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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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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車보험 3322억원 흑자…전년보다는 40% 감소

보험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과 흑자 규모가 보험료 인하와 지급보험금 증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10조5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1244억원) 줄었다. 이는 평균 2.5%의 보험료 인하 등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시장점유율에서는 대형사인 삼성화재·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의 점유율이 85.4%로 소폭(작년 대비 0.1%포인트(p)) 증가하며 과점 구조가 심화됐다. 중소형사인 메리츠화재·한화손해보험·롯데손해보험·MG손해보험·흥국화재의 점유율은 감소한 반면, 비대면 전문사인 AXA손해보험·하나손해보험·캐롯손해보험의 점유율은 확대됐다.판매 채널별 비중을 살펴보면, 대면 채널의 비중은 48.0%로 전년 동기 대비 2.1%p 줄었고, 온라인 채널(CM)의 비중은 같은 기간 2.1%p 늘어 35.6%가 됐다. 전화 판매 채널(TM)의 비중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3%p 감소했으며, 새로운 플랫폼 판매 채널(PM)이 신설되었으나 비중은 0.3%로 아직 미미한 수준이다.상반기 자동차보험의 보험손익은 3322억 원으로 2021년부터 이어져 온 흑자 기조는 유지됐으나, 흑자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2237억원 감소해 40.2% 줄어들었다. 손해율은 80.2%로 전년 동기보다 2.2%p 상승했으며, 이는 사고 건수와 사고당 발생손해액이 더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사고 건수는 전년 대비 184만건으로 증가했고, 사고당 발생손해액도 상승했다. 사업비율은 16.4%로 전년 동기보다 0.2%p 상승하면서,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6.6%로 전년 동기 대비 2.4%p 상승했다.이번 실적에 대한 평가는 지급보험금 증가와 보험료 인하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손해율은 전년도 누적 손해율에 근접하며 예년보다 가파르게 상승하는 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 시기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하반기에도 자동차보험 손해율 추이 등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9.10 14:52

2분 소요
車보험 6000억 흑자 낸 빅4…이젠 '온라인 싸움'

보험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빅4 손해보험사’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됐다. 지난해 빅4 손보사는 자동차보험에서만 약 6000억원 수준의 이익을 내며 순항했지만, 이 외에 중소형사들은 1000억원대 적자를 내며 격차가 더 벌어진 분위기다.앞으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감축될 지도 관심이다. 자동차보험 온라인(CM)채널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전체 30%를 돌파한 가운데, 앞으로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이 채널 경쟁력이 심화돼 사업비가 더 들어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빅4 손보사 시장 장악…CM채널 관리 '변수'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자동차보험 판매 손보사 중 삼성화재는 1415억원, 현대해상은 1564억원, DB손보는 2318억원, KB손보는 592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빅4 손보사의 총 영업이익만 5889억원이다. 이는 전년 4929억원 대비 약 1000억원가량 증가한 수치다. 반면 메리츠화재(116억원), 한화손보(152억원), 롯데손보(-36억원), MG손보(-101억원), 흥국화재(-132억원) 등 중소형사 5곳은 상대적으로 부진하거나 적자를 기록했다. 5곳의 총 원수보험료는 1조8500억원으로 전년(1조9067억원) 대비 약 500억원 감소했다. 중소형사들은 효율성 관리 차원에서 지난 몇 년간 적자 비중이 큰 자동차보험 사업 규모를 줄여왔다. 이에 가입자 규모가 줄어들며 원수보험료도 하락세를 보였지만 치솟던 손해율은 다소 안정화되기 시작했다. 다만 MG손보나 흥국화재는 손해율이 90~100%대를 기록하며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온라인 자동차보험 판매 3곳은 악사(AXA)손보가 24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디지털 손보사 하나손보의 영업손실이 381억원, 캐롯손보의 영업손실이 751억원으로 적자를 냈다. 온라인을 포함한 중소형사들의 영업손실 규모만 1000억원을 넘어선다.특히 주행거리 만큼 보험료를 내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을 히트시킨 캐롯손보는 향후 실적 고민이 커질 전망이다. 서비스 시행 3년이 지나며 퍼마일자동차보험은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넘어서는 등 인지도를 높이고 있지만 여전히 손해율이 100%를 넘어서는 등 관리가 시급하다. 캐롯손보는 2020년 영업손실이 268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도 556억원 손실에 이어 지난해에는 영업손실 규모가 700억원대를 넘어서며 확대 중이다. 이처럼 빅4 손보사가 약 6000억원 수준의 흑자를 내는 등 자동차보험 시장은 여전히 상위사들이 점령한 모양새다. 지난해 빅4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캐롯손보 등 온라인사들의 선전에도 전년 대비 0.2%p 오른 84.9%로 더 증가했다. CM채널의 성장 속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사업비가 줄어들지도 관심사다. 지난해 국내 자동차보험 시장의 판매채널별 비중을 보면 대면채널이 52.2%, 텔레마케팅(TM)채널이 16.2%를 기록했다. 반면 CM채널은 전년 대비 2.8%p오른 31.6%로 30%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전체 판매사들의 평균 손해율은 81.2%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합친 전체 합산비율은 전년 대비 0.4%p 하락한 97.4%를 기록했다. 설계사 판매수수료를 따로 지급하지 않는 CM채널은 대면채널 대비 사업비가 덜 든다. 최근 이 CM채널 비중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손보사들의 사업비율은 더 떨어질 가능성이 존재한다. 대형사들이 이 CM채널을 잘 활용하면 손해율이 오르더라도 사업비율을 관리해 안정적 합산비율을 유지할 수도 있다.네·카·토,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 영향 미칠 것다만 향후 CM채널 경쟁 심화는 사업비 관리의 변수가 될 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는 대형 포털사이트나 플랫폼에서 각 보험사의 상품이 비교‧추천되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플랫폼에서 내게 맞는 상품을 비교‧추천 받을 수 있다. 소비자가 빅테크·핀테크 등에서 구축한 개별 비교 플랫폼에서 저렴하고 보장내역이 좋은 상품을 비교한 뒤 해당 보험회사 홈페이지로 넘어가 원하는 상품을 가입하게 된다.자동차보험 비교·추천 서비스가 연말부터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의 온라인 플랫폼에서 활성화되면 CM채널 비중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보험 비교‧추천 서비스에서는 소비자가 상품을 보험료가 싼 순서나, 이용자가 많은 순 등으로 정렬해 고를 수 있다. 이에 따라 회사별로 판촉행사 등 마케팅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여 서비스 초기에는 비용지출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비교·추천 서비스가 시작되면 중소형사는 대형사를 따라잡기 위해, 대형사는 중소형사를 따돌리기 위해 경쟁적으로 마케팅을 강화할 것"이라며 "누가 더 효율적인 사업비 관리를 하느냐도 중요해진 셈"이라고 밝혔다.

2023.04.0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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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힌남노, 한반도 할퀴었지만’…손보사, 역대 최고 실적 ‘질주’

보험

올해 3분기 손해보험사들이 또 한 번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다. 올 여름 서울·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 영향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을 것으로 우려됐지만 실적에는 별다른 악영향을 끼치지 않은 셈이다. 특히 총자산 규모 5위인 메리츠화재는 장기보험시장에서 눈부신 성적을 내며 순익 부문에서 상위권 손보사들을 제치고 있다. 다만 정부의 압력 속 손보사들은 조만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이 부분이 향후 실적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다. ━ 3.5조 호실적…향후 車보험료 인하 ‘변수’ 15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5대 손보사 중 삼성화재는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 1조326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 증가한 수치다. 현대해상과 DB손보의 올 3분기 누적 순익은 4785억원, 81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4%, 26.6% 증가했다. 같은 기간 KB손보는 무려 93.4% 증가한 5207억원의 누적 순익을 기록했고 메리츠화재는 55.1% 상승한 7247억원의 순익을 냈다. 5개 손보사의 올 3분기 총 누적 순익은 3조5735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손보사들의 3분기 누적 순익이 3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대 손보사는 올 상반기에도 사상 처음으로 누적 순익이 2조원을 넘어선 바 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사상 최대 이익을 낼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이 같은 실적은 지난 8~9월 서울·수도권 집중호우와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를 할퀴고 간 이후라 더욱 이목을 끈다. 8월 서울·수도권 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손보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액은 1637억원에 달했다. 또 9월 태풍 ‘힌남노’로 약 600억~700억원대 피해가 추가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보사들은 이같은 피해에도 3분기 안정적인 실적인 실적을 달성한 셈이다. 올 상반기까지 전체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약 6000억원대로 전년 동기 대비 51%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재해 피해가 컸지만 워낙 안정적인 손해율을 바탕으로 손익을 낸 상황이라 3분기 실적에도 큰 타격이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사업비 절감 및 장기인보험 강화 등 포트폴리오 조정을 통해 대형 손보사들이 호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업계 총자산 기준 5위인 메리츠화재는 꾸준한 사업비 절감과 장기인보험 중심의 판매 전략 등을 통해 3분기에 분기 사상 최대 순익(2606억원)을 냈고 삼성화재(2827억원)에 이어 순익 부문 업계 2위를 달성했다. 현재 메리츠화재의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97.3%로 업계 최저 수준이다. 또 가입기간이 길고 보험료가 높은 장기인보험 판매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연말, 혹은 내년 초 자동차보험료 인하가 예정돼 있다는 점은 향후 실적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이익이 나자 올 상반기 보험료를 인하한 바 있다. 이후 정부는 손보사들이 올 상반기까지도 자동차보험에서 6000억원대 이익을 내자 다시 ‘보험료를 내리라’고 압박하고 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이달 초 열린 당정협의회에서 “자동차보험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될 만큼 민생에 많은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자동차보험료가 민생에 부담되지 않도록 자동차보험에 대한 시장 동향과 자율적 기능이 작동되고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손보업계는 결국 당국 압박에 백기를 들고 개별사 중심으로 보험료 자율 인하를 검토 중이다. 업계에서는 인하폭을 1%대 초반으로 예상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인하폭이 1.2~1.4% 수준이었고 이번에도 이와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정부 압박을 감안하면 보험사들이 연내 보험료 인하를 모두 확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료 인하만은 피하자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당국 요청에 보험료를 내렸다가 이듬해 7000억원대 적자를 낸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차보험 손해율은 대체로 하반기에 계절적 요인, 교통량 증가로 늘 상승했었다”며 “하반기 상황을 지켜봐야 하는데 상반기 흑자가 났다는 이유로 보험료를 매번 내려야 한다면 지속적으로 이 사업을 끌고 가기 어렵다”고 토로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1.15 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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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3Q 누적 순익 1조 돌파…“장기·자동차보험 골고루 성장”

보험

올 3분기까지 삼성화재의 누적 당기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 자동차, 일반, 장기보험 등이 골고루 성장하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삼성화재는 10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2022년 3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며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1.0% 성장한 1조32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전자 특별배당을 제외하면 13.6% 증가한 수치다. 원수보험료(매출)는 지난해보다 1.8% 늘어난 14조988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일반보험 15.4%, 자동차보험 1.0%, 장기보험 0.2%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전년 동기보다 0.8%포인트 감소한 100.7%를 기록했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은 3분기 누계 94.6%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 및 일상 회복에 따른 사고 발생 증가의 영향으로 상반기 대비 증가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양호한 실적을 내고 있다”며 “남은 기간 예상되는 환경변화에 철저히 대비하고,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도입 이후의 손익 기반 확보에 주력해 차별화된 성과를 시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1.10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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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상반기 순익 7499억…'특별배당 제외' 전년비 18.9%↑

보험

삼성화재가 올 상반기 손해율 안정화에 따라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삼성화재는 11일 기업설명회를 통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7499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전자 특별배당 제외 시에는 18.9% 증가한 수치라고 삼성화재는 설명했다. 매출을 의미하는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1.3% 늘어난 9조8875억원을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로는 일반보험 10.0%, 자동차보험 0.9%, 장기보험 0.3% 등 모든 사업부문에서 성장세를 보였다. 보험영업효율을 판단하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을 추구한 결과 전년보다 1.8%포인트 감소한 99.7%를 기록했다. 보험 종목별 손해율은 일반보험이 손익변동성 완화를 위한 리스크 관리 노력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3.2%포인트 개선된 69.3%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은 유가 상승 및 코로나로 인해 사고율이 감소하고, 지속적으로 손해 절감 노력을 이어온 결과 전년보다 2.5%포인트 개선된 76.5%를 기록했다. 장기보험은 81.1%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1.8%포인트 하락했다. 장기보험은 실손보험금 과잉 청구 및 지급 심사와 관련한 금융당국의 제도 강화에 따라 안정화되고 있는 추세다. 홍성우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대내외적인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환경에서도 전년 이상의 성과를 시현했다"며 "하반기 역시 물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등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수익성 중심의 성장과 효율 개선을 지속해 안정적 수익 기반을 확보하겠다"고 말했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8.11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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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끔 내린 자동차보험료, ‘위드코로나’ 하고 다시 올리나

보험

미국의 주요 자동차보험회사들이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보험료를 크게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드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시행으로 교통량이 일상 수준을 회복하며 손해율이 치솟은 것이 원인이다.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은 손해율 안정화를 이유로 올해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했다. 하지만 향후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 시기에 접어들고 교통량이 다시 회복되면, 미국처럼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美 위드코로나에 치솟은 교통량…손해율 회복 20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미국의 자동차보험료 인상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올스테이트(Allstate), 프로그레시브(Progressive)를 포함한 주요 미국 보험사들은 지난해 말 또는 올해 초에 자동차 보험료를 인상했다. 인상폭은 대체로 6~8% 수준이었지만 일부 보험사는 10% 이상 보험료를 올리기도 했다. 보험사 트래블러스(Travelers)사는 올해 중반까지 약 40개 주에서 보험료를 인상할 것을 예고한 상태다. 이미 올스테이트사는 25개 주에서 자동차 보험료를 평균 7.1% 인상했다. 미국의 주요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 인상에 나선 것은 위드코로나 시행 이후 교통량이 증가하며 개인용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치솟고 있어서다. 스테이트팜(State Farm)사의 손해율은 지난해 3분기 78.05%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7.31%포인트가 상승했다. 올스테이트사는 지난해 4분기 자동차 보험 합산비율이 104.3%로, 전년 동기 대비 18.8포인트 높았다고 발표했다. 미국 손해보험협회(APCIA)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사고 청구 건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미국의 교통량도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수준까지 상승했다. 또한 미국은 코로나19 여파로 지난해 12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동기 대비 7%나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자동차 가격 및 수리비, 인건비 등의 증가로 자동차 사고 보험 청구 비용이 크게 증가하는 상태다. ━ 보험료 내린 국내 손보사, 올해 손해율 추세 ‘예의주시’ 위드코로나 이후 교통량이 회복된 미국처럼 국내도 유사한 사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우리는 여러모로 사정이 다르지만 위드코로나 이후 교통량이 늘어나는 양상은 유사하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위드코로나를 시행한 후 국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큰 상승세를 보였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내 자동차 보험시장 85% 이상을 점유 중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 등 주요 4개 손보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5.5~87.4%로 집계됐다. 지난 10월 이들 손보사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79.5~84.0% 수준이었다. 보험사 별로는 삼성화재가 79.5%에서 86.5%로, 현대해상이 82.3%에서 87.4%로, DB손해보험은 80.8%에서 85.5%로, KB손해보험이 84.0%에서 87.0%로 상승했다. 일평균 자동차 사고 건수도 지난해 10월 1만9906건에서 11월 2만1485건 증가했다. 주요 손보사 4곳은 이달까지 자동차 보험료를 1.2~1.4% 인하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자동차 보험 손해율이 79.6∼81.5%로 집계되며 손익분기점 수준(78~80%)을 맞춰 흑자를 냈기 때문이다. 국내 자동차 평균 보험료가 60만~70만원 수준이라고 감안하면 1.2~1.3% 인하 시 보험료는 약 7000~8000원 감소하게 된다. 빅 4사의 자동차 보험 평균 손해율은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 91.6%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85%, 지난해 79%대로 하락 추세다. ━ 올해는 내렸지만…내년엔 다시 인상 가능성 최근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말 대비 안정 수준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손보사 4곳의 자동차 보험 평균 손해율은 77% 수준이다.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대확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향후 오미크론 바이러스 확산세가 안정화될 시 다시 교통량이 늘면서 손해율이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가입자 입장에서는 1%대 보험료가 인하됐다고 마냥 좋아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난 2년 간의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코로나로 인해 예외적인 흐름을 보여왔다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자동차 보험 적자는 무려 1조6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코로나가 안정화돼 교통량이 2019년 일상 수준으로 회복되면 손해율은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올 하반기 한방진료비 제도 개선 이슈가 손해율 하락에 도움을 주겠지만 전반적으로 교통량이 이전 수준을 회복하게 되면 사고가 많아져 적자가 심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국과 협의할 문제이긴 하지만 손해율이 적정 수준을 넘어 상승하면 올해는 무리더라도 내년에는 보험료 조정이 있을 수도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2.03.20 12:30

3분 소요
[CEO UP |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메리츠] ‘만년 5위’ 꼬리표 뗍니다… ‘선택과 집중’ 먹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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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업계 ‘만년 5위’ 메리츠화재의 기세가 무섭다. 올 상반기 2900억원대 순익을 내며 지난해에 이어 또 사상 최대 연간 실적을 낼 기세다. 상반기 순익만 보면 ‘업계 3위’다. 김용범 메리츠화재 대표는 2015년 취임 이후 ‘선택과 집중’ 경영을 통해 메리츠화재를 상위권 손보사로 탈바꿈시키는 데 성공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는 올 상반기 29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36.8% 증가한 실적을 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4조9337억원, 3964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1%, 33.3% 증가했다. 상반기 호실적은 손해율 개선의 영향이 컸다. 보험영업효율을 나타내는 합산비율(손해율+사업비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포인트 내려간 100.7%로 개선됐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업권 최고 수준인 22.8%를 기록했다. 김용범 대표는 취임 이후 적자 구조의 자동차보험 비중을 줄이고 암, 어린이, 치아보험 등 보험사 수익에 유리한 장기인보험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장기인 보험은 보험료 납입기간이 3년 이상으로 사람의 신체나 생명에 관한 위험을 보장하는 상품을 말한다. 올 상반기 국내 빅4 손보사들의 호실적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줄어든 영향이 컸다. 반면 메리츠화재는 오로지 장기인보험 성장을 통해 이러한 호실적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더욱 돋보인다. ‘선택과 집중’ 전략을 택한 김 대표의 선구안이 먹힌 셈이다. 공교롭게 이 시기 김 대표는 보험업계 ‘연봉킹’ 자리에 등극했다. 국내 보험사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김 대표는 올 상반기에만 15억7140만원 규모의 연봉을 수령해 보험업계 1위를 기록했다. 수령한 상여만 12억원에 달했다. 메리츠화재 호실적과 함께 김 대표에게는 겹경사다. 한편 지난 5월 배당 이슈로 1만원대까지 하락했던 메리츠화재 주가도 상승세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9일 52주 신고가(2만6200원)를 기록했고 26일 기준으로도 2만6000원대로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김정훈 기자 kim.junghoon2@joongang.co.kr

2021.08.27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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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 한정 운전’으로 10% 절약

산업 일반

손해보험사들이 11월1일부터 3∼5%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추진 중이어서 소비자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11개 손해보험사들이 보험 개시일이 11월1일 이후인 차량에 대해 3∼5%의 보험료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7월 64.3%에 그쳤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올 들어 73.5%(4∼6월)로 급증해 손해율과 사업비·주주이익을 모두 더한 합산비율이 지난해 6월 말 91.7%에서 올 6월 말 1백3.5%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즉 보험료를 1백원 거둬들였는데 보험금은 1백3.5원을 지급해 3.5%의 손해가 발생한 것이다. 손해율이 상승할 때마다 손보사들이 보험료를 올린다면 소비자 부담도 계속 커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월드컵 전후로 안전띠 매기 운동 등 교통사고 줄이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전개한 반면, 그 뒤로는 이렇다 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60%대에 머무르던 손해율이 4월 73.6%, 5월 75. 6%, 6월 71.2%로 치솟고 있다. 여기에 태풍 매미로 인한 손해율 증가폭을 고려한다면 보험료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자동차보험 시장의 성장세도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IMF(국제통화기금) 이후 10%대 이상의 고성장을 보이던 자동차보험 성장률이 지난해에는 8%대로 하락하고 올해는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또한 브랜드 인지도를 무기로 중소형사를 압도하던 대형 손보사들이 올해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고, 대신 온라인 직판 보험사인 교보자동차보험, RV자동차보험·부부한정특약 도입 등 특화전략으로 차별화를 꾀했던 그린화재가 급성장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러한 현상은 경기 악화로 인해 저렴한 보험료에 대한 고객의 기대가 높아졌고, 브랜드를 앞세워 고가정책을 전개하는 삼성화재 등 대형사들이 서비스 측면에서 온라인 보험사를 압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최근 태풍 ‘매미’로 침수된 차량손해를 보상해 주는 과정에서 교보자동차가 전액손실 처리 범위를 넓히자 뒤늦게 대형사들이 따라간 것이 좋은 사례이다. 효과적인 자동차보험 가입법에 대해 알아보자. 부부운전자 한정운전 특약의 보편화=자가용 승용차의 경우 가족운전자 한정운전특약에 가입하면 누구나 운전할 수 있는 조건에 비해 보험료가 20∼30% 저렴하다. 운전자를 부부만으로 한정할 경우 가족한정에 비해 5∼10% 저렴한 부부한정특약이 일부사에서 시행되고 있으나, 대부분의 손보사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일부 보험사에서만 취급하던 1t 이하 화물차의 가족운전자 한정특약도 대부분의 손보사로 확대될 예정이다. 또한 가족과 형제자매가 운전할 수 있는 가족한정운전특약Ⅱ와 1인운전자 지정운전특약과 1t 이하 화물차의 부부한정특약 등이 일부 손보사에서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승용차와 업무용소형차 동시 보유자 평가 기준 변경=11월1일부터는 개인소유 승용차(10인 이하)와 개인소유 업무용 소형차(1t 이하 화물차·경승합)를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에는 보험 종료일을 맞춰서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현재는 개인 소유 업무용 소형차(1t 이하 화물차·경승합)의 경우 차량별 사고에 따른 할인할증 평가를 했으나, 앞으로는 차량소유자별로 평가하기 때문에 보험종료일을 일치시키지 않으면 사고 시 할증을 많이 받게 된다. 업무용 자동차(11인 이상 승합차·화물차 등) 소유자의 보험가입경력요율 인하=현재는 가입경력 1년 미만(1백15%), 1년 이상(1백10%), 2년 이상(1백5%), 3년 이상(1백%)로 구분하고 있는데, 1년 미만(1백10%), 1년 이상(1백%)으로 구분돼 가입경력 3년 미만의 경우 5∼10% 정도 인하된다. 1년 된 차량에도 중고차요율 적용=현재는 자동차등록증에 기재된 연식이 해당연도이거나 전년도인 자동차를 신차로 규정해 중고차요율을 부과하지 않고 있다. 그러나 신차를 해당연도에 최초 신규등록을 했거나 신규등록한 지 6개월 이내의 자동차를 신차로 규정하도록 변경함에 따라 출고한 지 6개월∼2년 미만인 차량에도 중고차요율이 부과돼 보험료가 인상된다. 보험료를 올리기 전에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노력, 자체 사업비를 줄이기 위한 구조조정 등 자구노력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보험가입자들의 지적이다. 합리적인 보험가입 요령=자동차보험의 기본 상품 체계가 거의 유사하기 때문에 사고 때 피해보상 규모가 같다는 점에서만 보면, 자동차 보험에선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통하지 않는다. 즉 인지도·서비스 등을 고려하지 않고 동일한 보상 조건인 경우에는 저렴한 보험료를 제시하는 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먼저 보험료에 영향을 주는 요소에 어떤 것이 있는지 사전에 알고 자신에게 맞는 조건을 선택해야 하며, 사고나 법규 위반을 예방해 평소에도 보험료를 관리해야 한다 . 그리고 인터넷 사이트 등을 통해 보험료를 비교해 보고 가격뿐만 아니라 서비스도 함께 고려해 보험회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가입조건을 변경해 가며 직접 보험료를 계산해 볼 수 있고, 회사별 서비스 내용과 보험 가입요령 등에 대한 자료도 찾아볼 수 있다. 상담을 신청하면 보험료·가입 내용·서비스에 대한 안내도 받을 수 있다.

2003.09.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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