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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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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레조낙 지분' 2750억에 매각...자금 추가 확보 추진

유통

롯데케미칼이 보유 중이던 일본 소재기업 레조낙 지분을 매각해 추가 유동성을 확보한다.롯데케미칼은 28일 레조낙 지분 4.9%를 275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 2020년 매입한 레조낙 지분 전량으로, 롯데케미칼은 이번 매각과 그간 확보한 배당금을 합쳐 약 800억원의 차익을 실현했다.지분 매각 후에도 레조낙과의 사업 협력은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롯데케미칼은 최근 악화된 석유화학시장 환경 속에서 신속한 의사결정을 진행하며 비효율 사업 및 자산 매각을 중심으로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레조낙 지분 매각도 비핵심자산을 정리해 재무건전성을 제고하는 것이 목적이다.롯데케미칼은 지난 6일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지분 49% 중 25%에 대해 주가수익스왑(Price Return Swap, 이하 PRS) 계약을 맺어 65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지난해 10월, 미국 법인 지분 40% 활용해 확보한 6600억원을 더해 총 1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마련했다.지난달 파키스탄 법인을 979억원에 매각했고, 최근 국내 비효율 기초화학 라인을 셧다운하는 등 고부가 사업구조로의 전환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있다.한편 롯데는 사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전 사업 분야에서 리스트럭처링을 추진중이다.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지난 11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 지분 56.2%을 1조5800억원에 매각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롯데웰푸드 증평공장에 이어 코리아세븐 ATM 사업까지 매각을 진행했다.지난해 롯데쇼핑은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을 매각했고, 호텔롯데는 3300억원 규모의 L7 강남 바이 롯데 등 비효율 자산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도모하고 있다.롯데쇼핑과 호텔롯데는 지난해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각각 8.7조원, 8.3조원 규모로 자산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재평가를 통해 양사 총 12.6조원의 자본 확충이 이뤄졌고 부채비율은 롯데쇼핑이 190%에서 129%로, 호텔롯데는 165%에서 115%로 대폭 축소됐다. 롯데는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2025.03.2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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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집중’ 롯데, 편의점 ATM 사업 매각

유통

세븐일레븐 편의점 운영사 코리아세븐이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선다.26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금융자동화기기 전문회사 한국전자금융과 ATM 사업매각 계약을 체결했다.다만 코리아세븐은 사업매각 이후에도 한국전자금융과 중장기 파트너십을 구축해 기존 매장 ATM·CD기 유지보수 및 신규 편의점 설치를 안정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코리아세븐은 이번 계약을 통해 확보되는 6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한다. 비핵심 사업 매각을 통해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는 한편, 금융 분야를 전문사에 맡겨 고객 서비스 강화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최근 롯데그룹은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리스트럭처링(Restructuring)을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롯데렌탈, 이달 들어 롯데웰푸드 증평공장∙롯데케미칼 파키스탄 법인에 이어 이번 코리아세븐 ATM 사업 매각까지 최근 3개월새 사업구조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롯데 유통사업군은 지난해 4분기 자산의 실질가치 반영을 위해 15년 만에 자산재평가를 실시했다. 자산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는 17조7000억원으로 직전 대비 9조5000억원 늘었다.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대폭 줄었다.롯데쇼핑은 자산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및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롯데마트 수원영통점과 롯데슈퍼 여의점 등 비효율 자산 매각도 진행한 바 있다.

2025.02.26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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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지난해 영업이익 4731억원…전년比 6.9% 감소

시세/공시

롯데쇼핑의 작년 영업이익이 통상임금 대법원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전년보다 5.7% 증가했다.롯데쇼핑은 15년 만에 부동산 자산 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대폭 낮췄다. 해외에서 베트남을 중심으로 백화점·마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롯데쇼핑은 연결기준 작년 매출이 13조9866억원으로 전년보다 6.9% 줄어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작년 내수 부진 장기화와 국내 정세의 불확실성 등 비우호적인 소비 환경이 이어진 가운데 롯데쇼핑이 전 사업부에 걸쳐 점포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하면서 매출이 소폭 줄었다.작년 영업이익은 4731억원으로 6.9%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작년 12월 통상임금 판결에 따른 추정 부담금 532억원 등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면 5372억으로 오히려 5.7% 증가한 수준이다.롯데쇼핑이 15년 만에 진행한 부동산 자산재평가 결과도 작년 실적에 반영됐다.롯데쇼핑은 자산의 실질 가치 반영,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작년에 7조원대의 토지자산을 재평가했다.자산재평가 결과 토지 장부가가 17조7000억으로 직전보다 9조5000억원 늘었고 부채비율은 190.4%에서 128.6%로 대폭 낮아졌다.다만 작년 3분기까지 흑자를 유지하던 연간 순이익은 자산 재평가로 인한 손상 인식과 영업권 손상 등으로 회계상으로 적자 전환했다.롯데쇼핑은 자산 재평가를 통해 신용평가 등급, 투자재원 조달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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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작년 순이익 24.7% 증가…4분기 적자에도 연간 실적 개선

시세/공시

LG생활건강이 작년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039억원으로 전년보다 24.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4일 공시했다.매출은 6조8119억원으로 0.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590억원으로 전년보다 5.7% 감소했다.작년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화장품(Beauty)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8506억원, 1582억원으로 1.2%, 8.0% 늘어났다.생활용품(HDB) 사업 매출은 2조1370억원으로 2.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328억원으로 6.0% 증가했다.음료(Refreshment) 사업 매출은 1조8244억원으로 1.0% 늘었으나 영업이익은 1681억원으로 21.9% 줄었다.그러나 LG생활건강은 작년 4분기에 적자를 냈다. 영업이익은 43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7% 줄었고 매출과 순손실은 각각 1조6099억원과 899억원이었다. 다만 순손실 규모는 전년 동기보다 축소됐다.LG생활건강 측은 “작년 4분기에는 인력 구조조정 등 사업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이 약 200억원 반영되면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한 실적은 전년 동기보다 개선됐다”고 설명했다.4분기 화장품 사업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94억원, 110억원으로 5.4%, 50.3% 증가했다. 중국과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이 호조를 보였고 국내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채널에서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이 늘었다. 중국 광군제, 미국 아마존 블랙 프라이데이, 일본 큐텐 메가와리 등 해외 주요 온라인 행사와 연계한 마케팅 투자가 늘어났지만, 매출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개선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4분기 생활용품 사업 매출은 4995억원으로 0.7%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222억원으로 22.1% 증가했다. 매출 감소는 피지오겔, 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견고한 매출 성장에도 내수 경기 침체 때문으로 분석됐다.음료 사업의 경우 매출은 4110억원으로 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02억원으로 65.1% 감소했다.LG생활건강 관계자는 “작년에 화장품과 생활용품 사업 영업이익이 동반 개선된 데다 4분기 자산재평가 등의 영향으로 손실 규모가 줄어들면서 연간 순이익이 전년보다 늘었다”고 설명했다.LG생활건강은 작년 결산 결과 보통주 1주당 3500원, 우선주 1주당 3550원을 각각 배당하기로 했다.배당금 총액은 약 587억5000만원이다. 배당 기준일은 다음 달 31일이다.LG생활건강은 “올해 북미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대하고 일본 시장에서 CNP나 유시몰 등 브랜드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4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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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관광개발, 1조8400억원대 자산재평가…재무구조 개선

유통

롯데관광개발이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건물과 토지 자산가치가 6275억원 늘어나면서 재무구조가 대폭 개선됐다. 롯데관광개발은 27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의 건물 및 토지 지분(전체 연면적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1조8405억원을 2024년 1분기말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롯데관광개발은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해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 및 토지 지분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자산재평가로 기존 장부가 1조2130억원과의 차액 6275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되면서 총자산은 2조3916억원(연결기준)이 된다.자산 증가분 중에서 이연법인세 계상액(1238억원)을 제외한 5,037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은 656억원(2023년말 기준)에서 5693억원으로 8.7배 큰 폭으로 증가한다.이와 함께 2591%에 이르던 부채비율도 이번 재산재평가로 320%로 급감하게 됐다. 이연법인세 증가로 기존 총부채가 1조6986억원(2023년말 연결기준)에서 1조8224억원으로 늘어나지만 656억원이던 자기자본이 5693억원으로 급증했기 때문이다.롯데관광개발은 “총부채 중 순수한 금융권 차입금은 7752억원으로 드림타워 자산재평가 금액(1조8405억원)의 42%에 불과하다”면서 “나머지는 자산재평가로 늘어난 이연법인세와 주식으로 전환하면 자기자본이 되는 전환사채를 비롯해 계약금으로 받은 선수금, 영업이 활발할수록 커지는 카지노 멤버십 포인트 등 회계상 부채로 분류되는 항목들”이라고 밝혔다.먼저 이번에 기존 1121억원에서 2359억원으로 늘어난 이연법인세는 자산재평가로 늘어난 자산가치에 매겨지는 법인세로 해당 자산을 매각하지 않는 한 따로 납부할 필요가 없다.또 제주 드림타워의 호텔레지던스 850실을 개인 수분양자로부터 20년간 장기 임차한 임대료를 현재가치로 환산한 리스부채 3338억원은 동시에 리스 자산으로도 반영된다.전환사채 2230억원은 현재는 부채로 분류되지만 평균 전환가격이 1만2547원에 불과하므로 향후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그만큼 부채가 줄고 자기자본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모두 주식으로 전환되면 롯데관광개발의 부채비율은 208%까지 낮아진다.이와 관련 SK증권과 키움증권은 올해 실적 개선을 통한 확실한 흑자전환을 예상하면서 롯데관광개발의 목표주가를 각각 2만5000원과 1만9500원으로, 투자의견은 공히 ‘매수(BUY)’ 를 제시하고 있다.롯데관광개발은 “올들어 카지노 매출이 매달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훨씬 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평균 전환가격 이상의 주가상승 여력은 충분하다”고 밝혔다.이외의 2,545억원은 영업이 활발해지면서 계약금으로 받은 여행업 및 호텔 선수금을 비롯해 카지노 멤버십 포인트, 식자재비 등 운영과 관련한 항목들과 소송 충당부채 등으로 구성돼 있다.롯데관광개발은 “7752억원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6개월 이후부터 조기상환 수수료가 없는 만큼 최근 시장금리 하락 추세를 반영해 만기 3년 이상의 장기 저리 리파이낸싱을 위해 주요 금융기관들과 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2024.03.27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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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의 강남’ 효과 드디어 터졌다…롯데관광개발, ‘1조 클럽’ 성큼

유통

롯데관광개발이 5000억원대에 이르는 자산재평가에 힘입어 재무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롯데관광개발은 20일 이사회를 열고 회사가 소유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토지 지분(전체 부지의 59.02%)에 대한 자산재평가 평가금액 5680억원을 2022년 상반기 결산에 반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롯데관광개발이 1980년 제주시로부터 공개 입찰을 통해 매입한 제주 드림타워 부지의 기존 장부가는 1047억원이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K-IFRS(한국 채택 국제회계기준)에 따라 자산의 실질가치를 반영하고 자산 및 자본 증대 효과를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감정평가법인에 의뢰해 건물을 제외한 토지 지분만을 대상으로 자산재평가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기존 장부가 1047억원과의 차액 4633억원 중 93%(투자부동산으로 분류되는 7%는 제외)에 해당하는 4299억원이 자산으로 반영될 예정이다. 이중에서 이연법인세 계상액을 제외한 3259억원이 자기자본으로 반영된다. 이에 따라 롯데관광개발의 자기자본(2022년 1분기말 기준)은 911억원에서 4170억원으로 4.5배 이상 큰 폭으로 증가한다. 이와는 반대로 1358%에 이르던 부채비율은 322%로 급감하게 된다. 롯데관광개발은 이번 자산재평가와 함께 회사가 발행한 전환사채 중 잔여분 1978억원이 자본으로 전환될 경우 자기자본 6148억원, 부채비율 186%의 우량기업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자산재평가에 대해 제주의 강남이라고 불리는 핵심 요충지에 제주시 최대 규모의 부동산을 40년 넘게 보유한 결과가 획기적인 재무구조 개선을 가져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고금리 기조가 확산하는 분위기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이다.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개발자금 조달을 주관했던 싱가포르계 이기운 CGS-CIMB증권 대표는 “롯데관광개발의 부동산 담보대출은 4.3% 고정금리이며 전환사채 또한 평균 2.4% 고정금리로 모든 대출이 고정금리로 되어있어 고금리시대에도 안정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공매도 비중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이 대표는 “6월 14일 기준 롯데관광개발 주식의 표면적인 공매도 잔고는 598만주이지만 2019년 해외전환사채(CB) 발행 시 대주주인 동화투자개발이 해외 투자자에게 빌려준 427만주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일반 공매도 잔고는 171만주로 전체 발행주식의 2.4%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리오프닝 효과가 갈수록 확대되는 가운데 이번 자산재평가 호재까지 더해지면서 롯데관광개발의 본격적인 턴어라운드 행보에도 더욱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한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및 영업시간 제한 해제로 하루 최대 1000객실 이상의 높은 객실 점유율과 함께 레스토랑 이용 고객 수도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호텔사업부문의 최대 실적 기록을 이번 달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2022.06.20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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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이 주는 시사점’ - 순환출자·금융지주사 규제 피할 묘책

산업 일반

6월 둘째 주 핫 클릭 리포트로 박중선 키움증권 연구원이 작성한 ‘삼성에버랜드 상장 추진이 주는 시사점’를 뽑았다. 이 보고서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6월 3~10일 조회수 1위(943)를 기록했다. 다음은 보고서 요약.삼성에버랜드가 예상보다 빠르게 주식시장에 상장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장 시점은 2014년 4분기~2015년 1분기로 예상된다. 삼성에버랜드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이 45.56%, 삼성그룹 계열사와 문화재단이 19.36%, KCC가 17%, 자사주 15.23%, 기타 2.37%의 지분율로 구성돼 있다. 이중 삼성카드·삼성전기·삼성SDI·삼성물산이 소유한 총 18.48%의 지분은 모두 순환출자 고리에 속한다.삼성에버랜드의 순차입금은 1조6000억원이다. 총 자산에서 삼성생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만약에 삼성에버랜드가 금융지주회사 전환을 피하고자 한다면 자체 사업가치를 높일 필요가 있다. 이는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순차입금 축소 또는 신규 M&A를 위한 자금 확보 차원에서 유가증권시장 상장이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여러 삼성그룹 계열사들은 삼성에버랜드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순환출자 구조를 형성한다. 그러나 이들의 지분을 제외해도 삼성에버랜드는 우호지분을 77.78% 갖고 있다. 따라서 삼성 계열사들이 삼성에버랜드 상장 후 보유지분을 전량 매각하더라도 경영권 방어에 문제가 없고 순환출자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삼성에버랜드는 삼성그룹 지배구조상 최상단에 놓여있다. 또 그룹 3세가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를 극대화 시켜 삼성전자·삼성물산과 같이 지배력이 취약한 그룹 내 핵심 기업의 지분을 높이는데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삼성에버랜드의 올 1분기 매출은 1조1000억원이다. 영업이익은 154억원을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매출 5787억원과 영업적자 149억원에 비해 크게 개선된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2011년 기록한 영업이익 2211억원에 비해 크게 밑돈다. 패션·레저·건설 등 사업의 내수 의존도가 높아 성장성이 우수하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삼성에버랜드는 지난해 제일모직의 패션사업 부문을 1조500억원에 인수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차녀 이서현 사장이 삼성에버랜드 지분 8.37%를 보유하고 있고, 패션사업에 관심이 커서 계약이 성사됐다. 또 지난해 11월 4일 삼성에버랜드는 급식 및 식자재 부문을 ‘삼성웰스토리’로 물적 분할(100% 자회사)했다. 건물관리 사업은 4800억원에 에스원으로 이관했다. 삼성에버랜드 건물관리 사업의 매출은 약 3300억원이다. 에스원은 기존의 보안사업과 함께 건물통합관리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하게 됐다.삼성에버랜드는 분기보고서에서 분할하지 않고 남은 자산 규모를 4조2000억원으로 평가했다. 이 회사는 1분기 기준 삼성생명 지분 19.34%(3조9400억원)를 포함해 약 4조2000억원의 주식자산이 있다. 그 외 투자부동산으로 83억70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삼성에버랜드가 소유한 유형자산 가치는 취득원가 기준으로 2조8000억원이다. 감가상각을 감안한 장부가 기준으로는 2조1000억원이다. 특히 토지의 경우 취득원가가 9081억원이고 장부가도 동일하게 평가돼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경우 가치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특히 삼성에버랜드는 최근 삼성물산과 공동으로 레이크사이드CC 부지를 35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삼성에버랜드는 20%의 지분(700억원)을 투자했다. 총 면적은 416만㎡(126만평)이다.레이크사이드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보면 토지의 가치를 5063억원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3.3㎡당 40만원이다. 삼성에버랜드는 기존에 토지를 약 1443만㎡(437만평)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동일한 가치로 환산할 경우 토지가치는 1조7400억원에 달한다. 만약 평당 100만원으로 평가하면 토지자산가치는 4조3000억원까지 올라간다.삼성에버랜드를 보유한 기업들은 이 회사의 기업가치를 5조2000억원으로 산출하고 있다. 이는 KCC가 올해 1분기 감사보고서에서 삼성에버랜드의 지분가치(지분율 17%)를 8881억원으로 평가한 것을 역산한 수치다. 그러나 기업가치를 가치합산방법(Sum of parts Valuation)으로 평가하면 영업가치와 보유지분 가치의 합산 가치가 약 9조8719억원에 달한다.순차입금은 1조6160억원이다. 가치합산방법이란 기업을 사업의 특성상 여러 부분으로 나누어 각 부분에 적합한 방법으로 부분의 가치를 구한 후 이를 더해 전체 기업의 가치를 구하는 방법이다. 이를 종합하면 삼성에버랜드의 기업가치는 약 8조2600억원으로 평가된다.

2014.06.16 12:39

3분 소요
2014 격변의 중국

국제 이슈

중국의 몇 가지 단면. 장래에 값이 오를 것 같은 재화에 대한 투기적 구매, 이른바 쇼‘ 우창(收藏)’이 여전히 붐을 이룬다. 골동품뿐만 아니라 공급이 달리는 목재, 귀금속으로 만든 공예품, 심지어 아파트까지도 구매목록에 포함된다.주요 도시들은 사방으로 확대되고 덩달아 여러 상점이 새로 문을 열지만 매출은 기대만 못해 경기침체가 남의 일만 아닌가 보다 한다.세계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수출공단의 제조업체들은 그보다 더 심각한 표정이다. 이런 중국에 새로운 한 해는 어떻게 열릴까?2014년은 시진핑-리커창 신지도부의 개혁 및 경제정책이 본격화하는 한 해가 될 것이다. ‘경제성장 방식의 개선’ ‘개혁 심화’ ‘효율성의 제고’ 얘기가 많이 들린다. 관건은 실효성 있는 집행이고 성과는 아직 두고 볼 일이다. 다만, 2014년 한 해에 우리는 중국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음 몇 가지 일에 호들갑만 떨지 말고, 우리 나름의 내공을 쌓는 일에 정진했으면 한다.첫째,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낮아질 수 있다. 그간 중국은 투자가 주도하는 고도성장을 이뤄왔다. 투자는 더 나은 미를 기약하는 일이면서도 당해 연도의 GDP를 구성하는 3대 요소(소비·투자·순수출) 중 하나인 만큼 투자의 증가는 여러모로 바람직하다는 것이 원론적인 관점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미 여러 산업 부문이 과잉 투자에 시달리고 있다.특히 부동산 개발 투자의 경우 지방정부가 농촌 집체의 토지를 값싸게 수용한 뒤 그를 다시 높은 가격으로 대거 실물 투자하는 과정에서 사실상 급격한 자산재평가가 이뤄졌다. 투자 및 GDP 증대가 과대 계상되는 통계적 환상도 끼어 있는 듯하다. 따라서 중국 투자의 거품이 빠져 GDP 성장률이 둔화된다 하면 그것이 비관론의 소재만은 아니다. GDP 성장률이 낮아진다 해도 그에 끼어 있는 허구의 크기도 작은 만큼 우리는 중국에서 여전히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둘째, 시진핑의 중국은 여러 방면에서 강한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경제 규모로, 과학 성과로, 또 군사적으로도 그럴 수 있다. 더불어 시진핑 정권이 과거 정권보다 더 강력한 국정 장악능력을 보여주고 ‘중국의 꿈’을 이야기 하더라도 그 앞에서 작아질 필요는 없다.중국은 체제적으로 외강내경(外强內硬)이다. 공산당 단일 체제 하에서 개인의 자유와 언로가 제한돼 창의성과 유연성에는 일정한 한계가 불가피하다. 인간을 위한 혁신적 제품·서비스보다 골동품에 투기하는 경향도 아직 혁신주도형 경제가 아님을 방증한다. 그에 한국이 바라볼 틈새가 존재한다.한·중 양국의 관계는 새해에도 더욱 밀접해질 것이다. 우리의 하늘까지 위협할 중국발(發) 스모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라도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다. 물론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서처럼 관계의 심화를 도모함에 갈등 요인이 증폭될 수 있다. 그에 대한 예방적 대처를 신중히 하되 피동으로 일관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한국은 혁신 역량을 강화하며 중국과는 긴밀한 협력 속의 차별화를 모색해야 할 것이다.

2014.01.06 16:38

2분 소요
경쟁사의 머리털이 쭈뼛 서다

산업 일반

20여 년 전 한광석 서울화장품 대표는 연구원과 함께 ‘에프킬라’ 통을 뜯고 있었다. ‘이 캔을 어떻게 이용해야 머리에 골고루 도포될 수 있는 헤어스프레이를 만들 수 있는 걸까?’당시만 해도 국내에는 헤어 스프레이를 제조하는 업체가 한 군데도 없었다.시판되는 헤어 스프레이는 모두 수입한 것이었다. 1990년대 초반은 부풀리는 앞머리 모양 등이 유행하며 헤어 스프레이가 멋쟁이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는 시대였다. 초등학생도 연예인처럼 앞머리를 높이 세워야만 또래들의 인정을 받던 때였다. 한광석 서울화장품 대표는 국내에서 캔을 생산할 수 있는 업체와 계약을 맺어 헤어 스프레이 개발에 공동으로 힘을 쏟으면서 1992년 드디어 제품 생산에 성공한다.당시 서울화장품의 헤어 스프레이는 국내 제품으로는 유일했으며 그 후 5년여 동안 어느 국내 경쟁업체도 헤어 스프레이 생산을 해낸 곳은 없었다. 헤어 스프레이 분말 자체를 만드는 기술이 없어서라기보다는 분사기라고 할 수 있는 캔을 만들 수 있는 업체가 한정돼 있었기 때문이다.발 빠르게 장치를 생산하는 업체와 손잡은 한 대표의 결단이 그 후 5년간은 경쟁업체를 따돌릴 수 있는 격차를 만들어낸 것이다. 그 후 15년이 흘렀고 서울화장품은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화장품 시장에서 30여 년을 버텨왔다. 서울화장품은 1958년 설립된 제일향장을 82년 인수해 현재까지 20년 이상을 의약외품인 염모제를 비롯해 300여 종(헤어 샴푸, 헤어 젤, 헤어 스프레이, 헤어 트리트먼트 등)의 두발 제품을 생산해 국내외에 공급하고 있다.전문가용(미용실) 두발 제품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으며 2001년부터는 시판 사업 법인을 별도로 구성해 일반 소비자에게도 브랜드를 알리고 있다. 서울화장품의 지난해 매출은 약 100억원이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30여 년 활약한 업체치고 이름이 알려져 있지 않다.여느 화장품 업체가 그렇듯 브랜드를 알리는 떠들썩한 마케팅이나 자랑 한 번 없이 20년 이상을 보내왔다. 웬만한 사람들이 서울화장품이라고 하면 고개를 갸우뚱하는 반면 스킨푸드, 더 페이스샵 하면 알지 않는가? 알고 보면 이들의 제품 중 일부분은 서울화장품의 것이다. 서울화장품은 더 페이스샵, 스킨푸드, 태평양, 에뛰드 하우스, 한불화장품, 나드리화장품, 네슈라, 쿠지 등에 납품하고 있다.이뿐만 아니라 PB브랜드인 GS Mart의 SnF헤어 제품 및 핸드크림도 서울화장품이 만들고 있다. 서울화장품이 만든 제품인 줄 모르고 있는 소비자가 많은 것이다. 이제는 어떤 전환점을 만들어야 할 시기 아닐까? 한 대표는 “올해 CGMP(우수화장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를 통과한 것이 해외진출의 초석이 됐다”고 말했다.CGMP는 일종의 국가 간 거래에 통용되는 증서로 화장품 수출업체에는 필수적이라 할 만하다. 그는 “홍콩 Sa-Sa Cosmetic의 히솝 브랜드 입점이라든지 미국 Watsons’와 같은 유통체인에 제품이 입점된 것은 해외진출의 새로운 신호탄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정수 서울화장품 이사는 “구매력이 큰 이들 대형 체인과 거래하면 원가부터 달라진다. 서울화장품은 이런 계기를 통해 대형 유통망과 지속적인 관계를 형성해 소비자에게 친근한 브랜드로 다가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화장품의 혁신 혁신은 2년간 남이 따라올 수 없는 차이를 만드는 것 □ 1992년 헤어 스프레이 국내 최초 생산 □ 2008년 셰이빙 젤 국내 최초 생산 □ 기술에 대한 끊임없는 투자 없는 게 없는 두발화장품 천국한 대표가 세계경기가 위축된 현재에도 수출이란 말에 힘을 주는 이유는 국내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동안 미용실에서 사용하고 판매하는 전문가용 제품을 생산하면서 품질력 하나만큼은 자신 있었지만 점차 소규모 업체들까지 뛰어들면서 한계를 느꼈기 때문이다.대기업의 텃세 또한 만만치 않다. 그래서 그는 수출이라는 새로운 활로와 TV홈쇼핑 입점 등 다양한 유통채널을 확보해 소비자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CGMP는 이러한 노력에 날개를 달아준 셈이다. 사실 좀 더 일찍 했더라면 좋았겠지만 “중소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었다”고 그는 덧붙였다.“하지만 수출과 유통망을 다각화하는 것은 보다 근본적인 혁신을 이루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한광석 대표는 회사가 한 걸음 도약할 수 있는 것은 ‘어떻게 파는가’보다 ‘어떤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는가’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한때 헤어스프레이로 전성기를 맞은 것처럼 또 하나의 전환기가 필요했다. 이번에 기대하는 상품은 셰이빙 젤이다.“시장조사를 하는데 화장품 코너 및 생활용품 코너의 샴푸, 린스 외에 늘 팔리는 것이 다름 아닌 면도용품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면도기와 더불어 셰이빙 폼과 셰이빙 젤이 팔리고 있었죠. 그런데 다른 해외 업체는 셰이빙 폼과 셰이빙 젤을 판매하는 데 반해 도루코는 셰이빙 폼만 팔고 있었습니다.또 현재의 시장은 셰이빙 폼에서 셰이빙 젤로 이동하고 있으며 이미 판매 금액에서는 셰이빙 젤이 앞서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국내 업체가 셰이빙 젤을 팔지 않는 이유는 간단했습니다. 국내에 셰이빙 젤을 생산하는 곳이 없기 때문이었죠.” 한광석 대표는 그 후 도루코를 방문해 셰이빙 젤에 대한 판매를 보장받은 후 개발을 시작했다.협력업체와 긴밀한 협조 아래 1년의 연구 끝에 드디어 셰이빙 젤을 개발하게 됐다. 2009년 초에 제품을 출할 계획이다. 개발을 서둘렀던 만큼 경쟁업체와 2년의 격차는 벌어졌으리라 기대하는 한 대표는 “앞으로도 2~3년간 기술격차를 꾸준히 벌려간다면 레드오션이란 없다”고 장담했다. 이 회사의 ‘건강진단’ 2009년 매출 150억 무난할 듯 2003년 법인으로 전환한 서울화장품은 20년 이상 염모제, 퍼머넌트 웨이브제 외 300여 종의 두발제품과 화장품, 동물용 의약 부외품을 생산해왔다. 법인전환과 함께 인천 남동공단으로 둥지를 옮긴 회사는 2007년 매출액 100억원을 돌파하고 2008년 GGMP 인증에 성공했다.중국, 동남아, 북미 등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해 2006년 3억원대에 불과했던 수출액은 2008년 100만 달러를 돌파했으며 향후 회사의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매출원가율은 76% 수준으로 안정적이며, 매출액의 꾸준한 증가에 힘입어 영업이익률은 2006년 4%선에서 2007년 6%대로 향상됐고, 올해는 7%선으로 예상된다.꾸준히 창출되는 양호한 영업 현금흐름을 통한 지속적인 차입금 상환으로 부채비율은 2006년 330%에서 2007년 198%로 감소했다. 추가 설비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영업활동으로 조달할 수 있다면, 부채비율 감소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국제회계 기준으로 자산재평가가 시행되면 보유 부동산 가치의 상승이 장부에 반영돼 재무구조는 더욱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단 법인전환 후 외부회계감사를 한 번도 받지 않았기 때문에 재무자료의 신뢰성 검증은 2009년 결산 이후에나 가능하다.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내수시장이 위축돼 있는 상황에서도 자체 브랜드 역량 강화, 해외시장 개척을 통한 유통채널 다변화, PB브랜드 확산 및 지속적인 신제품 개발 등 위기극복 방안을 모색 중이다. 2009년엔 매출 150억원, 영업이익률 7%를 사업목표로 제시하고 있다.김희준 굿모닝신한증권 공인회계사

2008.12.29 15:11

5분 소요
지분 보유사들 “대박 터진다”

산업 일반

생명보험사 상장 문제가 가닥을 잡았다. 상장자문위원회(위원장 나동민)가 지난 7일 핵심 쟁점이었던 생보사의 성격, 상장차익 배분, 내부 유보액 처리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기 때문이다. 1989년 교보생명이 상장을 위한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이후 논란을 빚어 온 생보사 상장 문제가 18년 만에 해결의 가닥을 잡은 셈이다. 이 때문에 이르면 올 하반기 처음으로 상장되는 생보사가 나올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최종안이 마련되면서 주식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는 회사들이 있다. 바로 상장 가능성이 큰 생보사의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들이다. 이들 계열사는 지분을 보유한 생보사가 상장되면 막대한 상장차익을 거둬들일 수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먼저 가장 관심을 끄는 회사는 상장 1호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교보생명의 지분 24%(444만 주)를 보유한 대우인터내셔널이다. 아직 정확한 상장차익을 가늠해보기는 힘들다. 교보생명은 장외에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16만원(주당 장부가 8만80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따라서 최소한 장외거래가 정도에서 상장된다고 해도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상장으로 7104억원(16만원×444만 주)을 거머쥘 수 있다는 단순 계산이 나온다. 2005년 말 기준으로 대우인터내셔널의 순이익이 1723억원을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교보생명 상장으로 한 해 순이익보다 최소 4배 이상 많은 돈이 한꺼번에 들어오는 셈이 된다. 금호생명의 지분 23.8%(1412만 주)를 보유한 금호석유화학도 상장차익이 기대된다. 금호생명은 현재 장외에서 9000원 정도에서 거래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 역시 장외가를 적용하면 상장으로 1270억원(9000원×1412만 주)의 차익이 생기는 것으로 단순 계산된다. 이 밖에 올 3월 상장 요건을 충족하는 동부생명의 지분을 보유한 동부화재와 동부제강·동부증권 등도 관심거리다. 특히 삼성생명의 경우 상장가가 70만원 이상에서 결정될 경우 신세계와 CJ 등도 막대한 상장차익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삼성생명이 상장 이후 최소 130만원에서 최대 200만원까지 주가가 형성될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 각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구체적 상장가 내놓기를 꺼리고 있다. 국내에 생보사가 상장된 적이 없어 적정주가를 산출하는 모델이 없는 탓도 있지만 상장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하기 때문에 섣불리 공모가를 먼저 밝히기를 꺼리고 있어서다. 박선호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언제 상장될지 아직 미지수이기 때문에 적정주가를 산정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상장되더라도 한꺼번에 올라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시장의 수급 부담이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생보사 지분을 보유한 주식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상장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반영돼 있는 만큼 상장 발표라는 또 다른 재료가 나오기 전까지는 추가상승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 때문이다. 최종원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상장에 대한 기대감이 대부분 반영돼 있다”며 “그렇지만 상장안이 최종 확정되거나 개별 회사들이 상장을 발표하면 주가는 한번 더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07.01.15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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