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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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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 IPO 재도전… 공모가 낮추고 주주환원 강화

증권 일반

서울보증보험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투자자들을 위한 시장 친화적인 공모 전략과 주주환원 정책을 내세웠다. 1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명순 서울보증보험 대표이사는 "서울보증보험은 국내 유일 종합보증보험사로서의 지위를 공고히 하고, 보다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통해 대표 배당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서울보증보험은 지난 2023년 상장을 시도했으나 기관투자자들의 수요예측 부진으로 철회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번 IPO에서는 공모 희망가 밴드를 기존보다 30% 이상 낮춘 2만6000원~3만1800원으로 조정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이번 공모는 대주주 예금보험공사(예보)의 보유 지분(93.85%) 중 10%를 구주 매출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상장 후 예보의 보유 지분 83.85%는 1년간 보호예수될 예정이다.이번 서울보증보험 IPO의 가장 큰 매력으로는 주주환원 정책이 꼽힌다. 지난해 연 결산 배당금액을 2000억원으로 확정하고, 상장 후 4월 주주들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배당 기준일이 4월 초로 예정된 만큼 공모에 참여한 투자자들도 배당 기준일까지 주식을 보유하면 결산배당금을 받을 수 있다. 이는 공모가 기준 9~11%의 배당수익률로 업계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여기에 더해 서울보증보험은 향후 3년간 연 2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을 지속할 계획으로, 최소배당금 제도를 도입해 주주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1월 정관 개정을 통해 분기배당 근거 규정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상장 후 실적, 주가 흐름, 대외환경 등을 고려해 분기배당을 시행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오버행 부담을 줄이기 위해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또한 병행한다.이 밖에 기업의 재무 건전성도 강점으로 내세웠다. 서울보증보험의 총자산이익률(ROA)은 2022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평균 4.2%를 기록하며 동종업계 평균(1.3%)을 크게 상회했다. 지급여력비율(K-ICS)도 445% 수준을 나타냈다. 글로벌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앤푸어스(S&P)와 피치(Fitch)로부터 각각 A+, AA- 신용등급을 획득하며 신뢰도를 높였다.이날 간담회에서는 대주주인 예보의 지분 매각 계획과 향후 일정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상장 이후 예보는 83.85%의 지분을 보호예수 기간이 종료된 후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매각을 진행할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7년까지 최대 33.85%의 지분을 추가 매각한다.이와 관련해 예보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유연한 매각 전략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사례를 참고해,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점진적인 지분 매각을 추진할 방침이라는 입장이다.서울보증보험은 IPO 이후 시장 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중금리 대출 보증과 전세자금 대출 보증 등 신상품 출시로 현재 보증시장에서 24.1%인 점유율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한, 디지털 전환을 통해 온라인 기반 보증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서울보증보험의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다. 일반청약은 3월 5~6일, 상장 예정일은 3월 14일이다. 서울보증보험 관계자는 "지난해와 달리 공모가를 낮추고 주주환원 정책을 보완했고, 예보 역시 향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지분 매각 계획을 조정했다"며 "현재의 시장 분위기가 상장 시점까지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5.02.19 15:11

3분 소요
대박! 높이뛰기 우승혁, 유럽 무대서 연이은 우승 행보

정책이슈

우상혁(28·용인시청)이 2025년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2개 대회에 출전해 모두 정상에 섰다.우상혁은 19일(한국시간)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열린 2025 세계육상연맹 인도어 투어 실버 반스카비스트리차 실내높이뛰기 대회에서 2m28을 넘고 1위를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그는 2m16, 2m21, 2m25, 2m28을 모두 1차 시기에 넘었다. 이후 루이스 사야스(쿠바)가 2m28의 벽에 막히면서 우상혁은 점프 4번 만에 우승을 확정했다. 2위로 마친 사야스의 기록은 2m25였다. 우상혁에겐 개인 세 번째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 우승이다.우상혁은 올해 2개 대회를 나갔는데, 벌써 두 번째 우승이다. 그는 지난 9일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 참가했다. 올해 첫 참가였는데, 대회에서 2m31을 뛰고 우승했다. 2m31은 2025년 남자높이뛰기 세계 공동 1위 기록이다.우상혁은 이어 반스카비스트리차에서 월드 리드(시즌 세계 1위 기록)를 노렸지만, 2m32는 넘지 못했다. 1차 시기에서 엉덩이에 바가 살짝 걸리며 기록 달성을 이루지 못했다.우상혁은 현재 한국 육상의 간판이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세계 최정상급 점퍼다. 그는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4위(2m35)에 올랐다. 이어 2022년 베오그라드 세계실내선수권에서 우승(2m34)했고 유진 실외 세계선수권에서도 2위(2m35)에 올랐다. 2023년에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까지 이루며 올림픽 정상을 향해 전진했다.지난해 우상혁은 파리 올림픽에서 7위(2m27)에 그치며 눈물을 쏟았지만,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재도전하기 위해 다시 나아가는 중이다. 지난해 말부터 태국, 한국, 체코에서 훈련을 소화한 우상혁은 2025년을 2개 대회 2우승으로 기분 좋게 시작했다. 올해 우상혁을 기다리는 건 두 차례 있는 실내선수권 대회다. 오는 3월 21부터 23일까지는 중국 난징에서 세계실내선수권이 열리고, 9월 13일부터 21일까지는 일본 도쿄에서 실외 세계선수권이 벌어진다. 우상혁은 난징에서 세계실내선수권 정상을 되찾고, 도쿄에서는 한국 육상 사상 최초 실외 세계선수권 우승을 노린다.차승윤 일간스포츠 기자

2025.02.19 10:17

2분 소요
'대어' 행진 예고된 2025 IPO 시장 회복할까

증권 일반

올해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IPO시장의 반등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어급 IPO 종목으로는 ▲LG CNS ▲디엔(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비스(옛 현대로지스틱스) ▲달바 글로벌 등이 거론된다. 몸값이 최대 6조원대로 거론되는 LG CNS는 1월 9일부터 15일까지 기업공개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LG CNS의 희망공모가는 5만3700~6만1900원으로 이를 고려한 기업가치는 5조2027억~5조9972억원에 달한다. 공모예정금액은 1조406억~1조1994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 첫 타자인 LG CNS의 흥행 여부에 따라 이후 IPO 향방이 가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비상계엄 사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공모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은 공모희망가를 내리거나 공모물량을 대폭 축소하는 등 눈높이를 낮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어 LG CNS도 마차가지다. 상장주관사인 KB증권 등은 당초 상장 시가총액 목표를 7조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가 몸값을 낮춰서라도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배경으로 맥쿼리PE와 협상 조건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맥쿼리PE는 지난 2020년 LG CNS 지분 35%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당시 5년 이내 상장 조건을 내걸었다. 상장 마감 기한은 2025년 4월이다. 현재 LG CNS의 2대 주주인 맥쿼리PE는 이번 IPO를 통해 보유한 주식 일부를 매각할 전망이다. LG CNS의 IPO 흥행 기대감은 긍정적이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이어 꾸준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4조1431억원 ▲2022년 4조9696억원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연평균 16.3% 성장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조9584억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공작기계 전문 제조기업 DN솔루션즈는 지난해 12월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DN솔루션즈의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5조~6조원에 달한다. DN솔루션즈는 대우중공업 사업부가 모태로, 자동차·정보통신(IT)·반도체·우주항공 등 다양한 제조업 현장에서 필요한 첨단 금속 절삭가공 장비를 만든다. 최근에는 공작기계에 로봇이나 AI를 결합한 자동화 솔루션도 공급한다. 2023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7922억원, 영업이익 3914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UBS증권이다. 공모가 눈높이 낮추는 등 시장 ‘눈치 보기’코스피 입성 재수생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예상 기업가치 3조원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보증보험은 ‘고평가’ 논란이 일며 2023년 8월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고배를 마셨다. 2023년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8억원이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희망공모가 하단에서도 필요한 모집금액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사단과 서울보증보험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모가를 다소 낮춰 수요예측 흥행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에 설립돼 보증보험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5838억원, 영업이익 5191억원을 기록했다.다만 LG CNS를 제외한 대어급 기업들의 공모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DN솔루션즈·서울보증보험·롯데글로벌로지스·달바글로벌 등은 이제 상장예심을 통과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상장예심을 통과했지만 IPO를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IPO를 철회하면서 업계에서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상장을 준비하다가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했다. 이후 2024년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IPO에 재도전했다.이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난해 10월 목표였던 IPO를 올해 초로 연기했지만 이 역시 무산된 것이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IPO 시장 반등은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LG CNS의 흥행 여부가 IPO 시장 분위기 반등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1.14 07:00

3분 소요
피아이이 IPO 재도전…성장성 시험대

증권 일반

올해 초 스팩 합병을 통한 상장이 좌절됐던 피아이이가 증시 입성 재도전에 나선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피아이이가 이번 IPO를 통한 상장 절차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회사의 성장성을 입증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피아이이는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360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6800~7600원을 제시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약 2790억원, 대표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피아이이는 지난 4월 하나금융25호스팩과의 합병 상장을 시도했으나 합병 동의를 위해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의사 정족수 미달로 안건이 폐기되며 상장이 철회됐다. 개인 주주들 다수가 합병반대 의사를 통지하며 발행주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확보하지 못한 탓이다. 당시 피아이이는 스팩 합병을 위해 설정한 기업가치가 너무 높다는 논란이 일자 5차례에 걸쳐 밸류에이션을 낮췄다. 이에 처음 4888억원이었던 기업가치는 2700억원으로 약 45% 줄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국 스팩주주들을 설득하 는 데 실패했다. 스팩합병 안건이 주주총회에서 부결된 건 지난 2022년 11월 스튜디오삼익과 IBKS제13호스팩의 합병 시도 이후 1년 5개월 만이었다.때문에 IB업계에서는 피아이이가 IPO 상장절차를 진행하는 동안 성장성을 입증할 수 있을지가 이번 상장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합병 실패 당시 투자자들이 2024~2026년 예상 매출이 과도하다고 지적했던 만큼, 당시 제시했던 매출 규모 및 영업이익 목표치를 달성할 수 있는지가 회사가 제시한 밸류에이션의 신뢰성을 담보와 직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현재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피아이이의 지난 3분기까지의 영업이익은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피아이이는 지난 4월 스팩합병 당시 2024년 온기 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855억원, 147억원으로 제시했는데, 3분기까지 매출은 817억원으로 초과 달성이 유력한 반면 영업이익은 30억원에 그치고 있다.피아이이의 매출 대부분이 이차전지 제조 공정의 AI 비전검사장치에서 발생하는 만큼, 최근 이차전지 시장의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에 따른 시장 둔화 영향을 피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역시 피아이이에 대해 실적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지난 10일 11월 가결산 내역 제출 및 ‘기타매출’로 표기된 부분에 대한 상세 설명을 기재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회사는 18일 정정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피아이이는 과거에 제시했던 목표 실적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지난 2023년 전체 매출 413억원 중 4분기에만 288억원(70%)의 매출을 올리는 등 최근 연말에 매출 인식이 집중되는 양상을 띄고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피아이이가 제출한 10월과 11월 가결산 내역에 따르면 회사는 두달 간 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는 피아이이가 3분기까지 달성한 영업이익(30억원)을 50% 이상 초과하는 수치다. 여기에 피아이이가 최근 몇 년 간 주요 매출처였던 AI 비전 솔루션 사업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는 점도 향후 매출 전망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피아이이의 AI 솔루션 관련 매출은 지난 2021년 약 97%에 달했으나, 올해 3분기 기준으로는 약 52% 수준으로 줄었다. 장비 솔루션(5%), 하드웨어 솔루션(40%) 등 사업다각화에 힘쓴 덕분이다.업계 관계자는 “피아이이는 배터리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모하고 있어, 확장성이 기대되는 회사”라며 “이차전지 업계의 침체가 예상보다 길어지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시장규모는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에 대한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2024.12.19 08:00

3분 소요
‘뒷심’ KB증권, IPO 한파 뚫고 주관 1위 탈환

증권 일반

KB증권이 올해 기업공개(IPO) 주관 실적에서 1위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불안에 더해 최근 탄핵 정국이 겹치며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지만 뒷심 발휘에 성공한 모습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올해 총 6837억원의 IPO 주관 실적을 기록하며 1위 자리를 굳혔다. 한국투자증권(6646억원)과 미래에셋증권(6204억원)이 뒤를 쫓고 있지만 사실상 승부가 갈린 모습이다. KB증권의 주관 실적 1위 탈환에 힘을 보탠 건 올해 마지막 코스피 상장사인 엠앤씨솔루션이다. 방산 부품 제조업체 엠앤씨솔루션이 지난 16일 증시 입성을 무사히 마무리하며 인수 금액 1404억원을 추가하게 됐다. 엠앤씨솔루션의 대표 주관을 맡은 KB증권은 최근 불안했던 증시와 IPO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평가다. 시장이 얼어붙었던 만큼 IPO를 도전한 많은 곳들이 딜 자체를 포기하는 경우가 생겼기 때문이다. 엠앤씨솔루션의 경우도 지난달 26일부터 지난 2일까지 진행된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가가 6만5000원에 확정되며 부진한 투자수요를 나타냈다. 하지만 KB증권은 공모가를 시장 친화적으로 산정하는 등 소통 노력을 통해 코스피 상장 절차를 완료했다. 엠앤씨솔루션의 공모가는 희망 공모가 밴드(8만~9만3300원) 하단보다 30% 이상 낮은 수준이었다. KB증권 관계자는 “IPO 추진과정에서 발행사와 소통하며 기업가치를 시장친화적으로 산정했다”며 “투자자들과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기관투자자들의 여러 우려들에 대해서도 선제적으로 대응해 시장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하였던 점이 발행사와 투자자 모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성공적인 IPO로 연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상반기 빅딜 이어 하반기 주요 IPO 완수 앞서 KB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주관 실적 1위(신규상장 기준, 스팩 제외)를 기록했다. 상반기 빅딜이었던 HD현대마린솔루션을 비롯해 4월 내 제일앰앤에스, 민테크의 IPO를 연달아 성공리에 마무리하며 업계 주관실적 1위를 기록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KB증권이 올해 하반기까지 선두자리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특히 KB증권이 하반기 핵심 딜이었던 케이뱅크의 대표 주관을 맡았던 터라 기대감이 더 컸다. 하지만 케이뱅크의 연내 IPO 계획이 무산되면서 주관 실적 선두자리를 위협받는 듯 했다. 케이뱅크는 ‘조 단위 대어’ 임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 부진 등으로 상장을 연기했다. 다행히 KB증권은 하반기 어려워진 IPO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와이제이링크, 탑런토탈솔루션, 엠앤씨솔루션 등의 상장을 완료하며 선두자리를 지켜냈다. 올해 KB증권이 IPO 주관 실적 1위를 굳히면서 주식자본시장(ECM) 본부장인 유승창 전무의 리더십도 돋보이고 있다. 유 전무는 지난 2023년부터 KB증권 ECM본부장을 맡고 있다. 2020년 리서치센터장을 역임하며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 등 기업 분석에서 탁월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KB증권은 현재 IB2총괄본부 산하 ECM본부 내 ▲ECM 1부(주력섹터 : 소부장) ▲ECM 2부(주력섹터 : 2차전지/바이오) ▲ECM 3부(주력섹터 : IT서비스/대기업) 체제로 운영 중이다.KB증권은 내년 상장 재도전에 나서는 케이뱅크를 비롯해 빅딜들을 성공적으로 완료한다는 목표다. KB증권 관계자는 “내년 초에는 빅딜인 LG CNS와 대한조선, 미코세라믹스, 채비, 명인제약 등의 IPO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IPO 시장 내의 지위를 견고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19 07:00

2분 소요
제2의 불닭 나오나...삼양식품, 글로벌 브랜드 ‘맵’ 태국 첫선

유통

삼양식품은 신규 브랜드 ‘맵’(MEP)을 태국에서 글로벌 최초로 공개하고 방콕 ‘시암 스퀘어 원’에서 브랜드 런칭을 기념해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고 10일 밝혔다.‘맵’은 K-푸드의 정수인 ‘매콤함’, ‘맵다’에서 영감을 받은 브랜드다. 매운맛이 주는 짜릿한 즐거움과 해방감에 주목했다. 가장 한국적인 맛부터 이국적인 맛까지 ‘맵’만의 기준으로 재해석했으며, 정형화되지 않고 다채롭게 변주되는 K-푸드의 매운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이번에 출시한 ‘그릴드 갈릭 쉬림프 라면’은 새우 베이스의 국물을 기반으로 갈릭와 샬롯의 원료를 사용해 크리미한 매운맛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함께 선보인 ‘블랙페퍼 치킨 라면’은 블랙페퍼와 고수, 라임이 어우러져 동남아 현지의 입맛을 자극하는 이국적인 풍미를 선보인다.삼양식품은 태국 재계 1위인 ‘CP그룹’의 핵심 유통 계열사 ‘CP ALL’과 전략적 협업을 체결하고 ‘CP ALL’이 운영하는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지난달 21일 글로벌 최초이자 단독으로 출시했다. 향후 삼양식품은 태국 내 1만4000여개에 달하는 세븐일레븐 전 점포 입점을 시작으로 다양한 글로벌 맵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이와 더불어 삼양식품은 지난 7~8일 방콕 시암 스퀘어 원에서 맵 출시 기념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LiberATE Your Spice’(먹어서 에너지(매움)를 해방시켜라)라는 슬로건 아래 진행된 팝업스토어는 ▲대형 패키지로 제작된 포토존 ▲실제 편의점처럼 구현한 맵 마트 ▲맵을 맛볼 수 있는 시식존 ▲내년 공개 예정인 콘텐츠 ‘School Lunch Attack - It's MEP Time!’을 미리 만나는 플레이존 ▲브랜드 굿즈를 받을 수 있는 럭키드로우존으로 꾸며졌다.팝업스토어 기간 현지 젠지 세대들은 포토존에서 다양한 인증샷을 남기며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삼양식품 측은 전했다. 또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트램펄린 ‘Spicy Jump’ 체험존에서는 맵의 매운맛만큼이나 짜릿한 순간을 담기 위해 여러 차례 재도전이 이어졌다. 팝업스토어는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 아래 이틀간 2500여명에 달하는 방문객 수를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삼양라운드스퀘어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를 통해 태국 현지 소비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2025년 1월 삼양애니를 통해 선보이는 ‘School Lunch Attack - It's MEP Time!’ 콘텐츠를 통해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더욱 가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12.10 14:55

2분 소요
‘IPO 재도전’ 나서는 케이뱅크, 무수익여신 관리 숙제

증권 일반

두 번 연속 기업공개(IPO)에 실패한 케이뱅크의 건전성이 카카오뱅크나 시중은행 등과 비교해 크게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IPO를 준비하며 여신을 빠르게 늘린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세 번째 IPO 도전에 앞서 건전성 관리를 통한 내실 다지기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 규모는 16조191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분기 말 대비 1년 새 26.4%(3조3833억원) 급증했다. 약 3년 전인 2021년 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의 급성장이다.일각에서는 케이뱅크가 여신 규모를 급격히 늘린 것을 두고 IPO를 염두에 둔 전략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케이뱅크는 2022년 첫 번째 상장에 도전할 당시에도 2019년 말 1조4153억원에 불과했던 여신 규모를 2020년말 2조9887억원, 2021년말 7조899억원까지 키우며 매년 큰 폭의 여신 성장세를 보여왔다.◆ 이자도 못 받는 무수익여신 2072억…1년 새 29.2% 증가두 번의 IPO 도전 과정에서 몸집을 키우며 수익성 확대를 이룬 것은 긍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케이뱅크는 올 들어 지난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 1224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가 전년 대비 220.2% 늘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갔다. 문제는 케이뱅크의 건전성 지표가 여신 규모의 성장과 더불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는 점이다. 몸집 키우기에 따른 수익성 제고 등의 성과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전성 개선 대책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설립 초기 0%대에 그쳤던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2019년말 1.41%, 2020년말 1.05% 등을 기록하며 1%대로 진입했다. 2021년 말 0.54%로 개선되는가 싶더니 이듬해 0.95%로 다시 치솟았으며 이후에도 0.8%를 웃도는 수준에서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고정이하여신은 연체기간이 3개월 이상인 여신 합계액(고정+회수의문+추정손실)으로 연체 또는 회수가 어려워진 부실대출을 의미한다. 여신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높을수록 부실자산이 많은 은행으로 평가된다. 올해 3분기 말 기준 케이뱅크의 고정이하여신은 1355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20%(226억원)나 늘어, 전체 여신의 0.84%를 차지하고 있다. 무수익여신비율은 2019년 말 1.53%를 기록한 이후 1% 중반대를 유지하고 있다. 무수익여신은 이자가 연체되고 원금 상환도 어려워 보이는 부실채권을 가리킨다. 고정 여신도 현재 이자가 발생한다면 무수익여신으로 분류되지 않지만, 요주의 여신이라도 이자수입이 없으면 무수익여신에 포함된다. 케이뱅크의 무수익여신 잔액 규모는 지난해 3분기 말 1604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072억원으로 29.2%(468억원) 증가했다. 전체 여신 중 1.28%에 달한다. 이밖에 케이뱅크의 올해 3분기 말 연체율은 0.88%로 집계됐다.시중은행과 비교해 케이뱅크의 건전성은 현저히 취약한 모습이다. 4대 시중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KB국민은행 0.37%(14,788억원) ▲신한은행 0.27%(9605억원) ▲하나은행 0.27%(9402억원) ▲우리은행 0.21%(7186억원) 순으로 높았다. 무수익여신비율은 ▲하나은행 0.27%(9289억원) ▲KB국민은행 0.24%(9625억원) ▲신한은행 0.20%(7145억원) ▲우리은행 0.17%(5703억원) 순이다. 연체율은 ▲하나은행 0.32% ▲우리은행 0.30% ▲KB국민은행 0.28% ▲신한은행 0.28% 등으로 나타났다.인터넷전문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출을 주로 다루고 있기 때문에 시중은행 대비 건전성 관리에 불리할 수밖에 없다. 다만 케이뱅크의 건전성 지표가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크게 취약한 것은 문제로 지적된다. 카카오뱅크의 경우 올해 3분기 말 기준 고정이하여신 잔액 규모는 1892억원으로 전체 여신 대비 0.44%에 그친다. 무수익여신은 이보다 적은 1874억원(0.44%)이다. 카카오뱅크의 연체율은 0.48%로 케이뱅크의 절반 수준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의 경우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포용금융 역할이 주어진 만큼 고신용자 대출 위주의 시중은행과 비교해 건전성 관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케이뱅크의 경우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와 비교해도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 등이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잠재적 부실 가능성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 번째 IPO 도전 앞둔 케이뱅크…‘수익‧건전성’ 둘 다 잡을까?케이뱅크는 2022년 코스피 상장을 추진했으나 증시 부진의 여파로 2023년 IPO를 철회했다. 첫 번째 도전의 실패 요인은 코로나19 펜데믹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었다. 당시 많은 기업이 IPO를 연기하거나 취소했고, 케이뱅크 역시 기업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재도전을 기약했다.케이뱅크는 올 초 IPO 재도전을 선언하고 지난 8월 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를 승인받은 뒤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을 준비해 왔다. 이 과정에서 ▲기업가치 고평가 논란 ▲높은 업비트 의존도와 이에 따른 뱅크런(대규모 자금 인출 사태) 우려 등의 잡음이 있었고 결국 IPO를 철회했다.두 번째 IPO 철회의 원인은 흥행 실패였다. 지난 10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은 것이 상장 철회의 배경이 됐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투자자들 대다수가 희망 공모가를 하단 가격인 9500원 또는 이보다 낮은 금액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케이뱅크 측은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케이뱅크 측은 공모구조를 변경해 6개월 내 상장에 재도전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세 번째 도전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보는 분위기다. 첫 번째와 달리 두 번째 철회는 온전히 케이뱅크의 역량과 자질에 따른 결과란 점에서 세 번째 도전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진 모양새다. 더욱이 케이뱅크가 건전성 리스크를 감수하며 몸집을 키우고도 IPO에 연거푸 실패하자, 무리한 확장보다는 건전성 관리를 통한 내실다지기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케이뱅크는 CSS(신용평가모형) 고도화를 통해 신용평가를 강화하고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건전성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개인사업자와 중소기업대출 시장 확대를 위해 CSS를 강화하고 대출 심사 및 관리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연체율을 낮추고 대출 포트폴리오를 안정적으로 다변화시킨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통신‧금융‧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대안정보 사업자와의 제휴를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케이뱅크는 최근 삼성‧신한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하기로 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17년부터 BC카드의 대안신용정보를 CSS 모형에 활용중에 있으며, 올해 3월에는 네이버페이의 대안신용평가모형도 도입했다. 양영태 케이뱅크 리스크관리실장은 “앞으로도 다양한 영역의 대안신용정보를 활용해 개인사업자‧중소기업 시장 확대를 위한 기반 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대출 공급 확대와 안정적인 관리라는 두 목표를 모두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4.1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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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탐 선택 이과학생 상승세...사회문화 과목에 몰려 [임성호의 입시지계]

전문가 칼럼

현행 대입제도의 마지막 대상인 현 고1이 치르는 2027학년도에서는 이러한 이과 학생 중 사탐 응시학생들이 더욱더 늘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예측된다.현재 고등학교 2학년 학생수는 46만8146명으로 금년도 고3 학생수 41만5183명보다 5만2963명 많다. 현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수도 44만5558명으로 금년도 고3 학생수 보다 3만375명 많다.2026학년도와 2027학년도는 학생수가 금년도 고3 학생수보다 모두 많아져, 수시에서도 학교내신 경쟁은 더 치열해질 수 있는 상항이다. 학생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학교내신 상위권 학생도 금년도 고3 학생보다는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학생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학교내신 상위권 학생도 금년도 고3 학생보다는 많아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2025학년도 학교내신 입시 결과보다 2026학년도, 2027학년도 내신 합격점수가 하락보다는 상승요인이 발생한 셈이다.특히 고1 학생이 치르는 2027학년도 대학입시는 현행 내신, 수능 대입제도의 마지막이기 때문에 대입재도전을 하는 학생들에게는 마지막 기회라는 인식을 할 수 있다. 이럴 경우 현 고1은 입시의 부담을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사탐·과탐 특이 동향 뚜렷이같은 상황에서 금년도 고2 학생들에 교육청 모의고사에서 사탐, 과탐에서 특이 동향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3월에 치러진 전국 연합학력평가에서 사탐 9개 과목 응시자수는 지난해보다 3만7671명(12.0%)이 증가했다. 학생수가 현 고2학생이 금년도 고3학생보다 많기 때문에 일반적인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6월 모의고사에서는 지난해보다 3만8231명(14.7%) 증가했고, 9월 모의고사에서는 지난해보다 4만9610명(16.0%)로 급등하고 있다. 과탐응시인원은 3월에는 지난해보다 2만6000명(7.6%), 6월에는 2만4789명(9.1%), 9월에는 1만6224명(5.1%)가 증가했다. 사탐 응시인원 증가에 비해 과탐인원 증가는 다소 미미한 상황이다. 의대 모집정원확대, 이과 선호 현상과는 상당히 대조적 상황이다. 이과 쏠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오히려 문과 학생들의 응시과목인 사탐 과목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이다.자연계 학생보다 인문계 학생이 금년 고2부터 증가하고 있다고는 절대 볼 수 없다. 이과 학과를 최종적으로 지원하고자 하는 학생 중 탐구과목에서 가장 자신있는 과목을 선택하고, 자신있는 과목으로 과탐 두 과목보다는 사탐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사탐 선택해도 자연계 지원 가능해2025학년도에 서울대·연세대·고려대는 수시에서 자연계 학과의 수능최저학력기준의 탐구과목을 과탐으로 설정했다. 고려대학교는 과탐과목을 자연계 전학과에 지정했지만, 서울대, 연세대는 상황이 다르다. 서울대학교는 수시 수능 최저 기준으로 지역균형전형의 간호대학, 의류학과는 과탐 지정이 없다. 사탐 선택한 학생들도 이들 학과에는 수시에 지원 가능하다. 연세대도 수시 국제전형(국내고) 융합과학공학부(ISE)는 과탐 지정이 없고, 사탐 응시한 학생들도 지원이 가능하다.이밖에도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경희대 ▲이화여대 ▲건국대 ▲동국대 ▲한국외대 ▲숙명여대에서 자연계 전학과는 수시에서 수능 최저 기준의 과목으로 과탐 지정이 없다. 사탐 선택한 학생들도 모두 이들 대학에는 수시 지원이 가능한 상황이다.사탐에서는 사회문화 응시자가 집중적으로 몰리고 있다. 3월 모의고사에서는 지난해보다 2506명이 증가했고, 6월 모의고사에서는 4769명, 9월 모의고사에서는 1만364명이 증가한 상황이다. 9월 모의고사 기준으로 사탐 9개 과목 중 생활과 윤리가 8만5127명으로 응시인원이 가장 많다. 사회 문화가 7만1348명으로 두 번째다. 동아시아사는 1만2990명, 경제는 1만6261명으로 응시자가 9개 과목 중 상대적으로 매우 적은 과목이다.과탐에서는 9월 모의고사 기준으로 물리학I이 지난해보다 5888명 증가해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다음으로는 생명과학I이 5251명, 화학I이 3116명, 지구과학I이 1969명 증가했다. 6월 모의고사에서는 지난해 대비 생명과학I이 8874명, 물리학I이 7753명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3월 모의고사에서는 물리학I이 9800명, 화학I이 7431명이 증가했다. 최근 6월, 9월 과탐 상황으로 봤을 때는 생명과학과 물리학의 집중도가 높아졌다.즉, 사탐의 응시인원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해 사탐과목에 응시한 학생들이 수능최저충족가능성, 충족자수가 늘어날 수 있다.아울러 이과 학생 중 상당수가 사탐과목을 응시하고 있는 추세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수시에서도 자연계 학과 합격생들 중 순수 문과 학생들의 비중이 얼마만큼 높아질 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간다.

2024.11.0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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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상장 대박…백종원 '4000억대 주식 부호' 등극

증권 일반

백종원 대표가 이끄는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더본코리아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50% 이상 상승하며 화려하게 데뷔에 성공했다. 더본코리아가 ‘따상’(더블 상한가·시초가가 공모가 대비 2배로 형성된 뒤 상한가)에는 실패했지만 이날 상장으로 백 대표는 4000억원대 주식 자산가 반열에 올랐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공모가(3만4000원) 대비 1만7400원(51.18%) 오른 5만1700원에 장을 마쳤다. 더본코리아는 4만6350원에 거래를 시작해 장 초반 한때 6만4500원까지 치솟았다.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7436억원을 기록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주식 879만2850주(60.7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백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는 4519억5249만원에 이른다.강석원 더본코리아 공동 대표는 주식 207만6660주(공모 이후 지분율 14.36%)를 보유해 종가 기준으로 1067억4032만원의 주식 부자가 됐다. 강 대표는 백 대표와 함께 40여년 전 인연을 맺어 더본코리아의 전신인 다인인더스트리얼을 설립했다. 더본코리아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 2018년에도 상장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확산 등으로 한 차례 연기했다. 올해 창립 30주년을 맞아 상장 재도전에 나선 더본코리아는 지난 9월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본격적인 코스피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특히 백 대표가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넷플리스 시리즈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의 인기에 힘입어 상장 전 화제몰이에도 성공했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앞서 진행된 공모 과정에서 연달아 흥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달 18~24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는 경쟁률 734.67대 1을 기록, 공모가는 희망 공모밴드(2만3000~2만8000원) 상단을 초과한 가격에 확정했다. 이어 지난달 28~29일 진행된 일반 청약에서도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1조8200억원의 증거금을 모았다.다만 더본코리아는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는 미달에 따른 대량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우리사주조합 배정 물량은 1년간 보호예수가 걸려있어 1년 안에 매도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래 성장성에 대한 내부 의구심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더본코리아 우리사주 청약 결과 청약률은 35.4%(경쟁률 0.35대 1)에 그쳤다. 침체된 공모주 시장 대비 성공적 ‘입성’하지만 이날 더본코리아가 공모가 대비 50%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최근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주들의 수익률이 전멸한 것과는 비교되는 수준이다. 지난 9월 이후 새롭게 상장한 기업들 17곳(스팩 제외) 가운데 16곳이 공모가조차 지키지 못하고 있다. 실제 전날 코스닥에 데뷔한 에이치엠파마의 경우 첫날부터 28% 넘게 급락했다. 이밖에 ▲에이럭스(-38.25%) ▲웨이비스(-27.40%) ▲탑런토탈솔루션(-23.67%) ▲씨메스(-23.00%) ▲에이치엔에스하이텍(-22.64%) ▲클로봇(-22.54%) ▲성우(-12.50%) 등이 상장 첫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상장을 기점으로 침체된 공모주 시장이 온기를 되찾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차디찬 한국 음식료 기업공개(IPO) 시장에서의 성공 사례다"며 "더본코리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6.2%로 경쟁업체 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국내 사업의 경우 수익성 개선보다는 외형 성장을 통한 절대 이익 규모 증가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증권가에서는 더본코리아의 성장성으로 ▲해외 사업 확대 ▲유통 매출 확대, ▲지역개발 사업 확대 등을 꼽았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더본코리아의 국내 프랜차이즈는 멀티브랜드 전략과 가성비 강점, 신메뉴 개발 및 리뉴얼로 안정적 가맹사업을 영위하며 현금 흐름을 창출할 것이다“며 ”해외는 K푸드에 대한 글로벌 관심을 활용해 본가,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등 한식 브랜드를 마스터 프랜차이즈 방식으로 빠르게 확장할 것이다“고 내다봤다. 한편, 지난 1994년 설립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역전우동 등 25개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 중이다. 또 해당 브랜드 기반의 가정간편식(HMR), 가공식품, 소스 등 다양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유통사업, 제주도의 더본호텔을 통한 호텔사업을 영위 중이다.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으로 각각 3881억원, 193억원을 기록했다.

2024.11.06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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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업 지수 재도전…KB‧하나금융, 주주환원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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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들의 관심사가 ‘상생금융’에서 이젠 ‘밸류업’으로 옮겨졌다. 특히 지난 9월 30일 한국거래소가 공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포함되지 못한 KB금융과 하나금융은 경쟁이라도 하듯 ‘밸류업’ 방안을 쏟아냈다. 양종희 회장, 직접 밸류업 발표…기준 넘으면 ‘무조건 환원’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지난 9월 24일 3분기 실적발표에 앞서 밸류업(Value up) 강화 방안을 먼저 공개했다. 해당 내용 발표자로는 양종희 KB금융 회장이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다. 양 회장은 “KB금융의 주주환원은 업계를 선도할 것이며, 총주주환원율 또한 업계 최고 수준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KB금융 밸류업의 핵심은 ‘무조건 환원’에 있다. KB금융은 내년부터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이다. KB금융은 총주주환원율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하겠다는 복안이다. 구체적으로는 2024년 연말 CET1비율 13%가 넘는 잉여자본은 2025년 1차 주주환원의 재원으로, 2025년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CET1비율과 연계한 주주환원은 JP모건과 같은 글로벌 선도 금융사의 주주환원 방식으로 CET1비율이 높으면 높을수록 총주주환원율도 증가한다. 또한 ‘주당가치 성장’으로 주주환원의 프레임 전환을 선언했다. 이에 연평균 주당순이익(EPS) 성장률 10% 수준, 자사주 매입·소각 연평균 1000만주 이상 수준의 목표를 제시했다. 자본비율 관리를 위해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중심의 수익성 강화 계획과 더불어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을 과거 10년 평균 수준(6.1%) 이하로 관리해 CET1비율을 연간 13% 중반 수준으로 유지하겠다는 구체적인 방향성도 드러냈다.KB금융 관계자는 “단순히 총주주환원율 목표를 제시하는 경쟁에서 벗어나 본질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방안이 주주환원과 연결돼야 진정한 주주가치 제고를 실현할 수 있다는 철학을 갖고 이번 밸류업 공시를 준비했다”며 “이날 발표한 KB의 지속가능하고 예측가능한 주주환원 프레임이 대한민국 금융회사 주주환원의 표준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한다”고 했다.증권업계에서도 KB금융의 밸류업 계획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지난 9월 25일 KB금융에 대해 보고서를 낸 증권사들 대부분은 목표가를 5∼10%가량 올렸다. 한국투자증권(11만→12만1000원), NH투자증권(11만5000→12만5000원), 키움증권(12만→12만6000원), 하나증권(11만→11만5000원) 신한투자증권(10만5000→11만원), 한화증권(10만4000→11만5000원) 등이다. 하나금융, 밸류업 진심 드러내…적극적 주주환원하나금융도 지난 3분기 실적발표에서 밸류업에 대한 진심을 드러냈다. 하나금융은 ▲주주환원율 ▲CET1 ▲자본이익율(ROE)을 기업 밸류업의 3대 핵심 지표로 선정하고, 각각의 지표를 개선하기 위한 세 가지 목표와 이행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우선 하나금융은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를 달성한다는 명확한 목표를 제시했다. 현금배당뿐 아니라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확대해 EPS, 주당순자산가치(BPS) 등 주요 지표를 개선하고, 분기 균등배당을 도입해 배당의 일관성도 향상시키기로 했다. 이를 통해 주주환원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매년 단계적으로 총주주환원율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한 자본관리 정책을 개선해 CET1비율을 13.0~13.5% 구간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해당 구간 내에서는 주주환원 정책을 일관되게 이행하기로 했다. 게다가 하나금융은 RoRWA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을 통해 ROE를 10% 이상으로 유지한다. 그룹의 중점추진과제 항목에 밸류업 계획을 반영하는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내재화를 통해 실질적인 이행을 담보할 방침이며, 매년 이사회 중심의 점검 및 평가도 실시할 계획이다.하나금융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저평가된 주가를 회복하고, 주주가치를 증대하려는 그룹의 이사회와 경영진의 강한 의지를 내포하고 있다”면서 “밸류업 계획이 단순 목표 설정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지도록 매년 점검 및 평가를 거쳐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융사 밸류업 경쟁, 앞으로도 치열해질듯KB금융과 하나금융이 이번 실적발표에서 유독 밸류업에 힘을 준 것은 한국거래소가 올해 말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구성 종목 조정)에 나서는 것과 관련이 깊다. KB금융과 하나금융은 지난 9월 거래소가 공개한 밸류업 지수에 편입되지 못했지만, 시장 기대치 이상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으면서 특례 편입 가능성을 높였다.추후 금융사들의 밸류업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밸류업 지수’ 편입 조건을 충족했어도 주주 이익 침해 논란이 발생한 기업이라면 거래소가 핀셋으로 제외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금융사들이 지속해서 밸류업 관련 방안을 점검하고 이행 상황을 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하나금융연구소 또한 최근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통해 금융사들이 지난해부터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중심으로 주주환원을 늘리며 주가가 상승하는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봤다. 특히 주주환원 확대가 자본비율 감소에 영향을 끼치는 만큼 자본비율 유지를 위해 RWA 관리 중요성이 증가해 대출 부문별 성장률 관리의 필요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김상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의 밸류업 드라이브로 금융회사는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요구받을 수 있기에 밴처캐피탈(VC)·사모펀드(PE) 투자, 인수합병(M&A) 등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11.0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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