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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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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립니다]  ‘EIF’를 보면 ‘K기업의 나아갈 길’이 보입니다.

산업 일반

이코노미스트는 5월 21일 ‘대전환 시대, K기업 성공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2025 이코노미스트 인사이트 포럼(EIF)을 개최합니다. 전 세계 무역 장벽이 높아지고, 자유 무역 체계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다양한 시각으로 세계 경제를 진단합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성공의 길을 개척한 기업인들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경제 학술단체인 한국경제학회에서 회장을 맡고 있는 이근 서울대 명예교수 겸 중앙대 석학교수가 기조 연사로 참석해 글로벌 경제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할 계획입니다. 백준호 퓨리오사 AI 대표, 배경훈 LG AI연구원 원장은 AI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들의 사례를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할 예정입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SBVA) 대표, 임정욱 중소벤처기업부 창업벤처혁신실장은 기업의 혁신에 대해 강연합니다.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구조적이고 전략적인 움직임. 제품이나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경영 방식까지 기존의 틀을 깨는 독창적인 가치를 설명합니다. 또 김숙진 CJ제일제당 한국마케팅본부장, 이재용 회계사(파인드어스 이사)를 비롯해 박희은 알토스벤처스 파트너, 박재빈 뷰티셀렉션 대표, 용태순 와드(캐치테이블) 대표, 이웅희 H2O호스피탈리티 대표 등이 참여해 경영 노하우와 지혜를 나눌 예정입니다. ▲일시: 2025년 5월 21일▲장소: FKI타워 1F 그랜드볼룸 (구)전경련회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8-1)▲참가 신청 기간: 5월 18일까지▲대상: 일반인, 기업·기관, 단체 등▲문의: 이코노미스트 인사이트 포럼 홈페이지 - 전화 02-6906-2688 - 이메일 bizm@edaily.co.kr ※참가 신청·등록은 인터넷으로 가능

2025.04.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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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증권, ‘밸류업’ 로드맵 제시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

증권 일반

현대차증권은 6일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최고경영자(CEO) 중장기 기업가치제고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기업설명회에서는 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 등 경영진 10여명이 참석해 중장기 사업계획, 주주 환원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대해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날 행사에 참석한 기관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는 특히 유상증자 전망, 차세대 원장시스템 구축 효과,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방안 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우선 현대차증권은 ‘2030년 업계 최고의 고객&주주 가치 실현 증권사 도약’이라는 중장기 기업 비전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배당성향 40% 이상 달성 ▲ROE 10% 이상 달성 ▲업종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 상회 등 기업가치 제고 계획의 핵심 내용을 발표했다.또한 ▲2025년 자구노력을 통한 ROE 4% 달성 ▲2026년 수익성 개선을 통한 ROE 7% 달성 ▲2027년 사업 안정화를 통한 ROE 8% 달성 ▲2028년 이후 ROE 10% 이상 달성 등 구체적인 밸류업 로드맵을 발표했다. 특히 ROE는 일회성으로 설정한 목표가 아니고, 안정적인 수익성을 꾸준히 유지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유상증자 자금이 가장 많이 투입되는 차세대시스템 구축 효과에 대해서도 직접 설명했다.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하면 플랫폼들의 속도, 정확성, 고객정보 활용성이 높아져 특정 부문에 국한되지 않고 리테일, 홀세일, 운용 등 전부문의 경쟁력이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사업 부문별 중장기 목표도 제시했다. 리테일 부문은 VVIP 채널 경쟁력을 갖춘 디지털 특화 증권사로 도약함과 동시에, 퇴직연금 사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일반기업 적립금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세일즈 앤 트레이딩(S&T) 부문은 수익원 다변화 및 금융상품 수탁고 증대와 함께, 소액채권 매수·매도 전담 업무 안정화, 은행채 리그테이블 최상위권 유지 등을 통해 안정적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아울러 현대차증권은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수익 창출 및 글로벌 자산운용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기업금융(IB)부문의 경우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불확실한 시장에 대응하고, 토탈 금융 솔루션으로 우량 고객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한 신기사 및 사모펀드(PEF) 결성 등 운용업도 육성할 계획이다.배형근 현대차증권 사장은 “중장기 기업가치제고 계획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한다”며 “향후 기업설명회(IR) 등 시장과의 소통을 강화하면서 본원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2025.02.06 17:42

2분 소요
투자 올스톱·경영권까지 흔들…재계는 ‘결사 반대’

정책이슈

상법 개정안을 두고 재계가 ‘결사 반대’하고 있다. 재계는 상법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기업 경쟁력이 훼손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지난 11월 21일 ▲한국경제인협회 ▲삼성 ▲SK ▲현대차 ▲LG 등을 비롯한 16개 그룹 사장단은 상법 개정 추진을 저지하기 위해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이 주요 기업들과 공동 성명을 낸 것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시절인 지난 2015년 7월 이후 처음이다.김창범 한경협 상근부회장은 이날 성명 발표 취지에 대해 “저성장이 지속되는 한국경제의 불확실성을 완화하고, 성장동력을 되살리기 위해 기업들이 먼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상법 개정으로 교각살우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들은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추진되는 상법 개정에 대해 “개정안이 통과될 경우 많은 기업은 소송 남발과 해외 투기자본의 공격에 시달려 이사회의 정상적인 운영이 어려워지고, 신성장 동력 발굴에도 상당한 애로를 겪을 것”이라며 “결국 기업의 경쟁력이 크게 훼손되고 우리 증시의 밸류 다운으로 귀결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기업의 경영 합리화를 위한 사업 재편 과정에서 빚어질 수 있는 소수 주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 정비는 필요하지만, 현재 추진되는 상법 개정은 이른바 ‘해외 투기자본 먹튀’를 조장해 기업경영 전반에 상당한 차질을 야기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특히 김 부회장은 “물적 분할이나 합병 등 소수 주주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핀셋 접근이 필요하다”며 “상법 개정으로 교각살우(矯角殺牛)의 우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처럼 기업들이 전례 없이 위기를 강조하는 것은 지배구조를 흔드는 규제가 동시다발로 추진되면서 해외 투기세력의 공격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터 분석업체 인사이티아에 따르면 행동주의 공세의 목표물이 된 한국 기업은 2019년 8개에서 2023년 77개로 열 배 가까이 급증했다. 알파벳(구글), 메타,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이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보호 장치를 기반으로 경영에 집중하는 것과 대비된다.이후 재계는 11월 29일 진행된 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 활성화 테스크포스(TF)-경제계 간담회에서 다시한번 상법 개정안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민주당에선 진성준 정책위의장과 주식시장 활성화 TF(단장 오기형) 소속 의원들이, 재계에서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동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상근부회장, 이호준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상근부회장, 정우용 한국상장사협의회 정책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이형희 SK수펙스 커뮤니케이션위원장, 하범종 LG 사장 등 대기업 대표도 자리했다.진 정책위의장은 간담회에서 상법 개정에 공개적으로 반대하는 재계의 우려를 반영해 개정안 내용을 일부 변경하더라도 상법 개정 자체는 관철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우리 기업의 지배구조 개선이 급선무라는 게 전문가와 투자자의 한결같은 요구였다”며 “금투세 시행 찬반과 관계없이 상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데는 이견이 없었기에 당론으로 채택된 것”이라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기업 지배구조 관련 규제는 2020년 상법과 공정거래법 개정을 계기로 어느 정도 도입됐다”며 “그런데 4년 만에 상법 개정이 다시 논의되는 것을 두고 경제계 걱정이 많은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이어 “국익 관점에서 규제보다는 적극적인 산업 진흥 정책이 필요하고 우리 경제의 본원적 경쟁력을 더 키워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도 많다. 민주당이 최근 ‘먹고사는 문제’가 제일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런 측면에서 최근 경제계의 걱정이 많다”고 덧붙였다.재계가 상법 개정안에 결사 반대하는 이유 살펴보니그렇다면 상법 개정안의 핵심 쟁점 중 하나인 ‘이사 충실의무 확대’에 대해 재계가 강력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재계는 이사충실 의무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와 주주로 확대하는 방안이 오히려 코리아 디스카운트 가속화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주장한다.한경협은 지난 7월 회사법 전문가들을 초청해 ‘이사 충실의무 확대, 무엇이 문제인가’라는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회사법 학자와 전문가들은 논란이 된 상법 개정안, 즉 이사의 충실의무를 주주로 확대하는 계획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당시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일부에서는 상법을 개정하면 기업 지배구조가 개선되고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해소할 수 있다고 주장 하지만, 과도한 사법 리스크로 기업인들은 신산업 진출을 위한 투자나 인수합병을 주저하게 되고 결국 기업 가치를 훼손시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상법 개정의 필요성을 주장하는 측에서는 ‘기업 지배구조’ 때문에 한국 증시가 저평가된 만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 충실의무를 확대해야 한다고 본다. 그러나 강원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국 특유의 법·제도의 틀 내에서 주주나 투자자들이 내린 합리적 선택의 결과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설명했다.높은 상속세와 법인세 등으로 회사가 번 돈을 주주가 가져가지 못한다는 것을 시장이 알기 때문에, 미래 주가 예측에 큰 폭의 할인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기업들이 미래 유망 사업에 투자하려 해도, 반기업 정서나 각종 규제로 인해 투자가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결국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의 성장 가능성을 저평가하게 만든다는 설명이다.강 교수는 이런 법·제도 환경에서 이사의 충실의무까지 확대될 경우, 기업의 투자를 위축시켜 국내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를 외면하게 만들고 코리아 디스카운트까지 가속화시킬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국 회사법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상법에 이사의 주주충실의무를 넣으려면 ‘포이즌필’(신주인수선택권), ‘차등의결권’ 같은 제도를 함께 도입해 균형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포이즌필은 적대적 인수합병(M&A)이나 경영권 침해 시도가 발생하는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시가보다 훨씬 싼 가격에 지분을 매입할 수 있도록 미리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다. 차등의결권은 ‘1주(株) 1의결권’ 원칙의 예외를 인정해 경영권을 보유한 대주주의 주식에 대해 보통주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를 말한다.김지평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포이즌필이나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수단 도입을 기피하는 분위기와 관련해 “미국 및 일본 등의 선진 지배구조 법제에서도 소액주주의 문제제기 가능성이 있지만 위와 같은 경영권 방어 수단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참고할 수 있다”며 “선진국이 이렇게 할 수 있는 것은 사법심사를 통해 해당 수단의 투명성 및 효율성을 적정하게 담보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경영권 방어 수단이 직접적으로 투명하게 도입되지 않으면, 자사주 매입 등 우회적인 경영권 방어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 경우 불필요한 자금 소요 혹은 비용 지출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경영권 방어수단이 법제화되면 자사주 매입 등 우회적인 경영권 방어에 투입될 기업 자금을 시설·R&D 투자나 임직원 보상, 이해관계자 이익 증진 등에 요긴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4.12.16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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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성장은 노태우 정부 특혜?…성장 과정 살펴보니

IT 일반

국내 이동통신 1위 사업자 SK텔레콤(SKT)이 ‘세기의 이혼소송’으로 불리는 최태원 회장과 노소영 관장의 재판 과정에서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5월 진행된 항소심에서 재판부는 SK(당시 선경그룹)의 1994년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무형적 기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 이와 관련해 SK 측은 즉각 반발했다. 유영상 SKT 대표는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오랜 시간 국내 이동통신 1위 자리를 꿰차고 있는 SKT는 어떻게 성장했을까. SKT는 SK그룹이 재계 서열 2위로 성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계열사다. 최종현 SK선대회장은 정보통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1991년 선경텔레콤을 설립했다. 선경텔레콤은 1992년 사명을 대한텔레콤으로 변경하게 된다. 이후 1992년 4월 체신부가 제2이동통신 민간사업자 선정계획을 발표하자 선경은 사업자 경쟁에 참여했다. 노태우 정부는 당시 통신장비업을 하는 4대 그룹 현대·삼성·대우·LG의 제2이동통신사업권 입찰 참여를 제한했다. 장비제조사가 통신서비스 사업을 수직결합하면 경쟁이 제한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특혜 지적에 제2이동통신 일주일만에 반납이에 따라 통신장비업을 하지 않는 SK(당시 선경)를 비롯한 포항제철, 코오롱, 동양, 쌍용, 동부 그룹 등이 입찰에 뛰어들었다. SK가 이끈 대한텔레콤 컨소시엄은 총 1만점에 8388점을 획득하면서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 2위 포항제철(7496점), 3위 코오롱(7099점)과는 큰 격차였다.하지만 얼마지나지 않아 현직 대통령의 인척 기업에 사업을 허가한 것은 특혜라는 지적이 빗발쳤다. 특히 김영삼 당시 민주자유당 대표는 “현직 대통령의 사돈기업에 사업권을 부여한 것은 특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결국 최 선대회장은 “특혜시비를 받아가며 사업을 할 수 없다. 오해 우려가 없는 차기 정권에서 실력으로 승부해 정당성을 인정받겠다”며 사업자 선정 일주일만에 사업권을 반납했다. 김영삼 정부 시절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이 재추진됐지만, 선경은 이 때도 공정성 논란을 피하기 위해 정부가 추진한 사업자 선정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다.김영삼 정부는 1993년 12월 제1이동통신사업자(한국이동통신) 민영화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동시 추진했는데,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주도해 제2이동통신사업자를 선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동통신사업자 선정을 둘러싼 이해관계가 복잡하니 기업들이 자율적으로 정리하라는 취지였다. 그러나 당시 최 선대회장은 정부 발표에 앞서 1993년 2월 전경련 회장에 오른 상태였다. 이에 최 선대회장은 공정성 시비가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고려해 불참을 선언했다. 대신 막대한 인수자금이 필요한 한국이동통신 공개 입찰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당시 제2이동통신사업은 약 600억원만 부담하면 지배주주가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선경은 7배가 넘는 4271억원을 들여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했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라는 우려가 나왔지만 최 선대회장은 “이렇게 비싸게 사야 나중에 특혜 시비가 일지 않는다. 회사가치는 앞으로 더 키우면 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우리는 회사가 아닌 미래를 샀다”라고 말하기도 했다.한국이동통신 인수 직후 선경은 통신기술 고도화에 집중했고, 1996년 1월 세계 최초로 CDMA(부호분할다중접속) 디지털 이동전화를 상용화하면서 세계 이동통신시장에 이름을 알렸다. CDMA 방식이 세계 표준이 되면서 대한민국이 CDMA 기술 종주국이라는 위상도 갖게 됐다. 한국이동통신은 1997년 지금의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바꾸고 2002년 1월에는 신세기 이동통신을 합병하게 된다.이런 상황속에서 지난 5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이혼 소송 2심 과정에서 재판부는 SK(당시 선경그룹)의 1994년 이동통신 사업 진출 과정에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유·무형적 기여가 있었다고 판단했다.이후 최태원 회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이동통신사업 진출은 정경유착이 아니라 철저한 준비와 실력으로 이뤄낸 것”이라며 “특혜가 아니라 역차별을 받았다. 1994년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하며 어렵게 이동통신사업에 진출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이와 관련해 유영상 SKT 대표도 “SKT 구성원으로서 저의 청춘을 SKT에 바쳤다”며 “올해 40주년을 맞은 SKT의 CDMA 세계 최초 상용화와 같은 노력과 성과가 폄훼되는 것 같아서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특혜가 아니라 정당한 방식으로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했고, 아주 잘 경영해서 오늘날까지 온 것에 대해 SKT 구성원으로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것이 세상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창사 40주년 맞은 SKT…글로벌 AI 컴퍼니로 변신 중SKT는 지난 3월 기준 창사 40주년을 맞았다. 1984년 차량 전화 서비스를 국내에 처음 도입한 SKT는 1996년 CDMA 상용화부터 2013년 LTE-A, 2019년 5G까지 세계 최초 역사를 이어오며 대한민국은 물론 전 세계 이동통신 산업 발전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동통신 서비스를 통해 국민들의 삶은 편리하고 풍요로워졌고, 스마트폰·장비·플랫폼 등 ICT 생태계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는 등 SKT는 대한민국 이동통신과 ICT 발전 역사의 핵심 역할을 했다는 해석이다. SKT는 유무선 통신을 기반으로 미디어∙커머스∙클라우드와 같은 연관 산업은 물론 메타버스∙헬스케어∙모빌리티와 같은 뉴 ICT 성장을 견인했다. 또 하이닉스를 인수해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키며 대한민국이 세계 최고의 반도체 강국으로 우뚝 서는데도 기여했다. 이처럼 대한민국의 경제·산업 발전을 이끌어 온 SKT는 최근 ‘글로벌 AI 컴퍼니’로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자사의 AI 기술을 고도화하고 AI 서비스를 만들어 고객과 밀접하게 하는 ‘자강’과 AI얼라이언스 중심의 ‘협력’을 추진하는 AI 피라미드 전략을 통해 산업과 생활 전 영역의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SKT 관계자는 “새로운 40년의 원년이 될 올해 SKT는 글로벌 통신사 AI 연합인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GTAA)를 통해 AI 피라미드 전략을 글로벌로 확장하고, AI를 기반으로 다시 한번 대한민국의 산업 부흥에 기여하는 새로운 사명을 실현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10.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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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계 맏형’ 한경협 기지개…삼성그룹 복귀로 위상 변화

산업 일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과거 국정농단 사태로 정경유착의 고리로 지목되면서 회원사들이 탈퇴해 위상이 격하했지만, 현대차그룹에 이어 최근 SK그룹이 회비를 납부하고 삼성그룹도 회비 납부의 길이 열리면서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는 평가다.8월 26일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는 회비 납부와 관련해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며 사실상 승인 결정을 내렸다. 준감위는 “그동안 한경협이 투명한 회비 집행을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는 점과 회원 의무인 삼성 관계사의 회비 납부 필요성에 공감했다”며 “납부한 회비가 정경유착 등 본래의 목적을 벗어나 사용되지 않도록 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즉시 탈퇴할 것 등을 관계사에 다시 한번 권고했다”고 밝혔다. 한경협에 합류한 삼성전자와 삼성SDI, 삼성생명, 삼성화재 등 관계사들이 앞으로 준감위 권고안을 토대로 이사회 보고를 거쳐 회비 납부 여부와 시점을 정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지난 7월 현대차 그룹, 8월 SK그룹이 한경협에 회비를 납부한 데 이어 이번 결정으로 삼성그룹이 합류할 가능성이 커졌다. LG그룹은 현재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지만, 회비 납부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회비 납부’ 여부를 중요하게 보는 건 기업들이 한경협의 실질적 회원사로 활동하는지 판단하는 주요 이슈이기 때문이다. 삼성·SK·현대차·LG 등 4대 그룹은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건 당시 한경협의 전신인 전경련을 탈퇴했다가 지난해 한경협 회원사가 됐다. 지난해 전경련이 한경협으로 명칭을 바꿨는데, 4대 그룹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던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이 한경협에 흡수 통합되면서 자연스럽게 회원사가 된 것이다. 하지만 회비는 납부하지 않아 회원사 명단에 이름만 올린 ‘형식적인 참여’로 평가받았다. 그런데 최근 해당 기업들이 회비를 납부하며 행동을 시작한 것이다. 한경협은 회원사 ‘그룹’을 기준으로 회비를 받는데, 비용을 대는 개별 기업은 재무 상황이나 회사 상황 등을 고려해 그룹 내부에서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주요 기업이 회비 납부를 신중하게 검토했던 것은 한경협에 대한 여론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과거 전경련이 정경유착의 고리라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쇄신을 통해 정치권력과의 관계를 끊어내고 재계 맏형 역할에 충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 걸 중요하게 생각했다는 것이다.실제 이찬희 삼성 준감위 위원장은 8월 26일 준감위 정례 회의가 열리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경협 회비 납부와 관련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하게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되었는지 근본적으로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정경유착의 고리는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돼서는 안 되고 한경협의 특정한 자리가 여야를 바꾸더라도 예외가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그런 자리로 남을 것에 대해 우려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은 또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 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경제인 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것도 상식적으로 이상할 뿐만 아니라 임기 후에도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었다. 국내 1세대 기업인 이끌었던 경제 단체, 쇄신 후 성장현대차‧SK‧삼성에 이어 향후 LG그룹이 한경협에 가세하면 과거 전경련이 평가받던 ‘재계 맏형’으로서의 지위를 되찾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과거 한경협의 전신인 전경련은 경제계 맏형 이상의 평가를 받았다. 주요 그룹 총수들이 모이는 회장단 회의를 통해 경제발전 방향 등을 논의하고 필요한 정책을 정부에 건의하는 창구역할을 하기도 했다. 전경련 회장이 ‘경제계 총리’로도 불렸던 건 이 때문이다.실제 1961~1962년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 회장이 초대 회장을 맡았고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 회장(13~17대‧1977~87년), 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18대‧1987~89년), 최종현 SK그룹 2대 회장(21~23대‧1993~98년)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1세대 대표 기업인들이 이 경제단체를 이끈 것이다.지난해에는 한경협으로 이름을 바꾸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한경협 신임 회장을 맡으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류 회장은 지난해 말 기자간담회를 통해 “4대 그룹이 들어왔기 때문에 한경협이 다시 살아났다”며 “총수 네 분이 잘 알아서 해주시고, 선친들이 한경협 회장단이기도 했다”며 “모두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내부적으로는 지난해 윤리위원회를 발족하고, 초대 위원장에 목영준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을 선임하는 등 윤리 시스템 강화에 힘쓰고 있다. 과거 논란을 불식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단체로 거듭나도록 시스템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다만 국내 대표 경제단체로의 위상을 찾기 위한 ‘특별한’ 계획은 없다는 게 한경협 측 설명이다 한경협 관계자는 “많은 기업의 참여를 위해 새로운 행동을 하기보다는 겸허한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또 “그동안 해온 일 가운데 잘했던 것을 더 잘하기 위해 조금씩 노력한다”며 “가시적으로 무엇을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시간을 두고 노력하면 평가도 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그는 “기업이 경제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제도 개선을 건의하고 경제단체들과 협업할 것”이라며 “민간 차원에서 글로벌 경제 외교를 돕고 이익 집단의 테두리를 넘어 글로벌 경제 싱크탱크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30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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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장애청년드림팀’ 20주년 맞아…“청년들의 도전 지원”

은행

신한금융그룹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전경련 회관에서 ‘장애청년드림팀’ 출범 20주년 기념식과 함께 올해 선발된 19기 발대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장애청년드림팀’은 글로벌 리더를 꿈꾸는 장애청년들에게 글로벌 마인드 함양을 위한 해외연수 기회를 제공하는 국내 유일의 장애청년 대상 해외연수 프로그램이다.신한금융은 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함께 2005년 첫 출범 이후 올해까지 20년째 ‘장애청년드림팀’ 운영을 통해 1086명의 청년들을 지원해 왔으며, 올해도 4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전달했다.이날 행사에는 신한금융그룹 진옥동 회장, 한국장애인재활협회 김인규 회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김예지·최보윤 의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황인식 사무총장 등이 참석해 선발된 청년들을 축하하고 응원했다. 이번 ‘장애청년드림팀’ 19기는 ‘포괄적 접근권’을 주제로 벨기에·독일·캐나다·스페인·영국 등 5개국으로 총 48명의 장애청년과 비장애청년이 짝을 이룬 6개팀이 도전에 나선다.‘포괄적 접근권’은 UN 장애인권리협약에 따라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를 위한 사회 전 분야로의 종합적 접근권을 의미한다. ‘장애청년드림팀’은 연수를 통해 관련 사례를 조사하고 향후 장애청년들이 온전히 사회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이번 ‘장애청년드림팀’을 통한 청년들의 귀중한 경험이 스스로를 단련하고 더 높은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신한금융은 우리 사회의 차별 없는 변화와 혁신을 이끌 청년들의 도전을 위해 아낌 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9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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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명예회장 별세…기술 효성 이끈 ‘미스터 글로벌’

산업 일반

창업주인 고(故) 조홍제 회장과 함께 효성그룹을 일궈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킨 ‘재계의 큰 별’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29일 숙환으로 영면했다. 향년 89세(1935년생).1935년 경남 함안에서 태어난 조 명예회장은 고(故) 조홍제 효성그룹 창업주의 장남으로, 일본 와세다대에서 응용화학을 전공하고 미국 일리노이 공과대학원에서 화공학 석사 학위까지 받았다.당초 대학교수를 꿈꿨으나 1966년 박사 과정을 준비하던 중 부친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귀국, 효성물산에 입사하며 기업인의 삶을 시작했다. 이후 동양나일론 울산공장 건설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고, 이는 향후 효성그룹 성장의 기틀이 됐다는 평가다.1973년 동양폴리에스터를 설립하면서 화섬사업 기반을 다졌고, 1975년 한영공업(현 효성중공업)을 인수해 중화학공업에도 진출했다. 이후 1982년 효성중공업 회장직을 물려받으면서 본격적으로 경영 전면에 나섰다.창업주인 조홍제 회장은 장남인 조석래 명예회장에게 효성을 물려줬고, 차남 조양래 한국타이어 명예회장과 삼남 조욱래 DSDL(옛 동성개발) 회장에게는 각각 한국타이어와 대전피혁의 경영을 맡겼다.조 명예회장은 회장 취임 이후 경영 혁신과 주력 사업 부문의 글로벌화를 이끌며 효성을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특히 기술을 중시해 1971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기술연구소를 설립했으며 2006년에는 이를 효성기술원으로 개편했다. 이는 효성의 대표 제품인 스판덱스와 타이어코드 등이 탄생하는 원동력이 됐다. 효성은 1997년 자력으로 스판덱스 상업화에 성공했고, 2011년에는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고성능 탄소섬유를 세계 3번째, 국내 최초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하며 효성은 전 세계 50여개 제조·판매 법인과 30여개 무역법인·사무소를 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다.조 명예회장은 국제관계에도 밝아 민간외교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풍부한 국제 인맥을 바탕으로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국 경제인들과 활발히 교류했고, 태평양경제협의회(PBEC), 한미재계회의, 한일경제협회,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한중재계회의 등 재계의 국제 교류단체를 이끌며 주요 교역 상대국과의 가교 역할도 적극 펼쳤다. 2006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당시에는 양국의 반대 여론을 무마하고자 양국 재계 인사들과 미국 행정부·의회의 유력 인사들을 만나고 다니는 등 민간외교의 중심에 섰다.국내 대표 경제단체인 전경련에서 1987년부터 2007년까지 20년간 부회장을 지낸 데 이어 2007년부터 2011년까지 회장을 맡아 국내 재계의 ‘얼굴’ 역할도 자처했다. 2017년 발간된 조 명예회장의 팔순 기념 기고문집에는 재계의 지인들이 기억하는 그의 일면이 여실히 드러난다. 손길승 SK텔레콤 명예회장은 정부에 적극 의견을 밝히는 조 명예회장을 두고 ‘재계 지도자’라 칭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미스터 글로벌’이라고 불렀다.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되며, 장례는 5일장으로 치러진다. 유족으로는 부인 송광자 여사, 장남인 조현준 회장과 차남 조현문 전 부사장, 삼남 조현상 부회장 등이 있다.

2024.03.29 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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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KB·한투證, 8500만달러 규모 김치본드 발행 주관

증권 일반

신한투자증권과 KB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인도네시아 Oki Pulp & Paper Mills(OKI)의 8500만달러(약 1122억원) 규모 김치본드(국내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채권) 발행 주관을 마무리했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는 글로벌 제지업 시장점유율 1위인 인도네시아 ‘아시아 펄프&페이퍼 그룹(Asia Pulp &Paper Group)’의 계열사다. APP그룹은 세계 최대규모 종합제지 회사로, OKI는 APP그룹 내 펄프 생산량 40%와 위생용지(티슈) 생산량 30%를 각각 책임지고 있는 핵심 자회사로 꼽힌다. 이번 발행은 APP그룹의 6번째 김치본드 발행으로, 주관사단 및 각 사 인도네시아 내 현지법인은 발행사 및 시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발행됐다. APP그룹은 한국 투자자 기반 구축과 외화조달 창구 다변화를 위해 2018년부터 지속적으로 김치본드를 발행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로 이뤄진 주관사단은 경기둔화와 고금리 시장 상황에서도 글로벌 시장대비 한국 시장의 금리 안정성을 제안해 11월 만기도래 금액 대비 3000만달러(약 396억원) 증액한 총 8500만달러 규모를 성공적으로 발행했다.이번에 발행한 김치본드는 2년 만기 변동금리채로 전체 발행금액은 8500만달러다. APP그룹의 지주사인 PEP 보증을 통해 발행됐고, 신한투자증권, KB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했다. 주관사단 3사는 꾸준히 인도네시아 기업의 김치본드 발행을 주관하며 관련 시장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 자본시장 내 한국 금융기관의 입지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2023.12.11 14:22

1분 소요
“취준생들 어쩌나”…대기업 65% 하반기 채용 계획 없거나 미정

정책이슈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국내 대기업 10곳 중 6곳이 올해 하반기 신규채용을 하지 않거나 계획하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올해 하반기 청년 취업시장이 지난해보다 어려워질 것이란 전망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여론조사기관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매출액 5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하반기 대졸 신규 채용 계획’ 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48.0%는 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했고, 채용 계획이 없는 기업 비율은 16.6%에 달했다. 대기업 10곳 중 6곳은 채용계획이 없거나 아직 수립하지 못했다는 뜻이다.올해 하반기 신규 채용 계획을 수립한 기업은 전체의 35.4%였다. 이 중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채용을 유지하겠다는 기업은 57.8%, 줄이겠다는 기업은 24.4%로 집계됐다. 늘리겠다는 기업 비율은 17.8%에 불과했다.신규 채용이 대폭 줄어든 데는 고금리·고환율 등 글로벌 경기침체의 영향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에 임한 기업들은 신규 채용을 하지 않거나 채용 규모를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는 ‘수익성 악화·경영 불확실성 대응을 위한 긴축 경영 돌입’(25.3%)이라 답했다. 응답 기업들은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 고금리·고환율에 따른 경기 악화’(19.0%), ‘원자재 가격 상승·인건비 증가 등에 대비한 비용 절감(15.2%)도 주요 이유로 지목했다.이에 따라 올해 대졸 취업 경쟁은 작년보다 치열해질 전망이다. 응답 기업들은 올해 대졸 신규 채용 예상 경쟁률을 평균 81대 1로 내다봤다.이렇듯 청년 취업난은 심각한 상황이지만 정작 기업들은 원하는 인재를 찾지 못하는 ‘일자리 미스 매치’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의 신규 채용 관련 애로사항으로 ‘적합한 인재 찾기 어려움’(30.9%)이 가장 많이 꼽혔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대졸 신규입사자 5명 중 1명(21.9%)은 경력을 갖고 신입으로 지원한 소위 ‘중고 신입’이었는데, 이들의 경력 기간은 평균 1.4년이었다. 기업들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실무형 인재를 선호한다는 뜻이라고 전경련은 해석했다.대졸 신규 채용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과제로는 ‘규제 완화를 통한 기업투자 및 고용 확대 유도’(39.4%), ‘고용 증가 기업 인센티브 확대’(25.2%), ‘신산업 분야 기업 지원’(15.7%), ‘진로지도 강화 등 미스매치 해소’(8.7%) 등의 순으로 답이 나왔다.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최근 기업들은 경영 불확실성 증폭으로 채용을 보수적으로 계획하는 상황”이라며 “정부와 국회가 규제 혁파, 노동 개혁, 조세부담 완화 등으로 고용 여력을 확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10 11:56

2분 소요
류진 전경련 회장, 폴란드서 ‘민간 경제 외교’

CEO

지난달 취임한 류진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풍산그룹 회장)이 이달 폴란드를 방문해 민간 경제 외교 무대에 오른다. 전경련 회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으로 해외 출장에 나서는 것이다. 4일 재계 등에 따르면 류 회장은 전경련이 구성한 ‘폴란드 크리니차 포럼 민관 합동 한국사절단’과 함께 이달 12~15일 폴란드에서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소화한다. 지난해 시작해 올해 2회째를 맞은 크리니차 포럼은 1992∼2019년 크리니차에서 열린 경제포럼을 새롭게 개편한 국제회의다.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명예 후원자’ 자격으로 크리니차 포럼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류진 회장은 이번 크리니차 포럼 기간에 폴란드 정부뿐 아니라 현지 경제계 인사들과 만나, 방산, 원전 등의 분야에서 한국과 폴란드의 경제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전경련은 지난달 22일 임시총회를 열어 류진 회장을 선임했다. 류진 회장은 취임사에서 “한국경제 글로벌 도약의 길을 열고, 국민과 소통하고 함께하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신뢰받는 중추 경제단체로 거듭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2023.09.04 2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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