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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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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에도 환자는 아프다...비상진료체계 내놓는 지자체

의료

정부가 의과대학(의대) 입학 정원 확대를 둘러싼 의정 갈등 이후 맞는 추석연휴를 맞아 의료대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하는 가운데, 지방자치단체(지자체)에서도 응급환자의 진료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을 대상으로 비상진료대책을 내놓고 있다.15일 정부 등에 따르면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이어지는 추석연휴 기간에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8000여 곳의 병의원이 문을 열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설연휴 기간 운영한 의료기관이 하루 평균 3600여 곳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배 수준이다. 다만 추석 당일에는 1785곳의 의료기관이 문을 열어 2000곳에 못 미친다.정부는 추석연휴 기간에 응급실을 포함한 의료기관의 운영을 최대한 돕겠다는 방침이다. 추석연휴 기간에 문을 열 의향이 있는데도 신청하지 못한 의료기관은 지자체를 통해 추가 신청도 받는다. 정통령 보건복지부(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은 "이번 추석연휴에 하루 평균 4000곳을 운영하자는 것이 목표였다"고 설명했다. 지자체에서도 추석연휴 기간에 지역 곳곳의 의료대란을 막기 위해 의료기관과 약국 등의 운영을 독려하고 있다.부산시는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비상응급대응주간을 운영해 응급의료와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하고 지역의 응급의료 공백과 시민 불편을 줄일 계획이다. 우선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설치해 응급의료 상황을 관리하고 응급의료 대책을 추진한다. 추석연휴 기간에 응급의료기관 28곳의 응급실을 24시간 운영하도록 하고, 보건소 16곳도 진료하도록 할 방침이다.광주시는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폭염이나 태풍 등 재난, 사건, 사고에 대비하는 종합상황실을 운영해 시민 생활 안정과 비상진료, 물가 안정 등에 대한 과제를 수행할 계획이다. 지역 내 응급의료기관 26곳과 일부 병원·약국 등은 휴일에도 문을 열고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어린이병원인 광주기독병원은 추석연휴 기간 자정까지 진료하고, 광주센트럴병원도 늦은 시간 운영한다.대전시도 9월 5일부터 18일까지 8개 분야 66개 시책이 담긴 명절종합대책을 시행한다. 여기에는 최근 의료대란에 따른 의료공백을 줄이기 위한 대책이 담겨있다. 대전시는 추석연휴 기간 응급의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이 발생했을 때 시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비상의료관리상황반을 9월 11일부터 25일까지 운영한다.강릉시는 추석연휴 기간과 전후인 9월 11일부터 25일까지를 비상응급의료대응 특별주간으로 정하고 비상의료관리 상황반을 가동해 의료공백을 줄일 방침이다. 해당 기간에는 응급의료체계를 점검하고, 응급의료기관별 책임관을 지정하는 등 상황관리에도 나선다. 추석연휴 기간 강릉시의 종합병원 4곳은 24시간 응급실을 운영하고 중증환자 발생과 재난 상황에 대처한다는 구상이다.

2024.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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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지역 의료 공백 우려…정부 “보건소·보건지소 비대면 진료 시작”

정책이슈

전국 246개 보건소와 1341개 보건지소에서 비대면 진료가 3일부터 한시적으로 허용된다.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그는 “비상진료체계 강화를 위해 공중보건의사 파견이 시작된 이후 전라남도 등 일부 지자체에서 지역 보건기관 공백 발생을 우려해 보건소·보건지소의 비대면 진료를 허용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며 “정부는 지자체 요청을 적극 반영해 오늘부터 보건소 246개와 보건지소 1341개의 비대면 진료를 한시적으로 허용한다”고 밝혔다.정부는 2월 23일 비상진료대책의 일환으로 의료기관에 비대면 진료를 허용한 바 있다. 당시 대상 기관에서 빠진 보건소와 보건지소가 이번에 포함됐다.

2024.04.03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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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홍 복지부 장관

의료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반발해 사직한 전공의가 700명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해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할 것이라고 밝혔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된 한덕수 국무총리의 '의사 집단행동 관련 대국민담화' 이후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지난 1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전공의 수 상위 수련병원 100곳 중 23곳에서 715명이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실제 사직서를 수리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조 장관은 전공의들이 실제 대규모 사직 등 집단행동에 들어갈 경우 국민과 건강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복지부는 비상진료체계를 가동해 의사들의 집단행동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장관은 "복지부와 지자체는 비상진료대책상황실을 이미 운영 중이고, 관계부처와 지자체, 공공병원 등에서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며 "상급종합병원은 입원·중증 진료를 중심으로 진료 기능을 유지하고, 전국 400곳의 응급의료기관은 24시간 비상진료체계를 철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이어 "전국의 지방의료원 35곳, 적십자병원 6곳과 보건소 등 공공병원의 진료 시간을 연장하고 비대면 진료도 대폭 확대하겠다"며 "파업 시에도 병원 운영이 가능하도록 재정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2024.02.18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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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도 않고 또 왔네”…빈대, 일주일새 47건 발생

정책이슈

주춤하던 빈대 발생 건수가 다시 늘고 있다. 고시원 같은 다중이용시설보다 일반 가정집에서 발생 건수가 더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질병관리청 등 정부 관계부처는 이달 18~24일 지방자치단체 등에 총 73건의 빈대 신고가 들어왔다고 밝혔다. 이중 실제 빈대 발생이 확인된 건 47건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전국 빈대 발생 건수는 11월 13~19일 55건으로 최고점을 찍은 뒤 11월 27~12월 3일에 28건까지 줄었으나, 이후 33건, 46건, 47건으로 매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빈대 발생 장소로는 11월 6일 이후 가정에서만 115건이 나와 전체의 38.5%를 차지했다. 이는 고시원(84건)을 크게 웃도는 규모다. 질병청 관계자는 “현재 발생 장소 구분을 11개로 세분화했기 때문에 빈대에 관심이 큰 가정집의 신고 비율이 높을 수밖에 없고, 그에 따라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일반 가정의 신고율이 더 높기 때문에 건수도 많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가정에서 빈대를 발견했다면 스팀 청소기 등으로 고열을 분사하거나 청소기로 빨아들여야 한다고 질병청은 조언했다. 침대보 등 오염된 직물은 건조기로 고온에서 30분 이상 돌리는 것이 좋다. 만약 살충제로 처리할 경우 환경부가 승인한 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피부에 직접 닿는 의류나 베개, 침대 등에는 살충제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 빈대 방제에 관한 궁금한 사항은 국민콜(110번)이나 거주지의 보건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질병청 등 정부 관계부처는 내년 2월까지 매주 빈대 발생 현황을 공개하며 상시 관리 체계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2023.12.3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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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프레시백에 빈대가”…‘빈대 확산’에 비상 걸린 기업들

유통

전국 곳곳에서 빈대가 나타나 방역 작업이 활발한 가운데, 온라인을 중심으로 쿠팡의 신선식품 배송 상품에서 빈대를 봤다는 주장이 퍼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쿠팡은 허위사실 유포라며 고소장을 제출했다.8일 경찰 등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 7일 서울 송파경찰서에 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혐의로 익명 불상의 유포자에 대해 고소장을 접수했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 “쿠팡의 프레시백을 통해 빈대가 퍼질 수 있다”는 게시물이 여러 건 올라오면서다. 프레시백은 쿠팡이 일부 제품을 빠르게 배송할 때 쓰는 다회용 포장 물품이다.이날 온라인에는 쿠팡의 특정 물류센터에 빈대가 퍼졌다는 게시물도 확산됐다. 해당 게시물은 특정 지역의 물류센터를 언급하는 등 구체적인 정보가 함께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커뮤니티에 이 게시물이 빠르게 퍼지면서 “당분간 쿠팡의 택배 배송을 이용하기 걱정된다”는 반응도 이어졌다.쿠팡 관계자는 “일부 SNS를 통해 사실이 아닌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다”며 “회사 전체 물류 사업장은 전문업체의 정기적인 소독을 통해 철저히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빈대가 발견된 사례는 없다”고 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최초 유포자와 유언비어를 확산한 사람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보건소가 온라인 게시물을 통해 빈대가 나왔다고 언급된 쿠팡의 물류센터를 점검한 결과 빈대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3.11.08 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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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럼피스킨병’ 뭐길래…서산·평택·김포 축산농가 ‘발칵’

정책이슈

충남 서산의 한 한우 농장에서 국내 첫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이 발생한 데 이어, 경기 평택시에서도 같은 질병 확진 사례가 발생했다. 경기 김포시에서도 해당 질병 의심사례가 나와 정밀검사에 돌입했다.21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서산시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확인됐다. 우리나라에서 처음 발생한 럼피스킨병이다. 럼피스킨병은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만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고열과 지름 2∼5㎝의 피부 결절(단단한 혹)이 나타난다.또 우유 생산량이 줄고, 소의 유산, 불임 등도 나타나 확산하면 농장의 경제적 피해가 크기 때문에 국내에서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있다. 폐사율은 10% 이하인 것으로 알려졌다.럼피스킨병은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부터는 동유럽, 러시아 등으로 확산했으며, 2019년부터는 아시아 국가로도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농식품부는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 지난 2019년 진단체계를 구축했고 2021년부터 전국적으로 예찰을 시행해왔다.20일 서산 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확인된 이후, 21일 경기 평택시의 한 젖소 농장에서도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와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농림축산검역본부는 21일 오후 12시 반께 평택 한 농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 검사한 결과 럼피스킨병임을 확인했다고 평택시에 통보했다.이에 따라 평택시 방역 당국은 해당 농장에서 사육 중인 젖소 92마리를 이날 중 살처분할 예정이다. 또한 해당 농장 반경 500m 이내를 관리지역으로 지정해 방역을 강화하고, 지역 보건소에 모기와 진드기 등 흡혈 해충 구제 조치를 요청했다.아울러 10㎞ 이내 343개 농가에서 사육 중인 소 2만3340마리의 이동을 22일 오후 2시까지 제한하는 한편 이상 증상을 보이는 소가 없는지 예찰을 강화하고 있다.같은 날인 21일 경기 김포의 한 축산 농가에서도 소 럼피스킨병 의심 신고가 접수돼 방역 당국이 해당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정밀검사에 나섰다. 이 농가는 젖소와 육우 50여마리를 사육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는 해당 농가에 방역소독요원을 배치하고 출입을 통제한 뒤 정밀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3.10.21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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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주사 맞을까…‘국민 독감백신’ 두고 제약사 불붙었다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②

헬스케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수년 만에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하며 민간시장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독감백신 시장은 정부가 독감백신을 사들여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공공시장과 제약사가 전국의 병의원 곳곳에 독감백신을 판매하는 민간시장으로 나뉘어 있는데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공시장에서 물량 상당수를 공급해 민간시장에 다른 기업의 물량이 풀렸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기업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진출해 경쟁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 돌아온 것 못지않게 다른 국내외 기업이 이번 독감백신 시장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주목되는 이유다.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국내 보건소와 병의원 등 의료기관에 공급되는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은 2730만 회 물량이다. 이중 정부가 독감백신 생산·유통 기업으로부터 제품을 사 예방접종 사업에 투입하는 물량은 1121만 회 규모다. 정부가 사들이지 않은 1609만 회 규모의 물량은 민간시장에서 소화한다. 이른바 동네 병원에서 일반 접종할 수 있는 독감백신이 여기에 해당한다. 독감백신은 통상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부터 12월까지 맞는다. 한겨울인 연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때문이다. 올해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기업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경쟁할 것이라는 뜻이다.독감 유행주의보…1000명당 17.3명 독감 의심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돼 독감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도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 추석 이후 기온이 빠르게 낮아지면서 덩달아 독감 환자가 늘어나는 것이다. 질병관리청은 올해 인플루엔자의 유행 기준을 병원을 찾은 환자 1000명당 6.5명으로 정했는데 지난 9월 셋째 주를 기준으로 환자 1000명당 독감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환자는 17.3명에 달한다. 독감 예방접종 시기의 초입인데도 불구하고 기준치보다 2배 수준 이상의 독감 의심 환자가 나오고 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9월 이후 독감 유행주의보가 이어지고 있다. 1년여 동안 유행주의보가 이어진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전문가들은 최근 몇 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독감이 유행하지 않아 올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더 확산할 수 있다고도 지적한다. 특히 이달부터 독감 환자의 수가 빠르게 치솟으면 환자가 대거 늘어나는 한겨울에는 더 많은 독감 환자가 생길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와 관련해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올해 연중 인플루엔자가 지속해서 유행한 만큼, 어느 해보다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어르신과 임신부, 어린이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예방접종을 꼭 실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독감백신을 접종해야 하는 것은 이들뿐만이 아니다. 건강한 성인이라고 하더라도 의료기관에 종사하거나 독감에 걸렸을 때 합병증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큰 사람과 자주 접촉한다면 독감백신을 맞아야 한다. 기숙사를 비롯해 집단시설에 살고 있다면 역시 독감백신 예방접종을 하면 좋다. 한병덕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독감백신을 접종한 사람의 80%가 예방효과를 가지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통해 감염으로 인한 위험을 낮춰야 한다”며 “호흡기의 침방울을 통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몸속에 들어올 수 있는 만큼 사람이 붐비는 곳에는 가지 않고 외출한 뒤에는 손과 발을 깨끗이 씻고 양치하는 등 생활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저가 전략부터 TV 광고까지…기업 간 경쟁 ‘눈길’소아나 어르신, 임신부 등 국가예방접종사업(NIP)의 대상자가 아니라면 동네 병원에서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으면 된다. 이들 건강한 성인이 접종하는 독감백신은 기업이 병의원에 바로 공급하는 일반 접종 물량이다. 독감 환자가 많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여러 제품이 독감백신 시장에 나올 것인 만큼 올해 국내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국내외 기업들은 발 빠르게 제품 유통과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GC녹십자는 NIP를 통해 공급하려던 독감백신 중 256만 회 규모를 민간시장으로 보내게 되면서 전국 병의원을 대상으로 한 영업 활동에 집중하는 분위기다. 회사는 앞서 NIP를 통해 430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공급하려 했지만, 입찰가를 높게 써 공공시장에서는 174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만 공급하기로 했다. 보령바이오파마와 일양약품, 한국백신 등은 민간시장에서 다른 독감백신보다 낮은 가격으로 전국의 병의원을 공략할 계획이다. 독감백신은 민간시장에서 1만5000원~2만원대 가격이 형성돼 있다. 다만 이 가격은 올해 하반기 독감백신 예방접종 현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와 GC녹십자 다음으로 많은 물량을 공급하는 사노피 파스퇴르는 자사의 독감백신 박씨그리프테트라를 홍보하기 위해 TV와 유튜브 등을 통해 광고 캠페인을 진행했다. 박씨그리프테트라는 프랑스의 제약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가 현지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끝내 국내 공급하는 독감백신이다.소아와 임신부·기저질환자·고령자 등 독감 고위험군을 비롯해 생후 6개월 이상인 임상 참여자 1만3000명을 대상으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해 면역원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사노피 파스퇴르는 현재 150여 개 국가에 이 백신을 공급하고 있으며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70여 년 동안 35억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전 세계 지원하기도 했다.다른 외국계 제약사는 국내 기업과 손잡고 유통사를 확보하는 모습이다. GSK는 지난해부터 광동제약과 함께 독감백신 플루아릭스 테트라를 공급하고 있다. CSL 시퀴러스 코리아는 일성신약과 협약을 체결해 65세 이상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플루아드 쿼드를 지원할 계획이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이 제품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2023.10.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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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복귀’ SK바사, 2년 만에 ‘왕좌 탈환’ 노린다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①

헬스케어

“감기처럼 익숙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감기는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다. 감기에 걸리면 통상 기침과 가래를 비롯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보다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 있다. 겨울철 손님인 ‘독감’ 이야기다. 감기와 독감은 비슷하지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생한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나타난다.인플루엔자 감염증, 이른바 독감은 매년 겨울철에 유행한다. 날이 부쩍 쌀쌀해졌을 때 38℃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에 걸렸을 수 있다. 독감 환자는 두통이나 근육통, 피로감도 느껴 “몸을 두들겨 맞은 것” 같은 통증을 앓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재채기하면 입을 통해 침방울이 분비되는데, 이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진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거나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더 큰 위험이 있는 소아나 노인, 폐·간질환자는 국가에서 추진하는 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자다.독감은 매년 찾아오기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에서는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부터 연말인 12월까지 통상 독감백신을 맞는다. 이 시기에 맞춰 국내 제약기업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정부가 독감백신 물량의 상당수를 사들이기 때문에 이 예방접종 사업의 시기에 맞춰 독감백신을 생산, 출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빠르게 유행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해는 인플루엔자가 계속 유행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될 공산이 큰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임신부,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SK바사, 유정란 배양 백신으로 선택권 넓혀빨라진 독감 유행 시기만큼 주목해야 하는 것은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기업들이다. 올해는 독감백신 시장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뛰어들어 더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기 위해 이 회사가 그동안 생산했던 자사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을 중단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국산 백신이었던 터라 유정란 방식의 독감백신을 맞기 어려운 예방접종 대상자가 불편을 겪었다. 유정란 방식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하는 것으로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유행 시기에 맞춰 전국 곳곳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9월 경북 안동에 있는 이 회사의 공장에서 대표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물량 일부를 출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보건소와 병의원 등에 공급하는 독감백신은 예방접종을 500만 회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앞서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는 고도화된 대한민국 백신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독감백신 시장에 복귀해 국민의 독감백신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의 독감백신 예방접종 사업 일정에 맞춰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물량도 상당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참여한 독감백신 공급사 6곳 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정부는 이들 업체로부터 올해 독감 유행 기간 1121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구매할 예정이며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하는 물량은 22%가량인 242만 회 규모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백신, GC녹십자,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각각 200만 회, 175만 회, 174만 회, 170만 회, 160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 물량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년 만에 이 시장에 돌아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상당한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 복귀하며 다른 백신 생산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스카이셀플루로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선두를 달렸기 때문이다. 당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NIP에서 물량 상당수를 공급하기로 하며 ‘백신 명가’로 꼽혀온 GC녹십자의 독감백신 공급 비중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GC녹십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기 전까지 자사 제품인 지씨플루를 앞세워 1위를 차지했었지만, 지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 자리를 내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한 지난 2년 동안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이를 제외하고도 이번 겨울 독감백신 시장에서는 10여 개 기업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시장보다 도즈당 제품의 가격이 다소 높은 민간시장에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독감백신의 가격은 공공시장에서 도즈당 1만원대, 민간시장에서는 1만5000~2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일반 접종을 기준으로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이 아직 많지는 않다”면서도 “통상 10월부터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독감백신 가격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3.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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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노피, 독감 백신 공급 시작…“주요 병의원서 접종 가능”

바이오

사노피 한국법인은 올해 국내 독감 예방접종 시기를 맞아 지난 7일 독감 백신인 박씨그리프 테트라를 공급하기 시작했다고 11일 밝혔다.박씨그리프 테트라는 생후 6개월 이상인 임상 참여자 1만3000여 명을 대상으로 6건의 임상을 진행한 약물이다. 임상은 유럽과 아시아, 남미, 오세아니아 등 4개 지역에서 수행했으며 회사는 이를 통해 약물의 면역원성과 안전성 등을 확인했다.소아와 임산부, 기저질환자, 고령자 등 독감 위험군도 임상에 참여했다. 4가 독감 백신 중 생후 6개월부터 35개월까지 영유아를 대상으로 합병증 효능을 확인하고, 임산부, 18세 이상 심혈관 질환자를 대상으로 접종 효능, 안전성을 보유한 것은 박씨그리프 테트라뿐이다.박씨그리프 테트라는 지난해 이어 수입 백신 중 유일하게 독감 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됐다. 보건소와 위탁의료기관, 전국의 주요 병의원에서 접종할 수 있다.사노피는 현재 150여 개 국가에 독감 백신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017년을 기준으로 70여 년 동안 35억 도즈 이상의 물량을 제공했다. 박씨그리프 테트라 또한 개발된 지 100년을 넘긴 독감 백신이다. 프랑스의 생산시설에서 원액부터 포장까지 완료해 국내 공급된다.우재경 사노피 백신사업부 한국법인 인플루엔자 사업부 총괄은 “올해 독감은 소아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전례 없이 오래 유행하고 있다”며 “지역사회 감염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만성질환자를 비롯한 고위험군이 독감 백신을 잘 접종할 수 있도록 백신을 국내 공급할 것”이라고 했다.

2023.09.11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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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모기 아냐…벌써 500명 감염된 말라리아 증상은?

헬스케어

아직 8월이 채 지나기도 전에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500명을 넘어섰다. 연말엔 700명에 이를 기세다.15일 질병관리청 감염병 포털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발생한 국내 말라리아 환자 수는 509명이다. 이는 지난해 1년간 발생한 환자 수 420명을 넘어선 수치다. 지금의 추세라면 연말까지 말라리아 환자 수는 700명 안팎이 될 전망이다. 연간 기준으로 국내 말라리아 환자는 2011년(826년) 이후 700명을 넘지 않았다. 600명을 넘어선 해도 2014년(638명), 2015년(699명), 2016년(673명) 등 세 차례뿐이다.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에는 385명(2020년), 294명(2021년), 420명(2022년) 등으로 감소했다.올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대부분 해제돼 야외활동이 늘면서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되자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지역적으로는 경기 서북부를 중심으로 수도권에서, 시기적으로는 6∼9월에 집중적으로 환자가 발생한다.국내에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감기와 유사한 증세가 3일 간격으로 나타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열대지방의 ‘열대열 말라리아’와 달리 치사율이 낮다. 말라리아의 주요 증상으로는 오한·고열·발한 등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데 초기에는 권태감 및 발열증상이 수일간 지속되며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 있다. 말라리아의 전형적인 임상증상은 수분 내지 한두 시간 동안 오한·두통·구역 등을 보이는 ‘오한 전율기’를 거쳐 따뜻하고 건조한피부·빈맥·빈호흡 등을 보이는 ‘발열기’가 3-6시간 이상 지속된 후 땀을 흘리는 ‘발한기’로 이어진다.말라리아 의심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즉시 보건소 및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진단 및 치료를 받으면 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어, 의사의 처방에 따라 용법 및 용량에 맞게 치료제를 모두 복용해야 한다.

2023.08.15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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