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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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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치테이블 웨이팅, 도입 매장 전년 동기 대비 235% ↑

유통

외식업 전문 통합 솔루션 기업 와드(대표 용태순)가 운영중인 실시간 대기 서비스 ‘캐치테이블 웨이팅’은 론칭 1주년을 맞아 그간의 성과를 공개했다.지난 2023년 6월 정식 론칭한 캐치테이블 웨이팅은 서비스 오픈 초부터 고객과 매장 점주들의 열띤 호응을 얻으며 빠르게 대기 시장 내 점유율을 넓혔다. 론칭 이후 지속적인 서비스 업데이트 및 기능 고도화 작업을 거친 결과 웨이팅 도입 매장 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35%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자 수 또한 일 평균 4만6000명으로 누적 웨이팅은 1710만건 이상을 넘어섰다. 1710만 웨이팅은 성인 어깨 너비 45cm 기준으로 환산 시 7695km에 준하는 줄서기 길이로, 이를 서울-부산 간 거리 325km로 계산 시 왕복 12회에 해당하는 것으로 주목된다.캐치테이블 웨이팅과 손잡은 맛집들도 다양하다. 줄서기 맛집으로 소문난 ▲런던 베이글 뮤지엄 ▲산청숯불가든 ▲금돼지식당을 비롯해 새롭게 떠오르는 핫플레이스인 ▲서령 ▲아티스트 베이커리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매장이 캐치테이블 웨이팅을 이용 중이다. 이외에도 ▲인천 남동공단떡볶이 ▲을왕리 양자강 ▲부산 이재모피자 ▲강릉 테라로사 등 일 평균 웨이팅 수 300건 이상의 전국 각지의 인기 매장들이 캐치테이블 내 입점된 전국 웨이팅 맛집 중 약 39%를 차지할 정도로 유명 맛집 제휴처가 다수를 이루고 있다.이러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는 인기 웨이팅 맛집을 발빠르게 도입한 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런던 베이글 뮤지엄, 연돈, 숙성도, 이재모 피자, 하이디라오 등 유명 웨이팅 맛집들을 잇따라 입점시키면서 B2C 고객도 증가해 자연스럽게 이용자 수가 늘어난 것.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경우 대기 번호를 도착 전에 미리 받을 수 있고 현장에서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점, 실시간 대기 팀 수와 순서를 미리 확인할 수 있다는 부분이 유용하다고 전했다.매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업데이트 역시 입점 매장 증가의 견인차 역할을 했다. 캐치테이블은 매장 점주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실시하고 매장에서 필요한 기능 업데이트 및 기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매장 운영의 효율화를 돕고 있다. 특히 ▲방문&입장 확인 알림톡 기능을 비롯해 ▲웨이팅 일시 정지 안내 문구 및 시간대 지정 ▲호출 시 3초 딜레이 ▲고객 관리 등 실제 매장 운영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을 적용함으로써 긍정적인 피드백을 얻고 있다.웨이팅 이용자 통계도 눈길을 끈다. 정식 론칭 이후 일 평균 웨이팅 수가 가장 높았던 매장은 런던 베이글 뮤지엄 잠실점으로 누적 웨이팅 건수가 40만1437건을 기록했다. 국내 베이글 열풍을 불러 일으키며 ‘오픈런 맛집’으로 알려진 런던 베이글 뮤지엄은 2023년 웨이팅 건수가 가장 많았던 식당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잠실뿐만 아니라 제주, 안국, 도산점 역시 일 평균 웨이팅이 많았던 매장 상위권을 차지했다.이외에도 1년간 캐치테이블 웨이팅 서비스를 이용한 고객들의 이용 추이를 살펴본 결과 20대가 약 40.8%로 웨이팅 이용 1위를 차지했으며 30대는 32.5%, 40대는 17.1%로 집계됐다. 웨이팅 서비스를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카테고리는 1위 돼지고기구이(12.7%), 2위 한식(11%), 3위 일식(9.9%), 4위 육류 및 고기 요리(5.9%), 5위 이자카야(4.3%)로 나타났다. 캐치테이블 관계자는 “가장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돼지고기구이 맛집을 가장 많이 이용했으며, 순위권 이외에도 해물, 오마카세, 비건 식당 등 약 70여개의 다양한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웨이팅 이용률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MZ세대 사이에서 새로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0차 문화' 역시 캐치테이블 웨이팅의 성장세에 한 몫 했다. '0차 문화'는 유명 식당, 카페에 입장 대기를 걸어놓고, 다른 곳(0차)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의미한다. 캐치테이블 웨이팅을 통해 원격 대기줄을 서고, 기다리는 동안 주변을 둘러보거나 다른 일정을 소화하는 등 보다 합리적인 시간 소비를 하는 MZ세대의 특성과 맞물려 있다는 설명이다.캐치테이블은 앞으로도 더 많은 인기 웨이팅 맛집과의 제휴를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또한 웨이팅 서비스에 대한 기능 개선 및 고도화를 꾸준히 이어가며 이용자의 편의성을 높여갈 예정이다.캐치테이블 용태순 대표는 “고객에게는 대기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매장에는 운영 효율화 및 매출 증대를 선사하는 캐치테이블 웨이팅 서비스가 1주년을 맞이했다”며 “앞으로도 캐치테이블은 대기, 예약 등 외식 생활 전반을 도울 수 있도록 꾸준히 서비스를 성장시켜 나가며 향후 맛집을 찾을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앱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6.20 16:18

3분 소요
“아무도 안 가본 길에서 투자의 답을 찾는다"[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아무도 가보지 않은 회사와 함께 하는 것이 크릿벤처스의 모토(Motto, 좌우명)다.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해 벤처케피탈(VC)업계에서 의미있고 재미있는 시도를 많이 해보려고 한다”바야흐로 K-콘텐츠 전성시대다. 한국 대중가요가 세계 무대를 휩쓸고,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장에선 한국 드라마나 영화가 순위권을 휩쓸고 있다. 벤처캐피탈(VC) 업계에서도 K-콘텐츠의 가능성을 알아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다. 콘텐츠 제작사는 물론 개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투자가 이어지며 K-콘텐츠 개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 중 크릿벤처스는 VC업계의 K-콘텐츠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콘텐츠 물결 속 VC업계의 투자를 주도하고 있는 크릿벤처스 송재준 대표와 인터뷰를 통해 콘텐츠 사업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운용자산만 2500억 규모크릿벤처스는 지난 2020년 8월 설립된 컴투스 계열의 벤처캐피탈(VC)로 운용자산(AUM) 2500억원 규모의 6개(한국 4개·미국 2개) 펀드를 운용 중이다. 크릿벤처스는 주요 출자기관인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과 모태펀드로부터 모두 출자를 받으며 위탁운용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크릿벤처스는 콘텐츠 분야 투자에 대한 조예가 깊다. 평소 K-콘텐츠의 잠재력을 눈여겨 본 송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결과다. 실제 크릿벤처스는 게임과 콘텐츠 관련 기업 25개에 투자하며 전체 포트폴리오의 50%를 구성했다. 특히 드라마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해 중점 투자처로 낙점한 상황이다. 그는 “콘텐츠는 글로벌 경쟁력에 중점을 두고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한국 드라마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콘텐츠의 전 세계점유율은 15%로 높은 반면 한국 제작사들의 가치는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 받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한국 콘텐츠 제작사에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크릿벤처스는 콘텐츠 회사에 대한 지분 투자와 개별 프로젝트 투자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안정성과 수익성을 모두 취할 수 있는 기법을 활용하고 있다. 가령 크릿벤처스가 투자한 A라는 회사가 B라는 영화를 제작한다고 했을 때 해당 영화에 대해서도 크릿벤처스가 제작비 일부를 대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런업컴퍼니가 있다. 런업컴퍼니는 배우육성·콘텐츠 제작 스타트업으로 크릿벤처스와 케이넷투자파트너스가 공동 운용하는 ‘케이넷-크릿콘텐츠투자조합’ 펀드로부터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에쿼티와 프로젝트 투자를 조합하는 기법을 통해 수익과 안정성을 함께 도모하고 있다”며 “개별 프로젝트 단위에만 투자할 경우 흥행 실패 시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그 회사에 대한 지분투자를 함께 진행해 다음 프로젝트까지 노리는 지속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기법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런업 컴퍼니의 프로젝트 2개에 투자를 진행했다”며 “현재 세 번째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유망 업종은 비대면 진료송 대표는 크릿벤처스만의 강점으로 본체인 컴투스와의 협업을 꼽았다. 컴투스의 영향력을 활용해 기존 VC가 접근하기 힘든 게임 분야에 대한 투자를 적극적으로 공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통상 게임 프로젝트들은 대형사와 유통 계약을 체결하는 과정에서 지분 투자까지 한 번에 받기 때문에 VC의 설 자리가 마땅치 않다. 반면 크릿벤처스는 중견 게임사인 컴투스와 함께 투자를 진행해 다양한 기회를 부여받고 있다.송 대표는 “컴투스와 협업해 투자하는 건수가 많다”며 “이는 VC들이 게임 분야 투자 기회를 얻기 힘들다는 점에서 크릿벤처스만의 강점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은 인력이 워낙 중요하기 때문에 흥행 경험이 있는 사단일수록 투자 성공 가능성이 높다”며 “아이템이 좋은 회사들을 지켜보며 기회를 노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닥친 유동성 위기가 크릿벤처스에게는 오히려 기회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인 기업 가치가 하락하는 가운데 자금줄이 막힌 양질의 스타트업이 크릿벤처스에 문을 두드리며 투자 판단이 수월했다는 설명이다. 실제 크릿벤처스는 설립 직후 2년 동안 70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에는 1년 만에 900억원을 투입했다. 지난해 대대적으로 스타트업의 가치가 재조정되는 과정에서 크릿벤처스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그는 “지난해 전반적인 스타트업의 가치가 하락했다”며 “특히 신생기업의 경우 유동성이 풍부했던 2~3년전보다 가치가 낮게 책정되다 보니 VC가 유리한 좋은 투자자 우위 시장이었다”고 설명했다.이어 “투자 시장 위축으로 많은 VC들이 소극적으로 나섰다”며 “덕분에 좋은 스타트업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를 얻었고, 투자에 앞서 차분하게 회사들을 들여다보고 고민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포트폴리오를 정리해보면 좋은 회사를 적정 가치에 잘 투자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며 “VC업계의 위축이 오히려 크릿벤처스에게는 더 확실한 상황에서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줬다”고 말했다.끝으로 송 대표는 향후 유망한 투자 분야로 비대면 진료 꼽았다. 여전히 태동단계에 머물러 있는 비대면 진료 분야가 레드오션으로 일컬어지는 플랫폼 사업 투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10년 간 다양한 분야에서 플랫폼 회사들이 엄청난 성장을 이뤘다”며 “이러한 점에서 플랫폼 시장은 레드오션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하지만 비대면 진료의 경우 법적 허들에 막혀 산업 활성화가 늦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잠재력을 높인 닥터나우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1.22 06:29

4분 소요
‘악마가 돌아왔다’…PC방 점유율 2위에 오른 ‘디아블로2 레저렉션’

게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21년 전 ‘디아블로2’ 열풍을 재현하는 모양새다. 최근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PC방 점유율 2위에 오르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과거 원작을 즐겼던 30~40대 유저들은 밤을 새워가며 게임을 즐길 정도로, 이번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매력에 흠뻑 빠진 모습이다. PC방 시장조사업체 게임트릭스에 따르면,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3일 기준 PC방 점유율 7.44%를 기록하며 2위에 올라섰다. 넥슨의 ‘서든어택’(3위),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4위), 스마일게이트의 ‘로스트아크’(5위)를 모두 뛰어넘은 수치다. 앞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2와 확장팩 ‘파괴의 군주’를 포함한 리마스터 버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9월 24일 전 세계에 정식 출시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최신 게이밍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최대 4K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7.1 돌비 서라운드 오디오를 통해 피의 울부짖음 하나까지 온전히 유저에게 전달한다. 아울러 총 27분 분량의 시네마틱 영상 역시 새롭게 만들어져 고해상도 비주얼을 선보인다. 블리자드는 이번 게임 개발과 관련해 원작의 경험 보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2000년 당시와 동일한 계산과 게임 로직을 수행하는 오리지널 게임 엔진으로 구동된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출시와 관련해 게임업계에서는 이번 게임이 반짝 흥행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래픽 등을 개선했다고는 하지만 21년 전 게임이라는 점에서 최근 흥행하고 있는 게임들과의 경쟁에서 우세를 점하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에서였다. 하지만 디아블로2 리마스터 버전을 기다려왔던 유저들이 예상보다 많았던 영향일까. 출시 첫날부터 PC방 점유율 순위권에 오르더니 어느새 2위에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물론 점유율 43.49%로 1위를 기록 중인 ‘리그오브레전드’를 넘어서긴 쉽지 않아 보이지만, 21년 전 게임이 PC방 점유율 2위에 올랐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란 평가다. 특히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과거 원작을 즐겼던 30~40대 유저들에게 가히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밤새 게임을 같이 즐길 파티원을 구한다’ 등의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30대 직장인 김세진(가명)씨는 “밤새 게임을 하려고 해도 이제는 나이가 들어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그래도 과거 PC방에서 친구들과 같이 디아2를 하던 추억이 떠올라 즐겁다”고 말했다. 4만8000원 패키지 비용만 지불하면 무제한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흥행 요소 중 하나다. 일각에서는 그래픽 개선 게임 가격치곤 비싸다는 의견도 존재하나, 과거 학생 시절과 비교해 경제력을 충분히 갖춘 30~40대 유저 입장에서는 구입을 꺼릴 만한 금액은 아니다. 특히 최근 일부 모바일게임이 과도한 과금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속에서, 5만원이 채 안되는 금액은 소위 ‘혜자 게임’이라고 불릴만 하다. 다만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장기 흥행에 성공할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예상보다 유저들의 반응이 폭발적인 것은 맞으나, 신규 챕터 등의 추가가 없다는 점에서 유저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트에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콘텐트 소비 속도가 빠르기로 정평이 나 있는 한국 유저들의 경우, 아이템을 다 맞춘 후 게임에 대한 흥미를 잃어버릴 가능성도 크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이번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흥행은 과거 ‘국민 게임’으로 불렸던 원작의 인기가 얼마나 대단했는지를 다시 한번 증명한 사례”라며 “최소 몇 달은 흥행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신규 콘텐트 추가가 없다는 점에서 장기 흥행은 미지수”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1.10.05 08:00

3분 소요
21년 만에 리마스터로 돌아온 ‘디아블로2’...옛 명성 되찾을까

IT 일반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가 21년 만에 리마스터 버전으로 돌아왔다. 출시 직후 유저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다. 수많은 유저가 게임에 몰려들면서, 지난 새벽 2시와 5시에 연이은 서버 점검이 이어지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디아블로2 리마스터 버전의 장기 흥행에 대해서 말을 아끼고 있다. 21년 전과 비교해 경쟁 상대가 너무 많아진 탓이다. 새롭게 돌아온 디아블로2가 초반 반짝 돌풍에 그칠지, 아니면 과거 영광을 재현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 21년 만에 고화질 그래픽으로 돌아온 디아블로2 블리자드는 디아블로2와 확장팩 ‘파괴의 군주’를 포함한 리마스터 버전 ‘디아블로2 레저렉션’을 24일 전 세계에 정식 출시했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최신 게이밍 하드웨어의 성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개발됐다. 최대 4K의 해상도를 지원하고, 7.1 돌비 서라운드 오디오를 통해 피의 울부짖음 하나까지 온전히 유저에게 전달한다. 아울러 총 27분 분량의 시네마틱 영상 역시 새롭게 만들어져 고해상도 비주얼을 선보인다. 블리자드는 이번 게임 개발과 관련해 원작의 경험 보존에도 많은 공을 들였다. 실제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지난 2000년 당시와 동일한 계산과 게임 로직을 수행하는 오리지널 게임 엔진으로 구동된다. 젠 오닐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공동 대표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은 블리자드 역사상 가장 큰 사랑을 받은 게임 중 하나를 새로운 유저들에게 선보이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게임은 블리자드 ‘배틀넷’을 통해 플레이가 가능한 PC를 비롯해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스위치’ 등에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유저들은 진척도 공유 기능을 통해 플랫폼과 관계없이 게임 라이선스만 있으면 어디에서든 배틀넷 계정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 출시와 관련해 추가적인 편의성도 제공하고자 노력했다. ▶모든 플랫폼에서 컨트롤러 지원 ▶폰트 크기 조절, 색각 보정 모드, 가독성 옵션 ▶빠른 의사소통을 위한 감정표현 ▶다중 오디오 채널 음량 조절 ▶금화 자동 획득 ▶보관함 크기 확대 및 공유 ▶확장된 키 설정 등을 이번 게임에서 제공한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에서 플레이 가능한 직업은 총 7개다. 디아블로2 캐릭터인 ‘아마존(Amazon)’, ‘야만용사(Barbarian)’, ‘강령술사(Necromancer)’, ‘성기사(Paladin)’, ‘원소술사(Sorceress)’와 함께 확장팩 캐릭터인 ‘드루이드(Druid)’와 ‘암살자(Assassin)’ 등을 플레이할 수 있다. 3D로 새로 만들어진 해당 캐릭터들은 최신화된 방어구, 의복, 피부 질감, 애니메이션 등을 선보인다. 블리자드 관계자는 “게임 전체적으로 그래픽이 엄청나게 향상돼 성역으로 귀환하는 디아블로2 베테랑 유저들은 마치 처음 안경을 쓴 것처럼, 기존에 보이지 않던 성역의 자세한 모습을 재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로워진 모습 속에서도 이번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 몬스터 및 환경은 디아블로 팬들이 기억하는 어두운 분위기를 변함없이 간직하고 있다. 또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는 것도 매우 간편해 키보드 ‘G버튼’ 하나만 누르면 최신 3D 그래픽과 오리지널 2D 경험을 자유롭게 오갈 수 있다. ━ 2000년 출시된 원작…전국적으로 디아블로 열풍 불러 지난 2000년 출시된 원작 디아블로2는 국내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블리자드는 1996년 ‘디아블로1’ 출시를 시작으로, 디아블로 시리즈를 새롭게 유저들에게 선보였다. 국내에서는 디아블로2가 큰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인 디아블로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블리자드는 1998년 출시한 ‘스타크래프트’를 통해 국내 시장에 PC방 열풍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이후 출시한 디아블로2마저 흥행에 성공하면서, 국내 시장에 대한 블리자드의 영향력은 한층 더 높아졌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선과 악의 대결 구도를 담은 PC RPG다. 유저들은 게임 속에서 용사가 돼 악마들을 무찌르게 된다. 게임 제목인 디아블로 역시 게임에 등장하는 악마 중 하나다. 디아블로는 전형적인 ‘핵앤슬래시(Hack and Slash)’ 게임이다. 핵앤슬래시란 스토리나 전략, 역할극의 비중이 낮은 대신 오직 다수의 적들과 싸우는 전투에 집중하는 장르를 의미한다. 특히 디아블로 시리즈가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하면서, 핵앤슬래시가 보편적인 게임 장르로 자리 잡게 됐다. 디아블로2는 확장팩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750만장 판매고를 올렸다. 이 가운데 300만장 이상이 국내에서 팔릴 정도로 한국에서의 인기는 어마어마했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2000년대 초반 당시 많은 학생이 수업을 마치고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PC방에서 디아블로2를 즐기곤 했다. 디아블로2가 유독 인기를 끌었던 이유는 ‘파밍(Farming)’ 시스템에 있다. 파밍이란 게임에서 캐릭터의 능력을 올려 성장시키기 위해 돈이나 아이템(Item) 등을 모으는 행위를 농사에 빗대서 부르는 용어다. 디아블로2의 경우, 이러한 파밍을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재미가 쏠쏠했다. 디아블로2가 큰 인기를 끌자, 일각에서는 버그를 악용한 ‘아이템 복사’ 사태가 일어났다. 일부 유저들은 희귀 아이템을 복사해 현금과 맞바꿔 돈을 벌기도 했다. ━ 디아블로2 레저렉션 장기 흥행 가능성은? 블리자드는 이후 2012년 ‘디아블로3’를 출시했다. 디아블로3는 디아블로2의 후광에 힘입어 출시 직후 국내 PC방 점유율 30%대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글로벌 흥행에도 성공했다. 디아블로3의 글로벌 판매량은 3000만장을 넘어서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 순위권에 올랐다. 하지만 많은 유저는 디아블로3에 만족하지 못했다. ‘수면제’라고 불릴 정도로 지루한 사냥 등으로 인해 오래된 게임임에도 불구, 디아블로2로 돌아가는 유저가 제법 많았다. 매년 블리자드가 진행하는 블리즈컨 행사에서 많은 유저가 간절히 기다려왔던 발표 중 하나가 디아블로2의 리마스터 버전일 정도로, 한국 유저들의 디아블로2에 대한 그리움은 강했다. 실제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출시된 이 날 자정부터 수많은 유저가 서버에 몰려 새벽 2시와 새벽 5시에 긴급 서버 점검이 진행되기도 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디아블로2 리마스터 버전의 장기 흥행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21년 전과 비교해 경쟁 상대가 너무 많아진 탓이다. 아울러 현재 게임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Z세대들(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걸쳐 태어난 젊은 세대)은 원작 디아블로2에 대한 추억이 거의 없다. 일각에서는 과거 원작을 즐겼던 30~40대 유저들을 중심으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 반짝 흥행에 그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2017년 출시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경우 출시 직전까지 유저들의 높은 관심을 이끌어냈음에도 불구, 결국 흥행에 실패한 바 있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디아블로2 리마스터 버전을 기다려왔던 유저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나, 장기 흥행으로 이어지기에는 그동안 흥행 공식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 변화가 있었다”며 “현재 수많은 인기 경쟁작들이 즐비한 상황에서, 디아블로2 레저렉션의 장기 흥행을 장담하기는 사실상 어렵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1.09.24 16:24

5분 소요
[중국 50대 부자] 신경제(new economy) 도래했지만 중국 부자 순위에는 큰 변동 없어

국제 이슈

중국 경제가 장기간 호황을 이어가면서 기존 인물과 새로운 얼굴 모두 재산이 늘었다. 부동산처럼 오래 전부터 순위를 장악했던 산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처럼 새로운 부문에서도 번갈아 다른 재력가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2003년 포브스는 중국 100대 부자를 발표하면서 순위에 IT계열 부자가 많이 포함됐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당시 1위에 등극한 부자는 중국 최초의 인터넷 억만장자 윌리엄 딩(William Ding)이었다. 글로벌 닷컴거품 붕괴 속에서도 자신의 게임사 넷이즈(NetEase)가 극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윌리엄 딩은 1위에 당당히 올랐다. 인터넷 기업 대표가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인터넷 산업이 꽃을 피우긴 했지만, 현재 인터넷 산업을 장악한 알리바바의 마윈이나 바이두(Baidu)의 리옌훙은 당시만 해도 100대 부호 순위에 명함도 내밀지 못했다. 텐센트(Tencent)의 포니 마(Pony Ma)가 간신히 100위에 이름을 올렸지만, 자산가치는 윌리엄 딩의 10%도 되지 않았다.13년이 지난 2016년, 윌리엄 딩은 새롭게 부상한 ‘신경제(new economy)’ 속에서 5위 자리를 지켰다. 그는 자신이 개척한 인터넷 산업에서 수 년 전 1위를 거머쥐었던 로빈 리를 제치고 5위에 올랐다. 역시 1위를 차지한 경험이 있는 잭 마와 포니 마 또한 전보다 순위가 높아졌지만, 중국 인터넷 시장을 장악하며 삼두정치를 폈던 ‘B(바이두)-A(알리바바)-T(텐센트)’ 라인은 이미 무너진 걸로 보인다.중국 경제가 장기간 호황을 이어가면서 기존 인물과 새로운 얼굴 모두 재산이 늘었다. 부동산처럼 오래 전부터 순위를 장악했던 산업뿐 아니라 엔터테인먼트처럼 새로운 부문에서도 번갈아 다른 재력가의 이름을 올리고 있다. 1위를 차지한 왕젠린의 경우 부동산과 엔터테인먼트 산업에서 모두 성공을 거두며 330억 달러에 달하는 돈을 쓸어 담았다. 세계 부호 중에서도 높은 금액이다.인터넷 관련 부문 또한 불이 붙었다. 택배업체 SF익스프레스(순풍택배)의 소유주 왕웨이(4위)는 중국 전자상거래 호황으로 많은 이득을 얻었다. SF익스프레스는 중국 정부의 허가를 받고 올해 상장된 회사 중 가장 가치가 많이 올랐다. 광저우 소재 다익네트워크의 창업자 슈 보(Xu Bo)는 38세에 순위에 올랐다.올해 100대 부자 리스트에서 탈락한 인물 중에는 리허쥔 하너지박막발전(HTFP) 회장이 있다. 태양에너지 발전으로 엄청난 열기를 일으켰으나 지금은 사업 시작점이었던 수력 발전소에서만 매출을 창출하고 있다. 1년 전만 해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저우 구오 후이(Zhou Guohui)의 물류업체는 업계 전반적 호황에도 불구하고 홀로 주가가 떨어졌다. 조경의 여왕 허차오뉘(He Qiaonv)와 니카라과 운하 건설을 맡은 이동통신의 거물 왕징(Wang Jing)도 순위에서 탈락했다. (중국 400대 부자 전체 순위는 forbes.com/china에서 확인할 수 있다)- RUSSELL FLANNERY, MAGGIE GHEN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1. 왕젠린 330억 달러 ▲수입원: 전자상거래, 연령: 62세, 기혼 자녀 1명, 거주지: 베이징지난 4년간 3번이나 중국 부호 순위 1위를 차지했다. 현재 다롄완다(Dalian Wanda) 엔터테인먼트·부동산 제국을 확장하는 과정에 있다. 10월 중순 LA를 방문한 왕젠린은 칭다오에 위치한 자신의 대규모 영화 제작 스튜디오에서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촬영하면 제작비의 40%를 환급해주겠다는 파격적 제안을 발표했다. LA영화 제작사 레전더리 엔터테인먼트(Legendary Entertainment)를 인수했고, 2012년에는 영화관 체인 AMC 씨어터를 인수했다. 청년 시절 군인이었던 그는 부동산 투자를 통해 부를 축적하기 시작했고, 그의 부동산 회사 다롄완다 상업자산개발사는 중국 최대 상업용 부동산 개발사로 자리 잡았다. 왕젠린은 9월 홍콩증시에서 상장 폐지를 진행하고, 대신 중국 본토에서 재상장을 계획 중이다. 올해 5월에는 난창에 테마파크 완다시티를 개장했고, 중국과 5개 해외시장에 15개 테마파크를 추가로 개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 9월에 완다그룹은 시카고에서 9억 달러를 투자해 95층 초고층 건물을 세우는 공사를 시작했다. 완공되면 시카고에서 3번째로 높은 초고층 건물이 된다.· 10월 완다리조트는 1호 개장 후 4년 만에 100번째 호텔을 개장하는 기록을 세웠다. ━ 2. 마윈 282억 달러 ▲수입원: 알리바바, 연령: 52세, 기혼, 자녀 1명, 거주지: 항저우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그룹이 ‘짝퉁 천국’이란 오명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잭 마의 지휘 하에 알리바바는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지난해 218억 달러를 기록했던 그의 재산은 알리바바 주가 회복으로 30% 가까이 증가했다. 알리바바그룹은 향후 20년간 1000만 개 중소기업을 만들어 수익을 내고, 1억 개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10월에는 알리바바 산하 영화사가 스티븐 스필버그의 앰블린 파트너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지금까지 지지부진했던 엔터테인먼트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 3. 마화텅 245억 달러 ▲수입원: 텐센트, 연령: 45세, 기혼, 거주지: 선전영어 이름 ‘포니 마’로 알려진 텐센트 회장은 인터넷 기업 텐센트의 시가총액을 중국 상장사 최고 수준인 2550억 달러로 키워낸 주인공이다. 엔지니어 출신이라 언론 매체에 얼굴을 내미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홍콩증시에 상장된 텐센트 주가가 지난 1년간 45% 상승하면서 그의 재산 또한 함께 증가했다. 사용자가 8억 명에 달하는 스마트폰 문자앱 위챗(WeChat)에 모바일 결제 및 SNS 기능을 접목시킨 동시에 핵심 사용층인 온라인 게이머를 위한 서비스를 계속 유지한 덕분이다. 마화텅은 20억 달러에 달하는 텐센트 주식 1억 주를 4월 자신의 자선재단으로 이전했지만, 홍콩증시에서 해당 주식의 소유주가 여전히 그의 이름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이번 순위에서는 재단에 이전한 주식의 가치를 공제하지 않았다. ━ 4. 왕웨이 185억 달러 ▲수입원: 운송 및 배송, 연령: 45세, 거주지: 선전페덱스의 중국 지사 S.F. 익스프레스 회장을 맡고 있다. 모회사 S.F. 홀딩스그룹은 최근 중국 규제 당국의 허가를 받아 다른 상장사와 인수 계약을 진행 중이다. 인수가 논의되기 시작한 때는 7월로, 마안산 딩타이 희토류 & 신소재(Maanshan Dingtai Rare Earth & New Materials)가 신주를 발행하고 65억 달러 규모의 S.F. 홀딩스그룹을 인수하는 형태로 진행될 것이다. 인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회사 주가가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왕의 순재산가치 또한 늘어났다. S.F. 익스프레스는 중국 전역뿐 아니라 전세계 45개국 이상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2015년 매출액은 72억 달러를 기록했다. 1993년 회사를 설립한 왕의 보유지분은 68%다. · 해운사 중국초상국그룹(China Merchants Group)과 오리자 홀딩스(Oriza Holdings), CITIC 캐피탈이 2013년 13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지분 25%를 매입했다. ━ 5. 윌리엄 딩 152억 달러 ▲수입원: 온라인 게임, 연령: 44세, 거주지: 광저우국산 모바일 게임과 외국게임 라이선싱으로 연이은 히트를 친 나스닥 상장사 넷이즈는 사용자 기반을 확장하는 단계에 있다. 애널리스트 분석에 따르면 넷이즈 매출액은 올해 70% 증가해 58억 달러를 기록했다. 덕분에 지난 1년간 주가는 90% 가까이 급등했고, 딩은 지난해 10위에서 올해 5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 10월에는 온라인뉴스 사업을 분사해 미 증시에 개별 상장하는 방안을 의논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 6. 왕원인 138억 달러 ▲수입원: 구리 사업, 연령: 48세, 거주지: 선전케이블 및 구리 공급업체 정웨이 국제그룹(Amer International) 회장이다. 직원 수는 1만5000명에 달하지만, 아직 비상장기업이라 지분의 99%가 그의 이름으로 되어 있다. 201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 가까이 증가해 478억 달러를 기록했다. 2011년에는 정웨이 반도체그룹(Amer Semiconductor Group)을 설립했다. 지난해에는 회사 소유 광산에서 채굴한 대리석으로 조각상을 제작하는 사업을 시작했다. ━ 7. 리옌훙 126억 달러 ▲수입원: 온라인 검색, 연령: 46세, 기혼, 자녀 4명, 거주지: 베이징중국의 대표적 검색 포털 바이두 CEO다. 2016년은 그에게 힘든 한 해였다. 바이두는 새로 개설한 의약품 검색 사이트에서 허위 정보가 들어갔다는 이유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고, 리옌훙은 바이두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아이치이(iQiyi) 인기가 높아지자 헐값에 바이두 소유 지분을 개인적으로 인수하려다 비난을 받고 계획을 중단했다. 2분기에는 회사 순수입이 전년대비 34% 하락하는 어려움도 있었다. 그러나 바이두 주가가 든든히 받쳐준 덕분에 리의 재산은 지난해 104억 달러에서 오히려 증가했다. 바이두가 노출된 약점을 보완하고 해결 중이라는 믿음이 시장에 퍼진 덕분이다. ━ 8. 허샹젠 114억 달러 ▲수입원: 가전, 연령: 74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포산메이디그룹(Midea Group)을 중국 최대 가전업체 중 하나로 키워낸 후 2012년 일선 경영에서 물러났다. 6월에 메이디그룹은 손실을 기록 중이던 도시바 가전사업 지분 80%를 5억 달러에 인수했다. 5월부터는 4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독일 산업용 로봇제조사 쿠카(Kuka)의 보유 지분을 13.5%에서 95%로 늘렸다. 메이디의 공격적 지분인수를 두고 독일 내에서는 첨단기술의 중국 이전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 9. 쉬자인 98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58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광저우중국 대도시 부동산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부동산 개발업체를 보유한 쉬자인의 재산 또한 증가했다. 지난해 그의 부동산 개발그룹은 81개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7월에는 의료 및 금융, 관광 등으로 사업을 재편하기 위해 사명을 헝다 리얼 에스테이트 그룹(Evergrande Real Estate Group)으로 변경했다. 9월에 헝다는 곡물 및 석유, 유제품, 생수 등 규모가 작은 사업부문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 10. 야오전화 95억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46세, 거주지: 선전금융 및 부동산에서 성공한 사업가로 순위에 처음 입성했다. (위쪽 기사 참조) ━ 11. 장즈둥 91억 달러 ▲수입원: 인터넷 미디어, 연령: 44세, 거주지: 선전영어 이름 ‘토니 장(Tony Zhang)’으로도 알려져 있다. 텐센트 보유지분 주가가 45% 상승하면서 그의 재산도 31억 달러 증가했다. 인터넷 대기업 텐센트에서 CTO로 16년간 재직한 후 2014년 은퇴했다. 보유 지분은 3%로 추산된다. ━ 12. 레이쥔 84억 달러 ▼수입원: 스마트폰, 연령: 46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베이징벤처 사업가로 활동하다가 샤오미를 세우고 2014년 포브스 아시아 ‘올해의 기업가’로 선정됐던 레이쥔이 요즘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 그가 동업자와 공동 설립한 스마트폰 제조회사 샤오미는 지난해 세계 휴대전화 제조업체 순위 5위를 차지했다. 샤오미는 중국 내 경쟁업체 오포(OPPO)와 비보(Vivo)에 밀려 최상위권에서도 떨어져 나왔다. 투자자들이 평가한 샤오미의 기업가치는 2014년 450억 달러를 기록했지만, 샤오미 내부 관계자와 진행한 인터뷰를 기반으로 포브스 아시아는 샤오미의 기업가치를 30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레이쥔은 비상장기업 샤오미의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으며 소프트웨어 업체 킹소프트와 소셜게이밍 기업 YY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 13.유 후이지아오 75억 달러 ★수입원: 배송 서비스, 연령: 50세, 기혼, 거주지: 상하이특송업체 YTO익스프레스(원통택배) 회장이다. ━ 14. 종칭허우 74억 달러 ▲수입원: 음료 사업, 연령: 71세, 기혼, 자녀 1명, 거주지: 항저우생수, 차, 주스, 우유 등의 음료를 판매하는 중국 음료 선도업체 항저우 와하하그룹(Hanzhou Wahaha Group) 회장이다. 2015년 회사는 매출 74억 달러를 기록했다. 비상장그룹으로 항저우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음료 산업의 지지부진한 성장 중에서도 그의 재산은 지난해보다 1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2010년과 2012년에 순위 1위를 차지했다. ━ 15. 양후이옌 70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35세, 기혼, 거주지: 포산순위권 내 최연소 사업가다. 2007년 아버지 양궈창으로부터 부동산 개발사 비구이위안(Country Garden Holdings) 지분 55%를 이전 받았다. 주가가 상승하면서 양후이옌의 재산은 전년대비 51억 달러나 증가했다. 1월에 회사는 말레이시아 남부의 4개 인공섬에 ‘녹색도시’를 합작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 16. 류창둥 68억 달러 ▼연령: 42세, 수입원: 전자상거래, 기혼, 거주지: 베이징‘리처드 리우(Richard Liu)’로도 알려진 그는 중국 전자상거래 시장 2위 업체 JD닷컴 창업자다. 경영 속도와 신뢰성, 비용 투자를 강조하면서 지난 1년간 재산가치가 10억 달러 급감했다. ━ 17. 저우췬페이 67억5000만 달러 ▲수입원: 전자, 연령: 46세, 기혼, 거주지: 창사2015년 3월 렌즈 테크놀로지(Lens Technology) 증시 상장 이후 자산 기준 세계 최고 자수성가 여성 기업인으로 반향을 일으켰다. 렌즈 테크놀로지는 휴대전화와 태블릿 PC 유리 커버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방에서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저우췬페이는 창업자이자 CEO인 동시에 지분 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고객사 중에는 글로벌 기업 애플과 삼성 등이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둔화되고 있지만, 렌즈 테크놀로지 시장 점유율은 전년대비 상승하면서 저우췬페이 재산 또한 증가했다. ━ 18. 류융싱 67억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68세, 기혼, 자녀 1명, 거주지: 상하이1982년 농업기업 호프그룹(Hope Group)을 형제들과 함께 설립한 그는 1990년대 형제들과 서로 원하는 방향으로 가자고 합의한 후 이스트 호프 그룹(East Hope Group)을 설립했다. 이스트 호프는 중공업과 농업, 부동산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 회사의 알루미늄 생산시설이 위치한 몽고 내륙지방에 15억 달러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그의 형제 융하오는 올해 중국 부자 순위에서 36위에 올랐다. ━ 19. 서전화 66억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81세, 자녀 2명, 거주지: 항저우52세였던 1986년 액체비누와 세제사업을 시작했다. 그가 세운 회사 트랜스파그룹(Transfar Group)은 물류·화학산업에서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트랜스파그룹이 과반수 지분을 보유한 상장사 저장 트랜스파는 2015년 1월 당시 매출이 1억7000만 달러였다. 그런데도 (슈 일가가 지분 80%를 보유한) 트랜스파 로지스틱스 그룹 주식을 무려 31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해당 인수계약은 중국 규제당국으로부터 2015년 9월 승인을 받았고, 2015년 11월 계약이 마무리됐다. 회사는 200여 개 도시에서 운전기사 230만 명을 보유한 물류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재 서전화는 일선 경영에서 물러났고, 두 아들이 그룹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다. 회사는 2015년 매출 7억 8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 일가가 보유한 상장사 중 중심에 있는 저장 트랜스파는 7월 중국 보험업 진출 허가를 규제당국에서 받았다. 물류사업과 관련된 보험에 집중할 전망이다.· 8월 저장 트랜스파는 9000만 달러를 주고 화학기업 TPC 홀딩스 오브 암스테르담을 인수했다. ━ 20. 쉬스후이 63억 달러 ★수입원: 스낵, 연령: 58세, 기혼, 거주지: 후이안스낵기업 달리 푸드(Dali Foods) 경영자다. ━ 21. 루관추 61억 달러 ▼수입원: 재벌형 기업, 연령: 71세, 기혼, 자녀 4명, 거주지: 항저우중국 문화혁명 당시 고철을 매입해 농기구를 생산했던 그는 회사를 중국 최대 재벌기업 중 하나인 완샹그룹(Wanxiang Group)으로 키워냈다. 부동산에서 금융까지 다방면에 걸쳐서 사업을 운영하고 고용한 직원 수만 4만 명이 넘지만, 핵심 사업부는 자동차 부품이다. 완샹그룹은 파산했던 미국 전기자동차 브랜드 카르마(Karma)를 인수했으며, 항저우 전기자동차 산업단지에 수십억 달러룰 투자할 계획이다. 자동차 부품 상장사 완샹치앙차오 주가가 30% 하락하면서 순재산은 전년대비 9억 달러 하락했다. ━ 22. 구오광창 60억 달러 ▼수입원: 재벌형 기업, 연령: 49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상하이‘중국의 워렌 버핏’으로 불리는 구오광창의 최근 상황은 좋지 않다. 상하이에 본사를 둔 투자사 푸싱그룹(Fosun International)은 문어발식으로 확장된 투자 포트폴리오가 정크본드 이하 등급을 받은 후 불필요한 자산을 덜어내고 채무등급 개선을 위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2015년 12월 비공개 정부조사 지원을 위해 회사 대표가 대중의 눈에서 사라졌던 사건도 회사 이미지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푸싱그룹은 지난 수 년 간 클럽메드를 인수하는 한편, 태양의서커스와 버뮤다 보험사 아이언셰어(Ironshare) 지분 20%를 매입했다. 푸싱그룹 공동창업자 량신쥔(Liang Xinjun)과 왕취빈(Wang Qunbin) 역시 올해 중국 부자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 23. 얀즈 59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43세, 기혼, 거주지: 우한광고업계 실력자 얀즈의 재산은 지난 1년간 38억5000만 달러 증가했다. 홍콩 증시에 상장한 잘그룹(Zall Group) 주가가 200% 폭등한 덕택에 순위권자 중 재산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쇼핑몰 개발사 잘그룹은 도매 거래, 물류, 창고뿐 아니라 전자상거래 쪽으로도 사세를 확장 중이다. 원활한 사업 확장을 위해 전자상거래 사이트 이하오디앤(Yihaodian) 공동창업자 우강(Wu Gang)을 공동회장으로 임명했다. ━ 24. 천리화 58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75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베이징천리화가 소유한 푸와궈지그룹(FuWah International Group)은 베이징에 본사를 둔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중 하나다. 푸와그룹이 진행한 프로젝트 중에는 진바오 타워와 리전트 빌딩, 베이징 홍콩 경마클럽 등이 들어선 진바오 거리 개발이 가장 유명하다. 푸와는 호주와 뉴질랜드 등에서도 호텔을 개장하거나 인수하면서 해외사업을 확장 중이다. 천리화는 중국 레드 샌달우드 박물관의 큐레이터직도 맡고 있다. ━ 25. 지창췬 55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48세, 거주지: 난징처음으로 순위에 오른 지창췬은 홍콩증시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상 풀셰어 홀딩스(Fullshare Holdings) 회장이다. 풀셰어 홀딩스 주가는 지난 1년간 200% 이상 급등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현재 주가는 2015년 매출액 3억9300만 달러 기준 26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지창췬 회장은 2015년 11월 자신이 보유한 부동산과 회사 주식을 교환하는 계약을 통해 지분을 62%로 늘렸다. ━ 25. 웨이젠쥔 55억 달러 ▼수입원: 자동차, 연령: 52세, 기혼, 거주지: 바오딩웨이젠쥔은 중국 최대 SUV 제조사 창청자동차(Great Wall Motor) 최고경영자다. 1990년 26세의 어린 나이에 채무에 허덕이던 회사 그레이트 월 자동차산업(Great Wall Automobile Industry Co.) 최고경영자직을 넘겨 받았다. 가격경쟁 심화로 그레이트월 주가가 15% 가량 하락하면서 지난 1년간 재산은 10억 달러 가량 감소했다. ━ 27. 장스핑 54억5000만 달러 ▲수입원: 금속, 연령: 59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빈저우장스핑은 홍콩증시에 상장한 세계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 중국 홍치아오 그룹(China Hongqiao Group) 회장이다. 회사 주가가 60% 올라가면서 지난 1년간 재산은 20억 달러 증가했다. 산동성에 본사를 둔 그룹사 주가는 발전 및 배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상승세를 탔다. ━ 28. 공홍지오 54억 달러 ▲수입원: 투자, 연령: 51세, 기혼, 자녀 2명선전에 상장한 항저우 하이크비전 디지털 테크놀로지(Hangzhou Hikvision Digital Technologies)를 통해 지금의 부를 쌓았다. 회사는 세계 최대 폐쇄회로 TV 및 감시카메라 제조업체로 알려져 있다. 부회장으로 있으면서 지분 18%을 보유한 그는 최대 개인주주다. 해외사업 확장을 위해 영국에 본사를 둔 보안 경보업체 파이로닉스를 5월에 인수했다. ━ 28. 판정민 54억 달러 ▲수입원: 전자, 연령: 46세, 기혼, 거주지: 선전음향장치메이커 AAC 테크놀로지 홀딩스(AAC Technologies Holdings)의 CEO다. 홍콩에 상장한 회사는 스피커와 수신기, 마이크, 안테나 등을 제조하며, 제품 중 다수는 스마트폰 부품으로 들어간다. 판은 1993년 아내 잉그리드 우(Ingrid Wu)와 함께 AAC를 공동창업했으며, 재산 또한 공동보유하고 있다. IT 억만장자 마윈과 마찬가지로, 판 CEO 역시 교육대학을 졸업했다. ━ 30. 제이슨 지앙 52억 달러 ▲수입원: 미디어, 연령: 43세, 기혼, 거주지: 상하이미디어 재벌 제이슨 지앙은 그가 보유한 거대광고기업 포커스 미디어(Focus Media)를 나스닥에서 선전증시로 옮기겠다는 결정을 한 후 중국 부자 상위권으로 뛰어올랐다. 상장 증시를 변경할 때에는 우선 실적이 좋지 않은 컴퓨터 제조업체 헤디(Hedy)가 2015년 말 포커스 미디어를 전 주식거래방식으로 인수한 후, 포커스 미디어 IT로 사명을 변경하는 간접적 경로를 활용했다. 빌딩과 엘리베이터 광고 게재가 주요 사업이며, 나스닥에서 상장폐지할 당시 30억 달러였던 시가 총액은 최근 200억 달러로 증가했다. ━ 30. 리 슈푸 52억 달러 ▲수입원: 자동차, 연령: 52세, 기혼, 거주지: 항저우정부와 외국업체가 오랜 기간 독점한 자동차산업에서 오랜만에 얼굴을 내민 최고 기업가 중 한 명이다. 2010년 15억 달러에 볼보를 인수하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고, 이후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지리자동차(Geely Auto)가 볼보와 공동 개발한 플랫폼에서 첫 모델을 선보이며 주가가 상승했고, 그 결과 그의 재산도 증가했다. 지리자동차는 올해 아시아 최고 대기업 중 포브스 아시아 팹(FAB) 50 순위에 유일하게 이름을 올린 자동차업체다. · 2016년 1~9월 볼보 매출은 지난해보다 10% 증가한 37만9000여 대를 기록했다.· 10월에 지리자동차는 신규 브랜드 링크앤코(Lynk&Co.) 런칭을 발표했다. 자동차 공유모델을 기반으로 한 브랜드다. ━ 30. 루즈창 52억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63세, 기혼, 거주지: 베이징부동산과 금융, 기술 부문에서 사업을 하는 베이징 소재 대기업 차이나 오션와이드 그룹(China Oceanwide Group) 회장이다. 로스엔젤레스 도심에 10억 달러 규모의 주거 및 쇼핑 복합단지 오션와이드 플라자를 건설하는 중이다. 7월에는 선전증시에 상장한 오션와이드 홀딩스를 통해 우한시 개발 프로젝트 22억 달러 모집 승인을 받았으며, 아시아-퍼시픽 프로퍼티 & 캐쥬얼티 인슈런스 투자 승인도 함께 받았다. · 7월에 오션와이드는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중국 민생은행 주식 11억 달러어치를 매입해서 지분을 5%로 확대했다. ━ 33. 후이 잉 마우 51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65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홍콩홍콩증시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사 시마오 프로퍼티 홀딩스(Shimao Property Holdings) 회장이다. 회사는 현재 40여 개 도시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 초에는 홍콩에 본사를 둔 금융서비스 기업 메이슨 파이낸셜 홀딩스 2대 주주로 등극하기도 했다. 시마오 프로퍼티 주가가 상승하고 폐쇄회사 형식으로 지분을 가진 부동산 자산 정보가 밝혀지면서 추정 재산 규모도 증가했다. ━ 34. 왕촨푸 49억5000만 달러 ▼수입원: 자동차, 배터리, 연령: 50세, 기혼, 거주지: 선전아직 초기단계긴 하지만 규모만큼은 세계 최대인 중국 전기차 산업을 장악하고 있다. 그가 회장을 맡은 자동차 및 배터리 제조업체 BYD의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전기차 매출은 2016년 전반기 130% 급증해서 4만9000대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발생한 총 매출액 65억 달러의 35%다.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BYD 지분 8%를 보유하고 있다. ━ 35. 왕웬쉐 49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48세, 기혼, 거주지: 베이징산업단지 개발 및 운영에 있어서 아시아 최대 규모 중 하나를 자랑하며 중국에서만 30여 개의 산업단지를 보유한 차이나 포춘랜드(China Fortune Land)를 통해 지금의 재산을 축적했다.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회사는 인도네시아와 인도에서도 산업단지를 개발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선전증시에 상장한 두유 및 곡물음료 생산 업체 블랙카우 푸드(Blackcow Food)의 지분을 11% 조금 못 미치게 보유하고 있다. 7월에는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장수 율롱 스틸 파이프를 1억 3900만 달러에 인수했다. ━ 36. 류용하오 47억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64세, 기혼, 자녀 2명거대 농산물 기업 뉴호프 류헤를 자회사로 둔 재벌그룹 뉴호프 그룹(New Hope Group)을 지금의 자리에 올려 놓은 사람이다. 지금은 딸이 선전 증시에 상장한 뉴호프 류헤의 회장·CEO를 맡고 있다. 주가는 지난해부터 하락세를 시작했고, 뉴호프 그룹은 사업 다변화를 추진하는 중이다. 6월에는 쓰촨 호프 은행 설립과 관련해 정부 인가를 받았다. 은행의 주요 투자자로는 뉴호프 그룹과 스마트폰 제조업체 샤오미, 쓰촨에 본사를 둔 슈퍼마켓 체인 청두홍치아오가 있다. · 류용하오가 2명의 파트너와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그래스 그린 그룹은 헬스케어 기업 호주 내츄럴케어를 6월에 인수했다. 정확한 인수가격은 공개되지 않았다. ━ 37. 자웨팅 45억 달러 ▼수입원: 온라인 비디오, 연령: 42세, 기혼, 거주지: 베이징미국 LA에 본사를 둔 패러데이 퓨처(Faraday Future)와 함께 선전증시에 상장한 러스왕(Leshi Internet Information & Technology Corp)을 스포츠 방송 및 전기차 업체로 확장해 키우는 중이다. 야심찬 사업 확장에도 불구하고 러에코(LeEco, 이전 이름 LeTV)의 주가는 1월 이후 25% 하락했다. 그가 계획을 어떻게 실행할 지에 관해 투자자 불안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7월에 LeEco는 스마트TV 기업 비지오(Vizio)를 20억 달러에 현금 매입하겠다고 발표했다. · 10월 자웨팅은 샌프란시스코 기자회견에서 러에코가 미국에서 자전거, 스마트TV뿐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3억9900만 달러의 매출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 38. 통 진추안 44억5000만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60세, 기혼, 거주지: 상하이폐쇄소유형 부동산 개발업체 써밋그룹(Summit Group) 회장을 맡고 있다. 초등학교를 중퇴한 통 진추안은 중국 선양과 안산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부동산 제국을 건설했다. 싱가포르 부동산 신탁 3개와 오슬로에 상장한 오프쇼어 시추 계약업체 씨드릴(Seadrill)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16년 말 써밋그룹은 쳉두시에 쳉두 롱지몽(Chengdu Longemont) 호텔을 개장할 예정이다. 대규모 호텔 개발 프로젝트 일환으로 쳉두시에는 총 3240개 객실을 갖춘 3~5스타 호텔이 대거 들어서게 된다. ━ 39. 마 지엔롱 43억 달러 ▲수입원: 섬유, 의복, 연령: 52세, 기혼, 거주지: 닝보니트 의류업체 선저우 편직그룹(Shenzhou International)의 회장이다. ━ 40. 슈 보 42억 달러 ★수입원: 게임, 연령: 38세, 거주지: 광저우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업체 다익네트워크(Duoyii Network)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순위에 올랐다. 2006년 킹소프트 코퍼레이션 투자를 받아 다익네트워크의 전신이었던 회사를 설립했고, 2011년 킹소프트 지분을 인수해 지금은 회사 지분 99.5%를 보유하고 있다. 매출액은 2015년 2억1700만 달러로 증가했다. ━ 41. 장진둥 41억5000만 달러 ▼수입원: 리테일, 연령: 5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난징중국 최대 가전업체 중 하나인 쑤닝 커머스 그룹(Suning Commerce Group)을 소유하고 있다. 쑤닝그룹의 상황은 요즘 별로 좋지 않다. 2016년 상반기에 매장 114개를 닫았고, 320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6월에는 그의 회사 쑤닝 홀딩스에서 축구팀 F.C. 인터밀란 지분 70%를 3억 달러에 인수했다. 쑤닝 홀딩스는 온라인 방송 PPTV 지분 61%를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지난해 그는 쑤닝의 리테일 사업 지분 20%를 알리바바에 매도했다. ━ 42. 순퍄오양 41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57세, 기혼, 자녀 1명, 거주지: 롄윈강국영기업이었던 장쑤 흥루이 메디슨(Jiangsu Hengrui Medicine)을 중국 최대 항암제 생산기업으로 변신시켰다. 올해에만 5개 약물의 판매 허가를 미국 당국에 요청해 놓은 상태다. 1990년 32세의 나이로 당시 작은 공장에 불과했던 회사 대표로 취임했고, 2000년 증시 상장을 추진했다. ━ 42. 우야쥔 41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52세, 이혼, 거주지: 베이징홍콩증시에 상장한 부동산 개발사 룽후(Longfor)의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이다. 회사는 1993년 이후 베이징의 제이드 맨션, 상하이 의노스 파라다이스 워크 등 중국 전역에서 프로젝트 100여 개를 진행했다. 신규 프로젝트의 평균 매도가가 상승하면서 룽후 주가도 함께 상승세를 타는 중이다. 저널리스트로 일했던 우야쥔은 남편 차이쿠이와 함께 회사를 공동창업했지만 2012년 이혼했다. ━ 44. 자오 타오 38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50세, 기혼, 거주지: 시안심혈관 질환을 치료하는 전통 한약제품 생산기업 산둥 부창 제약(Shandong Buchang Pharmaceutical) 회장이다. 7월에는 상하이증시 상장을 위한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2015년 매출은 11억 달러 가량을 기록했다. 아내와 함께 57%가 조금 넘는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는 자오의 아버지 부창이 1993년 설립했다. ━ 45. 저우젠핑 37억5000만 달러 ▼수입원: 섬유, 연령: 56세, 기혼, 거주지: 장인의류 생산 및 판매업체 헤이란홈(Heilan Home) 회장이다. 상하이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온라인 의류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652개 매장을 추가 개장하면서 총 매장 수는 4000여 개로 늘어났다. 사진 스튜디오로 번 돈을 종잣돈으로 삼아 의류사업을 시작했다. ━ 46. 스위즈 37억 달러 ▲수입원: 온라인 게임 및 투자, 연령: 54세, 이혼, 자녀 1명, 거주지: 상하이스위즈(Shi Yuzhu)는 2014년 뉴욕증시에서 상장 폐지했던 온라인 게임업체 자이언트 인터랙티브를 충칭 뉴센추리 크루즈 이름으로 선전증시에 재상장하면서 재산 또한 증가했다. 7월부터 시작된 자산 조정의 일환으로 거래는 중단된 상태다. 배송업체 YTO 익스프레스(유 후이지아오 회장은 13위)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선전증시에 상장한 TV 방송국 와수 미디어 홀딩에 마윈과 함께 공동투자하고 있다. ━ 46. 치우광허 37억 달러 ▼수입원: 리테일, 연령: 64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원저우오프라인 의류 브랜드 썬마(Semir)는 온라인 쇼핑으로 대세가 변하는 와중에도 순위를 지켰다. 지금은 해외시장 성장에 역점을 두는 중이다. 9월에는 아동복 브랜드 바라바라(Balabala)가 사우디아라비아 M.A. 알 압둘 카림과 제휴 협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으로 알 압둘 카림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향후 5년간 바라바라 매장 50개를 내게 된다. 가장 먼저 2016년 말까지 3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 48. 프랭크 왕 36억 달러 ◀▶수입원: 드론, 연령: 35세, 기혼, 거주지: 선전선전 DJI 테크놀로지 설립자이자 CEO다. 로봇업체 DJI의 투자자 산정 기업가치는 80억 달러에 달하며, 2015년에는 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선전에 본사를 둔 DJI는 소비자드론 시장에서 상당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대표 모델은 팬텀(Phantom)이다. 9월에 DJI는 접는 소형드론 마빅(Mavic)을 공개했다. 왕이 보유한 회사 지분은 45%로 추정된다. 그는 홍콩과학기술대에 재학하던 2006년 기숙사 방에서 DJI를 창업했다. ━ 49. 황루룬 35억5000만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65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베이징센추리 골든 리소스 그룹(Century Golden Resources Group)을 이끌고 있다. 주요 투자대상은 중국 호텔 및 쇼핑몰이다. 5월에는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로 성장할 판다 뉴에너지(Panda New Energy)에 미공개 금액을 투자했다. · 필리핀 두테르테 대통령이 추진하는 마약과의 전쟁을 돕기 위해 필리핀 약물중독 재활센터에 자금을 지원했다. ━ 49. 팡 캉 35억5000만 달러 ▼수입원: 간장, 연령: 60세, 거주지: 포산포산 헤이션 플레이버링 & 푸드(Foshan Haitian Flavoring & Food)는 중국 최대의 간장 생산업체다. 생산제품 중에는 굴소스와 MSG도 있다. 2분기에는 중국 동부와 북부로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장수성에 공장을 신설했다. 본사는 광둥성에 있다. ━ 51. 커준홍 35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62세, 기혼, 거주지: 쳉두신경계 및 안과, 소화 치료제를 주로 개발하는 청두캉홍 제약(Chengdu Kanghong Pharmaceutical) 회장이다. 2월에는 인구 고령화로 문제성이 커지고 있는 알츠하이머 질환에 대해 임상실험 허가를 받았다. ━ 51. 예청하이 35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7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홍콩정치인에서 기업가로 변신한 예청하이는 선전 살루브리스 제약(Shenzhen Salubris Pharmaceuticals) 회장이다. 선전증시에 상장된 회사는 심혈관계 및 항암제, 염증 치료제를 주로 생산한다. 3월에는 쓰촨 대학교와 파트너십을 통해 암치료를 위한 유전자연구를 시작하겠다고 발표했다. 1980년대 선전시 시장을 역임했다. ━ 부동산 대기업 완커를 노리는 사업가 선전에서 부동산 사업을 하는 야오전화(Yao Zhenhua·46)는 대중에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사업가다. 그러나 지난해 그가 소유한 보험사가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자산개발사 완커(China Vanke)의 주식 매입을 대대적으로 늘리기 시작하면서 그의 이름도 알려지기 시작했다. 완커 설립자이자 회장인 왕시는 가치를 인정한 상품마다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등 업계에서 명망 높은 기업인이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야오전화가 이끄는 바오넝그룹(Baoneng Group)이 완커그룹의 지분을 매입하려는 이유는 너무 분명하다. 현재 야오전화는 완커그룹 지분 2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지난 1년간 금액을 2배로 늘려 지분 인수에 몰입했는데도 불구하고 완커그룹의 주가는 주당수익의 15배 수준으로, 중국 기준에서는 아주 낮은 금액이다. 완커는 2015년 매출 기준 중국 최대 규모의 주거용 부동산 개발업체다. 회사 매출은 전년대비 33% 증가해서 290억 달러를 기록했다. 회사는 중국 외에도 샌프란시스코, 홍콩, 싱가포르, 뉴욕, 런던 등지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투자 프로젝트에서의 높은 수익과 중국 자산시장의 호황 덕에 그의 재산은 95억 달러로 증가했고, 중국 부호 순위에서 10위를 차지했다.올해 46세의 야오는 바오넝그룹을 1992년에 창업했다. 산업경영 및 식품공학 이중전공으로 화남이공대학을 졸업한 후 소매유통 사업을 시작했다. 바오넝그룹은 중국 전역에 40개 쇼핑몰을 두고 있으며 물류 및 의료보건 산업에도 진출했다.1988년 설립된 완커그룹은 7월부터 선전 시 정부를 주요 투자자로 끌어오기 위한 노력을 시작하며 바오넝 인수 시도에 맞서 싸우고 있다. 그러나 아직 규제당국의 허가를 받지는 못했다. 회사가 최근 수익을 내긴 했지만, 부동산 시장의 불확실성이 전망을 흐리고 있다. 완커 지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 매수자는 야오 외에도 많다. 덕분에 야오는 더 높은 투자수익을 올릴 가능성이 생겼다. 매수자 중 가장 규모가 큰 업체는 억만장자 쉬자인이 이끄는 헝다그룹이다. 헝다그룹은 올해에만 완커 지분 7%를 인수했다. ━ 중국 안방보험의 베일에 싸인 ‘억만장자’ 중국에서는 부자들이 막대한 부를 쌓은 경로를 추적하기가 더 어렵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중국 안방보험(Anbang Insurance)이다. 불과 12년 전 자동차 보험사로 설립된 안방보험은 이후 급격한 성장을 거듭해 중국 최대 보험사 중 하나로 성장했고, 총 자산가치는 1180억 달러를 넘어간다. 그룹사는 2014년 맨해튼 미드타운에 위치한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을 19억5000만 달러에 매입하기도 했다.올해 초부터는 그룹의 야심이 더욱 명확해졌다. 스타우드호텔 체인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인수가로 140억 달러를 제안했는데, 4월이 오자 시장상황을 고려한다며 입찰을 취소했다. 안방은 블랙스톤이 보유한 16개 호텔(에섹스 하우스 포함) 인수를 위해 65억 달러를 제안했으며, 9월에 16개 호텔 중 15개 호텔 인수에 성공했다.포브스 아시아 취재진은 중국 정부가 제공한 안방보험 법인 서류를 통해 지배구조를 조사했다. 그 결과 그룹 내 3%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주주가 10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포브스 계산법에 따르면 각자 최소 10억 달러로 환산되는 지분이다. 그러나 이들은 안방보험의 경영진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 일부는 우 샤오후이(Wu Xiaohui) 회장과 (중국에서는 흔하지만) 동일한 성을 가진 걸로 나타났다. 덩샤오핑 손녀와 결혼한 회장은 주주로 등록되어 있지 않다. 9월 뉴욕타임스는 안방 주주 중 다수가 회장과 친인척이거나 지인 관계로 드러났다고 보도했고, 안방보험은 이에 대해 반박도 인정도 하지 않은 상태다.중국에서는 기업 경영주가 자신의 지분을 친한 친구나 친인척 이름으로 돌리는 일이 흔하다. 이들 주주의 경우 신원 파악을 할 수 없고 연락도 닿지 않는 경우가 많다. ━ 온라인쇼핑 인기 덕에 배송사업도 호황 16년 전 유 후이지아오(Yu Huijiao)는 고객사에 비용을 지불하지 못해 운영 중이던 건설사업을 접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채권자 빚을 다 갚고 “안도의 숨을 내쉬기”까지 10년의 세월이 걸렸다. 10년 동안 그가 살던 저장성에서는 택배 창업이 줄을 이었다. 중국 경제가 성장에 박차를 가하면서 정부가 독점하던 운송 및 물류 서비스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며 중소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난 것이다. 유 후이지아오는 대도시에서 택배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결심하고 아내, 직원 15명과 함께 상하이 YTO 익스프레스를 설립했다. 직원들은 아침 일찍부터 자전거를 타고 소포를 배송했고, 사장이던 유 후이지아오 또한 자전거를 타고 직접 배달을 돌았다.유 후이지아오는 올해 재산규모 75억 달러로 중국 부자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에서 한창 발전 중인 물류산업에서는 두 번째로 재산이 많다. 지난 9월에는 전주식거래방식으로 YTO 주식을 의류업체 다롄 데이양 트랜즈에 이전하는 계약에 대해 중국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 (곧 사라지게 될 데이양은 수 년 전 데이양 신사 정장이 워렌 버핏에게 좋은 평가를 받은 사실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며 유명세를 얻었다.) 정부 승인으로 YTO는 26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 받았지만, 주식거래인들은 거래를 진행하면서 데이양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투자자들이 배송 및 택배종목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분명하다. 중국 내 배송 건수는 2008년 이후 매년 45%로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로 평가 받는 온라인쇼핑의 성장 덕분이다. YTO 매출액도 같은 속도로 성장하며 2015년 18억 달러를 기록했다. YTO는 알리바바그룹 온라인쇼핑몰 타오바오와 배송 제휴 및 투자 계약을 체결한 상태다.유 후이지아오는 중국 시장에 만족하지 못하는 기세다. 2007년 미국을 첫 방문했을 때 UPS를 가보고 깊은 인상을 받은 영향이 크다. 2015년에는 시진핑 대통령 경제사절단 자격으로 미국을 두 번째 방문했으니 그만큼 높아진 위상과 세력을 엿볼 수 있다. ━ 에너지 음료로 시장을 장악하다 바닷가에 위치한 푸젠성은 9월에만 태풍을 3번 맞았다. 총 손해액은 16억 달러가 넘는다. 이곳에서 나고 자란 쉬스후이는 어렸을 때부터 예측불가능성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꼈고, 상품 리스크를 분산시키는 법을 배웠다. “브랜드가 하나밖에 없다면 쓸려 사라질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취안저우에 위치한 본사에는 1989년 찍은 그의 낡은 사진이 걸려 있다. 쉬스후이가 쿠키 사업을 막 시작했을 때다. 회사 브랜드 수는 곧 120개까지 늘어났지만, 지금은 음료 브랜드 3개(허치정티, 하이-타이거 에너지 드링크, 달리위안 땅콩 우유)와 과자 브랜드 3개(코피코 칩스, 달리위안 파이, 하오치디안)로 브랜드 수를 줄였다. 이들 브랜드만으로도 그의 회사 달리 식품(Dali Food)은 1년 전 IPO를 추진할 수 있었고, 덕분에 그의 재산가치는 올해 60억 달러를 기록하며 순위에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달리는 내년에 두유 브랜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연평균 매출의 20%를 신제품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를 위해서다. 이는 다른 경쟁업체의 2배가 되는 비중이다. “중국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기회는 더 이상 없다는 말을 듣는다”고 쉬스후이는 말했다. “나는 그래도 기회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달리의 수익은 상반기 24% 증가해 5억25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훌륭한 기획과 신속한 실행, 효율적 생산체계, 틈새상품과 양질의 유통 파트너가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신중함’도 빼놓을 수 없다. 달리는 2015년 말 기준으로 장부에 10억 달러의 현금을 확보하고 있으며 채무는 거의 없다. 리스크를 최대한 줄인다는 회사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58세인 그는 일주일에 하루도 쉬지 않고 사무실로 출근한다. 그리고 다른 경영진도 그의 성실함을 본받아주길 희망한다. (포브스 아시아와의 인터뷰는 국경일에 진행됐다.) 그의 아버지는 달리가 공동사업체 형태로 있을 당시 조합 인부로 일했다. 쉬스후이는 회사를 회생시킬 수 있는 능력을 입증하며 회사 주식을 차근히 매입했다. 1998년 전국으로 진출한 것이 회사에는 큰 전환점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덕분에 상품을 출시할 때마다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규모의 경제를 얻었고, 하이-타이거 매출은 2016년 상반기에만 70% 증가했다. 달리에서 신제품 아이디어는 대부분 시장연구부서에서 제안한다고 쉬스후이는 말했다. 여배우 자오 웨이를 비롯한 연예인과의 CF 계약으로 대중에 어필하는 전략도 빼놓을 수 없다.

2016.11.24 09:06

25분 소요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25개사] ‘미래 먹거리’ 바이오·제약업 초강세

바이오

유통 포함한 내수 업종도 강세 … 기업 간 거래(B2B) 기업은 7곳 불과 지는 별이 있는가 하면 뜨는 별도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10월 20일 기준, 8년 전(2008년) 대비 시가총액 100대 기업에 새로 진입한 곳은 총 25개사다. 아모레퍼시픽그룹(아모레G)·셀트리온·삼성SDS·한국항공우주산업(KAI)·카카오 등이다. 코스피 상장사가 20곳, 코스닥 상장사는 5곳이다. 업종별로는 바이오·제약이 5곳으로 가장 많았다. ‘저성장 위기에 처한 한국에 남은 몇 안 되는 신(新)성장동력’이라는 평이 나오는 업종임을, 새 순위표 또한 보여주고 있다. 유통 같은 내수시장 중심의 업종도 강세였다.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를 위주로 하는 기업은 18곳인 반면, 기업 간 거래(B2B) 위주의 기업은 7곳에 불과했다. ━ 신규 진입 25곳 중 5곳은 바이오·제약 코스닥 상장사부터 보면 ‘대장주’ 셀트리온(22위)과 카카오(46위)의 약진이 눈에 띈다. 스타트업이었다가 성장 신화를 쓴 두 기업은 올 4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나란히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이후 공정위는 ‘대기업집단의 지정 기준이 불합리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커지자 기준을 상향 조정하면서 두 기업의 지정을 해제했다). 이 가운데 셀트리온은 바이오·제약 업종의 강세를 이끌고 있다. 시가총액이 12조원대로 100대 기업 중에서도 톱20 진입을 눈앞에 둔, 웬만한 대기업 못지않게 국내 증시에서 덩치가 큰 기업이 됐다.셀트리온의 매출은 2013년 2262억원에서 지난해 6034억원으로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매출 1조원 클럽’은 멀리 보일 정도로 썩 눈에 띄는 규모는 아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998억원에서 2590억원으로 껑충 뛰었고, 영업이익률도 매년 40%대를 유지할 만큼 안정적이다. 부채비율은 82%에서 52% 정도로 낮아졌다. 증권가에 따르면 올해는 순이익만 2000억원가량으로 2013년의 2배 수준일 전망이다. 외형상의 성장에 비해 내실이 아쉬운 다른 기업들에 비해 외형과 내실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있다.수년 간의 연구·개발(R&D) 끝에 일궈낸 단 하나의 바이오 시밀러(복제약)가 원동력이 됐다. 셀트리온은 세계적인 류머티즘 관절염·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레미케이드(미국 얀센)’의 세계 최초 ‘항체’ 바이오시밀러인 ‘램시마’를 만들었다. 램시마는 2013년 유럽에서 판매 허가가 나면서 장밋빛 미래를 예고했다. 이후 램시마는 최근 국내 바이오·제약 업계 최초로 해외 누적 수출액 1조원을 달성하는 등 셀트리온이 글로벌 시장을 개척하는 데 선봉장 역할을 하고 있다.투자자들의 눈길을 끄는 것은 지금까지보다 크게 보이는 성장 가능성이다. 램시마는 유럽에 이어 올 4월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서도 판매 허가가 났다. 미국 화이자를 통해 11월 중 미국에서 출시된다. 구자용 동부증권 연구원은 “램시마의 유럽 시장점유율은 40%대로 현지에서 이미 안전성을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바이오시밀러의 최대 강점인 가격 경쟁력을 갖춰 미국에서도 예상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업계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램시마를 기존 레미케이드보다 15% 정도 싼 값에 미국에서 공급할 예정이다. 셀트리온은 두 번째 바이오시밀러인 ‘허쥬마(항암제)’의 유럽 진출도 앞두고 있어 성장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메디톡스(89위)와 코미팜(94위)도 바이오·제약 업종에서 전도유망한 기업으로 꼽힌다. 메디톡스의 지난해 매출은 885억원, 영업이익은 517억원으로 외형상의 성적표에 고개가 ‘갸우뚱’해지지만 영업이익률 58.4%, 순이익 423억원의 알짜 실적이었다. 2009년 코스닥에 처음 상장된 이후 수많은 투자자의 발걸음이 몰리면서 지난해까지 주가가 50배가량 치솟았다(11월 현재는 40만원 초반대). 이는 메디톡스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주름살의 제거 또는 개선에 기여하는 일명 ‘보톡스(보톨리눔톡신)’를 자체 개발(‘메디톡신’)할 만큼 제품 경쟁력을 갖춘 데서 기인한다. ━ 고령화와 반려동물 시장 팽창이 호재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메디톡스는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 40%대로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세계 시장점유율이 74%로 부동의 1위인 아일랜드의 앨러간도 한국에선 메디톡스에 밀려 3위(10%)에 그칠 정도다. 정보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 추세로 보톡스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에 진입한 한국에서도 더 많은 기회의 문이 열릴 것”으로 내다봤다. 세계 시장점유율이 2%대로 아직 미미한 것은 메디톡스가 향후 풀어야 할 과제다. ━ 수출보다 내수시장에서 힘 얻어 2001년 상장된 코미팜은 메디톡스보다도 지난해 매출 규모가 크지 않고(364억원) 심지어 65억원의 순손실까지 발생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것은 이 회사의 차별성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다. 코미팜은 동물용 백신을 생산·판매한다. 농협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반려동물 시장 규모는 올해 2조3000억원대에서 2020년엔 5조8000억원대로 성장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전체 인구의 5분의 1인 약 1000만 명에 달한다는 통계도 있다. 코미팜으로선 질병에 걸린 반려동물을 치료하려는 수요가 그만큼 급증하면서 점차 수익성이 개선되는 것을 기대할 수 있다.이 밖에 코스피에 상장된 바이오·제약 기업 중에선 최근 2년 사이 총 9조원 규모의 대규모 기술 수출 계약으로 국내 산업계를 놀라게 했던 한미약품(62위)과 그 지주사 한미사이언스(49위)가 순위표에 진입했다. 다만 한미약품은 지난해 체결됐던 독일 베링거인겔하임과의 기술 수출 계약이 최근 파기되면서 그간의 계약 전반에 대한 리스크가 커졌고, 두 회사의 주가도 3개월 간 곤두박질쳤다.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조선·철강 등 수출 위주의 이른바 중후장대(重厚長大) 업종에 속한 기업들이 고전을 면치 못한 사이, 메디톡스처럼 수출보다는 내수시장에서 잘나간 기업들이 더 많이 순위권에 새로 포함된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해외 판로를 뚫으면서 승승장구한 셀트리온이 예외적으로 보일 정도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한국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했다.예컨대 카카오는 국민의 96%가 쓰는 내수 중심의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을 앞세워 코스닥의 수많은 정보기술(IT) 기업 중 유일하게 순위표 안에 새로 편입됐다. 카카오는 첫 상장(2014년 10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합병해 우회 상장) 때의 높았던 기대치에 비해 최근 다소 부진한 실적을 기록 중이다. 경쟁사인 네이버의 ‘라인’과 달리 해외 시장 개척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된다. IT 업종에선 코스피에 상장된 게임 업체 엔씨소프트(43위)가 해외에서 전체 매출의 45% 가량을 기록(올 1분기 기준)하면서 선전 중인 게 위안거리다. ━ 해외 진출로 기업가치 높인 아모레와 KAI 대형마트와 편의점 등으로 내수시장을 장악한 이마트(58위)·BGF리테일(61위)·GS리테일(68위) 같은 유통 기업들도 순위권에 새로이 대거 포진했다. 최근 10년 간 시가총액 증가율이 300%대로 1위였던 호텔신라(90위)도 마찬가지다. 동서(79위)·오뚜기(91위) 같은 식품 기업들은 일부 제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수출보다 내수에 더 강점이 있다. 이들 같은 B2C 위주 기업이 B2B 위주 기업들을 제치고 더 많이 순위권에 새로 등장한 것도 비슷한 이유로 풀이된다. 한화생명(47위)·CJ(48위)·한샘(64위)·CJ E&M(80위) 등도 마찬가지다. 물론 여기에도 예외는 있다. 셀트리온과 함께 25개사 중 시가총액 순위 최상위에 이름을 올린 아모레G(21위)가 대표적이다. 코스피 화장품 업종의 대장주인 아모레G는 중국 등 아시아 지역의 수많은 소비자 사이에서 ‘K뷰티’ 열풍을 일으키면서 지난 수년 간 증시를 뜨겁게 달궜다. 비록 주력 계열사인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가습기 살균제 치약’ 파문에 국내에서 치약 제품을 대량 리콜하면서 3분기 실적이 부진해지는 악재를 만났지만, 그룹의 전체적인 실적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2013년 3조8954억원이던 매출은 올해 6조 9000억원대로, 469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1조2000억원대로 각각 증가할 전망이다.전반적으로 하락세인 중후장대 업종에서는 한온시스템(44위)·한화케미칼(59위)·만도(92위)·금호석유화학(93위)·현대위아(96위) 등 자동차부품 또는 화학 분야의 기업들이 순위표에 든 가운데 KAI(38위)가 이색적이다. 매출이 2013년 2조163억 원에서 지난해 2조901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246억원에서 2857억원으로 증가하면서 모두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는 등 뜻밖의 호황을 누렸다. 올해 영업이익은 37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의 뚜렷한 주인이 없어 ‘공기업 같다’는 달갑지 않은 평을 들어야 했던 이 기업으로선 돋보이는 결과물이다. 역시 적극적인 해외 진출로 성과를 냈다. KAI는 자체 개발한 전술입문기 ‘TA-50’과 공격기 ‘FA-50’ 등을 이라크와 필리핀 등지로 수출하면서 기업 가치를 크게 높였다. 1999년 회사 설립 당시 전체 매출의 17%에 불과했던 수출 비중은 지난해 62%로 커졌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글로벌 항공시장과 불경기에 위축되지 않고 기술력과 품질 강화에 힘쓴 결과다.

2016.11.06 11:17

6분 소요
[인도 50대 부자] 인도 부자들의 무선통신 전쟁

산업 일반

지난 9월 인도에서는 모두가 고대하던 이동통신 서비스가 시작됐다. 인도 최고 부자 무케시 암바니(Mukesh Ambani)는 인도 내 80% 지역에 4세대 초고속 무선통신 지오(Jio)를 구축했다. 지오 출범으로 경쟁이 살벌한 인도 이동통신 시장에서 가격 전쟁이 시작됐다.무케시 암바니는 거대 에너지 기업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Reliance Industries)를 통해 4G 무선통신 서비스 지오를 출범시켰다. 지오는 4개월간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한 후 소액의 데이터 서비스 요금을 내면 음성과 문자 서비스 모두 무료로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놨다. 시장을 선도하는 수닐 미탈(Sunil Mittal)의 이통사 바르티 에어텔(Bharti Airtel)을 포함한 기존 이동통신 기업 주가는 지오 출범과 함께 급락했다.싸움에서 잃을 것이 가장 많은 사람은 싱텔(Singtel)의 도움으로 바르티 에어텔을 21년 전 설립한 미탈이다. 인도 휴대전화 보유자 4명 중 1명은 에어텔의 고객이기 때문이다. 위협이 되는 경쟁자를 이기기 위해 미탈은 여타 경쟁업체를 제치고 12억 달러에 4G 주파수 대역을 사들였고, 정부가 주최하는 주파수 입찰에서 주파수를 추가 매입할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단기간에 고객 1억 명 확보를 노리는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회장은 에어텔을 비롯한 기존 이동통신 기업이 서비스 시범기간 동안 지오의 통화 서비스를 막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에어텔은 지오가 항상 주파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접근권을 제공했으며, 지오 유료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네트워크 연결성을 높여 더욱 매끄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대답했다. 이렇게 서로 대치를 하는 상황이긴 하지만, 올해는 두 재벌 모두에게 흡족한 한 해였다. 미탈의 공식 자산가치가 상승했고 암바니는 지난 12개월간 릴라이언스 주가 21% 상승으로 9년 연속 인도 부자 1위 자리를 수성했다. ━ 암바니, 9년 연속 인도 부자 1위 인도 정부가 인프라 건설 지원 및 100% 주택공급(housing for all) 정책을 추진하며 시멘트 및 페인트 기업도 승승장구했다. 슈리 시멘트(Shree Cement)를 소유한 베누 고팔 뱅구르(Benu Gopal Bangur)는 회사 주가가 급등하면서 처음으로 20위권에 안착했다. 뱅구르와 아시안 페인트(Asian Paints)를 소유한 아슈윈 다니(Ashwin Dani)처럼 재산이 10억 달러 이상 증가한 부자도 15명에 이른다.100위 안에 들기 위한 최소 재산액이 12억5000만 달러로 상승하면서 올해 순위에 새로 데뷔한 부자는 6명밖에 되지 않는다. 최연소 기업인은 전문 스타트업 창업자 바빈(36세)과 디브양크(34세) 투라키아 형제다. 이들이 공동 설립한 광고기술 기업 미디어닷넷(Media.net)은 8월 9억 달러에 매각됐다. 다른 뉴페이스로는 아차리야 발크리슈나(Acharya Balkrishna)가 있다. 소비재 기업 파탄잘리 아유르베드(Patanjali Ayurved)를 친구이자 요가 구루인 바바 람데브(Baba Ramdev)와 함께 설립했다.지난 1년간 인도 증시 평균 상승률 12%보다 높은 주가 상승으로 순위권을 회복한 사람은 8명이다. 자수성가형 여성 기업가 키란 마줌다르-쇼(Kiran Mazumdar-Shaw)가 그 중 1명이다. 억만장자였던 수즐론(Suzlon) 창업자 툴시 탄티(Tulsi Tanti)가 회사를 되살리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 이전 순위를 회복하지는 못했다.순위에서 탈락한 13명 중에는 섬유 재벌 발크리슈나 고엔카(Balkrishna Goenka)와 불확실성으로 기업가치가 평가절하된 전자상거래 기업 플립카트(Fliokaart) 창업자 사친 반살(Sachin Bansal)과 비니 반살(Binny Bansal)이 있다. 포브스아시아가 선정한 인도 100대 부자의 순위는 www.forbes.com/indiabillionaires/list/에서 확인할 수 있다.- NAAZNEEN KARMALI, MEGHA BAHREE, SEAH KILACHAND, ANURADHA RAGHUNATHAN 포브스아시아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 1. 무케쉬 암바니(Mukesh Ambani) 227억 달러 ▲수입원: 석유 및 가스, 연령: 59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에너지 재벌 암바니는 9월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 연례 주주총회에서 4G 이동통신 서비스 지오를 발표하며 가격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447억 달러의 매출을 올린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가스전 개발비 회수와 관련해 정부와 법정 다툼에 휘말려 있다. 릴라리언스 이사회에 소속된 아내 니타(Nita)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회원이다. (릴라이언스는 포브스 미디어 컨텐츠 인도 라이선스 권한을 가진 네트워크18의 소유주다.) ━ 2. 딜립 샹비(Dilip Shanghvi) 169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61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세계 5위의 제네릭 제약사 선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Sun Pharmaceutical Industries) 주가 하락으로 인도 제약업계의 거물 샹비의 재산 또한 11억 달러나 감소했다. 노바티스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Glivec)의 제네릭 버전이 최근 분기 미국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거둔 데 힘입어 수익성이 개선됐다. 선 파마슈티컬은 올해 상반기 노바티스 일본 지사에 2억9300만 달러를 주고 14개 약물을 인수했다. 해당 약물은 미쓰비시 다나베 파마(Mitsubishi Tanabe Pharma)가 유통할 예정이다.· 인도 크리켓 대표팀 주장 M.S. 도니(Dhoni)가 선파마슈티컬의 건강보조제 리바이탈H 홍보대사로 있다. ━ 3. 힌두자 형제(Hinduja brothers) 152억 달러 ▲수입원: 다업종, 거주지: 런던·제네바·뭄바이막역한 4형제 스리찬드(Srichand)와 고피찬드(Gopichand), 프라카슈(Prakash), 아쇼크(Ashok)가 힌두자 그룹(Hinduja Group)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힌두자 그룹은 트럭 및 윤활유부터 금융·케이블TV 방송국에 이르는 광범위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오랜 기간 지연되었던 1040MW급 화력발전소 건설 발주를 7월에 시작했으며, 선에디슨(SunEdison)의 인도 태양에너지 발전시설 인수 입찰에도 합류했다. 4명의 형제는 2년 전 스페인 기업과 함께 매입한 런던 화이트홀(Whitehall)의 역사적 올드워오피스 건물을 재단장해 런던 최초의 래플스 호텔을 열 계획이다. ━ 4. 아짐 프렘지(Azim Premji) 150억 달러 ▼수입원: IT, 연령: 71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방갈로르인도에서 3번째로 규모가 큰 아웃소싱 회사 와이프로(Wipro)를 소유한 IT 업계의 거물이다. 3분기 매출 부진으로 와이프로 순수익은 6% 하락해 3억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성장 촉진을 위해 와이프로는 지난 1년간 연이은 인수에 나섰다. 가장 최근 인수를 완료한 기업은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보험 IT기업 헬스플랜 서비스(HealthPlan Services)로, 인수 가격은 4억6000만 달러였다. 그러나 뉴저지에 본사를 둔 비테오스 그룹(Viteos Group)을 1억3000만 달러에 인수하려는 노력은 계약 완료가 지연되고 있다는 이유로 결국 취소 되고 말았다. 8월에 프렘지는 와이프로 대표 취임 50주년을 기념했다. ━ 5. 팔론지 미스트리(Pallonji Mistry) 139억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87세, 기혼, 자녀 4명,거주지: 뭄바이·런던세간의 관심을 피해 조용히 살아가는 미스트리는 151년 역사를 가진 건설사 샤푸르지 팔론지 그룹(Shapoorji Pallonji Group)의 경영을 장남 샤푸르(Shapoor)에게 맡기고 있다. 차남 사이러스(Cyrus)는 아웃소싱 기업 타타 컨설턴시 서비스(Tata Consultancy Services) 등 100여 개 기업을 가진 재벌그룹 타타그룹(매출액 1080억 달러)의 회장이다. 미스트리 자산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는 건 그룹 지주사 타타선스(Tata Sons) 보유지분 18.4%다. 샤푸르는 현재 남인도에 위치한 카라이칼(Karaikal) 항구의 지분 51%를 넘겨 받으려는 인수를 협상 중이다. 올해 미스트리는 인도 최고 시민훈장 파드마 부샨(Padma Bhushan)을 수상했다. ━ 6. 락쉬미 미탈(Lakshmi Mittal) 125억 달러 ▲수입원: 철강, 연령: 66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런던2년간 순위가 하락하던 철강왕 미탈은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의 최근 분기 순수익이 11억 달러로 5년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올해 순위가 2계단 올랐다. 세계 최대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은 중국 수출 증가로 초래된 글로벌 초과공급으로 잠깐 위세가 흔들렸지만, 미국과 유럽의 수입 관세로 중국이 주춤하고 다시 수요가 급등하며 일시적으로나마 균형을 되찾았다. 2015년 아르셀로 매출은 20% 하락해서 640억 달러를 기록했고, 순손실은 7배나 급증해 79억 달러를 기록했다. 연이은 적자로 시장에 나온 일바(ILVA) 철강소 인수를 위해 이탈리아 철강업체 마르체갈리아(Marcegaglia)와 손을 잡았다. ━ 7. 고드레지 가문(Godrej family) 124억 달러 ▲수입원: 소비재, 부동산, 거주지: 뭄바이460억 달러의 매출을 자랑하는 고드레지 그룹(Godrej Group)은 119년의 역사를 가진 거대 소비재 기업이다. ‘10년마다 매출액 10배 증대’ 목표를 내세운 고드레지 그룹은 최근 연이은 인수에 나섰다. 가문의 수장 아디 고드레지가 총괄하는 기업 고드레지 컨슈머 프로덕트는 잠비아, 세네갈, 케냐의 생활용품 회사 3개를 인수하며 아프리카 시장에서 사업 범위를 확대했다. 유제품 및 농산품 기업 고드레지 아그로벳은 농약 제조업체 아스텍 라이프사이언스(Astec LifeSciences)와 크림라인 데어리의 과반수지분을 인수했다. ━ 8. 쉬브 나다르(Shiv Nadar) 114억 달러 ▼수입원: IT, 연령: 71세, 기혼, 자녀 1명, 거주지: 델리국내 IT 시장을 개척한 인도 소프트웨어기업 HCL 테크놀로지는 현재 미 증시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2월에는 볼보의 IT 아웃소싱업체를 1억3000만 달러에 인수했고, 동시에 스웨덴 자동차업체와 소프트웨어 서비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HCL은 4월 1억9000만 달러를 주고 고드레지 가문이 소유한 뭄바이 소프트웨어업체 지오메트릭(Geometric)을 주식 스왑 형태로 인수했다. 그의 이름을 딴 나다르 대학은 델(Dell)과 손잡고 클라우드 컴퓨팅과 빅데이터 부문에서 기술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9. 쿠마르 벌라(Kumar Birla) 88억 달러 ▲수입원: 상품, 연령: 49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상품(commodities)의 제왕’인 쿠마르 벌라는 41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아디트야 벌라 그룹(Aditya Birla Group)의 회장직을 수행하며 제국의 구조를 재편하는 중이다. 8월에는 현금이 풍부한 그라심 인더스트리(Grasim Industries)와 아디트야 벌라 누보의 합병을 발표하고 금융서비스 사업 분사를 결정했다. 합병 시너지가 없다고 판단한 투자자 우려로 두 회사의 주가가 하락하자 벌라는 합병으로 성장과 안정성 두 마리의 토끼를 잡게 됐다며 투자자 안심시키기에 나섰다. 4월에는 벌라의 다른 회사 울트라테크 시멘트가 경쟁업체 제이피 그룹(Jaypee Group)을 24억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 딸 아난야(Ananya)는 마이크로파이낸스 기업을 설립해 운영 중이다. ━ 10. 사이러스 푸나왈라(Cyrus Poonawalla) 86억 달러 ▲수입원: 백신, 연령: 75세, 배우자 사망, 자녀 1명, 거주지: 푸네백신 억만장자 푸나왈라는 50년 전 인도세럼연구소(Serum Institute of India)를 설립했다. 비상장기관 세럼연구소의 매출 및 수익이 상승하며 그의 재산도 함께 증가했다. 지금은 아들 아다르(Adar)가 경영을 돕고 있다. 세럼은 2016년 3월까지 이어진 회계연도 동안 매출 6억9500만 달러, 순수익 3억6000만 달러의 기록을 세웠다. 푸나왈라는 뎅기열과 폐렴, 설사 등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는 신규 백신 생산을 위해 생산시설에 1억500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했다. 아다르는 올해 가족과 함께 사는 도시 푸네의 환경개선을 위해 1500만 달러를 기부하며 ‘포브스 아시아 선정 기부 영웅’ 순위에도 이름을 올렸다. ━ 12. 수닐 미탈(Sunil Mittal) 66억 달러 ▲수입원: 이동통신, 연령: 59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델리릴라이언스 지오가 9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이동통신 산업의 거목 바티 에어텔의 주가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미탈이 가진 개인자산에 대한 새로운 정보가 밝혀지며 그의 공식 자산은 오히려 증가했다. ━ 13. 가우탐 아다니(Gautam Adani) 63억 달러 ▼수입원: 인프라, 상품, 연령: 54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아마다바드항만 재벌 아다니는 아들 카란이 CEO로 있는 아다니 포트(Adani Ports)&SEZ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타격을 입었다. 퀸즐랜드의 석탄 채굴 프로젝트는 정부가 내어준 허가권에 대해 환경단체가 이의를 제기하며 소송을 시작해 한참 논란에 휩싸이다가 8월 연방법원에서 항소를 기각한 후 한숨을 돌렸다. 인도에서 아다니는 타밀 나두와 구자라트, 라자스탄에서 태양에너지 프로젝트의 규모를 확대하는 중이다. 그룹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할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아직 기술 파트너를 선정하지는 못했다. ━ 14. 베누 고팔 뱅구르(Benu Gopal Bangur) 59억 달러 ▲수입원: 시멘트, 연령: 85세, 배우자 사망, 자녀 2명, 거주지: 콜카타슈리 시멘트 주가 급등으로 재산이 20억 달러나 증가하면서 20위권 안으로 처음 이름을 올렸다. 슈리 시멘트는 매출 급증과 석탄 가격 하락으로 인한 에너지 비용 감소로 이득을 얻었다. 회사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아들 하리 모한과 손자 프라샨트는 증설(capacity expansion)을 위해 3억 3000만 달러를 예산으로 배정했다. ━ 15. 아난드 부르만(Anand Burman) 58억5000만 달러 ▲수입원: 소비재, 연령: 64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델리아난드 부르만을 수장으로 내세운 부르만 가문의 5대 가족이 기업을 공동 소유하고 있다. 재산 중에는 13억 달러의 수입을 올리는 소비재 기업 다부르(Dabur) 지분 68%가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헤어 오일과 치약, 주스 제품, 가정용품 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회사의 매출액 또한 상승했다. 다부르는 인도 정부와 함께 말라리아 및 당뇨병 치료를 위한 아유르베다 약물 2개를 개발 중이다. ━ 16. 샤시&라비 루이아(Shashi & Ravi Ruia) 58억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72세, 기혼, 자녀 2명, 연령: 67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런던매출액 270억 달러 규모의 철강 및 선박기업 에사르 그룹(Essar Group)을 경영하고 있다. 러시아 석유기업 로스네프트(Rosneft)에 지분 49%를 매각하기 위해 뭄바이 증시에 상장한 에사르 오일을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하는 등 구조조정에 전념하고 있다. 28억 달러 규모의 매각 계획은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다. 2월에는 뭄바이 금융지구 오피스 단지를 방갈로르 개발업체에 3억5000만 달러를 주고 매도했다. 이동통신 산업 비리 소송에 연루된 동생 라비는 최근 법원에서 출국금지조치를 받았다. 아웃소싱 사업부 애지스(Aegis)가 시장에 매물로 나왔다는 보도가 있다. ━ 17. 바자즈(Bajaj) 가문 57억 달러 ▲수입원: 오토바이, 거주지: 푸네·뭄바이90년의 역사를 가진 바자즈 그룹을 소유하고 있다. 그룹 산하에 있는 금융서비스 기업 바자즈 핀서브(Bajaj Finserv) 주가가 70% 급등하면서 가문의 재산도 13억 달러 증가했다. 그룹의 금융 서비스 사업은 77세의 회장 라훌 바자즈(Rahul Bajaj)의 차남 산지브 바자즈(Sanjiv Bajaj)가 총괄하고 있다. 바자즈 회장은 사촌 셱하르, 마두르, 니라즈와 그룹을 공동 명의로 소유하고 있다. 오토바이 제조기업 바자즈 오토의 일선 경영은 라훌 바자즈의 장남 라지브에게 위임했다. 회사는 인도 최초의 항공모함 INS 비크란트(Vikrant)를 해체해서 얻은 금속재로 150cc 오토바이 V15를 만들어 출시했다. 최근에는 아직 인도에서도 출시하지 않은 4륜 ‘마이크로 자동차’ 큐트(Qute)를 해외 시장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큐트의 인도 시장 판매는 법원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다. ━ 18. 수바쉬 찬드라(Subhash Chandra) 56억 달러 ▲수입원: 미디어, 연령: 65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미디어 거물 찬드라의 지엔터테인먼트(Zee Entertainment Enterprise)는 에셀그룹(Essel Group)의 대표 회사다. 찬드라의 아들 푸닛(Punit)과 아밋(Amit)이 함께 경영하는 지엔터테인먼트는 8월 3억8500만 달러를 받고 텐스포츠 네트워크(Ten Sports Network)를 소니 픽처스에 매각했다. 텐스포츠는 171개국 75개 채널을 통해 10억 명이 넘는 시청자를 확보한 거대 방송국이다. 동남아시아에서 지엔터테인먼트는 인도네시아와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필리핀 등에 진출해 있다. 에셀은 인도 남부 안드라 프라데쉬 지역에서 20억 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시설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 중국 골든 콩코드 홀딩스(Golden Concord Holdings)와 합작사를 설립하기도 했다. 찬드라는 최근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올 해 자서전『Z 계수(The Z Factor–My Journeyas the Wrong Man at the Right Time)』를 출간했다. ━ 19. 사비트리 진달(Savitri Jindal) 53억 달러 ▲수입원: 철강, 발전, 연령: 66세, 배우자 사망, 자녀 9명, 거주지: 히사르·델리O.P 진달 그룹(Jindal Group)을 이끄는 실세(matriarch)로 철강·발전산업(powerclan)으로 부를 축적했다. 지난해 감소했던 재산은 올해 철강 가격이 예전 수준을 회복하며 다시 증가했다. 뭄바이에 있는 아들 사잔(Sajjan)의 회사 JSW 스틸의 주가는 지난 1년 새 2배로 상승했다. 5월 사잔은 36억 달러의 채무에 허덕이던 동생 나빈(Naveen)의 회사 진달 파워&스틸의 1000MW급 화력 발전소를 7억5000만 달러에 인수하는데 동의했다. ━ 20. 데쉬 반두 굽타(Desh Bandhu Gupta) 51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78세, 기혼, 자녀 5명, 거주지: 뭄바이제네릭 약물의 제왕 루핀(Lupin)의 설립자다. 현재 회사 경영은 딸 비니타(Vinita)와 아들 닐레쉬(Nilesh)에 일임한 상태다. 미국 FDA가 루핀 생산공장에 대해 부정적 내용을 보고서에 실으면서 주가가 폭락했고, 시가총액은 8억 달러 감소했다. 일본 시장 강세에 힘입어 8월 오사카에 위치한 제약사 시오노기(Shionogi)의 제네릭 약물 21개를 1억5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비니타와 닐레쉬는 2015년 ‘언스트앤영(Earnst & Young) 올해의 기업가상’을 공동 수상했다. ━ 21. 비크람 랄(Vikram Lal) 50억 달러 ▲수입원: 오토바이, 연령: 74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델리오토바이의 아이콘이 된 로얄 엔필드(R o y a l Enfield)가 기록적 매출을 올리면서 비크람 랄의 오토바이 제조사 아이허 모터스(Eicher Motors) 주가 또한 살아났다. 아이어 모터스는 2016년 3월까지 1년간 50만 대 이상의 오토바이를 판매하며 전년대비 매출을 50% 신장시켰다. 3월에는 세간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히말라야 등정용 바이크가 출시되기도 했다. 회사 경영을 맡은 아들 싯다르타(Siddhartha)는 지난해 런던으로 거주지를 옮겨 해외사업 확장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최근에는 라이벌 할리-데이비슨의 본고장 밀워키에 미국 매장 1호점을 열기도 했다. 5월 가족 지분 중 4.2%를 매각했지만, 랄이 보유한 지분(51%)은 여전히 과반수를 넘는다. ━ 22. 쿠샬 팔 싱(Kushal Pal Singh) 48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85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델리부동산 시장이 맥을 못 추는 와중에도 싱의 부동산 회사 DLF는 주가가 상승했다. 가치가 높은 임대 사업부 DLF 사이버시티 개발(Cyber City Developers)을 기관투자자에 매각하고 그 수익금을 33억 달러 채무 상환에 썼기 때문이다. 사이버시티 인수 입찰에는 블랙스톤그룹과 아부다비 투자공사, 싱가포르 GIC 등이 참가한 것으로 보도됐다. 4월 DLF는 델리 근방에 있는 18만 5800㎡ 부지에 몰 오브 인디아(Mall of India)를 개장했다. ━ 23. 판카즈 파텔(Pankaj Patel) 45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6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아메다바드약학을 전공했던 파텔이 설립한 제네릭 회사 카딜라 헬스케어(Cadila Healthcare)는 스위스 다국적 제약사 로슈의 유방암 치료제 헤르셉틴(Herceptin) 복제약을 인도에서 판매한 혐의로 로슈와 소송 중이다. 카딜라는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았다고 항변하는 중이다. 올해 전반기 생산 공장 중 1곳이 제조기준을 위반했다고 미국 FDA의 경고를 받았다. 그 영향으로 하락했던 주가는 보건당국의 긍정적 보고서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6월 카딜라는 미국 제약사 테바 파마슈티컬(Teva Pharmaceutical)의 약물 포트폴리오에서 2개 약물을 인수했다. ━ 24. 믹키 자그티아니(Micky Jagtiani) 44억 달러 ▼수입원: 리테일, 연령: 65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두바이중동의 리테일 대기업 랜드마크 그룹(Landmark Group)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회사는 지난 12월 미 대선주자 트럼프의 무슬림 혐오 발언 후 트럼프 브랜드가 붙은 모든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다. 랜드마크의 매출액 규모는 60억 달러로 추산된다. 아내 레누카(Renuka)가 경영을 돕고 있으며, 중동과 아프리카, 인도 전역에 24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부다비에 새롭게 개장한 림몰(Reem Mall)에 매장을 확보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오만에 있는 무스캇 그랜드 몰(Muscat Grand Mall)에도 입점할 계획이다. ━ 25. M.A. 유수프 알리(Yusuff Ali) 40억 달러 ▲수입원: 리테일, 연령: 60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아부다비중동 ‘리테일의 제왕’ 알리는 걸프 지역과 인도, 이집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에 129개 매장을 두고 63억 달러의 매출을 올리는 룰루그룹(LuLuGroup)을 총괄하고 있다. 회사는 인도 남부 트리반드룸에 쇼핑몰과 호텔, 컨벤션 센터 등을 건설하는 프로젝트에 3억 달러를 투자했다. 룰루그룹의 숙박 사업부는 두바이에 문을 연 독일 럭셔리 호텔 슈타이겐버거의 첫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 50%의 지분을 가진 무스캇의 쉐라톤 호텔은 리노베이션을 거쳐 올해 말 재개장할 예정이다. ━ 26. 마두카르 파레크(Madhukar Parekh) 39억 달러 ▲수입원: 접착제, 연령: 70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피딜라이트 인더스트리(Pidilite Industries) 회장이다. 세상을 떠난 선친 발반트 파레크(Balvant Parekh)가 1954년 설립한 피딜라이트는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수익이 증가하면서 주가 급등으로 이득을 누렸다. 현재 전문 CEO에 경영을 맡긴 회사는 매출 8억1100만 달러 중 절반 이상을 접착제와 밀봉제 사업부에서 얻고 있지만, 회사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을 꼽으라면 역시 흰색풀 페비콜(Fevicol)이다. 4월에는 이탈리아 회사와 목재 마감재 합작사를 설립했다. 가족 중 4명이 피딜라이트에서 일하고 있다. ━ 27. 수디르 & 사미르 메타(Sudhir & Samir Mehta) 38억5000만 달러 ▲수입원: 제약, 에너지, 연령: 62세, 기혼, 자녀 2명, 연령: 5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아메다바드메타 형제의 재산 대부분은 작고한 선친이 57년 전 설립한 상장 제약사 토렌트 파마슈티컬(Torrent Pharmaceuticals)에서 나온다. 10억 달러 매출 중 40%는 미국 시장이 차지하고, 33%는 인도에서 창출된다. 형 수디르가 경영을 총괄하는 토렌트 파워는 고향 구자라트와 마하라시트라, 우타르 프라데시 지역에서 300만 명에게 전기를 공급한다. ━ 28. 쿨딥 & 구르바찬 싱 딩그라(Kuldeep & Gurbachan Singh Dhingra) 37억 달러 ▲수입원: 페인트, 연령: 69세, 기혼, 자녀 3명, 연령: 66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델리콜카타에 본사를 둔 버거 페인트 인디아(Berger Paints India)를 소유하고 있다. 인도에서 2번째로 규모가 큰 페인트 회사의 지분 75%를 소유한 형제는 지난 분기 회사 순수익이 55% 급증한 덕에 재산도 크게 증가했다. 북동지역 수요가 상승한 덕이라서 새로운 공장도 북동지역에 건설 중이다. 6월에는 닛폰 페인트와의 합작사 BNB 코팅스 인디아(Coatings India)쪽으로 자동차 페인트 사업부를 이전했다. ━ 30. 하쉬 말리왈라(Harsh Mariwala) 36억4000만 달러 ▲수입원: 소비재, 연령: 65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소비재 기업 마리코(Marico)의 회장이다. 3월까지 1년간 회사 순수익이 26% 상승해 1억900만 달러를 기록한 덕에 주가도 상승했다. 25개국에 진출한 회사는 인도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아난드 부르만(15위)의 회사 다부르와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인기가 좋은 패러슈트 코코넛 헤어오일의 가격을 인하했다. 가족 재산을 총괄하는 샤프 벤처(Sharrp Ventures)는 아들 리샤브(Rishabh)가 관리하고 있다. 삼촌 및 사촌과 재산을 공동 소유하고 있는 마리왈라는 자신의 사업 경험에 관한 책을 올해 말 출간할 예정이다.· 인 도 코코넛 10개 중 1개는 마리코 제품으로 사용된다. ━ 31. 비벡 차안드 세갈(Vivek Chaand Sehgal) 36억 달러 ▲수입원: 자동차 부품, 연령: 59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델리매출 72억 달러의 삼바르다나 마더슨 그룹(Samvardhana Motherson Group) 공동 설립자다. 2016년 3월까지 1년간 대표 사업부 마더슨 수미 시스템(Motherson Sumi Systems)의 수익이 38% 증가하며 주가도 활력을 찾았다. 일본 파트너사 수미토모가 마더슨 수미의 지분 25%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마더슨 수미는 전세계 25개국에 145개 생산 공장을 두고 있으며, 매출 57억 달러의 85%를 해외시장에서 얻고 있다. 세갈은 마더슨 그룹을 1975년 어머니와 함께 설립했다. 그래서 회사 이름도 ‘마더슨’이다. ━ 32. 아닐 암바니(Anil Ambani) 34억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57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암바니 형제 중 동생이다. 릴라이언스 커뮤니케이션의 이동통신 사업부와 말레이시아 억만장자 아난다 크리슈난의 경쟁업체 에어셀(Aircell) 합병을 진두지휘 했다. 규제당국의 합병 승인만 받으면 인도에서 4번째로 큰 이동통신사가 탄생한다. 자회사 릴라이언스 디펜스와 이스라엘 라파엘 어드밴스드 디펜스 시스템(Rafael Advanced Defense Systems) 합작을 추진하는 등 방산업에도 진출했다. 8월에는 릴라이언스 캐피탈에서 근무하는 아들 안몰(Anmol)을 이사회 임원으로 임명했다. ━ 33. 카필 & 라훌 바티아(Kapil & Rahul Bhatia) 33억5000만 달러 ▲수입원: 항공, 연령: 84세, 기혼, 자녀 2명, 연령: 56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델리인디고(IndiGo)를 보유한 인터글로브 애비에이션(InterGlobe Aviation)이 11월 상장되면서 소유주로 있는 아버지와 아들의 재산이 급등했다. 인디고는 인도 최대 규모를 갖추고 수익성도 가장 높은 항공사로, 시장 점유율이 40%에 달한다. 항공료 할인 전쟁으로 저가 항공사 인디고의 순수익은 2분기 7% 하락해 8900만 달러로 떨어졌다. 항공사는 3월 에어버스 신기종 A320 네오를 받았지만, 엔진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어 도입 시기는 뒤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바티아 형제는 전자상거래 여행 플랫폼 인터글로브 테크놀로지 쿼션트(InterGlobe Technology Quotient)의 IPO 또한 고려 중이다. ━ 34. 아슈윈 다니(Ashwin Dani) 33억 달러 ▲수입원: 페인트, 연령: 73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매출 23억 달러 규모의 아시안 페인트(Asian Paints) 비상임 부회장이다. 분기별 매출과 순수익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한 7월 주가가 최고가를 경신하며 그의 재산도 10억 달러 이상 증가했다. 피지와 네팔, UAE 시장 매출 증대와 원자재 가격 하락이 매출에 도움을 줬다. ━ 35. 아제이 피라말(Ajay Piramal) 32억5000만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61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대표 사업부 피라말 엔터프라이즈의 주가가 금융서비스 분사 및 독립 상장 등 구조조정에 탄력을 받아 급등한 덕에 아제이 피라말의 재산 또한 80% 이상 증가했다. 피라말은 억만장자 팔론지 미스트리(5위)가 지분을 가진 타타 재벌기업의 지주사 타타선스 이사회 임원으로 있다. ━ 36. 자인(Jain) 가문 32억 달러 ▲수입원: 미디어, 거주지: 델리·뭄바이미디어 산업의 실세 베넷, 콜만 & 코(Bennet, Coleman & Co.)를 이끄는 가문이다. 어머니 인두 자인(Indu Jain)이 회장을 역임하고, 아들 사미르(Samir)와 비닛(Vineet)이 경영을 맡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판매부수가 많은 일간지 타임스 오브 인디아와 경제지 부문에서 월스트리트저널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한 이코노믹타임스, TV 뉴스채널 타임스 나우 등을 가지고 있다. 6월에는 미국의 미디어 회사 바이스 미디어와 합작사를 설립하고 인도 시장을 겨냥한 디지털, 모바일, TV 컨텐츠를 제작 중이다. 8월에는 미국의 밥슨 칼리지, 조지아 공대와 함께 우타르 프라데시 주 최고 장관의 지원을 받아 베넷 대학을 우타르 프라데시 주에 설립했다.· 인두 자인은 인도 최고의 민간 훈장 파드마 부샨(Padma Bhushan)을 수상했다. ━ 37. P. V. 람프라사드 레디(Ramprasad Reddy) 31억5000만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58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하이데라바드총매출 21억 달러 중 85%를 해외시장에서 얻고 있는 레디의 제약사 오로빈도 파마(Aurobindo Pharma)는 미국 FDA 감사 결과 항바이러스제 생산공장 중 1곳이 부정적 결과를 받으며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는 시련을 맞았다. FDA 우려 표명에 신속히 대응한 회사는 이후 미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는데 성공했다. 최근 분기에 매출 상승으로 수익 개선을 보고하며 주가 또한 탄력을 받았다. 영국과 아일랜드, 아이슬란드에 진출한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 파마슈티컬 인더스트리(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의 약물인수 입찰에서 최종선정자로 남은 2개 업체 중 하나가 바로 오로빈도다. ━ 38. 라비 필라이(Ravi Pillai) 31억 달러 ▲수입원: 건설, 연령: 6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바레인중동의 건설재벌 필라이가 소유한 RP그룹의 매출 규모는 53억 달러다. 지난해 RP그룹은 쿠웨이트 국영석유공사 프로젝트 3개를 수주하며 쿠웨이트 시장에 진출했다. 필라이는 8월 경기불황으로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실직한 인도인 수천 명 중 3000명을 고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건설사 이외에 두바이와 고향 케랄라 주에서 호텔을 운영하고 있다. · 지난 11월 하객 6만 명을 초대해 사흘간 성대하게 딸의 결혼식을 치렀다. ━ 39. 비제이 차우한(Vijay Chauhan) 30억 달러 ▲수입원: 비스킷, 제과, 연령: 80세, 거주지: 뭄바이파를레 프로덕트(Parle Products)를 소유한 가문의 가장이다. 파를레G 비스킷으로 가장 유명한 비상장 제과기업은 13억 달러 매출 중 80%를 비스킷 사업부에서 얻고 있다. 차우한 가문은 87년 전 바일 파를레(Vile Parle)에 문을 열었던 최초 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회사 이름 파를레도 이곳의 이름을 따 지은 것이다. SNS에서 공장 폐쇄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파를레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다른 공장에서 비스킷을 계속 생산할 것임을 밝혀 대중을 안심시켰다. ━ 40. 칼라니티 마란(Kalanithi Maran) 29억 달러 ▲수입원: 미디어, 연령: 51세, 기혼, 자녀 1명, 거주지: 첸나이선TV 네트워크(Sun TV Network)를 소유한 미디어 거물이다. 5월 종조부가 이끄는 정당의 총선 패배로 일시 하락했던 주가는 다행히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 저가 항공사 스파이스제트(SpiceJet)의 지배지분을 매도했던 마란은 매수자가 약속했던 보증서 발행을 뒤로 미루자 매수자를 고소했다. 이에 대해 매수자는 보증서 발행에 필요한 규제당국의 승인을 받지 못했다고 항변하는 중이다. 정치인으로 활동 중인 동생 다야니디(Dayanidhi)와 마란은 이동통신사 비리 혐의로 인도 중앙수사국의 조사를 받고 있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여러 소송에 휘말려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TV는 사세 확장을 시도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 웁TV(YuppTV)와 파트너십을 맺고 서아시아와 북아프리카에서 채널을 개국했다. ━ 41. 무랄리 디비(Murali Divi) 28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65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하이데라바드제네릭 기업 디비스 랩(Divi’s Labaratories)을 26년 전 설립했다. 2016년 3월까지 1년간 매출 5억 8000만 달러에 순수익 1억6600만 달러를 올리며 순수익 33% 증가를 보고했다. 인도 남부에 있는 공장은 2월 미국 FDA 감사를 성공적으로 끝냈지만, 안드라 프라데시 해변에 제약 원료공장을 세우려 했던 계획은 해수오염을 우려한 새우 양식어민의 반발로 난관에 부딪혔다. 회사는 폐수 수처리 후 방출 원칙을 설명하며 어민 달래기에 나섰다. ━ 42. 삼프라다 싱(Samprada Singh) 27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90세, 배우자 사망,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40여 년 전 제약사 알켐 랩(Alkem Laboratories)을 설립한 제약업계 거물이다. 지난해 12월 상장 이후 주가는 50% 이상 상승했다. 매출은 2016년 3월까지 1년간 7억45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수익은 72% 상승한 1억 달러를 기록했다. 사촌 바수데오 나라인 싱(Basudeo Narain Singh)이 알켐의 상임회장으로 있다. ━ 43. 애슈윈 촉시(Ashwin Choksi) 26억5000만 달러 ▲수입원: 페인트, 연령: 73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아시안 페인트 공동 창업자 4명 중 1명의 아들로, 회사의 비상임회장을 맡고 있다. 그가 가족과 공동 명의로 보유한 재산은 주가 상승으로 증가했다. 전문 CEO에 경영을 맡긴 회사는 경기회복으로 내수 신장을 예상하며 증설에 나섰다. ━ 44. 유수프 하미에드(Yusuf Hamied) 26억 달러 ▼수입원: 제약, 연령: 80세, 기혼, 주소지: 뭄바이·런던매출 20억 달러에 달하는 제네릭 제약사 시플라(Cipla)의 비상임회장이다. 정부가 강행한 약물 가격 인하로 국내 매출액이 감소하며 주가도 하락했다. 회사는 9월 CEO를 교체하고 하미에드의 조카 사미나 바지랄리(Samina Vaziralli)를 상임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시플라는 남아프리카 더반에 바이오시밀러 생산공장 건설을 위해 9000만 달러를 투자하는 등, 해외사업을 확장 중이다. 최근에는 이스라엘 제약사 테바 파마가 내놓은 약물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 45. 라잔 라헤자(Rajan Raheja) 25억5000만 달러 ▲수입원: 다업종, 연령: 62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라헤자가 소유한 익사이드 인더스트리(E x i d e Industries)는 선도적 입지를 다진 자동차 배터리 부문의 수요 증가와 시장 성장 덕에 모멘텀을 되찾았다. 최근에는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2억 1000만 달러 예산을 편성했다. 케이블 TV 사업부 해스웨이케이블&데이터컴(Hathway Cable & Datacom)은 케이블 TV와 광대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GTPL 해스웨이(Hathway)의 IPO를 발표했다. ━ 46. 비노드 & 아닐 라이 굽타(Vinod & Anil Rai Gupta) 25억2000만 달러 ▲수입원: 전기 부품, 연령: 71세, 배우자 사망, 자녀 3명, 연령: 47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델리조명 및 전기설비 판매 증가로 비노드 굽타의 남편이 설립하고 막내아들 아닐 라이 굽타가 운영하는 전기 부품업체 하벨스(Havells)의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하벨은 12월 1억6000만 달러를 받고 유럽 조명설비 제조업체 실바니아(Sylvania)의 보유지분 80%를 상하이 펠리오 어쿠스틱스(Shanghai Felio Acoustics)에 매도했다. 최근 홈 자동화 장비와 태양에너지 가로등 판매를 시작했다. ━ 47. B.R. 셰티(Shetty) 25억1000만 달러 ▲수입원: 헬스케어, 연령: 74세, 기혼, 자녀 4명, 거주지: 아부다비병원체인 NMC 헬스케어를 보유한 셰티는 제약 영업을 담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8월 2개 병원을 인수한 NMC 헬스케어는 하이데라바드에 위치한 선샤인병원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다. 안드라 프라데시 주정부와 함께 헬스케어, 숙박, 교육 등 프로젝트에 28억 달러를 투자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 48. 아차르야 발크리슈나(Acharaya Balkrishna) 25억 달러 ★수입원: 소비재, 연령: 44세, 싱글, 거주지: 하리드와르2006년 어릴 적 친구인 요가 그루 바바 람데브와 함께 소비재기업 파탄잘리 아유르베드를 설립했다. 정치 인맥이 좋은 친구 덕에 회사는 빠르게 성장했고, 지분 97%를 보유한 그의 재산도 크게 늘어나 올해 순위에 입성했다. 매출 7억8000만 달러를 자랑하는 파탄잘리는 약재가 들어간 치약부터 화장품, 국수, 잼까지 안 파는 물건이 없다. 람데브는 파탄잘리 지분을 한 개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실질적인 브랜드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발크리슈나는 회사 운영을 담당한다. 발크리슈나는 5000개에 달하는 파탄잘리 클리닉, 파탄잘리 대학, 요가 및 아유르베다 연구소 운영 또한 담당하고 있다. 파탄잘리의 수익 중 일부는 다양한 신탁 및 자선재단에 기부된다. ━ 49. 아브헤이 바킬(Abhay Vakil) 24억5000만 달러 ▲수입원: 페인트, 연령: 65세, 기혼, 자녀 3명, 거주지: 뭄바이아시안 페인트 비상임이사다. 아버지가 설립한 회사와 40여 년을 함께 했다. 회사 지분은 가족과 공동명의로 가지고 있따. ━ 50. 찬드루 라헤자(Chandru Raheja) 24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 연령: 76세, 기혼, 자녀 2명, 거주지: 뭄바이비상장기업 K. 라헤자 코퍼레이션을 소유한 부동산 재벌이다. IT단지 개발로 유명한 부동산 개발사 라헤자는 5300만 달러를 주고 나비 뭄바이의 땅 62에이커를 매입했다. 호텔과 쇼핑몰, 백화점 체인 쇼퍼스 스톱 등의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 새로운 활력 2007년 수즐론 에너지 설립자 툴시 탄티(58)는 자산 100억 달러로 인도 부자 순위 10위에 올랐다. 수즐론 에너지(이하 수즐론)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높은 풍력터빈 업체로 평가 받던 시절, 탄티는 독일 경쟁사 리파워(Repower)를 20억 달러에 인수하는 입찰에서 다수 경쟁자를 제치고 승리하는 등, 위풍당당한 기세를 자랑했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수즐론 대형 터빈의 품질 문제가 보도되며 주가가 급락하고 매출이 타격을 입는 시련이 닥쳤다. 과도한 채무를 끌어 쓴 바람에 수즐론은 ‘최다 외환채무불이행을 선언한 인도 기업’이라는 오명을 얻었다. 2012년 ‘바람의 사나이’로 알려진 탄티는 인도 100대 부자 순위에서도 탈락했고, 이후 계속 순위에 얼굴을 내밀지 못했다. 그런데 지난해 센비온(Senvion)으로 이름을 바꾼 리파워를 11억 달러에 매각하며 수즐론의 기업회생도 시작됐다. 수익금은 회사 채무 28억 달러를 일부 상환하는데 사용됐다. 제약 억만장자 딜립 샹비도 백기사로 나섰다. 그는 수즐론과 사업적 관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지분 20%를 2억9000만 달러에 인수하며 회사를 구조했다. 샹비는 풍력 발전단지를 건설해 외국인 투자자에게 판매하는 합작사 설립에도 6500만 달러 출자를 약속했다.덕분에 행운의 바람이 수즐론 쪽으로 불기 시작했다. 모디 행정부는 2022년까지 재생가능 에너지(풍력, 태양 에너지) 발전 규모를 175GW까지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탄티는 풍력에 태양에너지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모델’을 추진 중이다. “수즐론은 풍력 에너지 산업에 가장 먼저 진출한 선도업체”라고 델리 비영리 정책연구기관 에너지환경수자원협의회(Council of Energy, Environment & Water) 선임 프로그램 총괄 카니카 촐라는 말했다. “글로벌 확장 계획이 역풍을 맞았지만,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며 인도 시장에 집중한 게 도움이 됐다. 국내시장 개방이 수즐론을 수렁에서 구했다.” 3월 수즐론은 7년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탄티는 자신이 한때 독점하다시피 했던 인도 시장 점유율을 50%로 끌어올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수즐론의 현재 시장 점유율은 36%다. 재산이 2억 달러 미만으로 줄어든 탄티가 다시 순위권에 들어서려면 더 강력한 순풍이 필요할 것 같다.- megha bahree 포브스아사아 기자

2016.10.25 09:43

24분 소요
[필리핀 50대 부자] 건설 재벌은 웃고 광산 재벌은 울고

건설

필리핀의 개발·건설업 재벌에게는 신나는 한 해였다. 새로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인프라 황금시대”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건설 및 개발산업이 한층 힘을 받았다.올해 최고의 승자는 새로 억만장자의 자리에 오른 에드가 시아 2세(17위)다. 그가 2014년 토니 탄 칵티옹(6위)과 함께 상장한 쇼핑몰 및 레지던스 개발기업 더블드래곤 프로퍼티는 급성장을 이어갔고, 덕분에 그의 재산도 200% 증가했다. 임대 수입 강세와 시티몰 브랜드 성장으로 회사 가치 또한 350% 상승했다. 두 파트너가 많은 재산을 모으기 시작한 건 패스트푸드 레스토랑 덕분이다. 탄 칵티옹의 졸리비푸드는 아시아와 미국에서 대대적 히트를 기록하며 주가가 35% 상승했다.50대 부자 중 5명 이상은 필리핀에서 가장 유구한 역사를 가진 재벌기업 산미구엘(San Miguel)에 투자하고 있다. 산미구엘이 에너지를 비롯한 인프라에서 성장전략을 구사하면서 주가는 50% 급등했고, 덕분에 이들 투자자 또한 흡족한 이익을 거두었다. 산미구엘의 지도자이자 대주주인 라몬 앙(16위)에게도 상당한 수익이 돌아갔다. 5월에 그는 두테르테 대통령의 고향섬인 민다나오에 발전소 3개와 식품 복합생산단지를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시멘트 업체 이글 시멘트에 대한 개인적 투자도 좋은 결과를 내면서 라몬 앙의 전체 재산은 7억 달러 증가했다.올해 순위권으로 돌아온 부호 중에는 메가와이드 컨스트럭션 공동 설립자 마이클 C. 코시퀴엔(35위)과 에드가 사베드라(37위)가 있다.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갖춘 메가와이드는 매출액과 순위가 급증하며 주가 또한 140% 상승했다. 메가와이드는 민다나오섬 전체를 연결하는 2000㎞ 길이의 철도건설 프로젝트에 투자 의지를 불태우는 중이다.3월 사망한 앤드류 고티아눈(15위)의 상속자들은 가족이 소유한 재벌기업 필린베스트 디벨롭먼트 지분을 공유하면서 필리핀의 21대 억만장자 가문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앤드류의 부인 메르세데스는 명예회장으로 있고, 딸 조세핀이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전체적으로 살펴보자면 상황이 나아지지 않은 재벌도 여럿 있다. 올해 재산 감소폭이 가장 큰 부호는 비엔베니도 탄토코다. 리테일 경쟁심화와 비용 증가로 증시에 상장된 그의 회사 SSI그룹 수익이 절반으로 떨어지면서 그의 재산도 65% 감소했다. 니켈 가격 급락과 두테르테 대통령의 광산업 공격(86쪽 관련 기사 참조)으로 지난해 광산업 관련 자산도 피해를 입었다. 필리핀 50대 부자 순위에 들기 위한 최소자산이 2500만 달러로 높아지면서 광산업 재벌 3명은 올해 순위에서 탈락했다. ━ 1. 헨리 시(Henry Sy) 137억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91세, 기혼, 자녀 6명시의 가족이 소유한 필리핀 최대 유통사 SM인베스트먼트는 은행과 자산, 리테일 사업을 하고 있다. 7월에 아들 한스 시는 자산전문기업 SM프라임에서 자신의 직책을 비상근직으로 전환하고 2016년 말에는 직함도 이사로 바꾸겠다고 발표했다. 3월 SM은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기업 라자다(Lazada)와의 파트너십 체결을 발표했다. 헨리 시는 1958년 마닐라에서 신발 매장을 열면서 리테일 시장에 진출했다. ━ 2. 존 고콩웨이 주니어(John Gokongwei Jr.) 68억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90세, 기혼, 자녀 6명시가총액 기준 필리핀 5위 기업 JG 서밋의 설립자다. 회사는 항공과 은행, 식품, 호텔, 전력, 화학, 부동산 및 이동통신 등에 사업체를 가지고 있다. (관련기사 참조) ━ 3. 아보이티즈(Aboitiz) 가문 50억 달러 ▲ 수입원: 다각화아보이티즈 가족은 상장사 아보이티즈 에쿼티 벤처스(AEV) 지배지분을 가지고 있다. AEV는 전력과 은행, 식품, 토지개발과 바이오연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2015년 글로벌 건설자재 기업 CRH와 손을 잡고 필리핀에서 진행하는 라파지(Lafarge) 사업의 과반수 지분을 확보한 후 AEV 주가는 30% 상승했다. 회사는 1800년대 후반 필리핀으로 이주한 스페인 농부의 아들 파울리노 아보이티즈(Paulino Aboitiz)가 설립했다. 지금은 가족기업이 되어 19명의 가족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 4. 루시오 탄(Lucio Tan) 49억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82세, 기혼, 자녀 6명담배와 화주, 은행 및 자산개발 사업에 진출한 LT 그룹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 보고서를 보면 2015년 순수입이 50% 증가했다. 자회사 아시아 브루어리(Asia Brewery)는 5월 하이네켄과 손 잡고 회사 맥주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업그레이드하는 중이다. LT그룹의 주가는 10% 상승했다. 학창시절 청소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벌었던 탄은 화학 엔지니어로 사업을 시작했다. 취미는 골프와 헬리콥터 조종이다. ━ 5. 조지 티(George Ty) 46억 달러 ▲수입원: 금융, 연령: 83세, 기혼, 자녀 5명그의 회사 GT 캐피탈 홀딩은 금융과 자동차, 자산개발, 에너지 발전 및 보험 사업을 한다. 최근에는 발전 프로젝트 투자 일부를 회수하고 인프라 붐에 베팅하는 돈을 늘렸다. 자산 기준으로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상장 금융사 메트로뱅크는 꾸준히 국내 지점수를 늘렸고, 그 결과 현재 필리핀 전역에 945개 지점을 두고 있다. 그랜드 하얏트와 마르코폴로 브랜드 이름으로 된 호텔도 소유하고 있다. 19살 때 창업을 위해 은행 대출을 신청했다가 거절 당한 경험이 있어서 10년 뒤 직접 은행을 설립했다. ━ 6. 토니 탄 칵티옹(Tony Tan Caktiong) 43억 달러 ▲수입원: 패스트 푸드, 연령: 63세, 기혼, 자녀 3명칵티옹의 회사 졸리비 제국은 해외로 계속 확장하며 충성스런 고객을 끌어 모으는 중이다. 최근 문을 연 지점 중에는 일리노이주 스코키(Skokie)점이 인기를 끌고 있다. 8월에 매장을 개장하자 수백 명의 고객이 줄을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졸리비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 중인 아시아 레스토랑으로, 필리핀과 중국, 미국과 유럽 음식을 판매한다. 주문하고 바로 나오는 음식, 합리적인 가격, 모던한 분위기로 인기몰이를 하는 중이다. ━ 7. 제이미 조벨 드 아얄라(Jaime Zobel de Ayala) & 가족 41억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82세, 기혼, 자녀 7명제이미가 2006년 은퇴할 때까지 회장직을 맡았던 가족 소유기업 아얄라 코퍼레이션(Ayala Corp.)은 2015년 4억 7500만 달러의 수익을 벌어들이며 기록을 경신했고, 덕분에 주가는 20% 올랐다. 회사는 이후 은행과 부동산, 호텔, 이동통신, 유틸리티, 교육 사업으로 진출했다. 2015년 아얄라 코퍼레이션은 중산층 및 서민층 주거를 개발하는 말레이시아 개발 및 건설사 MCT의 지분 33%를 매입했다. 제이미의 자녀 7명이 회사 지분 3분의 1 이상을 소유하고 있다. ━ 8. 엔리케 라존 주니어(Enrique Razon Jr.) 35억 달러 ▼수입원: 항만, 카지노, 연령: 56세, 기혼, 자녀 2명필리핀 최대 항만 운영사인 인터내셔널 컨테이너 터미널 서비스(ICTSI) 회장이다. ICTSI는 동유럽과 아프리카, 미주 지역에서도 자회사를 통해 영업을 하고 있다. 글로벌 무역침체로 타격을 받아서 2015년 순수입이 65% 가까이 하락했다. ICTSI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를 통해서 컨테이너 레일 서비스를 부흥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 9. 데이비드 콘순지(David Consunji) 31억 달러 ▼수입원: 건설, 연령: 94세, 기혼, 자녀 8명콘크리트 조사관이었던 콘순지는 1954년 건설사 DMCI를 설립했다. 회사는 이후 사업 다각화를 진행했다. 올해에는 부동산과 발전 사업에 집중하며 투자를 8억6600만 달러로 2배 늘렸다. 콘순지는 필리핀 최대 석탄 상장사 세미라라 마이닝(Semirara Mining) 지분도 가지고 있다. 일부 재산은 자녀들 이름으로 상속을 완료했다. ━ 10. 앤드류 탄(Andrew Tan) 30억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64세, 기혼, 자녀 4명공장 노동자의 아들로 태어난 탄은 마닐라 전역에서 대규모 아파트 단지를 개발하며 부를 쌓았다. 가장 먼저 돈을 번 곳은 브랜디 사업이다. 현재 그의 지주사 얼라이언스 글로벌은 식음료와 게임, 부동산 사업을 운영 중이다. 최근 들어 순수입이 개선됐지만, 주가는 25% 떨어졌다. 필리핀의 맥도날드 프랜차이즈 사업권과 함께 상장 브랜디 업체 엠퍼라도를 보유하고 있다. ━ 11. 루시오 & 수잔 코(Lucio & Susan Co) 20억 달러 ▲수입원: 리테일, 연령: 61세, 58세, 기혼, 자녀 3명부부는 1998년 만달루용시에서 대형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필리핀 전역에 300개에 달하는 퓨어골드 프라이스 클럽(Puregold Price Club) 매장을 두고 있으며, 2016년에만 25개 매장을 새로 개점할 계획이다.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큰 식품 소매유통사다. 2015년 순수입이 10% 증가하면서 주가 또한 20% 상승했다. 루시오가 그룹 회장으로 있고, 수잔은 부회장, 아들 빈센트는 사장을 맡고 있다. ━ 12. 마누엘 빌라(Manuel Villar) 18억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66세, 기혼, 자녀 3명마누엘 빌라는 필리핀 최대 쇼핑몰 운영사 중 하나인 스타몰과 자산 개발사 비스타랜드 & 라이프스케이프(Vista Land & Lifescapes) 대주주다. 7월에 회사는 2500만 달러를 투자해 내년 올홈(AllHome) 브랜드로 가정용 가구 및 용품을 판매하는 소매점 7개를 개장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비스타랜드 계열사로 있는 공원 전문 개발업체 골든 헤이븐 메모리얼 파크는 6월 상장을 진행했다. 지금은 빌라의 아들이 비스타 경영을 맡고 있다. ━ 13. 로버트 코유토 주니어(Robert Coyiuto Jr.) 17억 달러 ▲수입원: 발전, 연령: 63세, 기혼코유토는 필리핀 최대 비생명보험사 중 하나인 비상장기업 프루덴셜 개런티 & 어슈어런스(Prudential Guarantee & Assurance) 회장이다. 역시 비상장기업인 필리핀 국가전력망공사 지분 30%와 함께 상장사 오리엔탈 페트롤륨 & 미네랄 코퍼레이션 지분도 가지고 있다. 아우디와 포르쉐, 람보르기니와 벤틀리 등 럭셔리 자동차의 필리핀 판매권을 가진 PGA 자동차도 소유하고 있다. ━ 14. 이니고(Inigo) & 메르세데스 조벨(Mercedes Zobel) 15억 달러 ▲수입원: 다각화제이미 조벨 데 아얄라(7위)와 사촌 지간으로 아얄라 코퍼레이션 지분을 숙모로부터 상속했다. 가족이 공동 소유한 상장 재벌사 아얄라 코퍼레이션은 교육과 부동산, 금융, 이동통신, 의료보험 및 유틸리티 사업을 운영한다. 회사 주가는 20% 상승했다. 가족은 동남아시아 최대 상장 식음료 및 포장식품기업 산미구엘의 경영지분도 가지고 있다. 산미구엘은 라몬 앙(16위)이 경영을 책임지고 이니고가 이사진으로 있다. ━ 15. 고티아눈 가족 13억 달러 ★수입원: 다각화3월 향년 88세의 나이에 사망한 앤드류 고티아 눈의 상속자다. 고티아눈과 아내 메르세데스는 1955년 필린베스트 디벨롭먼트의 전신이었던 회사를 공동 설립했다. 현재 회사는 부동산 개발과 설탕, 호스피탈리티, 발전 및 금융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메르세데스가 명예회장으로 있고, 딸 조세핀이 회사 경영을 맡았다. ━ 16. 라몬 앙 12억1000만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62세, 기혼, 자녀 8명자동차 콜렉터로 유명한 라몬 앙은 최근 주가가 50% 오른 산미구엘을 경영하고 있다. 맥주회사로 시작한 산미구엘은 식음료시장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회사 매출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발전과 연료, 석유 및 인프라다. 앙이 소유한 비상장기업 이글 시멘트는 2015년 30%에 달하는 수익 마진을 자랑했다. 그는 호텔과 100에이커의 1급 토지도 보유하고 있다. 앙은 일본 중고차와 트럭 엔진을 수리한 후 판매하며 사업을 시작했고, 이후 에두아르도 코후앙코(Eduardo Cojuangco, 20위)의 아들과 함께 알루미늄 휠을 판매하며 사업을 키웠다. ━ 17. 에드가 시아 2세(Edgar Sia II) 12억 달러 ▲수입원: 패스트 푸드, 연령: 39세, 기혼, 자녀 2명그가 토니 탄 칵티옹(6위)과 함께 공동 소유한 부동산 개발사 더블드래곤 프로퍼티는 빠른 성장세에 힘입어 주가가 350%나 급등했다. 8월에 회사는 호텔 오브 아시아(Hotel of Asia Inc.)의 지분 과반수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회사는 쇼핑몰과 상업 및 주거용 부동산을 개발하며, 2020년까지 쇼핑몰 100개를 지을 계획인 것으로 보도됐다. ━ 18. 로베르토 옹핀(Roberto Ongpin) 11억9000만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79세, 기혼, 자녀 4명자산 개발사 알파랜드(Alphaland) 회장이자 전직 필리핀 무역장관인 옹핀은 그 동안 논쟁에 휘말려 있었다. 2015년 필리핀 증권거래위원회(SEC)가 2009년 필렉스 마이닝(Philex Mining) 주식 내부자 거래로 옹핀을 고소했기 때문이다. 옹핀은 혐의를 부인했다. 항소법원은 7월 옹핀에게 벌금 납부와 경영 및 이사진 사퇴를 명령한 SEC 판결에 대해 유예를 결정했다. 청문회는 8월 23일로 예정되어 있다. ━ 19. 딘 라오(Dean Lao) 11억5000억 달러 ▲수입원: 화학, 연령: 57세, 기혼딘 라오의 회사 D&L 인더스트리는 식품과 플라스틱, 청정제, 분무기 소재 전문기업이다. 8월 딘 라오는 명예회장으로만 남고 이사직에서 사임하겠다고 발표했다. ━ 20. 에두아르도 코후앙코(Eduardo Cojuangco) 11억4000만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81세, 기혼, 자녀 4명정치인 겸 외교관 겸 기업가인 마르코스 전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였던 ‘댄딩(Danding)’ 코후앙코는 식품 및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재벌기업 산미구엘의 회장이다. 그의 제자나 다름 없는 라몬앙(16위)은 2012년 지분을 매입한 후 회사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비상장 시멘트업체를 운영하면서 호주 과수원과 종마 사육장, 와인 양조장에도 투자를 했다. 지난 1년간 여러 차례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 21. 얍(Yap) 가족 11억 달러 ▼수입원: 은행업필트러스트 뱅크(Philtrust Bank)로 부자가 된 에밀리오 얍(2014년 사망)의 상속 가족이다. 거래량이 별로 없던 은행의 주가는 7월 알 수 없는 이유로 400% 폭등했다. 그래서 이번 순위에서는 은행의 정확한 가치 계산을 위해 장부가격을 기준으로 했다. 가족은 필리핀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신문 마닐라 불레틴을 발행하는 마닐라 불레틴 퍼블리싱도 보유하고 있다. 에밀리오의 아들은 신문사 회장직에 있고, 손자 에밀리오 얍 3세는 신문사 부사장으로 있다. ━ 22. 리카르도 포 시니어(Ricardo Po Sr.) 9억5000만 달러 ▲수입원: 통조림 식품, 연령: 85세, 기혼, 자녀 4명가족이 소유한 센추리 퍼시픽 푸드(Century Pacific Foods)는 센추리 참치와 콘비프, 버치트리 캔상품에 대한 높은 수요로 순수입이 46% 증가했고, 주가는 50% 가까이 올랐다. 1931년 광저우의 가난한 가정에 태어난 포는 15세에 필리핀으로 이민을 왔다. 광고회사 캐세이 프로모션을 설립했지만, 1973년 증시 폭락으로 대부분의 재산을 날렸다. 1978년 센추리 퍼시픽을 세웠고, 회사는 민간 브랜드를 붙인 참치상품 중 필리핀에서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아들 크리스토퍼가 회장이자 CEO로 있다. ━ 23. 오스카 로페즈(Oscar Lopez) 9억4000만 달러 ▼수입원: 미디어, 연령: 86세, 기혼, 자녀 8명로페즈 홀딩스 명예 회장이다. 재산 대부분이 상장사 ABS-CBN 방송국 자회사에서 창출된다. 모기업 ABS-CBN 코퍼레이션은 1946년 방송국으로 설립된 후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성장했다. 2015년에는 디지털 TV 서비스 확대를 위해 107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발표했다. 로페즈는 지주사를 통해 발전 및 배전을 담당하는 상장 투자사 퍼스트 필리핀 홀딩스 코퍼레이션(First Philippine Holdings Corp.)을 보유하고 있다. 오스카의 아들 프레데리코(Frederico)가 그룹 회장이자 CEO로 있다. ━ 24. 비비안 케 아즈코나(Vivian Que Azcona) 9억 달러 ▲수입원: 리테일1000여 개 지점과 1만2000명의 직원을 둔 필리핀 최대 약국체인 머큐리 드럭(Mercury Drug) 사장이다. 1963년 필리핀 최초로 셀프서비스 개념을 도입한 머큐리 드럭은 1965년 24시간 영업 모델도 선도적으로 도입했다. 2015년 처방전 조제를 신속히 처리하기 위한 모바일 앱을 출시했다. 비비안의 아버지 마리아노 케(Mariano Que)는 1945년 첫 매장을 열기 전 손수레에서 약물을 팔았다. ━ 25. 알프레도 야오(Alfredo Yao) 8억1000만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72세, 기혼, 자녀 3명야오의 상장사 마케이 홀딩스(Macay Holdings)는 탄산음료를 판매한다. 비상장사 제스토 코퍼레이션에서는 과일주스와 루트 비어, 면 제품을 전세계 시장에서 판매한다. 마케이가 비용 상승 때문에 실망스러운 수익을 발표하자 회사 주가는 45% 급락했다. 야오는 필리핀 비즈니스 뱅크의 과반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 26. 베티 앙(Betty Ang) 8억 달러 ▼수입원: 식품, 기혼필리핀 최대 식품업체 중 하나인 몬데니신(Monde Nissin) 사장이자 설립자다. 2월에는 인도네시아 최대 제빵업체 닛폰 인도사리(Nippon Indosari)와 합작사를 설립했다. 합작사는 2017년 필리핀에서도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상품 폭을 확대하기 위해 8억3100만 달러에 영국 회사 쿼른(Quorn)을 인수하기도 했다. 6월에는 일본 의류 유통기업 유니클로와의 제휴관계를 체결했다. ━ 27. 베아트리체 캄포스(Beatrice Campos) 7억 달러 ▼수입원: 제약, 배우자 사별, 자녀 5명사별한 남편 호세(Jose)와 제약회사 유니랩(Unilab)을 공동 창업했다. 1945년 골목길의 작은 약국으로 시작한 회사는 이번 4월 유전자 분석을 통한 체중관리 전문 기업 제노바이브(GenoVive)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가족은 식음료 대기업 델몬트 퍼시픽에도 상당한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 28. 카를로스 찬(Carlos Chan) 5억5000만 달러 ◀▶수입원: 식품, 연령: 75세, 자녀 6명찬의 식품 브랜드 오이쉬(Oishi)는 중국 간식 시장에서 점유율 기준 5위를 차지하고 있다. 1993년 중국 국영공장 임대로 사업을 시작한 그는 아들을 중국에 보내 공장 운영을 감독했다. 현재 오이쉬는 베트남과 태국, 인도네시아, 인도, 캄보디아, 미얀마에서 공장을 운영하며 시장을 확대하는 중이다. 에드가 시아 2세(17위)와 손 잡고 중국 호텔 브랜드 진지앙(Jin Jiang)으로 숙박산업에 진출했다. ━ 29. 프레드릭 디(Frederick Dy) 4억8000만 달러 ▲수입원: 금융업, 연령: 61세, 기혼, 자녀 3명1951년 설립된 시큐리티 뱅크(Security Bank) 회장을 맡고 있다. 시큐리티 뱅크는 필리핀에서 자산기준 6위를 차지하고 있다. 디와 동료는 1991년 과반수 지분을 확보한 후 1995년 회사를 상장했다. 4월에 회사는 7억8500만 달러를 받고 지분 20%를 일본 최대 은행그룹 뱅크 오브 도쿄-미쓰비시에 매각했다. ━ 30. 콘셉시온(Concepcion) 가족 4억5000만 달러 ▲수입원: 다각화1962년 호세 콘셉시온(Jose Concepcion)이 에어컨 판매사로 설립한 콘셉시온 인더스트리얼(Concepcion Industrial)은 필리핀 에어컨 시장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가족이 함께 보유한 제국은 가전에서 자산과 보험, 화물취급 서비스, 가공식품에 이르는 방대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 31. 조지 아라네타(Jorge Araneta) 4억3000만 달러 ▼수입원: 부동산, 기혼작고한 아버지 J. 아마도(Amado)가 자녀들에게 물려준 아라네타그룹(Araneta Group) 회장직은 조지가 맡고 있다. 형제는 경기장뿐 아니라 아라네타 센터도 들어간 도심의 대표적 복합 쇼핑몰 아라네타 컴플렉스를 소유하고 있다. 5월에 아라네타그룹은 퀘손 시티에 있는 아라네타 센터 사이버파크 타워 2에 대한 착공식을 진행했다. 3억 달러짜리 사무지구에 기획된 사무용 건물 5채 중 두 번째로 진행된 프로젝트다. ━ 32. 알폰소 유쳉코(Alfonso Yuchengco) 4억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93세, 배우자 사별, 자녀 8명가족이 소유한 RCBC은행은 근래 최악이라 할 수 있는 은행 강도 사건에 휘말리며 주가가 15% 급락했다. 2월 보고된 내용에 따르면, 뉴욕 연방준비제도의 방글라데시 계좌에서 해킹으로 송금된 8100만 달러가 RCBC은행 계좌로 들어간 후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필리핀 카지노를 통해 돈 세탁이 됐다는 보도도 있다. 정부 조사가 이어졌고, 은행 경영진이 전격 교체됐으며, 8월에는 필리핀 중앙은행으로부터 2100만 달러의 벌금 조치도 받았다. RCBC은행은 결정을 따르겠다고 발표했다. 유쳉코의 딸 헬렌이 보험에서 건설까지 다양한 사업체를 갖춘 아버지의 제국을 이어 받아 이끌고 있다. ━ 33. 마리아노 탄 주니어(Mariano Tan Jr.) 3억7000만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54세아버지가 캄포스(Campos) 가문과 공동 창업한 유니랩을 소유하고 있다. 유니랩은 처방약과 소비자 의료서비스, 생활용품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이다. 중저가 주택개발로 사업을 다각화하는 중이다. ━ 34. 마누엘 자모라 주니어(Manuel Zamora Jr.) 3억 달러 ▼수입원: 광산업, 연령: 76세, 기혼, 자녀 5명필리핀 최대 니켈 개발사 니켈 아시아의 설립자이자 회장이다. 하원 3선 의원이기도 하다. ━ 35. 마이클 C. 코시퀴엔(Michael C. Cosiquien) 2억6500만 달러수입원: 건설, 연령: 42세, 기혼아시아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1997년 에드가 사베드라(37위)와 함께 메가와이드 컨스트럭션(Megawide Costruction)을 설립했다. 인프라 쪽으로 다각화한 회사는 건설 재벌로 성장했다. 2015년 매출액과 순수익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주가도 140% 급등했다. 태양발전소 3개를 운영하고 있는 메가와이드는 최근 태양에너지와 바이오매스, 풍력 및 수력 자원에서 청정에너지를 발전하기 위해 시티코어 전력을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 36. 윌프레드 우이텅수 주니어(Wilfred Uytengsu Jr.) 2억6000만 달러 ▲수입원: 우유, 연령: 54세, 기혼, 자녀 3명운동선수로도 활동하고 아이언맨 월드 챔피언십을 홍보한 이력도 있어서 ‘아이언맨’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연유와 농축유 제품으로 유명한 알라스카 밀크 코퍼레이션 CEO다. 회사는 부친이 1972년 설립했다. 2012년 가족은 네덜란드 유제품 대기업 로얄 프리즐란트 캄피나에 회사를 매각했다. ━ 37. 에드가 사베드라(Edgar Saavedra) 2억5500만 달러수입원: 건설, 연령: 41세, 기혼1997년 마이클 코시퀴엔(35위)과 함께 엔지니어링 및 건설을 전문으로 하는 메가와이드 컨스트럭션을 공동 설립했다. 사베드라는 2011년 상장한 회사의 사장이자 COO로 있다. 호텔과 카지노, 아파트 및 학교 건설로 유명한 회사는 세부 국제공항 운영, 공공운송 인프라 및 청정 에너지 프로젝트 쪽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 38. 에릭 렉토(Eric Recto) 2억5000만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53세영국 애쉬모어(Ashmore) 펀드와 합작으로 세운 베드포드베리 디벨롭먼트(Bedfordbury Development) 회장이다. 디지털 서비스업체 ISM 커뮤니케이션과 억만장자 루시오 코(11위)와 공동 설립한 퍼블릭 뱅크 오브 커뮤니케이션(PBC)에도 사업 지분을 가지고 있다. 2002년부터 2005년까지 필리핀 재정차관보를 역임했다. ━ 39. 하신토 응(Jacinto Ng) 2억 달러 ▼수입원: 다각화, 기혼, 자녀 4명1963년 메트로 마닐라의 산후안(San Juan) 구도심에서 동네 빵집 리퍼블릭 비스킷 레비스코(REBISCO)를 시작했다. 이후 성장을 거듭한 회사는 너트와 케이크, 캔디, 초콜릿을 포괄하는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그러나 재산 비중이 높은 회사는 비상장 시중은행 아시아 유나이티드 뱅크다. ━ 40. 호세 안토니오(Jose Antonio) 1억9500만 달러 ▼수입원: 부동산, 연령: 69세, 기혼, 자녀 4명안토니오의 센추리 프로퍼티스(Century Proper ties)는 패리스 힐튼, 도널드 트럼프 등과 협업한 럭셔리 브랜드 건물로 마닐라의 스카이라인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2015년 순수입이 30% 감소했고, 주가는 20% 하락했다. 2016년 2월에 마닐라에서 진행 중인 센추리시티 개발단지에서 포브스 미디어타워 착공식을 가졌다. ━ 41. 토마스 알칸타라(Tomas Alcantara) 1억9000만 달러 ▼수입원: 다각화, 연령: 70세, 독신필리핀 최대의 독립 전력업체 알슨스 컨솔리데이티드(Alsons Consolidated)를 보유하고 있다. 2012년 광산 자회사 인도필 리소스가 글렌코어의 금 및 금속광산 보유고를 인수했다. 광산 중 일부는 환경오염 문제로 정부로부터 작업중단 조치를 받았다. 전임 무역차관이었던 알칸타라는 지난 50년간 주거용 고급 부동산 개발 사업을 이끌고 있다. ━ 42. 길베르토 두아빗(Gilberto Duavit) 1억8500만 달러 ▲수입원: 미디어, 연령: 81세, 기혼, 자녀 4명전직 국회의원으로 메나르도 지메네즈(43위), 필리페 고존(47위)과 함께 미디어 그룹 GMA 네트워크의 지배지분을 가지고 있다. 대선 기간 정치 광고로 벌어들인 수입 덕분에 2016년 1분기 수익이 150% 증가했다. 아들 길베르토 주니어가 방송사 운영을 총괄하고 있다. 6월에는 차남 마이클이 이사회를 떠나 정계로 진출했다. ━ 43. 메나르도 지메네즈(Menardo Jimenez) 1억8000만 달러 ▲수입원: 미디어, 연령: 84세, 기혼, 자녀 4명전직 대통령이자 GMA네트워크 대주주다. 동서 사이인 길베르토 두아빗(42위)과 필리페 고존(47위)도 함께 대주주로 있다. 투자은행 퍼스트 메트로 인베스트먼트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2002년부터 산미구엘과 산미구엘 퓨어 푸드 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 44. 벤 티우(Ben Tiu) 1억7500만 달러 ★수입원: 철강, 금융, 연령: 64세, 기혼, 자녀 3명새로 순위에 입성했다. 자수성가한 철강재벌 존티우 카 초의 장남이다. 1947년 마닐라 도심에 유니언 하드웨어를 열고 자물쇠와 기타 철물을 판매하던 그의 부친은 못 공장을 열었다가 1960년대 철강 사업을 시작했다. 벤 티우는 1987년 TKC 메탈을 인수했고, 이후 저축은행 스털링 뱅크 오브 아시아와 손 잡고 금융서비스 분야에 진출했다. 필리핀 최대의 비은행 송금사 아이-리미트를 공동 설립했다. ━ 45. P. J. 륄리에(P.J. Lhuillier) 1억 7000만 달러 ▼수입원: 전당포, 연령: 71세, 기혼, 자녀 7명P. J. 륄리에 주식회사는 전당과 송금, 소액보험 등을 제공하는 필리핀 최대 비은행 금융서비스업체 세부아나 륄리에 모기업이다. 그룹의 첫 지사 아젠시아 세부아나는 1953년 프랑스 이민자 앙리레옹 륄리에가 설립했다. 현재 그룹은 르 솔레이유 드 보라카이 호텔과 팜록 호텔, 저스트 주얼과 넷월드 캐피탈 벤처에도 지분을 가지고 있다. 아들 장 앙리가 CEO로 있다. ━ 46. 비엔베니도 탄토코 시니어(Bienvenido Tantoco Sr.) 1억6500만 달러 ▼수입원: 리테일, 연령: 95세, 배우자 사별, 자녀 6명사별한 아내 글리세리아 탄토코와 고급 유통업체 러스탄스 그룹(Rustan’s Group)을 1951년 공동 설립했다. 상장 지사인 SSI그룹은 3월에 아얄라 랜드와 50대 50으로 세운 합작사 웰워스 백화점을 메트로 리테일 세일즈 그룹에 매각했다. 시장 경쟁과 비용 상승으로 SSI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50% 감소했고, 주가는 55% 하락했다. 3세대 상속자가 러스탄 커피(Rustan Coffee Co.) 경영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 47. 필리페 고존(Felipe Gozon) 1억6000만 달러 ▲수입원: 미디어, 연령: 76세, 기혼, 자녀 3명GMA네트워크 회장이자 CEO다. 회사는 길베르토 두아빗(42위)과 메나르도 지메네즈(43위)와 공동 경영한다. 3인조는 1975년 GMA(당시 이름: 리퍼블릭 브로드캐스팅 시스템)의 경영권을 획득했다. 필리핀 방송계를 이끄는 미디어업체 GMA는 영화 제작과 음반 제작 및 배포, 뉴미디어 사업에도 진출했으며, 2007년 필리핀 증시에 상장했다. ━ 48. 줄리엣 로무알데즈(Juliette Romualdez) 1억5500만 달러 ▼수입원: 금융, 배우자 사별, 자녀 4명필리핀 영부이었던 이멜다 마르코스의 동생이자 정치인 벤자민 코코이 로무알데즈의 미망인이다. 2012년 방코 드 오로(Banco de Oro) 소수지분 매각으로 얻은 돈이 현재 재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필리핀 최고(最古)의 광산업체 벵겟(Benguet)의 소수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아들 다니엘이 회장으로 있고, 다른 아들 벤자민이 CEO와 사장, 필리핀 광산개발상의 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아들 마틴은 국회의원이다. ━ 49. 마이클 로메로(Michael Romero) 1억5000만 달러수입원: 항만, 연령: 43세, 기혼, 자녀 4명이번 총선에서 “하원에서 3번째로 많은 표를 받은 국회의원”이란 명예로운 기록을 남기며 초선 의원에 당선됐다. 지주사 글로벌포트(GlobalPort) 900은 2014년 5월 필리핀 증시에서 상장폐지를 하고 영업을 중단했다. 일시적인 소프트웨어 조합 문제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회사는 아직까지 재상장되지 않았다. 로메로의 재산 중 상당 부분은 부동산 및 다양한 주식 투자에서 나온다. ━ 50. 루이스 비라타(Luis Virata) 1억4500만 달러 ▼수입원: 광산업, 연령: 62세, 기혼, 자녀 3명가족이 보유한 니켈 아시아 지분과 재산이 연동되어 있다. 지난 1년간 니켈 아시아 주가가 40% 하락하며 재산도 감소했다. 필리핀 최대 니켈 생산업체인 니켈 아시아는 정부의 광산업 감사가 시작되며 언론에 이름이 자주 나오고 있다. 7월에는 마니카니섬 광산 폐기물 처리를 중단하라는 정부 명령을 받았다. 중단 조치가 회사 재정에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하고 있다. ━ 필리핀에 나타난 새로운 보안관 지난 6월 대통령으로 취임한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범죄와 마약, 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범죄자들이 “항복하거나 감옥에 들어가거나 땅 속에 묻힐 때까지” 멈추지 않겠다는 선언이었다. 8월에는 공격 대상을 넓혀서 “정부에 뿌리 내린 정경유착 재벌을 타파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는 “확실하게 예를 들어주겠다. 옹핀. 로베르토”라고 덧붙였다.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전임 대통령 치하에서 무역장관을 지내던 억만장자 옹핀(18위)은 바로 다음 날 갬블링 산업을 독점하던 온라인 상장사 필웹 코퍼레이션(PhilWeb Corp.) 회장 및 이사직에서 사임했다. 부회장이었던 딸도 함께 사임했다. 필웹은 옹핀의 사임이 “두테르테 대통령의 반-재벌, 반-온라인 도박 포고령에 따라 회사를 구하기 위한 결정”이었다고 언론 성명서를 냈다.두테르테 대통령은 이후 광산업 재벌에 대한 전쟁도 선포했다. 환경회의에서 “괴물과 싸우고 있다”고 말한 두테르테는 광산업체가 강화된 규제를 지켜야 한다고 요구하며, 다수의 광산업 허가권을 유예한 환경장관의 결정을 옹호했다. 이번에는 이름을 딱 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광산 쪽에 사업지분을 가진 재벌이라면 모두 따끔한 열기를 느꼈을 것이다.영업중단 조치를 받은 기업 중에는 베롱 니켈(Berong Nickel)이 있다. 베롱 니켈은 데이비드 콘순지(9위)의 DMCI 마이닝과 알프레도 라모스의 아틀라스 컨솔리데이티드 마이닝 & 디벨롭먼트 합작사다. 알프레도 라모스는 회사 주가 급락으로 보유 재산이 크게 감소하면서 올해 50대 부호 순위에서 탈락했다. 베롱 광산은 1200미터톤의 광산 폐기물을 케손강에 방류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수난을 겪었다. 로무알데즈 가족(48위)이 지분을 부분적으로 소유한 벵겟 코퍼레이션 광산업체 또한 영업정지를 받았다.니켈 아시아는 2016년 1분기 매출 30% 하락을 발표했다. 7월 니켈 아시아는 마니카니섬의 폐기물 처리를 중단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회사는 영업정지가 회사 재정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주장했지만, 주주 루이스 비라타(50위)와 마누엘 자모라 주니어(34위)의 재산은 감소했다.광산업 등 민감 산업의 시련은 필리핀의 다른 부호에도 영향을 준다. 그러나 라몬 앙(16위) 등의 부호는 손실을 입을 수밖에 없는 입장에 있으면서도 두테르테를 지지하고 있다.- keren blankfeld 포브스 기자 ━ 본국 귀환 지난해 가족에게 생활비를 송금하기 위해 필리핀을 떠난 국민은 300만 명에 달했다. 필리핀 국민이 개인적으로 본국에 송금하는 금액은 285억 달러에 달한다. 국가 GDP 10분의 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이런 노동관행은 아주 뿌리가 깊다. ‘해외 필리핀 근로자’를 뜻하는 OFW(Overseas Filipino Worker)라는 단어가 따로 만들어졌을 정도다.그러나 필리핀 경제가 개선되고 국내 일자리가 많아지면서 OFW는 2014년과 비교해 4.4% 증가에 멈췄다. 성장세를 이어가긴 하지만, 전년 대비 주춤한 추세다. (중동 석유시장의 노동 수요 감소가 한 요인이다.) 본국 송금사업에서 수익을 내는 기업가 입장에서는 필리핀 경제 성장이 현금 수입 감소로 이어지는 형국이다.필리핀 50대 부호에 가장 최근 합류한 벤 티우(44위)는 아버지로부터 철강사업을 상속한 후 필리핀 최대의 비은행 송금업체 아이-리미트(I-Remit)를 세웠다. 2007년 아이-리미트는 필리핀 최초의 상장 송금사로 성장했다. 2015년 순수익 5억6400만 달러를 기록하긴 했지만,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 대비 10%나 줄어들었다.조지 티(5위)가 보유한 상장은행 메트로뱅크의 2015년 연례 보고서를 보면, OFW의 송금액 증가세가 주춤했다는 탄식이 나온다. 그래도 해외에서의 본국 송금은 600만 건을 기록했으며, 액수는 40억 달러에 달했다. 메트로뱅크는 국내 지점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한편, 필리핀 전역에 지점 1700개를 둔 P. J. 륄리에(45위)의 비상장 금융사 세부아나 륄리에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말했다.유쳉코 가족(32위)이 소유한 RCBC 은행 또한 2015년 연례 보고서에서 송금 총액이 “한자릿수 성장”에 머물렀지만, 2016년에는 근로자 송금액이 10%를 넘어설 것이라며 낙관적 입장을 고수했다.필리핀 송금시장에서 다른 어떤 경쟁사(27%)보다 높은 점유율을 가진 아얄라 가족의 BPI(Bank of the Philippines Islands)는 전체 매출액이 6% 증가했지만, 순수익은 1%밖에 증가하지 않았다. 필리핀 중앙은행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2016년 성적표를 보면, 송금액은 3.1% 성장에 그쳤다. 경제가 계속 좋아진다면, 송금액은 더 이상 증가하지 않을 것이다.- KEREN BLANKFELD 포브스 기자 위 기사의 원문은 http://forbes.com 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포브스 코리아 온라인 서비스는 포브스 본사와의 저작권 계약상 해외 기사의 전문보기가 제공되지 않습니다.이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2016.09.2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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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 2000] 세계 2000대 기업은 차이나 천하

산업 일반

올해도 어김없이 글로벌 2000대 기업이 발표됐다. 세계 최고 기업 1위부터 4위를 중국 국영은행이 차지하며, 중국의 영향력을 과시했다. 한국 기업은 지난해보다 5개 증가한 66개사가 순위에 올랐다. 포브스가 ‘2015 글로벌 2000대 기업’을 발표했다. 세계 최고의 자리는 이변이 없었다. 중국공상은행(ICBC)이 3연 연속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위와 3위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건설은행(CCB)과 중국농업은행이 차지했다.지난해 9위였던 중국은행이 올해 4위에 오르면서 중국의 4대 국영상업은행이 나란히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 상위권을 독식했다. 한국 기업은 66개사가 순위에 올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해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10위권에 진입했다. 한국 화장품의 역사를 다시 쓰고 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올해 처음 순위에 포함됐다.전 세계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G2(미국·중국)의 신경전은 포브스가 매년 발표하는 2015년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서도 두드러졌다. 우선 올해 세계 최대 기업 자리는 중국공상은행(ICBC)에 들어갔다. 중국공상은행은 2013년 혜성처럼 나타나다 세계 최고 기업 자리를 꿰찬 이후 3년째 자리를 지켰다. 2위와 3위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중국건설은행(CCB)과 중국농업은행이 차지했다. 여기까지는 2014년과 순위 변화가 없다. 지난해 9위였던 중국은행은 지난해보다 5계단 상승한 4위에 올랐다. 이로써 중국의 4대 국영상업은행이 글로벌 2000대 기업 상위권을 독식했다.이들 중국 국영상업은행의 공통점은 최대주주가 중국 정부라는 점이다. 전문가들은 중국은행들이 단기간에 세계 최고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이유를 여기에서 찾는다. 오보균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본부 수석연구위원은 “중국은행들은 총자산, 순이익 등 외형이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수익구조 또한 안정적인 수준에 도달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는 모두 중국 정부의 다양한 정책적 지원의 결과라고 덧붙였다. 중국공상은행과 중국건설은행, 중국농업은행, 중국은행의 자산 총합은 11조540억 달러에 달한다.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1경2033조8856억원이라는 어마어마한 숫자가 나온다. ━ 매출부문 1위는 미국의 월마트 미국의 최고 기업은 5위에 이름을 올린 버크셔 해서웨이로, 지난해와 순위 변화는 없다. 세계무대에서 중국 국영은행들과 경쟁할 미국의 4대 은행 중 10위권에 포함된 곳은 6위 JP모건체이스와 10위 웰스파고 두 곳뿐이다.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금융기업 중 하나인 JP모건체이스는 지난해보다 순위가 2계단 하락했다. JP모건 체이스의 자산은 2조5936억 달러로, 미국 기업 중 패니메이(순자산 3조4282억 달러)에 두 번째로 자산이 높다. 시티그룹과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각각 19위, 23위를 기록했다.부문별 상위 기업에서도 미국과 중국 기업의 경쟁이 치열하다. 매출부문은 미국의 월마트가 4857억 달러로 세계 기업 순위 1위를 기록했으며, 뒤를 이어 중국석유화공(SINOPEC, 4276억 달러)이 2위를 기록했다. 순이익 부문 1위는 774억 달러를 기록한 영국의 이동통신업체 보더폰에게 돌아갔다. 보더폰은 전 세계 30여 개의 국가에 진출해 있어 가입자 수(2010년 기준)가 3억4100만 명에 달한다. 보더폰을 제외한 순이익 상위권은 미국과 중국 기업 두 곳이 사이좋게 나눠 가졌다. 중국공상은행(448억 달러)과 중국건설은행(370억 달러)이 각각 2, 3위를 차지했으며, 애플(445억 달러)은 3위, 엑손모빌(325억 달러)이 5위를 기록했다.미국은 세계 최고 기업에서는 중국에 밀렸지만, 여전히 글로벌 2000대 기업에 가장 많은 기업이 순위에 오르는 국가다. 올해 미국 기업은 순위에 오른 국가 중 가장 많은 579개사가 순위에 올랐으며, 그 뒤를 이어 일본 기업 218개사, 중국 180개사가 순위에 포함됐다.올해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신규 편입된 곳은 미국 대형 약국업체인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를 포함한 196개사다. 165위에 이름을 올린 월그린 부츠 얼라이언스는 월그린이 영국의 제약회사인 얼라이언스부츠의 지분 55%를 인수하며 새롭게 탄생한 기업이다. ━ 한국은 삼성전자 등 66개 기업 올해 한국기업은 지난해보다 5개사가 늘어난 총 66개 사가 순위에 올랐다.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한 건 삼성전자다. 삼성전자의 세계 순위는 18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상승하며, 사상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2013년 처음 20위권에 진입한 이후 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삼성전자의 뒤를 이은 한국의 글로벌 기업 2위는 현대자동차로, 세계 순위 117위를 기록했다. 현대자동차와 함께 ‘현대자동차 3형제’로 불리는 기아자동차와 현대모비스도 각각 279위와 310위에 올랐다.현대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2% 증가한 89조2560억원을 기록했으나 올해 들어 실적부진이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황은 기아자동차도 대동소이하다. 국내시장에서는 수입차의 약진에 밀려 점유율이 70% 밑으로 떨어졌고, 해외시장에서는 엔저에 기댄 일본 자동차의 선전으로 어려움를 겪고 있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기아자동차는 환율과 수요 부진으로 수익성이 악화되자, 국내 공장에서 선적되는 러시아와 신흥국의 수출 물량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대자동차의 실적이 단기간에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현대모비스를 포함해 총 7개사가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 올랐다. 현대제철(762위), 현대위아(1869위)를 제외하고는 모두 지난해보다 순위가 떨어졌다. 현대건설은 76계단 하락한 1160위, 현대글로비스는 88계단 밀려난 1263위를 기록했다.한국기업 중 순위 변화가 가장 큰 기업은 BNK금융(과거 BS금융지주)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538계단 상승했다. BNK의 올해 세계 순위는 1103위다. 부산은행의 지주회사인 BNK금융은 지난해 경남은행을 인수하며 국내 5위 규모 금융지주사로 거듭났다. 그리고 올해 초 사명도 부산을 상징하는 ‘BS’를 버리고 부산·경남·은행 등의 다중 의미가 담긴 ‘BNK’로 바꿨다. ━ BNK금융 무려 538계단 상승 가장 순위가 많이 오른 BNK를 포함해 올해 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는 한국 금융사들의 선전이 돋보인다. 신한금융그룹은 한국금융사 중 가장 높은 279위를 기록했으며, KB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각각 367위, 580위를 기록했다. 메리츠화재를 중심으로한 메리츠금융그룹은 241계단 상승한 1806위에 이름을 올렸다. IBK기업은행은 지난해보다 9계단 오른 668위를 차지했으며, 우리투자증권의 매각으로 우리금융지주가 아닌 우리은행으로 처음 글로벌 2000대 기업 순위에 오른 우리은행은 678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 우리투자증권을 인수한 NH농협금융지주(1810위)는 올해 새롭게 진입했다. 대우증권은 2012년 순위권 밖으로 밀려난 뒤 4년 만에 재진입에 성공해, 올해 1963위에 올랐다.국내 3대 통신사는 명암이 엇갈렸다. SK텔레콤은 올해 세계 순위 456위로 지난해보다 4계단 오른 기록한 반면 KT(1014위)와 LG유플러스(1817위)는 각각 80, 49계단 밀려났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전년보다 3.4% 증가한 17조163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1조8251억원으로 같은 기간 9.2% 줄었다.글로벌 2000대 기업에서 한국 조선사들 순위도 크게 떨어졌다. 국내 업계 1위 조선사인 현대중공업은 233계단 하락한 853위를 기록했으며, 삼성중공업(1503위)은 603계단 밀려나 국내 기업 중 순위변화가 가장 컸다. 지난해 국내 3대 조선사중 그나마 성적이 좋았던 대우조선해양도 순위가 하락하긴 마찬가지다. 대우조선해양은 65계단 떨어진 1338위에 올랐다.화장품으로 한국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아모레퍼시픽(1586위)과 LG생활건강(1851위)은 나란히 글로벌 2000대 기업에 신규 진입했다. 아모레퍼시픽이 2006년 태평양과 분할될 당시 시가총액은 2690억원에 불과했으나, 2015년 5월 기준 23조911억원까지 증가했다. 9년사이 시가총액이 90배가량 불어난 셈이다. 아모레퍼시픽이 소유한 대표 화장품 브랜드는 설화수, 라네즈, 헤라, 에뛰드하우스, 이니스프리 등이다. - 정혜선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05.2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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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따라 찾는 호텔도 다르다 - 中 명동, 美 강남 선호… 비즈니스호텔 급부상

산업 일반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관광객은 모두 1420만 명. 중국인관광객은 서울 명동의 호텔을, 미국인관광객은 코엑스 주변 강남권 호텔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깃을 향한 맞춤서비스가 돋보이는 호텔들이다.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라마다호텔&스위트 서울남대문. 1층에 들어서자 프론트와 함께 프랜차이즈 커피점이 먼저 눈에 띈다. 로비는 갤러리로 꾸며져 있다. 사진작가 김종범 초대전으로, 그가 3년여에 걸쳐 렌즈에 담은 뉴질랜드의 풍경이 펼쳐진다. 합리적인 가격대의 F&B(식음료)와 갤러리의 조화, 비즈니스호텔다운 모습이다.60개의 레지던스형 객실과 50개의 스위트룸 등 331개의 객실을 갖춘 이 호텔은 최근 중국인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객실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박종모 라마다호텔&스위트 서울남대문 총지배인은 “서울역, 남대문이 가까워 관광은 물론 비즈니스 목적의 고객도 많이 찾는다”며 “전체 투숙객 중 중국인관광객 비중이 20% 이상으로, 서울 지역 호텔의 평균치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 방문 목적 따라 선호 지역 달라 중국인관광객이 이 호텔을 선호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꼽을 수 있다. 우선 브랜드 효과다. 라마다는 글로벌 호텔체인 윈덤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로, 중국 전역에 725개나 운영되고 있다. 중국인들에게 낯익은 브랜드인 것이다. 쇼핑을 좋아해 짐이 많은 중국인관광객들에겐 넓은 객실도 선택의 기준이다. 서울시내 호텔의 스탠다드룸 평균 크기는 23㎡(7평) 남짓이지만 이 호텔은 평균 35㎡로 10평이 넘는다. 인천공항 리무진버스가 호텔 바로 앞에 정차하는 등 편리한 교통도 한몫 한다. 박 총지배인은 “낮엔 남대문, 밤엔 동대문 주변에서 놀고 쇼핑하는 중국인관광객을 위해 이 라인에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있다”며 “개별관광객(FIT)이 많아지면서 교통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서울 시내에 비즈니스호텔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신라호텔, 롯데호텔, 파르나스호텔, 아코르그룹 등 주요 호텔 브랜드가 서울을 찾는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을 잡기 위해 호텔 설립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특급호텔에 숙박할 수 없는 개별 관광객이나 패키지 관광객의 수는 늘어나지만 이들을 수용할 비즈니스호텔 객실 수는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 정부가 마이스(MICE) 산업 활성화에 나서면서 호텔 인허가 규제를 완화한 것도 비즈니스호텔 건립 붐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따라 올해 서울에만 50여개 호텔이 새로 생길 전망이다.하지만 현장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지난 2월 중국 춘절 연휴기간에도 명동 일대 호텔 객실 점유율은 70%를 갓 넘는 수준에 불과했다. 외국인관광객이 늘어났지만 이들이 숙박비용이 저렴한 게스트하우스나 모텔급 숙박업소만 찾으면서 비즈니스호텔마저도 공실의 어려움을 겪는 분위기다. 이런 사정 때문에 점유율이 높은 비즈니스호텔의 유리한 입지와 차별화한 서비스가 주목받고 있다.지난해 한국을 찾은 중국인관광객(유커)은 서울 명동의 호텔을 주로 이용한 반면 미국인관광객은 코엑스 일대를 비롯한 강남권 호텔을 선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익스피디아가 3월 발표한 ‘2014년도 중국·미국인이 가장 많이 이용한 국내 호텔 톱10’에 따르면 유커는 서울 소공동의 롯데호텔 서울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 2위는 중구 인현동의 호텔PJ, 3위는 중구 명동의 스카이파크센트럴 명동이었다. 유커들이 즐겨 찾은 호텔 10개 중 8개는 서울 중구에 몰려 있다. 특히 쇼핑을 좋아해 세종호텔, 퍼시픽호텔 등 명동에 있는 호텔이 인기를 끌었다. ━ 특별한 맞춤 서비스로 투숙객 유치 이와달리 미국인은 주로 강남을 선호했다. 서울 삼성동의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서초동 서초아르누보시티 등 상위 10개 중 6개 호텔이 강남 지역에 몰려 있다. 반면 서울 중구 지역 호텔은 3개만 순위권에 들었다. 익스피디아 관계자는 “명동 주변 호텔은 쇼핑 및 관광을 하기 쉬워서 중국인관광객이 가장 좋아한다”며 “반면 비즈니스가 주요 목적인 미국인 방문객은 MICE 행사가 잦고, 글로벌 기업이 다수 입주한 강남권에 머무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이들 호텔의 공통점은 타깃에 맞춘 차별화한 서비스다. 명동 일대 호텔은 체크인을 할 때 중국어로 제작한 호텔 이용 안내문을 제공하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메뉴를 추가한 조식, 고급 차(茶)와 찻주전자를 갖춘 객실 등을 선보이고 있다. ‘저렴한 숙박요금’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을 위해 룸 하나에 최대 4개의 침대를 구비한 곳도 많다.2012년 11월 오픈한 스카이파크 센트럴 명동은 ‘코스메텔(코스메틱과 호텔의 합성어)’을 지향한다. 특히 15층 중 6층부터 12층까지 레이디스 플로어로 지정해 여성 고객을 배려했다. 특히 에뛰드하우스, 더 페이스샵 등 국내 유명 화장품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 객실을 꾸미고 투숙객이 써 볼 수 있도록 이들 브랜드의 제품을 비치했다. 한류에 이은 K-뷰티(Beauty) 열풍을 겨냥한 것이다.성형을 위해 한국을 찾는 관광객이 늘면서 세종호텔은 아예 의료관광객만을 위해 ‘환자식’을 개발했다. 객실에는 의료관광객을 위한 진정 마스크 팩도 비치했다. 병원에서 제공되는 서비스를 호텔로 옮겨오면서, 객실을 단순히 잠을 자는 공간이 아닌 의료관광객의 사후관리에 꼭 맞는 맞춤형 공간으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이런 서비스가 적중하면서 세종호텔 투숙객 중 중국인관광객이 30%에 이른다.강남 일대 서초아르누보시티, 강남아르누보시티, 역삼아르누보 등은 장기 투숙객을 위한 레지던스호텔이다. 삼성타운 등 빌딩군이 이어진 강남역~삼성역 일대는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의료관광, 유학생, 각종 국제회의 등으로 인해 외국인 방문이 많은 곳이지만 비즈니스급 호텔이 부족하다는 점이 지적됐다. 그 대안으로 최근 호텔급 시설과 운영시스템에 조리가 가능하며 저렴한 객실료가 특징인 서비스드 레지던스가 대체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객실의 클래식한 고급인테리어에 시스템에어컨, 냉장고, 드럼세탁기, 개인금고, 비데, 전기쿡탑 등 빌트인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주방은 홈바형태로 설계되어 장기 투숙객들이 선호한다. 박 총지배인은 “대기업까지 비즈니스호텔 건립에 뛰어들면서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도 높다”며 “유리한 입지 선정과 함께 타깃에 맞춘 특별한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득진 포브스코리아 기자

2015.04.30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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