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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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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 수액 기업 우성제약 인수...100억원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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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젠이 수액 개발 기업 우성제약을 100억원 규모에 인수한다.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는 신라젠에 합류하고, 우성제약은 합병 이후 신라젠 제약사업부로 편입된다.신라젠은 코렌텍이 보유한 우성제약 지분 80%를 현금 90억원과 신라젠 전환사채(CB) 10억원으로 매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우성제약 지분 20%는 조환우 우성제약 대표 등으로부터 매입해 지분 전량을 확보한다.우성제약은 수액 개발 기업으로, 3차 병원에 제품을 공급한다. 아세트아미노펜 성분인 프로파인퓨전주와 뉴아미노펜프리믹스주 등이 주력 제품이다. 항바이러스제와 필수 미네랄, 이부프로펜 주사제도 판매한다.우성제약은 현재 항균제, 항암 보조제, 관절염 치료제 등을 개발하고 있다. 덱시부프로펜 수액제 개발은 정부 지원 과제로 선정돼, 이르면 3년 내 개량신약으로 출시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신라젠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항암제 연구개발(R&D) 전략을 유지하며 완제의약품 개발·판매 역량을 갖추게 됐다. 신라젠 관계자는 "신약 연구와 제품 판매를 아우르는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했다.

2025.03.13 18:03

1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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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동안 진행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 규모가 다국적 제약사의 대형 거래 한 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내 인수합병을 촉진하기 위해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12일 발간한 '바이오헬스산업 브리프 432호'에 따르면 2020년 이후 5년간 성사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은 총 48건으로 집계됐다. 인수합병 건수는 증가 추세로, 2020년 3건에서 2024년 11월 기준 13건으로 늘었다.다만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 목적은 다국적 제약사와 다소 달랐다. 다국적 제약사는 연구개발(R&D) 측면에서 다른 기업을 흡수합병하는 사례가 잦다. 국내 기업은 90% 가까이가 경영권 확보와 투자, 재무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인수합병을 진행했다.인수합병의 규모도 다국적 제약사와 비교하면 작았다. 국내 기업의 인수합병 사례 48건 중 인수합병 규모가 1000억원 미만인 거래는 34건으로, 거래 규모를 확인할 수 있는 43건 가운데 79%를 차지했다.최근 5년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의 인수합병 거래의 규모를 모두 합산해도, 다국적 제약사의 거래 수준인 680억달러(약 98조원) 정도였다. 다국적 제약사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는 희귀난치질환 치료제 기업 세엘진을 740억달러(약 83조원)에 인수한 바 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제약·바이오 산업 생태계의 선순환을 위한 투자금 회수 과정이 기업공개(IPO)에 편중돼 있고, 인수합병은 외면받는다고 지적했다. 또, 시장 변화 대응과 성장 구조 안정을 위해 인수합병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했다.한국보건산업진흥원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 분야에서는 IPO가 사실상 절대적인 투자금 회수 수단"이라며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인수합병 전략에 대한 검토와 의지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2025.03.12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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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 잘나가네…루닛·뷰노 가파른 외형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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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루닛과 뷰노가 지난 한 해 역대 최대 외형 성장을 일궜다. 기업 인수와 시장 확대로 두 기업 모두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뛰었기 때문이다. 루닛과 뷰노는 국내 의료 AI 시장을 이끄는 두 축으로 여겨지는 만큼, 두 기업의 성장세가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12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루닛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이 542억원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16%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해외 매출은 전체의 88%인 478억원이다. 루닛이 2023년 해외에서 213억원을 벌어들인 것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다. 다만 지난해도 흑자 달성은 실패했다. 루닛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루닛의 외형 성장을 이끈 것은 꾸준히 공급량을 늘리고 있는 솔루션들이다. 루닛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기관은 지난해 말 기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루닛의 솔루션을 도입한 국가와 의료기관의 수는 각각 55개, 4800곳을 돌파했다. 국내 시장도 크게 성장해 지난해 국내 매출은 6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루닛은 올해 기업을 인수한 효과도 볼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루닛의 자회사로 편입된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볼파라) 이야기다. 루닛은 북미 시장에 진출하고 의료 시장의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해 유방암 검진 플랫폼을 보유한 볼파라를 2500억원대에 인수했다. 루닛은 미국 내 2000개 이상의 유방검진기관에 설치된 볼파라의 플랫폼을 통해 루닛이 보유한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할 계획이다.이와 관련해 서범석 루닛 대표는 “지난해 볼파라를 인수해 AI 기반 암 검진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글로벌 제약사와 루닛 스코프 협업을 강화한 결과 역대 최대 성과를 거뒀다”라며 “올해는 볼파라를 인수한 시너지가 극대화되고, 다수의 글로벌 제약사와의 추가적인 협업이 성사될 예정인 만큼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뷰노는 지난해 연결기준 259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대비 95% 증가한 수치다. 루닛과 마찬가지로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분기 매출만 본다면, 지난해 4분기 71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8분기 연속 증가세를 기록했다. 뷰노도 흑자 달성은 아직이다. 하지만 뷰노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124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어들었다.뷰노도 주력 제품의 공급을 확대하며 외형 성장에 집중했다. 특히 AI 기반 심정지 예측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카스는 구독형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매출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할 수 있었다고 뷰노 측은 설명했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현재 국내 18개 상급종합병원을 포함해 110여 개 병원에 도입됐으며, 4만5000개 병상에서 운영 중이다. 국내 AI 의료기기 중 처음으로 신의료기술로 확정된 ‘선도 제품’이기도 하다.뷰노는 올해 자사의 제품을 발판 삼아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AI 기반 흉부 엑스레이 판독 및 소견 선별 의료기기 뷰노메드 체스트 엑스레이 트라아지와 AI 기반 뇌 정량화 의료기기 뷰노메드 딥브레인을 허가받았다. 뷰노메드 딥카스는 인증 절차를 밟고 있다. 뷰노는 미국 현지의 영업 활동을 강화하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2025.02.12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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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합병·기술도입…다국적 제약사 파이프라인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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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다국적 제약사의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1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제약·바이오 분야의 세계 최대 투자 행사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는 존슨앤드존슨(J&J)이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146억달러(약 18조98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해 이목을 끌었다.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이 글로벌 기업의 움직임에 관심을 보이는 것은 개발한 신약이나 기술을 매각해 효과적으로 해외에 판매할 수 있도록 하거나,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신약 개발은 실패할 확률이 높은데, 개발에 성공해도 수익화까지 난관을 헤쳐가야 한다. 그래서 국내 기업을 포함한 다국적 제약사는 기술 이전을 통해 다른 회사가 개발한 기술을 사들이면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권리 양도와 공동 연구,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특정 기술을 다른 기업에 넘기는 기술 이전 계약이 이뤄지는 것이 이 때문이다. 막대한 실탄을 보유한 다국적 제약사는 후속 제품을 이어가기 위해 수백만건의 기술 이전 대상을 검토하고 이 중 가장 유망하거나 자사의 연구개발(R&D) 방향에 맞는 물질을 다른 기업으로부터 사들인다. 기술 이전 대상이 되는 물질은 임상 초기 단계의 물질일 수도, 후기 단계의 물질일 수도 있다. 때로 기업 자체를 인수해 해당 기업이 개발하거나 보유한 여러 물질을 단번에 확보하는 사례도 많다.J&J가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를 인수한 이유는 보유 제품을 확대하고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서다.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의 조현병 치료제 카플리타(성분명 루마테페론)가 예시다. 카플리타는 2019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치료제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4억8100만달러(약 7030억원)에 이른다. 최근 특허 합의를 통해 독점권도 2036년에서 2040년으로 연장했다. 매출 성장의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J&J는 이 M&A로 카플리타를 확보하고 신경계 질환 치료제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확장한다. 인트라셀룰러 테라피스는 카플리타 외 불안장애 치료제와 파킨슨병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이들 후보물질은 현재 임상 2상 단계다. 카플리타도 시장 규모가 큰 우울증 치료제로 쓰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호아킨 두아토 J&J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M&A를 통해 포트폴리오를 차별화하고 J&J의 성장을 촉진하겠다”고 밝혔다.일라이 릴리도 바이오 기업 스콜피온 테라퓨틱스를 25억달러(약 3조2500억원)에 인수한다. 일라이 릴리는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차세대 PI3Kα 억제제인 STX-478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PI3Kα 억제제는 노바티스의 유방암 신약 피크레이(성분명 알펠리십)가 미국에서 허가되며 경쟁이 치열해진 약물이다. 효능은 뛰어나지만 고혈당과 설사, 발진 등 부작용을 일으키는 단점이 문제로 지적되는데 기업들은 이런 점을 보완하는 방향으로 경쟁에 뛰어들 기회를 찾고 있다. 일라이 릴리도 PI3Kα 억제제를 개발해 왔지만 지난해 약물의 효능 문제로 PI3Kα 억제제 후보물질 LOXO-783의 임상을 중단했다. 이후 PI3Kα 억제제 시장에 진입할 방법을 고심했고 이번 M&A를 통해 PI3Kα 억제제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스콜피온 테라퓨틱스의 STX-478은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초기 임상에서 23%의 객관적 반응률(ORR)을 기록했다. ORR은 임상에서 종양의 크기가 줄어드는 등 치료 반응을 보인 환자의 비율이다.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도 올해 초 위장관과 관련한 물질을 보유한 바이오 기업 IDRx를 11억5000만달러(약 1조6600억원)에 사들인다. GSK는 앞서 중국 기업으로부터 위장관암 치료제 후보물질을 기술 도입하는 등 기존에도 위장관과 관련한 물질 확보에 지속해서 투자해 왔다. 이번 M&A도 연장선상으로 풀이된다. IDRx는 위장관기질종양 환자가 쓸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으며 미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돼 있다.다국적 제약사 간 M&A도 활발 이들 기업이 연초부터 잇단 기업 인수 소식을 발표한 이유는 유망 제품과 물질을 확보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다. 신약 개발 사업의 특성상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자금을 만들어 R&D에 투자할 수 있다. 다국적 제약사의 M&A와 기술 이전은 기업 규모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앞서 화이자는 2015년 보툴리눔 톡신 제제인 ‘보톡스’로 유명한 앨러간을 1550억달러(약 223조89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올해 다국적 제약사의 물질 인수 속도는 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다국적 제약사가 자금력을 바탕으로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돼서다. 삼정KPMG경제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J&J와 화이자, 애브비, 사노피 등 다국적 제약사의 잉여현금흐름이 2023년을 기준으로 1194억8000만달러(약 171조원)라고 집계했다. 2023년 9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집계된 금액만 1272억200만 달러(약 182조원)에 달한다.다국적 제약사의 M&A 또는 기술 도입 대상이 되는 국내 기업도 늘어나는 추세다. 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는 최근 4년간 다국적 제약사와 국내 기업이 체결한 기술 이전 계약 6건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의 규모를 13조원 이상으로 집계했다. 앞서 종근당이 노바티스와 희귀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CKD-510의 기술 이전 계약을 13억500만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로 체결했다. 오름테라퓨틱도 버텍스 파마슈티컬과 9억4500만달러(약 1조3000억원) 규모의 기술 수출 계약을 성사했다.

2025.02.10 07:00

4분 소요
뉴욕증시, 산타랠리 기대감 속 상승 마감…나스닥 1%↑

국제 경제

뉴욕증시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하루 앞둔 12월 넷째 주 첫 거래일을 동반 상승세로 마감했다.연휴를 앞두고 평균 거래량이 대폭 감소한 가운데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 흐름이 이어져 나스닥지수가 오르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까지 끌어올렸다. 다우지수도 마감을 20여 분 앞두고 상승세로 전환했다.2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66.69p(0.16%) 상승한 42,906.95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 S&P500지수는 전장보다 43.22p(0.73%) 오른 5,974.07,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2.29p(0.98%) 높은 19,764.88을 각각 기록했다.뉴욕증시는 하루 뒤인 24일,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아 오후 1시에 조기 마감하고 크리스마스 당일인 25일에는 휴장한다.이날 시장 참가자들은 '산타 랠리'에 본격 시동이 걸려 올해가 상승세로 마감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장 초반, 예상 밖 수준으로 급락한 소비심리 지표에 시장이 흔들리면서 기대가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비영리기관 컨퍼런스보드(CB)가 발표한 12월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104.7로, 지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전월치 112.8보다 8.1p나 급락하며 연합인포맥스의 시장예상치(112.9)도 크게 밑돌았다.미국 경제 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낙관적 기대감이 대선 직후 개선세를 보이다 급속히 둔화한 양상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증시는 동반 하락세로 출발한 바 있다.장세 변화를 이끈 수훈갑은 빅테크를 위시한 기술주였다.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에 속한 7종목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0.31%↓)를 제외한 6종목이 상승한 가운데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달 19일 이후 최대 폭인 3.69% 뛰었다.지난 주 '조정 영역'으로 굴러떨어졌던 엔비디아 주가는 139.67달러까지 회복됐다.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은 이날 장중에 또다시 역대 최고가(255.65달러)를 경신한 데 이어 최고 종가(255.23달러) 기록까지 새로 썼다.테슬라도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2.38% 반등했다.최근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하며 '엔비디아 대항마'로 급부상한 브로드컴 주가는 5.52%, 그외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시스(AMD) 4.52%, 대만반도체제조회사 TSMC 5.1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2.37% 각각 오르는 등 반도체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미국 반도체 제조업체 퀄컴은 일본 소프트뱅크 소유의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과 '칩 라이선스'를 놓고 벌인 긴 법정싸움에서 사실상 승소한 후 주가가 3.50% 상승했다.반면 ARM 주가는 4% 미끄러졌다.일본 2위 자동차 기업 혼다와 3위 닛산의 합병 논의가 양사 이사회의 승인으로 공식화하면서 뉴욕증시에 상장된 혼다 주식 가격은 12.72% 급등했다.미국의 유명 사무기기 제조사 제록스는 중국계 프린터 제조업체 렉스마크 인터내셔널을 15억 달러에 인수할 계획이 알려진 후 주가가 12.63% 급상승했다.대형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미국 식품의약청(FDA)이 비만치료제 젭바운드를 비만 성인의 수면 무호흡증 치료제도로 승인한 소식에 주가가 3.71% 올랐다.대표적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지난주부터 계속 뒷걸음치면서'비트코인 최다 보유 기업'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이날 8.78% 뒷걸음질했다.동영상 공유 플랫폼 럼블은 암호화폐 발행사 테더와 7억75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져 주가가 81.22% 폭등했다.업종별로 보면 S&P500을 구성하는 11개 업종 가운데 임의소비재(0.42%)·에너지(0.61%)·금융(0.29%)·헬스케어(1.04%)·부동산(0.49%)·테크놀로지(1.26%)·통신서비스(1.35%)·유틸리티(0.39%) 8개 업종이 오르고 필수소비재(0.57%)·산업재(0.04%)·소재(0.12%) 3개 업종은 하락했다.투자은행 파이퍼 샌들러 수석 기술분석가 크레이그 존슨은 "시장의 근간은 변함없이 상승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올해 뉴욕증권거래소에 산타가 찾아올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 Group)의 페드워치(FedWatch) 툴에 따르면 이날 장 마감 20분 전인 뉴욕 오후 3시40분 기준, 연준이 내년 1월 금리를 25bp 추가 인하할 확률은 8.6%, 동결 확률은 91.4%로 반영됐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가 집계하는 변동성지수(VIX)는 전장 대비 1.58p(8.61%) 낮은 16.78을 나타냈다.

2024.12.2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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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고민 롯데바이오로직스…'제임스 박' 신임 대표 과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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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기업 출범 2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제대로 된 수주 성과를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 인사로 전열을 가다듬고 수주를 확대해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의 바이오·헬스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롯데그룹은 지난 3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신임 대표로 제임스 박 전 지씨셀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맡을 역할은 ‘수주 확대’다.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신임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역량을 키울 인사”라고 밝힌 바 있다.실제 박 내정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영업센터장을 지낸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가다. 해당 센터를 이끈 7년 동안 7조원가량의 수주 계약도 따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몸담기 전에는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 머크(MSD)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를 거쳤다. 이곳에서 비임상부터 상업화까지 다양한 단계의 의약품 100여 건의 실사에 참여해 사업개발(BD) 경험을 쌓았다.박 내정자, 수주 성과낼까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바이오·헬스사업 계열사다.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이기도 하다. 다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는 해당 기업이 다른 기업의 약물을 적절하고 안전하게 생산한 경험이 있는지 중요하게 보는데 이를 제조 실적, 이른바 ‘트랙 레코드’라고 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트랙 레코드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 공장에서 생산해 온 물량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과로 보기 어렵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현지 생산공장이기 때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초기 롯데그룹의 투자를 등에 업고 BMS로부터 이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에 인수했다. 기업 출범 이후 바로 매출을 내겠다는 판단에서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건설 중인 생산공장도 2027년에야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4조6000억원을 들여 20만2285.2㎡(약 6만1191평)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3개로, 생산역량은 각 생산공장당 12만ℓ다. 이 중 내년 말 첫 생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인데, 상업 생산은 지금부터 3년 뒤인 2027년이 목표다.박 신임 대표 내정자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수주 성과를 안길지는 미지수다. 국내 기업 중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 곳 정도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출범 초기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후발주자로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출범 이후 2년 만에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경쟁은 치열해졌다.당장 롯데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출범 초기 내걸었던 “2030년 세계 10위권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론자 ▲우시 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 ▲베링거 인겔하임 ▲삼성바이오로직스 ▲AGC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경쟁해야 한다. 이들 기업은 2023년 매출 기준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75%를 차지한다.기업 규모를 국내로 좁혀도 ▲셀트리온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등 CDMO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이들 기업은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핵심 역량을 갖춰 빠르게 수주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CDMO 기업의 핵심 역량은 생산능력과 다국적 제약사와의 트랙 레코드”라며 “트랙 레코드는 후발주자가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벽”이라고 했다.

2024.12.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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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씨셀 떠난 제임스 박 대표...롯데바이오로직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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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임스 박 전 지씨셀 대표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박 신임 대표는 임시 주주총회(주총)와 이사회를 거쳐 신임 대표로 선임된다.박 신임 대표는 다국적 제약사인 머크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를 거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영업센터장 부사장을 지냈고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기업 지씨셀의 대표를 역임했다.BMS 재직 시절 의약품 공정개발과 품질관리(CMC)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기술이전과 인수합병(M&A)을 포함한 사업 개발도 총괄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해외 기업과 수주 계약을 성사했고, 지씨셀의 주력 제품인 항암면역세포치료제 이뮨셀엘씨의 기술이전 계약을 주도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박 신임 사장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발판과, 한국과 미국의 임직원을 이을 교두보를 마련할 것"이라며 "수주를 확대할 만한 적임자"라고 했다.

2024.12.02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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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은 거들 뿐…종합뷰티기업 노리는 동국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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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약이 인수합병(M&A)을 통해 ‘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주력 제품인 상처 연고 ‘마데카솔’을 화장품으로 출시한 이후 매출이 고공행진한 것을 확인하면서 뷰티 시장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봤기 때문이다. 동국제약은 ‘뷰티’ 사업의 한 갈래로 개량신약 개발도 추진 하고 있다.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비만 치료제와 함께 화장품·의료기기, 신약 개발을 ‘삼각편대’ 삼아 종합뷰티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계획이다. 뷰티 기업 M&A 추진동국제약은 뷰티 브랜드 ‘센텔리안 24’를 중심으로 뷰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센텔리안이라는 이름은 마데카솔의 주요 성분인 병풀(센텔라 아시아티카)에서 따왔다. 동국제약이 뷰티 사업의 첫 단추를 끼운 것도 마데카솔 덕분이다. ‘새 살이 솔솔~’이라는 광고로 유명한 마데카솔은 국내 대표 상처 치료 연고 중 하나다. 동국제약은 마데카솔 브랜드를 활용해 2015년 화장품 ‘마데카 크림’을 출시했는데, 브랜드 인지도와 낮은 가격으로 홈쇼핑 판매에서 대 히트를 쳤다. 마데카 크림에서 뷰티 사업의 가능성을 본 동국제약은 센텔리안 24 브랜드를 통해 고기능 화장품과 피부미용기기를 잇달아 출시하며 뷰티 사업의 분야를 확장했다. 피부미용기기 ‘마데카 프라임’은 탱글 샷, 프리즘, 인피니티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했고 마데카 크림은 토너와 앰플, 에센스, 세럼, 선크림, 클렌저, 플럼퍼, 바디로션, 쿠션 등으로 다양한 제품을 출시했다.동국제약은 올해 공격적인 M&A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미용의료기기업체 위드닉스를 22억원에 인수한 데 이어, 10월 화장품 제조개발생산(ODM)업체 리봄화장품을 306억6000만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피부미용기기 ‘세이스킨’을 공급한 위드닉스와 제품을 공동 개발해 올해 11월 마데카 프라임 리추얼 화이트 펄도 공식 출시한다.신약 개발 부문에서도 동국제약이 ‘종합뷰티기업’으로 발돋움하려는 모습이 엿보인다. 동국제약이 기존 비만 치료제보다 효과가 오래 유지되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핵심 기술은 동국제약이 개발한 약물전달체계(DDS)다. 동국제약은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에 쓰이는 세마글루타드의 효과가 두 달 정도 지속되는 비만 치료제를 개발해 2029년 개량신약으로 내놓겠다는 구상이다.센텔리안 24, 매출 이끄는 효자 뷰티 시장 진출 이후 동국제약의 매출도 빠르게 늘고 있다. 해당 분야 제품의 매출이 마데카솔, 오라메디, 인사돌 등 의료진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살 수 있는 일반의약품(OTC)을 위협한 지 오래다. 동국제약에 따르면 센텔리안 24 등의 매출은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1907억원을 기록했다. 인사돌과 훼라민큐, 판시딜, 마데카솔, 오라메디 등 주력 제품의 합산 매출은 올해 상반기에 2444억원 수준이다.다른 사업과 비교했을 때, 뷰티 사업 매출의 성장 추이는 더 돋보인다. 정제와 수액제, 연고제 등의 매출이 2015년부터 2023년까지 각각 83.9%, 82.0%, 49.1% 증가하는 동안 센텔리안 24 등의 매출은 같은 기간 716.6% 성장했다. 이 부문 매출이 폭증한 것은 센텔리안 24 브랜드를 앞세운 동국제약의 뷰티 제품 출시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센텔리안 24 브랜드만의 누적 매출도 올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9000억원에 달한다.매출 대비 R&D 비율 5% 그쳐제약사가 뷰티 시장을 주목하는 것에 대해 제약 업계 관계자는 "연구개발(R&D)에 자금을 지속해서 투입해야 하는 사업 특성상 안정적으로 자금을 확보할 수 있는 알짜사업을 만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다만 안정적인 사업을 키우는 데만 집중해 본업인 연구개발(R&D)은 뒷전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제약’, ‘-바이오’라는 기업 이름이 무색하다는 비판도 있다. 동국제약은 올해 상반기 R&D 비용으로 164억원을 사용하는 데 그쳤다. 화장품 등 뷰티 제품을 개발하는 비용이 포함된 규모다. 동국제약의 매출 대비 R&D 투입 자금의 비율은 2021년 4.6%, 2022년 4.1%, 2023년 4.7% 등 5%에 못 미친다. 신약을 개발하는 다른 국내 기업이 R&D 자금으로 많게는 매출의 30%, 적게는 10% 정도를 쓰는 점을 고려하면 동국제약의 매출 대비 R&D 투입 비중이 얼마나 적은지 알 수 있다. 이에 대해 동국제약 관계자는 "전문의약품에 R&D 투자를 확대하고 신약 개발 경쟁력을 확보해 신흥 제약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2024.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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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잡은 1세대 바이오벤처의 저력…리가켐·펩트론 잇따라 '딜'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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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세대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제약사와 잇따라 굵직한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국내 바이오 기업 상당수가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1세대 벤처로 불리는 기업들은 기술력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일본 오노약품공업과 L1CAM을 표적하는 항체-약물 중합체(ADC) 후보물질 LCB97을 기술이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L1CAM은 여러 암세포에서 발현하는 단백질이다.오노약품공업은 이번 기술이전 계약으로 ADC 연구를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에서는 L1CAM을 표적하는 ADC 후보물질의 수가 적어 오노약품공업이 LCB97을 기술도입했다고 보고 있다.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오노약품공업과 ADC 플랫폼 '컨쥬올'을 활용하는 계약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을 통해 오노약품공업은 컨쥬올을 활용해 새로운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공동연구를 진행할 수 있게 됐다.기술이전 규모는 LCB97 후보물질을 기술이전하는 건만 최대 7억달러(약 9435억원)에 달한다. 계약금과 연구개발(R&D), 판매에 따른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포함한 규모다. 매출에 따른 기술료(로열티)는 별도로 받게 된다.시장에서는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가 다른 기업과도 플랫폼 기술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씨젠과 이뮤노젠, 시나픽스 등 ADC 플랫폼 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에 잇달아 인수되며, 플랫폼 기술을 제공하는 기업이 많이 남지 않아서다.다른 1세대 바이오벤처 펩트론도 비만치료제로 유명한 일라이 릴리와 플랫폼 기술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펩트론의 장기지속형 약물 전달 플랫폼 기술 '스마트데포'를 일라이 릴리에 공급하는 계약이다.시장에서는 일라이 릴리가 새로운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에 스마트데포를 활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만치료제는 통상 일주일에 한 번 투여하는데, 스마트데포를 적용하면 투여 기간을 한 달에 한 번으로 늘릴 수 있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라이 릴리는 14개월여의 기술 평가 기간을 거쳐 2025년 말 임상 1상 결과를 확인하면 본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 말이나 내년 초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1세대 바이오벤처가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 체결 소식을 연달아 발표하자 두 회사 주가도 급등했다.펩트론 주가는 일라이 릴리와의 플랫폼 기술 계약 체결 소식 발표 하루 뒤인 8일 직전 거래일 대비 25.39% 오른 6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오노약품공업과의 기술이전 계약 체결 소식을 공시한 10일 9.50% 오른 12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증권사들도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 주가를 줄상향했다. DS투자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 주가를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의 목표 주가를 15만원에서 17만원으로 올렸다.

2024.10.1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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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교 인투셀 대표 “1년 내 기술이전 3건 자신” [이코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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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을 향한 사람의 열망은 강하다. 나이가 들며 여러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이 커지고, 환경 변화와 기술 개발로 새로운 질환이 속속 발견돼서다. 다국적 제약사의 관심을 받는 항체 약물 중합체 ADC도 마찬가지다. ADC는 특히 유방암과 위암 등 암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의 문을 열 열쇠로 꼽힌다.하지만 ADC 형태의 치료제가 개발된 항암제는 소수다. 세계 여러 기업이 ADC를 개발하고 있지만, 현재 13개의 ADC만 규제기관의 승인 문턱을 넘었다. 항체와 약물을 잘 조합, 연결해야 하는 ADC의 특성 때문이다. ADC는 암세포를 찾아내는 항체와 암세포를 파괴할 약물(페이로드)을 링커라는 기술로 붙인 형태다.인투셀은 이 링커 기술에서 혁신을 꾀하고 있다. ADC가 암세포에 정확히 도달했을 때 약물을 떨어뜨려, 치료 효과를 내게 하는 것이 인투셀의 기술이다. 성과는 속속 나고 있다. 인투셀은 스위스의 ADC 테라퓨틱스에 이 기술을 수출했고, 삼성바이오에피스와는 인투셀의 기술을 사용하는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했다.앞으로의 과제는 기술 수준을 높이고 사업 성과를 더 확대하는 일이다. 9월 24일 오후 대전 대덕구 인투셀 본사에서 만난 박태교 대표는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이전 성과를 3건 더 확보하겠다”고 자신했다. 현재 국내외 기업 다수와 인투셀의 기술을 활용하겠다는 논의를 진행하고도 있다. 기존의 성과를 합하면 인투셀의 기술이전 성과는 총 5건으로 늘어난다. 인투셀은 2028년까지 10건의 기술수출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내년 상반기까지 기술이전 성과를 5건으로 확대하면, 목표 달성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러 항체와 약물을 붙이는 링커 기술을 확보한 만큼, ADC를 개발하려는 대다수 기업과 협력할 수 있어서다. 계약 규모는 건당 조 단위를 기대하고 있다. 박 대표는 “계약 규모를 부풀릴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운명처럼 만난 에스테르 황산인투셀의 링커 기술은 오파스(OHPAS)에 집약돼 있다. 오파스는 항체에 페놀 계열의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이다. 기존의 링커는 페놀 계열의 약물보다 아민 계열의 약물을 항체에 연결하기 쉬웠다. 다국적 제약사 화이자가 지난해 430억 달러(약 56조원)를 쏟아 인수한 기업 씨젠의 링커 기술도 아민 계열의 약물을 항체와 연결하는 데 특화돼 있다.문제는 아민 계열의 약물은 페놀 계열의 약물보다 정상세포와 더 잘 결합한다는 점이다. 독성을 지녀 암세포를 파괴해야 할 약물이 정상세포와 결합, 이를 공격하면 암을 치료하면서도 여러 부작용을 낳는다. 이는 인투셀이 페놀 계열의 약물을 항체에 연결하는 링커 기술을 개발한 이유다.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높이되 부작용은 줄이자는 ADC의 기대효과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다.인투셀이 이런 기술을 개발한 것은 우연한 대화에서였다. 박 대표는 “대학 선배와 연구거리를 찾아보다 황산 다이에스터(diester)가 대화 주제로 나왔다”며 “황산 다이에스터는 황산 분자가 두 개의 수산기(hydroxyl group·–OH)에 결합한 형태인데, 이를 ADC에 접목하면 약물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링커를 개발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섰다”고 회고했다. 황산 다이에스터는 여러 연구 논문을 통해 안정적인 화학 결합이라는 점이 증명됐다. 다음 과제는 이 황산 다이에스터의 구조를 적용한 ADC가 혈액 속을 돌아다니면서도 안정을 유지하냐였다. 박 대표는 “2019년과 2020년 국제학술지 바이오컨쥬게이트 케미스트리(Bioconjugate Chemistry)에 이를 증명하는 논문 3편을 연달아 게재했다”고 했다. 이 논문의 결과가 오파스다.인투셀은 후속 연구에도 돌입했다. 면역세포의 독성을 줄이는 기술 연구가 대표적이다. 씨젠과 다이이찌 산쿄 등 다른 ADC 개발 기업의 링커 기술은 펩타이드를 활용하기 때문에 골수에 도달했을 때 특정 효소에 반응해 약물이 방출된다. 약물이 암세포가 아닌 엉뚱한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는 뜻이다. 이는 호중구, 적혈구, 혈소판 감소로 이어져 환자의 면역 기능을 떨어뜨린다.인투셀은 링커 기술에 에스테르 황산 구조를 적용했기 때문에 이런 문제에서 벗어난다. 오파스를 비롯한 인투셀의 기술은 펩타이드를 활용한 다른 링커 기술처럼 골수에서 분비되는 효소로 인해 링커가 끊어지는 작동방식(메커니즘)이 아니라서다. 인투셀의 링커에는 특정 효소를 만났을 때 방아쇠(트리거) 역할을 하는 요소가 붙어있는데, 이는 암세포를 만났을 때만 끊겨 약물을 방출한다.인투셀은 연구개발(R&D)의 성과로 오파스 외 다른 ADC 개발 기술을 여럿 내놨다. ADC의 독성을 낮추는 PMT 기술과 ADC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평가받는 엔허투의 엑사테칸을 인투셀의 기술에 적용한 넥사테칸 등이다. 기술 개발의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신약도 개발하고 있다. 이 중 고형암 대상 ADC 후보물질인 B7-H3는 이르면 올해 말 임상시험수탁기관(CRO)으로부터 최종결과보고서를 수령할 계획이다.

2024.09.3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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