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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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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미·중 무역갈등 우려에 2,460선 약세 출발

증권 일반

코스피가 16일 장 초반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 재점화 우려 속에 2,460선에서 약세를 보이고 있다.이날 오전 9시 23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10.19p(0.41%) 내린 2,467.22다.지수는 전장 대비 4.63p(0.19%) 내린 2,472.78로 출발한 뒤 하락 폭이 커졌다.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45억원, 151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이 818억원 순매수 중이다.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천349억원 매수 우위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3.5원 오른 1,429.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다.간밤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종합지수는 0.05% 내리는 등 3대 지수 모두 약보합으로 마감했다.폐장 후에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에 중국 등 일부 국가에 인공지능(AI) 반도체인 H20 칩 수출 시 허가를 받도록 요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시간외거래에서 엔비디아가 6% 넘게 급락했다.전날 오후에는 중국이 자국 항공사에 미국 보잉의 항공이 인도 중단을 명령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주식시장은 양국 간 무역 갈등 양상을 주시하는 분위기다.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의 시간외 주가 급락이) 국내 증시의 장 초반 변동성에 한몫할 것"이라고 말했다.장 초반 삼성전자(-1.59%), SK하이닉스(-2.99%), 이수페타시스(-3.35%) 등 반도체주 전반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삼성바이오로직스(-0.29%), 셀트리온(-0.06%) 등 주요 바이오주는 연일 하락 중이고, 전날 급등했던 현대차(-1.39%), 기아(-0.12%)도 이날 내리고 있다.LG에너지솔루션(0.87%)은 상승 중이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0.26%), HD현대중공업(2.4%)도 강세다.삼성전기(4.18%)는 중국 전기차 업체 BYD에 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을 공급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상승 중이다.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0.97%), 전기·전자(-0.69%), 운송·창고(-0.53%) 등이 하락 중이고 화학(0.49%), 증권(0.26%), 음식료·담배(1.17%) 등은 오르고 있다.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5p(0.41%) 내린 708.77이다.지수는 전장 대비 1.54p(0.22%) 내린 710.38로 출발한 뒤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93억원, 214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은 771억원 순매수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알테오젠(-0.92%), 휴젤(-1.36%), 코오롱티슈진(-1.79%) 등은 하락 중이고, 클래시스(1.63%), 리가켐바이오(0.09%), 에이비엘바이오(0.31%) 등은 상승하고 있다.

2025.04.16 10:22

2분 소요
공매도 재개 첫날, 트럼프 관세 공포 겹치며 무너진 증시 향방은

증권 일반

17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기된 31일, 국내 증시와 투자자들은 파란불에 질렸다. 오는 4월 2일 예정인 트럼프 발(發) 상호관세 발표까지 앞두면서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6.86p(포인트)(3.00%) 내린 2481.12로 마감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오후 한때 3.07% 내린 2479.46으로 248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1월 3일 2441.92를 기록하며 연초 반등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3개월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3.01% 내린 672.85로 마감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냈다가 실제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 주가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여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2023년 11월 정부는 빌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불법 공매도의 수준이 심각하다며 이 제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날 5년 만에 2700여개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됐다. 지난달 말 당국이 공매도 전면 재개를 공식화한 뒤 대차거래 잔고 수량이 코스피 20%, 코스닥 40%가량 증가해 공매도 시행을 앞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차잔고가 반드시 공매도 예정 수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매도를 위해서는 주식을 빌리는 주식 대차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대차잔고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인 ▲포스코퓨처엠(-6.38%) ▲엘앤에프(-7.57%) ▲에코프로비엠(-7.05%) 등이 이날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또 ▲삼성전자(-2.16%) ▲SK하이닉스(-3.99%) ▲LG에너지솔루션(-6.04%) ▲삼성바이오로직스(-3.34%)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도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공매도 재개 시 단기 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주와 가격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업종이 공매도의 타깃이 될 우려가 있고, 이 같은 심리적 불안감이 수급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매도 잔고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전년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 가운데 코스닥 중소형주 비중이 크다. 이들 종목은 공매도의 대안이었던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이므로, 지난달 말 대비 대차잔고가 증가했거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종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적 외국인 투자자 유입…관세 부과 반점 기대감도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차례의 공매도 재개 구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재유입되며 지수 안정에 기여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재개 직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조재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법 무차입 공매도 방지에 초점을 맞춘 규제 강화 후 모든 종목에 대한 전면 재개 예정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참여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크지만, 과거 공매도 재개 당시, 그리고 이후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공매도 재개가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저성장이 만연한 환경에서는 성장 가능성만 보여줄 수 있다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히 이런 종목은 공매도 물량이 나오더라도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아 쇼트 스퀴즈(Short squeez)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재개 직후인 2일(현지시각) 상호관세가 발표되는데, 세부안에 따라 충격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많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해 시장을 또다시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강행하면서 코스피는 한 주간 3.22% 하락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전쟁 확대에 따른 변동성 장세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낙관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하향 조정세,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 해소 추진 과정 등을 언급하며 “향후 미국 주식 시장이 깊은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한국 주식시장도 재하락 여지가 짙다”고 우려했다.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는 과열이 식어가며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경기가 침체로 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말에 이은 오늘 급락은 관세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물가 급등 우려까지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예상보다 더 강한 관세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관세 부과가 분위기 반전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5.03.31 18:10

4분 소요
공매도 시장 다시 열린다…기대와 우려는?

증권 일반

역대 최장 기간 이어진 공매도 금지가 오는 3월 31일 국내 증시에서 전면 재개된다. 전 종목에 대한 공매도 재개는 2020년 3월 이후 무려 5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공매도 재개와 함께 불법 공매도 차단을 위한 대책을 내놓았지만,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무차입 공매도 방지를 위한 잔고 관리와 한국거래소의 중앙점검시스템(NSDS) 운영 근거가 포함된 법규 개정이 완료돼 공매도가 재개되는 31일부터 시행된다. 금지 직전 350개 종목으로 제한됐던 공매도 가능 범위가 2700여 개 전 종목으로 확대된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 2023년 11월 불법 공매도를 막을 수 있는 전산 시스템 구축 등을 위해 공매도를 전면 금지했다. 공매도는 주식을 빌려 판 뒤 주가가 하락하면 싼값에 다시 사들여 차익을 내는 투자 기법으로, 주로 외국인과 기관이 활용한다. 그동안 공매도는 개인과 기관투자자 간 거래조건의 차이로 인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금융당국은 개인들이 공매도 거래 시 기관·법인투자자보다 불리하지 않도록 공매도 거래조건을 통일하는 등 제도상 불공정한 부분을 개선했다. 기관은 주로 다른 기관 등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차 거래’로, 개인은 증권사에서 주식을 빌리는 ‘대주 거래’로 공매도를 하는데 관련 규정을 바꾸는 방식이다. 당정은 기존에 기간 제약이 없었던 대차 거래의 주식 상환 기간을 대주 거래와 같이 90일로 하되 연장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대주 거래의 현금 담보비율을 현행 120%에서 대차 거래와 같은 105%로 낮추기로 했다.특히 ‘무차입 공매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많았다. 무차입 공매도는 주식을 실제로 빌리지 않고 매도 주문을 내는 행위로, 시세 조작 및 불공정 거래의 온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금융당국은 3월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무차입 공매도를 방지할 수 있는 공매도 NSDS를 구축해 왔다. 이제 공매도 잔액이 0.01% 또는 10억원 이상인 모든 공매도 거래법인의 경우 공매도 등록번호를 발급받아야 한다. 금융당국에 등록한 법인만 공매도 거래를 할 수 있게 해 무차입 공매도 여부를 상시 확인하기 위해서다. 상장주식을 공매도하려는 법인과 공매도 주문을 수탁 받는 증권사에는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가 의무화된다. 공매도 주문을 직접 제출하는 증권사는 공매도 거래와 독립된 부서에서 12개월마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 조치를 했는지 확인하고 그 결과를 1개월 이내 금감원에 보고해야 한다. 무차입공매도 방지 조치를 위반한 법인과 증권사에는 1억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증권사 등 금융투자업자는 기관과 임직원이 제재를 받을 수 있다. 이 밖에 대체거래소(ATS)에 공매도 주문을 제출하는 경우에도 공매도 주문임을 표시하고 ATS가 접수된 공매도 주문 내역을 거래소에 제출하도록 명확히 해야 한다. 무차입 공매도 방지 등 제도개선‧투자자 보호↑ 또한 공매도 시 전환사채(CB)·신주인수권부사채(BW)의 취득이 금지되는 기간을 전환사채·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이 처음 공시된 날의 다음 날부터 발행 전 전환가액·행사가액이 공시된 날까지의 기간으로 구체화한다. 해당 기간 공매도를 한 수량보다 더 많은 수량을 장내 매수하는 경우에는 예외를 적용하는 등 현행 공매도 시 유상증자 신주 취득 제한과 동일하게 운영한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제도 개선을 통해 공매도 재개 이후에도 시장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계획이다. 금융위원회가 밝힌 공매도 재개의 가장 큰 이유는 ‘대외 신인도’다. 공매도를 금지하면 외국에서 평가하는 우리나라 주식시장 신뢰도가 하락한다는 지적에서다. 공매도는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투자 기법으로 전면 금지하는 선진국이 없어 공매도 금지 당시 논란이 되기도 했다. 공매도 재개를 앞두고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공매도의 순기능을 보면 주가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한 종목의 과열을 막고,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하는 기능 등을 한다. 이에 공매도 재개 시 ▲투자자금 유입 회복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 상승 ▲국내 증시 전체 거래량 상승 등이 기대된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재개는 주식시장의 가격 형성 효율성을 제고해 저평가된 주식의 매력도를 부각할 수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 입장의 개별 종목 롱숏플레이를 가능하게 하기 때문에 한국 주식시장의 거래량 확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공매도가 다시 허용되는 3월 31일 이후의 시장 반응이 가장 큰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공매도 재개 이후 단기적으로는 주식시장의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과거 공매도 재개 사례에 비추어 봤을 때 이번 공매도 재개도 투자자금 유입 회복 및 증시 활성화와 같은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한다”면서도 “공매도 재개 시 기존 공매도 상위 업종을 중심으로 공매도 대금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아 기존 공매도 타깃 업종은 단기간 주가 변동성 확대 관련 주의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러나 공매도의 대상이 된다는 것이 꼭 주가 하락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며 “과거 공매도 재개 이후 공매도 대금 증가 상위 업종 10개를 분석해본 결과, 공매도 대금 증가율보다는 해당 업종의 주당순이익(EPS) 개선 정도가 더 유의미한 지표였다”고 설명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불신이 여전히 크다는 점에서, 금융당국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시장의 불공정 요소를 점검하고 추가 보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공매도 재개가 국내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투자자들은 긴장 속에서 지켜보고 있다.정의정 한국주식투자자연합회 대표는 “NSDS 시스템이 구축돼 테스트 중이지만 여전히 미흡한 부분이 많아 보완이 필요하다”며 “공매도를 하려면 사전에 금융감독원에 등록하고 등록번호를 받은 법인만 거래할 수 있게 돼 있지만, 이 경우 등록한 법인만 단속 대상이 된다”고 짚었다. 이어 “반면, 등록하지 않은 상태에서 공매도할 때에 대한 대응이 명확하지 않다”며 “잔고 없이 매도 주문이 가능한 직접주문전용선(DMA) 계좌를 이용한 불법 공매도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 보다 철저한 감시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3.18 07:00

4분 소요
원/달러 환율, 외인 증시 매도 우려에 상승 출발

경제일반

원/달러 환율은 7일 미국 증시 약세에 따른 외국인의 국내 증시 매도 우려로 상승 출발했다.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오전 9시 12분 현재 전날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 30분)보다 4.9원 오른 1,447.3원을 기록했다.환율은 5.4원 오른 1,447.8원에 개장한 뒤 1,440원대 중후반에서 거래 중이다.전날엔 12원 넘게 하락하며 1,440원대로 내려왔다.간밤 유럽중앙은행(ECB)은 금리 인하의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 중 상당 부분을 약 1개월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달러화 약세 요인에 따라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달러인덱스는 같은 시각 104.123으로 전날보다 0.06% 내렸다.하지만 밤사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각각 0.99%, 1.78% 하락했고, 나스닥지수도 2.61% 내렸다.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된다.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연기 카드를 들고나왔음에도 기술주를 중심으로 미국 주식시장 매도세가 진행형이어서 오늘 국내 증시도 외국인 자금 매도세가 집중되며 환율 상승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출 네고 물량이 나오면서 1,440원대 후반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78.56원으로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보다 9.79원 올랐다.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7% 내린 147.84엔을 나타냈다.

2025.03.07 10:19

2분 소요
달라진 시진핑, 자국 기술주 때리기 끝낼까

증권 일반

최근 중국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하며 중국 및 홍콩 증시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항셍지수가 지난해 10월 이후 다시 2만2000선을 돌파하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전 수준까지 회복했고, 알리바바는 60%, 텐센트는 40% 가까이 급등하며 3년 내 최고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도체·클라우드·AI 관련 기업들도 동반 상승하며 투자 심리가 빠르게 회복 중이다.이번 반등이 단순히 기술주 상승이라는 테마를 넘어서는 것으로 해석되는 이유는 시진핑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가 더욱 명확해졌기 때문이다. 지난 2월 17일 시진핀 중국 주석은 마윈을 포함한 주요 기술 기업 창업자들과 회동하며 친기업 기조를 공식화했다. 이에 과거 규제의 타깃이었던 기업들이 다시 국가 성장 전략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이다.특히 중국 정부는 AI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으로 성장 모델을 전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는 기존의 부동산·인프라 투자 중심에서 벗어나, 기술 산업을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겠다는 전략적 변화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기조 변화를 중국 증시 투자의 변곡점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공동부유'에서 다시 '선부론'으로핵심적인 변화는 ‘선부론’(先富論)의 부활이다. 2021년 이후 ‘공동부유’를 내세우며 규제를 강화했던 중국 정부가 최근 다시 일부 기업의 성장이 국가 전체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기조로 돌아선 것이다. 이에 중국 정부가 앞으로도 민간 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이러한 변화는 미국과의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 미국이 대중국 반도체 수출 규제를 강화하고, 첨단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 억제를 시도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AI와 반도체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는 방향으로 선회하고 있다. 특히, 반도체 공급망을 자급화하고, AI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이 강화되는 모습이다.중국의 이러한 움직임은 국가 차원의 기술 자립을 목표와 더불어 글로벌 기술 주도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단순히 빅테크 기업들을 규제 대상으로 삼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활용해 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산업 전반을 활성화하려는 의도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빈 싱(Robin Xing) 모건스탠리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베이징이 민간 부문을 국가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다시 배치하고 있다”며 “이번 변화는 단순한 경기부양이 아니라 본격적인 규제 종료의 신호”라고 평가했다.중국 기술 산업은 한때 세계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 중 하나였다. 2014년 알리바바가 뉴욕 증시에 상장하며 250억달러를 조달한 것은 중국 기술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이후 텐센트, 메이투안, 디디추싱 같은 기업들이 급부상하며 중국 IT 산업은 미국 실리콘밸리와 견줄 정도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0년 마윈이 금융 규제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이후 중국 정부는 기술 기업들에 대한 대대적인규제에 나섰다. ▲앤트그룹 기업공개(IPO) 취소 ▲반독점 조사 ▲데이터 보안법 도입 ▲사교육 및 게임 산업 규제 등이 연이어 시행되면서 시장은 급속히 위축됐다.특히 2021년 디디추싱이 미국 증시에 상장한 직후, 중국 정부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디디의 신규 가입을 차단하고 앱스토어에서 퇴출시키면서 글로벌 투자자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이에 항셍테크지수는 2021년 초 1만1000선에서 2022년 말 4000선까지 폭락하며 60% 이상 하락했고, 주요 기술 기업들의 시가총액은 수천억 달러 이상 증발했다.2023년부터는 ▲디디추싱의 신규 가입 허용 ▲앤트그룹 벌금형 종결 ▲게임 산업 규제 완화 등의 조치가 이어지며 분위기 반전의 조짐이 보였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투자자들은 중국 정부의 정책이 언제든 다시 강경해질 수 있다는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고, 글로벌 자금은 중국 시장을 떠난 상태였다. 3월 양회…글로벌 투자자 신뢰회복 분기점 될까중국 정부는 소비 회복과 금융 시장 안정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을 고려하고 있다. 전기차·가전제품 등 소비재 시장을 부양하기 위한 추가 정책이 논의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내수 소비를 활성화하고 경기 회복을 뒷받침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또한, 정부는 기관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확대하고,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을 장려하는 등 주식시장 활성화를 위한 조치도 이어가고 있다."통화정책 측면에서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9월 중국 정부는 지급준비율(RRRㆍ지준율)을 0.5% 인하하며 예상보다 강한 부양책을 시행했다. 또한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대형 은행들이 상장사에 자금을 공급해 자사주 매입을 촉진하는 정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조치는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고, 투자 심리를 개선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3월 양회를 기점으로 AI 및 반도체 산업의 자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정책적 지원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는 최근 중국 증시 반등이 단순한 기술주 랠리가 아니라, 정부의 정책 기조 변화에 따른 구조적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증시 상승을 뒷받침할 추가적인 부양책이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의 기대감도 한층 커지고 있다.유진호 신한투자증권센트럴금융센터 차장은 "딥시크가 몰고 온 중국 기술주 상승은 얼추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지만, 이번 계기로 중국 주식시장이 상승의 포문을 열었다고 보여진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관세 문제가 불거지면서 중국 정부도 수출 성장 보다는 소비 부양 쪽으로 큰 틀을 잡고 있어, 일종의 변곡점에 도달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3월 양회를 기점으로 지준율 추가 인하 정책이 나오거나, 주식시장 부양을 위해 강력한 정책을 내놓는다면 모멘텀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02.25 07:00

4분 소요
최대어 LG CNS, 충격의 상장 첫날…공모주 한파 지속되나

증권 일반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로 꼽힌 LG씨엔에스(LG CNS)가 유가증권 시장(코스피) 입성 첫날인 5일 10% 가까이 급락하며 혹독한 상장 신고식을 치렀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 CNS는 공모가(6만1900원)보다 9.85% 하락한 5만5800원에 장을 마쳤다. 시초가부터 공모가보다 2.26% 낮은 6만500원에 형성한 주가는 한때 하락폭을 11% 이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공모가 기준 5조9972원이던 LG CNS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5조4062억원까지 감소했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70위로 자리 잡았다. 시장에서는 다소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유통가능물량이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모주 중 절반에 달하는 968만8595주가 크리스탈코리아 유한회사가 보유한 구주매출이었다. 크리스탈코리아는 맥쿼리자산운용 PE본부(맥쿼리PE)가 운용하는 투자목적회사로 LG에 이은 LG CNS의 2대주주다. IPO 시장에서 구주매출 비중이 높은 경우 기존 주주의 엑시트(자금회수) 목적이 더 큰 것으로 해석하기 때문에 투자 매력도가 떨어진다.또한 일정 기간 의무보유를 확약한 기존 주주와 기관 일부 물량을 제외하고 LG CNS의 상장일 유통가능물량은 발행주식총수의 약 27~28% 수준이었다. 유통물량이 약 14.53%에 불과했던 LG에너지솔루션에 비해 높았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LG CNS는 상대적으로 높은 구주매출 비중과 상장 직후 유통 주식 수, 대기업 그룹 계열사 상장 등 주가 상승의 장애 요인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스피200 지수, MSCI 지수 등 주요 주가지수의 조기 편입도 멀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배철교 NH투자증권연구원은 “LG CNS가 주요 지수로의 조기 편입이 되기까지 높은 허들이 있다”며 “코스피 200뿐 아니라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한국 스탠다드 지수 조기편입을 위해서는 시가총액 8조3000억원, 유동시가총액 4조2000억원을 뛰어넘어야 한다”고 분석했다.앞서 LG CNS는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 예측에서는 1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희망 공모가액 범위 상단에서 공모가가 결정됐다. 이후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청약에서도 21조원이 넘는 증거금이 모이며 흥행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LG CNS의 상장 첫날 부진한 성적표에 시장도 당혹스러운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이 6조원에 달하는 LG CNS의 상장 흥행여부에 따라 올해 IPO 시장 향방이 가늠될 것으로 예의주시해 왔다. 올해 들어 증시에 새로 입성한 신규상장(스팩 제외) 종목 8개 중 상장 첫날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지난달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아스테라시스(44.35%) 1개 종목뿐이다. 데이원컴퍼니(-40.00%), 와이즈넛(-36.47%), 아이지넷(-37.79%), 미트박스(-25.26%), 피아이이(-12.70%) 등의 종목이 두 자릿수 하락률을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최근 불안정한 증시 환경도 새내기주들의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보고 있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워은 “작년 하반기부터 부진했던 IPO 시장 분위기가 계속해서 이어지는 모습”이라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국내 IPO 시장과 상관성이 높은 국내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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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거래소 3월 출범…70년 독점 깨는 기대와 우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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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대체거래소(ATS·다자간매매체결회사)인 ‘넥스트레이드’가 3월 출범을 코앞에 두고 있다. 한국거래소(KRX)가 68년간 독점하던 국내 증권거래시장이 경쟁 체제로 돌입할 예정인 가운데, 시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11월 29일 금융위원회에 본인가를 신청했다. 넥스트레이드는 금융당국의 본인가를 획득하고 올해 3월부터 영업을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지난해 7월 금융위원회로부터 상장 주식, 증권예탁증권 등에 대한 ATS 투자중개업 예비인가를 취득했다.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1956년부터 70년 가까이 이어진 KRX 독점 체제가 복수 시장 체제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ATS는 정규거래소의 매매체결 기능을 제공하는 모든 형태의 증권거래시스템을 말한다. ATS 설립 근거는 지난 2013년 자본시장법 개정에 따라 마련됐다. 증권 유통 시장 경쟁 촉진을 통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투자자 편의를 확대하기 위해 도입됐다.미국·유럽·일본 등 대부분 선진국은 ATS를 이미 도입해 정규거래소와 ATS 간 경쟁 체계가 정착됐다. 해외 ATS는 정규거래소 대비 ▲낮은 거래비용 ▲새로운 기술 ▲다양한 주문제도 ▲고객중심의 수수료 체계 등을 추구한다. 시장에서는 ATS 설립으로 주식 투자의 접근성과 편익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넥스트레이드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을 추가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하루 12시간 주식 거래를 할 수 있게 만든 게 특징이다. 거래 시간 연장으로 인해 투자자가 자신의 라이프 사이클에 맞춰 투자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가 더 확충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우선 ATS 출범 이후 KRX의 종가 단일가 매매 시간은 오후 3시 20분부터 오후 3시 30분까지로, 지금과 같이 유지된다. 다만 해당 10분간 ATS 거래는 중단된다. 당초 KRX는 넥스트레이드 출범에 따른 시세 조종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오후 단일가 매매 시작 시점을 3시 25분으로 늦춰 총거래 시간을 5분으로 단축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금융감독원은 종가 관여 여부 확인, 투자자 협의 절차 등을 수작업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시장 참여자들의 의견을 수렴해 단일가 매매 시간은 그대로 두고 넥스트레이드의 거래만 멈추기로 했다.또한 오후 4시~6시에 열리는 KRX의 시간 외 단일가시장에서 넥스트레이드의 상장 종목은 매매 대상에서 제외된다. 넥스트레이드가 오후 3시 30분부터 8시까지 애프터마켓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그간 시장에서는 KRX 단일가시장과 넥스트레이드 매매 시장을 동시에 운영할 경우 같은 종목이 2개의 가격을 갖게 돼 불공정거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선진국 ATS 간 경쟁 정착 “제도‧시스템 보완 필요” ATS 도입으로 거래 시장 간 수수료 경쟁이 발생하면서 투자자의 거래 비용 인하 효과도 예상된다. 넥스트레이드는 KRX보다 매매체결 수수료를 20~40% 수준 인하할 예정이다. 중간가호가와 스톱지정가호가 등 새로운 호가도 도입된다. 국내기관·연기금·개인 등의 국내 투자자에게 해외 선진 호가 주문 방식을 제공해 국내 투자자의 수익률 제고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다만 ATS 개장 직후에는 코스피·코스닥에서 유동성이 높은 종목 800여개만 거래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이후 거래 종목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시장에서는 ATS 도입이 거래소 간 경쟁을 촉진하며 시장의 효율성을 높일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해외는 ATS의 등장 후, 매매체결 서비스 경쟁 속에 거래량이 크게 증가해 주식시장이 질적으로 개선됐다”며 “우리나라도 ATS 도입 이후 장기적으로 해외와 같은 유동성 증가, 시장효율성 증대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이 밖에 거래시장 간 정보기술(IT) 경쟁이 자본시장 인프라 고도화로 이어지며 정규거래소 대비 매매체결 속도도 향상될 것이란 전망이다.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등 ATS 거래대상 상품도 확대될 예정이다. 다만 시장 안정성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일각에서는 ATS의 등장으로 유동성이 분산될 경우, 일부 종목에서 거래량이 감소하고 가격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는 시각도 제기된다. 또한 대체거래소가 규제의 사각지대가 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해외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왔다. 미국은 스마트 오더 라우팅(Smart Order Routing) 시스템을 통해 분산된 거래소 간 효율적인 주문 실행이 가능하게 했다. 투자자의 주문을 가장 유리한 가격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여러 거래소를 자동으로 검색해 최적 경로를 찾아주는 식이다. 유럽은 금융상품시장지침(MiFID II)을 통해 다크풀 거래 비중을 제한하며 유동성 분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다크풀은 장 시작 전 미리 매수와 매도 주문을 받고, 장이 끝나면 당일 평균주가에 가중치를 부여해 매매를 체결하는 장외시스템이다. 일본은 ATS 운영자들에게 주요 거래 정보 및 실적을 규제 당국과 투자자들에게 정기적으로 공개하도록 의무화했다. 또한 일본 금융청(FSA)은 실시간 시장 감시 시스템을 통해 불공정 거래를 방지하고 규제를 준수하도록 감독한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도 ATS의 올바른 정착을 위해 통합 데이터 시스템 도입과 거래 감시 체계 강화 등 글로벌 사례를 적극적으로 참고해야 할 시점이라고 조언한다. 금융업계 전문가는 “미국과 유럽에서도 ATS가 처음 도입됐을 때, 정보 비대칭 문제와 불공정 거래에 대한 논란이 있었다”며 “투명성을 높이고, 공정 경쟁을 유도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2.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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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 행진 예고된 2025 IPO 시장 회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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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조 단위 대어급 기업들이 기업공개(IPO) 시장 출격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기업공개(IPO) 시장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들 기업이 IPO시장의 반등 분위기를 살릴 수 있을지 업계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대어급 IPO 종목으로는 ▲LG CNS ▲디엔(DN)솔루션즈(옛 두산공작기계) ▲서울보증보험 ▲롯데글로벌로비스(옛 현대로지스틱스) ▲달바 글로벌 등이 거론된다. 몸값이 최대 6조원대로 거론되는 LG CNS는 1월 9일부터 15일까지 기업공개를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LG CNS의 희망공모가는 5만3700~6만1900원으로 이를 고려한 기업가치는 5조2027억~5조9972억원에 달한다. 공모예정금액은 1조406억~1조1994억원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 첫 타자인 LG CNS의 흥행 여부에 따라 이후 IPO 향방이 가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는 비상계엄 사태 등 불확실성이 커지며 공모 여건이 녹록하지 않은 상황이다. 올해 상장에 나서는 기업들은 공모희망가를 내리거나 공모물량을 대폭 축소하는 등 눈높이를 낮추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어 LG CNS도 마차가지다. 상장주관사인 KB증권 등은 당초 상장 시가총액 목표를 7조원으로 설정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공모주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시장 친화적으로 공모가를 산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LG CNS가 몸값을 낮춰서라도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배경으로 맥쿼리PE와 협상 조건이 걸려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앞서 맥쿼리PE는 지난 2020년 LG CNS 지분 35%를 약 1조원에 인수하며 당시 5년 이내 상장 조건을 내걸었다. 상장 마감 기한은 2025년 4월이다. 현재 LG CNS의 2대 주주인 맥쿼리PE는 이번 IPO를 통해 보유한 주식 일부를 매각할 전망이다. LG CNS의 IPO 흥행 기대감은 긍정적이다. 신용등급 전망 상향에 이어 꾸준한 매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1년 4조1431억원 ▲2022년 4조9696억원 ▲2023년 5조6053억원으로 연평균 16.3% 성장했다. 2024년 3분기 누적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7% 증가한 3조9584억원을 기록했다. LG CNS는 클라우드·인공지능(AI)·스마트팩토리 등 디지털전환(DX)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공작기계 전문 제조기업 DN솔루션즈는 지난해 12월 코스피 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DN솔루션즈의 상장 후 예상 기업가치는 5조~6조원에 달한다. DN솔루션즈는 대우중공업 사업부가 모태로, 자동차·정보통신(IT)·반도체·우주항공 등 다양한 제조업 현장에서 필요한 첨단 금속 절삭가공 장비를 만든다. 최근에는 공작기계에 로봇이나 AI를 결합한 자동화 솔루션도 공급한다. 2023년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조7922억원, 영업이익 3914억원을 기록했다. 상장 공동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UBS증권이다. 공모가 눈높이 낮추는 등 시장 ‘눈치 보기’코스피 입성 재수생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삼성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았다. 예상 기업가치 3조원 수준이다. 서울보증보험의 상장 도전은 이번이 두 번째다. 서울보증보험은 ‘고평가’ 논란이 일며 2023년 8월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하며 고배를 마셨다. 2023년 서울보증보험이 제시한 공모가 희망 범위는 3만9500~5만1800원이다. 이를 기준으로 한 시가총액은 2조7580억~3조6168억원이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 희망공모가 하단에서도 필요한 모집금액을 모으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사단과 서울보증보험은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공모가를 다소 낮춰 수요예측 흥행에 나설 전망이다. 서울보증보험은 1969년에 설립돼 보증보험업을 영위하는 회사로, 지난해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2조5838억원, 영업이익 5191억원을 기록했다.다만 LG CNS를 제외한 대어급 기업들의 공모 일정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DN솔루션즈·서울보증보험·롯데글로벌로지스·달바글로벌 등은 이제 상장예심을 통과한 상태다. 시장에서는 이들 기업이 상장예심을 통과했지만 IPO를 완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예의 주시하고 있다.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IPO를 철회하면서 업계에서는 신중한 분위기가 감지된다.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2년 상장을 준비하다가 2023년 2월 투자심리 위축 등을 고려해 상장을 연기했다. 이후 2024년 8월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면서 10월 말 상장을 목표로 IPO에 재도전했다.이에 케이뱅크는 지난해 하반기 IPO 대어로 꼽히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수요예측 결과가 당초 기대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지난해 10월 목표였던 IPO를 올해 초로 연기했지만 이 역시 무산된 것이다. 케이뱅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제고에 주력함으로써 기업가치를 높이고, 주식시장 상황이 개선되면 조속히 IPO에 다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창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국내 IPO 시장 반등은 주식시장의 지수 반등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LG CNS의 흥행 여부가 IPO 시장 분위기 반등에 중요한 기점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5.01.14 07:00

3분 소요
정은보 “밸류업 지속 추진…가상자산 ETF 등 신규사업 모색”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가 2025년 자본시장 관리자로서 시장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밸류업 ▲신성장동력 확보 ▲투자자 신뢰 확보 등을 중점 추진하기로 했다. 정은보 이사장은 2일 한국거래소 서울사옥 마켓스퀘어에서 열린 ‘2025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이같은 새해 중점 추진 사항을 발표했다. 우선 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정 이사장은 “지난해 말까지 102개사, 코스피 시총 기준 약 41%의 상장기업이 밸류업 공시에 참여하는 등 최근 밸류업 공시 참여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며 “올해에는 더 많은 대표기업들이 참여해 주주가치 중심의 경영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밸류업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예를 들면 밸류업 우수기업 표창, 밸류업 공시 컨설팅 확대, 세제지원 건의 등을 제공한다. 또 거래소는 자본시장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정 이사장은 “글로벌 거래소들의 주요 수익원인 데이터·인덱스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수수료 중심의 수익구조를 다변화해 나가겠다”며 “데이터 거버넌스 구축 및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 글로벌 수요 반영한 지수 개발 등을 추진한다”고 했다. 또한 “가상화폐 상장지수펀드(ETF) 등 신규사업에 대한 해외 사례를 잘 벤치마킹해, 자본시장의 새로운 영역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거래소는 철저한 시장관리로 투자자 신뢰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정 이사장은 “자본시장의 불공정거래는 시장신뢰를 떨어뜨리는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이라며 “공매도 중앙점검시스템(NSDS), 차세대 감시시스템 등 시장감시 인프라를 개선하고, 부실 상장기업에 대해서는 조속한 퇴출을 통해 투자자들이 믿고 투자할 수 있는 시장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개장식사에는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정문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 ▲윤한홍 정무위원장 ▲강민국 국민의힘 간사 ▲강준현 더불어민주당 간사 ▲오기형 더불어민주당 주식시장활성화TF단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감원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기헌 상장사협의회 부회장 ▲오흥식 코넥스협회장 ▲강윤근 코넥스협회장 등이 참석했다.

2025.01.02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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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펀드 내세우는 지배구조 개선…“산업 경쟁력 약화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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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사모펀드(PEF)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이데일리가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7.5%는 사모펀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이라는 응답(21.9%)보다 세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합병이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국민 10명 중 6명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사모펀드들이 기업에 대한 인수 과정에서 내세우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등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무려 61.1%에 달했다. 신뢰한다는 답변은 18.6%에 그쳐 기업인수 과정에서 사모펀드들이 내세우고 있는 명분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모펀드가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상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일부 사례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크게 주목받았던 고려아연 사례를 비롯해 한진칼과 한국앤컴퍼니, 금호석유화학 등 곳곳에서 사모펀드의 개입으로 갈등이 격화하면서 우려의 시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주요 주주 간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거나 경영권 승계 등 잠재적 갈등 요인이 있는 경우 언제든지 사모펀드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최근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고려아연 사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다.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단기차익 실현 등을 추구해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장기적인 성장성 훼손될 것에 공감하는 의견이 60%(60.5%)를 넘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5%에 불과했다. 해외매각·기술·핵심인력 유출 우려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중국 등 해외로 매각하거나 기술과 핵심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4.8%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8%로 나타났다. 이런 여론이 지속하는 것은 사모펀드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도 나온다. 사모펀드는 인수한 기업의 몸값을 올려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 성장성보다는 단기 실적 확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에서 핵심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과도한 비용 절감 등의 논란이 매번 불거지는 이유다. 특히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 시도는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인수 시도라는 점에서 사모펀드 MBK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할 수 있는 순기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자본을 활용한 구조조정에서 사모펀드는 유동성 공급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감안할 경우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 등을 통해 강제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 것보다 사모펀드를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게 더 낫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순기능을 통해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받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모펀드가 스스로 투명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시장 감시 기능 및 관리 감독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공적자금 투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모펀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상당하다”며 “다만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덩치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론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12.24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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