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78

지난해 가계빚 1927조원 ‘역대 최대’…1년 새 42조원 증가

은행

지난해 가계신용(가계빚)이 41조8000억원 늘며 지난 2021년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하지만 4분기에는 13조원 증가하는데 그쳐 전분기보다 상승폭을 축소했다. 한국은행은 주택매매 거래 둔화 등과 금융당국의 가계부채 관리 지속 기조에 당분간 가계부채가 안정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한은이 18일 발표한 ‘2024년 4분기 가계신용(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과 카드사, 백화점 등 판매신용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1927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41조8000억원 늘며 2023년 증가폭(17조9000억원)보다 2배 가량 확대됐다. 증가율은 2.2%다. 지난 2021년 133조4000억원(+7.7%) 증가한 이후 최대 증가폭이기도 하다.분기별로 보면 지난해 4분기에는 전분기보다 13조원 늘었다. 3분기 연속 증가세지만 전분기(+18조5000억원)보다 증가폭이 축소됐다. 전기대비 증가 증가율은 0.7%를 기록했다.가계신용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가계대출은 지난해 4분기 10조6000억원 늘어난 1807조원을 보였다. 3분기 연속 증가세지만 전분기(+16조7000억원)보다는 증가폭이 축소됐다. 분기별 가계대출은 지난해 1분기 8000억원 감소했고, 2분기와 3분기는 각각 13조3000억원과 16억7000억원 증가한 바 있다. 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19조4000억원 증가에서 11조7000억원 증가로 축소됐다. 주택매매 거래가 감소한 영향이다. 실제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량은 지난해 3분기 14만2000가구에서 4분기에는 11만4000가구로 줄었다.기타대출은 2조7000억원 감소에서 1조2000억원 감소로 줄었다. 증시 부진에 따른 증권사의 신용 공여액 감소 등에 기인한다. 지난해 3분기 신용공여액은 3조2000억원 감소에서 4분기에는 1조8000억원 감소로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0.7%에서 -6.6%로 낙폭이 커졌다.김민수 한은 금융통계1국 금융통계팀장은 “4분기 가계대출은 3분기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됐는데 주택 매매거래가 7월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보인 영향과 9월부터 스트레스DSR 시행 등 거시건전성 정책 및 은행의 대출 포트폴리오 관리 영향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기관별로는 예금은행 주담대를 중심으로 전분기 22조7000억원에서 6조9000억원으로 증가폭이 축소됐다.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주담대 증가세에 -1조7000억원에서 6조원으로 10분기 만에 증가로 전환했다. 기타금융기관은 증권사 신용공여 감소폭 축소로 -4조3000억원에서 -2조4000억원으로 감소폭이 줄었다.판매신용은 전분기(+1조8000억원)보다 2조4000억원 증가해 120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소비가 늘며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이 192조9000억원에서 196조3000억원으로 늘어난 영향이다.한은 측은 당분간 가계빚 하향 안정세를 예상했다. 김 팀장은 “주택 거래가 지난해 7월을 정점으로 감소하면서 단기적으로는 주담대를 중심으로 가계부채가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올해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 등 금융당국이 가계부채 관리 기조를 지속할 예정인 만큼 당분간 이런 안정화 흐름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2.18 13:47

2분 소요
서울 아파트 매물 역대 최대...경기침체 속 적체 강화

부동산 일반

서울에 매매로 나왔으나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적체된 매물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대출규제와 불경기 속에서 거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부동산 정보회사 아파트실거래가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 건수(지난12일 기준, 자체 집계 기준)은 9만929건으로 집계됐다. 1년 전과 비교해 1만6366건(22%) 늘어난 것으로, 2022년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서울 자치구 중 1년 전 대비 매물이 30% 넘게 증가한 곳은 은평구, 서대문구, 강동구, 강북구, 동대문구, 강남구, 서초구 등 7곳이다. 현재 매물이 가장 많은 곳은 강남구(6358→8293건), 서초구(5979→7786건), 송파구(5621→6795건)이다. 증가 비율이 가장 큰 은평구(36.3%)는 13일 기준 매물이 1년 전(2961)보다 1077건 늘었다.이렇다 보니 서울 아파트의 3.3㎡(평)당 평균 매매가격도 소폭 줄었다.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평당 3996만원으로 전월 대비 5.2% 하락했다.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 -12.6%, 강북구 -5.9%, 관악구 -5.6%, 은평구 -4.3%, 강서구 -3.7% 순으로 평당 매매가격이 지난달보다 내렸다.특히 서초구의 1월 평균 매매가격은 평당 76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평당 8742만원)과 비교해 12.6% 하락했다. 거래량 자체도 87건으로 전월(146건)대비 40%가량 감소했다.업계 한 전문가는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선호 영향으로 신규분양 단지는 높은 경쟁률을 보이고 있지만, 기존 주택의 선호도는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라며 "금리도 높고, 가격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심리가 짙게 퍼져 있다"고 밝혔다.

2025.02.17 15:52

2분 소요
서울 아파트 평당 매매가 4천만원 붕괴…전월 대비 5.2%↓

부동산 일반

1월 서울 아파트 3.3㎡(평)당 평균 매매가격이 4000만원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시장 침체로 강남권 랜드마크 단지보다 저가 매물 위주로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직방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1월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거래가격은 평당 3996만원으로 전월 대비 5.2% 하락했다.자치구별로 보면 △서초구 -12.6% △강북구 -5.9% △관악구 -5.6% △은평구 -4.3% △강서구 -3.7% 순으로 평당 매매가격이 지난달보다 하락했다.특히 서초구의 1월 평균 매매가격은 평당 7639만원으로 지난해 12월(평당 8742만원)과 비교해 12.6% 하락했다. 거래량 자체도 87건으로 전월(146건)대비 40%가량 감소했다. 래미안원베일리 등 랜드마크 고가 단지 거래 비중이 줄며 평균 거래가격이 낮아진 것이라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 1월 서초구의 15억원 초과 매매 거래 비중은 74.7%로 작년 12월(83.6%)보다 8.9%포인트(p) 줄었다.강북구는 전용 85㎡ 이하의 소규모 단지의 저가 매물이 거래된 영향으로, 관악구는 신림동 삼성산주공 전용 113㎡가 6억7000만원, 관악산휴먼시아2단지 전용 82㎡가 5억7500만원에 거래되는 등 시세 대비 저렴한 거래가 이뤄진 영향으로 평당 매매가격이 내렸다.전월 대비 평균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은 △종로구 31% △서대문구 10.7% △영등포구 6.3% △용산구 5.8% △도봉구 5.7% 순이다.종로구는 거래 자체는 많지 않았지만 경희궁자이3단지 전용 59㎡가 18억1500만원에 신고가로 거래됐고 서대문구도 e편한세상신촌, 신촌푸르지오 전용 59㎡가 13억5000만원에서 15억4500만원에 거래되며 평균 매매가격을 끌어올렸다.작년 4분기부터 조여진 대출 여파와 더불어 연초 탄핵 국정 이슈 및 대외적 리스크 압박으로 최근 국내 주택시장 분위기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 고가 거래 비중 감소로 평균 매매거래 가격이 낮아졌다.전용면적별 평균 매매 거래가격을 보면 1월 서울 전용 85㎡ 초과 구간의 평균 매매가격은 평당 5068만원으로 전월(평당 5389만원)보다 6% 낮았다. 그 외 면적구간으로는 전용 60㎡ 이하는 -2.8%, 60~85㎡ 면적대는 -4%의 변동률을 나타냈다.이 역시 환금성, 구입자금 및 유지관리비 부담 등으로 중대형 면적대 거래가 줄어들면서 일부 저가 매물 위주의 거래로 전용 85㎡ 초과 구간이 다른 면적구간 대비 가격 하락폭이 컸다는 게 직방의 설명이다.김은선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7월 스트레스DSR 3단계 시행 등 정부의 대출 규제가 계속되면서 매수세 회복은 더욱 어려워질 가능성이 크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로 그동안 규제로 위축됐던 고가 지역에서 일부 거래가 발생하면서 2월 매매 가격이 반등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2025.02.17 10:35

2분 소요

부동산 일반

지난해 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76.6%로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17일 한국부동산원의 '주택유형별 매매거래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주택 매매거래는 64만2576건 이뤄졌다.이 중 아파트 거래량이 49만2052건으로 전체의 76.6%를 차지했다.다세대주택 거래량이 7만5943건(11.8%)으로 아파트 다음으로 많았고, 단독주택(7.5%), 연립주택(2.9%), 다가구주택(1.2%) 순이었다.지난해 아파트 거래 비중은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6년 이래 가장 높다.주택 매매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60% 중후반에서 70% 초반대를 오가다가 집값이 급등기인 2020년 73.0%까지 뛰었다.2021년 아파트 거래 비중은 65.9%로 다시 낮아졌고, 부동산 시장이 냉각되며 주택 거래량이 반토막 난 2022년에는 58.7%로 떨어졌다.그러다 2023년 역전세·전세사기 사태로 빌라(다가구·다세대·연립) 매매거래량이 전년의 14만2000가구에서 9만3000가구로 34% 급감하자 아파트 거래 비중은 다시 74.2%로 높아졌다.지난해는 빌라 거래량이 20만4000가구로, 전세사기 사태 이전인 2021년 수준(24만1000가구)으로 올라왔다. 그러나 동시에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19.5% 늘면서 아파트 거래 비중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아파트'하면 보통 서울을 떠올리지만, 지방 주택거래에서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서울보다 훨씬 높다.지난해 서울 주택매매 거래에서 아파트 비중은 62.4%였다. 이는 역대 가장 높은 수치지만 아파트 거래 비중이 이미 90%를 넘는 지방 도시들이 많다.지난해 대구에서 일어난 주택 매매거래 2만7663건 중 90.5%(2만5027건), 광주에서도 1만8497건 중 90.5%(1만6740건)가 아파트였다.세종의 경우 주택거래의 96.3%를 아파트가 차지했다.울산(89.5%), 대전(82.5%), 경남(81.9%), 부산(81.3%)은 아파트 거래 비중이 80%를 넘었다.아파트 아닌 주택 거래가 거의 없는 셈이다.전문가들은 아파트로 매매가 쏠리는 '편식 현상'이 갈수록 심해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아파트를 선호하는 MZ세대가 시장을 주도하는 주요 거래주체가 된 점도 쏠림 현상을 심화시키고 있다.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인구 감소시대에는 환금성과 유동성의 가치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면서 "아무리 좋은 집이어도 팔리지 않으면 의미가 없기 때문에 아파트 선호 현상이 더욱 강해지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2025.02.17 09:00

2분 소요
건설 경기 한파에 집값 하락 겹악재 공포까지[이코노리포트]

부동산 일반

건설 경기에 한파가 불어닥친 가운데, 전국 집값마저 하락세에 돌입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과 대출 규제로 하락세가 당분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지난해 12월 기준 전국 집값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최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4년 12월 전국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전국 주택(아파트·연립주택·단독주택 포함)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떨어졌다.지난해 6월 0.04% 오르며 상승 전환한 이후 6개월간 이어진 상승세가 꺾인 것이다. 서울은 0.08% 오르며 상승세를 지속했지만 상승폭은 전월(0.20%)보다 줄었다. 수도권은 보합(0.00%)을 나타냈고 지방은 전월(-0.09%)보다 낙폭을 키우며 0.14% 하락했다.하락세에 돌입한 전국 집값부동산원 측은 “서울과 수도권 내 주거 여건이 양호한 단지를 중심으로 국지적인 상승세가 관측되나 계절적 비수기에 대출 규제 영향으로 시장 관망 추이가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는 서울에서 0.09% 상승했으나 수도권(-0.02%), 지방(-0.21%)에서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따라 전국 아파트값이 0.11% 내리며 하락 전환했다. 연립주택도 마찬가지로 서울(0.08%)에서는 올랐지만 수도권(-0.01%)과 지방(-0.13%)에서 내리며 전국 가격이 0.04% 하락했다. 단독주택은 서울(0.18%)과 수도권(0.15%), 지방(0.06%)에서 모두 오르며 전국적으로도 0.08% 상승했다.전국 주택의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전월(0.09%)보다는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 전세가격은 지난해 8월 0.22%→ 9월 0.19%→ 10월 0.16%→ 11월 0.09% 등으로 매월 상승폭이 축소되고 있다. 서울(0.15%→0.02%)과 수도권(0.19%→0.03%) 모두 전월 대비 상승폭이 축소된 가운데 지방(0.01%→-0.01%)은 하락 전환했다.서울은 선호 단지 위주로 전셋값 상승이 지속되고 있지만, 일부 지역이 입주 물량 영향과 하락 대출 이자 부담 등으로 하락하며 전체적으로는 상승폭이 줄었다. 서울 서초구(0.20%)와 강남구(0.15%)는 오름세가 지속됐으나 대규모 입주 영향으로 강동구가 0.21% 내린 것이 대표적이다. 강동구의 하락세는 1만2000여 세대 규모의 ‘올림픽파크포레온’ 입주 영향으로 풀이된다. 신규 입주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지면서 매매가격에 영향을 준 것이다. 수도권에서 경기는 0.06% 오르고 인천은 0.08% 내려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대구의 경우 공급 과다로 0.29% 하락했다. 주택 유형별로 보면 아파트 전셋값은 전국(0.02%), 서울(0.03%), 수도권(0.05%)에서 모두 상승했으나 지방에선 보합(0.00%)을 나타냈다. 연립주택은 서울(0.02%)을 제외하고는 수도권(-0.01%)과 지방(-0.09%), 전국(-0.03%)에서 모두 내렸다. 단독주택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1% 내린 가운데 서울(0.06%)과 수도권(0.04%)에서 상승세를 기록했다.전국 주택의 월세가격지수는 0.10% 상승했다. 전월 대비로는 상승폭이 0.02%포인트 감소했다. 서울(0.18%→0.10%)과 수도권(0.21%→0.15%) 모두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줄어든 반면 지방(0.03%→0.05%)은 상승폭이 확대됐다.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학군지 등 주거 여건이 양호한 선호단지와 중소형 규모 위주로 월세 수요가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아파트 월세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각각 0.12%, 0.17% 오르며 다른 주택 유형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연립주택 월세는 서울과 수도권에서 나란히 0.11% 올랐으나 지방에서는 보합(0.00%)을 기록했다.최근에는 서울 집값마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 21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월 둘째 주(1월 1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1월 2일 기준 40주 연속 상승세가 꺾이고 보합 전환한 이후 3주 연속 보합세다. 특히 서울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동북권(-0.02%)과 서남권(-0.01%)은 전주 보합에서 하락전환했다. 각 자치구별로 동북권에서는 ▲도봉·중랑구 -0.04% ▲노원구 -0.03% ▲강북·동대문·성북구 -0.02% 순으로 하락했다. 서남권은 ▲구로구 –0.04% ▲동작구 –0.03% ▲관악·금천구 –0.0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철옹성 서울마저 집값 하락2025년 1월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 역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주택사업경기전망지수를 조사한 결과 1월의 경우, 전월대비 14.1p 하락한 61.6으로 나타났다. 강원과 충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이 하락했는데 그 중 대구가 40.3p(88.4 → 48.1)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수도권은 12.5p 하락한 65.9로 전망됐다. 서울이 16.3p로 수도권에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이며 76.7을 나타냈고, 경기는 12.5p (77.5 → 65.0), 인천은 8.5p(64.7 → 56.2) 하락했다.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더불어 최근 탄핵 정국에 따른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사업자들이 전망하는 사업경기가 부정적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부동산원 주간동향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지난해 3월 이후 9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하락 전환됐다 국토교통부 기준 매매거래량 또한 4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올해 하반기부터는 주택가격이 반등할 것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나온다. 주택산업연구원은 ‘2025년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방향’ 기자간담회에서 전국 주택 가격은 0.5% 하락하고, 지방은 1.4%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도권은 0.8%, 서울은 1.7%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전세가격의 경우 ▲전국 1.2% ▲수도권 1.9% ▲서울 1.7% ▲지방 0.1%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주산연은 “현 정부의 균형재정 고수에 따른 긴축기조와 수출경쟁력 약화,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상반기 중 경기침체는 가속화될 전망”이라며 “비정상적인 주담대 고금리와 대출규제도 상반기까지는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다만 “30대 주택시장 진입인구 급증과 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 주담대와 PF 정상화 등으로 중반기 이후부터는 주택시장도 다시 해빙무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2025.02.04 12:00

5분 소요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1월 소비자심리지수 ‘꿈틀’

은행

비상계엄과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등 정치 불확실성이 일부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에 소비자심리가 상승 반등했다. 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5년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1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1.2로, 전월보다 3.0포인트(p) 올랐다. 해당 수치는 정치 불확실성 해소 기대감, 미국 신정부의 관세정책 완화 기대 등으로 상승했다.CCSI는 소비자동향지수(CSI)를 구성하는 15개 지수 가운데 현재생활형편·생활형편전망·가계수입전망·소비지출전망·현재경기판단·향후경기전망 6개 지수를 이용해 산출한 지표다. 지수가 100보다 크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장기평균(2003∼2023년)과 비교해 낙관적이라는 뜻이고,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이라는 의미다.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장은 “CCSI는 100보다 낮은 수치라서 완전히 회복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난번에 큰 폭으로 하락했기에 그 수준 보다는 조금씩 올랐다고 봐야한다”고 했다. 이어 황 팀장은 “12월달에 비상계엄 상태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계속 진행되다가 정치 프로세스가 진행되며 다소 완화될 것이란 기대감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1월 금리수준전망CSI는 97로 전월보다 1p 하락했다. 시중은행의 가산금리 인하 등의 영향이다. 주택가격전망CSI는 101로 전월보다 2p 하락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 전환 및 매매거래 감소 등의 영향이다. 이 지수는 1년 후 주택가격에 대한 소비자 전망을 반영한다. 100을 웃돌면 집값 상승을 예상하는 소비자가 하락을 예상하는 소비자보다 많다는 의미다.향후 1년간의 물가 전망을 나타내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8%로 전월보다 0.1%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상승률 1%대 유지, 내수 부진 우려 등으로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 3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 대비 0.1%p 하락했으며, 5년 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6%로 전월과 동일했다.

2025.01.22 06:01

2분 소요
은행 가계대출 9개월 만에 감소 전환···12월 4000억원 ‘뚝’

은행

지난해 12월 은행권 가계대출이 4000억 원 줄었다. 주택거래 감소에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둔화한 결과다. 기업대출은 6조 원 가까이 쪼그라들었는데 대내외 불확실성에 기업들이 대출을 줄이는 등 허리띠 죄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전달보다 4000억 원 감소한 1141조 원으로 집계됐다.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3월 1조 7000억 원이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이 줄어든 게 가계대출 감소에 직접적 영향을 미쳤다. 주담대는 지난달 902조5000억원으로 8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쳤다. 11월 증가폭(1조500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주담대가 줄어든 것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계약일 기준)이 10월 1만 5000호에서 11월 1만 2000호로 줄어든 영향이다. 7월만 해도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3만호에 육박했다.박민철 한은 시장총괄팀 차장은 “가계대출이 줄어든 가장 큰 원인은 주택거래가 줄어든 영향이라고 봐야한다”면서 "당국의 가계대출 관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금융권 전체로 봐도 가계대출 증가세는 8월 고점 이후 둔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용대출을 비롯한 기타대출은 237조4000억원으로 1조1000억원 줄었다. 기업 대출 증가세는 12월 기준으로 2016년(-15조1000억원) 이후 가장 크게 쪼그라들었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 원화대출 잔액은 1315조1000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1조5000억원이나 줄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이 각각 4조3000억원, 7조1000억원씩 감소했다. 통상 12월엔 기업들의 연말 재무비율 관리 영향에 대출 잔액 규모가 줄어든다. 지난해에는 4분기 전체만으로도 8년 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는데, 계절적 요인과 별개로 대내외 불확실성 등에 따른 시설자금 수요 둔화가 맞물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박 차장은 “2016년에는 조선업 구조조정 이슈가 있어 기업 대출 규모가 줄어든 측면이 있다”면서 “지난해에는 경기가 악화한 결과라기보다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워낙 크다보니 유동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기업 전략이 바뀐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1.15 15:28

2분 소요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기준금리 인하에도 한동안 ‘겨울바람’ 전망

부동산 일반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찬 바람이 불고 있다.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 등 집값 상승 억제 정책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국토교통부의 ‘10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000가구로 집계됐다. 9월과 비교하면 19.2% 감소한 수준이다. 서울 아파트 매매 건수는 지난해 12월 1790건을 기록한 이후 계속 늘어 올해 7월 9518건을 기록하는 등 증가세를 보였다. 하지만 정부가 부동산 관련 대출을 조이면서 거래가 급감했다.‘대출 규제’는 서울 부동산 시장을 직격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 거래량은 10월 2만5011건을 기록해 전 달보다 3.2% 줄었다. 반면 지방 주택 매매 거래는 3만1568가구로, 전월보다 24.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문제는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이 계속해서 늘고 있다는 점이다. 10월 말 전국 준공 후 미분양은 1만8307가구로, 한 달 새 1천45가구(6.1%) 증가했다. 이는 2020년 7월(1만8560가구) 이후 4년 3개월 만에 가장 많은 수준이다. 악성 미분양 주택이 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으로 9월 555가구에서 10월 1547가구로 한 달만에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이밖에 전남이 2480가구, 경기가 1773가구, 부산은 1744가구를 기록했다.수도권을 중심으로 미분양 주택 수가 늘고 있다는 것도 눈여겨 볼 대목이다. 10월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은 6만5836가구로 전월보다 1.4%(940가구) 줄었는데, 이는 지방 미분양 주택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방에서 미분양 주택이 5만1888가구(1.9%) 줄어든 반면 수도권에서는 1만3948가구가 증가했다.전국 아파트 가격 하락세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의 11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대구(-0.12%), 강원(-0.08%), 경북(-0.06%), 전북(-0.06%), 부산(-0.06%), 경남(-0.04%), 대전(-0.03%) 등 수도권을 제외한 대부분의 도시에서 부동산 가격이 내림세를 보였다.서울은 0.4% 오르며 36주 연속 상승했지만, 상승 폭이 줄어들면서 주춤한 모습을 기록했다. 강남(0.13%), 서초(0.09%), 용산(0.08%), 성동(0.08%) 등 상승세를 주도하던 지역을 제외하면 대부분 지역에서 부동산 가격 상승폭이 이전보다 감소하거나 비슷한 수준으로 이어졌다. 전문가들은 주택 가격 급등에 대한 수요자들의 피로감이 높아진 데다 대출 한도 축소, 대출 금리 인상 등의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일각에서는 이런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한국은행이 경제 성장률을 올리기 위해 기준금리를 연속으로 인하하고 있지만, 대출금리 인하로 연결돼야 주택 가격 상승이나 매매거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다시 오르고 대출이 막혀있는 상황에서 금리마저 높은 상태로 유지되면, 주택 매수자들이 선뜻 움직이기 어렵다”며 “당분간 부동산 시장 한파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1.29 18:00

2분 소요
전국 미분양 주는데 ‘악성’ 미분양은 늘었다…지방이 80%

부동산 일반

준공한 뒤에도 팔리지 않은 이른바 ‘악성 미분양’ 주택 수가 13개월 연속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면서 전국 미분양 주택 수가 줄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하고 있다는 평가다.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6만7550가구를 기록했다. 7월보다 5.9%(4272가구) 줄어든 수준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시장 분위기가 살아나면서 수도권 미분양 주택은 한 달 새 9.8%(1373가구) 줄었다. 지방은 5.0%(2899가구)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하지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오히려 증가했다. 8월 기준 1만6461가구로, 7월보다 2.6%(423가구) 늘었다. 13개월 연속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9월 악성 미분양 주택 수가 1만6883가구를 기록한 이후 최대치다.눈여겨볼 점은 악성 미분양 주택 수 변화가 서울과 지방에서 반대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수도권 악성 미분양은 2821가구로 한 달 전보다 2.7% 줄었지만, 지방에서는 이를 상쇄하는 것 이상으로 더 늘었다는 의미다. 전라남도의 경우 악성 미분양이 2549가구로 가장 많았고, 경남과 경기 지역이 각각 1730가구로 조사됐다. 국토부 조사에 따르면 7월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의 약 80%,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의 82%가 지방에 쏠려 있다.원인은 전국 주택 가격 동향을 보면 짐작할 수 있다. KB부동산이 9월 29일 발표한 ‘9월 주택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1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은 전 달보다 0.49%, 경기와 인천은 각각 0.27%, 0.16% 상승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주택 매매가격 상승률은 0.34%였다. 반면 수도권을 제외한 다른 지역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5개 광역시를 포함한 기타 지방의 경우 0.02% 하락했다. 부동산 시장 활황인 수도권에서는 추후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악성 미분양 주택에도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이 하락하는 지방에서는 부동산 시장 침체로 거래가 되지 않고 있다는 뜻이다.다만 일각에서는 서울을 포함한 전국 부동산 시장이 숨 고르기에 들어간 만큼 ‘서울은 예외’라는 섣부른 판단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국토교통부가 30일 발표한 ‘8월 주택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1만992건으로 집계됐다. 월 거래량이 1만 건을 넘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되지만, 7월(1만2783가구) 거래량보다는 14% 줄어든 수준이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매매량은 3만2776건으로 전월보다 13.0%, 지방 거래량은 2만7872건으로 9.0% 감소했다.

2024.09.30 17:02

2분 소요
‘역대 최대’ 가계빚, 1900조원 육박…주담대 급증

은행

올해 2분기 가계빚이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주택 거래 회복과 함께 이른바 ‘영끌족’과 ‘빚투족’이 늘면서다. 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24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6월 말 기준 가계신용 잔액은 189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말 잔액 1882조4000억원보다 13조8000억원 늘었고, 2002년 4분기 관련 통계 공표 이래 가장 큰 규모다.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대부업체·공적 금융기관 등에서 받은 대출에 결제 전 카드 사용 금액(판매신용)까지 더한 ‘포괄적 가계 부채’를 말한다.우리나라 가계신용은 통화긴축기조 속에서도 지난해 2분기부터 3분기 연속 늘다가 올해 1분기 들어서야 줄었다. 하지만 불과 한 분기 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가계신용 중 판매신용(카드 대금)을 빼고 가계대출만 보면, 올해 2분기 말 잔액이 1780조원으로 전 분기 말(1766조4000억원)보다 13조5000억원 불었다.특히 가계대출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1092조7000억원으로, 16조원 급증했다. 증가 폭도 1분기 12조4000억원보다 커졌다.신용대출 등 기타 대출 잔액은 687조2000억원으로, 2조5000억원 줄어 11분기 연속 뒷걸음쳤다. 하지만 감소 폭은 1분기 13조2000억원과 비교해 약 5분의 1에 불과했다.대출 창구별로는 예금은행에서 가계대출이 석 달 사이 17조3000억원 늘었다. 주택담보대출이 16조7000억원 불었고, 기타 대출까지 6000억원 증가했다.보험·증권·자산유동화회사 등 기타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 규모도 1000억원 커졌다. 다만 1분기(4조원)보다 증가 폭은 크게 줄었다. 디딤돌·버팀목 대출 등 주택도시기금 대출이 2분기에 주로 은행 재원으로 실행됐기 때문이다.반대로 상호금융·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조합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경우 같은 기간 가계대출이 3조9000억원 줄었다.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주택 거래가 늘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컸다. 실제로 전국 주택 매매거래량은 작년 4분기 13만1000호에서 올해 1분기 13만9000호로 증가했고, 2분기에는 17만1000호까지 뛰었다.2분기 판매신용 잔액은 116조2000억원으로, 신용카드사를 비롯한 여신전문회사 위주로 3000억원 증가했다.김민수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올해 상반기 중 가계신용 가계부채 증가율이 0.6 ~0.7%인데, 이는 연간 명목 GDP 성장률 범위 내에 있다”면서도 “관련 정책기관들과 공조해서 가계부채 현황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팀장은 “금융당국 및 은행권의 가계부채 관리 강화, 주택 공급 확대 정책 발표, 스트레스 DSR 2단계가 9월부터 차질없이 시행될 예정이기 때문에 이런 정책적 노력에 따른 효과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4.08.20 17:34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