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580

‘발명은 나의 힘’…한국의 에디슨, 전파통신 명장이 일거리 사이트를 만든 이유는[대한민국 명장]

산업 일반

그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한 자리에서 15년 이상 일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복생산부터 제빵·금형·석공예·용접 등 한국 사회가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이 어려워도 편법 대신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낸 장인들이다.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기꺼이 부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창간 40주년을 맞이해 꽃보다 아름다운 명장의 인생사를 담은 '대한민국 명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이들 중에서 중에서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기능인을 말한다. 지금까지 699명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편집자주>정석영 전파통신 명장은 70이 넘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눈에 총기가 가득했다. 전파통신 명장이자 정보통신 기술사인 그는 ‘발명왕’으로도 유명하다. 지금도 계속해서 신기술에 도전하고 있다. 최근에는 2025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일잡이넷’이라는 일거리, 일자리 및 아이디어 거래를 포괄하는 종합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정 명장은 과거 구룡포수산고등학교 어로항해과를 졸업했다. 당시에는 취직반과 진학반이 존재했다. 정 명장은 취직반에서 높은 성적을 받았다. 그는 “출신학교에서 어로항해과 졸업생은 학교장 추천으로 해외 참치잡이 원양어선 견습항해사로 진출할 수 있었다. 그러나 홀로 계신 노모를 두고 3~4년씩 바다를 떠도는 일을 택할 수는 없었다”며 “담임선생님의 안내로 인천의 한 개인기업에 취직하게 됐고 우여곡절 끝에 어업용 전자·통신장비를 수리하는 기술자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했다.수협중앙회 입사 후 시스템 개선정 명장은 낮에 일하면서도 밤에는 해외 현장기술자들이 저술한 기술서적을 찾아 읽었다. 주경야독이었다. 고교 시절 학습 경험이 유저 특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돼 빠른 기간 내에 ‘해양+전자+통신’ 융합기술자로 자리 잡게 된다. 원서로 기술을 배우고 장비를 수리하던 입직 초기의 이론·실무 경험은 여러 선진국 기술들을 이해하고 나아가서는 세계 최고성능을 추구하는 발명 마인드로 이어지는 동기가 됐다. 1975년부터 1979년까지 군복무를 거쳐 속초에서 부산으로 옮겨가면서 새로운 문물과 환경을 접하며 실력을 쌓았다. 1979년 당시 통신기술자들이 선망하던 수협중앙회 어업통신부에 공채 1위로 입사했다. 당시 수협중앙회 어업통신부는 바다에서 조업하고 있는 어선들의 안전 여부를 무선통신으로 관장하는 곳으로 국고보조를 100% 받는 공익기관이었다. 당시 직원 300명은 주요 항구 40개소의 어업무선국에 분산 근무했다.정 명장은 “첫 부임지는 울릉도 소재 울릉어업무선국이고 울릉도 관내 어선의 무전기를 수리해 주는 것이 직무였는데, 그에 그치지 않고 ▲집어등 발전기 ▲어군탐지기 ▲레이다 등 어로·항해용 전자장비까지 해결해주며 인기리에 3년여 간 근무했다”고 말했다. 정 명장은 울릉어업무선국 3년의 근무를 마친 뒤 ▲감포(3년) ▲구룡포(3년) ▲속초(3년) 어업무선국을 차례로 거치며 본연의 직무 외에도 인근 어업무선국들의 해묵은 기술적 문제를 해결하는 해결사 역할을 했다. 문제 해결 능력이 본부에 알려지면서 1991년 서울로 발탁돼 전국을 무대로 시스템을 개량해보라는 임무를 받게 됐다. 이 임무가 기술인으로 도약하는 시발점이 됐다.수협중앙회에 재직하며 발명가로서의 꿈도 키워나갔다. 35세에 시작한 발명은 전문기술인로의 활동과 궤를 같이하는 취미 겸 특기가 됐다. ▲1986년~1992년 승용차 유리문의 원터치 스위치 ▲1991년~1992년 자동차의 음주운전 예방 장치 ▲1991년~1993년 보일러의 실내온도 조절 장치 등을 발명했다. 정 명장은 168여 개를 발명한 지금도 신기술을 지속적으로 발명하고 있다. 인정교과서인 ‘특허법 일반’과, 시판용 ‘현장발명’을 집필 출판해 학생과 기술인들에게 창의력을 전파하고 있다.수협중앙회에서도 창의적인 업무해결 능력을 선보였다. 당시의 어업무선국은 은행 창구처럼 각 지역 무선국 직원들이 통신장비 앞에서 마이크를 잡고 바다에 있는 어선과 1대1로 통화하는 무선전화 운용방식이었다. 당연히 도서벽지에 사람이 상주해서 운용해야 하는 불편이 따랐다. 이를 혁신할 방안이 무선국 무인 원격운용 방안이지만 고양이 목에 방울 달기처럼 누구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때에 1991년 본부로 발탁돼 개량 임무를 받게 됐다.정 명장은 “본부 근무 이듬해 어업무선국 무인 원격제어시스템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시중 업체를 물색하게 됐다”며 “하지만 오직 하나 참여한 미국 하니웰사가 1국당 당시 돈으로 4억원이 필요하다는 견적을 제시하기에 예산절감 방안으로 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설계서를 기준으로 국내 업체와 협동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해 다시 견적을 받은 결과 소요예산은 1억원으로 줄어들었고, 이에 당해연도 시범구축을 거쳐서 1997년까지 대상 20개소 전체를 무인화하는 기술적 대성공을 이뤘다”고 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의 근무생활 불편은 없어지고 300명의 정원을 137명으로 대대적 감축하는 경영개선계획이 만들어지게 됐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디지털 시스템 개발도 진행했다. 무인 원격제어시스템은 콜센터처럼 먼 장소에서 중앙집중제어 방식으로 여러 지역의 어업무선국 통신장비를 운용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아날로그 통신방식은 24시간 불침번으로 근무해야 하는 불편을 해결할 수는 없고, 심야에는 자칫 중요한 조난사고 청취를 놓칠 수도 있다.정 명장이 1997년 국민제안 한 ‘어업정보통신시스템’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발명이었다. 정 명장은 직접 1997 정보화지원사업 공모과제로 해당 발명을 출품했다. 결과는 전국 150개 과제 중 1위였다. 이를 통해 실행기관으로 수협중앙회가 지명됐고 국고보조금 3억원을 받자 비로소 내부에서 반응하기 시작했다. 예산이 확보되자 전문업체를 이끌어 시범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한편으로는 기술사로 자격을 한 단계로 업그레이드하여 대외 활동 기반을 마련했다. 어선의 위치와 조업상황이 데이터베이스에 자동으로 축적되는 것이 확인되자 어업무선국은 어업정보통신국으로 개명되고 그에 맞는 부서 기능이 재편됐다. 어업정보통신시스템은 부실한 어획통계를 보완할 수 있는 획기적 기술로 평가받았다. 어업정보통신본부, 어업정보통신국이라는 명칭과 자동위치보고를 통한 어선조업상황DB 빅데이터는 그렇게 시작됐다. 그 후 후배들이 이어받아 현재 어업정보통신 종합관제시스템으로 발전했다. 정 명장은 지난 2006년 명장에 선정됐다. 개인발명이 포함된 무인 원격제어시스템으로는 당시 1년 예산 120억원 중 40%를 절감하는 효과를 얻은 것이 주효했다. 그는 “도입 13년 후 수협감사실로부터 1112명의 인력과 800억원 상당의 누적 절감 효과가 있음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며 “이에 대한민국명장 선정공고에 즈음해 수협중앙회장이 직접 추천했고 고용노동부 주관의 공개선정 절차로 2006년 대한민국명장에 선정됐다”고 말했다.정 명장은 명장에 선정된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줬다. 2010년 대한민국명장회 감사로 선출된 후 회계·업무·공약 감사를 포괄하는 종합감사보고서 포맷을 만들어 정착시켰다. 회장과 2인의 감사를 동시에 선출하던 감사선출제도를 1년에 감사 1인씩 번갈아 선출하도록 감사 임기를 조정했다. 이를 통해 신임회장이 바뀌어도 중요업무는 연속되고 공약 이행이 중시되는 체제로 정작시켰다. 부회장 재직 시에는 직무발명위원회를 창설하고 그 활동 규정을 정관에 명시했다. 산업현장교수의 기업기술지원 직무범위에 현장발명 지원이 포함되도록 제도적으로 연계시켰다.2017년부터 2021년까지는 대한민국명장 심사위원에 위촉되고, 그 기간 중 2년은 위원장 역할을 맡았다. 위원장 시절에 스펙 위주로 정량 평가하던 서류심사에 성과반영을 위한 정성지표를 추가하도록 제언했다. 이를 통해 훌륭한 대상자가 면접심사 이전에 탈락하는 일이 없도록 한 것이다. 분야별 1인으로 제한했던 명장 선정 인원을 직종별 1인으로 약 3배 확대하도록 제언했다. 연간 7명 수준으로 감소했던 대한민국명장 최종 선정 인원을 13명 수준으로 늘어나도록 했다.명장 선정 이후에도 왕성한 활동2012년부터 2024년까지는 전국 20여 중소기업 현장에서 기업 맞춤형으로 현장발명 38건을 발굴 및 제공하는 기부 활동을 진행했다. 지원받은 기업 중 하나인 ㈜카네비컴은 현장발명 발굴기법과 맞춤형 직무발명 규정을 전수받은 결과 이제는 스스로 특허 50여 개를 보유할만큼 자립했고 이를 기반으로 연중 국책연구과제를 10개나 동시에 수행할 정도로 성장했다. 정 명장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상장회사를 포함한 다수 기업 컨소시엄이 국가지원으로 태양광 관련 기술을 개발하는 연구개발(R&D) 과제에서 총괄연구책임자로 활동했다. 고도화를 위한 다음 단계에서 국가지원이 끊기고 코로나19 여파로 연구원 모두가 해체되자 이를 이어받아 2024년까지 ASIC 부품 형태로 고도화된 스마트파워펌프(SPP) 개발을 완료했다. SPP는 기존 태양광 모듈 면적을 30% 줄이더라도 발전 능력이 유지되도록 자동 제어한다. ▲롤링 ▲피칭 ▲방향 선회 및 터널 통과 등 복잡한 환경으로 시시각각 변하는 자동차에서도 태양광 발전이 가능하게 하는 초고속 제어 기술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창업 일선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정 명장은 “비록 자신이 창작한 기술이라도 기술유출 당사자는 엄한 처벌이 가해진다”며 “반면에 기술을 유출하지 않을 때의 보상은 경시되고 있다. 2017년 비록 늦깎이 창업이지만, 창업의 동기는 이런 창작자에 대한 보완적 대안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정 명장이 창업한 ‘일잡이’라는 회사명은 창의력이 중시되는 일의 길라잡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비즈니스 모델은 스마트 파워 펌프(SPP)가 적용된 태양광 모듈용 전자장치(MLPE), 기술지식 서비스 및 창의력 기반으로 일거리 수요·공급을 매칭하는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다. 그는 “일잡이는 수익금의 30%를 참여기술자 보상에 할당하고 있어 기술인재들과 신구세대가 연합해 공동 번영을 위해 나아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정 명장이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는 활동은 창의력 중심의 ‘일잡이넷’ 개발이다. 2025년 상반기 오픈을 목표로 개발중인 일잡이넷은 일거리, 일자리 및 아이디어 거래를 포괄하는 종합 플랫폼이다. 6개 특허로 비즈니스 모델을 뒷받침한다. 일거리에 해당하는 도급거래 사이트는 창의적 기업을 우대하는 서비스다. 예를 들어 특허권을 가진 업체가 입찰에 참여하면 특허기술의 유사도에 따라 특허 배지 마크를 표시한다. 마크 등급을 참조하면 우위 확보 또는 분쟁을 예방할 수 있다. 종합 플랫폼 ‘일잡이넷’ 도전아이디어 풀은 창의적인 일반인을 위한 서비스다. 일자리 구인구직 서비스와 결합, 기업과 개인의 인재 매칭을 도와준다. 예를 들어 아이디어 풀에 아이디어를 등록하면 발명자(제안자)는 열람료를 받을 수 있고, 만약 그가 구직자라면 이력서에 아이디어 배지를 표시하면서 기업이 인재를 영입하고자 할 때 열람할 수 있도록 링크한다. 일잡이넷에는 특허제품이나 장인 작품의 갤러리를 마련하는 한편, NCS 기반의 문답식 직무발명 판별 프로그램을 통해 숙련 기술인이 정년퇴직 이후에도 멘토로 활동할 무대를 제공할 계획이다.정 명장은 과거 대기업들과의 기술분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그는 “정직하지 못한 공학인이 남의 것을 모방한 결과물을 두고 기업이 대리전을 벌이는 것이 특허분쟁”이라며 “아이러니하게도 40여건의 특허소송을 치르면서 극한 상황까지 갔던 경험은 정년퇴직 후 산업현장 교수로 독특한 업역을 개척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전국 1500여 명의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 중 연속 6년간 1위로 평가받으면서 활동하게 하는 자산이 됐다”고 했다. 그는 “이번 서비스 플랫폼을 구축 완료해 후대에 넘겨주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2024.12.28 09:00

7분 소요
이런 전망을 가진 사무실이라면, 일이 술술 풀릴지도[CEO의 방]

CEO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최승용 유로모니터 인터내셔널 한국지사장은 자유로움을 추구한다. 상하관계를 따지지 않고 모두가 편하게 소통하기를 원한다. 그가 보통의 C-레벨처럼 집무실을 따로 두지 않는 이유다. 아무리 허물없이 지낸다고 해도 ‘CEO의 방’이라는 의미가 직원들에게 주는 거부감이 크기 때문이다.유로모니터 한국지사는 다른 해외지사와 마찬가지로 개방적이다. 별도 지정 좌석 없이 마음대로 업무공간을 정하는 ‘핫 데스크’(HOT DESK)를 운영한다. 당연히 최 지사장도 이를 따른다. 외국계 기업은 물론이고 국내 기업에서도 최근 흔히 볼 수 있는 방식이다.물론 최 지사장이 회사에 출근하면 주로 업무를 보는 공간은 존재한다. 그가 소개한 자신의 주요 업무공간은 매우 단출하다. 창가 쪽에 위치한 책상 두 개와 의자 하나, 노트북과 연결할 수 있는 모니터 2개가 전부다. 무수히 많은 서류가 쌓여 있거나 개인용품이 많은 것도 아니다. C-레벨이라고 해서 특별할 것은 하나도 없다.굳이 꼽자면 최 지사장의 업무공간 너머로 보이는 풍경이다. 단풍이 울긋불긋한 여의도의 공원과 빌딩 숲, 한강 줄기와 국회의사당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런 풍경은 지금까지 본 CEO의방 중에서 단연 최고다.최 지사장은 해당 공간을 주로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묻자 “좋게 말하면 미니멀리즘을 추구한다고 할 수 있겠다”며 웃었다. 미니멀리즘은 단순함과 간결함을 추구하면서 최대한의 효율을 내려는 방식을 의미한다. 기존에 이 공간은 다수의 책상이 늘어져 있던 딱딱한 공간이었다. 하지만 경직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과감히 변화를 줬다. 최 지사장은 해당 공간에 대해 “새롭게 리뉴얼한 곳이다. 딱딱한 분위기 대신 편안하고 캐주얼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며 “직원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하고 싶어 고민했다”고 말했다.그는 자신의 업무공간을 소개할 때도, 인터뷰 중 트렌드에 대해 이야기할 때도 ‘자유로운 소통’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한국지사장으로 선임된 뒤 가장 많이 신경을 쓴 것이 소통이라고 말한 최 지사장이다. 요즘 말로 꼰대(권위적인 기성세대)는 되고 싶지 않아 보였다.최 지사장이 유로모니터 한국지사에 입사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4년 전인 2020년이다. 2022년부터 한국지사장을 맡고 있다. 이 기간 매출 등 경영 지표가 꾸준히 성장세를 보였다. C-레벨 입장에서는 최고의 성적표를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이뤄야 할 것이 많다고 했다. 바로 멤버(직원)들의 역량 강화다.그는 “우리의 비즈니스(사업)는 오롯이 인력에 달렸다”며 “계속 개선해 오고 있지만, 앞으로도 직원들 역량 강화를 위한 조직 차원의 지원을 고민하고 있다. 회사에 대한 자긍심, 직원들의 의지가 퀄리티(품질)를 결정한다”고 말했다.최승용 유로모니터 한국 지사장은 15여년간 시장조사기관에 몸을 담으며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마켓 인사이트를 제공하고 있다. 프로스트 앤 설리번코리아, 가트너코리아를 거쳐 유로모니터코리아에 입사한 최 지사장는 국내외 대표 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이들에게 데이터 기반 인사이트로 기업의 다음 방향에 ‘나침반’역할을 하고 있다.

2024.12.23 09:00

3분 소요
‘스무살’ 지스타 14일 개막…역대 최대규모

IT 일반

올해 스무살을 맞이한 ‘지스타 2024’가 역대 최대규모로 14일 개막했다. 한국게임산업협회(K-GAMES)가 주최하고 지스타조직위원회와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을 맡아 11월 14일부터 17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4일간 개최된다. 개막식에는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올해 지스타의 주요 참가사 및 유관기관의 대표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지스타 2024’의 성공적인 개최를 축하했다.‘지스타 2024’, 다시 한번 최대 규모 달성 올해 ‘지스타’에는 44개국, 1375개사, 3359부스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달성했던 작년의 주요 수치를 다시 한번 뛰어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작년 대비 참가사 규모에서 가장 큰 성장세를 보이며, 지스타에서 보다 다채로운 게임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 강신철 지스타조직위원회 위원장은 “제1전시장 BTC 대형부스가 조기신청 반나절만에 모두 소진되는 등 지스타에 대한 게임과 유관 업계의 관심이 다시 한번 역대 최대 규모라는 성과로 이어졌다”며, “지스타에 대한 지속적인 성원과 관심에 감사드리며, 조직위원회 역시 지스타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구성해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모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지스타에 방문할 수 있도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BTC 패스의 100% 사전예매(초대권 포함), 1부, 2부 입장 시간 구분 기조를 유지한다. 100% 사전예매 방식은 참가자 입장에서 대기 시간과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고, 주최사 차원에서도 일자별 전체 참가 인원을 사전에 점검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요소가 매우 많았기 때문이다.또한 1부, 2부로 입장 시간을 구분하여 전시장 내외부 인원과 혼잡도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다. 단순 입장 시간의 구분은 물론 사전예매 패스의 현장 확인처 역시 1부, 2부의 위치를 달리하여 운영함으로써 가능한 범위에서 인파를 분산시키고 이를 통해 안전을 최대한으로 확보할 예정이다. BTC관, 다채로운 게임 시연 및 콘텐츠 마련 지스타 BTC관은 작년에 이어 벡스코 제1전시장 전관, 제2전시장 1층 전체를 사용한다. 제1전시장에는 메인스폰서인 넥슨코리아 외 구글코리아, 넷마블,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웹젠, 인벤, SOOP, 크래프톤, 펄어비스 등이 참가하였으며 제2전시장 1층에는 키디야, 하이브아이엠이 전시 부스를 마련했다. 각 부스에서는 게이머 모두가 기대하고 있는 신작 공개, 출품 게임의 시연, 고유의 체험 콘텐츠, 다채로운 이벤트 등을 통해 지스타가 표방하고 있는 게임 축제로서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BTB관은 벡스코 제2전시장 3층에서 진행되며, 작년(896부스)보다 확대된 924부스 규모로 구성됐다. 국내 기업으로는 넥슨코리아, 스마일게이트홀딩스, 그라비티, 드래곤플라이 등이 참여했고 한-아세안센터, 대전정보문화산업진흥원,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전라남도문화산업진흥원 등의 유관기관은 다수의 중소기업이 어우러진 공동관 형태로 참여했다. 해외 기업으로는 Xsolla, 스페인 대사관,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한국대표부 등이 전시 부스를 구성했다. 올해 BTB 전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참가자의 수요와 이용 빈도가 가장 높았던 네트워킹 라운지의 규모를 대폭 확대하여 쾌적한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였다는 점이다. 네트워킹 라운지를 전시장 내 가장 중요한 거점이자 동선으로 활용될 수 있도록 전시장 정중앙에 배치하였고, 그 주변에 비교적 규모가 작은 부스가 라운지를 감싸고 있는 형태로 도면을 구성했다. 네트워킹 라운지 및 소형 부스의 전략적 배치를 통해 비즈니스 상담의 빈도를 확대하고 보다 많은 협력 기회를 모색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지스타의 킬러 콘텐츠 G-CON 2024, 세계 최고 수준의 라인업 구성 작년 기록적인 성과를 달성하며 지스타의 핵심 부대행사이자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은 G-CON 2024는 11월 14일(목)부터 15일(금)까지 2일간 벡스코 컨벤션홀 1층에서 개최된다.지스타 단독 컨퍼런스로 진행되는 G-CON 2024에서는 세계 유수의 컨퍼런스와 견줄 수 있는 최고 수준의 라인업과 게임 산업을 관통하는 다양한 주제로 청중을 맞이할 예정이다. 특히 최근 국내에서도 가장 화제성이 높은 AAA 타이틀 및 콘솔게임 개발에 대한 주제를 중심으로, 게임 산업과 밀접하게 연관되어있는 다양한 영역의 전문가와 함께 재미있고, 유익한 세션을 제공하여 청중의 만족도를 높일 예정이다. 1일차 키노트 세션은 현 네오플의 CEO이자, 최고의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는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윤명진 총괄 디렉터와 현재 ‘파이널 판타지 VII’ 리메이크 프로젝트의 프로듀싱을 맡고 있으며, ‘파이널 판타지 VI’와 ‘파이널 판타지 VII’ 등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의 감독인 키타세 요시노리 프로듀서와 ‘파이널 판타지 VII Rebirth’의 전체 개발을 이끌고 있는 하마구치 나오키 디렉터가 담당한다. 2일차 키노트 세션에서는 업계에서 가장 뛰어난 일러스트레이터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요네야마 마이와 일본은 물론 게임 산업 전체를 대표하는 인물로 현재까지도 개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코에이 테크모 게임스의 시부사와 코우(에리카와 요이치)가 각각 연단에 오른다. 이 밖에도 올해 컨퍼런스에서는 ‘아스트로봇’, ‘소녀전선’, ‘로블록스’, ‘마블 스파이더맨’, ‘블루 아카이브’, ‘사이버 펑크’, ‘다키스트 던전’, ‘프로스트 펑크’, ‘발더스 게이트 3’ 등 전 세계 유명 타이틀의 핵심 개발자 다수가 연사로 참여하여 컨퍼런스의 풍성함을 더할 예정이다.‘스팀’과 함께하는 지스타 인디 쇼케이스 2.0: Galaxy 개최 앞으로의 지스타 20주년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인디 게임 전시 영역 확대를 기조로, 작년 대비 대폭 확대된 규모의 새로운 인디 쇼케이스 부스가 제2전시장 1층에 마련된다. 지스타 인디 콘텐츠만의 경쟁력 확보, 인디 개발사와 게이머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현재 게임 산업에서 매우 중요한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스팀’이 이번 인디 쇼케이스에 함께 할 예정이다. 이번 인디 쇼케이스에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총 60개의 개발사가 참가한다. 스팀에서도 코모도와 함께 다양한 콘셉트의 스팀덱 체험 공간을 지원하며 지스타 20주년 특별 이벤트를 함께 진행하여 참가자 모두에게 다채로운 즐거움을 제공할 계획이다.지스타와 나이언틱의 리얼 월드 게임 ‘포켓몬 고’가 지스타 20주년을 기념해 특별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제2전시장 내부에 마련된 특별 체험 공간에서는 포켓몬 GO의 독특한 게임플레이를 직접 경험할 수 있다.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거다이맥스 진화와 새롭게 공개되는 '포켓몬 고 와일드 에리어'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 있으며, 실제 체육관 운영 등 게임 속 경험을 현실에서 구현할 예정이다. 이번 이벤트를 위해 지스타의 개최지인 부산의 영문 철자 B를 상징하는 포켓몬 '안농 B'가 특별히 등장하며 이 밖에도 높은 인기를 보유한 나무지기, 아차모, 물짱이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부산 서면에 위치한 '부산이스포츠경기장'에서 매년 다양한 컨셉의 e스포츠 이벤트를 선보여 왔던 지스타 공식 e스포츠 대회인 '지스타컵'이 올해는 ‘오버워치 2’ 초청전인 ‘지스타컵 2024 오버워치 토너먼트’로 진행된다. ‘지스타컵 2024 오버워치 토너먼트’에서는 전·현직 프로게이머와 인플루언서로 구성된 4개의 팀이 5전 3선승 토너먼트를 진행할 예정이다.‘오버워치 리그’, ‘OWCS’ 등에 출전하였던 전직 유명 프로게이머, 레전드 선수들을 비롯한 각 팀 별 유명 선수들 역시 본 대회에 참가하며 경기 종료 후 현장을 방문한 팬들과의 시간을 함께하고, 이 밖에도 오버워치 2 체험존 및 이벤트존, 스탬프 투어, 오버워치 2 테마 카페 등 다양한 이벤트 부스도 함께 운영된다.

2024.11.14 09:47

5분 소요
“K-뷰티 이끌 예비창업자 찾는다”...한국콜마, 무료 컨설팅 프로그램 마련

유통

한국콜마가 2024 서울뷰티위크 화장품 사업 컨설팅 지원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3일 밝혔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잠재력을 갖춘 화장품 사업 예비 창업자 등을 위해 마련된 것이다.이번 컨설팅 프로그램은 10월 1일부터 3일까지 서울뷰티위크가 열리는 서울 동대문 디자인플라자(DDP) 아트홀1관 한국콜마 부스에서 진행된다.한국콜마는 제품 기획부터 개발, 제조 브랜딩까지 화장품 사업 전반에 대한 종합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프로그램 신청은 이달 30일 자정까지 한국콜마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신청하면 된다. 별도 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한국콜마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K-뷰티의 인기로 화장품이 중소기업 수출 품목 1위를 차지하는 등 인디브랜드가 크게 성장 중”이라며 “이번 컨설팅을 통해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고 싶은 예비 창업자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13 16:13

1분 소요
LG유플러스, 추석 앞두고 납품 대금 336억원 조기 지급

IT 일반

LG유플러스가 다가오는 추석을 맞아 1300여 중소 협력사들이 자금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납품 대금 336억원을 100% 현금으로 조기 지급한다고 밝혔다. 추석 연휴 전 추가 납품 대금 지급일은 오는 9월 13일이다.이번 조기 집행 자금은 무선 중계기 및 유선 네트워크 장비의 납품, 네트워크 공사, IT 개발 및 운영 등을 담당하는 협력사에 지급될 예정이다. 협력사는 신제품 생산, 설비 투자, 연구개발 등에 조기 확보한 대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된다.LG유플러스는 지난 2014년부터 추석·설 등 명절 연휴 전 납품 대금을 조기에 집행하며 협력사와 상생을 도모해왔다. 이번 추석 연휴를 포함해 현재까지 조기 집행된 납품 대금의 누적 액수는 약 4600억원에 달한다.이와 함께 LG유플러스는 협력사의 안정적인 자금 운영을 위해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먼저, IBK기업은행과 연계해 낮은 이자(1.9%~3.3%)로 중소 협력사에게 자금을 대여해주는 ‘동반성장 펀드’를 10년 넘게 운영하고 있으며 협력사의 신제품 개발 자금을 직접 지원하는 캠페인도 전개하고 있다.또한 생산성 향상, ESG 강화 등 파트너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협력사의 우수한 제품 및 아이디어에 대해 일정 수준의 구매를 미리 보장하는 ‘협력사 제안의 날’,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 및 공급망 관리를 위한 ‘컨설팅’, 중소협력사가 처한 문제를 청취하고 해결하기 위한 협의체 ‘동반성장보드’ 등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한상언 LG유플러스 동반성장/구매 담당은 “이번 납품 대금 조기 지급을 통해 협력사가 유동성을 확보하고 어려운 경영상황을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동반성장 지수 최우수 기업으로서 파트너사들과 상생 및 동반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뤄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9.10 18:12

2분 소요
산업 현장 사망사고 80%는 신입사원…명장이 만든 묘안은 [대한민국 명장]

산업 일반

그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한 자리에서 15년 이상을 일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복 생산부터 제빵·금형·석공예·용접 등 한국 사회가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이 어려워도 편법 대신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낸 장인들이다.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기꺼이 부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창간 40주년을 맞이해 꽃보다 아름다운 명장의 인생사를 담은 ‘대한민국 명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이들 중에서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기능인을 말한다. 지금까지 699명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편집자주> 중대재해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2022년 2월 시행된 지 2년이 지났다. 산업현장에서 발생한 인명피해가 경영자의 책임으로 돌아오는 만큼, 경영계와 노동계 모두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안전보건 활동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하지만 중대재해처벌법의 갈 길은 멀다. 고용노동부(노동부)가 발표한 2023년 산업재해 현황 부가통계(잠정)에 따르면 지난해 재해 조사 대상 사고 사망자는 598명이다. 2022년 숨진 644명을 더하면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1200여 명이 일터에서 사고로 숨졌다.산업현장에서 중대재해가 발생할 가능성을 ‘제로’(0)로 만들 수 없다. 다만 경영자와 근로자가 안전 관리에 관심을 기울인다면 이 수치에 가까이 갈 수는 있다. 부산 강서구 KOC전기 본사에서 만난 김진현 산업안전 분야 명장은 중대재해로 이어질 ‘위험인자’를 줄여야 한다고 말한다. 김 명장은 “산업현장에 위험인자가 남아있다면 반드시 사고로 이어진다”며 “근로자의 안전의식이 높고, 안전 관리에 힘을 쏟아도 마찬가지”라고 했다. 김 명장이 위험인자를 찾아내 ‘도려내기’를 안전 관리의 핵심으로 꼽는 이유다. 그는 “위험 요인을 그대로 둔다면 안전 관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없애고, 줄이고, 지키게 하고김 명장은 2013년 대한민국 명장이 됐다. 산업안전 분야의 두 번째 명장이다. 명장은 산업현장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사람만 선정된다. 단순히 기술의 수준이 높아선 안 된다. 해당 분야에서만 15년 이상 경력을 쌓아야 한다. 해당 기술의 발전을 위해 강의·교육 등을 통해 후학 양성에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김 명장은 산업현장의 안전을 관리하기 위한 지침으로 세 가지를 제시한다. “없애고, 줄이고, 지키게 하고”다. 김 명장은 “안전 관리의 첫째는 위험인자를 ‘없애기’고 둘째는 위험인자를 ‘줄이기’”라고 했다. 가장 많은 시간을 투입해야 하는 단계는 근로자가 안전 수칙을 스스로 ‘지키게 하기’다.김 명장은 “안전 관리 담당자가 근로자에게 안전 수칙을 지켜야 한다고만 지적해선 안 된다”며 “근로자가 토로하는 현장의 문제를 해결해 작업 현장의 효율을 높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전 관리 담당자의 업무가 근로자의 작업 등에 도움이 돼야 이들이 안전 관리 담당자를 믿고 안전 관리 수칙을 준수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실제 김 명장은 국내 한 기업에 컨설팅을 제공하며 수년에 걸쳐 신뢰를 쌓는 과정을 거쳤다. 근로자가 스스로 안전모를 쓰고, 사고에 주의하며 작업에 몰입하도록 ‘의식’을 바꾸기 위해서다. 김 명장은 “직원들이 안전모를 ‘쓰게’ 만드는 데만 8년이 걸린 곳도 있다”며 “근로자 스스로 안전 수칙을 지키도록 하기 위한 ‘준비 작업’”이라고 했다.김 명장이 근로자와의 신뢰를 쌓기 위해 가장 먼저 한 일은 ‘복지 개선’이다. 그는 “모 기업에는 구내식당과 직원 숙소를 리모델링하는 등 복지부터 신경을 쓰라고 조언했다”며 “근로자들이 근무 환경 변화를 바라보며 자신이 더 청결하고,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경에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기 위해서”라고 말했다.다른 기업에서는 김 명장이 직접 작업 현장을 찾아 곳곳에 안내문을 붙이고 공정을 손봤다. 근로자가 물건을 들고 옮겨야 하는 불편함은 작은 구체(球體)가 여럿 달린 원판을 만들어 해결했다. 공장 바닥에도 지게차와 직원이 다니는 길을 구분하는 선을 그었다. 크레인이 가동될 때는 근로자가 위험을 감지할 수 있도록 알람이 울리도록 했다. 김 명장이 안전 관리 담당자가 현장실무 경험을 쌓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다. 그는 “사고는 항상 현장에서 발생하지만 정작 현장실무 경험이 없는 안전 관리 담당자가 많다”며 “안전 관리 담당자가 근로자의 근무 환경과 방식을 모르니 사고가 나면 바로 조치하기보다 임시방편만 세워 더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김 명장은 안전 관리 담당 인력이 업무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도 역설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 이후 기업에서 안전 관리 담당자 채용이 의무화됐다”면서도 “중소기업이 전문 인력을 확보하기가 사실상 어렵기 때문에 기업의 상황을 잘 아는 안전 관리 인력을 정직원으로 채용·교육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꼬집었다.현행법상 직원이 50명 이상인 기업은 산업 안전 관리의 자격이 있는 인력을 채용해 안전 관리 업무를 전담하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중소기업에서 이를 실제 수행하기 어렵다. 정부는 이를 고려해 기업이 지정된 전문 기관에 안전 관리 업무를 위탁할 수 있도록 했다. 기업 입장에서는 안전 관리 인력의 위탁 체계로 제도를 준수하고, 비용도 줄일 수 있다.하지만 기업마다 상황·체계가 달라 해당 기업의 현장을 잘 아는 사람이 안전 관리 업무를 맡아야 한다고 김 명장은 지적했다. 그는 “안전 관리 분야 전문가가 컨설팅을 제공하는 제도가 있지만 (전문가라도) 특정 기업의 작업 특성과 환경, 조건에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며 “전문가들이 기업에 제공하는 컨설팅의 기간과 횟수도 적어 효율도 낮은 편”이라고 꼬집었다.‘용접공’에서 ‘명장’으로특정 분야에서만 15년 이상의 경험을 쌓아야 하는 만큼 명장의 무게는 남다르다. 김 명장이 처음부터 산업안전 분야의 명장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한 것은 아니다. 40여 년 전까지만 해도 그는 용접공이었다. 용접 실력도 좋았다. 김 명장은 1986년 삼성중공업에 용접공으로 입사한 당시를 돌아보며 “기술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용접을 배웠다”며 “베테랑이었고, 지금도 (용접을) 잘 한다”고 했다.용접기를 잡던 손으로 산업현장 곳곳을 손보기 시작한 이유는 동료의 죽음 때문이다. 김 명장의 지척에서 일하던 동료가 작업 중 사고로 사망하면서다. 김 명장은 당시를 “다시 발생해서는 안 될 처참하고 불행한 사고”라고 표현했다. 그는 “조선업은 업무 환경 때문에 중대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업종”이라며 “하지만 산업현장에서 안전 관리 체계는 전무했다”고 말했다.김 명장이 산업안전 분야에 뛰어든 이유도 자신과 동료를 사고로부터 보호하기 위해서였다. 시작은 단순했다. 작업 현장에 치워지지 않은 도구를 정리하거나 추락이 염려되는 공간에 주의 문구를 잘 보이게 적어두는 식이다. 작업에 몰두하기보다 환경 관리에 힘을 쏟는 모습에 김 명장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그래도 그는 꿋꿋했다. 김 명장은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피드백을 받았지만 평가를 낮게 받으면서도 안전 관리를 계속했다”라며 “다른 동료에게도 힘이 닿는 대로 안전 관리를 권한 결과 1~2년 뒤 부서의 사고 건수는 크게 줄었다”고 했다.김 명장이 성과 평가에 연연치 않고 안전 관리를 도맡은 기간만 2년이다. 부서의 사고 건수가 줄자 김 명장의 노력을 눈여겨보던 부서장이 김 명장을 불러 용접 대신 안전 관리에 집중하길 요청했다. 김 명장은 “동료의 건강과 생명을 챙기면서 월급도 받는다니 한번 해보자고 생각했다”고 술회했다.부서장의 요청으로 김 명장과 안전 관리를 담당하게 된 직원은 당시 1명. 김 명장은 여러 특허와 개발로 더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드는 데 이바지하며 삼성중공업 내 안전 관리 담당자를 300여 명으로 늘렸다. 김 명장이 속한 라인에만 있던 안전 관리 직원은 삼성중공업의 여러 조직으로 투입됐다. 김 명장이 1993년 현장 라인 안전지역장을 맡은 이후의 일이다.현장서 특허 아이디어 얻어 김 명장이 낸 특허와 실용신안도는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결과물이다. 김 명장은 3건의 특허와 3건의 실용신안을 등록했다. 선박 블록 작업 장치와 이동식 발판 장치, 사다리 고정구, 고압 기둥을 설치할 때 쓰는 이동식 지그, 램 고정용 지그 등이다. 모두 김 명장이 삼성중공업에 재직할 당시 근로자의 애로사항을 듣고 직접 고안에 참여한 특허와 실용신안들이다.김 명장은 “고압 기둥 설치를 위한 이동식 지그는 700~800kg 정도인 고압 기둥을 근로자 6명이 세워야 하는 고강도 작업의 효율을 높이기 위해 개발했다”며 “이 장비를 현장에 도입한 이후 작업자의 수는 6명에서 1명으로 줄었고 여러 기능을 넣어 작업자가 간단하게 작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작업의 효율도 높였다”고 했다.김 명장이 산업안전 분야에서 경험을 쌓은 지는 30년이 넘었다. 사실상 한국 조선업의 산업현장 내 안전 관리의 변천사를 모두 경험했다. 산업안전 관리의 수준은 1980년대와 비교하면 크게 발전했다. 하지만 아직 산업현장에서 안전 관리 활동이 잘 수행되고 있지 않다고 김 명장은 평가했다. 기업도 근로자도 안전 관리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실제 안전 관리를 위한 여러 수칙은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김 명장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안전 관리는 곧 사후관리였다”며 “이제는 기업과 근로자 모두 안전한 작업환경을 만들기 위해 사전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잘 안다”고 했다. 다만 김 명장은 “문제는 현장에서 ‘액션’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점”이라며 “정부가 법안 등을 통해 안전 관리 제도나 체계를 전파해도 현장에서 실천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런 한계를 해소하기 위해선 근로자의 의식 변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김 명장은 말한다. 김 명장이 삼성중공업에서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한 안전체험관을 만든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김 명장은 “안전체험관 운영 전에는 사망사고의 80%가 입사한 지 반년도 안 된 신입사원”이라며 “신입사원을 작업장에 바로 내보내니 위험한 작업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신입사원만이라도 작업 현장과 유사한 환경에 노출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기 위해 안전체험관을 만들기 시작했다”며 “안전체험관 운영 5년이 지났을 시점 입사 반년이 되지 않은 신입사원의 사망 등 중대재해는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웃었다.

2024.07.28 10:00

7분 소요
“국내 STO 시장, 규제 없는 것이 가장 큰 규제” [이코노 인터뷰]

증권 일반

“‘규제가 없는 것이 가장 큰 규제’인 패러독스에 빠진 셈이다.”신범준 바이셀스탠다드 대표(토큰증권협의회 회장)는 최근 ‘이코노미스트’와의 인터뷰에서 “2030년 367조원 규모(하나금융경영연구소)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는 STO 산업을 잘 관리하고 올바로 성장할 수 있는 울타리 역할을 할 관련법이 아직도 마련되지 않은 것은 큰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대표는 “다행히도 국회 1‧2당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 21대 총선 공약으로 STO의 빠른 법제화를 약속했고, 정당간 이견도 없다”며 “다만 이들 정당이 STO 관련 법안 제정을 통해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에 새로운 자금줄을 마련하겠다는 입법 취지를 밝혔으나 정작 정책을 집행하는 금융당국의 스탠스는 이와 상이한 것으로 보여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금융당국이 STO 투자 대상을 특정 현물로 국한하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그는 “가장 우려되는 사례로 ‘보충성의 원칙’(예외적 조항이나 이론, 행위가 보충적으로만 적용돼야 한다는 의미)이 있는데, 금융당국은 지분증권(주식), 채무증권(채권), 집합투자증권(ETF 등) 등 기존 정형증권으로 사업목적이 달성 가능하면 STO의 주요 방식인 투자계약증권 발행을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또 STO의 기초자산을 미술품이나 부동산 등 실제 현물에 국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들이 좋은 아이디어를 사업화하기 위해 STO를 통해 투자재원을 마련하려 해도 현재의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 아래서는 STO 상품 발행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현물 발행 중심인 국내와 달리 해외에서는 이미 주식과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STO 발행이 시작됐다. 일본 SBI홀딩스는 자회사인 SBI e스포츠 주식을 STO로 발행했고, 미국 부동산신탁회사인 아스펜 리츠 역시 리조트를 인수하면서 지분의 18.9%에 달하는 1800만 달러를 STO를 통해 조달했다. 지난해 독일 지멘스는 6000만 유로 규모의 회사채 STO를 발행했다. 해외, STO 컨버전 진행…한국 우량 기초자산 관심 多신 대표는 “해외에서는 기존 증권의 STO 컨버전(전환·Conversion)이 진행되고 있지만 한국은 STO 플랫폼이 진입할 수 없는 장벽이 여전히 공고하다”며 “부동산, 미술품 등 국내 이미 소개된 STO 자산들도 훌륭하지만 투자 대상을 한정적인 특정 현물로 국한하면 산업이 고사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제 막 태동을 시작한 STO 생태계는 어떤 국가나 기업도 글로벌 주도권을 갖고 있지 않다”며 “다시 말하면 한국에서도 글로벌 STO 시장을 이끄는 주체가 나올 수 있지만, 글로벌 트렌드와 다른 규제정책은 이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투자자가 언제든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도록 기초자산을 청산하기 이전에도 투자자 간 매매가 자유롭게 이뤄지게 투자계약증권에 대한 유통이 가능한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STO 역시 자본시장법 통제 아래 엄격한 검증을 거쳐 발행되는 만큼 향후 시행령 등을 통해 보수적으로 투자한도를 제한하기보다는 진취적으로 한도를 넓히는 방향도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STO 발행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수 있도록 증권신고서를 간소화하고, 심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 마련도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 대표는 “이미 STO는 사업재편을 승인받은 기업, 혁신금융서비스에 지정된 상품만 발행이 가능하다”며 “사전에 엄격한 검증작업을 거친 기업들이 빠르게 기초자산을 STO로 발행할 수 있는 절차 간소화 역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투자자 보호를 위해 돌다리도 두드리는 금융당국의 고심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가장 절실한 투자자 보호는 투자자들이 자신이 원하는 대상에 자유롭게 투자하고, 또 원하는 시기에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신 대표 역시 STO 기반 디지털자산 운용 플랫폼 ‘피스’(PIECE)의 운영사인 바이셀스탠다드를 운영하면서 관련 규제에 대해 가장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한다. 이와 함께 PIECE에서 선보이는 투자상품들도 조금 더 시장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보여주기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중소상공인의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상생금융 1호’, 그간 기관 투자자들의 전유물이었던 ‘선박금융’ 등이 대표적이다. 그는 “이런 상품들이 아직 세상에 나오지 않았기에 가는 길이 더 험난한 건 사실이지만, STO 시장에 선을 보여야 바이셀스탠다드도, 더 나아가 STO 산업 전반도 성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내 STO 법제화와 관련 규제 개선이 늦어지면서 바이셀스탠다드는 해외시장으로도 활로를 모색 중이다. 신 대표는 “다수 해외 금융관련 행사에 참여하면서, 한국의 우량한 기초자산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상당하다는 것을 파악했다”며 “이에 동남아시아 지역부터 한국의 우수한 자산을 STO로 선보이기 위해 검토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선 싱가포르에 업무 거점 마련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지 기업과 조인트벤처 설립도 논의하고 있다”며 “이제 시작 단계인 만큼 아직 성과를 논하기는 어렵지만, 늦지 않게 해외에서도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예상했다. 마지막으로 신 대표는 STO가 소액 투자자의 대체투자 상품 참여 기회를 확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STO를 활용해 일부 자산가와 기관투자자의 전유물인 대체투자 상품에 소액 투자자도 참여할 수 있는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금융 생태계를 만든다면 우리 사회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고 기업으로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2024.07.16 08:00

4분 소요
IBK벤처투자, 화려한 출범…“300억원 공동 펀드 결성 추진”

은행

IBK기업은행의 정책형 밴처캐피탈(VC) 자회사인 IBK벤처투자가 화려한 출범을 알렸다. IBK벤처투자는 62년간 쌓아온 기업은행의 벤처투자 전문성과 스타트업 육성 노하우가 집약된 VC다. 추후 IBK벤처투자는 우리나라의 벤처‧스타트 기업들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복안이다. 김성태 은행장 지지 속…국책은행 첫 VC 탄생4일 IBK벤처투자는 서울 강남구 인터콘티넨탈 서울 코엑스에서 공식 출범을 선포했다. IBK벤처투자는 김성태 기업은행장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출범했다. 김 행장은 지난해 1월 취임사를 통해 VC 자회사 설립 목표를 밝혔고, 2023년 12월 IBK벤처투자 설립을 완료했다. IBK벤처투자는 작년에 설립됐지만, 조직 구성과 신기술사업금융업 라이선스 등록 작업 등을 마친 뒤 이 날에서야 출범식을 개최했다.특히 IBK벤처투자는 국책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탄생한 VC다. 기업은행은 1000억원을 출자해 아홉 번째 자회사인 IBK벤처투자를 만들었다. IBK벤처투자는 출범식에 앞서 지난 3월 신기술사업금융업 등록을 완료했다. 또한 초기투자 전문기관인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펀드 결성을 협약하는 등 본격적인 투자를 지원하기 위한 채비를 마쳤다.이날 김 행장은 개회사를 통해 “통상 창업한 지 1년에서 3년차 초기 기업의 경우 자금 부족으로 도산위기에 내몰려 우수한 기술력이 빛을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IBK벤처투자는)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의 벤처펀드를 신규 조성하고, 초기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과감하게 모험자본을 지원해 이들의 데스밸리 극복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벤처‧스타트업을 위해 IBK금융그룹 전체의 자원을 적극 활용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그는 “은행과 캐피탈, 투자증권 등 IBK금융그룹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연계해, 대한민국 벤처‧스타트업을 위한 성장금융경로에 빈틈이 없도록 면밀하게 업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기업은행은 벤처‧스타트업 지원을 위한 5가지 중점분야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2025년까지 모험자본 2조5000억원 이상 공급 ▲IBK벤처대출 1000억원 공급 ▲문화콘텐츠분야 활성화를 위한 프로젝트 투자 ▲벤처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글로벌액셀러레이팅 지원 ▲대구경북권·호남권에 IBK창공 추가개소 등을 제시했다. VC 초대 대표에 조효승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포부IBK벤처투자 초대 대표로는 조효승을 영입했다. 조 대표는 직전에 SKS프라이빗에쿼티(SKS PE) 전략투자사업부문 대표직을 맡은 경험이 있다. 또한 그는 한림창업투자 대표이사, 미래에셋증권 기업금융본부 본부장, 우리자산운용 PE본부장, 키움투자자산운용 PE본부장, SK증권 PE본부 상무 등을 역임했다. PE와 VC를 모두 경험한 자본시장 전문가라는 평가를 받는다.이날 조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추후 회사의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조 대표는 “펀드 결성은 올해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초기기업 등 몇 곳에 벤처투자를 하기 위해 노력 중이고, 올해 연말에는 후속투자 등 전략투자를 위해 몇 곳과 접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IBK벤처투자는 코지피(Co-GP·공동운용사) 형태의 투자도 진행한다. 조 대표는 “핀테크 스타트업 전문 투자기관인 퓨처플레이와 300억원 규모의 공동 펀드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CES 혁신상 수상 기업 등 우수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가진 기업을 지원해 우리나라 기술 경쟁력 강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조 대표는 “벤처‧스타트업은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신시장을 개척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우리 경제의 활력소이자 미래”라면서 “기업은행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에게 비 올 때 든든한 우산이 되어 주었던 것처럼 IBK벤처투자는 IBK금융그룹의 자회사로서 벤처 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출범식에 이어 ‘CES 혁신상 수상기업 데모데이’가 개최됐다.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혁신상 수상기업 중 12개 기업이 IR피칭에 참여해 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부스전시를 통해 주요 제품을 홍보했다.CES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에서 주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박람회다. CES 혁신상 수상기업을 위한 대규모 데모데이 지원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기업은행은 이번 행사에 국내 벤처캐피탈 관계자 400여명도 초청해 CES 혁신상 수상기업과 소통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2024.04.04 18:39

3분 소요
현대건설과 함께 건설산업 혁신에 도전할 스타트업 찾습니다

테크

현대건설이 서울시 중소기업 지원기관 서울경제진흥원과 함께 ‘2024 현대건설 x Seoul Startup Open Innovation’(서울 스타트업 오픈 이노베이션) 공모전을 개최한다고 28일(목) 밝혔다. 올해로 3회째 맞이하는 이번 공모전은 건설 산업 내 동반성장 생태계 조성을 위해 진행하는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기술혁신) 프로그램이다. 현대건설 현업부서와 협업을 진행하는 ‘협업 트랙’과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육성·사업화를 지원하는 ‘육성 트랙’ 등 두 개 트랙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협업 트랙은 ▲스마트 건설기술 ▲디지털 헬스케어 ▲미래 주거 ▲스마트 안전 ▲현업 니즈 해결 등 5개 분야에서 모집하며, 육성 트랙 ▲스타팅 블록(건설혁신기술 및 ESG 아이디어)을 포함해 총 6개 분야에 신청할 수 있다. 접수기간은 28일(목)부터 4월 19일까지다, 혁신 아이디어·기술·제품·서비스 역량 등을 보유한 스타트업 및 예비 창업자라면 누구나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세부 내용은 서울경제진흥원 스타트업플러스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총 15개 내외의 스타트업을 발굴할 예정이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실증(PoC) 기회 및 사업화 지원금 제공 ▲공동 상품개발 및 신규사업 검토 ▲투자 검토 ▲멘토링 및 컨설팅 제공 ▲홍보기회 제공(데모데이 및 전시회 참여 등)을 비롯해, 서울경제진흥원의 사업화 지원금과 별도 혜택(스타트업-대기업間 협업공간 제공, 투자유치 연계 등)도 제공받는다. 특히, 현대건설은 스타트업의 안정적인 성장 기회 제공 및 동반성장 생태계 확대를 위해 올해 선발된 기업에게 민·관·학 협력에 기반한 후속 지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창업중심대학인 성균관대, 한양대와 창업기업 발굴·육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또한, 공동 주관사인 서울경제진흥원과 대중견기업 협력 ‘테크파트너스’를 구축해 성과를 낸 스타트업에게 ‘서울형 R&D 사업’에 참여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성장 지원을 위한 협업을 지속적으로 도모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2년간 20여 개 스타트업을 선발해 PoC 프로그램 및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재생에너지 발전량 예측 및 VPP 플랫폼’을 개발한 식스티헤르츠와 ‘AI 기반 공동주택 3D 자동설계 플랫폼’을 개발한 텐일레븐에 지분 투자를 진행한 바 있다. ‘건설현장 스마트 안전/보건교육 솔루션’을 개발한 새임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현장 근로자 맞춤형 안전보건교육 솔루션을 전 현장에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이번 공모전에서 선발된 스타트업의 실질적인 동반성장을 위한 민·관의 다양한 지원 혜택이 대폭 확대된 것이 특징”이라며 “앞으로도 현대건설은 대·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비롯해 지속가능한 건설혁신 및 미래성장산업 분야의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8 09:07

2분 소요
카카오뱅크-기술보증기금, 비대면·디지털 금융지원 활성화 ‘맞손’

은행

카카오뱅크는 기술보증기금과 ‘비대면·디지털 금융지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카카오뱅크와 기술보증기금은 우수 기술을 보유한 개인사업자를 대상으로 금융서비스를 지원해 기술 경쟁력을 제고한다. 이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자생력 강화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뜻을 모았다.이번 협약으로 카카오뱅크는 기술보증기금과 함께 비대면 보증서 대출 상품을 공동 기획한다.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기술보증기금의 보증 시스템을 영업점 방문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기술보증기금이 보유한 기술 평가 역량에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 기술을 더해 소상공인 전용 비대면 보증 서비스를 강화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부터 중소기업중앙회 공제정보, 사업장 매출정보 등 각종 대안 정보를 활용한 ‘개인사업자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해 금융 데이터 부족으로 대출이 거절된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보다 폭넓게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지난해 5월과 9월에도 각각 신용보증재단중앙회와 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기술보증기금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카카오뱅크는 개인사업자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주요 보증기관 3곳과 손잡고 개인사업자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게 됐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가진 소상공인들의 성장을 목표로 금융 서비스를 지원하기 위해 이번 협약을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개인사업자 전용 금융 서비스의 접근성을 높여 나가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2024.03.20 17:47

1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