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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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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텍, 최석윤 신임 부회장 영입...기업 역량 강화

바이오

차바이오텍이 최석윤 전 메리츠증권 고문을 부회장으로 영입해 글로벌 역량을 대폭 강화한다. 최 신임 부회장은 이달 31일 정기 주주총회(주총)와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된다. 최 신임 부회장은 40여 년간 투자은행 업계에서 일한 전문가다. JP모건, 대우증권 도쿄 및 런던 현지법인, 크레디 스위스, 바클레이즈를 거쳤고, RBS 한국대표, 골드만삭스 한국 공동대표를 역임했다. 이후 서울대 경영대학에서 3년간 강단에 섰고 메리츠화재 기업부문 사장, 메리츠증권 고문 등을 지냈다. 차바이오텍은 일본 병원 사업을 비롯한 아시아 헬스케어 시장 확대를 위해 한기원 사장도 영입했다. 새로운 경영진을 통해 사업 역량 강화에 전폭 힘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한 사장은 다이와증권에서 25년간 일하며 도쿄와 런던에서 다이와의 투자은행 부문 글로벌 대표를 지냈다. 코트라의 인베스트 코리아 대표로 4년간 활동했다. 김창욱 전 KPMG 파트너도 LA 차병원 관리법인 대표로 합류한다. 김 신임 대표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35년간 공인회계사로 활동했다. 삼성그룹 금융사와 구조조정본부(현 전략기획실), 런던 현지법인 등에서 30여 년간 근무, 이후 삼성선물 대표를 지낸 박번 사장은 차바이오텍에서 내부 조직과 계열사 관리 강화를 맡는다.

2025.03.28 17:53

1분 소요
[인사] 우리금융그룹

은행

우리금융그룹□ 승 진【부장대우】▲미래혁신부 박장주(부장직무대리) ▲브랜드전략부 홍상욱 ▲경영지원부 박현욱 ▲경영지원부 박주환□ 전 보【부장】▲시너지사업부 정흥석 ▲미래혁신부 김성현 ▲감사부 곽현종【부장대우】▲미래혁신부 박장주【우리은행】□ 승 진【지점장】▲한국외국어대학교 구광희 ▲영도 손성익 ▲온천남 김영길 ▲하단동 이석진 ▲울산동평 심환용 ▲LH진주혁신도시 박미정 ▲신용보증기금 이수진 ▲베트남우리은행 스타레이크 김창선【기업지점장】▲미래기업영업본부 윤준호 ▲미래기업영업본부 이종수【RM지점장】▲신성장2기업영업본부 김진용 ▲남동/송도 BIZ프라임센터 신지호 ▲남동/송도 BIZ프라임센터 이충현 【PB지점장】▲TWO CHAIRS W 대치 오정주 【금융센터 지점장】▲광희동 신영미 ▲남역삼동 서정욱 ▲대치역 윤여경 ▲도산대로 장세욱 ▲마곡역 배순천 ▲법조타운 신동훈 ▲삼성동 신학균 ▲서여의도 김재복 ▲서초 김영민 ▲성수동 권현우 ▲수유동 이은숙 ▲신정동 이수진 ▲연세 정서현 ▲용산 황기창 ▲자양동 이광일 ▲잠실 장미란 ▲청담동 최시호 ▲태릉역 이창일 ▲테헤란로 한대석 ▲한남동 박찬오 ▲공항 박준환 ▲만수동 정원길 ▲부평 손민우 ▲인천항 정미분 ▲과천 안민수 ▲구리역 김지영 ▲동수원 김헌태 ▲분당중앙 김미선 ▲성남 이훈범 ▲수원 이민휘 ▲신갈 신기준 ▲안산 정진호 ▲안양 한성일 ▲양주 박천호 ▲오산 윤방한 ▲파주 김지현 ▲화정역 구재범 ▲엑스포 김태진 ▲온천동 김오준 ▲양산 이태기 ▲성서 정병화 ▲구미공단 장호권 ▲포항POSCO 박천식 ▲상무 임원철 ▲광양POSCO 안규상 【부장대우】▲개인그룹 박용성 ▲개인금융솔루션부 김병준 ▲자산수탁부 최성현 ▲기관공금고객부 윤민오 ▲연금고객관리센터 이효선 ▲빅데이터플랫폼부 고형곤 ▲중기업심사부 박웅복 ▲대기업심사부 하은경 ▲여신관리부 이현술 ▲리스크총괄부 성창숙 ▲소비자보호부 안진아 ▲직원만족센터 천세호 ▲총무부 오은종 ▲재무기획부 이진우 ▲강동강원영업본부 김태수 ▲강서양천영업본부 이경화 ▲관악동작영업본부 곽명철 ▲광진성동영업본부 하현신 ▲서초1영업본부 김현정 ▲서초2영업본부 윤은희 ▲송파영업본부 이기원 ▲영등포영업본부 조소영 ▲경기서부영업본부 김종곤 ▲충청북부영업본부 최종남 ▲외환사업부 전선우 ▲부산동부울산영업본부 박은주□ 전 보▲개인고객부장 최봉계 ▲자산관리사업부장 이정한 ▲신탁부장 손상범 ▲기업고객부장 노용필 ▲투자금융1부장 김홍익 ▲투자금융2부장 김진표 ▲구조화금융부장 남형욱 ▲중소기업고객부장 유호성 ▲기업금융플랫폼부장 정지혜 ▲혁신금융추진부장 구현주 ▲글로벌영업추진부장 정민식 ▲외환시장운용부장 신지윤 ▲파생금융부장 김성열 ▲연금지원플랫폼부장 이훈희 ▲신사업제휴추진부장 노영찬 ▲MyData플랫폼부장 이창재 ▲빅데이터플랫폼부장 정동식 ▲AI플랫폼부장 김선우 ▲혁신기술플랫폼부장 성기호 ▲IT기획부장 조남주 ▲여신정책부장 김충훈 ▲중기업심사부장(심사역) 김대환 ▲관리기업심사부장(심사역) 손종락 ▲신용리스크관리부장 김도근 ▲인사부장 정용상 ▲여신업무센터장 유정근 ▲수신업무센터장 권동순 ▲법무실장 김광연 【금융센터장】▲가락중앙 백수아 ▲가산디지털 허희숙 ▲고덕 박지순 ▲광희동 이상호 ▲군자역 김동헌 ▲노원 김종우 ▲동소문로 김정훈 ▲문래동 김희완 ▲방배동 길준형 ▲상암DMC 염은숙 ▲서초(兼강남역지점장) 이중엽 ▲성수동 김승섭 ▲수서역 진용두 ▲신도림동 이영석 ▲신림로 윤진영 ▲신정동 서성웅 ▲아크로비스타 김동헌 ▲아현동 강태훈 ▲왕십리역 최원석 ▲자양동 김은숙 ▲잠실역 이호 ▲중림동 홍성진 ▲중부 허철 ▲창동 김창범▲만수동 서금석 ▲부평 김경헌 ▲인천항 신진희 ▲청라 이정현 ▲김포 백민 ▲동수원 허일성 ▲병점 전상훈 ▲부천내동 이명호 ▲상동역 정말순 ▲성남공단 이동민 ▲신갈 김태섭 ▲안산 김태헌 ▲안양 김태우 ▲양주 고만석 ▲일산중앙 권태준 ▲정왕동 박기운 ▲파주 서성은 ▲판교역프리미엄 정현기 ▲평촌 문은희 ▲하남 김정심 ▲엑스포 권오선 ▲세종신도시 양희성 ▲동래 서주연 ▲부산 정주한 ▲온천동 장보원 ▲울산 이상협 ▲울산중앙 임대진 ▲양산 박은숙 ▲명덕 배은희 ▲성서공단 박현주 ▲구미공단 김송미 ▲포항POSCO 오종석 ▲상무 윤석하 ▲광양POSCO 정임순 ▲군산 방형진 ▲전주중앙 김유연 ▲신제주 한경훈 ▲남동산단 김성중 ▲삼성반도체 최요한 ▲대구혁신도시 조진혁 ▲한전빛가람 최준 ▲국민연금공단 박미라 ▲공덕동효성(兼중앙기업영업본부기업지점장) 이태현 ▲롯데월드타워(兼중앙기업영업본부기업지점장) 윤희준 ▲삼성타운(兼삼성기업영업본부기업지점장) 박용철 ▲포스코(兼강남기업영업본부기업지점장) 이시영 ▲한화(兼종로기업영업본부기업지점장) 최대해 ▲CJ(兼본점1기업영업본부기업지점장) 강철희 ▲DL(兼본점2기업영업본부기업지점장) 이수진 ▲포스코타워송도(兼강남기업영업본부기업지점장) 송승헌 ▲코오롱타워(兼남대문기업영업본부기업지점장) 김경숙 【지점장】▲WON컨시어지영업부장 유숙자 ▲WON컨시어지소호영업부장 고희정 ▲가락남부 박노석 ▲가양동 이상표 ▲강남 김영백 ▲개봉동 백명화 ▲갤러리아팰리스 전미라 ▲거여동 김승용 ▲광장동 전영미 ▲구로본동 박은영 ▲금호동 임승택 ▲남가좌동 권수진 ▲대림동 박찬심 ▲대방동 조순자 ▲대치남 박경옥 ▲도곡동 임용성 ▲도곡스위트 조희숙 ▲도봉 정상민 ▲독산동 김재준 ▲동역삼동 김광년 ▲동자동 임희정 ▲둔촌동 이미영 ▲등촌역 이연경 ▲마곡나루역 강미화 ▲미아사거리 임향순 ▲반포서래 지여옥 ▲방이동 윤원희 ▲보라매 기상일 ▲삼성중앙역 윤은숙 ▲상계역 엄해경 ▲상봉동 유정섭 ▲서대문구청 정승오 ▲서울대입구역 한신희 ▲서울대학교 박지훈 ▲서울성모병원 정유미 ▲서초남(兼남부터미널) 김은아 ▲석계역 김순경 ▲성균관대학교 황정한 ▲성북구청 정수연 ▲소공동 최정원 ▲송파역 박은희 ▲숭실대역 김태희 ▲신길중앙 김희영 ▲신당역 황운영 ▲신림남부 박효숙 ▲신설동 엄세현 ▲신월동 손영주 ▲아현역 정원영 ▲암사역 백운각 ▲압구정역 배수범 ▲약수역 길재훈 ▲양재중앙 김동경 ▲여의도중앙 조남근 ▲역삼역 이동일 ▲역촌동 명재건 ▲연신내 김천수 ▲원효로 박찬숙 ▲은평뉴타운 김상근 ▲을지로5가 김현관 ▲을지로 정성훈 ▲응암로 신충섭 ▲이수역 심재용 ▲재동 이준재 ▲전농동 라금주 ▲중계2동 김광선 ▲중구청 신명석 ▲중앙대학교 김성만 ▲증미역 윤균 ▲평창동 한도연 ▲포이동 김명주 ▲학동역 손희정 ▲한티역 한상근 ▲효자동 이소연 ▲TCE강남센터장 박일건 ▲TCE본점센터장 윤미란 ▲구월타운 양영옥 ▲부평중앙 이태혁 ▲석남동 장유림 ▲송도스마트밸리 강은주 ▲옥련동 강재훈 ▲경기광주 강기석 ▲경기초월역 이윤창 ▲광교신도시 구화영 ▲다산 전상호 ▲단국대학교 임상제 ▲덕소 지은주 ▲동백 김시영 ▲동탄테크노밸리 이정록 ▲모란역 김민숭 ▲별내신도시 구옥분 ▲분당시범단지 정세진 ▲분당차병원 박현화 ▲삼성디지털시티 고순일 ▲삼송MBN미디어 강신철 ▲상록수 오윤경 ▲서수원 임문규 ▲성남중앙 염금자 ▲성남하이테크 고정근 ▲수내역 박범석 ▲수원시청역 성미경 ▲수원역 노선영 ▲수지동천 김다영 ▲시흥 김병철 ▲신장 강대훈 ▲심곡동 김필순 ▲여주 조경래 ▲역곡 신규환 ▲오산남 최기호 ▲원당 이은석 ▲위례 김영숙 ▲의왕 박대성 ▲일산위시티 조영신 ▲일산호수 구대회 ▲풍무동 노검래 ▲하남테크노밸리 박화순 ▲대전중앙 김은수 ▲용문역 민경식 ▲공주 박은서 ▲당진 박황종 ▲천안신부동 송재현 ▲천안중앙 김인기 ▲제천 서경희 ▲충주 황태희 ▲원주중앙 함채연 ▲춘천 김범식 ▲남천동 이소연 ▲메트로시티 이현진 ▲범천동 정인희 ▲부산거제동 이광훈 ▲초량 권아섬 ▲공업탑 김병재 ▲울산구영 정원필 ▲마산 황순애 ▲통영 조용택 ▲대구3공단 김종호 ▲대구테크노폴리스 김영화 ▲동산동 구본국 ▲범물동 이상석 ▲유통단지 노명균 ▲칠곡 최영재 ▲구미인동 최성복 ▲김천 김민성 ▲영주 조현수 ▲포항 안철홍 ▲광주첨단 윤진원 ▲신창 국인식 ▲진월동 유기수 ▲여천 한정수 ▲익산 박민아 ▲전주송천동 최덕숙 ▲서귀포 주향선 ▲제주 박일 ▲싱가폴 양승용 ▲다카(兼방글라데시지역본부장) 허진 ▲첸나이 안영대 ▲푸네 김종학 ▲중국우리은행 심천분행장 박효섭 ▲베트남우리은행 동나이 송재형 ▲유럽우리은행 법인장 정현숙 ▲홍콩우리투자은행 법인장 이대성【기업지점장】▲본점1기업영업본부 박나영 ▲본점1기업영업본부 장희용 ▲본점2기업영업본부 김동완 ▲본점2기업영업본부 황규호 ▲본점2기업영업본부 라희준 ▲삼성기업영업본부 차영걸 ▲삼성기업영업본부 황경원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이상혁 ▲트윈타워기업영업본부 송명윤 ▲강남기업영업본부 윤선준 ▲강남기업영업본부 이정하 ▲중앙기업영업본부 홍성훈 ▲중앙기업영업본부 김범준 ▲중앙기업영업본부 신용균 ▲종로기업영업본부 한백수 ▲종로기업영업본부 배태인 ▲남대문기업영업본부 오치헌 ▲여의도기업영업본부 조한웅 ▲여의도기업영업본부 정청락 ▲여의도기업영업본부 김성권 ▲미래기업영업본부 김천덕 ▲미래기업영업본부 박성현 ▲미래기업영업본부 신상준 ▲미래기업영업본부 강성욱 【RM지점장】▲신성장2기업영업본부 김동혁 ▲창원/녹산BIZ프라임센터 김주영 ▲창원/녹산BIZ프라임센터 박정실 【금융센터지점장】▲가락중앙 김학성 ▲가산IT 박영기 ▲강서 김윤정 ▲동대문 김길영 ▲둔촌역 홍상희 ▲서교중앙 강민구 ▲압구정동 김상원 ▲종로4가 한수경 ▲TCE강남센터 박승안 ▲분당미금역 김정삼 ▲용인 조경호 ▲하남 신주아 ▲천안 백종기□ 전 보【부장대우】▲부동산금융그룹 이상종 ▲중소기업그룹 배윤섭 ▲여신지원그룹 강성용 ▲업무지원그룹 김삼성 ▲검사총괄부 김태수 ▲검사총괄부 정희찬 ▲본부감사부 김상엽 ▲본부감사부 한정수 ▲준법감시실 이효기 ▲준법감시실 최나진 ▲준법감시실 이문재 ▲준법감시실 강창훈 ▲준법감시실 김현주 ▲준법감시실 박성진 ▲준법감시실 박세민 ▲광주전남영업본부 정재현

2023.12.22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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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바이오그룹, R&D 총괄 부회장에 권세창 전 한미약품 대표 선임

바이오

차병원·바이오그룹은 연구개발(R&D) 사업화 총괄 부회장에 권세창 전 한미약품 대표를 선임했다고 12일 밝혔다. 권 신임 부회장은 차의과학대 특훈 교수도 겸직한다.권 신임 부회장은 한미약품을 신약 개발 중심의 회사로 탈바꿈시킨 대표주자로 평가받는다. 사노피와 얀센, 릴리, 미국 머크(MSD) 등 글로벌 기업과의 기술 수출 계약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했다.특히 한미약품의 독자 플랫폼 기술인 약효 지속 플랫폼 ‘랩스커버리’를 개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해 1000여 개가 넘는 특허를 출원했다. 최근에는 랩스커버리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신약 호중구 감소증 항암제를 지난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한미약품의 신약 개발 기반을 닦았다.권 신임 부회장은 연세대 생화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대 대학원에서 동물자원과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미약품에 합류한 것은 1996년이다. 이후 연구센터 소장과 R&D 총괄 대표이사 등을 역임하며 신약 프로젝트를 지휘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R&D 정책위원회 위원장과 약사제도위원회 위원장, 한국응용약물학회 부회장 등도 거쳤다.권 부회장은 “35년 동안 쌓아온 연구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의 R&D 사업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겠다”며 “7개국 90개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차병원과 바이오그룹 산·학·연·병 시스템을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해외에서 사업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2023.09.12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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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차병원과 저출산 문제 극복 위해 맞손

은행

#하나금융지주가 저출산으로 인한 심각한 인구절벽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난임 치료 의료기관인 차병원과 손잡고 저출산 문제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22일 밝혔다.이를 위해 하나금융은 지난 21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차바이오컴플렉스에서 차병원과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그룹 및 관계사 내 가임기 여성 직원의 난임 치료 지원 확대 ▲전문 검진 및 난자 동결 시술 지원 ▲난임 지원 협력을 위한 상호간 통합지원체계 구축 등을 추진한다.또 향후 지원 대상을 그룹과 관계사 여성 임직원뿐만 아니라 전국 6000여명의 여성 소방공무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가임기 여성 소방공무원들에게 차병원의 전문 난임 검진을 무료로 제공하고, 난자 동결 시술 등의 전문 시술을 희망하는 소방 공무원들을 위해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하나금융은 이외에도 수도권 2개, 지방 2개의 자가 건물 공간을 활용해 영유아 전용 수유실을 설치하고, 향후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함으로써 자녀 돌봄을 위한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데 앞장 설 계획이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하나금융은 2018년부터 저출산 극복 및 돌봄 지원 등의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100호 어린이집 건립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며 “이번 양사의 협력이 저출산 문제 극복을 위한 의미 있는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차병원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은 “평소 다양한 방법으로 저출산 극복에 앞장서고 있는 하나금융과 함께 협력하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나금융의 이런 시도가 다른 많은 기업들에게도 좋은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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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현대重 정기선, ‘신약개발’ 도전…'암크바이오' 설립

바이오

현대중공업그룹이 미래성장 동력으로 신약개발 사업에 시동을 건 것으로 확인됐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사장이 신성장동력인 헬스케어 분야를 넘어서 ‘헬스케어의 꽃’으로 불리는 신약개발 영역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이라 주목된다. 3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대기업집단 계열회사 변동 현황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12월 '신약 개발'을 주 사업목적으로 하는 '암크바이오'를 설립해 기업집단에 포함했다. 암크바이오의 사명 중 ‘암크(AMC)’는 아산병원(Asan Medical Center)을 의미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이 운영하는 아산병원과 연계해 신약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신약개발 법인 설립은 헬스케어‧바이오 분야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겠다는 정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 사장이 경영 전면에 나선 이후 현대중공업그룹은 2019년 아산재단, 카카오와 함께 의료데이터 회사인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를 설립했다. 지난해 8월에는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인 메디플러스솔루션을 인수하기도 했다. 정 사장은 2020년 ‘미래위원회’를 출범시키며 위원장을 맡아 바이오와 AI‧수소를 키워드로 신성장 사업을 직접 챙기고 있다. 아산카카오메디컬데이터 설립과 메디플러스솔루션 인수는 그룹의 신수종 사업 발굴을 위해 설립된 ‘현대미래파트너스’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암크바이오의 설립도 현대미래파트너스가 100%를 출자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이전에 설립‧투자한 회사와 암크바이오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주목적이 ‘신약개발’이라는 것이다. 이전까지 현대미래파트너스의 투자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에 집중됐는데, 암크바이오 설립으로 신약개발 분야까지 도전한다는 것을 공식화한 것이다. 암크바이오가 어떤 분야의 신약개발에 나설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암크바이오는 사업목적으로 ▶신약연구 및 개발업 ▶개발한 신기술 사용권 대여 및 양도업 ▶바이오신약 관련 연구개발 ▶의약품 연구개발 및 임상 수행 ▶의약품 개발 관련 용역 서비스업 ▶신약 바이오 관련 사업개발 자문 ▶생명공학 관련 연구개발사업 등 신약 개발부터 임상자문, 임상수탁 사업자의 영역까지 다양한 분야를 등록해 둔 상태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헬스케어 사업분야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왔다”며 “구체적인 사업방향 설정은 아직 완료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선 암크바이오의 사업이 현대중공업그룹이 진행할 다양한 바이오산업 투자와 연계될 것으로 전망한다. 현대중공업지주는 지난해 11월 미래에셋캐피탈과 함께 ‘미래에셋-현대중공업지주 신성장 투자조합 1호’를 결성해 340억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놓고 디지털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의 유망 벤처기업을 발굴·육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지홍 현대미래파트너스의 새 대표이사도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12월 합류한 부 대표는 바이오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글로벌 제약사의 한국지사와 셀트리온, 차병원그룹 등에서 근무했으며 보스턴컨설팅그룹(BCG)과 아이큐비아 코리아 등에서 근무했다. 부 대표는 취임 직후 암크바이오를 설립했고, 현재 암크바이오의 유일한 사내이사로 등재돼 있다. 부 대표는 정 사장과 근무한 시기는 겹치지 않지만 BCG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졌다. 그동안 현대미래파트너스의 대표이사 역시 BCG 출신인 김성준 한국조선해양 미래기술연구원장(부사장)이 맡아왔는데, 부 대표에게 자리를 물려줬다. 재계 관계자는 "현대중공업그룹의 바이오 분야 신사업 기획 업무가 어느 정도 마무리됐고, 본격적인 드라이브가 시작되는 시그널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최윤신 기자

2022.02.03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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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장 바이오기업 70%, 공모가 밑돌아…대형주 필승도 옛말

바이오

올해 기업공개(IPO)를 마치고 상장한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 20곳의 주가 살펴본 결과 12월 22일 종가 기준 공모가를 상회하는 기업은 6곳에 불과했고, 14개 기업의 현재 주가는 공모가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른바 ‘대박’도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 위탁생산과 자체백신 개발로 주목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공모가(6만5000원)의 4배에 달하는 24만60000원을 기록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상장 직후 시초가가 공모가액의 두배에 형성되고, 상한가를 기록하는 이른바 ‘따상’을 기록했다. 코로나19 델타변이가 확산했던 지난 7~8월에는 주가가 30만원을 넘나드는 등 고공행진했다. 하지만 SK바이오사이언스를 제외하곤 대박은 나오지 않았다. 상장 초기 주가가 크게 올랐더라도 1년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걷는 경우가 많았다. 두 번째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임상시험수탁(CRO) 전문기업 에이디엠코리아는 지난 6월 3일 상장 첫날 ‘따상’을 기록했지만 이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현재 주가(1만200원)가 공모가(7500원)보다 36% 높은 네오이뮨텍도 마찬가지다. 상장 당일 시초가는 공모가 2배로 형성됐지만 추가 상승 여력은 없었다. 이밖에 진단키트기업 SD바이오센서(공모가 5만2000원)와 액상세포검사(LBC) 진단장비기업 바이오다인(공모가 3만원)이 공모가를 각각 9%, 1.7%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달 13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 유전자가위 기술 기반 기업 툴젠은 공모가(7만원) 대비 14.3% 높은 8만원에 거래 중이다. 이를 제외한 모든 제약‧바이오‧헬스케어 기업들은 현재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가장 낙폭이 큰 기업은 지난 5월 26일 상장한 진시스템이다. 현재 주가는 공모가(2만원) 대비 41.5% 낮은 1만1700원이다. 공모 흥행에 실패했던 진시스템은 7월 한 때 주가가 공모가를 넘어섰지만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겪고 있다. 대형주 성공방정식은 성립하지 않았다. 한국콜마의 자회사로 상장 당시 시총 2조원에 달했던 HK이노엔은 공모가(5만9000원)보다 4.1% 주가가 낮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상장 후 시총 2조원을 돌파했지만 현재 주가는 공모가보다 34.2% 낮았다. 든든한 ‘뒷배’가 있는 기업들도 예외는 없었다. 차병원그룹 계열의 차백신연구소 주가는 공모가(1만8000원) 대비 39.5% 떨어졌다. 보령제약이 최대주주인 면역세포치료제 기업 바이젠셀(-33%)과 한컴그룹의 안전장비기업 한컴라이프케어(-34.4%)도 낙폭이 컸다. 미래 성장 가능성이 주목받는 디지털헬스케어 분야 기업들도 성적이 좋지 않았다. 딥노이드는 공모가(4만2000원, 주당 1주 무상증자 실시) 대비 14.3% 떨어졌고, 라이프시멘틱스는 공모가를 20% 이상 하회한다. 상장 첫날 급등했던 뷰노도 공모가보다 11.9% 주가가 낮다. 이런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국내 바이오기업 한 관계자는 “기업공개 당시 목표로 제시했던 사안들도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고, 이를 넘어서는 분명한 성과도 있었는데 주가가 하락해 IR 부서에 주주들의 불만 전화가 끊이질 않는다”며 “코로나19 관련 이슈들에 크게 동요하다 보니 시장에서 본연의 사업가치에 대한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최윤신 기자

2021.12.23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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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앞둔 차백신연구소, 보수적 매출추정‧할인율도 높아… 피어그룹은 의문[바이오 기업가치 톺아보기]

증권 일반

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가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6일 수요예측을 마치고 오는 12~13일 청약이 실시, 오는 22일 상장 예정입니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백신’을 연구 개발하는 바이오 벤처회사입니다. 녹십자그룹의 목암생명과학연구소 출신 인력들이 2000년 두비엘이라는 이름으로 설립했고, 2011년 차바이오그룹에 편입됐습니다. 회사가 강조하는 핵심 경쟁력은 ‘자체 개발한 면역증강플랫폼 기술’입니다. 면역증강플랫폼이란 백신에 첨가해 백신 항원에 대한 면역반응을 증가시키는 면역증강제를 만드는 기술이라고 하네요. 이 회사의 핵심사업은 두 가지입니다. 이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백신을 개발해 라이선스 아웃(기술수출) 하는 것과, 면역증강플랫폼 그 자체, 혹은 이를 통해 만든 면역증강제를 라이선스 아웃하는 겁니다. 그런데, IPO 시점에 회사와 주관사가 산정한 기업가치에는 후자의 사업영역에서 기대할 수 있는 매출이 제외돼 관심이 모입니다. ━ 면역증강플랫폼 기반 B형간염 치료백신 2023년 상용화 IPO 주관사인 삼성증권이 설정한 희망공모가 밴드는 1만1000~1만5000원. 이를 기준으로 계산한 기업가치(시가총액)는 2907억~3964억원입니다. 적자 기업인 차백신연구소의 기업가치는 2023년과 2024년의 추정 당기순이익의 평균치를 가지고 산정됐습니다. 주목할 점은 2023년과 2024년의 당기순이익을 추정한 방식입니다. 이미 기술 수출계약이 체결된 내용에, 핵심 파이프라인 두 건의 기술수출만을 가정했습니다. 이를 토대로 2023년엔 321억원, 2024년엔 1081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란 계산입니다. 두 건의 파이프라인은 B형간염 치료백신과 B형간염 예방백신입니다. 특히 B형간염 치료백신의 경우 아직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의약품이 없고, 차바이오텍은 임상 2b상 마무리 단계에 있어 업계를 선도하는 입장입니다. B형간염 치료백신 상용화에 성공하면 완전히 새로운 신약(First in Class)이 될 가능성이 크단 게 회사 측의 설명입니다. 회사는 기술 이전을 통한 수익을 3000억원 수준으로 잡고, 2023년에 이 중 10분의 1인 300억원의 매출을 인식하는 것을 가정했습니다. 2024년 기술수출을 예상한 예방백신의 경우 첫해 예상하는 매출을 이 절반 수준인 150억원으로 설정했습니다. 조정기 차바이오텍 운영총괄사장은 “글로벌 빅파마인 로슈‧존슨앤존슨 등이 B형간염 치료제 기술을 산 마일스톤 계약규모가 11억 달러 정도 되는데, 마일스톤을 3000억원 정도로 설정한 건 보수적으로 접근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이미 라이선스 아웃 계약이 체결된 면역증강제 기술수출 건이 추정 매출로 더해졌습니다. 차백신연구소는 지난 3월 국내 신약개발 바이오기업 애스톤사이언스에 면역증강제 ‘엘팜포(L-pampo) 기술을 이전했는데요, 올해와 내년 나눠 받는 계약금 10억원과 2023년~2024년 예정된 마일스톤 50억원만을 매출에 넣었습니다. 마일스톤은 개발단계에서 지급하는 금액이고, 계약서에 명시된 금액이라는 점에서 다른 부분의 매출 추정보다 변수가 적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해당 계약은 로열티를 포함할 경우 2000억원이 넘는 규모로 알려졌는데, 변수가 큰 로열티는 기업가치 산정에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애스톤사이언스가 개발 중인 항암 백신이 그 이전까지는 상용화되지 않을 것이라고 봤기 때문입니다. 의아한 건 회사가 주요 사업영역으로 보고 있으며, 실제 매출이 발생하고 있는 면역증강제 부문에서 추가적인 매출을 산정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지난 5일 IPO 간담회에서 조정기 사장은 “면역증강플랫폼을 필요로 하는 회사들에 면역증강제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특히 면역관문억제제를 개발하는 글로벌 제약사 등에 플랫폼을 공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해당 사업에서 추가적인 매출을 추정하지 않은 것은 해당 분야에 대한 구체적인 단계까지 진입하지 못했거나 2024년까지 반영할 만한 금액이 미미하다는 판단 때문일 것으로 여겨집니다. 역으로 말하면 해당 사업에서 단기간에 높은 매출이 난다면 현재 산정된 기업가치에서 더 높은 밸류가 될 가능성도 있는 것이죠. 물론 이를 가지고 차백신연구소의 기업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볼 순 없습니다. 바이오기업이 추정하는 미래 매출은 제 때 달성될 확률이 희박합니다. 보수적인 산정이라고 하더라도 미래에 대한 ‘희망’에 근거해 잡힌 수치일 뿐입니다. 다만 수치로 확인할 수 있는 ‘할인율’은 확실히 큽니다. 미래매출을 당겨오며 적용한 연 할인율은 30%로, 2019년 이후 기술성장기업 연 할인율 평균 비율인 23.0% 대비 7%포인트 높은 수치를 적용했습니다. 공모 희망가액 산정에서 평가액 대비 적용한 할인율도 50.52%~32.52%로 상당히 큰 편입니다. 다만 차백신연구소가 미래 추정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적정 주가를 계산하기 위해 선정한 피어그룹의 면면을 보면 ‘저평가’라고 보기 애매한 구석이 있습니다. 피어그룹은 종근당과 유나이티드제약, 휴젤, 동화약품 등 4곳입니다. 사업영역에 차이가 큽니다. 특히 피어그룹에 포함된 휴젤의 경우 4곳 중 압도적으로 PER 40.02배로 가장 높았는데요. 인수합병(M&A) 이슈로 주가가 사상 최대치에 달했던 7월 기준으로 PER이 산정됐기 때문이란 점을 유념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 완전자본잠식 상태, 상장 후 오버행 우려 존재 또 눈여겨볼 부분은 차백신연구소가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것입니다. 올해 상반기 기준 자본 총계는 -14억9000만원입니다. 차백신연구소가 상장을 해야만 하는 이유이기도 할 것입니다. 회사가 완전자본잠식이 된 건 지난해 말 발행한 전환사채(CB)의 영향도 있습니다. 지난해 말 프리IPO개념으로 2개 기관에 230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는데, 이게 부채로 잡히기 때문입니다. 2023년 말 만기 시 이들 기관이 CB를 보통주로 전환하면 부채비율은 떨어지게 됩니다. 다만 투자자 입장에선 오버행 이슈가 부담일 수 있습니다. 14.1%의 재무적투자자(FI)의 의무보유 기간은 상장 후 1개월이며, 이밖에 25.46%의 기존 주주들은 즉시 지분을 매각할 수 있습니다. IPO 직후 쏟아질 수 있는 매도물량이 상당한 셈입니다. 2023년 말 CB의 보통주 전환도 주가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차바이오그룹의 계열사라는 건 장점으로 보이네요. 이번 IPO에서 최대주주인 차바이오텍과 차메디텍, 염정선 대표이사 등은 가진 지분 총 40.23%(상장 후 기준)에 대해 상장일로부터 3년의 의무보유를 약속했습니다. 경영권이 흔들릴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입니다. 조 사장은 “차병원그룹에 속해있기 때문에 차병원 의사들과 함께 항암 관련된 임상을 지속 진행해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윤신 기자

2021.10.06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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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차병원, ‘청라의료복합타운’ 위해 손잡았다

바이오

롯데건설이 세계적인 의료·바이오 클러스터를 보유한 차병원그룹과 함께 인천 청라국제도시에 미래형 의료복합단지를 건설한다는 포부를 밝혔다. 21일 롯데건설은 자사와 차병원을 비롯해 메리츠화재·현대건설·금호건설·해안종합건축사사무소·정림종합건축사사무소가 참여하는 메리츠 컨소시엄이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자 공모에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은 청라국제도시 내 26만1635㎡ 부지에 500개 병상 수준의 종합병원과 의료바이오 분야와 연관된 업무·상업시설을 갖춘 대형복합시설로 조성될 예정이다. 메리츠 컨소시엄은 청라의료복합타운 부지에 초등학교와 주거시설, 진료과목별 전문병원과 노인주택을 조성하며 차병원그룹은 이곳에서 전생애주기적 의료시스템을 구축하려 하고 있다. 특히 차병원 그룹은 의료 기록을 상시적으로 관리하고 이에 따른 맞춤형 정밀 치료와 질병 예방을 위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차병원그룹은 의료기관과 함께 의료·바이오 교육연구기관이 융합된 바이오 생태계를 갖추고 있다. 해당 기관에서 연구한 결과가 실제 병원 치료 과정에 적용되고, 병원에서 얻은 재원이 다시 연구에 투입되는 선순환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또한 2024년까지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세포유전자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을 조성하는 등 자체적인 '산·학·연·병(産·學·硏·病)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여기에 호주와 미국, 싱가포르 등 7개국 72개 의료기관을 보유하며 세계적인 의료 네트워크도 갖추게 됐다. 차병원그룹은 2004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최대 민간 병원을 인수한 데이어 2018년 호주 대표 난임센터로 알려진 시티퍼틸리티(City Fertility) 인수, 2019년 동남아 최대 병원 그룹 SMG 최대 지분 인수를 성공시키는 등 해외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그동안의 복합개발사업에서 얻은 시공 노하우와 빌딩정보모델링(BIM), 드론을 비롯한 최신 공법을 통해 첨단 복합단지를 완공할 예정이다. 국내 최고 높이(123층) 롯데월드타워 등 국내 최고 수준의 시공 경력이 그 바탕이다. 2018년엔 롯데월드타워에 BIM을 활용한 설계로 공사품질을 인정 받으면서 테클라 BIM 어워드 최우수상을 국내 건설사 최초로 받은 바 있다. 또 롯데건설은 초고령사회를 대비해 자체개발한 노인주택 평면을 청라의료복합타운에 적용한다. 이밖에 LG전자와 LG CNS는 홈IoT(사물인터넷)·디지털사이니지·가전·공조시스템을 이용해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과 융복합 연구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당사의 복합시설 시공능력 노하우와 차병원의 글로벌 수준의 헬스케어 서비스 등 참여사들의 특장점만을 모아 청라의료복합타운을 조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설명했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21 14:33

2분 소요
청라 숙원 ‘의료복합타운’사업, 메리츠VS하나 2파전 돌입

건설

사업 규모 2조원, 청라국제도시 최대 개발 호재로 꼽히는 ‘인천청라의료복합타운(청라동 1-601일원 26만1635㎡)’ 사업이 2파전에 돌입했다. 4일 취재에 따르면 이번 입찰전은 메리츠화재컨소시엄(이하 메이츠컨소시엄)과 서울아산병원케이티앤지하나은행컨소시엄(이하 하나은행컨소시엄) 간 경쟁으로 압축된다. 두 컨소시엄은 서울에서도 ‘메이저’로 꼽히는 병원을 내세우고 있으며 참여 건설사 역시 국내 최상위권이다. 이밖에 인하대국제병원컨소시엄(인하대병원)·한성재단컨소시엄(세명기독병원)·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순천향대학부속병원)이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 송도엔 세브란스, 청라엔 어떤 브랜드? 종합병원 유치는 그동안 청라 주민들의 최대 현안이었다. 현재 인구 293만6214명(올해 4월 기준)으로 전국 2위 도시인 인천광역시에 보건복지부 지정 상급종합병원은 3개, 종합병원은 17개에 불과하다. 이 병원들 역시 대부분 구도심에 자리해 청라·송도 등 신도시 주민들이 이용하기 불편했다. 가장 관심이 집중된 부분은 병원 규모와 이름값이다.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은 2단계에 걸쳐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을 운영하도록 계획돼 있어 ‘대표 의료기관 규모 및 경영능력’이 평가 점수 중 상당부분(전체 1000점 중 150점)을 차지한다. 게다가 올해 2월 송도국제도시에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이 열리면서 청라 주민들은 세브란스에 뒤지지 않는 규모와 노하우를 갖춘 ‘브랜드’를 바라고 있다. 이번 입찰전에 뛰어든 5개 컨소시엄 중에선 차병원그룹을 내세운 메리츠컨소시엄과 아산병원이 합류한 하나은행컨소시엄이 눈에 띈다. 차병원그룹은 7개 나라에 71개 의료기관을 보유하고 있으며 여기 종사하는 의료·연구 인력만 1만7000명에 달한다. 또한 국내외 48개 자회사를 거느린 차바이오텍과 의료·임상·연구·특허를 연계해 전 세계적인 바이오 사업화를 성공시키려 한다. 때문에 ‘국제도시’로 조성된 취지에 걸맞은 것으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2014년부터 인천시와 청라의료복합타운 조성 협약을 체결하는 등 해당 사업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산병원은 아산복지재단에 속해 있으며 서울 풍납동에 자리한 서울아산병원을 중심으로 8개 지방병원이 운영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2715병상을 갖춘 국내 최대병원으로 일명 빅5에 속한다. 하나은행컨소시엄에는 카이스트가 합류해 아산병원과 함께 의료 바이오 연구 분야에서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 스타필드 청라 인접한 알짜부지, 활용 역량이 관건 건설사 간 경쟁도 볼거리다. 메리츠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롯데건설·금호건설이 하나은행컨소시엄에는 HDC현대산업개발·우미건설이 참여하고 있다. 이밖에 순천향대학교부속병원이 참여하는 한국투자증권컨소시엄에는 호반건설과 DL건설이 이름을 올렸다. 사업자 선정 및 시설 조성 과정에서 이들 건설사의 역할은 주효할 것으로 보인다. 청라의료복합타운은 종합병원과 연구소·오피스텔·레지던스(메디텔)·근린생활시설 등 대형 의료바이오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평가 항목엔 ‘단지배치계획’, ‘도입시설 우수성 및 연계성’, ‘건축계획’, ‘사업이행 및 완공보증 방안’ 등 대형 부동산 개발 노하우가 필요한 부분이 대거 포함됐다. 또한 사업 부지가 2024년 완공 예정인 '스타필드 청라' 바로 남쪽이라 인접 시설 간 시너지 창출 역시 염두해야 한다. 이 부분에선 1군 건설사 2곳을 포함한 메리츠컨소시엄에 무게가 쏠린다. 롯데건설은 이미 마곡 MICE복합단지 조성, 인천검단신도시 101역세권 개발 등 ‘조단위’ 복합개발사업에서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메리츠그룹(메리츠증권)과 합을 맞춰 착공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28일 청라의료복합타운 사업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7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사업신청자 평가(400점), 사업계획평가(600점) 두 항목에서 각각 70%를 넘긴 사업자만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 관계자는 “복수의 평가위원들이 공모지침에 기재된 세부항목을 기준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보름 기자 min.boreum@joongang.co.kr

2021.06.04 16:32

3분 소요
[‘첨생법’ 시행 한 달 앞으로] 의료 혁신일까, 찻잔 속 태풍일까

의료

자가세포로 상처 치유, 면역력 상승 VS 분화제어기술 부족, ‘제2 인보사’ 우려 퇴행성관절염을 앓던 박영식씨는 손상된 관절 조직과 마모된 연골을 재생하기 위해 줄기세포 치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했지만, 회복과 재활에 오랜 시간이 걸리고 신체에 부담이 커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줄기세포 치료를 선택했다. 자신의 지방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해 관절 주변 조직의 재생과 복원을 유도하는 치료법이라 회복이 빠르고 신체부담이 적다. 박씨는 짧은 기간에 상태가 크게 호전돼 불편함 없이 일상생활을 누리고 있다.물론 이 사례는 가상이다. 하지만 머지않은 시일 내에 실현될 이야기이기도 하다. 정부가 유전체 치료법 및 의약품 개발에 일부 빗장을 풀면서, 재생의료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8월 28일부터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이하 첨생법)’ 시행이 시작된다.바이오의약품은 유전체 등 사람으로부터 유래한 원료를 사용해 제조한 백신, 세포치료제 등을 뜻한다. 첨생법이 시행되면 바이오의약품은 다른 의약품보다 먼저 심사를 받으며, 2상 임상만으로도 의약품 시판을 조건부로 허가받을 수 있다.현재 사람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일반 의료기기와 달리 사람에서 유래한 조직·혈액 등 검체를 사용하는 체외진단 의료기기는 별도의 허가·관리체계에서 관리된다. 의약품과 함께 개발된 동반진단 의료기기는 의약품과 일괄 허가·심사받을 수 있다.현재 안전성 우려 때문에 국내에서 줄기세포를 배양해 시술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앞으로는 임상을 목적으로 한 줄기세포 치료는 가능해진다. 치료방법이 마땅치 않은 희귀·난치병 환자로 대상이 국한되며, 정부 심사 절차를 거친 병원에서만 시술할 수 있다.정부가 유전체 치료제 개발에 허들을 낮춘 것은 현행 의료법·약사법의 허가·안전관리 제도가 합성의약품을 중심으로 설계돼 바이오의약품의 특수성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 때문이다. 후진적 제도가 첨단의약품 개발과 의료 기술 발전을 저해한다는 것이다.이에 재생의료의 임상 연구를 활성화하고 바이오의약품을 신속히 허가할 수 있도록 별도 지원, 관리하기로 했다. 재생바이오 업계는 첨생법 시행으로 혁신 바이오의약품 개발 기간을 3~4년가량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젊은 세포 주입해 건강 지켜, 이론적으론 ‘不老’ 현재 가장 주목받는 분야는 치료제다. 줄기세포는 아직 분화하지 않은 일종의 씨앗 세포로, 이를 배양해 피부·근육·뉴런 등을 만들 수 있다. 무정란 노른자는 분화하지 않은 하나의 세포지만, 수정이 이뤄져 세포 분열을 하면서 뼈·근육·뇌·장기 등 각기 다른 기능의 세포가 생기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줄기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는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자연 재생되지 않는 신경세포를 배양해 불구자를 치료한다든가, 손상된 신체 부위에 줄기세포를 주입해 재생할 수도 있다. 이론적으로는 인간에게 불로(不老)의 길을 열어줄 수도 있다. 사람이 나이 들면 면역력과 회복력이 떨어지고, 상처가 잘 아물지 않는 것은 세포의 활동성과 분화 잠재력이 떨어져서다. 줄기세포를 이용하면 이런 늙은 세포를 건강하게 복원할 수 있다.배아줄기세포의 경우 배아 발생과정에서 추출한 세포로 모든 조직의 세포로 분화할 수 있지만, 아직 분화하지 않은 세포다. 배아줄기세포가 아니어도, 젊을 때 채취한 성체줄기세포를 이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실제 피부 미용과 노화 개선 등 기능성 화장품에 줄기세포가 많이 쓰이고 있다. 성체줄기세포는 채취 대상의 유전체계와 동일하기 때문에 면역 거부반응이 적고 효과는 크다.심장질환 치료제 파미셀 ‘셀그램(Cellgram)’은 심근경색 치료로 인한 심장 조직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 효과를 보여주기도 했다. 자가지방 줄기세포 치료술로 손상된 관절 조직과 마모된 연골을 재생해 퇴행성 무릎관절염 치료 성공률을 높이는 기술도 머지않아 도입될 전망이다. 지방조직 1g에서 약 50만 개의 줄기세포를 분리할 수 있는데, 이를 배양·증식하면 더 많은 양의 줄기세포를 확보한다.이렇게 확보한 줄기세포를 손상된 연골에 도포해 관절염의 치료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도포하는 줄기세포가 많을수록 치료 효과는 커진다. 이 밖에도 가슴 성형 수술의 인공 보형물 대신 줄기세포를 이용한 가슴 성형술과 피부 재생술도 등장하고 있다. 항노화와 면역 증진, 탈모 관리 기술도 주목받는다.‘자연살해세포’로 불리는 NK(natural killer cell)세포도 첨생법 시행으로 암 치료 대중화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NK세포란 선천적 면역을 담당하는 혈액 속 백혈구의 일종으로, 신체 내부에서 감염돼 악영향을 끼치는 비정상 세포를 골라 죽인다.암의 경우 비정상 세포가 DNA를 변조하고 끊임없이 증식해 주변으로 전이되며, 방치하면 숙주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킬러T세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공격하지만 암세포를 자가세포로 인식하기 때문에 공격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에 비해 NK세포는 모든 비정상 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암 치료에 큰 효과가 있다.다만 체내 NK세포 양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NK세포를 대량으로 배양해 체내에 주입, 치료 효과를 노리는 치료법이 개발되고 있다. NK세포 역시 환자의 혈액을 이용해 배양하기 때문에 부작용이 적다. NK세포는 배양이 어렵고 활성 기간이 짧기 때문에 면역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 하지만 첨생법 시행으로 기술 개발에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암 등 불치병 완전 정복의 길을 열어줄 것으로 시장에서 기대하는 이유다. ━ 美·日도 기술개발 박차, 분화 통제가 관건 유전체 치료제에 대한 기대감은 만국 공통이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약 800개 이상의 유전자 치료 및 세포치료에 관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으며, 매년 200개 이상의 임상시험이 새롭게 시행되고 있다. 2025년까지 연 10~20개의 세포 및 유전자 치료법이 승인될 전망이다.일본도 2013년 약사법을 개정해 개발 중인 줄기세포 치료제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고, 유효성이 입증될 가능성이 높으면 임상 2상 후 최대 7년간 시판을 허용해줬다. 이 제도로 일본 업체들은 최근 다 자란 체세포를 배아줄기세포로 되돌려 활용하는 유도만능줄기(iPS) 세포 기술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이런 연구 활동 속에 세포 및 유전자 치료제 시장 규모는 세계적으로 2018년 기준 10억7000만 달러(약 1조3000억원)에서 2025년 119억6000만 달러(약 14조원)로 커질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은 41.2%에 달한다. 이에 글로벌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세포·유전자 치료제 기업들이 인수합병(M&A)과 투자를 늘리고 있으며 임상 시험이 증가하고 있다.유전체를 이용한 치료법은 기존 의료기술로는 불가능했던 일을 실현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세계적으로 큰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진 가능성의 영역이다. 현재 기술 수준은 대중의 기대치에 크게 못 미치며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줄기세포의 경우 아직 분화를 제대로 통제하거나 조작하지 못한다. 이 때문에 치료법이 실용화되기 어렵다. 세포 분화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하면 엉뚱한 세포가 되거나, 세포가 과다 분열해 암세포가 될 수도 있다. 조직 내 거부반응이 발생하거나 세포 간 커뮤니케이션 부조화가 일어날 수도 있다.줄기세포 배양을 통해 원하는 신체 부위를 만들거나, 눈에 띄는 세포 재생 효과를 보기도 어렵다는 의미다. NK세포 역시 아직 치료 효과를 완벽히 보장할 수 없으며, 치료 과정에서 자칫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현재 국내외에서 뼈나 치아를 재생하거나 혈액세포를 만드는 연구가 벌어지고 있지만, 부작용은 분명한데 비해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다.한국보다 한발 앞서 유전체 치료제 개발에 나선 미국 역시 뾰족한 진전을 이루진 못하고 있다. 미국은 2016년 12월 ‘21세기 치유법(The 21st Century Curse Act)’을 제정해 첨단재생의료법의 환자 적용 신속화에 나섰다. 미국에서 재생의약 첨단치료제(RMAT)로 지정되면 FDA로부터 신속 승인을 받을 수 있다. 이듬해 8월, 미국 FDA가 노바티스 치료제를 승인한 이후 세포 및 유전자치료제 시장의 M&A도 늘어나고 있다. ━ 국내선 6년전 루게릭병 치료제 허가가 마지막 그러나 미국에서 진행된 심장 기능 및 질환을 골수 줄기세포로 개선하는 연구는 임상 시험 보고서의 불일치가 나타난 바 있다. 미국에서 기술 개발이 활발한 치아 역시 턱뼈와의 신경·혈관 융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시력 회복 기술도 아직 갈 길이 멀다.국내에서도 여러 부작용과 기술 개발의 어려움 때문에 그간 치료제 허가를 받은 경우가 극히 적다. 2014년 코아스템이 루게릭병 치료 목적으로 개발한 ‘뉴로나타-R’을 끝으로 현재까지 판매 허가를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는 없다.시민사회·종교단체들도 첨생법 시행 이전부터 유전체 치료제 개발에 거세가 반발하고 있다. 윤리적 문제뿐만 아니라 환자를 실험대상으로 삼는다는 것이다. 실제 허가 전 임상 3상 면제는 환자가 돈을 내고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을 받는 셈이다. 아직 검증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해외에 원정 줄기세포 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환자가 숨지는 사고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제2의 인보사 사태’가 재발할 수도 있다. 보건당국은 장기간 추적관리를 의무화해 안전성을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불신은 쉽게 꺾이지 않는다. 인보사는 코오롱생명과학이 개발한 세계 최초 골관절염 세포유전자 치료제로, 2017년 국내에서 시판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미국에서 임상 3상을 진행 중에 성분을 조작하고 허위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품목허가 취소됐다.정부는 조건부 허가, 심의위원회 구성 등을 통해 이런 일을 방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보사 사태 때도 식품의약품안전처 1차에서 탈락했지만, 2차 심의에서 동종업계 전문가들이 추가 참여하면서 허가된 바 있다. 이런 일은 과거 미국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했다. 승인받지 않은 의료 업체가 흡입이나 정맥·척수 주입으로 만성 질환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마케팅을 벌여 논란을 빚은 것이다.줄기세포 등 유전체 치료는 데이터 확보 및 분석, 나노기술 개발 등 연관 기술과 동시에 발전해야 하므로 괄목할만한 기술 발전이 등장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미국이 한국보다 한발 앞서 줄기세포 치료 기술 개발에 나섰음에도 기술 격차가 크지 않은 것을 두고 ‘첨생법의 실효성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2017년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작성한 기술 수준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줄기세포 분야 기술력은 미국의 86.9% 수준으로, 일반 바이오 기술력 77.4%를 크게 웃돈다. ━ 시행 앞두고 불붙은 주식시장, 과열 주의해야 이렇듯 줄기세포·NK세포 등 유전체 치료는 갈 길이 멀지만 첨생법 시행에 대한 과도한 기대감이 벌써부터 번지고 있다. 자본시장은 지난해 첨생법 국회 통과 때부터 예민하게 반응하고 있다. 유전체 치료 회사들은 오랜 기간 큰 매출 없이 연구개발(R&D)에만 주력한 영향으로 매출이 미미하거나 자본잠식 상태인 곳이 적지 않다. 그런데도 대부분 기업이 기대감만으로 주가가 전년 대비 적게는 30%, 많게는 3배가량 상승했다.그러나 차바이오텍 등 일부 기업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바 있고, 면역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신라젠은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NK세포 치료제 1세대 개발사인 알앤엘바이오(현 알바이오)와 이를 승계한 네이처셀도 주가조작 혐의로 여러 투자자를 울린 회사다. 유전체 치료가 가진 의학적 잠재력이 크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신뢰받는 치료법을 내놓지 않은 실정이라 섣부른 투자는 실패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2020.07.26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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