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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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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올 때 우산 씌워주는 VC 만들 것” [이코노 인터뷰]

CEO

2012년 중국어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내세운 스타트업이 설립됐다. 당시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많은 투자사의 관심을 끌었고, 창업 1년 만에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소프트뱅크벤처스·미래에셋벤처투자 등의 유명 투자사도 이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교육의 전문성을 인정받았고, 중국어 회화교육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2017년 중국의 사드 보복 사태는 이 스타트업에 직격탄이 됐다. 중국어 교육 수요가 꺾였지만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오프라인 교육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또 한 번의 시련이 이 스타트업을 덮쳤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를 뒤흔들었고, 오프라인 교육 시장은 한마디로 급전직하했다. 그동안 받았던 투자금은 온데간데없어졌고 인력도 구조조정을 해야만 했다. 스타트업이 폐업하는 게 당연해 보이지만, 절치부심 다시 한번 도전에 나섰다. 이번에는 경제 콘텐츠 유튜버 지원 사업을 새로 시작하면서 다시 성장 스토리를 쓰고 있다이 스타트업을 초창기 때부터 지켜봤고 투자를 했던 한 투자자는 재기에 나선 이 스타트업에 20억원의 후속 투자를 결정했다. 2012년 창업 이후 ‘교육’이라는 포인트를 지키면서 사드나 코로나19 같은 예상치 못한 외부 이슈에 대응하면서 사업을 피봇팅했던 창업가의 집념을 높이 산 것이다. 투자자는 창업가가 위기를 맞았을 때 구성원들과 함께 해결책을 만들고 구성원들의 마음을 한데 모으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봤다. 이 투자자는 “창업가가 비를 맞을 때 투자금을 회수하는 게 아니라 우산을 씌워주는 것이 투자자의 역할이다”라고 말한다. 이 투자자는 하나벤처스의 설립부터 성장을 이끈 후 업력 20년이 넘은 UTC 인베스트먼트의 대표로 지난해 자리를 옮겨 업계의 주목을 받는 김동환 대표다. 김 대표가 소프트뱅크벤처스에서 심사역으로 일할 때 인연을 맺고 지금까지 동반자의 시선으로 눈여겨보면서 후속 투자를 진행했던 스타트업은 ‘어스얼라이언스’다. 김 대표는 후속 투자를 잘하는 투자자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의 투자 철학에 대해서 “모든 사람이 반대하면 투자하지 않는다. 다만, 투자했던 곳이 어려워졌을 때 어떻게 대응하는지를 잘 살펴보고 여전히 가능성이 있다면 후속 투자를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그가 만난 성공한 창업자의 공통점은 ‘인생의 우선순위를 일에 두는’ 것이다. ‘워라밸’(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을 중요하게 여기는 사회 분위기지만, 그는 짧은 기간 내에서의 워라밸이 아닌 장시간 내에서의 ‘워크 앤 라이프 하모니’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업을 하는 이들이라면 긴 시간을 두고 일과 인생의 균형을 만들어가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면서 “뭔가 해결해야 할 때는 그것에 집중하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조언했다. 김 대표는 미국 시카고대 부속 경영대학원인 시카고 부스 스쿨 오브 비즈니스에서 MBA를 취득한 후 골드만삭스에서 고유계정 운용업무를 하다가 소프트뱅크벤처스 아시아에서 심사역을 통해 스타트업 투자 업계에 발을 디뎠다. 이후 2018년 하나금융지주가 설립한 하나벤처스 설립 때 대표로 합류하면서 하나벤처스의 성장을 주도했다. 하나벤처스에서 5년 동안 대표로 일하면서 펀드 운용 규모를 8500억원으로 올려놓아 하나벤처스의 현재를 만든 주인공으로 꼽힌다. 그는 리디·에이피알·타파스미디어·어스얼라이언스·이노스페이스 등의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하나벤처스 역사를 만든 대표였지만, 5년 만에 설립 25년이 지난 UTC 인베스트먼트 대표로 자리를 옮겨 업계의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김 대표에게 “좀 더 있었으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었을 것 같다”고 묻자 “아쉬운 점도 있지만, 하나금융지주 계열사 중에서 내가 대표직을 가장 오래 했다”면서 웃었다. “조용히 꾸준하게 투자하는 게 UTC 인베스트먼트 장점”하나벤처스에서 일궈 놓은 성공 스토리가 있기 때문에 UTC 인베스트먼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UTC 인베스트먼트는 1988년 투자자문업을 했던 삼승투자자문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됐고 1998년부터 벤처투자를 시작했다. 1998년 현재의 사명으로 바꿨고 펀드 운용 규모는 8200억원 정도다. 그동안 IT·반도체·바이오·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에 투자했고 투자 포트폴리오는 240여 곳이다. 업력에 비해 인지도가 높지 않은 곳이기도 하다. 김 대표는 “조용하게 꾸준히 투자하는 게 우리회사의 장점이다”면서 웃었다. 그가 UTC 인베스트먼트에 합류한 지 1년이 이제 지나갔고, 그동안 구성원들과 투자 철학을 공유하면서 업그레이드를 준비 중이다. UTC 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개의 펀드결성을 추진 중이다. 하나는 바이오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 다른 하나는 콘텐츠와 IT 분야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이다. 눈에 띄는 것은 바이오 분야다. 시장에서 2020년대 초반만 해도 바이오 분야의 투자성적은 좋았지만, 최근에는 가장 어려운 분야 중의 하나다. 그럼에도 바이오 분야를 선택한 것은 그동안의 재정비 과정을 거쳐 바이오 분야가 다시 성장할 준비가 되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2022년을 기점으로 바이오 스타트업의 상장도 벽에 막혔고 성과도 좋지 않지만, 3~4년 동안 바이오 분야가 실패를 피하는 법을 알게 됐다고 본다”면서 “지금은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바이오 분야에 다시 관심을 가질 시기라고 판단한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처럼 김 대표의 투자 철학은 ‘유행을 따라가기보다 미래를 본다’로 요약할 수 있다. 남들이 가는 길을 가기보다 새로운 길을 개척하려고 하므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조용했던 UTC 인베스트먼트가 김 대표의 합류로 이슈를 만들어내는 투자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25.04.14 10:00

4분 소요
디저트 좋아서 시작한 도레도레...250억원대 브랜드가 되다 [이코노 인터뷰]

유통

“공간을 채우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었습니다.”무지개 케이크로 유명한 디저트 카페 1세대 ‘도레도레’는 그렇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 도레도레 창업자 김경하 대표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 그 속에서 피어나는 대화에서 ‘행복’을 느꼈다. 김 대표는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제대로 된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도시공학을 전공하고 정책 개발 연구원으로 일하던 그가 디저트 카페를 창업하게 된 이유다.바쁜 일상 속 탈출구를 선물한다‘도레도레’(DORE DORE)는 ‘금빛의’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다. 우리의 삶이 황금빛 따사로움으로 채워지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김 대표가 직접 지었다. 그는 “평소 디저트를 좋아했는데, 내가 좋아하는 것을 남들에게 보여주면 그들도 좋아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말했다.김 대표는 ‘삶’과 ‘자연’, 그리고 ‘사람’이 만나 따뜻한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는 “일상이 너무 바쁘고 힘든데, 사람들이 여유로움을 찾고 조금이나마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탈출구, 나를 위한 보상 시간을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여기에는 도시공학을 전공한 김 대표의 철학이 담겼다. 그는 “좋은 건물을 짓는다고 해서 사람이 행복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공간이 있으면 그곳을 채우는 사람들이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 내가 생각하는 도시 개발은 그렇다”고 말했다.그러면서 “공간과 이를 채울 수 있는 콘텐츠가 중요한데, 당시에는 그런 개념이 거의 없었다”며 “공간을 아우를 수 있는 좋은 콘텐츠가 있을 때 디벨로퍼(developer·개발자)로서 제대로 된 공간 개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시작한 게 F&B(식음료)”라고 덧붙였다.김 대표가 도레도레 1호점을 오픈한 것은 2006년이다. 벌써 사업을 시작한 지 19년이 흘렀다. 그동안 많은 변화가 있었다. 첫 번째 브랜드인 도레도레의 매장 수는 어느덧 11개까지 늘었다. 김 대표가 운영하는 브랜드 역시 ▲도레도레 ▲마호가니 ▲아모르 나폴리 ▲셀 로스터스 등으로 확대됐다. 해당 브랜드의 전국 매장 수는 약 40개이며, 100% 직영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를 총괄하는 법인의 연 매출 규모는 250억원에 달한다.물론 처음부터 모든 일이 술술 풀린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사업 초기 매장을 확장하기까지는 정말 긴 시간이 소요됐다”며 “1호점 오픈 후 2호점을 내기까지 8년 정도가 걸렸다”고 설명했다.어려운 시기를 지나 본격적인 성공 궤도에 도레도레를 올려놓은 제품은 ‘무지개 케이크’다. 김 대표는 “가로수길에 도레도레 5호점을 열었을 당시인데, 이때 인스타그램이 등장했다”며 “그러면서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able·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과 같은 인증 문화라는 것이 생겼다”고 말했다. 저가 경쟁 대신 건강한 재료로 승부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타고 빠르게 확산된 도레도레의 인기는 대단했다. 쫀득한 베이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런던베이글뮤지엄을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 김 대표는 “고객들이 하루에 10시간씩 줄을 설 정도였다”며 “도레도레를 디저트 카페 1세대라고 이야기하는 이유이기도 한데, ‘달콤한 사치품’, ‘나에게 주는 보상’ 같은 유행이 그때 처음 생겼다”고 말했다.이어 “고마워 케이크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선물 가게 콘셉트로 매장을 운영했는데, 케이크 이름이 ‘고마워’, ‘행복해’, ‘사랑해’ 등 모두 메시지 형태였다”며 “소비자들에게는 단순한 음식이 아닌 선물을 위한 매개체가 됐다. 당시 없던 패러다임이 생긴 것”이라고 도레도레의 인기 비결을 분석했다.좋은 재료로 만드는 특별함에 대한 김 대표의 애착도 성공 비결 중 하나로 꼽힌다. 그는 “가격 때문에 저렴한 재료를 쓰는 것을 지양하려고 했다”며 “속이지 말고 제대로 된 것만 팔자고 생각해서 지역 식자재를 쓰는 것을 지금도 좋아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제대로 된 먹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팜투테이블(farm to table·중간 유통 과정을 생략해 소비자에게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선순환 구조를 만들려고 했다”며 “그래서 베이커리 원가율이 35~45%에 달한다”고 덧붙였다.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으로 승승장구 중인 김 대표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고민은 있다. 사람들의 소중한 추억이 사라지지 않게 지키는 일이다.김 대표는 “내년이 도레도레 20주년인데, 그동안 브랜드를 경험해 본 고객들에게는 많은 추억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 케이크나 브랜드 공간에 의해 쌓인 고객들의 추억을 어떻게 하면 더 아름답고 소중하게 만들어 줄 수 있을까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올해도 정말 바쁠 것 같다”며 미소를 지었다. 김 대표는 “지난해 아모르나폴리를 새롭게 론칭했기 때문에 브랜드 확장도 있을 것이고, 사업 다각화도 분명히 있을 것”이라며 “핵심 가치에 집중하면서 건강한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5.04.05 10:01

4분 소요
‘천재 아닌 노력가’ 젠슨 황…엔비디아 혁신의 비밀은 [새로 나온 책]

엔비디아 레볼루션 “젠슨, 당신은 천재 아닌가요?” “제가 천재라고요? 글쎄요. 저보다 똑똑한 사람은 세상에 많습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저보다 열심히 일하는 사람은 절대, 없다는 겁니다.”엔비디아의 창립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젠슨 황의 이 한마디는 그와 엔비디아가 만들어낸 혁신의 본질을 담고 있다. ‘엔비디아 레볼루션’은 젠슨 황과 엔비디아의 31년 역사를 가장 완전하고 사실적으로 담아낸 책으로, 엔비디아가 어떻게 칩 설계업체에서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했는지 심도 있게 조망한다.이 책은 ‘배런스’ 수석기자 태 킴이 1년 넘게 젠슨 황과 공동창업자, 초기 투자자, 현직 임원, 경쟁사 CEO 등 100명 이상을 직접 인터뷰하며 엮어냈다. 엔비디아의 창립 당시부터 그래픽 처리 장치(GPU) 혁신을 통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혁명까지의 여정을 촘촘하게 기록하며, 그 과정에서 겪었던 수많은 실패와 위기 극복 스토리도 생생하게 담고 있다.1993년 캘리포니아의 작은 데니스 레스토랑에서 시작된 엔비디아의 여정은 결코 순탄하지 않았다. NV1과 NV2의 실패로 파산 위기에 몰렸고, 인텔의 i740과 경쟁하며 퇴출 위기를 겪었다. CUDA 개발 과정에서는 투자자들의 반대와 불신 속에서도 젠슨 황의 집념으로 밀어붙였다. 이런 도전 속에서 GPU 컴퓨팅 시대를 열어낸 젠슨 황의 결단력은 엔비디아를 세계적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됐다.젠슨 황의 리더십은 ‘1등 아니면 실패’라는 강력한 문화로 상징된다. 엔비디아 내부에는 언제나 최고를 요구하는 분위기가 있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 젠슨 황은 모든 상황을 직접 파악하고 통제하며, 기술 혁신을 방해하는 요소들을 단호하게 차단했다. 그의 경영 철학은 빛의 속도로 결단하고 실행하는 데 있으며, 최악의 상황까지 대비하는 철저함도 잊지 않았다.엔비디아 레볼루션은 젠슨 황의 리더십과 엔비디아의 문화, 수많은 실패와 극복의 역사를 사실적으로 보여준다. 혁신과 성공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는 이 책은 기술과 기업 경영을 넘어 도전 정신을 일깨워 줄 것이다.◆이 주의 신간세상을 읽는 과학적 시선 과학적 감수성이 필수인 시대에 과학을 삶의 가치관으로 바라보는 법을 모르면 곤란하다. 문과 출신 과학 기자 모토무라 유키코는 일상 속 다양한 주제를 과학적 시선과 인문학적 성찰로 풀어내며, 과학이 세상을 이해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강조한다. 인공지능(AI)과 로봇의 발전, 기생충의 세계 등 흥미로운 이야기를 통해 과학적 사고를 키우는 방법을 제시한다. 어려운 이론이 아닌 생활 속 통찰로 과학을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다.공간 인간 인문 건축가 유현준의 신간 ‘공간 인간’은 거시적 관점에서 건축과 사회의 공진화를 탐구했다. 각 시대를 대표하는 건축물을 통해 건축 양식의 변화와 인간 사회의 발전이 어떻게 맞물려 왔는지를 보여준다. 신전에서 경기장, 수정궁에 이르기까지 건축 공간이 시대를 열고 사회를 변화시킨 과정을 담았다. 저자는 현대 사회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건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생각을 잃어버린 사회 ‘생각을 잃어버린 사회’는 노벨문학상 수상자 버트런드 러셀의 철학 에세이 모음집으로, 이성적 사고와 비판적 사고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전쟁, 교조주의, 이념 갈등 등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며 권위주의와 맹목적 믿음을 날카롭게 비판한다. 러셀은 “왜 우리는 권위에 맹목적으로 복종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독자 스스로 답을 찾도록 유도한다. 그의 통찰력과 인간애를 통해 세상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만드는 고전이다.

2025.03.30 09:30

3분 소요
이제 여행자는 '소비자'가 아니라 '큐레이터'다[스페셜리스트 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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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旅行·Travel)은 일상에서 벗어나 다른 지역 또는 국가로 떠나는 행위를 말한다. 이 행위를 통해 우리는 일상에서는 느끼지 못하는 여러가지 삶의 가치를 발견하게 된다. 이처럼 여행이 우리에게 주는 경험적 가치는 말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얼마 전까지 전 세계를 뒤흔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춤했던 여행 산업은 다시 한번 기지개를 켤 준비 중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외 항공 여객 수는 1억2000만명에 달했다. 코로나19 이전과 유사한 수준으로 회복된 것이다. 이제 다시 여행의 시대가 온 셈이다.이 시점에서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여행의 관점’이다. 코로나19라는 폭풍우를 버티면서 여행의 방식이 달라지기 시작했다. 이제 단순히 유명한 관광지를 방문하고, 사진을 찍고 돌아오는 시대는 끝났다. 여행은 ‘어디를 가느냐’가 아니라 ‘어떤 관점으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경험이 된다. 여행자는 더 이상 소비자가 아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해석과 취향을 반영하며 공간과 경험을 선택하는 큐레이터(기획자)가 되고 있다.과거 여행 산업은 대량 생산된 패키지 투어를 중심으로 성장해 왔다. 하지만 오늘날 여행자는 보다 개인화된 경험을 원하며, 자신이 선택한 콘텐츠를 통해 여행의 의미를 찾는다. 같은 도시라도 누가 해석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갖게 된다. 일본 교토를 방문하는 여행자 중 한 명은 전통적인 와비사비 철학을 탐구하는 여행을 할 수도 있고, 또 다른 사람은 현대 건축과 전통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을 새로 발견하는 여정을 떠날 수도 있다.이런 변화는 기술의 발전과 함께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분석이 여행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맞춤형 여행 경로를 설계하는 시대가 왔다. 특정 스타일의 디자인을 선호하는 여행자에게는 관련된 건축물과 전시 공간을 추천하고, 지역의 로컬 셰프가 해석한 음식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여행이 단순한 소비가 아니라 ‘큐레이션’(가치 전파)으로 변모하는 순간, 여행 산업의 경제적 가치 또한 달라진다.큐레이션 여행의 경제적 확장 가능성맞춤형 여행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전 세계 여행 시장의 지속 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전통적인 패키지 여행이 한계를 보이고 있어서다.세계여행관광협의회(WTTC)에 따르면 전 세계 여행 산업은 연평균 5.1% 성장해 오는 2033년에는 약 15조5000억달러(한화 약 2경1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이런 상황 속에서 맞춤형 여행 시장은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글로벌 맞춤형 여행 시장은 2024년 기준 약 1899억4000만달러(약 275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는 개인화된 여행 경험에 대한 수요 증가에 기인한다. 개인 맞춤형 여행 시장은 2023년 기준 약 50억달러(약 7조원) 규모로 평가됐다. 오는 2032년에는 120억달러(약 17조원)에 도달해 예측 기간 동안 연평균 약 10.5%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여행자들이 점점 더 개인화된 경험을 추구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맞춤형 큐레이션 여행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여행자는 단순히 관광지를 방문하는 것이 아니다. 이들은 자신만의 관점을 담은 여행을 설계하고 경험하고자 한다. 1인 가구의 변화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최근 인구 통계를 보면 1인 가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인 가구는 전체 가구의 35.5%를 차지한다. 이는 2000년 15.5%와 비교해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이런 변화는 여행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1인 가구는 ‘나를 위한 소비’를 중요하게 여기며, 개별 맞춤형 여행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 실제로 1인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중 음식·숙박 관련 지출 비중은 1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는 기존의 패키지 여행이 아닌 보다 깊이 있는 개인화된 경험을 중심으로 한 여행 방식이 주목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고부가가치 여행 시장의 확대개인화된 경험이 중심이 되는 여행 방식이 주목을 받음에 따라 고부가가치 여행 시장도 꾸준히 확대되는 추세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예의주시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로 ▲프리미엄 맞춤형 여행 ▲럭셔리 숙박 및 체험 상품 ▲디지털 큐레이션 기반 여행 서비스 등이다.먼저 ‘프리미엄 맞춤형 여행’이다. 이는 단순한 관광이 아니라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여행 서비스를 말한다. 최근 여행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여행 방식 중 하나다. 이 같은 방식의 여행 서비스는 기업의 고객당 지출 금액(ARPU·Average Revenue Per User)이 점차 높아지는 결과를 낳는다. 이로 인해 여행 산업의 경제적 가치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최근에는 ‘럭셔리 숙박 및 체험 상품’도 증가하는 추세다. 해당 상품의 대표적인 예가 아만 교토(Aman Kyoto)와 같은 맞춤형 숙박 서비스다. 이 호텔은 일본의 전통 정원과 현대적인 건축이 결합된 공간으로 구성된다. 여행자가 와비사비 미학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건축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며, 한적한 명상 여행으로도 적합한 곳이다.아만 교토의 맞춤형 서비스는 기존 호텔보다 객단가가 2~3배 높다. 대신 차별화된 고급스러움과 위치적 특별함, 각 손님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런 맞춤형 숙박 서비스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다.디지털 큐레이션 기반 여행 서비스도 고부가가치 여행 시장의 대표적인 예다.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여행 산업에도 관련 기술이 적용되는 추세다. AI 기반 큐레이션 여행 플랫폼이 활성화됨에 따라 맞춤형 추천 서비스가 새로운 시장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예를 들어보면 컬처 트립(Culture Trip)과 같은 플랫폼은 여행자의 성향을 분석해 개인 맞춤형 추천을 제공한다. 이에 따른 데이터 시장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오픈AI의 챗GPT 역시 개별 여행에 대한 개인 맞춤형 정보를 제공 중이다. 이 대목에서 한 번 더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 디지털 기술과 여행의 상관관계다. 디지털 기술과 이로 인한 경제적 확장성도 최근 여행 산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 중 하나다. 이를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하면 ▲AI 및 데이터 기반 여행 시장의 성장 ▲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통한 예약 시스템의 혁신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체험 여행의 가능성 등이다.여행 산업에서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 AI 및 데이터 기반 여행 시장의 성장이다. AI를 활용한 여행 맞춤형 추천 시스템이 점점 정교해지면서, 여행자는 자신의 관심사에 맞는 경험을 더욱 쉽게 찾을 수 있게 됐다. 이로 인해 여행 관련 광고 및 마케팅 시장 또한 확대되고 있다.블록체인과 스마트 계약을 통한 예약 시스템의 혁신도 눈여겨봐야 한다. 블록체인을 활용한 스마트 계약 시스템을 도입하면 어떤 점이 좋을지 생각해보자. 가장 대표적인 것이 여행 예약의 투명성 확보일 것이다. 이는 중개 비용을 절감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는 여행 업계에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마지막으로 메타버스를 활용한 가상 체험 여행의 가능성이다. 물리적인 이동 없이도 여행을 경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기반 관광 콘텐츠가 부상하면서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코로나19를 전후로 관련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고, 기업들 또한 많은 관심을 가졌던 부문이다. 메타버스 기반의 여행은 역사적 장소를 가상으로 재현하거나, 맞춤형 문화 체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새로운 경제적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여행 산업의 미래...맞춤형 경험이 주도하는 경제적 가치이처럼 여행 산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진화하고 있다. 단순한 이동을 넘어 개별 맞춤형 경험을 통해 새로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여행 산업이 나아가고 있는 상황이다. 기존의 대량 패키지 관광이 줄어드는 대신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고급 숙박과 맞춤형 여행 서비스, 그리고 첨단 기술을 활용한 여행 콘텐츠가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되고 있다.분명한 것은 AI와 데이터 기술이 발전하면 할수록 여행 소비 패턴이 더욱 개인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맞춤형 여행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또한 지속 가능한 여행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지역 경제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형태의 관광 모델도 더욱 주목을 받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결국 큐레이션 기반 맞춤형 여행 시장은 단순한 트렌드가 아니라는 것이다. 여행 산업의 새로운 성장 축으로 이미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개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업들은 더욱 높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여행 산업 전반의 경제적 구조를 변화시키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우리가 꿈꾸는 미래의 여행은 이동과 특정 여행지를 방문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의 경험 전체를 ‘자신만의 시선으로 바라보고 해석하는 과정’이 될 것이다. 이를 공유하며 소통하는 문화도 경제적 가치를 지니며 점차 확장될 것이라 믿고 있다. 이상묵은_공간과 여행의 경계를 확장하는 기업가다. 성균관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한 후 도시계획과 설계를 경험하며 공간의 가치를 연구했다. 2015년 ‘머무는 것만으로 여행이 되는 공간’을 모토로 스테이폴리오를 설립했다. 2018년 첫 투자 이후 2022년까지 110억원의 VC 투자를 유치하며, ‘FINE STAY’라는 새로운 숙박 카테고리를 개척했다. 단순한 숙박 예약을 넘어, 건축·디자인·브랜딩을 결합한 큐레이션 스테이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으며, 사업을 한국에서 일본·대만·동남아시아까지 글로벌로 확장했다. 2024년, 스테이폴리오를 떠난 후 제주에서 눈먼고래·조천마실을 운영하며, 새로운 여행 경험을 탐구하는 디자인 트립(Design Trip)을 기획 중이다.

2025.03.2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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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미래를 미워하지 않으려면 [새로 나온 책]

△노시니어존(老 see:near zone): 우리의 미래를 미워하게 된 우리‘노시니어존’(No Senior Zone)이라는 신조어는 오늘날 한국 사회의 세대 갈등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젊은 층의 인구 감소와 노년층의 급격한 증가로 인해 노인 혐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저자는 이 문제를 단순한 대립이 아닌, 함께 풀어야 할 공통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주장한다.현재의 노인이 과거의 청년이었듯, 지금의 청년 또한 언젠가 노년을 맞이하게 된다. 따라서 세대 갈등과 노인 혐오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저자는 나이 듦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서로 다른 세대가 ‘공감’의 토대를 마련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던진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나이 듦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얻고, 미래의 나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초고령화 사회가 불러올 변화는 단순히 인구 문제를 넘어 경제·복지·문화 전반에 걸쳐 있다. 이 책은 노인 부양 부담과 청년층의 불안정한 경제 상황, 세대 간 소통 단절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짚으며, 세대 간 이해와 협력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또한 해외 사례를 분석해 한국 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다.이 책은 초고령화와 세대 갈등을 주제로 열린 콘퍼런스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사회학·영화학·사회복지학·정신건강학·산업공학·인류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7인이 모여 ▲노년층의 고독과 상실감 ▲세대 갈등의 구조적 원인 ▲복지와 경제적 협력의 가능성을 분석하며 해결책을 모색했다.저자는 이를 통해 초고령화 사회에서 세대 간 공존과 화합을 위한 실질적 대안을 제시한다. 책은 영화와 예술을 활용한 감성적 접근뿐만 아니라, 사회 구조적 분석과 정책적 해결 방안까지 아우르며 초고령화 문제를 다각도로 풀어간다.대표 저자인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미국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주요 연구 분야는 인권과 세대 문제다. ‘인권으로 읽는 동아시아’(2010), ‘인권도 차별이 되나요’(2019) 등의 저서를 집필했다구정우 외 / 2만원 / 276쪽◆이주의 신간 △왜 강대국은 책임지지 않는가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의 역사는 단순한 민족 갈등이 아니다. 프랑스의 대표적 지성 비비안 포레스터는 이 책에서 서구 강대국들이 책임을 회피하며 이 문제를 방치해 온 과정을 분석한다. 저자는 1917년 밸푸어 선언부터 시작된 서구 열강의 모순된 개입이 오늘날의 중동 갈등을 초래했다고 주장하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모두 강대국의 희생양이 됐음을 강조한다. 역사적 자료와 냉철한 분석을 통해 저자는 문제의 본질을 직시하고, 평화의 실마리를 찾을 것을 촉구한다.비비안 포레스터 / 1만9500원 / 310쪽 △스테로이드 인류운동선수와 보디빌더들의 도핑 논란에서부터 피임약과 암 치료제까지, 스테로이드는 현대 의학에서 가장 논쟁적인 물질 중 하나다. 스테로이드는 강력한 항염 효과로 인해 ‘기적의 치료제’로 불리기도 했지만, 동시에 오남용으로 인해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하며 ‘양날의 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약학자 백승만 교수는 이 책에서 스테로이드의 발견과 발전 과정을 추적하며, 인류가 이 물질을 어떻게 활용하고 통제해 왔는지 조명한다. 과학자들이 어떻게 스테로이드의 효과를 밝혀냈는지, 의학계가 이를 치료제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에 직면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벌어진 윤리적 논란까지 폭넓게 다룬다. 책은 또한 도핑 문제로 얼룩진 스포츠계의 현실을 비롯해, 스테로이드가 개인의 신체와 사회 전체에 미치는 영향을 다각도로 분석하며 이 강력한 약물의 미래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백승만 / 1만8000원 / 316쪽 △엔비디아 레볼루션1993년 창립된 엔비디아는 30년 만에 반도체 시장을 지배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이 책은 젠슨 황과 공동창업자, 초기 투자자, 전·현직 임원 등 100여명의 관계자를 심층 인터뷰해 엔비디아의 경영 전략과 성장 과정을 기록했다. ▲창립 초기에 겪은 위기 ▲인텔과의 경쟁 ▲CUDA 개발을 둘러싼 내부 갈등 ▲AI 시대를 맞아 시장을 선도하기까지의 과정이 생생한 일화와 함께 펼쳐진다. 특히 젠슨 황의 독특한 조직 운영 방식과 ‘2등은 첫 번째 패배자’라는 강렬한 승부 철학이 엔비디아를 어떻게 이끌어왔는지 집중 조명한다.태 킴 / 2만5000원 / 448쪽

2025.03.1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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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창업가가 본 한국 창업 생태계의 미래[이코노 인터뷰]

CEO

그를 설명하는 단어는 ‘도전’이 맞을 것 같다. 남들이 보기에는 무모하다고 말할 정도의 도전을 그는 멈추지 않고 있기에 글로벌 혁신 생태계 액셀러레이터를 꿈꾸는 창업가가 됐다. 2022년 미국 실리콘밸리에 설립한 액셀러레이터 2080벤처스의 공동대표 최성안은 어렸을 때부터 사업가를 꿈꿨다. 두려움이 없는 기질 덕분인지 중고등학교를 혼자서 캐나다에서 유학했고, 아시아 시장에서 승부를 보겠다는 마음에 대학은 일본의 리츠메이칸 APU에서 국제경영학을 전공했다. 이후 10년 넘게 프로덕트 매니저, 경영 컨설턴트로 다양한 M&A와 IPO 등을 성사하면서 일본 시장에도 안착했다. 하지만 그는 아시아 시장에 머물기보다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겠다는 생각에 2018년 미국 헐트 국제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하면서 미국 실리콘밸리에 안착했다. 이후 마인드 더 브릿지라는 벤처캐피탈에서 아시아 총괄 대표를 지냈고 스페이스X 등의 7개사의 엔젤투자자이기도 하다. 그리고 2022년 3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출신인 공동 창업자들과 함께 2080벤처스라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를 미국 실리콘밸리에 창업하면서 어릴 때 꿈인 사업가로 나섰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를 지향하는 2080벤처스는 현재 20명이 넘는 팀원들과 함께 10개국에 지사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다. 한국은 2022년 지사를 내고 기관·기업과 손을 잡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그동안 신한은행·현대자동차·창업진흥원·부산경제진흥원·서울대·울산대 등과 손잡고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우리 프로그램의 장점은 로컬화 즉 현지화가 잘 되어 있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그가 이런 말을 하는 이유가 있다. 글로벌 탑 액셀러레이터들은 오랫동안 진행해온 자신들의 전통방식을 고집하며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최 대표는 2080벤처스가 운영하는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은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고 강조했다. 2080벤처스는 ‘로컬화’와 ‘글로벌’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두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 대표는 “로컬과 글로벌을 놓치지 않고 프로그램에 녹이는 것을 지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우리의 프로그램이 글로벌 진출에 무게를 두는 것은 2080벤처스의 해외 네트워크가 좋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최 대표는 현재 10개국에 지사를 설립했다. 한국을 포함해 러시아·일본·아프리카·중동 등에 지사를 설립하면 그 지사 운영은 그 지역 출신에게 맡기고 있다. 현지화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 그는 “2080벤처스가 빠르게 성장하는 원동력은 현지화에 중점을 두기 때문이다”고 강조했다. “어느 지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나”라는 질문에 최 대표는 “러시아에서 잘 되고 있다”는 예상 밖의 대답을 했다. 러시아의 국영은행과 손을 잡고 있고, 그들과 함께 오픈이노베이션을 접목한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라고 한다. “전쟁 중이지 않으냐”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럼에도 러시아 정부와 국영은행은 러시아 스타트업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면서 웃었다. 2080벤처스가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수 천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할 정도다. 최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러시아 스타트업 생태계에서도 AI 등의 딥테크 스타트업들이 많이 활동하고 있고, 글로벌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그는 “미디어에서 보여지는 모습만으로 시장을 판단하면 안된다” 라고도 덧붙였다.한국 스타트업 지원금 받기보다 스스로 성과 내야2080벤처스가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글로벌 진출이 가능하다는 판단이 생기는 스타트업이라면 적극적으로 투자하기도 한다. 현재 2080벤처스가 직접 투자한 스타트업은 10여 개다. 한국 스타트업으로는 연질 캡슐 장비 제조 스타트업 젤코, 케이팝 글로벌 팬서비스 플랫폼인 ‘쿠키’(Kooky)를 운영하는 라이터스컴퍼니 등이 포함되어 있다. 젤코는 2080벤처스의 투자 이후 2000만원대의 매출이 10억원대로 껑충 뛰기도 했다. 최 대표는 “젤코는 해외 수주도 하고 있는데, 2080벤처스의 네트워크가 큰 역할을 했다”면서 “2080벤처스는 현재 초기 스타트업 투자와 육성 프로그램 운영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고기를 주는 게 아닌 물고기를 잡는 방법을 알려주는’ 2080벤처스의 철학 덕분이다. 일본과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스타트업 생태계를 경험한 최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장점으로 ‘팔로우가 빠르다’라고 설명했다. 쉽게 말하면 넘버 2가 빠르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장점으로 꼽는다. 패스트 팔로우 전략을 한국 스타트업이 잘 사용하기 때문에 언젠가는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는 스타트업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 최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 생태계가 성장하는 데 정부 지원이 중요한 역할을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태계에 활력은 없고 굳은 느낌이 든다”면서 “지원금보다 스타트업 스스로 성과를 낼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게 필요한 시점이다”고 조언했다. 또한 최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것은 ‘글로벌화’라고 지적한다. 그는 “지역이 문제가 아니다. 스타트업이 지향하는 서비스나 제품이 어떤 지역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지를 찾고 그 지역에 도전하는 게 좋다”고 설명했다. 2080벤처스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펀드를 만들고 있다. 최 대표는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지만 이 정도 규모의 펀드를 결성하려면 앵커(딜을 주도하는 투자자) 투자자가 필요한데, 이 부분만 해결하면 1000억원 규모의 펀드 레이징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면서 “올해 안에 마무리를 짓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2025.03.10 07:00

4분 소요
18년 기부 마라톤...카카오 김범수, 기부액 ‘1000억원’↑

산업 일반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개인 누적 기부액이 1000억원을 넘어섰다.27일 공익법인 브라이언임팩트에 따르면 김범수 위원장의 총 기부액은 1010억원이다. 김범수 위원장은 최근 카카오 주식 20만 주를 공익법인 ‘브라이언임팩트’에 추가 기부하며 1000억원 기부를 돌파했다.브라이언임팩트는 사회 문제 해결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 재단으로, 김 위원장의 기부금은 ▲교육 ▲과학기술 ▲문화예술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021년 자신의 재산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약 5000억원 규모의 카카오 주식을 매각해 브라이언임팩트를 설립하고, 본격적인 사회 공헌 활동을 펼쳐왔다.김 위원장은 지난 2007년 모교인 건국사대부고에 1억원 기부를 시작으로 약 18년이라는 기간 동안 기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아울러 그는 강릉 산불 복구 지원, 수해 복구 지원 등 사회적 재난이 발생할 때마다 적극적인 후원을 이어왔다.2021년에는 글로벌 기부 운동 ‘더 기빙 플레지’(The Giving Pledge)에 220번째 서약자로 참여하며, 자신의 기부 철학을 세계적으로 공표했다. 재산 절반 이상을 환원하겠다는 입장을 다시금 확인한 셈인데, 당시 김 위원장의 재산 평가액은 13조5000억원으로 추산됐다. 현재까지 김 위원장의 기부금은 ▲과학기술·교육·문화예술 지원(480억원)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인재 양성 및 생태계 조성(290억원) ▲취약계층 지원 및 재난 구호, 의료 분야(240억원) 등에 사용됐다. 김 위원장의 사회공헌 철학은 브라이언임팩트 홈페이지에서 엿볼수 있다. 그는 “사회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100명의 혁신가를 발굴해 지원할 계획”이라며 “혁신가와 함께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꿈을 꾸고 싶다”고 했다.이어 “빈부 격차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우고자 노력하고, 아프고 힘든 이들을 돕는 사람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며 “우리가 걸어가는 길이 세상을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또 다른 혁신가의 여정에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5.02.27 18:00

2분 소요
삼양그룹 양영∙수당재단, 2025년도 장학증서 수여식 개최

유통

삼양그룹이 올해 외국인 대학생과 예체능 계열 고등학생 장학금을 신설하는 등 장학사업의 규모와 대상을 대폭 확대한다.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인 양영·수당재단(이사장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은 24일 서울 종로구 삼양그룹 본사 대강당에서 ‘2025년도 장학증서 수여식’을 가졌다.양영∙수당재단은 올해 장학생과 장학금의 규모를 대폭 확대했다. 외국인 대학생과 예체능 계열 고등학생 대상 장학금을 신설해 지원대상은 전년 대비 50여명 증가했고, 장학금 규모도 50% 이상 늘려 총 213명의 장학생에게 16억40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구체적으로 국내 대학생과 대학원생 87명과 국내 대학교에 재학중인 외국인 대학생 39명을 선발해 졸업 때까지 최대 3년간 등록금 전액과 매월 생활지원금 50만원을 지급한다. 또한 일반 고등학생 70명에게는 1인당 연간 100만원, 예술고등학교에 재학하는 고등학생 17명에게는 분기당 최대 3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한다.올해 외국인 장학생으로 선발된 베트남의 응웬티민안(NGUYEN THI MINH ANH, 한양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4학년) 씨는 “한국에서 유학생활을 하면서 학비 외에도 월세, 생활비 등 체류비가 많이 소요됐는데 이번에 장학생으로 선발돼 경제적인 부담을 덜게 됐다”며 “앞으로 학업에 더욱 전념해 한국과 베트남의 발전에 기여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겠다”고 했다.양영·수당재단 김윤 이사장은 “삼양그룹의 장학재단은 보다 많은 인재들에게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장학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며 “생활의 잠재력을 깨워 미래를 바꾼다는 삼양그룹의 기업 소명을 이어받아 장학생들도 자신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시켜 사회와 인류 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양영재단은 1939년 삼양그룹 창업자인 고(故) 수당 김연수 회장이 설립한 국내 최초의 민간장학재단이다. 수당재단은 장학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김 회장과 그 자제들이 1968년 설립했다. 두 재단은 ‘꿈을 이룰 기회를 제공한다’는 삼양그룹의 인재양성 철학을 바탕으로 장학 사업, 학술지원 사업 등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다. 설립 이후 현재까지 2만3000명 이상의 학생에게 약 260억원의 장학금을 지원했다. 기초과학·응용과학·인문사회 분야에서 우수한 업적을 이룬 연구자들을 지원하는 ‘수당상’도 제정해 운영 중이다.

2025.02.2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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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긍정론자' 대표의 일터는 즐겁다...창의력 높이는 사무실 고안  [CEO의 방]

산업 일반

‘CEO의 방’이라는 부제에서도 알 수 있듯이, CEO가 머무는 공간을 글과 사진으로 보여주는 콘텐츠입니다. 언제나 최적을, 최선을 선택해야 하는 CEO들에게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곳을 넘어 다양한 영감을 얻고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창의적인 공간입니다. 기업을 이끄는 리더의 비전과 전략이 탄생하는 공간, ‘CEO의 방’에서 새로운 영감을 얻고 성공의 꿈을 키워나가시길 바랍니다. 없어도 너무 없다. 우선 대표방이 없고, 화려한 명패도 없다. 대표 자리로는 달랑 책상 하나인데, 그마저도 노트북, 모니터 화면, 핸드폰, 에어팟만 있는 깔끔한 책상이다. 멀리서 보면 누가 대표인지도 모를 만큼 직원들과 함께 앉아 일하는 대표는 바로 인공지능(AI) 솔루션 전문 기업 마키나락스의 윤성호 대표다. 다양한 첨단 기기가 놓인 대표방을 기대했지만, 윤 대표는 오히려 모든 기술과 정보가 하나의 소프트웨어에 들어있기 때문에 자신의 짐은 계속해서 단출해진다고 말했다. 대표 방을 따로 두지 않은 이유로는 자신의 경영 철학을 설명했다. "기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구성원들의 활발한 인터렉션(Interaction, 상호작용)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사람 간의 거리가 5m 이상이 되면 인터렉션이 급격하게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있어요. 저는 구성원들 간의 인터렉션이 이뤄질 때 창의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믿기에 저 역시도 모든 직원과 가까이 있고 싶었어요." 회사 벽면에 '잡담' '열띤 토론' 환영 등의 메시지를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유도 그 때문이다. 회사명인 마키나락스의 '락스(Rocks)'의 의미인 '즐기다(긍정적인 신호)'처럼 윤 대표는 모든 구성원이 파티션 없는 책상에서 서로 즐기듯이 자유롭게 토론하고 이야기하면서 성과를 내기 바란다. 그의 책상 한쪽 구석에 놓인 테킬라 한 병도 그가 추구하는 자유로운 사무실 모습을 상징한다. 윤 대표는 "회사 내규상 맥주 두 캔과 소주 한 잔이 사무실에서 즐길 수 있는 주류이기 때문에 제 테킬라는 근무시간 외에 야근하며 마시죠. 술 한 잔이 일의 능률을 올릴 때가 있잖아요.(웃음)"이라고 말했다. 마키나락스 사무실은 2개 층을 사용한다. 대표가 주로 근무하는 사무실 층은 일반 사무실과 같은 분위기지만, 회의와 토의를 하러 찾는 다른 층 사무실은 어두운 조명으로 꾸며졌다. 이 인테리어 특징은 'PC방처럼 꾸며진 사무실'. 윤 대표는 "IT 개발자들이 PC방에서 시간을 보내듯이 일을 할 수 있도록 사무실 인테리어에 투자했어요"라며 "총 임직원 120명 중 100명이 개발자인 회사인 만큼 개발자들이 즐겁게 일할 수 있는 사무실 인테리어를 고안한 거죠"라고 말했다.윤 대표는 최근 기업이 개발한 AI 솔루션을 중소 제조기업들에게 설명하기 바쁘다. 그가 노란 색상의 운동화 끈을 지끈 묶고, 검정 배낭은 책상 옆 바닥에 두고 외투는 언제든 나갈 수 있도록 책상 의자에 걸쳐 놓은 이유다. 자신 스스로를 'AI긍정론자'라고 말하는 그는 현재 다루고 있는 AI 기술이 '인류의 발전 속도를 더 빠르게 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즐겁게(Rocks, 樂)' 일터로 향한다.◇윤성호 마키나락스 대표는_마키나락스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로서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윤 대표는 MIT 물리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후, 삼성전자에서 고성능 SSD와 지능형 스토리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후 SK텔레콤에서 산업용 데이터 분석 솔루션 개발과 머신러닝 연구개발에 주력했으며, 2017년에는 기술 전문성과 리더십을 바탕으로 마키나락스를 공동 설립했다.

2024.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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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 주택 소개하는 조수빈 큐레이션 채널,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방송

부동산 일반

대한민국 최고의 주택만을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 ‘조수빈 큐레이션’이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리뷰 하는 영상이 지난 23일(수) 업로드 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기존의 호평을 뛰어넘는 이번 리뷰는 단순한 소개를 넘어 대한민국 최초 5세대 하이엔드 아파트로 조성된 DK아시아의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독창적 가치와 철학을 압축적이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14만에 가까운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조수빈 큐레이션 채널은 현재 강남 최고 아파트로 꼽히는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한강 조망 왕좌 아파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 등 대한민국 최고 주택과 아파트만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채널로 전체 조회수는 1,788만회에 달한다. 조수빈은 2005년 KBS 공채 31기 아나운서로 입사해 간판 뉴스인 ‘뉴스9’ 등의 앵커로 활동했으며 이후 종합편성채널의 뉴스 앵커, 시사 교양 프로그램 MC로 했다. 이번에 조수빈 큐레이션 채널을 통해 리뷰 된 DK아시아의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역시 준공 전 촬영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장인이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제작한 것과 같은 디테일과 세심함이 그대로 반영된 단지 조경과 커뮤니티 시설이 완성도 높은 영상으로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은 약 20여 분에 달하며, 세부 챕터로는 고급 아파트의 리조트 같은 디자인, 자연과 조경의 조화로운 연결, 아파트 조경과 주거 문화의 변천, 로열파크씨티의 커뮤니티 공간과 고급 주거 문화, 고급 아파트의 발전에 대한 소감 등으로 구분해 심도 있는 주제를 생생하게 다루고 있다.영상 속 조수빈도 기존의 호평에 부응하며 차별화된 상품에 감탄사를 연달아 쏟아냈다. 단지 안으로 들어와서는 이국적인 조경과 20m가 넘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어우러진 정원을 걷는 순간 "새로운 세상으로 들어온 것 같다"고 감탄했다. 여기에 동서양의 조화를 이루며 소나무와 기하학적 정원이 어색하지 않게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일관성을 유지하면서 그 안에 변주를 줘 고급스러운 디자인의 조건에도 부합한다는 소감도 밝혔다. 샤넬 향수의 원료로 사용되는 은목서와 정성껏 관리된 훈련목이 조화를 이루며, 마치 오랜 세월 동안 가꾸어온 듯 한 아파트 조경의 품격에 대한 느낌도 고스란히 전달됐다. 특히, 조수빈은 강남 등 지금까지의 소개한 아파트가 ‘4세대’라면,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진화를 거듭한 ‘5세대’ 아파트라고 설명했다.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단순한 고급 아파트를 넘어 ‘리조트 같은 아파트’라는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한 단계 더 나아갔으며 장인이 정성을 다해 한땀 한땀 수작업으로 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실제 대한민국 최초의 5세대 하이엔드 아파트로 조성된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는 영상에서 보여지는 것처럼 조경과 조경 시설에 있어서 수목원보다 더 수목원답게 조성했다. 여기에 6성급 호텔 수준의 수영장과 최고층에 조성된 스카이라운지, 국내 최초 단지 내 복층형 인도어 골프 연습장, 영상미와 음향에 있어서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영화관도 둘러봤다. 스카이라운지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야경도 영상에 담겼다. 무엇보다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를 공간을 고급스럽게 만드는 것을 넘어 체험 자체를 고급스럽게 만드는 시설이 가득한 5세대 한국형 하이엔드 아파트라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영상 말미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조수빈은 ‘많은 경우 사람들은 원하는 것을 보여주기 전까지는 무엇을 원하는 지도 모른다’는 라는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의 말을 인용하며 세계인의 삶을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스티브 잡스의 말을 통해, 사람들의 숨겨진 니즈를 먼저 발견하고 그에 맞춘 주거 환경을 제시한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철학을 강조했다. 즉, 공공이 아닌 민간이 주도해 사람들의 니즈를 정확히 예측하고 실현해 리조트를 통째로 옮겨 도시를 만들었다는 의미를 강조한 것이다. 한편, 조수빈 큐레이션 채널은 5개 테마가든인 로열파크 개장에 맞춰 완성도가 더욱 높아진 5세대 하이엔드 아파트,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의 일상을 브이로그로 찍어 추가로 리뷰 할 예정이며, 그 영상은 11월 공개할 예정이다.

2024.10.25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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