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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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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와 새로, 이제 우리도 효자’...주류업체 메인 넘보는 서브 브랜드의 반란

유통

국내 주류시장에서 서브 브랜드들이 메인 브랜드 못지않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이트진로의 ‘진로’, 롯데칠성음료의 ‘새로’, 오비맥주의 ‘한맥’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브랜드는 ▲낮은 도수 ▲MZ세대 감성 공략 ▲뉴트로 마케팅 등 차별화 전략으로 소비자를 사로잡으며 시장 점유율을 급속히 키우는 추세다. 나아가 저(低)칼로리와 무(無)알코올 라인으로 술을 즐기지 않는 이들에게까지 저변을 넓히고 있다.서브 브랜드의 반격, MZ 입맛을 사로잡다지난 2019년 출시된 진로는 1970~1980년대 사용되던 오래된 상표와 병 디자인을 부활시켜 ‘뉴트로’ 열풍을 선도했다. 20도 안팎이던 소주의 도수를 16도대로 낮춰 부드러운 맛을 구현하고, 회사 마스코트였던 두꺼비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MZ세대 호응을 얻었다. 그동안 두꺼비 굿즈 판매 팝업스토어인 ‘두껍상회’를 전국적으로 운영하고 140여 종의 협업 상품을 내놓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실제 진로의 누적 판매량 추이는 출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2019년 4월 출시된 진로는 같은 해 7월 1000만병, 11월에는 1억병을 돌파하며 빠른 속도로 시장에 안착했다. 이후 2021년 4월 6억5000만병, 2022년 12월 14억병으로 판매량이 급증했다. 지난해 7월에는 누적 20억병 판매를 돌파했다. 비슷한 기간 ‘참이슬’이 2018년 9월 300억병에서 작년 7월 400억병으로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성장 속도 측면에서는 진로가 압도적인 셈이다. 새로는 기존 메인 브랜드인 ‘처음처럼’과 더욱 차별화를 꾀한 신규 브랜드다. 16도의 낮은 알코올 도수와 당류 무첨가(Zero Sugar)를 앞세워 지난 2022년 출시됐다. 특히 새로는 과당을 빼 산뜻한 맛을 내는 제품 콘셉트가 최근의 트렌드와 맞아떨어졌다.전통 설화 속 구미호 캐릭터를 활용한 애니메이션 광고 캠페인 ‘새로구미’로 화제를 모은 것도 차별화 포인트다. 그간 톱스타를 내세우던 소주 광고와 달리, 이 캠페인은 캐릭터를 전면에 배치한 것이다. 현재 새로구미 광고는 온라인 조회수 1100만회를 넘겼으며, 지난해 신제품인 ‘새로 살구’ 광고 또한 1000만 조회수를 눈앞에 두고 있다.출시 당시인 2022년 180억원 수준이던 새로 매출은 2023년 1256억원으로 급증했다. 지난해 매출은 1600억원까지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장 점유율 또한 2022년 0.9%에서 2023년 7.9%로 크게 늘어났다. 지난해에는 두 자릿수인 10%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처음처럼을 포함한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 전체의 시장 점유율(2024년 추정치 기준 23%)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수치다. 한맥은 국내 맥주시장에서 1위를 지켜온 오비맥주가 수입맥주 공세와 경쟁사의 신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021년 새롭게 선보인 라거 브랜드다. 한맥은 100% 국내산 쌀로 만들어 목넘김이 부드럽고 거품 지속력이 뛰어나다는 특징이 있다. 이름 자체에도 ‘한국의 맥주’라는 정체성을 담았다. 실제 한맥의 맛과 관련해서는 “부드럽고 구수한 보리차의 느낌”, “맥주 특유의 텁텁한 뒷맛이 없어 깔끔하다” 등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적합하다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그런데 출시 직후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대대적인 판촉이 어려웠고, 초반 인지도 확보에도 부침을 겪었다. 하지만 이를 만회하기 위해 지난 2023년 제품 맛과 디자인을 전면 리뉴얼하고 마케팅 전략을 전면 개편했다. 초기 강조했던 ‘쌀 맥주’ 이미지보다는 거품과 부드러운 맛이라는 경험적 요소에 집중했다. 또한 광고 모델을 중견배우 이병헌에서 젊은 이미지의 배수지로 교체해 대중 친화력을 높였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MZ세대를 중심으로 메인 브랜드가 만족시키지 못하는 취향을 서브 브랜드가 채워주고 있다”며 “결과적으로 회사 전체 판매 저변이 넓어지는 긍정적 시너지가 있다”고 설명했다.‘빼고 줄이고’…무알코올·저칼로리 시장도 ‘후끈’주류업계 서브 브랜드의 한 축으로 무알코올·저칼로리 제품의 약진도 주목된다. 시장조사 기업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무알코올 맥주 시장은 2014년 81억원 규모에서 2024년 704억원 규모로 10년 만에 10배가량 성장했다. 2027년에는 946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2월 무알코올 맥주 ‘하이트제로0.00 포멜로’를 출시했다. 동남아시아의 자몽 계열 열대과일인 포멜로의 달콤하고 상큼한 풍미를 첨가했다. 국내 최초로 하이트진로가 지난 2012년 하이트제로0.00를 출시한 이후, 13년 만에 신제품 무알코올 맥주를 선보인 것이다.롯데칠성음료는 올해 초 무알코올 맥주 ‘클라우드 논알콜릭’을 선보이며 관련 트렌드에 합류했다. 이 제품은 2017년에 출시된 ‘클라우드 클리어 제로’와 2023년 출시된 ‘클라우드 클리어’를 하나로 통합한 형태다. 롯데칠성음료가 맥주 시장에서는 비교적 후발주자지만, 음료업계에서 오랜 기간 입지를 다져온 만큼 무알코올 분야에서는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오비맥주는 지난해 업계 최초로 병 제품 형태의 논알코올 음료 ‘카스 0.0’과 레몬 과즙이 더해진 ‘카스 레몬 스퀴즈 0.0’을 출시하며 논알코올 시장 확대에 속도를 냈다. 병 제품 출시를 통해 유흥 업계에서도 논알코올 음료의 선택 폭을 넓히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카스 라이트’ 또한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오리지널 제품인 ‘카스 프레시’ 대비 칼로리를 33% 낮춘 것이 특징이다.주류업계 관계자는 “그간 국내에선 무알코올·저칼로리 주류 시장이 크게 주목받지 않았으나, 헬시 플레저(Healthy Pleasure·건강을 추구하는 동시에 즐거움을 잃지 않음)가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자리하면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머지않아 하나의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2025.04.05 08:00

4분 소요
소주 출고량 ‘뚝뚝’…내수 성장 한계 직면했나

유통

국내 주류업계는 급변하는 음주 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저도주, 고도주 상품의 다변화를 통해 실적을 방어하고 있다. 다만 주류업의 핵심인 소주 판매량이 줄고 있어 고민이 깊은 상황이다. 이 가운데 오비맥주가 ‘제주소주’를 인수하며 주류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관심이 쏠린다. 금주 문화 확산에 소주 트렌드 변한다업계에 따르면 주류 시장에서 소주의 위치는 확연히 달라졌다. 주류 소비 성향이 바뀌면서 소주의 역할도 변화했다는 분석이다. 소주의 알코올 도수는 계속해서 낮아지는 추세이며, 풍미도 부드러워지고 있다. 이는 금주 문화가 확산하면서 저도수를 선호하는 트렌드에 맞춘 변화라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이 같은 주류 시장의 변화를 반영한 제품들이 지속 출시되고 있다. 지난 3월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소주 신제품 ‘진로 골드’는 도수가 기존 제품(16도)보다 0.5도 낮은 15.5도다. 소주 도수는 출시 이후 꾸준히 낮아지고 있다. 1924년 국내에서 처음 출시된 소주 ‘진로’는 당시 35도였고, 1973년 30도 아래로 내려갔다. 1988년 출시된 ‘참이슬’ 초기 제품 도수는 23도였다. 롯데칠성음료가 2022년 선보인 소주 ‘새로’는 저도수와 무가당을 앞세워 소주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새로는 출시 이후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병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연 매출 1256억을 달성했다.업계 관계자는 “젊은 층 사이에서 가볍게 마시는 음주 문화가 확산되며 저도주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이 출시되는 추세”라고 말했다.소비자의 성향 변화도 새로운 소주 시장의 트렌드를 이끌고 있지만, 소주 소비량의 하락 또한 업계의 변화를 부추기고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코로나 이전 2019년 91만5596㎘였던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꾸준히 감소해 지난해 84만4250㎘까지 줄었다.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소주 소매시장 매출 규모는 2조3515억원으로 전년(2조4856억원) 대비 5.4% 감소했다.업계는 생존책을 마련하는 데 고심 중이다. 특히 국산 소주는 성장 한계에 다다른 내수 시장 대신 해외를 공략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진로의 대중화를 이루고 2030년까지 해외 시장 소주 매출 50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해 하이트진로의 소주 해외 매출은 1891억원이었는데 이를 7년 만에 2.6배로 늘릴 계획이다. 하이트진로는 소주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우선 공략 대상 국가를 8개국에서 17개국으로 확대, 베트남에는 7700만 달러(1058억원)를 투자해 첫 해외 생산공장도 짓고 있다. 롯데칠성음료 또한 해외 시장 진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지난해 12월 미국 주류회사 E&J 갤로(E&J GALLO)와 업무 협약을 맺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로 했다. E&J 갤로의 유통망을 활용해 미국 주류 전문 판매점 약 1만 곳에 ‘처음처럼’, ‘순하리’ 등 소주를 입점시키며 판매 채널을 확대했다. 코스트코 등 현지 대형 유통 채널에도 입점을 늘리고 있다. 이에 따라 롯데칠성음료의 올해 상반기 대미(對美) 수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 소주 시장 출사표 던진 오비맥주내수 시장 한계로 주류업계가 해외로 눈을 돌리는 가운데 오비맥주는 소주 시장 진출 출사표를 던졌다. 모회사 AB인베브의 아시아태평양(APAC)법인 주도로 ‘제주 소주’ M&A(인수합병) 절차를 밟고 있다. 오비맥주는 내수보다 ‘K-소주 수출’에 역점을 두는 우회전략을 구사할 방침이다. 무엇보다 소주 소비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경우 발생할 판도 변화에 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다만 오비맥주가 새 소주 사업을 국내용이 아닌 해외 수출용으로 내놓겠다고 밝혀 업계에선 아직 시장을 예상하긴 어렵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의 주류 시장이 소주와 맥주로 양분됐었다면 최근 몇 년간은 일본 맥주, 위스키 등이 국내에 침투하면서 전반적인 소주 소비량이 감소 추세를 보인다”며 “트렌드가 변화하면서 신제품이 나와도 흥행이 쉽지 않은 환경이 됐고, 소비 브랜드를 바꾸지 않는 경향이 커서 오비맥주의 소주 사업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오비맥주는 모기업이 전 세계 1위인 AB인베브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어, 이 유통망만 잘 활용해도 엄청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며 “또 소주 수출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고, 소주의 세계화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비맥주가 소주 사업이 돈이 되는 걸 알고 수출용으로 활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소주가 해외 시장에서 얼마나 선전할지에 대해 의문이라는 의견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와인, 위스키에 비해 소주는 대중적이지 않은 주종이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오비맥주의 이번 인수는 ‘카스’의 수출 네트워크를 활용한다는 것인데, 해외에서 한국 맥주는 그렇게 메리트가 있지 않다”며 “관세, 물류비가 붙다 보니 한국 맥주의 가격 경쟁력이 높지 않아, 카스의 판로를 활용해 내놓는 오비맥주의 새로운 소주가 글로벌 시장에 안착할 수 있을진 미지수”라고 말했다.

2024.09.28 09:01

4분 소요
롯데칠성음료,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상반기 소주 수출액 40%↑

유통

롯데칠성음료는 소주가 미국에서 위스키·맥주·사케 등과 함께 독자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미국 주류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19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소주 전체 수출액은 1억141만 달러로 집계됐다. 소주 수출액은 국가별 일본이 1위(3083만 달러), 미국이 2위(2355만 달러)를 차지했다. 특히 미국 소주 수출액은 2021년 1304만 달러, 2022년 1851만 달러, 2023년 2355만 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실제 롯데칠성음료의 미국 소주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연평균 46% 신장하며 지속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일반 소주뿐 아니라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과일 리큐르도 같은 기간 미국에서 연평균 45%의 신장율을 보였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12월 미국 주류회사 ‘E&J 갤로’(E&J GALLO)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올해 1월부터 미국 소주 시장 진출을 강화하고 있다. E&J 갤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주류 회사로 미국 주류 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우수한 제품력과 E&J 갤로의 유통망을 활용해 올해 미국 전역의 주류 전문 판매점 약 1만 곳에 ‘처음처럼 순하리’ 등 소주를 입점시키며 판매 채널을 대폭 확대했다. 현지 소비자가 많이 찾는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 채널에도 입점을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롯데칠성음료의 미국 내 소주 수출액은 전년 대비 40% 이상 증가했다.롯데칠성음료는 미국 현지인들을 공략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부터 축구 팬들을 대상으로 ‘순하리’를 알리기 위해 LA갤럭시 홈구장에 순하리 바를 오픈했다. 순하리 바는 순하리 베이스의 칵테일을 제조해 판매하고 있으며 경기당 평균 약 1200병이 팔릴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새로’ 론칭 1주년을 기념해 뉴욕 맨해튼의 유명 클럽과 협업한 행사뿐 아니라 게릴라 판촉, 샘플링 등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소비자 접점 마케팅도 진행했다.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와 함께하는 순간을 공유하는 글로벌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도 운영 중이다.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 채널에서도 해외 소비자들과 적극 소통하기 위함이다. 현재 SNS에는 다양한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업로드되고 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서 한국 소주의 인지도를 높여 소주가 독자적인 주류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현지 선호도 조사를 통한 신규 플레이버 출시와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통해 미국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롯데칠성음료는 순하리와 밀키스를 앞세워 일본·동남아·미국뿐 아니라 유럽 시장 진출까지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의 최근 3년간 유럽 수출 신장율은 연평균 44%에 달한다.

2024.07.19 14:53

2분 소요
김지원·구교환, 롯데칠성 ‘처음처럼’ 새 얼굴 됐다

유통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소주 ‘처음처럼’이 새로운 모델 김지원, 구교환과 함께 새로워진 동영상 광고와 리뉴얼한 제품을 선보인다.롯데칠성음료는 최근 인기리에 방영 중인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홍해인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김지원’과 넷플릭스 시리즈 ‘기생수 : 더 그레이’에서 설강우 역으로 열연을 보여준 배우 ‘구교환’을 ‘처음처럼’의 모델로 선정하고 새로운 동영상 광고 2편을 선보인다.‘언제나 당신 곁의 처음처럼으로부터’라는 콘셉트로 기획된 동영상 광고는 ‘처음처럼’과 함께 했던 다양한 술자리의 모습 속에서 ‘처음처럼’이 등장 인물에게 느꼈던 다양한 감정과 추억에 대한 나레이션으로 구성됐다.각각의 모델이 영상 속 주인공을 연기함과 동시에 ‘처음처럼’의 입장에서 나레이션을 펼치며, ‘마치 애인에 대한 회상 같은 느낌의 말들이 사실은 처음처럼이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이야기였다’는 색다른 반전의 즐거움을 전달해 준다.특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해간 ‘처음처럼’의 과거 라벨 디자인을 다양한 에피소드 속에 녹여 노출함과 동시에 새롭게 리뉴얼한 ‘처음처럼’의 라벨을 자연스레 보여주며 ‘언제나 당신 곁의 처음처럼으로부터’라는 콘셉트와 ‘처음처럼’의 연속성을 강조했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처음처럼’의 이번 리뉴얼은 알코올 도수 변화 없이 ‘처음처럼’이라는 브랜드를 더욱 직관적으로 느낄 수 있도록 제품명을 강조함과 동시에 ‘처음처럼’의 차별 포인트 중 하나인 대관령 기슭 암반수를 현대의 감각에 맞게 표현했다”며 “앞으로 새로운 패키지, 새로운 모델 등으로 더욱 새로워진 ‘처음처럼’을 알리기 위한 적극적인 마케팅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4.26 08:45

2분 소요
집·식당서 '소맥 대신 하이볼' 인기…주류업계 새판 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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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술을 즐겨하지 않던 김연주(30)씨는 최근 유행하는 하이볼(위스키+탄산수)을 직접 만들어 먹기 위해 위스키를 구비해 두기 시작했다. 김씨는 “위스키 한 병으로 온더롹, 스트레이트 등 다양하게 술을 만들어 먹을 수 있어 가성비가 좋다”고 말했다. 소위 ‘아재술’로 통하던 위스키 열풍이 계속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계기로 홈술(집에서 마시는 술)·혼술(혼자서 마시는 술)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위스키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부터 하이볼 문화가 유행하면서 MZ세대(1980~2000년대 출생) 사이에서 위스키가 대세 주류로 등극했다.위스키, 테킬라 등 다양한 고(高)도수 주류가 인기를 끌면서 상대적으로 맥주, 소주 등 기존 인기 주류의 성장세는 다소 주춤한 분위기다. 이에 국내 주류업계는 다양한 소비자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새 판짜기에 나서고 있다.소주·맥주 소비 감소세…수제맥주 타격 커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위스키 수입량은 3만586톤(t)으로, 관련 통계가 집계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위스키 수입량이 약 2만t이었던 것과 비교해 크게 증가한 수치다.위스키 수입량 상승과 대조적으로 소주에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희석식 소주 소비량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 국세통계포털 주세 신고 현황에 따르면 희석식 소주 출고량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91만5596㎘에서 2022년 86만1540㎘으로 줄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혼술·홈술 문화가 확산하면서 원하는 주종을 탄산수 등에 섞어 마시는 ‘믹솔로지’(Mix+Technology) 문화가 하나의 주류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국내 위스키 소비량은 증가했고, 이에 따라 소주 소비는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맥주 소비도 감소세다. 시장 조사 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맥주 시장 80%를 점유하는 라거 맥주 판매액은 2018년 1조3327억원, 2019년 1조2619억원, 2020년 1조1321억원, 2021년 1조1268억원 순으로 3년 연속 감소했다. 코로나 격리가 완화된 2022년엔 1조2610억원으로 살짝 반등했지만 전반적으로 성장세가 주춤하다. 맥주 수입액 또한 최근 몇 년째 감소세다. 2018년 3억968만달러(약 4045억원)였던 맥주 수입액은 2022년 1억9508만달러(약 2548억원)로 하락했다. 고도수 주류의 인기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건 수제맥주다. 팬데믹 기간 큰 성장을 이뤄낸 수제맥주는 엔데믹을 기점으로 식당에서의 주류 소비가 회복돼 집에서의 소비량이 줄었다. 특히 위스키나 하이볼 등 타 주류로 관심이 옮겨가면서 경쟁력을 잃었다는 분석이다.국내 수제맥주업계 1호 상장사인 제주맥주는 저조한 실적 끝에 최근 경영권을 매각했다. 제주맥주의 지난해 매출은 224억원, 영업손실은 -109억원이었다.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영업손실 규모가 100억원을 넘었다. 또 다른 수제맥주업체 세븐브로이맥주도 지난해 수십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손실은 -39억원이었다. 새판 짜기 전략은국내 주류업체는 급속도로 변하는 주류 트렌드에 맞춰 새판짜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신제품 개발 및 제품 리뉴얼 등 라인업을 세분화하고 있으며 체험형 이벤트러 팝업스토어를 열고 젊은 소비자들을 모으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위스키·테킬라 등의 인기가 높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시장에서의 메인 주류는 소주·맥주며 매출 차이도 크다”며 “업체들은 소주·맥주 등 기존 주력 라인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면서도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식으로 마케팅을 전개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하이트진로는 20~30대를 겨냥한 라거 맥주 ‘켈리’를 지난해 4월 출시하고 2억 병 넘게 판매했지만, 성장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하이트진로는 켈리를 앞세워 오비맥주 ‘카스’의 점유율을 뺏어오기 위한 전략을 펼치기 위해 젊은 소비자들이 모이는 장소를 중심으로 시음 행사를 열 계획이다. 소주의 경우 저도수 선호 트렌드를 반영해 ‘참이슬 후레쉬’를 전면 리뉴얼, 16.5도에서 16도로 도수를 낮췄다. 또 최근 하이트진로가 출시한 ‘진로 골드’의 도수 역시 저도수인 15.5도다. 지난해 11월 기존 맥주보다 청량한 맛을 강조한 신제품 ‘크러시’를 출시한 롯데칠성음료는 유흥 채널을 중심으로 영업을 꾸준히 확장하고 있다. 또한 롯데칠성음료의 대표 희석식 소주인 ‘처음처럼’은 상반기 중 리뉴얼이 예정돼 있으며 제로슈거 소주인 ‘새로’는 제품 패키지를 다양화하고 새로운 맛을 적용한 제품 출시를 계획 중이다.국내 맥주 점유율 1위 업체인 오비맥주는 경쟁자들의 추격을 따돌리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 오비맥주는 ‘카스 라이트’ 패키지를 리뉴얼하고, 새 모델로 배우 전종서를 발탁해 신규 TV 광고를 공개하며 소비자 참여형 팝업 이벤트를 진행했다. 지난달에는 ‘한맥 엑스트라 크리미 生(생)’을 출시하며 한맥 브랜드의 라인업을 생맥주까지 확장했다.업계 관계자는 “소주·맥주의 매출이 줄어든 이유는 코로나19로 인해 음주 행태가 바뀌면서 소주·맥주의 존재감이 줄었고, 위스키 및 데킬라 등 대체제 일부가 그 자리를 차지했기 때문”이라며 “주류 시장 전반에 걸쳐 원자잿값 인상과 경기 불황으로 인해 수익성 강화가 절실한 시점으로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업계 간의 다변화 전략 및 경쟁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04.13 09:00

4분 소요
지난해 가장 많이 팔린 라면은 ‘신라면’…과자·맥주·아이스크림은?

산업 일반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팔린 라면과 과자는 각각 ‘신라면’과 ‘새우깡’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맥주는 ‘카스’, 소주는 ‘참이슬’이 최다 매출 1위를 차지했다.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농심 신라면의 소매점 매출은 3836억원으로 라면(봉지·용기) 중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짜파게티(농심·2131억원), 진라면(오뚜기·2092억원), 불닭볶음면(삼양식품·1472억원), 육개장(농심·1259억원), 안성탕면(농심·1183억원), 너구리(농심·1070억원), 왕뚜껑(팔도·725억원), 삼양라면(삼양식품·713억원), 팔도비빔면(팔도·706억원) 등으로 판매액이 높았다.스낵과자는 농심 새우깡이 1359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포카칩(오리온·1164억원), 프링글스(농심켈로그·985억원), 꼬깔콘(롯데웰푸드·879억원), 오징어땅콩(666억원) 등 순으로 많이 팔렸다. 포카칩은 2022년 921억원에서 지난해 1000억원을 넘어서며 새우깡과 함께 ‘1000억원 클럽’에 가입했다. 또 아이스크림은 롯데웰푸드 월드콘이 710억원으로 최다 판매 제품으로 조사됐다. 다음으로 떡붕어싸만코(빙그레·646억원), 메로나(빙그레·612억원), 투게더(빙그레·528억원), 빵빠레(롯데웰푸드·438억원) 등이 카테고리별 1위로 확인됐다.맥주는 오비맥주의 카스 매출이 1조5172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테라(하이트진로·4697억원), 필라이트(하이트진로·2399억원), 아사히(롯데아사히주류·1977억원), 켈리(1760억원), 클라우드(롯데주류·1674억원) 등 순이었다.소주는 하이트진로 참이슬이 1조1000억원으로 유일하게 1조원을 넘었다. 이어 처음처럼(롯데주류·4000억원), 진로(하이트진로·2651억원), 좋은데이(무학·1640억원), 맛있는참(금복주·773억원) 등으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았다.

2024.02.11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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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음료, 지난해 연간 매출 3조원 ‘돌파’

유통

롯데칠성음료가 국내 종합음료기업 최초로 연 매출 3조원 시대를 열었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매출 3조2247억원, 영업이익 2107억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1년 연 매출 2조원을 달성한 이후 12년 만에 3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지난해 성과의 주요 요인으로 제로, 새로, 필리핀펩시 등을 꼽았다. 롯데칠성음료는 2021년 초 칠성사이다 제로, 펩시 제로 슈거를 출시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 활성화에 나섰다. 이후 ▲탐스 제로 ▲핫식스 제로 ▲밀키스 제로 등 제품군을 확대하며 제로 탄산음료 시장을 주도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제로 탄산음료 매출액은 2021년 890억원, 2022년 1885억원, 2023년 2730억원으로 증가했다. 자체 탄산음료 내 비중도 2021년 12%에서 2023년 30%로 늘었다. 롯데칠성음료가 처음처럼 이후 16년 만에 선보인 소주 새로의 돌풍도 매출 성과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새로는 부드러운 맛의 제로 슈거 소주다. 한국의 도자기와 소주다운 깨끗함을 담아낸 세련된 병 디자인, 매력적인 구미호 캐릭터와 흥미로운 세계관 등으로 2022년 9월 출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새로는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연 매출 1256억원을 기록했다.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새로 효과로 2022년 16.6%에서 지난해 20.7%로 증가했다.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3분기 말 경영권 취득해 종속기업으로 편입된 필리핀펩시도 큰 몫을 했다. 롯데칠성음료가 73.6% 지분을 보유한 필리핀펩시는 필리핀 음료업계 2위 기업으로, 연 매출이 1조원 규모에 달한다. 롯데칠성음료 연결 기준으로 지난해 4분기부터 필리핀펩시 매출 약 2500억원이 적용됐다. 올해는 연간 실적이 온전히 반영돼 연 매출 3조원 돌파 이후 1년 만에 4조원 달성이 기대되고 있다.다만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4분기에 매출 9184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하는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매출은 2022년 4분기보다 37% 늘었는데, 영업이익은 67% 급감한 것이다.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에 롯데칠성음료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8% 넘게 급락 중이다.

2024.02.06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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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설탕 소주' 열풍 불러온 새로, 시장점유율 두 자릿수 ‘목전’

유통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22년 9월 출시해 국내 소주 시장에 새바람을 일으킨 ‘새로’의 국내 시장 점유율 두 자릿수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새로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9%에 근접했다. 출시 2주년이 되기도 전에 시장 점유율 10% 고지를 넘어설 기세다.또 새로 흥행에 힘입어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 20%를 넘어선 롯데칠성음료가 소주 시장 1위 하이트진로와의 격차를 얼마나 좁힐지도 관심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는 지난해 3분기 새로의 국내 소주 시장 점유율을 8.5%로 집계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로의 소주 시장 점유율이 8.5%를 기록하면서 출시 2주년을 앞두고 두 자릿수 시장 점유율을 달성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진다”라며 “새로가 두 자릿수까지 시장 점유율을 늘리면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사업도 안정 궤도에 진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가 지난 2022년 9월 출시한 새로는 국내 제로 슈가 소주 열풍을 주도하며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억 병을 돌파했으며,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액 1000억원을 돌파했다. 새로의 흥행에 힘입어 2022년 초 17%에도 미치지 못했던 롯데칠성음료의 소주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21%까지 상승했다. 업계 1위 하이트진로의 소주 제품들 시장 점유율이 60% 수준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격차가 크다. 하지만 새로 인기가 상승할수록 이 격차는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 새로의 인기 덕분에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1~3분기 소주 사업 매출도 2500억원을 넘어섰다. 2022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28%나 성장했다. 새로 흥행에 연간 매출 3조원 돌파 ‘유력’증권업계 등에선 “롯데칠성음료가 지난해 사상 처음으로 연간 매출 3조원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3조206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2303억원이다. 일부 증권사들은 롯데칠성음료의 지난해 연간 매출을 3조원 안팎으로, 대부분의 증권사는 3조2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새로 흥행으로 성장 흐름을 이어가는 롯데칠성음료는 증류식 소주 ‘여울’을 출시하며 소주 제품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2021년 증류식 소주 ‘대장부’ 단종을 결정한 이후 3년 만에 재도전이다.‘입안에 흐르는 향긋한 여운’이란 콘셉트의 여울은 국산 쌀과 국산 효모, 국(麴)을 사용해 만든 소주다. 375밀리리터의 용량에 알코올 도수는 25도다. 약 20~25도의 상온에서 단기간 2단 발효를 거쳐 은은하고 향긋한 풍미가 특징이다. 롯데칠성음료 측은 “희석식 소주 처음처럼, 새로에 이어 증류식 소주까지 소주의 라인업을 확대해 다양해진 소비자 기호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소주 사업 대비 상대적으로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 맥주 사업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11월 출시한 맥주 크러시를 통해 반전을 꾀한다는 계획이다.롯데칠성음료는 이달 크러시 캔 제품을 355밀리리터, 470밀리리터, 500밀리리터 등 3종을 선보이고 판매량 확대에 시동을 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새로의 흥행과 비교돼 크러시의 출시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한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론 꾸준히 판매량이 증가하는 등 자리를 잡아가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2024.02.0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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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서 맥주 한잔 집보다 7배 비싸…IMF 이후 맥주물가 ‘최고’

산업 일반

지난해 식당 등 외식업체에서 판매하는 맥주 물가 상승률이 대형마트·편의점 판매가 오름폭의 약 3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주 가격 상승률도 약 3배 격차를 보였다. 올해는 출고가 인하로 대형마트와 편의점의 소주 가격이 최대 10% 인하되면서 식당의 소주값 부담이 완화될지 주목된다.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식당 등에서 판매하는 맥주(외식) 소비자물가지수는 114.66으로 전년 대비 6.9% 올랐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인 1998년(9.7%) 이후 25년 만의 최고치다.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판매하는 가공식품 맥주 물가 상승률(2.4%)과 비교하면 2.9배에 달한다. 일반 가공식품 맥주 물가가 2.4% 오르는 동안 외식용 맥주는 약 3배인 6.9% 오른 것이다.소주도 상황은 비슷했다. 지난해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7.3%로 일반 가공식품 소주 물가 상승률(2.6%)의 2.8배에 이른다. 소주(외식) 물가 상승률은 2016년(11.7%)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다.지난해 주류업체들의 맥주, 소주 가격 인상 등을 계기로 상당수 식당의 맥주와 소주 가격이 4000원에서 5000원 수준으로 올랐고 6000원까지 상승한 곳도 있다. 그러나 올해는 국산 증류주에 붙는 세금이 줄어들어 소주 출고가가 약 10% 싸지면서 대형마트·편의점 등에서 소주 구매 부담이 줄게 됐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12월 참이슬·진로 출고 가격을 10.6% 내렸고 롯데칠성음료도 처음처럼·새로 출고가격을 각각 4.5%, 2.7% 인하했다.이에 따라 연초부터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소주 가격은 최대 10% 내렸다. 이마트가 360㎖ 용량의 참이슬 후레쉬·오리지널 가격을 기존 1480원에서 1330원으로 10% 낮춘 것을 비롯해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도 가격을 인하했다.주류업체가 출고 가격을 내리면 외식업체 납품가도 그만큼 낮아진다. 그러나 주류업체 출고 가격 인하가 현장에서 바로 반영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고물가에 음식 가격을 많이 올리지 않는 대신 주류 가격을 인상해 이윤을 내는 것으로 보고 있다.

2024.01.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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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골든블루도 출고가 11.6% 인하...내년 1월부터 적용

산업 일반

골든블루는 정부의 기준판매비율 도입에 따라 내년 1월 1일 출고분부터 국내 생산 대표 위스키 ‘골든블루 22년’의 출고가를 11.6% 인하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인하 결정에 따라 국내에서 생산 중인 ‘골든블루 22년’은 기존 8만5910원에서 7만5977원으로 9933원 낮아지게 된다. 국세청은 지난 17일 기준판매비율심의회를 열고 국산 증류주에 대한 기준판매비율을 확정했다. 위스키의 기준판매비율은 23.9%로 정해졌으며 소주 22%, 브랜디 8%, 일반 증류주 19.7%, 리큐르는 20.9%다.골든블루 관계자는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 기조에 동참하기 위해 ‘골든블루 22년’의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국가 정책에 적극 협조해 국내 주류 산업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편, 하이트진로도 이날부터 출고되는 참이슬·진로의 출고가격을 선제적으로 인하하기로 했다. 인하폭은 10.6%다. 다만 하이트진로는 지난달 소주 제품 출고가를 6.95% 인상한 바 있다.연내 소주 가격을 올리지 못했던 롯데칠성음료의 경우 내년 1월 1일부터 처음처럼, 새로의 반출 가격을 올리고 세금 인하분을 반영해 360㎖병 기준 출고가를 각각 6.8%, 8.9% 인하한다.

2023.12.22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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