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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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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부터 금융에 친숙하게”…은행권 다양한 서비스 보니

은행

금융사들이 Z세대(1990년대 중후반~2010년 초반 출생)는 물론 알파세대(2010년~2024년까지 태어난 세대)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이들 잘파세대(알파+Z세대)는 디지털 기기 발전으로 어린 시절부터 금융활동에 거리낌이 없어지고 있다. 이에 금융사들은 전용 금융앱과 서비스 출시에 나섰다. 일찍이 어린이·청소년 고객을 매료해 추후 충성고객으로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미래세대 잡으려면 핀테크와 협업도 ‘OK’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 7일 토스 앱에서 이용 가능한 비대면 ‘아이 계좌 개설 및 용돈 관리 서비스’를 출시했다. 부모 고객들이 자녀 명의의 우리은행 계좌를 만들어 이 계좌에 용돈을 넣어주면 아이들은 이를 토스 앱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우리은행은 부모세대 고객에게 확장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존에는 미성년자 명의의 계좌를 개설하려면 가족관계증명서 등 여러 서류를 은행 영업점에 직접 방문해 제출해야 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번 상품 출시를 계기로 고객들이 이 같은 복잡한 과정을 거치지 않도록 했다.이처럼 우리은행은 미래 세대 확보를 위해 핀테크와의 협업도 마다하지 않았다. 시중은행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앱 내에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를 도입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서비스를 출시한 지 약 일주일이 지났지만, 접근성이 좋아 고객 반응이 뜨겁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시중은행들은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잘파세대 고객과 거리를 좁히고 있다. 우선 KB국민은행은 지난해 말 KB스타뱅킹 내 만 14~18세 전용 서비스인 ‘KB스타틴즈’를 출시했다. KB스타틴즈는 경제생활에 주체적인 10대 청소년 고객의 행동 패턴을 반영한 금융 플랫폼이다. 은행 방문없이 휴대폰 본인인증만으로 회원 가입이 가능하고, 청소년 전용 선불지갑인 ‘포켓’을 만들 수 있다. 청소년 고객들은 선불지갑인 포켓을 통해 수수료없이 송금하거나 입금할 수 있다. 국민은행은 편의점·올리브영·다이소에서 5%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포켓 전용 카드도 선보였다. KB스타틴즈의 페이 기능을 이용해 포켓 전용 카드 실물을 소지하지 않아도 결제가 가능하다. 국민은행은 KB스타틴즈에 한국사 매일 퀴즈, 오늘의 한 줄 등 교육, 생활 분야 콘텐츠를 넣어 차별화를 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래 핵심 세대인 청소년 고객을 위해 KB국민은행만의 고객 경험과 청소년들이 원하는 서비스를 담았다”며 “향후 만 14세 이하 대상으로 가입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며, 어린이·청소년 고객에 특화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앱 리뉴얼해 서비스 추가…가입 문턱도 낮춰하나은행은 알파세대를 위한 체험형 금융플랫폼 ‘아이부자’ 앱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1년 6월 출시된 하나은행 아이부자 앱의 전체 가입자 수는 160만명으로,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아이부자 앱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각자의 휴대폰에 앱을 설치해 모바일을 통해 용돈을 주고 받고, 다양한 금융 활동을 통해 즐거운 금융 습관 형성을 도와준다. 자녀 회원은 해당 앱을 통해 용돈을 받을 수 있고, ‘모으고·쓰고·불리고·나누는’ 활동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 특징이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말 아이부자 앱 리뉴얼에도 나섰다. 최근 리뉴얼 된 아이부자 앱에는 큐알(QR)·바코드 결제, 온라인 직접결제 서비스가 추가됐다. 또한 자녀 고객이 재학 중인 학교의 급식표, 시간표 등을 앱에서 확인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하나은행 디지털채널본부 관계자는 “아이부자 앱이 자녀들의 올바른 금융 습관과 생활 습관 형성에 기여하고,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이용하는 필수 앱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2030 젊은 세대 고객 확보에 능통한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10대 고객 확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말 앱 업데이트를 통해 청소년 고객을 대상으로 문턱을 낮췄다. 입출금통장 개설연령을 낮춰 14세 이상 청소년도 여권으로 계좌를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기존에는 만 17세가 넘어야 카카오뱅크 예·적금 계좌 개설이 가능했다. 윤선영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융사 입장에서는 경제적 자립 전에 주체적 금융의사 결정력이 미흡한, 결국 당장 수익과 직결되지 않은 미래고객을 독립 주체로서 관리해야할지 조금 미뤄도 될지 고민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수익성을 따지기 전 잘파세대의 관리는 어쩌면 단기 미래를 대비하는 생존 전략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2025.01.20 06:01

3분 소요

산업 일반

옥스포드 사전을 발간하는 영국 옥스포드대학 출판부는 매년 ‘올해의 단어’를 선정한다. 최근 발표된 2024년의 단어는 ‘뇌썩음(brain rot)’이다. 뇌썩음이란 사소하거나 하찮은 것들을 과잉 소비하느라 정신적, 지적 상태가 퇴보하는 것을 말한다. 스마트폰을 손에 든 현대인이라면 모두 공감할 것이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끝없이 스크롤하며 시간을 보내는 것이 현대인의 모습이다. 엄지로 쇼츠나 릴스 동영상을 하염없이 넘기다 보면 어느새 새벽이다. 소셜미디어 피드나 쇼츠 영상에 짧고 자극적으로 전달되는 지식과 정보, 오락이 깊이 생각하거나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떨어뜨린다는 우려도 크다. 사용자 입맛에 맞춘 추천 알고리즘은 사람들을 편향적 정보, 또는 정신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콘텐츠로 가득 찬 필터 버블로 이끈다. 지식과 정보는 맥락 없이 파편화되고, 확증 편향은 확대 재생산된다. 알고리즘이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 특히 이러한 디지털 환경이 어린이,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크다. 이들은 날 때부터 스마트폰과 인터넷 속에서 자란 디지털 네이티브들이고, 이들이 사회의 모습을 어떻게 바꾸어 놓을지는 아직 알 수 없다. 혁신 기술은 새로운 문화와 질서를 만들어 내리라는 기대와, 기술에 인간이 잠식당하리란 불안을 함께 먹고 자란다. 하지만 현재로선 자녀들이 스마트폰만 붙들고 모든 시간을 보내는 것에 답답함과 불안을 느끼는 부모가 많을 것이다. 소셜 미디어가 청소년에 미치는 악영향에 대해 최근 서구 사회에선 많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인스타그램 피드에 넘쳐나는 인플루언서를 보며 자신과 비교하고, 보정 필터에 의해 왜곡된 미의 기준을 받아들이며 자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가질 수 있다. 시청 행태에 따라 관심사를 파악하는 인스타그램이나 틱톡 같은 소셜 미디어는 우울증이나 섭식 장애, 자살 충동을 가진 청소년들에게 관련 영상을 계속 추천해 상황을 악화시킨다는 비판을 받는다. 2021년 페이스북 직원 프랜시스 하우겐이 “페이스북은 자사 추천 알고리즘이 청소년들에게 유해햐다는 내부 연구 결과를 확인하고도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라고 폭로하기도 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잘못된 소셜 미디어 사용지 청소년 발달과 정신 건강에 장기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결론 내렸다. 답답한 부모들의 마음을 시원하게 해줄(?) 법이 최근 호주에서 제정되었다. 11월 말, 호주 의회가 16세 이하 청소년들의 소셜 미디어 사용을 금지하는 법을 통과시킨 것이다. 호주, “16세 이하 소셜 미디어 금지” 초강수 이 법이 발효되는 1년 후부터 16세 이하 호주 청소년들은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틱톡, 스냅챗, X 등 소셜 미디어 계정을 만들 수 없게 된다. 이미 계정을 가진 청소년도 소셜 미디어를 쓸 수 없다.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나이 인증 시스템을 갖춰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최대 5000만 호주달러(약 460억원)의 벌금을 문다.사람들은 환영했다. 여론조사 회사 유고브 조사에 따르면, 이 법은 호주에서 77%의 지지를 얻었다. 소셜 미디어 괴롭힘이나 몸캠 사기에 극단적 선택을 한 청소년이나, 소셜 미디어에서 만난 수상한 어른에게 살해당한 소녀의 사례 등은 규제에 힘을 보탠다. 비슷한 규제 도입을 추진하는 미국의 여러 주나 영국, 노르웨이 등도 이번 조치를 주목해 볼 것이다. 주요 소셜 미디어 기업들은 반대 의사를 밝혔다. 법이 짧은 시간에 급하게 제정되어 내용이 모호하고, 연령 인증이 생각처럼 쉽지 않다는 것이다. 법은 연령 인증을 의무화하면서도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국가의 주민 정보 시스템은 이용하지 못하게 했다. 또 연령을 속이고 소셜 미디어에 가입하는 청소년이나 부모에 대한 제재 조항은 없다. 통상 대형 플랫폼 기업들은 사용 행태나 온라인 친구 관계 등을 분석해 사용자 연령을 추정하지만 완전히 정확한 것은 아니다. 디지털 네이티브인 청소년들에게 소셜 미디어 자체를 박탈하는 것이 현실적 해법인지도 논란이다. 도리어 청소년을 관리가 더 어려운 음지의 인터넷으로 보내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 연령 인증이 사람들의 온라인 행동을 규제하는 매개가 될 우려도 나온다. 일런 머스크는 이 법이 “호주인 전체의 인터넷 접속을 통제하는 백도어가 될 수 있다”고 X에 올렸다. 이 법의 실효성이 의심되는 또 다른 이유는 메신저와 유튜브, 온라인 게임은 규제 대상에서 빠졌기 때문이다. 최근 메신저는 소셜 미디어로 진화했고, 잘못된 정보나 콘텐트, 집단 괴롭힘 등은 메신저에서도 종종 일어난다. 유튜브의 부작용 역시 널리 알려져 있다. 이 법이 우려하는 청소년 피해는 왓츠앱이나 유튜브에서도 일어날 수 있다. 호주는 2011년 청소년의 게임 이용 시간을 규제하는 ‘셧다운제’를 법제화한 한국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청소년의 온라인 게임 접속을 금지하는 법이었다. 하지만 스마트폰 보급으로 모바일 게임이 인기를 얻고 소셜 미디어나 동영상 서비스 등 다른 즐길 거리가 늘어나며 규제 실효성이 떨어져 결국 보호자가 청소년 게임 이용 시간을 조정할 수 있는 게임이용시간선택제로 대체되었다. 알고리즘에 의해 부정적 콘텐트를 계속 노출시킬 우려가 있는 소셜 미디어가 온라인 게임보다 더 위험하다는 것이 호주 정부의 판단이다. 반면, 디지털 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오늘의 문제가 몇 년 후 더 이상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앤터니 알바니즈 호주 총리는 “호주 어린이들이 어린 시절을 갖기 원한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사회의 변화와 함께 모든 이의 ‘어린 시절’은 꾸준히 조금씩 변해 왔다. 변화에 맞춰 대응하는 능력을 기르는 것은 교육의 핵심이고, 그런 면에서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소셜 미디어를 바르게 이해하도록 가르치는 것은 오늘날 시급한 과제이다. 다만, 무조건 금지라는 편리한 방법이 해결책이 될지는 의문이다.

2024.12.14 08:00

4분 소요
'경제적 자유'를 꿈꾸는 직장인에게 길을 안내합니다 [이코노 인터뷰]

산업 일반

“‘살아있는 클래스’를 만들고 싶었다.” 신희은 밀레니얼 머니스쿨(밀머스) 대표는 회사를 창업한 배경에 대해서 이렇게 말했다. “수강생과 호흡하는 실제 강의를 그대로 담아야 숨을 쉬는 살아있는 강의라는 뜻이다. 밀머스는 이를 위해 강사진이 수강생에게 진행하는 오프라인 강의를 녹화해 수업이 끝나면 같은 날 온라인으로 송출한다. 신 대표는 “수강생도 없이 스튜디오에서 녹화한 강의와 달리 숨 쉬는 강의는 유통기한이 짧다”고 했다. 그만큼 최신 주제와 트렌드만 올릴 수 있다는 것이다. 밀머스는 투자와 재테크, 창업 등 성인을 위한 실전 경제 활동 중심의 온오프라인 프리미엄 교육 플랫폼이다. 설립 2년 차에 영업이익을 냈고, 3년 차인 올해 11월 기준 누적 수강생 15만여 명을 확보하며 교육 서비스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평균 강의료는 200만~300만원, 많게는 500만원 수준까지 있다. 통상 10만~50만원 수준인 다른 온라인 플랫폼 강의료와 비교하면 초고가의 클래스가 대부분이다. 신 대표는 수강생들의 재구매율이 30% 이상이라고 설명했다. 대개 온라인 강의 수강생의 재구매율이 5% 남짓인 것과 비교하면 6배 수준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수업을 빼놓지 않고 듣는 ‘완강률’은 75%에 이른다.그는 어떻게 스타트업에 뛰어들게 됐을까. 서울 강남구 역삼동 밀머스 본사 강의실에서 신 대표를 만났다. 교육 플랫폼 기업답게 그의 사무실은 강의실 한편에 자리 잡고 있었다. 50여명이 앉을 수 있는 빈 강의실 맨 뒷자리에서 1인용 책상 6개를 붙이니 테이블이 만들어졌다. 이곳은 강의실이자 회의실이고 강당이면서 수강생들의 모임 공간으로도 활용된다. 이날은 인터뷰 장소가 됐다. 신 대표는 13년간 경제 전문 기자로 활동했다. 부동산‧주식‧환율‧경제부처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해 왔다. 하지만 기자라는 직업이 주는 한계에 답답함을 느꼈다고 했다. “경제 기자였지만 월급만으로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함도 있었다”고 했다. “내 일에 대한 의사 결정권도 갖고 싶었습니다.” 창업만이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지며 성장할 수 있는 길이라고 확신했다. 창업을 결심한 계기였다. 자기 계발에 대한 평소 신념은 창업 방향의 밑거름이 됐다. 신 대표는 사회생활을 시작한 이후 무엇인가를 배우기 위해 매년 1000만원이 넘는 비용을 썼다고 했다. 적지 않은 지출이었지만, 배움에 대한 허기를 충족하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자양분이라고 생각했다. 와인 수업을 들으며 와인 소믈리에 자격증을 취득했고, 1년 6개월간 휴직을 하면서 자비로 영국 유학을 다녀왔다. 언론에 관해 연구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기 위해 데이터 저널리즘을 전공했다. 컴퓨터‧브랜딩 컨설팅‧소설 쓰기 등 다양한 수업을 찾아들었다. “강의료 이상의 만족감과 내면에서 무언가가 채워지는 기쁨이 있었습니다.” 그는 “나 말고도 이런 강의를 원하는 사람이 분명히 많을 것이라 확신했다”며 “수준 높은 강의를 한 곳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를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창업한 회사가 밀머스였다. 그는 강사의 전문성을 검증하고 콘텐츠를 기획하는 데 기자로서의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통해 강사 후보자가 가진 역량을 판단하고 그의 경험과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지 확인한다는 뜻이다. 그래서 밀머스의 모든 클래스 구성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는 게 신 대표 설명이다. 그는 “철저하게 실력 중심으로 강사를 섭외한다”고 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유명한 이른바 인플루언서보다는 실제 경험과 실적이 검증된 전문가를 강사로 찾는다고 했다. “가령 부동산 투자에 관한 강사라면 반짝 이익을 얻은 사람보다 부동산 시장의 활황과 불황을 모두 겪으며 장기간 경험하고 성과를 낸 사람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콘텐츠로 승부한다“강사가 잘못된 방법을 가르치면, 그 리스크는 고스란히 수강생에게 돌아갑니다.” 강사이자 멘토로서 수강생들에게 얼마나 열의를 보일 수 있는지, 인성을 갖추고 있는지도 중요한 평가 요소다. 그가 강사 섭외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수업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수강생의 경제적 성장과 직결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신 대표가 말하는 밀머스의 가장 큰 차별성 중 하나는 소통이다. “수강생들이 배운 내용을 실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강사와 쌍방향 소통할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커머스 사업에 관한 강의를 진행하면 제품 소싱부터 판매까지의 전 과정을 알려주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강사는 수강생이 실제 매출을 낼 수 있도록 돕기도 한다. 신 대표는 “실제 수업 과정에 실습을 해보고, 강사가 운영하는 기업을 통해 수강생이 아웃소싱하는 경험을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주로 투자와 재태크 분야의 강의가 많은 밀머스에서 강사 대부분이 실제 사업가인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는 “클래스를 통해 매출이 실제 일어났다. 강의료 이상의 가치를 얻었다”는 수강생들의 인증 글을 볼 때 만족감을 얻는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는 기업을 운영하는 사업가나 자영업자까지 대상으로 한 다양한 클래스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직장인 수강생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다양한 영역까지 수강생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청소년도 경제와 투자 관련 교육을 들을 수 있도록 확장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신 대표는 “취미나 학업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밀머스는 투자나 사업과 같이 경제활동과 관련한 교육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했다. 신 대표는 “한 사람이 가진 아이디어나 콘텐츠만으로도 승부할 수 있고, 큰돈을 벌 수 있는 시대라고 생각한다”며 “역량을 쌓아서 틈새시장에서 1등 브랜드 키워가는 사람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수강생뿐 아니라 밀머스 직원들도 한 사람 한 사람이 경쟁력 있는 기획자이자 창업자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그는 “직원들이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사내 벤처 등 여러 방향으로 사업할 수 있게 도와줄 생각”이라고 전했다.

2024.11.25 09:00

4분 소요
토스뱅크, 청소년용 ‘이자 받는 저금통’ 출시…연 2% 이자

은행

토스뱅크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금융 서비스인 ‘이자 받는 저금통’을 출시했다고 16일 밝혔다. 그간 토스뱅크 통장에서만 제공했던 ‘지금 이자 받기’ 혜택을 7세부터 16세의 청소년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자 받는 저금통’은 자녀들이 남은 용돈이나 비상금을 모아두고, 원하는 시점에 클릭 한번으로 연 2%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아이 고객이 자신의 저금통에 저축한 금액에 대해 매일 이자가 쌓이며, 이자가 차곡차곡 쌓이는 즐거움과 보람도 함께 느낄 수 있다. 또한 저금통 개설 시 자신만의 별명을 지을 수 있어 저금하는 목적과 재미를 더해준다.‘이자 받는 저금통’은 토스뱅크 아이통장을 보유한 7~16세 고객이라면 누구나 가입할 수 있으며, 1인당 한 개의 저금통을 개설할 수 있다.토스뱅크 관계자는 “어린 시절부터 저축하는 습관을 기르는 것은 매우 중요한 금융 교육의 시작”이라며 “이자 받는 저금통을 통해 아이들이 돈을 모으고 이자를 받는 경험을 쌓고, 직접 금융 생활의 기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토스뱅크는 지난해 10월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부모가 비대면으로 자녀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아이 통장’을 선보였다. 0세부터 16세까지의 자녀를 둔 부모는 복잡한 서류 제출과 은행 영업점 방문 없이, 앱에서 통장 개설, 적금 가입(최고 연 5.5% 세전), 체크카드 발급을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또한 7세 이상의 자녀는 본인 휴대폰을 통해 직접 통장 내역을 조회하거나 송금할 수 있다. 토스뱅크는 중고거래 및 금융사기 방지를 위한 모니터링 시스템과 피해 보상 제도를 운영하여 미성년자의 안전한 금융 생활을 돕고 있다.

2024.10.16 13:54

2분 소요
“150만원 돌려준다더니 되레 뱉으라네요”…과장광고 논란 휩싸인 세무 플랫폼

은행

#. 직장인 박모씨는 세무 플랫폼 삼쩜삼으로부터 세금 환급 예상액 230만2518원을 안내받았다. 하지만 실제 환급액은 138만718원으로 예상액의 60%에 그쳤다. 또한 삼쩜삼은 박씨에게 수수료 명목으로 19만9000원을 받았지만 환급액이 줄면서 기존 이용료 대비 33.9%에 불과한 7만9373원을 환급해 줬다. 박씨는 “삼쩜삼이 제시한 예상 환급액이 많지 않았다면, 애초에 서비스를 이용할 생각도 없었을 것”이라며 “터무니없이 높은 예상액을 제시하며 소비자를 낚는 과장광고에 속아 쓰지 않아도 되는 돈을 지출한 기분”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택스테크 기업 자비스앤빌런즈가 운영하는 삼쩜삼이 과장광고로 고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든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정 금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광고 문구를 보고 개인정보까지 넣어 조회를 했지만, 예상보다 너무 낮은 환급액과 과다하게 높은 수수료율에 불만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환급액이 없거나 심지어 납부액이 생겼다는 사연도 나타났다. 경기 안산에 사는 직장인 최모 씨도 삼쩜삼으로부터 신규 환급금이 있으니 돌려받아 보라는 메시지를 받았다. 처음에는 신경 쓰지 않았지만 ‘기한 내 미수령 시, 돌려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라는 문구를 보고 마음이 흔들렸다. 이후 삼쩜삼에서 환급 신청을 했지만, 결과는 ‘0원’으로 나왔다.블라인드 등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도 최 씨와 같은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이용자는 “자영업하는 친구가 150만원 돌려받을 수 있다고 해서 서비스를 이용했는데 80만원을 뱉어냈다. 수수료 환불도 안 돼 화를 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세무사회 “이제 가족 정보까지 수집한다”삼쩜삼의 과장광고 논란에 세무사 등 관련 업계도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5월 한국세무사회는 “삼쩜삼이 사실도 아닌 세금 환급액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를 현혹하고 회원가입을 유도해 홈택스 등에 있는 개인정보를 획득한다”며 허위·과장 광고 등 법률위반 행위에 관해 자비스앤빌런즈를 공정거래위원회에 고발했다.세무사회가 밝힌 소비자 피해사례는 다양했다. 근로소득자 A씨는 근로소득세 등 환급을 받을 수 있는 대상자가 아니었으나 ‘본인과 비슷한 조건의 고객들이 53만9661원 세금을 초과납부했으니 환급금을 돌려받아 가라’는 삼쩜삼의 광고에 환급 신청을 했다. 하지만 환급금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세무사회가 지적한 또 다른 문제는 삼쩜삼의 무분별한 개인정보 수집이다. 삼쩜삼이 가족환급을 광고하며 A씨에게 ‘가족 모두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정보가 있으면 환급액이 생길 수 있다’라고 안내한 것을 문제 삼았다. ‘가족환급’은 삼쩜삼이 올해 5월 정식으로 선보인 서비스로, 가족 단위로 묶어 정산하면 환급액이 더 생길 수 있다고 홍보되고 있다.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제공하는 개인정보가 단순히 동의한 당사자에 국한되지 않기 때문에 더 큰 문제라는 게 세무사회의 지적이다. 가족이라도 타인의 개인정보를 넘길 권한은 없다는 얘기다. 피해 사례 중에는 근로소득자나 자영업자가 아닌 청소년도 있었다. B군은 삼쩜삼의 환급 광고를 보고 정부의 코로나19 재난지원금과 유사한 것으로 오인해 회원 가입했다. B군이 개인정보를 뺏긴 것을 알고 뒤늦게 탈퇴했다고 세무사회는 전했다.삼쩜삼의 광고 논란은 지난해 10월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불거졌다. 당시 김영선 국민의힘 의원은 “삼쩜삼이 세금 환급과 관련해 소비자들을 현혹하는 과장광고를 일삼고 있다”면서 “환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까지 이용을 유도해 불필요한 비용을 지출하도록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세무사회는 올해도 세무 플랫폼 서비스의 과장광고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세무사회는 삼쩜삼뿐 아니라 최근 새롭게 세무 서비스에 뛰어든 토스, 핀다 등 핀테크 사업자들을 주민등록번호 무단 수집을 이유로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했다. 토스는 지난 5월 세무 플랫폼 세이브잇의 운영사인 택사스소프트를 인수했으며, 핀다도 앞서 4월 지엔터프라이즈와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고 택스테크 시장에 발을 디뎠다.구재이 세무사회 회장은 “국가가 엄격하게 관리해야 하는 주민등록번호 등 민감 개인정보와 국세기본법에 따라 비밀유지 규정까지 적용되는 소득, 의료 등 과세정보가 영리기업의 상업적인 목적에 아무렇지도 않게 수집되고 있다”며 “허위·과장광고를 자행하는 세무 플랫폼을 의법조치해 국민 피해를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삼쩜삼 “예상액 안내 문제없어…결과 따라 이용료 환불”삼쩜삼 측은 환급 광고의 환급세액이 과다하게 안내됐다는 비판에 대해선 일축했다. 안내된 금액은 고객들의 ‘평균 환급세액’이며, 조회를 거친 고객들의 액수도 정산이 완료되지 않은 ‘예상 환급세액’이라는 것이다. 삼쩜삼 관계자는 “실제로 환급금이 없거나 도리어 ‘납부’가 나오는 경우에는 서비스 이용료를 전액 환불해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가족환급 등 개인정보 수집 관련 시비도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개인정보 활용 동의는 가족들에 대한 것도 적법한 동의 절차를 거쳐 진행한다”며 “지난해 6월 개인정보보호위원회로부터 징계를 받은 이후 지침에 따라 고객 주민등록번호는 모두 사후 파기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광고가 과도하다는 지적에 대해서 이 관계자는 “공정위에서 광고 관련 사실관계 확인 요청이 최근 들어왔다”며 “사실관계를 빠짐 없이 확인해 잘 소명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4.06.24 07:00

4분 소요
네이버페이도 ‘모바일 교통카드’ 나왔다…포인트 적립도 예고

카드

네이버페이가 네이버페이 머니로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을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모바일 교통카드’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3일 밝혔다.네이버페이 ‘모바일 교통카드’는 NFC(근거리 무선통신) 기능을 통해 별도로 앱을 실행하지 않아도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단말기에 모바일 기기를 태깅하면 바로 결제가 가능하다. NFC 기능을 제공하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 가능하며, 최초 사용 시에는 네이버페이 앱에서 제휴 교통카드 발행사인 ‘이동의 즐거움’의 전용 교통카드 발급 및 네이버페이 머니 충전이 필요하다.교통카드 서비스 이용을 위한 충전 수수료가 없는 것이 장점이다. 조건 충족 시 잔여 충전금에 대한 환불 수수료 부담 또한 없다. 충전된 머니는 선입선출 방식으로 차감되는데, 사용하지 않은 채 7일 이내 환불한 충전금액에 대해서는 전액 환불되며, 충전금액을 80% 이상 사용한 경우 나머지 잔액에 대해서 수수료 없이 환불된다.충전 한도는 1회당 9만원, 1일 20만원이며, 자동충전 기능을 활용하면 교통카드 잔액이 일정 금액보다 부족한 경우, 사용자가 설정해 둔 금액만큼 충전되어 잔액부족 걱정 없이 이용할 수 있다.네이버페이 ‘모바일 교통카드’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사용 가능하며, 별도의 추가 설정 없이 연령에 따라 할인된 교통요금이 적용된다. 네이버페이 앱에서 ‘모바일 교통카드’ 이용내역과 잔액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으며, 지불 가능한 교통수단은 전국의 지하철, 버스, 택시, 시외버스, 고속버스, 기차, 고속도로 통행료이다.이 서비스는 모바일 기기의 NFC 기능을 켠 상태에서 네이버페이 앱 홈 화면에서 교통카드 배너를 클릭, 간단한 가입 절차를 거쳐 전용 교통카드를 발급받은 후 이용할 수 있다. 해당 기기의 기본 교통카드로 설정돼야 하며, 가입 과정에서 바로 설정 가능하다. 최신 버전의 네이버페이 앱을 다운로드 받거나, 기존 설치된 앱을 최신화 하면 이용 가능하며, 지난 10일부터 구글 플레이 스토어 및 원스토어에서 순차 배포 중이다.네이버페이는 이번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모바일 교통카드’를 이용할 때마다 포인트 적립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실시할 예정이다. 프로모션 관련 자세한 사항은 추후 별도 공지된다.이향철 페이서비스 책임리더는 “‘모바일 교통카드’로 이제 전국 어디서나 지하철과 버스, 택시까지 네이버페이 머니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어디서든 네이버페이 하나면 가능하도록, 사용자의 결제 동선에 맞춘 서비스들을 적극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5.13 17:29

2분 소요
앤젤리나 졸리도 고민한 ‘유전성 유방암’…Y염색체 완전 해독 의미는

바이오

우리 몸은 세포로 이뤄져 있다. 그리고 세포 속에는 모두 같은 디옥시리보핵산(DNA)이 들어있다. 손과 귀, 입 등의 세포 속 DNA가 모두 같다는 뜻이다. 암세포는 이런 세포 속 DNA에 돌연변이가 생겨 누적되면 나타난다. DNA는 자외선과 화학물질 등 외부 자극을 받으면 염기서열이 바뀌거나 없어진다. DNA를 잘 분석해 어떤 부위에 돌연변이가 나타났는지 밝혀내려는 연구가 활발한 이유다.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도 10년 전 유전자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유방암이 잘 생길 수 있다는 소견을 듣고 수술을 받았다. 그는 여러 차례 유방암 가족력이 있다는 점을 밝혀왔고, 미리 유방을 제거해 암이 발생할 가능성을 줄인 것이다. 문제가 된 유전자는 유전성 유방암 유전자인 BRCA1. 이 유전자는 외부 자극으로 손상된 DNA를 복구해 우리 몸을 보호한다. 하지만 돌연변이가 생기면 암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기능이 약해진다.다양한 인구 집단의 Y염색체 비교…과학계 주목앤젤리나 졸리는 자신의 BRCA1 유전자에 돌연변이가 있다는 점을 알고, 암 발생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을 받았다. 통상 암이 발생한 뒤 항암치료를 하는 대신 미리 암이 발생할 요인을 제거한 것이다. 이같이 유전성 질환은 DNA를 잘 분석하면 환자가 여러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게 돕는다. 같은 유방암이라고 하더라도 발병 원인에 따라 다른 치료 방법을 선택해 더 빠르고 수월하게 암을 치료할 수도 있다.최근에는 이런 유전성 질환의 또 다른 가능성을 여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세계적인 학술지인 네이처에 사람의 성염색체인 Y염색체의 염기서열을 분석한 연구가 공개되면서다. 사람의 성염색체는 X와 Y염색체 두 가지다. 이 중 Y염색체는 남성을 결정하는 염색체로, 유전정보가 모두 해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Y염색체는 DNA의 정보가 뒤엉켜 있어 해독하기 어려웠다. 이번 연구를 통해 Y염색체의 유전정보를 분석하게 돼, 남성이 암에 잘 걸리는 이유 등을 추가로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연구를 진행한 연구기관은 미국 국립인간게놈연구소(NHGRI)다. 이 기관의 애덤 필리피 박사 연구팀은 유럽계 남성의 Y염색체를 구성하는 염기 6246만29쌍을 해독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3000만개 이상의 염기쌍 서열도 추가해 여러 유전자 계열의 구조도 밝혔다. 새로운 단백질 정보 유전자 41개도 확인했다. NHGRI에서 박사후연구원으로 재직 중인 한국인 과학자 이아랑 박사가 이 논문의 제1 저자로 참여했다.미국 잭슨의학연구소의 찰스 리 박사 연구팀도 다양한 인구 집단에 속하는 남성 43명의 Y염색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에 발표했다. 이 중 3명의 Y염색체만 완전히 분석했지만, 다양한 인구 집단의 Y염색체를 비교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과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네이처는 이들 연구 결과가 18만3000년에 걸쳐 진화한 사람의 Y염색체에 어떤 유전적 변이가 나타났는지 밝혔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DNA 염기서열과 특징, Y염색체의 복잡한 구조와 분자 메커니즘에 대한 통찰도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Y염색체를 해독하는 일은 왜 중요할까.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Y염색체가 줄어드는데, 이런 특징이 질환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어서다. 실제 남성은 여성과 비교해 암 발병률이 높은 편이다. 국내의 경우 보건복지부와 중앙암등록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2020년을 기준으로 인구 10만명당 암 발생률(연령 표준화 발생률)은 남성 563.8명, 여성 435.6명이다.음주나 흡연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겠지만, 청소년도 남성이 여성보다 암에 잘 걸린다. 또한 Y염색체가 줄어들면 심장질환과 알츠하이머병 등 여러 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높인다고 알려져 있다. 남성은 X염색체와 Y염색체가 각각 1개씩 있어 유전성 질환에 치명적이기도 하다. X염색체를 2개 지녀 결함이 발생했을 때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여성과 달라서다.유전체(게놈) 지도를 완성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유전체 지도는 유전자가 사람의 몸에서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 보여주는 자료다. 지난 2003년 인간게놈프로젝트(HGP)를 통해 사람의 유전체를 분석한 유전체 지도가 처음으로 나왔다. 하지만 이 유전체 지도가 나올 당시 분석하기 까다롭고 기능이 분명하지 않은 일부 부위는 충분히 규명되지 못했다. 이후 HGP는 지난 2022년 완전한 형태의 유전체 지도를 다시 공개했다. 사람의 유전정보를 분석한 자료인 만큼 다양한 유전성 질환의 치료제가 개발될 가능성이 높아진 셈이다.다만 유전체 지도가 완성됐다고 모든 유전성 질환을 정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유전체 지도를 바탕으로 한 여러 연구가 다양한 치료 방법이 돼 환자들이 다다르기까지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유전자의 작동 방식이 복잡하고 유전정보를 제외한 여러 습관과 환경 등이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Y염색체의 유전정보가 사람의 어떤 특징과 연관되는지 밝혀야 하고, 이런 특징이 특정 질환과 관련 있는지도 연구해야 한다는 뜻이다.

2023.11.06 06:00

3분 소요

은행

#카카오뱅크가 청소년 고객을 위한 금융 서비스 카카오뱅크 미니(이하 mini)의 최저 가입 가능 연령을 만 7세로 확대하고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카카오뱅크 mini의 가입 가능 연령을 '만 14세 이상 18세 이하'에서 '만 7세 이상 18세 이하'로 변경했다. 만 7세부터 13세까지의 청소년 고객은 가입 단계에서 보호자 동의 절차를 추가로 진행해 금융이 낯선 청소년 고객들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기획됐다.이에 따라 카카오뱅크는 청소년 고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했다. 먼저 기간내 카카오뱅크 mini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2천원의 가입 축하금이 지급된다. 축하금은 가입자의 카카오뱅크 mini로 즉시 지급되며 생애 최초 가입자만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mini 26일저금' 및 'mini 생활' 가입자를 위한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mini 26일저금'에 도전한 고객에게는 추첨을 통해 최신형 휴대폰, 태블릿 PC, 블루투스 이어폰, 문화상품권 5천원권 등의 선물을 제공하며 'mini 생활'에 가입한 고객에게는 피자, 치킨, 햄버거 등 청소년들이 가장 즐겨 찾는 간식 교환권을 추첨 지급한다.SNS 공유 이벤트도 있다. 인스타그램에 'mini 26일저금' 및 'mini 생활' 캡쳐 화면 중 하나를 'mini 스티콘'과 함께 업로드한 고객은 추첨을 통해 블루투스 이어폰 및 편의점 모바일 금액권 5천원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SNS를 통해 카카오뱅크 앱 내 이벤트 페이지를 친구에게 공유한 고객 1천명은 바나나 우유 교환권을 받을 수 있다. 인스타그램 공유 이벤트는 8월 25일부터 9월 3일까지 진행되며 그 외 모든 이벤트는 8월 25일부터 9월 24일까지 총 한 달간 진행된다. 당첨된 최신형 휴대폰, 태블릿 PC, 블루투스 이어폰은 입력한 주소로 배송되며 그 외 모든 상품권과 교환권은 '카카오 선물하기'를 통해 지급될 예정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mini 출시 이후 14세 미만 청소년들의 니즈가 꾸준히 있어 만 7세 이상 청소년 고객도 스스로 용돈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가입 가능 연령을 확대했다"며 “새학기를 맞아 편리한 금융 생활을 경험하고 다양한 혜택을 누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3.08.25 09:18

2분 소요
장애인·비장애인 함께하는 ‘뷰티플마인드 여름음악캠프’ 성료

ESG

사단법인 뷰티플마인드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2박 3일 동안 강원도 영월군에서 아르코공연연습센터와 문화예술회관, 세경대 등 3곳과 함께하는 장애·비장애 청소년이 하나 된 ‘뷰티플마인드 여름음악캠프’를 성료했다고 17일 밝혔다. 뷰티플마인드가 문화도시 영월과 함께하는 이번 행사는 ‘모두가 반짝이는 별’이라는 슬로건으로 음악으로 장애·비장애 경계, 도시 간 경계를 허물고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함께 실현하기 위해 마련됐다. 영월문화관광재단, 청소년수련관, 세경대 후원 및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영월군자원봉사센터 지원의 이번 캠프는 장애, 비장애 통합 오케스트라인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단원 30여명을 포함, 인솔교사 및 보호자, 강사진, 이사진 등 100여명이 참가했다.배일환 이화여대 교수, 이원숙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지휘자 등 10여명의 교수진이 재능기부자로 참여해 1대 1 음악 수업과 앙상블, 오케스트라 지도를 진행했다. 영월청소년오케스트라 단원 희망자 학생들도 뷰티플마인드 지도강사에게 1대1 음악수업을 받았다.지역 주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공연도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강원특별자치도·영월군 주최, 영월문화관광재단·문화도시 영월 주관으로 열리는 ‘별별 뮤직페스타’ 공연은 뷰티플마인드 뮤직아카데미 강사로 오랫동안 재능기부해온 심윤숙(첼로), 정욱(클래식기타), 유은영(바이올린), 신종호(비올라) 연주자의 오프닝 공연을 시작으로 33명의 영월청소년오케스트라와 30명의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가 연주를 펼쳤다. 피날레 무대는 두 오케스트라가 캠프 중 합동연습으로 준비한 합주곡으로 앙상블을 완성하여 영월군민들에게 감동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노재헌 뷰티플마인드 상임이사는 “이번 캠프를 통해 뷰티플마인드 학생들이 본인의 실력을 더욱 다지고 다양한 음악 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향상시킬 수 있었기를 바란다”며 “특별히 이번 캠프는 문화도시 영월의 문화 예술 자원과 기관들이 협업해 주셔서 비장애, 장애 그리고 지역의 구분 없이 음악으로 하나 되는 멋진 축제를 준비할 수 있었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전했다.김성민 영월문화관광재단 상임이사는 “이번 축제를 통해 문화 다양성의 가치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높아져 모두가 주체적인 존재라는 것을 인식하면 좋겠다”며 “영월에서 모두가 특별한 별이 되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음악축제에 참여한 뷰티플마인드 오케스트라 단원 조한범(첼로) 학생은 “비슷한 또래의 영월 친구들과 함께 악기 연습과 공연도 함께 하고, 레크레이션과 바베큐 파티도 함께 하며 우정을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내년에도 이런 행사가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한편 뷰티플마인드는 음악으로 소외된 이웃에게 나눔과 사랑을 실천하는 문화 외교 자선단체다. 2008년부터 시작된 ‘뮤직아카데미’를 통해 장애·비장애 저소득층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무료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까지 음악인 166명을 배출했다.

2023.08.17 14:59

2분 소요
유아·청소년도 내 집 마련…기업은행, 주택청약저축 고객에 2만원 지원

은행

IBK기업은행은 주택청약종합저축을 가입하는 영유아·청소년 고객에게 신규가입 금액인 2만원 전액을 금융바우처로 제공한다고 19일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선착순 2만명에게 제공되며 한도 소진 시에는 1만원의 금융바우처가 제공될 예정이다. 이 금융바우처는 2016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영유아와 2004년~2015년 출생한 청소년을 대상으로 1인 1회 지원한다. 기존에 금융바우처를 사용했던 고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다음 세대 주역이 될 IBK미래고객의 내 집 마련 첫 걸음을 응원하기 위해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IBK미래고객을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09.19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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