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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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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경험 有” 청년 절반은 23살부터 빚진다…잔액은 얼마?

은행

우리나라 청년의 절반이 대출을 경험했으며 평균 잔액은 약 3700만원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처음 대출받을 때 평균 연령은 23.7세였다. 청년의 4명 중 3명은 저축이나 투자에 한 달 평균 약 94만원을 썼다.서민금융진흥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의 ‘2024년 청년금융 실태조사’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청년층 금융 생활 현황을 분석하고 관련 정책의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실시됐다. 신용평가사가 보유한 데이터 바탕의 청년 현황 분석과(19~34세 청년층 927만4000명, 청년도약계좌 가입 유지자 6만7000명) 1600명 대상 온라인 설문 등으로 진행됐다.전체 청년층 평균 연 소득은 3092만원으로 조사됐다. 2400만원 초과, 3600만원 이하의 구간이 41.7%로 가장 비중이 높았다. 청년도약계좌 가입 청년층의 평균 연 소득은 3453만원으로 전체 평균보다 361만원(11.7%)이 더 많았다. 이는 자력 저축을 유도하기 위해 소득 활동을 청년도약계좌 가입 요건으로 정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월평균 신용카드·직불카드 사용 금액은 147만원이었다. 카드 사용 금액의 구간별 응답자 비중은 ▲25만원 미만 (50.4%) ▲100만원~200만원 미만(16.2%) ▲50만원~100만원 미만(11.2%) 순이었다.전체 청년의 44.8%(415만8000명)는 대출 경험이 있었다. 현재 대출을 보유한 청년층의 평균 잔액은 3700만원이다. 최초로 대출을 실행한 평균 연령은 23.7세다. 다만 미성년자 때 처음 대출받은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청년층의 평균 신용 점수는 806.3점이었다. 700~900점 미만 구간에 과반(57.8%)의 청년이 포함돼 있었다.설문조사 당시 기준 저축 및 투자를 하는 청년층은 76.5%이며, 월평균 금액은 94.1만원으로 나타났다. 청년도챡계좌 가입자의 월평균 저축·투자액은 106.1만원으로 미가입자(75.5만원)보다 약 31만원 많았다. 청년이 보유한 저축·투자 상품 중에선 ‘적금’(80.2%)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주택청약종합저축이 71.7%, 예금 51.4%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들은 본인의 금융 지식수준을 다소 낮게 평가했다. 5점 만점 기준으로 청년들은 자신의 금융 지식수준을 2.8점, 재무관리는 2.9점으로 평가했다. 재무 관련 상담과 정보를 얻는 경로는 ‘가족’이 48.8%로 가장 높았다. 이어 ‘온라인 커뮤니티’가 44.4%였다.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은 “청년이 자신의 금융 지식과 재무관리 수준을 전반적으로 낮게 평가하고 있는 것에 착안해 청년도약계좌 협약 은행과 협업해 진행하는 청년 금융 컨설팅을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상담과 교육을 접목한 소규모 대면 금융교육 과정도 연내 개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층에게 꼭 필요한, 검증된 금융정보를 신속하게 제공하기 위해 ‘청년도약계좌 공식 카카오톡 채널’도 신규로 개설했다”고 덧붙였다. 해당 채널에서는 청년도약계좌 가입신청 일정, 금융 상식 및 불법사금융 예방 정보 등 다양한 청년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2025.03.31 18:10

2분 소요
흔들리는 공모주 펀드…IPO 시장 수요예측 '빨간불'

증권 일반

최근 공모주 펀드에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금융당국이 중복 청약 제한과 기관투자자 의무보유확약(락업) 강화 등 규제에 나서자 기관들이 펀드 자금을 선제적으로 회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IPO 수요예측에서 핵심 투자자 역할을 해온 공모주 펀드가 위축되면서 공모가 산정 및 투자자 모집에도 적신호가 켜졌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4조4100억원 규모에 이르던 공모주 펀드 설정액은 6일 기준 3조6900억원으로 약 7200억원(1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비슷한 규모의 테마펀드인 뉴딜 펀드가 20%, ESG펀드가 56%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눈에 띄는 역성장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이 위축되면서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의 신중한 태도가 반영된 결과로 해석된다.공모주 펀드에서의 자금 유출은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 금융위원회가 공모주 펀드의 재간접 투자 방식을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공모주 재간접 펀드는 하나의 자금을 여러 개의 펀드로 나눠 IPO 청약에 중복 참여하는 방식으로 더 많은 물량을 배정받는 전략인데, 당국이 최근 이를 제한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면서 해당 전략을 활용하던 펀드들의 매력이 급감했다.금융투자협회는 지난해부터 재간접 펀드의 중복 청약을 막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하고, 펀드 자금 재투자를 통한 물량 확보를 차단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논의를 지속하고 있다. 금융위원회 또한 우회 청약을 방지하기 위해 모(母)펀드가 하위 펀드에 출자한 금액을 주금납입능력 산정에서 제외하는 등 강력한 제한을 예고한 상태다.이러한 변화로 인해 기관투자자들은 공모주 펀드에 투자한 자금을 선제적으로 회수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연초 이후 공모주 펀드에서 빠져나간 1300억원 상당의 자금은 대부분 재간접형 펀드 설정액 축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일부 기관은 공모펀드에서 자금을 빼 직접 IPO에 참여하거나 다른 투자처를 모색하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지난해 말 종료된 하이일드 펀드의 분리과세 혜택도 공모펀드 시장 위축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이일드 펀드는 BBB급 이하의 비우량 회사채를 일정 비율 이상 편입해야 하는 상품으로, 기존에는 세제 혜택과 함께 공모주 우선 배정의 장점이 있었다. 그러나 정부가 더 이상 세제 혜택을 연장하지 않기로 하면서, 공모주 펀드와 연계된 하이일드 펀드의 신규 설정이 급감할 가능성이 높아졌다.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IPO 시장에서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락업) 조건을 강화하는 제도가 시행되는 오는 7월부터는 공모주 펀드 자금 이탈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개선안에 따르면 정책펀드인 하이일드펀드와 코스닥벤처펀드는 공모주를 별도 배정받기 위해 최소 15일 이상 의무보유를 확약해야 한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해당 펀드들이 공모주를 상장 당일에 매도해 단기 차익을 올리던 매매방식은 더 이상 활용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금융당국은 이번 제도 개선을 통해 단기 차익을 노린 투기적 청약을 억제하고 장기 투자자 중심의 시장 구조를 만들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공모주 펀드의 수요예측 참여 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시장 일각에서는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이러한 상황 속에서 그동안 공모주 펀드를 통해 간접적으로 수혜를 입었던 주관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공모주 펀드가 그동안 기관 수요예측에 선제적으로 참여하며 ‘바람잡이’ 역할을 해 왔기 때문이다. 향후 공모주 펀드 자금 유출이 가속화된다면 IPO 수요예측 경쟁률이 저하되고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불확실성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 특히 시장의 관심이 크지 않은 중소형 기업 IPO에는 수요예측 위축이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반면 공모주 투자 열기가 잦아들면서 오히려 기업가치 산정이 보다 객관적으로 이뤄지고 수요예측 과정도 안정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공모펀드 자금 유출과 IPO 제도 변화로 인해 시장의 단기 변동성이 커질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실적과 성장성을 중심으로 공모 시장이 재편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증권사 관계자는 “공모주 펀드 설정액 감소가 IPO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펀더멘탈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은 아니다”며 “진정한 기관투자자는 단기 차익을 노리는 공모주 투자자가 아니라 밸류에이션 평가가 가능한 큰 기관들인 만큼, 장기적으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3.06 17:28

3분 소요
‘AI’ 입는 시중은행…고객 서비스 물론 직원용 플랫폼까지

은행

시중은행이 인공지능(AI) 기술 실험을 넘어 현장 접목에 나섰다. 은행 산업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AI를 비롯한 디지털 전략은 곧 회사 전체의 경쟁력으로 꼽힌다. 이에 은행들은 ‘리딩뱅크’ 자리를 지키거나 탈환하기 위해 AI를 경쟁력 제고의 원동력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은행권 AI 확산 가능성 커한국금융연구원 ‘2024년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은 국내 21곳 중 8곳(38.1%)이 AI를 활용한다고 밝혔다. 금융권 전 업종에서 AI 도입 비중이 가장 높았다. AI를 활용하지 않은 은행에 향후 AI 도입 방침을 물은 결과를 보면 ‘그럴 계획이 없다’고 답한 경우가 매우 적었다. 은행의 경우 13곳 중 1곳만이 이와 같이 답했다.반면 향후 도입계획에 관해 ‘중립’이나 ‘긍정’이라고 밝힌 곳은 은행 12곳에 달했다. 은행 업종 전반적으로 AI 도입 의지가 큰 만큼 은행에서 금융 AI가 널리 확산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전문가들 또한 금융사의 AI 활용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김상진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금융산업, 불확실성의 파도를 넘어서’ 보고서에서 “망분리 규제 특례에 기반한 생성형 AI 활용 금융서비스가 고객 응대, 직원 생산성 제고 및 비용 효율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금융사들은 고객 대상 친화적 금융상담, 맞춤형 시황정보 제공에서 설계사 세일즈 화법 제공, 코드 자동생성 등으로 생성형 AI 활용 범위가 확산되며 직원 생산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내다봤다.생성형 AI로 직원 생산성 높이고 초개인화실제로 각 은행들은 업무에 AI 활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오는 4월을 목표로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 구축을 추진 중이다. 이를 통해 ▲생성형 AI 적용에 공통적으로 필요한 기술 제공 ▲생성형 AI 최신 기술 공동확보 및 활용 지식의 공동자산화 ▲금융분야 생성형 AI 기술 사용에 대한 규제 보안성 문제 공동해결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국민은행은 고객·현장·직원 중심의 비즈니스 추진을 실질적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영업지원 측면에서 생성형 AI 도입 및 활용을 추진 중에 있다. 개인별로 맞춤화된 자산관리부터 디지털 금융 상담, 그리고 업무 자동화와 보안강화까지, 고객의 필요에 맞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음성만으로 업무 가능하도록 생성형 AI가 탑재된 ‘AI은행원 2.0’의 운용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더해 AI를 기반으로 상품·서비스 큐레이션부터 앱 화면 구현까지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AI 초개인화’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신한은행은 ‘AI 비서’를 통한 업무자동화도 본격 확대한다. 생성형 AI를 결합한 문자 인식 시스템(OCR) 고도화로 자동화 영역을 확장하고, 완결형 업무 자동화로 인력효율화를 지원해 비용을 절감한다. 해외송금·통역·자산관리에도 AI 접목AI는 고객 상담뿐 아니라 해외송금·통역 등의 분야에서도 활용된다. 하나은행은 ‘AI 해외송금 예측’ 서비스를 하고 있다. 이는 하나은행의 외환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기업 인터넷뱅킹을 통해 AI 기반의 해외송금 예측 모형을 구축·운영 중이다. 이는 AI 알고리즘을 활용해 해외송금 소요시간을 예측하고, 송금 완료 후 수취인 도착까지 실시간으로 진행상태를 확인하는 서비스다. 또한 해외에서 보낸 받을 송금까지 예측하는 서비스 제공한다. 해외송금 서비스는 무역결제의 주된 방식이지만 기존에는 현지와의 시차, 현지 금융사와의 결제 시스템 연계 등의 이유로 송금 소요시간이 발생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AI는 은행 영업 창구에서 ‘통역사’ 역할도 한다. 최근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손님 비중이 지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하나은행은 영업점을 방문한 외국인 손님과의 원활한 상담을 위해, 38개 언어를 동시 통역할 수 있는 AI 서비스 인프라 구축 및 운영 중이다. 현재 평택외국인센터점에서 해당 서비스가 운영되며, 추후 외국인 특화점포를 중심으로 서비스를 확산해나갈 계획이다.우리은행은 지난해 4월 생성형 AI 기반 예·적금 상담서비스 ‘AI뱅커’를 오픈한 뒤, 대화형 언어모델의 적용 범위를 확대해가고 있다. 지난 11월에는 자체개발을 통한 ‘AI대출상담원’을 출시했고, 현재는 생성형 AI 기반 신규 서비스의 사전 검증을 위한 ‘챗봇 실험실’도 운영중이다. 향후 서비스를 확대해 개인화된 청약상담이 가능한 ‘AI청약상담원’을 출시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AI 활용한 자산관리서비스도 지속 고도화한다. 오는 4월에는 고객들도 ‘우리WON뱅킹’을 통해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개인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목표 달성 투자(GBI) 포트폴리오’ 서비스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우리은행 관계자는 “단순 업무는 자동화해 대체하고 고난이도 업무는 지능화된 툴(Tool)을 제공해 직원의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하도록 지원할 계획”이라며 “대고객 서비스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대직원 업무 지원으로 업무 생산성 증대 및 완성도를 향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05 06:00

4분 소요
위너스, 심상치 않은 데뷔전…올해 첫 '따따블' 환호성

증권 일반

스마트 배선시스템 전문기업 위너스(479960)가 코스닥 시장 상장 첫날 공모가 대비 큰 폭으로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장 개장 이후 200%대 급등세를 보인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을 넓혔다. 올해 들어 주가시장 첫 ‘따따블’이다. 따따블은 공모가 대비 4배 상승한 걸 의미한다. 새내기 종목이 종가 기준 따따블을 기록한 건 약 6개월 만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너스는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3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8500원) 대비 300%(2만5500원) 올랐다. 장 마감 직전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시가총액도 공모가 기준 582억원에서 종가 기준 2329억원으로 뛰었다. 상장된 첫날 종가에 이를 때까지 따따블을 기록한 건 지난해 8월 21일 상장한 티디에스팜 이후 위너스가 처음이다.위너스는 앞서 기업공개(IPO) 과정부터 흥행 가도를 달렸다. 지난 4~10일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서 위너스는 11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러면서 공모가를 희망범위(7500~8500원) 상단인 8500원에 확정했다. 이어진 일반 투자자 청약에서는 1747.74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러한 흥행 덕분에 청약 증거금 3조1569억원을 끌어모았다.위너스는 2004년 설립된 배선시스템 전문 기업이다. 스위치, 콘센트, 멀티탭, 차단기 등 배선기구를 개발·공급했다. 기존의 저가 경쟁이 심화되던 배선기구 시장에서, 자동 소화 기능 및 화재 방지용 트래킹 멀티탭, 방수 기능을 강화한 결로 방지 콘센트 등 안전성과 에너지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한 제품들을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최근에는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적용한 무전원 스위치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특히 기존 기술 경쟁력을 활용해 전기차 충전 콘센트, 전기차 충전기 및 전기차 충전기 전력분배시스템 등 전기차 충전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전기차 충전기와 관련된 매출실적도 늘어나고 있다. 상장 첫날 투자자가 몰린 배경에는 전기차 관련 종목으로 위너스가 묶이면서다.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위너스는 2023년 연간 매출액 276억원, 영업이익 34억5000만원으로 영업이익률 12.5%를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매출액 197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률은 10.7%로 두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은 37.07%, 차입금의존도 9.08%로 나타났다. 재무적으로도 안정적이라는 평가다.위너스는 상장 과정에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목표다. 김창성 위너스 대표이사는 “신제품 개발에 속도를 내고 해외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세계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리, 전선 등 원자재 생산 기업을 인수하고, 전기차 충전기 회로 개발과 생산 설비 확충 등에도 나설 계획이다.

2025.02.24 19:01

2분 소요
NH투자증권, IPO 본격 시동… 최강원 본부장 리더십 시험대

증권 일반

NH투자증권이 올해 IPO 시장에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서면서 신임 최강원 IPO본부장의 리더십이 시험대에 올랐다. 위축된 시장 분위기에 기관투자자들의 선별 투자 움직임이 두드러지면서, IPO 본부장의 마케팅 및 세일즈 역량이 흥행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주목받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의 최강원 본부장이 증권신고서에 이름을 올린 동국생명과학이 이달 17일 상장한다. 이는 최 본부장이 지난해 12월 단행됐던 정기 임원인사에서 IPO본부장으로 임명된 후 첫 행보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최강원 본부장은 증권신고서 제출전 인수위원회에 참석해 동국생명과학의 주력사업 및 재무안정성 검토, 밸류에이션 산정을 위한 피어그룹 선정, 인수리스크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파악된다. NH투자증권의 IPO 주관 업무가 시동이 걸리면서, 업계에서는 베일에 쌓여 있던 최강원 본부장의 IPO 주관업무 역량 또한 어느정도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최강원 본부장은 2000년 초반 대우증권에서 IPO 실무를 경험한 후 홍콩법인장을 맡았다. NH투자증권으로 이직한 후에도 북경‧홍콩법인장 등을 맡는 등 ‘중국통' 알려져 있었다. 때문에 지난해 최 본부장이 IB부서 수장에 임명된 것은 깜짝 인사라는 반응이 많았다. 특히 IPO 부문에서 꾸준한 실적을 냈던 ‘최장수 리더’ 김중곤 대표 후임으로 자리해, 업계의 궁금증이 증폭됐다. NH투자증권의 올해 첫 IPO 주관 트랙 레코드였던 동방메디컬은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기관 수요예측에서 91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 상단(1만500원)에서 확정하고, 일반 청약 경쟁률도 106대 1을 기록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 모두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을 보였다. 상장 첫날(13일) 주가는 공모가 대비 30.95% 상승한 1만3750원에 마감됐다. 장중 최고가는 1만7800원으로, 공모가 대비 69.5% 급등했다.반면,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을 맡은 동국생명과학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1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공모가를 희망밴드(1만2600~1만4300원) 하단을 밑도는 9000원으로 확정했다. 기관의 85% 이상이 하단 이하 가격을 제시했고, 의무보유 확약도 4건에 불과한 상태다. 이처럼 기관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행태가 두드러지면서 증권사들은 수요예측과 마케팅 전략을 정교하게 조정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특히 IPO 본부장들의 능력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본부장들의 네트워크 관리와 협상력이 IPO 흥행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어, 각 증권사의 대응 방식이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다. 오는 3월 상장 예정인 중형급 IPO인 씨케이솔루션은 NH투자증권의 주관역량을 검증할 중요한 딜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IPO 일정을 한 차례 미룬데다, 총 공모액을 494억원(공모가 하단 기준)에서 203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이는 등 상장 성사에 총력을 다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관투자자들의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만큼, 주관사가 기관투자자들을 효과적으로 유치할 수 있을지가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다만, 이번 IPO가 최 본부장이 직접 주도한 딜이 아닌 만큼, 그의 전략과 역량을 평가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도 있다. 주관사는 기업 발굴부터 딜 수임, 밸류에이션 산정, 투자자 대상 IR(기업설명회)까지 전 과정을 이끌어야 하는 만큼, 아직은 그의 역량을 가늠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증권업계 관계자는 "최 본부장 임명이 파격적이었던 만큼 NH투자증권의 올해 IPO 주관 실적에 각 사 실무진들의 관심이 큰 상황"이라며 "다만 IPO 업계의 업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점은 감안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14 18:20

3분 소요
IPO 시장 옥석가리기 본격화…LG CNS ‘긴장’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 시장의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상장을 앞둔 LG CNS의 흥행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연초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 흐름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하는 모습이다.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를 통해 상장한 5개 기업 중 공모가를 웃도는 주가를 기록한 곳은 아스테라시스 한 곳뿐이다. 상장 당일 종가 기준 공모가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한 기업도 아스테라시스가 유일했다. 반면 데이원컴퍼니, 와이즈넛, 미트박스글로벌, 삼양엔씨켐 등 나머지 4개 기업은 모두 공모가를 하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였다.특히 상장 흥행에 실패한 기업들의 경우 공모가를 대폭 낮추고도 주가가 추가 하락하는 경향을 보이며 시장의 우려를 키우고 있다. 와이즈넛은 공모가 밴드(2만4000~2만6000원) 하단보다 30% 낮은 1만7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상장 첫날 1만800원의 주가를 기록했다. 미트박스글로벌 역시 상장을 연기하며 공모가 밴드를 낮춘 뒤 밴드 하단 가격인 1만9000원에 공모가를 확정했으나, 상장 당일 25% 하락하며 1만4200원을 기록했다.가장 큰 낙폭을 기록한 것은 데이원컴퍼니다. 기관 수요예측이 부진하자 공모가를 희망밴드(2만2000~2만6700원)의 절반 수준인 1만3000원으로 공모가를 결정했음에도, 상장 당일 주가가 40% 급락하며 7800원을 기록했다. 3일 종가 기준으로는 7390원까지 추가 하락했다. 이에 공모투자자 대다수가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는 IPO 투자 열풍이 불었던 지난해 초와는 정반대의 분위기다. 지난해 1~2월 IPO를 통해 상장한 기업 10곳은 공모가를 희망 밴드를 초과하는 가격으로 설정하고도 첫날 주가가 모두 공모가를 상회했다. 그 중 우진엔텍은 공모가를 밴드(4300~4900원)을 초과하는 5300원으로 결정하고도 상장 당일 주가가 300% 추가 상승하는 ‘따따블’을 기록하기도 했다.올해 IPO 시장의 침체는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미국 금리 변동성,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대외 변수로 인한 투자 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IB업계 일각에서는 1~2월에 기관의 자금 집행이 재개되는 ‘연초효과’가 존재하는 것을 감안하면, 최근 IPO 시장의 투자 심리가 몇 년 새 최악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이러한 상황에서 오는 5일 상장을 앞둔 LG CNS의 IPO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첫 ‘조 단위 대어’로 꼽히는 LG CNS의 상장 성패가 올해 IPO 시장의 투자 심리를 가늠할 주요 기준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는 까닭이다.LG CNS는 침체된 시장 환경 속에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요예측 결과를 얻었다. 전체 공모 물량의 절반이 구주 매출임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밸류에이션)를 제시하고 배당 성향을 적극 확대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해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이에 따라 공모가는 희망 밴드 상단인 6만1900원으로 확정됐다. 이어진 일반 청약에서도 약 21조 원의 증거금이 몰리며 악화된 시장 상황 속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다만 수요예측 과정에서 해외 기관의 참여율이 3%에 그치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한 점은 부담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기관 투자자들의 의무보유 확약 비율이 10%대에 불과해 LGCNS가 제시한 밸류에이션에 대한 확신이 부족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LG CNS의 상장 후 주가 흐름을 두고 불확실성이 크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우리사주 청약 비율이 예상보다 낮은 점도 우려를 키운다. 현신균 LG CNS 대표는 지난달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우리사주 사전 청약 비율이 92%에 달한다고 밝혔으나, 실제로는 81.6%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조 단위 대규모 공모를 진행한 코스피 상장 기업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다. 실제로 에코프로머티(100%), 에이피알(93%), HD현대마린(92.8%) 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다만 기관 수요예측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은 기업들의 경우 상장 후 공모가를 웃도는 사례도 일부 나타나고 있어 기대감을 남기고 있다. 아스테라시스와 삼양엔씨켐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나란히 120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는데, 두 기업 모두 장중 30% 이상 급등하는 등 일정 수요를 확인했다.IB업계 관계자는 “IPO 시장의 투심을 결정하는 건 결국 빅 딜의 흥행 여부”라며 "LG CNS의 상장 결과가 올해 예정된 빅 딜들을 시장이 소화할 수 있을지에 대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2.03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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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명절 앞두고 무더기 상장…‘옥석가리기’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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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명절 연휴 직전 3개 기업이 같은 날 상장에 나서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각 상장사의 희비가 크게 갈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 아스테라시스, 와이즈넛 등 3개 기업이 오는 24일 기업공개(IPO)를 통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일반청약 일정이 아스테라시스는 지난 14~15일, 데이원컴퍼니와 와이즈넛은 15~16일로 다소 차이가 있었으나, 상장은 같은 날 진행하게 됐다.이에 기업공개(IPO)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이들의 상장 당일 흥행 실패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IPO 시장에서는 단독 상장이 가능한 날짜를 조정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전략을 사용한다. 그러나 이번 24일에는 3개 기업이 동시에 상장해, 투자자 선택에 변수가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업계에서는 지난해 정치적 불확실성과 시장 변동성으로 인해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들의 상장 스케쥴이 몰리며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악화된 시장 여건과 기업의 자금 조달 스케줄 등을 고려했을 때 상장일을 추가로 조정하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해의 경우 3개 이상의 기업이 동시에 상장한 사례(스팩 제외)는 없었다. 2개 기업이 동시 상장한 사례도 5건으로, 전체 상장기업(77곳) 중 13%에 불과했다. 이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상장 당일 투자자들의 관심을 최대한 확보하려는 전략을 취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비아이매트릭스‧컨텍‧큐로셀‧메가터치 등 4개 기업이 동시 상장했던 지난 2023년 11월 당시를 살펴보면, 해당 기업들의 IPO 결과는 상대적으로 좋지 못했다. 큐로셀과 메가터치는 공모가 대비 각각 8.5%, 16.4% 상승한 반면 비아이매트릭스와 컨택은 각각 공모가 대비 10.3%, 29.3%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는 등 희비가 갈렸다. 반면 이들과 비슷한 시기 상장한 쏘닉스와 에이직랜드는 공모가를 희망 밴드를 초과하는 금액으로 설정하고도 상장 당일 공모가 대비 각각 25%, 21% 상승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IB업계에서는 24일 상장을 앞둔 기업들의 청약 상황이 이들과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점이 지적된다. 앞서 23일 단독 상장 예정인 미트박스글로벌은 기관 수요예측에서 8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근 수요예측을 진행한 아이지넷, 피아이이의 경쟁률 역시 1000대 1을 훌쩍 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24일 상장 예정인 데이원컴퍼니(114대 1)와 와이즈넛(64대 1)은 기대 이하의 경쟁률을 얻었다. 셋 중 아스테라시스만이 1242대 1을 기록하며 상대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이에 시장에서는 동시상장하는 이들 기업에 대해 지난 2023년과 같이 ‘옥석가리기’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제한된 IPO 투자자들의 자금으로 인해 각 기업에 대한 펀더멘털과 성장 가능성을 더욱 철저하게 검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주관사나 발행사는 동시 상장에 대한 부담이 크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이 상장 절차를 미루는 과정에서 시장친화적인 공모가를 제시했을 뿐 아니라, 공모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만큼 시장에 큰 부담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주관사 관계자는 “지난해 IPO를 추진하던 기업들의 일정이 무더기로 연기되면서 우연히 일정이 겹친 것 같다”며 “사실 공모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기업들의 상장인 만큼, 동시 상장이 공모 흥행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23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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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테라시스, 신고서 정정에도…IPO 의구심 여전

증권 일반

기업공개(IPO)를 앞둔 미용 의료기기 전문기업 아스테라시스가 목표 실적 달성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가치 산출의 근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상장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실적과 공모가의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다.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스테라시스는 지난해 11월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2차례 정정을 거쳐 공모 일정을 확정했다. 총 공모주식수는 365만주, 희망 공모가액은 4000~4600원을 제시했다. 오는 14~15일 기관수요예측 및 일반청약을 진행한 뒤 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밴드 상단 기준 1679억원,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아스테라시스는 이번 IPO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일반 트랙을 통해 상장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기업가치 산출에 이례적으로 추정 당기순이익을 활용했다. 이는 최근 일반 상장 절차를 밟는 기업들이 당국의 깐깐해진 시선을 고려해 최근 4분기(Last Twelve Month, LTM) 실적을 활용하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구체적으로 아스테라시스는 지난해 온기 기준 추정 당기순이익 63억8800만원을 기준으로, 피어그룹인 클래시스, 하이로닉, 원텍의 주가수익비율(PER) 평균 31.89배를 적용해 5330원의 주당 평가가액을 도출했다. 여기에 24.95%~13.7%의 할인율을 적용해 4000~4600원의 공모가 밴드를 최종 확정했다.12월 한달간 24억 당기순이익 올려야…목표 달성 실패시 기업가치에 직격타다만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아스테라시스의 공모가 산정 과정이 과도한 가정을 바탕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신고서에 제출된 11월까지의 가결산 내역을 확인했을 때, 사실상 아스테라시스가 목표한 실적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까닭이다.아스테라시스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 180억원, 영업이익 29억원, 당기순이익 16억원을 기록했다. 목표 수익으로 제시했던 온기 당기순이익 63억원에는 크게 미치지 못했으나, 하반기로 예정돼 있는 신제품 출시를 통해 실적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그러나 당국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로 제출한 지난 10월과 11월 가결산 내역을 살펴보면, 신제품 출시 효과는 제한적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10월에는 영업이익 16억원, 당기순이익 18억원을 기록하며 실적이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나, 11월 실적이 영업이익 3억원, 당기순이익 4억원으로 급감했다. 이에 목표로 했던 6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아스테라시스는 12월 한 달 동안 약 24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야 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실적 흐름을 감안했을 때, 목표 달성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가장 큰 문제는 기업가치 산출에 추정 당기순이익을 활용한 만큼 실적이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경우 밸류에이션 신뢰도에도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특히 실적 부진은 시장 평가 기준인 PER까지 하락시킬 수 있어 이어져 추가적인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다.1월 IPO 진행 시 12월 가결산 미공개…당국 "상장 더 미루긴 어려워"이로 인해 IB 업계에서는 아스테라시스 IPO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실적 목표 달성 여부에 대한 명확한 공개 없이 IPO가 진행되고 있어, 상장 후 오는 3월 사업보고서 제출 시 실적 미달이 확인되면 주가가 크게 하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IPO에 참가한 투자자들에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이와 관련해 당국은 신중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아스테라시스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뒤 총 두차례 정정 요구를 했지만, 온기 실적을 지켜보기 위해 추가로 상장을 한 달 이상 더 미루는 조치를 할 수는 없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12월이 지나면 감사를 받아야 해 일정이 더욱 미뤄질 수 있는 만큼, 회사의 자금 조달 스케줄을 일정 부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아스테라시스는 실적 달성을 자신하고 있다. 판관비가 철저히 회사의 계획 하에 관리되고 있고, 일부 고정비의 경우 하반기에 발생하지 않는 비용이 있어 실적 상승이 가능하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신제품 판매 후 고마진 소모품 매출이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실질적인 신제품 출시 효과는 202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한편 아스테라시스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엑시트(투자 회수)가 예정돼 있는 점도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프리미어파트너스와 큐더스벤처스는 2017년 아스테라시스에 첫 투자를 단행한 이후 약 8년 만에 투자 회수를 앞두고 있다. 이들의 평균 매입단가는 1500원 내외로,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상장 시 두 배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해당 기관투자자들의 물량은 대부분 보호예수(락업)이 걸려있지 않은 상태로, 시장 대량 출하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아스테라시스 관계자는 “가결산 기준으로 온기 기준 매출이 290억원정도로 예상되고 있어,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도 목표치에 어느정도 가깝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일부 판관비 지출로 인해 목표 실적에 미치지 못할 수는 있으나, 해외매출에 따른 환차익도 발생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목표치와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5.01.0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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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매수 시장 선점한 NH…2025년 전망은

증권 일반

지난해 공개매수 시장은 투자은행(IB) 사업 부문에서 증권사들에게 새로운 기회로 떠오르며 활기를 띠었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축적된 트랙 레코드를 기반으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최근 경쟁사들의 추격이 본격화되면서, 올해 공개매수 시장의 판도는 새로운 국면을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2024년 공개매수를 진행했던 기업 20곳중 12곳의 공개매수 주관 업무를 수행했다. NH투자증권은 2022년 전체 5곳 중 3곳, 2023년 전체 19곳중 9곳의 딜을 소화하며 공개매수 시장에서 ‘큰손’으로 불렸는데, 지난해 역시 이름값을 증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시장 점유율이 80%(15곳 중 12곳)에 달해, 사실상 공개매수 시장 내 딜을 독식했다.NH투자증권 2024년 공개매수 시장 독주IB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2023년 9월부터 국내 최초로 도입한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이 이러한 성과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기존에는 주주들이 평일 영업시간에 직접 증권사 지점을 방문해야만 청약 신청이 가능했지만, NH투자증권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효율적이고 편리한 청약 환경을 제공하며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줬다.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가 부임 이후 강조한 부서 간 협업과 패키지 딜 전략도 주요 성공 요인으로 평가된다. NH투자증권은 공개매수‧인수금융을 소화하는 부서를 분리 운영해, 전문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전략은 고려아연과 영풍제지 사례에서 뚜렷하게 드러났다. NH투자증권은 두 기업의 1차 공개매수를 모두 주관한 데 이어, MBK-영풍제지 연합의 인수금융을 담당하며 높은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NH투자증권은 주관사 역량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제이시스메디칼 공개매수 과정에서 인수합병(M&A)과 공개매수 루머로 인한 주가 변동성 속에서도 철저한 정보 관리와 신중한 대응을 통해 최적의 시점에 딜을 마무리했다. 이는 변동성 높은 시장에서도 안정적인 성과를 이끌어낸 사례로 평가받았다.이 밖에 수익성 측면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낸 딜도 있었다. 통상적으로 공개매수 주관 수수료 기준은 매수대금 총액 대비 100bp(1%) 미만으로 설정되는 경우가 많지만, NH투자증권은 지난 4월과 8월 각각 주관했던 락앤락과 비즈니스온의 공개매수에서 각각 1.43%와 1.58%의 높은 요율을 적용받았다. 이를 통해 NH투자증권은 각각 16억5000만원의 수수료 수입을 올려, 업계 평균을 상회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부터는 타 증권사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상반기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이 온라인 공개청약 시스템을 갖춘 데 이어, 하반기에는 KB증권이 온라인 시스템 도입에 성공하는 등 대형 증권사들이 공개매수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고 있는 까닭이다. 미래에셋증권 역시 올해 상반기 중 온라인 청약 시스템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특히 KB증권의 경우 지난 2023년부터 M&A본부 내 지배구조개선팀을 신설해, 공개매수 자문 서비스 기능을 전담하는 별도 부서를 가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은 해당 조직을 통해 사모펀드(PE) 및 전략적 투자자(SI)를 대상으로 공개매수 및 자금조달 자문, 최종 매각에 대한 자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공개매수 시장의 경쟁은 이미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되기 시작했다. KB증권은 2023년까지 공개매수 딜 실적이 전무했지만, 지난해 4건(고려아연, 영풍정밀, 관악산업, 코엔텍)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며 단숨에 2위로 올라섰다. 삼성증권(3건 현대홈쇼핑‧현대이지웰‧그레디언트)과 미래에셋증권(2건, 에스앤디‧고려아연) 역시 주관 딜 수를 확대하며 시장 내 입지를 강화했다. 이러한 흐름이 이어질 경우 올해 NH투자증권의 '독주' 체제가 무너질 수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된다. IB 사업 대안 부상했지만…규제 강화‧시장 불확실성 변수올해 공개매수 시장은 밸류업 기준 충족과 사모펀드 공시 의무 강화가 맞물리며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이 밸류업 기준을 충족하기 위해 가치 제고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공개매수를 통한 상장폐지가 주목받고 있다. 또한 사모펀드들이 투자금 회수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공개매수를 적극 활용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어, 이러한 흐름이 시장 확장의 주요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다만 공개매수 딜이 시장 상황에 따라 발생 빈도가 유동적인 만큼, 안정적인 매출원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은 한계로 지적된다. 시장 여건이나 기업 가치 평가에 따라 불확실성이 커질 경우 딜이 급격하게 줄어들 가능성이 존재한다. 22대 국회에서 상장폐지 기준을 기존 95%에서 100%로 상향하는 법안이 발의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과거 신성통상이 공개매수를 진행했으나 상장폐지에 실패했던 사례를 감안할 때, 이와 같은 상장폐지 기준 강화는 공개매수 시장의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그럼에도 올해 공개매수 시장은 증권사들에게 매력적인 수익 창출원으로 평가될 가능성이 높다. IPO 딜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수수료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개매수를 위한 자금 조달 과정에서 인수금융이 병행되는 경우가 많아 추가적인 수익 확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증권사들의 주요 먹거리었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이 올해 회복할 수 있을지 미지수인 상황에서, 공개매수는 IB 사업부문의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IB업계 관계자는 “국내 상장사 중 다수가 여전히 코리아디스카운트 등의 사유로 저평가를 받고 있고, 사모펀드의 상장사 투자 시 시가평가의 불편함이 존재해 올해도 공개매수를 통한 투자 및 지배구조 변경에 대한 검토는 활발하게 이뤄질 것”이라며 “올해 딜 수임을 위한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주관사의 트랙레코드 및 역량이 더욱 중요하게 떠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5.0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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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새 먹거리 된 공개매수…침체된 IB 사업 대안 ‘주목’

증권 일반

‘공개매수’가 올해 증시의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공개매수 주관 업무가 증권업계 새로운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투자은행(IB) 시장이 부동산 불황 장기화로 부동산 금융 빈자리를 채우기 위한 경쟁으로 치열해지는 양상에서다. 이에 공개매수가 대리 수수료뿐만 아니라 인수금융 주선, 상장폐지 등으로 업무를 확장, 고객 확보 등으로 이어지며 새로운 기회가 되고 있다. 공개매수는 기존 대주주나 주요 투자자가 대상 회사 주주의 보유 주식을 장외에서 대량 매수해 경영권을 확보하거나 지분율을 높이는 전략이다. 공개매수 목적은 ▲인수·합병(M&A) ▲경영권 안정 ▲지주회사 요건 충족 ▲상장폐지 ▲기타(주가 부양, 주주 가치 제고) 등이다. 공개매수는 지난해부터 급증하는 추세다. 2022년 5건에서 2023년에 19건으로 4배 가까이 늘었다. 이어 2024년에는 11월 말 기준 23건으로 집계됐다.공개매수가 급증한 건 사모펀드(PEF)와도 관련이 깊다. 몇 년 전부터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투자 규모가 커진 사모펀드들은 우량 중소기업보다는 상장기업 경영권을 인수하여 높은 프리미엄을 받고 제3자에게 되파는 바이아웃(Buy Out) 투자에 집중했다.증권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 시장은 사모펀드 운용 자산이 커지면서 함께 활성화됐다”며 “또 최근 재벌들이 3세대까지 오면서 지분 같은 것들이 약해지다 보니 이런 시장도 형성이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공개매수 시장은 새로운 시장”이라며 “인수금융과 관련돼서 증권사들이 대출 같은 걸 해주는데 생각보다 고금리라서 증권사들 입장에서는 고수익의 새로운 먹거리다”고 했다. 공개매수는 자문 및 주관 수수료 획득뿐 아니라 인수금융 패키지 딜이나 추가 재매각 딜 등으로 업무확장 가능성이 크다. 특히 증권사들은 네트워크와 분석력을 바탕으로 기업 간 연결을 주도하며 중개 역할을 확대할 수 있다. 자금 조달 기회 등으로 추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다. 온라인 청약시스템 구축 등 딜 확장 노력 올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영풍 연합(이하 MBK 연합)과 고려아연 간의 경영권 분쟁이 대표적이다. 양측의 경영권 분쟁과정에서 진행한 공개매수로 인한 최대 승자는 중간에서 수익을 올린 증권사들이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일례로 고려아연 경영권 확보 과정에서 MBK 연합 측은 공개매수를 하기 위한 자금으로 NH투자증권으로부터 1조5785억원을 빌렸다. 9개월 동안 5.7% 금리로 차입했다. 단순 계산하면 이자수익으로만 900억원을 얻게 된 것이다. NH투자증권은 또 이들의 공개매수 주관 수수료로 33억원가량을 획득했다. 이에 더해 자금 조달 관련 자문 수수료, 향후 기관투자자 재매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총수수료 수익은 100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NH투자증권은 MBK 연합 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 주관과 차입도 단독으로 도맡았다.이 밖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의 공개매수 과정에서는 메리츠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이 자금을 조달했다. 최 회장 측 고려아연 공개매수를 주관하는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도 주관 수수료를 획득했다. 또 최 회장 측의 영풍정밀 공개매수는 하나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특히 NH투자증권은 공개매수 시장 점유율이 압도적인 증권사로 꼽힌다. 2024년 9월 기준 점유율은 80%대에 달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오스템 임플란트 ‘인수금융-공개매수’ 패키지 딜을 통해 수익을 크게 내면서 활로를 개척하게 됐다. 증권사들은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시스템 구축에도 분주해진 모습이다.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시스템도 주관 업무를 따내는 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에서다. 앞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을 선정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증권과 하나증권의 경우 청약을 오프라인으로만 진행해야 해서 온라인 시스템을 갖춘 KB증권이 주관사로 추가 선정됐다. NH투자증권은 2023년 9월 업계에서 가장 먼저 온라인 공개매수 청약시스템을 도입했다. 과거 공개매수 청약을 위해 직접 지점에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을 없앤 것이다.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KB증권은 8월에 해당 시스템을 오픈했다. 이후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던 미래에셋증권도 12월 서비스를 선보였고, 하나증권 등도 시스템 구축을 준비 중이다. 새로운 성장 기회·차별화된 역량 필요 증권업계 관계자는 “IB 쪽에서 신규 수익 시장 개척이 힘들긴 한데 올해 공개매수 시장이 활발해지면서 시장에서 신규 먹거리로 인식하고 있다”며 “증권사들이 온라인 청약시스템을 선보이면서 고객이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부분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향후 공개매수 시장이 좀 더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실시되면서 주주환원 압박에 부담을 느낀 상장사들이 상장폐지에 나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또한 의무 공개매수제도가 도입될 가능성도 공개매수 시장 확대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의무 공개매수 제도는 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특정 기업 주식을 사들일 때 일반주주들의 주식도 공정한 가격에 일정 비율 이상 의무적으로 매수하는 제도다.다만 공개매수 시장은 상황에 따라 자진 상장폐지, 경영권 분쟁 등의 발생 빈도가 달라질 수 있어 안정적인 딜 수임이 어려울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사모펀드 측에 설 경우 기업 신뢰도가 중요한 증권업 특성상 예상치 못한 리스크에 직면할 수 있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IB업계 관계자는 “공개매수 시장은 국내 증권사 간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 수익성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며 “공개매수 후 경영권 분쟁이나 주주 소송 등 예상치 못한 리스크가 발생하면 명성에 타격을 입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증권사들은 단순 주관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인 투자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며 “공개매수 시장의 급성장은 증권사들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차별화된 경쟁력을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1.0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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