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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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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인상 반발’ PG사들, 단체행동 예고...“비씨카드 직승인 영업 질타”

은행

지난 2월 금융당국이 영세·중소가맹점 대상 카드 우대수수료율 인하를 확정한 가운데, 카드사들이 손실 만회를 위해 일반가맹점 및 전자결제대행(PG)사 대상 수수료율을 일방적으로 인상하자 이에 반발한 PG사들이 단체행동을 예고하며 강경대응에 나섰다.PG업계 관계자는 25일 “카드사들은 수수료율 인상을 통보하면서도 구체적인 내역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가맹점과 PG사는 단 한 장의 우편물로 변경된 수수료율을 통지받을 뿐, 인상 근거는커녕 ‘적격비용은 자금조달비용, 위험관리비용, 일반관리비, 거래승인 및 매입정산 비용, 조정비용, 마케팅비용으로 구성된다’는 형식적인 설명밖에 듣지 못한다”고 지적했다.이어 “이의 제기 채널이 있지만, 수수료율 인상의 세부 사유를 확인할 수 없는 상태에서 해당 채널은 유명무실”이라며 “수수료 인상 근거를 알지 못한 채 부담만 떠안는 불투명한 방식이 지속된다면 강경대응에 나설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특히 이번 수수료율 인상은 지난해 8월 금융위원회의 가이드라인 제시 이후에도 기존 관행대로 일방통지돼 심각성이 크다는 것이 PG사들의 입장이다. 금융위는 지난해 8월 ‘신용카드업 상생·발전을 위한 제도개선 방안’에 따라 카드사가 일반가맹점에 수수료율 인상 시 구체적 내용을 포함하도록 한 바 있다. 기존엔 카드사가 별도의 설명 없이 인상된 수수료율만 통지했으나, 앞으론 적격비용을 자금조달, 위험관리, 일반관리 등 공통비용과 승인정산, 마케팅, 조정 등 개별비용으로 구분해 주요 인상 사유를 자세히 안내하도록 한 것이다.아울러 각 카드사는 가맹점 수수료율에 대한 이의제기 채널을 일반 민원 채널과 구분해 별도 구축하고, 일반가맹점 대상 평균 수수료율도 매출액 구간별로 세분화해 공시하도록 했다. 수수료율 인상의 세부 근거를 확인하고 협의할 기반을 갖춰, 카드사 앞에 ‘절대 을’일 수 밖에 없는 일반가맹점의 권익을 보호하려는 의도다.PG사들은 오는 26일 비씨카드에 항의하는 시위를 열고, 카드사들의 불투명한 수수료율 산정과 최근 논란이 불거진 비씨카드의 직승인 영업에 대해 강력히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PG업계 관계자는 “직승인 영업을 통해 비씨카드가 원하는 것이 진정 업권 침투라면, 손실에 대한 책임을 질 때도 업권과 같이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업권을 침투할 땐 제 입맛대로 업무 범위를 확대 해석하고, 손실을 부담하거나 책임을 져야 할 땐 축소하며 선택적으로 사업하는 것이 진정 이 사회가 원하는 카드 사업자의 역할이란 말인가”라고 반문했다.이어 “정부의 허가권을 무기로 PG 업 종사자들이 구축한 인적, 물적 시스템과 인프라를 무시하며 업계의 생존을 전방위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행보는 파트너 기업과 상생을 외치는 기업 윤리경영에 전적으로 위배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2025.03.25 18:00

2분 소요
“고객피해 막자” 신한·삼성카드,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 중단

카드

신한카드와 삼성카드가 홈플러스 상품권에 대한 결제를 중단했다.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해 선제 조치에 나선 것이다.12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는 최근 홈플러스 상품권 구매와 충전에 대한 결제 승인을 중단했다.신한카드 관계자는 "고객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 신청 이후 신라면세점과 CJ푸드빌·에버랜드 등 홈플러스 상품권 제휴사들은 변제 지연 등을 우려해 잇달아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을 막았다. 상품권은 상거래채권이어서 정상 거래가 되고 있으나 시장 전반에서 홈플러스의 대주주 MBK파트너스에 대한 불신과 떼일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졌다.현재 대부분 카드사에서는 홈플러스 상품권 결제가 가능하다. 하지만 신한카드와 삼성카드를 제외한 다른 카드사들 역시 결제 중단에 대해 검토 중이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상품권 결제를 중단하는 게 좋을지 아직은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2025.03.12 17:21

1분 소요
“더는 못버텨, 실패한 정책”…카드노조 “수익 보존 장치 마련해 달라”

카드

“더 이상 카드수수료 인하로 인해 카드업계에 한파가 닥치지 않도록 정부가 후속대책으로 카드산업 신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합니다.” 카드수수료가 또 한 번 인하되면서 카드업계와 카드노조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2025년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카드노조는 ‘보여주기식 정책’에 불과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더욱이 카드노조는 이번 개편안에 대해 후속책을 요구하고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시 총파업까지 불사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카드업계에 따르면 카드사 7곳(신한·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BC카드)이 연합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카노협)는 금융위원회에 카드수수료 인하에 따른 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를 조속히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카드사들의 수익을 보존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 달라는 요구다. 해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를 대비해 지난해 12월에 한 차례 예고한 총파업 결의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카드사들은 본업인 신용판매 사업의 수익성 악화로 최근 대출 사업 비중을 늘려왔지만, 카드론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경우 실적을 개선할 만한 방법이 사실상 사라질 위험이 크다는 입장이다. 정종우 카드사노조협의회(카드노협) 의장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은 소상공인·자영업자의 부담 경감으로 포장했지만 그 실체는 일반가맹점 수수료 동결을 ‘자율’로 호도하며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감추는 것이다”라고 지적했다.카드노조는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안에 대해 강력히 반발하고 있으며, 그중 하나로 적격비용 재산정제도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현재 제도가 정책적 목표를 달성한 상황이므로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입장이다. 적격비용 재산정제도는 카드수수료를 결정하는 중요한 기준이지만, 카드업계는 이 제도의 유지가 불필요하고, 오히려 업계의 경쟁력을 저하시킨다고 보고 있다. 카드노조는 통념과 달리 사측과 극단적으로 대립하기보다 회사 이익을 대변해 정부에 목소리를 내는 편이다. 지난 2019년과 2021년, 그리고 지난해 카드사 노조는 총파업을 예고하기도 했다. 카드 수수료 제도 개선 및 규제 완화 촉구카드노조는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산정 제도’를 놓고 당국과 신경전을 이어오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 2012년 여신전문금융업법을 개정하고, 3년마다 카드수수료 적격비용을 재산정하도록 만들었다. 정 의장은 “지속적인 수수료 인하로 카드사의 수익성은 악화했다”며 “신용판매 수익률은 마이너스 수준으로 추락했고 수익을 메우기 위해 카드사는 대출 사업에 의존하면서 고금리의 리볼빙과 카드론 자산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손 비용 증가와 부실 자산 확산으로 카드산업 전체의 재무건전성을 악화하는 카드수수료 정책은 이제 수명을 다했다”고 했다. 실제 카드사들은 현재 적자 상태에 있으며, 주요 수익원이었던 카드수수료는 이제 금융업에서 발생하는 수익으로 대체되고 있다. 카드업계는 대출을 통해 손해를 메꾸고, 다양한 금융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는 카드사들이 더 이상 단순히 신용카드 수수료로 수익을 올리는 구조가 아니라, 금융사로서 기능하고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카드사들도 그동안 카드수수료가 주요 수익원이었지만, 이제는 대출 사업이나 금융 서비스를 통해 수익을 내는 구조로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카드업계는 이러한 변화에 맞춰 기존 카드수수료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 의장은 “수수료 인하가 카드사의 경쟁력을 약화해 빅테크 기업과의 경쟁에서 뒤처지게 만들고, 이로 인해 무이자 할부와 혜자카드 등 주요 서비스들이 축소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이어 “카드수수료 인하가 소비 증대 효과를 줄이며 국가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드업계는 정부가 카드수수료 개편에 더 이상 정치적인 논리로만 접근하지 말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업계 역시 금융당국과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카드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정 의장은 “카드사들은 규제 완화와 함께 수익을 보존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특히 금융업체로서 카드사들의 역할에 맞는 새로운 규제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수수료 적격비용 산출 시 카드사·가맹점·소비자 등이 참여할 수 있는 구조로 개선할 방침”이라며 “또한 ▲카드사 보유정보를 활용한 컨설팅 허용 ▲수익원 다변화 ▲비용 절감 등의 방안을 통해 카드사 수익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2025.02.17 09:00

3분 소요
카드수수료율 ‘3년 만’ 또 인하…사실상 ‘제로’에 카드사 울상

카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3년 만에 또 인하됐다. 2월 14일부터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가 모두 낮아진 가운데 카드업계는 사실상 수수료가 ‘제로’라며 울상짓고 있다. 가뜩이나 낮은 수수료로 본업에서조차 돈을 벌지 못하고 있는 카드사는 업황 악화 우려에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 먹거리 확보에 나섰다. 특히 이번 인하를 기회로 비용 절감에 적극적으로 나설 전망이다.카드업계에 따르면 2월 14일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개편됐다. 이번 개편안은 지난해 12월에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것으로 연매출 30억원 이하 영세·중소가맹점의 카드수수료가 낮아진다. 신용카드 가맹점 수 수료는 ▲연매출 3억원 이하 0.50%→0.40% ▲연매출 3억~5억원 1.10%→1.00% ▲연매출 5억~10억원 1.25%→1.15% ▲연매출 10억~30억원 1.50%→1.45%로 각각 인하된다. 체크카드도 ▲연매출 3억원 이하 0.25%→0.15% ▲연매출 3억~5억원 0.85%→ 0.75% ▲연매출 5억~10억원 1.00%→0.90% ▲연매출 10억~30억원 1.25%→1.15%로 인하될 방침이다.적격비용 산정 결과 연간 수수료 부담 경감 가능액은 3000억 규모로 분석됐다. 이는 최근 전반적으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카드수수료 개편방안을 마련한 것으로 분석된다. 적격비용은 신용카드의 ▲자금조달 비용 ▲대손비용 ▲일반관리비용 ▲VAN사 승인·정산 비용 ▲마케팅 비용 등을 포함해 산출된다. 금융당국은 적격비용을 근거로 3년마다 카드사의 가맹점 수수료를 결정하고 있다. 그간 금융당국은 적격비용 재산정 때마다 가맹점 수수료율을 줄곧 내려왔다. 이번에도 ‘인하’를 결정함에 따라 카드수수료는 2007년 이후 17년, 15차례 연속 인하됐다. 적격비용 산정제도가 도입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영세·중소가맹점이 경감받은 수수료 규모는 9조7200억원으로, 연평균 8100억원 수준이다. 지난 12년 동안 카드사 수익이 매년 8100억원씩 줄었다는 의미다. 올해 수수료율이 또 인하되면서 앞으로는 매년 3000억원의 수익이 줄어들 것으로 추산된다. 추가 수수료율 인하 여력 발생 '악순환' 반복이에 카드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재산정 주기마다 수수료가 인하됨에 따라 카드사들은 이미 본업인 신용판매에서 적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8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하나·우리·비씨카드)의 가맹점 수수료 수익은 2018년 7조9112억원에서 2023년 8조1022억원으로 1910억원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총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차지하는 비중은 39.1%에서 30.2%로 감소했다. 이는 절대적인 수수료 수익은 늘었어도,수익성은 악화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가뜩이나 낮은 수수료로 본업인 신용판매에서조차 돈을 벌지 못하고 있다는 토로다. 수익성이 악화하자 카드사들은 카드론 등의 대출을 확대하는 한편, 연회비를 인상하고 무이자 할부 혜무이자 할부 혜택이 줄면서 8개 카드사의 할부 수수료 수익은 2018년 1조6322억원에서 2023년 3조1734억원으로 9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할부 수수료 수익 비중도 8%에서 11.8%로 올랐다. 연회비 수익은 8827억원에서 1조3312억원으로 50.8% 증가했다.하지만 업계 관계자는 “카드수수료율 인하로 본업인 신용판매에서의 수익성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카드 혜택 축소로 수익성 방어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는 결국 카드 이용량이 줄어 카드사와 가맹점 모두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이어 “카드사가 지속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어 한계가 있다”며 “이번 인하로 카드사들은 비용 효율화에 초점을 맞추고 무이자 할부를 비롯해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을 일제히 줄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5.02.17 08:30

3분 소요
가입자만 650만명…5대 금융, 불꽃 튀는 ‘트래블카드 경쟁’

카드

금융사들이 해외결제에 특화된 카드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5대 금융그룹의 은행과 카드사들은 환전·결제 수수료 면제는 물론, 제휴사 할인, 공항 라운지 무료 이용 등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해외여행족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최근에는 체크카드로 시작된 경쟁이 신용카드로까지 번지면서 금융사별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직불카드 사용액은 51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2분기 46억5000만 달러보다 11.6% 증가한 규모다.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의 사용 금액은 지난해 2분기 10억7500만 달러에서 올해 2분기 14억5400만 달러로 35.26%나 뛰어올랐다. 같은 기간 신용카드의 경우 35억5700만 달러에서 37억2900만 달러로 4.84% 늘어났다. 사용 실적이 증가하면서 사용 카드 수도 1550만5000장에서 1753만7000장으로 13.11% 증가했다.환전·결제 수수료 면제는 기본…공항 라운지도 무료 이 같은 추세에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트래블카드)의 인기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5대 금융(KB·신한·하나·우리·농협)이 발급 중인 트래블카드 가입자 수가 650만명에 육박했다.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한 하나카드가 500만명을 돌파했고, 신한카드는 100만명에 달했다. 후발 주자인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는 가입자 수가 수십만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소위 해외여행족 사이에서 ‘트래블카드’로 불리는 해외여행 특화 체크카드는 환전 수수료와 결제 수수료 없이 외화를 충전해 해외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다. 코로나19 대유행이 끝나고 해외여행이 다시 증가하고 해외직구도 일반화하면서 현명한 소비를 추구하는 금융소비자들 사이에서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했다.하나카드는 일찍이 지난 2022년 7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출시 당시에는 원·달러·엔·유로·파운드 등 5개 통화만 충전 가능했지만, 현재는 53종으로 대폭 늘어났다. 최근에는 국제브랜드 비자(Visa)를 지원하는 ‘트래블고(GO) 체크카드’를 선보여 화제가 됐다. 타사의 대다수 트래블카드는 국제브랜드로 마스터카드만 채용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이 카드의 사용 실적 등을 기준으로 최고 연 5% 금리를 제공하는 ‘트래블로그 여행 적금’을 내놓기도 했다.뒤이어 신한카드는 앞서 2월 신한은행과 함께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현재 이 카드는 42종의 외화에 대한 환전·결제 수수료 면제뿐 아니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도 모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특히 전월 사용 실적이 30만원 이상이면 전 세계 공항 라운지를 상·하반기에 각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이 담겨 해외여행족 사이에서 큰 호응을 끌어냈다. KB국민카드는 지난 4월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주요 혜택은 환율 우대 100%, 해외 ATM 수수료 면제, 공항 라운지 할인 등으로 경쟁 상품과 비슷하다. 다만, 지원 통화가 56종으로 경쟁사 대비 가장 많은 편이다. 또한 전월 사용액이 20만원 이상이면 전국의 카페·제과점·철도·주차장 등에서 월 최대 2만원을 할인해 주는 국내 혜택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우리카드는 이어 6월 기본적인 혜택들에 더해 전월 실적에 따라 최대 3만원의 캐시백을 돌려주는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이와 더불어 하루 1만 달러까지 무료 환전 입금하고 최대 5만 달러를 예치할 수 있으며, 연 2% 이자를 지급하는 ‘위비트래블 외화예금’도 선보였다. 이 예금에는 달러·엔화·유로 등 30종의 외화를 담을 수 있다.NH농협카드는 지난 7월 18일 ‘NH트래블리 체크카드’를 5대 금융 중 마지막으로 선보였다. 이 카드는 전월 사용 실적 조건 없이 국내 가맹점 결제액에 대해 0.2~0.6% 수준의 캐시백을 무제한 제공한다. 전 세계 공항 라운지 혜택은 전월 30만원 이상 이용 시 연 1회 무료 이용할 수 있다.트래블 ‘신용’카드도 속속 출시최근에는 트래블카드 경쟁이 신용카드 출시로까지 불붙고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 7월 ‘트래블로그 대한항공 마일리지 카드’ 2종을 출시했다. 국내에서 카드를 이용하면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적립되는 구조다. 트래블로그 체크카드와 동일하게 환전·해외 결제·해외 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도 제공된다.신한카드도 같은 달 ‘쏠트래블 신용카드’를 출시했다. 해외 가맹점에서 일시불 이용 금액의 0.5%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된다. 국내에서도 결제 금액의 0.5%가 마이신한포인트로 적립되며, 여행·교통·쇼핑·맛집·운동 영역에서는 1.5%가 추가 적립된다. KB국민카드의 경우 체크카드보다 신용카드인 ‘위시 트래블’을 먼저 선보이기도 했다.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사마다 경쟁이 심화하다 보니 기본적인 혜택은 이미 상향 평준화됐다”며 “금융소비자들은 자신들에게 맞는 부가 혜택과 추가적인 이벤트들을 꼼꼼히 살펴 트래블카드를 발급·이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4.08.31 08:00

4분 소요
“QR결제 진짜 편해진다”…카드사, 공통규격 QR 서비스 오픈

카드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들이 소비자와 가맹점의 편리하고 안전한 모바일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공통QR 서비스를 정식으로 오픈했다.2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롯데·삼성·신한·우리·하나·현대·KB국민·NH농협카드 등 카드사들이 모바일 QR결제의 공통규격을 제정해 도입했다. 최근 모바일 결제의 급속한 확산과 함께 QR코드 결제가 일상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신용카드사별로 QR코드 규격이 상이해 불편함이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신용카드사, 간편결제사, 국제브랜드사 및 VAN사 등이 협력하여 공통QR 규격을 마련하게 됐다. 협회는 이로 인해 소비자 결제편의성 향상, 보안 강화, 가맹점 효율성 향상 등 모바일 결제환경의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이번 도입된 공통QR 규격은 글로벌 표준인 EMV(유로페이ㆍ마스터카드ㆍ비자카드)Co의 QR코드 규격을 바탕으로 마련됐다. 이를 통해 소비자는 카드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신용카드사 결제 앱을 통해 모바일 QR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휴대폰 기종과 상관없이 하나의 통합된 방식으로 QR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편리성이 크게 향상된다.보안 측면에서도 강력한 암호화 기술과 보안 프로토콜이 적용돼 결제 시 개인정보와 금융정보의 안전을 보장한다. 또한 가맹점은 단일 규격으로 QR 결제를 처리할 수 있어 결제 단말기나 시스템 적용 절차가 간소화돼 운영 비용 절감 및 결제 처리 속도 개선이 기대된다.이달부터 롯데·삼성·신한·하나·현대·KB국민카드 등 6개 카드사가 공통QR 결제 서비스를 시작하며, 나머지 카드사는 하반기에 공통QR 규격을 적용할 예정이다. 주요 편의점 및 약국 등 가맹점 추가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정완규 여신금융협회 회장은 “이번 공통QR 규격 도입을 통해 소비자와 가맹점 모두에게 더 나은 결제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협회 및 신용카드사 등은 지속적인 기술개발과 협력을 통해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4.06.27 12:02

2분 소요
국내 카드 시장, 컨택리스 대중화 언제쯤 [이코노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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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비자(Visa)·마스터카드 등 해외 겸용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새로 발급받으면 오른쪽으로 90도 누워있는 와이파이 문양을 발견하기 어렵지 않습니다. 과거처럼 카드 마그네틱을 긁거나 집적 회로(IC)칩을 꽂지 않고, 결제 단말기에 갖다 대기(터치)만 하면 되는 ‘컨택리스’(Contactless·비접촉) 결제가 가능하다는 표시죠.본인 카드에 있는지 없는지는 몰랐더라도 최근 해외여행을 가봤다면 결제 단말기에선 누운 와이파이 표시를 심심찮게 발견했을 겁니다. 기자도 지난해부터 일본·대만·태국 등 해외를 방문했는데 카드 결제를 할 때면 빠짐없이 컨택리스 결제가 가능하다는 표시와 안내를 봤습니다. 실제 컨택리스 결제를 경험해 보면 카드를 꽂는 번거로움도 없고 결제 속도도 접촉식 결제보다 빨라 효용성이 매우 높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편리성 외에 보안성도 뛰어납니다. 마그네틱 등에는 카드 소유자의 정보를 비롯한 대량의 데이터가 담겨 있습니다. 접촉을 통해 해킹하면 카드 복제가 쉽다는 위험이 있죠. 그러나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활용한 컨택리스 결제에선 데이터를 일회성으로 암호화해 생성합니다. 때문에 결제 정보 해킹이 불가능하죠. 아울러 접촉이 필요 없으니 위생적인 측면에서도 우수합니다.그런데 국내에선 컨택리스 결제는 여전히 보편화되지 않은 실정입니다. 정작 ‘카드 공화국’이라 불리는 한국에서 컨택리스를 이용하기 어렵다는 게 아이러니하죠.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호주·뉴질랜드·싱가포르 등 선진국들은 컨택리스 결제 비중이 95%가 넘습니다. 꼭 선진국이라고 높은 것도 아닙니다. 베트남·캄보디아 등 동남아시아 주요국도 60~70%가 넘는 상황이죠. 한국은 2.4%에 불과하다고 합니다.컨택리스 결제를 위해서는 EMV 규격을 적용한 NFC 단말기가 필요합니다. EMV는 유로페이의 E, 마스터카드의 M, 비자의 V를 따서 만들어진 단어로, 글로벌 표준 컨택리스 결제 규격이죠. 바로 이 글로벌 EMV 규격 NFC 단말기가 국내에선 턱없이 부족한 상황인 겁니다.‘글로벌’ 표준 규격이기에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자신들이 사용하던 카드를 그대로 쓰기도 용이합니다. 현재 대다수 외국인은 국내에서 티머니 등의 선불 충전식 카드나 현금을 사용하는 불편을 감수하며 한국에서 생활을 나고 있죠. 외국인 국내 유치 측면에서도 EMV 컨택리스 결제의 보편화가 중요해진 것입니다. 물론 지난해 3월 현대카드가 EMV 컨택리스 기반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도입하면서 NFC 단말기 보급이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애플페이 도입의 주역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지난 21일 기자들과 만나 가진 만찬에서 “애플페이는 책임감 때문에 도입한 것”이라며 “우리나라는 결제 스타트업(payment startup)이 잘 없는데, EMV 때문이다. EMV의 파생이 제일 중요하다”고 강조하기도 했죠.그럼에도 여전히 국내 전체 가맹점의 NFC 단말기 보급률은 10% 안팎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개별 카드사들이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규격을 통일시키는 데엔 당연히 비용이 발생하겠지만, 앞서 살펴봤듯 편리성, 보안성, 위생적, 외국인 결제 확대 등 장기적으로는 사회적 효용이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컨택리스 결제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결제 방식이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는 듯합니다. 카드사, 간편결제사들이 늘 언론을 통해 말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각종 이벤트들을 시행하며 ‘새로운 결제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말이죠. 금융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결제 경험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지급결제사들의 적극적인 컨택리스 도입을 통해 한층 진화한 카드 공화국을 바라봅니다.

2024.05.2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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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고릴라 선정 1분기 최고 인기 카드사는 ‘신한카드’…2위는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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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024년 1분기 카드사 TOP 5’에서 1위 카드사 자리에 신한카드가 올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순위는 카드사별 신용카드 상품의 1분기 고릴라차트 스코어를 합산해 선정됐다. 고릴라차트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지는 인기 순위다.1위는 신한카드가 차지했다. 1분기 고릴라차트 20위권에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Mr.Life)’(2위), ‘신한카드 딥 드림(Deep Dream)’(5위), ‘신한카드 딥 오일(Deep Oil)’(14위) 등의 대표 카드 3종이 오르며 ‘2024년 1분기 소비자가 선택한 카드사’ 타이틀을 획득했다.2위는 KB국민카드다. 1분기 1위 신용카드인 ‘KB국민 마이 위시(My WE:SH) 카드’를 비롯해, 3종의 카드(다담카드, Easy all 티타늄카드)가 고릴라차트 20위권에 포함됐다. 신한카드와 같은 숫자의 카드가 20위권에 올랐지만, 약 1.7%의 스코어 차이로 2위가 됐다. 특히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가 지난 2월까지 월간 고릴라차트 1위를 사수했으나 3월 1위를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에게 내준 것이 뼈아팠다.3위는 삼성카드다. 1분기 고릴라차트 3위에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 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 7위에 스테디셀러 카드 ‘삼성카드 탭탭(taptap) O’ 등이 올랐다. 최근 비은행계 카드사 중 처음으로 해외 특화 카드 라인업에 합류, 간편결제 사용자와 해외여행객들을 동시에 공략하는 모습이다.4위는 롯데카드다. 공과금 상승으로 인기가 크게 늘어난 생활비 카드 ‘로카(LOCA) 365’가 1분기 고릴라차트 4위에, 무조건카드 ‘로카(LOCA) LIKIT 1.2’가 8위에 차트인했다. 작년 말 모나코·런던·파리 등 도시를 컨셉으로 한 ‘디지로카 씨티 에디션(City Edition)’을 새롭게 선보였다.5위에는 현대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1분기 고릴라차트에 진입한 대표 카드로는 무조건카드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ZERO Edition)2(할인형)’(8위), 가족 단위 생활비 카드 ‘현대카드Z 패밀리(family)’(16위)가 있다. 두 카드는 현재 모두 단종, 새로운 에디션으로 리뉴얼 됐다.1위를 차지한 신한카드는 1분기 고릴라차트 TOP 100에 11개 상품을 올렸다. TOP 10에 포함된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Mr.Life)’, ‘신한카드 딥 드림(Deep Dream)’ 외에도 주유 특화카드 ‘신한카드 딥 오일(Deep Oil)’과 ‘신한카드 RPM+ 플래티넘(Platinum)#’, 교통 특화카드 ‘신한카드 B.Big(삑)’과 ‘알뜰교통카드’부터 프리미엄·항공마일리지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 ‘신한카드 The BEST-F’, ‘신한카드 The CLASSIC+’ 등 다양한 혜택군의 상품이 포함됐다. 1분기 고릴라차트 TOP 100 내 상위 카드사 다섯 곳의 상품은 총 60종이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상위 5개 카드사 모두 1분기 인기였던 ‘무조건카드’와 ‘생활비 카드’를 보유한 모습인데,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가진 카드사가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는 기존 인기 카드들뿐 아니라 카드사들의 다양한 신규카드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더욱더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4.19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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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 호주·인도네시아 사업 박차 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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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캐피탈은 지난달 호주 금융당국으로부터 금융업 라이선스를 취득한 데 이어,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현지 금융사 인수 작업을 마무리했다고 18일 밝혔다.우선 현대캐피탈은 ‘현대캐피탈 호주’ 설립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캐피탈 호주’는 현대자동차그룹 지분 100%의 전속(Captive) 금융사로, 올해 7월 부분적으로 영업을 개시한 뒤 11월부터 호주 전역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을 펼쳐나갈 예정이다.‘현대캐피탈 호주’는 그동안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구매 시 전속 금융 서비스를 이용하지 못했던 현지 고객들을 위해 각 차량에 맞는 최적화된 금융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기본 상품은 물론 차량 가격의 일부를 만기 시점까지 유예해 월 할부금 부담을 낮춘 ‘잔가 보장형’ 상품이나, 초기 일정 기간에는 이자만 내고 남은 할부 기간에 잔여 원리금을 상환하는 ‘거치형’ 상품 등 고객이 자신의 경제 상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방침이다.‘현대캐피탈 호주’의 또 다른 차별화 전략은 ‘빠르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다. 현대캐피탈은 독자적으로 구축한 글로벌 IT 시스템을 활용해, 통상 현지에서 2~3일의 시간이 소요됐던 심사 시간을 30분 이내로 대폭 줄이고, 금융상품 이용에 필요한 많은 서류들도 디지털 프로세스로 간소화 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현대캐피탈 호주’는 AI 챗봇과 실시간 채팅 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현지 고객들의 다양한 문의에 365일, 24시간 실시간으로 응대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다.한편 현대캐피탈은 지난 17일 인도네시아 법인 설립을 위해 현지 여신전문금융사인 ‘파라미트라 멀티파이낸스’(Paramitra Multifinance)를 인수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현대캐피탈은 후속 작업을 통해 해당 법인을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가칭)’로 탈바꿈시키고, 내년 4월부터 본격적으로 현지에서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인도네시아는 최근 2년 연속 5%대 경제성장률을 기록하는 등 빠르게 성장 중인 신흥 시장으로, 현대자동차의 동남아시아 생산과 판매 거점이 위치하고 있어 현대자동차그룹의 전략적 요충지로 평가된다.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시장에 최적화된 맞춤형 전략과 선진 디지털 금융을 결합해 현지 고객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현대캐피탈은 인도네시아 재계 순위 4위인 ‘시나르마스’(SINARMAS) 그룹 및 ‘신한 인도네시아’와의 삼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현지 자금조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인도네시아 주요 도시에 영업망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자동차 리스를 비롯해 여러 신상품을 출시해 현지 현대자동차그룹 고객들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예정이다.현지에서 새롭게 선보일 디지털 서비스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현대캐피탈 인도네시아(가칭)’는 딜러들이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에서 견적 산출과 심사 업무 등을 편리하게 처리할 수 있는 전용 앱을 새롭게 운영하고, 디지털 자동승인 시스템을 도입해 업무처리 절차와 시간을 대폭 줄여나갈 계획이다.목진원 현대캐피탈 대표는 “현대캐피탈은 국내 자동차금융 시장에서 카드사들을 비롯한 다양한 금융사들과 치열한 경쟁을 통해 마케팅과 디지털 등의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구축했다”며 “이 같은 역량은 새로운 시장에서 현지 금융사들과 경쟁할 때 현대캐피탈만의 강력한 무기가 된다”고 밝혔다.이어 “새롭게 진출하는 호주와 인도네시아에서 금융 라이선스 취득과 당국의 사업승인 작업 등을 모두 순조롭게 마무리 짓고, 두 국가에서 새로운 기준이 될 신상품과 서비스, 업무 시스템 구축을 완료하는 등 본격적인 영업 개시를 준비 중”이라며 “현대캐피탈이 글로벌 소비자금융 시장에서 ‘금융한류’, ‘K-금융’의 새 바람을 불러 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4.18 16:59

3분 소요
토심이·산리오 넣자 발급 쇄도…'캐릭터카드'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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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들의 마케팅 수단 중 하나인 ‘캐릭터카드’가 이제는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는 모양새다. 카드 발급 시 혜택 못지않게 디자인과 감성을 중시하는 금융소비자들이 늘고 있어서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자사 홈페이지와 앱에서 ‘캐릭터카드’ 항목을 따로 운영하고 있다. 같은 종류의 카드 상품이어도 고객들이 원하는 캐릭터를 한눈에 보고 고를 수 있게끔 했다.이처럼 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캐릭터카드에 가장 공을 많이 들이는 것으로 평가받는다. 캐릭터 종류도 잔망루피, 카카오 춘식이, 최고심, 산리오, 짱구, 원피스 루피, 포켓몬스터, 건담 등 십여 가지가 넘는다. 특히 산리오 캐릭터가 그려진 ‘신한카드 플리 체크(산리오캐릭터즈)’의 경우 출시 나흘 만에 5만장 이상 신청이 몰려 배송이 일시 중단되는 사태도 일어났다. KB국민카드는 카카오톡 이모티콘으로 잘 알려진 캐릭터 토심이·토뭉이와 협업한 ‘KB국민 마이위시’, ‘토심이 쳌쳌 체크카드’ 등을 출시해 인기를 끌고 있다.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에 따르면 지난 10월 캐릭터카드 인기 투표 결과 토심이·토뭉이가 총 2015표 중 597표(34.6%)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0년 펭수를 입힌 ‘펭수 노리 체크카드’의 경우 출시 1년 만에 60만좌 발급 기록을 세우며 발급 기간을 1년 더 연장한 바 있다.우리카드 또한 지난 9월 인기 이모티콘 캐릭터인 망그러진곰을 ‘카드의정석 에브리원’에 적용했고 위 투표에서 370표(18.4%)를 얻으며 인기를 증명했다. 현재는 신규발급이 중단됐지만 모바일 게임 쿠키런 캐릭터가 적용된 ‘카드의정석 쿠키 체크’도 여전히 인기 체크카드로 자리하고 있다.이처럼 캐릭터카드가 계속 인기몰이를 하며 꾸준히 출시되는 건 카드사 입장에서도 회원 확보, 특히 MZ세대를 유입시키기 유리하기 때문이다. 거듭되는 가맹점 수수료 인하, 고금리 기조로 인한 조달금리 상승 등 카드업권에 불리한 환경 때문에 최근 카드사들은 혜택으로 차별화를 주기가 어려웠다.그런데 MZ세대에게는 캐릭터카드가 일종의 ‘굿즈’로 통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카드 혜택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디자인이 좋으면 카드를 고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서울 소재 대학에 다니는 주모(22)씨는 “평소 자주 사용하는 이모티콘 캐릭터를 지갑 속에서 볼 때마다 기분이 좋다”며 “혜택이 굳이 나와 맞지 않아도 최애(가장 좋아)하는 굿즈를 얻어 만족스럽다. 디자인도 혜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일부 카드, 발급사 한정으로 출시되던 캐릭터카드가 이제는 하나의 카드 선택 요소로 자리 잡은 모습”이라며 “캐릭터를 접목할 경우 (나이가 어린) 잠재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만큼 친근함과 대중성을 무기로 한 캐릭터 마케팅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2.2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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