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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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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덴트,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지정…상폐 기로

증권 일반

비덴트가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 향후 기업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상장폐지 여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실상 상장 유지의 갈림길에 들어선 셈이다.한국거래소는 1일 "비덴트에 대해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 제1항 제3호에 따라 상장폐지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실질심사 대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자본시장법 위반, 대규모 횡령 사건 등으로 제기된 비덴트의 경영투명성, 내부통제 부실 등의 문제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비덴트는 지난 2023년 1월 전·현직 임직원 4명이 약 510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면서 거래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후 이사회 책임, 특수관계인 거래 문제, 회계 처리 위반 등 다양한 의혹이 이어지며 상장적격성 여부에 대한 거래소의 심사 대상이 되어왔다.이번 결정에 따라 거래소는 비덴트에 심사 일정 및 절차를 통보하고, 심의 절차를 본격화한다. 비덴트는 통보일로부터 15영업일 이내인 오는 22일까지 경영개선계획서를 제출할 수 있다. 계획서를 제출한 경우에는 그 제출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제출하지 않을 경우에는 통보일로부터 20영업일 이내에 기업심사위원회가 열려 상장폐지 또는 개선기간 부여 여부가 결정된다.기업심사위는 경영개선계획 이행 가능성, 재무 건전성, 내부통제 보완 수준, 지배구조의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후 상장유지, 개선기간 부여, 상장폐지 중 하나의 의견이 결정되며, 상장폐지 의견이 나올 경우에는 코스닥시장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상장폐지 여부가 확정된다.비덴트는 횡령 사건 이후 사외이사 교체, 정관 정비, 사업목적 축소, 특수관계인 거래 차단 등 다양한 개선 조치를 추진해왔다. 지난해 말에는 금융감독원 출신 임정근 대표를 선임하며 대외 신뢰 회복에 나섰고, 외부 감사 기능 강화, 회계 재검증 등도 병행하고 있다.비덴트는 2022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해 외부 감사인으로부터 비적정 의견을 받은 바 있으며, 이로 인해 이미 한 차례 상장폐지 심사 대상이 된 전력이 있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이번에도 단순한 개선 의지보다는 회계 투명성 확보와 같은 실행 결과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결정은 비덴트가 보유한 빗썸 지분의 향후 처리 방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비덴트가 해당 지분을 유지할지, 외부 투자자에게 매각할지에 대한 시장의 관측도 나온다. 특히 빗썸이 기업공개(IPO)를 추진 중인 상황에서, 최대주주인 비덴트의 상장 유지 여부는 IPO 일정과 구조 설계에 직접적인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현재 비덴트는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로,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다.업계에서는 해당 지분이 빗썸 지배구조에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일한 경로라는 점에서, 비덴트의 향후 거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비덴트 주권은 2023년 3월 31일 이후 현재까지 약 24개월째 거래정지 상태다. 향후 기업심사위원회의 판단에 따라 매매재개 또는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5.04.0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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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 IPO추진 성공할까

증권 일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가 업계 최초로 기업공개(IPO)에 도전한다. 이를 통해 국내 최대 거래소인 업비트의 독주를 막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최근 적자 폭이 커진데다 대주주리스크가 상존해 IPO를 향한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빗썸코리아는 지난달 말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작업에 착수했다. 아직 구체적인 상장 시점과 목표 기업가치는 정하지 않았으나 오는 2025년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코스피 시장 상장으로 변경할 가능성도 염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빗썸코리아가 상장에 성공하게 되면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중 1호 상장사가 된다. 업계에서는 상장사라는 공신력을 확보해 두나무가 운영하는 국내 1위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와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현재 업비트는 국내 가상화폐 시장에서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빗썸의 점유율은 15~20% 수준으로 2위에 머물러 있다. 이에 빗썸은 최근 수수료 0% 정책을 도입하는 등 거래량 증가와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초강수를 뒀지만 업비트를 따라잡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반짝 효과에도 불구하고, 되레 거래 수수료가 대부분인 빗썸의 매출 구조 특성상 수익성을 뒷걸음치게 만들 수 있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 빗썸의 성적은 좋지 못했다. 올 상반기 빗썸 매출은 8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2047억원) 147.52% 하락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89.6% 감소한 127억원에 그쳤다. 올해 2분기에는 영업손실 34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 전환했다. 이 회사가 2017년 실적 공시를 시작한 이후 영업손실은 처음이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거래량 감소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대주주 리스크도 영향을 줬다. 빗썸은 경영진의 부정 상장 의혹, 주요 주주 등의 배임·횡령 의혹 등에 휘말리며 거래소 이용자들에게 신뢰를 잃기에 충분했다. 이번 IPO 배경이 투자자 ‘신뢰 제고’가 중요해지는 이유다. ‘대주주 리스크 발목 잡힐까’…지배구조 개선 시급 업계에서는 성공적인 IPO를 위해 재배구조 개선과 경영 투명성 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보고 있다. 빗썸 측도 이를 의식해서 인지 내부 지배력 강화에 나섰다. 우선 최대 주주로 알려진 이정훈 전 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 의장은 빗썸홀딩스 등기이사로 다시 복귀했다.이 전 의장이 등기이사로 이름을 올림에 따라 코인 상장 청탁 의혹에 휘말린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는 이사회에서 제외됐다. 해당 자리는 이 전 의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재원 빗썸코리아 대표가 겸직한다. 이상준 대표는 앞서 9월 빗썸 실소유주라는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씨에게 가상화폐 상장 청탁 대가로 현금 30억원과 4억원 상당의 금품 등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강종현 씨도 관계사 배임·횡령·주가조작 등의 혐의로 재판이 진행 중이다. 하지만 IPO에 걸림돌이 될 수 있는 대주주 리스크는 아직 해소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빗썸 실소유주이자 대주주인 이 전 의장은 1100억원대 사기 혐의로 2심 관련 재판을 받고 있다. 이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10월 BK메디컬그룹 김병건 회장에게 빗썸 인수와 공동경영을 제안하면서 가상화폐 BXA코인(빗썸코인)을 빗썸에 상장시키겠다고 속이고 계약금 명목으로 약 1억달러(당시 환율 1120억원)을 편취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1심에선 무죄였지만 검찰은 이에 불복해 항소했고, 16일 항소심 결심 공판을 앞두고 있다. 이에 더해 금융당국이 대주주 적격성을 따져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서 IPO에 나서는 빗썸의 압박감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윤창현 의원 등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10인은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다.개정안의 핵심내용은 사업자 신고 수리시 심사 범위를 기존 대표자와 임원에서 실질적 사업에 영향을 미치는 대주주로 확대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신고 수리시 대표와 임원의 범죄 경력만 심사했으나 실제 소유주인 대주주까지 엄격하게 검증하겠다는 방침이다.구체적으로 대주주 자격은 특수관계인 포함 발행주식 또는 출자지분의 10% 이상 소유자다.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는 빗썸홀딩스(지분율 73.56%)다. 빗썸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는 비덴트로 34.22%를 소유하고 있다. 비덴트의 최대주주는 이 전 의장이다. 이 전 의장의 우호지분 디에이에이와 BTHMB홀딩스 두 기업의 빗썸홀딩스 지분 29.98%와 10.70%를 합하면 이 전 회장측 지분율은 60%가 넘는다.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도 가상자산사업자 신고요건 개편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TF도 대주주 적격성 심사 추가를 주요 개편 사안으로 검토 중이다. FIU가 내년 10월 예정된 갱신 심사에 대주주 사항을 포함한다면 갱신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당국의 관점에서 대주주 결격 사유가 치명적이라고 판단되면 최악의 경우 사업을 접어야 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윤 의원 등은 개정안의 제안 이유에 대해 “현행법에 따르면 가상자산사업자의 사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대주주의 범죄경력 유무 등에 대해서는 자격유무를 심사할 수 있는 근거가 없다”며 “사업자 신고 심사 시 경제범죄를 포함한 대주주의 범죄이력 등 사회적 신용을 심사하도록 하여 가상자산시장의 건전성을 확보하는데 이바지하겠다”고 밝혔다.

2023.11.14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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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유리 남편’ 안성현·이상준 대표, 구속 면해…‘코인 상장 청탁’ 의혹

가상화폐

배우 성유리 남편인 안성현 프로골퍼와 이상준 빗썸홀딩스 대표의 구속영장이 기각됐다. 이들은 코인 상장 뒷거래 의혹을 받았다.2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대표와 안씨가 구속을 면했다. 유환우 서울남부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일 이 대표와 안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진행한 뒤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두 사람은 가상자산(가상자산·코인) 거래소 빗썸에 특정 코인을 상장시켜 주겠다며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구체적으로 안씨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의 상장 담당 직원과 공모해 ‘암호화폐를 상장시켜 주겠다’며 특정 업체에서 수십억원을 수수했다고 본다. 이 대표는 사업가 강종현 씨로부터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유 부장판사는 이 대표에 대해 “범죄 혐의에 다툴 여지가 있어 방어권 행사할 필요가 있다”며 “증거 인멸 염려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했다. 안씨에 대해서는 “재청구 사건으로, 범죄 혐의에 여전히 다툴 여지가 있어 보인다”며 “방어권을 행사할 필요가 있고 증거 인멸이나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말했다.안씨는 이 대표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검찰은 구속기소 된 강씨가 안씨를 통해 이 대표에게 접근, 국산 코인을 빗썸에 상장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본다. 강씨가 청탁과 함께 현금 약 50억원을 안씨를 통해 이 대표에게 전달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진다.안씨는 상장을 돕는 일종의 전달책 역할을 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코인 발행업체로부터 현금을 받아 챙긴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배임수재)를 받는다. 안씨는 강씨에게 받은 50억원 중 20억원을 챙기고 나머지 30억원을 이 대표에 전달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안씨는 영장심사에 출석하며 ‘청탁 대가로 돈을 받은 것을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아니다”고 답했다. 안씨의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이번이 두 번째다. 검찰은 지난 4월에도 같은 혐의로 안씨의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된 바 있다. 검찰은 보완 수사를 통해 안씨가 이씨에게 현금뿐 아니라 명품 시계와 가방을 건넨 사실을 추가로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다.빗썸홀딩스는 코인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로 지난해 말 기준 빗썸코리아 지분 73.56%를 보유하고 있다. 강씨는 빗썸 관계사인 비덴트와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 주가를 조작하고 회사 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기소 돼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2023.09.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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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관계사 주가조작 관여혐의…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 구속

가상화폐

원영식 초록뱀그룹 회장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의 관계사 주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구속됐다.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상전담 부장판사는 29일 원 회장에 대한 영장심사(피의자 심문) 결과 “증거인멸과 도망의 염려가 있다”고 판단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는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가 지난 27일 자본시장법 위반 및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혐의로 원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한 데 따른 것이다.초록뱀그룹은 사업가 강종현 씨가 실소유한 빗썸 최대주주 비덴트와 관계사 버킷스튜디오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1000억원 넘는 돈을 투자해 큰 이익을 봤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사실 상 원 회장이 강 씨의 주가조작에 자금을 댄 ‘돈줄’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씨 역시 지난 2월 자본시장법 위반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기소된 바 있다. 강 씨는 2021년 빗썸 관계사에서 CB를 발행하고 호재성 정보를 유포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띄워 350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씨가 CB를 다시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저가에 양도함으로써 회사에 320억원 규모의 손해를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

2023.06.29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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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빗썸 실소유 의혹' 강종현 구속기소...628억 횡령 혐의

은행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강종현 씨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채희만 부장검사)는 20일 강 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혐의를 받는 빗썸 관계사 대표 조모 씨는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의 지시를 받고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한 직원 조모 씨는 불구속 상태로, 역시 재판에 넘겨졌다.강 씨는 빗썸 관계사인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대표이사인 강지연 씨의 친오빠로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인물로, 여동생 강지연 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 조작 등에 관여해 부당이득 628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배우 박민영 씨와의 열애설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공시 의무를 피하려고 전환사채(CB)를 차명 거래한 혐의도 있다. 검찰은 이들 남매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10월 검찰은 비덴트와 인바이오젠·버킷스튜디오 등 빗썸 관계사를 압수수색하며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갔다.법원은 이달 2일 강 씨와 빗썸 관계사 임원 조모 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지난 13일 강씨의 옛 연인인 배우 박민영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바 있다.한편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장사 비텐트이다. 비텐트의 최대 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이고 인바이오젠의 최대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는 강씨 동생 강지연 씨가 대표이사직에 올라있다.

2023.02.20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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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코인 상장 시 뒷돈? 가능한 구조도 아니다”

가상화폐

9일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은 암호화폐 상장 시 ‘뒷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 “상장을 대가로 한 비용을 일체 받은 적 없으며 가능한 구조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빗썸 회장’으로 알려져 있다는 강종현씨 관련 의혹도 빗썸코리아와 전혀 관계없는 사안이라고 밝혔다. 지난 8일 MBC ‘PD수첩’은 강종현씨와 그의 여동생이자 비덴트의 최대주주인 강지연씨 등 빗썸 지배구조에 대한 의혹과 빗썸이 코인 상장 시 ‘뒷돈’을 받았다는 의혹 등에 대해 방송했다. 이에 대해 빗썸 측은 “강종현 씨 관련 의혹은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코리아와는 전혀 관계없는 사안”이라며 “강 씨는 당사에 임직원 등으로 재직하거나 경영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빗썸 거래소 및 플랫폼 운영을 비롯한 모든 사업은 빗썸코리아 경영진의 책임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빗썸이 암호화폐 거래지원을 대가로 수십억 원의 뒷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며 “빗썸은 상장(거래지원)을 대가로 한 비용을 일체 요구하거나 받은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빗썸은 회계법인을 통해 정기 감사를 받고 있으며 분기별, 반기별 재무에 관한 전반적인 사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대가성 거래지원 비용 논란 관련해 빗썸이 해당 금액을 불법적으로 수취할 이유도 없으며, 가능한 구조도 아니라는 설명이다. 빗썸 측은 이 같은 의혹이 “내부 기준에 따라 엄격하고 객관적인 심사를 진행하는 빗썸의 거래지원 절차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빗썸은 오직 홈페이지에 공개된 공식 메일을 통해서만 거래지원 심사를 접수받았고, 최근에는 별도의 '거래지원 시스템'도 오픈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철저한 내부 감사를 통해 수시로 임직원 준법경영에 관한 내부 통제를 실시하고 있으며, 거래지원과 관련한 불법적인 사항이 발견된다면 해당 임직원을 비롯한 관계자들의 민형사상 책임을 강하게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빗썸은 “브로커 등의 외부 관계자가 악의적 목적으로 빗썸 임직원 및 지인을 사칭하며 재단에 접근해 거래지원 비용을 요구할 가능성은 남아 있다”며 “이처럼 재단에 접촉해 불법적인 행위를 하는 사항에 대해서 빗썸은 지속적으로 조심할 것을 공지했고 제보를 받는 즉시 사법당국에 고발조치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빗썸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어, 사업 운영(전문 경영인)과 소유(주주)가 명확하게 분리되어 있고 이정훈 전 빗썸 의장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은 경영에 일체 관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빗썸은 “빗썸코리아 역시 회사 차원에서 주주의 개인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이 전 의장 개인을 향한 의혹에 관해 빗썸코리아 회사 차원에서 드릴 수 있는 말은 없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 down@edaily.co.kr

2022.11.0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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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최대주주 비덴트 “FTX와 인수 협의는 사실”…주가 급등

재테크

비덴트가 최근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빗썸 인수설에 대해 관련 협의를 나눈 적이 있다고 말했다. 26일 비덴트는 공시를 통해 “FTX 측과 빗썸코리아 및 빗썸홀딩스 출자증권의 처분을 위한 접촉 및 관련 협의를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FTX가 한국의 코인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국내 언론에서도 김앤장 로펌을 통해 협상 마무리 단계라는 소식과 함께 FTX가 제시한 매각가가 4조원대라는 이야기도 전해졌다. 다만 비덴트는 “이는 진행 중인 사안으로 현재 시점에서 매각 조건이나 일정 등 구체적 내용이 정해진 바가 없어 구체적 내용을 언급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공동매각 또는 우선매수권을 행사하여 인수 또는 공동경영 등 모든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다”라며 “본건과 관련해 1개월 이내 또는 추후 처분에 관한 구체적인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에 재공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비덴트는 빗썸의 단일 최대주주로 빗썸코리아의 지주사이자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도 34.22%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버킷스튜디오→인바이오젠→비덴트→빗썸홀딩스→빗썸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분구조로 버킷스튜디오와 인바이오젠, 비덴트는 소위 빗썸 테마주로 알려져 있다. 실제 FTX의빗썸 인수설은 비덴트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25일 비덴트 주가는 전 거래일(22일) 대비 2730원 올라 상한가를 기록하고 1만1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6일에도 전일보다 7.56%(900원) 오른 1만2800원으로 종가를 형성해 2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7.26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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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살 코인 갑부가 4조원에 인수한다는 빗썸, 이번엔 진짜?

재테크

글로벌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FTX가 국내 거래소 빗썸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여러 차례 인수가 좌절된 빗썸이지만, 최근 위기를 맞은 암호화폐 기업들을 FTX가 자금지원 및 인수합병을 시행해 되살리고 있어 이번에는 다를 것이란 이야기가 나온다. 하지만 빗썸의 여전히 복잡한 지배구조, 국내 암호화폐 산업 규제 등이 변수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익명을 요구한 인수 협상 관계자를 인용해 “FTX가 한국의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을 사들이기 위해 사전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양사는 몇 달 동안 인수 문제를 논의해왔다”고 보도했다. 이어 “FTX와 FTX의 미국 자회사 FTX US가 (빗썸 및 암호화폐 업체 인수 목적으로) 최근 신규 자본 조달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FTX측에서 제시한 매각가는 4조원대로 김앤장 로펌을 통해 협상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FTX는 의견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본지 취재 결과 빗썸도 “확인해줄 수 없다는 것이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 코인 거래소 FTX와 ‘뽀글이’ 샘 뱅크먼프리드는 누구? 바하마에 본사를 두고 있는 FTX의 시장가치는 320억 달러(약 42조원)로 추산된다. 코인마켓캡 25일 오후 2시 기준 FTX의 24시간 거래량은 76억8000만 달러(약 10조707억원)로 전 세계 거래소 중 2위다. FTX를 창업한 샘 뱅크먼프리드는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물리학과 수학을 전공, 졸업 후 금융업계에서 일하다가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를 창업해 코인업계 억만장자 대열에 들었다. 포브스 집계 기준 그의 순자산은 210억 달러(약 26조8816억원)로 전 세계 72위로 평가된다. 국내 코인 커뮤니티에서는 특유의 곱슬머리 때문에 ‘뽀글이’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뱅크먼프리드는 최근 테라·루나 대폭락 사태 이후 유동성 위기에 빠진 암호화폐 시장에 구제 금융을 지원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7월 초 암호화폐 대출 플랫폼 블록파이에 긴급 구제금융을 지원하며, 이 회사를 2억4000만 달러(약 3150억원)에 인수할 수 있는 우선매수계약까지 체결했다. 블룸버그는 “뱅크먼프리드는 암호화폐 시장 붕괴를 ‘저가매수 기회’로 활용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뱅크먼프리드의 빗썸 인수 추진도 FTX가 글로벌 영향력을 넓히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FTX는 암호화폐 산업뿐 아니라 증권 사업까지 발을 넓히려 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미국 최대 온라인 주식거래 플랫폼인 로빈후드의 지분을 7.6%(약 6억4800만 달러) 취득하며 인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복잡한 지배구조·한국 정부 규제, 인수 걸림돌 될 듯 빗썸의 피인수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하지만 그동안 수차례 인수설이 불거졌음에도 복잡한 지배구조와 인수가격 협상 문제 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지난 2018년 10월 김병건 BK메디컬그룹 회장은 빗썸의 지주회사인 빗썸홀딩스 지분을 4억 달러(약 5252억원)에 사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김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빗썸 인수 완료 후 투명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기한 내 잔금을 치르지 못해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인수 계약 파기 후 김 회장은 빗썸의 실소유주로 알려진 이정훈 빗썸홀딩스 전 의장과 법정공방을 현재까지도 이어오고 있다. 2019년 11월에는 김 회장이 잔금 납부에 실패하고 시장에 나온 빗썸홀딩스 주식 2324주를 방송장비 제조사 비덴트가 1150억3800만원에 양수한다고 했다. 당시 비덴트는 지분 비율 34.24%로 빗썸홀딩스 최대주주가 됐다. 하지만 같은 해 12월 비덴트는 빗썸에 외국인 투자자 소득세 명목으로 세금 803억원이 부과됐다는 사실을 몰랐다며 지분 인수 취소 소송을 진행했다. 비덴트 관계자는 “빗썸홀딩스가 불리한 조건으로 지분 인수 계약을 하지 않으려는 의도로 우리에게 과세 사실을 숨겼다”고 주장했다. 이런 취소 소송 과정에서 이정훈 전 의장은 당시 BTHMB홀딩스를 통해 10.7%, 싱가포르 법인 디에이에이 30%, 개인 지분 및 우호 지분 약 25% 등으로 빗썸홀딩스 지분 약 65.7%를 확보하고 있어 실질적인 최대 주주임이 드러나기도 했다. 이후 국내 3대 게임사 넥슨의 지주사인 NXC, P2E(플레이하며 돈 버는) 게임 미르4의 개발사 위메이드 등이 빗썸 인수를 시도했다 무산됐다. 지난해 3월에는 JP모건, 시카고상품거래소(CME), 비자, 네이버 등 국내외 금융·IT 기업도 빗썸 인수를 저울질하고 있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일각에선 이번 FTX의 인수설도 규제가 강한 국내 시장의 특성 상 실제 인수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도 적지 않다. FTX는 대표적 조세회피처인 바하마에 본사를 두고 있어 자본 통제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게다가 FTX는 가상자산을 활용한 파생상품에 특화된 거래소다. 국내 금융당국은 2017년 이후 가상자산 파생상품 출시를 금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정부가 제동을 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주기영 크립토퀀트 대표는 “이와 비슷한 인수 사례는 정부의 간섭으로 늘 실패했다”며 “한국 정부는 자본을 강력하게 통제하고 있으며 그 예가 ‘김치 프리미엄’”이라고 말했다. 이어 “(FTX가 빗썸을 인수할 경우) 가상자산을 통한 외국 자본 유입이 가능해져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며 인수가 불발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7.25 17:23

4분 소요
코스피 상승…비덴트, 美 거래소의 빗썸 인수설에 上 [마감시황]

증권 일반

코스피가 2거래일만에 2400선을 회복했다. 2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55포인트(0.44%) 오른 2403.69에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857억원 팔아치운 반면 외국인은 960억원, 기관은 1924억원 사들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는 0.33% 빠졌고 SK하이닉스는 전날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현대차(2.62%)와 기아(1.73%)는 각각 상승 마감했다. ICT 대장주 네이버는 0.80% 하락했지만 카카오는 1.25% 올랐다. 특히 하이브는 5.69% 급등 마감했다. 하이브는 이날 새로운 걸그룹 ‘뉴진스’를 공개하면서 투자 심리가 모였다. 하이브 소속 레이블 어도어는 이날 ‘뉴진스’의 데뷔 음반에서 첫 번째 타이틀곡인 어텐션의 뮤직비디오를 발표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06포인트(0.01%) 하락한 789.69에 거래를 종료했다. 외국인은 684억원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23억원, 기관은 37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제각각이었다. 2차전지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0.43% 올랐지만 엘앤에프는 0.45% 빠졌다. 게임주인 카카오게임즈는 1.10% 하락한 반면 펄어비스(1.73%)와 위메이드(1.65%)는 1%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오스템임플란트가 해외 매출 증가로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면서 10.71% 급등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올해 2분기 매출 2654억원, 영업이익 562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1.7%, 64.2% 증가한 수치다. 분기 기준 사상 최대 규모다. 코인관련주로 묶이는 비덴트는 29.77% 오르며 상한가를 찍었다. 미국의 가상화폐 거래소 FTX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비덴트는 빗썸코리아를 보유한 빗썸홀딩스의 최대주주다. 반면 네이처셀은 16.16% 하락했다. 현대바이오(-4.53%), 에이비엘바이오(-5.53%)도 하락 마감했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07.25 15:57

2분 소요
올해 돈 많이 벌어준 ‘하이브’, 못 번 ‘셀트리온’ [2021 산업계 리뷰-증시①]

증권 일반

◇ 스페셜 리포트 ① 올해 돈 많이 벌어준 종목은 ‘하이브’, 못 번 종목은 ‘셀트리온’ ② 올해 증시 5대 키워드 ‘메타버스·테슬라·6만전자·오징어게임·IPO’ 2021년 국내 주식시장은 다사다난했다. 지난 1월 ‘사상 최초 코스피 3000선 돌파’로 한 해의 시작을 알렸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등장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우려 등으로 하반기엔 혼조세를 보였다. 들쑥날쑥한 증시에 국내 상장사들의 주가 희비도 크게 갈렸다. 수익률 1위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구 빅히트)’가 차지했고, 수익률 최하위 불명예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수혜를 봤던 ‘셀트리온’이었다. 1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코스닥 시가총액(12월 10일 기준) 상위 50개 종목 가운데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건 엔터테인먼트 콘텐트 기업 하이브다. 연초 이후 수익률이 123.8%에 달했다. ‘위버스’ 등 팬덤 플랫폼 사업 성과와 BTS 등 소속 아티스트의 앨범 판매 매출 증가 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 개인투자자들이 큰 관심을 보이는 대체불가능토큰(NFT)와 메타버스 테마주로 엮인 점도 주가 상승을 견인한 요소다. 지난달 4일 하이브는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와 손잡고 NFT 사업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그 여파로 다음날 주가는 8.84% 상승했다. 하이브 다음으로 수익률이 높았던 종목은 국내 유일 대형 해운사 HMM(옛 현대상선)이다. 연초 이후 9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HMM은 코로나19 확산으로 물류대란 우려가 커지며 상승한 운임이 주가를 밀어 올렸다. 지난달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운임 상승 폭이 줄어들 것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오기도 했지만, 최근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이 등장하면서 잠시 식었던 투심이 회복되는 모양새다. 이 밖에도 두산중공업(60%)과 카카오(56%), 포스코케미칼(43.5%) 등이 수익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카카오는 올해 카카오페이와 카카오뱅크 등 계열사가 잇따라 상장하며 자사 플랫폼의 가치가 상승,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NFT·메타버스 테마주로 꼽히는 위메이드 주가가 올 들어 814% 상승하며 가장 좋은 성과를 냈다. 메타버스 대장주로 불리는 위지윅스튜디오가 547% 수익률로 그 뒤를 이었다.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는 281.2% 수익률을 냈다. 최근 비덴트는 지난달 19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가 빗썸을 가상자산 사업자로 승인한 이튿날 주가가 장 중 17%까지 치솟기도 했다. 올해 수익률 하위 종목은 제약·바이오 업종에 많았다. 코스피 상장사 중에선 셀트리온이 연초 이후 수익률 -41%로 부진한 성과를 냈다. 신약 개발·판매업체 SK바이오팜도 수익률이 -39%로 낮았다. 코스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48%), 제넥신(-48%), 셀트리온제약(-47%), 씨젠(-33%) 등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수익률 하위 2~5위를 차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증가와 위드코로나 전환으로 주가 상승 재료가 사라진 영향을 받았다. ━ 코로나19로 수혜주·장비주 40% 넘게 떨어져 코스닥 시장의 수익률 하위 1위는 통신장비업체 케이엠더블유였다. 통신업종의 투자 사이클은 보통 장비→소재→완제품→서비스 순으로 돌아가는데, 2019년 4월 5G가 상용화된 당시 장비업체들의 주가가 이미 올라 현재는 투자 사이클을 지났다는 분석이다. 오태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가운데, 올해는 국내 통신사들의 CAPEX(캐팩스, 설비투자)가 2018년, 2019년 5G 전성기 때보다 줄어들면서 장비주들의 주가가 좋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올해 증시에선 중·소형주와 성장주 중심의 종목이 빛을 봤다. 김승현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친환경 테마에선 2차전지 업종이, 메타버스·NFT 테마에선 게임·플랫폼·미디어 업종에서 강세를 보였다”며 “과거엔 업종 위주로 시세 주도주가 만들어졌다면, 올해는 테마 위주로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흐름은 내년엔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김승현 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올해보다 덜할 것으로 예상하고, 대형주 중심으로 다시 주가가 오를 것”이라며 “내년에는 반도체와 일상 재개에 따른 실적 회복이 예상되는 호텔, 레저, 미디어·엔터테인먼트에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내년 투자 전략에 대해 “테이퍼링, 인플레이션 우려 등 외부적 요인이 내년에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에 기업의 실적과 이익성장률을 중요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신수민 기자 shin.sumin@joongang.co.kr

2021.12.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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