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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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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단기 퇴임’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 이번엔 ‘군병원서 죽었다’ 사망설

국제 이슈

지난 7월 돌연 경질된 친강 전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베이징의 한 군병원에서 이미 사망했다는 설이 제기됐다고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이 매체는 중국 고위 당국자들과 접점이 있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친강이 지난 7월 말 중국 고위층 인사들을 치료하는 군병원에서 숨졌으며, 자살이나 고문으로 인한 죽음일 것이라는 게 이 소식통들이 내놓은 주장이다.소식통들은 친강이 서방 정보기관과 손을 잡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 그의 잠적과 경질의 진짜 배경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친강이 돌연 잠적하기 직전인 올해 6월 25일 베이징을 찾은 안드레이 루덴코 러시아 외무차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친강과 중국 인민해방군(PLA) 주요 인사 다수가 서방 정보기관과 결탁해 핵개발 관련 기밀이 유출되는 데 도움을 줬다는 메시지를 전했다는 것이다.이러한 보도의 진위는 현재로선 확인이 어려운 실정이다.폴리티코는 친강이 종적을 감춘 시점에 중국군 핵심인 로켓군 지도부 장성 다수가 일제히 사라졌고, 이들에 대한 숙청이 공식적으로 확인될 즈음인 8월 말에는 리상푸 당시 국방부장도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고 짚었다.친강은 7월, 리상푸는 10월 각각 면직됐으나 중국 당국은 구체적인 사유는 밝히지 않았다.중국의 ‘늑대전사(전랑) 외교’를 상징하는 인물인 친강은 시 주석의 총애를 받으며 작년 말 56세의 나이로 외교부장에 임명됐고, 올해 3월에는 국무위원으로 승격되며 승승장구했다.그러나 공식 석상에서 한 달간 자취를 감춘 끝에 7월 25일 면직돼 중국 공산당 집권 이후 ‘최단명 외교부장’으로 기록됐다.중병설과 간첩설 등 추측이 난무하는 가운데 일각에선 주미 대사 시절 중국 유명 방송인과 가진 혼외관계가 경질 사유라는 등의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2023.12.08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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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중국 외교부장에 “테슬라는 디커플링 반대”

국제 이슈

3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는 중국과의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중국 외교부는 30일 머스크가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회동했다고 밝혔다. 머스크 CEO는 이 자리에서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뗄레야 뗄 수 없는 샴쌍둥이처럼 얽혀있다”며 “테슬라는 디커플링과 단절에 반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중국 국민은 부지런하고, 지혜롭기 때문에 중국의 발전과 성취는 당연한 것”이라고 덧붙였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머스크의 중국 방문은 2020년 1월 이후 3년 4개월 만이다. 이번 방문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보유한 대규모 생산시설의 향후 계획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지난해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를 차지할 정도로 의미가 있는 곳이다.친 부장은 머스크에 “중국의 신에너지 자동차 시장은 광활한 발전 전망을 가지고 있다”며 “중국은 앞으로도 중국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며, 테슬라를 포함한 각국 기업에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기회”라며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건설적인 중·미 관계는 중미 양국은 물론 세계에 이로운 일”이라고 덧붙였다.친 부장은 미중 양국이 상호 존중과 평화로운 공존, 협력과 윈윈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제때 브레이크를 밟고, 위험 운전을 피하고, 가속 페달을 잘 밟아서 호혜적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3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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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례 정치 이벤트 양회 개막…美엔 ‘강대강’·유럽엔 ‘유화 메시지’

국제 이슈

중국 최대 연례 정치 이벤트이자 시진핑 집권 3기를 공식 출범하는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4일 개막한 가운데, 미국엔 ‘강대강’의 단호한 입장을, 유럽에는 ‘유화 메시지’를 각각 보냈다.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왕차오 대변인은 전인대 연례회의 개회를 하루 앞두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일부 국가는 사적 이익을 위해 국제법에 맞지 않는 방식으로 국내법의 역외 적용을 남용하고, 외국 단체와 개인을 마구 탄압한다”며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비난했다.그는 “이러한 괴롭힘 행태는 국제사회에서 일반적으로 ‘확대관할’로 비판받고 있다”며 “중국은 일관되게 이러한 행태를 단호히 반대하고 있으며, 중국에 대한 무리한 탄압과 거친 내정 간섭 행위에 대해 ‘반(反)외국제재법’ 등을 도입해 반격하고 있다”고 했다.이어 “중국의 핵심이익 훼손과 주권 및 영토 완전성 침범을 용납하지 않으며 중국 주권과 안보, 발전 이익을 해치는 행위나 중국 국민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우리가 법률에 관련 규정을 만들어 단호히 반격하는 것은 정당하고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왕차오 대변인은 유럽 관계에 대해선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로 규정하고 관계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이 지난해 10월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이후 프랑스, 독일, 유럽연합(EU) 등과 잇달아 정상회담을 했다”며 “중국과 유럽 사이에는 근본적인 전략적 불일치나 충돌이 없으며 광범위한 공동 이익과 오랫동안 축적된 협력 기반이 있다”고 말했다.이어 “중국과 유럽은 역사·문화와 이데올로기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양측이 일부 문제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갖는 것은 정상이며, 건설적인 태도로 소통과 협상을 유지해야 한다”며 “중국은 항상 유럽을 포괄적인 전략적 파트너로 간주하고 EU의 전략적 자주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한편, 시진핑 주석은 양회 이후 상반기 중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EU 수뇌부 인사 등 유럽 요인들을 중국으로 초청해 만날 예정이다. 친강 외교부장은 오는 7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중 전략경쟁과 우크라이나 사태 상황에서 외교기조를 공개할 방침이다.

2023.03.04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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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美 국립동물원, 자이언트 판다 미국 생활 50주년 기념 행사 개최

차이나 포커스

(워싱턴=신화통신) 자이언트 판다의 미국 생활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가 16일 워싱턴 DC 북서부에 위치한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 개최됐다.이날 아침, 암컷 자이언트 판다 '메이샹(美香)'과 20개월 된 새끼 '샤오치지(小奇跡)'가 숫자 '50'이 적힌 동물원의 특별 영양식 냉동 과일 케이크를 먹기 위해 야외 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행사에 참여한 관람객들은 판다의 모습을 보며 환호성과 웃음을 터뜨렸다. 특히 어린이 관람객들은 신기해하며 연신 사진을 찍었댔다.친강(秦剛) 주미 중국대사는 축사를 통해 지난 50년간 중국과 미국이 자이언트 판다 보호와 연구에서 협력해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자이언트 판다의 개체수는 50년 전 수백 마리에서 현재 1천800마리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브랜디 스미스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 원장은 중국과 미국은 자이언트 판다 보존과 멸종위기종 구조를 위해 소통해왔다며 자이언트 판다는 양국의 협력과 우정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전했다.중미 양국 사이의 판다 역사는 19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이 1972년 2월 처음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이 미국에 자이언트 판다를 선물했다. 같은 해 4월 16일 암컷 자이언트 판다 '링링(玲玲)'과 수컷 자이언트 판다 '싱싱(興興)'이 미국에 도착하며 스미소니언 국립동물원에서의 생활을 시작했다.

2022.04.17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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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의 이모저모

국제 이슈

러시아 - 핵미사일 실험 발사에 성공 우크라이나 내전을 두고 러시아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사이에서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와중에 러시아는 9월 10일 최신형 대륙간 탄도 핵미사일 실험 발사에 성공했다. 해상 실험의 일환으로 약 37t 규모의 미사일이 러시아의 신형 잠수함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호에서 발사됐다. 유리 보리소프 러시아 국방차관은 모두 합해 다섯 차례의 실험 발사가 계획돼 있다고 밝혔다.중세 키예프 공국의 대공 이름을 딴 핵잠수함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호는 러시아 북부 핀란드 국경 부근의 백해(바렌츠해로 열려 있는 바다)에서 대륙간 탄도 핵미사일을 발사해 약 5630㎞ 떨어진 일본 북부 캄차카 반도에 설정된 표적을 명중시켰다. 러시아 해군 사령관 빅토르 치르코프 제독이 블라디미르 모노마흐호에 승선해 실험 발사를 지휘했다.보레이급인 블라디미르 모노마흐 핵잠수함은 불라바 미사일을 16기까지 탑재할 수 있으며, 각 미사일은 핵탄두 10개의 장착이 가능하다. 불라바 미사일은 사정거리가 8000㎞이며, 그 위력은 미국이 1945년 일본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투하한 원자폭탄의 100배 정도로 알려졌다. 불라바 미사일 시스템은 지금까지 실험 발사에서 최소한 8차례나 실패했을 정도로 문제가 많았다. 러시아 해군은 불라바 미사일 실험 발사에 성공하는 조건으로 보레이급 핵잠수함을 도입하기로 했다.중국 - 일본의 침략사 왜곡에 항일운동 선전 공세 중국 정부는 일본군이 만주를 침략하기 위한 구실로 일으킨 만주사변의 83주년을 앞두고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한 달에 걸쳐 드라마와 관련 프로그램으로 항일운동 선전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일본군은 1931년 9월 18일 일본이 운영권을 가진 만주철도 선로를 스스로 폭파하고 이를 중국인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전격적으로 군사행동을 개시해 중국 동북부 선양 부근의 만주 일부를 침공했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신문에 따르면 당국의 지시로 후난TV, 베이징TV, 저장TV 같은 현지 방송국들은 한 달 동안 특별 프로그램들에 맞춰 편성표를 조정했다. ‘반파시즘’ 프로그램도 거기에 포함되며 10월 1일 국경절까지 특별 편성이 계속될 예정이다.중국의 항일운동 선전 캠페인은 중국이 일본 측에 침략사와 확실하게 단절하라고 촉구하는 가운데 나왔다. 중국 외교부의 친강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이렇게 말했다. “일본 정부가 과거 침략의 역사를 직시하고 깊이 반성하며 군국주의와 경계를 분명하게 긋는 것이 전후 일본과 아시아 이웃국가가 관계를 복원하고 발전시키는 중요한 기초다.”중국인들 사이에 반일 감정이 전반적으로 팽배하지만 과거 그런 TV 드라마는 시청자들의 많은 비난을 샀다. 중국인들은 그런 드라마를 공산당 지도자들이 신격화된 영웅으로 그려지는 노골적인 선전이라고 보기 때문이다.영국 - “보수당 미워도 영국은 지켜달라”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스코틀랜드 유권자들에게 연연방 체제가 분열된다면 “가슴이 찢어질 것”이라고 감정적으로 호소하면서 눈물을 흘리기 직전까지 갔다.에든버러에서 연설한 캐머런은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가 “빌어먹을 보수당”을 무너뜨리는 문제에 관한 게 아니라며 분리독립의 장기적인 결과를 고려해 신중하게 투표하라고 촉구했다.캐머런과 자유민주당 당수인 닉 클레그 부총리, 에드 밀리밴드 노동당 당수는 9월 18일 주민투표를 앞두고 ‘함께 가는 게 더 낫다”는 캠페인에 지지를 호소하기 위해 스코틀랜드를 방문했다.캐머런은 이렇게 말했다. “투표이기 때문에 총선과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총선의 경우 한 번 내린 결정을 5년 뒤에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빌어먹을 보수당’에 신물이 났다면 총선에서 우리 당 후보를 찍지 마십시오. 그러면 우리가 생각을 고쳐 먹겠습니다. … 하지만 주민투표는 총선과 완전히 다릅니다. 앞으로 5년 동안에 관한 결정이 아니라 다음 세기에 관한 결정이기 때문입니다. … 우리 모두가 이번 투표에서 내리는 선택의 파급 영향을 올바로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 저는 우리가 함께 건설해온 영국이라는 특별한 나라를 너무도 사랑합니다. … 그동안 동고동락하며 멋진 나라로 건설해온 영국 연방이 분리되는 일이 벌어진다면 저는 엄청난 슬픔에 빠질 것입니다.”독일 - IS와 싸우는 쿠르드족 민병대에 무기 제공 알자리라 방송에 따르면 독일은 이라크 북부에서 ‘이슬람국가(IS)’와 싸우는 쿠르드족 ‘페슈메르가’ 민병대를 돕기 위해 대전차 로켓, 공격용 소총, 수류탄, 지뢰제거 장비 등 수천 점의 무기를 공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우르술라 폰데르 라이옌 독일 국방장관은 8월 31일 프랑크 발터 슈타인마이어 외무장관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공급될 무기는 병력 4000명을 무장하는 데 충분하다”고 말했다. 라이옌은 수니파 급진 무장단체 IS가 “무자비하고 잔혹하게” 행동하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박해 받는 사람들을 지원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그 발표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베를린에서 주재한 고위급 장관 회의 후에 나왔다. 라이옌은 “이라크의 극히 위태로운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다”고 전했다. 회의 직후 발표된 성명서는 “수백만에 이르는 인명과 이라크의 안정, 지역 전체, 그리고 독일과 유럽의 안보가 위협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9월 말까지 세 차례로 나눠 제공되는 무기에는 대전차 미사일 30기, 공격용 소총 1만6000정, 권총 8000정, 휴대용 대전차 로켓 발사기들이 포함된다고 AFP는 보도했다.그러나 독일 야당은 그 무기가 IS의 손에 들어갈 수 있다고 우려하며 이라크에 무기를 보내는 것에 반대했다고 알려졌다. AFP에 따르면 독일에서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반대 의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이란 - 로하니 대통령 “신기술에 열린 마음 가져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9월 초 국영 TV 연설에서 보수적인 이슬람 성직자들에게 인터넷과 신기술에 좀 더 관용적인 태도를 가질 것을 촉구했다. “(인터넷은 학생들과 전문가들이 새로운 지식과 과학을 접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오늘날의 세계에선 인터넷을 모르고 사용하지 않는 사람은 전문가, 아니 학생이라고 할 수도 없다. … 젊은 세대가 세계로 통하는 문을 닫아선 안 된다.”BBC 뉴스에 따르면 로하니는 이렇게 덧붙였다. “우리가 오늘 새로운 세대의 모바일 기술로 옮겨가지 않는다면 내일 그렇게 할 수밖에 없다. 그것도 안 되면 모레라도 그렇게 해야 한다.” 최근 이란 정부는 모바일 광대역 서비스 3개사에게 3세대(3G) 휴대전화 네트워크 면허를 발부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런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란인의 비율이 아직 낮다고 지적했다.이란 정계에서 비교적 온건파로 간주되는 로하니는 지난해 대통령에 선출됐다. 취임 이래 그는 미디어와 인터넷 자유의 확대를 지지하겠다고 천명했지만 3G 같은 신기술에 반대하는 강경파들의 저항에 부닥쳤다. AP 통신에 따르면 강경파들은 그런 기술이 부도덕한 이미지를 전파하는 도구가 된다고 주장한다.그런 저항의 사례로 최근 대 아야툴라 마카렘 시라지는 모바일 인터넷이 “부도덕하며 불법”이라고 말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란 당국은 페이스북, 트위터, 구굴의 유튜브가 제공하는 소셜미디어 서비스를 금지했다. 2009년 이란 대선 이후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시위에서 야당 인사들이 그런 기술을 사용했기 때문이다.BBC의 중동 분석가 시배스천 어셔는 로하니의 언급이 이란 사회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키겠지만 신정 체제에 얼마나 영향력을 미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칠레 - 올해에만 폭탄테러 기도 29차례 칠레에서 근 30년 만에 최악의 테러가 발생했다. 지난 9월 8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 지하철역 밖에서 폭탄이 터져 14명이 부상했다. 칠레는 라틴 아메리카에서 폭력사태 발생률이 가장 낮은 국가 중 하나다. 그러나 올해에만 칠레 곳곳에서 수십 발의 폭탄이 제거됐다. 그런 폭력 행위의 확산으로 아직은 사망자가 나오진 않았지만 분석가들은 미첼 바첼레트 칠레 대통령의 개혁 의제에 지장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칠레 정부는 최근의 폭탄 사건을 테러행위로 규정했다. 그러나 자신들의 공격이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칠레 경찰은 이번 것을 포함해 올해에만 스물아홉 개의 폭탄을 발견했지만 범인은 전혀 밝혀지지 않았다. 이전의 테러 시도 대부분은 화학이 채워진 조잡한 폭탄으로 폭발하진 않았다. 몇 개는 실제로 폭발했지만 아무도 다치지 않았다.올해 발생한 폭탄테러 기도 중 다수는 칠레 도처에 산재한 여러 무정부주의 단체의 소행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그중 일부는 2013년 스페인에서 폭탄테러로 체포된 칠레인 무정부주의자 2명의 석방을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일반적으로 폭탄은 은행, 경찰서, 교회, 슈퍼마켓을 표적으로 했다. 그중 몇 개는 한밤중에 폭발했다. 지난 7월에는 로스 도미니코스 지하철역에 폭탄이 설치됐지만 폭발하기 전에 경찰이 그 구역의 시민들을 대피시켜 인명 피해가 없었다. 이번 공격은 붐비는 지하철역에서 대낮에 폭탄이 터진 첫 사례였다.

2014.09.1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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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iscope PRISM - 전쟁도 불사하겠다고?

산업 일반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22일부터 4일 동안 스위스 다보스에서 개최된 제44차 세계경제포럼(WEF, 다보스포럼) 연례총회에 참석해 분주히 뛰었다.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장에 불쑥 모습을 드러내는가 하면 연설을 통해 아베노믹스의 성과와 전망을 홍보했다.“야스쿠니 신사는 왜 참배했느냐” “본인이 동북아 지역을 불안정하게 만들고 있지 않은가” 등 질문 공세에 맞서 일본측 입장을 설명하느라 애쓰기도 했다. 하지만 가장 세계를 놀라게 한 발언은 따로 있었다. “중일 관계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국-독일 관계와 비슷하다.” 중일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내놓은 대답이었다. “부주의로 인해, 또는 우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돌발적인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해외 언론은 아베의 이 발언을 주요 기사로 다루며 동북아 긴장 고조를 우려했다. 한국과 중국에서는 보다 강한 비판이 나왔다. 친강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이 기억해야 할 역사는 제1차 세계대전이 아니라 일본 제국주의”라고 꼬집었다. 홍문종 새누리당 사무총장은 “자국의 이익을 위해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2014.02.03 15:19

1분 소요
두 얼굴의 중국

산업 일반

지난주 초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중국 주재 외국계 회사 간부 60여 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례적으로 많은 수의 정부 각료가 배석한 이 자리에서 원 총리는 환한 미소로 외국계 회사 간부들을 맞았다. “중국에 대한 여러분의 신뢰를 강화하는 일이 중요합니다”라고 원은 말했다.“우리는 그렇게 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중국 총리와 외국계 회사 대표들의 간담회에 외국 언론의 취재가 허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원 총리가 이렇게 호의적인 제스처를 보였지만 주중 외국계 회사들 사이엔 냉랭한 분위기가 가시지 않았다. 원과의 질의응답에서 뇌물수수와 상업기밀 누설 혐의로 기소된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의 간부 스턴 후의 이야기(후는 그날 재판을 받았다)는 나오지 않았다. 중국 정부와 구글의 마찰 문제도 다뤄지지 않았다.중국 정부가 웹 콘텐트의 검열 법규 준수를 요구하며 압박을 가하자 구글은 지난주 중국 본토의 중국어 검색엔진을 폐쇄했다. 또 이 질의응답에서는 미국 IT업체 간부 중 중국 시장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는 사람 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는 주중 미국 상공회의소의 새로운 연구결과도 언급되지 않았다.이 연구에선 미국 IT업체 간부 중 “중국인들이 외국계 업체의 중국시장 참여와 경쟁을 달갑지 않게 여긴다는 느낌이 갈수록 강해진다”고 답한 사람이 2009년 26%에서 2010년 38%로 늘었다. 외부 세계를 향한 중국인들의 태도가 이중적으로 보이는 이유는 실제로 그렇기 때문이다.정신분열증처럼 보이는 중국 관료들의 이런 태도는 외부 세계에 대처하는 방식을 놓고 치열한 내분이 일고 있음을 보여준다. 외부인들에게 중국의 정부 부처들은 일사불란하게 통제된 조직체처럼 보인다. 하지만 사실 중국의 관계는 밖에서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덜 획일적이며 더 예측하기 힘들다.요즘은 중국 공산당과 보안기관 내부의 강경파가 좀 더 온건하고 ‘국제적인’ 배경을 지닌 지도층보다 더 영향력을 확보한 듯하다. 최근 중국 관리들의 발언에서 민족주의적 색채가 감지되고, 어떤 사건의 배경을 서양의 음모론으로 설명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지는 이유다. 중국은 최고위급의 의사결정 과정에 투명성이 부족하다.외교부가 다른 부처의 현황 파악에 발 빠르지 못하다는 사실이 이런 상황을 한층 더 악화시킨다. 중국 외교부 관리들이 정기적으로 여는 언론 브리핑은 국제사회에 중국의 정책을 전달하는 주요 통로다. 하지만 미국의 외교를 담당하는 국무부(미국 국무장관은 대통령 승계 서열 3위다)와 비교할 때 중국 외교부는 정책결정의 영향력 면에서 상대적으로 하위에 속한다.중국 외교부의 일부 관리는 군사·안보 부문의 상황 변화를 초기 단계에서 파악하지 못하는 듯하다. 2007년 중국이 우주에서 위성요격 무기 실험에 최초로 성공했을 때나 최근 구글을 상대로 한 해킹 공격의 혐의를 받았을 때가 좋은 예다. 2007년 1월 미국 정부가 중국의 위성요격 실험을 비난하고 나섰을 때 중국 외교부는 답변할 준비가 안 돼 있었다.주중 미국 대사관의 무관을 지낸 한 인사는 그 후 12일이 지나서야 공식 반응을 보인 중국 외교부를 “자동차 불빛에 놀라 오도가도 못하고 쩔쩔 매는 시골길의 사슴”에 비유했다. 구글과 중국 정부의 마찰 이면에는 사이버 안보를 타이완·티베트 문제와 함께 중국 정부의 ‘핵심 이슈’로 만들려는 중국 강경파의 노력이 숨어 있다.이 ‘진정한’ 권력자들은 웹 콘텐트 검열이 소련 붕괴 후 동유럽 각국의 독재자들을 몰락시킨 ‘색깔 혁명’으로부터 중국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고 믿는 듯하다. ▎중국 베이징의 구글 본사(왼쪽), 호주 광산업체 리오 틴토의 채굴 현장. 또 현재 이란에서 진행 중인 ‘트위터 혁명(이란 네티즌들은 인터넷 차단을 우회해 트위터에 접속해서 선거부정 시위 관련 속보와 동영상을 전 세계에 유포했다)’은 웹의 힘에 대한 중국 관리들의 과대망상증을 한층 더 부추겼다.중국 정부 당국은 지난해 신장(新疆) 위구르 자치구에서 폭동이 일어난 뒤 이 지역의 인터넷 서비스를 사실상 중단했다. 구글은 중국 본토에서 검색엔진 사업을 하는 대가로 자체 검열 법규를 따라야 했다.이 회사는 지난 4년 동안 중국 정부의 법규에 순응했다. 하지만 검열 기준은 갈수록 엄격해졌다. 중국 정부와 구글의 마찰은 구글 네트워크의 해킹 공격 사건으로 절정에 이르렀다. 2개월 전 구글 측은 해킹 공격의 진원지가 중국 본토의 학교 두 곳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구글은 이 공격이 중국 당국의 명령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구글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어 검색엔진의 콘텐트 자체 검열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 정부의 가혹한 대응을 불러일으킬 만한 처사였다.그리고 실제로 그런 일이 생겼다. 3월 23일 구글이 중국 도메인을 홍콩 도메인으로 전환하기 직전 중국 관영 신화(新華)통신 등 현지 언론은 구글이 미국 정보 부처와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비난했다. 3월 24일에는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人民)일보가 “미 정보·안보 기관들을 상대로 한 구글의 협조와 결탁”을 격렬하게 비난하고 나섰다.이 신문은 구글 사태가 “미국이 주도하는 인터넷 전쟁의 예비전”일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리오 틴토 재판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건은 중국의 일부 관료가 형사기소를 무기 삼아 대형 외국계 업체들을 손아귀에 쥐고 흔들려는 속셈이 아닌가 하는 의문을 낳았다. 영국과 호주의 합작 기업인 리오 틴토는 중국의 수입 철광석 대부분을 공급하는 회사다.이 회사는 지난해 여름 철광석의 공급 가격을 놓고 중국의 국영 철강업체들과 길고 어려운 협상을 했다. 중국 정부가 리오 틴토의 직원 4명을 체포한 처사는 높게 책정된 철광석 가격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보였다. 중국 정부의 연구원 후장윈(胡江雲)은 최근 “2009년 리오 틴토의 첩보 사건으로 중국 정부가 입은 손실이 1000억 달러를 웃돈다”고 주장했다.리오 틴토의 호주인 간부 스턴 후와 세 명의 중국인 직원은 지난해 7월 첩보 혐의로 처음 체포됐다. 이들은 나중에 뇌물수수와 상업기밀 절도 혐의로 공식 기소됐다. 3월 22일 후와 그의 동료들은 뇌물을 받은 사실을 자백했다고 알려졌다(하지만 이들에게 뇌물을 준 중국인이 기소됐다는 소식은 없다).한편 주중 호주 영사관의 한 관측통은 3월 23일 상업기밀 혐의와 관련된 재판 방청을 금지 당했다. 미국의 법률 전문가 제롬 A 코언은 이 처사가 호주와 중국 간의 영사협정에 위배된다고 말했다. 법 절차의 투명성 결여와 정당성을 둘러싼 의문이 많은 주중 외국계 회사 간부들의 심기를 갈수록 불편하게 만든다.최근 미 상공회의소 조사에서 중국에서 환영 받지 못한다는 느낌이 강해졌다고 말한 응답자 과반수(58%)가 “법규 해석과 사법 절차의 일관성 부족”을 주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역설적이게도 3월 24일 리오 틴토의 재판이 막 끝났을 무렵 한 호주 회사가 중국 국영 해양석유총공사(CNOOC)와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이 회사는 20년 동안 중국에 액화 천연가스를 공급하기로 했다. 호주 천연자원에 대한 중국 정부의 욕심이 세계 금융위기 중에도 호주의 경제를 든든하게 받쳐줬다는 사실을 상기시켜주는 일이다. 구글 사태와 관련해 중국 외교부 관리들은 미국과의 긴장을 완화하려는 어색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외교부 대변인 친강(秦剛)은 구글의 중국 철수는 “누군가 이 문제를 정치화하지 않는 한” 중국과 미국의 협력 관계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 언론과 정부의 다른 부처들은 이미 이 문제를 정치화했다. “구글은 미 국방부가 보낸 트로이의 목마(첩보 공작원)”라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중국 외교부는 수시로 안면을 바꾼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눈에는 지극히 정상적인 행동으로 보일 게 뻔하다.

2010.03.30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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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China Could Quietly Play a Key Role in Afghanistan중국, 아프간에 군사 개입하나내정 간섭이라면 몸서리를 치는 중국이 아프가니스탄 사태에 개입한다고? 터무니없는 말처럼 들리겠지만 관심을 끌 만한 징후도 있다.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최근 미국외교협회 간담회에서 ‘미래의 가능성’이라는 단서를 붙여 그런 견해를 슬쩍 내비쳤다.지난주 중국 외교부 친강 대변인은 펄쩍 뛰며 이를 반박했다.중국은 유엔 평화유지활동을 제외하고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해외에 파병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나아가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에 군대를 보낸다는 보도는 사실무근”이라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강대국 중국의 개입 구상이 난데없는 일은 아니다. 물론 중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가 이끄는 아프간 다국적군처럼 서방이 지휘하는 군사 작전에는 파병하기를 꺼린다.하지만 요 몇 년 새 중국 인민해방군의 유엔 평화유지활동 참여는 더 적극성을 띠었다. 캄보디아, 아이티뿐만 아니라 수단과 아프리카의 여러 분쟁 지역의 유엔 작전에 공병대 위주의 병력 1만 명을 파병해 왔다. 중국이 상임이사국으로 있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평화유지군의 아프간 파병을 결의한다면 “중국은 진지하게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중국사회과학원의 외교정책 분석가 가오 헹이 말했다.“과업만 정당하다면 중국이 소임을 맡겠지만 NATO 지휘권 아래에 들어가지는 않을 것이다.”전략적으로 봐도 중국은 아프간에서 역할을 해야 할 이유가 있다. 아프간과 국경을 맞댄 작은 산악 지역에서 중국 정부가 자생적 이슬람 극단주의자들과 전투를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또 견실한 동맹국 파키스탄으로 폭력 사태가 번지지나 않을까 애를 태운다. 과거 1980년대 중국은 소련의 아프간 침공에 신경이 곤두선 나머지 미국, 파키스탄, 사우디아라비아 정보부와 손을 잡았다.이른바 무자헤딘이라는 반소 아프간 전사들을 훈련시키고, 자금을 대고, 무장시키는 야심 찬 비밀 작전에 참가한 것이다. ‘적과의 동침’의 전형적인 사례였다. 중국은 이를 통해 아프간-파키스탄 접경 지역에 근거지를 둔 반소 연합 활동에 경무기와 여타 지원을 제공했다. 물론 지금은 그때처럼 내놓고 아프간 내정에 간섭한다는 인상을 주고 싶어 하진 않는다.하지만 중국의 독자적인 비밀 군사작전이나 평화유지군 참여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중앙아시아 변경의 불안정에 갈수록 신경을 곤두세우는 중국을 볼 때 더욱 그렇다. MELINDA LIU Arms Deal Intercepted 북한의 이중플레이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지난여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삭제하기 직전, 평양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미사일 부품의 수송을 저지한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에 따르면 8월 4일 인도는 북한 항공기가 테헤란 방문을 위해 자국 영공을 통과해도 좋다는 허가를 내줬다. 하지만 사흘 뒤 인도 총리는 비행 허가를 취소했다. 그 뒤에는 백악관이 있었다고 미국 관리들이 확인했다. 왜 그랬을까? 미국은 북한 항공기에 미사일 유도 장치인 자이로스코프가 실려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이는 북한은 못 믿을 나라라는 우려를 더욱 부채질했다. 하지만 부시 행정부는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삭제했다. 이는 부시 행정부 임기 몇 달을 남겨두고 보수파의 영향력이 얼마나 쇠퇴했는지를 뒷받침하는 증거다. MARK HOSENBALL and CHRISTIAN CARYL Captain Crooks새로운 골칫덩이17~18세기 해적 황금기 이래 도적 무리들은 바다를 휘젓고 다녔다. 당시 극도의 가난과 잃을 게 없는 약탈자들, 이들을 수수방관한 무력한 정부로 인해 창궐했던 해적들이 요즘 소말리아 해안에서 똑같은 이유로 급증하고 있다.The Science of Working Together서로 돕는 과학게임이론(전략적 상황에서 인간의 행동을 연구하는 수학이론)이 단순히 적을 무찌르거나 경쟁자들을 앞서야 하는 기업 CEO나 군사 지도자에게만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게임이론은 협력관계 구축에도 적용될 수 있다. 강대국들의 전략적 제휴뿐이 아니다. 물리학자 렌 피셔는 신저 ‘가위바위보: 일상에서의 게임이론(Rock, Paper, Scissors: Game Theory in Everyday Life)’에서 게임이론을 실생활에 접목해 우리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겪는 갈등을 조화롭게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이론: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인다. 그러다보니 곧잘 ‘사회적 딜레마’에 부닥친다. 즉, 자신의 이익에만 매달리다가 결국 공동의 이익을 위해 협력했을 때보다 못한 결과를 얻게 된다. 연료 효율이 낮은 대형차를 몰고 다니는 사람이나 탄소 배출량을 규제하는 교토의정서에 조인하지 않는 정부가 여기에 해당한다.하지만 게임이론을 적용하면 인간의 이기적인 성향으로 인한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증거: 협력을 통해 각자에게 가장 유리한 합의점을 찾아내는 게 비결이다. 그러려면 합의 사항을 어기면 불편이 따르도록 해야 한다. 일례로 대형차를 운전하는 데 따른 혜택보다 불이익이 더 많게 하는 것이다. 결론: 우리의 윤리관이 불완전하다고 해서 지속적인 협력 관계가 불가능한 건 아니다. 적절한 전략만 있으면 된다. JENEEN INTERLANDI Early Shots At Obama 반미 국가들의 오바마 길들이기 김정일(왼쪽)과 아마디네자드 같은 반미 지도자들이 오바마에게 선제공격을 해온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 당선인과 악의 축 국가들 간의 허니문은 애당초 불가능해 보인다. 선거과정에서 오바마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한때 꺼렸던 미국의 적들과도 대화하겠다고 공약했다. 여기엔 이란, 북한, 이라크와 같이 과거 악의 축 국가들도 포함된다. 하지만 이들 국가가 선제적으로 강하게 치고 나왔다. 북한은 국제 사찰단에 핵시설을 전면 개방키로 합의한 일이 없다는 말로 오바마 당선에 대한 축하 인사를 대신했다. 부시 행정부는 합의했다고 하는데도 말이다. 오바마에게 당선 축하 편지를 보냈던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지난주 미국에 ‘상호 존중’을 요구하며 안면을 싹 바꿨다. 상호 존중이란 오바마가 이란의 체제 변화를 꾀하지 말고, 이란의 핵 프로그램도 인정해달라는 말이다. 이란과 북한은 미국을 적으로 삼음으로써 핵무기 개발의 명분을 얻고, 경제적 어려움에서 오는 내부의 불만을 외부로 돌릴 수 있다. 하지만 오바마에게 반기를 드는 세력은 이들만이 아니다. 러시아는 폴란드에 미사일 방어망을 설치하려는 부시의 계획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벨로루시에 미사일을 배치하겠다고 오바마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그리고 오바마가 제거를 약속한 알카에다 지도자들은 오바마를 ‘길들여진 흑인’으로 비난하는 등 무슬림들의 오바마 열기에 찬물을 끼얹으려 애썼다. 따라서 미국이 적대세력과 협상에서 조기 돌파구를 마련할 가능성은 취임 전에 위축되고 있다. 오바마가 추구하는 변화는 세계의 반미세력이 바라는 변화가 아닌 모양이다. ADAM B. KUSHNER

2008.11.25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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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rspecti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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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이 문틈으로 집안을 들여다보며 ‘문 좀 열어봐요. 안에 뭐가 있나 좀 봅시다’라고 외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 국방비 지출내역을 공개하라는 미국의 요구를 거부하며. “그 물체를 물에 넣고 흙을 씻어냈다. 그러고 나서 보니 ‘폭탄’이었다!”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거주하는 올가 모리엘로(74). 시장에서 산 감자 자루에서 아직 폭발하지 않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수류탄을 발견하고. “그들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지어내든, 탐욕과 신앙심의 부재가 우리 신자들의 부활절 행사를 막지 못한다.” 그리스정교의 성명서. 나사렛 예수의 무덤을 찾았다고 주장하는 제임스 캐머런의 다큐멘터리 ‘잃어버린 예수의 무덤’을 비난하며. “TV냐 컴퓨터냐 두 가지 선택밖에 없다. 춘절 연휴 동안 모든 시장과 식당이 문을 닫는데 다른 뭘 하겠느냐?” 중국의 교사 수얀. 몸무게 150kg인 26세 청년의 죽음을 두고. 그 청년은 거의 7일 동안 마라톤 온라인 게임을 하다 숨졌다. “그는 아직 순교하지 않았다.” 물라 다둘라 아훈드 탈레반 사령관. 오사마 빈 라덴이 아직 건재하다고 선언하며.

2007.03.1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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