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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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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인니서 ‘핀넥트 글로벌’ 성료…“국내 핀테크 글로벌 진출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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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국내 핀테크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한 ‘핀넥트(FIN:NECT) 글로벌’이 지난 7월 1일부터 4일까지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핀테크 스타트업의 현지 시장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파트너사와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핀넥트 글로벌’은 카카오뱅크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가 올해 새롭게 기획한 사회공헌 활동으로, 글로벌 시장 개척을 희망하는 우수 핀테크 기업을 선발해 현지 기업과의 교류 기회를 제공한다. 참가 기업에는 항공, 숙박, 해외 체류비용이 지원되며, 귀국 후에도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맞춤형 컨설팅 프로그램이 이어진다.이번 ‘핀넥트 글로벌’에는 국내 데모데이 과정을 거쳐 선발된 4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선정기업은 ▲ 모바일 채권관리 플랫폼 기업 ‘머니가드서비스’ ▲ 동남아 실물연계자산(RWA) 금융 플랫폼 ‘포레스트잘란’ ▲ AI 기반 신용분석 솔루션회사 ‘핀프로파일’ ▲ 중소기업 매출채권 전자화·유동화 서비스기업 ‘276홀딩스’ 등이다. 이 중 ‘핀프로파일’과 ‘포레스트잘란’은 싱가폴 법인을 설립했으며, 4개 기업 모두 동남아 시장에 대한 높은 관심을 지닌 것으로 알려졌다.인도네시아 현지 일정은 코트라(KOTRA) 자카르타 무역관 방문으로 시작해 현지 핀테크 시장 현황 청취와 질의응답, 잠재 파트너사와의 1:1 미팅(IR), 핀테크 이해관계자 워크숍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를 통해 국내 핀테크 기업들은 인도네시아 시장의 특성을 이해하고, 파트너 및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확장하는 기회를 가졌다.카카오뱅크는 “스타트업이 혼자 힘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에는 높은 장벽이 존재하는 만큼, 유망한 핀테크 기업에게 새로운 시장 탐색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라며 “올해 하반기에는 모집 과정을 거쳐 싱가포르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카카오뱅크와 한국핀테크지원센터는 올해로 3년째 핀테크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를 위한 ‘핀테크 챌린지’, 초기 스타트업의 성장을 위한 ‘핀테크 이노베이션 스쿨’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안전한 금융 생태계 조성과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2025.07.08 09:39

2분 소요
흔들리는 지방은행, 생존의 갈림길…돌파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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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은행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침체, 인터넷은행과의 경쟁 심화 등 이중고를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지방은행의 공공성과 존재 가치를 재정립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큰 순이익을 낸 곳은 BNK부산은행으로, 순이익은 856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전년 동기 대비 31.6% 감소했고, 인터넷전문은행(인뱅)인 카카오뱅크의 급성장에 따라잡힐 위기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순이익 1374억원으로 ‘역대 최대’ 기록을 썼다.나머지 지방은행의 실적 또한 카카오뱅크보다 못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각 지방은행의 순이익을 살펴보면 ▲BNK경남은행 694억원 ▲광주은행 642억원 ▲전북은행 415억원 ▲제주은행 29억원 등이다.지방은행은 순이익 부진뿐 아니라, 연체율 또한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부산·경남·광주·전북·제주 등 5개 지방은행의 평균 연체율은 지난 1분기 말 1.14%로 집계됐다. 작년 말 평균 연체율 0.81%과 비교해 0.33%포인트 급등했다. 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1분기 말 평균 연체율은 0.35%로, 지방은행의 3분의 1 수준이다. 최근 지방은행 연체율 상승의 문제점은 가계대출과 기업대출이 모두 급등하고 있다는 점이다. 코로나19 같은 외부 충격이 가해지면 기업대출 연체율이 일시적으로 치솟지만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말 5개 지방은행 가계대출 연체율은 1.08%로, 관련 통계를 확인할 수 있는 2008년 3월 말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지역에 갇히고 경기침체 늪…‘사면초가’ 지방은행지방은행의 현실은 말 그대로 ‘사면초가’다. 우선 지방은행은 지리적으로 갇혀있다. 지방은행은 전국적인 영업망을 갖춘 시중은행과 달리 본점을 지방에 두고 영업구역도 특정 지역으로 제한된다. 지난해 6월 대구은행이 시중은행 ‘iM뱅크’로 대변신을 한 것 또한 이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이다. 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은 전국구 영업망을 갖춘 은행으로 확장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 실제로 iM뱅크는 시중은행 전환 이후 강원권에 첫 지점을 설립했다. 지난해 7월 개점한 iM뱅크 강원 원주지점은 대구·경북 이외 지역 영업망 확충을 위한 거점점포 1호다. 이후 iM뱅크는 지난해 12월 서울 가산디지털금융센터와 화성 동탄금융센터를 차례로 오픈했다. 가산과 동탄 지역은 중소기업금융을 중심으로 디지털 금융의 동반 성장과 젊은 고객층의 신규 유입 가능성이 높아 선정됐다.iM뱅크는 지역에 뿌리를 둔 유일한 시중은행으로서 전국구 은행으로 거듭나기 위해 지역마다 핵심 점포를 만들어 그 지역 전체를 커버한다는 전략이다. iM뱅크의 시중은행 전환 성공여부가 장기적으로 지방은행의 ‘롤모델’이 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지방은행의 성장이 둔화된 것은 지방의 경기침체 탓도 크다. 지방은 출생률 저하, 청년층 인구 유출로 소멸의 위기에 직면했다. 특히 지방에 거점을 둔 조선·자동차·기계 등의 전통산업 쇠퇴와 신성장동력인 첨단 사업들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이 진행됐다. 지방은행이 영업력을 강화할 수 없는 환경인 셈이다.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살릴 열쇠…日 사례 참고 조언도지방은행은 지역경제를 살릴 수 있는 열쇠로도 꼽힌다. 이에 지방은행을 지자체 금고은행으로 지정하는 법제화, 지역균형발전 정책 추진 과정에서 지방은행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체계 구축 등 방안 강구가 필요하다. 지난 4월 18일 ‘지역 경제의 위기와 지방은행의 역할’을 주제로 열린 금융노동포럼에선 이를 위한 해법이 논의됐다. 당시 김형선 금융노조 위원장은 “서울에 있는 은행이나 금융기관을 지방으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그 지역에 있는 돈이 그 지역에 재투자되도록 하는 것이 지방은행과 지역 경제를 살리는 핵심”이라면서 “더불어 수도권의 여러 자금들도 지역 활성화를 위해 재투자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정원호 금융노조 지방은행노동조합협의회 의장(전북은행지부 위원장)도 “지방은행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 인재 채용, 소상공인 지원, 지역사회 공헌 활동, 당기 순이익의 10% 이상, 지역 사회 환원 등 많은 역할을 하고 있지만 규모 한계, 지역 안개로 인해 어려움을 계속 겪고 있다”면서 “지방은행을 육성 지원해 지역 내 자금의 선순환 및 중소 소상공인, 저신용자 분들이 1금융권에서 자금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책을 마련해야 된다”고 설명했다.전문가는 일본의 사례에서 지방은행 활성화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도 말한다. 이병윤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은행 부수업무 및 자회사 범위를 확대해야 한다”면서 “일본처럼 우리나라도 지방소멸을 억제하고 지속가능사회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을 은행 부수업무로 허용하거나, 관련 회사에 대해 은행 지분한도를 완화하여 자회사로 둘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6.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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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은행 공백 25년’ 끝냈다...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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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가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를 획득하며, 25년 만에 한국계 은행의 태국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19일 태국 재무부는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SCB X Public Company Limited)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가 획득은 1990년대 말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래 처음 있는 일로, 국내 금융권에서는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태국은 2023년 ‘첫 가상은행 출범계획‘ 발표를 통해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금융 인프라 혁신,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지난해 9월까지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은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9개월 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컨소시엄에게 인가를 최종 부여했다.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디지털 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으며 선정됐다.카카오뱅크는 2023년 6월 SCBX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SCB(시암상업은행, Siam Commercial Bank)를 포함해 신용카드 사업을 운영하는 Card X, 금융투자서비스를 제공하는 Innovest X 증권 등 20여 개의 금융·비금융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는 태국의 대표 금융지주사다. 태국 가상은행 설립 경험으로 글로벌 사업 역량 강화 기대금융 기술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해 태국의 대표적인 핀테크기술그룹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 최초의 디지털은행인 위뱅크(WeBank Co., Ltd.)의 자회사인 위뱅크 테크놀로지 서비스(WeBank Technology Services Limited)는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첨단 혁신 기술을 제공한다.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은 올해 3분기 중 설립되며, 약 1년간의 준비 기간을 거쳐 2026년 하반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 등 IT 시스템 구축을 주도하며, 향후 설립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한다.카카오뱅크는 이번 태국 진출을 통해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K-금융의 세계화에도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카카오뱅크가 동남아시아 최대 슈퍼앱이자 IT플랫폼인 ‘그랩’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지분 투자를 단행한 인도네시아 디지털은행 '슈퍼뱅크'는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를 기반으로 300만 명 이상의 고객을 확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말 체결한 금융 컨설팅 계약을 바탕으로 카카오뱅크의 아이디어가 담긴 슈퍼뱅크의 신규 서비스도 하반기 인도네시아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슈퍼뱅크는 인도네시아 내 각종 디지털 뱅킹 어워드에서 상을 휩쓸며 혁신성과 기술력도 인정받고 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저금통' 아이디어를 차용한 소액저축상품 쯜릉안(Celengan, 저금통)은 인도네시아 증권거래소(IDX)로부터 '올해의 가장 혁신적인 금융상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2025.06.19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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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뱅’ 자리까지 손 뻗어나가는 핀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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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핀테크 기업들이 모바일뱅킹 시장을 넘어 1금융권 시장 진입까지 노리는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그 선두에 선 곳은 핀테크 기업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다. 이 컨소시엄은 다가오는 인터넷전문은행(이하 인뱅) ‘제4호’ 예비인가 심사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자본 안정성과 디지털 역량, 리스크 관리 체계를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경쟁 컨소시엄에 비해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소상공인 특화 모델이라는 차별화된 전략이 당국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핀테크 업계는 간편결제·기업 신용평가·경영관리 솔루션 등 특정 영역에 국한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머물렀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인뱅 라이선스 확대 기조를 보이며 산업 진입 문턱을 낮추자, 핀테크 기업들도 ‘제4 인뱅’ 예비인가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특히 기존의 토스뱅크가 핀테크에서 출발해 성공적인 인터넷은행 모델을 제시한 이후, 업계에서는 유사한 ‘플랫폼 기반 인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인식이 확산됐다. 이 가운데 한국신용데이터의 컨소시엄은 ▲자본금 조달 능력 ▲리스크 관리 인력 구성 ▲그리고 다수 금융사 및 정보기술(IT) 기업과의 협업 구조 등에서 경쟁 후보보다 안정감과 실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예비인가 유력 후보로 부상‘한국소호은행’은 아직 공식 출범한 은행이 아니다. 정확히 말핀테크 기업들이 1금융권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인프라를 만들기 위해 민간 기업들이 힘을 모아 구성한 컨소시엄이다. 주도 기업은 한국신용데이터이며, 하나·우리·농협·부산은행 등 4대 은행을 포함해 LG CNS·우리카드·OK저축은행·유진투자증권·흥국생명 등 총 15개 기관이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주도 기업은 한국신용데이터이며, 하나·우리·농협·부산은행 등 4대 은행을 포함해 LG CNS·우리카드·OK저축은행·유진투자증권·흥국생명 등 총 15개 기관이 협력사로 참여하고 있다. ▲대형 은행 출신의 리스크 관리 전문가 ▲빅데이터 분석 기업 ▲핀테크 솔루션 벤더가 모두 참여해 있어, 인뱅 인가 심사에서 중시되는 ‘통합 리스크 관리 역량’과 ‘디지털 혁신 역량’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핵심 차별화 포인트는 한국신용데이터가 운영해 온 기업경영관리 플랫폼 ‘캐시노트’다. 전국 180만여 소상공인 사업자가 이용하는 이 플랫폼은 거래 내역·현금 흐름·세금 신고·카드 매출 등 사업장의 실시간 데이터를 축적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소상공인 전용 대출 심사 모델 ▲유동성 관리 서비스 ▲회계·세무 자동화 ▲업종별 맞춤 경영 솔루션 등을 통합 제공하는 디지털 뱅킹 플랫폼을 구상 중이다. 대표적으로 ▲맞춤 대출 심사 ▲실시간 자금관리 ▲업종별 특화 패키지 ▲‘나중결제’ 서비스 등이 그 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유니콘 등극 이후에도 꾸준히 소상공인 생태계 기반을 확장해 왔다. ▲예비창업자 대상 플랫폼 ‘비즈봇’ ▲판매시점 관리시스텝(POS) 전문기업 ‘아임유’ ▲결제솔루션 업체 ‘한국결제네트웍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며 ‘KCD 공동체’를 형성했다. 해당 기업들의 기술력과 데이터를 캐시노트와 유기적으로 연결해 하나의 통합 플랫폼으로 고도화한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국내 최초의 개인사업자 대상 신용평가사 ‘KCS’를 설립해 금융위원회로부터 신용평가업 허가를 획득했고, 이를 기반으로 국민은행, 카카오뱅크 등 다수 금융사에 맞춤형 신용데이터를 공급하고 있다.제도 정비와 정부 지원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 정부는 최근 핀테크 기업의 금융업 진입을 촉진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지급지시전달업 ▲소액단기보험업의 규제 완화 ▲은행대리업 확대 등 다양한 제도 개선이 추진 중이다. 금융위원회는 소규모 특화은행 모델이나 인터넷전문 카드사 등의 진입도 장기적으로 허용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금융당국의 한 고위 관계자는 “핀테크가 다시 혁신의 엔진이 돼야 할 시점”이라며 “전통 은행의 구태를 넘는 실질 경쟁과 파괴적 혁신을 이끌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예비인가를 통과하더라도 남은 과제는 적지 않다. 인가 이후 6개월 이내에 은행 설립과 영업 개시를 완료해야 하는 만큼, 시스템 구축·자본 확충·규제 대응 등 전방위적인 준비가 요구된다. 특히, 사용자 인터페이스부터 백엔드 금융 인프라까지 모두 자체적으로 설계해야 하며, 보안 및 내부통제 체계도 완비해야 한다.그럼에도 업계에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인가에 성공할 경우, 국내 최초의 ‘소상공인 전용 인터넷은행’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핀테크 산업 전체의 질적 전환을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예비인가 통과 시 즉시 시스템 구축에 돌입, 소상공인 금융의 ‘원스톱’ 시대를 열릴 거란 기대에서다. 예비인가 결과는 이달 중 금융감독원이 발표할 예정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번 한국소호은행 사례는 핀테크가 단순한 보완재가 아니라, 금융업의 주체로 거듭나는 신호탄”이라며 “기존 은행들도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지 않으면 시장에서 밀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금융 데이터와 기술의 통합력이 은행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라며 “한국소호은행 모델은 전통 금융의 공백을 정확히 파고든 사례”라고 했다. 또 “고객 접점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어떻게 금융 서비스로 연결하느냐가 핵심”이라며 “단순한 기술보다는 문제 해결력과 지속 가능성이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인가 결과에 따라 향후 핀테크 기업들의 은행업 진출 움직임이 급속도로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19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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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은행 인가 ‘신호탄’...‘27년 만’ 카뱅, 태국 빗장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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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국제통화기금) 금융위기 시기 한국계 은행이 철수한 후 첫 태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는 국내 금융사는 ‘카카오뱅크’다. 카카오뱅크는 현지 금융사와 컨소시엄을 구축해 태국 가상은행(인터넷은행) 시장에 진출한다. 전통적인 일반 은행 라이선스 취득에 필요한 막대한 자본 투자와 높은 규제 리스크를 피하면서, 성장 잠재력이 높은 디지털 뱅킹 방식으로 태국 시장에 첫발을 들이겠다는 전략이다.이는 글로벌 디지털 금융 시장에서 카카오뱅크의 경쟁력을 입증하고, 동남아시아 지역으로의 확장을 가속화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전망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사인 ‘에스시비엑스’(SCBX)와 태국판 인터넷전문은행인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신청서를 중앙은행에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태국 중앙은행은 올 상반기 내 최종 선정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신규 가상은행 인가 접수를 마친 이후 6~9개월간의 심사를 거쳐 이르면 오는 6월 중 신규 가상은행을 선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분율 20% 이상 2대 주주 확보 예정이번 신규 가상은행 사업엔 5개 사업자가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 중 3곳을 선정할 예정이다. 특히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은 SCBX와 중국 텐센트 산하 인터넷뱅크인 위뱅크 등이 손잡아 신규 선정이 유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위뱅크는 중국판 카카오톡인 ‘위챗’ 기반으로 설립된 중국 최초의 인터넷은행이다. 위챗에 익숙한 태국인들이 많아 앱(애플리케이션) 사용 패턴과 UI·UX(사용자환경·경험) 정보 등 태국 현지화를 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또 중국이 태국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중국 기업이 참여하는 점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계 태국인 수가 많아 중국 기업이 고객 유치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 태국에 거주 중인 중국계 태국인 수는 약 700만명으로, 전체 태국 인구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수준이다. 아울러 컨소시엄에 참여하는 SCBX가 태국 왕실이 지분 23%를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라는 점도 인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풀이된다. SCBX는 태국의 주요 금융지주로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SCB을 포함해 카드X, 이노베스트X 증권 등을 산하에 두고 있는데 SCB는 아시아 10위권에 랭크돼 있는 대형 은행이다. 은행뿐 아니라 카드사와 증권 등 비금융 계열사도 보유하고 있어 다른 금융사와의 협업도 노릴 수 있다. 단독 진출은 아니지만 카카오뱅크가 태국 금융시장에 진출하면 국내 은행의 태국 재진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카카오뱅크는 전략적투자자(SI)로 가상은행의 지분 20%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합작 은행 설립 후에는 국내에서 쌓은 인터넷전문은행 운영 노하우를 태국 디지털 금융 생태계에서 활용할 예정이다. 카카오뱅크 측은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기술력과 기획 역량을 태국 금융시장에 빠르게 이식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태국 가상은행의 경우 상품, 서비스뿐만 아니라 모바일 앱 개발에서도 카카오뱅크가 리드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도 국내 금융회사의 태국 진출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 2024년 2월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태국을 방문, 가상은행 도입과 한국 금융회사의 참여에 협조를 요청했다.카카오뱅크는 태국 시장 진출에 앞서 인도네시아에서 성공 경험을 쌓았다. 동남아 지역은 비대면 금융 수요가 많지만 아직 서비스나 환경이 불충분해 시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에서다. 동남아 플랫폼 기업 그랩과 협력해 인도네시아 ‘슈퍼뱅크’ 설립에 참여한 것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분 10.05%를 보유하고 있다. 슈퍼뱅크는 지난해 6월 출범한 지 2개월 만에 고객 100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자문 계약을 맺는 등 활발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인도네시아의 금융 환경이 국내와 상당히 다름에도 불구하고, 슈퍼뱅크 론칭 이후 기존 인니의 어떤 디지털 뱅크 사업자보다도 빠른 시일 안에 여신과 수신, 고객 수 세가지 측면에서 빠른 성장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그랩의 ‘에코시스템’을 활용해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할 수 있었고, 카카오뱅크와의 긴밀한 협업을 통해 국내 혁신 서비스를 슈퍼뱅크의 신규 상품에 이식한 것이 좋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했다.카카오뱅크는 이러한 성장 전략을 태국에서는 보다 확장적으로 적용해 보겠다는 방침이다. 태국에서도 가상은행 라이선스를 성공적으로 취득한다면 인니에서의 접근 방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프론트엔드 구성부터, 앱 개발 자체에 직접 참여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태국 금융당국이 디지털 뱅크에 대한 제도 정비와 혁신을 시도하는 시점에서 카카오뱅크의 진출은 상징성과 파급력이 크다”고 평가했다.카카오뱅크의 태국 내 가상은행 인가 심사 결과는 빠르면 올해 상반기 내에 발표될 예정이다. 인가를 획득할 경우 카카오뱅크는 태국 내 최초의 한국계 디지털 은행으로서 본격적인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현재 태국 현지에 한국계 은행 진출이 전무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가 현지 주요 금융지주사와 손잡고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이 의미가 있다”며 “양 사의 제휴는 태국 금융 경쟁력 강화와 더불어 태국 내 금융 취약 계층의 금융 서비스 접근성을 높이는 데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5.04.14 07:00

4분 소요
韓 금융사, ‘IMF 철수 흑역사’ 태국 시장의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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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국내 금융권에서 ‘불모지’로 꼽힌다. 태국 정부는 지난 2013년 7월부터 12월까지 외국계 은행에 한시적으로 신규 지점 설립 신청을 허용한 바 있지만, 당시 최소 자본금으로 6억 달러(약 7000억원) 이상을 요구해 그 이후 외국계 은행의 신규 지점 설립은 사실상 중단됐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태국에 진출했던 국내 산업은행·외환은행·하나은행 등은 태국 정부의 잔류 요청에도 대거 발을 빼면서 관계가 소원해졌고, 이후 태국 진출이 힘들어졌다. 다만 올해부터는 상황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태국 정부에서 2020년부터 순수 디지털 보험사 도입을 허용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국내 인터넷전문은행에 해당하는 ‘가상은행 제도’를 도입하면서, 외국 금융회사의 자국 시장 유치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금융사가 최근 몇 년 사이 태국 시장에 제한적으로 진출한 사례는 있었다. 삼성생명이 1976년 현지 기업과의 합자 법인 형태로 진출해 지난 2023년 기준 자기자본이익률(ROE) 19.4%를 기록하고 있다. 이후 2008년에는 다올투자증권이 인수·합병(M&A)을 통해 진출해 금융지주회사로서 증권사·자산운용사·리츠사·여신금융사 등 4개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실제 은행 중에서는 산업은행이 2013년 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영업권이 없는 사무소 형태로 현지 금융시장을 조사하는 수준이다. 2021년에는 KB국민카드가 지분 인수 형태로 태국 시장에 진출했으며 최근에는 카카오뱅크가 태국의 가상은행 도입에 맞춰 현지 5대 은행인 SCB 컨소시엄에 3대 주주로 참여해 인가를 준비 중이다. 태국 금융 시장에 대한 투자액도 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과 산업부 외국인투자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금융 및 보험사들의 태국 국가에 대한 투자 금액은 2022년 198만4000달러에서 2024년 상반기 기준 708만8000달러로 급증했다.韓 금융사, 투자액 늘리며 시장 진입 모색태국은 아세안 지역의 강대국으로서 인프라가 우수한 편이고 일부 금융산업의 수익성도 높다. 국제통화기금(IMF) 및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에 따르면 태국 국내총생산(GDP)은 2019년 기준 5436억달러이며 세계 23위로 동남아 지역에서는 상위권에 속한다. 1인당 명목GDP는 2025년 기준 약 8153달러로 예상된다. 실질성장률 역시 2020년 1.7%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 1.9%까지 늘었다가 올해 1.5%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저출산(출산율 1.3명)과 고령화(60세 이상 22%) 등으로 중진국 함정에 빠진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있으나, 아세안 지역의 강대국으로서 인접국으로부터 저임금 고학력 노동자들이 지속적으로 유입돼 노동 인력 부족 문제가 없고 의료·교육·교통 등 기본적인 인프라도 우수한 편에 속한다. 또 태국 감독 당국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높은 예대마진을 용인하고 있어, 2023년 말 기준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은 3.0%, 총자산이익률(ROA)은 1.1%에 달하고 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국내 은행의 순이자마진은 1.65%, 총자산이익률은 0.58%에 불과하다. 다만 국내 금융사가 태국 시장에 진출하기엔 여러 가지 애로사항이 산재해 있다. 외국 기업의 경우 외국인 사업 허가(FBL·Foreign Business License) 라이선스 취득 없이 태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면 태국 내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업으로 정의돼 보통주 및 우선주(1주당 의결권 2주 획득) 동시 취득 방식을 통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또 국내 금융사가 태국 시장에 진출해 FBL을 취득한다 할지라도 사업 확장이나 다각화가 쉽지 않은 실정이다. 예를 들어, FBL 사업자는 신상품 및 서비스를 출시하게 된다면, DBD(Department of Business Development, FBL 관리) 및 BOT(Bank Of Thailand, 금융상품 및 라이선스 관리) 2개 감독기관으로부터 동시에 승인을 받아야 한다. 이해관계가 다른 두 기관에서 서로 양립하는 의견을 제시하거나 업무를 미루는 경향이 있어 적시에 사업 확장이 어렵다. 여기에 태국은 금산분리 규정이 없어 현지 대기업 네트워크가 크게 작용하고, 자사 및 계열사 상품 판매에도 상한이 부여되지 않아 펀드와 보험 상품의 판매를 위해서는 현지 대형 은행 및 당국과의 우호적 관계 설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금융권 관계자는 “국내를 포함한 해외 법인들의 태국 시장 진출이 힘든 것은 현지 당국과의 관계를 다지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이라며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기업과 협업해 규제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병호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태국 경제의 중진국 함정 진입에 따른 성장성 한계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아세안 강대국으로서 인프라가 우수한 가운데 금융산업의 수익성도 양호한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태국 감독 당국은 최근 디지털 보험사와 가상은행 등 디지털 전문 금융회사의 도입에 관심이 많다”며 “외국 금융회사의 자국 시장 진입에 대해서도 관대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2025.04.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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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4년’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 "혁신으로 금융 경계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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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가 AI와 보안 기술을 금융에 접목한 연구 결과를 지속 선보이며, 금융 기술 연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만들어가고 있다.카카오뱅크는 금융기술연구소가 올해 출범 4년을 맞이했다고 4일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금융과 기술을 융합해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개발하고, R&D 역량을 내재화하기 위해 2021년 ‘금융기술연구소’를 설립했다. 연구소는 자체 연구 조직을 구성해 금융 기술 개발 역량을 축적하고, 실무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AI·데이터 분석·보안 등 기술을 중심으로 금융 서비스의 안전성과 편의성을 높이고, 실질적인 서비스 혁신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자체 학습한 거대언어모델(LLM)과 고성능 AI 언어모델 버트(BERT)를 기반으로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를 개발해 성공적으로 상용화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AI 스미싱 문자 확인' 서비스는 스미싱 위험 문자를 분석하고, 고객에게 출처가 불분명한 URL 포함, 배송 사기 스미싱의 한 사례 등 구체적인 판단 근거를 제공해 보안 위협을 경고한다. 출시 후 3개월 만에 누적 21만 명이 넘는 고객이 서비스를 이용하며 금융 사기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하는 금융 생활 밀접형 보안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카카오뱅크는 KAIST, 고려대 등 주요 대학과 협력해 첨단 AI 기술 연구를 공동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금융분야 설명 가능 인공지능(eXplainable AI, XAI) 연구, 대규모 언어모델 평가방법론 연구 등 다채로운 연구 성과를 거뒀다.특히 카카오뱅크의 산학협력은 연구 성과뿐만 아니라 금융사의 연구·개발 환경 개선에도 기여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크다.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혁신금융서비스 지정 제도의 망분리 규제 특례를 적용받아 연구 과정에서 학생과 임직원이 더욱 긴밀히 협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이를 토대로, 산학 협력 연구 과정에서 개발한 기술을 보다 신속하게 상호 검증하고 고도화할 수 있었다. 이러한 사례는 금융사의 연구·개발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금융분야 망분리 개선 로드맵’ 수립에도 주요 참고 사례로 활용됐다.카카오뱅크는 지난해 NeurIPS, BMVC, EMNLP 등 세계적 권위의 AI 학술대회에서 금융 데이터 생성, 얼굴 인식 기술, 금융 보안 등을 중심으로 연구 성과를 발표했다. 이와 함께, AI 기반 대화형 추천, 자동 콘텐츠 제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다수의 특허를 산출하며 금융 AI 분야에서 독보적인 연구 역량을 입증했다. 앞으로도 금융기술연구소는 논문 발표, 특허 출원 등을 지속하며 혁신적인 금융 기술 개발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또한 연구소는 미래 금융 기술 트렌드를 예측하고 연구개발 과제를 정리해, 카카오뱅크의 비즈니스 전략과 연계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연구 성과가 실제 서비스 혁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방침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금융과 기술을 융합하고, 혁신적인 연구로 금융 생태계에 기여하는 것이 연구소의 목표”라며 “앞으로도 연구 성과를 창출하고 실서비스와 접목해 카카오뱅크만의 차별화된 금융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2021년 출범한 카카오뱅크 금융기술연구소는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영상처리 ▲의사결정모형 ▲데이터 생성기술 ▲거대 언어 모델 등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연구를 중심으로 오픈소스, 오픈데이터 등에 기여하며 금융 기술 생태계를 넓혀 나가고 있다.

2025.04.04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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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증권·보험사 업고…한국소호은행 ‘제4인뱅’ 예비인가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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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이 대한민국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 설립을 위한 여정의 첫발을 딛었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을 주도하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서울 광화문 금융위원회와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제4 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는 회사다.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 기업 한국결제네트웍스, POS 와Kiosk 전문기업 아임유,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 소상공인 특화 고객경험 제공하는 한국사업자경험 등 한국신용데이터는 공동체사와 함께 전국 25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캐시노트는 장부 및 매출 관리 앱으로 시작해 현재는 경영관리 금융서비스 물품구매 커뮤니티 등 소상공인 대상 사업의 모든 순간을 책임지는 슈퍼앱으로 성장했다.한국신용데이터는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추진 전부터 소상공인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카카오뱅크 SGI서울보증 KB국민은행 등과 함께 국내 최초의 전업 개인사업자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를 설립해 지난 2022년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았다.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한 신용평가모델을 개발해 이를 다수의 금융기관에 공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하나은행, IBK기업은행, DGB대구은행 등으로부터 추가 투자를 유치하며 소상공인 평가모형의 우수성을 시장으로부터 인정받았다.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은 인터넷은행 인가를 위해 구성된 컨소시엄 사상 최고의 금융 올스타 라인업을 갖췄다. 은행업계를 대표하는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등 5대 금융 지주사 은행 중 3곳이 참여했으며, 지역은행 1위 BNK부산은행, 한국을 대표하는 서민금융 은행 OK저축은행도 참여했다. 우리은행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에 가장 초기에 합류했으며 NH농협은행과 하나은행은 전국적 금융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디지털 금융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BNK부산은행은 지역 밀착형 금융 지원을 통해 전국적 균형 발전을 도모하며 OK저축은행은 중저신용자 대상 포용금융 실현을 위한 노하우로 금융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할 예정이다.또한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비은행 금융사도 참여해 투자와 결제 분야에서 소상공인 맞춤형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유진투자증권은 소상공인의 자산관리와 맞춤형 투자상품 제공을 통해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우리카드는 신용카드 기반의 다양한 결제 솔루션을 통해 소상공인의 금융 편의성을 제고할 계획이다.보험업계에서는 흥국생명과 흥국화재가 참여를 확정하며 보험사 최초로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보험업계의 참여는 소상공인의 경영 안정성과 위험 대비를 체계화하는 동시에 맞춤형 보장 상품을 제공함으로써 금융 서비스의 깊이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디지털 인프라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IT 분야에서도 국내 대표 기업들이 참여했다. LG CNS는 금융 맞춤형 AI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 역량으로 안전하고 유연한 디지털 금융 환경을 구현하며 메가존클라우드는 클라우드 기반 BaaS 플랫폼과 생성형 AI를 활용해 맞춤형 금융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아이티센은 공공 IT 서비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금융과 공공 데이터를 연계한 혁신 서비스 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티시스는 보험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보험과 금융의 융합을 촉진할 예정이다.한국신용데이터는 지역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지역 간 협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전시와 민생안정 및 한국소호은행 설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또한 서울·경기·인천·충남·부산·대구·전남·전북·강원 등 9개 지역의 신용보증재단과 MOU를 진행해 소상공인 경영 현황 관련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이처럼 은행 금융 보험 IT 각 분야를 대표하는 기업들이 힘을 모은 것은 인터넷은행 컨소시엄 사상 전례 없는 일이며 각자의 전문성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금융 혁신을 실현할 것으로 기대된다.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의 목표는 소상공인에게 공정한 신용 평가와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상공인을 위한 1번째 은행’이 되는 것”이라며 “우리 컨소시엄은 대한민국 소상공인에게 적절한 금융 공급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공통된 인식을 바탕으로 이 문제를 가장 잘 해결할 수 있는 곳이 모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장님들에 대한 깊은 공감, 금융에 대한 깊은 이해, 그리고 검증된 정보기술 역량을 결집해 모든 사장님들에게 꼭 필요한, 새로운 금융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2025.03.26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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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정기 주총서 연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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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는 26일 ‘제 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하고 대표이사 선임, 재무제표 결산 등을 원안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이날 카카오뱅크는 주주총회에서 윤호영 대표이사를 2년 임기로 재선임했다. 윤 대표의 임기는 오는 2027년 3월까지다.윤 대표는 카카오뱅크 설립 단계부터 1인 태스크포스(TF)로 참여해 2016년부터 카카오뱅크를 이끌어 오고 있다. 그간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격화되는 경쟁 속에서도 카카오뱅크의 혁신과 성장 기반을 강화해왔던 것처럼, 이번 연임을 통해 향후 카카오뱅크의 미래 청사진인 '종합금융플랫폼'으로의 도약과 혁신의 확장을 지휘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윤 대표는 "앞으로도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편리한 금융 생활 서비스와 혜택을 드림과 동시에 금융취약계층 대상 포용금융도 적극 실천해 금융 산업 및 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은행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현금배당을 포함한 2024년 재무제표도 승인했다. 결산 배당금은 1주당 360원, 총 1715억 원 규모로 전년(715억 원)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카카오뱅크는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 및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주주총회 결의를 통해 신임 사외이사로 ▲유호석 전 삼성생명 부사장(CFO) ▲김정기 전 하나은행 부행장(마케팅그룹대표) ▲엄상섭 법무법인 지평 파트너 변호사 등 금융, 재무·회계 및 법률 분야 전문가를 선임했다. 이로써 기존 5인 체제였던 사외이사진이 6명으로 늘어나며 이사회 전문성과 다양성 또한 강화됐다.유호석 사외이사는 삼성물산을 시작으로 삼성생명 자산운용 부문 임원을 거쳐 CFO를 역임한 금융 및 자산운용과 재무·회계 전문가로, 삼성그룹의 금융 부분을 총괄한 '금융경쟁력제고TF' 초대 수장을 맡은 바 있다. 향후 카카오뱅크가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며 종합금융플랫폼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통합적 관점에서 실질적인 자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하나은행에서 약 25년간 재직하며 부행장을 역임한 김정기 사외이사도 이사회에 합류한다. 김정기 사외이사는 금융지주 등 금융회사의 사외이사를 다년간 역임하며 금융회사의 주요한 의사결정과 내부통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진 것으로 평가받았다.엄상섭 사외이사는 공인회계사로서 회계법인에서 근무한 것을 시작으로, 사법시험 합격 이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거쳐 현재 법무법인 지평에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는 재무·회계 및 법률 분야 전문가다. 법조인이자 회계사로 쌓아온 융합적 업무 경험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주주 및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 효과적 리스크 관리, 내부통제 강화 등에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한편 이날 카카오뱅크는 ‘금융회사의 지배구조에 관한 법률’ 개정 사항을 반영해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설치했다.

2025.03.26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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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제4인뱅 가이드라인 보니…“자본금 기존 인뱅이 고려 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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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인터넷전문은행(이하 제4인뱅) 설립을 위한 불씨가 되살아나고 있다. 금융당국이 나서 제4인뱅 설립 인가에 대한 공식 답변에 나선 것이다. 핵심은 ‘자본력’이다. 다만 당국은 자본금 규모에 관해 기준을 정하지 않고, 기존 인뱅 3사(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의 실제 사업 과정에서 쓰인 자본금 추이를 고려해 심사하기로 했다. 또 외부평가위원회의 기술평가 분과를 신설하고 신용평가모형의 혁신성과 차별성을 중점 점검하기로 했다.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금융당국은 ‘인터넷전문은행 신규 인사 관련 FAQ’(자주 묻는 질문)를 배포하는 등 인가 일정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 제4인뱅 인가를 준비하는 컨소시엄들의 질문에 금융당국이 답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인가 심사에서 핵심적으로 평가되는 요소는 ▲자본금 및 자금조달 계획 ▲주주 구성 및 건전성 ▲혁신성과 포용성 ▲신용평가모형의 차별성 및 실현 가능성 등이다. 특히 외부평가위원회 기술평가 분과에서 신용평가모형의 구축 계획 등 신청인의 사업계획이 기술적으로 실현 가능한지 아닌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신용평가모형 구축 계획의 혁신성과 기존 금융권 대비 차별성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금융당국이 공개한 ‘인터넷전문은행 인가심사’에서는 세부 심사항목을 보면 평가항목 및 배점을 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배점 1000점 가운데 자본금 및 자금조달방안 150점, 대주주 및 주주구성계획 50점, 사업계획 혁신성 350점, 사업계획 포용성 200점, 사업계획 안정성 200점, 인력 및 물적설비 50점이다. 혁신성 배점은 앞서 인뱅 심사당시 배점과 동일하다. 반면 자금조달과 포용성 부문은 과거보다 배점이 50점 높아지면서 비중도 커졌다.다만 당국은 자본금 규모에 관해 평가 기준을 특정하지 않았다. 기존 인터넷전문은행 3사의 인가 이후 영업 과정에서 실제 자금 소요에 따른 자본금 조달 추이 등을 고려해 심사할 계획이라고 했다. 인터넷전문은행특례법에 따르면 인터넷은행 초기 자본금의 경우 카카오뱅크 3000억원, 케이뱅크 2500억원, 토스뱅크 2500억원이었다. 이들은 1년 후 각각 8000억원, 3500억원, 1조3500억원으로 자본금을 불렸다. 이에 제4인뱅 역시 이에 준하는 자본금을 갖춰야 할 필요성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제4인뱅의 경우 적어도 기존 인뱅 3사를 넘어서는 초기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본인가 후 영업 개시 시점에는 최소 1조원 이상의 자본금을 갖춰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금융당국이 이번 심사에서 ‘지방 중소기업·소상공인·중저신용자 금융 공급’ 등 사업계획의 포용성에 관한 배점을 확대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위험가중치가 높아 은행의 핵심 건정성 지표인 BIS(국제결제은행)자기자본비율 산정 시 위험가중자산(RWA)을 높이게 된다. 이 경우 BIS자기자본비율은 낮아지기 때문에 이를 상쇄시키려면 은행의 자기자본이 더 확대돼야 한다. 반면 기존 인뱅 3사는 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영업을 벌이고 있다. 중·저신용자 고객을 타깃으로 한 대출·영업은 부실 위험이 크지만 수익성은 낮기 때문이다.금융권 관계자는 “당국이 자본안전성을 갖추고 있어야 허가 뒤 안정적인 정책목적에 따른 은행업을 이행할 수 있다고 본 것”이라며 “여기에 더해 지역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계획과 실현성을 신설하면서까지 정책 목적을 분명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계획에 따라 리스크가 달라지고 다시 BIS비율이 산정되고 그에 맞게 자본계획이 세워져야 한다”라며 “기존 인뱅 3사가 위험이 낮은 가계대출을 주로 취급하면서 확보한 자본의 규모가 참고 지표가 된다”고 덧붙였다.다만 일각에선 자본력만을 제4인뱅 인가 기준으로 선정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제4인뱅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기존 인뱅들이 출범 초기 당시 혁신성을 등지고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이자장사’를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은행권의 새로운 '메기 역할'을 해야하는 제4인뱅이 자본력에만 치우쳐 당초 설립 취지가 흐려질 수도 있단 우려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뱅은 당초 은행권 경쟁을 촉진하는 동시에, 중금리 상품 등의 개발을 통해 중·저신용자를 포용하기 위해 설립됐다”며 “다만 출범 경쟁으로 인해 혁신과 포용 등 인뱅의 주요 설립 취지가 뒷전으로 밀려나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2025.03.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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