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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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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SK케미칼·두산밥캣, 주주가치 훼손 논란…더 이상 재연 없을까

증권 일반

합병이나 물적분할 등으로 인한 주주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는 대책으로 떠오른 ‘상법 개정’을 두고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정부·여당이 상법 개정 대신 상장사만 적용받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내놓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상법 개정안에 대한 강력한 드라이브 걸기를 지속할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민주당은 정기국회 내 상법 개정안 통과를 목표로 이를 당론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사가 충실해야 할 대상을 현행 ‘회사’에서 ‘주주’까지 확대하는 것이 상법 개정의 골자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상법 개정안의 다섯 가지 주요 내용은 ▲이사회의 직무 충실 범위를 회사에서 주주로 넓히는 ‘이사 충실 의무 확대’ ▲소액주주들이 원하는 이사 선출 가능성을 높여주는 ‘집중투표제 의무화’ ▲지분을 3% 넘게 보유한 주주의 이사 선임 의결권을 제한하는 ‘감사위원 분리선임 확대’ ▲소액주주들의 의견이 회사 운영에 반영될 가능성을 높여주는 ‘권고적 주주제안 허용’ ▲주주들의 총회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전자투표제 의무화’ 등이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상법 개정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명 대표는 “이사의 주주 충실 의무가 가장 중요하다”며 “주주의 평등한 권리를 보장하고 지배경영권 남용을 방지하기 위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상법 개정을 반드시 하겠다”고 강조했다. 상법 개정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 방안에 대한 논의에서 시작됐다. 특히, 기업 합병이나 분할 등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소액주주의 피해에 대한 문제점이 끊임없이 지적되며, 이를 막기 위한 취지로 상법 개정이 급물살을 탔다. 실제 최근 몇 년 간 물적분할 사례는 소액주주 권익을 심각하게 침해했다는 비판이 거세게 제기됐다. LG화학의 경우 국민연금 등 일부 주주 반대에도 2020년 배터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LG에너지솔루션을 설립 후 상장했다. LG화학의 핵심 성장 동력이었던 배터리 사업부가 자회사로 분리됨에 따라 LG화학의 기업 가치는 감소했다. LG 화학의 주가가 급락하며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났고, 일반주주들의 피해가 불거졌다. 실제로 2020년 공시 전 LG화학의 주가는 80만원대로 사상 최고를 달성했지만 물적분할 공시직후 주가가 몇 주간 하락했고, 현재 주가는 20만원대를 기록 중 이다. 지배구조 개편 과정서 소액주주 피해 앞서 2021년에는 SK케미칼의 물적분할이 소액주주들의 반발을 샀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를 물적분할해 2021년 3월 상장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모회사인 SK케미칼 주가는 분할 이후 약세를 보였다. 이후 유틸리티 공급 사업부문을 떼어낸 SK멀티유틸리티까지 물적분할하는 과정에서 SK케미칼의 주가는 급락했다.카카오의 쪼개기 상장도 주주들의 비판을 받은 대표 사례로 꼽힌다. 카카오는 2020년 카카오게임즈에 이어 2021년 카카오뱅크(8월), 카카오페이(11월)를 잇달아 상장했다. 이로 인해 모회사 카카오의 주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상장 이후 임원들의 대규모 주식 매도 사건 등으로 신뢰가 떨어지며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카카오페이는 상장 한 달 만에 경영진 8명이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으로 취득한 주식 44만여주를 처분해 878억원의 차익을 남기며 ‘먹튀’ 논란이 일었다. 두산그룹은 두산에너빌리티의 자회사 두산밥캣을 분할해 두산로보틱스에 완전자회사로 편입시키는 내용의 지배구조 개편안을 발표했다가, 최근 주가 기준으로 한 합병가액 산정방식을 적용해 두산밥캣 주주들의 강한 반발을 불러오기도 했다.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현행법에서는 상장회사 간의 합병에 있어 합병가액을 계산할 때 주가만을 기준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자산가치·수익가치와 같은 본질가치와 무관하게 합병가액이 결정되고 있다”고 말했다.김 의원은 이어 “연매출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두산밥캣이 매출규모가 이 회사의 183분의 1에 불과한데다 영업손실을 낸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기업가치로 주식을 바꿔야 하는 것은 주권상장법인이 합병 등을 하는 경우 주가를 기준으로 하도록 한 현행법을 최대치까지 악용했다는 주장도 나온다”라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은 일반주주 이익보호 강화를 위한 자본시장법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당초 이사의 충실 의무를 확대하는 상법 개정이 거론됐지만 부작용을 고려해 핀셋규제에 나서기로 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상법상 주주 충실의무 또는 보호 의무를 ‘대신할 수 없다’는 주장이 나온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우리나라의 주식회사에서 일반주주가 투자한 재산이 지배주주의 이익을 위해 활용되는 유형은 비단 합병과 분할 등 자본거래뿐만 아니라 ▲일감몰아주기·사익편취행위·통행세 거래와 같은 부당내부거래 ▲자사주 제3자 처분이나 자사주를 이용한 지주회사 전환 ▲주주 이외의 제3자나 일반에 대한 증자나 저가 증권 발행 등 매우 다양하다”고 짚었다. 이어 “게다가 합병 비율 조작을 방지하기 위해 시가 합병을 규정하자 시가에 영향을 주거나 지배주주에게 유리한 시점을 선택하기도 한다”며 “또 현저히 유리한 조건의 지원행위를 금지하니 현저히 유리하지는 않지만 물량을 많이 지원하는 일감몰아주기가 나오고, 일반회사를 통한 일감몰아주기가 불법이라는 판결이 나오니 투자회사를 통한 지원이 나타나는 등 어느 하나를 금지하면 다른 유형이 나타나는 풍선효과와 같은 역사가 반복돼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에 문제가 된 합병이나 분할에 대한 대책을 세우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떤 다른 유형의 일반주주 이익침해 사례가 나오더라도 해결할 수 있는 기본 지침을 마련하는 것이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서는 훨씬 중요한 것이다”고 강조했다. 정의정 한국주식투자 연합회 대표는 “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일반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서는 상법 이사 충실 의무 개정만이 근본 처방”이라며 “자본시장법 핀셋 개정은 임시 처방 내지 땜질 처방에 불과하고, 금융기관의 불완전 판매와 유사하다고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2024.12.16 06:30

4분 소요
케이뱅크, 코스피 데뷔 쉽지 않네…토스에 불똥 튈까

은행

케이뱅크의 기업공개(IPO) 기대감이 좌절감으로 바뀌는 데까지 단 3일이 걸렸다. 케이뱅크는 지난 15일 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자신감을 나타낸 뒤, 3일 뒤 IPO를 연기 하겠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추후 케이뱅크는 조속히 상장을 재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고평가 논란‧수요예측 부진…IPO 연기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지난 18일 공모 절차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부진한 결과를 받자 상장 계획을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상장에서 케이뱅크가 설정한 희망 공모가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이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관투자가들이 이보다 낮은 가격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주관사인 NH투자증권과 KB증권 등은 희망 공모가 범위의 하단 아래인 8500원으로 설정하는 안을 요청했다는 후문이다. 케이뱅크는 수요예측 결과 총 공모주식이 8200만주에 달하는 현재 공모구조로는 성공적인 상장을 위한 충분한 투자 수요를 끌어내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상장을 연기하기로 했다. 케이뱅크는 상장 과정에서 받은 기관투자자의 의견과 수요예측 반응을 토대로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내년 초 다시 상장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케이뱅크는 IPO는 이번이 두 번째 도전이었다. 앞서 케이뱅크는 지난 2022년 말, 인터넷전문은행 경쟁사인 카카오뱅크의 상장에 자극을 받은 듯 빠르게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이에 2023년 상반기 코스피 입성을 목표로 IPO에 나섰지만 증시침체로 인한 기업가치 저평가 등을 우려해 2023년 2월 IPO 추진을 철회했다. 이후 올해 초부터 다시 한 번 상장에 나서 10월 30일 상장을 목표로 삼았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 케이뱅크가 또 다시 상장을 연기하게 된 원인으로는 지나치게 높은 몸값이 거론된다. 케이뱅크가 제시한 공모 희망밴드의 상단 기준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약 5조원 수준이다. 이는 지난 2022년 상장했던 LG에너지솔루션 이후 최대 규모였다. 하지만 5조원에 달하는 몸값은 고평가 논란을 야기했다.케이뱅크는 기업가치 산정 때 주가순자산비율(PBR)을 2.56배로 적용했다. 이는 사업 유사성이 짙고 인터넷전문은행 1위 기업인 카카오뱅크 PBR 1.62배보다 높은 수준이다. 케이뱅크는 이같은 고평가 논란을 잠식시키지 못한 채 상장을 강행했지만, 결국 발목을 잡혔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지난 8월에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은 것이 6개월간의 효력이 있어 내년 2월까지 유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공모구조 등을 개선해 조속히 다시 상장을 추진할 예정”이라며 “상장 과정에서 올바른 기업가치를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스 상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이번 케이뱅크의 IPO 실패 소식에, 덩달아 안타까워하고 있는 곳은 토스다. 같은 금융플랫폼 산업군에 속해 있는 만큼 케이뱅크 상장 불발에 따른 부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토스는 올해 초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대표 주관사, 삼성증권을 공동주관사로 선정하고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업계에선 토스가 내년을 목표로 IPO를 준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직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았지만, 이번 케이뱅크의 상장 성공 여부가 토스에겐 더욱 중요한 상황이었다. 토스의 주력 관계사는 인터넷전문은행인 토스뱅크로, 이번 케이뱅크의 IPO 실패를 그저 옆동네 얘기로만 넘길 수 없기 때문이다. ‘자칭 플랫폼사’인 케이뱅크의 수요예측 참패와 IPO 실패에 불안에 떨 수밖에 없다. 케이뱅크의 상장 철회로 인해 기업공개 시장 전반을 향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는 점도 우려되는 지점이다. 이에 토스는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공모 구조나 가격이 기존에 계획된 수준보다 낮게 조정해 IPO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 다만 토스는 은행업에 국한되지 않은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보유하고 있어 차별화가 가능할 것이란 기대도 존재한다. 토스는 토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토스뱅크에 더해 증권·보험·간편결제 등 다양한 관계사를 갖춘 핀테크기업이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와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또한 토스 애플리케이션의 평균 월간 이용자수(MAU)가 2000만명을 훌쩍 넘기고 있다. 케이뱅크 MAU는 400만명, 카카오뱅크는 1500만명으로 토스가 해당 측면에선 앞서 있기도 하다. 토스는 추후 실적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IPO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토스 관계자는 “아직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도 내지 않은 상태”라며 “구체적인 상장 목표 시점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2024.10.28 07:01

3분 소요
'파두 논란' 불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60% 급등…“앞으로가 관건”

증권 일반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 상장 첫 날 6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 ‘파두 사태’ 여파 등으로 상장 당일 주가 우려가 컸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1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2만1000원(58.01%) 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장중 한때 81.77% 급등하며 6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9026억원으로 시총 순위 85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끌어 올린 것은 개미(개인 투자자)들이였다. 투자자별로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1억원, 11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3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개미 홀로 모두 받아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986만주, 2조1786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선 종목은 4개 밖에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8조1553억원)의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고, 이어 카카오뱅크(3조7505억원), 크래프톤(2조2479억원), 카카오페이(2조2364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당일 거래대금 5위를 차지하게 됐다.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업가치가 조단위로 평가되며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떠올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 밴드(3만6000~4만4000원)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조5604억~3조1294억원 규모였다. 특히 올해 2차전지 대표 주자였던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참여가 적게 나타나면서 공모가가 하단인 3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1141개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7.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허수성방지 청약 제도가 시행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70대 1에 그쳤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 흥행 우려가 더 커진 것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김병훈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을 통해 3분기 영업적자를 시장에 알렸다. 3분기 매출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례적으로 실적과 함께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을 공개한 것은 최근 ‘사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파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두는 실적 부진을 숨기고 IPO를 단행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선바 있다. 여기에 상장 전날인 16일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주가 방어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대 주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확약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BRV의 공모 후 지분율은 약 25%다. 이 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 등은 6개월, 공모주주의 20%를 차지하는 임직원 우리사주조합은 12개월, 최대주주 및 일부 특수관계인은 30개월로 의무보유 기간을 정했다. 회사 측은 “상장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규모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16.1%(1098만 5240주) 수준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자발적 보호예수 물량(16만2616주)까지 감안하면 상장일 오버행 규모는 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IPO 공모주 특성상 상장 당일 상승했다가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서다. 더구나 전기차 수요 둔화에 리튬 가격 하락 등으로 2차전지 섹터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중 금리 등 매크로 변동성 확대, 이에 따른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단기 및 중장기 전기차(EV) 전략 수정이 진행됐다. 2분기 반등했던 리튬 가격도 7월 이후 재하락을 시작하며 배터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OEM들의 주문 감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준의 리튬 가격으로 하향 안정화될 경우 섹터 출하의 반등은 내년 2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에코프로그룹 형제 주가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5% 하락한 67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1.86%, 1.93% 하락 마감했다.

2023.11.17 18:39

3분 소요
‘국민주의 배신’ 카카오, 소액주주 200만명 곡소리

증권 일반

한 때 ‘국민주(株)’로 불렸던 #카카오가 현재는 ‘국민의 눈물주’로 전락했다.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경영진의 시세조종 등 사법리스크와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 표적이 된 사실 또한 알려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후 실적 전망 또한 밝지 않아 주가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왕년의 ‘시총 3위’…끝없는 추락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 소액주주는 199만9126명으로 200만명에 달한다. 소액주주 수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2021년 3월 말 기준 71만4708명이었는데, 2021년4월15일 액면분할을 기점으로 급증했고 ‘국민주’ 자리에 올랐다. 액면분할해 11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2021년6월23일 16만9000원까지 올랐다. 카카오는 당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주가는 ‘탄탄대로’일 줄 알았지만,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더니 현재 주가는 4만원대도 붕괴됐다. 10월31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3만7800원이다. 시가총액은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18위에 머물고 있다.200만 개미들은 카카오의 반등을 바라고 있지만,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어둡다. 올해 10월 카카오 종목 리포트를 낸 증권사 14곳 중 12곳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0월30일 기준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6만5444원으로 한 달 전인 9월27일 7만421원과 비교하면 7.1% 하락했다.증권사에서 카카오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광고 업황 반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자회사 매출도 부진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43% 하락한 수치다.연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4692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기록한 영업이익은 ▲2021년 5949억원 ▲2022년 5803억원으로, 올해 역시 전망치 수준의 전년볻 악화된 실적을 낸다면 주가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증권가에선 카카오가 매출 반등을 위해 시행했던 카카오톡 개편 효과도 아직이라고 평가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픈채팅 탭은 신설 이후 일일활성사용자수(DAU)는 1000만을 돌파했으나 광고 매출 기여는 아직 크지 않다”며 “친구 탭에 신설된 ‘펑’ 기능도 아직 이용자 호응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0월12일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로컬 정보 ‘동네소식’을 테스트 중이나, 성과를 낼지는 관찰이 필요하고 카카오톡의 이용자당 이용 시간이 줄고 있는 만큼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영진 사법리스크‧먹튀…해결 안 된 악재실적 악화 전망과 더불어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또한 주가에 악재다. 금감원은 SM엔터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또한 이미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B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대표는 이번 검찰 송치에는 빠졌지만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이 여전하다.문제는 이 악재의 해소 시점이 불확실 하다는 점이다. 사법리스크의 경우 재판 등 처리 과정이 길고, 끝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지속적으로 주가 반등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 법인과 경영진의 재판 결과 등 처벌이 확정되면 카카오의 각종 인수합병(M&A) 및 미래 핵심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의 스톡옵션을 통한 차익 실현도 주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는 올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를 통해 남궁 전 대표는 총 94억32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스톡옵션으로 문제가 된 건 남궁 전 대표뿐만 아니다. 앞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469억원을 챙겼다. 이른바 ‘먹튀(먹고튀기)’ 논란이 일자 카카오 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자진 사퇴했다.주주들은 대표이사의 ‘스톡옵션 먹튀’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시장은 지금이 고점이라 받아들여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주주들의 시선은 홍은택 카카오 대표에게 향한다. 홍 대표는 올해 3월 스톡옵션 5만주를 받았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회사의 주가가 2배 오를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카카오 주가는 6만원대였고, 약속대로라면 당분간 홍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카카오를 둘러싼 잡음은 끊임없다. 지난달 15일에는 카카오가 최근 홍콩 소재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표적이 됐다는 금감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공매도 제도는 주식을 빌린 이후 매도를 내는 ‘차입공매도’만 허용하며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으로 엄격히 규제한다. 홍콩계 IB A사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101개 종목에 40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를 벌였고, 이중 카카오에 대한 공매가 가장 많았다. 해당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급락했다. 당시 주가가 하락하자 카카오 투자자들은 ‘해외 기관의 불법 공매도가 의심된다’는 의혹을 쏟아냈지만 실체를 알 수 없었다. 이번 사례로 언제든 무차입 공매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 사이에 만연한 상황이다.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원 조사가 집중되고 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 주가 회복은 체질 개선과 신사업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4 12:00

4분 소요
‘쪼개기 상장’으로 모회사 주가 하락…“배당 등 주주환원 필요”

증권 일반

코스피에 상장된 최대주주 기업의 주가가 자회사 상장 전 올랐다가 상장 이후 하락하는 패턴을 보이고 있다.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대기업들의 ‘쪼개기 상장’이 기존 회사 주주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있는 만큼 주주들을 위한 보호 방안이 중요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에서는 모회사의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선 배당과 자사주 취득 등 주주환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22 한국거래소와 흥국증권 등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코스피에 신규 상장한 계열사의 최대주주(모회사) 기업 주가 수익률은 상장 전 오르다가 상장 이후 하락했다. 계열사 상장 전에는 기대감이 모회사로 몰리지만 자회사가 상장하고 나면 재료가 소멸되면서 주가가 하락하는 셈이다. 자회사 상장일을 기준으로 6개월 전 모회사 평균 (절대) 주가수익률은 -7.7%, 3개월 전은 -3.1%를 기록했다. 상장 이후 3개월은 -12.5%, 6개월 후는 -20.4%, 12개월 후는 30%까지 하락했다. 자회사 상장 이후 ‘모회사 디스카운트’ 이어져 이중 하락폭이 가장 컸던 회사는 카카오다. 특히 카카오페이 상장 이후 카카오는 -59.8% 하락했다. 카카오는 대표적인 쪼개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회사다. 카카오는 유동성이 폭발하던 시기 카카오게임즈(2020년 9월), 카카오뱅크(2021년 8월), 카카오페이(2021년 11월) 등 연달아 자회사 쪼개기 상장에 나섰다. 이후 카카오 주가는 3년 간 맥을 못 추고 있다. 꾸준히 하락하면서 16일 기준 전 거래일 대비 0.12%(50원) 하락한 4만3150원에 장 마감했다. 카카오가 꾸준히 주력 계열사를 상장시키면서 ‘모회사 디스카운트’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해 10월 코스닥 상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가 이를 철회했다. 시장 상황도 좋지 않았지만 ‘쪼개기 상장’으로 카카오게임즈 주주들의 반발을 무시할 수 없었다는 분석이다. 카카오 외에도 물적분할로 상장했을 때 모회사의 주가 하락폭이 더욱 컸다. 알짜 자회사를 떼어내서 상장하는 만큼 기존 주주의 가치가 훼손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이 대표적인 사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0년 12월 분할 이후 1년여 만에 IPO를 추진했다. 분할 당시 LG화학의 매출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차지하는 비중도 41%에 달했다.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 성장 가능성에 투자했던 주주들이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손해를 입었다. 한때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였던 LG화학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으로 내리막길을 걷다가 16일 기준 51만3000원으로 반토막 났다. 가장 최근 상장한 두산로보틱스도 같은 수순을 밟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상장 전까지는 기대감에 두산 주가가 올랐지만 두산로보틱스 상장 이후 재료가 소멸되면서 두산 주가는 빠졌다. 두산은 지난 9월 15일 14만9100원까지 올라 종가 기준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두산로보틱스 상장 당일 19% 이상 하락하면서 16일 기준 8만3600원으로 내려앉았다. 자회사 상장 이후 43%나 하락한 셈이다. 반면 상장한 자회사들의 주가 흐름은 긍정적이었다. 특히 새로 상장한 당일 주가 수익률은 86%에 달했다. 3개월 이후 85.3%, 6개월 이후 81.9%, 12개월 이후 52.9%로 꾸준히 상승했다. ‘신장개업 효과(신규상장 주식의 초기 주가 강세)’가 반영된 것이다. 또 2019년 이후 신규 상장한 30여개의 기업 중 15개에 달하는 기업이 현재 코스피200에 편입돼 있다. 시가총액과 공모 규모가 큰 만큼 대형 기관 투자자와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물적분할 과정에서 주주보호 방안 충분해야” ‘쪼개기 상장’ 논란이 커지고 모회사 주가가 하락하면서 정부는 소액주주 권리 보호를 위해 비상장사의 ‘쪼개기 상장’을 제한하는 법적 장치를 만들었다. 법무부는 주식매수청구권 제도를 개선해 물적분할을 반대하는 주주의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비상장사가 분할회사 총자산액의 10%를 초과하는 물적분할을 진행할 경우 이를 반대하는 주주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한다. 소액 주주들에게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해 주가 하락에 따른 손실을 입기 전 보유 주식을 처분할 수 있도록 한 셈이다.그럼에도 물적분할은 여전히 자본시장의 화두로 소액주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DB하이텍 소액주주와 행동주의펀드 KCGI는 DB하이텍의 물적분할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DB아이엔씨가 계열사 물적분할과 합병을 통해 막대한 현금이 필요한 지주사 전환을 피하고 있다는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소액주주들도 자회사 SK온의 중복 상장을 반대하고 있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자회사 상장은 대체로 모회사 주가에 도움이 되질 않았다”면서 “투자 수요 분산과 구주매출보다는 신주 모집 형태를 취하면서 모회사 주주의 직접적인 이익이 부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주주들이 물적분할에 적대적인 이유는 핵심 사업의 물적분할, 해당 법인 상장으로 인한 ‘이중 상장 디스카운트’, 상장 과정에서 모회사 주주에 대한 보상 전무 등으로 꼽힌다. 물적분할 그 자체로 부정적인 것이 아니지만, 물적분할 과정에서 주주보호 방안이 충분하지 않다는 점에서 문제가 된다. 따라서 증권업계에서는 모회사가 자회사를 상장시킬 경우 기존 주주들에게 적극적 배당, 자사주 소각 등 적극적인 혜택이 돌아가야 한다고 보고 있다. 앞으로 물적분할을 추진하려는 상장 기업은 주주보호방안을 마련해 일반 주주를 설득하는 등 이전보다 더 많은 비용과 노력을 쏟아야 한다. 최 연구원은 “모회사 주가에 도움이 되는 자회사 상장의 키는 ‘구주 매출’, ‘배당 혹은 자사주 취득 재원 확보’ 등이라고 짚었다.

2023.10.2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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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해지는 토큰증권 시장 선점 경쟁…‘쪼개기 투자’ 본격화

증권 일반

조각투자 시장의 선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금융당국이 8월부터 투자계약증권의 증권신고서 제출을 허용하면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전망이다. 증권사들은 조각투자(ST) 업체와의 협력을 시작으로 시장 접근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된다.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블루칩 아트테크 플랫폼 테사는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제1호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테사는 지난달 12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제재조치 면제 결정을 받은 후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 ‘제1호 수리’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 중이다.미술품 중개업체 투게더아트는 이달 11일 금융감독원에 투자계약증권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해당 상품이 금융당국 심사를 통과할 경우 이르면 9월 초 시장에 출시될 예정이다. 투게더아트는 투자자로부터 7억9000만원을 조달해 미국 작가 스탠리 휘트니의 회화 ‘스테이송 61’(Stay Song 61)을 취득·관리한 뒤 해당 기초자산을 최대 10년 이내 처분해 투자자에게 청산 손익을 지급할 예정이다.음악저작권 조각투자 플랫폼 뮤직카우는 오는 9월 19일 서비스를 재개한다. 음악 수익증권을 발행하며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고 밝혔다. 음악 저작권료를 기존 ‘참여 청구권’이 아닌 ‘수익증권’ 형태로 유통하며 음원 쪼개기 투자를 다시 가능하도록 했다. 기존 방식은 뮤직카우에 저작권료 지급을 청구하는 방식이라 뮤직카우가 문을 닫으면 투자금 회수가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부동산 조각투자업체 카사는 대신파이낸셜그룹에 인수된 후 첫 공모 건물로 '압구정 커머스 빌딩'을 선택하고 9월6일부터 공모를 진행한다. 카사가 1년여 만에 선보이는 건물이자 7번째 진행하는 공모 건물로, 총 167억원 규모다. 토큰증권 생태계 동참에 분주해진 증권가증권업계는 토큰증권 협업체제 꾸리기에 한창이다.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다수 증권사들이 조각투자 업체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컨소시엄을 출범했다. 하나증권은 토큰증권 비즈니스에 속도를 높여 디지털 자산시장 선점에 나선다. 8월 중 외부 업체 선정을 마치고 다음 달부터 플랫폼 구축을 본격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하나증권은 매출채권, 소상공인 부동산 펀딩, 디지털 컨텐츠 유통 등 신규 자산 플랫폼 업체들과 협업 모델도 확대할 방침이다.앞서 하나증권은 프린트베이커리, 아이티센, 다날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예술품, 금·은, 모바일 컨텐츠 등 다양한 기초자산 및 조각 투자 플랫폼과 증권형 토큰 비즈니스를 협업해왔다. 미래에셋증권은 하나금융그룹, SK텔레콤과 ‘넥스트 파이낸스 이니셔티브’를 구성했다. 조각투자 사업자인 링거스튜디오, 서울옥션블루 등도 합류했다. 한국투자증권을 주축으로 한 ‘한국투자 ST프렌즈’는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등과 컨소시엄을 구축했다.NH투자증권의 STO 협의체 'STO 비전그룹' 참여 업체는 지난달 8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났다. NH농협은행, 케이뱅크, 조각투자 사업자 펀블, 아이디어허브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신한투자증권도 조각투자 사업자인 열매컴퍼니와 바이셀스탠다드를 비롯해 39곳이 참여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토큰증권 플랫폼 구축에 속도 내는 증권가토큰증권 관련 서비스와 플랫폼도 다양해지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조각투자사업자를 지원하는 서비스를 출시했고, 키움증권은 계좌 연동 서비스를 도입했다. NH투자증권은 조각투자사업자 지원을 위한 ‘투자계약증권 All-in-one 서비스’를 출시했다. 조각투자 사업자를 위한 투자계약증권 발행부터 투자, 청산 단계까지 전 과정을 지원하는 서비스다. 최초 사업화 및 상품구성 단계에서는 투자계약증권을 활용한 상품의 구조화, 증권신고서 작성에 대한 전반적인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후에는 다른 조각투자사업자와의 협업을 통해, 미술품 외 다양한 기초자산으로 서비스를 확장할 계획이다.테사는 키움증권과 협업해 계좌연동서비스를 도입한다. 서비스 도입으로 테사 플랫폼 이용자는 간편하게 조각투자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향후 미술품 투자계약증권 1호 상품이 출시되면 미리 입금된 예치금을 통해 빠른 청약 신청이 가능하다. 기존 키움증권 이용자는 테사 앱 다운로드 후 회원가입 과정을 거치면 보유 계좌 연결을 통해 바로 계좌를 사용할 수 있다.토큰증권 시장 규모는 올해 하반기를 기점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다. 신석영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원은 “국내 토큰증권 시가총액이 2030년 367조원에 달할 것”이라며 “일반 증권 대비 30% 이상 낮은 비용으로 발행이 가능해 다양한 상품과 가치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8.18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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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메신저’ 만든 카카오, 신뢰를 잃다

IT 일반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는 제페토의 마음이었을까. 세계 1차 대전 폭격 속에서 아들 카를로를 잃은 제페토와 14년 전 무너져 가던 아이위랩(카카오 전신)을 바라봤던 김범수가 묘하게 겹친다. ‘목수’ 제페토가 아들 무덤 옆에서 자란 작은 소나무로 피노키오를 빚었듯, ‘개발자’ 김범수는 흩어지던 아이위랩 속에서 카카오톡을 만들었다.피노키오는 마법처럼 제페토에게 말을 건넸다. 카카오톡은 기적처럼 일상을 파고들었다. 13년 만에 국민 소통을 장악하자, 콧대는 높아졌다. 거짓말을 하면 코가 자라는 피노키오처럼. 제페토는 거짓말을 일삼는 피노키오가 안타까웠다. 김범수도 각자도생하며 문제를 만드는 계열사 수장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을 터다.카카오의 높아진 콧대, 그리고 없어진 혁신. 피노키오를 상어 배 속에서 구한 건 결국 제페토다. 제페토의 따뜻한 마음을 본 피노키오는 더 이상 코가 자라지 않았다. 목각인형은 그렇게 사람이 됐다. 반짝이는 혁신 대신 침해·문어발·공화국을 택한 카카오와 상어 배 속에서 웅크린 피노키오. 제페토를 기다린다. 행동이 말을 덮는다. 기업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신뢰는 바닥이 됐다. 한때 혁신기업에 가장 부합했던 카카오에 대한 얘기다.카카오의 업력은 어느새 17년이 됐다. 모든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톡’이 등장한 지 13년이 넘었다. 카카오는 성공의 크기만큼 다양한 논란에 휩싸였다. 골목상권 침해부터 경영진의 도덕성 결함까지. 서비스는 물론 기업 운영 전반에서 문제가 나타났다. 회사는 그때마다 ‘쇄신’을 입에 담았다.‘국민 메신저’의 혁신성을 경험한 소비자들은 늘 카카오의 말에 기대를 걸었다. 그러나 기업의 수장들이 내건 약속 대다수는 지켜지지 않았다. 카카오 앞엔 이젠 혁신 대신 침해가, 기술보단 ‘수수료 장사’가 자리한다. 기업가 정신도 부족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경영진의 ‘먹튀’(먹고 튄다) 논란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개선을 약속했던 주먹구구식 운영은 ‘카카오 먹통’ 사태로 그 허술함을 다시 드러냈다.국민 편의성 집중했던 카카오카카오의 2022년도 연간 매출은 7조1071억원, 연간 영업이익은 5805억원이다. 회사의 시가총액은 2023년 4월 초 기준 약 27조2000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상장 기업 중 12위에 오를 정도로 성장했다. 카카오 외에도 시가총액 순위 50위 내에 계열사 ▲카카오뱅크(11조5000억원·27위) ▲카카오페이(7조4000억원·48위)가 입성했다.이는 김범수 창업주가 카카오의 모태가 되는 ‘아이위랩’을 창업한 지 20년도 안 돼 거둔 성과다. NHN 대표였던 김범수는 2006년 11월 아이위랩을 설립하고, 우여곡절 끝에 카카오톡 서비스를 2010년 초 출시한다. 카카오의 성장 배경으론 단연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성공이 꼽힌다. 김범수 창업자는 카카오톡이 선풍적 인기를 끌자, 2010년 9월 사명을 카카오로 변경했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선 카카오의 등장이 모바일 시장의 변화가 단적으로 나타난 사례라고 평하기도 한다.시장에선 카카오의 성공 요소를 분석할 때 늘 ‘시대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점’을 앞에 둔다. 김범수 창업자는 애플을 세운 고(故) 스티브 잡스가 2007년 1월 ‘아이폰’을 세상에 선보인 후 시작된 변화에 주목했다. 특히 2009년 스마트폰 대중화를 이끈 아이폰 3세대 모델 ‘아이폰 3GS’의 국내 출시 소식에 귀를 기울였다. 모바일 시장이 스마트폰으로 전환하는 데 맞춰 최적화된 메신저 서비스를 적기에 내놓았다. 웹이 아닌 앱이 온라인 시대를 이끌리라는 ‘선구안’은 통했고, 사업 외연은 빠르게 확장했다. 카카오톡이 제공하는 ‘소통’ 기능은 출시 당시만 하더라도 특별한 서비스로 여겨지지 않았다. 메시지를 보내는 앱도 이미 시장에 등장한 상태였고, 이동통신사의 문자 서비스가 모바일 소통을 지배하고 있던 시기였기 때문이다.카카오톡의 특별함은 운영 방식에서 나타났다. 당시 30원 내던 유료 문자를 완전히 무료로 제공하면서 차별화를 꾀했다. 유료를 기반으로 한 ‘모바일 메신저’가 아닌 ‘무료 문자’란 이미지를 선점했고, 이는 일일 가입자 10만명 확보로 이어졌다. 당시 카카오톡 친구로 목록에 새로 나타나면 자연스레 ‘스마트폰을 구매했구나’란 의미로 여겨질만큼 서비스 확산이 빨랐다. ‘카카오톡을 하기 위해’ 스마트폰을 처음으로 구매하는 이도 상당했다.카카오는 가입자 증가에 따른 서비스 유지 비용 증가에도 여타 기업과 달리 ‘완전 무료화’를 고집했다. 운영 비용을 투자금으로 충당하며 ‘국민 편의성 증대’에 집착했다. 2011년 당시 3000만명 안팎의 가입자를 확보했음에도 100억원대의 적자를 올릴 정도였다. 카카오톡 출시 후에도 2년 넘게 적자 행보를 보였음에도 무료 문자를 고집하며 소비자의 신뢰를 얻어냈다. 레거시 플랫폼에 대응한다는 초심을 유지한 데 따른 성과다.카카오 앞에 혁신이 붙기 시작한 것도 이때부터다. 업계 최초로 ‘단체 대화’ 서비스 도입이나, 사용 행태를 고려해 기획한 ‘숫자를 통한 메시지 확인’ 기능 등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무엇보다 경영 위기에도 ‘무료 문자’를 유지한다는 데에 소비자들은 높은 점수를 줬다.카카오는 카카오톡에 일상을 파고드는 다양한 서비스 덧붙였다. ▲선물하기 ▲이모티콘 ▲카카오스토리 ▲보이스톡 ▲게임하기 등이 연달아 성공하면서 명실상부 국민 플랫폼으로 발돋움했다. 새로운 형태의 서비스에 사람들은 열광했고, 이는 가입자 증가로 나타났다. 기존에 없던 광고 모델인 플러스친구(현 톡채널)는 이 같은 이용자 증가에 힘입어 성과를 나타내기 시작했다. 2012년 창립 6년 만에 첫 흑자 달성을 이룬 배경이다. 카카오톡은 현재 국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4800만명, 해외는 60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혁신 대신 수익성 쫓은 카카오카카오톡이란 거대 플랫폼을 기반으로 카카오는 사업을 수년간 큰 부침 없이 확장했다. 카카오톡과 연동하면 분야와 상관없이 일정 규모 이상의 이용자 모집을 담보할 수 있다. 회사는 이 같은 구조를 활용해 사회 곳곳에 그 영향력을 침투시켰다. 국민 소통을 독점한 카카오톡의 지배력이 다른 분야로 전이되면서 문제가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셈이다.카카오에 몸담았던 IT업계 관계자는 “혁신을 좇던 카카오는 투자금을 활용한 인수합병(M&A)으로 기업 덩치를 빠르게 키웠고, 이후 계열사별로 각자도생을 선택해 수익성만을 쫓는 식의 경영이 이뤄졌다”며 “사회 각층에서 지적이 빗발쳐도 이미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라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혁신기업’ 카카오가 각종 논란의 중심에 선 시점은 사업 확장이 본격화된 2010년 중반부터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통신기술(ICT)분야 교수는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하며 우회 상장할 때만 하더라도 ‘성장 동력’ 확보 측면에서 필요한 일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라 지금과 같은 논란은 크게 나타나지 않았다”며 “그러나 2015년 택시 중개로 사업 분야를 확장한 뒤로 손을 데선 안 되는 골목상권까지 영역까지 침범, 소상공인과 각을 세웠다. 또 주주가치를 훼손할 수 있는 쪼개기 상장까지 밀어붙이면서 다양한 문제가 불거졌다”고 말했다.다음과의 합병을 추진할 당시만 하더라도 카카오 사업 확장에 부정적 시작이 크지 않았으나, 2015년 4월 ‘카카오택시’ 출시 뒤로 부정적 인식이 불거졌단 설명이다. 카카오는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금융·쇼핑·보험 영역은 물론 미용실·꽃집·중간물류·퀵서비스·대리운전·배달·연예기획·부동산·암호화폐·골프 등에 진출한 바 있다. 이 중 몇 사업은 골목상권 침해 논란과 문어발식 확장 지적이 이어진 뒤 철수했으나, 여전히 100개가 넘는 계열사를 운영하면서 플랫폼 영향력을 과도하게 이용하고 있단 지적을 받고 있다. 카카오의 ‘샛노란 거짓말’ 시작문제는 이 같은 지적에도 사안이 여전히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쇄신을 약속했지만 되레 플랫폼 독점에 따른 부작용은 심해져 갔다. 택시 호출 앱 ‘카카오T’를 시작으로 문어발식 확장이 이뤄진 지 3년, 피해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커지자 국회가 움직였다.김범수 창업자는 2018년 국회 국정감사(국감)장에 처음으로 출석해 ▲다음과의 합병 과정에서 불거진 횡령 의혹 ▲뉴스 편집 문제 등과 함께 ▲골목상권 침해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부동산 중개업 진출에 따른 수수료 상승 ▲진출 분야에서 자영업자·중소사업자와 마찰을 빚는 원인 등을 묻는 말에 김범수 창업자는 “상생을 모색하고 있고, 작은 기업을 배려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김범수 창업자가 ‘상생·배려’를 약속한 지 3년. 카카오의 덩치는 더욱 커졌다. 2014년 26개였던 계열사는 2018년 75개로 늘었고, 2021년에는 138개까지 증가했다. ‘말뿐인 상생’이란 지적이 잇따르자 김범수 창업자는 2021년 10월 열린 국감에 3차례나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자회사들의 성장에 취해서 사회적 책임을 통감하지 못한 것에 대해 통렬히 반성했다”며 “골목상권 침해 영역에 진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또 “카카오는 스타트업에서 시작했다”며 “2~3년 전부터 수익을 내기 시작하면서 저와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 모두 성장에 젖어 주위를 둘러보는 것을 간과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사과했다.김범수 창업자의 약속 후 회사는 2022년 4월 계열사 30~40개의 축소 계획을 공개했다. 그러나 2022년 12월 말 기준 카카오의 국내 계열사는 127개로, 정리를 약속한 30여 개에 한참 못 미치는 11개만 철수했다. 쪼개기 상장과 잇속 챙기기 급급한 경영진김범수 창업자의 ‘계열사 CEO 모두 주위를 둘러보지 못한 실수’란 말 역시 무색하다. 회사는 ▲2020년 9월 카카오게임즈 ▲2021년 8월 카카오뱅크 ▲2021년 11월 카카오페이를 연달아 상장한 뒤 숱한 논란에 휩싸였다.특히 2021년 비슷한 사업을 영위하는 두 자회사를 연달아 ‘쪼개기 상장’해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여기에 경영진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 행사의 부적절성 논란까지 더해지며 몸살을 앓았다. 카카오페이 상장 후 약 한 달 만에 류영준 전 대표 등 임원들이 900억원 규모의 스톡옵션 행사이익을 거두면서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문제는 카카오뱅크에서도 나타났다. 김주원 전 카카오뱅크 이사회의장은 2022년 총 28만주의 스톡옵션을 차익 보상 방식으로 행사했다. 카카오 역시 조수용·여민수 전 대표이사가 2022년 퇴임 직전 스톡옵션을 행사, 300억원대 이익을 거둔 바 있다. 카카오그룹 내 경영진 대다수가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경영진의 도덕성 결여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가 최근 주주총회 안건 승인을 통해 스톡옵션 5만주를 받자, 사내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왔다. 2022년 연간 실적이 전년 대비 하락했음에도 홍 대표를 비롯한 경영진이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단 지적이다. 홍 대표는 주주총회장에서 “재직 기간 중 주가가 2배로 오르지 않으면 (스톡옵션 행사를) 포기할 것”이라며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흔들리는 서비스…“초심 찾아야”회사 안팎의 혼란스러운 상황은 서비스에도 반영됐다. 정부가 ‘재난’으로 분류한 ‘카카오 먹통’ 사태가 대표적이다. 지난해 10월 15일 SK C&C 판교 인터넷데이터센터(IDC)에 불이 나면서 멈췄던 서비스가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127시간 33분이 필요했다. 같은 IDC를 이용하던 네이버는 12시간 만에 모든 서비스를 복구한 것과 사뭇 대조된다.네이버는 IDC 간 이중화 조치를 적용하고 있어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던 반면, 카카오는 IDC 간 이중화 조치를 시행하지 않았다. 정부는 카카오가 대기 서버를 동작 서버로 만들기 위한 권한관리 기능인 ‘운영 및 관리도구’의 이중화를 판교 IDC 내에서만 적용한 게 서비스 복구 지연의 원인으로 지목했다. 카카오의 근본적 문제로 ‘모든 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의 안전망 운영을 안일하게 여긴 기업 문화’라는 지적이 제기된 이유다.카카오는 먹통 사태 후 무료 서비스에 대한 보상안을 내놓고 안전망 마련을 약속했다. 그러나 보상안 제공 과정도 구설에 올랐다. 제공한 영구 사용 이모티콘은 외설적이란 지적을 받았고, 유료 구독 서비스인 톡서랍 플러스는 지급 기간 후 자동 해지가 적용되지 않아 ‘마케팅 수단’이 되고 있단 비판을 받았다.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역시 유입 수단이란 시각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먹통에 보상마저 수익성을 쫓은 셈이다.최근 익명성을 담보하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이 제기되면서 ‘안정적 서비스’도 약속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인다. 해당 의혹은 오픈 채팅방 참여자의 실명과 전화번호 등 정보를 추출해준다는 업체가 등장하면서 제기됐다. 카카오는 기술적으로 유출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이지만,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조사에 착수했다.카카오 전 직원은 카카오를 중심으로 최근 벌어진 숱한 논란에 대해 “100명 CEO 육성이란 경영 철학을 내건 김범수 창업자의 생각은 충분히 존중받아야 하지만, 이를 달성하는 과정에서 안전망이 마련되지 못한 게 근본적 원인”이라며 “소 잃고 외양간도 못 고친 기업이란 이미지도, 규제 당국의 철퇴도 스스로 자초한 셈”이라 말했다. 이어 “벤처 기업의 성장 방식으로 덩치가 빠르게 커졌지만, 계열사의 각자도생 경영 기조는 숱한 부작용을 만들었고 회사의 혁신은 점차 옅어졌다”며 “무료 문자를 유지하기 위해 출혈을 감수하면서까지 국민 편의성을 추구했던 초기 기업 문화를 다시 기억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2023.04.10 06:00

9분 소요
美 연내 ‘금리 인하 없다’는 발언에 시총 상위주 파란불 [개장시황]

증권 일반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8.69포인트(0.77%) 내린 2398.27에 개장했다. 투자자별로는 오전 9시 18분 기준 개인이 160억원, 기관은 129억원 각각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80억원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간밤 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는 없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65%), SK하이닉스(-1.27%)는 동반 하락하고 있다. ICT 대장주 네이버(-1.21%)와 카카오(-1.75%)도 내리고 있다.은행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신한지주(0.56%)를 제외하고 KB금융(-0.51%), 하나금융지주(-0.48%), 카카오뱅크(-1.40%), 우리금융지주(-0.80%)는 하락하고 있다. 반면 이수화학은 16.24% 강세다. 에코프로비엠에 전고체 배터리 소재 시제품을 공급한다는 소식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0포인트(0.73%) 하락한 807.53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93억원, 기관이 317억원 각각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913억원 순매수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81%)과 에코프로(5.52%)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에코프로에이치엔(9.96%)은 급등하고 있다. 엘앤에프(0.84%)도 소폭 오르고 있다.반면 셀트리온 3형제는 하락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1.82%), 셀트리온제약(-1.56%),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1.22%)는 각각 빠지고 있다. 제약 바이오주 위주로 낙폭이 크다. 메디톡스(-6.13%), 케어젠(-3.83%), 알테오젠(-2.11%), 휴젤(-1.33%), 바이오니아(-3.18%) 등 내림세다. 게임주인 카카오게임즈(-0.71%), 펄어비스(-3.78%), 위메이드(-2.75%)도 동반 내리고 있다.

2023.03.23 09:32

2분 소요
SVB 파산 여파 확대… 코스피 2348선 마감 [마감시황]

증권 일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증시가 위축되면서 코스피가 2% 하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677억원, 기관이 218억원 사들였지만 지수를 견인하지 못했다. 반면 외국인은 6381억원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30개 종목은 줄줄이 미끄러져 하락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67%)와 SK하이닉스(-3.80%)은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재고가 쌓여 업황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모양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2.66%)과 삼성SDI(-1.76%)도 크게 빠졌다. 특히 은행주와 증권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SVB부터 뉴욕에 본부를 둔 가상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하면서 줄줄이 파산할 수 있다는 위기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주인 KB금융(-3.78%), 신한지주(-2.64%), 하나금융지주(-3.86%), 우리금융지주(-3.42%), 카카오뱅크(-0.41%)는 동반 하락했다. 증권주 하락폭이 더 컸다. 메리츠증권(-5.35%), 메리츠금융지주(-6.44%), 미래에셋증권(-4.88%), 한국금융지주(-6.81%), NH투자증권(-5.05%) 등 4% 이상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0.97%)과 카카오페이(1.81%)는 상승 마감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4포인트(3.91%) 하락한 758.05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5089억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442억원, 기관은 2610억원 각각 팔아치웠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3.20%), 천보(-7.62%) 등은 크게 빠졌지만 에코프로(2.63%)는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 3형제는 동반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셀트리온제약(-4.99%),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2.90%) 등 2% 이상 동반 하락했다.이외에도 종목과 관계없이 솔브레인(-6.78%), 레인보우로보틱스(-7.11%), 더블유씨피(-4.82%), 카나리아바이오(-10.68%) 등 하락폭이 컸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에스엠은 전날보다 1.86% 오른 11만5200원에 마감했다. 이는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을 훨씬 밑도는 가격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금양그린파워 하나였다.

2023.03.14 15:51

2분 소요
코스피 하락, 2차전지株 약세…포스코케미칼 4%대 ↓[마감시황]

증권 일반

9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2포인트(0.53%) 하락한 2419.09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9720억원 팔아치웠다. 반면 개인은 3575억원, 기관은 5823억원 사들였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종목은 10개 중 현대차(0.80%)를 제외하고 전부 하락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33%)와 SK하이닉스(-1.38%) 동반 하락했다. ICT 대장주 네이버(-0.25%)와 카카오(-0.17%)도 빠졌다.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2.31%)와 삼성SDI(-2.92%)도 빠졌다. 포스코케미칼(-4.18%)도 크게 하락하고 있다. 간밤 테슬라 모델Y에서 결함 이슈가 발생한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두산에너빌리티(5.90%), SK텔레콤(1.71%), 삼성화재(1.67)도 1% 각각 오르고 있다. 은행주는 KB금융(0.20%)을 제외하고 하나금융지주(-1.61%), 신한지주(-0.55%), 우리금융지주(-0.60%), 카카오뱅크(-1.20%) 등 모두 하락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73포인트(0.58%) 내린 809.22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4435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459억원, 기관은 1685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는 동반 하락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91%), 에코프로(-2.10%), 천보(-8.40%)는 크게 빠졌다. 반면 HLB(8.22%), 셀트리온제약(3.88%), HLB생명과학(4.72%)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엔터주는 파란불을 켰다. 에스엠(-2.27%), JYP EnT.(-1.87%), 와이지엔터테인먼트(-3.15%) 동반 하락했다. 에스엠은 2% 이상 하락했지만 카카오가 제시한 공개매수가격인 15만원을 넘어선 15만4900원에 마감했다.

2023.03.09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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