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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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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연 7% 금리’ 한국투자증권 특판 RP 완판

은행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 입점한 한국투자증권의 특판 RP 상품이 한도를 소진하며 완판됐다고 8일 밝혔다.카카오뱅크는 지난 3월 31일부터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 한국투자증권의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 5종을 추가해 비교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들은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를 통해 발행어음·채권·RP까지 비교할 수 있게 됐다.입점 기념으로 선보인 한국투자증권의 원화 61일물 RP 상품은 연 7% 금리를 제공하는 특판 상품으로, 많은 호응을 얻으며 매진됐다.금리 인하 시기에 연 7%의 금리를 제공한 점이 주요 인기 요인으로 풀이된다.실제로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한 반응을 살펴보면 "2개월 가량 여유자금을 넣어두기에 좋다", "보유기간은 짧지만 이자가 높은 점이 좋다" 등이 주된 평이다. 이 상품의 한도 소진 이후에도 원화 31일물(연 2.7%), 수시물(연 2.6%) 및 외화 31일물(연 4.3%), 수시물(연 4.0%) 등의 다양한 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으며, 한국투자증권의 '첫거래 이벤트'도 이어서 시행했다.4월 7일부터 30일까지 한국투자증권 계좌 보유고객이 카카오뱅크를 통해 RP 기간물을 100만원 이상 첫 투자 시, 가입한 전원에게 ‘네이버페이 포인트 5000원’을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카카오뱅크 앱에서 확인 가능하다.카카오뱅크는 "이번 한국투자증권과의 제휴를 통한 특판 RP 상품에 보여주신 많은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 앱을 통해 유익하고 편리한 투자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08 11:20

2분 소요
“연 7% 금리 RP 특판” 카카오뱅크, 한국투자증권 RP 상품 총 5종 입점

은행

카카오뱅크는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 환매조건부채권(RP) 상품을 추가하며 투자 상품 라인업을 확대했다고 31일 밝혔다.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는 카카오뱅크 앱 내에서 다양한 증권사의 투자상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서비스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5월 한국투자증권이 제공하는 발행어음 상품을 시작으로 같은 해 11월 채권 상품을 추가한 데 이어, 이번에는 RP 상품까지 추가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이라면 누구나 앱 내에서 편리하게 한국투자증권 계좌를 개설하고 발행어음부터 채권, RP까지 한 눈에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RP 상품은 증권사가 일정 기간 채권을 개인 투자자에게 판매한 후 다시 매수하는 조건으로 운용하는 상품이다. 짧은 기간이더라도 약정기간이 종료되면 정해진 이자율로 수익금을 지급하기 때문에 매력적인 단기 투자 상품 중 하나로 손꼽히기도 한다.한국투자증권의 RP 상품은 특판 상품을 포함한 원화 RP 3종, 외화 RP 2종 등 총 5종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원화 RP의 경우 특판 상품인 61일물(연 7%)과 함께 31일물(연 2.7%),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수시물(연 2.6%)로, 외화 RP는 31일물(연 4.3%), 수시물(연 4.0%)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이 중 금리 연 7%를 제공하는 원화 61일물 상품은 RP 입점 기념 특판 상품이다. 인당 최대 300만원 한도로 판매되며, 한도 소진 이후에는 31일물(연 2.7%) 및 수시물(연 2.6%)에 투자할 수 있다. 투자를 원하는 고객은 '증권사 금융상품 투자' 서비스에서 해당 상품을 누르고 '구매하기'를 누르면 된다. 단, 모든 금융상품은 투자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음에 유의해야 하며, 과거 운용실적이 미래 수익률을 보장하는 것은 아님을 참고하여 투자하여야 한다.카카오뱅크는 증권사 주식계좌 개설, 국내·해외주식 투자 서비스, 공모주 청약 서비스, 증권사 IRP 혜택 비교하기 서비스 등 투자 관련 서비스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투자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오고 있다. 특히 인터넷전문은행 최초로 선보인 펀드 서비스를 통해서 빅테크, 해외채권, 나스닥 등 총 20여종의 펀드 투자도 가능하도록 하는 등 상품 커버리지도 확장해 왔다.카카오뱅크는 "여유 자금 투자를 위한 보다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RP 상품을 투자 포트폴리오에 추가했다"며 "앞으로도 카카오뱅크 앱 하나로 투자 서비스를 쉽게 이해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3.31 09:05

2분 소요
국민·기업銀 ‘사수’냐, 신한銀 ‘재탈환’이냐…최종 승자는

은행

국군 장병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권 선정을 앞두고, 은행권의 4파전이 예상되고 있다. 2기 현 사업자인 KB국민은행과 IBK기업은행의 사수냐, 신한은행의 재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다. 올해 영업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외연을 확장하고 은행의 평판을 높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인 만큼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금융권에 따르면 3기 사업자를 노리는 곳은 기존 1기 사업자(신한은행)는 물론, 2기 사업자(국민·기업은행) 두 곳을 포함해 6곳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하나·농협은행은 물론, 인터넷은행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먼저 신한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나라사랑카드 유치 전담 조직을 꾸려 군 관련 다양한 활동 및 금융을 지원하고 있다. 관련해 담당 부서에 학군사관후보생(ROTC) 출신을 배치하고 신규채용 부분에서도 신한은행 ‘리더십 특별채용’을 신설해 지난 2023년부터 2년 연속 전역(예정)장교 특별채용을 실시했다. 지난해 6월부터는 ‘호국 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를 위해 헌신하고 있는 군 장병과 3대에 걸쳐 현역복무 등을 성실히 마친 ‘병역명문가’를 위해 ‘군(軍) 상생금융 패키지’를 운영 중이다. 대출과 관련해서는 장교·부사관·준사관·군무원·사관생도 등을 대상으로 하는 군 전용 대출 상품 ‘군인행복대출’을 출시했다. 또 ‘쏠편한 군인대출’ 금리를 0.4%포인트(p) 인하하고 최고 한도를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상향했다. 예금 관련해서는 ‘신한 플랫폼 적금(병역명문가)’을 5만좌 한도 출시했다. ‘신한 플랫폼 적금(병역명문가)’은 매월 최대 100만원까지 입금할 수 있는 적금 상품으로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5.0%의 금리를 제공한다. 우대금리는 ▲적금 가입 직전 3개월 이내 신한은행 적금 미보유 시 연 1.0%p ▲병역명문가증 제출 시 2.0%p다. 또 직업군인(장교·부사관·준사관·군무원), 군인연금수급자, 군인공제회 회원을 대상으로 우대금리를 제공(200만원 한도)한다. 여기에 1월 2일 기준 신한 장병 내일준비 적금 최고금리를 연 8.0%로 상향 조정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향후 세부적인 사항들은 제안서에 녹이고 있다”며 “나라사랑카드 1기 사업자로서 이번 사업의 구축 및 정착에 기여했으며 핵심인 나라사랑카드 제안 경쟁력 강화를 위해 신한금융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기존 사업자로서 안정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가상자산거래소 빗썸과 제휴를 맺어 가상자산 투자에 관심이 있는 군인들에게 편의를 제공하고 있다. 원화 입출금 계좌를 나라사랑카드 계좌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번거로운 은행 절차를 생략해도 된다는 점에서 2030 청년 고객에게 주목받고 있다. 기업은행은 군인 대상 적금 금리를 가장 유리하게 제공하는 등 금융상품 경쟁력에 힘을 쏟고 있다. 3월 초 기준 주요 은행의 장병내일준비적금 금리를 비교한 결과, 기업은행은 1년 만기 4.500%(12개월), 최고 7.500%(12개월)의 높은 수준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 하나은행·우리은행·농협은행 등 국내 은행 역시 나라사랑카드 사업자 참여 여부와 관련해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들 은행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관련 제안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그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욱이 케이·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들이 참여할지도 관심사다. 현재로서는 입찰 참여 계획을 밝히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지만, 젊은 세대 군 장병들의 접근성이 높은 동시에 참신한 상품으로 사업자 선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인뱅 관계자는 “나라사랑카드 사업은 단순한 체크카드 발급을 넘어 장병들의 금융 습관을 형성하고, 향후 장기적인 고객으로 유치할 수 있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아직까지 확정된 바는 없지만, 현재 여러 측면에서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2025.03.11 08:38

3분 소요
코인원, 카카오뱅크 인증 도입으로 고객확인・계좌연결 간소화

가상화폐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카카오뱅크 인증 도입으로 고객확인・계좌연결 프로세스를 간소화했다고 27일 밝혔다. 새롭게 도입된 카카오뱅크 인증은 거래소 이용을 위한 고객확인・계좌연결에서 활용된다. 먼저 고객확인 단계에서는 기존 4단계(휴대폰 인증►신분증 인증►1원 계좌 인증►상세정보 입력) 프로세스 중 ‘휴대폰 인증’, ‘1원 계좌 인증’이 카카오뱅크 결합인증으로 대체된다. 또한 거래소 원화 입출금 계좌연결에 필요한 '1원 계좌 인증' 과 'ARS 인증'도 카카오뱅크 앱 전자서명으로 한 번에 대체할 수 있다.코인원 측은 이번 프로세스 간소화로 고객확인부터 계좌연결까지 소요되는 시간이 절반 이상 단축됐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카카오뱅크 인증 사용 시 평균 8분가량 소요되던 인증과정을 이번 간소화로 3분 이내에 완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차명훈 코인원 대표는 “카카오뱅크 인증 도입을 통해 최초 회원가입부터 거래 준비 단계의 고객 편의성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실명확인계좌 제휴은행인 카카오뱅크 협력을 기반으로 업계 최고 수준의 거래 서비스 접근성을 제공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27 09:06

1분 소요
코인원, 원화 출금 수수료 무료 프로모션 내달 19일까지 연장

재테크

코인원이 원화 출금 수수료 0원 프로모션 기간을 늘린다.13일 코인원은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원화 출금 수수료 0원 프로모션 적용 기간을 30일 연장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9일 종료 예정이었던 프로모션은 10월 19일까지 진행된다.프로모션 혜택은 카카오뱅크 계좌연동을 완료한 모든 코인원 회원을 대상으로 적용된다. 해당 기간 원화 출금 시 발생하는 건당 1000원의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입금과 출금 수수료가 모두 무료인 만큼 코인원 고객은 부담 없이 원화를 예치하고 원할 때마다 꺼내 쓸 수 있다.코인원은 최근 수수료 얼리버드 상품을 출시해 거래 수수료를 업계 최저 수준으로 개편했다. 또한 고객 예치금 이용료율을 연 2.3%(세전)로 상향하는 등 거래소 이용자 혜택을 강화하는 모습이다.코인원 관계자에 따르면 “앞으로도 고객 혜택 강화에 초점을 둔 다양한 서비스와 정책들을 선보여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09.13 16:36

1분 소요
업계 1위 코인거래소 업비트, 예치금 이용료율 연 1.3% 결정

은행

업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가 이용자 예치금에 대해 연 1.3%의 요율을 적용해 고객에게 예치금 이용료를 지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에 따른 것으로 국내 거주 회원들에게 적용된다.예치금 이용료는 가상자산 매매와 관련해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주식회사에 예치된 금전에 대해 지급되는 것이다. 두나무는 이를 통해 회원들에게 예치금의 이용 대가를 제공하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용수익과 비용을 고려해 산정된다.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실명계좌 제휴를 맺고 있다.예치금 이용료는 매 분기 지급되며, 첫 지급은 오는 10월에 이루어질 예정이다. 지급 절차는 매 분기 첫날로부터 10일 이내에 완료되며, 원천징수세액 15.4%를 공제한 후 업비트 계정을 통해 지급된다.회원들이 예치금 이용료를 받기 위해서는 유효한 고객확인(KYC) 정보가 있어야 하며, 실명확인 입출금계좌가 등록돼야 한다. 또한 국내 비거주자이거나 KYC를 미이행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에는 예치금 이용료 지급이 제한될 수 있다.회원들은 업비트 서비스 내에서 이용료 지급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원천징수 영수증도 발급받을 수 있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업비트의 이용자 가이드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업비트 측은 “예치금 이용료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과 세법 등 관련 법령에 따른다”며 “회원들에게 보다 투명하고 건전한 거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코인원도 이날 실명계좌 제휴 은행인 카카오뱅크와 협의해 고객 예치금 이용료 이율을 연 1.0%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이용료는 매일 밤 12시 원화 잔액(일 마감 잔액)을 기준으로 계산한다. 지급 방식은 정기 또는 수시 지급 중 선택할 수 있다. 정기는 분기 단위로 가능하며, 분기별 익월 첫 영업일에 지급한다.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제휴 중인 고팍스는 연 1.3%로 이용료 이율을 책정했다. 고팍스는 분기별로 익월 10영업일 내 지급할 예정이다. 빗썸과 코빗은 오후 10시 30분 현재 기준 예치금 이용료율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2024.07.19 22:30

2분 소요
코인거래소와 은행은 ‘한 쌍’…짝 못 찾으면 폐업 위기

가상화폐

지난해 하반기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645만명으로 상반기 대비 39만명 증가했다. ‘코인 열풍’이 한창인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지만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히며 성장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하나의 코인거래소가 하나의 은행과 짝지어야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1거래소·1은행’ 규제에 가상자산으로만 거래 가능한 중소형 거래소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짝 찾은 5대 원화거래소가 시장 장악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 사업자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은행은 ▲케이뱅크·업비트 ▲NH농협은행·빗썸 ▲카카오뱅크·코인원 ▲신한은행·코빗 ▲전북은행·고팍스 등 5곳이다. 짝을 찾은 이들 가상자산 거래소는 가상자산을 원화로 구매하는 서비스인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1거래소·1은행 규제란 하나의 거래소가 하나의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는 것이다. 가상자산 업권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관련 금융사기·사고 우려가 컸고 금융당국은 실명 확인을 통해 금융 사고를 억제하고 있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는 반드시 은행으로부터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계좌를 받아야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원화마켓에 진입하려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하고, 시중은행과 실명계좌 서비스 계약을 맺은 뒤 금융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은행이 가상자산거래소의 운명을 쥐고 있는 셈인데, 이 과정에서 은행은 실명계좌 발급 대가로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가상자산거래소 입장에선 은행과 연을 맺고 나면, 거래량이 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점유율은 95%를 넘어선다. 짝 못 찾은 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 ‘줄폐업’짝을 찾지 못한 일부 가상자산거래소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인으로만 거래해야 하는 코인마켓 거래소는 원화마켓 거래소 대비 편의성과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적다. 결국 금융당국의 허들을 넘어 은행과 계약을 맺어야 하지만, 금융당국은 좀처럼 신규 원화마켓 거래소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코인마켓 거래소는 연이어 거래소 사업을 접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인마켓 거래소 한빗코가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한빗코는 지난해 6월 말 광주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한 뒤, 원화마켓 거래소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결국 현재는 공식 서비스를 종료했다.코인마켓 거래소 지닥도 오는 7월 16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닥 또한 원화마켓 거래소로 전환을 위해 은행과 계약에 힘썼지만, 결론은 서비스 종료로 끝이 났다. 앞서 2022년 지닥은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일괄 상장폐지됐던 위믹스를 단독 상장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코인마켓 거래소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원화거래를 뚫기 위해 시중은행부터 지방은행까지 다양한 곳과 논의를 이어갔다. 올해 초에는 수협은행과 실명계좌 제공 계약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코인마켓 거래소는 추가적인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원화마켓 진입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중소형 코인마켓 거래소에게 원화마켓 진입은 하늘에 별따기였고, 최근에만 후오비코리아·프로비트·텐앤텐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7월 가상자산법 시행 이후 또 다른 고비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전후로 거래소의 폐업이 가속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거래소들은 이상거래 보고와 정기 심사 등 추가 의무가 발생한다. 수익이 없는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추가로 부여된 의무를 지키기 쉽지 않다.또한 오는 9~10월에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갱신도 이뤄진다. 지난 2021년 9월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3년 기한의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해당 라이선스 갱신이 올해 9월 중 이뤄지는데 금융당국은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금융당국이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문제들을 토대로 가이드라인 기준을 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자들이 라이선스 갱신 대신 영업 중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7월 19일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은 거래소에 여러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인프라를 갖춰야하지만 코민마켓 거래소들은 쉽지 않다”며 “수익이 악화된 기존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추가적인 규제 발생으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폐업으로 이어지는 ‘연쇄작용’이 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7.08 06:01

3분 소요
'역대 최대' 실적 쓴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도 '흑자전환' 성공

은행

카카오뱅크‧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주요 금융계열사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냈다. 카카오뱅크는 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카카오페이는 적자의 늪을 뚫고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 2400만 고객 기반 성장세 지속5월 8일 카카오뱅크는 ‘2024년 1분기 실적발표 설명회’를 열고 올해 1분기 순이익 111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9.1% 증가한 것으로 분기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유입 및 트래픽 확대를 기반으로 수신과 여신 그리고 수수료 및 플랫폼 수익 등 전 부문의 고른 성장을 이뤄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1분기 기준 카카오뱅크 고객 수는 2356만 명으로, 지난 분기에만 70만 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20~30대 인구 중에서는 80%가, 40~50대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럽게 수신 확대로 연결됐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었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6000억원 증가한 41조3000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에도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 일각에선 은행의 핵심 수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하락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올해 1분기 카카오뱅크의 NIM은 2.18%로, 작년 1분기 말 2.62%보다 0.44%포인트(p) 떨어졌다. 작년 말 2.36%와 비교해도 0.18%p 낮다. 이에 대해 김석 카카오뱅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콘퍼런스콜에서 “저원가성 위주의 수신을 확대해서 자금을 운용하는 새로운 전략 방향 갖고 있어 예대율의 하락을 용인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금리가 전분기 대비 하락한 효과도 있다”면서 “작년 취급된 정기예금, 정기적금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추가적으로 비용을 부담한 영향도 있다”고 덧붙였다.카카오뱅크는 올해 연간 NIM 목표치를 2.2%로 제시했다. 김 COO는 “올해 1분기 NIM을 토대로 연간 NIM 수준을 가정하자면, 지금 수준보다는 상승조정해 2.2%의 NIM을 달성할 것”이라면서 “NIM을 은행권 내 타사의 NIM과 비교해 50bp 격차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추후 카카오뱅크는 수신 등 자산 규모의 증가세를 감안해 자금 운용 기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원화자금은 채권 및 수익증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향후 외환 상품 출시 시 외화자금 운용도 추진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여유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트래픽을 토대로 수수료 및 플랫폼 사업의 수익원 다각화와 높은 성장을 시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고 덧붙였다.적자 늪 벗어난 카카오페이…“전략적 비용 집행”앞서 지난 5월 7일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페이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순이익 1억6700만원을 달성했다. 24억원의 순손실을 냈던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카카오페이는 앞으로 각 사업의 손익구조와 성장 속도를 고려해 전략적으로 비용을 집행한다는 입장이다.카카오페이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5% 증가한 1763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결제와 오프라인 결제 성장에 힘입어 결제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약 14% 증가한 1200억원을 기록했다. 금융서비스는 대출·투자·보험 전 영역이 연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보이며 분기 매출이 500억원에 육박했다.다만 영업비용은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1861억원으로 집계됐다. 금융서비스 사업 확대에 따른 인원 증가 영향으로 인건비가 증가했고 카카오페이증권과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매출 증가에 따라 수수료와 서비스 비용이 늘었다. 이에 따라 1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97억원이다.1분기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6% 증가한 40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기여거래액(Revenue TPV)도 31%의 성장세를 보이며 12조원에 육박한 11조9000억원을 달성했다.카카오페이의 주요 서비스 중 하나인 결제 영역의 경우 자체 가맹점이 103만개로 지난해 1분기보다 30% 늘었다. 또한 카카오페이는 제휴를 통해 삼성페이의 300만개 결제처와 제로페이의 110만개 소상공인 매장 등 국내 대부분의 점포에서 간편결제가 가능해졌다.카카오페이 자회사 또한 안정적으로 성장 궤도에 올랐다. 카카오페이증권의 경우 예탁자산이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주식 거래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4% 늘었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은 혁신적인 상품을 연이어 선보이며 시장과 사용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은 출시 이후 10개월 만에 누적 가입자 100만 명을 넘어섰다.

2024.05.08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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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 1분기 순익 1112억원…전년比 9.1% 증가 ‘역대최대’

은행

카카오뱅크는 8일 ‘2024년 1분기 경영 실적발표’를 통해 1분기 순이익이 11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난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수익원 다각화의 초석을 구축했다”며 “올해는 다양한 서비스의 확장으로 고객에게 첫 번째로 선택받는 금융 생활 필수앱으로 자리매김하는 동시에 상생·포용금융을 바탕으로 고객과 함께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용금융 실천도 지속하고 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인터넷전문은행 중 유일하게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 목표를 달성한 데 이어서 1분기에도 잔액 비중 30% 이상을 유지하며 포용금융을 이어갔다. 1분기 기준 중·저신용자 대상 신용대출 평균 잔액 및 비중은 약 4조6000억원, 31.6%를 기록했다.포용금융과 함께 건전성도 확보했다. 특히 중·저신용 대출 비중 확대에도 불구, 1분기 연체율은 여신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전분기 대비 0.02%p 하락한 0.47%를 기록했다. 대내외 여건 변화를 반영한 탁월한 리스크 관리 역량과 신용평가모형(CSS) 고도화를 통해 포용금융과 건전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다만 올해 1분기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지난해 말 2.36%에서 2.18%로 떨어졌다.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지난해 말 37.3%에서 35.2%로 개선됐다.카카오뱅크의 성장 기반에는 탄탄한 고객층이 자리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고객 수는 2356만명으로, 지난 분기에만 70만명 이상의 신규 고객이 유입됐다. 20~30대 인구 중에서는 80%가, 40~50대 중에서는 절반 이상이 카카오뱅크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수 확대와 함께 고객 활동성도 강화됐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처음으로 1800만명을 넘어섰고, 주간활성이용자수(WAU)는 MAU 보다 크게 증가하며 1322만명을 달성했다.대출 플랫폼, 투자, 지급결제 서비스 등 다양한 금융 생활 필수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카카오뱅크 고객이 앱에 머물며 서비스를 이용한 평균 시간은 전년 대비 2배로 늘어났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오픈뱅킹 서비스를 이용해 타행에서 타행 계좌로 이체하는 건수 또한 1년만에 2배로 증가했다.고객 기반 강화는 자연스럽게 수신 확대로 연결돼, 1분기 말 수신 잔액은 전분기 대비 5조8000억원 증가한 53조원을 기록했다. 특히 요구불예금이 분기 기준 역대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며 4조원 넘게 늘었다. 이용자 수 1000만명을 돌파한 모임통장의 잔액이 전분기 대비 1조원 가량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저원가성 예금 확대를 견인했다.카카오뱅크는 최근 모임통장에 게시판 기능을 추가하고 전용 카드를 출시한 것과 같이 모임통장 사용성을 꾸준히 개선해 가입자 수와 잔액 증가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고객이 저축을 하면서 동시에 파트너사의 쿠폰과 캐시백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제휴 수신 상품도 꾸준히 선보일 예정이다.요구불예금 증가 영향으로 1분기 카카오뱅크의 저원가성 예금은 56.8%의 비중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만의 독보적인 조달 구조를 유지하는 동시에 은행권 평균(39.2%)과의 격차를 벌렸다.카카오뱅크는 은행권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조달 비용을 토대로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대출 금리를 제공해오고 있다. 고객의 금융 비용을 절감해드리는 대환 중심의 여신 성장을 통해 1분기말 여신 잔액은 전년 말 대비 약 2조6000억원 증가한 4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실제로 지난 1분기에도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카카오뱅크를 ‘대환 목적’으로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50%가 대환 목적이었는데, 해당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62%까지 높아졌다. 전월세보증금대출의 경우에도 대환 비중이 45%에 달했다.지난 1월 개시한 주택담보대출·전월세보증금대출 갈아타기 서비스에서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달성하며 대환 대출 시장 내에서의 플랫폼 경쟁력을 증명했다.또한 카카오뱅크는 수신 등 자산 규모의 증가세를 감안해 자금 운용 기능을 보다 강화할 계획이다. 원화자금은 채권 및 수익증권에 대한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향후 외환 상품 출시 시 외화자금 운용도 추진하는 등 상품 다각화를 통해 여유자금을 보다 효과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수수료·플랫폼 비즈니스도 성장했다. 올해 1분기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7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하며 개선세를 보였다.‘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대출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했다. 1분기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금융사의 대출을 실행한 건수와 금액 모두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증권계좌 개설 서비스는 기업공개(IPO) 시장 활성화 등 투자 심리가 개선되면서 제휴사 증권계좌 개설 실적이 전분기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지급결제 부문에서도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월 카카오톡 선물하기·쇼핑하기 결제 수단에 카카오뱅크 계좌를 추가해 고객이 결제 금액의 2% 포인트 적립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음료, 외식 기프티콘 등 모바일 쿠폰을 사고팔 수 있는 ‘쿠폰 사고팔기’ 제휴 서비스도 호응을 얻고 있다.향후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카카오뱅크 앱에서 제휴 카드 신청뿐 아니라 카드사의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해 신용카드 서비스 완결성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지속적인 고객 기반 확대를 통해 경쟁력 있는 수신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안정적인 여신 관리와 자금운용 기능을 강화해 성장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압도적 트래픽을 토대로 수수료 및 플랫폼 사업의 수익원 다각화와 높은 성장을 시현하는 동시에 안정적인 리스크 관리를 통해 건전성과 수익성을 모두 잡겠다”고 덧붙였다.

2024.05.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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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진스 vs 안유진, 누구랑 떠날래?”…격화하는 해외여행 카드 경쟁

카드

엔데믹(풍토병화) 전환 이후 해외여행객이 증가하자 이들의 수요를 끌어안기 위한 금융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선두주자로 나선 하나금융에 맞서 신한금융이 혜택을 무기로 대항마로 등장했다. 이런 경쟁은 수수료 수입은 비록 줄어들 수 있지만 충성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전략에서 비롯된다. 여기에 빅테크들도 속속 참전하고 있어 해외여행 특화 카드 전쟁은 나날이 격화할 전망이다.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쓴 신용·체크·직불카드 사용액은 192억2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2년(145억4000만 달러)보다 32.2% 늘어난 규모로 코로나19로 실적이 급감한 2020년 이후 4년 연속 증가한 결과다. 지난해 사용금액을 연평균 달러당 원화값인 1305.4원으로 환산하면 무려 25조898억원이다.사용 실적이 증가하면서 사용 카드 수도 함께 불어났다. 사용 카드 수는 지난해 6356만3000장으로 2022년(5131만1000장)보다 23.9% 늘었다. 장당 사용금액도 302달러로 1년 전(283달러)보다 6.7% 올랐다.4대 금융 모두 뛰어들었다…충성 고객 확보 전략해외 카드 결제 수요가 나날이 늘어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려는 카드사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특히 하나카드는 이미 해외여행 특화 카드 시장을 선점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2022년 7월 하나카드는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처음 선보였다. 지난해 5월에는 ‘트래블로그 신용카드’까지 출시해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 트래블로그 카드의 장점은 해외 26개국에서 환전수수료와 결제수수료가 무료라는 점이다. 기존의 일반 신용카드들은 ▲비자·마스터카드 등 글로벌 카드 브랜드 수수료 ▲국내 카드사(은행) 해외 이용 수수료 ▲환전수수료 등 계산하기도 복잡한 수수료들이 붙었지만, 트래블로그는 이 같은 불편을 해소해 인기를 끌었다.지난해 말 기준 트래블로그는 누적 환전액 1조원을 넘어섰고, 지난달 말에는 가입자 400만명을 기록했다. 이에 하나카드는 지난 1월 기준 체크카드 해외 이용 시장점유율 39.2%를 달성했다. 트래블로그 출시 당시인 2022년 7월(20.2%)보다 2배 가까이 성장한 셈이다. 이에 맞서 신한카드는 2월 14일 ‘쏠(SOL)트래블 체크카드’를 내놓았다. 당시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문동권 신한카드 사장은 유튜브 콘텐츠에 함께 출연해 적극적으로 이 상품을 홍보했다. 정 행장은 “우리 직원들의 아이디어가 모아져 나온 카드인데 10년 내 최고 히트할 상품이 아니겠느냐”며 “혜택이 굉장히 많다”고 말했다. 문 사장도 “기존 상품 중에서는 이만한 상품이 없다는 것을 우리 둘의 직(職)을 걸고 약속한다”고 강조했다.이처럼 두 수장이 자신감을 내비치는 근거는 강력한 혜택에 있다. 트래블로그보다 4개 많은 30개국 통화에 대해 환전·결제수수료가 면제되며,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 인출 수수료 무료 혜택도 제공된다. 또한 체크카드가 연결된 계좌에 있는 미국 달러와 유로에는 각각 연 2%, 1.5%의 금리가 붙어 재테크 기능까지 갖췄다. 아울러 체크카드임에도 전 세계 공항 라운지 연 2회 무료 이용 혜택이 담겨 화제가 됐다. 쏠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 15일 출시 한 달 만에 30만장 발급을 기록했다.우리카드의 경우 지난해 8월 외환 핀테크 업체 트래블월렛과 손잡고 ‘트래블월렛 우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여행 후 원화로 재환전 시 수수료가 1%로 업계 최저라는 강점이 있다. KB국민카드는 오는 4월 KB국민은행과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선보인다.이처럼 카드사들과 해당 금융그룹이 해외여행 특화 카드에 힘쓰는 건 충성 고객을 확보한다는 목적 때문이다. 사실 이런 상품들은 수수료를 받지 않으므로 금융사 입장에서는 단기적으로 손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선 최대한 많은 고객을 확보해 두면 은행이나 보험사 등 계열사로 유입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실제 하나은행의 경우 ‘트래블로그 여행적금’을, 하나손해보험은 트래블로그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나 해외여행보험 트래블로그 플랜’을 선보였다.빅테크도 참전…편리성과 높은 혜택 강점전통 금융사뿐만 아니라 인터넷은행이나 간편결제사업자 등 빅테크들의 해외여행 특화 카드 경쟁도 불꽃이 튄다. 토스뱅크는 지난 1월 외환 서비스를 출시하면서 ‘평생 무료 환전’을 내걸었다. 또한 별도 카드를 발급할 필요 없이 기존에 쓰던 ‘토스뱅크 체크카드’를 외화통장에 연결해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다만 환치기 목적의 거래가 포착되는 문제가 발생해 지난 19일 외화 환전 월 한도 1억원으로 현재 제한한 상태다.네이버페이는 지난해 11월 ‘네이버페이 머니카드’를 출시했는데 해외 결제수수료 무료는 물론, 조건 없는 해외 3% 적립 혜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카카오뱅크도 이달 트래블월렛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새로운 외환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금융지주는 은행이라는 탄탄한 기반으로, 빅테크는 온라인 비대면 경영 노하우로 공격적인 해외여행 특화 카드를 출시하고 있는데 이런 경쟁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앞으로는 수수료 혜택을 뛰어넘어 고객들이 여행 중 직접 느낄 수 있는 서비스가 제공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말했다.

2024.03.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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