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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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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두 논란' 불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60% 급등…“앞으로가 관건”

증권 일반

#에코프로의 자회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코스피 상장 첫 날 60% 가까이 급등하며 시장에 안착했다. 최근 ‘파두 사태’ 여파 등으로 상장 당일 주가 우려가 컸음에도 선방했다는 평가다. 17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공모가(3만6200원) 대비 2만1000원(58.01%) 오른 5만72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이날 장중 한때 81.77% 급등하며 6만58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9026억원으로 시총 순위 85위에 이름을 올렸다.이날 에코프로머티리얼즈를 끌어 올린 것은 개미(개인 투자자)들이였다. 투자자별로 거래실적을 살펴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81억원, 112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3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을 개미 홀로 모두 받아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3986만주, 2조1786억원을 기록했다. 그간 상장 첫날 거래대금이 2조원을 넘어선 종목은 4개 밖에 없었다. LG에너지솔루션(8조1553억원)의 거래대금이 가장 많았고, 이어 카카오뱅크(3조7505억원), 크래프톤(2조2479억원), 카카오페이(2조2364억원) 순이었다. 이에 따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상장 당일 거래대금 5위를 차지하게 됐다.앞서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기업가치가 조단위로 평가되며 하반기 기업공개(IPO) 대어로 떠올랐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소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공모가 밴드(3만6000~4만4000원)를 기준으로 시가총액은 2조5604억~3조1294억원 규모였다. 특히 올해 2차전지 대표 주자였던 에코프로의 자회사인 만큼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수요예측에서 기관의 참여가 적게 나타나면서 공모가가 하단인 3만6000원으로 결정됐다. 수요예측에는 1141개의 기관이 참여해 경쟁률 17.2대 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허수성방지 청약 제도가 시행된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일반 청약 경쟁률도 70대 1에 그쳤다.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IPO 흥행 우려가 더 커진 것은 최근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 14일 김병훈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을 통해 3분기 영업적자를 시장에 알렸다. 3분기 매출 2400억원, 영업손실 6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했다. 이례적으로 실적과 함께 대표 명의의 주주 서한을 공개한 것은 최근 ‘사기 상장’ 논란에 휩싸인 파두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파두는 실적 부진을 숨기고 IPO를 단행해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나선바 있다. 여기에 상장 전날인 16일 보도자료를 발표하며 주가 방어를 위한 적극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2대 주주인 BRV캐피탈매니지먼트가 상장일로부터 6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확약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설립 초기부터 꾸준히 투자를 이어온 BRV의 공모 후 지분율은 약 25%다. 이 외 재무적투자자(FI)와 전략적투자자 등은 6개월, 공모주주의 20%를 차지하는 임직원 우리사주조합은 12개월, 최대주주 및 일부 특수관계인은 30개월로 의무보유 기간을 정했다. 회사 측은 “상장일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규모는 전체 상장 예정 주식의 16.1%(1098만 5240주) 수준에 불과하다”며 “여기에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들의 자발적 보호예수 물량(16만2616주)까지 감안하면 상장일 오버행 규모는 더 줄어든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주가 추이를 좀 더 살펴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재 IPO 공모주 특성상 상장 당일 상승했다가 이후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경우도 많아서다. 더구나 전기차 수요 둔화에 리튬 가격 하락 등으로 2차전지 섹터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김철중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난 3분기 중 금리 등 매크로 변동성 확대, 이에 따른 글로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들의 단기 및 중장기 전기차(EV) 전략 수정이 진행됐다. 2분기 반등했던 리튬 가격도 7월 이후 재하락을 시작하며 배터리 가격의 추가 하락을 예상한 OEM들의 주문 감소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수준의 리튬 가격으로 하향 안정화될 경우 섹터 출하의 반등은 내년 2분기부터 진행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날 에코프로그룹 형제 주가들은 일제히 하락했다. 에코프로는 전 거래일 대비 4.5% 하락한 67만9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에이치엔도 각각 1.86%, 1.93% 하락 마감했다.

2023.11.17 18:39

3분 소요
‘국민주의 배신’ 카카오, 소액주주 200만명 곡소리

증권 일반

한 때 ‘국민주(株)’로 불렸던 #카카오가 현재는 ‘국민의 눈물주’로 전락했다. 주가가 연일 내리막길을 걸으면서다.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카카오 경영진의 시세조종 등 사법리스크와 글로벌 IB의 불법 공매도 표적이 된 사실 또한 알려지면서 개미 투자자들의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추후 실적 전망 또한 밝지 않아 주가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왕년의 ‘시총 3위’…끝없는 추락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카카오 소액주주는 199만9126명으로 200만명에 달한다. 소액주주 수는 삼성전자에 이어 2위다. 카카오의 소액주주는 2021년 3월 말 기준 71만4708명이었는데, 2021년4월15일 액면분할을 기점으로 급증했고 ‘국민주’ 자리에 올랐다. 액면분할해 11만2000원이었던 주가는 2021년6월23일 16만9000원까지 올랐다. 카카오는 당시 삼성전자, SK하이닉스에 이어 시가총액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렇게 주가는 ‘탄탄대로’일 줄 알았지만,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타더니 현재 주가는 4만원대도 붕괴됐다. 10월31일 기준 카카오 주가는 3만7800원이다. 시가총액은 10위 안에 들지 못하고 18위에 머물고 있다.200만 개미들은 카카오의 반등을 바라고 있지만, 증권가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어둡다. 올해 10월 카카오 종목 리포트를 낸 증권사 14곳 중 12곳은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10월30일 기준 증권사의 목표주가는 6만5444원으로 한 달 전인 9월27일 7만421원과 비교하면 7.1% 하락했다.증권사에서 카카오 주가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는 것은 광고 업황 반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자회사 매출도 부진해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카카오 영업이익은 1286억원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43% 하락한 수치다.연간 실적 전망도 밝지 않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카카오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4692억원으로 전년보다 19.2% 하락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기록한 영업이익은 ▲2021년 5949억원 ▲2022년 5803억원으로, 올해 역시 전망치 수준의 전년볻 악화된 실적을 낸다면 주가 회복이 요원한 상황이다.증권가에선 카카오가 매출 반등을 위해 시행했던 카카오톡 개편 효과도 아직이라고 평가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오픈채팅 탭은 신설 이후 일일활성사용자수(DAU)는 1000만을 돌파했으나 광고 매출 기여는 아직 크지 않다”며 “친구 탭에 신설된 ‘펑’ 기능도 아직 이용자 호응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10월12일부터는 일부 지역에서 로컬 정보 ‘동네소식’을 테스트 중이나, 성과를 낼지는 관찰이 필요하고 카카오톡의 이용자당 이용 시간이 줄고 있는 만큼 체류시간 확대를 위한 추가적인 개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경영진 사법리스크‧먹튀…해결 안 된 악재실적 악화 전망과 더불어 경영진의 사법리스크 또한 주가에 악재다. 금감원은 SM엔터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법인 등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겼다. 또한 이미 구속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를 비롯해 투자전략실장 A씨,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략투자부문장 B씨 등 3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전 대표는 이번 검찰 송치에는 빠졌지만 구속 영장 청구 가능성이 여전하다.문제는 이 악재의 해소 시점이 불확실 하다는 점이다. 사법리스크의 경우 재판 등 처리 과정이 길고, 끝날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워 지속적으로 주가 반등에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또한 카카오 법인과 경영진의 재판 결과 등 처벌이 확정되면 카카오의 각종 인수합병(M&A) 및 미래 핵심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경영진의 스톡옵션을 통한 차익 실현도 주주들의 비판을 사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전 대표는 올해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이를 통해 남궁 전 대표는 총 94억3200만원의 차익을 거뒀다. 스톡옵션으로 문제가 된 건 남궁 전 대표뿐만 아니다. 앞서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는 2021년 12월 카카오페이가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스톡옵션을 행사해 469억원을 챙겼다. 이른바 ‘먹튀(먹고튀기)’ 논란이 일자 카카오 대표로 내정됐던 류 전 대표는 자진 사퇴했다.주주들은 대표이사의 ‘스톡옵션 먹튀’가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경영진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시장은 지금이 고점이라 받아들여 주가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 주주들의 시선은 홍은택 카카오 대표에게 향한다. 홍 대표는 올해 3월 스톡옵션 5만주를 받았다. 그러면서 홍 대표는 회사의 주가가 2배 오를 때까지 스톡옵션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당시 카카오 주가는 6만원대였고, 약속대로라면 당분간 홍 대표는 스톡옵션을 행사할 수 없다.카카오를 둘러싼 잡음은 끊임없다. 지난달 15일에는 카카오가 최근 홍콩 소재 투자은행(IB)의 불법 공매도 표적이 됐다는 금감원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내 공매도 제도는 주식을 빌린 이후 매도를 내는 ‘차입공매도’만 허용하며 무차입 공매도는 불법으로 엄격히 규제한다. 홍콩계 IB A사는 2021년 9월부터 2022년 5월까지 101개 종목에 400억원 규모의 무차입 공매를 벌였고, 이중 카카오에 대한 공매가 가장 많았다. 해당 기간 카카오 주가는 15만원대에서 8만원대로 급락했다. 당시 주가가 하락하자 카카오 투자자들은 ‘해외 기관의 불법 공매도가 의심된다’는 의혹을 쏟아냈지만 실체를 알 수 없었다. 이번 사례로 언제든 무차입 공매도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이 투자자 사이에 만연한 상황이다.오동환 연구원은 “카카오를 둘러싼 여러 소송과 검찰과 금감원 조사가 집중되고 있고, 수사 결과에 따라 카카오뱅크 대주주 지위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는 만큼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카카오 주가 회복은 체질 개선과 신사업 효과가 본격화되는 2024년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04 12:00

4분 소요
하반기 IPO ‘자금 블랙홀’ 누가 될까…대어급 기업 출격 대기

증권 일반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 '대어'를 향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두산로보틱스, 에코프로머티리얼즈, SGI서울보증보험 등 조(兆) 단위 기업이 등장하면서다. 코스피 상장이 중요한 만큼 대어급 기업들은 기업 가치와 상장 시기를 두고 ‘눈치 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코스피)시장에서 신규 상장한 기업은 지난해 12월 22일 상장한 바이오노트 이후로 한 건도 없다. IPO 시장이 조 단위 몸값의 대어급 기업을 기다리고 있는 이유다.상반기까지 중소형주 위주로 긍정적인 흐름이 지속된 반면 ‘자금 블랙홀’이라고 불릴 만한 대어급 기업 상장은 찾아볼 수 없었다. 몸값이 큰 기업이 시장에 입성할 만큼 증시 상황이 회복되지 않은 모양새다. 실제 IPO 활황기로 꼽혔던 2021년 코스피 시장에 상장한 조 단위 기업만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에스디바이오센서,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HD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7곳이었다.그러나 얼어붙었던 지난해 IPO 시장보다 올해는 일부 회복된 모습이다. 기관 수요 예측이 흥행하면서 투자 심리도 돌아오는 모양새다. 지난달 모니터랩(1715:1) 트루엔(1689:1), 기가비스(1670:1) 등 3개 기업은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조 단위 몸값을 기대하고 있는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지난 4월 넥스틸과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한국거래소에 각각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했다. 예심 청구를 마치고 올해 가장 빨리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넥스틸이다. 한국거래소는 통상 45 영업일 안에 예비 심사 승인 여부를 알린다. 이후 기업은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기관 설명회(IR), 수요 예측, 청약, 주금 납입 등 상장 절차를 밟는다.당초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올해 코스피 상장 1호 기업으로 거론됐지만 이동채 에코프로 그룹 회장의 구속이 발목을 잡았다.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최대 주주는 에코프로(지분율 52.78%)로 에코프로의 최대 주주는 이 회장(18.84%)이다. 이 회장은 지난 5월 11일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로 구속됐다. 대주주 경영 투명성에 빨간불이 켜지면서 정확한 소명 요구 등으로 상장 일정이 밀릴 것으로 보인다.이에 넥스틸이 올해 첫 코스피 상장사가 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넥스틸은 지난 2021년 하나증권을 대표 주관사로 선정하고 IPO 절차를 밟아왔다. 넥스틸은 1990년 설립된 철강 제조기업이다. 원유나 천연가스를 수송하는 유정관, 송유관 등 강관을 재가공하고 유통하는 기업이다. 현재 거래소의 심사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로봇 열풍 탄 두산로보틱스 하반기 IPO 기대주” 6월부터 예심 청구를 목표로 속도를 내는 기업들도 여럿이다. 13년 만의 공기업 상장으로 주목받은 SGI서울보증보험은 오는 6월 상장 예비 심사를 마치고 하반기 공모를 계획하고 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삼성증권이다. SK에코플랜트, LG CNS 등 대기업 계열사들도 줄줄이 상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두산그룹이 7년 만에 상장하는 두산로보틱스에 관심이 쏠린다. 두산로보틱스는 두산이 지분 90.9%를 보유한 국내 1위 협동로봇 기업이다. 두산로보틱스 상장으로 두산 주가 상승에도 기대감이 집중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는 지난 3월 대표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선정했다. KB증권,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도 공동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두산로보틱스는 2021년 12월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당시 약 4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이외에도 반도체 설계 기업(팹리스) 파두는 지난 3월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고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뷰티 테크 기업 에이피알, 데이터 플랫폼 기업 IGA(아이지에이)웍스 등도 하반기 상장을 노리고 있다.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조 단위 기업 중 흥행에 성공할 기업이 누가 될지도 관건이다. IPO가 증시 흐름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꾸준히 주목받을 종목을 골라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이경준 혁신IB자산운용 대표는 “하반기 IPO 중 자금이 몰릴 것으로 기대되는 기업은 두산로보틱스”라면서 “로봇 열풍은 물론 두산로보틱스 매출이 레인보우로보틱스보다 높은데, 레인보우로보틱스 시총은 2조원대다. 두산로보틱스가 이를 고려해 더 높은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 대표는 “공기업 보험사인 SGI서울보증보험은 기업 가치가 크게 오른다기보다 배당주 성격이 강해 중소형 기관 투자자까지 사로잡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IPO 기대감은 높지만 상장 일정을 구체화한 기업은 아직 없는 상태다. 예비 심사 승인부터 상장 절차가 많이 남은 만큼 10월이 지나야 정확한 일정이 눈에 띌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 관계자는 “상장 일정이라는 게 밀릴 수도 있고 거래소 등과 논의할 것도 많아 확정하기 매우 조심스럽다”면서 “기업들은 가장 알맞은 시장 상황에 맞춰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아 대어급 기업을 향한 시장의 관망세도 이어지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IPO 시장은 기관투자자가 투자할 만한 대어급 및 중견기업의 IPO 추진이 재개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증시 불안 우려감과 여유 자금 조달 확보에 어려움을 보이면서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은 안타까운 현실이다”고 짚었다.

2023.06.09 09:00

4분 소요
SVB 파산 여파 확대… 코스피 2348선 마감 [마감시황]

증권 일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로 증시가 위축되면서 코스피가 2% 하락했다.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63포인트(2.56%) 내린 2348.97에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5677억원, 기관이 218억원 사들였지만 지수를 견인하지 못했다. 반면 외국인은 6381억원 팔아치우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30개 종목은 줄줄이 미끄러져 하락 마감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67%)와 SK하이닉스(-3.80%)은 동반 하락했다. 반도체 재고가 쌓여 업황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내린 모양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2.66%)과 삼성SDI(-1.76%)도 크게 빠졌다. 특히 은행주와 증권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SVB부터 뉴욕에 본부를 둔 가상화폐 전문은행 시그니처 은행까지 파산하면서 줄줄이 파산할 수 있다는 위기가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주인 KB금융(-3.78%), 신한지주(-2.64%), 하나금융지주(-3.86%), 우리금융지주(-3.42%), 카카오뱅크(-0.41%)는 동반 하락했다. 증권주 하락폭이 더 컸다. 메리츠증권(-5.35%), 메리츠금융지주(-6.44%), 미래에셋증권(-4.88%), 한국금융지주(-6.81%), NH투자증권(-5.05%) 등 4% 이상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0.97%)과 카카오페이(1.81%)는 상승 마감했다.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0.84포인트(3.91%) 하락한 758.05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홀로 5089억원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442억원, 기관은 2610억원 각각 팔아치웠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3.20%), 천보(-7.62%) 등은 크게 빠졌지만 에코프로(2.63%)는 상승 마감했다. 셀트리온 3형제는 동반 하락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2.89%), 셀트리온제약(-4.99%), 코스피 상장사 셀트리온(-2.90%) 등 2% 이상 동반 하락했다.이외에도 종목과 관계없이 솔브레인(-6.78%), 레인보우로보틱스(-7.11%), 더블유씨피(-4.82%), 카나리아바이오(-10.68%) 등 하락폭이 컸다. 카카오가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에스엠은 전날보다 1.86% 오른 11만5200원에 마감했다. 이는 공개매수 가격인 15만원을 훨씬 밑도는 가격이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금양그린파워 하나였다.

2023.03.14 15:51

2분 소요
美 SVB 파산 상태에 코스피 파란불, 은행⋅증권株 하락 [개장시황]

증권 일반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84%) 내린 2390.36에 개장했다. 오전 9시 7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08억원, 기관이 467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70억원 사들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33%)와 SK하이닉스(-3.08%)는 동반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0.89%)과 삼성SDI(-1.49%)도 각각 하락세다. 특히 은행주는 하락폭이 컸다. 하나금융지주(-4.45%), KB금융(-3.08%), 우리금융지주(-2.37%), 신한지주(-1.80%) 순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다. 증권주인 메리츠금융지주(-4.10%), 메리츠증권(-4.01%), 미래에셋증권(-3.25%), 한국금융지주(-2.66%), NH투자증권(-2.0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하락장 속에서도 카카오페이는 홀로 2.14%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애플의 비접촉식 모바일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하자 삼성페이와 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포인트(0.06%) 하락한 788.44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1704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308억원, 기관은 401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6%)과 에코프로(8.99%), 에코프로에이치엔(7.76%)은 급등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누르고 시가총액 2위 자리로 올라섰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성일하이텍(4.74%)도 상승폭이 크다. 엔터주는 제각각이었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 종료로 주가가 하루 새 20% 넘게 빠졌던 에스엠(1.95%)은 소폭 반등하고 있다. JYP Ent.(1.41%)도 오르고 있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0%)는 하락하고 있다.

2023.03.14 09:24

2분 소요
코스피 하락, 카카오 공개매수 반격에 에스엠 14만원 돌파 [개장시황]

증권 일반

7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58포인트(0.23%) 내린 2457.04에 개장했다. 오전 9시 12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7억원, 기관이 337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346억원 사들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49%)는 하락하고 있다. ICT 대장주 네이버(-1.40%)와 카카오(-3.30%)도 동반 빠지고 있다. 은행주는 희비가 엇갈렸다. 우리금융지주(1.11%), KB금융(1%)가 상승하고 있는 반면, 신한지주(-0.27%), 하나금융지주(-1.15%)는 하락세다.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1.69%)와 카카오페이(-2.06%)도 내림세다. 반면 포스코홀딩스(3.34%), 포스코케미칼(7.46%) 등 포스코그룹주들은 동반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4포인트(0.27%) 하락한 814.27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600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269억원, 기관은 203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5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3.77%)를 제외하면 모두 내리고 있다. 특히 2차전지 위주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최근 많이 상승한 만큼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고 있는 모양새다. 에코프로비엠(-4.15%), 엘앤에프(-4.07%), 에코프로(-4.85%) 등 4% 이상 하락하고 있다.게임주도 동반 하락세다. 카카오게임즈(-2.13%), 펄어비스(-0.92%), 위메이드(-3.04%)는 동시에 빠지고 있다. 에스엠은 12.91% 급등하고 있다. 에스엠은 전날보다 1만6800원 오른 14만6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급등하면서 공개매수에 나선 카카오가 제시한 가격(15만원)을 웃돌 전망이다. 전날 하이브 공개매수에서 소액주주가 단 4주만 응하는 등 공개매수에 실패하자 이날 카카오가 15만원을 제시하며 반격에 나섰다. 카카오는 에스엠 지분 35%를 확보하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12만원보다 25% 높은 가격이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이브 주가는 3% 이상 하락하고 있다.

2023.03.07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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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아시스 너마저…대어 사라진 IPO 시장, 소어들만 ‘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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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어는 없지만 따상(시초가를 공모가의 2배로 형성한 뒤 상한가)은 있다. 올들어 IPO(기업공개) 시장의 분위기는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올해 신규 상장한 10개 종목은 모두 공모가를 웃돌고, 이중 5개는 따상에 성공했다. 상장 후 이틀 연속 상한가에 오르는 ‘따따상’도 등장했다. 대부분은 공모 규모가 500억원 미만인 소형주였다. 공모주 몸집이 가벼울수록 주가는 더 높이 치솟았다. 대형주 IPO는 분위기가 딴 판이다. 올해 첫 조(兆)단위 대어로 주목받은 오아시스는 수요예측 흥행 실패로 상장을 잠정 철회했다. 시가총액 4000억원 이상 중형주 역시 소형주에 비해 상장 후 주가 수익률이 낮다. 과거 공모주 열풍이 IPO 대어를 중심으로 이뤄졌음을 감안하면 시장 분위기가 180도 바뀐 셈이다. 전문가들은 공모주 시장 열기가 아직 온전히 살아난 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증시 1월 효과 등으로 공모주 투자 심리가 일부 회복됐지만, 몸이 무거운 종목을 잘 소화할 수 있을 정도로 증시 유동성이 완전히 풀린 건 아니라는 평가다. 기관 투자자들이 대어들에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올해 상반기까지 대형 새내기주의 상장은 어려울 거란 전망도 나온다. 소형주 줄줄이 따상인데…대어는 ‘실종’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증시에 입성한 10개 종목의 공모가 대비 지난 28일 종가 기준 평균 수익률은 118.52%다. 수익률이 가장 높은 종목은 꿈비로 공모가(5000원) 대비 수익률은 280.40%에 달했다. 오브젠(243.89%), 미래반도체(199.83%), 스튜디오미르(113.33%)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세 자릿수에 달했다. 이들 4개 종목은 모두 ‘따상’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꿈비의 경우 상장 이튿날에도 상한가를 달성하며 올해 첫 ‘따따상’을 달성하기도 했다. 또다른 특징은 모두 공모 규모가 작은 소형주였다는 점이다. 통상 공모주는 공모 규모 1000억원 미만을 소형주로 보지만, 올해는 500억원도 채 되지 않는 초소형주가 자주 등장하고 있다. 꿈비의 경우 공모 규모가 100억원으로 작았고 오브젠(140억원), 스튜디오미르(195억원), 미래반도체(216억원) 등도 100~200억원대 공모에 나섰다. 지난 20일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한 첫날 따상을 달성한 이노진의 경우 공모 규모가 78억원에 불과했다. 소형주들은 수요예측 단계에서부터 기관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9일 상장한 꿈비는 희망 공모가 밴드(4000~4500원) 상단보다도 높은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는데, 희망밴드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를 확정한 건 작년 7월 새빗켐 이후 6개월만의 성과였다. 반면 삼기이브이, 티이엠씨 등 구주매출 비중이 높거나 시가총액 4000억원 내외 종목들은 공모가가 희망밴드 하단보다도 낮은 가격에서 결정되는 굴욕을 맛보기도 했다. 반면 시가총액 조단위 대어는 신규 상장사 목록에서 자취를 감췄다. 올해 첫 조단위 대어이자 이커머스 1호 상장사로 시장의 이목을 한 몸에 받던 오아시스는 지난 13일 공모 철회를 결정했다. 회사의 적정 가치를 평가받지 못했다는 이유에서다. 컬리, 케이뱅크, 라이온하트스튜디오, 골프존카운티 등에 이어 올해 5번째 상장 철회였다. 오아시스는 수요예측 흥행 부진에 고배를 마셨다. 오아시스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500~3만9500원이었지만,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대부분은 오아시스의 적정 공모가를 2만원 이하로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회사가 제시한 공모가 하단보다도 30% 이상 낮은 가격이다. 당초 오아시스가 목표했던 시가총액 1조원대 달성도 어렵다는 분위기가 팽배했다. 오아시스 공모가가 2만원으로 결정될 경우 지난해 말 오아시스에 투자를 단행한 이랜드리테일 등 전략적투자자(SI) 뿐 아니라 2021년 재무적투자자(FI)로 합류한 유니슨캐피탈 등도 손실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결국 오아시스는 상장을 강행하기보다 적절한 시기를 다시 물색하겠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대어가 이끌던 따상행진…눈높이가 바뀌었다과거 공모주 열풍은 대형 공모주일수록 더 뜨거웠다. 2020년 SK바이오팜,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현 하이브), 2021년 SK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카카오뱅크, 크래프톤, 카카오페이, 지난해 LG에너지솔루션까지. ‘공모주=따상’ 공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였던 개인 투자자들은 대형 공모주에 아낌없이 지갑을 열었다. 작년 1월 상장한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수요예측과 일반청약에서 신기록을 쏟아냈다. 수요예측 경쟁률은 코스피 사상 최고치인 2023대 1을 기록했고, 수요예측의 전체 주문 규모는 일부 허수가 있긴 했지만 1경5203조원이라는 천문학적 단위에 도달했다. 공모가(30만원) 기준 시가총액이 70조원으로 상장만 해도 코스피 3위로 껑충 뛰어오르는 수준이었다. 기존 크래프톤(24조원), 삼성생명(22조원), 카카오뱅크(19조원) 등을 훌쩍 뛰어넘었다. 일반청약에서도 청약 증거금 114조원, 청약 건수 440만건을 달성하며 역대급 흥행에 성공했다. 상장 후 수익률도 좋았다. SK바이오팜은 ‘따따따상’, 카카오게임즈는 ‘따따상’을 달성했고 하이브,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상장 첫날 상한가까지 올랐다. 카카오페이는 ‘따상’에는 실패했지만 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하며 ‘따’에는 성공했고,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상장 첫날 시초가 대비 15.41% 내린 가격으로 마감했음에도 코스피 시총 2위에 올랐다. 시장의 눈높이가 바뀐 건 작년부터다. 금리인상 기조로 접어들면서 시중에 풀렸던 유동성은 위축되기 시작했다. 어찌보면 2022년은 공모주 시장도 역대급 호황 이후 필연적으로 따라올 수밖에 없는 부작용을 경험한 시기였다. LG에너지솔루션을 끝으로 지난해 조단위 상장사는 자취를 감췄다. 현대엔지니어링, SK쉴더스, 원스토어 등이 상장 철회를 선언했고 이같은 분위기는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다. 눈높이를 낮춰 상장을 강행한 쏘카 등도 흥행에 실패한 건 마찬가지였다. 증권가에선 1월 효과에 공모주 시장에도 훈풍이 불고 있지만 몸집이 큰 대형 공모주를 담을 만큼 유동성 회복은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대어급 기업에 대해선 기관들의 보수적인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공모 규모를 줄이거나, 공모가 수준을 낮추는 등 시장 친화적인 가격을 제시하는지 여부가 흥행의 주요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따상에 집착하는 투자 행태도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최근 IPO 시장의 분위기 반등에 긍정적 영향을 준 것은 분명 인정하지만, 이러한 주가 급등 현상에 대한 집착은 지양해야 한다”며 “상한가를 기록하면 성공, 아니면 실패라고 표현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따상은 2020년 10회, 2021년 15회를 기록 후 2022년엔 3회, 2023년엔 5회를 기록 중”이라며 “시가총액 기준 1조원 이상의 기업은 과거 4회에 불과하며 나머지는 시총 3000억원 미만의 중소형주, 그중에서도 소형주에서 드물게 발생한다”며 “따상을 대형주에서 떼어 놓은 것처럼 당연한 듯이 기대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모주, 상장 후도 다시보자공모주 투자의 대부분은 청약 등 IPO 이전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다. 한해 60개에서 100개에 이르는 기업들이 새롭게 주식시장에 데뷔하는데, 이중 상장 후 수개월이 지날 때까지 투자자의 관심을 유지하는 기업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상장 후 투자자 관심이 사그라들면서 신규 상장사가 공모자금을 활용해 이뤄지는 기업 내부의 긍정적 변화들은 시장에 늦게 알려진다. DB금융투자는 이를 활용해 ‘포스트 IPO(Post-IPO)’ 투자도 눈여겨봐야한다고 조언한다. 투자자들의 관심이 미래성장 기대에서 실질적 성과로 옮겨간 상황에서 미래 성장성에 베팅하는 ‘프리 IPO(Pre-IPO)’ 보다 상장 이후 투자 기회를 찾아볼 만 하다는 설명이다. 더욱이 상장 후에는 공모주 배정, 청약 증거금과 같은 투자제약 요소도 없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유현재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는 방법은 공모에 참여해 상장일에 바로 매도하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투자자가 이런 단기투자 전략을 채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투자제약이 없어 수익규모를 늘릴 수 있고,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돼있는 경향이 있어 각 기업을 잘 파악한다면 높은 수익률을 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DB금융투자가 2013~2020년 중 상장일 종가 대비 2년 후 코스피 상대수익률 상위 30개 종목을 분석한 결과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4개 기업은 셀리버리, 신라젠, 엘앤씨바이오, 박셀바이오 등 모두 바이오테크 기업이었다. 그밖에 유티아이(핸드셋 부품), BGF(유통), 나스미디어(광고), 천보(2차전지 소재) 등 다양한 영역의 종목들이 상장 2년 뒤 높은 수익률을 냈다.유 연구원은 “IPO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 상장은 대규모로 주식을 발행해 지속성장에 필요한 자본을 모집하는 과정이고, 자본이 얼마나 효율적으로 사용됐는지는 상장을 완료한 이후에나 확실하게 검증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드림텍, 현대무벡스, 레이, 티앤엘, 씨에스베어링, 아모그린텍, 그린플러스, 리메드, 아이디피 등 9개 종목을 포스트 IPO 투자가 유망할 회사로 선정했다.

2023.03.06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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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 ‘매수’에 코스피 2412선 마감, 2차전지주 ‘활활’ [마감시황]

증권 일반

2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0.21포인트(0.42%) 오른 2412.85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4078억원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면 개인은 1412억원, 외국인은 2900억원 순매도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는 동반 상승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테슬라가 5% 이상 오르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에 원통형 배터리 등을 납품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2.95%), 삼성SDI(2.65%) 등 동반 상승했다. 반도체주인 삼성전자는 0.17% 소폭 오른 반면, SK하이닉스는 0.67% 하락 마감했다.증권주는 빨간불을 켰다. 메리츠금융지주(3.21%), 미래에셋증권(2.88%), 메리츠증권(2.63%), 한국금융지주(3.16%), NH투자증권(3.94%), 삼성증권(2.29%) 등 동반 상승했다. 카카오그룹주인 카카오뱅크(4.72%)와 카카오페이(2.96%)도 올랐다. 반면 삼성전기(-1.97%), 현대중공업(-2.30%), LG이노텍(-2.29%)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30포인트(1.45%) 상승한 791.60에 거래를 종료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627억원 사들이면서 지수를 견인했다. 반면 개인은 1250억원, 기관은 522억원 각각 팔아치웠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빨간불을 켰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0.30%)과 HLB(-0.15%)를 제외하면 모두 상승 마감했다. 특히 2차전지주가 강세였다. 엘앤에프(8.94%)와 천보(7.67%)는 7% 이상 상승 마감했다. 게임주도 동반 상승세를 탔다. 카카오게임즈(5.13%), 펄어비스(0.90%), 위메이드(1.91%) 등 각각 올라 거래를 마쳤다.공개매수 마감일을 맞은 에스엠은 전날보다 6.07%(7300원) 오른 12만7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브가 주당 12만원에 에스엠 발행주식 25%를 사들이는 공개매수가 이날 종료된다. 엔터주인 JYP(3.42%)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7.61%)도 상승 마감했다.이외에도 동화기업(8.81%), 삼천당제약(7.26%) 등 상승폭이 컸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상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미래컴퍼니로 하나였다. 반면 에이텍(-9.87%), 노블엠앤비(-8.25%) 등은 가장 많이 하락한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2023.02.28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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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하락, SM 공개 매수가 유지에 5%대 약세 [개장시황]

증권 일반

2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4포인트(0.08%) 오른 2453.25에 개장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78억원, 기관이 320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78억원 사들이고 있다.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하락 반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일제히 하락하고 있다. 간밤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다가 달러 강세 부담이 악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둔화되는 등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면서 “국내 증시는 외국인 수급 부담 속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96%)와 #SK하이닉스(-0.65%)는 동반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주도 내림세다. #LG에너지솔루션(-2.44%), #삼성SDI(-2.56%)등 2% 이상 상승하고 있다. ICT 대장주 #NAVER(-0.46%)가 내리고 있는 반면 #카카오(0.16%)는 소폭 오르고 있다.반면 #POSCO홀딩스(3.14%)는 강세다. 리튬 관련주로 묶이면서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된 결과로 보인다. #고려아연(1.25%), #카카오페이(1.18%) 등도 상승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75.62)보다 2.06포인트(0.27%) 오른 777.68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399억원, 기관이 258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개인은 홀로 714억원 순매수하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0.95%), #천보(-1.62%)가 하락하고 있는 반면 #HLB(15.72%)는 급등하고 있다. HLB는 바이오·헬스케어 사업만 남기고 선박 사업을 떼어내는 물적분할을 추진한다는 소식에 강세다. #에스엠은 5.15% 내리고 있다. #하이브가 에스엠 주가가 올랐지만 공개 매수 가격(12만원)을 인상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투자 심리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은 이날 오후 2시부터 3시까지 기관 투자자 등을 상대로 IR(기업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게임주는 제각각이었다. #카카오게임즈(0.64%)가 소폭 상승하고 있지만 #펄어비스(-0.67%), #위메이드(-1.10%)는 약세다. 이외에도 #다우데이타(-3.40%), #삼강엠앤티(-4.05%), #티씨케이(-2.38%), #HPSP(-2.44%) 등은 큰 폭으로 내리고 있다.

2023.02.2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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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상승, SM 3% 올라 공개매수가 12만원 돌파 [개장시황]

증권 일반

16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16포인트(0.67%) 상승한 2444.06에 개장했다. 오전 9시 10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133억원, 기관이 31억원 각각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홀로 163억원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빨간불을 켰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나란히 상승세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1.71%)과 #삼성SDI(1.10%)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0.80%)와 #SK하이닉스(0.33%)도 각각 오르고 있다. ICT 대장주 #NAVER(2.32%)와 #카카오(1.73%)도 오름세다. 카카오그룹주인 #카카오페이(2.42%)와 #카카오뱅크(2.24%)도 2%대로 거래되고 있다. 특히 #삼성물산(5.48%)이 강세다. 삼성물산은 이날 3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모두 소각 결정하면서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외에도 #한화솔루션(2.57%), #SK이노베이션(2.32%), #삼성전기(1.61%) 등 오르고 있다. 반면 #고려아연(-0.54%), #HMM(-0.23%), #SK텔레콤(-2.04%) 등은 소폭 하락세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765.46)보다 6.71포인트(0.88%) 오른 772.17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543억원, 기관이 115억원 각각 순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686억원 홀로 순매수 중이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세다. 특히 게임주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카카오게임즈(2.65%), #펄어비스(3.35%), #위메이드(2.84%)는 2% 이상 상승하고 있다.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에스엠 주가는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을 돌파했다. 에스엠은 전날보다 3.02% 오른 12만6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하이브가 제시한 기존 가격인 주당 12만원 가격을 넘겼다. 카카오는 주당 매입 단가를 13만원으로 높이는 대항 공개 매수를 예고하고 있는 상태다. 이외에도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 #성일하이텍은 5.90% 강세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폐배터리 재활용 수요 기대감에 투자 심리가 모인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씨젠(2.72%), #클래시스(3.58%), #삼강엠앤티(3.70%), #네오위즈(2.76%) 등 업종과 관계없이 상승하고 있다.

2023.02.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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