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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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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진화해왔나 [심재범의 커피이야기]

전문가 칼럼

한 여름, 시원한 아이스커피 한 잔이 간절한 계절이다. 하지만 무심코 여러 잔을 마시다 보면, 카페인 과다 섭취로 불면증이나 심장이 두근거리는 부작용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판매하는 커피 한 잔에는 150mg 정도의 카페인이 함유돼 있으며, 이는 하루 권장 섭취량의 약 3분의 1에 해당할 정도로 적지 않은 양이다. 최근에는 카페인 과잉 섭취에 대한 우려와 함께, 건강 중시 트렌드가 맞물리며, ‘디카페인(decaffeination) 커피’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마시는 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만들어지고, 얼마나 신뢰할 만한 수준일까. 디카페인 커피의 특징과 시대별 변화 및 최신 트렌드를 간단히 살펴봤다. 카페인 제거 기술은 진화 중화학적 용매(염화메틸렌)를 사용하는 방식은 가장 오래된(1세대) 디카페인 처리 방식이다. 이 방식은 수증기로 생두의 세포벽을 연 후 염화메틸렌에 담가 카페인을 선택적으로 제거하고 다시 고온의 증기로 용매를 증발시킨다. 화학적 용매 방식은 스타벅스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커피 브랜드의 초기 디카페인 제품 혹은 인스턴트 커피에 주로 사용돼 왔다. 대량생산을 포함한 생산효율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다만 화학적 용매 방식의 디카페인 제거 비율은 97%(미국 식품의약국(FDA) 디카페인 표기 기준) 내외다. 엄밀히 말하면 ‘저 카페인’에 가깝다. 카페인이 완전히 제거됐다고 보기 어려운 셈이다. 또한 화학적 용매 방식은 커피의 고유한 향미를 손상시킬 수 있고, 화학 용매 성분의 잔류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있다. 이런 이유로 화학적 용매 방식은 최근 들어 사용 빈도가 줄고 있다. 화학적 용매 방식의 안전성 논쟁 이후 2세대인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 방식과 같은 안전한 방식이 대두 됐다. 스위스 워터 프로세싱은 생두를 따뜻한 물에 담가 향미 성분과 카페인을 함께 녹여낸 후 활성탄 필터에 통과시켜 카페인만 제거하는 방식이다. 이후 남은 ‘향미 성분이 가득한 물’(Green Coffee Extract·GCE)에 새로운 생두를 담가 카페인만 제거하고 커피 고유 성분을 보존한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이 방식은 스위스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캐나다 밴쿠버 인근의 위치한 디카페인 커피 제조사 ‘스위스 워터’(Swiss Water Decaffeinated Coffee Company Inc)가 상용화하며 시장에 안착시켰다.스위스 워터 프로세싱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는 ‘블루보틀 커피’이며, 카페인 제거 비율은 99% 이상이다. 스위스 워터 프로세스는 안전한 물을 이용해 신뢰도가 높다는 장점이 있지만, 섬세한 커피 향미 발현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스위스 워터 프로세싱의 디카페인 방식 이후, 콜롬비아에서 유행한 2.5세대 ‘사탕수수 디카페인’(Sugarcane EA Process)방식이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사탕수수를 발효해 얻은 천연 에틸아세테이트(EA)를 사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는 방식은 ‘자연 유래’ 물질을 사용함으로서 소비자들에게 안정감을 주고, 화학적 불안감 없이 상대적으로 양호한 품질의 자연 성분 디카페인 커피를 생산할 수 있다.콜롬비아는 커피 생산지와 디카페인 처리 공장이 물리적으로 가까워, 신선도에서도 유리한 환경이다. 사탕수수 방식의 카페인 제거 비율은 99% 이상이며, 항미 성분도 충분히 만족스럽다. 콜롬비아의 사탕수수 방식은 한국의 커피업체 ‘몽타주 커피’의 디카페인 커피에 사용되고 ▲프릳츠 ▲커피리브레와 같은 전문 스페셜티커피 업체도 사용하고 있다. ″카페인 제거 방식에 따라 품질 달라져“디카페인 프로세싱의 3세대 처리 방식은 2023년부터 화제가 되고 있는 ‘마운튼 워터 프로세스’(Mountain Water Process)다. 멕시코에 위치한 ‘Descamex’라는 전문 기업이 독점적으로 운영하는 이 공정은 스위스 워터와 유사한 방식이지만, 멕시코 고산지의 빙하수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기술적으로는 위에서 언급했던 GCE 방식을 활용해 카페인을 제거하되, 멕시코 테루아에 기반한 ‘스토리 텔링’이 강조된다. 한국에서는 ▲커피리브레 ▲모모스커피 ▲나무사이로와 같은 스페셜티커피 업체들이 많이 사용하고 있다. 마운튼 워터 방식의 카페인 제거 비율은 99% 이상이며, 보통 단맛이 나는 커피에서 훌륭한 맛의 조화를 보이고 있다. 마운튼 워터 프로세스는 사탕수수 방식과 더불어 스페셜티커피 업체들이 가장 선호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지난해 마켓리서치 자료에 따르면, 전세계 디카페인 커피 시장은 20억 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두 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디카페인 커피는 프랜차이즈 커피와 같은 전통 커피 산업 기준으로 봤을 때 시장 규모가 2% 내외에 불과하다. 하지만 스페셜티커피 산업의 내부 자료를 보면 시장 규모는 10%까지 빠르게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디카페인 커피는 단순히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가 아니라, ‘어떤 방식으로 카페인을 제거했는가’에 따라 품질과 가치가 갈리는 시기에 접어 들었다. 1세대는 효율성과 대량 생산, 2세대는 안전성과 신뢰, 2.5세대는 자연 유래와 지역성, 3세대는 테루아와 지속 가능성이라는 가치로 진화해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디카페인 커피 산업은 앞으로도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환경과 품질을 함께 보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커피 애호가들과 소비자들에게 선택 받게 되리라 판단한다.심재범 커피칼럼니스트

2025.07.30 13:57

4분 소요
유한양행, 창립 100주년 기념 구 사옥 리노베이션

바이오

유한양행이 2026년 창립 100주년을 기념해 옛 사옥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옛 사옥은 서울 동작구 대방동에 위치한 지금의 본사 사옥 바로 옆에 있다.리노베이션이 이뤄지는 옛 사옥은 건축면적 4492m2과 총 면적 1만1948m2 규모로 현재보다 1층씩 증축된 3층, 4층의 두 건물이다.옛 사옥은 1962년부터 1997년까지 약 35년간 사무실 및 생산공장으로 사용돼 역사적 가치가 높다. 외벽은 최대한 보존하고 내부는 현대식으로 리노베이션을 진행한다.옛 사옥 리노베이션 공사는 내년 창립기념일인 6월 20일 전에 준공을 목표로 현재 공사 중이다. 옛 사옥 건물의 한 동은 전시동으로 유한양행의 창업자인 유일한 박사의 생애와 경영철학을 보여주는 기념관. 회사 역사관 등의 전시관과 유한양행의 현재와 미래비전을 제시하는 홍보관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방문객들은 유일한 박사의 ▲독립운동가 ▲기업가 ▲교육가 ▲사회공헌가 적인 다양한 면모를 볼 수 있다. 다른 한 동은 상생동으로 다목적홀, 파빌리온, 카페 등으로 조성되며, 유한양행 임직원과 지역사회 주민 등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지역주민 친화적인 복합문화공간으로 구성된다.유한양행 관계자는 “유한양행의 100년 역사를 기념하는 이번 리노베이션은 창업자 유일한 박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미래 세대와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을 창출하는 뜻깊은 작업”이라며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 공간도 구상 중으로 유한양행의 철학과 가치를 더 많은 이들이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07.24 17:23

1분 소요
넥슨, ‘블루 아카이브’ 공식 테마 카페 8월 9일 오픈

IT 일반

넥슨은 서브컬처 게임 ‘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테마 카페 ‘카페 메모리얼’을 8월 9일 서울 아이파크몰 용산점에 정식 오픈한다.‘카페 메모리얼’은 ‘블루 아카이브’의 첫 공식 테마 카페 및 굿즈 스토어로, 게임 속 캐릭터를 소재로한 콘셉트 식음료를 판매하는 카페와 함께 오리지널 굿즈를 만나볼 수 있는 굿즈 스토어로 구성된다. 카페 내부에는 대형 포토존, 메시지 월이 마련되며, 벽면에서는 ‘아로나’와 ‘프라나’가 카페를 이용하는 특별 영상이 상영되어 게임 속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먼저, 카페에서는 아르바이트 학생으로 찾아온 ‘유우카’, ‘히나’, ‘와카모’, ‘미카’ 등 주요 캐릭터를 활용한 콘셉트 음료와 함께 ‘키보토스 명물 파르페’, ‘선생님께 오믈렛 정식’ 등 식사 및 디저트 메뉴를 판매하며, 콘셉트 메뉴 주문 시 해당 캐릭터의 일러스트가 담긴 ‘데코픽’, ‘스토로우픽’ 등 특별 굿즈를 무료로 제공한다.이와 함께, 굿즈 스토어에서는 ‘카페 메모리얼’만의 감성을 담은 다양한 오리지널 굿즈들을 판매한다. 포토카드, 키링 등이 포함된 웰컴 패키지와 함께 ‘커트러리 세트’, ‘폭신 쿠키 세트’ 등 카페에서 일하는 캐릭터들의 콘셉트를 반영한 공식 굿즈를 선보인다.‘카페 메모리얼’은 월 단위의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카페, 굿즈 스토어로 나뉘어 보다 쾌적한 이용 환경을 제공한다. 카페는 1시간 30분, 굿즈 스토어는 30분 단위로 이용 가능하며, 카페 예약 시 굿즈 스토어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첫 예약은 7월 30일부터 20시부터 오픈되며, 이후 매월 셋째주 수요일 20시에 네이버 사전 예약 시스템을 통해 예약 가능하고 1일 최대 1회 방문이 가능하다.넥슨 퍼블리싱마케팅실 나동진 실장은 “’블루 아카이브’만의 세계관을 담아낸 오프라인 공간을 통해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자 공식 테마 카페를 기획했다”며, “IP를 활용한 식음료, 굿즈, 포토존 등 다양한 즐길 거리를 준비했으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블루 아카이브’의 공식 테마 카페 오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식 커뮤니티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7.23 17:19

2분 소요
‘과하지 않음’의 매력…‘젠틀의 미학’ 액티언 하이브리드 [타봤어요]

자동차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젠틀했다. 시승의 시작과 끝까지 성능을 과시하려 들지 않았다. 날이 선 디자인도, 전기차 같은 주행 질감도 모두 조용하고 부드럽게 녹아 있었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도 마찬가지다. 조용하되 빨랐고, 부드럽지만 압도적이었다. KG모빌리티(KGM)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진짜 매력이 뭔지를 확실히 알고 있었다.기자는 최근 '더 젠틀 머신'(The Gentle Machine) 액티언 하이브리드를 약 100km 주행해봤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남구 KGM 익스피리언스센터부터 경기 양평군에 위치한 한 카페다. 도심의 정체 구간과 한강을 따라 이어지는 탁 트인 도로를 지났는데, 매 순간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젠틀한 진면목을 마주할 수 있었다. 잘 빠진 車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겉보기에는 평범하다. 전통적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비율에 약간의 쿠페 스타일을 섞었고, 전면부에는 KGM 특유의 '건곤감리' 패턴 LED 주간주행등이 박혀 있다. 20인치 휠, 블랙 휠 아치, 날카로운 캐릭터 라인이 ‘우리도 디자인 좀 한다’는 자신감을 보여준다. 하지만 중요한 건 겉보다 속이다. 실내로 들어오면 운전자를 향한 KGM의 진심이 느껴진다.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AVN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이어진 파노라마 패널은 운전자 쪽으로 8도 기울어져 있다. 시야 확보도 좋고, 화면 반응 속도도 빠르다. 터치도 부드럽고, 내비게이션 반응도 무난하다. 시트는 천연 가죽에 퀼팅 마감이다. 착좌감에 다소 예민한 기자에게도 액티언 하이브리드의 시트는 편안하게 느껴졌다. 도심을 달리는 순간부터 이 차는 조용히, 그러나 단단하게 자기 존재를 드러낸다. 시동을 켰을 때 아무 소리도 나지 않았다. 그렇다고 해서 ‘정숙하다’는 상투적인 표현을 꺼내기엔, 액티언 하이브리드가 보여주는 첫 인상은 훨씬 더 복합적이다. 조용하다 못해 주차장에서 빠져나오는 몇 미터의 진동까지 낯설 정도로 부드럽다. KGM은 이 차를 ‘더 젠틀 머신’이라 부르는데, ‘젠틀’이라는 단어가 이렇게 직관적으로 와닿은 적은 처음이다. 특히 저속 주행 구간에서,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거의 100% 전기(EV) 모드로만 움직인다. 전기차 특유의 민첩함, 그리고 하이브리드 특유의 탄력적인 회생제동이 어색하지 않게 섞여 있다. ‘하이브리드라면서 왜 이리 조용해?’라는 생각이 주행 중 꽤 자주 들었다.가속 페달을 깊이 밟으면 가솔린 터보 엔진이 깨어난다. 하지만 전기모터의 개입 타이밍이 기가 막히다. 130kW급 모터는 엔진의 개입을 부드럽게 덮어버리고, 덕분에 변속 충격은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 e-DHT 하이브리드 전용 미션은 충전과 구동을 동시에 처리하면서도 주행 질감을 해치지 않는다. 가장 인상적인 건 어떤 순간에도 실내는 조용하다는 점이다. 가속을 하는 순간에도 차량 내부는 평화로웠다. 20인치 타이어를 끼웠지만, 노면 소음이나 풍절음은 거의 없다. 기자는 홀로 주행했지만, 동승자가 있었다면 꽤 적막한 분위기가 이어졌을 것이다. 차량 내부를 채우는 음악이라도 없으면 민망할 정도다. 단일 트림 승부수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선택지(옵션)을 걷어낸 대신, 더 많은 걸 담았다. 3600만원대 하나의 트림으로, 대부분의 기능을 끝까지 밀어넣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는 고속도로에서 부드럽게 작동했고, 킥 모션 테일게이트와 디지털 키, 무선 OTA 업데이트, 통풍 시트까지 다 들어갔다. 따로 고를 필요가 없다는 점이, 오히려 이 차의 자신감처럼 느껴진다.특히 댐퍼가 일을 잘했다. KGM이 이번 액티언에 적용한 건 ‘스마트 프리퀀시 댐퍼’(SFD)다. 충격을 흡수할 뿐 아니라 노면의 요철에 따라 반응 강도를 조절하는 방식이다. 속도 방지턱을 넘는 순간, 서스펜션이 충격을 삼키듯 눌렀다 튕겨냈다. 싸구려 탄성이 아닌, 짜임새 있는 유연함. ‘잘 만든 등산화’라는 비유는 여전히 유효하다. 실내 공간도 아낌없다. 2열 레그룸은 939mm, 헤드룸은 1001mm 수준이다. 물론 숫자보다 중요한 건 느낌이다. 앉았을 때 남는 여백이 확실했다. 트렁크는 기본 652ℓ, 시트를 접으면 1400ℓ를 훌쩍 넘긴다. 도심형이란 타이틀이 무색하게, 캠핑 장비며 여행 짐도 넉넉히 삼킬 수 있는 구조다.액티언 하이브리드는 뭔가 대단히 특별한 것을 하진 않는다. 전기차처럼 조용하고, 내연기관차처럼 익숙하며, 하이브리드처럼 효율적이다. 고속 주행에서도, 좁은 골목에서도, 신호대기 중에도 이질감이 없다. 너무 부드럽고, 조용해서, 운전의 재미 그 자체를 선호하는 운전자에겐 차량 자체가 재미없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 차의 진짜 미덕은 거기 있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을 조용히, 묵묵히 뚫고 나갈 수 있는 차량이다. 육각형 차량에 근접했다고 볼 수 있다. 육각형의 중심엔, ‘과하지 않음’이라는 미덕이 자리 잡고 있다. 눈에 띄게 튀지는 않지만, 모든 항목에서 부족함이 없다. 액티언 하이브리드는 그렇게, 운전자를 놀라게 하기보단 안심시키는 쪽을 택했다. 시승 내내 만족했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하진 않았다. 단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지나친 핸들 개입’이다. 핸들을 돌리는 순간마다 스티어링휠이 적극적으로 개입했고 손에 닿는 반발력도 제법 뚜렷했다. 때로는 '내가 운전하는 건가, 차가 나를 조종하는 건가' 싶을 만큼 간섭이 강하게 느껴질 때도 있었다. 이 점은 호불호 갈릴 수 있는 부분이다. 차선 유지 보조 기능이 강한 만큼, 초보 운전자나 장거리 운전 시엔 오히려 든든하게 느껴질 수 있겠다. 다만, 운전에 능숙한 운전자들에겐 심리적으로 다소 거슬릴 수 있을 듯하다. 기자는 정확히 반반이었다. 시작지부터 회차지까지 가는 순간에는 핸들 개입이 신경쓰였지만, 회차지에서 돌아오는 길에는 크게 거슬리는 순간은 없었다.액티언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695만원이다. 동급 경쟁 모델 대비 200만~300만원 저렴한 가격임에도, 핵심 기능들이 한 트림에 모두 탑재돼 있어 경쟁력은 충분하다. 앞서 말했듯, 오롯이 운전 그 자체의 재미에 초점을 맞춘 운전자보다, 가족과 지인 등과 함께 어디든 무리 없이 떠나고 싶은 운전자들에겐 탁월한 선택지 중 하나다.

2025.07.20 06:00

4분 소요
배스킨라빈스, ‘애망빙’ 출시 기념 ‘망빙고 가챠샵’ 오픈

유통

배스킨라빈스가 지난 17일 서울 성수동에 팝업스토어 ‘망빙고 가챠샵’을 열었다고 18일 밝혔다.배스킨라빈스에 따르면 이번 팝업스토어는 7월 이달의 맛 ‘애망빙’ 출시를 기념해 초대형 냉장고 콘셉트로 기획됐다. 음식을 개성과 취향으로 소비하는 ‘푸드코어’(Foodcore) 트렌드를 반영해 음식의 맛뿐 아니라 브랜드 스토리, 경험 요소를 중시하는 MZ세대를 겨냥했다. 팝업스토어는 아이스크림 냉장고를 형상화한 구조물과 열대지방 분위기를 반영한 ‘트로피컬 윈터’(Tropical Winter)를 콘셉트로, 시각과 미각을 자극하는 이색 체험 공간으로 구성됐다. 공간 디자인은 이탈리아 가전 브랜드 ‘SMEG’(스메그)와 협업했다. 외관은 냉장고 문을 형상화한 파사드와 드라이아이스 냉기로 한여름 냉장고에 들어가는 이색 경험을 느낄 수 있다. 내부에는 ▲애망빙을 시식할 수 있는 ‘트로피컬 카페테리아’ ▲커다란 애플망고 조형물과 냉장고 내부를 연상케 하는 ‘트로피컬 셀피존’ ▲애망빙 굿즈를 뽑을 수 있는 ‘망빙고 가챠샵’ 등을 마련했다.체험 공간인 망빙고 가챠샵(뽑기 기계를 진열한 공간)에는 ▲이니미니 ▲스윙셋 ▲누핍 ▲위세이예스 ▲프루타 ▲에이레브 ▲고그린오브젝트 등 MZ세대가 선호하는 브랜드와 협업한 아이템을 준비했다. 가챠 체험을 통해 ▲지비츠 ▲팔찌 ▲헤어 스크런치 ▲그립톡 등 애플망고를 모티브로 제작한 한정 굿즈를 받을 수 있다. 배라 애플리케이션(앱) 가입 후 팝업스토어 인증 사진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 1인 1회 가챠 체험이 가능하다.현장에 설치된 배라 앱 연동 QR코드를 통해 아이스크림 케이크를 사전 주문하고 인근 매장에서 픽업하면 최대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망빙고 가챠샵은 오는 20일까지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 99’에서 현장 예약을 통해 입장할 수 있다. 평일인 18일은 12시부터 20시, 주말인 19일과 20일은 11시부터 20시까지 운영한다. 배스킨라빈스 관계자는 “7월 이달의 맛을 소비자에게 색다른 방식으로 소개하고 배스킨라빈스만의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망빙고 가챠샵을 기획했다”며 “감각적인 공간과 다양한 브랜드 협업을 직접 체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7월 이달의 맛인 애망빙은 여름철 인기 디저트로 사랑받는 ‘애플망고빙수’를 아이스크림으로 재해석한 제품이다. 진한 망고의 풍미를 담은 망고 샤베트와 부드러운 코코넛 연유 아이스크림의 조합에 애플망고 다이스, 미니 펄을 더해 풍부한 식감과 매력적인 비주얼을 구현했다.  

2025.07.18 22:03

2분 소요
규제 피한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관심 집중

분양

수도권 대지비와 공사비가 동시에 상승하면서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신축 아파트 희소성이 높아지기 전에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선점하려는 수요자들의 움직임도 일어나고 있다실제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산하 공사비원가관리센터는 지난 2월 공사비지수가 전월 대비 0.01%p 오른 131.0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1월 전월 대비 0.7% 상승에 이어 두 달 연속 상승세다. 공사비지수란 2020년 수치를 100으로 산정해 공사비의 변동폭을 나타내는 지수로 올해와 2020년을 비교하면 30% 가량 급등했다. 여기에 대지비까지 상승하면서 분양가 상승 여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대지비는 통상적으로 분양가에서 20~40% 이상의 비율을 차지하다 보니 대지비 상승률이 분양가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수도권에서 대표적으로 대지비가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경기 용인 처인구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용인 처인구는 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힘입어 2023년(6.66%), 2024년(5.86%) 2년 연속 전국 지가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업계 전문가는 “수도권 주요 도심 위주로 땅값이 크게 상승하고, 건축비까지 오르면서 분양가 부담으로 인한 공급난이 올해부터 벌써 시작됐다”며 “특히 용인 처인구와 같이 대규모 개발호재가 있는 지역은 땅값이 자연스럽게 상승할 수 밖에 없다 보니 향후 신축 희소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용인 처인구 랜드마크를 선점하려는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대우건설이 선보이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로 문의가 늘어나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59∙84㎡ 총 2,043가구로 조기에 100% 계약을 마무리한 1단지(1,681가구)의 후속 분양으로, 이번 분양을 마치면 총 3,724가구의 푸르지오 브랜드 타운이 탄생하게 된다.단지는 수도권 내 합리적인 분양가도 갖췄다는 평가다. 전용면적 84㎡ 기준 분양가가 5억원 후반대부터 책정돼 가격 경쟁력을 갖추었다. 또한 계약 부담을 크게 낮춘 혜택도 시선을 끈다. 계약금을 5%로 낮췄고, 1차 계약금은 500만원 정액제를 실시한다.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며, 특히 중도금 대출체결 전 전매가능 일자가 도래한다. 여기에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3단계를 적용받지 않는 단지로 금융 부담도 적다.고강도 대출 규제도 피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 6억원, 대출만기 30년 이내 제한, 주담대 이용 시 6개월 이내 전입 의무화, 2주택 이상 보유자 주담대 원칙적 금지 등이 적용되지 않아 내 집 마련 막차 단지로도 평가받고 있다.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는 용인시 처인구를 중심으로 추진 중인 대규모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원삼면 일대에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며, 올 2월 415만㎡ 부지에 1기 팹(Fab·반도체 공장)이 착공에 들어갔다. 이후 나머지 3개 팹도 순차적으로 완공될 계획이다. 추가로 이동·남사읍 일대에는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자해 팹 6기 등을 짓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설 예정이며, 내년 착공을 계획하고 있다.특히,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로 이어지는 45번 국도 옆에 자리를 잡았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로 이어지는 국지도 57호선과도 연결되어 있어 양대 반도체 클러스터 접근성이 빼어나다.1~3단지를 모두 합쳐 총 3,724가구 대단지에 걸맞은 푸르지오 브랜드 파워도 시선을 끈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화해 지상부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하며, 대지 면적대비 조경 면적이 약 40%에 달한다. 조경 시설도 대단지에 걸맞게 중앙마당과 산책로, 운동공간, 놀이터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입주민 전용 커뮤니티 시설로는 스크린 테니스, 실내테니스 연습장, 실내체육관, 골프클럽, 피트니스클럽 등 운동시설을 비롯해 사우나, 샤워실, 독서실, 공유오피스, 키즈카페 등도 들어설 예정이다. 내부 평면은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84㎡로만 들어서며, 타입별로 4베이(BAY), 펜트리, 알파룸 등 공간 활용도를 높인 설계를 선보인다.이밖에 종로엠스쿨이 은화삼지구에 들어서 초·중등 영어, 수학 등 교과목을 대비할 수 있는 강의를 제공하며, 입주민 자녀를 대상으로 2년간 수강료 30% 할인 혜택도 제공 예정이다. 단지와 인접한 부지에는 공공도서관인 남동도서관이 준공 전 들어설 예정이라 입주민들은 독서를 비롯한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다.한편,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 2·3단지 견본주택은 용인시 수지구 동천동 (신분당선 동천역 부근)에 위치한다.

2025.07.17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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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로 더나는 감성 가득 여름여행 “바닷가 골목길을 걷다보면 전해지는 위로”

여행

천년고도 경주의 바다가 한여름 무더위를 식히는 감성 피서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감포항과 양남읍 일대는 독특한 감성의 등대와 옛 정취가 살아 있는 골목,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길 등이 어우러져, 휴식과 감동을 선사하는 여행지로 부상하고 있다.경주 동해안, 등대 명소로 재조명감포항 북쪽 척사항 방파제에는 소박한 어촌의 정취를 간직한 소항으로, 독특한 외관의 등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경주의 상징인 성덕대왕신종 형상의 모형 종이 붉은 등대에 매달려 있다. 어촌 특유의 정취와 잔잔한 파도 소리가 더해지며 여행자에게 고요한 감성을 전한다.경주 동해안 남쪽, 양남주상절리군의 시작점인 읍천항 등대 소공원은 여유로운 산책 코스로 제격이다. 흰색과 빨간색 등대가 어우러진 풍경 속에 포토존과 파고라, 지압 산책길이 조성돼 있어 더위를 식히며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감포항 남방파제 끝자락에도 눈길을 끄는 등대가 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의 형태를 음각으로 형상화한 등대가 바다와 함께 만드는 장면이 한 폭의 풍경화를 닮았다. 인근에는 태풍 복구를 계기로 조성된 용오름 광장이 있어 목교와 징검다리, 산책로를 따라 여름 한낮의 여유를 즐기기에 제격이다. 해국길과 1925감포,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골목감포항 인근 해국길은 일제강점기 적산가옥과 옛 어촌 마을의 정취가 그대로 남아 있는 골목이다. 낡은 담벼락 위에 그려진 보랏빛 해국 벽화는 과거의 아픔을 치유하듯 따스하게 펼쳐지며, 사진을 남기기에 좋은 풍경을 선사한다.이곳에는 최근 주목받는 계단 포토존이 있다. 보랏빛 꽃 그림이 내려앉은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감포항의 푸른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계단은 지난해 방영된 드라마 '조립식가족'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방문객의 발길을 끌고 있다.해국길에서 도보 1분 거리에는 '1925감포'가 있다. 이곳은 100년의 시간을 품은 옛 목욕탕 건물을 리모델링해 운영하는 카페다. 외형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내부는 현대적인 감각으로 꾸며져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양문화 전시 콘텐츠도 풍성소나무가 있는 언덕 끝을 뜻하는 송대말에는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등대와 빛체험전시관이 있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이 공간에서는 해양문화 콘텐츠를 빛으로 표현한 색다른 전시를 만나볼 수 있다.아래쪽 바닷가에는 일제강점기 수족관으로 사용됐던 석조 구조물이 남아 있어 스노클링 명소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향후 해양수산부 2025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일환으로 다이버사이트 등 해양 액티비티 거점으로도 거듭날 예정이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유니크한 경관과 깊은 이야기를 간직한 동해안 명소들을 중심으로, 무더운 여름에도 경주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별한 휴식과 감동을 선사하겠다"며 "7월, 경주로의 여름 여행에 많은 분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5.07.13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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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취임 1년차' 김범석 배민 대표, 그라운드 룰 2.0 발표

유통

올해 초 취임한 우아한형제들의 김범석 대표가 직원 기강 잡기에 나섰다. 최근 임직원들에게 적용하는 근무 규칙을 보다 구체화하는 등 조직 내 새 바람을 불어넣으려는 모습이다.11일 업계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 ‘그라운드 룰 2.0‘을 공지했다. 이는 조직 내 구성원들의 협력 및 효율성 극대화 등을 위해 요구되는 기본 규칙을 명문화한 것이다.특히 이번에 공지된 그라운드 룰 2.0에는 ‘코어타임(집중 근무 시간대·10시30분 ~ 오후 4시)에 개인 활동을 지양하라’는 취지의 내용이 담겼다. 예컨대 업무 연관성이 있는 경우에만 개인의 흡연 또는 카페 이용 등을 허용한다는 것이다.이는 회사의 자율적인 근무 체계를 유지하되 혹시나 악용될 수 있는 부분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비포괄임금제(시간 외 근무수당을 별도로 산정해 지급하는 형태)를 적용하고 있다. 또 근무지 자율선택제에 따라 직원들이 주 1회만 사무실에 출근하도록 하고 있다. 주당 근무 시간은 32시간에 불과하며, 직원들은 스스로 근무 시간을 기록하고 있다.다만 그라운드 룰 2.0의 일부 내용은 직원들의 반발을 샀다. 근로자의 기본 권리인 휴게권을 사측이 과도하게 제한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우아한형제들 노동조합인 우아한유니온은 공식 문서를 통해 그라운드 룰 2.0 내 특정 부분을 문제 삼기도 했다.사측은 내부 반발을 인지하고 일부 문구를 재조정한 상태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업무와 관련된 활동은 근무시간으로 인정됨이 당연하나 그라운드 룰 2.0 내 모든 상황을 설명하지 않아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점을 인지했다”며 “그라운드 룰을 성실히 실천하는 많은 직원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게 일부 내용을 구체화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우아한형제들은 오는 7월 14일부터 직원들의 사무실 출근 일수를 주 2회로 늘릴 계획이다. 지난 2023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등의 이유로 근무지 자율선택제를 시행했던 회사는 이듬해(2024년) 주 1회 사무실 출근제를 도입한 바 있다.

2025.07.11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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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 한국 편의점 최초로 인도 진출...8월 1호점 오픈

유통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최초로 14억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이마트24는 30일 서울 성동구 소재 본사 대회의실에서 인도 시장 개척 1세대 한인 사업가 ‘피터 정’(Peter Jung, Jung Brothers Hospitality CEO)과 현지 부동산 디벨로퍼인 ‘솔리테어’(Solitaire Group)가 참석한 가운데 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브랜드 라이선스 계약’은 기업이 자사의 브랜드·상표·캐릭터·특허·소프트웨어 등의 지식재산권(IP)을 다른 기업이 상업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그 대가로 로열티를 받는 형태의 계약이다.‘솔리테어’는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Pune) 지역에 위치한 부동산 개발회사로 주로 고급아파트와 상업지구를 개발하는 등 최근까지 45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이끈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이마트24는 인도 푸네 지역을 기반으로 ‘카페 피터’(Café Peter) 외 28개의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는 ‘피터 정’의 영업 노하우와 ‘솔리테어그룹’이 보유한 비즈니스 허브 자산을 활용해 8월 푸네 1호점을 오픈할 계획이다. 10월에는 2호점을 출점하는 등 점포수를 확장할 계획이다.한국 편의점이 최초로 들어서는 마하라슈트라주 푸네 지역은 인도 7대 도시 중 하나다. 인도 정부가 발표한 ‘생활 용이성 지수’ 전체 111개 도시 중 1위를 차지하는 등 금융도시 뭄바이와 함께 경제 중심지 중 한 곳으로 손꼽힌다. 또한 푸네 지역에는 유명 IT, 자동차 회사를 비롯해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산업단지를 형성하고 있다.이마트24가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에 이어 세 번째 해외 진출국으로 인도를 선택한 것은 매년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어서다. 특히 전체 인구의 47%가 25세 미만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젊은 인구층을 보유한 국가다. 이는 탄탄한 소비 시장을 갖추고 있다는 뜻이다.인도는 전체 소매점 중 약 75%가 ‘키라나’(한국의 ‘나들가게’와 유사한 형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시장 규모 대비 편의점과 같은 현대적 소매 업태가 적은 상황이다. 더욱이 인도는 한국 유통사 및 프랜차이즈 업체 진출이 전무함에도 불구하고 한류 열풍이 강하게 일고 있다. 이마트24는 한국 편의점 중 가장 먼저 진출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전략이다.올해 8월 오픈 예정인 이마트24 인도 1호점에는 노브랜드 상품 및 다양한 K-상품이 배치될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열풍이 불고 있는 K-분식 메뉴도 포함된다.이마트24 인도 1호점은 11층 규모의 솔리테어 비즈니스 허브 내 1~2층 복층 형태로 들어선다. 1층 55평(182㎡)과 2층 25평(82㎡)을 합쳐서 총 80평(264㎡) 규모다. 1층은 내부 36석, 외부 32석의 취식 공간과 노브랜드 상품 및 카운터푸드 등을 판매하는 공간으로 구성된다. 2층은 한국형 셀프 포토 부스인 ‘인스포토’와 화장품 코너로 구성돼 한류에 관심이 많은 인도 고객들이 K-뷰티를 경험할 수 있다.‘카운터푸드’는 편의점 카운터를 푸드코트형으로 조성해 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이마트24 인도 1호점에서는 떡볶이·김밥·핫도그 등의 K-푸드가 판매될 예정이다.이마트24 최진일 대표이사는 “인도는 평균연령 28세의 젊은 국가이면서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국가로 이마트24가 한국 편의점 최초로 인도 시장에 진출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마트24가 인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향후 마스터 프랜차이즈 전환 및 다양한 국가로의 진출도 지속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6.3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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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심스터디카페, 건대입구역점 오픈… '공간 자체가 브랜드'

산업 일반

프리미엄 스터디카페 ‘작심’이 서울 건대입구역 인근에 신규 지점을 열고, 단순 학습 공간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을 큐레이션하는 ‘브랜드 중심 공간 전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이번 건대입구역점은 굿즈 디피존, 로고 철학과 성장 서사를 담은 브랜드 스토리월 등 다층적 브랜딩 요소를 더해 공간 그 자체가 브랜드를 체험하는 수단으로 기능하도록 설계됐다.작심스터디카페 건대입구역점은 2호선과 7호선이 교차하는 건대입구역 6번 출구 도보 2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유동인구와 청년층 거주 밀도가 높은 핵심 상권에 자리한 만큼 대학생, 취업 준비생, 프리랜서 등 다양한 수요층의 유입이 예상된다. 매장은 '더포디엄830 청년안심주택' 건물의 지하 1층에 입점했다. 눈에 띄는 간판과 명확한 동선 설계를 통해 접근성과 가시성을 모두 확보했다.건대입구역점은 작심의 브랜드 철학이 물리적 공간 속에 구현된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 고객이 좌석을 선택하는 순간부터 공간 전체에 흐르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자연스럽게 체험하도록 구성됐다. 총 7종의 프리미엄 좌석 공간(보들리안룸, 옥스퍼드룸, 에든버러룸, 케임브릿지룸, 브리티시룸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전 좌석은 시디즈 의자와 집중형 책상으로 구성됐다. 내부는 조도를 적절히 활용한 라운지형 배치로, 탁 트인 개방감과 심리적 안정감을 동시에 제공한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매장 내 벽면에 설치된 ‘브랜드 스토리월(Brand Storywall)’이다. 작심 로고의 의미, 브랜드의 탄생과 성장 배경, 리브랜딩 과정까지 압축적으로 담은 큐레이션 전시로, 방문객은 공간에 머무는 동안 자연스럽게 브랜드의 철학과 방향성을 접할 수 있다. 단순한 텍스트 나열이 아닌 액자형 디자인과 고급 인쇄 콘텐츠를 통해 스토리를 시각화한 이 공간은, 브랜드의 문화적 정체성을 전달하는 핵심 장치로 기능한다. 작심 관계자는 “공간은 더 이상 비어 있는 캔버스가 아니라 브랜드 철학을 녹여내는 하나의 매체여야 한다”며 “스토리월은 작심의 정체성과 방향성을 가장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시도”라고 설명했다.이외에도 브랜드 굿즈 전시존(DP존)도 눈에 띈다. 야구점퍼, 맨투맨, 모자, 바지 등 작심 굿즈가 DP존에 구성됐다. 이는 브랜드의 라이프스타일적 이미지를 시각적으로 표현한 공간으로 작용한다. 작심스터디카페는 현재 여수, 창원, 수락산, 예천, 청주, 평택 등 전국 주요 거점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가고 있으며, 건대입구역점은 수도권 내 브랜드 존재감을 더욱 확고히 하는 전략적 거점이다. 브랜드는 직영 운영 방식을 통해 기획-운영-콘텐츠 관리까지 내부에서 직접 수행하며, 학습 공간의 패러다임을 무인+프리미엄 모델로 전환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이번 오픈을 통해 작심은 단순히 ‘좋은 공부 공간’을 넘어, 고객이 브랜드의 역사와 철학을 체험하고 내면화하는 몰입형 공간 전략을 실현하고 있다. 스터디카페의 경계를 허물고 ‘브랜드 경험 공간’으로 나아가려는 이 시도는, 작심이 왜 업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지를 공간으로 입증하고 있는 셈이다.

2025.06.24 10:15

2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