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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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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강제매각 작업 본격화…콜옵션 포기 논란 SK ‘빈손’ 되나

산업 일반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이 전자상거래업체 11번가의 강제매각 작업에 돌입한다. 이번 매각은 투자자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11번가의 예상 몸값은 투자 원금과 이자 수준에 그치는 6000억원 수준이다. 콜옵션(매수청구권) 포기로 논란을 빚었던 SK측은 경우에 따라 손에 쥐게 될 수익이 ‘0’원이 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1번가의 재무적 투자자(FI)인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최근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삼정KPMG를 11번가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은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사모펀드 운용사인 에이치앤큐(H&Q) 코리아 등으로 구성돼있다. 해당 컨소시엄은 2018년 11번가에 5000억원을 투자하면서 지분 18.18%를 가져갔다.당시 나일홀딩스는 11번가 지분 투자 당시 5년 내 기업공개(IPO)를 조건(2023년 9월 30일)을 내걸었다. 하지만 11번가는 이커머스 업황 악화 속 지속하는 영업손실이 지속됐다. 이에 더해 최근 자본시장이 위축되면서 2022년에 이어 지난해도 IPO 추진이 불발됐고, 약속 시한을 지키지 못했다. 이후 11번가의 모기업인 SK스퀘어가 FI가 보유한 지분을 다시 사들이는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면서 FI가 직접 매각 작업을 통해 원금 회수에 나서는 상황이 됐다. 투자 약정에 따르면 SK스퀘어가 콜옵션을 포기할 경우 FI는 SK스퀘어가 보유한 11번가 지분(80.26%)까지 한꺼번에 제3자에 매각할 수 있는 ‘동반매도요구권’(Drag-along)을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재매각이 성사될 경우 국내에선 드래그얼롱을 통한 첫 매각 사례가 된다. 이번 매각은 FI가 자금을 먼저 회수하는 워터폴(Waterfall) 방식으로 진행된다. 매각 희망액은 6000억원대로 알려졌다. 이는 투자 원금 5000억원에 연간 최대 8%의 보장수익을 합친 정도의 규모다. 2018년 투자 당시 11번가의 기업가치(3조원 안팎)를 한참 밑도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FI들이 투자 원금만 회수해 빠져나가겠다는 의도로 보고 있다. 매각이 완료되면 SK스퀘어의 장부가 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의 11번가 지분(80.26%) 장부가는 주식 취득 원가 그대로 1조494억원이다. 지분 100%를 기준으로 보면 기업가치는 1조3075억원이다. 매각가가 6000억원 선으로 결정될 경우 수천억 원의 평가 손실을 반영해야 한다.한편 현재 인수 가능 업체로는 11번가와 전략적 제휴 관계인 미국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과 한국 이커머스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알리바바그룹 등이 거론된다. 싱가포르에 기반을 둔 전자상거래 업체 큐텐이 다시 나설지도 주목된다. 티몬, 위메프, 인터파크쇼핑 등을 거느린 큐텐은 지난해 하반기 11번가 지분 인수 협상에 나선 바 있다. 그러나 SK스퀘어에 투자금 조달로 발생할 채무의 지급 보증을 요구하면서 막판에 협상이 무산됐다. 업계에서는 큐텐과의 지분 투자 협상 과정에서 시행한 법무·재무 실사 자료가 이미 확보된 만큼 FI가 서두른다면 이르면 1분기 안에 매각 작업이 마무리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024.01.08 14:18

2분 소요
11번가·웨이브 부담 던 SK스퀘어, 내년 성적에 평가 갈린다

증권 일반

SK스퀘어가 11번가에 대한 콜옵션 행사를 포기하고 웨이브와 티빙 간 합병을 추진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정리하고 있다. 급한 불은 껐지만 기업공개(IPO)에 연이어 실패하고 손실을 이어가는 등 추후 포트폴리오 기업의 성과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을 찾을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1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올해 SK쉴더스와 11번가, 웨이브 등 포트폴리오 기업들을 연달아 매각했다. SK스퀘어는 스웨덴 발렌베리가의 글로벌 투자회사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을 8600억원에 매각하면서 경영권까지 넘겼다. 이에 기존 65.1%였던 SK스퀘어의 지분은 32%로 변경되며 2대주주로 내려왔다. SK스퀘어는 당초 SK쉴더스의 IPO를 추진하려 했으나 예상을 하회하는 기업가치를 평가받아 철회 후 매각으로 선회한 것이다. SK쉴더스 매각에 성공해 투자재원을 확보한 SK스퀘어는 증시 침체 등으로 투자심리가 얼어붙자 다음 매각 대상으로 11번가를 택했다. 지난 2018년 재무적투자자(FI)로부터 11번가의 투자금을 조달하면서 약속한 ‘5년 내 IPO’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수에 관심을 보였던 알리바바·큐텐 등에 매각에도 실패하면서 결국 ‘손절’에 가까운 결정을 내렸다. 현재 11번가는 잠재적인 매수 후보자들을 찾고 있다. SK스퀘어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 콘텐츠웨이브는 최근 CJ ENM의 티빙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썼다. 합병 시 CJ ENM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는 2대주주로 남을 계획이다. 웨이브 역시 2019년 출범 당시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투자 조건으로 5년 이내 IPO를 약속했었다. 내년 11월까지 상장이 불발되면 웨이브는 전환사채 2000억원을 상환해야 하는 상황인데 누적된 적자로 인해 해결 방안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다. 웨이브가 올해 3분기까지 낸 누적 영업손실은 797억원에 달한다. SK쉴더스가 SK그룹에 인수된 지 5년만에 몸값을 2배 이상 키워 지분 매각 당시 약 5조원을 인정받은 것과 달리 11번가와 웨이브는 실적악화를 면치 못했다. 5년 전 약 2조7000억원이었던 11번가의 기업가치는 현재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 웨이브는 마지막 유상증자를 기준으로 포스트 밸류가 1조4151억원을 기록한 상태다. SK스퀘어의 출범 당시 목표였던 인수·합병(M&A)과 IPO를 통한 순자산가치 75조원 비전을 완수하려면 내년 원스토어와 티맵모빌리티의 성장이 중요하다. 2025년 IPO를 목표로 하고 있는 티맵모빌리티는 매출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티맵모빌리티의 영업손실은 987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상장에 실패하면서 투자금 상환 위기에 놓였던 원스토어도 최근 프리IPO를 이끌어냈지만 중장기적 성장은 불확실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가를 낮추더라도 상장을 강행하려고 했으나 수요예측이 기대를 밑돌자 철회를 결정했다. 최근 크래프톤의 투자를 통해 원스토어의 기업가치는 약 8900억원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초까지만 해도 최대 2조원을 넘을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것에 비해 크게 쪼그라든 수치다. SK스퀘어는 최근 조직개편 등을 통해 투자 성과 극대화에 나설 계획이다. 투자유치 등 목적에 따라 인원을 배치하고 프로젝트 별 업무 수행 방식을 전면 도입하기로 했다. 또한 하형일 사장 단독체제였던 최고투자책임자(CIO)를 이원화해 수익실현을 강화했다. SK스퀘어가 당면한 과제들을 효율적으로 해결해 나가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11번가 콜옵션 미행사로 인한 드래그얼롱 문제나 웨이브와 티빙 합병 시 지분 구조 문제 등 해결할 문제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으로 내년도 포트폴리오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 및 적극적인 투자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1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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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결국 강제 매각?…SK스퀘어 주도 매각과 차이점은

증권 일반

11번가가 강제 매각 수순에 돌입한다. 최대주주 #SK스퀘어가 재무적투자자(FI)들이 보유한 지분 18.18%에 대해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기로 하면서다. 사실 11번가의 매각설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들려오던 얘기다. 불과 몇 달 전만 해도 싱가포르 기반 이커머스 업체 큐텐(Qoo10)이 11번가 인수를 위해 실사를 이어오기도 했다. 그 이전엔 알리익스프레스, 아마존 등에 매각될 수 있다는 설이 무성했다. 그럼에도 이번 11번가 매각설에 ‘강제’가 붙는 이유는 SK그룹의 의지와 상관없이, 원치 않는 가격으로 매각될 수 있는 상황에 처했기 때문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전날 이사회를 열고 사모펀드(PEF) 운용사 H&Q코리아가 보유한 11번가 지분 18.18%을 되사오는 콜옵션을 행사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H&Q코리아는 드래그얼롱(동반매도청구권)을 활용해 11번가 매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앞서 SK스퀘어는 2018년 9월 국민연금과 새마을금고, H&Q코리아로 구성된 나일홀딩스 컨소시엄으로부터 11번가에 대한 5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하면서 5년내 상장을 약속했다. 투자 당시 11번가가 인정받은 기업가치는 2조7000억원이었다. SK스퀘어는 FI들에게 5년 내 11번가 상장을 마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올해 9월까지였던 상장 기한이 종료되면서 콜옵션 행사 시점이 도래했다. 5년의 기간동안 11번가는 상장에 여러번 도전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셨다. 2021년 사내 ‘IPO 추진팀’을 신설하고, 지난해까지만 해도 올해 상장을 목표로 한국투자증권, 골드만삭스 등을 주관사로 선정했지만 1조원대로 급감한 기업가치가 발목을 잡았다. 만약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SK스퀘어는 원금 5000억원에 연 3.7%의 이자를 붙여 FI 지분을 다시 사줘야 했다. SK스퀘어가 보유한 현금성 자산이 5616억원 수준이지만, 이를 다 소진하면서 지분을 사들이기엔 실익이 없다고 평가한 것으로 보인다. SK스퀘어의 콜옵션 권한은 오는 12월 4일 만료된다. 11번가 매각 권한을 넘겨받은 FI의 선택지는 크게 두 가지다. SK스퀘어 지분을 끌어와 11번가 지분 100%를 매각하거나, 기존 IPO 약정 기한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다만 FI 주도의 매각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원매자 찾기가 쉽지 않아서다. 당초 SK스퀘어 역시 큐텐과 실사까지 진행하며 매각을 논의했지만 기업가치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최종 결렬된 바 있다. 당시 큐텐은 11번가 기업가치를 1조원대 초반으로 거론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료된 IPO 기한을 연장하기엔 바닥까지 떨어진 이커머스 플랫폼 가치가 언제 반등할지 미지수다. 11번가가 5년간 상장 문턱을 넘지 못하는 동안 컬리, 오아시스마켓, SSG닷컴 등 경쟁사들도 기업가치 반등에 실패하면서 상장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결국 FI들이 원금 회수를 위해 앞서 큐텐과의 협상 과정에서 나온 1조원의 기업가치보다 낮은 가격으로 매각을 진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드래그얼롱이 행사될 경우 FI는 우선적으로 투자 원금을 회수할 수 있는 조항(워터폴)이 있기 때문이다. FI 입장에선 6000억원에 매각하더라도 투자 원금 회수는 가능해진다. 이 경우 SK스퀘어는 11번가에서 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일각에선 11번가가 창사 이래 첫 희망퇴직을 실시 중인 점도 매각 전 몸값 낮추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11번가는 오는 12월 8일까지 만 35세 이상·5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 희망퇴직 확정자는 4개월치 급여를 받는다. 11번가 측은 “11번가 이후 새로운 커리어를 고민, 준비하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대내외 치열한 이커머스 상황에서 효율적인 조직 구성을 위해 단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11.30 16:09

3분 소요
소송전 택한 KCGI…DB하이텍은 IR 확대로 ‘맞불’

증권 일반

#DB하이텍과 강성부 펀드로 알려진 행동주의 펀드 KCGI 사이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지난 3월 DB하이텍 2대 주주에 오른 KCGI는 수차례 발송한 주주서한에도 마땅한 답을 듣지 못 햇다며 DB하이텍을 상대로 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 DB하이텍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기업설명회(IR) 행사를 확대 개최하며 주주들과의 소통에 나서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B하이텍은 전날 유한회사 캐로피홀딩스가 지난 9일자로 인천지방법원 부천지원에 회계장부 등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경영권 분쟁)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캐로피홀딩스는 KCGI 산하 특수목적법인(SPC)이다. KCGI는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소송 사실을 알린 바 있다. 앞서 KCGI는 지난 3월 캐로피홀딩스를 통해 DB하이텍 지분 7.05%(보통주 312만8300주)를 매입한 사실을 공시한 뒤 본격적인 주주활동을 전개해왔다. KCGI는 1차(4월 20일), 2차(5월 4일), 3차(5월 19일) 등에 걸쳐 주주협의 공문을 보냈고, 일정 협의가 지연되자 이달 1일 주주서한을 공개했다. KCGI는 “주주서한 공개 이후 DB하이텍이 뒤늦게 공문을 보내왔지만 주요 사항에 대한 내용이 부실했다”고 밝혔다. KCGI는 DB하이텍이 구시대적인 오너 일가와 경영진의 경영 행태로 인해 극도로 저평가 돼있다고 지적했다. KCGI는 “DB하이텍은 김준기 창업회장 일가의 사적이익 추구를 위한 도구로 활용되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특히 DB하이텍의 자사주 매입과 물적분할이 지주회사 전환을 피하기 위한 것으로, 지배주주 일가의 사적 이익을 위해 660억원 규모의 계열사 간 내부거래, 김준기문화재단에 거액 기부 등을 문제 삼았다. 또 DB월드 지분에 대한 콜옵션 미행사, DB하이텍 세무조사 결과에 대한 재발 방지 대책 부족, 지난해 특수관계인에 대한 지급수수료 급증 등을 지적했다. KCGI는 “(DB하이텍의) 자료 은닉 및 폐기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회계장부 열람 및 이사회의사록 열람 등사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향후 주주권 보호를 위해 어떠한 형태의 법적 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DB하이텍은 삼성증권을 경영권 방어 자문사로 선정해 대응에 나선 상태다. 오는 23일까지 IR 행사를 개최하며 우호 지분 확보에 나서고 있다. 그간 DB하이텍은 소수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IR 행사를 꾸준히 진행해왔지만, 이번엔 공시를 통해 IR 개최를 알리고 진행 중이다. DB하이텍이 공시로 IR 행사를 진행하는 건 1997년 회사 설립 이후 27년만의 처음이다. 현재 DB하이텍 최대주주는 ㈜DB로 지분 12.42%를 보유 중이다. 특수관계인인 김준기 창업회장(3.61%), 장녀 김주원 부회장(0.39%)을 비롯해 DB생명(0.78%), DB김준기재단(0.62%) 등 특수관계자 지분은 17.82%다. KCGI는 지분 7.05%를 보유 중이며 기타 기관, 외국인, 소액투자자 지분율은 75.13%다. DB하이텍은 이번 IR에서 서울 여의도 등에서 국내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1대1 미팅을 진행한다. KCGI와의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주요 기관들에게 회사의 경영 상태와 재무구조 등을 알리고 우군 확보차 IR 행사를 확대 개최한 것으로 보인다. DB하이텍 관계자는 “그동안 기관 대상으로 IR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해왔지만, 올해는 보다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확장해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2023.06.21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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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보험

한화생명이 내년 4월 해외 신종자본증권(10억불)에 대한 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사태와 관련, 추가적인 논란을 미리 잠재우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한화생명은 16일 "다양한 경로(실적발표회, 언론매체 등)를 통해, 내년 4월 신종자본증권 콜옵션을 예정대로 행사할 것임을 이미 밝혀왔다"며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8년 4월 한화생명은 10억 달러 규모 해외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바 있다. 2023년 4월은 정확히 5년이 지난 시점으로 콜옵션 행사 기간이다. 한화생명은 "2018년 4월 발행된 신종자본증권은 당시 금융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국내에 유입되지 않고 모두 해외 외화자산으로 매칭돼 운용 중"이라며 "당사는 내년 1분기에 외화자산의 현금화를 통해 해당 신종자본증권의 상환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므로, 추가적 자금 확보의 필요성은 없으며, 외화자산이기 때문에 환율 변동과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사는 지난 2017년 4월 발행한 5000억원 규모의 국내 신종자본증권에 대해서도 올 4월 조기 상환을 완료한 바 있다"고 콜옵션 미행사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화생명은 내년 콜옵션 이행을 위해 향후 추가적인 신종자본증권 발행 여부와 시기 등을 고려 중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생명은 올해 2월 해외 ESG후순위채권 7.5억불, 올해 6월 국내 후순위채권 4000억원의 자본조달을 선제적으로 완료한 바 있다. 또한 한화생명은 유동성 문제에 대해서도 전략적인 대책이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한화생명 측은 "현재 내년 차환 발행 없이 조기 상환을 가정해 보수적인 자산운용을 하고 있으므로, 내년 상환 시점에는 충분한 유동성이 확보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최근 금리 상승 및 은행 등 고금리 자금수요 증가로 보험업권의 해약이 다소 증가하고 있으나, 당사는 통상 유지중인 유동성 자금으로 충분히 커버 가능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화생명은 5%대 고금리 일시납 저축 상품 판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이는 5년 만기 상품으로 노출기간이 길지 않다. 한화생명은 "시장 상황 고려 시 신규 유입 자금을 이차 역마진 없이 투자 가능함에 따라 단기 자금 확보는 물론, 자산 증대를 통한 신규사업 확대도 염두에 둔 전략이다"라고 강조했다. 내년 도입되는 신 지급여력비율(K-ICS)과 관련해서도 안정적인 비율 관리가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한화생명의 RBC(지급여력)비율은 159%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소폭 상회하고 있다. 한화생명 측은 "연말 RBC비율은 금리 변동에 따라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시점에 예측하기 어렵다"며 "다만, 당사는 변액보험 헤지 확대, 4분기 중 이익 확대 등을 통해, 올해 말 시점에는 RBC비율 170% 수준을 목표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당사의 신종자본증권 상환 시점인 재년 4월에는 새로운 감독규정인 K-ICS 비율 기준으로 평가될 것이므로 RBC비율과는 무관하다"며 "수익성 높은 보장성 중심의 월초 확대 등을 통한 가용자본 확대 및 자산·부채 듀레이션 갭 관리, 변액보험 헤지 확대 등을 통한 요구자본 축소 노력을 통해, 감독당국이 요구하는 수준을 훨씬 초과하는 수준으로 K-ICS 비율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1.16 09:52

3분 소요
부담 느낀 흥국생명,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예정대로 행사

보험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일(9일)을 앞두고 콜옵션을 행사하기로 했다. 흥국생명은 7일 보도자료를 통해 “2017년 11월 발행한 5억 달러 규모의 해외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조기상환권(콜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신종자본증권은 조기상환권(콜옵션) 행사 조건이 붙은 영구채로, 만기가 30년이지만 5년 경과 후 발행사가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2009년 이후 채권시장에서 신종자본증권은 5년 뒤 반드시 콜옵션이 행사돼왔다. 흥국생명은 “이번 결정은 최근 조기상환 연기에 따른 금융시장 혼란을 조속히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태광그룹도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본확충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흥국생명은 주요 시중은행들을 상대로 환매조건부채권(RP) 거래를 통해 조기상환 자금 마련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현재 흥국생명은 수익성 및 자금유동성, 재무건전성 등이 양호한 상황”이라며 “향후 추가적인 자본확충을 통해 자본안전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기존 결정으로 인해 야기된 금융시장의 혼란에 대해 사과드린다”며 “앞으로도 시장 안정과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흥국생명이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 방침을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콜옵션 미행사로 촉발된 시장 불안도 어느 정도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흥국생명은 이달 9일 외화 신종자본증권의 조기상환 기일 도래를 앞두고 조기상환권을 행사 시일을 연기한 바 있다. 흥국생명은 당초 3억 달러(약 42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차환 발행해 조기상환 자금을 마련하려 시도했으나 시장 여건 악화로 자금조달에 차질을 빚었다. 흥국생명의 콜옵션 미행사 결정이 알려지면서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국내 회사 발행 외화표시 채권(Korean Paper)은 가격이 급락하는 등 한국물에 대한 투자 심리가 크게 악화됐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11.08 09:25

2분 소요
‘흥국생명 콜옵션 미행사’…금융당국 “보험금 지급에 문제 없어”

보험

금융당국이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콜옵션 미행사와 관련해 “회사의 경영실적이나 보험금 지급 등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시장상황을 적극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2일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은 ‘흥국생명의 조기상환권 미행사’와 관련해 입장자료를 내고 “그동안 금융위원회와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등은 흥국생명의 신종자본증권 조기상환권 행사와 관련한 일정‧계획 등을 이미 인지하고 있었으며, 지속적으로 소통해왔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흥국생명은 조기상환권 미행사에 따른 영향과 조기상환을 위한 자금상황 및 해외채권 차환 발행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에 흥국생명은 채권발행 당시의 당사자간 약정대로 조건을 협의‧조정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7년 발행한 신종자본증권의 콜옵션을 오는 9일 행사할 예정이었지만 이를 잠정 연기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정책과 금리 인상 등 채권시장에도 대내외 변수가 커지자 콜옵션 시행을 연기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금융당국이 흥국생명과 꾸준히 소통하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조기상환권 미행사에 따른 시장 우려를 불식시키고자 입장 자료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위는 “흥국생명의 수익성 등 경영실적은 양호하며, 계약자에 대한 보험금 지급 등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회사”라며 “따라서, 흥국생명 자체의 채무불이행은 문제되지는 않는 상황이며 기관투자자들과 지속적으로 소통 중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위는 기재부, 금감원, 흥국생명과 소통하고 있으며, 조기상환권 미행사에 따른 시장상황을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1.02 15:18

1분 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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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1호 (2025.4.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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