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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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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현대자동차를 대표하는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라이벌 모델과의 비교 시승 콘텐츠에서 압도적인 상품성으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9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의 자동차 전문지 ‘카 매거진’(Car Magazine)은 지난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현대차 아이오닉 5 N과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의 비교 시승 콘텐츠를 공개했다.카 매거진 측은 "고성능 전기차의 대표 주자인 아이오닉 5 N과 모델3 퍼포먼스의 우위를 가리고자 비교 시승을 진행했다"고 밝혔다.이번 평가에서 아이오닉 5 N은 고성능 전기차 특유의 강력한 주행성능과 함께 크로스오버의 다재다능한 매력으로 카 매거진 평가단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카 매거진은 해당 콘텐츠를 통해 "스포티한 주행에서 항상 자신감을 느낄 수 있다", "제동 감각이 뛰어나고 스티어링의 느낌도 만족스럽다", "아이오닉 5 N은 제대로 설계된 느낌이다. 고성능 전기차의 문제점은 항상 있어왔고 테슬라가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한 것은 인정하지만, 아이오닉 5 N만큼 설득력 있게 해결하지 못했다", "아이오닉 5 N은 정말 즐겁고 매력적인 고성능차다. 심지어 내연기관 고성능 모델과 비교해도 손색없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다" 등의 호평을 이어갔다.대중들도 아이오닉 5N이 테슬라 모델3 퍼포먼스보다 성능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카 매거진이 유튜브 댓글을 통해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선호 모델 투표에서 아이오닉 5 N은 모델3 퍼포먼스 대비 81% 정도 웃도는 선택을 받았다. 이달 8일 오후 1시 기준 아이오닉 5 N의 득표 수는 69건, 모델3 퍼포먼스는 16건이다.시청자들은 댓글을 통해 "아이오닉 5 N은 원할 때는 로켓처럼, 그렇지 않을 때는 편안하게 달릴 수 있다", "조립 품질, 디자인, 운전의 즐거움 면에서 아이오닉 5 N은 의심할 여지없이 최고다", 운전하는 과정이든 단순히 디자인이든 아이오닉 5 N이 훨씬 더 재미있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이 외에 "현대차는 단순히 자동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문화를 창조했다", "현대차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모델을 잘 만드는 방법을 알고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열관리 기술에서 여전히 테슬라보다 앞서 있다", "현대차는 전기차 구매에 있어 자동차 애호가들의 마음을 바꾸는 완벽한 차를 만들었다" 등 현대차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댓글도 눈에 띄었다.

2024.10.09 10:30

2분 소요
‘새 리더십’ 카카오엔터, 무엇이 바뀌나…“사회 눈높이 부응”

CEO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변화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사회적 기대와 눈높이에 부응하기 위해 끊임없이 진화와 혁신을 이어가겠습니다. K-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의 성장에 주도적 역할도 수행할 계획입니다.”취임 일주일을 맞은 권기수·장윤중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는 지난 4일 타운홀 미팅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신임 공동대표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새로운 회사 비전과 사업 방향을 공유했다.회사 측은 타운홀에 대해 “지난 두 달여간 내정자로서 쇄신 테스크포스(TF)를 이끌어 온 결과를 임직원과 공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두 공동대표는 내부 임직원들을 비롯해 다양한 대내외 이해관계자와 파트너들을 만나며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쇄신 방향성과 구체적인 실행 방안 마련에 매진해 왔다. 모든 임직원이 참여해 새로운 리더십을 맞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변화에 대해 신임 대표들과 심도 있게 의견을 나누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두 공동대표는 타운홀 미팅을 통해 조직 개편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핵심 역량을 집중하고 조직별 역할과 책임을 명확히 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통합 시너지를 높이겠단 취지다.장윤중 공동대표는 음악 시장에 주력한다. 신설되는 음악 지식재산권(IP) 부문을 이끌 계획이다. 드라마·영화 제작 및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기존 영상사업 부문은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스튜디오 구조를 강화하며 각 사업의 IP크로스오버 시너지에 집중도를 높이겠단 취지다.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는 또 타운홀 미팅에서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강조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각 사업의 본질적인 핵심 역량 강화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를 통해 대내외 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하겠단 방향성도 제시했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굴하기 위한 적극적인 시도도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두 공동대표는 “뮤직·스토리·미디어 등 각 사업 영역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으로 두고 역량을 집중해 내실 있는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입을 모았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세계 웹소설·웹툰 시장을 네이버웹툰과 사실상 양분하고 있다. 또 약 7만 곡에 달하는 음원 지식재산권(IP)도 보유하고 있다. 두 공동대표는 “뮤직·스토리·미디어 영역의 IP 기획·제작·유통 역량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강력한 자산”이라며 “이를 중심으로 사업별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유기적 융합을 통한 시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스토리 사업의 경우, IP 장르를 다양화하고 양질의 콘텐츠를 기획·발굴하는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웹툰·웹소설 사업을 영위하는 카카오 픽코마와 협력을 강화, 글로벌 메가 IP 확보를 위한 투자도 확대할 계획이다.권기수·장윤중 공동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임직원 모두가 같은 지향점을 바라보며 힘을 모아야 한다”며 “구성원 모두가 공동의 목표와 비전을 향해 결속하는 ‘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될 수 있도록 구심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이를 위해 전사 타운홀 미팅을 정례화하고 열린 소통 채널을 상시 운영하는 등 내부 소통을 확대·강화한다. 각 지역에 흩어져 있는 사무실을 판교 중심으로 재편하는 작업도 추진한다. ▲사내 이동 제도 확대 ▲교육 프로그램 활성화 ▲연말·상시 포상 강화 등 임직원들의 성장을 지원하는 동시에 기업 문화·업무 프로세스 재정비도 진행할 계획이다.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슬로건도 제시했다. ‘콘텐츠 너머의 콘텐츠’(Content beyond content·콘텐츠 너머의 콘텐츠)를 모토로 과감하고 자유로운 실험·도전을 이어가겠단 취지다. 회사 측은 “마치 새로운 세계를 여행하듯 전에 없던 즐거운 경험을 확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2024.04.05 16:52

3분 소요
‘독자적 세계관’ 와이랩이 추천한 정주행 웹툰 [뭐 볼까요?]④

IT 일반

1월 21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지는 2023년 설 연휴. 모처럼 찾아온 ‘휴식 시간’을 콘텐츠로 채우는 건 어떨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부터 웹툰까지, 설 대목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한 플랫폼의 소식을 정리했다. 콘텐츠 유니버스 전문 제작사 와이랩이 설 연휴를 맞아 ‘정주행(연재되는 콘텐츠를 처음부터 끝까지 차례대로 보는 일) 웹툰’을 추천했다. 와이랩은 마블처럼 독자적 세계관을 구축, 다양한 웹툰 플랫폼에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웹툰 속 개별 인물과 이야기가 각 작품에서 이어지는 ‘슈퍼스트링’ 세계관으로 유명하다.와이랩 측은 이번 정주행 웹툰을 선정한 기준에 대해 ‘몰입감과 다음 화에 대한 궁금증을 갖추고, 이를 바로 풀어내며 재미를 더하는 재미 요소’를 꼽았다. 회사 측은 “인간을 뛰어넘는 능력으로 대리만족시켜주는 히어로물부터 꽉 막힌 속을 뻥 뚫어 주는 사이다 액션물까지 신선함과 재미를 모두 갖춘 각양각색 매력의 작품들을 개개인의 취향에 맞춰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한국형 히어로 액션 판타지물인 와이랩 웹툰 ‘아일랜드’(글 윤인완·그림 양경일)는 베일에 싸인 냉혈한 퇴마사 ‘반’과 대재벌 후계자 ‘원미호’, 교황청도 인정한 구마사제 ‘요한’이 제주도에서 만나 요괴를 퇴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인간을 해치는 요괴 ‘정염귀’, 복수를 대가로 인간의 몸을 가져가는 신령 ‘벤줄래’ 등 다양한 악(惡)들이 이야기를 거듭하며 스릴러, 판타지 특유의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반인반요 반과 알 수 없는 이유로 요괴에게 쫓기는 원미호, 그리고 강력한 성령의 힘을 가진 요한이 그들을 물리치는 과정에서 스펙타클한 액션도 감상할 수 있다.‘아일랜드’는 지난 1997년 탄생한 만화로다. 종교와 전설, 설화 등 한국적 요소를 결합한 독보적인 웹툰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웹툰을 원작으로 한 동명의 드라마가 티빙과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를 통해 국내외 공개됐다.아마존 프라임 비디오에서는 한국 콘텐츠 최초 TV 쇼(Show) 부문 톱(TOP) 9에 진입하는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홍콩, 싱가포르, 대만 등 10개 지역에서는 TOP1에, 일본, 호주를 포함한 39개 지역에서는 TOP10에 진입했다. 최근 드라마 인기에 힘입어 웹툰 ‘아일랜드’ 역시 네이버웹툰 추천완결 탭에서 1부 6위, 2부 1위로 역주행하며, 방영 전 조회수 대비 10배가량 증가하는 기염을 토했다.‘아일랜드’는 세계관 웹툰에 특화된 와이랩 작품이다. 원미호는 다른 작품에서 여성 히어로와 손을 잡기도 한다. ‘테러맨’의 릴리아, ‘신석기녀’의 숙희와 힘을 합쳐 악당들을 물리치는 모습을 웹툰 ‘더 퀸즈’(글 청민·그림 이수현)에서 만날 수 있다.지난해 가을 완결된 ‘더 퀸즈’는 와이랩의 두 번째 슈퍼스트링 크로스오버 작품이다. 납치와 마약 제조를 일삼는 악명 높은 거대 마피아 ‘삼부카’에 맞서기 위해 대재벌 후계자, 전직 마피아, 불로불사 소녀가 손을 잡고 ‘퀸즈’를 결성하며 펼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재벌·마피아·초인이라는 특색 있는 조합과 여성 캐릭터들의 시원한 액션이 작품의 매력 포인트다. “시원한 사이다 액션으로 통쾌함까지”액션물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네이버웹툰 월요웹툰 1위를 기록한 ‘참교육’(글 채용택·그림 한가람)을 추천한다.최근 시즌1 연재가 마무리된 웹툰 ‘참교육’은 카타르시스를 선사하는 사이다 웹툰으로 유명하다. 와이랩 측은 “최근 학교폭력 복수극 드라마인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인기로 인해 더욱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며 “‘참교육’은 무너진 교권을 바로잡기 위해 파견된 교권보호국 소속 ‘나화진’을 중심으로 학교폭력, 교권 하락, 촉법소년, 세뇌교육, 아동학대 등 우리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여러 문제를 다룬다”고 했다.웹툰 ‘스터디그룹’(글 신형욱·그림 유승연)도 시원한 액션으로 유명하다. 우등생을 꿈꾸지만 애석하게도 공부 머리는 없고 싸움 실력에만 재능이 몰린 고등학생 윤가민의 파란만장 고교 생활을 담았다. 공부와는 거리가 먼 깡패소굴 유성공고에서 스터디그룹을 결성하고, 진짜 피 튀기는 입시 이야기를 펼치는 과정에서 절권도, 영춘권, 태권도, 삼촌의 금지기술 10가지 등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이외에도 삶의 끝에 내몰린 주인공 ‘임다준’이 길거리 양아치들을 상대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한 길거리 생존기를 그려낸 웹툰 ‘죽지 않으려면’(글 파래·그림 임진국)도 통쾌함을 더한다.

2023.01.24 06:00

3분 소요
칸 다녀온 ‘좋좋소’…왓챠 가장 많이 본 콘텐츠 등극

IT 일반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왓챠가 자사 플랫폼에서 올해 가장 많이 시청한 콘텐츠를 26일 공개했다. 드라마 ‘좋좋소’가 가장 많이 시청된 콘텐츠로, 반복 재생이 가장 많이 이뤄진 콘텐츠는 ‘시맨틱 에러’로 나타났다. 왓챠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왓챠 연말결산 2022’를 이날 발표했다. 콘텐츠 데이터를 결산한 결과 왓챠 평균 방문 일수는 전년 대비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좋좋소는 약 1000만회에 가까운 시청 횟수를 기록했다. 매회 공개와 동시에 수백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좋좋소’는 국내 웹드라마 최초로 지난 4월 ‘2022년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Cannes International Series Festival)’에 초청되기도 했다. ‘시맨틱 에러’ 회당 20여 분으로 총 8회에 해당하는 미드폼 드라마다. 왓챠 측은 “더 길고 많은 회차로 제작되길 희망하는 팬들의 염원이 반복 재생 콘텐츠 1위의 결과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시맨틱 에러’는 극장판 ‘시맨틱 에러: 더 무비’로도 개봉됐다. 개봉 4주 만에 5만 관객수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 밖에도 ▶가장 많은 이용자가 시청한 콘텐츠로는 ‘귀멸의 칼날: 환락의 거리’ ▶가장 오랜 시간 재생된 작품은 예능 ‘런닝맨’이 꼽혔다. 왓챠는 2011년 영화 콘텐츠 평가 및 추천 서비스 ‘왓챠피디아’로 서비스를 시작한 기업이다. 2016년 OTT로 사업 영역을 넓혔다. 2020년에는 일본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OTT의 첫 해외 진출’ 사례를 만들어낸 바 있다. 지난 10월에는 왓챠 웹툰을 공개하며 크로스오버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추진 중이다. 정두용 기자 jdy2230@edaily.co.kr

2022.12.26 14:26

2분 소요
왓챠의 생존 전략은 웹툰?…이용권 하나로 영상과 웹툰 동시에

IT 일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왓챠웹툰’ 서비스를 시작했다. 루드비코, 서나래, 김양수 등 인기 작가들의 신작과 수년간 사랑받아온 인기작까지 다채로운 라인업이 공개됐으며, 왓챠만의 색깔과 감성을 담은 웹툰이 앞으로 계속 업데이트 될 예정이다. 왓챠는 왓챠웹툰을 13일 공개했다고 밝혔다. 왓챠 이용자라면 누구나 왓챠 서비스 내에서 별도의 추가 결제 없이 제공되는 모든 웹툰을 영상과 함께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이날 공개된 왓챠웹툰 오리지널은 8편으로, 앞으로 매주 신규 에피소드가 추가된다. 영화를 사랑한 작가 루드비코가 그린 영화 리뷰 웹툰 ‘루드비코의 왓챠 일기’, 사랑을 찾기 위해 지구로 온 요정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 설주 작가의 ‘사랑충’, 사랑스럽고 서정적인 감성으로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소영 작가가 세상에 대한 ‘나만의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별게 다 궁금해’, 공감 개그툰의 선구자 모나 작가가 그린 ‘이렇게 살아도 괜찮을까’ 등 왓챠웹툰 오리지널은 일상툰 등 최근에 보기 어려웠던 다양한 주제와 독특한 설정으로 이용자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한다. 특히 왓챠 오리지널 예능 ‘조인 마이 테이블’의 제작기를 웹툰 오리지널로 제작한 ‘조인 마이 테이블’과 지난해 왓챠피디아에서 진행된 ‘왓챠 소름 돋는 괴담 모음집’ 공모전 당선작을 모아 웹툰화한 ‘소름 돋는 괴담’ 등은 기존에 왓챠 이용자들에게 더욱 친숙한 즐거움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왓챠는 이날 공개하는 8편 외에도 더 다양한 오리지널 웹툰 작품들을 추가로 공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왓챠는 많은 사랑을 받아온 기존 인기 웹툰들을 전편 공개하기도 했다. 따뜻한 감성으로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노루 작가의 ‘비트윈어스’, 남자친구의 죽음을 겪은 주인공의 치열한 성장기를 긴장감 있게 그려내 큰 인기를 누린 ‘은수’, 키우던 개가 사람으로 변하며 그려지는 도심 속 변신 동물들의 생존을 그린 ‘은빛고릴라’ 등도 왓챠웹툰에서 만나볼 수 있다. 왓챠 관계자는 “이번 왓챠웹툰을 통해 왓챠는 영상과 더불어 웹툰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시작했다”며 “그동안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왓챠는 영상과 웹툰을 넘나드는 콘텐츠 크로스오버 플랫폼으로 한 번 더 새롭게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10.13 16:02

2분 소요
왓챠, 13일 웹툰 서비스 시작...서나래 등 유명 작가 작품 공개

IT 일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가 오는 13일 ‘왓챠웹툰’을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왓챠웹툰은 기존 왓챠 서비스 내에서 영상과 함께 즐기는 형태로 제공되며, 왓챠 이용자라면 누구나 별도의 추가 결제 없이 제공되는 모든 웹툰을 무제한으로 감상할 수 있다. 다양하고 참신한 영상 콘텐츠를 선보여 온 왓챠는 왓챠웹툰에서도 기존 웹툰 서비스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왓챠는 독특한 개성과 뛰어난 실력으로 탄탄한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유명 작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수의 오리지널 웹툰도 공개한다. 왓챠웹툰 오리지널은 다른 플랫폼과는 차별화된 왓챠만의 색깔을 담아내 K-웹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웹툰작가이자 작가 고유의 캐릭터를 구축한 ‘루드비코’ 작가, ‘낢이 사는 이야기’로 일상툰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서나래’ 작가, ‘오늘도 핸드메이드!’, ‘모퉁이 뜨개방’ 등을 통해 사랑스러운 작화와 특유의 서정적인 감성으로 두터운 팬덤을 구축한 ‘소영’ 작가, ‘오빠 왔다’를 통해 익숙한 소재에서 깨알 같은 개그 센스로 악플도 선플로 만드는 공감 개그툰을 선보였던 ‘모나’ 작가 등의 신작을 왓챠웹툰 오리지널로 즐길 수 있다. 왓챠는 이번 왓챠웹툰을 통해 영상 콘텐츠 외에 웹툰까지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고,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넘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의 본격적인 첫발을 뗐다. 왓챠 관계자는 “그동안 변화와 혁신을 거듭하며 많은 이용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왓챠는 영상과 웹툰을 넘나드는 콘텐츠 크로스오버 플랫폼으로 한 번 더 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11년 영화 콘텐츠 평가 및 추천서비스 ‘왓챠피디아’로 시작했던 왓챠는 2016년 구독형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왓챠를 출시해 고품질의 추천 및 큐레이션 서비스와 왓챠만의 색깔을 담은 개성 있는 작품들을 통해 탄탄한 이용자층을 확보했다. 2020년에는 일본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시작하며 국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으며, 일본 내 시장조사기관이 자체적으로 실시한 OTT 만족도 조사에서 전체 2위를 기록하며 그 역량을 인정받았다. 한편 하나의 이용권으로 영상과 함께 무제한 감상이 가능한 왓챠웹툰의 구체적인 내용과 작품들은 13일 서비스 시작과 함께 공개될 예정이다. 원태영 기자 won77@edaily.co.kr

2022.10.06 15:36

2분 소요
Power Leader - MUSIC 라이머 브랜뉴뮤직 대표

CEO

심사위원 강명석 대중문화평론가│김대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안석준 CJ E&M 음악사업부문 대표│정재옥 크레디아 대표│최광호 한국음악콘텐츠산업협회 사무국장 라이머(본명 김세환·37) 브랜뉴뮤직 대표는 경영인이기 이전에 래퍼이고 작사가이자 프로듀서다. 그가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매우 현실적이었다. “한 분야를 파고들면 그 분야의 권위자가 돼야 하는데 나이 들면 은퇴하는 것처럼 사라져야 하는 음악계의 현실이 안타까웠어요. 음악을 오래하려면 나만의 레이블(후배 양성을 위해 만든 회사)이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라이머 대표는 고등학교를 졸업할 무렵인 1996년 크로스오버 힙합팀 ‘조&라이머’로 데뷔했다. 이후 건국대 신문방송학과에 입학(96학번)한 그는 1999년 ‘크로스’란 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언더그라운드 활동을 했다. 하지만 빛을 보지 못했다. 2003년 이효리의 ‘헤이 걸’을 비롯해 이현도, 아이비, 신혜성 등의 곡에 랩 피처링을 하면서 이름을 조금씩 알리기 시작했다.그해 IC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지마스터, 태완 등 음반을 제작했다. 2004년 프로듀서 회사인 브랜뉴프로덕션, 2009년 조PD와 합작으로 기획사 브랜뉴스타덤을 차렸다. 결국 2011년 단독 기획사 브랜뉴뮤직을 차렸다. 힙합 가수 산이, 범키 등 소속 가수 12팀, 프로듀서 8명을 포함해 50여 명 직원이 일한다.‘코리아 2030 파워리더’ 뮤직 부문 심사윈원들은 “지난해 가요계는 힙합이 강세였다”고 입을 모았다. 브랜뉴뮤직이 그 덕을 봤다. 지난여름 음원다운로드 사이트 멜론에서 1~50위까지 리스트에는 라이머의 가수들 노래가 매달 10곡 이상 순위에 올랐다. 브랜뉴뮤직이 이름을 알린 건 버벌진트의 ‘좋아 보여’ 앨범이 뜨면서다.라이머 대표가 10년 전부터 알고 지낸 버벌진트에게 함께 일하자고 제안했고 그는 흔쾌히 받아들였다. “그 친구가 없었다면 지금의 브랜뉴뮤직은 존재하지 않았을 거예요.” 라이머 대표는 그를 ‘김 회장’이라 부른다. 가장 아끼는 소속 가수를 물을 때도 버벌진트라고 했다. 처음부터 같이 한 정 때문이란다.기획사와 가수, 상생의 문화로 신뢰 쌓아브랜뉴뮤직은 설립 2년만에 빠르게 성장했다. “하루 아침에 큰 건 아니에요. 그렇다고 죽을 만큼 힘들었던 적도 없었지만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가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는 해외 진출이다. 버벌진트와 미스에스가 일본 시장에 진출하고 올 상반기에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소속 가수들의 합동 공연 ‘브랜뉴데이’를 열 생각이다.라이머는 어렸을 때부터 남들 앞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걸 좋아했다. 바비 브라운 등의 흑인 음악을 즐겼고 우연히 힙합 뮤직비디오를 보고 그 자유분방함에 빠졌다. “음반매장에 가서 이름도 모르는 흑인 가수 CD를 사서 들었어요. 노래를 잘 못 불러 랩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라이머의 수줍은 고백이다. 지인이 기획사를 소개해 줘 가수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소속사와 소송이 붙으면서 가수 생활이 힘들어졌다.할 수 없이 직접 작곡한 음악을 데모 CD에 담아 직접 홍보에 나섰다. “연예인 나오는 잡지 맨 뒷 페이지를 보면 기획사 연락처가 나오는데 모두 찾아다녔어요.” 두 달을 그렇게 다녔지만 연락은 단 한 군데에서도 오지 않았다. 음악하던 친구와 함께 음반을 만들어 자체적으로 활동을 시작했다.리포터, 매니저, 작곡가, 각종 예능프로그램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러다 우연히 음악하는 친구들을 도와주고 싶어 곡을 주고 프로듀서를 해주니 의외로 잘 맞았고 반응도 좋았다. 가수를 다시 하고 싶지 않냐는 질문에 라이머 대표는 수줍은 듯 “앨범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아직 소속사 식구들에게는 비밀이다.라이머 대표는 “기획사는 소속 연예인에게 제작 환경을 만들어주고 생산한 음악을 모아 발표하는 허브”라며 “어느 가수에게도 음악 콘셉트와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다”고 했다. “비슷한 음악 색깔이 아닌 각자의 개성을 살리고 뮤지션을 개별 레이블로 여기는 브랜뉴뮤직은 음악 공동체입니다.”“기획사 주도의 음악, 차일피일 미루는 수익 정산, 원치않는 방송 등은 가수에게 강요하지 않는다”고 라이머 대표는 말했다. “가수가 기획사에 종속되는 권위적인 분위기에선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내가 널 키웠어’가 아니라 기획사와 가수가 파트너십을 가져야 합니다. 회사가 그린 그림에 가수를 짜맞추지 않아요.”그러면서 브랜뉴뮤직의 브랜드 신뢰도는 급상승했다.음악팬들이 브랜드를 믿고 듣기에 범키처럼 생소한 가수의 음악도 히트할 수 있었다. 중요한 건 역시 좋은 콘텐트였다. 라이머 대표는 “완성도 높은 콘텐트 제작이 마케팅 전략”이라고 했다. “노래가 좋다는 신뢰를 쌓아가는 것이 방송에 한 번 더 노출되는 것보다 중요합니다.”라이머는 요즘 음악 시장의 변화를 체감한다. 지난해 힙합이 인기를 끌었던 이유를 라이머 대표는 이렇게 설명했다. “몇몇 작곡가에게 의존한 정형화된 아이돌 음악과 드라마 OST, 즉흥적인 이슈에 기반한 오디션 프로그램 음원이 시장을 오래 잠식했지만 이제 식상해졌습니다. 다양한 캐릭터로 색깔을 내는 힙합이 재미를 준 거죠. 과거 힙합은 철학적이고 사회적인 메시지가 담긴 그들만의 음악 장르로 여겨졌지만 우리 문화에 맞게 변신에 성공했어요.” 라이머 대표는 힙합이 살려고 아등바등 발버둥치는 시기를 넘어 변화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브랜뉴뮤직의 목표는 명확하다. 라이머 대표는 과거 기획사는 규모와 영향력에 집착했지만 이제 바뀌고 있다고 했다. 요즘 투자와 합병 제안이 많지만 관심조차 없다며 그는 웃었다. “몸집을 키워 코스닥에 상장하거나 몇 대 기획사에 들어가겠다는 욕심보다 좋은 음악 회사를 만드는게 목표입니다. 소속 가수와 직원들이 행복한 곳으로요. 우리가 행복하고 즐거울 때 만든 음악이 대중에게도 위안과 기쁨을 줄테니까요.”

2014.02.21 17:07

4분 소요
[KOREAN WAVE k-hop] 한국 힙합의 르네상스

산업 일반

“내 마음에 명중하는 운명의 화살, 힙합이란 바이러스...(중략)...너무 커져서 내 자신도 놀라. 잘 나가는 우리나라 수퍼스타도 힙합 스타일로 변신해. 하지만 여기서 멈추면 모든 게 다 물거품...”래퍼 주석이 부른 ‘힙합뮤직(피처링 가수 임정희)’의 가사처럼 요즘 한국의 힙합은 “너무 커져서” 세계가 놀랄 정도다. 빅뱅과 2NE1은 오는 3월에 열리는 일본 최대 힙합R&B 페스티벌 ‘2012 스프링 그루브’에 초대받았다. 행사 주최측은 빅뱅을 ‘세계 음악 시장에서 폭발적인 움직임을 일으킨 그룹’으로, 2NE1은 ‘세계적인 차세대 팝 아이콘’이라고 소개했다. 2NE1은 지난달 일본 아이튠즈가 뽑은 ‘2012년 가장 기대되는 신인 아티스트(Japan Sound of 2012)’ 10위 안에 들기도 했다. 래퍼 윤미래는 지난해 이기가 선정한 ‘전 세계 최고 여성 래퍼 톱 12’에 뽑혔다. 힙합 뮤지션 개리, 길, 다이나믹 듀오 등은 현재 음악뿐 아니라 예능프로그램을 통해서도 대중적인 사랑을 받는다. 직장인 백혜영(31) 씨는 “예전에는 힙합 가수들을 콘서트에 가야 볼 수 있었는데 요즘은 TV 등으로 더 가까워져 좋다”고 했다.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한창 ‘잘 나가던’ 힙합이 다시 인기다. MBC ‘우리들의 일밤-나는 가수다’와 KBS2 ‘자유선언 토요일-불후의 명곡2’에서 경연곡들의 재해석에 힙합이 비중 있게 자주 활용된다. 편곡 전쟁이 살벌한 경연에서 랩은 단번에 관객을 사로잡는 수단이다. 잔잔한 발라드만 부르던 이소라가 힙합이 강하게 섞인 ‘주먹이 운다’로 화제를 모았고 소냐는 송창식의 애잔한 곡 ‘상아의 노래’에 힙합 그룹 지기독의 랩을 가미했다. 과거 유행곡이 힙합 버전으로 재 탄생하는 등 힙합은 더 이상 몇몇 마니아의 음악이 아니다.미국에서 상륙한 한국의 힙합은 두 부류의 뮤지션들이 길을 냈다. 가리온, 주석, 디지, 데낄라 에딕티드 등 PC 통신문화를 통해 자생적 힙합문화를 발전시킨 ‘언더그라운드 뮤지션’이다. 천리안 힙합 동아리 ‘블렉스’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며 견인차 역할을 했다. 다른 한 부류는 JK타이거, 테디 박, 이준 등 ‘리턴 코리아 뮤지션’이다. LA 한인 타운을 중심으로 발굴돼 한국 음악시장에 진입했다.힙합 태동기부터 활동했던 빅사이즈는 “도대체 무슨 음악일까 궁금해 하면서 (외국 힙합을) 통째로 외웠고 물어 물어 힙합 클럽을 찾아갔다”고 한다. 당시 10대 초반이던 그가 발견한 곳은 신촌의 클럽 ‘푸른굴양식장’(이후 마스터플랜에서 긱스로 바뀜)이다. 한국 힙합의 본산지로 유명한 이곳에서 만난 친구들과 클럽 근처에서 합숙하며 힙합을 배웠다. 음악성향이 맞는 사람들의 가벼운 모임을 통칭하는 ‘클랜’(clan, crew 라고도 함)들은 힙합 음원들을 발표하고, 소규모 음반회사들은 이들을 발굴하고 음반을 발매하면서 힙합은 주류 음악으로 진입하게 됐다. 이때 마스터플랜은 ‘초’라는 앨범을 내기도 했다.현재 홍대에서 힙합의 인기를 되살리자는 프로젝트 ‘백투더 나인티나인(1999년)’을 벌이는 선독 사운드는 “일부 소수가 즐기던 초창기 힙합 문화는 컴필레이션 앨범이 나오면서 대중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윤미래가 활동한 그룹 업타운을 중심으로 1999년 출시된 앨범 ‘대한민국’ 시리즈는 언더 그라운드 뮤지션과 리턴 코리아 뮤지션이 함께 작업한 컴필레이션 앨범이다. 이 앨범에는 DJ. DOC, 길, 개리, 바비킴, 김진표, 허니패밀리, Dope Boyz 등 당대 가장 인기 있던 힙합 뮤지션들이 대거 참가했다. 총 8회 발매된 이 시리즈 앨범에 영감을 받아 힙합 가수가 된 뮤지션들도 많다. 이제 한국의 힙합도 다양성을 보인다. 정통 힙합을 고수하는가 하면 음악적 변화를 시도하면서 활로를 모색하는 힙합퍼들이 점점 늘어난다. ‘한국 힙합 K-합은 바로 이것이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순 없지만 정통 힙합보다는 다양한 음악 장르가 결합된 ‘크로스오버 힙합’이다. 사실 이런 현상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적 흐름이기도 하다. 본래 힙합은 무엇과도 ‘섞이는’ 특징이 강하다. 댄스, 락, 펑크, 어쿠스틱 등과 쉽게 어울린다.애초 출발도 그랬다. 최초의 랩은 1960년대 미국에서 한 클럽 디제이가 턴테이블 두 개를 놓고 LP를 틀다가 다음 곡으로 넘어가기 전에 음악 간의 틈을 메우려는 호스트 MC의 조잘거림이었다. 원래 있던 곡의 특정 부분을 떼어내 무한반복으로 부르면서 시작됐다. 여기서 독특한 사운드가 탄생하면서 사람들은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 지난해 K-팝 개발을 목표로 일본연수를 다녀온 ATC 미디어 콘텐츠 김형민 전략팀장은 K-합의 ‘독특한 사운드’를 이렇게 설명했다. “최근 미국 시장에서 주목 받는 2NE1의 음악은 굳이 이름을 붙이자면 ‘일렉트로닉 힙합’이다. 미국 빌보드 차트 인기곡들과 경쟁을 붙어도 촌스럽지 않다. 그 이유는 요즘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덥스텝(dub step, 테크노가 발전된 형태로 선율적 악기를 쓰지 않고 잡음이 강조된 소리를 배열)을 노래에 가미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악기의 ‘도’ 음이 아니라 기계음 ‘꿍’을 눌러서 멋있게 만드는 식이다.”소녀시대의 ‘더보이즈(The Boys)’나 원더걸스의 ‘더 디제이 이즈 마인(The DJ is Mine)’ 등 걸그룹 K-팝도 덥스텝 분위기를 풍긴다. 일렉트로닉 힙합은 정통힙합을 하던 ‘블랙 아이드 피스’ 3집 ‘엘레펑크(Elephunk, 2003년)’에 수록된 ‘웨어 이즈 더 러브(Where Is The Love)’라는 노래에서 시작됐다.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피처링하고 이 그룹의 멤버인 윌아이엠이 프로듀서와 작곡을 맡았다. 이 곡은 전 세계 음악시장을 휩쓸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블랙 아이드피스는 빌보드 핫100차트 1위를 19주 동안 차지했을 정도로 전 세계적인 힙합그룹이다. 윌아이엠은 테디 박과 함께 2010년부터 2NE1을 프로듀싱하면서 그의 음악적 색깔이 K-팝에 힘을 실어줬다.타이거 JK, 리쌍, 정인 등 힙합뮤지션들이 소속된 정글엔터테인먼트 조선오 대표는 지난해 12월 미국 LA 윌턴 극장에서 열린 ‘정글콘서트 in LA’에서 힙합의 한류 가능성을 확인했다. 3000여 명 관객의 열광적인 호응에 참여 가수들은 K-합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 LA 타임즈 2011년 12월 2일자 1면에는 타이거 JK 사진과 함께 ‘아시아의 랩퍼가 LA에서 포효하기 시작했다(Asian rapper set to roar across L.A.)’는 기사가 실렸다. 이 신문은 타이거 JK를 “미국, 아시아,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 래퍼”라고 소개했다. 또 LA 베벌리 힐즈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그는 한국음악 영향을 받았고 백인과 흑인 사이에서 느낀 문화적 차이까지도 힙합을 통해 분출하는 등 독특한 시각(unique perspective)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글엔터테인먼트의 힙합콘서트를 시작으로 한국 힙합이 미국 전역에 소개되리란 전망도 덧붙였다. 조대표는 “비주류에서 주류가 되기까지 단기간에 큰 발전을 이룬 한국 힙합의 강점을 무기로 힙합 르네상스 시대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힙합 전문 연출가 김영원씨는 “미국이 선도하는 힙합산업에 진입해 우리의 목소리를 내기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래피티, 디제잉, 그리고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비보이 등 다른 힙합 문화와 함께 발전시킨다면 가능성이 있다. 지금 한류열풍은 분명 한국 힙합에도 기회다.” 그는 현재 힙합과 한국전통을 섞은 하이브리드 퍼포먼스 ‘비빔인서울’의 미국 내 공연을 기획사 사일런트 파트너와 협의 중이다. 한국 1세대 힙합 댄서 최종환 엔와이크루 단장도 “한국의 힙합이 세계화되려면 언어 제약을 넘고 우리만의 강점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래퍼 UMC/UW는 “우리나라보다 더 큰 자본력과 내수 시장을 등에 업었을 뿐만 아니라 한국뮤지션에게 보이지 않는 창작성을 무기로 내세웠으면서도 미국시장 진출에 실패한 일본 R&B 힙합을 상기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며 “K-팝과 K-합은 철학 기반이 없는 무자비한 속도 경영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영미음악시장에서 ‘뉴키즈온더블럭’이나 ‘테이크댓’ 등으로 출발해 수십 년 간 쌓아온 아이돌 그룹 음악문화를, 자본과 시장, 창조성은 물론 철학적 기반도 없는 우리가 단 10년 만에 따라잡기란 쉽지는 않으리라는 우려다. 우타다 히카루, 아무로 나미에, 드래곤 애쉬 등 작사, 작곡 실력을 갖춘 일본 톱 가수들도 현지 문화에 맞지 않아 성공하지 못했다. 음악인이 수도 없이 많은 미국이나 가사를 중시하는 유럽시장에서 현재의 인기를 지속하려면, 콘텐츠 자체의 창조성과 더불어 진출 시장을 정확하게 분석해야 한다.김형민 팀장은 “아티스트가 해외에서 활동하려면 그 나라에 맞는 전략이 필요하다. 가수 비가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보아나 세븐이 음악성과 춤 실력이 있었지만 미국에서 실패한 원인을 생각해 보면 알 수 있다. 남성적인 섹시미가 트렌드인 미국에서 문화적 차이를 잡아내지 못하면 성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2012.02.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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