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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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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발은 제2의 피부”…‘헤어 안티에이징’ 시대 열리나

유통

헤어 안티에이징 시장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젊은 층을 중심으로 두피, 모발을 피부처럼 관리하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비전문가도 전문가 수준의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돕는 진화된 셀프 케어 시대가 도래하면서 관련 시장도 확대하고 있다.포춘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약 135조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7% 성장한 약 144조, 2032년에는 2배가 넘는 29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헤어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2년 약 1조5000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13% 신장했다.탈모 스트레스로 헤어케어에 신경 쓰는 젊은 층이 늘어난 영향도 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지난 2020년부터 올해 6월까지 탈모증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가 총 111만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40대가 24만4599명(21.9%)으로 가장 많았으나 20대와 30대로 각각 18%, 21.4%로 높았다. 20~40대 환자가 61.3%에 달했다.이러한 트렌드 속 유통·화장품 업계에서는 한 단계 진화된 헤어케어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샴푸, 린스 등 기껏해야 에센스 정도로 모발을 관리했던 지난날과는 다르다. 먹는 모발 관리템은 물론 두피 전용 화장품이 출시되는 등 얼굴 피부를 관리하듯 세분화됐다.CJ온스타일은 먹고 바르는 헤어 카테고리 상품을 확대한다고 밝히며 지난달 27일 주영엔에스의 ‘헤어 콜라겐 인텐스’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에서 인증한 국내 최초의 모발 건강 기능 식품 원료를 사용했다. 이전까지는 먹어서 관리하는 ‘모발 건기식’ 전용 상품이 전무했으나, 모발·두피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급증함에 따라 지난 2022년 식약처가 ‘모발 건강’을 건강기능식품 기능성 범위에 포함하며 모발 건기식 제품화가 이뤄졌다. CJ온스타일은 국내 유일 헤어 콜라겐 건기식 ‘헤어 콜라겐 인텐스’를 하반기 주력 상품으로 내세워 7회 이상 방송 편성을 진행할 계획이다. 올해 뷰티업계 돌풍의 주역으로 떠오른 VT(브이티) 역시 CJ온스타일과 협업해 11월 ‘VT PDRN 리들샷 헤어 앰플’을 업계 최초로 선보인다. 브이티 리들샷은 미네랄 유래 미세 입자 성분에 시카 추출물 성분을 포함해 피부 흡수를 도와 충분한 홈 에스테틱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화제를 낳았다. 브이티는 두피 안티에이징 시장 수요를 고려, 이번에는 CJ온스타일과 공동 개발해 리들샷 헤어 앰플을 만들었다. ‘VT PDRN 리들샷 헤어 앰플’은 리들샷의 시카 리들 원리를 그대로 활용, 산삼배양액에서 추출한 PDRN 성분의 흡수율을 높여 두피 컨디션을 끌어 올리는 데 도움을 준다.프리미엄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효과만 좋다면 가성비는 지갑을 더 열겠다는 소비자가 늘었기 때문이다. 겔랑, 시슬리 등 백화점 뷰티를 대표하는 브랜드들이 헤어 라인을 확대하는 이유다. 이에 따라 롯데백화점의 올해 상반기(1∼6월) 헤어 케어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롯데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전문 기기로 두피와 모발 상태를 진단해 주는 등 다양한 1:1 체험 서비스를 제공하는 ‘뷰티 살롱’을 운영 중이다. 지난 1년간 4만명 이상의 고객이 이용했으며 이용 고객의 절반가량은 구매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럭셔리 뷰티를 표방하며 지난 10월 13일 막을 내린 ‘컬리 뷰티 페스타 2024’에서도 헤어 케어 브랜드의 약진 현상이 두드러졌다. 시슬리와 르네휘테르, 아베다는 두피 타입 진단 서비스로 호평받았으며 행사 기간 중 시슬리는 ‘시슬리 헤어’, ‘시슬리 샴푸’ 등이 컬리몰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오르며 화제를 모았다.CJ온스타일 관계자는 “얼굴 피부를 넘어 슬로우에이징의 다음 단계로 두피 관리를 생각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보다 효과적인 두피 관리를 원하는 고객들을 위해 전문 영역을 구현할 수 있는 두피 특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01 08:02

3분 소요

헬스케어

국내 탈모인구가 10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두피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늘어난 가운데, 탈모 증상 완화를 표방하는 허위 광고가 늘어나고 있다.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25일 따르면 탈모 증상 완화를 표방하는 화장품 판매 온라인 게시물 151건을 점검한 결과 화장품법을 위반해 허위·과대 광고한 67건을 적발됐다.이번에 적발된 광고들의 경우 화장품을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 21건 (77.8%),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광고 6건 (22.2%) 등이 문제가 됐다.인체 적용 시험 자료 등을 제출해 기능성 화장품으로 인정받은 제품의 경우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을 주는 화장품'이란 문구와 함께 광고할 수 있지만, 허위 및 과장 광고들에는 "머리가 빼곡해진다", "텅 비었던 정수리가 풍성"등의 내용이 담겼다. 여기에 일부 제품들은 '새로운 모발 성장 촉진', '모발 굵기 개선', '탈모 방지' 등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효능·효과까지 광고했다.업계에 따르면 국내 탈모 인구는 약 1000만명, 탈모 관련 시장은 연간 4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과 제품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어 검증되지 않은 제품들에 대한 소비자 구매 우려도 커지고 있다.식약처는 "소비자가 탈모 증상 완화와 관련된 화장품을 구매할 때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화장품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점검 및 조치하겠다"고 전했다.

2024.10.25 16:51

1분 소요
미용에 기술 더하면...‘230조 시장’ 열린다

유통

#. 결혼을 앞둔 최모(30)씨는 최근 40만원대의 뷰티 디바이스를 구입했다. 피부관리실 방문 없이 뷰티 디바이스로 집에서 10분이면 관리를 할 수 있어서다. 최씨는 “피부관리를 받게 되면 한 번에 최소 10만원 이상의 비용이 드는데 홈뷰티 기기는 가격면에서 합리적이고 시간도 아낄 수 있다”고 말했다.미용과 정보기술(IT)이 결합된 ‘뷰티테크’가 각광받고 있다. 국내에서 다양한 혁신 기술이 개발되며 ‘뷰티 디바이스’가 핵심 제품군으로 떠오른다. 뷰티 디바이스를 통해 집에서도 간편하게 피부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서 수요 증가에 따른 관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탄력부터 보습, 트러블 케어, 탈모까지 기능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화장품 제조사를 비롯해 대기업들도 앞다퉈 뷰티테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커지는 홈뷰티 시장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데이터 브릿지에 따르면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22년 425억5000만 달러(약 54조8044억원)에서 2030년 1769억 3000만 달러(227조8858억4000만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19.5% 성장하는 셈이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뷰티 디바이스를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으며, 중국이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한국은 이들 시장을 뒤쫓는 입장이다. 뷰티업계 관계자는 “미국 등 선도 시장을 중심으로 뷰티 디바이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해 유럽, 중남미 등으로 빠르게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미국이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고 있고 중국, 일본, 한국 순”이라고 설명했다.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에이티커니(A.T Kearny)에 따르면 국가별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는 2030년 미국이 9조7000억원, 중국이 9조2000억원, 일본 2조9000억원, 한국 1조6000억원으로 전망된다. 홈뷰티 디바이스 보급률은 2030년에 미국과 한국이 24.8%, 일본이 24.9%, 유럽이 12%로 예상된다. 오는 2030년 우리 국민 4명 중 1명은 홈뷰티 디바이스를 사용하게 될 전망이란 얘기다. 뷰티 디바이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본격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으로 피부과를 방문하는 소비자보다 집에서 혼자 미용 관리를 하는 경우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병원 피부과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던 대형 고주파 뷰티기기의 가격이 저렴해지면서 소비자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또 ▲노화 방지 수요 증가 ▲효과가 즉각적이면서 회복 기간이 짧은 시술에 대한 선호도 증가가 홈뷰티 디바이스 수요 증가를 견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대기업·중소기업도 진출…정부 지원까지이러한 흐름에 한국 역시 가전 대기업·뷰티 분야 중소기업과 대기업·의료기기 기업·제약사 등 회사들이 뷰티 디바이스 시장 문을 두드리고 있다. 국내 대표 화장품 기업인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도 자체 IT 기술을 개발해 뷰티테크 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양사는 지난달 열린 세계 최대 소비자 가전 박람회인 ‘CES 2024’에 참여해 뷰티테크 관련 기술을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로레알그룹이 선두주자로 꼽힌다. 로레알그룹은 업계 최초 ‘CES 2024’ 기조 연설 무대에 오르기도 했다. 로레알은 올해 CES에서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로레알 뷰티 지니어스, 합타(HAPTA), 컬러 소닉, 워터세이버 등 뷰티테크 사례를 선보였다. 특히 적외선 기술로 구동되는 로레알 에어라이트 프로 헤어 드라이어를 최초로 공개했다. 우리 정부 또한 K뷰티 경쟁력을 앞세워 ‘K-뷰티테크’ 육성에 나선다. 지난 2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아모레퍼시픽 사옥에서 뷰티 분야 AI 활용 방안을 논의하는 ‘제3차 AI 일상화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국내 뷰티 분야의 AI 도입확산을 지원해 로레알과 견줄만한 대표 기업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박윤규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K-뷰티가 곧 K-디지털”이라며 “현재 베인앤드컴퍼니와 연구를 진행 중인데 한국은 인프라 측면에서 AI 영향력이 훨씬 더 높을 가능성이 있고, 이를 수치화하면 300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업계가 뷰티테크 사업 확장에 나서는 것은 높은 성장 가능성 때문이다. 글로벌 홈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연평균 성장률이 35%에 달하는 고성장 분야로 꼽힌다. 특히 K-뷰티업체들은 해외 주력 시장이었던 중국에서 화장품 매출이 급감하며 실적이 부진하다. 이에 이들 업체들은 뷰티테크를 통해 사업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뷰티업계 관계자는 “화장품을 손으로 바르는 것을 뛰어넘어 이제는 화장품을 어떻게 활용해야 될지에 대한 논의가 시작되면서 뷰티업계도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며 “현재 글로벌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독보적으로 앞서가는 기업이 없어 이 시장에 대한 점유율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뷰티 디바이스도 화장품처럼 영역이 세분화·고도화되면 성장성은 무궁무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3.16 08:00

4분 소요
코스맥스그룹,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 연합체 '코스맥스BF' 발족

유통

코스맥스그룹(회장 이경수)이 그룹 내 역량을 총동원해 생물 자원을 활용한 바이오 초격차 기술력 확보에 나선다. 코스맥스그룹은 마이크로바이옴, 생합성 균주, 천연 유화제 등을 이용해 화장품은 물론 이종 산업과의 협업까지 추진할 계획이다.코스맥스그룹은 그룹 내 바이오 소재 개발 연구 연합체인 '코스맥스BF(Bio Foundry)'를 발족했다고 5일 밝혔다.코스맥스BF는 △코스맥스BTI R&I(Research&Innovation)센터 △씨엠테크 △코스맥스 AB(Active Biome∙신규 조인트벤처) 등 그룹 내 3개 법인이 참여한다. 여기에 개방형 연구를 통해 참여하는 국내·외 대학 및 기관을 합쳐 약 100명의 연구 인력이 투입된다.코스맥스BF는 분산돼 있던 그룹 내 바이오 활용 역량을 통합하고 유기적인 협력으로 미래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했다. 핵심 기반은 코스맥스그룹이 지난 12년간 진행해 온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다.코스맥스는 지난 2011년부터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시작해 2019년 세계 최초의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화장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이어 2022년 2세대 피부 마이크로바이옴(Strain CX)까지 선보이면서 수 천명의 피부에서 상재균을 채취했다. 이를 배양하고 역할을 규명하는 연구 과정에서 확보한 미생물은 약 3000종에 달한다.특히 이 과정에서 화장품 업계의 숙원이었던 기술도 탄생했다. 코스맥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천연 미생물 유화 시스템'이다. 일반적인 화장품 제조 공정에선 화학 유화제가 필수적이다. 그러나 코스맥스는 인체 유익 미생물이 자동으로 유화물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화학물질을 완전히 배제한 친환경 천연 화장품을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이다.코스맥스BF의 세 축 중 BTI R&I센터는 마이크로바이옴 연구의 핵심이다. 다년간의 연구를 통해 미생물 분류와 기능 규명, 효능 검증 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열린 세계 화장품 학회(IFSCC) 및 WCD (World Congress of Dermatology)에서 효능 평가법 신기술을 잇따라 선보였다.현재 미생물 자원과 관련해 특허 80 여건을 등록하고 20여편에 달하는 SCI급 논문도 게재했다. 특히 항노화 피부 마이크로바이옴 Strain COSMAX의 중증 아토피 개선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의학 학술지 ‘Allergy’에 게재될 예정이다.코스맥스AB는 BTI R&I센터가 확보한 균주를 이용해 응용 기술을 개발한다. 코스맥스AB는 코스맥스그룹과 생물 전환 분야 연구 기업인 조에바이오가 손잡은 조인트 벤처다. 김광년 코스맥스AB 대표는 생물 전환 양산 기술 전문가로 천연 유화 시스템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마지막 축인 씨엠테크는 코스맥스BTI R&I센터와 코스맥스AB를 거쳐 개발한 기술을 실제 화장품 제형에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코스맥스그룹 내에서 파우더 코팅 기술 및 제형 안정화 기술 등 특수 처리 기술에 강점을 가진 연구 관계사다.코스맥스BF의 세 축은 유기적으로 협력하며 △인공지능(AI) 스킨 마이크로바이옴 개인 맞춤형 플랫폼 △인체 피부 표피 지질 규명 △남성형 탈모 및 두피 노화 개선 연구 △인공 피부 모델 개발 △피부 오가노이드 모델 개발 등 첨단 바이오 연구 성과물을 공개할 예정이다.나아가 중장기적으로 주력 분야인 화장품은 물론 의료 기기 및 생명공학 분야는 물론 사람과 동물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이종 산업과도 활발히 교류할 전략이다.코스맥스그룹 관계자는 "현재 글로벌 대형 고객사들은 유기체를 이용해 효능은 물론 환경까지 고려한 화장품 개발 경쟁을 펼치고 있다"며 "코스맥스BF 발족을 통해 그룹의 바이오 역량을 대폭 강화해 미래 화장품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고 설명했다.

2024.02.05 09:33

3분 소요
올릭스, 탈모치료제 후보물질 호주 임상 1상 IND 승인

바이오

올릭스는 호주의 인체연구 윤리위원회(HREC)로부터 남성형 탈모치료제 후보물질인 ‘OLX72021’의 임상 1상 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고 9일 밝혔다. 회사는 호주 내 여러 임상기관에서 안드로겐성 탈모가 있는 남성을 대상으로 약물의 안전성과 내약성을 평가할 예정이다.남성형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환원효소(5-alpha reductase)로 인해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Dihydrotestosterone)으로 변환될 때 발생한다.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이 안드로겐 수용체(AR·Androgen Receptor)와 결합해 모낭에 작용하면 두피의 앞부분과 정수리 부위의 모발을 짧고 가늘게 만든다. 탈모가 진행될수록 이마선은 뒤로 밀려난다.OLX72021는 안드로겐 수용체의 발현을 줄여 남성형 탈모를 일으키는 호르몬 활성을 억제하는 약물이다. 올릭스는 원천 기술인 자가전달 비대칭 이중가닥 리보핵산(siRNA·cp-asiRNA) 플랫폼으로 OLX72021를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전임상 효력시험에서 OLX72021의 장기 효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두피에 국소적으로 투여된 약물이 탈모 부위에서만 고농도로 유지되고 혈중에서 빠르게 분해된다고도 했다.올릭스 관계자는 “OLX72021는 성 기능 장애와 우울감 유발 등 기존 탈모치료제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다”며 “여성 환자에게 쓰기 어렵다는 한계도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이동기 올릭스 대표는 “이번 IND 승인으로 RNA 간섭 신약 프로그램 3건의 해외 임상을 진행하게 됐다”며 “탈모치료제는 세계적으로 높은 관심을 끌고 있는 만큼 빠른 환자 모집과 투여가 기대된다”고 했다.올릭스는 2021년 OLX72021의 미국 특허를 취득했다. 지난해에는 전임상 연구논문을 국제 학술지에 게재했고 같은 해 12월 HREC에 임상 1상 IND를 제출했다. 회사는 OLX72021의 안전성을 확보하는 대로 탈모 관련 화장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2023.03.09 11:29

2분 소요
LG전자, ‘프라엘 더마쎄라’ 출시…피부 탄력 개선 효과

산업 일반

LG전자는 10일 초음파 기술을 기반으로 얼굴 라인을 케어하는 뷰티기기 신제품 ‘LG 프라엘 더마쎄라’를 출시한다고 밝혔다.‘LG 프라엘 더마쎄라(모델명: BLQ1)’는 집에서도 편리하게 턱밑, 이마, 눈 주변, 볼 주변 등 처지기 쉬운 얼굴 부위의 탄력을 관리하는 제품이다. 헤드 부위를 피부에 밀착시킨 뒤 버튼을 터치하면 피부 3mm 아래 부위에 초음파가 정확하고 균일하게 조사(照射)돼 콜라겐을 생성한다.‘LG 프라엘 더마쎄라’는 고객이 원하는 부위에 초음파를 정밀하고 균일하게 제어하는 기술을 적용해 피부 탄력 개선 효과와 안정성에 장점이 있다.초음파를 정확하게 제어하지 못하면 원하지 않는 피부 부위까지 자극해 통증을 동반한 불편함을 줄 수 있다. LG전자는 이 같은 고객 페인 포인트(Pain Point, 불편함을 느끼는 지점)를 정밀한 제어 기술력으로 개선했다.더마쎄라는 피부탄력 관리 효과가 탁월하다. P&K 피부임상연구센터가 성인 여성 2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피부 개선 실험 결과에 따르면 주 1회씩 4주 동안 더마쎄라를 사용하여 턱밑과 이마 피부 탄력을 각각 34.8%과 29.8%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다.LG전자는 포항공대와 산학협력을 통해 인체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했다. 피부에 닿는 헤드 크기와 손잡이 두께는 물론 제품 무게(280g)와 길이(20cm) 등은 한 손으로 들고 사용하기에 편리하다. LG전자는 주 1회 제품 사용을 권장하며 사용 부위와 피부 타입에 따라 회당 초음파 샷(Shot) 최대 300회를 제공한다. 기본 제공되는 카트리지는 초음파 샷을 3만회 가량 사용 가능하며 이후 추가로 구입할 수 있다.더마쎄라는 프라엘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와이파이를 탑재해 ‘LG 프라엘 케어앱’과 연동한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앱에서 초음파 샷 잔여 횟수, 권장 사용 주기, 얼굴 부위별 사용 가이드 등은 물론 피부 유형 진단, 추천 화장품 등 다양한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또 각도를 감지하는 자이로 센서를 적용해 헤드가 올바른 사용 각도를 벗어난 경우 초음파 조사를 스스로 멈추고 음성으로 정확한 사용 방법을 알려준다.LG전자는 피부에 직접 닿는 뷰티기기 특성을 고려해 UV LED 살균 크래들도 제공한다. 충전과 동시에 헤드 부위의 대장균, 포도상구균 등 트러블을 유발할 수 있는 균을 99.99% 이상 제거한다.LG전자는 2월 중 전국 24개 LG전자 베스트샵 매장에서 프라엘 더마쎄라 체험존도 운영한다. 고객들은 더마쎄라를 비롯 ▶인텐시브 멀티케어(피부 토탈 탄력 관리) ▶워시팝/바디스파(얼굴 및 바디 클렌징) ▶에센셜 부스터(클렌징 및 흡수 촉진) 등 뷰티기기 라인업과 ▶메디페인(통증 완화) ▶메디헤어(탈모 치료) 등 의료기기 2종도 만날 수 있다.남혜성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 상무는 “초음파 제어 기술과 앱 연동성을 강화한 LG 프라엘 더마쎄라를 앞세워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피부 탄력을 관리하는 고객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1.10 18:07

2분 소요
“외모 콤플렉스 자연스럽게 감춘다” 뷰티업계, ‘커버업’ 제품 속속 출시

유통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고민거리가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콤플렉스일 수 있다. 특히, 외모 콤플렉스는 낮은 코나 턱 선, 넓어 보이는 이마 라인, 심지어 정수리에 이르기까지 그 요인도 각양각색이다. 25일 뷰티업계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고민을 반영해 결점을 커버해주는 커버업 제품들을 잇따라 속속 출시되고 있다. 화장품 신제품 성수기인 가을을 맞아 정교하면서도 자연스럽게 결점을 커버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탈모 인구가 부쩍 늘면서 모발이식 등의 수술이 부담스러운 젊은 층 사이에서 간편하게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헤어 커버 제품이 주목받고 있다.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헤어커버 스틱’은 정수리, M자 라인, 넓은 이마 라인, 새치 등 헤어 고민 부위를 손쉽게 커버해 자연스러운 스타일링 연출을 돕는다. 모발에 강하게 밀착되는 젤리 제형의 코딩 파우더를 함유해 듬성듬성한 빈모 부위에 쓱 문지르면 커버 효과가 장시간 지속된다. 땀과 물에 잘 지워지지 않아 덥고 습하거나 비가 오는 날씨에도 걱정 없이 사용 가능하다. 모발을 보호하는 어성초, 검정콩 등 자연 추출 성분을 함유해 자극없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배형진 모다모다 대표는 “모다모다의 프로체인지 헤어커버 스틱은 간편하게 자신만의 스타일과 이미지를 개선할 수 있는 빈모와 새치의 보조재로 떠오르면서 소비자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TS트릴리온의 '리블랙헤어쿠션'은 흰머리나 새치를 커버하는 내추럴 블랙과 다크 브라운 컬러로 나왔으며 휴대가 용이하고 자연스러운 커버에 도움이 된다. 모공 고민이 큰 남성 고객을 위한 파운데이션도 나왔다. 오브제의 ‘내추럴 커버 파운데이션’은 로션, 파운데이션, 선크림 등의 기능을 갖춘 스틱 형태 '3 in 1' 피부 커버 제품이다. 파운데이션 반대편에 극세모 브러시를 장착해 눈 밑, 코 옆, 입가 등 굴곡진 부분 모공 커버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영국 메이크업 아티스트 브랜드 샬롯 틸버리의 ‘뷰티풀 스킨 래디언트 컨실러’는 눈 밑, 이마, 코 옆 등 포인트 부위에 사용하면 위로 올려주는 듯 한 페이스 쉐이핑 효과를 제공해 입체적인 윤곽 표현도 가능하다. 에뛰드가 뷰티 유튜버 조효진과 협업을 통해 선보인 ‘그림자 쉐딩 #3호 재조명’은 붉은기, 노란기 없는 자연스러운 쉐딩 컬러로 갸름한 얼굴과 턱 선을 연출할 수 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1.25 08:36

2분 소요
유유제약, 세계모발학회서 탈모 치료제 임상 계획 발표

바이오

유유제약은 지난 18일부터 21일(현지시각)까지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세계모발학회에서 안드로겐성 탈모(AGA) 치료제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인 ‘DUT’의 미국과 유럽 임상 계획을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탈모는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이 5알파 환원효소를 만나 탈모를 유발하는 디하이드로 테스토스테론(DHT)으로 변화할 때 발생한다. 두타스테리드는 5알파 환원효소를 억제하는 방식으로 탈모의 진행을 막는다. 유유제약은 전립선 비대증과 탈모 치료제로 쓰이는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와 같은 0.5mg 용량의 탈모 치료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정제 사이즈는 3분의 1로 줄여 환자가 쉽게 복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유원상 유유제약 대표는 “두타스테리드는 현재 한국과 일본에서 탈모 치료제로 허가받아 환자들에게 처방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에서는 아직 허가를 받지 못했다”며 “유유제약이 두타스테리드 성분의 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만큼 연구개발(R&D)을 추진하는 데 강점이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유유제약은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 의약품청(EMA)에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해 2024년에는 임상을 시작한다는 목표다. 2026년 임상을 마무리하고, 미국과 유럽의 탈모 치료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데이터 브리지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북미 탈모 치료제 시장은 지난해 18억3935만 달러(약 2조4816억원) 규모를 기록했다. 이 시장은 연평균 5.9%씩 성장해 2029년 29억960만 달러(약 3조9256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의 탈모 치료제 시장도 연평균 6.1%씩 커져 2027년 13억9061만 달러(약 1조8761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세계모발학회는 두피 모발과 탈모 치료 분야에서 권위 있는 학회로 올해 개최 12번째를 맞았다. 세계 40개 국가의 의료진과 생명과학자, 제약·화장품 분야 관계자 500여 명이 이번 행사를 찾았다. 2026년에는 우리나라에서 제14회 세계모발학회가 열린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1.2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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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온스타일, 디지털 마케팅 FSN 자회사 ‘부스터즈’에 30억 투자

유통

CJ온스타일(CJ ENM 커머스부문)이 디지털 마케팅 그룹 FSN의 자회사 ‘부스터즈’에 직접 투자를 단행했다고 25일 밝혔다. CJ온스타일은 부스터즈가 이달 초 유치한 160억 원 규모의 시리즈 A라운드에 와이즈레터인베스트먼트, 인마크에쿼티파트너스 등 유수의 벤처캐피탈(VC), 프라이빗에쿼티(PE)와 함께 공동 투자자로 참여했다. 부스터즈에 대한 이번 전략적 투자로 CJ온스타일은 핵심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TV와 모바일을 잇는 원플랫폼으로서의 채널 매력도를 강화하겠다는 포부다. 부스터즈는 체계적인 선별, 투자 프로세스를 통해 건강기능식품, 화장품 등 R&D 역량을 갖춘 신생 브랜드를 발굴하고, 광고 기획 및 제작, 콘텐츠 유통 등 마케팅 자원을 투여해 단기간 고속 성장을 이끌어내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Brand aggregator)’ 업체다.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는 유망 중소 브랜드를 지분 투자 및 인수를 통해 성장시키는 사업체로 e커머스 기반의 D2C(direct to Consumer) 셀러들과 성장의 궤를 같이했다. 주요 파트너사는 건기식 음료 브랜드 ‘링티(LINGTEA)’, 건강기능용품 ‘에어리프(AIRLEAP)’, 탈모샴푸 ‘플랜비바이오(PLAN.B BIO)’ 등이다. 최근에는 화장품 브랜드 ‘가히'와도 마케팅 전반에 걸친 협업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일궈 나가고 있다. CJ온스타일은 이번 투자로 부스터즈 보유 브랜드의 고수익성 상품 및 신상품 등을 TV 홈쇼핑과 모바일 라이브커머스를 통해 소개하고, 부스터즈의 통합 마케팅 역량을 활용해 콘텐츠 기획 및 SNS 바이럴 등 CJ온스타일의 협력사 마케팅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공동 투자 협력 체계를 마련해 잠재력을 갖춘 성장 초기 단계의 신규 브랜드를 공동 발굴, 육성해나갈 예정이다. 딜 발굴 및 투자를 담당한 배민욱 CJ온스타일 성장추진팀 부장은 “부스터즈를 통해 기존 대형 유통에서 보기 어려웠던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규 상품을 발굴하고 TV, 모바일 라이브 등 CJ온스타일 플랫폼을 통해 전개해 고객들에게는 상품의 신선함을, 협력사에게는 지속 가능한 성장의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며 “협력사의 통합 마케팅 지원을 통한 TV 라이브 매출 확대 등 향후 양사간의 협력 체계 구체화해 실질적인 시너지 구현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0.25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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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만 탈모인 울리는 ‘탈모샴푸 허위광고’…왜 반복되나

유통

#. 32살 최모씨는 20대 후반부터 시작된 탈모 증상으로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왔다. 유명 탈모인 커뮤니티 카페에 가입해 탈모에 좋다는 제품은 모두 사서 사용해 봤을 정도다. 특히 최씨가 신경써서 구매하는 제품은 샴푸다. 매일매일 사용하면서 두피에 직접적으로 닿는 제품인 만큼 비싸더라도 탈모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는 제품을 고른다. 하지만 최씨는 최근 이렇게 고른 샴푸들이 모두 허위·과대 광고 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적잖은 배신감을 느꼈다. 최씨는 “광고 문구에 혹해서 비싼 돈을 주고 샀지만, 결국 일반샴푸랑 기능성 면에서 차이가 없다는 것 아니냐”면서 과대광고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탈모인 1000만 시대. 늘어나는 탈모인 만큼 탈모 증상 완화를 돕는 기능성 제품 경쟁이 치열해 진 가운데, 시중에 유통 중인 탈모 샴푸의 허위·과대 광고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탈모 질환자가 증가하고 있고, 샴푸 관련 시장 규모만 8000억 원에 육박하는 만큼 탈모 샴푸에 대한 보다 엄격한 법적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 탈모샴푸 절반이 ‘모발 수 감소’ 표현…허위광고 난무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유통되는 53개의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의 온라인 광고 내용을 조사한 결과, 53개 제품 모두 허위·과대 광고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리스트에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 제품도 포함돼 있다. 이 단체에 따르면 전체 탈모샴푸 제품 중 25개에 해당하는 47%는 ‘탈락 모발 수 감소’라고 표현했고, 20개에 해당하는 38% 제품은 ‘증모, 발모, 양모, 모발성장, 생장촉진, 밀도증가’ 등을 기재해 탈모 치료가 가능한 것처럼 허위광고를 했다. 탈모샴푸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서 고시한 탈모방지 기능성 성분이 일정 함량 이상 들어가고, 제품 규격 및 제조 과정이 규정에 적합할 경우 허가를 받을 수 있다. 그러나 탈모방지 기능성 성분이 일정 함량 이상 함유되었다고 해서 효과가 증명된 것은 아니다. 식약처도 해당 성분이 들어갔다고 해서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다고 명확히 밝히고 있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모근 강화, 모낭 강화, 머리 빠짐 개선, 두피 회복’ 등의 표현으로 탈모샴푸를 의약품으로 오인하기 쉽다는 것이다. 90년대부터 운영된 한 탈모인 커뮤니티 카페에는 샴푸의 탈모 증상 완화 기능에 대해 기대했으나 이에 불만족해 “속았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해당 카페 한 회원은 “탈모샴푸의 평점을 매겨 공유하는 카테고리가 있는데, 총 5점 만점에 평점 3.0을 넘는 제품을 찾기가 어렵다”면서 “의약품으로 착각하고 샀는데 실질적인 효과를 못 본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 “적발되도 3개월”…느슨한 규제와 솜방망이 처벌이 원인 식약처가 2018년부터 탈모 증상 완화 기능성 샴푸의 허위·과대 광고를 적발해 시정, 고발, 행정처분, 사이트 차단 등의 조치를 시행했음에도 허위 과대 광고가 개선되지 않고 있는 셈이다. 업계에선 느슨한 규제와 솜방망이 처벌을 원인으로 꼽는다. 탈모샴푸 과장광고가 난무하고 있지만 식약처 고시에 따르면 지난 6월부터 9월현재까지 행정처분을 받은 탈모샴푸 업체는 총 7곳에 그쳤다. 위반 내용은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면서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내용, 제품의 명칭 및 효능·효과 등에 대한 광고를 한 사실이 있음’이다. 이들 탈모샴푸 판매 업체는 모두 ‘광고업무정지 3개월’ 처분에 그쳤다. 실제 카론 바이오는 ‘카론 바이오 C3 샴푸’을 인터넷을 통해 판매하면서 의약품으로 잘못 인식할 우려가 있는 내용, 제품의 명칭 및 효능·효과 등에 대해 광고를 해 화장품법 제13조에 의해 해당 품목 광고업무정지 3개월 처분을 받았다. 듀얼라이프 또한 '다모애 테라피 골드 샴푸'를 자사 판매사이트에 광고하면서 고객 후기를 발췌해 ‘머리도 덜 빠지고’라는 표현 등을 사용해 소비자가 해당 상품을 의약품으로 오인하게 했다. 이는 사실과 다르게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인식하도록 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로 확인돼 광고업무정지 4개월 처분을 받았다. 화장품법 제 13조(부당한 표시, 광고행위 등의 금지)에 따르면 1차 위반 시 해당 품목 판매업무 정지 3개월(표시위반) 또는 해당 품목 광고 업무정지 3개월(광고위반)의 행정처분을 받는다. 이후 2차 위반 시 6개월, 3차 위반 시 9개월의 해당 품목 광고 업무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판매업무 정지 3개월의 강력한 행정 처분은 광고업무정지 기간에 광고업무를 할 경우 1차 위반 시시정 명령을 거친 뒤 2차 위반을 하면 받게 된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소비자 심리를 이용해 탈모를 예방 및 치료할 수 있다고 허위·과대 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지나치게 효과를 장담하는 문구가 포함되거나 증명할 수 없는 광고, 공인된 기관(식품의약품안전처, 지방자치단체 등)이 아닌 사설 기관 및 업체에서 인증받은 내용을 광고하는 제품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재민 기자 song@edaily.co.kr

2022.10.01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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