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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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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12위 ETF 운용사 미래에셋, ‘TIGER ETF’ 70조 달성

증권 일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ETF’가 국내 및 해외형 모두 고른 성장을 보이며 총 순자산 규모 70조원을 돌파했다고 26일 밝혔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약 220조원을 운용하는 12위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로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내 투자자들에게 혁신 상품을 선보이며 투자 기회를 확대해왔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종가 기준 TIGER ETF 213종의 순자산 합계는 70조751억원이다. 지난해 11월 60조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도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선택을 받으며 70조원을 넘어섰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국내 최초 미국 대표지수 ETF를 선보인 이래 ‘TIGER 미국S&P500 ETF’, ‘TIGER 미국나스닥100 ETF’를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시키며, 미국뿐 아니라 중국, 인도 등에서 다양한 투자 기회를 발굴해왔다. 25일 기준 국내 상장된 해외 투자 ETF 순자산 총 50조원 중 TIGER ETF 순자산은 25조3000억원으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최초 전 세계 주식시장에 한 번에 분산 투자하는 ‘TIGER 토탈월드스탁액티브 ETF’를 선보이며 글로벌 분산 투자의 기회를 마련했다. 또 중국 테크 우량주에 집중 투자하는 ‘TIGER 차이나테크TOP10 ETF’ 등을 통해 장기적 성장이 기대되는 중국 혁신 기업들에 대한 투자 접근성을 높였다.해외 주식형뿐 아니라 채권형 ETF도 TIGER ETF의 성장세를 견인했다. 올해 신규 상장한 ‘TIGER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상장 2개월 만에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Ehgs ‘TIGER 종합채권(AA-이상)액티브 ETF’는 안정적인 성과를 기반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최근 순자산 1조원을 넘어섰다.국내 증시의 상승세 속에 국내 주식형 TIGER ETF는 개인 투자자들의 꾸준한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TIGER 200 ETF’는 풍부한 거래대금과 국내 최저 수준의 총 보수라는 경쟁력으로 25일 기준 연초 이후 약 800억원의 개인 누적 순매수를 기록했다. 지난달 신규 상장한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새정부의 상법개정안 수혜 대표 ETF로 떠오르며 개인 자금이 집중되고 있다.현재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 세계에서 총 217조원 규모의 ETF를 운용 중이다. 이는 국내 전체 ETF 시장보다 큰 규모이자, 글로벌 ETF 운용사 12위 수준이다. 지난 10년간 글로벌 ETF 운용사들의 연평균 성장률은 18.3%인 반면 해당 기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배 가량인 35.1%의 성장률을 기록했다.특히 글로벌 투자자들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킬러프로덕트(Killer Product)’에 주목하고 있다. 미국 ETF 운용 자회사 ‘Global X(글로벌엑스)’와 인공지능(AI) 전문 법인 ‘웰스스팟’(WealthSpot)이 최근 미국에 선보인 'Global X Investment Grade Corporate Bond ETF', 그동안 글로벌 ETF 시장에서 다양한 가상자산 ETF를 출시해 온 미래에셋이 새롭게 선보인 ‘Global X Bitcoin Covered Call ETF(BCCC)’ 등이 대표적이다.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성공적인 자산운용과 평안한 노후를 위한 장기 투자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ETF 브랜드’로서 ETF를 통한 연금 투자 문화를 선도할 방침이다. 25일 기준 현재 국내 전체 ETF 중 개인 투자자 보유 금액(AUM)은 약 62조원으로 이 중 TIGER ETF는 27조원으로 1위, 전체의 약 43%를 차지한다.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부사장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연금 장기투자와 혁신 성장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경쟁력 있는 상품 개발에 집중해왔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탑 티어(TOP Tier) ETF 운용사’로서 혁신적인 상품들을 발굴하고 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파트너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2025.06.26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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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목표 3달 만에 달성한 넥스트레이드…KRX 70년 아성에 도전장

증권 일반

국내 최초의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NXT)가 출범 3개월 만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돌풍을 일으키며 70년간 이어져 온 한국거래소(KRX)의 독점 체제를 뒤흔들고 있다. 당초 3년 목표로 내걸었던 시장 점유율을 단 3개월 만에 넘어서는 기염을 토하며 한국 자본시장의 강력한 ‘메기’로 부상했다.넥스트레이드는 출범 3개월 만에 누적 거래대금 100조원을돌파하며 시장 안착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넥스트레이드가 국내 주식시장에서 차지한 거래대금 기준 점유율은 30%, 거래량 기준은 15%에 달한다. 출범 직후인 3월 31일과 비교하면 각각 16.3%, 6.6%에서 두 배 가까이 뛰어오른 수치다특히 이달 들어 기세가 더욱 가팔라졌다. 출범 100여일째인 지난 6월 10일에는 일일 거래대금이 10조602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고, 13일에는 11조2293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프리마켓(Pre-Market)에서도 16일 하루 거래대금이 2조2715억원에 달하며 시장의 폭발적 관심을 입증했다.이 같은 성과는 넥스트레이드 내부에서도 예측하지 못한결과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출범 전 기자간담회에서 시장 점유율 15%를 채우는 것을 장기 목표로 제시했다. 당시 증권업계 역시 3년 내 10% 달성을 현실적인 시나리오로 봤다. 하지만 거래 종목이 796개로 늘어난 지난 3월 말부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가 거래대상에 포함됐고, 거래대금이 급격하게 증가했다.성공 비결은 ‘시간·효율·혁신’…투자자 마음 사로잡아넥스트레이드의 가장 강력한 경쟁력은 거래시간 확대다. 넥스트레이드는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총 12시간 거래를 지원하면서, 기존 정규장 중심 구조에서는 소외됐던 다양한 투자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특히 개장 전 프리마켓(08:00~08:50)과 장 마감 후 애프터마켓(15:30~20:00)에서 야간 공시나 해외 증시 이슈에 빠르게 대응하려는 투자자가 크게 늘면서, 이 시간대 거래량은 두 달 만에 5배 이상 급증했다.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주문 방식도 투자자 유입을 이끌었다. 최우선 매수·매도 호가의 중간 가격에서 자동으로 체결되는 ‘중간가호가’는 실질적인 거래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했고, 일정 가격에 도달하면 지정가 주문이 자동으로 발동되는 ‘스톱지정가호가’는 정교한 손실 관리 수단으로 활용됐다. 이 같은 새로운 주문 도구들은 투자자에게 더 다양한 전략 구사를 가능케 했다.이 밖에 수수료 경쟁력도 빠른 성장을 이끌었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KRX) 대비 20~40% 저렴한 거래 수수료를 책정해 투자자의 비용 부담을 크게 줄였다. 여기에 증권사들이 도입한 ‘스마트 오더 라우팅’(SOR) 시스템이 시너지를 냈다. SOR은 투자자의 주문을 가격과 수수료 등 조건이 가장 유리한 시장으로 자동 배분하는데, 동일한 가격이라면 수수료가 더 낮은 넥스트레이드에 주문이 몰리는 구조다.이를 바탕으로 넥스트레이드의 프리마켓은 최근 간밤의 미국 증시나 국제 정세를 가장 먼저 반영하는 '새로운 바로미터'로 자리잡았다. 지난 4월 미국발 상호관세 이슈로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때를 비롯해, 최근 이스라엘과 이란의 군사적 충돌처럼 국제 정세가 불안해질 때마다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선반영하기 위해 넥스트레이드로 몰렸다. 그 결과 프리마켓 거래대금은 매번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증권가·외국인은 ‘러브콜’…기관은 ‘신중 모드’ 넥스트레이드의 흥행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희비는 엇갈리고 있다. 시장 초기에 참여한 증권사들은 넥스트레이드 도입으로 거래대금이 급격히 늘어난 반면, 출범 초기 시스템 구축 비용 부담 등으로 참여를 주저했던 증권사들은 이제 경쟁적으로 참여를 희망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예정된 '2차 오픈'에서는 프리마켓과 애프터마켓에만 참여하던 14개 증권사가 정규장까지 참여를 확대한다면 총 29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에 합류하게 된다. 이는 국내 위탁매매 시장의 약 87%를 차지하는 규모로, 넥스트레이드의 시장 영향력 확대가 예상된다.외국인 투자자의 관심도 뜨겁다. 출범 첫 달 0.4%에 불과했던 외국인 거래 비중은 3개월 만에 9.2%로 20배 이상 급증했다. 글로벌 이슈에 민감한 외국인 투자자들이 프리마켓의 빠른 반응성과 낮은 수수료에 높은 점수를 준 결과다. 여기에 오는 10월 주요 외국계 증권사의 시스템 연동이 시작되면 외국인 거래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기관 투자자의 참여는 1~2%대에 머물며 아직 넥스트레이드의 숙제로 남아있다.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는 기관들은 신생 시장의 유동성과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만큼, 아직은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시장을 관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속도와 비용을 중시하는 개인·외국인과 달리 안정성을 중시하는 기관의 마음을 어떻게 사로잡을지가 향후 성장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넥스트레이드의 성공적인 데뷔에도 불구하고 넘어야 할 과제는 적지 않다. 가장 큰 문제는 '성공의 역설'이라 불리는 규제다. 현행법상 ATS의 6개월 일평균 거래량은 전체 시장의 15%, 개별 종목의 경우 30%를 초과할 수 없다. 이미 일부 인기 종목은 하루 거래량이 이 기준을 초과하는 상황에서, 넥스트레이드는 규제 상한을 맞추기 위해 거래를 제한해야 하는 딜레마에 직면할 가능성이 높다.이외에도 낮은 유동성에 따른 프리마켓의 변동성, 고빈도매매(HFT)로 인한 시장 교란 가능성, 한국거래소와의 이해상충 문제 등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결국 이러한 구조적 과제들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넥스트레이드의 안정적인 안착은 물론, 국내 자본시장의 새로운 경쟁 구도를 가늠할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2025.06.24 07:00

4분 소요
코스피 3년 5개월 만에 3000 돌파…“고점은 어디까지”

증권 일반

코스피 지수가 3년 5개월 만에 3000선을 돌파했다. 시장에서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 ▲외국인 복귀 ▲관세 불확실성 완화의 3박자가 맞아 떨어지며, 그동안 짓눌려 있던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극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44.10포인트(P)(1.48%) 오른 3021.84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3000선을 넘어선 것은 2022년 1월 3일(3010.77) 이후 처음이다. 마감가로는 2021년 12월 28일(3020.24)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우선 지난해 말 비상계엄 사태로 촉발됐던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며 국내 증시는 점차 안정을 찾을 것인란 기대감이 나왔다. 여기에 새 정부의 증시 활성화, 경기 부양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박스권 탈출의 원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와 함께 미국발 관세 우려가 다소 낮아지며, 9개월 연속 순매도하던 외국인이 5월 말부터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개선된 투자심리가 지수를 밀어 올렸다.최초로 3000선을 돌파했던 2021년 당시는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글로벌 유동성 장세 등 외부 요인이 상승 동력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내부 요인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 ‘동학개미’로 불리는 개인투자자가 주도했던 2021년 장세와 달리 올해는 연초는 기관, 5월 이후에는 외국인이 상승장을 견인하고 있다. 이는 저평가 매력이 부각된 한국 증시로 외국인의 자금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코스피는 5월 말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으로 수급이 유입되며 밴드 상단을 돌파했고, 이후 미중 긴장 완화에 힘입어 외국인이 한국 증시로의 복귀 움직임이 늘었다. 국내 증시의 견조한 실적도 외국인의 매수 전환을 이끌었다. 1분기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당기 순이익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 평균)를 20% 가까이 상회했다. 또한 대선을 전후해서는 새 정부 정책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국내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난해 4월 수준을 상회했다. 코스피 거래대금이 17조원 수준까지 치솟는 등 거래도 활발해졌다. 코스피 수익률은 이달 들어서만 12.0%로 주요 20개국(G20) 주가지수 가운데 1위를 기록 중이다. 연초 이후 기준으로는 25.9% 올라 G20 주가지수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대외환경 악화시 단기 조정 가능성도 2020년 당시 코스피가 약 두 달간 조정 후 재차 상승했는데, 이번 급등이 2차 상승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반도체 펀더멘탈(기초체력) 회복에 기인한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 ▲자본시장 선진화 관련 정책 동력의 재개 ▲금리인하와 미국 증시의 상대 강도 약화 및 개인의 유동성 추가유입 등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이 소규모 개방경제라는 점을 감안할 때 코스피가 3000선 이상에서 안착하려면 성장에 대한 확신과 함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 11배 이상의 밸류에이션이 정당화돼야 한다”며 “▲수출 증가율 확대 ▲품목별 관세 완화 ▲기업이익 증대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단기 조정 가능성도 유의해야한다는 지적이다. 5월부터 수출이 역성장하는 등 2분기 실적이 1분기보다 저조할 가능성이 있고 다음 달에는 70여개국 상호관세 유예 종료, 품목별 관세 조사 발표 등 이벤트들이 대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새 정부의 주주친화 정책, 불공정 거래 근절 등 자본시장 활성화 의지가 확고하고 허니문 랠리에 대한 기대 심리가 존재한다”면서도 “단기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수요가 존재하고 있고, 미국 경제지표 악화나 관세 협상, 중동 정세 불안 등 대외환경이 악화할 경우 단기 조정이 올 수 있다”고 전망했다.다만 추경 등에 따른 국내 경기 반등 기대감과 외국인 매수 전환에 따른 수급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단기 조정 이후에는 다시 상승 기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수정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코스피가 20% 넘게 상승했으나 현재 밸류에이션은 아직 중립 수준이고, 외국인과 개인 자금의 유입이 본격화하지 않았다”며 추가 상승을 전망했다.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의 현재 이익 추이대로라면 연말에는 31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며 “잉여 유동성 확대에 주가수익비율(PER) 상승까지 반영한다면 3400선까지 고점을 높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2025.06.20 18:19

3분 소요
미래에셋,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신규 상장

증권 일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한국거래소에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0052D0)’를 신규 상장한다고 20일 밝혔다.‘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국내 고배당 우량주 30종목에 분산 투자하는 월배당 ETF다. ETF 기초지수는 ‘Dow Jones Korea Dividend 30지수’로 미국에 상장된 글로벌 배당 ETF의 대표주자인 ‘SCHD(Schwab U.S. Dividend Equity ETF)’의 투자 전략을 한국 주식 시장에 적용한 ‘한국형 SCHD(K-SCHD) ETF’다. 19일 기준 주요 투자 종목은 KB금융(4.7%), LG유플러스(4.7%), KT&G(4.5%), 하나금융지주(4.3%), 우리금융지주(4.2%) 등이다.SCHD의 ‘고배당+퀄리티’ 전략을 추구하는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10년 연속 배당금을 지급해온 ‘배당연속성’을 기본으로 과거 5년간 꾸준히 배당을 늘려온 ‘배당성장성’, 높은 수준의 ‘배당수익성’을 모두 고려한다. 이와 함께 재무건정성, 기업성장성 등 기업의 펀더멘탈에도 집중한다. 단, 한국 시장 특성에 맞게 시가총액 1조원, 일평균 거래대금 10억원, 섹터 한도 없이 30개 종목 편입 등 일부 조건을 완화했다.‘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상대적으로 높은 배당수익률을 통해 시장 변동성에 대응 가능하다. 주가가 하락하더라도 배당수익을 통해 포트폴리오 성과를 방어하면서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하다. 4월말 기준 ETF 기초지수인 코리아배당다우존스 지수는 지난 5년간 코스피200 지수를 약 +69% 아웃퍼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S&P에 따르면 2024년말 기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기초지수의 배당수익률은 5.4%다. 해당 시점의 주당 예상 배당금(배당수익률X지수값)은 2018년 대비 196.3%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평균 성장률 약 20%에 달하는 수치다.‘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기존 고배당주와 달리 변동성 낮은 섹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분산한다. 정보기술(IT)에 편중된 코스피200 지수와 달리 수출과 글로벌 경기의 영향을 덜 받는 금융, 자유소비재, 산업재, 필수소비재 중심으로 섹터를 분산했으며, 종목 구성 역시 개별종목 비중을 최대 4%로 한정해 개별 기업의 대내외적 환경 리스크를 최소화한다.월배당형 ETF인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는 오는 7월부터 매월 중순(15일 기준) 일정한 주당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투자자들은 매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다.정의현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본부장은 “미국 시장의 전유물로 여겨져 왔던 배당 ETF 투자가 국내에서도 새로운 투자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으며, 정부의 밸류업 정책과 기업들의 주주환원 기조 등으로 배당 ETF의 매력은 앞으로 더욱 커질 전망”이라며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의 고배당&퀄리티 포트폴리오를 통해 흔들리는 시장의 변동성을 대응하면서 꾸준한 현금흐름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코리아배당다우존스 ETF’ 신규 출시를 기념해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상장 기념 이벤트를 진행한다. 오는 5월 27일부터 6월 20일까지 유진투자증권에서 해당 ETF의 일 거래 조건을 충족한 일부 고객에게 문화상품권이 증정된다.

2025.05.20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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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트레이드 외국인 비중 6% 돌파…기관 진입도 가시화

증권 일반

국내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 외국인 투자자 거래 비중이 처음으로 6%를 넘어섰다. 글로벌 관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다. 기관투자자의 참여도 구체화되는 가운데, 출범 초기 제기됐던 ‘개인 쏠림’ 구조도 점차 해소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4월 마지막 주(4월 28일~5월 2일) 외국인 거래 비중은 6.3%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4월 21일~25일) 대비 1.6%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출범 초기인 3월에는 외국인 거래 비중이 0.4%대에 머물렀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이며 약 두 달 만에 6배 가까이 확대됐다.이는 최근 미국의 고율 관세 부활 가능성이 다시 제기되면서 글로벌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되자 시간외 거래를 지원하는 넥스트레이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무역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다양한 거래 경로를 확보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 거래소 외의 대체 플랫폼에도 외국계 자금이 분산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주목할 점은 넥스트레이드의 거래 규모가 빠르게 확대되는 가운데에서도 외국인 비중이 동반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넥스트레이드의 일 평균 거래량은 거래가능 종목이 800여개로 늘어났던 3월 말 약 2조8000억원 수준이었지만, 4월 말에는 4조5000억원대로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28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5조347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비중까지 함께 확대됐다는 점은 단순한 비율 증가를 넘어 실질적인 자금 유입 강도까지 커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이와 함께 외국계 증권사의 연동 가능성도 외국인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최근 복수의 외국계 증권사들이 넥스트레이드 연동을 검토 중으로, 일부는 하반기 내 참여를 목표로 기술적 협의를 진행 중이다. 연동이 본격화될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접근성이 크게 개선되면서 넥스트레이드 내 외국인 거래량이 한층 더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이 밖에 기관투자자 유치를 위한 넥스트레이드의 노력도 가시화되고 있다. 사모 및 공모 운용사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일부 기관은 실제 거래 진입 여부를 검토 중인 단계다. 기관들은 수수료보다는 전체 시장 평균 수준의 가격에서 원하는 물량이 안정적으로 체결될 수 있는지를 핵심 조건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시장 일각에서는 넥스트레이드의 최근 거래 증가세와 외국인·기관 투자자 참여 확대 가능성을 감안할 때,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거래점유율이 추가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현재 약 20%대에 달하는 점유율이 중장기적으로는 30%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외국인 거래 비중이 주 단위로 꾸준히 늘고 있고, 시장 전반의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지만 아직은 출범 초기인 만큼 특정 흐름에 해석을 덧붙이기엔 조심스러운 단계”라며 “기관 투자자 유치를 위해 사모·공모 운용사와의 접점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2025.05.13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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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밸류업 공시 기업, 평균보다 높은 주가 상승률 보여”

증권 일반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8일 “코스피 기업 시가총액 기준 약 50%에 해당하는 150개 상장기업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에 참여하고 있다”면서 “밸류업 공시 기업은 시장 평균 대비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 추진성과와 향후 과제’ 세미나에 참석, 기조 발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 정책이 ▲자본시장 접근성·효율성 개선 ▲주주가치 기업 경영 확립 ▲공정·투명한 시장질서 확립 ▲자본시장 혁신·역량 강화 등 크게 4가지 방향에서 30여개의 과제들로 추진됐으며 일부 성과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부위원장은 “일반주주의 이익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물적분할 제도개선, 내부자거래 사전 공시, 전환사채와 자사주 제도 개선, 인수·합병(M&A) 제도개선 등 전방위적 제도개선을 했고, 기업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주주 소통과 보호 노력도 확대되고 있다”고 평가했다.또 일반 주주들이 배당금을 미리 알고 투자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결과 12월 결산 상장기업 2450개사 중 약 46%에 달하는 1138개 기업이 정관을 개정했다.또한 외국인 투자자 계좌 개설 건수가 2023년 월평균 105건에서 지난해 월평균 396건으로 약 4배 늘었다.지난 3월 출범한 대체거래소(ATS)도 안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지난달 넥스트레이드 일평균 거래량은 1억4000만주로 전체 시장의 8.6%를 차지했으며, 일평균 거래대금은 3조8000억 원으로 전체 시장의 21.4% 비중을 기록했다.공매도, 차액결제거래(CFD) 관련 제도 개선으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대응도 강화했다.김소영 부위원장은 “앞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현상을 완전히 해소하고 명실상부한 선진 자본시장 진입을 위해서는 그간의 노력을 더 공고히 하고 긴 호흡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2025.05.08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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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후 2배 껑충...국내 가상자산 시총 100조원 돌파

은행

지난해 국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당선에 따른 투자 심리에 지난해 11월 이후 거래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는 진단이다.한국은행이 21일 발표한 '2024년도 지급결제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가상자산 투자자수는 1825만 명으로 집계됐다. 예치금은 10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보유금액은 지난해 10월 58조원에서 11월에는 102조60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불어났다. 12월에도 104조1000억원으로 증가세를 이어갔다.일평균 대금액도 뛰었다. 지난해 10월 3조4000억원 수준에서 11월에는 14조9000억원으로 4배 가까이 치솟았다. 12월에는 17조2000억원으로 더 올랐다.한은 측은 국내 가상자산시장은 지난해 1월 미국과 같은 해 4월 홍콩 등 주요국의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 유럽연합(EU)의 암호자산 규제법안(MiCA) 시행 등 규제 불확실성 해소에 크게 성장했다고 봤다.특히 미 대선에서 가상자산에 우호적 입장을 표명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당선된 후 투자심리 호전 등에 힘입어 예치금, 가상자산 보유금액 및 일평균 거래대금 등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풀이했다.가상자산위원회에서는 법인의 가상자산시장 참여 확대, 스테이블코인 규제체계 수립 등 가상자산 관련 주요 현안 사항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 논의가 다뤄질 예정이다.한은은 가상자산위원회 등 향후 진행될 스테이블코인 입법 논의에 적극 참가해 중앙은행 관점에서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방향 의견 등 바람직한 지급결제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한편 우리나라 가상자산 정책과 제도에 관한 주요 논의는 금융위원회가 지난해 11월 출범시킨 가상자산위원회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가상자산위원회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규제 체계 수립 등 가상자산 관련 주요 현안 사항과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2단계 입법 논의가 다뤄질 예정이다. 스테이블코인은 일반 가상자산과 달리 지급 수단적 특성을 갖고 있어 광범위하게 발행·유통돼 법정통화를 대체하는 지급수단으로 사용될 경우 통화정책, 금융안정, 지급결제 등 중앙은행 정책수행에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어 별도 규제체계 마련이 필요한 상황이다.

2025.04.21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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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경쟁’ 토스 vs 키움 증권, 미국 진출로 2라운드 돌입

증권 일반

토스증권과 키움증권이 잇달아 미국 시장 진출을 알리며 ‘해외주식 경쟁’ 2라운드에 돌입했다. 핀테크 증권사 토스증권이 ‘서학개미’(해외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열풍을 타고 매섭게 치고 올라오면서 리테일 강자로 꼽히는 키움증권도 바짝 긴장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올해 미국을 비롯한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키움증권은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도 미국 내 자회사 설립과 현지 증권사를 인수하는 등 2가지 방안을 병행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연말까지 영업 개시가 목표다. 키움증권은 현지 법인을 세운 뒤 ‘브로커딜러(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취득할 계획이다. 국내 증권사가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취득하면 칸톤, 모건스탠리 같은 현지 브로커 증권사를 통하지 않고 미국 주식 거래를 중개할 수 있게 된다. 키움증권이 인수·합병(M&A)를 병행 추진한 배경을 두고 시장 진입 속도나 인프라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무엇보다 브로커딜 라이선스를 보유한 현지 증권사를 인수할 경우, 신규 인가 절차 없이 즉시 직접 매매 서비스 운영이 가능해진다. 미국에서 브로커딜러 라이선스를 직접 신청하면 승인까지 수개월~1년 이상 걸릴 수 있다. 또 인프라와 인력, 거래 시스템 등도 그대로 확보할 수 있어, 초기 투자와 시행착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실익이 크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존 증권사의 고객 기반이나 현지 네트워크를 함께 넘겨받을 수 있는 점도 강점이다.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M&A를 통해 미국 리테일 시장에 신속히 안착할 수 있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기업금융(IB) 기능 강화까지 노릴 수 있다”며 “진출 방식에 따라 키움의 해외 전략 전개 속도와 스케일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의 장남인 김동준 키움프라이빗에쿼티(PE) 대표가 키움증권 등기이사로 선임돼 미국 진출 관련 이사회 논의를 주도할 전망이다. 그는 그룹 내에서 미국 전문가로 꼽히기 때문에 연내 미국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키움증권의 미국법인 신규 설립 또는 M&A 등에서 힘을 실을 것이란 관측이다. 앞서 토스증권은 키움증권보다 먼저 미국 현지 진출 소식을 알렸다. 토스증권은 2024년 8월 미국 현지 법인으로 자회사 TSA(Toss Securities Americas Inc.)와 손자회사 TSAF(TSA Financial LLC)를 각각 설립했다. TSA는 미국 현지 지주회사로서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고, TSAF는 미국 Broker Dealer 사업법인 역할을 할 예정이다.‘브로커딜러 라이선스’ 빠른 확보 관건 전문 인력도 영입했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1월 손자회사 TSAF의 현지 대표이사로 리처드 헤이건(Richard J. Hagen)을 선임했다. 그는 30년 이상 미국 금융투자업계에서 다양한 조직을 이끌어온 디지털 브로커리지 전문가로 꼽힌다.토스증권은 올해 미국 시장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및 운영 안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현재 손자회사 TSAF를 중심으로 미국 Broker Dealer 라이선스 취득 절차를 진행 중이다. 라이선스 취득 후에는 안정적인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관련 사업 경쟁력 강화 및 해외 매출 다각화를 이끌 것으로 보고 있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브로커리지 전문성 강화 및 다양한 글로벌 사업 기회 모색을 위해 미국 현지 법인 설립을 추진한다”고 말했다. 토스증권은 2022년 4월 국내 최초 실시간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개시하는 등 해외 증시 공략을 본격화했다. 그 외 ▲인공지능(AI) 기반의 실시간 해외뉴스 번역 ▲무료 실시간 시세 ▲자동 환전을 통한 원화 거래 지원 등을 선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토스증권은 해외주식 부문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실적 상승을 이끌어 냈다. 토스증권은 서학개미를 등에 업고 2년 연속 흑자를 기록하는 데 성공했다. 출범 첫해 780억원 적자를 낸 토스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1315억원을 기록했다. 토스증권의 해외주식 부문 성장세는 키움증권을 비롯한 대형 증권사들에도 위협이 될 수밖에 없다. 토스증권은 지난해 10월 해외주식 거래대금이 21조9000억원으로 키움증권(21조4000억원)을 앞섰다. 같은 해 11월에는 30조5400억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권사 최초로 30조원을 돌파했다.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이 미국 시장 진출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해외주식 시장의 구조 변화와 국내 증권산업 경쟁 구도의 재편 움직임이 자리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증권업계는 디지털화 및 수수료 인하 경쟁 등이 심화하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의 해외주식 거래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더 이상 해외주식 사업이 부가 서비스가 아닌 증권사 수익성과 경쟁력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특히 미국 주식은 거래 규모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수수료 구조를 직접 통제할 수 있는 인프라 확보가 필수적이다. 국내 증권사 입장에서는 미국 현지 법인과 Broker Dealer 라이선스를 확보하면 미국 주식 주문을 제휴 브로커 없이 자체 처리할 수 있어, 원가 절감은 물론 거래 속도·서비스 품질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다. 이는 고객 충성도와 플랫폼 점유율을 끌어올리는 중요한 경쟁력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단순히 거래 사용자 인터페이스(UI) 개선이나 환전 우대 수준의 경쟁이 아닌, 글로벌 투자 인프라를 누가 먼저 확보하느냐의 싸움으로 옮겨가고 있다”며 “미국법인 설립은 단기 마케팅이 아니라 중장기 플랫폼 경쟁력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04.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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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안된다’는 당국…경쟁력 잃는 국내 거래소들

가상화폐

최근 법인의 가상자산 시장 참여가 가능해졌지만,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발전을 저해하는 각종 규제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현재 거래 수수료 기반의 사업 모델에만 의존하고 있어 차별화 전략을 마련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거래소들의 글로벌 경쟁력이 점점 약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국내 거래소의 경쟁력이 글로벌 대형 거래소에 비해 크게 뒤처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현재 국내 거래소는 원화(KRW) 기반 거래만 지원하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참여가 사실상 제한적이다. 반면, 바이낸스(Binance)·코인베이스(Coinbase)·크라켄(Kraken) 등 주요 글로벌 거래소들은 다양한 법정화폐(Fiat) 거래 페어를 제공하며 유동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는 셈이다. 이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한 외환 규제 완화 ▲파생상품 도입을 통한 시장 유동성 확대 ▲거래소들의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 구축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금법 시행 이후 외국인 투자자 이탈앞서 2021년 시행된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은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중요한 변곡점이 됐다. 해당 법안이 시행된 이후 국내 거래소들은 정보보호 및 자금세탁방지(AML) 요건을 충족해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수의 외국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이탈했다. 특히 특금법은 국내 거래소의 가상자산 취급 계좌를 실명 계좌로 연동하도록 의무화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거래소에서 계좌 개설이 불가능해졌다. 반면, 글로벌 거래소들은 여전히 다양한 국가의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국내 거래소의 경쟁력 저하가 더욱 두드러지는 상황이다. 다만, 금융당국에서는 거래소에 대해서 자금세탁위험을 가장 큰 리스크로 보고 있다. 이러한 맥락으로 외국인 투자 진입에는 다소 긴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실적으로 가상자산 관련 법의 제정과 시행의 안정화, 가상자산 관련 국제공조(정보교환 등)가 담보될 때 검토가 가능할 것이란 예상이다. 국내 한 거래소 관계자는 “현실적인 제약과는 별개로, 장기적으로 외국인 투자자의 거래 허용은 국내 거래소 입장에서는 새로운 신규 고객이라는 점에서 큰 호재”라며 “국내 투자자들은 다국적 기업 바이낸스를 이용하는데, 외국인의 국내 거래소 진입을 차단하는 것은 역차별적 요소이며 이는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현물 거래만 가능하고, 선물·옵션 등 파생상품 거래가 제한되어 있다. 법령상 명확한 금지 조항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금융당국이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를 사실상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글로벌 시장에서는 가상자산 파생상품이 가상자산 시장의 유동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선물 및 옵션 상품을 제공하는 바이낸스, 바이비트(Bybit) 등은 이를 통해 막대한 거래량을 창출하며 수익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국내 거래소들은 이와 같은 상품을 제공할 수 없어, 글로벌 경쟁력에서 더욱 밀릴 수밖에 없는 것이다. 또 다른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국내 거래소의 수익 모델은 현물 거래 수수료에만 의존하는 구조로 단순화돼 있어 수익 창출에 어려움이 있다”며 “시장 상황이 좋지 않으면 거래대금이 뚝 떨어져 악재를 고스란히 떠안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도 시장 하락에 대비한 숏-포지션을 국내 거래소에서는 취하지 못해 투자전략 수립이 어렵고, 이는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계적으로 국내 거래소의 파생상품 거래 허용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예를 들어 ▲투자자 자격요건 ▲거래금액 ▲투자대상 등에 제한을 둔다거나 법인계좌 시행 후 일부 법인에 대해 허용하는 안을 검토 할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규제 완화와 투자자 보호 사이의 딜레마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며 “외국인 투자자 유입과 다양한 금융상품 도입이 가능해진다면, 국내 거래소도 한층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서며 가상자산 관련 글로벌 정책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가상자산 시장이 뒤처지지 않으려면 불명확한 규제는 걷어내고, 종합적인 형태의 입법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금융당국은 투자자 보호를 이유로 가상자산 관련 규제 완화에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의 높은 변동성과 투기성을 고려할 때, 무분별한 규제 완화가 시장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당국의 입장이다. 최근 일부 해외 거래소에서 발생한 보안 문제와 유동성 위기 사례를 감안할 때, 금융당국이 쉽게 규제 완화에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이에 대해 가상자산 관련 한 전문가는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당국의 규제 완화 여부를 기다리기보다, 자체적인 차별화 전략을 구축하는 방향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예를 들어, 보안성과 고객 보호 측면에서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프라를 갖추거나,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새로운 전략이 요구된다”고 제언했다.

2025.04.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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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열조짐’ SK하이닉스·카카오 등 43개 종목, 1일 하루 공매도 금지

증권 일반

한국거래소는 1일 하루 동안 국내 증시 상장사 43개사를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사 중에서는 총 14개사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스피 지정 목은 ▲SK하이닉스 ▲롯데지주 ▲한샘 ▲SKC ▲롯데쇼핑 ▲SK ▲디아이씨 ▲일진하이솔루스 ▲카카오 ▲한미반도체 ▲CJ제일제당 ▲HD현대일렉트릭 ▲동원시스템즈 ▲엔씨소프트다.코스닥 상장 29개사 역시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코스닥 지정 종목은 ▲삼천당제약 ▲네이처셀 ▲제주반도체 ▲테크윙 ▲LS마린솔루션 ▲엔켐 ▲폴라리스오피스 ▲제닉 ▲에스와이 등이다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제도는 공매도가 비정상적으로 급증하고 가격이 급락하는 종목에 대해 투자자 주의를 환기하고 주가 하락 가속화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다. 과열 종목으로 지정되면 다음 날 공매도가 제한된다.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된 후 공매도 금지 당일 주가가 5% 이상 하락할 경우 공매도 금지 기간이 연장된다. 그렇지 않으면 지정일 익일부터는 공매도 거래가 가능하다.앞서 금융당국은 공매도 재개 이후 일부 종목에서 변동성이 증가할 가능성을 감안해 5월 31일까지 두 달간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조건 중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 거래대금 비중 기준을 강화·확대 운영하기로 했다.금융당국은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중 당일 공매도 거래대금이 2배 증가하고, 주가 하락률이 3% 이상이며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이 30% 이상인 종목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 이 비중 기준을 4월에는 20% 이상, 5월에는 25% 이상으로 한시적으로 완화해 공매도 과열금지 적용 기준을 한층 강화한다.또한 코스닥 상장사 중 공매도 대금이 직전 40거래일 대비 5배 증가하고, 지난 40거래일의 공매도 비중 평균이 5% 이상인 경우에도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한다. 4월에는 공매도 거래대금 증가율을 3배로, 5월에는 4배로 변경한다.

2025.04.0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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