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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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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 부담 No”…티오더, ‘PG 수수료 제로 원칙’ 계속 지킨다

유통

테이블오더 기업 티오더가 창립부터 유지해온 PG 수수료 제로 원칙을 지킨다고 10일 밝혔다.창업 초기부터 티오더는 사장님이 티오더 설치 시 태블릿 월 이용료 외에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 않도록 구성했다. 사장님들은 계약 시 월 이용료 외에는 최초 설치비, PG사 수수료, 메뉴 사진 무료 촬영 등 추가 비용을 내지 않는다.티오더는 설립 초기부터 자영업자와의 상생을 목적으로 월 이용료 외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 정책을 꾸준히 시행해왔다. 티오더는 신규 가입 시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태블릿에 들어갈 메뉴 사진을 무료로 촬영하고 있으며 태블릿 설치를 위한 전기 공사 비용 등 추가 설치 비용 또한 받고 있지 않다. 식당 창업과 동시에 매장에 티오더를 설치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티오더 월 이용료 외에는 부수적인 비용이 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일부 테이블오더 기업에서 처음 계약 시에는 테이블오더 이용료가 0원 또는 저렴한 것처럼 속여 가입 시킨 후, PG사를 결합해 수수료를 취하거나 매출 수수액을 연동해 사용료 외 수수료라는 명목으로 비용을 요구하면서 사장님에게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티오더 관계자는 “티오더는 지금까지 그래왔듯 PG사 수수료 부과나 POS 기계 강매 등 사장님에게 피해가 가는 영업은 하지 않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업계 시장에 올바른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일부 타 기업처럼 테이블오더 설치 이후 인건비 보다 비용이 더 든다는 등의 잘못된 정보로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사장님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티오더는 자영업자분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과 고민에 깊이 공감하며 사장님들의 비용 감소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계속해오고 있다”면서 “수수료 제로 정책은 티오더의 기본 원칙이며 앞으로도 사장님을 위한 초심을 잃지 않고 사장님들을 위한 정책을 고수하겠다”고 말했다.

2025.03.10 17:08

2분 소요
테이블오더, 배달앱처럼 '자영업자 족쇄' 될까

유통

최근 외식업계에서는 테이블오더(무인주문기) 설치가 크게 확산하고 있다. 경기 불황 속 임대료, 재료비 부담이 늘고 있는 자영업자들에게 테이블오더가 인건비 부담을 줄여주고 있어서다. 다만 일부 자영업자들 사이에서는 테이블오더가 배달앱처럼 독이 되는 서비스가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지금은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업체들이 식당 유치에 혈안이 돼 설치에 따른 여러가지 혜택을 주고 있지만 배달앱 시장처럼 몇몇 업체들의 독과점 구도가 되면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서다. “수수료 오를까 불안해”테이블오더 업체들은 식당에 테이블오더를 설치하며 대당 월 정액 임대료만 받거나 월 정액 임대료와 월 정액 서비스 이용료를 받는 식으로 영업을 진행한다. 국내 1위 테이블오더 업체 티오더는 월 임대료만 받고 2위인 KT의 하이오더는 월 임대료를 낮춰주고 월 이용료를 함께 받는 식이다.이 외에도 매장에서 고객이 주문할 때마다 일정 비율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이 있다. 매출의 일정 부분을 테이블오더 업체가 가져간다. 중소 업체들의 경우 월 이용료를 낮추거나 없애는 대신 전자지급결제대행(PG) 수수료 및 카드 결제 수수료를 받는 방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제에 따른 수수료를 업체가 가져가는 식이다. 지난해 초 불거진 자영업자들의 테이블오더 수수료 불만 논란은 대부분 중소 업체 이용자들 사이에서 터져 나왔다. 중소 업체들이 고객 유치 때는 이용료 0원을 내세우다가 점차 월 임대료를 받기 시작했고 건당 2~3% 수준의 PG사 수수료 역시 자영업자들에게 부담이 됐기 때문이다.신도림역 인근에서 식당을 운영 중인 자영업자 A씨는 “초기 태블릿이나 인터넷 설치 비용만 200만원 이상이 들었는데 이제는 매월 PG사 수수료로 적지 않은 금액이 나가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아르바이트생 1명을 쓰는 것보다는 비용 부담이 덜하지만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푸념했다.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카드 결제 관련 포스(POS) 단말기 운영 업체들이 대거 테이블오더 시장에 뛰어들며 업체 수가 크게 늘었다. 테이블오더가 사실상 결제 역할까지 하고 있어 포스 업체들 입장에서 뛰어들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고객 유치 경쟁도 치열하다. 업체별로 여러 혜택을 제공하며 자영업자들을 유혹 중이다. 업체들은 일정기간 이상 테이블오더 이용 시 월 이용료를 할인해 주거나 계약 시 상품권 제공, 고가의 포스기 지원, 인터넷 설치비를 지원하는 식으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심지어 가게에 CCTV를 설치해 주거나 현금 페이백 조건을 내걸기도 한다.테이블오더 설치를 위해서는 태블릿과 인터넷 설치가 필요하다. 태블릿이 인터넷과 연동돼 사용되기 때문이다. 또 테이블오더 기기에 결제 기능을 더할지도 결정해야 할 부분이다. 이에 업체별로 태블릿 및 인터넷 설치비, PG사 수수료 등 정책이 모두 달라 자영업자들은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당연히 할인 프로모션에도 이런 부분들이 적용되지만 고령층 자영업자들의 경우 영업사원으로부터 설명을 들어도 계약 내용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때가 많다. 비교적 높은 수수료율도 문제다. 테이블오더는 PG사 또는 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VAN)와 가맹 계약을 맺고 결제를 진행한다.국내 테이블오더 업체들 중 약 60% 이상이 사용 중인 VAN 방식은 카드사 수수료만 발생하는 식이다. 이때 가맹점에 부과하는 수수료율은 평균 1% 수준이다. 하지만 PG사 수수료는 카드사로부터 매출 대금을 받아 가맹점에 일괄 정산하는 방식이라 수수료율이 더 높다. 테이블오더 PG사 수수료율은 평균 2~3% 수준으로 알려졌다. 특히 PG사 수수료율은 언제든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 테이블오더를 이용하는 자영업자들에게 고민거리일 수밖에 없다. 자영업자 B씨는 “주변에서 좋다고 하니 설치를 알아봤는데 생각보다 계약 내용이 복잡했다”며 “3년 계약을 맺었는데 계약기간 안에 수수료가 더 오르거나 계약 내용이 불리해질까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오세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PG사 수수료율 상한제 내용을 골자로 한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조만간 발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PG사 수수료를 적용하는 테이블오더 업체를 선택한 자영업자들은 약정 기간이 끝나면 비용 부담이 덜한 VAN사 수수료 적용 업체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 테이블오더 업계 한 관계자는 “자영업자들이 PG사 수수료를 적용하는 곳들을 더 이상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시장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사장되지 않을까하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배달앱’처럼 업자들 발목 잡을라자영업자들은 테이블오더 서비스가 현재 ‘수수료 부메랑’이 돼 돌아온 배달앱 서비스처럼 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배달앱 도입으로 자영업자들의 배달 주문 수가 크게 늘었지만 그만큼의 배달비, 수수료 부담도 커졌기 때문이다. 현재 테이블오더 시장은 여전히 초기 단계라 가입자 유치를 위한 업체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지금은 여러 업체가 경쟁하며 자영업자들에게 여러 혜택을 제공하는 쪽으로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향후 지금의 배달앱 시장처럼 일부 업체만 살아남을 경우 독과점에 따른 부작용이 있을 수도 있다. 살아남은 기업들이 장기적으로 마케팅 비용 등을 자영업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업계 1위 티오더 관계자는 “애초에 자영업자와 상생이 목표인 만큼 월 이용료를 무리하게 인상할 계획은 없다”며 “태블릿 단말기에 여러 광고를 유치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강화해 수익성을 늘리고 있다”고 했다. 여러 비즈니스 모델로 수익성을 강화하면 자영업자들에게 무리한 비용 부담을 주지 않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김삼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연구본부장은 “배달앱 시장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 난 뒤 업체들이 가격을 더 올리면서 문제가 됐다”며 “테이블오더 시장도 큰 틀에서는 배달앱 시장처럼 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기본적으로 테이블오더도 플랫폼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향후에는 독과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정부에서 연간 수수료 인상률에 제한을 두는 등 규제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5.02.15 10:00

4분 소요
‘테이블오더 1위’ 티오더의 근거 있는 자신감[이코노 인터뷰]

유통

디지털 기술이 외식업계 운영 방식의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테이블오더 시스템은 고객의 주문 방식을 혁신하며 자영업자의 운영 효율을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새 급성장한 이 시장에서 티오더는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테이블오더 시장의 절반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티오더의 사업 비결은 무엇일까.티오더는 단순한 주문 시스템을 넘어 ▲판매시점 정보관리(POS·포스) 시스템과의 연동 ▲자동화된 메뉴 관리 ▲실시간 주문 및 결제 시스템 등을 지원하며 자영업자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설립 당시인 2019년과 비교하면 테이블오더 시장은 폭발적으로 성장했다”며 “2023년 대비 지난해 시장 규모는 약 120% 증가했고, 티오더의 신규 설치 대수도 2023년 14만대에서 지난해 33만대로 늘었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하지만 국내에 여전히 1000만 개 이상의 식당 테이블이 존재한다”며 “티오더가 지난 6년 동안 전체 경쟁 기업을 포함해서 약 7% 이상 진입을 했고, 아직도 90% 이상의 진출할 시장이 남았다”고 말했다.티오더가 1위 자리를 유지하는 핵심 요소는 지속적인 연구 개발(R&D)과 자영업자 맞춤형 솔루션이다. 권 대표는 “단순히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직접 활용될 수 있도록 사용자 편의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기술 개발과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전체 비용의 40% 이상을 R&D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런 배경 때문일까. 최근 배달의민족·토스·쿠팡 등 대형 플랫폼 기업들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권 대표는 ‘근거 있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테이블오더 시장은 단순히 돈을 투자한다고 해결될 수 있는 산업이 아니다”라며 “하드웨어 안정성과 자영업자의 실질적인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실제 티오더는 현재 국내 13개 부가가치통신망 사업자(VAN·밴)와 100% 호환되며, 30개 이상의 포스 시스템과 연동해 운영의 편리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권 대표는 “태블릿 호환이라든지 자동화라든지 이런 경우의 수들이 수만 가지 이상이 있는데, 그런 이슈들을 티오더는 그간의 노하우로 모두 해결했다”고 말했다. 예측 가능한 비용 구조로 소상공인 돕는다최근 테이블오더 시장의 뜨거운 감자는 수수료 문제다. 시장이 성장하면서 일부 기업들이 높은 수수료를 부과해 소상공인들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티오더는 수수료 기반이 아닌 월 정액 방식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모델을 채택해 소상공인들의 비용 부담을 대폭 줄였다.권 대표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떼어가는 방식이 아니라, 고정된 월 사용료를 통해 투명한 비용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자영업자들이 예측 가능한 비용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며, 불필요한 수수료 문제에서 자유롭게 해준다”고 설명했다.더구나 소상공인들은 경기 침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권 대표는 “자영업자들은 주문량 감소와 운영 비용 증가로 인해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며 “티오더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서비스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나아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티오더는 서비스 비용을 낮추고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권 대표는 “자영업자들이 경제적인 부담 없이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도입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 중”이라며 “정부 차원의 스마트 상점 지원 사업과 협력하는 등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테이블오더에서 ‘정보 전달 플랫폼’으로해외 시장 확대도 티오더의 핵심 전략 중 하나다. 권 대표는 “북미는 인건비 부담이 커서 테이블오더 시스템 도입 속도가 빠르다”며 “특히 미국의 팁 문화와 결합되면서 태블릿 기반 주문 시스템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티오더는 올해 말까지 북미 시장에서 8000대 이상을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는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 속도보다 3배 빠른 수준이다.궁극적으로 티오더는 단순한 주문 시스템을 넘어 ‘정보 전달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꿈꾸고 있다. 이를 위해 매장에서 수집된 고객 행동 데이터를 분석해 외식업체들이 보다 정밀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예컨대 특정 시간대의 인기 메뉴를 자동 분석해 추천하거나, 고객별 맞춤 할인 프로모션을 적용하는 기능을 추가하는 방식이다. 또 테이블오더 시스템이 단순한 주문 기능을 넘어 고객과 매장 간의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을 하도록 다양한 인터페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권 대표는 “정보 전달 플랫폼으로 발전한다는 것은 단순히 고객이 주문하는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서서, 데이터를 활용해 매장의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앞으로는 외식업뿐만 아니라 헬스케어, 문화 시설, 숙박업 등에서도 활용될 수 있는 시스템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의지를 밝혔다.

2025.02.15 09:00

4분 소요
열 알바생 안 부러운 '외식업계 효자'...테이블오더 시대 '활짝'

유통

경기도 수원에서 대형 고깃집을 운영 중인 이모씨(60대)는 지난해 창업을 준비하면서 테이블오더(무인주문기)를 설치했다. 이씨는 “생각보다 알바생을 구하기 어려워 가족들이 함께 일을 하고 있다”며 “가게를 2개 층으로 운영하다 보니 혼선을 최소화해야 했고, 테이블오더를 오픈 때부터 쓰고 있다”고 말했다.경기도 성남에서 선술집을 운영 중인 강모씨(30대)는 최근 매장 리뉴얼을 진행하며 테이블오더를 도입했다. 강씨는 “점심 장사를 시작하면서 회전율을 높이기 위해 선결제 방식으로 운영하고, 저녁에는 직접 포스에서 계산한다”며 “기존에는 알바생 2명을 고용해서 운영했는데, 테이블오더 도입 후에는 알바생 1명만 쓰고 있다”고 했다.인건비 줄고 매출 늘어난다자영업자들의 무인주문기 활용도가 늘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외식업체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무인주문기(키오스크 등 전체 무인주문기 포함) 도입률은 2019년 1.5%에서 2023년 7.8%로 증가했다.업계에서는 무인주문기 도입률 증가세의 주된 원인으로 ▲인건비 절감 효과 ▲주문 혼선 방지 등 원활한 매장 운영 ▲알바 구인난 해결 등을 꼽는다.먼저 자영업자가 무인주문기를 활용하면 인건비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컨대 아르바이트생 1명을 고용할 경우 자영업자가 지급해야 하는 비용은 220만6600원(최저시급 1만30원, 일 11시간·주 5일 근무 기준)이다. 만약 아르바이트생의 일 근무시간이 5~6시간 정도라면 주 5일에 약 100만원 정도의 인건비가 발생한다. 테이블오더 대당 월 이용료는 1만8000원에서 2만원 수준이다. 하나의 매장에서 테이블오더 10대를 설치해도 자영업자가 지불해야 하는 비용은 20만원(대당 2만원 기준)에 불과하다. 결제 건당 수수료를 지급해야 하는 결제대행업체(PG) 결제 방식이 아닐 경우 자영업자는 추가 수수료를 내지 않는다.테이블오더 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업계 1위 티오더의 관계자는 “내부적으로는 평균 18~20대의 테이블이 있는 식당에 테이블오더를 설치할 경우 풀타임이 아닌 파트타임 알바생 1명을 채용하는 것 정도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고 추산한다”며 “자영업자분들도 그렇게 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아르바이트 구인난도 자영업자들의 테이블오더 도입을 가속하는 요인이다. 구인구직 포털 알바천국이 지난해 3월 아르바이트를 고용한 자영업자 22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3.9%가 ‘최저임금보다 더 돈을 준다’고 답했다. ‘아르바이트생의 장기근속 때문’이라는 응답자는 전체 42.7%로 가장 많았고, ‘쉽게 구인하기 위해서’라고 답한 응답자도 31.7%에 달했다.너도나도 뛰어드는 테이블오더 시장테이블오더가 최근 외식산업 트렌드로 떠오르면서 배달·금융·통신·여행까지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서다.후발주자로 시장에 빠르게 안착한 기업은 KT다. 이 회사는 지난 2023년 하이오더를 선보였고 업계 1위인 티오더를 맹추격하고 있다. 하이오더의 특징은 통신전문회사인 KT의 핵심 경쟁력인 통신 네트워크 기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KT는 인터넷·와이파이(6D)·테이블오더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 통신사업을 영위하면서 다진 애프터서비스(AS) 인프라도 차별화 요소 중 하나다. 지난해 3월에는 프리미엄 테이블오더 시대를 겨냥한 하이오더2를 선보이기도 했다.배달플랫폼 배달의민족(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지난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했다. 태블릿과 QR코드를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 서비스의 특징은 배민 앱과의 연동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쿠팡도 지난해 말 자체 포스 단말기인 쿠팡포스에 테이블오더 관련 기능을 더했다. 현재는 서울 일부 지역에서만 테스트되고 있다.이외에도 SK쉴더스, LG유플러스 등이 테이블오더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토스 운영사인 비바리퍼플리카의 자회사인 토스플레이스도 QR코드 기반 토스 테이블오더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이처럼 계속되는 신규 사업자 등장으로 테이블오더 시장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질 전망이다. 티오더가 최근 자영업자의 필요에 따라 선결제 또는 후결제 방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서비스를 선보인 것도 이 때문이다.다만 향후 일부 사업자는 치열한 경쟁을 버티지 못하고 낙오될 가능성이 있다. 야놀자의 자회사인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은 지난 2023년 야오더를 선보이며 테이블오더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QR코드와 근거리무선통신(NFC) 기술 기반으로 자영업자의 초기 비용이 적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시장 안착에는 실패했다. 야놀자는 지난해 11월 야놀자에프앤비솔루션 매각에 착수했다.업계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시장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관련 시장을 눈여겨 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야놀자 사례를 보면 경쟁이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5.02.15 08:00

3분 소요
KB국민카드, 티오더와 소상공인 맞춤형 지원 나선다

카드

KB국민카드가 티오더와 손잡고 스마트 매장운영을 준비중인 소상공인의 부담 경감을 위해 맞춤형 지원에 나선다고 9일 밝혔다.이번 제휴는 손님이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돕는 비대면 디지털 주문·결제 솔루션 도입 시에 무이자할부 제공, 특별한도 부여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무이자할부는 손님이 직접 테이블에서 태블릿PC를 통해 주문하는 디지털 솔루션 ‘테이블오더’와 음식이나 물건을 전달해 주는 ‘서빙로봇’을 설치하는 개인사업자에게 최대 36개월까지 제공한다.특별한도 제공의 경우 소상공인이 ‘테이블오더’ 설치 시 신용카드 이용한도가 부족할 경우 별도의 한도를 부여해 금융부담을 낮춰준다. 향후에는 부여 대상을 확대해 ‘서빙로봇’설치 시에도 제공할 계획이다.또 개인사업자 고객이‘테이블오더’ 구매 시 ‘KB국민 사장님 카드’ 등 신용카드를 비대면으로 신속하게 발급해 카드 실물 수령전에도 KB Pay로 바로 결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이번 단독 업무 제휴로 고가 제품의 구입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의 부담을 줄이고 스마트한 매장 운영을 도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스마트 기술력으로 테이블오더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티오더와 협력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09 17:52

1분 소요
티오더, 누적 결제액 7조원 달성…테이블오더 업계 점유율 1위 수성

카드

테이블오더 서비스 주식회사 티오더가 주문 누적 결제액 7조원을 달성하면서 태블릿 메뉴판 업계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티오더는 올해 1월 누적 결제액 4조원을 달성한 이후 8개월 만에 7조원을 돌파하면서 누적 결제액이 빠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파른 누적 결제액 상승 이유에 대해 티오더는 삼성 갤럭시탭 버전 모델 출시, 다양한 프로모션 혜택을 통해 태블릿 판매 대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누적 결제액 또한 비례해 증가했다고 원인을 분석했다.또한 손님 테이블에 티오더가 상시 거치되어 있어 식사 중에도 티오더 화면을 통해 메뉴와 상호명이 계속 노출돼 주류 및 사이드메뉴 등 추가 주문이 늘어나는 점도 이유로 꼽았다.누적 결제액 7조원 돌파를 맞아 티오더는 첫 구매 페이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은 10월 한 달 동안 티오더를 처음 도입하는 고객 대상으로 도입 태블릿 대수 당 최대 7만4000원의 현금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자세한 소식은 티오더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티오더는 누적결제액 7조 원 돌파와 함께 일 주문 건수 100만 건을 돌파하며 테이블오더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면서 “손님들이 식당, 호텔 등에서 티오더를 통해 주문할 때 빠르고 오류 없이 주문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기술력 또한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티오더는 최근 호텔 게스트 플랫폼 ‘인더코어비즈니스플랫폼’을 인수하고 ‘티오더스테이’로 사명을 변경했다. 티오더스테이 대표에는 티오더 김용운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선임됐다.

2024.10.08 11:12

2분 소요
티오더, AWS Gen AI 대회에서 한국 1위 차지

카드

티오더가 아마존웹서비스(Amazon Web Services, AWS)에서 개최한 AWS Gen AI(생성형 인공지능) 대회에서 한국 기업 중 1위, 글로벌 3위를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AWS는 지난달 26일 AWS코리아 오피스에서 아시아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기반 스타트업들을 대상으로 대회를 개최했다. 해당 대회는 AWS 아키텍처에서 생길 수 있는 가상의 문제들을 직접 해결하며 AWS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콘텐츠다. 참가자들은 팀으로 참가해 AWS 서비스, 아키텍처 패턴 및 모범 사례를 탐색하고, 기존 아키텍처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점수를 획득한다.이날 대회에는 한국을 포함해 싱가포르, 인도, 일본 등 국가의 스타트업이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에 참가한 티오더 데브옵스(DevOps)팀은 생성형 인공지능을 통해 참가 기업 중 괄목할만한 성과를 이루었다.권성택 티오더 대표는 “이번 해커톤 우승을 통해 티오더가 단순 태블릿 메뉴판 플랫폼이 아닌 AI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AI인프라 기업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게 됐다”면서 “글로벌한 행사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낸 데브옵스팀을 포함해 티오더 전체 구성원들이 티오더 안에서 회사와 함께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티오더는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노하우와 팀 협업 경험을 바탕으로 보다 안전하고 빠른 테이블오더 서비스 운영 및 생성형 AI 기능을 서비스에 적극 적용해 나갈 예정이다.

2024.09.09 16:01

1분 소요
‘고임금 위기 기회로’ 테이블오더 스타트업에 투자 몰려

증권 일반

원격 주문기 ‘테이블오더’를 무기로 내세운 스타트업들의 실적이 급증하며 호황을 누리고 있다. 고물가 시대를 맞아 인건비 부담이 큰 식당 주인들에게 ‘무인’(無人) 설비가 큰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그만큼 이 시장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다. 국내만 아니라 해외 진출도 현실화되고 있다. 고물가·고임금 위기가 테이블오더 시장의 기회가 되고 있다. 티오더, VC로부터 1350억원 기업가치 인정받아2019년 설립한 테이블오더 서비스 플랫폼 ‘티오더’의 지난해 매출은 600억원을 돌파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비대면 관련 제품 수요가 많았던 2022년 매출액보다 약 3배 증가했다. 티오더는 태블릿PC 메뉴판을 통해 인건비와 직원 동선을 절약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최근에는 미국 실리콘밸리 투자사 등으로부터 투자 유치도 진행되고 있다. 티오더는 기존에 논의 중이던 국내 투자사와의 투자 유치와는 별개로 해외 투자사 세 곳 이상에서 투자 실사 단계를 긴밀하게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업체는 지난해 11월 LB인베스트먼트와 한국투자파트너스 등 국내 주요 밴처캐피탈(VC)로부터 약 135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티오더의 시리즈B 투자유치금액은 약 500억원으로 알려졌다.해외투자에 대한 논의는 지난 10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글로벌 투자행사에서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외 투자사들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이 높아진 디지털 솔루션 전환, 특히 티오더의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긍정적으로 보고 투자 유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국내 대기업과 협업해 기존 진출한 캐나다, 미국 등 북미 시장뿐만 아니라 동남아에도 저변을 넓혀 내년 중 베트남과 태국에 테이블오더 산업을 진출하는 것을 논의 중이다.회사 측은 창립 이래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원인에 대해 “그랜드 하얏트 제주, 인스파이어, JW 매리어트 등 5성급 호텔 진출과 함께 캐나다, 미국, 일본 등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 것이 주효했다”고 전했다. 테이블오더 스타트업 ‘메뉴잇’은 2017년 연간 거래액 3억원에서 2022년에 와서 5년 만에 거래액 4780억원을 기록했다. 인건비 절약은 물론 구인과 직원 관리에 대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 소상공인들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한 결과다.페이히어도 지난해 6월 20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3월 120억원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를 마무리한 이후 1년여 만이다.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약 350억원에 달한다. 페이히어는 모바일, 태블릿, PC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 접속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무엇보다도 10만원 내외의 블루투스 카드리더기를 구입하는 것을 제외하면 별도의 약정이나 사용료가 없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제로페이 등 다양해진 핀테크 결제 수단에도 모두 대응할 수 있고, 새로운 변화가 있더라도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이기 때문에 신속하게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페이히어는 초저비용 포스(POS)로 입소문을 타고 이용자 규모를 확대해나가면서 성장 가능성을 입증해, 145억원의 누적 투자금액도 유치할 수 있었다. 현재는 카드사와 전자금융보조업(VAN)의 고객 유치 수수료와 하드웨어 단말기 판매마진을 주요 수익모델로 삼고 있다. 업계는 앞으로도 테이블오더 스타트업 호황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복합위기에 직면한 상황에서 매년 오르는 인건비를 감당하기 힘들기 때문에 테이블오더를 이용하는 고객이 확대될 것이란 예상에서다.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도 계속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결제 및 거래 데이터는 그 자체로 가치가 매우 높다”며 “빅데이터를 활용한 마케팅이나 사업자 신용평가 모델에 활용될 수 있어 데이터판매 혹은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 연동을 통한 수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했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테이블오더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아졌고 국내 투자사들로부터 기존 투자 금액 이상의 투자 유치가 예정돼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는 업체들이 생겨나고 있어 해외투자 기회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2.25 07:00

3분 소요
식당에서 “저기요~” 사라졌다…태블릿·QR 주문 전성시대

카드

외식업자들이 갈수록 커지는 인건비 부담의 해결책으로 테이블오더를 도입하고 있다. 손님이 직접 태블릿이나 QR코드를 이용해 주문할 수 있어 주문을 받는 직원을 고용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런 수요에 신생 업체가 늘어나는 것은 물론, 대기업까지 뛰어들면서 테이블오더 시장의 경쟁이 열국지(列國志)를 방불케 한다.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조사 비임금근로 및 비경제활동인구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437만명으로 2022년 8월보다 3만4000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임금근로자는 3만8000명 늘어난 672만4000명이다. 비임금근로자는 자영업자와 무급가족종사자를 합친 것을 의미한다. 인건비 부담에 고용 직원 수는 줄고 1인 자영업자는 늘어난 셈이다.이런 현상은 음식점, 주점업 등 외식산업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외식산업 정보 플랫폼 ‘더(The)외식’에 따르면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외식업 사업체 수는 증가하는 반면, 종사자 수는 감소하고 있다. 소위 ‘나 홀로 사장님’이라 불리는 식당 주인들이 늘어나는 추세다.그런데 ‘주문’(오더)은 외식업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다. 인건비를 아낀다고 업주들이 무작정 주문 담당 직원을 해고하거나 스스로 모든 주문을 받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솔루션으로 등장한 것이 테이블오더 시스템이다.테이블오더는 매장에 방문한 고객이 자리마다 비치된 태블릿이나 QR코드 등을 통해 주문과 결제, 요청 사항까지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은 편의성이 증대되고, 사업자 입장에서도 인건비 절감과 실시간 주문 현황 파악 등이 가능해져 ‘일석이조’ 서비스로 평가받는다.태블릿 vs QR…테이블오더 승자는테이블오더는 크게 태블릿 방식과 QR코드 방식으로 양분된다. 태블릿 기반 업체에는 티오더·페이히어·메뉴잇 등이 있고, QR 기반 업체에는 핸드오더·테이블로·투디엠 등이 있다.현재 태블릿 진영의 점유율 1위는 티오더다. 지난 2019년 설립 이후 약 4년 동안 누적 설치 대수는 10만대가 넘었으며, 월평균 이용객만 2000만명이 넘는다. 교촌치킨·명륜진사갈비·연안식당 등 익숙한 음식점 브랜드들이 포진돼 있다. 최근에는 #LG유플러스와 손잡고 전용 테이블오더 요금제(U+티오더)를 선보이기도 했다.페이히어는 가맹점 수가 지난 2022년 10월 테이블오더 서비스 출시 이후 지난해 말 기준 누적으로 4만7000개를 돌파했다. 테이블오더 업계 중 유일하게 판매시점 정보관리 시스템(POS)과 테이블오더 시스템을 모두 자체 개발·제작했다는 특징이 있다. #KT의 경우 지난해 5월 테이블오더 서비스 ‘하이오더’를 선보였다. 기존의 통신사 인프라로 고객사를 빠르게 확보해 시장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태블릿의 대항마로 QR코드 기반 테이블오더 업체들이 나타나고 있다. 무엇보다 비용이 태블릿보다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태블릿은 기기 구입비, 유지·보수 비용, 서비스 사용료 등으로 기기당 월 3만원가량 발생한다. 그러나 QR코드 테이블오더는 서비스 사용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태블릿 방식보다 많게는 10분의 1로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또한 기기가 없기 때문에 고장이나 충전을 걱정할 필요가 없고, 테이블 공간 활용도가 높아진다는 점도 매력적이다.인건비 아끼려다 ‘수수료 폭탄’?하지만 신생 시장인 만큼 테이블오더를 둘러싼 잡음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최근 일부 테이블오더 업체들에서 소상공인에 대해 과다한 수수료를 부과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테이블오더는 전자결제지급대행사(PG) 또는 부가가치통신망사업자(VAN)와 가맹 계약을 맺고 결제를 진행한다. VAN 가맹의 경우 카드사 수수료만 생해 수수료율은 0.5~1.5% 수준이다. 반면 PG사 가맹업체는 카드 수수료 외 PG 수수료(약 2~3%)가 추가로 발생한다. 바로 이 부분을 PG 가맹 기반 업체들이 계약 시 상인들에게 명확히 고지하지 않아 ‘수수료 폭탄’ 논란이 발생한 것이다.테이블오더 업계 관계자는 “초기 몇 달 무료 등 프로모션에 홀려 소상공인들이 수수료 정책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심지어 영세 테이블오더 업체의 경우 돌연 폐업하기도 한다”며 “자영업자들이 테이블오더 업체 선정을 보다 꼼꼼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QR코드 기반 업체들에서는 보안 관련 문제가 지적된다. 최근 몇 년 동안 QR코드를 스캔하면 악성코드가 탑재된 앱 설치를 유도하는 ‘큐싱’(QR코드 피싱)이 성행하고 있어서다.다만 업체들은 보안성을 강화하는 자구책들을 마련하고 있다. 핸드오더는 디지털 QR 생성 기기를 자체 개발해 매일 QR코드를 새로 생성한다. 또 외부에서 QR코드 연동 웹 주소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등 3중 보안 솔루션을 개발했다. 쉽게 말해 식당 밖에서 주문하는 악용 사례를 차단한 것이다. 핸드오더 운영사 아치서울은 이 같은 기술로 이달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제품박람회 ‘CES 2024’에 참가하기도 했다.

2024.02.25 06:01

4분 소요
20년간 멈춘 韓 단기 채용 서비스…니더가 ‘급구’로 내놓은 해답 [기승전-플랫폼]

스타트업

‘사람 모인 곳에 돈이 돈다.’ 예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온 ‘시장 원칙’ 중 하나입니다. 숱한 사례와 경험으로 증명된 이 명료한 문장은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지금에도 유효한 듯합니다. ‘사람이 모이는 곳’은 스마트폰 등장과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현실 공간에서 온라인으로 옮겨 갔고, 여전히 돈을 돌게하고 있죠. 기차를 타고 내리는 정거장을 의미하는 ‘플랫폼’은 ICT 시대를 마주하며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서비스가 도달하는 ‘종착역’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매력을 높여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으려는 플랫폼 기업의 생리를 ‘경제적 관점’에서 들여다보겠습니다. 당신이 머무는 종착역을 연재합니다. #대학생인 A씨는 불편하다. 상황상 아르바이트(알바)와 학업을 병행해야 한다. 시험 기간에는 학업에 집중하고 싶어 단기로 일할 수 있는 곳을 찾지만, 지역·시간이 맞는 자리를 구하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 구인·구직 사이트에 들어가 여러 단계를 거쳐야 겨우 원하는 일자리를 발견할 수 있다. 2~3시간에 걸려 마땅한 곳을 겨우 찾아 연락해 보면, 사이트에 게재된 내용과 조건이 다른 경우가 허다하다.#물류센터 인사 담당자인 B씨는 답답하다. 그가 일하는 현장의 특성상 필요한 하루 인력이 채워지지 않으면, 당일 업무를 모두 처리하기 어렵다. 구인·구직 사이트를 통해 인력을 구하곤 있지만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다. 인력 수급에 대한 경쟁이 워낙 치열해 눈에 띄는 공고를 올려야 하는데 여기에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찮다. 더욱이 구인·구직 사이트 운영 기업은 ‘물류 업종 공고는 유료’로만 올리도록 하고 있다. 그렇다고 저가 상품만 이용할 수도 없다. 공고가 노출되지 않아 필요한 인력이 모두 모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 때문이다.뭐가 문제인데?국내 단기 알바 연결 시장을 양분하는 알바몬·알바천국은 구인·구직자가 ‘불편하고 답답할수록’ 수익을 극대화하는 식으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잡코리아 자회사 ‘알바몬’과 미디어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알바천국’은 2000년대 초반 단기 알바 온라인 연결 서비스를 시작, 지금은 이 시장을 각각 64%, 36%씩 점유(2020년 매출 기준·공정위 조사)하고 있다.양사는 이 같은 시장 복점 구조를 기반으로 2018년 5월부터 2019년 3월까지 무료 서비스 범위 축소와 유료 서비스의 가격 인상 등을 합의하기도 했다.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지난 7월 양사가 담합을 통해 시장 경쟁을 저해했다고 보고 잡코리아에 15억9200만원, 미디어월네트웍스에 10억8700만원의 과징금을 각각 부과한 바 있다.양사가 담합을 진행했다는 사실이 공정위 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나자, 이를 계기로 관련 업계에서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 잡보드(Job Board·구인자가 채용 광고를 내고 구직자가 지원하는 방식) 형태로 서비스가 운영돼 광고 집행이 ‘필수적’인 환경이 안착했단 지적이다.알바몬·알바천국의 핵심 서비스인 ‘잡보드’ 시스템은 구인이 급한 기업일수록 광고를 집행해야만 하는 구조다. 채용 공고가 단순 나열되는 시스템이라 게시글이 구직자의 ‘눈에 띄지 않으면’ 인력 수급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는 구직자 입장에서도 원하는 일자리 정보에 접근이 까다롭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알바몬·알바천국의 서비스가 구인자와 구직자 간 연결이 불편할수록 수익성이 극대화되는 불합리한 구조를 내포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는 이유다. 업계에선 “양사 모두 플랫폼의 편의성 증대엔 별다른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며 “근본적 문제는 두 플랫폼의 시장 지배력이 높아 사실상 마땅한 대안이 없다는 점”이란 토로의 목소리가 나온다.더욱이 양사 모두 인재파견·아웃소싱·배달대행·택배와 물류·텔레마케팅·학습지 교사 등 단기 알바가 업무 대부분을 수행하는 업종을 ‘무료 공고 불가’ 대상으로 지정하고 있어, 채용 광고 상품을 사실상 강매하고 있다는 불만도 제기되고 있다. 알바몬·알바천국 ‘횡포’…대안 플랫폼은 없나?업계의 불만이 수면 위로 나타나기 전부터 이 같은 문제에 일찍이 눈길을 돌린 기업이 있다. 신현식·이지훈 공동대표는 잡보드 형태에 국한된 국내 단기 알바 온라인 연결 시장의 폐해를 ‘기술’로 해결할 수 있다고 보고 2014년 12월 니더(Needer)를 창업했다.구인·구직 온라인 연결 시장은 2000년대 초반 형성됐다. 니더는 단기 채용 시장이 온라인으로 옮겨온 지 20년이 지났음에도 특별히 고도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간 인공지능(AI)·빅데이터·클라우드 등 플랫폼 기능을 고도화할 수 있는 요인들이 대거 등장했지만 ‘기술을 통한 서비스 강화’는 유독 이 시장을 비껴갔다는 점이 되레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 셈이다. 실제로 니더는 법인 설립 이듬해 ‘급구’의 베타 서비스를 출시한 후 꾸준히 기술을 기반으로 연결 시스템의 편의성을 끌어올려 왔다.니더가 운영하는 급구는 ‘3세대 채용 관리 플랫폼’으로 불린다. 2000년대 초반 등장한 잡보드 형태의 단기 알바 온라인 연결 사이트가 1세대라면,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한 연결 시스템을 갖춘 플랫폼이 2세대로 분류된다. 데이터를 AI 기술로 분석, 구직자와 구인자를 연결하는 2세대 시스템은 2010년대 초중반 등장했다. 그러나 해당 기능은 비교적 정규직·전문직 연결 서비스에만 접목돼 왔다.급구는 데이터 기반의 연결 시스템을 단기 알바 시장으로 확대, 3세대 채용 플랫폼 시대를 연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구인자와 구직자를 연결하는 큐레이션(Curation·정보를 필요에 따라 분류하고 선별해 제공하는 서비스)을 도입했다는 이력을 지녔다. ‘3초 만에 매칭이 가능한 플랫폼’이란 수식어를 내걸며 시장에서 주목받기도 했다.구인자와 구직자의 연결이 이뤄진 후에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점도 경쟁력으로 꼽힌다. 사업자와 알바의 계약 체결부터 근태 관리·급여 지급 등이 플랫폼 내에서 이뤄진다. 아직 알바몬·알바천국의 아성을 깨기엔 규모가 작지만, 최근 월간 임금 거래금액이 30억원을 돌파하는 등 편의성을 기반으로 꾸준히 외연을 확장하고 있다.‘기술을 통한 단기 알바 연결 시장 편의성 증대’란 니더의 사업 방향성은 최근 시장에서 성과로 연결되며 그 가치를 증명하고 있기도 하다. 회사의 내부 집계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Ai 픽(Pick)과 인건비 간편결제 서비스를 도입한 뒤로 관련 매출이 급증했다. Ai 픽 단기채용은 기업이 채용 공고를 등록하면 급구에서 사업장에 가장 알맞은 알바생을 AI로 분석해 선별·추천하는 기능이다.급구 서비스 매출은 해당 서비스 도입 후 전월 대비 ▲7월 51% ▲8월 7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회사의 총매출도 ▲7월 17% ▲8월 116% 증가했다. 니더 관계자는 “단기 알바 채용 시장 역시 AI 매칭 시스템에 대한 요구(니즈)가 높았다는 방증”이라며 “200만개가 넘는 경력 정보 등 그간 플랫폼 내 쌓인 풍부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올린 성과”라고 설명했다. 니더가 시장에 제공한 가치니더의 최근 성장을 이끈 AI 픽 단기채용 서비스는 ‘기존 채용 시장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 기능 중 하나다. 회사는 국내 단기 알바 채용 시장이 잡보드 형태로 운영돼 ▲채용 과정이 플랫폼 외부에서 이뤄져 다양한 부작용 야기 ▲연결 데이터와 채용 데이터 미활용 ▲검증되지 않은 채용 공고로 신뢰도 저하 등이 벌어진다고 봤다. 니더 관계자는 “사업자는 채용 플랫폼에 비용을 지불하고도 직접 적합한 인원을 선발해야 하는 불편함을 겪고 있다”며 “구직자 역시 불확실한 정보에 현혹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니더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급구 서비스 초기부터 ▲추천 인력 ▲지원자의 정확한 정보 확인 ▲채팅을 통한 의사 타진 등의 기능을 제공해 왔다. 또 표준근로계약서를 플랫폼으로 체결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하며 구직자의 보호도 이뤄질 수 있도록 서비스를 꾸렸다. ▲송금 내역 인증 ▲원천징수영수증 발급 등도 제공하며 노무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7월엔 국내 최초로 1시간 임금 지급 서비스와 사업자 임금 카드 결제 서비스 등을 도입하며 편의성을 지속해 끌어올리고 있다. 구인 기업 입장에서도 출근 인증 등의 기능을 통해 알바생의 근태 관리를 투명하게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이 같은 기능을 기반으로 구인·구직자를 꾸준히 확보, 최근 급구 플랫폼 내 전체 구인글이 2만5000개를 돌파하기도 했다. 하루 평균 등록되는 구인 공고의 수는 약 800건으로, 알바몬(일평균 약 1800건)과 알바천국(1000건)의 격차도 빠르게 좁히고 있다. 연결 서비스를 특화 분야에 접목하고 있다는 점도 성장 비결로 꼽힌다. 니더는 지난 2020년 전국 CU 편의점을 시작으로 GS25·쿠팡로지스틱스·써브웨이·배민B마트·에버랜드·야놀자 등 단기 인력 수급이 필수적인 기업들과 제휴를 빠르게 확대해 왔다. 사업장과의 거리와 근무 시간 등 다양한 조건을 충족하는 인력을 빠르게 추천받을 수 있어 급구를 도입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2023년 8월 기준 제휴 기업은 전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했다.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으론 채용 대행 서비스 급구 플러스(+)를 운영하고 있다. 적합한 인력을 사업장에 파견하고, 해당 인원의 업무를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급구가 보유한 인력 데이터를 접목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티오더 ▲배민장부 ▲빔모빌리티 ▲배민B마트 ▲미소 등이 급구의 솔루션을 이용 중이다.니더의 이 같은 성장성을 주목하고 있는 기업·기관들도 많아지고 있다. 니더는 2016년 스톤브릿지에서 1억원의 시드 투자를 받은 뒤로 ▲롯데액럴러레이터 ▲본엔젤스 ▲한국투자파트너스 ▲BNK벤처투자 ▲부산연합기술지주 ▲원티드랩 ▲더웰스인베스트먼트 ▲코나인베스트먼트 ▲하나벤처스 ▲CJ인베스트먼트 ▲K브릿지 벤처스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해 12월에는 시리즈B를 70억원 규모로 마친 바 있다.잡보드 탈피, 해외선 일반화급구가 AI 기반의 단기 알바 채용 플랫폼으로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가고 있지만, 알바몬·알바천국의 시장 지배력을 감안하면 여전히 생소한 서비스로 평가된다. 그러나 해외에선 이미 AI 단기 알바 연결 플랫폼이 긱 경제(Gig Economy·정규직보다 임시 고용이 적합한 시장)에 안착했다.세계 최대 차량 호출 업체인 우버(Uber)가 2019년 출시한 플랫폼 ‘우버워크’(Uber Works)가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AI 배차 알고리즘을 토대로 ‘긱 워커’(Gig worker·긱 경제에 종사하는 사람)와 고용주를 연결하는 서비스를 내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일본 시장에서도 AI를 접목한 단기 구인·구직 플랫폼이 대거 등장한 상태다. 시간 단위의 일을 찾는 ‘스팟워커’(Spot Worker)가 늘어나면서 이를 중개하는 플랫폼도 다양해지는 추세다. ▲타이미(TIMEE) ▲쉐어풀(Sharefull) ▲츠나구 그룹(Tsunagu Group) ▲워크락(Wakrak) 등이 사업 외연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보스턴컨설팅그룹이 자비스앤빌런즈와 공동으로 조사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국내 채용 수는 약 1억2000만 건으로 조사됐다. 국내 취업자 2600만명 중 1000만명이 긱 워커로 추산되기도 했다.신현식 니더 공동대표는 “국내 시장 역시 1인 가구 증가로 인해 시장 전반이 변화하고 있어 긱 워커 종사자와 이를 원하는 기업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급구는 풍부한 데이터와 AI 기술력을 기반으로 구인자와 구직자를 빠르고 편리하게 연결, 시장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9.25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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