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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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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배터리는 주요 자원”...韓·中·日이 블랙매스를 대하는 태도

자동차

‘블랙매스’(Black mass)를 손에 쥐기 위한 한국·중국·일본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이들 국가는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각기 다른 전략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블랙매스가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산업에서 중요한 중간재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줄다리기도 팽팽하다.韓, 정부 밀고 기업 당기고먼저 한국이다. 지난해 정부는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이차전지 전주기 산업경쟁력 강화 방안’의 후속조치다. 이를 통해 ‘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 및 공급망 안정화 지원에 관한 법률안(통합법안)’ 입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사용후 배터리는 전기차 등에서 탈거돼 사용 종료된 배터리를 뜻한다. 사용후 배터리는 재활용을 통해 리튬, 코발트, 니켈 등 유가금속을 추출할 수 있다. 사용후 배터리가 그만큼 중요한 자원임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통합적·체계적 관리가 미비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정부가 직접 나서 관리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사용후 배터리 산업 육성을 위한 법·제도·인프라 구축방안’에는 사용후 배터리의 체계적 관리를 위한 제도가 담겨있다. ▲배터리 전주기 이력관리 시스템 ▲재생원료 인증제 ▲전기차 배터리 탈거 전 성능평가 등이다. 눈여겨볼 제도는 ‘재생원료 인증제’다. 재생원료 인증제는 사용후 배터리에서 추출한 리튬, 니켈, 코발트 등 재생원료가 신품 배터리 제조에 얼마나 투입됐는지 확인하는 제도다. ‘한국형 재생원료 인증제’ 탄생을 알리는 제도인 셈인데, 이를 통해 유럽연합(EU)의 배터리법과 같은 통상규제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시행된 ‘EU 배터리법’은 배터리 전 주기에 걸친 지속가능성과 순환성을 강화히기 위해 마련됐다. 해당 법에 따르면 유럽에 전기차를 수출하는 기업은 니켈·코발트·망간(NCM)과 리튬·인산철(LFP) 등 핵심광물을 의무적으로 재활용해야한다. EU는 2031년 폐배터리 재활용 목표로 재활용 비중을 니켈 6%·코발트 16%·리튬 6% 등으로 설정했는데, 2036년에는 그 기준이 니켈 15%·코발트 26%·리튬 12% 등으로 더욱 강화된다. 기업도 움직인다. 대표적인 예가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니켈·코발트·리튬 회수율 고도화’와 ‘폐수 저감’ 및 ‘화재방지 고속방전’ 등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후처리 전반에 걸친 핵심 4대 기술 내재화에 성공했다.특히 SK에코플랜트는 후처리 기술 고도화를 통해 폐배터리에서 리튬 90%, 니켈과 코발트 97% 회수를 달성했다. 회수된 니켈과 코발트의 순도는 실제 배터리 제조에 쓰이는 광물 수준인 99.5%에 달한다. ‘폐배터리 재활용’ 뛰어든 日과 선도하는 中일본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그 선두에는 기업이 있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화학산업은 오는 2030년까지 약 200억엔(약 1857억원)을 투자해 ‘블랙매스’를 활용하는 시설을 설립할 계획이다. 해당 시설은 매달 약 5~6000대 분량의 전기차 배터리를 처리할 예정이다. 미쓰비시 머티리얼도 2025년 약 20억엔(약 185억원)을 투입해 블랙매스에서 배터리 재료를 추출하는 시설을 가동한다. 또 추가 투자를 통해 대규모 재활용 설비를 구축할 예정이다. 양극재 제조기업 스미토모 금속광산도 오는 2026년 내 블랙매스에서 니켈과 코발트를 추출하는 사업을 시작해 자사 생산 양극재 재료로 사용할 계획이다.일본종합연구소에 따르면 일본 내 배터리 재활용 관련 시장은 전기차 보급에 따라 2040년까지 1000억엔(약 929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지난 2023년 일본에서는 연간 3000톤 규모의 배터리 폐기물이 발생했는데, 전기차 1대당 축전지는 450kg 정도다. 단순 환산하면 전기차 7000대 분량이다. 오는 2030년에는 약 7배로 늘어난 전기차 15만 대 분량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일본 정부도 돕는다. 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과 유럽연합(EU)은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에 협력해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낮출 계획이다. 일본과 EU는 각각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관리하는 전자 플랫폼을 정비해 상호 연동할 방침인데, 이는 교체·폐기되는 ‘사용 후 배터리’의 광물 재활용을 통해 핵심 광물의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함이라는 분석이다.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전기차 배터리 주요 재료인 리튬의 가공·정제에서 중국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65%에 달한다. 이 밖에도 중국은 다른 배터리 재료인 코발트의 가공·정제 부문에서도 76%를 차지한다. 흑연 채굴은 70%에 달할 만큼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중국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에서 선도국으로 통한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5년 전기차 배터리 등록번호제도 도입을 시작으로, 1년 뒤인 2016년에는 ‘생산자 책임 확장제도 추진방안‘을 통해 정부 감독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2018년에는 ‘신재생에너지 자동차 동력 배터리 재활용 관리 잠정 방법’을, 2021년에는 ‘14차 5개년 순환경제발전규획’을 잇달아 발표했다. 정부 주도로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을 정돈하는 등 그만큼 체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중국 내 기업들은 더 빠르다. 중국 전기차 브랜드 창안과 BYD(비야디)는 2019년 중국 내 최대 통신 인프라 기업 차이나 타워와의 협력을 통해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 문제 해결’에 착수했다. 지리자동차도 같은해부터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밖에도 5000여개 이상의 중소형 기업들도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참여 중이다.폐배터리 재활용 친환경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는 류상훈 에코알앤에스 대표는 “우리나라의 폐배터리 관련 제도와 기술은 여전히 뒤쳐져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와 달리 국내는 폐배터리 재활용이 주로 민간 기업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전기차 폐배터리는 단순한 폐기물이 아닌,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주요 자원”이라며 “한국이 배터리 강국으로 자리잡기 위해선 정부와 민간의 협력 강화를 통해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1.17 08:00

4분 소요
사옥 팔고 계열사 정리, 현금 쌓는 건설사들

부동산 일반

국내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으며 건설시장도 함께 시름하고 있다. 건설사들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저마다 안간힘을 쓰고 있다. 사옥을 매각하는 등 현금성 자산을 확보하고, 비주택 부분 사업을 확대하면서 외연을 넓히기도 한다. 기회를 기다리며 위기를 버텨내는데 총력을 다하는 모습니다. 국내 건설사들의 노력을 들여다봤다. ‘건설업 침체’가 길어지면서 건설사들이 현금성 자산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 매각과 회사채 발행 등 다각도로 현금 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한국은행이 최근 발표한 국내총생산 잠정치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우리나라경제(GDP)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분기 3.3% 성장 대비 성장률이 둔화된 것이다. 지출 항목별로 민간과 정부의 소비,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지만 건설투자가 위축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건설투자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해 양호한 성적을 보였지만 2분기에 0.5% 감소한이후 3분기에는 5.7%나 감소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종별 건설투자 증감률 추이를 살펴보면 주거용 건축과 비주거용 건축이 2분기에이어 3분기에도 감소,건축 공사의 침체가 더욱 심화된 모습이다. 계속되는 건설업 침체특히 주거용 건축투자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지난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0% → -4.8% → -8.8%를 기록해 침체가 점차 심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감소세는 내년까지 지속될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주거용 건축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3분기 이상 감소한 것은 지난 2022년 이후 2년만이다.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건설동향브리핑’을 통해 “주거용 건축투자가 올해 부진한 것은 부동산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2022~2023년 착공이 감소한가운데, 주택 가격이 급등하던 시기인 2020년 전후에 분양됐던 아파트 공사가 2024년 초에대부분 준공된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공사 물량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지난 2010~2012년 침체, 2018~2020년 침체를 감안하면 주거용 건축투자는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까지 위축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이런 상황속에서 중견·중소건설사뿐만 아니라 대형건설사들도 자산 매각 등을 통해 현금 확보에 나서고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 9월 공시를 통해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인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의 주식 922만3555주를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금액은 9823만 달러로, 한화로 약 1316억원이다.GS건설은 자회사인 GS엘리베이터에 이어 GS이니마까지 매각을 추진하며 유동성 확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GS건설은 지난 10월 GS엘리베이터 주식 412만5000주를 66억원에 매각하는 매매계약이 종결됐다고 공시했다. GS엘리베이터는 2020년 7월17일 설립된 GS건설 100% 자회사다. GS엘리베이터 주식 412만5000주는 GS엘리베이터 발행주식의 55% 규모다. 최근에는 기업 가치가 약 1조3000억~1조6000억원으로 추정되는 GS이니마 매각을 추진 중이다. GS이니마는 스페인에 거점을 둔 종합 수처리 회사로, GS건설 신사업 매출의 약 40%를 차지할 정도로 알짜 사업으로 꼽힌다. 태영건설은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을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에 매각했다고 지난 9월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2251억3500만원이다. 티와이제일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는 SK디앤디의 자산 운용 전문 자회사인 디앤디인베스트먼트가 태영빌딩 인수를 위해 설립한 기업구조조정리츠(CR리츠)다. 태영그룹 지주사인 티와이홀딩스와 태영건설이 사용 중인 태영빌딩은 지하 5층, 지상 13층짜리 건물로 연면적 4만1858㎡ 규모로, 태영건설은 워크아웃에 따른 자구안의 일환으로 사옥 매각을 추진해왔다. 태영건설은 사옥 매각 처분 목적에 대해 “자산 매각을 통한 자금 유동성 확보”라고 밝혔다. 현금 확보에 사활건 건설사들앞서 티와이홀딩스는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과 공동보유 중인 자회사 ‘에코비트’ 매각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에코비트는 2021년 10월 태영그룹 계열사 TSK코퍼레이션과 KKR의 산업폐기물 회사 에코솔루션그룹(ESG)이 합병해 출범한 종합 환경 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은 6744억원, 영업이익은 1100억원을 내는 등 꾸준한 실적 성장을 이뤄왔다. 그러나 티와이홀딩스는 태영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처하자 현금 확보 방안의 핵심으로 에코비트 매각을 추진했다.대우건설도 최근 1800억원 규모에 달하는 뉴스테이 사업 지분을 처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2월 11일 대우건설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동탄2대우코크렙뉴스테이기업형임대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한 보유 주식 225만주 중 1800억원어치인 180만주를 매각한다고 공시했다. 동탄2 뉴스테이는 대우건설이 단지를 만들기 위해 2015년 설립한 시행사다.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 단지는 기업형 임대주택, 즉 뉴스테이 정책의 일환으로 지어졌다. 뉴스테이는 박근혜 정부가 들인 임대 정책으로, 민간 건설사가 공공택지를 분양받아 임대주택을 짓고, 8년 간의 임대 의무기간이 지나면 분양이 가능한 구조다. 2018년 임대 의무기간에 돌입한 동탄행복마을푸르지오는 2026년 2월 분양 전환을 앞두고 있다. 미래 분양수익에도 불구하고 대우건설이 주식을 매각한 이유는 당장 현금 확보를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실제 대우건설은 주식처분 목적에 대해 ‘유동성 강화’라고 공시에 명시했다. 박철한 연구위원은 “대부분 국내 기관이 내년에 건설투자 침체로 인한 내수 부진으로 내년 경제 성장이 올해보다 둔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정부는 정치적 안정성을 높여 경제 불확실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으며, 2025년 상반기에 필요한 재원 투입을 늘리는 가운데, 필요할 경우 건설 부문을 통한 부양 효과를 높일 추경예산을 편성하는 등 경제 침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4.12.22 06:00

4분 소요
SK에코플랜트, 어센드 엘리먼츠 지분 매각…포트폴리오 효율화

산업 일반

SK에코플랜트는 9일 공시를 통해 미국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 주식 922만3555주를 SKS 프라이빗에쿼티(SKS PE)에 9823만달러(약 1316억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문기업이다. SK에코플랜트는 어센드 엘리먼츠에 총 6084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번 매각을 계기로 리사이클링 사업을 비롯한 포트폴리오 효율화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우선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SK테스를 중심으로 AI 수요 증가에 대응해 IT자산처분서비스(ITAD)를 육성한다. SK테스는 AI 확산으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는 데이터센터 전용 ITAD 시설 확충에 한창이다. 미국 버지니아에 연간 최대 개별 서버 60만대까지 처리가 가능한 하이퍼스케일 공장도 운영 중이다. SK테스의 버지니아 ITAD 공장에서는 데이터센터 서버의 하드디스크, 메모리 등에서 각종 정보를 완벽히 파기한 후 재사용·재활용까지 진행된다. 버지니아는 세계 최대 데이터센터 시장이자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편입 예정 자회사 에센코어와 SK테스 간 협업을 통한 고부가가치 창출도 예상된다. 에센코어는 홍콩에 본사를 둔 반도체 모듈 기업이다. ITAD 과정을 거친 IT 자산은 수리 및 검수를 거쳐 리퍼비시(Refurbish) 제품으로 재판매되거나, 분해해 부품(RAM 등) 또는 소재로 판매된다.에센코어 DRAM 메모리 모듈을 비롯해 ▲SSD ▲SD카드 ▲USB 등 메모리 제품을 여기에 활용할 수 있다. 파쇄를 통해 반도체 소재 핵심금속을 추출해 반도체 제조사에 제공하는 등 사업구도도 예상된다.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은 글로벌 거점을 중심으로 한 시장 선점 전략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전기차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서는 북미지역에서 그동안 축적한 인프라를 통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고, 유럽 및 아시아 지역에 구축한 시설의 활용도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앞서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니켈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 회수율을 고도화하는 핵심기술 내재화에 성공한 바 있다.이번 매각으로 재무 건전성 강화 효과도 기대된다. SK에코플랜트는 구주 매각으로 1300억원 이상의 유동성을 확보하게 됐다.SK에코플랜트 측은 “전략적 투자를 통해 실리를 챙겼다”며 “유동성 확보 기반 재무 안정성 제고는 물론 폐배터리를 비롯한 리사이클링 사업 경쟁력 강화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9.09 09:57

2분 소요
SK에코플랜트, 첨단산업 경연장 CES 3년 연속 출사표… 환경·에너지 기술 선봬

건설

SK에코플랜트가 ‘첨단산업 경연장’ CES 무대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SK에코플랜트는 오는 9~12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4’에 참여한다고 4일 밝혔다. SK그룹에서는 SK에코플랜트를 포함한 7개 멤버사가 ‘행복’(Inspire Happiness)을 주제로 이번 CES에 나선다.CES는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지만, 최근에는 가전제품 뿐만 아니라 ICT·AI·디지털 등 혁신기술과 스마트시티·에너지·모빌리티·기후 등 전 산업 분야의 비전을 선보이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부터 3년 연속으로 CES 무대에 이름을 올리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환경·에너지 선도기업으로 입지를 다지고 있다.SK에코플랜트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C 등 멤버사가 공동으로 꾸린 올해 CES 2024 전시관은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제로 세상의 행복을 관람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로 꾸며졌다. 관람객들은 미래형 기차와 양탄자를 타고 AI로 운세도 볼 수 있다. 전시관 규모는 1850㎡(약 560평)이다. 지난해 CES 2023과 비교해 약 50% 더 넓어졌다.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를 비롯한 고부가 리사이클링 사업과 해상풍력∙그린수소∙그린암모니아∙수소연료전지 등 에너지 솔루션을 두 축으로 사업 고도화 및 시장 주도권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SK에코플랜트의 역량은 SK 전시관 곳곳에 녹아 있다. 기차를 탑승 체험하는 플랫폼의 안전펜스와 바닥 구조물은 SK에코플랜트 리사이클링 사업의 산물이다. 안전펜스는 폐페트(PET)병을 재활용한 철근대체재 K-에코바, 바닥 구조물은 소각재를 재활용한 시멘트 대체재 K-에코바인더로 만들어졌다. 두 소재는 모두 SK에코플랜트가 주최한 오픈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 공모전 수상기업과 협업해 성과를 냈다.관람객들을 넷제로 세상으로 안내하는 기차는 전기로 운행된다. SK에코플랜트는 해상풍력 등 재생에너지부터 수전해, 그린수소 생산까지 연결되는 밸류체인을 갖추고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 생산을 통해 글로벌 탄소 감축 여정에 동참하고 있다. 기차를 타고 들어간 해저터널에서 볼 수 있는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은 SK에코플랜트의 해상풍력 전문 자회사 SK오션플랜트가 제조하고 있다. 전기차의 동력원 배터리는 수명이 다한 뒤 버려지지 않고 니켈, 코발트, 리튬 등 고부가 희소금속을 추출, 다시 배터리 제조에 투입된다. 완결적 순환체계(Closed Loop)의 실현이다. SK에코플랜트는 전 세계 23개국 50곳에 이르는 글로벌 네트워크를 필두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아파트 폐기물 자동분류 솔루션 ‘피클(PICKLE)’ 및 현장 안전보건관리 플랫폼 ‘안심(안전에 진심)’은 CES 혁신상(Innovation Awards)을 수상했다. 지난해 CES에서 스마트시티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웨이블(WAYBLE)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특히 이번 수상작 2건 모두 기존사업과 신사업 간의 선순환 시너지 성과로 의미가 깊다. 지속가능성, 친환경 디자인&스마트에너지(Sustainability, Eco-Design & Smart Energy) 부문에서 혁신상을 수상한 ‘피클’은 아파트, 빌딩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을 배출부터 분류, 자원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연결함으로써 폐기물 처리의 편의성을 높이고 순환경제에 기여하는 역할이 기대된다. 디지털 헬스(Digital Health) 부문 혁신상 수상작에 이름을 올린 ‘안심’은 스마트폰을 통해 누구나 쉽게 안전사항을 점검하고 현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데이터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앱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SK에코플랜트는 대표적인 재생에너지원인 해상풍력, 태양광과 연계한 글로벌 그린수소 사업을 비롯해 전기차 폐배터리 등 잠재력이 큰 산업 분야 밸류체인을 완비했다”며 “탄소감축을 위한 에너지솔루션, 고부가가치 리사이클링, 디지털 기술 기반 사업 고도화 등 혁신 역량을 총동원한 사업을 동력으로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04 17:02

3분 소요
올해 코스피 막차 DS단석, “글로벌 자원순환 선도 기업 될 것”

증권 일반

“DS단석은 폐배터리와 플라스틱 재활용 등을 통해 폐기물에서 자원으로 전환하는 글로벌 리사이클 업체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성장을 위한 글로벌 자원 수단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는 것이 회사의 중장기 비전입니다.” 폐기물에서 자원으로…배터리 재활용 시장 뛰어들어김종완 DS단석 대표(부사장)는 8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계획을 발표했다. 바이오디젤 제조·배터리 재활용·플라스틱 리사이클 등을 전문으로 하는 자원 순환 기업 DS단석은 올해 마지막 코스피 입성 기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DS단석의 주요사업은 바이오에너지와 배터리 리사이클, 플라스틱 리사이클 세 가지 부문으로 나뉜다. 그 중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바이오에너지 사업 부문이다. 지난해 기준 전체 매출 1조997억원 중 바이오에너지의 매출은 8592억원이 바이오에너지 부문이었으며 배터리 리사이클 사업 부문(1514억원), 플라스틱 리사이클 사업 부문(891억원)으로 나타났다. 전세계적으로 탄소감축을 위한 차랑용 바이오디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지난 2021년에는 DS단석의 바이오디젤 수출 점유율이 70%에 달했다. 회사는 2세대 바이오디젤인 수첨바이오디젤(HVO)에 대한 단계별 투자를 통해 친환경 에너지 제조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지난 7월부터 구축에 들어간 HVO 전처리 플랜트가 완료되면 연간 약 40만톤의 HVO를 생산할 수 있다. 이렇게 생산된 HVO는 바이오항공유와 바이오납사 등을 확보할 수 있어 추가 수익 창출이 가능해진다. 회사는 2025년에는 바이오선박유를, 2026년에는 바이오항공유를 도입할 계획이다. 배터리 재활용 시장도 이차전지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DS단석은 지난 5월 LIB 리사이클링 공장 착공과 함께 이차전지 신규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DS단석의 주요 생산 거점 중 하나인 군산 1공장에서 연간 약 8000톤의 페리튬이온배터리를 처리할 수 있다. 김 대표는 “납축전지 시장에 대한 자동차 전자 부품의 전원, 산업용 수요로 인해 납축전지 재활용 시장도 연평균 6.5%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환경 이슈와 소비자의 관심으로 인한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연평균 26%의 고속 성장이 예상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국제 사회의 필요와 탄소세 도입 등으로 인해 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7%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전했다. DS단석은 PCR 플라스틱(재활용 플라스틱)에 대한 기술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다. DS단석이 개발하고 있는 기술은 정전, 색차 선별 등 고도화된 플라스틱 분리 기술을 연구하고 있으며 기술 개발이 성공하면 플라스틱의 순도 99% 이상의 고순도 선별이 가능하다.차입금 상환 통해 재무구조 개선 예정DS단석은 이번 상장을 통해 확보된 공모자금을 기반으로 재무건전성 제고 및 사업부별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예정이다. DS단석의 부채비율은 비교적 높은 편이다. 2022년 기준 부채비율은 304%를 넘었고 올해 3분기 누적 기준으로도 250%에 달한다. 이에 회사는 차입금 상환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개선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적시에 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회사에서 필요한 시점에 맞춰 운영 자금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DS단석은 지난해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0년 5882억원에서 2021년 8331억원으로, 다음해 2022년 1조997억원을 성장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6억원에서 693억원, 지난해 734억원으로 증가했다. 올 3분기까지 공개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도에 못 미치는 상황이지만 회사는 큰 무리 없이 1조원 가량의 매출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전망했다. 한승욱 DS단석 대표이사는 “DS단석은 HVO, LIB리사이클, PCR플라스틱 등을 기반으로 탄소 감축에 기여하는 친환경 사업을 지향하고 있다”며 “기업공개 이후에도 각 사업 부문의 플랜트 구축 및 기술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인류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글로벌 자원 순환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DS단석은 상장 주관사인 KB증권, NH투자증권과 함께 122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7만9000~8만9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964~1086억원이고 수요예측(12월 5~11일), 일반청약(12월 14~15일)을 거쳐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12.08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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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 1호 약정 체결

은행

NH농협은행은 지난 18일 서울 중구 농협은행 본사에서 녹색정책금융 활성화를 위해 전구체 생산기업인 한국전구체(주)와 NH탄소감축선도기업론 1호 약정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NH탄소감축선도기업론은 온실가스 감축시설에 대한 투자수요가 있는 기업에게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여 탄소중립 및 녹색금융 활성화에 기여하는 정책자금 상품이다.한국전구체㈜는 전기자동차 배터리 핵심 원료인 전구체 제조에 자사 특화 리사이클링 기술을 활용하여 전구체 국산화 및 탄소감축을 시행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번 약정자금은 전구체 생산 및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설비투자에 사용될 예정이며, 연간 약 35만톤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이석용 은행장은 “농업·농촌에 기반을 둔 농협이 녹색금융의 리더라는 사명감을 갖고, 탄소감축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확대하여 2050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더욱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2023.09.19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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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되는 폐기물” 건설사가 M&A 눈독 들이는 이유는?

건설

#GS건설이 폐기물 재활용 업체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와 사업 다각화를 꾀하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최근 SK에코플랜트, #아이에스동서 등도 체질개선을 위해 폐기물 관련 업체 인수에 나선만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폐기물 재활용 업체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GS건설이 앵커출자자(LP)로 펀드에 자금을 대고, 사모펀드운용사가 추가 자금을 모아 폐기물 업체를 인수하는 구조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GS건설 관계자는 “기존 건설 기존 업무 외에 신사업을 다각도로 검토하면서 인수하거나 참여하고 있다”면서 “아직 확정돼 있는 내용은 없지만, 폐기물 업체 인수 등은 환경 사업이나 ESG 차원에서라도 얼마든지 진출할 수 있는 분야”라고 설명했다.건설사가 폐기물 관련 사업을 새 먹거리로 점 찍어 인수한 사례는 수년전부터 종종 찾아볼 수 있다. 앞서 아이에스동서, SK에코플랜트 등은 이미 폐기물 관련 업체를 다수 인수했다. 우선 아이에스동서는 2019년 폐자동차 해체기업인 인선모터스의 경영권을 인수했다. 이후 올해 초 이차전지 재활용기업 아이에스티엠씨(전 TMC) 지분 100%도 인수하면서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했다.올해 1분기 아이에스동서의 환경사업부문 영업이익은 193억원으로 전체 영업이익의 21.8%에 달한다. 김세련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이에스동서의 환경 등 신사업 부문 영업이익 기여도는 올해 26%, 2024년 40%, 2025년 50%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SK에코플랜트는 2020년 국내 수처리·폐기물 처리 전문회사 환경시설관리(전 EMC홀딩스)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싱가포르 전기·전자 폐기물업체 테스(TES)를 인수하기도 했다. 또한 SK에코플랜트는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업체 어센드 엘리먼츠에 지난해와 올해 두 차례에 걸쳐 총 6084만 달러를 투입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했다. SK에코플랜트의 전자폐기물 재활용(E-waste Recycling), 폐기물 매립장 및 소각장 운영 등을 영위하는 환경사업 매출액은 올해 1분기 2662억원으로 전체 매출액의 18%에 달한다.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2년전에 SK건설에서 SK에코플랜트로 사명도 바꾸면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포트폴리오를 전환했다”면서 “수처리‧폐기물 업체 등 환경 관련 기업을 인수합병(M&A)을 통해 확보했고, 관련 매출 비중도 올라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건설사들이 폐기물 처리 기업에 관심을 갖는 것은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라 포트폴리오 다각화의 필요성이 높아져서다. 폐기물 처리 사업은 경기 변동의 영향이 작고 한 번 설비를 갖추면 꾸준한 현금 흐름이 창출된다. 분양 시장과 수주 여부에 따라 실적에 타격을 받는 건설사가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는 사업인 셈이다. 게다가 최근 전세계적으로 ESG 경영이 중요해졌다. 폐기물 관련 사업을 통해 친환경 기업으로 발돋움 할 수 있다는 점도 국내 건설업계가 해당 시장을 주목하는 이유다.김 연구원은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관심을 가지는 기업은 많지만, 결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 자체 보다는 인허가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아직 국내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된 법규가 없으나, 해당 법안이 자리잡기 전까지는 기존의 플레이어가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는 구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3.06.2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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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투자 ‘잭 팟’…지분인수 기업 10억 달러 사업 수주

부동산 일반

SK에코플랜트가 최대 지분을 보유한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가 미국 대형 완성차 기업과 대형 계약을 체결해 화제다. 미국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 어센드 엘리먼츠는 지난 7일 미국 완성차 기업에 양극재용 전구체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전구체 공급은 오는 2024년부터 본격 시작되며, 계약금액은 최소 10억달러로 고객사 요청에 따라 50억달러까지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양극재는 배터리 용량과 출력 등 배터리 성능을 결정하는 핵심소재다. 때문에 전기차 배터리 생산 원가에서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에 달한다. 어센드 엘리먼츠가 이번에 공급하게된 전구체는 양극재 생산을 위한 기초재료로 쓰인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2015년 메사추세츠 주에 설립된 혁신기업으로 폐배터리에서 희소금속을 개별적으로 추출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폐배터리에서 불순물만 따로 추출한 뒤 공침을 통해 양극재용 전구체를 바로 생산하는 기술하는 혁신기술로 널리 알려져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이처럼 차별화된 기술력을 통해 금속 추출공정을 간소화함으로써 원가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SK에코플랜트는 해당 기업의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높이 평가해 지난해 8월과 올해 4월 각각 5000만 달러, 1084만 달러 규모 주식을 매수하는 방식으로 최대주주가 됐다. 어센드 엘리먼츠는 지난해 10월 미국 정부로부터 4억8000만 달러 보조금을 지원 받아 캔터키주 홉스빌에 북미 최초의 양극재용 전구체 생산시설을 짓고 있다. 어센드 엘리먼츠가 정부 보조금과 함께 이 시설에 투자하는 금액은 총 10억 달러 이상이 될 전망이다.SK에코플랜트는 이밖에도 폐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자회사 테스(TES-AMM) 등이 미국, 유럽, 중국을 비롯한 세계 23개국에 50개 거점을 보유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이를 통해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유럽 핵심원자재법(CRMA) 등에 대응가능한 역량을 갖췄다. 어센드 엘리먼츠 이사회 멤버인 최은영 SK에코플랜트 글로벌환경투자 담당임원은 “어센드 엘리먼츠 경영 참여 및 양사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혁신기술 및 안정적인 공급 및 수요망을 확보함으로써 북미를 포함한 글로벌 폐배터리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6.15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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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자회사 테스, 남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진출

건설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 싱가포르 테스(TES-AMM)가 포르투갈 최대 에너지기업과 전방위 협력을 통해 남유럽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 선점에 나선다.SK에코플랜트는 전기차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리사이클링 전문 자회사 테스가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 갈프 에네르지아(Galp Energia, 이하 갈프)와 포르투갈 리스본 소재 갈프 본사에서 ‘지속가능 배터리 솔루션(SBS, Sustainable Battery Solutions)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갈프는 석유∙가스 중심의 포르투갈 최대 종합에너지기업으로 2022년 기준 매출은 약 269억 달러(약 35조6400억원)에 달한다. 최근 탄소집약적 사업 중심 포트폴리오의 다각화를 위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전기차 충전소, 전기차 배터리 등 환경∙에너지 분야로 사업 영역을 적극 확장하고 있다. 지난 2021년에는 스웨덴 전기차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Northvolt)와 합작투자회사를 설립하고, 포르투갈에 유럽 최대 전기차 배터리용 리튬 정제 시설 구축을 위해 총 7억 유로(약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 중이다.갈프가 친환경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 파트너로 테스를 택한 데는 테스가 보유한 폐배터리 재활용 전 과정에 걸친 기술력과 노하우가 큰 역할을 했다. 유럽지역 15곳을 포함해 전세계 23개국 46곳에 걸쳐 구축한 방대한 규모의 글로벌 거점 등이 있다는 점도 힘을 실었다. 환경·에너지 중심으로 사업 전환을 완료하고 글로벌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는 모회사 SK에코플랜트와의 사업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테스∙갈프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베리아 반도 내 폐배터리 재활용 전처리 및 후처리 시설을 구축하는 데 적극 협력한다. 파트너십을 통해 폐배터리 재활용 밸류체인을 확대하고 이베리아 반도를 포함한 남유럽 지역에 거점을 추가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유럽 지역 전역에 걸쳐 허브 앤 스포크(Hub&Spoke, 자전거 바퀴의 중심축 허브와 바퀴살 스포크가 펼쳐진 것처럼 각 지점 물량들을 중심에 집중시키고 다시 지점으로 분류하는 시스템) 전략 효율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한국∙포르투갈 양국의 경제∙산업 협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지난 4월 안토니우 코스타(António Costa) 포르투갈 총리 방한 시 설립된 한-포르투갈 경제협력위원회의 한국 측 초대 위원장으로 선임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부산엑스포 유치 대통령 특사 사절단 자격으로 포르투갈에 방문해 필리페 시우바(Filipe Silva) 갈프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배터리∙수소∙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 협력을 논의했다. 이를 발판으로 양국 정부는 물론 산업계 전반에 걸쳐 기업 간 교류 확대와 협력이 원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포르투갈은 유럽의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강국으로 꼽힌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포르투갈은 2021년 기준 재생에너지 전력 비중이 약 65%에 달한다. 유럽연합(EU) 국가 중 최고 수준이며 2030년까지 약 80% 수준으로 비중을 키울 계획이다. 특히 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풍력 발전량 비율이 27%를 차지할 만큼 풍력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터리의 원재료인 리튬의 매장량도 유럽연합에서 가장 많다.SK에코플랜트는 이번 협약을 교두보 삼아 테스를 통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뿐 아니라 태양광 연계 전기차 충전소,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해상풍력기반 그린수소 등 에너지 분야 전반에서 협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SK에코플랜트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술 내재화 노력과 더불어 글로벌 시장에서의 지배력 강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4월 새롭게 확보한 중국 장쑤성 폐배터리 거점 등 자회사 테스를 통해 전 세계 23개국에 46개 폐배터리 및 전기∙전자폐기물(E-Waste) 거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한 미국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혁신기업 어센드 엘리먼츠(Ascend Elements)도 미국 내 거점 4개를 보유하고 있다. 유럽 배터리 동맹에 참여 중인 중국 CNGR, 국내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 에코프로와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협력도 추진 중이다.토마스 홀버그(Thomas Holberg) 테스 지속가능배터리유닛 글로벌부사장은 “갈프와 이번 업무협약을 체결해 매우 기쁘다”며 “갈프는 지속가능산업으로의 전환을 이끌어가는 리더로서 진정성을 보여주고 있는데 이러한 행보에 테스가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이라고 말했다.

2023.05.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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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VB 파산 상태에 코스피 파란불, 은행⋅증권株 하락 [개장시황]

증권 일반

1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0.24포인트(0.84%) 내린 2390.36에 개장했다. 오전 9시 7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08억원, 기관이 467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70억원 사들이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파란불을 켰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은 모두 하락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에 글로벌 투자 심리가 악화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1.33%)와 SK하이닉스(-3.08%)는 동반 하락하고 있다. 2차전지주인 LG에너지솔루션(-0.89%)과 삼성SDI(-1.49%)도 각각 하락세다. 특히 은행주는 하락폭이 컸다. 하나금융지주(-4.45%), KB금융(-3.08%), 우리금융지주(-2.37%), 신한지주(-1.80%) 순으로 주가가 빠지고 있다. 증권주인 메리츠금융지주(-4.10%), 메리츠증권(-4.01%), 미래에셋증권(-3.25%), 한국금융지주(-2.66%), NH투자증권(-2.00%) 등도 내리고 있다. 반면 하락장 속에서도 카카오페이는 홀로 2.14% 상승하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애플의 비접촉식 모바일 근거리무선통신(NFC) 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가 국내에 상륙하자 삼성페이와 결제 서비스 연동을 추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5포인트(0.06%) 하락한 788.44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 홀로 1704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외국인은 1308억원, 기관은 401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2차전지주인 에코프로비엠(2.46%)과 에코프로(8.99%), 에코프로에이치엔(7.76%)은 급등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셀트리온헬스케어를 누르고 시가총액 2위 자리로 올라섰다.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기업인 성일하이텍(4.74%)도 상승폭이 크다. 엔터주는 제각각이었다. 카카오와 하이브의 경영권 분쟁 종료로 주가가 하루 새 20% 넘게 빠졌던 에스엠(1.95%)은 소폭 반등하고 있다. JYP Ent.(1.41%)도 오르고 있지만 와이지엔터테인먼트(-1.10%)는 하락하고 있다.

2023.03.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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