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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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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비트코인 '7만 달러' 코 앞… 테슬라도 트럼프 집권 전 가격으로 급락

국제 경제

비트코인과 테슬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트레이드’의 약발이 다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9만 달러를 밑돌며 8만 달러대까지 떨어졌고, 테슬라는 트럼프 집권 전 수준으로 후퇴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 선이 무너졌다.비트코인은 오전 6시 30분 기준 8만3900달러에 거래 중이다. 한때 8만 달러 초반까지 하락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키웠다. 이는 올해 1월 20일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을 하루 앞두고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10만9114달러) 대비 20% 이상 하락한 수치다.트럼프 대통령 당선 후 비트코인은 ‘비트코인의 전략자산화’, ‘가상화폐 관련 규제 철폐’, ‘대통령 직속 가상자산 자문위원회 신설’ 등 친(親)가상화폐 정책 공약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발표된 가상화폐 정책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여기에 더해 관세 정책 강화로 인해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이는 가상화폐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특히 지난 21일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비트(Bybit)에서 발생한 14억6000만 달러 규모의 해킹 사건이 투자 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해킹 배후로 북한 해킹 조직 ‘라자루스’가 지목되면서 디지털 자산 플랫폼의 보안 우려가 커졌고, 비트코인 하락세를 가속화시켰다.비트코인과 함께 트럼프 트레이드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테슬라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날보다 3.96% 내린 290.80달러에 마감하며, 5거래일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6일 트럼프 대통령 당선 확정 직후 기록한 수준과 근접한 가격이다. 테슬라는 12월 17일 역대 최고점(479.86달러)에서 39.4% 하락하며 시가총액 1조 달러 선이 붕괴되었다. 테슬라의 급락은 유럽 시장에서의 판매 부진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럽 전기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5% 감소했다. 독일, 프랑스, 영국 등 주요 시장에서 모두 부진을 겪었으며, 이에 따라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반영됐다. 또한,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이 미국과 유럽 소비자들에게 반감을 일으켜 테슬라 영업에 타격을 주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딥워터에셋 매니지먼트의 진 먼스터는 “최근의 테슬라 주가 하락은 투자자들이 올해 실적에 대한 기대치를 재조정하는 과정”이라며, 머스크의 정치적 행보가 소비자와 투자자의 신뢰를 저하시킬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했다.반면 인공지능(AI) 산업을 대표하는 엔비디아(Nvidia)는 상승세를 보이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전날보다 4.36% 오른 132.15달러(약 18만9476원)에 거래되었다. 이는 전날 2% 이상 하락했던 낙폭을 빠르게 회복한 것으로, AI 데이터 센터 시장에 대한 공급 과잉 우려를 잠재우는 분위기다.이날 큰 폭의 상승은 장 마감 후 예정된 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매 분기 매출과 순이익 모두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었던 엔비디아는 이번에도 강력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가상화폐 및 테슬라 등 특정 자산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지만, 정책 우선순위에서 후순위로 밀리고 있으며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홍성욱 연구원은 “대선 직후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급등했던 비트코인과 테슬라는 현실적인 정책 방향이 드러나면서 조정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CNBC 역시 비트코인과 테슬라의 하락을 미국 증시와 거시적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강하게 추진하는 관세 정책이 증시에 부담을 주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상화폐 및 테슬라 같은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는 것이다.

2025.02.27 06:50

3분 소요
역대 최고치 찍은 '국제 커피 지수'...커피값 어디로 가나[심재범의 커피이야기]

전문가 칼럼

2024년 12월 뉴욕 시장의 국제 커피 지수는 장중 한때 344를 기록하며 1977년의 최고기록 338을 새롭게 경신했다. 바쁜 현대인들에 활력이 되는 커피 산업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할까? 전 세계의 커피 생산량, 소비량과 가격 결정 과정을 살펴보고, 프랜차이즈를 포함한 커머셜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 산업의 향방을 예측해 보고자 한다. 커피값, 어떻게 결정되나2024년 미국 농무부 해외 농업국의 자료에 따르면, 전 세계의 커피 생산량은 총 1057만톤(t)이며, 브라질 397만t, 베트남 174만t, 콜롬비아 73만t, 에티오피아 50만t, 인도네시아 48만t으로 추산된다. 이 중 향미가 뛰어난 아라비카 품종이 57%, 카페인 함량이 높아 인스턴트 커피의 주원료로 사용되는 로부스타 품종이 42%, 리베리카를 포함한 희귀종이 1% 미만을 차지한다. 아라비카 커피는 일반 프랜차이즈와 인스턴트 커피에 사용되는 커머셜 커피(Commodity Coffee Grade)와, 향미·맛·후미·질감·밸런스 등의 기준에서 80점 이상을 획득한 스페셜티 커피(Specialty Coffee Grade)로 구분된다. 전문가들은 다이렉트 트레이드 방식으로 거래되는 스페셜티 커피의 유통량을 전체 커피 시장의 10% 내외로 추정하고 있다.산지별 커피의 특징을 살펴보면, 브라질 커피는 견과류를 연상시키는 고소함이 주도적이고, 콜롬비아 커피는 수세식 가공으로 깔끔하고 우아한 맛이 특징이다. 베트남은 대부분 로부스타 품종을 생산하며, 인도네시아는 로부스타와 아라비카 품종을 함께 재배한다. 특히 인도네시아의 아라비카는 흙향과 쿠키 향이 매력적이다. 아라비카 커피의 발상지인 에티오피아는 스페셜티 등급의 고품질 커피 생산 비중이 높다.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케냐 등은 스페셜티 커피 위주로 생산하고, 중남미 커피는 고산지 재배로 청량하고 우아한 특징을 보이며, 케냐 커피는 샴페인을 연상시키는 우아한 산미로 스페셜티 커피 시장에서 높은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전체 커피 생산량은 매년 10%가량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을 포함한 커피 소비량의 증가와 수급 불안에 따른 가수요 등으로 지속적으로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 세계의 커피 수입량은 1000만t을 상회하고 있다. 유럽(EU)연합(독일, 프랑스, 영국 포함)이 285만t, 미국이 150만t, 일본이 41만t을 수입하고 있으며, 한국은 생두 16만t(세계 7위), 원두 2만t(세계 4위)을 수입하여 전 세계 커피 수입량의 2%를 차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커피를 비롯한 커머셜 커피의 가격은 뉴욕 상품거래소(NYSE)에서 거래되는 국제 커피 지수를 기준으로 결정된다. 국제 커피 지수는 아라비카 커피 생두 1파운드당 평균가격을 센트 단위로 표시하며, 커피 생산자, 거래자, 투자자들이 시장 동향을 파악하는 핵심 지표로 활용된다. 커머셜 커피 시장은 뉴욕 커피 선물 시장의 국제 커피 지수를 기반으로 철저히 자본주의 방식에 의해 가격이 산정되고 있다. 복잡한 유통 과정과 대규모 업체와의 장기 계약에 얽매인 커피 산지의 소농들은, 최근과 같은 가격 상승기에도 혜택을 받지 못하며 대부분의 이익이 대규모 생두 업체와 커피 지수 금융 선물에 투자하는 트레이더들에게 돌아가는 구조적 문제가 있다.2024년 12월 국제 커피 지수 328을 기준으로 커머셜 커피의 가격을 산출해보면, 수입통관비용을 포함한 생두의 원가는 1만2000원이며, 로스팅 과정의 수분 손실을 반영한 원두의 원가(인건비, 전기, 유통비용 제외)는 1만5000원에 육박한다. 이는 지난 10년간 평균 지수 110을 기준으로 3배 이상 상승한 가격이다. 커피 가격의 주요 변동 요인을 보면, 브라질, 콜롬비아 등 대형 생산국의 기후변화와 생산량의 변동, 대형 커피 체인과 대량 구매자들의 구매 패턴, 기축 통화인 달러의 환율 변동이 큰 영향을 미쳤다. 최근에는 미국 대선 결과, 시리아 정세 변화, 한국을 포함한 경제협력기구(OECD) 국가들의 정치적 불안정까지 더해져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했다. 아라비카 커피 가격의 급격한 상승은 인스턴트 커피의 재료인 로부스타 가격에도 영향을 끼쳐서, 커머셜 커피 산업의 쌍끌이 가격상승 랠리가 진행중이다. 주목받는 스페셜티 커피의 선순환 구조반면, 스페셜티 커피 산업은 객관적인 품질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고, 품질에 따른 프리미엄이 농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돌아가는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또한, COE(Cup of Excellence, 비정부기구 Alliance for Coffee Excellence에서 주최하는 커피 산지의 올림픽과 같은 커피 생두 품질 경진대회)와 베스트오브파나마(파나마 스페셜티 커피 협회가 주최하는 게이샤 품종 기반으로 세계 최고 가격을 경신하는 커피 경진대회)와 같은 경매 기반 대회를 통해 품질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은 품질 향상과 농민 수익 증가를 동시에 이루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커머셜 커피와 스페셜티 커피의 가격 산정 시스템과 향후 시장구조를 기반으로 향후 시장을 간단히 예측하면, 불안정한 공급과 외부 변동성에 기인한 커피 수입가격의 상승으로 2025년 상반기에 소비자 가격의 인상은 피하기 어렵다. 이로 인해, 그동안 가장 큰 수혜를 받은 저가 커피를 포함한 프랜차이즈 커피 산업에 심각한 타격이 있고, 로부스타 커피를 기반으로 하는 인스턴트 커피는 소비 감소와 생산원가 상승의 이중고를 마주할 것으로 예상한다. 품질 기반으로 유통되는 스페셜티 커피 산업은 생산지와 스페셜티 커피 로스터들이 다이렉트 트레이드 등으로 가격을 방어하고 있지만, 기후 변화로 인한 수확량의 변화가 스페셜티 커피 산업에도 큰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결론으로, 커피 시장은 품질과 윤리를 기반으로 한 스페셜티 커피의 인지도 상승과 커머셜 커피의 대량 생산 구조 간의 양극화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기후 변화와 투기 자본의 영향은 커피 산업 전반에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커피 시장은 품질, 윤리,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크다. 심재범 커피칼럼니스트

2025.01.11 10:01

4분 소요
트럼프 “푸틴과 회담 준비 중”...‘취임 후 24시간 내 종전’ 될까

국제 이슈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강조해 온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이 푸틴과 회담을 준비중이라고 밝혔다.9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과의 회의 전 발언에서 "푸틴과 만나기를 바라고 있고, 우리는 그것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전했다.이어 "푸틴 대통령은 만나고 싶어하고, 공개적으로도 그렇게 말했다"라며 "우리는 그 전쟁을 끝내야 한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취임하면 24시간 안에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낼 수 있다고까지 공언하는 등 우크라이나 전쟁의 조기 종식을 강조해왔다.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데 미국이 불필요한 자금을 낭비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른 주장이다.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3자 회동 형식으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상황을 점검하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트럼프 당선인은 푸틴 대통령과도 직접 대화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드러내왔다.뿐만 아니라 지난 달 16일 기자회견에서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러시아 군인들도 천문학적으로 희생되고 있다면서 푸틴 대통령과도 대화할 것이라고 언급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조기 종식 시점을 현실적으로 반영해 6개월 정도로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반년 안에 전쟁을 해결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6개월이라는 시간이 있기를 바란다. 아니, 6개월 훨씬 전이 좋겠다고도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1.10 15:22

1분 소요
S&P “비상계엄 사태, 韓 신용등급에 별 영향 없다”

정책이슈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비상계엄 사태가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미칠 여파에 관해 "실질적 영향이 없다"고 평했다.S&P의 킴엥 탄 전무는 4일 서울 여의도에서 S&P와 나이스신용평가가 공동 개최한 언론 세미나에서 "비상계엄이 몇시간 만에 해제됐고 한국의 제도적 기반이 탄탄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물론 이는 투자자들에게 뜻밖의 일이고 향후 투자자 결정에 부정적 여파를 미칠 수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한국의 현 신용등급(장기 기준 'AA')을 바꿀 사유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기업 신용등급을 맡는 엔디 리우 S&P 전무도 "비상계엄의 잠재적 여파는 밋밋(flat)할 것 같다"며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환경에 관해 다소 신중한 태도를 보일 수는 있겠지만 한국의 전반적 신용 환경이나 한국 기업의 신용도에 관해서는 계엄의 여파가 현재로는 잠잠해진(muted) 상황"이라고 짚었다.S&P의 루이 커쉬 전무는 "프랑스 등 이미 몇몇 국가들이 정치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한국 정치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번 사례는 경제·금융 정책 기조에 대한 심각한 의견 불일치로 생긴 일은 아닌 것으로 이해한다"고 진단했다.세미나에 참석한 나이스신용평가의 이혁준 상무는 "앞서 2016∼2017년 대통령 탄핵 및 대선 정국 때도 시장의 출렁거림이 있었지만 주가지수와 금리 등은 시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돌아왔다. 뉴스가 많이 나와도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경제의 기초체력)에 따라 판단을 한다"고 강조했다.우리 금융당국이 비상계엄 사태 뒤 시장에 대거 유동성을 공급키로 한 것에 대해 S&P는 조처의 규모가 충분한지는 당장 판단하기 어렵다고 했지만, 대응의 속도와 의지는 긍정적으로 평했다.김대현 S&P 상무는 "한국 정부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굉장히 중요시하며 이런 이벤트가 발생했을 때 상당히 빨리 대응한다고 판단한다"며 "투자자나 시장 심리가 중요한 때인 만큼 40조∼50조원 등 절대적 금액보다는 정부가 시장 안정 의지를 보여줬다는 사실을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밝혔다.한편 다른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정치적 갈등이 장기화하면 결국 신용에 부정적(credit negative)일 수 있다고 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정치적 위기가 제때 해결되지 않을 경우 한국 정부가 주요 법안을 통과시키지 못하고 화급한 사안에 대처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2024.12.04 16:25

2분 소요
요정 종업원과 몰래?…문가비 정우성뿐만 아녔다

정책이슈

미혼인 박근혜 전 대통령은 탄핵당해 권좌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몰래 숨겨놓은 자식이 있다는 논란에 시달렸다.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비밀 출산 의혹이 일자 "유전자(DNA) 검사도 해주겠다"며 결백을 주장했다.박 전 대통령은 탄핵정국 때도 혼외자 시비로 고통을 겪었다. 승마 국가대표 출신인 정유라 씨가 자신의 혼외자라는 루머에 "정말 끔찍한, 저질스러운 거짓말"이라며 또 다시 공식 부인해야 했다.정유라 씨는 박 전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비서실장이었던 정윤회 씨와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 씨 사이에 낳은 딸이지만, 야당의 출산 공세는 끈질기게 이어졌다.▶ 박 전 대통령만이 혼외자 논란을 겪은 게 아니었다.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자신들의 혼외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나타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재임 중에도 변호사 시절 혼외자를 낳았다는 음해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0년 승용차 안에서 총에 맞아 숨진 고급 요정 종업원 정인숙과 사이에 아들을 낳았다는 소문에 휘말렸으나 나중에 가짜뉴스로 드러났다. 정인숙의 아들이 전직 국회의장을 상대로 뒤늦게 친자확인 소송을 제기했다가 취하한 것이다.혼외자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고위 공직자들도 있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은 권양숙 여사의 흉내를 내며 "노 전 대통령의 혼외자가 광주에서 어렵게 생활하고 있다"며 도움을 달라는 보이스피싱 사기꾼에게 속아 4억5천만원을 뜯겼다.채동욱 전 검찰총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후 '국정원 댓글 사건 ' 수사 중 혼외자가 있다는 한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임명 6개월 만에 물러났다. ▶ 지금도 대동소이하지만, 조선 시대에서도 혼외자는 제도 안에서 보호하지 못한 존재였다. 양반 첩의 신분이 양인이면 서자, 천민이면 얼자로 불리며 자식의 권리를 누리며 관직에 나아갈 수 있었지만, 혼외자가 서얼 자녀에 편입되려면 아버지의 인지(認知), 즉 자기 핏줄이라고 인정하는 절차가 필요했다. 아버지가 내 자식이 아니라고 하면 혼외자는 어머니 신분에 따라 살아야 했다.다만 왕의 자녀는 혼외자 신분에서 제외됐다. 궁녀가 왕과 잠자리를 갖는 승은(承恩)을 입고 자식을 낳으면 후궁이 됐다. 후궁의 아들은 군(君)의 호칭을 받고 왕비의 소생인 대군과 함께 왕위 계승 서열에 오를 수 있었다.▶ 배우 정우성이 모델 문가비 아들의 친부로 밝혀지면서 혼외자 문제에 관심이 쏠린다. 정우성은 문가비 아들이 자신의 친생자임을 인정하며 아버지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혼외자가 양육비조차 제대로 받기 어려운 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이에 정치권에선 정우성 논란을 계기로 프랑스 등 유럽 일부 국가들이 시행하는 '등록 동거혼'(PACS) 도입 등 혼인 관련 제도를 개선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세계 최악의 저출산 사태를 극복하는 차원에서도 비혼 출산과 혼외자에 대한 각종 복지 혜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지만, 적어도 현 시점에서 사회적 동의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다. 종교단체는 물론이고 절대 다수를 이루는 제도권 내 엄마들의 목소리를 들어봐야 한다.온라인 이코노미스트

2024.12.02 11:29

2분 소요
트럼프, 아랍·중동문제 고문에 사돈 '불로스' 지명

국제 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주프랑스 미국 대사에 이어 아랍·중동 문제 담당 고문에 자신의 사돈 '불로스'를 임명하기로 했다.트럼프 당선인은 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리고 레바논계 미국인인 마사드 불로스를 아랍 및 중동 문제에 대한 선임 고문으로 임명하겠다고 발표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마사드는 유능한 변호사이자 재계에서 크게 존경 받는 지도자로 국제 무대에서 폭넓은 경험을 갖고 있다"면서 "그는 대선 선거운동에서 자산으로 아랍계 미국인 커뮤니티와 새로운 연합을 맺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이어 "마사드는 거래 해결사(deal maker)이자 중동에서의 평화에 대한 확고한 지지자"라면서 "그는 미국과 미국의 이익을 강령하게 옹호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딸 티파니 트럼프의 시아버지인 불로스는 대선 때 아랍·무슬림계 미국인 지도자들과 여러 차례 만나 트럼프 당선인의 지지를 공고화하는 데 역할을 했다고 미국 언론은 평가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자신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의 부친 찰스 쿠슈너를 주프랑스 대사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모두 세 차례 결혼한 트럼프 당선인은 트럼프 주니어, 이방카, 에릭, 티파니, 배런 등 5명의 자녀가 있다.이에 대해 CNN은 트럼프 당선인이 두 딸의 시아버지들을 이례적으로 요직에 기용하기로 한 것은 신뢰할 수 있는 가족 구성원에 의지해온 전례를 집권 2기에도 계속할 것임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그러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예전부터 가족들에게 정치적 역할을 맡겨 이해 충돌과 족벌주의에 대한 논란을 일으켰다고 CNN은 지적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첫 임기였던 지난 2017~2021년 큰딸 이방카와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근무하도록 해 주요 정책에 영향력을 미치게 했다.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첫째 아들 트럼프 주니어와 둘째 아들 에릭이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대리인으로 활약했고, 둘째 며느리 라라 트럼프는 공화당 전국위원회 공동위원장에 올라 시아버지의 선거운동을 도왔다.

2024.12.02 07:43

2분 소요
트럼프가 돌아왔다…‘미국 우선주의’에 산업계 긴장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돌아왔다. 미국 제47대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제치고 승리하면서다. 이번 대선과 함께 치러진 미국 상·하원 선거도 상원은 공화당이 4년 만에 다수당 탈환을 확정했고 하원은 공화당이 다수당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통령 임기 당시 추진했던 정책을 재추진하는 데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문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국내 산업 환경이 막대한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점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에 바탕을 둔 미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해외 기업에 막대한 부담을 주는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트럼프 2.0 행정부가 출범하면, 한국 기업에 높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해 대미 수출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돌아왔다 6일(현지시각)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플로리다 마러라고 자택 근처에서 지지자들을 만나 “미국의 황금기를 열겠다”라며 승리를 자축했다. 해리스 부통령과 경합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로 당선 윤곽이 드러나면서다. 이번 대선은 당초 트럼프 전 대통령과 해리스 부통령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됐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 경합주에서 우위를 유지하며 손쉽게 당선을 굳혔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한 데는 미국의 경제 상황을 향한 불안이 꼽힌다. 유권자들이 물가 인상(인플레이션)과 고용 불안 등의 영향으로 실제 경제 상황보다 미국 경제를 좋지 않게 인식한다는 뜻이다. 실제 뉴욕타임스(NYT)와 시에나 칼리지가 올해 10월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권자의 75%는 미국 경제가 나쁘다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미시간주에서 유세하며 “일자리 보고서는 해리스와 사기꾼 조가 미국 경제를 절벽에서 몰아냈다는 점을 증명한다”고 비판했다. 미국의 이민 문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 유세 동안 불법 이민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남부 국경을 열며 불법 이민이 폭증했고, 살인 전과가 있는 범죄자가 1만명 이상 미국에 유입돼 범죄를 저지른다고도 주장했다. 또,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불법 이민 추방 정책을 펼치겠다는 공약을 내세우기도 했다.세계 정상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에 다른 반응을 보였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가 사실상 확정되자 전화 통화를 통해 ‘자주 유럽’을 강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축전을 통해 “양국 관계는 공동 이익에 부합한다”며 협력을 강조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미일 동맹을 강화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윤석열 대통령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통해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 등을 논의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비롯한 정보 상황을 교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국내 기업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추진할 정책이 실제 국내 경제 상황이 끼칠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배터리와 자동차, 반도체 등 한국 경제의 주력 산업이자 트럼프 2.0 행정부의 관세 부과 대상인 산업은 ‘비상등’이 켜졌다.반도체법·인플레이션 감축법 향방은먼저 산업계는 반도체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의 변화에 촉각을 기울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이들 법안을 폐지할 가능성이 커서다. 트럼프 2.0 행정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손봐 전기차 보조금을 축소하거나 예산을 제한하면,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미국 현지 투자를 확대한 국내 배터리 기업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반도체법을 통해 각각 64억달러(약 8조9000억원), 4억5000만달러(약 6200억원)의 보조금을 받기로 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으로 충분히 변화가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강구상 대외경제정책연구워 북미유럽팀장은 보고서를 통해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폐기하기는 어렵지만 공화당 내 당론을 고려해 부분 개정을 추진할 수 있다”며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요건 강화는 비교적 쉽게 공화당 내에서 받아들여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국내 자동차 기업도 트럼프 2.0 행정부의 정책 방향을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 생산한 자동차는 그동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관세가 부과되지 않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입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유세 당시 자동차를 비롯한 수입 제품에 10~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한국이 북미 지역에 공급하는 자동차 수출 규모가 370억달러(약 51조6000억원)에 이르는 상황에서 관세 적용은 막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특히 자동차는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빠르게 증가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 증가율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27.5%를 기록했다. 중국과 유럽연합(EU), 일본, 베트남 등과 비교하면 적자 규모는 작지만, 증가세가 가파르다. 김수동 산업연구원 통상전략실 연구위원은 “2019년 한미 FTA 재협상 이후 한국에 대한 미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빠르게 증가해 이를 개선할 요구가 제기될 수 있다”며 “자동차와 컴퓨터 부분품, 냉장고 등은 무역수지 적자가 FTA를 전후해 큰 폭으로 증가한 품목”이라고 설명했다.

2024.11.0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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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문디

증권 일반

NH-Amundi자산운용의 2대 주주이자 유럽 1위, 글로벌 10위 자산운용사인 아문디(Amundi)가 11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2024년 하반기 글로벌 투자 전망을 발표했다. Amundi에 따르면 2024년 세계 경제 성장률은 3.1%, 2025년에는 3%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인플레이션은 2025년에 정상화돼 주요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할 수 있는 조건이 달성되나 금리 인하가 동시에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다. 미국 대선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은 투자자들이 주의해야 할 꼬리 위험 (Tail Risk)이다.Amundi는 2024년 하반기, 성장 속도의 차별화를 예상한다. 디스인플레이션이 느린 속도에서 다양한 형태로 진행될 것이며, 다이내믹 역시 차별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또 지정학적 위험이 추가 확대되고 있으며, 무역 관련 요소들이 악화되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Amundi의 뱅상 모르티에 그룹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경제적 상황은 실적 및 위험 자산 투자 수익에 긍정적이나, 대부분의 상승 잠재력은 이미 가격에 반영돼 있으며 추가적인 투자 수익에 명확하게 기여할 촉매를 찾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 사이클의 다음 단계로 전환되는 불확실한 환경을 헤쳐나가기 위해, Amundi는 우량 주식, 듀레이션에 대한 긍정적 전망, 및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징하기 위한 목적의 원자재 투자를 선호한다”고 밝혔다.한편 Amundi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에 있어 운용규모 및 운용전략 측면에서 선도적인 자산운용사이다. 운용 프로세스, 상품개발, 경영 등에 있어 NH-Amundi자산운용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2024.07.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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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솔 커지는 ‘9월 美 금리인하’ 기대감…파월의 입에 쏠리는 시선

글로벌

최근 미국 실업률이 올라가면서 9월 미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조만간 의회에 출석해 어떠한 발언을 내놓을지 시장이 주목하고 있다.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파월 의장은 9일 미 상원 은행위원회와 10일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해 통화정책에 대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일부 의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를 머뭇거리는 이유를 물으며 압박하는 발언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기준금리를 인하할 경우 경기 부양 효과로 인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에 도움이 되는 만큼, 시장에서는 이와 관련해 금리 인하 시기를 주시하는 견해도 있다.파월 의장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밝힌 것처럼 “인플레이션이 2%로 안정적으로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좀 더 좋은 지표가 필요하다”고 말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인플레이션 문제가 처음 부각되던 2021년 당시 이를 일시적이라 평가해 대응 시기를 놓쳤다는 비판을 받았던 만큼, 연준은 비슷한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신중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를 뒷받침할 만한 지표가 연이어 발표되고 있는 점은 시장 기대를 키우는 부분이다.5일 발표된 미국의 6월 실업률은 4.1%를 기록, 5월(4.0%)보다 올라간 것은 물론 2021년 11월(4.1%) 이후 2년 7개월 만에 최고를 찍었다.앞서 미 공급관리협회(ISM)는 6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8.8을 기록,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절정이던 2020년 5월(45.4) 이후 가장 낮게 나왔다고 밝히는 등 성장이 느려지고 있다는 신호도 목격되고 있다.이에 따라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를 보면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낮을 가능성을 77.9%가량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일주일 전 64.1%보다 올라간 것이다.연내 0.25%포인트씩 2차례 이상 금리 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는 견해도 76.5%로, 일주일 전 63.3%보다 상승했다.시장에서는 11일 발표될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긍정적으로 나올 것으로 보고 있으며, 12일 생산자물가지수(PPI) 발표도 주목하고 있다.CPI 상승률(전년 동기 대비)은 1월 3.1%에서 3월 3.5%로 올라가며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키웠는데, 6월에는 다시 3.1%로 내려올 전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또 근원 CPI(변동성이 큰 식음료·에너지 제외) 상승률이 2개월 연속 전월 대비 0.2%를 기록할 전망이며,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라는 것이다.블룸버그이코노믹스는 “6, 7, 8월 인플레이션 지표 둔화로 연준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확신을 얻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 내 비둘기(통화 완화 선호)파 인사들이 6월 CPI 발표 이후 노동시장 둔화를 우려하며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론할 것으로 전망했다.경험적으로 봤을 때 노동시장 분위기는 단기간에 강세에서 약세로 전환되는 만큼, 이에 대한 우려가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소비자들이 씀씀이를 크게 줄일 경우 기업들이 해고로 대응하고, 이 경우 고용 증가에 따라 소비가 늘어났던 기존의 선순환이 악순환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이밖에 시장에서는 프랑스와 영국의 총선 결과에 따른 금융시장 여파에 대해서도 여전히 주목하고 있다.

2024.07.07 12:00

3분 소요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2024년 ICSA·ICMA 연차총회 참석

증권 일반

금융투자협회는 서유석 금투협회장이 20일부터 24일까지 독일 프랑크푸르트 및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되는 2024년 국제증권협회협의회(ICSA·International Council of Securities Associations) 및 국제자본시장협회(ICMA·International Capital Market Association) 연차 총회에 참석한다고 밝혔다.ICSA는 미국·일본·프랑스 증권협회 등 17개국 20개 기관으로 구성된 국제증권업계 대표단체다. 1989년 창립된 이후 회원간 정보교환과 상호이해 증진, 국제자본시장의 건전한 발전을 위한 공동정책 개발, 국제기구에 업계 의견을 대변하는 역할 등을 수행해 오고 있다. 금투협은 지난해 6월 한국에서 ICSA 연차총회를 개최했다. 과거 1997년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시점에도 ICSA 연차총회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ICMA는 국제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고 시장거래 관행을 개선하고자 국제발행시장협회(IPMA)와 국제증권시장협회(ISMA)를 통합해 2005년에 설립됐다. 올해 1월 기준으로 전 세계 67개국의 약 610개 이상의 투자은행, 증권사, 자산운용사를 회원으로 두고 있다. 금투협에서 ICMA 연차총회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금투협이 개최한 ICSA 콘퍼런스에서 기조 강연을 맡았던 브라이언 패스코(Brian Pascoe) ICMA 회장 초청으로 이뤄졌다.ICSA에서는 국가별 금융시장 현황에 대해 공유하고 올해 세계 곳곳에서 예정된 대선·총선 등 주요 정치 일정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볼 전망이다. 미국 주식시장 결제 주기 단축으로 인한 영향과 글로벌 금융 시장의 향방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ICMA 연차총회에는 약 1200명의 전 세계 금융권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기준금리·환율 변화 등 시장 전반 상황에 대해 주제별로 논의가 이뤄진다. 특히 글로벌 채권시장의 디지털화를 위한 노력, 중앙청산과 규제, 지속가능금융의 미래, 금융 위기 대비 등 주요 의제들이 다뤄질 전망이다. 주요 발표자는 장 폴 세르베(Jean Paul Servais) 국제증권위원회(IOSCO) 위원장, 베레나 로스(Verena Ross)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의장, 발레리 어베인(Valerie Urbain) 유로클리어(Euroclear) CEO 등이다.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이번 ICSA·ICMA 연차총회에 참석해 한국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와 자본시장 업그레이드를 위한 밸류업 정책에 대해 해외 관계자들에게 직접 설명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2024.05.20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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