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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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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 고민 롯데바이오로직스…'제임스 박' 신임 대표 과제는

바이오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이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기업 출범 2년 만에 수장을 교체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그동안 제대로 된 수주 성과를 올리지 못했는데, 이번 인사로 전열을 가다듬고 수주를 확대해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롯데그룹의 바이오·헬스사업을 안착시키겠다는 것이다.롯데그룹은 지난 3일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신임 대표로 제임스 박 전 지씨셀 대표를 내정했다고 밝혔다. 박 내정자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서 맡을 역할은 ‘수주 확대’다.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신임 대표는) 바이오의약품 CDMO 사업의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사업 역량을 키울 인사”라고 밝힌 바 있다.실제 박 내정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에서 글로벌영업센터장을 지낸 바이오의약품 CDMO 전문가다. 해당 센터를 이끈 7년 동안 7조원가량의 수주 계약도 따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몸담기 전에는 다국적 제약사인 미국 머크(MSD)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를 거쳤다. 이곳에서 비임상부터 상업화까지 다양한 단계의 의약품 100여 건의 실사에 참여해 사업개발(BD) 경험을 쌓았다.박 내정자, 수주 성과낼까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설립된 롯데그룹의 바이오·헬스사업 계열사다.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 진출한 ‘후발주자’이기도 하다. 다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는 해당 기업이 다른 기업의 약물을 적절하고 안전하게 생산한 경험이 있는지 중요하게 보는데 이를 제조 실적, 이른바 ‘트랙 레코드’라고 한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트랙 레코드가 전혀 없는 상황이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을 가동하고 있지만, 이 공장에서 생산해 온 물량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성과로 보기 어렵다. 미국 시러큐스 공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의 미국 현지 생산공장이기 때문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초기 롯데그룹의 투자를 등에 업고 BMS로부터 이 생산공장을 1억6000만달러(약 2080억원)에 인수했다. 기업 출범 이후 바로 매출을 내겠다는 판단에서다.롯데바이오로직스가 국내 건설 중인 생산공장도 2027년에야 상업 생산이 가능하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현재 인천 송도에 4조6000억원을 들여 20만2285.2㎡(약 6만1191평)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곳에 들어서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공장은 3개로, 생산역량은 각 생산공장당 12만ℓ다. 이 중 내년 말 첫 생산공장을 완공할 계획인데, 상업 생산은 지금부터 3년 뒤인 2027년이 목표다.박 신임 대표 내정자가 롯데바이오로직스에 수주 성과를 안길지는 미지수다. 국내 기업 중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에서 주요 기업으로 성장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 한 곳 정도로 평가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출범 초기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후발주자로 사업에 막대한 투자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출범 이후 2년 만에 수주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그동안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경쟁은 치열해졌다.당장 롯데그룹이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출범 초기 내걸었던 “2030년 세계 10위권 바이오의약품 CDMO 기업 도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론자 ▲우시 바이오로직스 ▲캐털란트 ▲베링거 인겔하임 ▲삼성바이오로직스 ▲AGC바이오로직스 ▲후지필름 다이오신스 바이오테크놀로지와 경쟁해야 한다. 이들 기업은 2023년 매출 기준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의 75%를 차지한다.기업 규모를 국내로 좁혀도 ▲셀트리온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바이넥스 등 CDMO 사업을 추진하는 곳이 적지 않다. 이들 기업은 시장 경쟁이 치열한 만큼 핵심 역량을 갖춰 빠르게 수주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이지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CDMO 기업의 핵심 역량은 생산능력과 다국적 제약사와의 트랙 레코드”라며 “트랙 레코드는 후발주자가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으로 진입하지 못하게 방해하는 장벽”이라고 했다.

2024.12.08 06:00

3분 소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췌장암’ 앞세우는 이유

헬스케어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조사된 췌장암 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15.9%에 그친다. 췌장암 환자의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마땅한 치료 방법이 없어서다. 기존의 치료 방법으로는 전체 췌장암 환자 10명 중 1명만 암을 치료할 수 있다. 나머지 9명의 환자는 암이 다른 조직으로 전이돼, 항암제를 쓰거나 수술을 받아도 암을 치료하기 어렵다.박소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그룹 회장이 ‘췌장암’ 신약 개발에 몰두하는 이유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현재 항체 기반 췌장암 신약 후보물질 PBP1510을 개발하고 있다. 췌장암 환자 80%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파우프’(PAUF)가 신약 개발의 열쇠다.파우프는 면역체계를 교란해 항암제가 암세포를 잘 공격하지 못하게 하는 단백질이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에 따르면 건강한 사람의 췌장에서는 파우프가 잘 관찰되지 않지만, 췌장의 관, 이른바 췌관선암종 환자의 췌장에서는 파우프가 잘 발현된다.물론 파우프가 췌장암 환자의 췌장에서 무조건 발현되는 것은 아니다. 췌장암 환자 중 파우프가 많이 발현되지 않는 환자는 항암 치료 반응이 좋기도 하다. 쉽게 말해 췌장암 환자의 파우프 발현 정도를 낮추면 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란 얘기다. 박 회장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PBP1510은 파우프를 억제하는 ‘안티(anti)-파우프’로, 췌장암 환자의 예후를 좋게하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임상시험도 단독 투여와 병용 투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PBP1510의 임상시험을 스페인, 미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임상 단계는 1·2a상으로, 임상 1상 이후 결과에 따라 2a상을 바로 진행한다. 췌장암 환자는 30여 명을 모집한다. 이들은 모두 여러 치료 방법을 쓰고도 암을 치료하지 못한 말기 환자다.박 회장은 PBP1510의 임상시험이 아직 초기 단계지만,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스페인에서 16명의 환자를 모집, 일부 환자에게 약물을 투여했더니 용량을 조금 올린 단계에서도 복막과 췌장에서 발견되는 암의 크기가 줄었다.박 회장은 “PBP1510을 췌장암 환자에게 단독 투여했을 때 병변의 성장이 억제되고, 일부 중단되는 점이 관찰됐다”며 “췌장암 치료제로 많이 쓰이는 젬시타빈과 PBP1510을 병용 투여했더니 최저 용량을 투여하고서 암이 사라진 사례도 나왔다”고 설명했다.이어 “임상 1상은 말기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하지만, 임상 2a상에서는 치료를 막 시작한 환자들만 모집할 계획”이라며 “환자의 상태가 임상 1상(말기 환자)보다 좋기 때문에, 치료 반응도 임상 1상보다 더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진단부터 치료·예방까지국내 췌장암 환자의 수는 매년 늘고 있다. 중앙암등록본부가 2022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은 2020년 한 해 8414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전체 암 중에서는 3.4%를 차지하고, 순위로는 8위다. 췌장암의 발생률 추이를 보면 1999년부터 2020년까지 연평균 1.6%씩 증가했다.췌장암은 발병 초기 특별한 증상이 없다. 이에 암이 상당히 진행된 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아 생존율이 낮다. 현재 췌장암의 발병 여부를 조기진단할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기존 방법은 정확도가 높지 않다는 한계가 있다. 췌장암은 위와 간의 뒤쪽에 있어 초음파를 통한 진단도 어렵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파우프를 통해 췌장암 진단 영역으로도 사업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건강한 사람과 췌장암 환자의 혈액 속을 떠다니는 파우프를 확인했더니 다소 차이를 보여서다. 암 진단 시장은 50조~60조원으로 규모가 크기 때문에 췌장암 진단 시장의 잠재력을 노리겠다는 것이 박 회장의 구상이다.박 회장은 “건강한 사람의 파우프 혈중 농도는 1.4, 췌장암 환자는 2.7의 수치를 나타냈다”며 “이 수치가 2 이상이면 추적검사가 필요한 환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환자는 매년 진행하는 건강검진을 통해 췌장암 발병 여부를 80%의 확률로 진단할 수 있는 셈”이라며 “조기진단 키트와 치료제로 진단, 치료, 예방 등 췌장암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할 것”이라고 했다.난소암 등 적응증 확대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PBP1510의 임상 2a상을 마친 이후 이 후보물질을 난소암과 전립선암 환자도 쓸 수 있는 약물로 개발할 계획이다. 난소암이 파우프의 발현율과 연관돼 있다는 판단에서다. 박 회장은 “난소암은 파우프와의 연관성이 30% 정도”라며 “항암제와 병용했을 때 좋은 치료 반응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난소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르면 2026년 시작한다는 목표다. 전립선암에 대해서는 현재 연구를 진행 중이다.박 회장은 이날 기술이전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PBP1510을 글로벌 제약사에 기술이전한다면 조 단위 규모를 기록할 것으로 기대해서다. 박 회장은 “췌장암 치료제의 희귀성 등을 고려하면 3조원의 단계별 기술료(마일스톤)를 받을 수 있는 계약이 기대된다”며 “향후 PBP1510을 시장에 출시한다면 3%의 점유율을 잡아도 2030년에 시총 30조원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024.08.21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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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 대표, 2만주 장내매수…CDMO 수주 자신감

바이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현덕훈 대표가 회사 주식 2만주를 사들였다. 지난해 8월 대표 자리에 오른 지 9개월만이다. 현 대표가 자사주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달 18일부터 네 차례에 걸쳐 회사 주식을 매입했다. 매입 규모는 1억원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 속도를 낼 계획인 만큼 현 대표의 장내매수 행보는 수주 성과에 자신감을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회사는 모회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하기 위해 설립됐으나 최근 CDMO 사업에 도전하고 있다. 회사는 CDMO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충북 오송에 15만4000ℓ 규모의 생산설비를 구축했다. 현재 6000ℓ 규모의 1공장을 일부 가동하고 있으며 2, 3, 4공장은 의약품제조·관리기준(GMP) 인증을 준비하고 있다. 적은 물량도 생산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올해 초 기업 4곳과 수주 계약도 체결했다. 원료의약품(DS) 위탁생산(CMO)과 위탁포장(CPO) 수주지만, 독자적인 사업 모델로 얻은 성과라 의미가 크다는 설명이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현재 1공장의 가동률은 70~80%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의 생산 물량을 제외하면 20~30% 수준”이라며 “올해 상반기 내 50억원 이상의 대형 수주를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대규모 생산이 가능한 2, 4공장을 연내 가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수백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할 실탄도 마련했다. 싱가포르의 옥타바펀드를 대상으로 발행한 45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납입을 마치면서다. 이와 관련해 현 대표는 “지난해까진 사업 추진을 위해 공장을 건설하는 등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도약하는 시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현 대표는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속한 그룹 내 임직원들이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자사주를 사들이는 데 발맞추기 위해서다. 이런 행보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대표를 비롯한 고위 임원이 자사주를 매입하는 건 대표적인 주가 부양 방법이다. 기업의 향후 성과에 대한 자신감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실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현 대표의 취임 이후 롤러코스터를 탔다. 취임 직후인 지난해 9월에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올랐으나, 올해 1월 2000원대 후반까지 고꾸라졌다. 올해 4월에는 주가가 6000원대로 솟으며 상승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이후 지속해서 하락해, 현재 4000원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이와 관련해 현 대표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활발하게 영업 활동을 하고 있고, 장기적으로 기업 가치도 오를 것으로 기대되지만, 현재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자사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다”며 “트랙 레코드를 지속해서 확보해 대규모 수주를 이룰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한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분기 매출 5356만원, 영업손실 12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은 93억원이다.

2023.05.23 17:00

2분 소요
제2의 셀리버리 나올까…‘성장성 특례’의 함정

증권 일반

성장성 특례 1호 상장사 #셀리버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리면서 해당 제도 자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성장성 특례란 당장의 실적이 없는 회사여도 상장 주관을 맡은 증권사가 성장성을 담보하는 제도로, 현존하는 5개의 코스닥 특례상장 제도 중 문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이 제도로 증시에 입성한 대부분의 회사가 제약·바이오에 집중돼 있어 제2, 제3의 셀리버리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도 확산하고 있다. 12일 이코노미스트 취재 결과를 종합하면 성장성 특례 상장으로 국내 증시에 입성한 상장사는 총 19곳이다. 2018년 11월 셀리버리를 시작으로 2019년 5곳(라닉스, 올리패스, 라파스, 신테카바이오,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 2020년 7곳(제놀루션, 셀레믹스, 압타머사이언스, 이오플로우, 고바이오랩, 클리노믹스, 알체라), 2021년 5곳(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진시스템, 레인보우로보틱스, 삼영에스앤씨, 원티드랩), 2022년 1곳(선바이오) 등이 이 제도를 활용해 증시에 입성했다. 코스닥 특례상장 제도는 ▲기술특례 ▲이익미실현(테슬라 요건) 특례 ▲성장성 특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 ▲유니콘(시장평가 우수기업) 특례 등 크게 5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2005년 기술특례 제도 도입 이후 2017년 이익미실현·성장성 특례가 등장했고 2019년 소부장 특례, 2021년 유니콘 특례 제도가 신설됐다. 가장 먼저 생긴 기술특례 상장은 예비 상장사의 기술성에 초점을 맞췄다. 거래소가 인증한 22개 전문 평가기관 중 2곳을 임의로 지정받아 1개 기관에서 A, 나머지 기관에서 BBB등급 이상의 기술 평가를 받아야 한다. 이익미실현 특례와 유니콘 특례는 시가총액, 자기자본, 매출, 주가순자산비율(PBR) 등이 일정 수준을 넘는 경우 이 요건으로 상장이 가능하다. 성장성 특례는 앞선 제도보다 성장성에 집중했다. 전문 평가기관의 기술 평가가 없어도 증권사가 거래소에 해당 기업에 대한 성장성 보고서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특례 상장을 시켜주는 제도다. 이익미실현 특례처럼 재무제표나 경영성과 요건을 검토받을 필요도 없고, 유니콘 특례처럼 시총이나 기업가치가 높을 필요도 없다. 자기자본 10억원 이상, 자본잠식률 10% 미만 조건만 충족하면 된다. 대신 성장성 특례는 상장 주관사가 성장성이 충분하다고 판단할 경우 상장 심사 청구를 할 수 있다. 주관사의 책임이 막중한 만큼 상장 후 6개월간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경우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다시 사줘야하는 ‘풋백 옵션(환매청구권)’ 책임이 있다. 주관사의 부담은 있겠지만, 예비 상장사 입장에선 적절한 파트너만 만나면 어렵지 않다. 때문에 성장성 특례는 특례상장 요건 중 상장 문턱이 가장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성장성 특례 도입 6년, 부실 우려 확산2018년 11월 셀리버리가 성장성 특례 1호로 증시에 입성했을 때만 해도 시장의 평가는 나쁘지 않았다. 2014년 설립된 셀리버리는 파킨슨병, 췌장암 치료제 등 신약개발 회사로, 상장 후 주가가 꾸준히 우상향했다. 특히 2021년 1월 주가가 10만원을 뚫으며 공모가(2만5000원)의 4배로 치솟으며 성장성 특례 상장 제도의 기대감을 높였다. 당시 셀리버리 상장 주관을 맡은 DB금융투자는 셀리버리 상장 성공을 통해 ‘바이오 IPO 전문 하우스’라는 이미지를 구축하기도 했다. 셀리버리의 성공 이후 성장성 특례는 바이오 상장사들의 주된 상장 창구가 됐다. 성장성 특례로 상장한 19개사 중 14곳(73.68%)은 신약개발·진단·헬스케어 등 제약·바이오사였다. 제도 초기였던 2018~2020년에는 13곳 중 11곳(84.61%)으로 바이오 편중 현상이 더 심했다. 바이오 기업은 신약 개발에 장기간 대규모 비용을 투입하는 만큼 ‘성장성 특례=바이오’라는 IPO 공식이 생길 정도였다. 그러나 셀리버리가 감사의견 거절을 받자 연쇄 부실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셀리버리는 신약개발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2021년 자회사 셀리버리 리빙앤헬스를 세우며 화장품, 물티슈, 마스크 등 신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영업손실 668억원, 당기순손실 751억원을 기록하는 등 재무상태가 급격히 악화하자 감사의견 거절로 매매 거래가 정지됐다. 한때 10만원을 넘겼던 주가는 현재 6680원에서 멈춰있다. 대다수의 성장성 특례 상장사들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미래에셋증권의 주관으로 2021년 3월 성장성 특례로 상장했다. 상장 당시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매출 1300억원, 2025년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지만 지난해 실제 매출은 1600만원에 그쳤다. 의료기기 업체 라파스, 시스템반도체 설계업체 라닉스 역시 2022년 685억원, 486억원의 매출을 자신했지만 실제 매출은 236억원, 110억원에 그쳤다. 주가도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2019년 12월 성장한 신약개발사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수요예측에서 공모가 6만원을 확정하며 증시에 입성했다. 그러나 주당 200% 무상증자 등을 거친 현재 주가는 9170원에 그친다. 압타머사이언스(2만5000→3915원), 올리패스(2만→4335원), 셀레믹스(2만→5280원), 클리노믹스(1만3900→8790원) 등도 마찬가지다. 거래정지로 소액주주만 피눈물증권가에선 성장성 특례로 상장한 기업들의 관리종목 지정이 올해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성 특례 상장사는 상장 연도를 포함해 5년간 매출을 내지 못 해도 관리종목이 되지 않는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다. 5년 후 매출이 30억원 미만(별도기준)이거나, 4년 연속 영업손실을 내면 관리종목이 된다. 유예기간 내에도 감사의견 부적정·의견거절·한정 중 하나라도 나오면 형식적 상장폐지 대상이 된다. 셀리버리는 5년 유예 기간이 끝나자마자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소액주주 피해를 막기 위해 특례상장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례상장 시 미래의 실적 추정치를 구체화하고, 상장 이후 경영 실적을 중간 점검하는 등 투자자들에게 일종의 가이드라인을 제공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적자 기업의 상장 문턱을 완화하자는 특례상장 제도의 본래 목적을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강소현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원은 “해외 시장과 달리 국내 코스닥 시장은 개인투자자 주도의 시장이다. 특히 제약·바이오 산업은 제품화되기까지 성공 불확실성이 높고 오랜 기간이 소요되는 대표적인 고위험-고수익 산업”이라며 “문제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제약·바이오 산업과 개별 기업에 내재된 위험을 알기 어려워 대응에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강 연구원은 “상장요건이 완화된 만큼 성장 초기의 역량 있는 기업을 발굴하고 평가할 상장주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의 활발한 참여에 기반을 둔 국내 거래소시장의 역동성과 자금조달이 필요한 혁신기업이 조화를 이루며 상생해나갈 수 있기 위해서 투자자 및 증권사, 거래소, 감독기구의 유연한 대처와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3.04.12 06:30

5분 소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해외투자금 455억원 납입 완료”

바이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기관주주인 옥타바 펀드(Octava Fund Limited)를 대상으로 발행한 45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가 모두 납입됐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투자 자금은 글로벌 제약사의 대규모 수주와 국내외 바이오 기업의 중소 규모 수주까지 빠르게 성장하는 생물의약품 생산 수탁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대형 거래처 수주에 사용할 매입 자금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회사 측은 “경기 침체와 자금 시장 경색 상황에서 기민한 대응으로 유동성을 확보했다”며 “신규 거래처 확보와 입지 다지기에 전력을 다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그러면서 “속도와 품질, 가격 경쟁력 강화라는 생산 프로세스 혁신을 이룰 것”이라며 “재무 안정성을 기반으로 신뢰할 수 있는 기업이 돼, 글로벌 시장에서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옥타바펀드 관계자도 “상장 전부터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그룹을 지켜본 주요 투자자로서 올해는 해외 시장에서 더 큰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올해 1월 첫 수주를 시작으로 의약품 CDMO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잠재 고객과 협력을 구축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영업 중이다.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해까진 공장을 건설하는 등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기반을 다졌다”며 “올해부터는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했다.

2023.03.2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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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례 상장기업 주가, 코스닥보다 더 떨어졌다[흔들리는 특례 상장기업①]

IT 일반

지난해 기술평가특례와 성장성추천 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의 숫자는 31개다. 2020년엔 25개 기업이 통과했는데, 2021년엔 부쩍 늘었다. 2005년 국내 증시에 특례 제도가 도입된 이후 처음으로 연간 30개가 넘는 기업이 상장했다. 이 제도는 영업 실적이 미미하더라도 기술력과 성장성을 갖춘 기업들에 상장 문턱을 낮춰주고 있다. 원래 적자 기업은 코스닥 상장이 불가하지만, 기술평가기관이나 상장주관사로부터 성장성과 기술력을 인정받으면 신청을 가능하게 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기업이 자금난으로 무너지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문제는 증시에 입성한 지 얼마 안 된 이들이 기업가치 입증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상승한 기술상장 기업은 한 군데도 없다. 오히려 다들 큰 폭으로 꺾였다. 이들 31개 기업의 올해 주가 수익률 평균은 -39.56%다. ━ 2021년 기술특례 상장 관심 뜨거운 해로 기록 “올해 전 세계 증시가 전쟁, 고물가, 긴축이라는 세 가지 위협에 시달리는 가운데 성장주 하락은 불가피한 일”이라는 항변도 설득력을 잃는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의 25.54%의 하락률을 뛰어넘었기 때문이다. 장이 나빴던 영향도 있지만 이 기업들이 제대로 성장성을 증명하지 못한 탓도 큰 것이다. 특히 지난해 데뷔한 이들의 주가 흐름이 더 나빴다. 같은 기간 코스닥 기술성장기업부는 -36.37%의 등락률을 기록했다. 개별기업으로 따져 봐도 31개 기업 중 23개 기업이 코스닥 등락률에 미치지 못했다. 하락률이 한자리에 그친 기업은 제노코(-9.25%)뿐이다. 나머지 30개 기업은 올해 들어 주가가 두 자릿수 넘게 꺾였다는 얘기다. 특례 상장을 바이오기업이 주로 이용한다는 점에서 차갑게 식은 바이오 업황 탓을 하기도 어렵다. 지난해 비(非) 바이오기업의 특례 상장건수가 22건으로 바이오기업의 9건을 크게 앞질렀기 때문이다. 비 바이오기업이 바이오기업의 상장 건수를 앞지른 것 역시 특례 제도가 도입된 지 처음 있는 일이었다. 특례 상장은 한때 ‘바이오 상장’으로 불릴 만큼 바이오 기업들의 주된 IPO 통로로 기능했지만 지난해엔 인공지능(AI),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등 다양한 업종의 기업이 선전했다. 문제는 비 바이오기업의 주가가 제대로 힘을 쓰지 못했다는 점이다. 지난해 특례로 증시에 입성한 비 바이오 기업 22곳의 주가 수익률(-42.18%)은 평균(-39.56%) 보다 더 나빴다. 오히려 바이오기업의 하락률(-33.14%) 보다 조정 폭이 더 컸다는 얘기다. 여러 업종의 기업이 증시에 데뷔해 특례 제도의 저변을 넓혔다는 한국거래소의 자평이 무색해졌다. 하락률이 가장 두드러지는 종목은 메타버스 테마주로 주목받았던 자이언트스텝이다. 올해 초 7만원에 장을 출발한 이 회사의 주가는 6월 20일엔 2만450원에 장을 마쳤다. 무려 70.79%(4만9550원)나 하락했다. 상장 첫날 ‘따상’에 성공했음을 고려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지금은 시초가(2만2000원)를 밑돌고 있다. 나노씨엠에스 주가도 만만치 않게 떨어졌다. 같은 기간 7만6200원에서 2만2700원으로 70.21%(5만3500원)나 하락했다. 이 회사는 나노 소재 관련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부장 패스트트랙’을 통해 증시에 진출했다.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사멸할 수 있는 램프를 개발했다는 소식을 알리면서 지난해 급등했다가, 다시 공모가(2만원)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면역항암제 전문 기업 네오이뮨텍도 마찬가지다. 상장 당시 수요예측에서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공모가 희망 밴드를 넘어선 공모가를 확정하며 화려하게 증시에 데뷔했지만, 올해 들어 주가가 61.79%나 꺾이면서 체면을 구겼다. ━ 주가 반토막 난 기업 ‘수두룩’…시초가보다 떨어진 곳도 있어 이밖에도 와이더플래닛(-59.46%), 뷰노(-58.20%), 딥노이드(-56.56%),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56.15%), 씨이랩(-55.99%), 지오엘리먼트(-52.70%), 마인즈랩(-50.24%) 등 종목의 주가가 반 토막이 났다. 40%가 넘는 하락률을 보인 기업도 6개나 됐다. 삼영에스앤씨(-47.60%), 에이비온(45.82%), 엔비티(-44.99%), 라이프시맨틱스(-44.47%), 원티드랩(-42.30%), 맥스트(-42.21%) 등이다. 특례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의 주가 낙폭이 크게 두드러지면서 이들 기업에 베팅한 투자자의 선택은 적중하지 못했다. 투자자 기대치를 충족한 기업이 많지 않은 탓에 상장 문턱이 너무 낮은 게 아니냐는 투자자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이 때문인지 한국거래소의 심사기조가 깐깐해지고 있다. 올해 들어 기술평가특례와 성장성추천 상장 제도를 통해 상장한 기업의 숫자는 10개뿐이다. 지난해 상장 건수(31개)를 밑돌 가능성이 크다. 거래소는 기술특례 상장 심사 과정의 핵심인 기술성 평가 모델을 업종별 특성을 꼼꼼하게 반영할 수 있도록 새롭게 개발해 연내 도입할 계획이다. 특례 상장을 검토 중인 성장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다. 가뜩이나 벤처투자업계가 얼어붙은 상황에서 상장은 사업 규모를 확장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인데, 입성 문턱이 높아지고 있어서다. 사업 확장의 실탄을 마련하기 위해 기술평가특례를 활용해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인 한 IT기업 관계자는 “글로벌 증시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도 문제지만, 먼저 입성한 기업들의 수익률이 낮다 보니 투자자의 관심이 차갑게 식은 상황”이라면서 “기술력이나 성장성을 제대로 입증하는 사례가 나와야 분위기가 바뀔 것 같다”고 토로했다. 김다린 기자 quill@edaily.co.kr

2022.06.2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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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이슈]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대감에 강세

바이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관계사인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가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생산 기대감에 상승세다. 2일 오전 11시 19분 현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전일 대비 10.23% 오른 3만61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는 13.19% 오른 1만6300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러시아 코로나19 백신 ‘스푸트니크V(Sputnik V)’의 생산 기대감으로 풀이된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휴온스글로벌이 스푸트니크V 백신 국내 위탁생산을 위해 구성한 '휴온스글로벌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다. 컨소시엄에는 휴온스글로벌,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휴메딕스, 보란파마가 참여하고 있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가 원액 생산을 맡는다.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특허기술 '알리타 스마트 바이오팩토리'와 회사만의 시설 엔지니어링 기술을 활용해 대규모 백신생산 시설을 짓는 중이다. 현재 러시아 국부펀드(RDIF) 기술진이 국내에 들어와 휴온스글로벌 등에 기술 이전 절차를 밟고 있다. 생산시설도 구축 중이다. 휴온스글로벌 측은 스푸트니크V 본격 출하시기를 이르면 9월에서 10월로 예상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09.02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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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신규 상장 종목 부진…우려 커진 공모주 시장

증권 일반

신규 상장 종목들의 주가가 연거푸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을 내면서 공모주 청약 시장에 우려의 시선이 나오고 있다. 5월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공세 속에 국내 증시가 횡보하면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는 해석도 있지만, 기업공개를 준비 중인 기업들은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건강식품 제조업체 에이치피오는 18일 1만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대비 1.97% 상승이지만, 공모가였던 2만2200원에 비해서는 18.5% 낮은 가격이다. 지난 14일 상장한 에이치피오의 시초가 역시 2만원으로 공모가에 밑돌았다. 에이치피오의 일반 청약 경쟁률은 95대 1이었다. 지난 17일 상장한 색조화장품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 씨앤씨인터내셔널도 시초가가 공모가인 4만7500원에 소폭 미치지 못하는 4만725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첫 거래일 종가는 4만1150원까지 하락했고 18일에도 4만1900원에 마감하면서 공모가를 밑돌았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의 일반 청약 경쟁률이 898대 1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하면 투자자의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 셈이다. 공모 청약 성공이 필승의 투자 전략으로 여겨지는 올해 국내 증시에서 4월말까지 신규 상장한 종목들의 공모가 대비 평균 수익률은 82%에 이른다. 그러나 올해 공모주 시장에서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한 종목은 에이치피오와 씨앤씨인터내셔널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말까지 신규 상장한 28개 종목 가운데 씨엔투스성진과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등 3곳의 시초가가 공모가에 미치지 못했다. 다만 거래를 거듭하며 주가가 공모가 위로 상승한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와 달리 씨엔투스성진은 아직도 공모가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 1월 28일 상장한 씨엔투스성진의 18일 종가는 2만 2200원으로 공모가인 3만2000원 대비 30.6% 낮다. ━ 5월 신규 상장 종목 4곳에 쏠린 시선 연거푸 부진 사례가 이어지자 투자자들은 향후 상장 종목들에 주목하고 있다. 일단 5월 중에는 코스닥 상장 종목 4곳이 대기하고 있다. 오는 20일 샘씨엔에스를 비롯해 21일 삼영에스엔씨, 25일 진시스템 등이 상장할 예정이고 26일에는 제주맥주가 신규 상장한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 전반의 부진 속에서 당분간 신규 상장 종목들이 힘을 쓰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5월 들어 연일 매도에 나서는 상황에서 신규 상장 종목이라고 뾰족한 수는 없다는 지적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5월 들어 7조원 이상 팔아치우며 증시 약세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한주간으로 시야를 좁혀봐도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5조5000억원, 코스닥에서는 1800억원을 순매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지며 추가 상승이 제한되는 모습”이라며 “코스피 기준으로 4월 이후 고점권이었던 3200선 회복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황건강 기자 hwang.kunkang@joongang.co.kr

2021.05.1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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