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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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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공포 완화하나…IT업계 새 정부 정책 수혜주 들썩

IT 일반

IT업계엔 새 정부의 정책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이 많다. 산업의 최대 리스크로 꼽히는 규제 이슈를 두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최소 규제, 시장 자율’을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업계 대장주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대표적인 수혜주로 분류된다. 두 회사는 지난해 국정감사를 앞두고 플랫폼 규제 이슈가 터지면서 주가가 줄곧 내림세를 보였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제20대 선거의 승기를 확정 지은 10일, 두 회사의 주가는 급등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8.54% 급등한 3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8.58% 올라 1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플랫폼 규제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 지금 정부와 다른 길을 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당장 국회에 접수된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 거래 행위를 막는 다양한 법안이 원점에서 재논의할 가능성이 크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선이 끝나면서 플랫폼 산업에 대한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산업의 성장, 실적 상승 등 인터넷 산업을 둘러싼 긍정적 여건을 감안하면 주가는 서서히 반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당선인의 정책은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주에도 나쁠 게 없다. 그간 선거철마다 민생공약으로 인기였던 ‘가계통신비 인하’ 공약을 내걸지 않았기 때문이다. 손목 비틀기식의 통신비 인하 정책을 우려할 필요가 없어졌다. 아울러 윤 당선인은 차세대 이동통신, 초고속 네트워크, 인공지능(AI), 메타버스, 클라우드 등의 첨단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도 내걸었다. 이들은 모두 이동통신 3사가 적극적으로 공략 중인 산업이다. 게임업계도 새 정부의 정책에 기대하는 요소가 크다. 특히 윤 당선인은 가상자산 산업 진흥책을 공약으로 내걸며 NFT(대체불가능) 생태계 육성을 약속했다. 업계가 게임에 NFT를 접목하는 일을 긍정적으로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CJ ENM과 스튜디오드래곤,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 같은 미디어·콘텐트 산업 속한 업종도 정책 수혜가 점쳐진다. 윤 당선인은 미디어·콘텐트 산업 진흥 정책을 총괄할 부처를 새롭게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업계는 콘텐트 생태계 전반의 정책 지원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2.03.11 15:38

2분 소요
규제 완화 기대 너무 들떴나…네이버·카카오 주가 주춤 [증시이슈]

IT 일반

국내 인터넷업계 대장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11일 오전 10시 30분 네이버의 주식은 32만4500원에 거래 중이다. 전일 대비 1.82% 하락했다. 카카오 주가는 9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는데 이는 전일 종가와 비교하면 1.20% 하락했다. 전일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매수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다. 10일 네이버는 전 거래일 대비 8.54% 급등한 33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8.58% 급등해 10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카카오 주가가 10만원대에 진입한 건 지난 1월 7일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두 회사의 주가 급등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제20대 대통령에 당선된 영향이 크다. 윤석열 당선인은 플랫폼 기업 규제에 대해 불공정 행위 규제 및 소비자 권익 보호 강화를 약속하는 동시에 ‘필요시 최소 규제’를 원칙으로 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해온 각종 온라인 플랫폼 규제법을 재검토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곧바로 주가에 반영된 셈이다. 두 회사는 올해 양호한 실적 성장이 전망되는 만큼, 당분간 새 정부 수혜주로 급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2.03.11 10:50

1분 소요
포식자 지적에도 여전한 카카오 먹성…비판 받는 성장방정식 유지

IT 일반

카카오가 거침없는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일 공개한 ‘2021년 11월∼2022년 1월 대규모기업집단 소속회사 변동 현황’을 보자. 국내 71개 대규모 기업집단 중 신규 편입 회사가 두 번째로 많은 집단으로 카카오가 꼽혔다. 카카오는 3개월 만에 계열사 리스트에 12개 회사를 추가했다. 이중 지분 취득을 통해 편입한 회사는 10개였다. 카카오가 지난해 9월 이른바 ‘문어발’ 사업 확장으로 골목상권을 침해한다는 논란으로 이슈가 됐다는 걸 고려하면 의외의 행보다. 그해 국정감사에서 카카오의 문어발식 확장이 도마 위에 올랐고, 주무부처인 공정위가 질타를 받기도 했다. 2017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카카오에 44건의 기업결합심사가 있었는데, 이를 모두 승인했다는 이유였다. 창업가 김범수 카카오 의장이 “카카오와 모든 계열사가 지난 10년간 추구해왔던 성장 방식을 과감하게 버리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을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최근 3개월간 10개의 회사를 사들였다는 건 카카오의 먹성이 논란 이후에도 여전하다는 얘기다. 다만 인수 행태엔 변화가 있다. 피인수 기업의 면면을 보면 골목상권 침해 우려가 적다. 사들인 기업 대부분이 게임‧영상‧광고 같은 콘텐트 비즈니스와 연관돼 있다. 크로스픽쳐스(영화), 영화사 집(영화), 돌고래유괴단(광고 대행), 스튜디오좋(광고 대행), 글링크미디어(광고 대행), 크로스코믹스(웹툰 플랫폼), 퍼피레드(게임), 글라인(시나리오), 선영스토리(시나리오) 등이다. 플랫폼의 규제 필요성을 역설한 골목상권이나 자영업자의 생계와는 무관한 영역이다 보니 여론의 눈치를 볼 이유가 없었다. 새로운 업종으로 발을 뻗은 것도 아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게임즈 같은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점이 비판의 날을 무디게 했다. 카카오는 새 성장방식으로 글로벌 비즈니스를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시사했는데, 글로벌 사업의 핵심이 될 부분이 바로 콘텐트 영역이다. ‘빅딜’로 불릴 만한 거래도 없었다. 피인수 기업 모두 규모가 크지 않다. 물론 마구잡이식 확장이 아니란 이유로 뒤탈이 없을 거라고 장담하긴 어렵다. M&A는 기업들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거나, 새로운 사업부문을 개척하는 데 필요한 경영전략이다.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기회를 만들 수도 있다. 그렇다고 만능인 건 아니다. 명확한 경영 전략과 실행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부작용이 적지 않다. 공교롭게도 가장 최근의 사례가 카카오에서 벌어졌다. 지난해 말부터 증시를 달군 카카오페이 경영진의 스톡옵션 매도 사태가 대표적이다. 카카오 공동대표로 내정됐던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와 경영진 7명이 무더기로 스톡옵션으로 받은 주식을 팔면서 문제가 됐다. 상장한 지 한 달 만에, 그것도 ‘코스피200 편입’이란 대형호재가 나온 날 주식을 내다 팔아 대거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주주와 여론의 공분이 들끓었다. 카카오페이뿐만 아니라 카카오 관련 주가가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류 대표는 카카오 공동대표 내정자 자리에서 내려와야 했고, 여민수 카카오 대표도 사태의 책임을 지고 연임을 포기했다. 플랫폼 규제 리스크의 촉매제가 됐던 카카오모빌리티의 유료멤버십 도입, 택시 호출비 인상 등도 마찬가지였다. 택시비를 우회 인상한다는 여론의 반발에 직면할 게 뻔했는데도 상장을 앞두고 수익을 내기 위한 무리수를 던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계열사발 리스크에 몸살 앓은 카카오 사태가 벌어진 이유는 종합적이지만, 전문가들은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 내부단속을 철저히 했다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라고 입을 모은다. 카카오는 그간 계열사에 자율성과 독립 경영권을 부여했다. 창의적이고 민첩한 의사결정으로 고속성장의 원동력이 됐지만, 기업별로 중구난방식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스톡옵션 매도 사태로 카카오가 모럴 해저드 논란에 엮이게 된 것도 결과적으론 그런 부작용이라고 할 수 있다. 카카오가 연초 그룹 컨트롤타워를 재정비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카카오는 기존의 공동체컨센서스의 명칭을 ‘공동체 얼라인먼트센터(CAC)’로 변경하고 역할을 강화하기로 했다. CAC는 카카오의 사회적 역할과 임직원의 윤리 의식 강화, 리스크 방지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적용하는 역할을 맡는다. CAC의 첫행보는 임원 주식 매도 규정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물론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했다고 자동으로 계열사가 일사불란하게 움직여지는 건 아니다. 카카오에 속한 회사의 숫자만 해도 138개나 된다. 카카오는 지난해 8∼10월에도 지분 취득을 통해 기업 9곳을 삼켰다. 자산 규모로는 10위권 밖이지만, 계열사 수는 SK그룹(176개) 다음으로 가장 많다. 업계 맞수로 꼽히는 네이버만 해도 계열회사 수가 49개에 불과하다. 글로벌 사업 중심으로 체질을 개선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카카오의 기업 인수 먹성은 올해에도 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IT업계 관계자는 “기업을 사들여 몸집을 불리는 카카오 고유의 성장방정식이 변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리스크”라면서 “플랫폼 기업의 M&A를 두고 공정위의 규제 감시망이 앞으로 더 촘촘해질 가능성이 큰 데다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대형 플랫폼 사업자의 독점 이슈도 언제든 재점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2.02.04 15:18

4분 소요
[2021 산업계 리뷰-인터넷② 카카오] 골목 발 떼고 글로벌…성장 방식 확 바꿀까

IT 일반

카카오의 2021년은 온탕과 냉탕이었다. 상반기엔 승승장구했다. 맞수 네이버를 제치고 처음으로 국내 증시 시가총액 3위에 등극했다(6월 15일). 액면분할을 거치면서 ‘국민주’가 됐고 자회사 상장 이슈, 카카오커머스 합병 등 호재가 겹치면서 주가가 날개를 단 덕분이다. 카카오의 약진은 실적에서도 두드러졌다. 1·2분기 연속 최대 실적 경신 기록을 이어갔다.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3.3%, 72.1% 증가했다. 그런데 하반기 분위기는 달랐다. 특히 9월부턴 규제 리스크에 직면하면서 주가가 급락했다. 금융당국은 빅테크의 핀테크 영업 제한을 시사했고, 정부와 여당은 공룡 플랫폼 기업으로 카카오를 지목하며 강한 규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플랫폼 기업이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력이 급격히 커지는 걸 견제하겠다는 취지였는데, 실상은 ‘카카오 때리기’였다. 독과점 문제와 과다한 수수료, 골목상권 침해 논란 속에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의장은 올해 국정감사장에 세 차례나 출석했다. 전방위 규제 압박을 받자 카카오는 적극 대응에 나섰다. 종합 상생안을 발표한 게 대표적이다.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있는 일부 사업을 과감히 접고 내수보다 해외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겠다는 게 상생안의 골자였다. 자율주행과 이동 서비스 혁신, B2B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집중하겠다는 거다. 아울러 3000억원 상당의 상생 기금도 마련하기로 했다. 기금은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파트너의 복지 증진에 쓰인다. 상생안을 내놨지만 리스크를 해소한 건 아니었다. 내수시장을 겨냥해 꾸려놨던 포트폴리오를 바꾸고, 체질을 개선하는 건 더 어려운 숙제였다. ━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중심으로 해외 공략 가속 카카오의 성장 패턴은 국내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한 덩치 불리기였다. 경쟁 사업자를 삼키고 플랫폼을 발판 삼아 새 영역에 진출해왔다. 카카오의 실적이 올해 춤을 췄던 것도 이런 방식으로 진출한 다양한 사업이 결실을 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젠 내수시장에선 플랫폼을 활용한 확장 전략이 부담스러워졌다. 카카오의 시장 진출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커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카카오는 해외로 눈을 돌렸다. ‘내수시장 골목대장’ 굴레를 벗고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거다. 카카오가 구상하는 해외 진출 핵심 비즈니스는 콘텐트다. 일본에 라인을 정착시킨 네이버와 달리 카카오는 해외에 비빌 언덕이 마땅치 않았는데, 그나마 콘텐트 분야에서 돈을 벌고 있다. 카카오의 일본 웹툰 플랫폼 ‘픽코마’는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두고 치열하게 경쟁 중이다. 계열사 중에선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해외 공략 첨병 역할을 맡았다. 이 회사의 웹툰 플랫폼 ‘카카오웹툰’은 태국과 대만 시장을 공략 중이고 올해 인수한 웹툰 플랫폼 타파스와 웹소설 플랫폼 래디쉬를 통해 북미 시장에도 진출했다. 최근엔 래디쉬를 통해 세계 최대 무협 웹소설 플랫폼 우시아월드도 삼켰다. 같은 그룹의 카카오픽코마와 공동으로 프랑스 시장에도 노크 중이다. 북미와 아세안, 유럽 시장에서 확고한 콘텐트 리더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공룡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견주는 내실을 갖춘다는 게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웹툰·웹소설 기반의 스토리 사업 글로벌 통합 거래액을 3년 내 3배로 키우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도 제시했다. 블록체인 역시 카카오 해외 비즈니스의 핵심이다. 카카오는 지난 8월 싱가포르에 블록체인 자회사 크러스트를 설립했다. 크러스트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 ‘클레이튼’을 전 세계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다만 카카오의 해외사업이 모두 초기 단계란 점은 걸림돌이다. 당장 성과를 내면서 카카오의 체질을 빠른 속도로 바꾸는 건 어렵단 얘기다. 이 회사 주가가 좀처럼 반등할 기미를 보이지 않는 건 그래서일지도 모른다. 12만원대를 횡보하던 카카오 주가는 현재 11만원대로 무너졌다. 전고점(6월 23일·16만9500원) 대비 33.3%나 하락한 수치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12.28 14:00

3분 소요
규제 리스크 털어낸 네이버·카카오… 미래 비전 밝히면 주가 다시 뛸까

IT 일반

네이버와 카카오는 가을을 혹독하게 보냈다. 골목상권 침해, 문어발 확장 등의 이유로 규제 타깃이 됐기 때문이다. 정부와 국회가 전방위적인 규제의 칼을 본격적으로 뽑아 들던 9월, 두 회사의 주가는 연일 급락했다. 45만원을 웃돌던 네이버의 주가는 30만원 후반대로 내려앉았고, 15만~16만원 수준이던 카카오 주가는 11만원대까지 추락했다. 올해 열린 국정감사엔 ‘플랫폼 국감’이란 별칭까지 붙었다. 실제로 양사의 창업자인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자)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국감 증인석에 섰다. 플랫폼 국감은 의외로 싱겁게 막을 내렸다. 독과점 문제에 집중 질의가 쏟아지긴 했지만. 송곳 같은 질타는 없었다. 불붙었던 규제 입법 논의도 대선 국면에서 쏙 들어갔다. 두 회사의 남은 임무는 내려간 주가를 연말까지 다시 끌어올리는 일이다.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는 나란히 3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주가 상승폭이 미미했다. 네이버는 11월 들어 주가가 0.12%(1일 40만8500원-〉12일 40만9000원) 오르는 데 그쳤고, 카카오 역시 1일 12만5500원에서 12일 12만7000원으로 소폭 올랐다. 두 회사엔 반등 요소가 남았다. 장기적인 비전을 엿볼 수 있는 개발자 콘퍼런스를 앞두고 있다. 개발자 콘퍼런스는 각 기업이 개발자에게 미래지향적 개발과제를 제시하는 행사다. 신기술과 미래 비즈니스의 키워드도 공개한다. 카카오의 개발자 콘퍼런스인 ‘이프카카오 2021’은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다. 카카오의 서비스, 기술, 비즈니스, 파트너, ESG, 일하는 방식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선보인다. 지난해 100여 개의 세션을 진행했는데, 올해는 120여 개로 늘렸다. ‘함께 나아가는 더 나은 세상’을 주제로 삼고 상생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는 것도 눈에 띈다. 네이버의 개발자 콘퍼런스 ‘데뷰 2021’은 24일부터 진행한다. 총 116개 세션으로 구성했는데, 역대 데뷰 행사 중 최대다. 네이버는 올해 행사의 키워드를 ‘글로벌’로 삼았다. 네이버랩스유럽, 라인과 경영통합한 Z홀딩스, 아시아와 유럽의 우수한 연구자가 합류 중인 글로벌 AI 연구벨트 등을 기반으로 네이버가 세계 무대를 넓혀 온 경험을 공유한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11.14 15:20

2분 소요
임원은 ‘반등’에 베팅… 연휴 이후 네이버·카카오 주가는 상승?

IT 일반

지난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흥미로운 공시가 등록됐다. 9월 10~14일 사이 네이버 임원 6명이 자사주 총 252주를 매입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 시기엔 ‘규제 리스크’에 직면한 네이버의 주가가 속절없이 하락하고 있었다. 그런데도 임원들이 주식을 매입했다는 건 주가가 충분히 바닥을 다졌다는 판단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네이버는 카카오와 함께 9월 들어 투자 매력이 있는 종목으로 꼽힌다. 원인은 규제 리스크다. 택시업계를 중심으로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불거지면서 플랫폼 업계의 문어발식 확장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에서 고개를 들었다. 특히 여당은 플랫폼을 규제하는 방안이 담긴 법안을 정기국회 내 통과를 목표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 때문에 9월 초 15만4000원을 웃돌던 카카오의 주가는 추석 연휴를 앞둔 17일 11만9500원까지 하락했다. 무려 22.65%나 내려앉았다. 같은 기간 네이버 역시 9.43%의 만만치 않은 낙폭을 보였다. 그렇다고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까지 위축된 건 아니다. 이달 들어 개인은 카카오의 주가를 1조4410억원을 순매수했고, 네이버 주식은 5226억원을 쓸어 담았다. 개인투자자 역시 두 대표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조만간 반등할 거란 가능성에 베팅한 셈이다. 실제로 증권업계가 두 회사를 바라보는 시선은 낙관적이다. 규제 리스크가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고, 두 기업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히 크다는 이유에서다. 오히려 두 빅테크 주가의 급락을 저가매수 기회로 해석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18만원으로 제시하고 매수를 외친 삼성증권은 “성장 속도를 둘러싼 기대감 조정은 필요하지만 방향성은 옳다”고 평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네이버의 목표주가를 그대로 유지한 채 “더 하락할 경우 매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정부와 국회가 입법에 고삐를 죄더라도 규제가 적용되기까진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더구나 두 회사는 3분기 호실적이 점쳐지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해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7.2%, 15.9%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는 3분기 영업이익으로 2420억원을 기록할 전망인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01.3%나 오른 수치다. 주가 반등의 발판으로 삼을 만한 숫자들이다. 이런 기대감이라면 두 회사의 주가는 금세 급락세를 딛고 회복해야 한다. 다만 연휴 이후 국정감사, 대통령 선거 등 정치 이벤트와 마주해야 하는 점이 불안한 요소다. 플랫폼 규제 이슈가 지금보다 강도 높은 수준에서 논의될 수 있어서다. 두 회사의 주가 하락을 주도했던 게 외국인과 기관이란 점도 부담이다. 9월 들어 네이버의 주식을 두고 외국인은 2084억원, 기관은 32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카카오 주식을 두곤 외국인 투자자가 1조388억원을 팔았고, 기관은 4136억원을 순매도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9.22 16:19

2분 소요
카카오모빌리티, 택시 ‘스마트호출’ 폐지…꽃·간식 배달 중개도 철수

IT 일반

카카오모빌리티가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발표에 맞춰 택시 ‘스마트호출’ 전면 폐지 등 구체적인 상생 플랫폼 구축 계획과 파트너 지원 확대 방안을 14일 공개했다. 먼저 카카오 T 택시가 갖고 있는 사회적 영향력을 통감하고, 택시 기사와 이용자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스마트호출 서비스를 전면 폐지하고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을 월 3만9000원으로 인하한다. 프로멤버십 요금과 혜택에 대해서는 택시 단체와의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지속 모색할 방침이다. 가맹 택시 사업자와의 상생 협의회도 구성한다. 우선 ▶서울에서는 100여 개 택시 운수사업자가 참여한 협의체가 이미 발족됐고 향후 ▶지역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및 개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 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진출 직접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던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한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나갈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대리운전 기사들과의 상생에도 힘쓰기로 했다. 기존 20%의 고정 수수료 대신 수요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제'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 채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파트너 상생 기금 마련에도 참여해 대리운전, 택시를 포함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자, 종사자들의 복지 증진에도 힘쓸 계획이다. 현재 방안을 준비중이며, 연내 세부 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향후 자율주행과 이동 서비스 혁신, B2B 분야의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스타트업 및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정밀지도 구축, 내비게이션 빅데이터 기술 확보 등에도 적극 나서 국내 모빌리티 생태계 전반의 성장에 주력할 예정이다. 신사업 진출 시에는 IT 혁신과 이용자 후생을 더할 수 있는 영역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동 경험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되새기고, 업계 종사자분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혁신을 지속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원태영 기자 won.taeyoung@joongang.co.kr

2021.09.14 15:11

2분 소요
“플랫폼 규제하라” 높아진 목소리… 국감에 총수도 부를까

IT 일반

“위법 문제가 있는지 점검해 볼 필요가 있다. 공정위, 방통위 등 경제부처와 같이 이 문제를 살펴보겠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플랫폼 사업자에 대한 사전 규제와 금지행위를 통한 사후규제가 모두 필요하다.(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 “플랫폼 사업자와 입점 업체 간 기울어진 운동장을 반드시 바로 잡겠다.(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려는 정치권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국회엔 플랫폼을 키워드로 한 법안이 9건이나 발의돼 있다. 공정위가 올해 초 발의한 ‘온라인 플랫폼 중개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안’이 대표적이다. 이 법안은 플랫폼 기업과 입점업체 간 표준계약서를 작성토록 하는 게 골자다.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들은 곧장 ‘규제 리스크’에 직면했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카카오는 전일 대비 10.06% 하락한 13만8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튿날엔 12만8500원으로 또 하락했다. 네이버의 8일 주가도 전날보다 7.87% 내린 40만9500원까지 떨어졌다. 9일엔 39만9000원까지 떨어지면서 40만원대가 무너졌다. 물론 당장 이들 기업의 경영활동이 제한되는 건 아니다. 법안을 둘러싸고 부처와 상임위 간 갈등이 뚜렷해 이해관계 조정이 선행돼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규제 논의가 물살을 탔으니, 입법도 속도전 양상을 보일 공산이 크다. 국회는 입법을 위한 ‘다음 단계’를 밟을 준비를 하고 있는데, 오는 10월 6일 열리는 국정감사가 무대로 꼽히고 있다. 그중 최대 관건은 국감에 관련 기업의 총수를 부를 수 있느냐다. 산자위 소속의 한 의원은 “국감은 국민을 대리한 국회의원이 묻고 따지는 자리인 만큼 해당 기업에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룹 총수를 부르는 게 효과적이지만, 여기에 동의하는 의원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면서 “가뜩이나 기업의 혁신동력을 꺾는 규제만 늘어놓는다는 지적이 높은 상황에서 총수를 불러서 성과를 내지 못할 경우, 여론의 역풍을 맞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과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출석 대상으로 거론되곤 있지만 증인·참고인 목록에 이들이 포함되더라도 나온다는 확신이 없다. 해외출장 등의 이유를 대면서 전문경영인이나 임원을 내보내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다. 명단을 추리는 과정에서 여야 합의로 빠지는 경우도 숱하다. 무엇보다 망신주기식 ‘호통 국감’을 향한 여론의 따가운 시선이 부담이다. 과거 국감에서 기업인을 불러놓고 호통만 치는 모습을 연출해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국회 정무위 관계자는 “국회가 기업인 망신주기를 지양해야 한다는 인식이 일부 있어 기업인 채택에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렇다고 국회가 대형 플랫폼 기업을 둘러싼 경계의 목소리를 소홀히 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플랫폼 경제의 공정성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주요 현안을 망라하는 국감에서 우호적인 여론을 조성해야 후속 입법 절차를 밟기도 수월해서다. IT업계 관계자는 “규제 법안 논의 자체가 혁신의 발목을 잡을 거란 반발이 적지 않은 만큼 국회의 고민도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다린 기자 kim.darin@joongang.co.kr

2021.09.0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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