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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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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고객 모셔요” 은행 점포 사라지는데…자산관리센터는 곳곳에

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은행의 점포는 약 5년 전에 비해 700여개나 사라졌다.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에 나서면서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점포 통폐합에 나선 결과다. 반면 은행들은 고액자산가를 위한 점포를 신규 개설하거나, 기존 지점을 자산관리센터로 탈바꿈하는 등 특화점포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5년 새 4대은행 점포 737개 사라져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대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 개수는 2018년 말 3563개에서 작년 말 2826개로 줄었다. 은행들의 점포 수 감소는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지점 고객이 줄어든 탓이다. 이들 은행의 점포는 작년 한 해에만 57개가 사라졌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 점포는 59개가 줄었고, 우리은행은 2개가 사라졌다. 신한은행은 점포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 가운데 주목할 점은 하나은행의 점포는 4개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은행권 전체 점포 수의 감소분을 모두 대체할 순 없지만 최근 개설된 점포의 경우 기존 점포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특히 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자산관리(WM) 센터가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하나은행은 5월말 기준 자산관리점포인 ‘골드 클럽’(GOLD CLUB)을 22개, ‘VIP클럽’은 189개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PB센터에 특화 서비스를 결합한 공간도 만들고 있다. 하나은행은 서울 삼성동 클럽원(Club1) PB센터 4층과 서울 중구 본점 7층에 ‘뉴시니어 라운지’를 신설했다. 이는 연금과 신탁 서비스가 결합된 공간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특화센터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 외에도 교수‧의사 등 특정 직군에 대한 프라이빗 뱅커 배치 점포를 작년과 올해 초 5개를 신설했고, 이 또한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너도 나도’ 자산관리 등 특화 점포 개설 하나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 또한 일반점포는 없애면서 특화점포는 신설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PB센터 24개, WM 복합점포 59개를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30일 서울 반포동에 종합자산관리센터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를 개소했다. 지난 5월 27일에는 ‘KB 골드앤와이즈 역삼 PB센터’도 문을 열었다.오는 11월 국민은행은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도곡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우리은행은 자산관리점포인 TCE센터 3개, 투체어스W 센터를 3개 운영 중이다. 앞서 올해 1월 우리은행은 ‘투체어스W 부산’을 개점했고, 3월에는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우리은행은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에 투체어스W를 20개까지 늘려 고품격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은행과 증권의 장점을 접목한 금융복합점포 모델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는 총 25개 PWM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증권을 통합한 ‘One WM’을 장점으로, 신한금융그룹 역량을 총 집결해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는 복안이다. 비이자이익 확대 노력…WM 확장 성공하려면은행들의 일반점포 폐쇄, 특화점포 개설 움직임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노력이다. 기존 일반 은행 영업점에서는 대출상담 등 이자이익 위주의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 은행 간에 금리 영업은 변별력이 크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비슷한 성장과 침체 등을 겪게 된다. 이에 비이자이익은 은행이 이자이익 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셈이다. 은행들은 비이자이익 확대의 해답을 자산관리 사업에서 찾았다. 자산관리‧PB센터 등 특화점포에서는 다양한 상품 판매로 비이자이익 확보에 나설 수 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역시 은행의 미래는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용병 회장은 “자산관리로 영업의 무게 중심이 제대로 옮겨지지 않으면 은행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도 말했다.금융권 전문가는 은행의 자산관리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WM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금융자산이 축적되고 이에 따른 자산관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계속 성장할 것은 자명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국내은행 WM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전규제 등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단순하고 수익기반이 취약하며 단기성과 중심의 경영에 익숙한 경영진은 WM 사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서 수익성 및 성장성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WM서비스가 핵심사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기존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위주의 사업모델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및 운용보수 중심의 사업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했다. 이어 “운용자산(AUM) 중심의 포트폴리오 영업 전략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의 투자일임업 허용 등 규제 완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6.11 06:01

4분 소요
국민이주(주), 하나은행과 미국 영주권 세미나 개최

산업 일반

미국투자이민 전문업체인 국민이주(주)가 하나은행과 세미나를 잇달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국민이주(주)는 지난 4월 외환전문 은행인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이주관련 업체 중 유일하게 제1금융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더욱 든든해진 공신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고객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민이주(주)는 이번 6월, 두 차례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고 고객들에게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이주(주)의 고객들은 하나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로부터 미국 투자와 자산관리, 사업 등에 관한 컨설팅을 받는다. 그리고 하나은행 고객들은 국민이주(주) 소속 미국 변호사와 이민 전문가팀을 통해 미국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오는 14일 오후 3시, 하나은행 압구정 PB센터에서 자산가들을 위한 미국 투자이민 세미나가 열린다. 이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자산시장에 대한 세밀한 분석에 이어 투자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미국 투자이민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민법과 자금 출처 분석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곁들인다. 또한 원금상환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꿀팁도 전한다.이틀 뒤인 16일 오후 3시에는 하나은행 삼성 클럽원 PB에서 유학생 자녀를 위한 영주권 세미나가 이어진다. 유학 준비 가정에 필요한 한·미 세법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미국 영주권이 유학생들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에 대해 안내한다. 이번의 두 차례 세미나에서는 공공성이 강한 사회 기반시설 프로젝트인 ‘로드 아일랜드 축구장 건설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특별히 미국 현지의 리저널 센터 책임자와 개발사 대표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서 미국 투자이민 희망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국민이주(주) 김지영 대표는 “그동안 14차례 원금상환 100% 실적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드 아일랜드 축구장 건설 프로젝트를 선정했다”며 “로드 아일랜드 주정부가 강력하게 지원하는 공공성 강한 프로젝트로 투자원금 상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2023.06.02 17:08

2분 소요
하나은행, 삼정KPMG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업무협약 체결

은행

하나은행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소재 하나은행 클럽원(Club1)한남에서 회계, 경영컨설팅 전문 기업 삼정케피엠지(KPMG)와 초고액자산가(VVIP) 손님의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하나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패밀리오피스 손님 관련 기업에게 ▲기업 경영 컨설팅 ▲기업 가치 평가 ▲기업 인수합병(M&A) 및 가업승계 관련 자문 등 삼정KPMG가 보유한 차별화되고 전문적인 기업 자문 서비스를 제공한다.이번 삼정KPMG와의 파트너십은 하나은행 패밀리오피스 서비스가 손님 개인 자산관리 영역에서 벗어나 손님 관련 기업 자문 서비스까지 맞춤형 솔루션 제공의 범위가 확대되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김영훈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장은 “국내 최고 수준인 삼정KPMG의 기업 경영 컨설팅에 대한 노하우는 하나은행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패밀리오피스 손님들의 상속 및 가업승계, M&A 등 기업경영에 관한 니즈에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하나은행은 2023년 자산관리(WM)사업 강화를 위해 자산관리 어드바이저리 서비스 확대, 패밀리오피스 서비스 본격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올해 초 WM본부 내 ‘자산관리컨설팅센터’ 부서를 신설했다.특히 자산관리컨설팅센터의 패밀리오피스 전담팀은 세무, 부동산, 애널리스트 등 자산관리 주요 분야별 행내 최고 수준의 전문가들로 구성 초고액자산가(VVIP) 손님 개별 요구를 반영한 맞춤형 자산관리 진단 서비스, 세무·법률 자문, 은행권 최고의 리빙트러스트, 문화예술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02.24 10:04

2분 소요
ESG 조직 신설 등 하나은행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 단행

은행

하나은행이 2023년도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은 지역 현장의 영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손님 중심의 영업문화’를 확산하는 체계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의 핵심 내용은 ▶은행의 영업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한 지역 기반 영업조직으로의 전환 ▶본점 조직 내 자체 영업기능 확대 ▶ESG·HR·ICT 조직 신설을 통한 전문성 강화 ▶손님과 현장 중심의 브랜드 및 채널 조직 확대 개편 등이다. 우선 하나은행은 영업조직 효율성 제고를 위해 지역 기반 영업조직으로 전환했다. 영업 조직 운영 효율화와 지역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영업그룹을 ▶중앙영업그룹 ▶영남영업그룹 ▶호남영업그룹으로 분리 신설했고 각 지역 영업그룹 내에는 영업본부를 신설하는 등 영업조직체계를 현장 중심으로 개편했다. 이로써 하나은행은 충청영업그룹까지 총 4개의 지역 영업조직체계로 개편됐으며, 이를 통해 현장에서의 소통과 지역 중심의 협업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유기적이고 효율화된 영업 조직으로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본점 조직의 자체 영업 기능을 확대하기 위한 조직개편도 이뤄졌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응하고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시장그룹을 신설하고 그룹 내 자금시장본부를 배속했다. 또 기관영업의 확장과 대외 금융기관 영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기존 기관사업본부를 기관영업그룹으로, 금융기관영업유닛을 금융기관영업부로 각각 격상했다. 미래 성장을 위한 조직 전문성도 강화하기로 했다. 하나은행은 조직의 사회적 역할 확대 및 ESG 경영 선도 은행의 위상 강화를 위해 ESG그룹을 신설하고 ESG본부 및 홍보본부를 ESG그룹에 배속했다. 전문성을 갖춘 인적 자원 확보 및 인력 양성을 위해 기존 경영지원그룹에서 HR부문을 분리해 HR지원그룹을 신설하고, ICT 경쟁력 강화를 위해 ICT그룹 직속 부서를 통할하는 ICT본부를 신설하며 각 부문의 전문성을 제고할 예정이다. 아울러 하나은행은 대면 및 비대면 채널 등 손님 접점을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 전략 수립과 실행을 위해 브랜드전략부와 채널전략부, 손님케어센터를 통할하는 브랜드채널본부를 신설했다. 이외에도 기존 WM본부 및 신탁본부에 각각 분산되어 있던 손님 컨설팅 기능을 통합해 관리하기 위해 자산관리컨설팅센터를 신설했고, 연금사업부 및 연금지원부를 연금사업지원부로 통합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 및 신속한 의사결정을 도모했다. 이번 하나은행 임원 인사의 방향은 ▶현장과 성과 중심 인사 ▶전문성을 갖춘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여성 인재 중용 등이다. 현장과 성과 중심 인사의 일환으로 김용석 서울1콜라보 총괄본부장이 여신그룹장으로, 김창근 기관사업본부장이 기관영업그룹장으로, 이선용 리테일사업지원본부장이 리테일그룹장으로 자리를 옮기며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또한 김현수 영남지역대표(본부장)가 영남영업그룹대표로, 양동원 호남지역대표(본부장)가 호남영업그룹대표로, 이성진 충청영업그룹장(본부장)이 충청영업그룹대표로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전문성을 보유한 젊은 임원 인사 발굴과 관련해 김영일 경영전략본부장이 경영기획그룹장으로, 오정택 브랜드본부장이 ESG그룹장으로, 김한욱 HR지원본부장이HR지원그룹장으로, 정중호 하나금융연구소장(본부장)이 각각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특히, 김영일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의 경우 최연소인 1971년생으로 경영 전략 수립과 수행에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부행장으로 승진했다. 아울러 영업 현장의 성과 우수 지점장과 현장 지원 우수 부서장 등을 대상으로 상무 및 본부장 승진 인사가 단행됐고, 총 24명이 상무 및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은정 투자상품본부장의 경우 1974년생으로 클럽원(Club1)PB센터 골드(Gold) PB부장으로 근무하던 중 손님 수익률 등 자산관리 부문에서 남다른 역량과 성과를 인정받아 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이은정 투자상품본부장은 하나금융의 차세대 여성 리더 육성 프로그램 ‘하나 웨이브스(Hana Waves)' 2기를 거친 바 있다. 김소정 디지털그룹장 부행장과 이인영 소비자보호그룹장 상무, 김덕순·박영미 중앙영업그룹 소속 본부장들을 포함하면 하나은행의 여성임원 및 본부장은 총 5명으로, 이들은 모두 70년대생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 인사를 통해 현장과 손님 중심의 경영 체제를 공고히 할 것”이라며 “손님·주주·직원·공동체를 아우르는 모든 이해 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은행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2.26 17:22

3분 소요
예·적금 금리, 곧 ‘꼭지’ 온다…전문가들 “만기 길게 가라”[고금리 시대 살아남기②]

은행

#. 직장인 A씨(37)는 최근 증권주에 투자했던 자금을 모두 매도하고 6000만원 가량을 은행과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2년 만기로 예치했다. 증권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나면서 배당금이 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를 넘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에 정기예금 금리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은행 직원 조언에 만기를 1년보다 2년으로 길게 잡았다. 높은 금리를 찾아 자금을 움직이는 일명 ‘금리 노마드족’의 시대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5%가 넘으면서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금리 시대의 혜택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2~3년 등 만기를 길게 잡으라고 조언한다. ━ 시중은행 정기예금 연 5%, 저축은행은 연 6%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최고 금리가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에 형성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기준으로 은행별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최고 금리는 ▶NH농협은행 ‘NH올원이(e)예금’ 5.1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5.00% ▶우리은행 ‘원(WON)플러스 예금’ 4.98%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4.95% ▶KB국민은행 ‘KB스타(Star) 정기예금 4.18%’ 등을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10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예·적금)금리는 연 4.01%로 2009년 1월의 4.16% 이후 가장 높았다.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5.22%로 한 달 전보다 1.45%포인트 크게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6.10%, 오케이저축은행은 연 5.90%를 보였다. 대부분의 금융사 정기예금은 고객이 1억원의 자금을 연 5% 금리를 주는 상품에 예치할 경우 세전 50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월에만 56조2000억원 증가해, 2002년 1월 한은의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 증가를 보였다. ━ 금융당국 금리 인상 자제령…추가 금리 인상 주춤할 듯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최근 은행권에선 금리 노마드족의 시대가 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50~3.75%포인트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3.25%인 것으로 고려하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 전에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수신 금리 과당 경쟁 경계령을 내리면서 은행의 수신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크게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축은행도 은행과의 경쟁을 피하게 되며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이유가 약해지게 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달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 내 (수신금리 인상)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하루 전인 24일 “수신금리 과당 경쟁에 따른 자금 쏠림이 최소화되도록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당국은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무분별하게 발생하면 결국 대출금리를 더 올리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금융권으로만 자금이 쏠리면 2금융권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가중해 경제 전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 “거액자산가들 2~3년짜리 만기 상품 선호하기 시작” 은행권에선 이런 이유로 고객들에게 만기가 긴 정기예금을 추천하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어려워지고 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이 나온 만큼 예금 금리 정점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만기가 6개월 이하의 정기예금 금리에 들어갈 경우, 만기 이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 애초에 높은 금리를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김병주 하나은행 클럽원(Club1) 한남PB센터 지점장은 “고객들에게 12월이 오기 전에 만기가 긴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돌리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최근까지는 금리가 매달 올랐기 때문에 만기를 짧게 가져갔지만, 지금은 한은이 목표 기준금리를 발표하면서 시장금리가 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6%까지 오를 것이냐는 점에 대해 은행에선 그럴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고객들도 2~3년 만기 상품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2.01 06:06

3분 소요
거액자산가들 “3~5년에 한번 올 최고의 투자 기회” [3고 시대, PB들의 재테크 전략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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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시대에서 부자들은 어떤 투자를 하고 있을까.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혼란을 가중하는 현 시장에 대해 금융당국마저 “예상치 못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금 부자들은 좀 달랐다. 이런 장세를 자산 증식의 기회로 삼고 있다. 자산가들의 자금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6개 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춰 재테크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 “부자들은 예금보다 채권을 노린다” 3일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 등 은행 PB들은 높은 금리와 안정성을 담보한 채권 투자가 부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보로 다시 보기 힘든 금리가 채권 시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PB들이 만나는 현금 부자들은 장기간 높은 금리를 받는 계획을 채권 투자에서 세우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 상반기 내에 멈출 경우 정기예금 등 시장금리가 먼저 떨어질 수 있지만, 채권의 경우 장기간 높은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비중확대도 자유로워 예금보다 자산 확대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송재원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팀장은 “현재 시장금리가 더 오르지 않는 국면이기 때문에 이럴 때 2~3년 이상의 중장기 채권을 분할해서 살 경우 굉장히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며 “현 수준의 시장금리가 2~3년 이상 지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나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카드사에서 발행하는 카드채의 연 금리가 6%에 달하는 만큼 투자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이경언 기업은행 판교WM센터 팀장은 “금융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은 매력적인 금리를 주고 있고 고객들도 장기채권에 자금을 넣어두려고 한다”며 “확정이자를 받으면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의 경우 최고 연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안전도는 최상위급으로 부도날 염려가 없는 투자처”라며 “산업은행에서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산금채)도 비슷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주 하나은행 클럽원(Club1)한남PB센터지점 지점장은 “채권에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원금의 손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권들의 금리가 높게 형성돼 채권을 싸게 살 기회”라고 설명했다. ━ “정기예금도 유리한 가입 방법 있다” PB들은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으로 은행 정기예금이 주목받고 있지만, 금리가 정점을 향해가는 현 국면에서 정기예금을 보다 유리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최근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다 보니 예금금리가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이 됐다”며 “센터를 찾는 고객들도 3개월이나 6개월식의 단기 예금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 하나은행 지점장은 “내년 이후부터는 시장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 또는 점진적 하향할 것으로 보여 이를 고려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며 “연말로 갈수록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보다 1년 이상의 정기예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섭 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정기예금은 한 상품에 몰아넣기보다는 만기가 짧은 것과 긴 것을 나눠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부동산 시장 냉각기, 3~5년 이어질 수도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PB들은 금리 상승세로 인해 당분간 부동산 투자가 외면받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섭 국민은행 센터장은 “부동산은 금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 3~5년은 좋은 시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이경언 기업은행 팀장은 “고객들은 부동산 하락 구간이 끝나고 거래량이 살아나는 시기를 아직 기다리고 있다”며 “예금 금리가 연 5%가 넘기 때문에 이와 비교되며 부동산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재원 신한은행 팀장은 “부자들은 현재 부동산에 큰 관심이 없다”며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경기지표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고 금리도 갑자기 내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동희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팀장은 “최근 부동산 규제가 풀린 것은 수요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반증”이라며 “높은 금리로 인해 부동산 투자는 하기 어렵고, 내년도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달러 매수는 신중하게, 자산 배분은 안전하게” PB들은 공통으로 달러 매수 시기는 지났다고 봤다. 아울러 대출을 줄여나가 이자를 줄이고 안전하고 금리가 높은 곳에 자금을 예치해야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섭 국민은행 센터장은 “달러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추가로 매수하는 고객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송재원 신한은행 팀장도 “달러는 보통 1200원 이하에서 사고 1300원 이상이 되면 팔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매수하기 너무 늦었다”고 강조했다. 대출과 관련해 김병주 하나은행 지점장은 “여력이 있다면 대출을 줄이는 것이 1순위”라며 “저금리 시대에 대출받아 투자하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산 분배와 관련해 홍동희 SC제일은행 팀장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현금 매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자 수익이 높아졌다”며 “평균적으로 현금 26%, 채권 61% 주식 13% 자산 분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태형 우리은행 팀장은 “지금은 3~5년에 한 번 올 최고의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자금을 통해 이후 공격적 자산 비중을 늘리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1.03 14:11

4분 소요
하나은행, 고객 100명 대상 ‘미국 부동산 투자 및 이민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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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하나은행 클럽원(Club1) 빌딩에서 ‘2022 미국 부동산 투자 및 이민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최근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주·이민, 유학 등 다양한 사유로 미국 부동산 및 투자에 관심 있는 손님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금리인상 및 환율변동으로 급변하는 투자시장에서 손님들에게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리스크 분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 부동산 투자 규정 및 외환 송금 절차 ▶미국 부동산 최근 동향과 지역별 특성 안내 ▶해외 부동산 취득자가 알아야할 필수 세법 지식 ▶미국 투자이민 소개 등 미국 부동산 투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하나은행은 이날 개별 상담부스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포럼에 참석한 고객에게는 개인의 유전적 성향분석을 통해 맞춤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검사키트도 증정한다. 하나은행 WM본부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상과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안전 자산인 미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및 글로벌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손님들에게 한 단계 높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2 미국 부동산 투자 및 이민 포럼’은 해외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고객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관련 신청 접수 및 문의는 가까운 하나은행 PB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하나은행은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인 빌드블록과 함께 미국 부동산 투자자문, 외국인 투자자 대상 국내 부동산 매입자문, 해외 직접투자 및 외국환 거래 지원 등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0.17 14:03

2분 소요
달러예금, 투자 시기?…“은행PB 고객은 오히려 달러 매도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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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달러 초강세)’로 달러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자금이 달러예금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에 와서 투자 목적으로 달러를 사는 것은 ‘역투자’라고 말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가격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볼 수 있다는 조언이다. ━ 달러 치솟자 달러예금에 관심 높아져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달러예금에 자금을 넣어 두려는 고객들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달러예금 잔액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과 기업들이 은행에 넣어둔 달러예금 잔액은 7월 말 764억7000만 달러(약 105조7300억원)로 전달보다 28억6000만 달러(약 3조955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중에 1280.8원을 기록했고 7월 중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해 1307.5원까지 높아졌다. 당시에도 고점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9월 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0.3원까지 치솟았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1일에 기록한 1392.0원 이후 가장 높았다. 8일 오전 10시54분 현재는 0.33% 떨어진 1381.40원에 거래중이다. 은행업계는 달러예금 잔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8월 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강력한 긴축을 전한 바 있어 달러 강세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란 예측에 따라 달러 매수 심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예금 금리도 높은 수준을 보여 고객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연 3.59~3.85%로, 보통 3%대 중반을 기록 중인 원화 정기예금 금리보다 다소 높은 모습이다. ━ 은행 PB “달러예금 안정적이지만 환차손도 따져야” 달러가 치솟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달러 투자 적기는 지났다고 조언했다. 지금 원화를 달러로 바꾸기에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조언이다.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섣불리 달러를 사게 되면 손실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주 하나은행 클럽원 한남 PB센터 지점장은 “은행 현장에서는 VIP 고객들이 달러를 사고 있지 않고, 오히려 달러를 팔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달러예금이라도 만기 시점에 와서 원화로 바꿀 때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의 환차손을 보기 때문에 원화로 환전을 하는 타이밍을 보고 있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달러예금 금리가 높아도 환율에서 손해를 볼 수 있어 급하게 달러 매수를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지금처럼 달러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달러 투자가 주식 투자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인응 우리은행 영업본부장은 “달러가 이렇게 비싸졌는데 달러를 사서 예금한다는 건 무모한 투자로 보인다”며 “환투자가 주식투자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을 1500원, 2000원을 기대하는 건 희박한 확률에 기댄 투자”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갈 수는 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게 되면 그 폭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어 역투자가 될 수 있다”며 “달러예금 자체는 안정적일 수 있지만, 그 가치가 변동되면 결국 손실이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09.08 11:06

3분 소요
“변동성 장세에 매력적 투자 구간 온다” 박진석 클럽원 한남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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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원조 PB은행’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대 초 ‘자산관리’라는 개념조차 생소했을 당시 국내 시장에 PB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이 바로 하나은행이기 때문이다. 이후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PB 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차별성은 크게 희석됐지만,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전통 강자’로서의 명맥과 위상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는 ‘이달의 베스트 PB’로 하나은행을 선정하고, 하나은행의 최상위 PB브랜드인 ‘클럽원(한남)’의 박진석 센터장으로부터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장 환경에서의 투자 대응법을 직접 들어봤다. “변동성이 큰 시장은 늘상 반복돼 왔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해 매력적인 투자 구간이 온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박진석 클럽원한남 PB센터 뉴비즈(New Biz) 센터장은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주식시장 대응법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단적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박스피’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서도 연간 10~20% 사이의 등락이 발생했다는 게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이처럼 불안 장세로 인한 위기를 투자의 적기로 활용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센터장은 “자산관리를 할 때 현금 비중, 또는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비중을 꼭 가져가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기에 과감하게 자산 편입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포트폴리오 내 채권형 자산 중 ‘단기채권형 펀드’가 이에 해당하는데,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기간도 3영업일(신청일 포함)에 불과해 단기자금 운용에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채권형 펀드는 시장 금리가 급격히 올라가면 원금손실을 볼 수 있는데, 비교적 단기로 구성된 채권형 펀드는 금리 변동의 영향을 현저하게 적게 받는다”며 “때문에 안정성이 높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 매주 분할매수가 효율적” 사실 ‘분할매수’와 ‘적립식 투자’는 자산관리에 있어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박 센터장은 포트폴리오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는 게 더욱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통적인 투자법으로는 분할매수를 활용한 적립식 투자를 꼽을 수 있는데, 적립식 투자를 좀 더 다르게 생각해보면 매월 투자가 아니라 정해진 금액 범위 내에서 매주 분할매수가 더 효율적”이라며 “주식시장의 등락 싸이클이 몇 달 정도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매주 단위로 투자금액을 분할해 입금하는 편이 약세장에서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자산에 대한 리밸런싱은 가장 기본적인 채권 50%, 주식 50% 등으로 가져가되 자산의 종류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이다. 이를 위해 박 센터장은 투자에 있어 ‘열린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미술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검정색 투성인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SeverinovichMalevich)의 전위적 추상화를 본다면 그 가치를 알기 어렵듯, 금융상품도 전통적인 상품 외에 비상장 주식에 집중하는 블라인드 펀드, 유망한 지역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각종 사모펀드 등 수익이 기대되는 분야에 뛰어드는 상품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보유 자산이 많을수록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직접투자보다는 전문화된 PB 채널을 활용하는 간접투자가 고액 자산가들로서는 자산증식에 있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개인의 경우 경험과 지식에 있어 전문가에 비해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는 탓에 간접투자가 더 유용하다”며 “최근에는 TV와 유튜브(Youtube) 등에서 투자 정보를 얻어 직접 투자를 하시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투자의 장점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간접투자 수단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가장 대표적인 간접투자 수단인 펀드(주식형, 채권형)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바로 거래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매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바이오, 반도체 섹터는 물론 최근에는 ESG, 메타버스 등의 신산업 관련 ETF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박 센터장은 하반기 투자환경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의 경기 둔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배경에서다. 그는 “경기전망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할 국가는 미국인데 당분간 미국 시장은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며 “주당이익(EPS) 전망치가 아직 상향 중이고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는 5회 정도 인상해야 경기가 정점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단기 금리차 역시 여유가 있는 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율과 이로 인한 테이퍼링 이슈는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자산 가격 하락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센터장은 “최근 부각되는 높은 물가상승률은 기업들이 이익감소를 가져오는데 이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또, 미국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통해 시중 통화량을 줄이는 것은 자산시장에 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하반기 투자환경 역시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와 미국 경기가 정확히 동조화하지는 않지만, 미국 경기를 참고하는 것이 비교적 정확하다”며 “따라서 국내 경기 역시 올 연말까지는 눈에 띄는 하강 흐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우리나라 기업 이익 추이가 2022년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는 점도 내년 1분기까지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배경라고 소개했다. ━ “투자환경 나쁘지 않아…상속·증여 수단으로 신탁 유용” 올 연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슈로는 G2인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사실 중국 시장은 예측이 쉽지 않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3연임 집권을 앞두고 중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는데, 포퓰리즘이나 공산당의 무리한 기업 구조조정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 ‘헝다 사태’처럼 충격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에 기인한 상속·증여 이슈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의 시각을 내비쳤다. 박 센터장은 “서울 주요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한 분들은 가격 상승을 반기는 마음에 비해 자녀 세대까지 부동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 크다”며 “때문에 최근 부모자식 간 부동산 매매 또는 증여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거래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절세 목적이 크지만, 증여 또는 친족 간 거래 시 세법상 허용되는 가격인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 특히 상속세와 관련해서는, 절세 목적의 증여는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지만 무턱대고 자녀 이름으로 자산을 옮겨놓을 경우 자칫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 세무사 또는 거래 중인 PB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맞춤형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탁 역시 노후 자산관리에 유용한 상품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자녀들이 해외에서 학업을 마친 뒤 취업해 영주권을 취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럴 경우 유언대용신탁 등이 상속준비에 매우 유용하다”며 “생전에는 자산운용을 금융회사에서 담당하고, 사후에는 사전에 요청한 대로 실행(예금해지, 해외송금 등)을 간편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박진석 클럽원 한남 센터장 “패트런·예술가 후원 모임 등 품격 높은 PB센터로 포지셔닝” 박 센터장은 지난 1998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영업1부 PB센터지점, 중국북경지점, 올림픽선수촌PB센터지점, 방배서래 골드클럽, 클럽원삼성 PB센터 등을 거친 뒤 현재는 클럽원한남 PB센터 뉴비즈(New Biz) 센터장을 역임 중이다. 지난 20여년 이상 축적된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매스컴과 재태크 강연은 물론 LG트윈스, 서울 FC등 하나은행만의 특화 서비스인 스포츠 선수 자산 관리컨설팅도 직접 수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클럽원 한남’만의 강점은. 가장 큰 강점은 맨파워(man power)가 아닐까 싶다. 하나은행에서도 가장 뛰어난 영업력과 세밀한 고객관리 PB로 인정받은 직원들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에 꼭 필요한 인력인 변호사 , 세무사 , 부동산 전문가도 상시 근무하고 있다. 이는 전화 등 비대면 상담보다 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열린 공간’도 클럽원 한남만의 강점이다. 현재 클럽원 한남은 공간의 80% 정도가 고객을 위한 라운지,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본격 전환되면 각종 세미나는 물론 동호회 행사 , 개인 요청 등에 따라 열린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은행 업무시간과 별개로 쾌적한 공간을 손님들에게 개방하자는 취지에서다. 센터장 재임 중 목표나 포부가 있다면. 클럽원 한남은 개점 반년을 앞둔 신생 점포이고 , 뉴비즈(New Biz) 센터장은 업무의 정의도, 접근 방식도 많이 열려 있는 직무다. 말 그대로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일을 하고 싶다. 능동적인 손님 창출과 품격 높은 PB센터로 포지셔닝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 일례로 고객 자발적인 패트런(Patron) 모임이나 예술가 후원 모임 등 기업 메세나 활동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에도 제주, 부산, 북경, 홍콩 등 손님들의 자산관리를 하고 있고, 스포츠 구단 재테크 강연, 지방 자치단체와 기부협약 등 은행의 ESG 관련 활동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더불어, 하나은행의 대표 PB센터로 클럽원 한남의 존재가 각인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2021.10.31 08:00

6분 소요
“부자가 찾는 신탁 알았더라면”…이혼·재혼·치매 등 가족 문제 풀어줄 ‘효과적 열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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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원조 PB은행’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대 초 ‘자산관리’라는 개념조차 생소했을 당시 국내 시장에 PB(Private Banking)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이 바로 하나은행이기 때문이다. 이후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PB 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차별성은 크게 희석됐지만,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전통 강자’로서의 명맥과 위상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이에 는 ‘이달의 베스트 PB’ 두번째 순서로 하나은행을 선정하고, 정문희 클럽원 한남 지점장으로부터 효과적인 신탁의 활용법에 대해 알아봤다. “한 고객이 해외에 있는 자녀에게 사전증여를 했더니 고위험 투자로 다 날려버렸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진작 신탁으로 묶어서 자산을 지킬 수 있도록 풀지 못한 것이 안타까웠습니다.” 정문희 하나은행 클럽원 한남PB센터 부장은 “신탁(信託)은 가장 효과적인 안전장치”라고 강조했다. 신탁은 재산권을 가진 위탁자가 수탁자에게 재산을 이전하고 수익자를 위해 그 재산을 관리, 처분, 운용하도록 하는 삼자간 법률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이를 통해 자산관리에서 상속·증여에 이르기까지 유연하게 활용이 가능하다. 예컨대 위 사연의 고객이라면, 자녀의 학비와 생활비는 매월 얼마씩 어떤 조건으로 지급할지를 세세하게 규정해 무분별한 소비나 투자를 제어할 수 있다. 정 부장은 “고령화 및 1인 가구, 이혼과 재혼가정에 이르기까지 다양화된 가족문제의 고민을 풀어 줄 열쇠가 바로 신탁”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신탁의 불모지나 다름없었던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형 신탁 발굴에 적극 앞장서 온 대표적인 금융기관이다. 2010년 국내 최초로 신탁을 활용한 상속과 자산관리 서비스들을 선보였으며, ‘부동산트러스트’, ‘치매안심신탁’, ‘성년후견지원신탁’ 등 다양한 구조의 신탁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왔다. 지난해 7월에는 신탁을 통한 통합적인 자산관리 플랫폼의 기능을 담당할 ‘100년 리빙트러스트(Living Trust) 센터’를 출범, 신탁·상속·증여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은행에 근무하면서 계좌에 잔고가 있는데도 어르신이 치매에 걸려 자금을 찾지도, 관리할 수도 없는 상황을 많이 접했습니다. 이혼 전 신탁에 자산을 미리 맡겼다면, 재산 분쟁에서 유리했을 사례도 적잖았습니다. 자산관리 및 상속·증여 고민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즉시 상담받는 것이 좋습니다.” 정 부장은 “신탁을 활용하면 자산을 지키거나 가족의 고민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매우 많다”고 거듭 강조했다. 다음은 정 부장과의 일문일답. ‘고민을 풀어가는 열쇠’라는 신탁의 장점은 무엇인가. “신탁은 고객에 니즈에 따라 무한대로 변신이 가능하다. 1대1 맞춤 상품으로 고객의 니즈에 따라 다양하게 변주된다. 특히 다른 곳에선 쉽게 말도 못하고 ‘가슴앓이’하는 고민들도 신탁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얻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일례로 가부장적인 문화에서 대를 잇는다는 명목으로 양자(養子)를 둔 가정이 있었다. 세월이 흘러 남편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서. 부인은 ‘엄마’라고 부르지도 않던 양자에게 사후에 재산이 넘어가는 것을 염려했다. 고심 끝에 신탁을 통해 부인의 유고 시 조카에게 자산이전이 될 수 있도록 돕는 방안을 제시했다. 신탁은 가족 외 제3자에게도 탄력적 자산이전이 가능하다. 유언장보다 더 정확하게 안전하면서도, 유연한 상속설계가 이뤄질 수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어떤 점에서 유언장보다 더 신뢰할 수 있나. “유언대용신탁은 국내에서 신탁상품 중 널리 활용되는 대표적 상품이다. 유언장을 작성하지 않더라도 신탁계약을 하고 그 재산을 누구에게 주겠다는 계약을 하면 그 자체가 유언의 효력이 발생한다. 유언장을 통해 법적 효력을 가지려면 엄격한 요건이 적용되지만, 유언대용신탁은 원하는 대로 설계가 가능하다. 유언장의 경우 집행 시 모든 상속인의 동의가 필요해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가 많은데, 신탁은 유고 시 은행이 수익자의 신분 확인을 통해 안전하게 집행한다. 상속 대상도 꼭 가족이 아니어도 된다. 영화에도 나오듯 고독한 어르신들이 실제 노후에 곁에서 케어해주는 간병인 등 제 3자에게 자산을 이전할 수 있다. 보다 유연한 자산관리 및 상속 설계가 가능하다.” 최근 신탁 관련 어떤 상담이 많은가. “1인 가구나 이혼·재혼 등 가족 구조의 변화에 따른 상담이 증가하고 있다. 한 고객은 이혼 후 홀로 자녀를 키우고 있었는데 회사 건강검진에 암 진단을 받았다. 전 남편은 사업실패로 경제적 능력이 없는 상태라 자신의 사후에 미성년 자녀에게 재산이 온전히 전해질지 고민했다. 이런 경우 자녀가 성인이 되기 전에 다달이 필요한 생활비와 학비를 지급하고, 성인이 된 후 자산을 온전히 이전하는 방안을 설계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부동산 관리에 대한 상담도 늘었다. 코로나로 꼬마빌딩이나 중소형빌딩이 가진 건물주들이 직접 건물관리를 할 때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해외 고객의 경우 입국도 쉽지 않다. 자산관리는 친인척에게도 쉽게 맡기기 어려운데 공신력 있는 금융기관을 통해 임대료 등의 정기적인 관리를 받고, 건물 리모델링이나 향후 매각 플랜까지 세울 수 있어 호응이 높다.” 신탁은 ‘부자들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이 많다. 가입이 어렵지 않나. “하나은행에서는 1만원 이상이면 유언대용 신탁도 개설할 수 있다. 실제 하나은행에서 처음 신탁을 소개한 2010년대 초기에는 자산가들이 신탁에 주로 관심을 가졌다. 그러다보니 신탁은 ‘부자들만 하는 거야’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지금은 서울에 집 한 채만 있어도 상속세 대상인 가정이 많다. 미성년 자녀를 위해 소액 증여를 문의하는 경우도 늘었다. 가입 채널도 다양화됐다. PB센터는 물론 집 근처 하나은행의 상담창구를 쉽게 상담 요청 가능하다.” 비대면 서비스도 등장했다. 어떤 신탁 서비스가 이뤄지나. “하나은행은 올 2월 스마트폰 앱 ‘하나원큐’를 통해 신탁 상품의 가입이 가능하도록 ‘비대면 거래’를 도입했다. 원화 및 외화 주가연계신탁(ELT) 상품과 국내 상장 주요 상장지수펀드(ETF)를 조회해 즉시 가입할 수 있다. ELT신탁은 61개 주요 종목 중 선택해 가입이 가능하며, 적립식 ETF의 경우 최소 5만원부터 투자할 수 있다. 자산규모에 상관없이 누구나 재산관리나 상속·증여에 대한 관심이 있으면 비대면/대면 모든 채널을 통해 최근 관심이 높아진 유언대용신탁 상담도 신청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금융소비자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자산관리부터 상속·증여에 대한 고민이 있다면 망설이거나 미루지 말고 즉시 상담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자칫 치매가 오거나 건강 악화, 또는 이혼 등 가족 변화로 진작 신탁에 자을 맡기지 않은 것은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미국 드라마에서 은행원이 손주를 찾아가 ‘당신의 할아버지가 재산을 남겨두었다’는 말을 전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다. 이렇게 분쟁의 염려 없는 효과적인 자산관리 및 이전이 신탁을 통해 이뤄질 수 있는데, 선진국에 비해 국내의 관심은 아직 낮은 편이다. 신탁은 금융상품이자, 우리 사회 안전장치로서 매우 유용한 상품임을 주목했으면 한다.” ━ 부동산 관리에서 치매대비, 내맘대로 설계 가능한 유언대용 신탁까지 현재 하나은행이 판매 중인 대표 신탁 상품으로는 △하나 리빙 트러스트(Living Trust) △하나 부동산 관리/처분 신탁 △100년 운용신탁 치매대비형 등으로 자산가들이 노후에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고민거리를 해결 해주는 ‘효자상품’들이다. 우선 ‘내가 원하는대로’ 설계가 가능한 하나 리빙 트러스트(Living Trust)는 사후에 발생할 수 있는 가족 간 상속분쟁 방지를 목적으로 상속재산 분할 컨설팅을 제공하는 유언대용신탁이다. 특히 유언대용신탁은 통상적으로 활용되는 ‘유언장’보다 더 안전하고 정확한 재산 분배는 물론, 미성년 자녀를 위한 재무 보호 시스템이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아울러 ‘수익자 연속신탁’을 활용하면 자녀뿐 아니라 손자에게까지 상속이 가능하며, 사후 재산 관리 시스템을 통해 미성년 자녀가 성년이 될 때까지 안전하게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룹(하나금융) 차원의 전사적 부동산 관리 역량이 동원되는 하나 부동산 관리/처분 신탁은 부동산 자산 비중이 큰 고자산가들에게 인기다. 부동산 관리신탁의 경우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임대차 관리로 운용수익 극대화는 물론, 객관적 자금 관리 시스템을 통해 안전한 자금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부동산 처분신탁은 복잡하고 어려운 부동산 업무를 하나은행과 외부 전문업체 연계를 통해 안전하고 체계적인 부동산 처분을 지원한다. 여기에 부동산 신축 및 리모델링이 필요한 경우, 하나은행이 기획 단계부터 임대차 유치·부동산 관리까지 원스탑 토털 서비스를 제공한다. 100년 운용신탁 치매대비형은 대한민국의 인구고령화로 인해 갈수록 주목도가 높아지는 상품이다. 이 신탁상품은 하나의 계좌로 다양한 상품 운용이 가능하고, 손님의 연령과 상황에 맞게 관리 가능한 대표 ‘라이프 사이클 신탁’으로 꼽힌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2021.10.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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