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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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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해, 전 세계 피부에 닿는다…K-뷰티 플랫폼의 글로벌 야망 [이코노 인터뷰]

CEO

12년 전, ‘왜 화장품은 가성비를 따지지 않을까?’라는 단순한 궁금증에서 출발한 서비스가 있었다. 컴퓨터 부품을 비교하듯, 성분 기반으로 화장품을 분석하고 리뷰하겠다는 이 아이디어는 ‘화해’라는 플랫폼이 됐다. 그리고 지금 화해는 K-뷰티 생태계 전반을 연결하고 육성하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로 진화 중이다. 는 화해를 이끌고 있는 김경일 버드뷰 각자대표를 만나 한국 뷰티 시장과 화해의 현주소, 그리고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김 대표는 창업 초창기와 비교해 가장 큰 변화로 화장품 시장의 상향 평준화와 소비자 눈높이 상승을 꼽았다. 그는 “과거엔 연예인의 광고만으로도 제품이 팔렸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이 다양한 플랫폼과 정보를 통해 스마트한 소비를 한다”며 “브랜드들에겐 더 섬세한 마케팅 전략이 요구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 이런 환경 속에서 화해의 역할은 단순한 리뷰 제공을 넘어 ‘개인화된 추천 경험’을 제공하는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의미한다는 것이다.일례로 김 대표는 화해가 수많은 사용자 데이터를 바탕으로 구축한 인공지능(AI) 추천 시스템을 언급하고 설명했다. 그는 “사용자의 피부 타입, 고민, 연령, 성별 등 다양한 조건을 고려해 제품을 추천하는 알고리즘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며 “이와 함께 리뷰 기반의 큐레이션 기능도 강화해, 소비자가 시행착오 없이 자신에게 맞는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화해의 핵심 가치”라고 말했다.K-뷰티 허브를 넘어 글로벌 플랫폼으로이런 버드뷰의 실적은 눈에 띄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해 82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5년간 연평균 성장률도 43.6%로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김 대표는 이 같은 성장은 단순히 K-뷰티 열풍 때문만은 아니라고 강조했다.가장 큰 핵심은 ‘브랜드 부스팅 프로그램’(BBP)을 통해 유망한 중소 브랜드들과 긴밀히 협업하고, 마케팅 및 커머스 역량을 집중해낸 점이다. 실제 BBP 프로그램을 통해 성장한 브랜드 중 일부는 올리브영에 입점하거나 화해 내에서 4회 이상 연속 캠페인을 집행할 정도로 안정적인 성장을 보였다.김 대표는 “기존에는 화해 내에서 브랜드를 인큐베이팅하고 일정 성과를 거두면 유통 플랫폼으로 넘기는 흐름이었다면, 이제는 자체 브랜드(PB)를 키우고 이를 글로벌 플랫폼과 연계해 성장 속도를 가속화하려 한다”고 말했다. 실제 자회사 브랜드인 ‘비플레인’은 이러한 전략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국내에서 인지도를 확보한 뒤 올리브영과 해외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화해는 국내 시장을 넘어 글로벌 무대로의 확장도 가속화하고 있다. 지난해 11월 출시된 글로벌 웹은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이용자(MAU) 10만명을 돌파하는 등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었다. 이 웹버전을 기반으로 화해는 해외 소비자들이 궁금해하는 ‘한국에서 진짜 인기 있는 브랜드’ 정보를 소개하고 있다.나아가 김 대표는 “글로벌 바이어들을 위한 기업 간 거래(B2B) 플랫폼도 하반기 중 공개할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전 세계 셀러들이 화해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유망한 한국 브랜드를 발굴하고 거래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물론 글로벌 진출 전략이 B2B 사업에만 국한하지 않는다. 김 대표는 “화해의 글로벌 웹 역시 기능을 고도화해 해외 사용자들도 리뷰를 작성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며 “글로벌 소비자와 소통하는 새로운 창구로서 화해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리뷰 기반의 글로벌 체험단 운영도 구상 중이다.신뢰 위에 실험 더한다버드뷰가 이런 확장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 건 ‘신뢰’라는 회사의 핵심 가치가 있어서다. 현재도 화해는 탐지 알고리즘과 검수 시스템, 심지어는 ‘밀정’(密偵·스파이) 방식의 모니터링까지 동원해 조작을 차단하고 있다. 김 대표는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실제로 어뷰징을 시도하던 일부 업체는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다”고 말했다.신뢰뿐 아니라 ‘실험’도 버드뷰의 중요한 가치다. 화해는 앞으로 영상 리뷰, 마이크로 인플루언서 콘텐츠 등 새로운 포맷도 실험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요새는 글로벌 브랜드들도 유명 인플루언서보다 일반인 중심의 ‘마이크로 콘텐츠’에 주목하고 있다”며 “화해 사용자들이 생산하는 리뷰 영상이 플랫폼 내에서 더 큰 가치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그는 “화해가 가진 데이터를 AI와 연결해 사용자에게 더 직관적이고 맞춤화된 추천을 제공하는 것도 여전히 중요한 과제”라며 “챗봇 기능 등으로 사용자의 편의를 높이는 기술적 시도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 대표는 “리뷰 플랫폼을 넘어서 K-뷰티의 글로벌 확장을 이끄는 액셀러레이터로서 역할을 다하고 싶다”며 “국내에서 발굴한 유망 브랜드가 화해를 거쳐 글로벌에서 사랑받는 브랜드로 성장하는 사례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궁극적인 비전을 밝혔다.

2025.04.0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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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덕 삼성증권 CM본부장 “IPO 탑 티어 하우스 도약...빅딜 완주 목표”

증권 일반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의 강점과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기업공개(IPO)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IPO 본부장 대전(大戰)’에서는 격전지로 떠오른 IB 시장의 최전선을 진두지휘하는 증권사 IPO 본부장들을 만나 전장(戰場)의 한복판을 들여다본다. “톱 티어(Top-Tier) 하우스로 도약하려면 결국 빅딜을 해야 합니다.”이기덕 삼상증권 캐피탈마켓(CM)본부장은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리그테이블에 연연하지 않고 누가 봐도 ‘진짜 잘하는 기업공개(IPO)하우스’가 되고 싶은 게 목표”라며 이같이 말했다. 삼성증권은 올해 상반기 IPO 대어로 꼽히는 서울보증보험과 DN솔루션즈 등의 상장에 공동대표주관사로 참여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난해 빅딜을 많이 수임했다”며 “서울보증보험은 그 전에 수임하긴 했지만 DN솔루션즈를 비롯해 메가존클라우드도 준비를 하고 있고,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리벨리온, 비나우 등 IPO 시장에 나오면 좋게 봐주실 것 같은 회사들을 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그런 기업들의 IPO 관련 빅딜을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차곡차곡 병행해, 삼성증권 IPO하우스가 흔히 말하는 테크 기업만 잘하는 게 아니라 ‘규모도 되고 코스피도 잘한다’는 이미지를 갖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IB1부문 소속인 이 본부장은 지난해 연말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상무로 승진하며 중책을 맡았다. 원래 회계사 출신인 이 본부장은 지난 2007년에 삼성증권에 입사했다. 삼성증권에서 18년 동안 근무하며 자금조달‧인수합병(M&A) 등 커버리지 경험 9년에 이어 IPO 업무를 9년간 수행했다. IPO 업무뿐만 아니라 커버리지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는 베테랑인 셈이다.그는 2023년부터 CM본부장을 역임했다. 보통 3팀 체제가 많은 IPO업계와 달리 삼성증권 CM본부는 4팀 체제로 운영 중이다. 이를 통해 좀 더 기민한 조직 운영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 IPO하우스의 강점에 대해 우선 CM본부를 같이 이끌고 있는 ‘인력’에 가장 자신 있다고 했다. 그는 “한 7~8년 전 처음으로 바이오부문에 수의사‧약사 등을 뽑았고, 그 이후에도 애널리스트, 기술평가기관 출신 등 전문성 있는 인력과 함께 일하고 있다”며 “경험이나 백그라운드가 다양한 인력들이 고객들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자신했다. 다양한 경험 갖춘 인력풀·전사적 플랫폼 강점 그는 삼성증권 IPO하우스의 또 다른 강점으로 ‘생애주기형’ 전사적 플랫폼을 꼽았다.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은 IPO를 하게 되면 CM본부만 움직이는 게 아니라 리서치 센터·WM·리테일·세일즈 팀 등이 전사적으로 잘 지원을 해준다”며 “IPO라는 게 전사적인 플랫폼이 필요한데, 실제로 활용을 하고 있고, 도움이 많이 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IPO는 하나의 수단이지 최종 목표가 아니다”라며 “커버리지 출신 본부장‧팀원들의 경험을 바탕으로 IPO를 넘어 기업은행(IB) 자문서비스 등 고객들이 자본시장 쪽에서 필요로 하는 니즈에 귀 기울여 왔고, 또 그것을 원하는 고객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이 본부장은 올해 기존에 잘하던 코스닥에 더해 코스피‧스팩합병‧해외기업 등의 IPO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2022년 코스피에 상장한 수산인더스트리 이후로 삼성증권은 코스피 IPO 딜 클로징이 없었다”며 “3년 만에 서울보증보험을 시작으로 코스피 DB에 트랙레코드가 생기는 것이므로 올해 코스피 IPO 딜을 재개하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고 기대했다. 그는 이어 “케이지에이(KGA)도 삼성스팩9호와의 합병 상장을 진행 중인데, 스팩합병 상장 역시 3년 만에 다시 하는 거라 의미가 있다”며 “또 해외 기업의 IPO도 올해 딜 클로징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테라뷰(영국기업)와 세레신(미국기업)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본부장은 삼성증권이 꼽는 유망섹터로 인공지능(AI)·로봇·반도체·뷰티 쪽의 공모주 시장을 언급했다. 그는 “딥시크가 있긴 하지만 결국은 AI 쪽으로 가는 속도가 빨라지며 시장이 커질 거라고 보는 편이라, 그런 흐름에 맞는 AI·로봇·반도체 쪽이 유망할 것”이라며 “또한 요즘 IPO 공모주 시장은 이익이 나는 회사들은 다 잘되는 것 같아 그런 면에서 K-뷰티 쪽도 주목하고 있는 분야”라고 짚었다. 아울러 그는 IPO를 진행하고 싶은 매력적인 회사에 대해 “제품이나 서비스가 어떤 시장을 대상으로 하는지 ‘잠재성’을 중요하게 본다”며 “이 회사가 성장해서 글로벌로 수출도 가능하고, 국내도 온·오프라인이 다 되고 한다면 굉장히 무궁무진한 잠재 시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면 기술은 좋은데 내수밖에 안 하는 회사라면 상대적으로 ‘가지고 있는 제품·기술·서비스가 어디까지 확장할 수 있는지’와 같은 ‘확장성’을 중요하게 보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IPO 시장에서 밸류에이션(기업가치 평가)할 때 기본이 되는 것은 현재 회사의 실체력”이라며 ”순이익이나 이 회사가 속한 업종의 유사 회사들이 어디인지가 어떻게 보면 첫 단추이고, 그 이후에 매력적으로 느껴지는 성장 스토리와 잠재성 등을 얘기해 줘야 결국 투자자들이 그 회사의 주식을 사게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본부장은 올해 IPO 시장의 흐름과 트렌드에 대해 “대내외 불확실성 등으로 올해 연초 효과 없이 시작하다 보니까 IPO 시장도 상반기보다는 하반기가 좋을 거라고 지금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LG CNS라는 대기업 계열사를 비롯해 ▲DN솔루션즈·메가존클라우드 같은 중견기업 ▲혁신 기업 ▲서울보증보험 같은 공기업 ▲해외 기업까지 다양한 기업들이 상장되는 해”라며 “이런 다양한 형태의 기업들의 IPO가 올해 다 완주를 하면 의미 있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기대했다.

2025.03.17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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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IPO 수장' 유승창 본부장,…

증권 일반

기업금융(IB) 시장에서 증권사의 경쟁이 치열하다. 저마다의 강점과 전략으로 시장을 공략 중인 증권사들은 최근 들어 기업공개(IPO) 관련 조직을 확대하며 전열을 재정비하고 있다. ‘IPO 본부장 대전(大戰)’에서는 격전지로 떠오른 IB 시장의 최전선을 진두지휘하는 증권사 IPO 본부장들을 만나 전장(戰場)의 한복판을 들여다본다.“처음 발령 받은 뒤 빠르게 업무를 파악하기 위해 새벽 5~6시 출근도 많이 했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다이나믹한, 제2의 인생을 살았다고 생각한다"유승창 KB증권 ECM본부장은 2년 전 부임 당시 실무를 익히기 위해 치열한 적응기를 보냈다고 회상했다. 리서치센터장 출신으로 시장의 흐름을 분석하거나 기업의 에쿼티 스토리를 구성하는 데는 익숙했지만, 기업공개(IPO) 실무 경험이 부족했던 만큼 빠르게 업무를 습득해야 했다.그는 IPO 실무 경험이 없었던 만큼 현업 이해도를 높이는 것이 급선무였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IPO 업무는 실무를 모르면 영업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며 "빠르게 업무를 익히기 위해 새벽 출근을 하면서 실무 감각을 익혀 나갔다"고 말했다.업무 적응과 함께 조직 안정화도 중요한 과제였다. 그가 본부장으로 부임할 당시, KB증권 IPO 조직은 성장통을 겪고 있었다. 그는 "조직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많았다"며 "특히 내부 소통과 협업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는 소통을 강화하고 협업 구조를 정비하는 데 집중했다. 본부 내에서는 매달 전체 회의를 진행하고, 주간 단위 부서장 회의를 열어 실무진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또한 조직 분위기를 개선하기 위해 생일자를 축하하는 등 내부 결속력을 높이는 이벤트도 병행했다. 유 본부장은 "주간 단위 부서장 회의를 통해 본부가 직면한 고민을 공유하고, 합리적인 의사결정이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했다"고 설명했다.그는 "팀워크가 중요한 조직인 만큼, 내부적으로 소통이 원활해야 IPO 딜을 수행하는 과정에서도 혼선이 생기지 않는다"며 "조직이 안정화되면서 IPO 딜 수행도 한층 원활해졌다"고 말했다.대형 딜과 중소형 딜 균형… IPO 리그테이블 1위이러한 과정 끝에 KB증권 IPO 본부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며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졌다. KB증권은 지난해 IPO 부문 리그테이블에서 전통의 빅3인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특히 KB증권이 2022년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초대형 빅딜에 의존해 1위를 기록했던 것과 달리, 지난해는 시장 침체 속에서도 중대형급 트랙 레코드를 꾸준히 쌓으며 저력을 보여줬다는 점이 높게 평가됐다.유 본부장은 "현대마린솔루션, 발해인프라, 엠앤씨솔루션 등 중대형 IPO 딜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도, 중소형 IPO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포트폴리오를 균형 있게 구성했다"며 "내부 협업이 원활했고, 팀원 간 이직률이 거의 없을 정도로 조직이 안정화된 점이 성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특히 IPO 딜을 수행하는 과정에서 애널리스트들과의 협업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애널리스트들은 산업을 지속적으로 분석해온 전문가들로, 주관 기업과 관련해 시장 상황과 성장 가능성에 대한 인사이트를 제공했다"며 "IPO 딜의 경우 승인 신청 과정에서는 ECM조직의 역할이 크고, 이후 클로징 단계에서는 마켓의 영향이 큰데, 이 때 애널리스트들의 리포팅을 통한 세일즈가 빛을 발했다"고 설명했다.기업금융(IB) 부서 간 협업 및 연계성도 KB증권 IPO본부의 강점으로 꼽았다. 유 본부장은 "업계 1위인 DCM(채권발행시장)과의 협업이 주효했고, 중소형 딜에서는 신기사(신기술사업금융) 부문과의 협업이 중요했다"며 "KB증권은 IB본부들이 전반적으로 뛰어난 경쟁력을 갖춘 만큼, 시너지가 많이 나는 편"이라고 말했다.이 밖에 리서치센터장 출신이라는 점도 경쟁력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유 본부장은 "대형 IPO에서는 자산운용사들의 참여가 중요한데, 과거 리서치센터장으로 일하며 대형 운용사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한 것이 IPO 주관 과정에서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IPO를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그는 "한국거래소나 금융감독원의 심사 승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 시장에서 통할 수 있는 에쿼티 스토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그는 "IPO 과정에서 기업들이 주관사에 '이런 에쿼티 스토리가 시장에서 먹힐까요?'라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캐피탈 마켓이 선호하는 에쿼티스토리가 있다"며 "중장기적인 테마와 기업의 비전이 맞아떨어져야 하고, 현재의 캐시카우보다는 성장 산업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현재(as-is)보다 미래(to-be)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에서는 기업이 현재 가지고 있는 사업보다 미래 성장성이 더 중요한 요소"라며 "에쿼티 스토리도 피어그룹(유사기업) 대비 현재 위치보다는, 향후 어느 수준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를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2025 IPO 시장,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중간"올해 IPO 시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상반기와 하반기의 중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그는 "유통 시장과 발행 시장은 보통 함께 움직이지만, 올해는 정치적 영향으로 인해 변수가 많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별적으로 IPO가 진행되는 '될 놈 될' 시장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또 "올해를 넘어 내년과 내후년까지 AI, 우주항공, 그린테크 등 중장기 성장 테마를 가진 기업들이 유망할 것"이라며 "특히 우주항공관련 기업의 상장 성적표는 지난해 다소 좋지 못했지만, 여전히 성장성이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유 본부장은 올해 KB증권의 목표에 대해 "2년 연속 IPO 리그테이블 1위를 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단독 대표 주관만 10개 이상이고, 공동 주관을 포함하면 20건 이상의 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자기자본투자(PI)도 선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고, 최근 3~4년 동안 준비해온 IPO 딜들이 올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좋은 기업을 선별해 상장하는 것이 IPO 본부의 핵심 역할"이라며 "KB증권이 시장에서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2.17 0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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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국내증시 상반기 요동칠 것 “패닉셀은 금물…중장기적 접근 필요”

증권 일반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에 정국 불안까지 겹치며 2025년 상반기 국내 증시는 변동성이 심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기업의 펀더멘탈(기초체력)과 모멘텀(상승동력)을 잘 판단해 중장기적인 시각으로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선테장은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이 언제 해소될지와 환율 변동성 추이에 따라 시장의 복잡도를 올릴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이에 더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월 20일 취임 이후 어떤 정책을 펼칠지 여부 등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이벤트들이 있더라도 기업들이 기본적으로 이익이 늘어나는 국면이면 자본시장은 펀더멘털에 수렴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괜찮다”며 “하지만 문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이익 추정치가 계속 하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고 짚었다.황 센터장은 “2025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미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더불어 미국·중국 간의 무역 갈등이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며 “대미 수출 비중이 20%로 높은 국내 특성상 반도체와 자동차 등 관세 이슈로 노이즈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다만 황 센터장은 ‘패닉셀’(공황매도)은 지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2025년 이익 추정치가 높은 기업들과 그러한 기업들 중 낙폭이 과대한 기업들을 선별해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국내외 불확실성으로 변동성↑…“패닉셀 지양”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시사에 대해서는 “연준이 생각하는 것보다 물가가 안 떨어질 수 있지만 물가보다 주목해야 하는 게 고용지표”라며 “미국 고용부분이 계속 둔화하고 있는데 인계점에 다다르면 안정화를 위해 금리 인하가 나올 것”이라고 예상했다.황 센터장은 올해 유망업종에 대해 “미국 체감경기 개선 시 코스피 내 반도체를 제외한 주도 업종으로 자동차·기계·소프트웨어·조선·지주·상사(방산)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해당 업종들은 2020년 이후 미국 체감경기 변화에 대한 이익 추정치 변화 및 주가 수익률 민감도가 반도체보다 더 높아진 업종들”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반도체 쪽은 올해에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디램(DRAM) 가격 상승 폭이 축소되면서 주가 및 업황의 피크아웃(정점 후 하락) 시그널 확인됐다”며 “2025년 업황은 2~3분기 수급 밸런스가 관건이지만, 이는 확인까지 시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다만 반도체·전기전자는 인공지능(AI) 수혜 여부가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그는 “2024년에 이어 2025~2026년에도 AI 관련 서버 투자가 테크의 핵심”이라며 “이에 따라 AI 관련 수혜 가능한 업체들에 대한 선별적 투자 전략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2차전지 분야에 대해 “전기차 판매량 등 주요 지표는 바닥을 찍고 회복 가능성이 높으나 주가 측면에서는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및 가격 부담을 고려할 때”라며 “현재의 지표 바닥 시그널만으로는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미국 외 유럽, 신흥국 등 경기 상황이 좋지 않고, 금리를 인하하고 있는 분위기다”며 “달러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비교한 지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이어 “환율이 떨어질 만한 요인이 크게 없다”며 “국내 기업들이 지금 비상 경영을 하는 상황에서도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부분들도 고려해야 하는 등 힘든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국내 주식이 단순히 ‘싼 구간에 있다’는 판단하에 투자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황 센터장은 “펀더멘털, 모멘텀을 보고 들어가야지 주가가 많이 빠졌다고 사는 건 아니다”며 “이익 증가율이 확 올라간다든지, 어떤 경기 변수가 확 좋아진다든지 이런 모멘텀이 붙어야 주가 기대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반면 2025년 미국 주식 시장은 긍정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황 센터장은 “결국 2025년 이익을 얼마나 내는지가 중요하다”며 “아무리 주가가 올라도 2025년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더 좋아지면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싸져서 주식 가격이 안 비싸지는 결과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2025년 S&P500 주당순이익(EPS) 추정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가 약 15 %정도인데, 만약 트럼프가 법인세를 인하하면 EPS가 20%도 가능하다”며 “이익이 많이 증가하면 미국 시장은 프리미엄이 붙는다”고 설명했다.미 증시 ‘긍정적’…“이익을 얼마나 내는지가 관건” 특히 2025년에도 빅(Big)6를 중심으로 한 테크 섹터가 시장 대비 강한 이익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예상이다. 황 센터장은 “Big6의 이익 전망치는 계속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야 한다”며 “특히 차세대 AI를 비롯한 다양한 기술 혁신을 바탕으로 외형 성장 모멘텀(상승동력)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비용 통제와 생산성 개선을 통해 이익 증가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아울러 황 센터장은 중국 시장을 비롯한 인도·베트남 등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중국 시장은 상반기보다는 하반기 내수 쪽에서 좀 턴어라운드가 예상되고, 화장품 등 중국 관련 소비주에 주목해 볼 만하다”고 말했다.인도 증시에 대해서는 장기적 관점에서 비중 확대 의견을 유지했다. 황 센터장은 “인도 증시는 단기적인 펀더멘털 우려에 외국인 자금 이탈이 심화되고 있으나, 제조업 모멘텀 관점에서 트럼프 2기에 따른 수혜가 클 것”이라고 판단했다.또한 베트남 증시는 투자 의견 중립을 제시했다. 그는 “베트남 경제에서 수출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트럼프가 중국 우회 수출을 차단하기 위해 베트남에도 고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출 차질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마지막으로 황 센터장은 “2025년은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올해 상반기 때는 가급적이면 좀 보수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테마주’나 ‘밈 주식’(온라인상에서 입소문을 타 개인투자자의 눈길을 끄는 주식)을 경계해야 한다”며 “주식을 사더라도 실제 기업의 펀더멘털에 입각해 저평가된 좋은 기업을 잘 선별해서 중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5.01.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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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한국 증시는 초기 변동성과 함께 회복의 가능성을 품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물가와 금리 같은 대외 변수와 더불어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초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조 본부장은 2025년 증시의 주요 키워드로 물가와 금리를 꼽았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 압력의 주요 요인으로는 트럼프 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과 관세 인상을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가 극단적인 정책을 빠르게 추진할 경우,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2025년 코스피 지수 기준 2250~2850의 범위에서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조기 대선 가능성과 내수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과거 탄핵 사태를 고려하면, 향후 증시 흐름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R&D 지원 강화가 첨단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실행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책 기조 변화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며 정치적 상황 변화와 관련한 정책 실행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조 본부장은 "2025년 1분기 변동성 확대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관세 인상가능성 ▲그리고 미국 금리 변수로 인해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선반영되는 증시의 특성을 감안하면 1분기 말부터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특히 1분기 조정 국면을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재구성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이벤트가 해소되고 정책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요 성장 섹터, 자동차·IT·반도체·금융·K-컬처조수홍 본부장은 2025년 국내 증시에서 금융·IT·반도체·자동차·K-컬처 등을 주요 성장 섹터로 지목하며, 각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정책적 지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린다면,위의 섹터들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우선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외부 변수로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지만, 현대차는 생산 체계의 유연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이를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현대자동차가 GM, 토요타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의 협력과 경쟁을 하며 시장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IT 및 반도체 섹터의 경우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최대 수혜주로 지목하며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기술 격차 해소가 과제로 남아있지만, 장기적으로 견딜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금융지주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며 밸류업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조 본부장은 “메리츠금융은 지속적인 배당 정책과 주주친화적 경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한 사례”라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멀티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 케이컬쳐(K-Culture) 관련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화장품 등 K-Culture 관련 소비재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와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확장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시장 변수, 트럼프 2기 정책·AI 반도체 트렌드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핀테크,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금융 혁신이 금융과 테크 산업의 융합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감세 정책 등으로 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예상했다.AI 반도체 관련 트렌드는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조 본부장은 “ASIC, GPU와 같은 AI 가속기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서버 맞춤형 칩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부양책 효과 주목…인도‧베트남 모멘텀 확대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양회 전후로 정책 기대감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조 본부장은 “부양책의 효과와 상장사 기업 실적 회복이 시장 반등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신중히 접근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기타 신흥 시장 중에서는 인도와 베트남의 경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인도는 총선 이후 정부와 기업 투자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베트남은 내수 부양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조수홍 본부장은 “2025년은 물가와 금리 등 대외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의 내수 관련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정책 변화와 기업 실적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며 “1분기 주가 조정 시기를 활용해 유연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1.06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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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불확실성 최고조”…빅4 증권사 리서치센터장들 전망

증권 일반

올해 증시는 금리 인하와 경기 회복 기대 속에 조선·전력·IT 섹터가 유망하며, 미국과 신흥시장에 대한 분산 투자와 기업 실적 중심의 접근이 중요하다. 인공지능(AI)과 반도체 관련 섹터는 긍정적이나, 2차전지 산업은 중국 경쟁력에 밀릴 가능성이 있다. 정치적 이벤트와 환율 변동이 단기적인 영향은 미치겠지만, 장기적으로 실적 기반의 투자가 핵심이다는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4명과 릴레이 인터뷰를 진행하고 올해 국내외 증시 전망을 물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대내외 불확실성을 지적하면서 유연한 투자 전략을 주문했다.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기대…정치·금융 불확실성 고려해야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센터장은 올해 경기 회복과 금리 인하 기대 속에 긍정적인 증시 흐름을 예상했다. 다만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 변수로 인한 단기 변동성 우려도 존재한다고 내다봤다. 박 센터장은 조선·전력·IT 섹터를 유망하게 평가하며, 반도체는 AI 관련 수혜로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음을 강조했다. 2차전지 산업은 중국과의 경쟁에서 약세를 보일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기업은 경쟁력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미국 증시는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AI 관련 종목의 변동성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인도와 중국은 밸류에이션 매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봤다. 환율은 1400원 이하로 예상하며, 해외와 국내 분산 투자를 권장했다. 박 센터장은 한국 증시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 혁신과 기술 경쟁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2025년은 분산 투자와 실적 중심의 전략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트럼프 정책‧금리 인하‧AI 확장성 ‘핵심 변수’…성장 섹터 중심 접근 必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증시의 주요 변수로 ▲트럼프의 통상 정책 ▲금리 인하 ▲AI 확산 등을 꼽았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의 대중국·자동차 관세 등 통상 정책은 국내 반도체·자동차·2차전지 업계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감세 정책의 효과는 후반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하의 속도와 시점도 증시 방향성을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고금리 환경에서도 실적을 내는 기업이 유리하리란 예상이다. AI는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전력기기 등으로 확장되며 증시 전반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미국 빅테크 기업은 실적 성장에 기반한 주가 상승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지만, 트렌드에 대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조선업과 K-미디어·콘텐츠 등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진 섹터가 유망할 전망이다. 반도체 업계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증가와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긍정적인 실적 흐름이 기대되지만, 2차전지 업종은 전기차 수요 둔화와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세액공제 축소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중국은 구조적 저성장에서 벗어나기 위해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며, 채권 시장도 금리 변동에 따른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펀더멘탈(기초체력)과 실적 성장이 핵심 투자 기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변동성 속 성장 기회 有…전략적 접근 필요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올해 한국 증시가 초기 변동성과 함께 회복 가능성을 보이며, 물가·금리와 정치적 불확실성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2기 정부의 세금 감면과 관세 인상이 글로벌 시장 변동성을 키울 수 있고, 국내 코스피 지수는 2250~2850의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1분기 변동성은 중장기 투자 기회로 활용할 수 있으며, 정치 이벤트 해소와 정책 모멘텀(성장동력)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하다.성장 가능성이 높은 섹터로는 자동차, IT·반도체, 금융, K-컬처가 꼽힌다. 현대차는 전기차 기술과 글로벌 점유율 확대 잠재력을 갖췄고, IT·반도체는 하반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SK하이닉스가 AI 반도체 수요 증가로 수혜를 받을 전망이다. 금융 섹터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며, K-컬처는 글로벌 시장에서 엔터테인먼트와 소비재 산업의 성장 잠재력이 크다.글로벌 변수로는 ▲트럼프 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 ▲AI 반도체 기술 발전 ▲중국의 부양책 효과가 주목된다. 중국은 양회 전후 정책 기대감이 크며, 인도와 베트남은 경제 성장과 내수 부양 정책으로 모멘텀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조 본부장은 장기적 관점에서 정책 변화와 기업 실적을 면밀히 분석해 유연한 투자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상반기 국내 증시 변동성 심화…중장기적 관점 투자해야상반기 국내 증시는 정치적 불확실성과 글로벌 경제 변수로 변동성이 심화될 전망이다. 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기업 펀더멘탈과 상승 모멘텀을 철저히 검토한 중장기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단순히 주가가 하락했다고 매수에 나서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미국·중국 간 무역 갈등·관세 이슈·환율 변동성이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황 센터장은 상반기 변동성 속에서도 ‘패닉셀’(공황매도)은 지양해야 하며, 이익 추정치가 높은 기업과 낙폭이 과대한 기업에 선별적 투자 전략을 권고했다. 유망 업종으로는 자동차·기계·소프트웨어·조선·방산 등을 제시했으며, 반도체는 올해에도 어려운 환경이 예상되지만 AI 관련 수혜 가능성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미국 증시는 기업 이익 증가와 법인세 인하 가능성으로 긍정적 전망을 내놨으며, 빅(Big)6 테크 기업의 이익 성장 지속과 AI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신흥시장에서는 중국 내수 소비주에 하반기 반등 가능성을, 인도는 제조업 모멘텀 관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베트남은 트럼프 정부의 관세 리스크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2025.01.06 05:00

4분 소요
변화와 규제 속 2025년 재테크 전략은

증권 일반

2025년 국내외 투자 상황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재선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금융당국의 규제 추이 ▲금리 변동성 등에 좌우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 회복 등 일부 긍정적인 전망에 기대를 걸면서도, 불확실성을 확대하는 다양한 시장 변수에 주목해야 한다고 당부한다.국내 증시 회복 가능성↑…AI 반도체 수요 증가2024년 한국 증시는 글로벌 강세장에서 소외된 한 해를 보냈다. 주요 요인으로는 삼성전자와 LG에너지솔루션의 부진,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우려가 꼽힌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으로 미국 우선주의가 강화되며 한국 수출 감소와 투자자들의 심리 위축도 증시에 악영향을 미쳤다.그러나 2025년 한국 증시는 회복 가능성이 있다. 염승환 LS증권 이사(연구원)는 ▲미국 금리 인하 ▲중국 경기 부양 ▲원자재 가격 하락 등이 국내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염 이사는 “AI 반도체 수요 증가와 친환경 선박 수요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기업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금투세 폐지 가능성과 기업의 자사주 매입 확대 등도 투자 심리를 개선할 요소”라고 분석했다. 투자 전략으로는 조선, 방산, 바이오 위탁생산 등 미국 우선주의와 관련된 산업이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와 같은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산업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염 이사는 “한국 증시는 저평가된 상태로, 하방 지지가 단단하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투자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외 주식은 미국 주식을 중심으로 장기적인 접근이 권장된다. 미국 주식시장은 장기적으로 우상향하며, S&P500 지수는 연평균 10% 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꼽힌다. 박세익 체슬리투자자문 대표는 “개별 주식에 투자하려면 기업 실적, 경쟁우위 등을 분석하고, S&P500 시가총액 상위 종목 20개를 중심으로 실적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당부했다. 더불어 포트폴리오는 장기적 관점에서 구성해야 하며, 변동성에 흔들리지 말고 초기 투자 포인트를 검토해 인내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AI와 다양한 미디어를 활용해 투자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투자자는 최신 기술과 데이터를 활용해 분석 능력을 키우고,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을 갖춘 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다.국내펀드의 경우 금융 펀드와 방위산업·AI의 미래 발전 가능성 내다봐야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2024년 국내 펀드시장은 총 1052조원 규모로, AI 반도체와 방위산업 펀드 등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가 주목받고 있다”며 “방위산업은 지속적인 전쟁과 평화유지 활동으로 성장세를 보이며, 2025년 한국은 방위산업 수주 규모 세계 2위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반도체 분야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등 인공지능 반도체 개발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고 평가했다.가상자산 업계, 규제 완화 기대감에 ‘들썩’가상자산은 트럼프 재선에 따른 변화의 바람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2024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1억원을 돌파하며 주목받았다. 트럼프는 가상자산 친화적인 정책을 약속하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 개리 겐슬러의 해임을 공언했고, 이는 규제 완화를 기대하는 시장의 긍정적 반응을 이끌었다. 특히, SEC의 강력한 규제로 부진했던 비트코인 외에도 이더리움과 같은 알트코인 시장의 반등 가능성이 높아졌다.2025년은 비트코인 반감기와 함께 가상자산 시장의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옵션 출시로 금융기관의 투자가 증가하고, 제도권 금융과의 협력을 통해 디파이(탈중앙화 금융)와 토크나이제이션 같은 분야가 성장할 전망이다. AI와 블록체인의 접점 확대로, AI 테마 가상자산도 주목받고 있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가상자산 시장은 ▲규제 완화 ▲기술 발전 ▲AI와의 시너지 효과를 바탕으로 주요 성장 테마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관측했다.금융상품 투자는 변동성을 활용한 금리형 상품 운용 전략이 추천된다. 오건영 신한은행 WM 팀장에 따르면 2025년 금융상품 투자 전략에서 금리 변동성을 염두에 둔 포트폴리오 구성이 핵심이다. 금리형 상품인 예금과 채권은 금리 고정 특성상 시장 금리 변화에 따라 가치가 달라지므로 적절한 시점과 기간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오건영 팀장은 “2024년 하반기부터 주요 국가들은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했지만, 인플레이션, 재정 적자,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영향으로 시중 금리는 큰 변동성을 보였다”며 “2025년에도 이러한 요인들이 금리 하락과 상승 압력을 동시에 작용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오 팀장이 꼽은 투자 전략으로는 단기 예금 및 채권을 우선적으로 보유하면서 금리가 상승할 때마다 장기 상품으로 비중을 늘리는 것이 유효하다. 또한 3개월·6개월·1년 등 다양한 만기로 예금을 분산 투자하고, 만기 도래 시 금리 상황에 맞춰 상품을 전환하는 방법도 추천한다 대출 규제와 고금리 압박…먹구름 부동산 전망2025년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변동에 따라 양극화가 지속될 전망이다. 2024년 아파트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와 규제 완화로 거래와 가격이 회복됐으나, 2025년에는 대출 규제 강화로 반등세가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DSR) 적용,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대출 여건이 악화되며, 아파트 거래 감소와 가격 하락이 예상된다. 특히 고가 및 신축 아파트는 여전히 수요가 있으나, 중저가 아파트는 거래가 증가하고 지역 간 격차가 심화될 전망이다. 임대차 시장은 전세보다 월세 선호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2024년 오피스텔 시장은 매매가는 하락했지만 월세 수익률 상승으로 투자 심리가 회복되고 있다. 소형 오피스텔과 우량 입지가 중심이 될 것이며, 정부의 신축 오피스텔 세제 혜택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다만 매매가 하락과 거래량 감소로 인해 시장이 완전한 회복세에 접어들지는 미지수다. 상가 시장은 내수 침체와 온라인 소비 확산으로 임대료와 수익률이 하락하며 공실률이 높다. 과잉 공급과 소비 심리 위축이 원인으로, 일부 탄탄한 상권을 제외하면 회복세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진미윤 명지대 부동산대학원 교수는 “2025년 부동산 시장은 대출 규제와 금리 변동에 따라 아파트, 오피스텔, 상가 모두 상반된 흐름을 보이며 양극화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관측했다.2025년 재건축·재개발 시장은 ▲금리 인하 ▲금융 안정 ▲정부 규제 완화로 점진적 활성화가 기대된다. 금리 하락은 사업비 조달과 대출 여건을 개선해 투자 심리를 회복시킬 가능성이 크다. 또한,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완화와 정비사업 절차 간소화 등 규제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은 여전히 강한 수요로 시장이 활발할 전망이지만, 지방은 인구 감소 등으로 선별적 개발이 예상된다.특히, 1기 신도시의 재정비 사업은 분당 등 용적률이 유리한 지역에서 활발히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대지지분이 넓은 저층 주공아파트나 역세권 대규모 단지가 투자 유망 지역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공사비 불안정 ▲추가분담금 증가 ▲참여주체 간 갈등 등은 사업 지연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김선철 무궁화신탁 도시재생사업그룹장은 “친환경 설계와 에너지 효율성을 고려한 개발 요구가 증가하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요소를 반영한 건축물의 가치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효과적인 갈등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민원 사례 및 해결 방안 데이터베이스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4.12.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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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증권사 리서치센터에 물었다…증시 전망과 대응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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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은 무엇일까. 증권가에서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또한 장기적으로 트럼프의 정책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트럼프 2.0 시대의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이란 전망이 뒤따른다. 가 대신·키움·한화투자·하나·메리츠·삼성증권 등 6개 주요 증권사의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투자 전략을 설문조사했다. 그 결과, 센터장들은 트럼프의 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방산 ▲바이오 ▲조선 ▲제조업·건설 등을 중심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반면 ▲2차전지 ▲자동차 ▲신재생 업종 등에 대한 투자는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기에 따라 큰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으로 제조업·건설 관련 인프라와 금융을 꼽았다. 윤석모 센터장은 “미국으로 제조업 복귀를 강조하며 철강, 자동차 생산시설 이전을 언급하고 있고, 미국 내 주택 공급난 해소를 위해 신도시 건설을 공약하고 있다”고 짚었다. 제조업·바이오·금융 등 수혜…대중국 정책 반사이익 주시윤 센터장은 “단, 재정법안이 통과되는지 여부가 중요하다”며 “양원 모두 공화당이 다수당을 확보하면서 정책 추진력이 높아질 것으로 보이고, 코로나 팬데믹(감염병 대유행) 이후 재정적자에 대한 시각 변화로 인프라 투자 법안에 대한 합의가 1기보다 수월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금융 업종에 대해서는 지난 1기와 같이 규제가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에 대해 트럼프는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바젤3 최종안 유보, 비금융기관 규제 완화 등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추가로, 화석연료 생산이 증가할 경우 액화천연가스(LNG)선 건조 수요도 증가해 한국 조선업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주식시장 측면에서 트럼프 부임 전까지 정책 불확실성에서 자유로운 바이오·조선·방산·기계나 국내 고유 이슈인 밸류업(기업가치제고)으로 움직이는 섹터가 선전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정책은 산업 육성 정책 지원보다 관세와 분쟁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며 “내년 초 연두교서(새해 인사말)에서 정책 윤곽이 나오기 전까지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축소와 폐지 가능성이 연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경수 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 수혜주 여부는 대중국 정책에 따른 반사이익 유무에 따라 결정될 것이다”며 “2016년 11월 트럼프 당선 당시 구리 가격 강세, 금리 상승으로 은행과 산업재 주식이 우세했다”고 말했다.그는 “학습 효과에 따라 금융시장 색깔도 단기적으로 2016년 당시의 경험을 답습할 것”이라며 “트럼프 2기 역시 재정적자 확대가 예상되며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할 경우 이러한 정책 방향성은 더욱 명확해질 것”이라며 “관세 우려가 있는 일반 소비재보다는 미국의 취약한 제조업 빈자리를 메울 수 있는 방산, 조선, 기계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트럼프 2.0 시대를 맞이해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바이오·의약품·조선·건설·기계 등을 꼽았다. 김 센터장은 “트럼프 당선 및 공화당이 행정과 입법 모두를 싹쓸이하는 이른바 ‘레드 스윕’(Red sweep), 다른 말로 ‘공화당 스윕’(Republican sweep) 현실화에 트럼프 정책 공약의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정책 영향력은 내년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 연말까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 ▲펀더멘털 ▲통화정책 영향력 확대 국면 진입이 예상된다”며 “한국에 불리한 정책들이 시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하더라도 현재 주가 수준은 과도한 우려를 선반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센터장은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인하 사이클 지속성에 대해 강조한다면 채권 금리, 달러화 급등세는 진정되고 하향안정세를 재개해 나갈 전망”이라며 “이에 따라 외국인 순매도 완화와 순매수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미국 증시의 경우 연말까지 2021~2023년 보여왔던 계절적 패턴(S&P500 월간 수익률 11월 +4.5%, 12월 +1.0%)대로 상승 흐름을 연출할 것”이라며 “3/4분기 실적·연말 쇼핑시즌·연방정부 셧다운 우려도 현 투자심리라면 긍정적으로 해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AI·美 관련주 양호한 주가 흐름 예상…미국 우선주의 여파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더불어 공화당이 상원과 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레드웨이브가 현실화된 영향으로 국내 증시뿐만 아니라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트럼프 트레이드가 예상보다 강하게 출현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이어 “트럼프 신행정부의 ▲관세 인상 ▲세금 감면 ▲규제 완화 등 자국 우선주의 정책 기대감이 단기적으로 미국 주식 및 트럼프 수혜 자산으로의 쏠림을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센터장은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로 보면 단기적으로 조선·방산·금융 등 대표적인 트럼프 수혜 업종으로 쏠림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중기적인 관점에서 약 1~2주간의 대선발 변동성이 주식시장으로 반영된 이후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증시는 재차 매크로 환경과 기업 펀더멘털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망했다.이 센터장은 또 연말까지 증시 대응을 위해 대선 이후 정책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업종 혹은 대선 이슈와 무관하게 성장을 할 수 있는 업종에 주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그는 “최근 국내 주식시장이 글로벌 증시 대비 지나치게 소외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유망 섹터 중심으로 저가매수 대응에 나서는 것이 현재로서는 실익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AI 규제 완화 ▲전략 인프라 수요 증대 ▲AI 시설설비(CAPEX) 증가 추세 지속 등의 요인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력기기 등의 AI 관련주는 내년까지도 양호한 주가 흐름을 보일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금리 인하 사이클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익 모멘텀이 개선되고 생물보안법, 약가 인하 기조 등의 정책적 환경 또한 바이오주에 우호적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년 전에 배터리와 반도체 업종이 수혜를 본 것처럼 바이오가 유리해보인다고 진단했다. 박 센터장은 “확실한 것은 미국의 밸류체인에서 중국을 떼어내는 분업구도의 해체를 예상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트럼프(공화당)는 바이오시밀러 확대와 제약사 간 경쟁 촉진으로 가격을 내리자는 입장이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올 4분기 현재 미국 경기는 둔화되고 있고, 이러한 기조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는 진단이다. 박 센터장은 “시기상으로도 트럼프 당선인이 바로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낮다”며 “관세의 목적은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것인데, 미국으로 외국인 직접 투자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단, 무리해서 포지션에 변화를 줄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 그는 “포트폴리오에 경기에 대한 민감도를 점차 높여 나갈 필요는 있지만 그 시기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가 마무리되어 가는 때일 것으로 보인다”며 “여전히 헬스케어 등 경기와 무관하고 실적 기대가 크지 않은 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한다”고 했다.황승택 하나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책적인 수혜 업종인 원전·인공지능(AI)·바이오·자율주행·방산 관련주들이 단기적으로 유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 투자는 주의해야”리서치센터장들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으로 2차전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등을 꼽았다. 친환경 정책 후퇴, 관세 부과 우려 등으로 인해 단기적인 투자심리가 저해될 수 있다고 했다. 황 센터장은 “그동안 해리스 수혜주로 평가받던 2차전지와 친환경 에너지 관련 주식들이 불리해지는 것은 단기적인 약세일 뿐 결국은 중장기적으로 업종·기업의 이익 전망치를 따져보며 투자를 지속해야 한다”며 “트럼프의 미국 우선주의가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황 센터장은 트럼프 트레이드보다는 경기 사이클과 업종별 업황에 집중해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 투자자들에게 있어서 좋은 전략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언했다. 그는 “실제로 2020년 대선의 경우 바이든의 공약이었던 친환경 에너지와 법인세 및 소득세율 인상에 따라 바이든 당선 시 에너지와 정보기술(IT)이 피해업종으로 인식됐으나 2024년 현재까지 IT가 미국 증시 내에서 가장 아웃퍼폼(시장수익률 상회)하고 있는 업종이다”고 말했다. 윤석모 센터장은 가장 피해가 예상되는 업종은 친환경 에너지·전기차 업종으로 내다봤다. 윤 센터장은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언급한 대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법안을 폐기할 경우 2차전지 업종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이 나와야 시장의 향방이 가닥이 잡힐 것이란 관측이다. 그는 “트럼프가 대통령 취임 이후 실제 정책을 펴기 전까지 모든 정책의 시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며 “2차전지주의 지난해 고점 이후 15개월간의 주가 약세는 트럼프 이벤트가 아니라 캐즘(일시적 수요정체)으로 불리는 전방 전기차 수요 부진과 해당 공급망에 있는 한국 업체들의 가동률 부진으로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트럼프 당선에 따라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유지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황승택 센터장은 “2025년 코스피 최고점 상단은 2900~2950으로 예상된다”며 “주요 상승요인과 위험 요인을 꼽자면 장기적으로 중요한 것은 2025년도 이익추정치가 어떻게 변화하는가와 외국인 수급 회복 여부다”고 짚었다. 이어 “단기적으로는 트럼프 당선 이후에 달러강세가 얼마나 지속되는지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했다.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월 초까지 코스피는 ▲실적 불확실성 ▲정치적 불안 심리 ▲수급 악화 등이 해소되면서 2800선을 상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024.11.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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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국제수영연맹 경영 월드컵’ 공식 파트너로 참여

은행

KB금융그룹이 24일부터 26일까지 인천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개최되는 ‘2024 국제수영연맹(AQUA) 경영 월드컵 2차대회’에 공식 파트너로 참여한다고 밝혔다.경영 월드컵은 매년 하반기 대륙별 순회로 개최되며, 올해 대회는 중국·한국·싱가포르에서 총 3차례 열린다. 특히 2019년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이후 5년 만에 국제수영연맹 주최로 한국에서 열리는 대회다. 2005년 이후 19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경영월드컵인 이번 대회에 국내 수영 팬들이 거는 기대가 매우 크다.이번 대회에는 파리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김우민 선수와 세계수영선수권대회 3회 연속 메달을 수상한 황선우 선수, 국내 배영 유망주인 이은지 선수 등 대한민국 경영 국가대표를 포함한 25명의 국내 선수가 총출동한다.아울러 리건 스미스(Regan Smith), 케이트 더글라스(Kate Douglass), 판 잔러(Pan Zhanle) 등 2024 파리 올림픽 메달리스트를 비롯한 전 세계 200여 명의 선수들이 참가해 남녀 개인전 5종목(자유형·평영·배영·접영·혼영)에서 총 34개의 금메달을 두고 박진감 넘치는 역영을 펼칠 예정이다.KB금융 관계자는 “국내 선수들이 이번 국제무대 도전을 통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KB금융은 대한민국이 수영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KB금융은 유망주의 발굴과 성장을 통해 대한민국 수영 종목의 발전에 기여하고자 대한수영연맹과 황선우, 김우민, 지유찬 선수를 후원하고 있다.또한 수영·체조·육상 등 하계 기초 종목과 동계 피겨스케이팅·쇼트트랙 등 다양한 종목의 국가대표팀 및 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주요 계열사인 KB국민은행도 사격단과 농구단을 운영하며 한국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 지난 9월에는 양종희 회장이 파리 올림픽 국가대표 선수단에 2억원의 격려금을 전달했다.

2024.10.2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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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피벗의 시대, 2025년 경제전망…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금리 인하 이후 세계 경제와 한국 경제는 어떻게 변화할까? 미국 경기침체와 세계 경제 불황을 향한 우려는 과도한 공포일까?2024년 8월 5일, 엔 캐리 청산으로 세계 주식시장이 급락했다.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지만, 다음 날 긍정적인 경제지표가 발표되면서 시장은 진정됐다. 그러나 '미국 경제 침체'에 대한 불안은 남아 있다.2025년은 세계 경제가 구조적으로 변화할 전환점이다. 감염병 대유행(팬데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인플레이션, 고금리 등의 충격으로 세계 경제는 혼란을 겪었고, 저성장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이 책은 2025년을 '항복점'으로 정의한다. 이를 통해 세계와 한국 경제의 변화를 예측하고, 대응 전략을 제시한다. 피벗(Pivot)은 금리 인하와 통화정책의 변화를 의미하며, 이 책은 이런 전환의 시대에 어떻게 대비할지 논의한다.2025년을 규정할 18대 경제 트렌드1부 2025년 세계 경제 트렌드에서는 금리 인하를 통해 2025년이 세계 경제가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드는 해라는 점을 다룬다. 금리는 경제의 중력과 같다. 금리 인하는 기업 투자를 촉진하고 고용과 소비를 활성화하여 경제의 선순환을 이끈다.2024년 하반기, 미국 연준은 금리 인하를 공식 선언해 디스인플레이션과 함께 새로운 경제 질서를 예고했다. 하지만 고물가와 고금리의 짐을 내려놓아도 세계 여러 국가는 저성장의 벽에 가로막힐 것이다. 미-일 금리 차이 축소로 인한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 위험이 존재해서다.2부 2025년 한국 경제 트렌드에서는 한국 경제가 저성장 속에서 여러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는 점을 다룬다. 초고령사회 진입, 잠재성장률 하락, 가계부채 문제 등은 경제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정부와 기업, 가계는 이런 도전에 대응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경제 구조를 재편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특히, 부동산 시장에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비대칭이 심화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변수가 될 것이다.3부 2025년 산업 트렌드에서는 산업과 기술 분야에서 중요한 변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다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내재화, 전기차 시장의 한계, 에너지 패권 전쟁 등은 미래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중요한 이슈다.빅테크 기업은 AI 반도체를 개발하며 치열히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시장은 보조금 축소와 출혈 경쟁으로 인해 새로운 도전에 직면할 것이다. 또한,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에너지 안보와 패권을 둘러싼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도 크다.4부에서는 2025년을 맞아 가계, 기업, 정부가 각각의 전략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가계는 금리 인하 이후의 자산 시장 변화를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기업은 신사업과 신시장 진출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정부는 자산 양극화와 금융 불안을 줄이기 위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유망한 신흥국과의 협력을 통해 경제 성장을 도모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이런 대응 전략을 제시해 독자들이 다가오는 경제 변화에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다.

2024.09.26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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