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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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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율주행 기술 순위 11위 차지한 한국 스타트업은…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가이드하우스가 발표한 ‘2024 자율주행 기술 순위’(2024 Automated Driving Leaderboard)에서 세계 11위에 올랐다.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순위에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가이드하우스는 세계 4대 회계법인 PwC가 공공부문을 분사해 설립한 글로벌 컨설팅 기업이다. 2015년부터 매년 전 세계 자율주행 기업의 전략적 방향성과 실행 역량을 평가해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지난해 13위로 첫 진입한 데 이어 올해 11위로 두 계단 상승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한국 자율주행 기업으로는 2년 연속 유일하게 순위에 진입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18년 현대자동차 출신의 자율주행 엔지니어 4명(한지형 대표, 오영철·유병용·허명선 부사장)이 설립한 국내 대표 자율주행 스타트업이다. 현재 국내에서 가장 많은 51대의 자율주행차를 운영하면서 57만㎞의 자율주행 거리를 달성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로보셔틀이라는 대중교통 시장을 공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 국토교통부 모빌리티 로드맵인 2027년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에 맞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싱가포르 및 중동 시장에도 진출…글로벌 경쟁력 보여줘 글로벌 진출도 순항 중이다. 글로벌 진출 플랫폼 킬사글로벌과 합작법인 ‘오토노머스투글로벌(A2G)’을 싱가포르에 설립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인공지능(AI) 기업 바야낫(현 스페이스42)과도 합작법인 ‘아부다비 오토노머스 드라이빙(A2D)’을 설립해 중동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대형 트럭 및 화물 자율주행 기업까지 영역을 확대했다. 글로벌 자율주행 리딩 기업 총 20개사를 평가했다. 이번 순위 발표를 통해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종합 순위가 상승하면서 그룹 평가에서도 추격그룹(Challengers)에서 경쟁그룹(Contenders)으로 진입했다. 가이드하우스 인사이트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의 강점으로 ▲정부 정책 기반의 상용화 가능성 ▲글로벌 합작법인을 통한 해외 진출 ▲로보셔틀이라는 대중교통 시장 공략을 꼽았다.상세 항목을 살펴보면, 10가지 평가 기준 가운데 기업 비전이 85점, 시장 진입 전략이 75점, 파트너가 72점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올 하반기 운전석이 없는 레벨 4 자율주행 셔틀 ‘로이(ROii)’를 정부 인증 하에 상용화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평가 대상인 상위 20개사 중 90%가 미국(15개사)과 중국 기업(3개사)인 가운데 오토노머스에이투지가 유일하게 한국 기업으로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끈다. 선도그룹은 1위를 차지한 웨이모와 함께 바이두, 모빌아이가 2, 3위를 기록했다. 경쟁그룹에는 오토노머스에이투지를 비롯해 4위인 엔비디아, 15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앱티브의 합작법인 모셔널 등 13개 기업이 선정됐다. 추격그룹은 총 4개사로, 테슬라가 최하위인 20위를 차지했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20개사 가운데 520억원(2023년 12월 기준)이라는 최소의 누적 투자 금액으로 이번 성과를 거뒀다.한지형 오토노머스에이투지 대표는 "순위에 오른 글로벌 타사 대비 최소의 투자액으로도 이번 성과가 가능했던 데에는 국토교통부의 레벨4 자율차 판매 제도 추진 등 정부의 기업지원 정책으로 인한 자율주행차의 상용화 가능성,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의 K-City 테스트베드 무상지원을 통한 기술 고도화 등이 크게 작용한 만큼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개발과 시장 확장으로 국가 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글로벌 자율주행 리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3.16 10:14

3분 소요
고위공직자 43인 재산 공개…주식·아파트·예금으로 상위권 기록

정책이슈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해 10월 2일부터 11월 1일까지 신분이 변동한 고위 공직자 43명의 보유 재산을 관보를 통해 24일 공개했다.이 기간 신고 재산이 가장 많은 현직 고위 공직자는 한국교통안전공단 정용식 이사장으로, 정 이사장이 신고한 본인과 가족 명의 재산은 79억4466만원이다.정 이사장은 본인 명의로 된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의 아파트 소유권 25억5100만원, 본인과 배우자, 장녀 명의 예금 23억5940만원과 증권 23억3508만원 등을 신고했다.이어 '10·29 이태원참사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조사위원회' 위은진 상임위원과 주프랑스 한국대사관 문승현 특명전권대사는 각각 54억3456만원, 49억6408만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위 상임위원은 본인 명의로 된 전남 보성군 회천면 소재 단독주택 소유권, 본인과 배우자 공동명의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소재의 아파트 2채에 대한 전세권 등을 신고했다.문 대사는 본인 명의인 서울 중구 회현동2가 소재 아파트 전세권과 배우자 명의로 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아파트, 본인과 가족 이름으로 된 예금 등을 신고했다.퇴직자 중에는 문헌일 전 구로구청장이 197억3844만원으로 이번 신고 대상 퇴직자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았다.170억원 상당의 주식 백지신탁을 거부하다가 사퇴한 문 전 구청장의 재산은 약 1년 새 1억398만원 늘었다.교통안전공단 권용복 전 이사장과 한국광해광업공단 황규연 전 사장은 각각 42억5622만원, 31억40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2025.01.24 06:00

1분 소요
벤츠, E클래스 명성 ‘E200 아방가르드’로 잇는다

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의 준대형 세단 ‘E클래스’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여전히 인기 있는 차종으로 꼽히고 있다. 그 중 벤츠 E200 아방가르드의 약진이 눈에 띤다.E클래스는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지난 8년간 1위 자리를 지켜왔다. 트렌드의 영향을 받지않고 한국 시장에서 벤츠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는 모델이 E클래스인 셈이다.이 중 지난 5월 출시한 엔트리 모델 E200의 존재감도 크다. E200 아방가르드는 합리적인 가격을 바탕으로 높은 접근성을 보인다. E200 아방가르드의 판매가격은 7390만원부터 시작한다.E200은 출시 이후 트림별 순위 6위에 오른 7월을 제외하고는 매월 톱 5에 이름을 볼렸다. 지난 11월 기준 트림별 누적 판매순위에서도 상위 5위권 안에 안착했다. E200의 안전도도 눈길을 끈다. E200은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안전연구원이 진행한 ‘2024 자동차안전도 평가’(KNCAP) 3개 분야에서 최고 종합점수를 획득해 최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E클래스의 외관의 특징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다. 아방가르드모델은 라디에이터그릴에 메르세데스-벤츠 삼각별을 형상화한 스타패턴과 크롬테두리가 적용됐다. 그릴 중앙에는 엠블럼이 위치해 있는데, 이는 입체적인 느낌을 제공한다.차량은 짧은 프론트 오버행과 긴보닛의조합으로 제작됐다. 안정감 있는 벨트라인 실루엣과 보닛 위 파워돔으로 역동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A-필러를 뒤에 위치하도록 한 ‘캡-백워드’(cab-backward) 디자인을 적용해 모던한 분위기를 형성하고, 부드럽게 흐르는 듯 한 C-필러라인과 18인치 5스포크 알로이휠을 적용했다.E200 아방가르드에는 어댑티브하이빔어시스트(Adaptive High Beam Assist)를 포함한 LED 고성능 헤드램프가 기본 탑재됐다. 리어램프에는 독특한 삼각별 엠블럼의 스타 패턴 디자인이 적용됐다. 넓고 정숙한 실내공간E-클래스의 휠베이스는 국내 인증 기준 이전 세대 보다 20mm 더길어졌다. 이를 바탕으로 보다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아울러 운전석 헤드룸은 5mm, 뒷 좌석 레그룸은 최대17mm 증가했다. 뒷 좌석 너비도 25mm 증가한 1159mm로 S-클래스 수준에 가까워졌다. 트렁크에는 최대 540L 까지 적재가능하다. 이와 함께 소음 저감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가미됐다. 보닛 측면 실링, 앞바퀴 및 뒷바퀴 특수 스포일러, 플러시도어 핸들 등 공기 역학적 디자인요소를 갖춰 공기저항계수 0.23Cd를 기록했다. 여기에 도어 및 윈도우 실링과 방음재 등을 활용해 외부 풍절음을 최소화했다. E200 아방가르드는 실내 디스플레이로 14.4인치 고해상도 LCD 중앙 디스플레이를 제공한다. 햅틱 피드백 기술도 적용돼 운전자가 직관적이고 편리하게 조작 할 수있다. 차량에탑재된3세대 MBUX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개선된 디지털 경험을제공한다. 이에 더해, 운전자가 반복적으로 사용 하는 편의 기능을 자동화하는 ‘루틴’(routine)도 추가됐다. 운전자는 표준 루틴 템플릿을 사용 할 수 있고, 스스로 루틴을 생성 할 수도있다. 이를 통해 온도 설정, 앰비언트라이트, 오디오, 주차 카메라 등의 차량 기능을 날짜 및 시간, 위치, 내외부온도, 차량 속도 등 자신이 원하는 특정 조건과 연결해 반복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E200 아방가르드는 4기통 가솔린엔진(M254)를 장착해 최대출력 204PS(마력), 최대토크32.6 kgf·m를 제공한다. 차량에는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시스템이 탑재됐다.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를 통해 엔진에 추가적인 전기 공급으로 가속시 최대 17kW의 힘을 제공해 효율적인 주행을 돕는다. 이 밖에도 ▲MBUX 증강 현실 내비게이션 ▲무선 애플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오토 ▲앞좌석무선충전 ▲파노라믹선루프 ▲앞좌석열선및통풍시트 ▲뒷좌석열선시트 ▲열선스티어링휠 ▲핸즈프리액세스 ▲전동트렁크등 여러 옵션들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2024.12.27 15:08

3분 소요
현대차, 교통사고 피해 유자녀 장학금 1억원 지원

자동차

현대자동차가 교통사고 피해 가정 유자녀 지원을 이어간다.현대차는 전날 현대차 강남대로 사옥에서 현대차 김승찬 판매사업부장, 한국교통안전공단 장찬옥 교통안전본부장 등 주요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금 전달식’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현대차는 전달식에서 고객 감사 행사와 연계한 기부를 통해 모은 기부금 1억 원을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사고 피해자지원 희망봉사단 VORA에 전달했다.현대차는 10월 한 달 동안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 달성 기념 ‘베스트 셀링카 특별할인’을 실시하고 1억 대 생산의 발판이 된 인기 차량 3종(쏘나타·그랜저·싼타페) 총 1000대를 대상으로 2백만원의 할인 혜택을 제공했으며, 차량 1대 판매 당 10만 원을 적립해 기부금 1억원을 마련했다.한국교통안전공단은 기부금으로 대학교(전문대 포함) 정규학기에 재학 중인 자동차 사고 피해 가족의 본인 또는 유자녀 50명을 선정해 1인당 200만원의 학업장려금을 지원할 계획이다.지난 2021년부터 매년 교통사고 피해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에 후원금을 전달해온 현대차는 누적 차량 생산 1억대 달성 기념 고객 감사 행사와 연계한 기부 프로모션을 통해 올해도 교통사고 유자녀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게 됐다.현대차 관계자는 “누적 차량 생산 1억 대를 기념하고 고객들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이번 기부 프로모션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교통사고 유자녀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1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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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기차 화재' 걱정 안할까... 전기차 배터리 인증제 도입

정책이슈

이달부터 전기자동차 배터리 안전성을 정부가 직접 인증하는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이 시작된다.국토교통부는 16일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참여업체와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배터리 안전성 시험에 나섰다고 밝혔다.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에 장착되는 배터리의 안전성을 정부가 사전에 직접 시험해 인증하는 제도로, 2025년 2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최근 인천을 비롯해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전기차 화재가 잇따르며 전기차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정부는 지난달 관계부처 합동으로 '전기차 화재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이달부터는 배터리 인증제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를 조기 안착시키고 배터리 안전관리를 강화할 예정이다. 시범사업에는 승용차 배터리에 현대, 기아, 이륜차 배터리에 그린모빌리티와 대동모빌리티, LG엔솔 등 총 5개 업체가 참여한다. 국토부는 이날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 참여업체들과 함께 시범사업을 위한 상호 업무협약을 맺고 본격적인 배터리 안전성 시험에 착수한다.배터리 안전성 시험은 '자동차 관리법'에 따라 성능시험 대행기관인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연구원에서 ▲열충격시험 ▲연소시험 ▲과열방지시험 ▲단락시험 ▲과충전시험 ▲과방전시험 ▲과전류시험 ▲진동시험 ▲기계적시험(충격시험, 압착시험) ▲낙하시험 ▲침수시험 등 총 12개 시험항목에 대해 진행한다.백원국 국토부 제2차관은 "배터리 인증제는 전기차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번 시범사업을 통해 배터리 인증제가 조기에 안착해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전기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024.10.16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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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다혜 음주운전 차량, 압류기록도 확인...3년간 2건 사고

정책이슈

면허 취소(0.08%)수준의 혈중알코올농도 상태에서 운전을 한 혐의로 입건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씨의 캐스퍼 차량이 압류됐던 기록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5일 보험개발원이 운영하는 ‘카히스토리’ 내역을 확인해 본 결과 당시 문씨가 몰았던 캐스퍼는 차량 등록일인 2021년 10월부터 이번 사고 이전까지 두 차례 사고를 냈다. 사고는 지난해 5월 25일, 12월 12일 두 차례 발생했다. 수리비는 221만3680원으로, 상대 차량 수리 견적은 176만1190원으로 기록됐다.다만 차량 출고일부터 약 1년간 자기차량손해담보(자차보험)에 가입하지 않아 해당 기간의 사고 이력 확인은 불가능했다.문씨가 음주 사고를 낸 캐스퍼 차량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유했던 차량이다. 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인 2021년 10월 해당 차량을 구입했다. 이후 지난 4월 문다혜씨에게 차량을 양도했고, 시점을 비추어 볼 때 이전에 낸 2건의 사고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소유하던 당시 발생한 사고로 볼 수 있다.해당 차량은 압류됐던 기록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365’에 따르면 해당 차량은 한 차례 압류를 당했다. 지난 8월 제주에서 각종 과태료를 내지 않은 데 따른 조치로 해석된다. 이 시점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문다혜 씨에게 양도한 후 4개월여가 지난 시점이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압류에 대해서는 확인된 바 없다"며 "이 사안과 음주운전 별개의 사안이고, 상관이 없기 때문에 확인을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024.10.07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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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조건부 면허제’ 도입...고령 운수업자 ‘23.6%’는 어쩌나

자동차

15명의 사상자를 낳은 ‘시청역 역주행 교통사고’와 3명의 부상자를 야기한 ‘국립중앙의료원 택시 돌진’ 사고 당시 운전자들은 모두 만 65세 이상 고령으로 확인됐다.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 그럼에도 최근 잇따라 발생한 고령 운전자 가해 교통사고로 ‘조건부 면허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윤희근 경찰청장은 지난 7월 8일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신체 인지 능력의 현저한 저하로 사고 위험이 높은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나이 불문 조건부 운전면허 제도를 도입하기 위한 연구개발(R&D)을 올해 시한으로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당시 논란이 됐던 건 단순히 연령·숫자로 제한해서 차별을 두는 것처럼 비친 부분”이라며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는 점을 여러 차례 말씀드렸고, 말 그대로 나이와 상관없이 고위험 운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며, 현재 연구 용역이 변함없이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조건부 면허 도입 논의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5월 20일 정부는 ‘2024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대책’을 통해 ‘조건부 면허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건부 면허제는 운전자의 운전 능력에 따라 운전 허용 범위를 차등 적용하는 제도다. 65세 이상 ‘고령자 운전자’의 능력에 따라 야간·고속도로 운전을 금지하는 등의 내용이 골자였다.당시 반발도 있었다. 고령자의 ‘이동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걱정이 주를 이뤘다. 정부 발표 이후 이틀 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우려를 표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불가피하게 시민의 선택권을 제한할 때는 최소한도 내에서, 정교해야 하고,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며 “고연령 시민들에 대한 운전면허 제한 같은 이슈도 마찬가지”라며 우려를 표한 바 있다.논란이 일자 경찰청은 참고 자료를 통해 “조건부 운전면허는 이동권을 보장하고 교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라며 “특정 연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제도가 아니다”라고 해명하면서 조건부 면허제 논란은 일단락됐다. 한동안 잠잠하던 ‘조건부 면허제’는 최근 들어 다시 불붙었다. 연이어 발생한 고령 운전자 가해 교통사고가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 ‘시청역 인근 역주행 교통사고’와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 택시 돌진’ 사고가 대표적이다.지난 7월 1일 서울 시청역 인근 교차로에서 68세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약 200m 역주행하다 인도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보행자 9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13명의 사상자를 낳은 셈이다. A 씨는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지난 3일에도 유사한 사고가 발생했다. 국립중앙의료원 응급실에서 손님이 하차한 후 주차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유턴하던 운전자 B(70) 씨는 이 과정에서 보행자 3명과 차량 4대를 치었다. 이 사고로 1명은 중상을, 2명은 경상을 입었다. B 씨도 ‘차량 급발진’을 주장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령 운전자 사고는 통계상으로도 증가세다. 경찰청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운전자가 가해자인 교통사고는 3만9614건으로 집계됐다. 통계 집계 이후 역대 최고치다. 전체 교통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도 20%다. 전년 17.6% 대비 2.4% 올랐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이번 사고 발생 원인이 ‘급발진’이 아닌 ‘운전자의 과실 등’으로 결론 날 경우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한 ‘조건부 면허제’ 도입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잇따라 발생한 고령 운전자 가해 교통사고로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에 대한 여론이 다시금 형성됐다”며 “아직 명확한 사고 원인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도입 필요성에 대한 목소리가 큰데, 급발진이 아닌 운전 미숙이 사고 원인으로 밝혀질 경우 조건부 면허 도입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65세 이상 고령 생계형 운전자 반발도본격적인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에 앞서 버스·택시 운수 종사자 등 고령 ‘생계형 운전자’의 반발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전체 운수종사자 79만5000여 명 중 23.6%(18만7000여 명)는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2019년 17.3%였던 고령자 비율은 매년 1∼2%포인트씩 증가하고 있다.운수업종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지난해 전국 택시 기사 23만 5976명 중 만 65세 이상의 고령 택시기사 비율은 10만7371명(45%)에 달했다. 서울시의 경우 지난해 기준 개인택시 기사의 평균 연령은 64.6세다. 65세 이상 택시 기사의 비중은 전체의 50.3%에 달한다. 서울 소재 한 법인 택시 회사 관계자는 “젊은 택시 기사를 고용하고 싶어도 지원자들은 대다수 고령 운전자”라며 “젊은 택시 기사들이 하나, 둘 배달 기사로 떠나는 상황인데, 고령 운전자에 대한 조건부 면허제 도입 이야기가 나오고 있어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고령 운전자 의존도는 화물차·버스 등과 같은 사업용 차량 업계에서도 높게 나타난다. 한국교통연구원에 따르면 2019년 65세 이상 화물 운수종사자(용달·일반·개별)는 3만463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화물 운수종사자 수는 5만 7215명이다. 5년 만에 65% 증가한 셈이다. 개인 용달 화물 업체를 운영하는 67세 최 씨는 “가해 운전자가 고령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고령 운전자 전체에 대한 조건부 면허 제도 도입이 타당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단순히 나이로 재단하는 조건부 면허제는 운수업 종사자 대다수가 고령인 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제도”라고 비판했다.고령 운전자의 사고를 줄이기 위한 대책으로 ‘운전 제한’이 아닌 ‘사고 예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장효석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정부 차원의 재정 지원을 통해 자동비상제동장치(AEBS) 장착 차량 구매를 유도하고, 추돌사고 예방을 위해 관련 운전 능력이 저하된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AEBS 장착 차량에 한해 운전을 허용하는 조건부 면허 발급 제도 도입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설명했다.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는 “조건부 면허 제도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할 문제”라며 “고령자 취업 비율이 높은 우리나라의 경우 조건부 면허제도 도입이 일으킬 수 있는 파장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제한에 초점을 두기보다,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다양한 보조장치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금 제공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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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짚 코스터 갖춘 휴게소' 추풍령테마파크 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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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풍령휴게소에 다양한 즐길거리가 있는 체험형 테마파크가 개장했다.경상북도는 28일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면 추풍령휴게소 뒤편에 테마파크를 조성 완료하고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날 준공식에는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 김충섭 김천시장, 이명기 김천시의회 의장, 배병훈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장, 장찬옥 한국교통안전공단 교통안전본부장, 이우청 도의원, 봉산면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이 참석했다.'추풍령 테마파크'는 77,469㎡ 규모로 총사업비 170억 원이 투입돼 메인센터, 465m 길이 짚코스터, 78개 코스의 어드벤처, 숲 속놀이터, 벽천폭포, 반려견 놀이터, 원형광장, 휴게 정원, 포토존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됐다.운영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무이다. 입장료는 나이별 짚코스터는 5,000원~10,000원, 어드벤처는 5,000원~15,000원이다. 그 외 메인 센터, 반려견 놀이터 등 휴게시설은 입장료 없이 체험 가능하다. 29일 정식 개장해 6월 2일까지는 무료 이벤트를 진행한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직지권역에 지난달 개장한 사계절썰매장과 더불어 김천시도 액티비티 체험시설을 지속 확충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5.2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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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AI로 더욱 안전한 천안시 교통체계 만든다

IT 일반

LG유플러스가 AI 기반의 지능형교통체계(ITS)를 천안시에 구축했다고 23일 밝혔다. 한 층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교통 체계를 통해 LG유플러스는 천안시민에게 차별적인 교통 이용 경험을 제공한다.지능형교통체계(ITS)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해 교통체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시스템이다. 2005년부터 ITS를 구축하기 시작한 천안시는 LG유플러스가 제공하는 AI 업그레이드를 통해 자율주행, 차세대 교통정보시스템 등 미래 교통체계의 초석을 마련하게 됐다.LG유플러스는 천안시 13개 주요 도로에 ▲AI스마트교차로 ▲AI보행신호연장시스템 ▲바닥형 보행신호등 ▲DSRC-RSE(노변기지국) ▲긴급차량 출동 알림 전광판 등 5가지 첨단 솔루션을 구축하고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새롭게 설치된 AI스마트교차로는 교통정보를 수집하고, AI 영상인식을 통해 교통법규 위반 차량을 자동 감지한다. AI보행신호연장시스템은 AI가 사람을 인식해 노인, 영유아 등 교통약자가 길을 건널 시 횡단보도 신호 시간을 자동으로 늘려준다. 바닥형 보행신호등은 보행자와 운전자가 더욱 쉽게 신호를 인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 사고를 예방한다.노변기지국의 경우 교통정보의 정확도를 높이고, 각 기지국 사이 정확한 소요 시간을 산출해 운전자에게 전달한다. 긴급차량 출동 알림 전광판은 119구급차 등 긴급차량 운행 시 전광판을 통해 우선신호 상황을 즉시 알려준다.한편, LG유플러스는 관제센터의 노후화된 네트워크 장비를 교체하고 분산된 서버를 통합하여 운영 시스템을 개선했다. 이를 통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을 구축하여 교통 현황, 통계, 솔루션 운영 상태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향후 교통정책 수립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LG유플러스가 강릉시 ITS, 세종시 자율주행, 한국교통안전공단 자율주행 실험도시(K-City) 등 첨단 지능형교통사업을 추진하면서 쌓은 노하우는 천안시 ITS사업에 차별적 고객가치를 제공하는 밑거름이 됐다.강종오 LG유플러스 모빌리티사업담당(상무)은 “대한민국 교통 요충지인 천안시에 미래 교통의 초석인 ITS사업을 AI를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천안시를 포함하여 전 국민에게 AI기반 기술을 통해 스마트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을 조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2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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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조 시장 잡아라” 한국 vs 금호, 전기차 타이어 경쟁 예고

자동차

금호타이어가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에 재진출하면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올해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시기가 도래했다고 판단한 것인데,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벽을 넘어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부터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의 경쟁이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통상적으로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시기는 2~3년, 내연기관차용은 4~5년으로 보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활성화된 시점은 2020년대 들어서다. 올해부터 전기차용 타이어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다.전기차용 타이어의 교체 시기가 짧은 것은 전기차의 특성과 연관이 있다. 전기차는 엔진이 없지만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돼 내연기관차보다 무겁다. 일례로 현대차 아이오닉 6의 공차중량은 1800kg, 동급 세단 쏘나타는 1475~1525kg이다.업계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둔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전동화 전환 속도를 조절하고 있지만, 불과 2~3년 전까지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터라 관련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 통계를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자동차산업모빌리티협회(KAMA)에 따르면 세계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18년 1.5%에서 2022년 9.7%로 급증했다. 지난해에는 전기차 판매 비중이 11.5%까지 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금호타이어가 올해를 전기차용 타이어 브랜드 론칭의 최적기로 판단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윤장혁 금호타이어 글로벌마케팅담당 상무는 지난 15일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진행된 이노뷔 론칭 간담회에서 “전기차 전용 브랜드 개발 및 등록 시점은 지난해였다”면서 “전기차 판매가 본격화된 것은 2020년부터다. (교체 시기가) 도래하는 시점을 2024년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이미 한 차례 실패를 맛본 상황이라 더욱 시장 진출에 신중했던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2013년 전기차용 타이어 와트런(Wattrun)을 가장 먼저 출시했지만 수요 부족 등으로 단종했다.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 시장에서도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QYR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용 타이어 시장이 2024년부터 2030년까지 연평균 4.3%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2030년 예상되는 시장 규모는 231억3000만달러(한화 30조8786억원) 수준이다.금호타이어는 올해 상반기 중으로 전기차 최대 시장인 중국을 우선 공략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더블스타의 판매망을 활용할 방침이다. 이를 발판으로 전기차용 타이어 매출을 올해 16%(작년 9%)까지 늘리는 것이 금호타이어의 목표다.다만 금호타이어가 이같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국타이어의 벽을 넘어서야 한다. 한국타이어는 금호타이어보다 약 2년 앞선 2022년 전기차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을 론칭했다. 지난해에는 중국 시장으로 판매 영역을 확장했다. 이후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미 테슬라, 포르쉐, 아우디, 폭스바겐, 현대차 등 유수의 완성차 브랜드가 아이온을 채택하고 있다. 아이온은 최근 글로벌 시험인증기관인 티유브이슈드(TÜV SÜD)가 진행한 비교 테스트에서 경쟁사 제품을 압도하며 호평받기도 했다.한국타이어의 성과는 공격적인 투자에서 비롯됐다. 한국타이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구개발비용으로 5482억원을 투입했다. 같은 기간 금호타이어의 연구개발비용은 2768억원에 머물렀다.객관적인 전력만 놓고 보면 금호타이어가 한국타이어에게 밀리는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기술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게 금호타이어 측 판단이다. 세계 최초로 모든 규격(29개)에 HLC(High Load Capacity, 높은 하중을 견딜 수 있는 최적의 설계 구조)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 자체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이노뷔는 동일 규격의 일반 타이어보다 마일리지(주행거리)와 내구력 및 소음이 각각 25%, 10%, 6% 개선됐다.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는 결국 기술력으로 증명된 브랜드 가치에 따라 좌우된다”면서 “연구개발비만 놓고 보면 한국타이어가 금호타이어를 압도하는 수준이다. 훨씬 웃도는 선제적으로 대규모 투자를 이어간 한국타이어를 금호타이어가 얼마나 따라갈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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