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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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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뗑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국내외 고객 공략 가속화”

유통

국내 대표 브랜드 인큐베이터 하고하우스의 투자 브랜드 ‘마뗑킴’은 서울 명동에 두 번째 플래그십 스토어를 15일 오픈한다고 14일 밝혔다.마뗑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는 성수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플래그십 스토어다. 총 3층의 대규모 쇼핑 공간으로 구성됐으며, 유동 인구가 많은 쇼핑 성지 명동의 핵심 상권에 오픈하는 만큼 국내 고객뿐만 아니라 해외 관광객과의 오프라인 접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객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각 층별 라인업을 다양하게 구성했다. 1층에는 베스트셀러인 아코디언 월렛과 볼캡을 비롯한 액세서리류를 배치했으며, 2층에서는 마뗑킴의 시그니처 아이템과 신제품을 포함한 의류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3층은 마뗑킴의 하이엔드 라인인 ‘킴마틴’과 남성 라인을 선보인다. 이외에도 레더 스니커즈, 가방, 코인 월렛 등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선공개되는 한정판 제품을 특별하게 만나볼 수 있다.마뗑킴은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기념해 15일부터 18일까지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롯데백화점 본점 매장에서 전 제품 20% 할인, 시그니처 제품 30%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앞으로도 마뗑킴은 전략적인 오프라인 비즈니스 전개를 통해 국내외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하며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 올 하반기에는 마뗑킴만의 아이덴티티와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도산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을 앞두고 있다. 또한 홍콩과 마카오, 대만 등 중화권 지역 내 오프라인 매장 오픈도 계획하며 현지 비즈니스와 브랜딩을 강화할 계획이다.하고하우스 관계자는 “MZ세대의 성지 성수에 이어 외국인 관광객들의 쇼핑 메카 명동까지 상징성 있는 패션 중심 지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게 돼 매우 고무적인 분위기다”라며 “마뗑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국내외 고객들에게 브랜드 경험과 가치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며 K-패션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존재감을 굳혀갈 것”이라고 전했다.

2024.08.14 10:46

2분 소요
‘세실리에 반센’ 국내 첫 상륙…신세계인터내셔날, 팝업스토어 오픈

유통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이달 6일 서울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 덴마크 디자이너 브랜드 세실리에 반센(CECILIE BAHNSEN)의 국내 첫 공식 팝업스토어를 오픈한다고 5일 밝혔다. 도산 팝업 스토어는 8월 14일까지 한 달간 운영되며, 이어 8월 16일부터 10월 1일까지는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분더샵 더 스테이지에서 2차 팝업 스토어를 운영할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체 디지털 플랫폼 에스아이빌리지(S.I.VILLAGE)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세실리에 반센은 동명의 디자이너가 2015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자신의 이름을 따 론칭한 럭셔리 브랜드다. 퍼프 소매와 깃털, 리본, 러플, 오간자 등을 활용한 여성스럽고 로맨틱한 디테일로 단숨에 이름을 떨쳤으며, 매 시즌 파리 패션위크에 참가해 컬렉션을 발표하며 전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다.세실리에 반센은 여성들이 옷을 입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동시에 강하고 독립적인 여성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 디자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프랑스 패션의 전통과 스칸디나비아의 실용적인 디자인을 접목시켰으며, 낭만적인 무드에 볼륨감 있는 실루엣, 정교한 자수가 특징이다.지난해에는 스포츠 브랜드 아식스(ASICS)와 협업해 한정으로 출시한 스니커즈가 큰 화제를 모으며 전세계 품절 대란을 일으켰다. 이 제품은 아식스의 클래식 모델인 젤 카야노14에 세실리에 반센 특유의 플로럴 장식과 자수 디테일을 가미한 상품으로, 출시 직후 품절되며 리셀가가 정가의 5배 넘게 형성되기도 했다.이후 한정판 스니커즈를 구하지 못한 고객들 사이에서 아식스 젤 카야노 본품을 구입해 레이스와 꽃 장식, 진주 등으로 직접 꾸미는 현상이 시작됐고, 이에 전세계적으로 ‘신꾸(신발꾸미기)’ 신드롬이 불게 됐다.국내에 처음으로 오픈하는 세실리에 반센의 공식 팝업스토어에서는 아식스와의 세 번째 콜라보레이션 슈즈를 비롯해 브랜드의 프리폴(Pre-Fall) 컬렉션 제품들이 판매될 예정이다.세실리에 반센의 매력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퍼프 소매 블라우스와 구조적인 실루엣의 페플럼 탑(허리 아랫부분이 퍼지는 주름 장식 상의), 국내외 유명 연예인들이 즐겨 입는 풍성한 벌룬 드레스를 다양한 스타일로 만나볼 수 있다. 간절기에 활용하기 좋은 코트와 재킷, 고품질의 스웨터, 데님, 슈즈 등의 액세서리도 함께 선보인다.출시 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세실리에 반센 X 아식스 젤 퀀텀 360 8’은 두 차례에 걸쳐 드롭 형식으로 발매될 예정이다. 디자이너의 여성적인 미학을 적용한 독특한 샌들 형태로 선보이며, 벨크로와 스트랩, 꽃 장식, 투 톤 메쉬 소재가 포인트다. 전세계 어디에서도 만나볼 수 없는 국내 팝업스토어만을 위한 한정판 색상의 제품도 특별 출시된다.세실리에 반센 팝업스토어를 방문해 제품을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디자이너의 상징적인 소재인 오간자 원단으로 특별 제작된 한정판 패브릭백을 증정할 계획이다.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예술적 가치와 브랜드의 모든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국내 첫 공간으로 꾸몄다”면서 “매장 운영 기간 동안 다양한 마케팅으로 인지도를 높이고 국내 소비자들과 접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05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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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트 위의 ★들, NBA 영웅들과 만난다 [E-전시]

전시

#. 지난 2월2일(현지시간) 열린 뉴욕 소더비 경매. ‘농구 황제’ 마이클 조던이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결정전 때 신었던 농구화 6켤레, ‘다이너스티 컬렉션’이 출품돼 낙찰됐다. 낙찰가는 무려 803만2800달러, 한화로 약 107억5000만원이다. 다이너스티 컬렉션은 조던이 해당연도 챔피언 결정전 때 신었던 것들로 1991년 에어조던 6, 1992년 에어조던 7, 1993년 에어조던 8, 1996년 에어조던 11, 1997년 에어조던 12, 1998년 에어조던 14로 구성됐다. 1991년, 1993년, 1996년, 1997년 신발에는 조던의 서명이 들어가 그 가치를 더하고 있다. 눈으로 직접 보고 느껴야만 가치가 더해지는 것들이 있다. 세계적 스타나 유명 인사의 소장품이 그렇다. 특히 매 경기마다 선수들의 땀과 기록의 순간이 더해지는 스포츠 선수들의 소장품을 실제로 보면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는 이들이 많다. 농구계 거장 마이클 조던의 소장품이 대표적 케이스다. 그의 소장품엔 ‘최고 경매가’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다. 2년 전 경매에선 그가 1998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입었던 불스 유니폼이 1260만 달러 (한화 약 168억원)에 낙찰되며 스포츠 소장품 중 최고가 신기록을 세웠다. NBA 75년사 담긴 ‘축소판’ 전시···감동의 순간들왜 그렇게 다들 조던의 컬렉션에 열광하는지, 농구를 잘 모르는 ‘농알못’에게도 추천할 만한 전시가 있다. 지금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열리는 ‘위대한 농구선수 75인 전’이다. 이곳에선 최근 소더비 경매에 나온 조던의 ‘다이너스티 컬렉션’과 같은 조던의 스니커즈 컬렉션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1990년부터 1995년까지 총 6번의 우승을 조던과 함께한 ‘챔피언 시즌 스니커즈 컬렉션’이다. 조던 뿐 아니라 코비 브라이언트, 스테판 커리, 샤켈 오길 등 굵직한 농구 선수들의 소장품을 한 자리에 만나볼 수 있어 농구 팬들에겐 의미가 남다른 전시다. 전시는 NBA의 75년사가 담긴 ‘축소판’이다. 지난 2021년 NBA가 출범 75주년을 기념해 공개한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들 75인의 실착 유니폼부터 농구화와 농구공, 우승 트로피까지 소장품 150여 점을 한데 모았다. 일간스포츠는 이번 전시에 협력사로 참여했다. NBA 관련 기념비적인 스포츠 기사와 사진을 제공해 보는 이들에게 역사적 경기와 순간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전시는 6개 섹션으로 구성됐다. 시작은 ‘더 스니커즈’(The Sneakers) 존이다. 스니커즈의 역사가 곧 농구의 역사라 불릴 만큼 수십년 동안 다양한 농구화가 선수들과 함께 날아 올랐다. 1971년 데뷔한 줄리어스 어빙의 컨버스부터 2023년 정규시즌 MVP 조엘 엠비드의 아디다스 농구화까지 24인의 실착 농구화를 이 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더 저지’(The Jerseys) 존에 들어서면 선수들이 착용했던 유니폼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밥쿠지가 1950년대 보스턴 셀틱스 왕조의 전성기에 입었던 저지는 물론 야니스 아데토쿤보가 처음 올스타에 이름을 올린 2017년 착용한 웜업 슈팅 셔츠 등이 전시돼 있어 당시의 치열했던 경쟁의 순간들을 엿볼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2020년 세상을 떠난 코비 브라이언트가 마지막 우승과 함께 파이널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된 시즌에 착용한 유니폼도 만나볼 수 있다. 현역 미국프로농구 간판선수 스테판 커리의 실착 유니폼과 2016~2017년 우승 당시의 친필 싸인이 담긴 파이널 공식 경기공도 차례로 볼 수 있다. ‘더 어워즈’(The Awards) 존과 ‘더 챔피온즈’(The Champions) 존에서는 NBA 팬이 아니어도 이름만 들으면 알 수 있는 스타 선수들의 소장품과 그 기록을 증명하는 트로피를 만나볼 수 있다. 스코티 피펜의 올스타 게임 MVP 트로피와 빌 러셀의 보스턴 셀틱스 챔피언십 우승 기념컵, 카림 압둘 자바의 MVP 트로피 등이 전시돼 있다. 고글과 스카이훅슛으로 유명한 압둘 자바는 시즌 MVP를 무려 6차례나 선정돼 사상 최다 기록을 세운 인물이다. 특히 1975년과 1976년 시즌에는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음에도 MVP에 선정됐다. 조던의 스니커즈 컬렉션도 직관···체험존도 다양‘더 빅 맨’(The Big Men) 존은 농구 선수들의 신체 조건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장소다. 농구는 선수의 손이 클수록 볼 핸들링과 어시스트, 레이업 등이 훨씬 안정적이기 때문에 신체 조건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스포츠로 알려져 있다. ‘역대 최다 득점 1위’를 자랑하는 르브론 제임스의 손길이는 23.5cm로 그의 핸드 몰드를 통해 직접 손 크기를 체감해 볼 수 있다. ‘공룡 센터’라 불리는 샤킬 오길이 신었던 400mm 사이즈 농구화도 만나볼 수 있다. 마지막 섹션인 ‘더 고트’(The GOAT) 존에서는 마이클 조던의 빛나는 여섯 시즌을 재조망한다. 조던은 시카고 불스에 구단 첫 우승을 안긴 뒤 두 번의 쓰리핏(3연속 챔피언십 우승)을 선물한 농구계 전설이다. 개인으로는 4시즌 동안 정규시즌 득점왕 MVP, 퍼스트 팀, 올 디펜시브 퍼스트 팀에 파이널 MVP까지 모두 쓸어 담았다. 조던이 1991년부터 1993년, 1996년부터 1997년까지 6시즌 우승 기록을 함께한 ‘챔피언 시즌 스니커즈 컬렉션’도 바로 이 존에 있다. 이 밖에도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간이 농구골대를 설치해 직접 농구공을 던져 볼 수 있는 슈팅 체험존과 생성형 AI를 통해 직접 나만의 신발을 디자인해 볼 수도 있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뉴발란스의 커스텀 한정판 제품 ‘BB650’을 경품으로 한 럭키드로우 행사도 놓쳐선 안 될 이벤트다. 입구에는 일간스포츠의 포토부스를 마련해 방문한 관람객들이 전시와 더불어 특별한 추억을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전시는 3월 17일까지 열린다.

2024.02.17 08:00

4분 소요
[얼마예요] 샤넬·까르띠에·질샌더…고현정의 '화려한' 예능 나들이

유통

배우 고현정이 최근 유튜브 채널 ‘요정재형’에 출연해 11년 만의 예능 나들이에 나섰다. 고현정은 50대의 나이가 무색할 만큼 세련된 스타일과 동안 외모로 화제를 모았다. 특히 ‘올드머니룩’의 대표주자로 불리는 그는 방송에서 그에 걸맞는 패션 스타일을 선보였다. 올드머니룩은 브랜드 로고나 심벌이 크게 드러나지 않는 클래식한 디자인에 고급스러운 소재에 더 신경 쓰고, 품격을 강조하는 스타일을 뜻한다. 해당 방송에서 고현정은 명품 브랜드 샤넬, 까르띠에, 질샌더 등의 아이템을 걸치고 나와 우아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올드머니룩’의 정석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방송 이후 고현정이 착용한 아이템 일부는 품절이 됐으며 온라인상에서 제품에 대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고현정은 정재형의 집에 들어올 때 블랙 롱코트를 입은 모습으로 아우라를 뽐냈다. 어깨에 각이 잡혀 있으면서 목까지 올라오는 넥 디테일과 함께 종아리까지 내려오는 긴 기장감의 코트를 착용했다. 앞면의 더블 버튼 포인트와 차분한 컬러로 고급스러운 무드를 연출한다. 해당 코트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YCH’ 제품으로 클래식함과 여성스러움을 같이 가져가는 동시에 트렌디한 감성을 추구하는 브랜드로 유명하다. 가격은 105만원대다. 고현정이 토크하는 내내 눈길을 끌었던 아이템은 네이비 니트다. 단순히 목이 올라오는 터틀넥 스웨터를 입은 것 같지만 양쪽 팔의 트임이 있는 케이프 스타일의 니트다. 고급스러운 소재감과 절제된 느낌의 실루엣으로 우아한 느낌의 올드머니룩을 보여준다. 독일 명품 브랜드 ‘질샌더’ 제품이다. 질샌더는 미니멀한 핏감을 추구하면서 차분한 색감을 사용하기로 유명하다. 가격은 150만원대다. 영상 초반과 후반에 잠깐 고현정이 착용한 가방도 등장한다. 명품 브랜드 ‘샤넬’의 샤넬19 맥시 트위드 제품이다. 샤넬19백은 샤넬의 스테디셀러로 시즌별로 나오는 소재와 색감이 모두 달라 출시 당시 사지 못하면 바로 단종된다. 한정판 제품으로서 소장가치가 높아 인기가 높다. 고현정이 들고 나온 샤넬19백은 2020 F/W 제품으로 현재 구하기는 어렵다. 해당 가방은 기존 핸드백보다 큰 사이즈로 수납이 용이하며 트위드 소재에 금장 버클이 매력으로 꼽힌다. 가격은 750만원대다. 미니멀한 올드머니룩에 액세서리로도 포인트를 줬는데, 고현정은 과하지 않게 심플한 귀걸이와 시계를 착용했다. 그가 착용한 시계는 명품 브랜드 ‘까르띠에’의 산토스 뒤몽 제품이다. 브라질 출신의 비행사 알베르토 산토스 뒤몽의 이름을 딴 최초의 손목시계로 까르띠에의 상징적인 시계 컬렉션 중 하나다. 프레임이 정사각형으로 딱딱하고 강한 느낌을 주지만 세련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특징으로 남녀 모두에게 사랑받는 시계다. 가격은 800만원대다. 명품 브랜드만 착용한 것은 아니다. 고현정은 클래식한 올드머니룩에 스니커즈를 착용, 믹스매치 룩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가 신은 스니커즈는 ‘컨버스’ 제품이다. 방송 말미 신발장에 앉아서 컨버스의 ‘척 테일러 올스타 클래식’을 신는 모습을 보여줬다. 세계 최초의 기능성 농구화였던 이 스니커즈는 유명세를 타며 컨버스의 대표 제품이자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다. 가격은 5만원대다.

2024.02.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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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쾌한 반란 일으키는 ‘스몰 브랜드’의 전성시대 [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전문가 칼럼

스몰 브랜드의 전성시대다. 대중의 취향을 반영하는 빅 브랜드와 달리 스몰 브랜드는 자기다움을 담아 몇몇 고객의 취향을 만족시킨다.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다양한 가치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고, 하위문화의 다양성은 스몰 브랜드의 가치를 높였다. 모두의 브랜드보다, 개성과 가치를 존중하는 브랜드에 감동하는 시대인 것이다.인센스(향막대) 브랜드 콜린스는 요가와 명상을 즐기는 젊은 세대의 선택을 받았다. 혼자 쉬거나, 잠자리에 드는 개인적 순간을 위한 브랜드다. 브랜드명은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했을 때 홀로 우주선에 남아 사령선을 지켰던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에서 땄다. “사령선을 책임져야 해 달에 착륙하지 못했지만, 그때가 가장 고요하고 행복했다”고 말한 그의 말이 브랜드에 영감을 줬다.마이클 콜린스가 가장 극적인 ‘홀로’를 경험했다는 이유로 브랜드 콜린스도 탄생했다. 콜린스는 개인의 순간을 만족스럽게 보낸 이야기를 발굴하고, 이를 ‘콜린스 모멘트’라고 부른다. 브랜드의 사명도 “혼자서도 충분한 삶을 위해 제품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당신과 가장 가까운 행복을 만든다”다. 콜린스가 브랜드 이야기를 구성하자, 이 이야기에 반응하는 사람들이 생기고 사업도 체계화됐다. 앞서 이 회사는 손 세정제와 홈웨어 등을 출시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브랜드 가치에 가장 부합하는 제품인 인센스를 출시해 이름을 알리게 됐다. 브랜드의 이념을 먼저 만들고, 여기에 맞는 제품을 만들어 출시 1년 반 만에 35만개의 제품을 팔았다.개성이 중요한 패션업계는 다른 산업보다 스몰 브랜드가 만들어지기 좋은 토양을 지녔다. 이 업계에서는 캐주얼 브랜드인 코드그라피가 눈에 띈다. 코드그라피는 3년 전 출시된 브랜드다. MZ세대의 문화에 녹아있는 핵심적인 문화 코드를 재해석해 시각화했다. 그래픽 티셔츠로 코드그라피를 형상화한 CGP가 이 회사의 대표적인 제품군이다. 제품마다 다른 감성과 이야기를 담았고, 특정 제품은 한정판으로 출시해,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취향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10~20대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에서 이 브랜드는 ‘패딩의 강자’, ‘5초 완판 신화’라고 불리기도 한다. 이 브랜드의 올해 매출 목표는 500억원이다. 환경문제에서 시작한 스몰 브랜드도 많다. 가치소비를 추구하는 MZ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떠오르면서 환경문제를 염려해 지속 가능한 제품을 찾기 때문이다. 브랜드 희녹을 창업한 박소희 대표도 아이를 출산한 뒤 지구와 사람이 잘 어울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는 목표에서 브랜드를 만들었다. 브랜드의 대표 제품인 탈취제는 제주자원식물연구소의 도움을 받아 편백나무 가지치기 작업을 도입했다. 이 작업은 땅에 버려진 잎과 줄기를 원료로 활용한다. 화학 처리 없이 수증기 증류법을 통해 편백 원액을 추출한다. 환경을 보존하고 기업을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운영하기 위해 마케팅도 과하게 하지 않는다. 제품을 빠르게 출시하기보다 오래 가는 브랜드를 만드는 방법을 찾는다. 브랜드의 가치도 “사고의 중심을 기술이 아닌 ‘희녹’을 쓰는 사람의 일상생활에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사회적 기업이자 브랜드인 동구밭도 환경을 생각하는 고체 샴푸와 세제가 주력 제품이다. 이 브랜드는 출범 당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농작물을 키우며 사회성을 기를 수 있는 텃밭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는 좋은 취지에도 발달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계속 제공할 수 없다는 한계가 부딪쳤다. 이후 이 브랜드는 비누를 비롯한 고체 화장품을 직접 생산하는 제조사업으로 사업 방향을 변경했다. 환경에 피해를 덜 주는 친환경 제품을 만드는 데도 집중했다. 생산한 제품은 프랑스의 ‘이브 비건’이나 미국 농무부의 ‘유기농 인증’을 받았다. 이브 비건은 제품의 원료와 생산 과정 등에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고, 동물 실험도 하지 않았다는 인증이다.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하며 소비자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제품을 찾기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동구밭을 찾는 사람들은 물론 화장품 기업들도 늘었다. 동구밭은 이후 품질 좋은 식물성 고체 세제와 고체 샴푸를 만드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고, 현재 80여 명의 직원들이 이 브랜드를 위해 일하고 있다. 직원의 절반가량은 발달 장애인이다. 브랜드 동구밭 안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지속 가능한 일상을 함께하고, 이를 이어가고 있다. SNS의 발달은 주류 문화가 배척하거나, 여기에 편입될 수 없었던 하위문화를 따르는 사람을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이런 하위문화는 되려 주류 문화가 되기도 한다. 무신사는 ‘무지하게 신발 사진이 많은 곳’이라는 커뮤니티로 시작했지만, 현재 국내 온라인 패션 유통의 강자다. 몇몇 사람의 관심사라고 여겨진 신발이 플랫폼 강자의 시발점인 셈이다. 하위문화의 대표인 온라인게임도 이제는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의 정식종목이 됐다. 리그오브레전드(League of Legend) 선수인 이상혁(페이커)은 다른 스포츠와 비교해도 규모 있는 팬덤을 가지고 있다.소비자들은 아무리 하찮고 작은 것을 좋아해도, 여러 플랫폼을 통해 같은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과 연결되려고 한다. 하위문화의 전성시대가 온 것이다. 스몰 브랜드도 이런 성공 방식을 따른다. SNS 시대에서는 자신만의 하위문화를 만들고, 여기에 호응하는 사람을 어떻게 모을 것인가로 귀결된다.성공하는 스몰 브랜드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우선 창업자가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를 바탕으로 한 이념을 따르고 있다. 콜린스는 사소하지만 소중한 개인의 순간을 존중하는 문화에서 출발했다. 코드그라피는 MZ세대의 문화적 코드를 반영한다. 희녹은 기술에 집착하지 않고 아이들이 지속 가능하게 살 수 있는 지구를 위한 가치에 집중하는 문화를 추구한다. 동구밭 역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일상을 지속할 수 있는 친환경적 가치를 추구한다. 이들 브랜드가 추구하는 문화와 가치가 많은 사람의 동조를 받는 문화인 것은 아니다. 하지만 SNS를 통해 이들 문화가 퍼진다면 이런 하위문화는 주류 문화가 될 것이다.이런 스몰 브랜드의 또 다른 특징은 당장 제품을 판매하는 것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다만 브랜드의 이념과 가치를 이해하는 사람들을 모으고, 이들이 어떻게 브랜드의 문화를 즐기게 할지 고민한다. 브랜드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끊임없는 시도도 아끼지 않는다. 브랜드의 가치에 맞는 음악을 선정하고, 적절한 프로그램도 만들어 소비자들과 소통한다. 브랜드는 단순한 상표가 아니라 소비자에게 ‘인격체’와 같은 애증의 대상이기 때문이다.

2023.10.16 10:00

4분 소요
[얼마예요] “꾸민 듯 안 꾸민 듯 자연스럽게 멋낸다”…★들 선택한 ‘스니커즈룩’

유통

아침저녁으로 꽤 선선한 바람이 불고 일교차도 커지는 등 본격적인 가을이 찾아오고 있다. 절기상 더위가 한풀 꺾인다는 처서가 찾아온 것이다. 가을 바람과 함께 스니커즈를 더한 ‘꾸안꾸’(꾸민 듯 안 꾸민 듯) 스타일링이 재주목 받고 있다. 빈티지한 분위기와 함께 포인트를 줄 수 있어 패션피플(패피)들은 물론,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직장인의 일상룩(OOTD, Outfit Of The Day)으로 활약 중이다. ‘유명인이 먼저 찾는 신발’로 알려진 ‘스니커즈’의 인기도 거침없다. 어떤 패션과 매치해도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게 인기 비결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활동성을 담보할 수 있는 주요한 패션 아이템 중 하나이자 활동성과 실용성을 겸비한 스니커즈는 일상에서 중요한 필수 아이템이 됐다.최근 그룹 ‘아이브’(IVE) 멤버 장원영은 내추럴한 뉴트럴 브라운 컬러감이 더해진 스니커즈룩을 선보였다. 브라운 셋업과 함께 스니커즈와 함께 그레이 포인트를 준 것이다. 장원영이 신은 스니커즈 제품은 뉴블란스와 명품 브랜드 미우미우가 협업을 통해 올해 2월 초에 정식 출시한 ‘뉴발란스 547 X 미우미우 스니커즈’다. 이 제품은 빈티지 스타일의 데님 슈즈로 여러 브랜드에서 꾸준히 등장하며 패션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디스트레스드 디자인의 프린지 데님 소재와 빈티지한 무드의 나파 가죽으로 제작됐다. 여기에 미우미우 로고가 더해졌다. 색상은 화이트, 카키, 블루데님 컬러로 출시됐다. 데님과의 조화로 다양한 룩에도 활용이 가능한 점이 특징이다. ‘뉴발란스 574 X 미우미우 스니커즈’의 해외 출시가는 659달러(79만2000원)으로 국내 정식 발매가는 90만원대로 알려진다. 출시 이후 줄곧 품절 행렬인 덕에 현재는 100만원대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리셀 업계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최근 네이버에서 운영하는 리셋플랫폼 ‘크림’에선 130만원~160만원대의 가격에 판매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이 상승한 이유는) 제한 된 수량과 꾸준한 인기 덕분”이라며 “패션 아이템의 경우 트렌드와 인기에 따라 가격이 변동될 수 있다”고 전했다. 소녀시대 멤버인 수영 역시 최근 한 영화 시사회에서 이 제품을 신었다. 현재 홈페이지에서 대부분 품절인 상태로 알려진다. 뉴발란스는 이랜드월드가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다. 뉴발란스 530 시리즈는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2010년 첫 출시된 기능성 러닝화다. 10주년을 맞은 2020년 뉴발란스가 재출시해 대박을 내기도 했다.뉴발란스의 리셀가 폭등은 이번뿐 만 아니다. 최근 뉴발란스 매니아들 사이에선 작은 소동이 일어난 바 있다. ‘992’ 모델의 리셀가도 폭등하면서다. ‘뉴발란스 992’ 모델은 지난 2006년 첫 출시 후 애플 설립자인 스티브 잡스가 신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지난해 9월 한정판으로 재출시 되고 인기 아이템으로 떠오르면서 품귀현상이 벌어졌다. 그 결과 출시가격은 25만9000원이었지만 현재 리셀가는 60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패션업계 한 관계자는 “요즘 MZ세대에게 스니커즈는 단순한 패션 제품이 아니다”라며 “라이프 스타일을 대변하는 대중문화 아이템 중 하나이자 계속되는 유행의 변화에도 편안함과 스타일링을 대변해주는 제품으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누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23.08.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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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갈치룩, 인싸라면 필수”…더운 여름, 청량함 더하는 ‘실버’ [민지의 쇼핑백]

유통

‘Y2K 트렌드’에 따라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 인기를 얻었던 패션 아이템이 재유행하고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처럼 카고바지, 축구 유니폼, 키링, 실버 아이템 등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상품이 대거 등장하면서 Y2K 열풍의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패션업계에서 공통으로 지목한 올여름 대세 키워드 컬러는 ‘실버’다. 차가운 스테인리스 소재를 연상시키는 이 색상은 가방, 액세서리, 샌들 등에 다양하게 적용된다. 특히 올여름 무더위가 예고되면서 보기만 해도 시원한 느낌을 주는 ‘실버’ 패션 아이템 열풍이 일고 있다. 심플한 오피스룩, 화려한 바캉스룩, 캐주얼한 패션까지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어 인기다. 자신을 빛내줄 아이템 찾는다면…실버백·실버슈즈 주목실버 액세서리나 가방은 여기저기 포인트 아이템으로 매치하기 좋다. 특히 실버백은 실버 아이템 중에서 MZ세대 사이에서 가장 인기있는 아이템으로 떠오르며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에서 실버백을 출시하고 있다. 무난한 스타일에 실버백 하나만 매치해도 손쉽게 포인트를 줄 수 있고, 남다른 패션 감각을 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실버 슈즈 역시 전체 룩에 생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 실버의 가진 금속적인 느낌 때문에 스타일링이 까다로울 수 있지만, 베이직하고 심플한 룩에 실버 슈즈를 아이템을 코디하면 트렌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최근 아디다스 오리지널스는 영국 센트럴 마틴 출신의 디자이너 ‘웨일즈 보너’(Grace Wales Bonner)와 아디다스 오리지널스와 협업해 ‘SS23 삼바 스니커즈’를 출시했다. 실버, 크림 색상을 선보였는데, 패피들의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제품은 화려한 실버 색상과 독특한 소재로 둘러싸인 일명 ‘삼바 실버’다.은갈치 버전으로도 불리는 ‘삼바 실버’는 반짝이는 에나멜가죽 갑피와 부드러운 새틴 안감이 특징이다. 출시 이전부터 기대를 한 몸에 받던 ‘삼바 실버’는 Y2K 패션 열풍에 힘입어 발매 직후부터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에서는 발매되자 마자 1초 만에 품절됐다는 후문이다. 5월 15일 한화로 약 25만900원에 발매됐지만, 12일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KREAM)에서 최고가 89만원에 팔릴 만큼 인기를 자랑한다. 실버 아이템 수요 폭발…“여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도 높아”무신사 스토어에 따르면 지난 5주(5월 15일~6월 11일)간 ‘실버백·실버 가방’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5월 16일~6월 12일) 대비 1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무신사 스토어 여성 가방 카테고리 인기 순위에서도 상위 20개 제품 중 5개가 실버 색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카카오스타일이 운영하는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에서는 ‘실버백’ 검색량이 100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표적으로 컨템포러리 브랜드 ‘아틀리에 파크’의 ‘버디백 실버’는 은은한 광택이 도는 실버 토트백으로, 1년간 누적 판매량 1000개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2개월 동안 600개 이상 판매됐다. 구매 고객의 연령과 성별 비중을 살펴보면 각각 24~28세가 49%, 여성이 92%를 차지한다. 여름 필수 아이템으로 손꼽히는 플립플랍도 실버 색상이 주목받았다. 슈즈 브랜드 ‘토앤토’는 지난 29일 ‘로우클래식’과 협업한 ‘토앤토 x 로우클래식 플립플랍 제로비티’를 무신사 스토어에 한정 발매했다. 총 4가지 색상 가운데 실버 색상이 발매 즉시 가장 먼저 품절을 기록할 만큼 고객의 관심을 얻었다.무신사 관계자는 “실버 아이템은 시각적으로 차가운 느낌을 주는 소재 특성 덕에 여름에 더욱 인기를 끌고 있다”며 “가방이나 볼캡 등 실버 컬러의 패션 아이템 하나만으로 여러 액세서리를 착용하는 것 만큼 스타일링에 포인트를 주는데 효과적으로, 무신사 스토어에서도 꾸준히 실버 아이템을 찾는 수요가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2023.07.0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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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한정판’ 찐♥ 용진이형, 리셀가 5배 뛴 루이비통 신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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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패셔니스타이자 신발 수집가’로 불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남다른 운동화 사랑을 뽐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3일 오후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이마트 연수점’에 ‘루이비통 X 나이키’ 협업 한정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이날 정 부회장이 착용한 신발은 ‘루이비통 X 나이키 콜라보 한정 에어포스1 로우 에디션’ 제품이다. 이 신발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피에소 다르티코에 위치한 루이비통 공방에서 만들어졌으며 에어포스만의 고유한 감성과 최고급 가족과 소재, 루이비통의 엠블럼은 물론 버질 아블로만의 시각적 문법의 결합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유작이기도 한 이 신발은 지난 2021년 6월 루이비통의 2022/SS 컬렉션에서 공개됐다. 루이비통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지난해 7월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판매됐다. 이에 사람들은 “신발보다는 하나의 예술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사간 것 같다”, “나이키와 루이비통 네임 벨류는 물론 버질 아블로의 가치까지 더해지니 비쌀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올해 일본 여행에서도 해당 신발을 신어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자연스러움’이라는 글과 함께 운동화를 신고 일본 오쓰카 국제 미술관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신발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300~400만원대로 출시됐지만 현재 리셀가는 최대 2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정 부회장이 착용한 운동화나 옷 제품들은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판매 매장에 제품 문의가 이어지거나 ‘완판’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외에도 한정판 운동화에 대한 애정을 수차례 전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출격한다’라는 글과 함께 ‘루이비통X나이키 클래식 그린 로우 에디션’ 운동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3월 21일에도 ‘깔맞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운동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루이비통X나이키 클래식 그린 로우 에디션’은 연두색 나이키 에어포스1 제품 역시, 아블로가 나이키와 협업해 디자인한 47가지의 에어 포스 1 에디션의 일부다. 정 부회장은 같은 신발의 흰색, 연두색 등의 제품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21일에는 ‘나이키 에어 포스 1 X 엠부쉬 옐로우블루’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신발은 나이키 에어포스1 40주년을 기념해 엠부쉬와 나이키가 협업한 제품이다. 엠부쉬는 힙합과 스트리트 패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류나 모자 등이 있고, 최근에는 스니커즈 라인업인 덩크 하이와 로우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신발 가격은 발매가 기준 22만원대, 현재 리셀가로 20만원대 후반으로 형성돼있다.정 부회장이 공개한 운동화들은 리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제품들이다. 전세계 운동화 리셀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는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60억 달러(약 7조2000억원)로 추정했다. 스톡엑스는 오는 2030년까지 300억 달러(약 35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05 06:00

3분 소요
타이어로 만든 운동화 어때?...한국타이어와 프로스펙스 뭉쳤다

산업 일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LS네트웍스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와 협업해 카본 러닝화 ‘에너젯 아이온’(ENERJETxiON) 3종을 한정판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한국타이어와 프로스펙스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올웨더 타이어 ‘키너지 4S2’(Kinergy 4S2)의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패턴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한 운동화를 선보이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두 번째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레이싱과 러닝의 만남이다. 서킷 위의 레이싱카처럼 빠르고 안정적인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고안했다. 에너젯 아이온은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의 대표 컬러를 반영하고, 고성능 전기차 타이어인 ‘아이온 에보(evo)’의 타이어 패턴을 밑창(아웃솔) 디자인으로 적용해 미끄럼 방지에 특화된 운동화다.특히 아웃솔은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를 생산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고무 혼합물을 활용해 일반 운동화의 밑창보다 더욱 뛰어난 접지력과 마찰력을 자랑한다. 중창(미드솔)에는 곡선 구조의 ‘카본 플레이트’를 적용하면서 러닝 시 높은 추진력을 제공한다. 색상은 올화이트와 올블랙, 화이트&블랙으로 구성됐다. 프로스펙스의 국내 주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세계 최초 풀 라인업을 보유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다. 그중에서 이번 협업 디자인에 적용된 아이온 에보는 지난 4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의 타이어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입증한 타이어다.앞으로도 한국타이어는 MZ세대에게 친근한 타이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하프커피’(Halff Coffee)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타이어 모양의 도넛을, 2월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스바나’(HALSBANA)와 함께 의류를 출시했다.지난 2022년에는 의류 브랜드 ‘시스템’(SYSTEM), ‘시스템옴므’(SYSTEM HOMME)와 의류를 선보였으며, 2021년에는 가죽 슈즈 브랜드 ‘야세’(YASE)와 타이어를 재활용한 스니커즈를 제작해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다.

2023.04.27 17:20

2분 소요
[얼마예요] “230만원짜리 ‘잔디밭 운동화’? 안 사요 안 사”…명품 브랜드 ‘무리수’ 컬렉션

산업 일반

명품 브랜드에서 호불호가 명확히 갈리는, 일명 ‘기괴한’ 컨셉의 패션 아이템들을 내놓아 연일 화제가 되고 있다. 흔히 예상하는 신발의 형태를 뛰어넘고, 과감한 장식이 돋보이는 패션 아이템들. 독특한 생김새 속에 숨어든 의미는 무엇이고, 이 특별한 제품들의 가치는 어느 정도일까. 패션업계에 따르면 스페인 럭셔리 하우스 로에베는 지난해 6월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기술과 자연의 대화’를 주제로 한 2023 S/S 남성복 컬렉션을 공개했다. 그중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발끝부터 뒤꿈치까지, 모든 면을 무성한 잔디가 에워싸고 있는 ‘그래스 스니커즈’다. 물만 뿌려주면 풀이 잔디처럼 계속 자라나는 허브 개박하(캣닢)의 씨앗을 사용해 신발을 가득 메웠다, 해당 제품의 가격은 230만원이다. 이 ‘잔디 신발’은 로에베를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조나단 앤더슨의 작품으로, 올해 38세의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젊은 디자이너다. 자연의 산물과 함께 등장한 모델들의 모습 속에 환경 파괴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담았다. 이번 컬렉션에서 조나단은 스페인의 바이오 디자이너 파울라 울라구이 에스카로나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직물과 의복에 식물을 재배하고 실험하는 과정을 거쳤다. 의상과 신발에 부착한 잔디는 실제로 이 두사람이 20일 동안 씨를 뿌리고 재배한 싹인 것으로 전해졌다. 친환경을 소재로 한 패션쇼는 이미 여러 선례가 존재한다. 친환경 소재 개발을 비롯해 패션쇼 장에 160그루의 나무를 심어 실제 숲을 조성하는 등 여러 시도가 이어져왔다. 하지만 뉴욕·런던·밀라노·파리 등 세계 4대 패션위크 현장에서 풀이 자라는 옷을 직접 선보인 건 로에베 컬렉션이 처음이다. 조나단 디자이너의 파격적인 행보는 이게 끝이 아니다. 로에베는 지난해 12월 새롭게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된 걸그룹 엔믹스와 함께한 SS23 프리컬렉션 캠페인 화보에서도 특별한 룩을 연출했다. 멤버들 얼굴이 대문짝만하게 박힌 ‘얼굴 드레스’를 선보인 것이다. 화보 속 멤버들은 각자의 얼굴이 새겨진 민소매 미니 드레스를 착용했다. 앞면이 세 단으로 접혀, 코와 입 부근이 특히 부각되는 형태다. 해당 제품은 ‘로에베 페이스 프린트 스트랩 드레스’로, 가격은 440만원이다. 보테가베네타는 지난달 말 열린 이탈리아 밀라노 F/W 패션쇼에서 발목을 덮는 매우 긴 기장의 ‘양말 같은 신발’을 선보였다. 실제로 슬립웨어와 함께 연출하는 등 파격적인 장면을 연출했으며, ‘새로운 유행의 시작’이라는 평가도 동시에 나오고 있다. 언뜻 니트 양말 같아보이지만, 이 제품은 가느다란 가죽을 엮어 만든 가죽 신발이다. 바닥에는 가죽 밑창이 얇게 부착돼 있고 베이지색, 빨간색, 카키색 등 다양한 색상에 짧게는 발목, 길게는 정강이까지 길이도 다양하다. 해당 쇼를 이끈 디자이너 메튜 블레이지는 “침대에서 막 나온 듯한 얇은 옷과 실내화를 선보였다”며 “특히 이 신발은 슬리퍼 양말로, 울이 아닌 가죽으로 만든 가죽 니트 신발”이라고 소개했다.해당 신발의 가격은 정해지지 않았으나 전문가 평가에 따르면 다른 신발 가격을 미루어보았을 때 수천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군침 도는 비주얼, 음식 모티프 명품 브랜드 가방도 눈길한편 독특한 디자인의 가방도 이목을 끈다. 특히 일상 속에서 무척 자주 접하는 음식을 연상시키는 가방 디자인이 유독 많은 화제를 모은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명품 브랜드 발렌시아가가 지난해 파리 패션위크 2023 시즌 여름 신상 컬렉션에서 공개한 ‘감자칩 봉지’ 클러치백도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이목을 끌었던 바 있다. 미국의 유명 감자 칩 브랜드 ‘레이즈(Lay’s)’와 발렌시아가가 협업한 이 클러치백의 출시 가격은 1800달러(약 257만원)로 알려졌다. 레이즈 감자 칩 1봉지의 가격은 3.99달러(약 5700원)로 이 가방의 가격은 감자 칩 1봉지 가격의 약 450배에 달하는 셈이다.맛난 과자를 맛보려 감자칩 봉지를 열어보려 시도하는 순간, 가죽 재질이 느껴지는 아이러니. 해당 제품은 실제 감자칩 봉지와 매우 유사한 형태로 제작됐다. 과자 봉지에 새겨진 ‘CLASSIC’ 문구가 ‘발렌시아가’로 바뀌었을 뿐이다.발렌시아가는 앞서 이케아 쇼핑백를 모방한 가방, 쓰레기봉투 컨셉 가죽 가방 등을 선보인 바 있어, 해당 제품 역시 그 연장선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가방에 대롱대롱 매달려있는 정체 모를 과일들. 언뜻 실제 과일을 매달아 놓은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실리콘으로 제작된 가짜다. 이 가방은 루이비통이 스위스 출신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 우르스 피셔(Urs Fischer)와 협업한 제품으로, 이름은 ‘아티카퓌신 BB 우르스 피셔’다. 아티카퓌신은 루이비통이 지난 2019년도부터 시작한 현대미술작가들과의 협업 프로젝트다. 단어 ‘아티카퓌신’은 아트의 아티(Arty)와 루이비통의 시그니처 라인 카퓌신(Capucines)를 합친 말로, 지난 1854년 루이비통 첫 공방 매장이 있었던 뇌브데 카퓌신 거리의 이름에서 따온 명칭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 한국 작가로는 처음으로 박서보 화백이 함께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우르스 피셔는 지난 2019년부터 매년 루이비통과 함께 아트 프로젝트를 진행해, 한정판 제품을 선보여왔다. 과일을 본딴 참은 실리콘으로 제작됐으며, 표면은 아티스트의 핸드페인팅을 통해 완성됐다. 해당 제품을 구매하면 얇은 금속체인 2개와 6개의 과일, 야채 참을 주는데, 체인을 이용해 가방의 밑면이나 옆면에 참을 달 수 있다. 한정판으로 제작돼, 가격은 기존 카퓌신의 가격대인 800만~900만원보다 프리미엄이 더해진 1050만원이다.

2023.03.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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