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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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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 일반

2025년 한국 증시는 초기 변동성과 함께 회복의 가능성을 품은 한 해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물가와 금리 같은 대외 변수와 더불어 탄핵 정국 등 정치적 불확실성이 초기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면서도 "다만 정책 기대감이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를 활용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조 본부장은 2025년 증시의 주요 키워드로 물가와 금리를 꼽았다. 미국 물가가 예상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경우,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전환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가 상승 압력의 주요 요인으로는 트럼프 정부의 세금 감면 정책과 관세 인상을 지목했다. 그는 트럼프 2기 정부가 극단적인 정책을 빠르게 추진할 경우, 글로벌 시장의 변동성을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2025년 코스피 지수 기준 2250~2850의 범위에서 상저하고(上低下高)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조기 대선 가능성과 내수 활성화 정책 기대감이 시장 안정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과거 탄핵 사태를 고려하면, 향후 증시 흐름은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기 사이클에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이 가운데 정부의 역할이 중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R&D 지원 강화가 첨단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정책의 지속 가능성과 실행력이 담보되지 않으면 효과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책 기조 변화가 시장 방향성을 좌우할 수 있다"며 정치적 상황 변화와 관련한 정책 실행 여부를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조 본부장은 "2025년 1분기 변동성 확대는 장기 투자 관점에서 매수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정책 불확실성 ▲관세 인상가능성 ▲그리고 미국 금리 변수로 인해 단기적으로 코스피가 조정받을 수 있지만, 대내외적 환경 변화가 선반영되는 증시의 특성을 감안하면 1분기 말부터는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특히 1분기 조정 국면을 중장기적인 포트폴리오 재구성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치적 이벤트가 해소되고 정책적 모멘텀이 강화되는 시점에서 투자 비중을 늘리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요 성장 섹터, 자동차·IT·반도체·금융·K-컬처조수홍 본부장은 2025년 국내 증시에서 금융·IT·반도체·자동차·K-컬처 등을 주요 성장 섹터로 지목하며, 각 산업의 성장 가능성과 정책적 지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놨다. 그는 글로벌 경기 회복과 정책 모멘텀이 맞물린다면,위의 섹터들이 중장기적으로 유망한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우선 현대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자동차 섹터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같은 외부 변수로 시장이 흔들릴 가능성이 있지만, 현대차는 생산 체계의 유연성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으로 이를 극복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현대자동차가 GM, 토요타 등 주요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과의 협력과 경쟁을 하며 시장 재편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전기차 기술과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할 잠재력이 크다”고 강조했다. IT 및 반도체 섹터의 경우 하반기부터 점진적인 회복세를 띨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SK하이닉스를 최대 수혜주로 지목하며 “엔비디아(NVIDIA)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어, AI 반도체 수요 증가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기술 격차 해소가 과제로 남아있지만, 장기적으로 견딜 수 있는 저력을 갖췄다”고 분석했다. 금융지주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며 밸류업 정책의 직접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조 본부장은 “메리츠금융은 지속적인 배당 정책과 주주친화적 경영을 통해 시장 신뢰를 회복한 사례”라며 “배당과 자사주 매입은 주가 하단을 지지하고 멀티플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라고 설명했다.이 밖에 케이컬쳐(K-Culture) 관련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조 본부장은 "엔터테인먼트, 음식료, 화장품 등 K-Culture 관련 소비재 산업은 글로벌 시장에서 강한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며, "특히 하이브와 같은 기업들은 글로벌 팬덤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실적과 확장성을 보여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글로벌 시장 변수, 트럼프 2기 정책·AI 반도체 트렌드미국 시장에서는 트럼프 2기 정부의 금융규제 완화가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핀테크, 블록체인 기술 기업들이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가상화폐 규제 완화와 금융 혁신이 금융과 테크 산업의 융합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매그니피센트7(Magnificent7·M7)으로 불리는 대형 기술주의 고평가 논란에 대해서는 “단기 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장기적으로는 감세 정책 등으로 이들의 수익성이 개선될 여지가 크다”고 예상했다.AI 반도체 관련 트렌드는 2025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봤다. 조 본부장은 “ASIC, GPU와 같은 AI 가속기 기술이 지속적으로 발전하며 반도체 산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 잡고 있는 상황”이라며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업들은 서버 맞춤형 칩 기술을 통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중국 부양책 효과 주목…인도‧베트남 모멘텀 확대중국 시장에 대해서는 오는 3월 개최되는 양회 전후로 정책 기대감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조 본부장은 “부양책의 효과와 상장사 기업 실적 회복이 시장 반등의 주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의 정책 효과가 가시화되는 시점에 신중히 접근하는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기타 신흥 시장 중에서는 인도와 베트남의 경제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다. 인도는 총선 이후 정부와 기업 투자가 증가하며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베트남은 내수 부양 정책과 인프라 투자 확대를 통해 경제 모멘텀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조수홍 본부장은 “2025년은 물가와 금리 등 대외 리스크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며 “한국 주식시장의 내수 관련주와 중소형주를 중심으로 투자 기회를 모색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정책 변화와 기업 실적을 면밀히 분석해 대응해야 한다”며 “1분기 주가 조정 시기를 활용해 유연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5.01.06 08:00

5분 소요
美 대선 결과에 따른 국내 증시 향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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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5일 미국 대선이 열리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국내 증시가 예측 불허의 변동성 장세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아닌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 전망이 우세해짐에 따라 선거 결과보다 한발 앞서가려는 투자자들로 시장이 요동치면서다. 당분간 반도체 업황 악화 등이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할 지도 변수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 대선 결과와 주가 방향이 꼭 일치하는 것만은 아니라며 장기적으로는 큰 산업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최근 대선 레이스 동향을 살펴보면 리얼클리어폴리틱스(RealClearPolitics) 당선 베팅 배당률은 9월 26일 이후 급락하기 시작해 10월 15일 기준 트럼프 56.1%, 해리스 43.0%로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13%포인트(p) 뒤처지고 있다. 해당 지표에 해리스 후보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7월 이후 최대 격차다. 이처럼 초박빙의 선거 양상은 국내 증시를 포함한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선거 당일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짙은 관망세가 점쳐지기도 한다. 美 대선 앞두고 국내 주식시장 변동성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미국 대선에서 양 후보들의 당선 확률은 쉽게 예단하기 힘들지만, 최근 지지율의 반등 모멘텀은 단연 트럼프 후보가 앞서고 있다”며 “주식시장 역시 이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고 진단했다.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지율이나 경합 주 상황 등이 그 어느 선거보다도 초박빙으로 전개되고 있는 만큼, 선거 날까지 불확실성에 따른 짙은 관망세 혹은 일시적 위험 자산 회피 심리가 나타날 수 있다”며 “최근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재차 올라오고 있다는 점에서 국내 증시가 느끼는 불확실성의 크기는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증권가 의견을 종합하면 트럼프 대세론에 한층 힘이 실린다. 이에 국내 주식시장은 ‘트럼프 트레이드(트럼프 수혜 자산 투자)’, 즉 트럼프 수혜주에 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이 관점에서 주목하는 분야는 ‘전통에너지·방산·금융·제조업’ 등이다. 다만 트럼프 당선에 따른 리스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달러 강세·미중 갈등 등 지정학적 위험 확대, 관세 인상에 따른 무역 위축과 인플레이션 재발 등이 예상된다는 관측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반도체와 전기차 보조금 폐지 입장을 밝히고 있어 국내 반도체와 2차전지주들은 역풍을 맞을 거란 관측이다. 특히 국내 배터리 업체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플레이션방지법(IRA)에 따른 첨단제조세액공제(AMPC)로 매년 조 단위의 보조금 혜택을 받아왔다. 그러나 트럼프가 재집권하면 최악의 경우 IRA를 무력화하고 보조금 혜택을 중단할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는 전기차 전환에 대해 꾸준히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으며, 세액 공제를 비롯한 현 정부의 정책을 백지화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정원석 iM증권 연구원은 “최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국내 2차전지 업종 주가는 트럼프 트레이드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며 “트럼프가 재임할 경우 전기차 정책 변화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국내 2차전지 셀·소재 업체들의 실적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된다면 친환경·전력 인프라·건설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해리스 부통령은 친환경 에너지 생산 증진과 전기차 보조금 정책 유지, 신규주택을 대규모로 공급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또 약값 인하와 더불어 인플레이션의 주범으로 인식된 식품 기업들의 가격 인상 행위를 제한하겠다는 공약도 내세워 관련 종목에서도 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국내에서 해리스 트레이드의 가장 큰 수혜주로 꼽히는 종목은 2차전지·신재생에너지 관련주다. 또 화장품·식음료품·유통주 등 소비재 관련주도 수혜주로 지목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미 대선 리스크와 국내 기업들의 실적 기대감을 다방면으로 보는 투자의 안목이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온다. 대선까지 형세 판단이 쉽지 않은 만큼 증시 변동성이 지속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에 수혜 업종을 추종하기보다 방어적인 전략을 취하는 것이 주효할 것이란 조언도 나온다.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양당 후보자 간 지지율 격차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주가의 상단을 제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상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 대선은 선거인단 투표로 유권자 지지율과 최종 선거 결과가 다를 수 있어 증시 변동성 확대를 계속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특정 후보 공약 수혜 업종보다 실적 개선세가 뚜렷한 업종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2024.10.28 09:00

4분 소요
‘하반기엔 좀 살아날까?’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7인이 내다본 국내 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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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3000 고지를 재탈환할 것이다.” “올라봐야 2700선을 겨우 벗어날 것이다.”올해 하반기 국내 증시 상황을 내다본 7개 증권사의 견해가 크게 엇갈렸다. ‘이코노미스트’가 미래에셋·삼성·대신·KB·SK·한화투자·신한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에게 하반기 증시 전망을 물었다. 그 결과 대신·한화투자·신한투자증권 등은 하반기 코스피 지수가 최고 3000~3100선까지 상승할 것으로 낙관했다. 반면 KB·SK·삼성증권 등은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이 2800~2900선에 그칠 것으로 예측했다. 코스피 전망을 수치로 제시하지 않는 미래에셋증권은 “하반기 코스피가 완만하게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금리 인하 국면 ‘긍정적’…반도체 업황·유가도 ‘우호적’코스피 전망에 대한 온도차는 있었지만, 대부분의 증권사는 하반기 유망 테마(투자 주제)로 반도체와 조선·온디바이스 인공지능(AI)을 지목했다. 먼저 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가 최대 3110포인트까지 움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 센터장은 “미국 경기만 독보적으로 강했던 지난해와 올해 상반기였지만 올 하반기 이후 미국 이외 지역, 특히 중국과 유럽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고 미국 경기는 견고한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지만 둔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경기 흐름 변화는 그동안 강했던 달러가 약해지면서 위험 자산 강세가 전망된다”며 “주식시장 측면에서 미국 이외 지역, 특히 그동안 부진했던 신흥국 증시가 상대적으로 강세 전개가 가능하고 통화정책도 금리 인상 중단 국면에서 금리 인하 사이클 시작·전개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했다.김 센터장은 그러면서 “반도체 사이클도 지난해 최악의 상황을 겪었다면 올해에는 회복될 것이다. 올 하반기에는 강한 성장국면 진입이 예상되며 이는 코스피 실적 모멘텀 강화로 이어질 전망”이라며 “경기·환율·통화정책·반도체·실적 등 전반적인 투자환경이 주식시장, 그 중에서도 코스피에 우호적인 상황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김 센터장은 올 하반기 투자조언에 대해 명확한 방향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방향성에 집중할 경우 시점에 대한 실망감은 매수 기회이며 올 하반기는 투자심리를 역으로 이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판단이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증시는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며 “금리 인하 시점, 미국을 필두로 한 글로벌 경기 흐름 등 투자심리를 뒤흔드는 변수들이 산적했고,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이 돌발변수들이 가세했기 때문에 주식시장 뿐만 아니라 채권금리, 달러 등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에 변동성이 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미국 경기 둔화, 중국과 유럽의 경기 회복, 달러 약세, 금리인하, 반도체 업황·실적 개선, 코스피 실적 개선 등은 시점의 문제일뿐 방향성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과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코스피 전망치를 2500~3000으로 제시했다. 박영훈 한화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과거 대비 높아진 원·달러 환율 상황에서 고유가는 한국 경제에 전혀 긍정적이지 않다”며 “정유와 석유·화학 업황이 좋다면 수출을 통해 에너지 수입 비용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으나 두 산업의 부진한 업황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기에 긍정적 상쇄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유가만 지금 수준에서 유지되거나 소폭 낮아질 수 있다면 상반기보다 나은 하반기 경제 상황을 전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박 센터장은 그러면서 “예상할 수 없는 지정학적 리스크를 제외하고 보면 올 하반기 유가는 상승보다는 하향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먼저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기타 주요 산유국들로 이뤄진 OPEC플러스(OPEC+) 감산의 지속성 여부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라크 등이 감산 지속에 반대하고 있고 사우디도 2025~2026년 신규 원유 증설 프로젝트가 가동되기 때문에 장기간 감산 정책을 유지하기 어렵다”라며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OPEC 국가들의 원유 생산 능력 논란 역시 언제든 증산이 가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원유 추가 감산이 없다는 점은 유가 안정에 긍정적인 영항을 준다”고 했다.이어 “하반기부터 캐나다산 원유가 아시아로 수출되기 때문에 일간 최대 59만배럴 수출이 가능하고 수요가 가장 큰 동북아시아 영향이 대부분일 것이기에 유가 안정화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또 미국 대선을 앞둔 행정부 입장에서 고유가는 매우 부담일 수 밖에 없다. 미국은 글로벌 개솔린 소비량의 약 40%를 점하기에 어떤식으로든 유가 안정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윤창용 신한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에는 기업 중심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이 본격 시행될 전망”이라며 “3분기 실적 개선, 제조업 재고순환 사이클, AI 투자 확대 및 중국 경기 불확실성 완화를 우호적 변수”라고 꼽았다. 윤 본부장은 하반기 포트폴리오 전략으로 이익 모멘텀 상위·수출 주도주 및 턴어라운드·실적과 유동성 장세 간 스타일, 밸류업 수혜주를 중심으로 꼽았다. 최도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글로벌 경기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며 올 하반기 코스피 최고치를 2950선으로 예측했다. 최 센터장은 “미국을 중심으로 주요국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실물 경제 주체들의 경기 개선 기대가 높아질 전망”이라며 “중국이 지난해보다 적극적으로 제조업 육성을 지원하고 부동산 회복을 위한 정책들을 시행하면서 경기 회복에 나설 전망”이라고 했다. 이 두 가지 모두 코스피 이익 및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라고 짚었다.최 센터장은 “분명 경기가 개선되는 과정에서 인플레 압력의 상승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동 공급 증가·AI 발전 등에 의거한 생산성 향상으로 근원 인플레이션의 상승 압력은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기에 금리 인하 시작 시기는 3분기 뒤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만약 인플레이션 압력이 예상치 못하게 크게 높아져 금리 인하 시기가 뒤로 밀린다면, 달러 강세 압력이 높아질 것이고 글로벌 경기 개선에 대한 기대감 역시 약화될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언했다.美 통화정책-대선, ‘불확실성 힘겨루기’ 양상 지속반면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과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하반기 코스피 최고점을 2800선으로 예상했다. 윤석모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통화정책 변화(피봇)의 훈풍과 대선 국면 불확실성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는 한편, 금리와 달러 가치가 피크아웃(정점에 이른 뒤 상승세가 둔화하는 것)하는 상황(유동성 환경 호전)에서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출 개선이 맞물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상승 흐름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윤 센터장은 “금리·환율·기업실적 모든 측면에서 지난해 하반기 대비 확연히 개선된 환경”이라며 “다만 미국 대선 결과(11월)와 맞물려 정책 영향을 크게 받을 수있어 업종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릴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했다.그러면서 “금리와 달러가 동반 하락(호재)하는 구간에서는 종목 선택 시 관대함이 필요하다”며 “실적과 밸류에이션에 매몰되기 보다 가격과 수급을 동시에 고려하는 균형감각이 필요한데 미국 대선 결과(변수)에 따라 글로벌 증시 주도주가 바뀔 수도 있는 만큼, 대통령 후보들의 정책 공약을 꼼꼼히 점검하고 비교해야 좋은 성과도 가능할 것”이라고 조언했다.윤 센터장은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는 점에서 유동성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며 유동성 장세 특성상 가치(Value) 보다는 가격(Price), 대형주 대비 중소형주의 상대적 강세를 예상했다. 한편, AI 사이클이 초기의 인프라 투자를 넘어 온 디바이스(On Device)와 휴머노이드 로봇(Humanoid Robot으로 확산될 가능성 존재한다는 설명이다.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도 “전반적으로 증시 상승을 예상한다”며 “금리 인하 시점과 횟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일시적인 조정 가능성은 존재한다”며 “그러나 경기 골디락스(디스인플레이션) 기대가 유효해 증시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예상된다”고 했다. 연말 미 대선으로 인한 변동성에는 유의해야 하고 장기적인 변수는 금리 인하 전환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재압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조언이다.김 본부장은 지난해가 ‘실적장세 1국면’이었고, 올해 상반기는 ‘1국면과 2국면’이 교차하는 시기이며, 그리고 하반기부터는 ‘2국면’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실적장세 1국면에서는 경기민감주가 강세를 보이지만 이번에는 투자·소비 사이클이 탈동조화되는 사태가 발생한다”며 “따라서 지금은 이 두 개의 사이클 모멘텀인 ‘투자와 소비 경기민감주’가 교차하는 시기로 판단한다”고 했다. 김 본부장은 또 “지난해 하반기는 투자 관련 경기민감주 강세의 시작으로 설비투자 관련 및 반도체 업종이 증시를 주도했다”며 “이는 투자-소비 사이클의 탈동조화 속에서 투자 사이클이 바닥을 형성하고 반등하는 과정에서 기인한다”고 말했다. 올해 하반기는 반대의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는데, 투자 사이클은 상승 속도가 둔화되고, 소비사이클은 바닥을 형성하는 상황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는 연준 금리인하 기대와 밸류업 기대가 공존하면서 대체로 강세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박 센터장은 “미국 연준 금리인하는 9월과 12월 두 차례 정도 기대 가능하고, 내년에도 금리인하 지속으로 증시 및 경기가 도움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가 클 전망”이라며 “밸류업은 정부의 노력이 계속되는 상황으로 하반기 밸류업 지수 공표, ETF 출시 등으로 관련 모멘텀과 외국인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다만, 반도체와 화장품 등 일부를 제외하면 실적 전망이 그리 밝지 않은 편이라는 점이 지수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박 센터장은 “가장 큰 리스크팩터는 미국 대선으로, 트럼프 당선 시 무역분쟁 심화, 대규모 감세에 따른 미국채 발행 급증 우려(미국채 금리 상승 압박)가 미국 외 증시에 불편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하반기 유망 테마 ‘반도체·조선·온디바이스 AI’ 꼽혀 증권사들은 하반기 유망 테마로 반도체와 조선, 온디바이스 AI를 꼽았다. 대신증권은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종목을 눈여겨보라고 조언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실적 회복이 가세하며 코스피 상승추세를 이끌어갈 것이란 전망에서다.김영일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022년 말 생성형 AI인 챗GPT의 출시로 시작된 AI 테마는 올 하반기에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생성형 AI는 인간의 고유 영역으로만 여겨지던 창작의 영역에 침투하며 다양한 형태의 수준 높은 콘텐츠를 생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성형 AI는 텍스트·이미지·오디오와 비디오 등의 다양한 입력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면서 멀티 모델로 거듭나고 있다”며 “이러한 생성형 AI의 발전은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수요를 창출하며 과거와 다른 사이클을 나타낼 전망인데 클라우드와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온디바이스 AI가 활성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KB증권은 하반기 주도주로 소비 경기민감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소비 경기민감주는 금융·자동차·유통·화장품 등이 있으며, R&D투자 관련주는 우주항공 업종이 있다. 이 외에 신한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하반기 추천 종목으로는 반도체·조선 등을 제시했다. 삼성증권은 온디바이스 AI 대표주인 애플과 삼성전자에 주목하라고 조언한다. 유동성 장세 측면에서는 금리에 민감한 바이오와 낙폭이 큰 플랫폼 반등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2024.05.27 06:00

8분 소요
돌아온 유커에 들썩이는 면세점株…기관은 호텔신라 ‘찜’ [이코노 株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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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중국의 해외 단체관광 빗장이 풀리면서 #호텔신라가 주목받고 있다. 호텔신라는 최근 한달간 17% 넘게 급등했는데, 기관 투자자가 8월 내내 호텔신라를 2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증권가에서도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로 호텔신라를 면세점 관련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꼽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28일~9월 1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519.24)보다 44.47포인트(1.77%) 상승한 2563.71로 마감했다. 한 주동안 개인은 4422억원, 외국인은 478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섰고, 기관은 3606억원 규모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9월 4~8일) 코스피 지수는 2490~261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호텔신라다. 지난달 28일 장중 9만4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한 호텔신라는 이달 1일에도 9만1000원까지 오르며 강세를 이어갔다. 최근 한달 상승률은 17.33%에 달한다. 기관 투자자가 호텔신라를 집중 매수하며 상승세를 견인했다. 기관은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호텔신라 1992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8월 기관 순매수 1위다. 기관 순매수 상위권엔 또 #아모레퍼시픽(1292억원), #신세계(729억원), #아모레G(721억원) 등 화장품·면세점 관련주가 대거 포진했다. 중국 정부가 6년여만에 자국민의 해외 단체관광을 허용하면서 국내 면세점 관련주도 들썩이기 시작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달 한국·미국·일본 등 세계 78개국에 대한 단체관광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3월 중국이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보복으로 한국 단체관광을 금지한 지 6년 5개월여만이다. 이번 재개로 중국인 입국자 수는 올해 하반기 중 약 220만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이는 코로나 직전인 2019년 하반기의 85% 수준이다. 사드 보복 직전인 2016년 연간 800만명에 달하던 중국인 관광객은 코로나19 등을 겪으며 지난해 23만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올해 중국인 관광객의 유입으로 경제적인 효과도 클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관광객 수 회복률 추정치에 중국인 소비 규모와 구조 등을 반영해 추산한 결과 중국의 단체관광 재개로 우리나라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06%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서도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7~8월 호텔신라 목표주가를 제시한 17개 증권사 중 메리츠증권(9만→10만5000원), KB증권(9만→9만5000원), 신영증권(11만→11만5000원), 한화투자증권(10만5000→15만원) 등 4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높여 잡았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 단체관광 재개의 수혜는 단연 면세점이다. 주력 고객이 ‘따이공(보따리상)’에서 단체 관광객으로 변화하게 되면 면세점의 업의 본질이 변화할 수 있고 이는 기업가치 재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유통업중 호텔신라와 #현대백화점을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도 “(면세점 업종은)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로 그동안의 제반 불확실성이 소멸됐다. 최소 기업가치 상승만으로 30% 이상 주가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며 “현재 호텔신라 PER(주가수익비율)은 17배로 모두 기업가치는 충분히 낮다. 주가 상승 여력이 여전히 큰 상황”이라고 밝혔다.

2023.09.04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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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만에 ‘차이나 머니’ 풀린다…호텔‧면세‧카지노‧화장품 ‘上’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6년여 만에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 길이 열리면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들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향후 관광, 레저, 면세점, 화장품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면서 투자 심리가 집중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8월 7일~8월 11일) 코스피는 전주(2602.80)보다 11.54포인트(0.44%) 하락한 2591.26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은 1조87억원 규모, 외국인은 3517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1조6080억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8월 14~18일) 코스피는 2530~266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종목은 ‘유커’ (遊客, 중국 단체 관광객) 수혜주다. 그간 국내에 입국할 수 없었던 중국인들이 들어오면서 관광, 레저, 비행, 면세점, 화장품주까지 치솟았다. 중국 문화관광국은 지난 10일 대한민국을 포함해 전 세계 78개국에 대한 자국민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한다고 밝혔다. 온·오프라인 여행사들이 중국인을 상대로 단체 여행상품과 ‘항공권+호텔’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인의 한국 단체 관광은 사드 사태 직후인 2017년 3월부터 금지됐다. 이번에 빗장이 풀리면서 6년 여 만에 구매력이 큰 유커가 한국에 들어오게 됐다. 본격적으로 면세점과 카지노 실적이 개선되고 화장품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주식 시장에서도 유커 관련주가 줄줄이 급등했다. 특히 화장품 매출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10일 #LG생활건강(13.31%), #아모레퍼시픽(7.76%), #코스맥스(19.04%), #한국콜마(7.03%) 등 상승 마감했다. #토니모리(29.94%), #한국화장품(29.91%), #마녀공장(29.87%)은 상한가를 찍기도 했다. 화장품은 중국인 관광객의 쇼핑 목록 1위다. 중국 관광객의 30~40%가 여성인 만큼 향후 화장품 기업의 매출이 급등할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됐다. 유커 소비 영향을 크게 받는 호텔·여행·면세점 주가도 올랐다. 면세점 매출 비중이 높은 #호텔신라는 이틀 동안 7만4000원에서 8만9200원으로 20% 급등했다. 여행주 #하나투어(10.4%), #모두투어(8.2%), #노랑풍선(27.7%) 등도 강세였다. 이외에도 중국인 유입이 기대되는 관광 기업들이 크게 올랐다. 제주 드림타워 내 카지노를 운영하는 #롯데관광개발은 10일 상한가를 찍었다. 제주공항 운항 편수가 늘어나면서 제주도를 찾는 외국인도 증가하는 추세다. #파라다이스(18.13%), #GKL(20.45%), #강원랜드(3.80%)도 상승했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6년을 기다렸던 모멘텀이 시작될 것”이라면서 “중국의 한국 단체 관광 재개는 실적과 밸류에이션의 동반 회복으로 이어질 것이며 본격적인 회복 시기는 4분기”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호텔 및 레저 최선호주로 파라다이스와 GKL을 제시했다. 중국 입국자 내년 600만명까지 증가 예상 시장에선 10월 이후 유커가 본격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현지 단체관광 상품 기획에서 판매까지 걸리는 시간을 고려해서다. 중국인 입국자가 올해 300만명에 육박한 이후 내년에는 600만명까지 증가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증권가에서도 관련 기업들의 향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의 한국 관광이 6년여만에 재개됐다”면서 “구매력이 큰 유커가 다시 한국에 들어오게 되면 면세점과 카지노의 실적이 개선되고, 화장품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박종렬 흥국증권 연구원은 “중국 단체 관광객 입국 재개는 항공, 여행, 카지노, 화장품, 면세점, 백화점 등 다양한 업종들에 긍정적인 영향을 제공할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유입 속도(증가)에 따라 향후 실적 개선 폭이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14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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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빅2’ 우는데 ‘깜짝 실적’ 낸 이곳…2분기엔 다같이 웃을까 [브랜도피아]

증권 일반

화장품 업체들의 실적이 발표되면서 화장품 관련주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뷰티업계 ‘빅2’로 불리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은 1분기 부진한 성적을 내며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는가 하면 ‘깜짝 실적’으로 주가가 급등한 곳들도 있다. 화장품 관련주와 관련해 업종 전반에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진다는 낙관론과, 한·중 관계 경색으로 단기간에 개선되기 힘들 것이란 신중론도 제기된다.3중 기능성 BB크림 개발한 ‘코스메카코리아’…깜짝실적에 주가 급등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메카코리아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3.80% 오른 1만4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분기 깜짝 실적이 발표된 지난 10일엔 전 거래일보다 29.99% 오른 1만283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메카코리아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92억54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10.9% 올랐다. 매출액은 1159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했다. 중국 법인은 3억원 영업손실로 적자를 이어갔지만, 미국 법인의 영업이익(56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500% 이상 늘어났다.전날 코스메카코리아 자회사인 잉글우드랩은 가격제한폭(29.81%)까지 치솟았고, 이날 주가는 6.38% 올랐다. #코스맥스(4.11%), #에이블씨엔씨(2.41%), #토니모리(6.81%) 등도 전날에 이어 오름세로 장을 마쳤다.코스메카코리아는 국내 최초로 3중 기능성 BB크림을 개발한 화장품 회사로 유명하다. 화장품 주문자 표시 제조 및 판매·개발 등을 하며 기초화장품의 생산자개발방식(ODM) 제조 및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 제조를 주요 사업으로 한다. 1999년 10월 설립되어 2016년 10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2018년 미국 뉴저지에 본사를 두고 있는 잉글우드랩(EWL)을 인수하여 한국, 중국, 미국에 생산거점을 확보했다.증권가에서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로 영업이익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하반기 실적 역시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상상인증권은 “코로나19 완화에 따른 고객사 주문 증가로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다”며 “리오프닝과 함께 2분기에도 각 법인의 매출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한국 법인 글로벌 고객사의 코스메슈티컬 신제품 수주가 지속되고 있으며, 미국 법인 고객사의 오프라인 확대 효과가 예상된다”며 “중국 법인은 1분기 긍정적인 기조가 2분기에도 유지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아모레·LG생건은 실적 부진에 내림세…“중국 회복 시점이 중요” 한편 화장품 대장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이날 LG생활건강의 주가는 60만원 선을 뚫고 내려가 57만7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비슷한 시기에 100만원 언저리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해 주가가 30% 이상 빠졌다. 지난해에 이어 이번 1분기 실적이 부진한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LG생활건강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16.9% 줄어든 14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1조6837억원으로 2.4% 증가했고, 순이익은 963억원으로 15.3%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4.9% 감소한 7111억원, 매출액은 11.2% 줄어든 7조1858억원으로 집계됐다. 중국 매출 의존도가 높은 LG생활건강이 중국 소비 회복 지연으로 매출 타격을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LG생활건강의 화장품 부문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넘게 떨어졌다. 증권가에선 ‘중국 회복 시점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오지우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오프라인 트래픽이 여전히 회복 과정에 있고 지정학적 이슈 등 중국 시황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올 2분기까지는 보수적인 관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내 소비 확대 흐름과 전년 낮은 기저 효과를 감안할 시, 하반기 중국 실적 반등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며 올해 화장품 매출을 전년 대비 1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또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은 30%로, 중화권 11%, 북미 8%, 일본 5%, 기타 5% 수준”이라며 “1분기 국가별 매출 증감률은 중국 -14%, 북미 21%, 일본 -13%, 기타 18%이며 북미의 높은 성장률은 LG생활건강이 지난해 인수한 미국 화장품 제조 유통사 ‘더크렙샵’ 손익 반영에 기인한다”고 분석했다. 아모레퍼시픽의 상황도 비슷하다. 지난 2일 아모레퍼시픽그룹은 연결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2.3% 줄어든 816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1% 감소했다. 순이익 또한 12.6% 줄어든 1156억원으로 집계됐다.아모레퍼시픽은 이날 11만5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올해 들어 14.15% 떨어졌다.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17만6667원) 대비 34.44% 낮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면세 매출이 전년 대비 51.9% 급감하면서 국내 화장품 사업부 수익성에 타격을 입은 것은 주가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면세와 중국 화장품 브랜드(설화수) 매출 부진도 이유로 꼽힌다. 그러나 2분기 설화수 리브랜딩 효과에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이 전망되고 있다.중국 리오프닝주로 주목받아 온 화장품주의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최근 한·중 관계 경색으로 시장이 다시 움츠러드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하지만 증권가에선 정치·외교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치적 이슈가 개별 브랜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화장품 기업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영업 효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과거보다 낮아진 영업비용 부담과 리브랜딩 효과가 더해진다면 화장품 업황은 업사이클의 장기화를 노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5.11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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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살았다’ 했는데 韓中 경색 불똥?”…中리오프닝주 다시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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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침체의 터널을 지나 올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던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가 한·중 관계 경색에 다시 움츠러들고 있다. 지난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 후 중국이 거친 대응에 나서자 ‘사드 사태’ 이후 또다시 반한 감정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에 중국 매출이 많은 국내 화장품·패션기업들이 노심초사하고 있다.尹대통령 ‘양안 발언’에 미끄러진 화장품·여행·게임株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아모레퍼시픽, 아모레퍼시픽그룹 지주사인 #아모레G(-0.69%), #한국콜마(-0.62%) 등 화장품 관련주가 하락세를 보였다. 각각 화장품 관련주뿐 아니라 여행과 숙박, 면세 관련주인 #호텔신라(-0.38%), #롯데관광개발(-0.64%), #아시아나항공(-1.16%), #파라다이스(-0.2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이들은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대표적인 중국 리오프닝주로 언급됐던 종목들이다.지난 3월 말 중국 판호를 발급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리던 게임 관련주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전일 기준 #데브시스터즈는 주가가 0.9% 빠졌고, #한빛소프트는 0.17% 하락했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관련 신작을,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킹덤에 각각 판호를 받았다. #넥슨게임즈를 포함한 이들 주가는 지난 21일 주가가 6~7%대 빠지면서 게임주 하락세 TOP3를 기록하기도 했다. 중국 소비 및 리오프닝 관련주가 일제히 내림세를 보이는 이유는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윤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한중 관계의 경색 우려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미정상회담을 일주일가량 앞뒀던 지난 19일 윤 대통령이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양안 갈등 관련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이런 긴장은 힘으로 현상을 바꾸려는 시도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면서 “우리는 국제사회와 함께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의 인터뷰 발언이 공개되자 중국 당국과 언론은 거센 비판에 나섰다. 인터뷰 공개 다음날이었던 20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 자리에서 윤 대통령 발언을 저격했다. 왕 대변인은 “대만 문제는 순전히 중국 내정이자 중국 핵심 이익 중에서도 핵심”이라면서 “대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중국 자신의 일이며, 타인의 말참견을 허용하지 않는다”고 말해 파장이 일었다.여기에 지난 24일부터 30일까지 5박 7일 일정으로 예정된 윤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에도 중국 당국은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한·중 관계 경직이 사드 사태 이후 제2의 한한령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국내 기업들 사이에서 퍼지고 있다.화장품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해제에 중국이 리오프닝까지 된다고 해서 기대감이 컸는데 예상치 못한 정치 이슈가 터지면서 불안감이 커졌다”며 “아직 따이공(보따리상)이 많이 안 들어오고, 업황 회복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상황에서 중국 시장이 또다시 막히면 실적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중국 1분기 GDP 4.5% 증가, 증권가 “정치 이슈 영향 크진 않을 것” 그간 화장품, 의류, 여행업계 등은 중국 리오프닝 수혜주로 주목받아 왔다. 중국이 장기간의 봉쇄조치 이후 리오프닝을 하면서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기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지난 17일 발표한 ‘중국 리오프닝의 국내 경제 파급영향 점검’이라는 BOK이슈노트에 따르면 중국은 올해 1~2월 외식 서비스, 화장품, 의류 등 대면활동과 관련된 부문이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증가 전환했다. BOK이슈노트는 “중국경제는 리오프닝 이후 서비스 소비와 투자 등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있다”며 “대외거래의 경우 수출은 1~2월까지 부진이 지속되다가 3월 들어 증가 전환했고 수입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분기 GDP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증가한 약 5460조원을 기록했다. 중국이 4%대 분기별 성장률을 기록한 건 지난해 1분기 이후 1년 만이다. 소매 판매도 지난해 동기 대비 5.8% 증가했고, 3월 한 달간 10.6%를 기록했다.증권가에서는 정치·외교적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중국 리오프닝 관련주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정치적 이슈가 개별 브랜드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화장품 기업들이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영업 효율을 높이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과거보다 낮아진 영업비용 부담과 리브랜딩 효과가 더해진다면 화장품 업황은 업사이클의 장기화를 노려볼 수 있다”고 전망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한·미 회담에서 언급될 발언으로 중국 소비 수혜주들의 주가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여 대안주로 대피가 현명할 수 있다”면서 “대형사의 경우 중국의 스탠스를 좀 더 명확히 할 필요가 생긴 만큼 이번 주 상황을 보면서 저점 매수 기회를 노려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2023.04.28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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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열풍 넘어섰다…2차전지 '에코프로비엠' 일거래대금 ‘역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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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코스닥시장에서 열기가 뜨거웠던 '에코프로 형제주'에 역사상 가장 많은 거래가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가 2000년 1월 1일부터 지난 14일까지 코스닥시장에서 하루 거래대금 상위 종목을 분석한 결과 지난 10일 에코프로비엠 거래대금이 2조6566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거래대금이 많았던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로 지난 2020년 11월 25일 2조6440억원이었다.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임상2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했다는 소식에 동반 급등했다. 하루 거래대금 역대 3위에 오른 종목은 에코프로다. 지난 13일 주가가 내려가자 차익실현에 나선 매도 세력과 추가 매수에 나선 세력이 일제히 거래에 가담하면서 하루 거래대금이 2조5974억원에 달했다. 이는 코로나 진단키트로 인기를 끈 씨젠이 지난 2020년 3월 27일 기록한 거래대금 2조4772억원보다 많은 수준이다. 에코프로 하루 거래대금은 이달 11일(2조4764억원)과 10일(2조4361억원)에도 2조원을 넘었다. 에코프로 형제의 인기는 2017년 바이오주 열풍을 타고 급등한 바이오벤처 신라젠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신라젠은 2016년 12월 6일 상장 이후 항암제 개발 호재로 1년 새 560% 넘게 급등하면서 시가총액이 한때 10조원을 넘을 정도로 과열 양상을 보였다. 신라젠의 하루 거래대금을 보면 2017년 11월 21일 2조477억원으로 전체 13위에 올라 있다.최근 에코프로 관련주는 2차전지 수요 증가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 수혜 등의 호재로 인해 주가가 급등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작년 6월 23일 장중 6만2068원에서 지난 11일 최고가 82만원까지 13배 급등했다. 이 기간 저점에서 고점까지 상승률은 1221%를 웃돌고 시가총액은 15조8000억원을 넘는다. 에코프로비엠도 지난 10일 장중 기록한 고점이 31만5500원으로, 작년 9월 30일 장중 저점인 8만6900원의 3.6배(263%)에 이른다. 다만 증권가에선 최근 들어 2차전지와 에코프로 형제주에 대한 과열을 경고하는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2차전지주는 투자가 강화하면서 주가도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주가 과열 해소는 불가피하다고 본다”며 “올해 이후 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역대 국내 투자 사이클이 장기간 유지된 사례가 없었다는 지적도 나온다. 증시에서 인기를 끈 테마를 보면 2000년 중후반 중국 관련주, 2011년 전후 차화정(자동차·화학·정유), 2010년 중후반 화장품, 2020∼2021년 네이버·카카오 등을 꼽을 수 있다. 화장품주의 경우 한때 시장 평균 평가 가치(밸류에이션)보다 2∼3배가량 높은 평가를 받았으나 현재는 이익과 시가총액 비중이 수렴되고 있다. 이에 증권사들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낮추기도 했다. 삼성증권과 하나증권은 에코프로 목표주가를 각각 38만원과 45만4000원으로 제시했다.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사업목적이 일반용역과 브랜드사용료, 배당금 수익 등으로 이뤄진 지주회사로, 자회사 지분가치에 순차입금을 제외해 적정가치가 매겨진다”며 “다만, 목표주가 38만원은 현 주가보다 낮다”고 말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코프로는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2027년 적정 시가총액은 11조8000억원으로 추산되지만 이미 현 주가가 이를 반영하고 있어 투자 의견을 매도로 변경했다”고 밝혔다. 에코프로비엠 목표주가는 유안타증권 26만1000원, 하이투자증권 26만5000원, 교보증 28만원, BNK투자증권 30만원 등으로 14일 종가 27만7500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2023.04.16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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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결과에 안도한 코스피, 네이버·카카오 동반 상승 [개장시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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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32.14포인트(1.31%) 오른 2481.94에 개장했다. 오전 9시 5분 기준 투자자별로는 외국인이 427억원, 기관이 139억원 각각 순매수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851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빨간불을 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시장 예상대로 0.25%p 올리면서 기준금리를 4.5~4.75%로 올린다고 발표했다.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FOMC 결과 및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시장은 환호하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했다”면서 “미국 증시가 경기민감주 및 성장주 위주로 상승한 만큼 반도체 중심으로 강한 매수세가 유입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삼성SDI(-0.14%)를 제외하고 모두 오르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2.91%)와 SK하이닉스(3.28%)는 동반 상승하고 있다. 2차전지 대장주인 LG에너지솔루션(1.15%), 삼성바이오로직스(1.00%)도 상승세다. ICT 대장주 네이버(2.92%)와 카카오(3.38%)도 크게 오르고 있다. 화장품 관련주인 아모레퍼시픽(5.87%), LG생활건강(2.32%)도 상승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아모레퍼시픽이 중국 수요 회복으로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8.57포인트(1.14%) 상승한 759.53에 거래를 시작했다. 투자자별로는 기관이 236억원 사들이고 있다. 반면 개인은 27억원, 외국인은 173억원 각각 팔아치우고 있다.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상승하고 있다. 시총 상위 15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17%)를 제외하면 모두 오름세다.2차전지주 에코프로비엠(1.56%), 엘앤에프(2.13%), 에코프로(1.32%), 천보(0.82%) 등은 각각 거래되고 있다. 게임주인 카카오게임즈(1.60%), 펄어비스(1.76%), 위메이드(1.84%)도 빨간불을 켰다.업종에 관계없이 휴젤(3.02%), 원익IPS(3.24%), 티씨케이(2.39%)도 상승세다. 특히 콘텐츠 관련주가 강세다. 디어유(5.82%), 아프리카TV(3.96%) 등이 상승하고 있다.반면 케어젠(-1.22%), 안랩(-0.72%) 등은 소폭 내리고 있다.

2023.02.02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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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새 40% 뛴 화장품株…공매도 타깃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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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부분 해제로 메이크업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가는 연일 목표 주가를 상향하고 있다. 다만 관련 종목들이 최근 3개월 사이 4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올린 상태여서 공매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화장품 ETF’는 최근 3개월간(2022년 10월 31일~2023년 1월 30일 기준) 수익률 41.26%를 올렸다. TIGER 화장품 ETF는 국내 주요 화장품 관련 상장사를 투자자산으로 담고 있으며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하는 ‘와이즈 화장품 지수’의 수익률을 추종한다. TIGER 화장품 ETF는 #콜마비앤에이치(10.35%), #아모레G(9.96%), #코스맥스(9.82%), #아모레퍼시픽(9.78%), #한국콜마(9.71%), #LG생활건강(9.10%) 등의 종목으로 구성돼있다.개별 종목별로 봤을 때도 화장품주는 최근 3개월간 꾸준히 올랐다. 지난해 10월 31일부터 이날까지 #아모레퍼시픽(56.96%), #아모레G(66.19%) #한국콜마(29.78%) #LG생활건강(45.69%) #한국화장품(40.53%) #코스맥스(70.96%) #클리오(36.72%)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올해 화장품 기업에 대한 전망은 대체로 긍정적이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대비 2021년 국내 스킨케어 시장은 2.8% 성장한 반면 베이스 메이크업(25.6%)과 립 메이크업 시장(26.4%)은 감소했다"며 "베이스·립 메이크업 시장 성장이 2023년 화장품 시장 성장의 주축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전종규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국내 화장품 산업 전반에 긍정적 영향이 확산할 전망으로 면세점과 H&B 채널을 통한 한국산 브랜드 관심 고조가 기대된다”며 “면세점을 통한 고가 화장품 판매 업체의 실적이 우상향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잇달아 화장품 관련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수정하고,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국내외 리오프닝 효과로 이전 분기 대비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 것”이라며 “중국 리오프닝 효과에 매출이 성장세로 전환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맥스는 중국 법인과 국내 법인의 직·간접 수출을 포함하면 중국에서의 연결 매출의 약 40%에 육박한다”며 “중국 리오프닝 본격화로 업종 내 가장 큰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다만 올해 들어 화장품 관련 기업이 공매도 비중 상위 종목에 다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공매도는 주식 등 증권의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 기법으로, 주가가 내려갈수록 이익이 난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통틀어 공매도 비중이 가장 큰 기업에 #LG생활건강(4위·17.70%), #코스맥스(7위·16.68%), #아모레퍼시픽(8위·16.63%) 등이 꼽혔다.업계에서는 중국 리오프닝의 실질적인 혜택이 국내 기업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는 데에는 시간이 걸리는 반면 주가는 이보다 빠르게 오르기 때문에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등 중국인 수요를 제한하는 요인이 아직 남아있어 리오프닝의 효과를 확인하지 못한 상태이기 때문에 리오프닝 관련주 주가 하락에 베팅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1.31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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