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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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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 “배추 평균 소매가 9963원”…2년 만에 1만원 넘나

정책이슈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조사하는 배추 소매가격이 27일 포기당 1만원에 근접했다.aT는 전국 전통시장, 대형마트, 농협 하나로마트 등에서 조사한 이날 배추 소매가격이 포기당 평균 9963원이라고 밝혔다. 전날 기준 가격인 9680원과 비교해 2.9% 올랐다.1년 전과 비교하면 60.9% 비싸고 평년보다 38.1% 높다. 평년 가격은 2019년부터 작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이다.배추값 강세는 폭염이 이어지고 일부 재배지에서 가뭄까지 겹치면서 작황이 부진해 공급량이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공급량 감소에 따라 김치업계 일각에서는 aT 조사 기준 배추값이 조만간 1만원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지난 2022년 9월 중순에도 여름철 폭염, 폭우에 이어 태풍 힌남노가 한반도에 상륙하면서 aT 조사에서 배추 소매가격이 1만원대를 기록했다.aT 조사는 평균값으로, 이날 기준 일부 전통시장에서는 배추를 2만원 안팎에 판매하고 있었다. 배추 수급이 불안해진 데다 비싼 배추 대신 포장김치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대상, CJ제일제당 등은 김치 제조사는 자사 온라인몰에서 일부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앞서 대형마트에서도 일부 배추와 김치 상품이 동나는 사례가 나왔다.배추값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정부는 수입한 중국산 배추를 내주쯤 외식업체, 수출 김치제조업체 등에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수입 초도물량은 16t(톤)으로, 이날부터 aT 비축기지 등에 입고된다. 또 산지 유통사에 출하 장려금을 지원해 조기 출하를 유도하고 대형마트 등에서는 다음 달 2일까지 최대 40% 할인 지원을 이어가기로 했다.

2024.09.27 18:09

1분 소요
포항시, 정부 재난안전평가서 잇따라 '우수기관' 선정

정책이슈

포항시는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4 재난관리평가'와 '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안전점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2024 재난관리평가' 우수기관 선정으로 특별교부세 8,800만 원과 포상금을 지원받게 됐다.포항시는 힌남노 이후 선제적·유기적 재난 재해 대응체계를 갖추고 도시 안전진단 및 방재 종합계획 수립, 재난통합관리시스템, 인공지능 기반 CCTV, 스마트 마을안전공동체 등을 구축하고, 도시침수예방사업을 확대해 왔다.재난관리평가는 매년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 332개 재난관리 책임기관을 대상으로 공통, 예방, 대비, 대응, 복구, 가감점 등 6개 분야의 44개 지표에 대한 현장·서면 평가로 실시된다. 올해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포항시는 재난에 대한 대비뿐만 아니라 재난대응역량에 있어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대한민국 안전대전환 집중 안전 점검’은 정부가 매년 기간을 설정해 재난이나 그 밖의 각종 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시설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시한다. 집중 안전 점검에서 포항시는 주민 신청제를 통해 신청받은 점검시설을 포함해 총 94개소 점검 대상에 대해 분야별 민간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반과 열화상 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활용해 실효성 있는 점검을 추진했다.이강덕 시장은 "재난 안전 분야 평가에서 연이어 우수기관으로 선정되면서 포항시의 재난안전관리 능력이 대외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번 평가 결과에 안주하지 않고 예측 불가능한 재난에도 강한 안전 도시 포항을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9.05 19:19

1분 소요
구독자 늘리려…태풍 피해 ‘가짜 영상’ 방송한 유튜버 재판행

정책이슈

지난해 태풍 ‘카눈’ 상륙 당시 부산에 큰 피해가 없자, 과거 태풍 ‘힌남노’ 피해 상황을 현재 상황인 것처럼 실시간 방송을 한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부산지검 동부지청 형사1부(송영인 부장검사)는 전기통신기본법 위반 혐의로 유튜버 A씨와 편집자 B씨를 불구속기소 했다고 15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8월 10일 태풍 ‘카눈’이 부산에 상륙할 당시 2022년 태풍 힌남노 피해 상황을 촬영한 영상을 마치 생중계하는 것처럼 편집해 방송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은 유튜브 채널 구독자를 늘리고 방송 후원금 수익을 높이기 위해 가짜 태풍 피해 영상을 만들어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한 것으로 봤다.당시 해운대구 마린시티에는 별다른 태풍 피해가 없었으나 마치 큰 피해를 본 것처럼 묘사돼 상인들이 피해를 호소했었다.검찰은 가짜뉴스로 허위·조작 정보를 유포해 국민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사회적 불안감을 가중하는 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계획이다.

2024.01.15 21:27

1분 소요
집중호우·폭염, 날씨 왜 이래?…네이버로 쉽게 확인

ESG

지구온난화 등의 영향으로 한국 날씨도 급변하는 추세다. 날씨에 대한 정보를 찾고자 하는 소비자 요구(니즈)가 자연스럽게 증가했다. 네이버는 이에 맞춰 날씨 정보 제공 서비스를 고도화했다.네이버는 날씨 정보 서비스를 개편했다고 28일 밝혔다. ▲시간별 예보 비교 ▲날씨·기온에 더해 ‘강수확률’ ▲해외 지역 날씨 정보 제공 등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맞춤형 날씨 정보를 제공에 더해 6대 자연재난(태풍·호우·폭염·대설·한파·지진)의 전국적 상황 발생 시 특별페이지도 운영한다.네이버는 특히 이번 개편으로 ‘예보 비교’의 접근성을 높였다. 예보 비교는 네이버가 2021년 국내 최초로 선보인 기능이다. ▲대한민국 기상청 ▲국내 기상청 인증 1호 기상사업자 ‘웨더뉴스’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순위 최상위 ‘아큐웨더’ ▲IBM 컴퍼니의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한 ‘웨더채널’의 예보를 비교해 볼 수 있다. 사용자가 선호하는 곳의 정보를 선택한 이도 누적 기준 약 950만명이다. 해당 기능을 사용자는 일평균 200만명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네이버는 이번 서비스 개편에서 ‘예보 비교’를 별도 메뉴로 구성했다.기존 시간별 예보 비교에서 확인 가능했던 날씨·기온 정보에 이용자의 관심도가 높은 ‘강수확률’을 추가됐다. 일자별 반일예보 비교 기능도 적용됐다. 함께 해외 지역날씨를 추가해 해외여행객에게도 도움이 되는 날씨 정보를 제공한다.재난 정보 접근 쉽게…“국민 플랫폼 책무 다할 것”네이버는 자연재난 상황에도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마련했다. 선제 대응과 실시간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라는 점을 고려한 기능을 도입했다. 국민 플랫폼의 책무를 다하겠단 취지다.네이버는 앞서 올여름 재난 상황에 필요한 정보를 하나로 모은 ‘#호우 페이지’를 운영했다. 집중호우 지역을 중심으로 1만2000개의 제보가 올라오며 활발한 소통이 이뤄졌다. 특히 사진·동영상 제보도 약 2000개가 넘을 정도로 적극적인 이용자 참여가 이어졌다. 또한 지난해 수도권 집중호우, 태풍 힌남노 기간까지 더하면 약 20만건의 날씨 제보톡이 생성됐다.이번 개편으로 자연재난 특별 페이지 인터랙티브 지도 위에 기상특보·강수량 등 상세 정보가 제공된다. 반드시 확인해야 하는 지역별 재난 문자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이용자는 ‘제보톡’에서 자신의 위치 기반 날씨 상황 제보가 가능하다. 제보 사진과 동영상을 공유하고 답글 기능을 통해 소통 기능도 강화됐다. 네이버는 최근 집중호우로 인해 발생한 피해지역의 복구를 위해 5억원을 기부하기도 했다.이와 함께 온라인 기부 플랫폼 해피빈을 통해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모집도 진행하고 있다. 전국재해구호협회·사회복지공동모금회·비글구조네트워크가 진행 중인 해피빈 성금 모집에는 28일 오후 2시 기준 5만6912명이 참여했다. 지금까지 15억6263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네이버는 첨단 기술인 ‘디지털트윈’을 활용해 장기적으로 호우 등 국가적 재난 예방도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의 연구개발 자회사 네이버랩스는 서울시와 손잡고 서울시 전역의 3차원(3D) 정밀 디지털 트윈 지도를 구축한 바 있다. 나아가 지난 5월에는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도 손잡고 극한 호우 등 물관리 분야에서 디지털트윈 기술 적용 확대를 골자로 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네이버는 올해 국내외 전문기상사업자와 협업을 강화해 일상에 필요한 날씨 정보를 보강할 계획이다. 통합적으로 관심 지역을 관리할 수 있는 ‘관심 지역 기능’ 강화도 준비 중이다.김혜진 네이버 리더는 “폭염·호우 등 급변하는 기후 상황 속에서 네이버는 이용자에게 더 정확하고 편리한 날씨 정보를 전하기 위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며 “신뢰도 높은 날씨 서비스 운영과 함께 자연재난 상황에 발 빠른 대처를 위한 특별 페이지도 꾸준히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2023.07.28 14:17

3분 소요
포스코, 통신 3사와 함께 재난 대비 통신 체계 ‘구축’

산업 일반

포스코가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이하 통신 3사)와 제철소 재난 대비 휴대전화 통신망 개선과 신속한 복구에 관한 업무협약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날 서울 포스코센터에서 체결식을 가졌다.포스코는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냉천이 범람하면서 포항제철소 전역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비상 대응을 위해 신속한 소통이 필요했는데, 통신 장비가 물에 잠겨 휴대용 전자기기를 통한 연락에 어려움이 있었다.이에 포스코와 통신 3사는 국가 기간 산업의 중추인 포항·광양제철소가 재난으로 피해를 입는 경우에도 휴대전화 연락이 가능하도록 환경을 개선하기로 했다. 비상시에는 공동 대응 체계를 가동해 이동통신망을 신속하게 정상화할 방침이다. 포스코와 통신 3사는 갑작스러운 정전에 대비해 배터리를 보강하고 긴급 투입이 가능한 비상 발전기 106대를 확보했다. 아울러 통신 장비 중 홍수에 취약한 장비는 설치 위치를 이전하는 등 피해 예방 목적의 환경 개선도 병행한다.또한 휴대전화 통신 설비의 파손·붕괴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통신이 가능하도록 핵심 우선 복구 개소를 선정해 백업 통신망을 만든다. 포스코와 각 통신사의 유기적 협력을 위해 비상 대응 체계도 구축한다. 이 외에도 포스코와 통신 3사는 복구에 필요한 장비·인력을 상호 지원하고 ▲핫라인 운영 ▲재난 공동 대응 훈련 등에 대해 협력한다. 심민석 포스코 디지털혁신실장은 “재난 발생 시 신속한 의사소통과 현장 대응을 위해 통신이 필수적”이라며 “통신 3사와의 업무 협력을 통해 제철소에서 예기치 않은 재난 시 업무 연속성 확보와 신속한 복구 체계가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4.21 10:21

2분 소요
포스코그룹 창립 55주년…최정우 “존경받는 100년 기업 성장”

산업 일반

포스코그룹이 이달 1일 창립 55주년을 맞아 최정우 회장 등 경영진이 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고 박태준 초대회장의 묘소를 각각 참배했다고 밝혔다. 올해는 포항제철소 1기 종합 준공 50주년이기도 하다. 최정우 회장은 이날 박태준 초대회장의 묘소에서 추모사를 통해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인한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 대부분이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았으나 임직원의 위기 극복 DNA와 기술력으로 135일 만에 기적적으로 완전 정상화를 이뤄냈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회장께서 숱한 역경을 극복하고 허허벌판에 일궈놓은 포스코가 굳건하게 성장해 세계 최고의 철강 기업을 넘어 글로벌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성장해가고 있다”며 “‘더 크게 성장해 세계 최강의 포스코가 되길 바란다’던 회장의 생전 마지막 당부 말씀을 가르침 삼아 국가경제 발전을 위해 앞장서 회장의 숭고한 뜻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최 회장은 이달 1일 창립 55주년 기념사를 발표했다. 그는 기념사에서 “영일만의 불모지에서 기적의 철강 역사를 이뤄 낸 선배들을 비롯해 임직원의 노고와 협력사, 고객사, 공급사, 주주, 지역사회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에서 출발한 우리의 무대는 지구 반대편인 아르헨티나까지 뻗어가고 있고, 철강뿐만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를 비롯한 7대 핵심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또한 글로벌 복합위기를 극복해 미래 성장 기회를 확보하고 친환경 미래 소재 대표 기업으로 가기 위한 미래 지향적 유연한 조직문화를 완성하자고 당부했다. 이를 통해 존경받는 100년 기업을 향한 새로운 미래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것이다.

2023.04.03 17:53

2분 소요
포스코,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135일 기록 책으로 펴내

산업 일반

지난해 9월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제철소가 135일 만에 정상화된 기록을 담은 책이 발간됐다. 28일 포스코에 따르면 포스텍 융합문명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함께 만든 기적, 꺼지지 않는 불꽃’을 펴냈다. 이 책에는 지난해 9월 서울 여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포항제철소의 생산 라인이 완전히 침수된 사상 초유의 재난을 135일 만에 복구한 사투(死鬪)의 기록이 담겼다. 지역학과 사회학,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필진 19인이 피해 현장을 둘러보고, 제철소 복구 작업에 참여한 이들을 인터뷰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과정을 담은 이 책은 상호 신뢰와 희망으로 굳게 뭉친 공동체가 위기를 도약의 발판으로 만들 수 있음을 증명한 뜨거운 기록”이라며 “제조업뿐만 아니라 다른 산업계의 모든 조직에 훌륭한 위기 대응 지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8 15:43

1분 소요
쏟아지는 빗방울에도 開花…쉼 없이 뛰는 포스코 ‘심장’ [가봤어요]

산업 일반

정상 가동 중인 포스코 포항제철소를 확인하기 위해 3월 23일 방문한 포항엔 다소 거센 비바람이 내리쳤다. 포항 지역을 적시던 빗방울 사이로 포스코홀딩스의 본점 소재지 포항 이전을 환영하는 현수막과 개화(開花)한 벚꽃이 눈에 들어왔다. 쏟아지는 빗방울 속 피어 있는 벚꽃은 조기 복구가 불가능할 것이란 우려를 말끔히 씻고 135일 만에 정상 가동에 돌입한 포항제철소와 묘하게 닮아 있었다. 포스코 내부에서조차 6개월 가동 중단을 고려했던 지상 1m 넘게 물에 잠긴 포항제철소는 수해 복구를 끝내고 쉼 없이 움직였다. 500년 만에 기록적인 폭우를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도 포항 경제 중심이자 포스코의 ‘심장’인 포항제철소의 ‘개화’를 막지 못했다. 진짜 기적 맞나요?…“다른 나라였다면 닫았다”천시열 포항제철소 공정품질담당 부소장은 “최근 포항제철소를 방문한 필립 엥글린 WSD(철강 분석 기관) CEO(최고경영자)가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에 대해 ‘다른 나라였다면 회사(포항제철소)를 닫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천시열 부소장은 “여의도 면적 2.1m 높이의 물이 (포항제철소로) 들어왔다”며 “135일간 한 건의 중대 재해 없이 복구를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수해 복구에 참여한 업체 가운데 안전관리가 미흡한 전기 시공업체 2곳은 복구 작업에서 배제됐다. 포항제철소 조기 정상화만을 목표하지 않고, 수해 복구 작업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 예방에도 중점을 둔 것이다. 포스코 임직원을 비롯해 협력사, 시공사에 민관군 등 약 140만명이 수해 복구에 참여했다. 135일 만에 정상화된 포항제철소에는 140만명의 땀이 스며있었다. 천시열 부소장은 침수 당시 급박했던 복구 상황을 설명하면서 “전력 담당 직원들이 링거 투혼으로 3일 내내 복구에 나서 전력‧유틸리티를 복구했다”고 말했다. 사고 6일 만에 고로를 정상화한 포스코는 올해 1월 19일 도금공장과 스테인리스 1냉연공장을 재가동해 17개 모든 압연공장 복구를 완료했다. 같은 달 20일부터 정상 조업 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포항제철소 수해 복구 심경을 묻는 질문에 이현철 2열연공장 파트장은 “첫 번째 압연하고 하루 종일 울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침수 피해가 컸던 2열연공장은 수해 복구 100일 만에 정상화됐다.일부에선 포항제철소 전체가 물에 잠긴 만큼, 정상 가동 이후 철강 제품 품질 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침수 피해 전보다 철강 제품에 관한 클레임이 대폭 줄어들었다고 한다. 천시열 부소장은 “보통 고객사 클레임이 톤(t) 단위로 들어오는데 침수 복구 뒤에 들어온 클레임이 40㎏에 불과했다”며 “현재 계획한 생산량을 초과 달성하고 있고, 품질 부적합률은 침수 이전 수준으로 회복, 밀착 관리 중이다”고 밝혔다. 천 부소장은 “한 공장에 수천 개의 센서가 있어 간혹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데 6주 후 안정되는 게 대부분”이라고 덧붙였다. 135일의 死鬪…침수 상흔 ‘씻었다’실제 포항제철소에서 침수 피해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제강(선철 속 포함된 불순물을 제거하고 철의 함유량을 적절히 조정하는 것)공정에선 용기에 담긴 300톤가량의 쇳물이 3분 넘게 컨버터에 쏟아졌다. 1350℃에 달하는 쇳물이 폭포처럼 떨어지자 뜨끈한 열기가 피부로 느껴졌다. 포항제철소 2고로(高爐)에선 철제 바닥 아래서 흐르는 쇳물의 열(熱) 탓에 발바닥이 뜨거웠다. 철제 바닥 틈으로 쇳물이 뿜어내는 붉은 빛이 새어 나왔다. 2고로 운전실에선 수십 개의 화면에서 고로의 ‘건강’에 대한 각종 지표와 화면이 생중계됐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고로에 투입되는 연‧원료뿐만 아니라 고로의 온도나 풍량(風量) 등을 스스로 체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한 것이다. 수해 복구를 마치고 정상 가동 중인 2열연공장은 지난해 11월 방문했을 당시 모습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바닥 군데군데 물웅덩이가 괴어 있던 지하 8m의 2열연공장 유실(기름 방)에선 물기도 보이지 않았다. 침수로 얼룩진 모터 등 각종 설비도 깨끗이 복구됐고, 거뭇거뭇했던 철제 계단 등 구조물은 말끔히 도색됐다. 2열연공장에선 시뻘건 빛을 머금은 슬래브(철강 반제품)가 쉼 없이 움직였다. 냉각을 위한 고압의 물도 멈춤 없이 쏟아졌다. 지난해 9월 지상 1.5m까지 물에 잠겼던 2열연공장의 지하 8m의 현재는 이랬다. 더 이상 포항제철소에 침수 피해 상흔은 존재하지 않았다. 언제나처럼 무심한 듯 엄중한 듯 쉼 없이 움직일 뿐이었다. 봄에 피는 벚꽃처럼 말이다.

2023.03.27 18:00

3분 소요
포스코, 경상북도와 힌남노 피해 복구 ‘협력’

산업 일반

포스코가 경상북도와 지난해 국내 상륙한 제11호 태풍 ‘힌남노’ 피해와 관련해 조기 수해 복구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 포스코는 6일 경상북도와 포항시 및 경주시 일원의 수해 복구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포스코 강건재마케팅실에서는 경상북도의 수해 복구 및 방재 사업에 사용되는 건설용 철강재를 공기(工期)에 맞춰 우선 생산‧공급한다. 자연 재해 예방에 효과적인 강교량을 비롯해 포스코의 재난 안전 인프라 솔루션을 적용하는 등 경상북도와 상호 협력할 방침이다. 철강솔루션연구소와 함께 친환경 강교량 적용을 위한 설계, 구조 해석, 기술 자문 등도 지원할 계획이다. 경상북도는 현재 포항시와 경주시 일원의 지방 하천과 도로에 대한 실시 설계 중으로, 사전 심의와 환경영향평가 등을 거쳐 설계를 마무리해 4월부터 공사를 발주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와 경상북도는 이달 내 실무위원회를 구성·운영해 재해 예방을 위한 교량 및 강건재 제품 기술 협력을 신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김학동 포스코 부회장은 “냉천 범람으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에도 불구하고, 지역사회와 민관군의 제철소 정상화를 위한 헌신과 노력에 힘입어 침수 135일 만에 복구를 완료하는 기적을 이뤄냈다”며 지역사회의 도움에 감사를 전했다. 이어 “금번 경상북도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재난 재해 예방에 기여해 수해 복구 과정에서 입은 은혜에 보답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는 “포스코는 국가 경제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지역사회 대표 기업으로, 제철소 침수 피해를 단기간 내에 성공적으로 극복한 저력이 있다”며 “함께 손을 맞잡고 지역의 수해 극복과 발전을 위해 협력하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고 했다. 한편, 포스코는 이번 수해 복구 사업을 시작으로 경상북도와 건축 분야까지 협력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포스코는 경상북도에서 중점 추진 중인 내구성이 우수하고 내부 구조 변경과 수리가 용이한 장수명(長壽命) 주택 사업과 은퇴 과학기술인 유치를 위한 골든사이언스파크(하회 과학자마을) 조성 사업 등에 친환경 강건재 건축 기술 적용 관련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3.03.06 15:09

2분 소요
우리은행, 튀르키예·시리아 지원 ‘우리 원클릭 기부함’ 운영

은행

우리은행은 지난 6일 발생한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고객이 쉽고 간편하게 기부할 수 있도록 ‘우리 원(WON) 클릭 기부함’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우리 원클릭 기부함’은 수해, 지진, 화재 등 갑작스러운 재난 재해 발생 시 우리은행 고객이면 누구나 우리 원뱅킹과 인터넷뱅킹을 통해 피해복구를 위한 기부활동에 한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고객 참여형 기부 서비스다.우리은행은 지난해 1월 ‘우리 원클릭 기부함’을 신설해 동해안 대형 산불 피해, 태풍 힌남노 수해 등 재해 현장 피해복구 지원을 위해 고객들로부터 기부금을 모금해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달했다.복구 지원을 위한 기부를 원하는 고객은 오는 28일까지 우리 원뱅킹과 인터넷뱅킹에서 참여할 수 있다. 기부된 금액은 전국재해구호협회로 전달돼 식량, 난방용품 등 긴급구호 물품, 의료장비 및 필요 의약품 지원, 지진피해 지역 재건 등 지진으로 인한 피해복구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이원덕 행장은 “갑작스러운 지진으로 생활의 터전을 잃고 실의에 빠진 튀르키예·시리아 국민에게 고객들과 함께 희망을 전하고 싶다”며 “앞으로도 우리은행은 국내·외 재난 재해 발생 시, 피해복구를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한편 #우리금융지주는 이번 지진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해 지난 8일 국제개발협력민간협의회(KCOC)를 통해 30만 달러를 긴급지원하는 등 튀르키예·시리아 지진피해 복구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3.02.14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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