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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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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생산 호주 포도, 매년 12월부터 5월까지 국내 판매

산업 일반

동글동글한 알맹이를 가득 품고 있는 탐스러운 포도는 과일중의 으뜸으로 뽑힌다. 수분함량이 높아 피로회복에 도움을 주고 풍요의 상징으로 표현되기도 한다. 포도의 역사는 BC 6,000년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소포타미아 문명 발생지인 터키 북부 지역에서 재배되기 시작한 포도는 BC 3,000년경 이집트, 그리스와 로마 등 고대 인류문명 발상지를 중심으로 전파되었다고 전해진다. 이집트의 피라미드 벽화에 포도 재배와 와인 제조 과정이 상세히 묘사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포도품종은 크게 테이블포도, 와인포도, 건조포도로 나뉜다. 테이블포도는 가공을 거치지 않은 생과 포도를 일컫는 말이다. 국내산 포도는 초여름에 쉽게 볼 수 있지만 과즙이 풍부하고 달콤한 맛을 갖춘 고급 품종으로 알려진 호주 포도는 봄이 제철이다. 호주의 자연환경은 따뜻하고 건조한 여름과 깊고 풍부한 토양을 갖추고 있어 세계 최고 수준의 포도를 생산할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청정지역의 ‘건강한 포도나무의 나라’로 불린다. 호주 포도의 역사는 1788년 브라질과 희망봉에서 출발한 아서 필립 선장과 제1함대가 호주에 도착하여 시드니 팜코브에 호주 최초의 포도나무를 심으면서 시작되었다. 1860년대 포도나무 뿌리를 병들게 하는 필록세라(Phylloxera)가 전 세계를 휩쓸면서 구 대륙 산지의 포도밭이 초토화 되었을 때 호주는 포도재배 최적 생산지인 바로사 밸리나 맥라렌 베일 등 필록세라를 피한 곳이 많아 지금도 100년 된 포도나무를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유럽에서 포도밭을 재건할 때 호주의 포도나무들이 유럽으로 많이 건너간 이유는 청정한 자연에서 자란 건강한 포도재배 기술이 있었기 때문이다. 전 세계 8,000여 종의 포도 품종 중 호주에서 재배되는 품종은 150여 종이며 생과로 섭취하는 테이블 포도는40여 종에 달한다. 이중 가장 인기 있는 품종은 톰슨 시드리스(씨 없는 청포도), 메닌디 시드리스(씨 없는 청포도), 크림슨 시드리스(씨 없는 적포도), 레드글로브(적포도)이다. 호주포도의 주요 재배 지역은 빅토리아주의 선레이시아와 머레이밸리, 퀸즐랜드주 남동부 지역, 서호주주의 카나본과 스완밸리,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리베리나지구, 남호주주의 리버랜드, 노던 테리토리주 중부 등 호주 전역 거의 모든 주에서 재배된다.대부분의 포도 농장은 2세대와 3세대에 걸친 가족 소유로 운영되고 있으며 약 900여명의 재배자가 10,117헥타르의 포도밭에서 약 22만 톤의 이상의 포도를 생산하고 있다. 호주포도협회(ATGA)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호주 포도 생산(와인, 테이블, 건조)은 호주에서 가장 큰 과일 산업으로 그중 30%가 내수용이며 70%가 수출용으로 그 숫자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2019년부터 호주포도협회는 재배자들이 최적의 성숙기에 과일을 수확할 수 있도록 국내 및 수출 시장에 대한 국가 최소 성숙 기준을 도입하여 호주 포도의 품질과 맛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호주포도협회는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포도밭과 포장 공장부터 운송, 유통 및 수출에 이르기까지 포도 농산물이 최고 수준의 기준을 충족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한국에서 만나는 호주 포도는 HACCP(식품 안전관리 인증기준)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하고 GAP(농산물 우수관리) 원칙에 의해 수출되고 있는 건강한 프리미엄 포도다. 포도에는 유기산, 비타민, 무기질, 섬유질 등 우리 몸에 이로운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과일과 채소가 풍부한 식단은 암, 당뇨병, 심장병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적포도와 청포도는 모두 항산화물질인 폴리페놀 레스베라트롤이 풍부하다. 그 중 적포도, 특히 껍질에는 더 많은 항산화 물질이 함유되어 있다. 호주포도협회는 여러 연구결과를 통해 식단에 포도를 포함시키면 영양적 이점이 매우 커진다고 강조한다. 암 예방 카로티노이드와 폴리페놀은 활성산소로 인한 세포 손상을 복구하여 암, 심장병 등을 예방하는데 도움을 준다.면역 관리 비타민C는 면역 체계 건강, 결합 조직 발달 및 상처 치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노화 예방 레스베라트롤은 피부노화 및 기타 피부 질환의 징후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세포 활성화 레스베라트롤은 혈관을 확장하여 혈류를 원활하게 하고 비타민 K는 혈액 응고와 뼈건강에 도움을 준다. 칼륨은 신장과 심장기능, 근육 및 신경 신호 전달에 도움을 준다.눈 건강 포도를 식단에 포함시키면 염증성 단백질 수치가 낮아지고 망막손상을 보호하는 단백질의 양이 증가할 수 있다.뇌 건강 레스베라트롤은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고 인지 능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뇌에 영향을 미치는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항 염증 염증에 효과적인 폴리페놀 성분이 알레르기로부터 신체를 빠르게 회복하는 기능을 한다한편 2014년 체결된 한-호주 FTA에 따라 2018년부터 호주 포도에 대한 관세가 매년 12월에서 4월까지 무관세 혜택을 받게 되었다. 이로 인해 호주 포도의 한국 수출량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국내에서 프리미엄 품질의 포도 생산국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주한호주대사관 무역투자대표부 데인 리치몬드 참사관은 “호주는 아시아 국가들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어, 신선하고 뛰어난 품질의 호주 포도를 빠른 시간내에 한국으로 수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하며 “호주 포도 재배자들은 지속적인 신규 포도 품종의 개발을 통해 새롭고 더 맛있는 호주 포도를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품종인 스윗사파이어(적포도)와 오톰크리스피(청포도) 등 다양한 품종의 호주 포도는 매년 12월부터 5월까지 국내 대형마트, 백화점, 홈쇼핑,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2025.04.09 10:36

4분 소요
글로벌 완성차 전쟁터 ‘서울’...각양각색 ‘브랜드 철학’ 총집합 [가봤어요]

자동차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도 각각의 ‘색’을 뽐냈다. 올해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는 단순한 신차 공개의 무대를 넘어, 글로벌 브랜드들이 전동화 시대를 어떻게 해석하고 준비하고 있는지를 명확히 볼 수 있었다. 특히 포르쉐·BMW·메르세데스-벤츠·비야디(BYD)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는 각기 다른 기술력과 철학을 총동원했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자신만의 색깔로 전동화 시대를 조명했다.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들이 선보이는 청사진에 관람객들의 눈과 발은 분주했다. 포르쉐의 ‘전통 위에 세운 혁신’먼저 포르쉐코리아는 총 13종의 차량을 출품하며 대형 부스를 가득 채웠다. 그 중심에는 국내 최초로 공개된 ‘신형 911’이 있었다. 한 세기를 이어온 스포츠카의 계보는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새롭게 공개된 ‘911 카레라 4 GTS’는 공도 주행이 가능한 최초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해당 차량의 외관 디자인과 디지털화된 계기판, 3.6리터 배기량의 파워트레인은 향후 포르쉐 스포츠카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단 3초, 최고 속도는 312km/h에 이른다.프레스 컨퍼런스 현장에 직접 모습을 드러낸 마티아스 부세 대표는 “한국 시장은 포르쉐 미래 전략의 중요한 축”이라며, 한국 소비자에게 보다 매력적인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포르쉐의 전기차 전략도 주목을 받았다. 마칸 일렉트릭, 타이칸 GTS, 타이칸 터보 GT 등은 ‘E-퍼포먼스’ 섹션에 전시돼 브랜드의 기술력과 전동화 철학을 집약적으로 드러냈다. 전기차와 내연기관, 하이브리드를 아우르는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는 ‘가치 중심 성장’(value over volume)이라는 포르쉐의 전략을 생생하게 보여줬다. ‘운전의 즐거움’, 전기로 재정의한 BMWBMW는 ‘운전의 즐거움 내일의 새로움으로’(Define Driving Pleasure, Again)이라는 테마로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가장 먼저 관람객을 맞이한 것은 ‘뉴 i4 M50 xDrive 그란 쿠페’다. 전면의 세로형 주간주행등과 날카로운 키드니 그릴, 후면의 레이저 리어라이트는 단번에 시선을 사로잡았다. 실내는 은은한 간접조명과 크리스털 기어셀렉터로 고급스러움을 더했다.이외에도 ‘뉴 iX M70 xDrive’, ‘i5 xDrive40’, ‘i7 벨벳 오키드 에디션’ 등 BMW의 전기화 모델이 대거 출품됐다. BMW 모토라드는 ‘S 1000 RR’과 ‘M 1000 XR’을 통해 2륜 퍼포먼스 전시의 극치를 보여줬다.특히, BMW 그룹 코리아 창립 30주년을 기념한 BEV MEMBERSHIP 프로그램 발표는 전기차 중심의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예고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이날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는 “BMW 그룹 코리아는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혁신적인 진보를 이루는 동시에 모빌리티 본연의 ‘운전의 즐거움’을 제공하는 모델을 선보이며 BMW 그룹이 추구하는 핵심 가치를 구현해 나갈 것”이라며 “BMW 그룹 코리아 창립 30주년이 되는 특별한 해를 맞은 만큼 한국 사회와의 지속적인 동반 성장을 위한 새로운 노력도 계속해서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럭셔리’와 ‘퍼포먼스’를 모두 담은 벤츠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퍼포먼스 럭셔리 및 최고급 맞춤 제작’을 주제로, 럭셔리 모빌리티의 정수를 선보였다. 단연 눈길을 끈 것은 2세대 완전변경 모델 ‘AMG GT 55 4MATIC+’다.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700Nm의 강력한 퍼포먼스를 바탕으로 AMG의 레이싱 유전자를 온전히 담아냈다.또한 AMG GT 63 S E 퍼포먼스, AMG CLE 쿠페, AMG E 53 하이브리드 에디션 1 등의 고성능 하이브리드 라인업은 ‘전동화된 퍼포먼스’라는 패러다임을 실감케 했다. 이와 함께 벤츠 고유의 맞춤 제작 프로그램 ‘마누팍투어’도 운영돼, 차량 외장 색상부터 실내 트림, 소재에 이르기까지 고객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마티아스 바이틀 대표이사는 “지난 140여 년 동안 메르세데스-벤츠는 끊임없는 혁신을 통해 자동차 산업을 이끌어 왔으며, 그 여정 속에서 지켜온 핵심 가치는 고객이 꿈꾸는 자동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이번 모터쇼에서 선보이는 최상위 차량들과 마누팍투어 프로그램은 메르세데스-벤츠가 국내 고객분들의 높은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결과다”라고 전했다. BYD는 가격 경쟁력으로 정면승부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는 두 번째 승용 모델 ‘씰’(SEAL)을 공개했다. ‘바다의 미학’을 반영한 유려한 디자인, 셀투바디(CTB) 기술, 듀얼모터 기반의 530마력, 그리고 단 3.8초 만에 시속 100km 도달이라는 수치는 스펙 그 자체로 ‘기술력’을 증명했다.아울러 전기차 배터리를 차체와 완전히 통합한 구조는 충돌 안정성과 차체 강성에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다. 가격은 4750만원에서 5250만 \원(세제 혜택 후)으로 설정돼 시장성까지 노렸다.BYD 부스에는 씰 외에도 아토3, 씨라이언7, 덴자 D9 등 8종의 차량이 전시됐으며, 부스 내에서는 T맵 기반 내비게이션, 노래방 체험, 시승 이벤트 등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됐다. BYD코리아 승용 부문 조인철 대표는 “BYD 씰은 BYD 브랜드의 기술혁신과 미래를 향한 방향성이 여실히 녹아 있는 차량”이라며 “유려한 디자인과 스포티한 성능, 프리미엄급 인테리어를 모두 갖춘 BYD 씰은 브랜드 강화를 위한 이미지 메이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2025서울모빌리티쇼’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오는 13일까지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서울역-운정중앙 간 GTX-A 노선이 개통되면서 서울역에서 킨텍스까지 단 16분 만에 도착할 수 있어 보다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입장권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매할 수 있다.

2025.04.03 16:08

4분 소요
대웅제약, 펙수클루 위염으로 급여 적용 확대

바이오

대웅제약은 위식도 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성분명 펙수프라잔염산염)가 위염에 대해 건강보험급여를 획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급여 확대로 위염 환자들은 약값의 30%를 부담하면 펙수클루를 처방받을 수 있다.펙수클루는 칼륨경쟁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의 위장질환 치료제다. P-CAB 계열 치료제는 기존에 쓰인 프로톤펌프억제제(PPI) 계열의 치료제를 대체하고 있다. 김광하 부산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3세대 치료제인 P-CAB이 2세대 치료제인 PPI를 대체하는 과정에서 펙수클루가 앞장설 것"이라고 평가했다.펙수클루는 위염 외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을 치료할 때도 쓸 수 있다.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에 대해서는 2022년 건강보험급여를 획득했다. 대웅제약은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제균,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NERD) 등 펙수클루을 다양한 질환에 쓸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의 위염 급여 적용은 국민 500만 위염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높일 수 있는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앞으로도 환자 중심의 연구개발(R&D)을 통해 위장질환 분야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신약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4.02 09:36

1분 소요
“낸 돈 다 돌려달라” 반발에도…실손보험 개혁안 나온다

보험

정부가 ‘의료개혁’을 예정대로 추진한다. 조규홍 보건복지부(복지부) 장관은 지난 3월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의과대학(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한다고 발표해) 정부의 의료개혁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면서도 “수십년간 누적된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 정부가 내세운 의료개혁 목표는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의 위기 극복이다. 올해 논란이 된 ‘실손보험 개편 방안’도 이번 의료개혁의 대상 중 하나다. 정부는 국민의 의료 비용을 줄이겠다며 새로운 실손보험인 ‘5세대 실손보험’ 출시를 예고했다. 정부는 큰 틀에서 환자가 위급하지 않은 질환을 치료받을 때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하도록 만들어 이른바 ‘의료 쇼핑’을 막겠다는 구상이다. 문제는 정부의 실손보험 개편이 보험사와 가입자간 사적 계약에 사실상 개입하려는 움직임으로 해석되고 있다는 점이다. 비중증·비급여 보장한도 줄어든다정부는 새로운 실손보험의 개편 방안을 이른 시일 내 발표할 예정이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막바지 작업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손보험 개편 방안의 핵심은 건강보험 대상이 아니면서 위급하지 않은 질환으로 환자가 치료받을 때 내야 하는 자기 부담금 비중을 높이는 것이다. 자기부담금이 늘면 환자가 과다하게 병원을 찾는 것을 어느정도 방지 할 수 있는데, 그 효과를 노린 것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의료비용을 전반적으로 낮추고, 지역의료와 필수의료에 더 많이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건강보험 급여 대상이 아닌 ‘비급여’ 질환이면서, 암 등 중증 질환이 아닌 ‘비중증’ 질환의 경우에는 실손보험 보장 한도가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어든다.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치료비 비율은 30%에서 50%로 늘어난다. 10만원짜리 비급여·비중증 질환을 치료하려는 환자는 5세대 실손보험 가입 시 부담해야 할 비용이 3만원에서 5만원으로 늘어난다는 뜻이다. 정부가 여러 보장 항목 중에서도 비급여·비중증 질환에 손을 댄 이유는 환자들이 이런 질환으로 치료받은 이후 실손보험으로 과하게 많은 보험금을 받는다고 판단해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실손보험을 판매하는 현대해상·삼성화재·DB손해보험·한화손해보험 등은 매년 실손보험으로 2조원 내외의 적자를 보고 있다. 적자를 키운 주범은 도수치료·체외충격파치료·비급여 주사제 등이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이런 치료는 실손보험 적자 규모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정부는 실손보험 적자가 늘어나면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가 늘어난다는 점도 문제로 제시했다. 실손보험은 보험사의 손해율(보험사가 가입자에게 받은 보험료 가운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에 따라 가입자들이 내는 보험료가 달라진다. 일부 가입자가 과다하게 진료를 받고 많은 보험금을 타내면 손해율이 높아진 보험사가 보험료를 인상하고, 실제 병원에 가지 않는 다른 가입자까지 보험료가 함께 올라 피해를 볼 수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를 기준으로 실손보험 가입자 65%는 단 한 번도 보험금을 받지 않았고, 가입자 9%가 비급여 대상 보험금의 80%를 수령했다.“낸 돈 다 돌려달라”…실손보험 가입자 울분전문가들은 실손보험 개편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1,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의 재가입 유도가 관건이라고 설명한다. 실손보험은 출시 시기에 따라 1~4세대 상품으로 나뉜다. 이 중 1, 2세대와 3,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각각 50% 정도를 차지한다. 이들 보험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강제 재가입’ 여부다. 2세대 실손보험 일부와 3세대, 4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는 5~15년을 주기로 새로운 실손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1세대 실손보험과 2세대 실손보험 일부는 기존 상품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정부가 새로운 실손보험을 출시해도, 1,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새로운 상품에 가입하지 않으면 개편 효과가 절반에 그칠 공산이 크다. 이에 따라 정부는 1,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새로운 실손보험에 가입하도록 조처할 방침을 언급하기도 했다. 문제는 민간 보험사와 가입자 사이에 맺은 사적 계약을 정부가 강제적으로 변경시킬 권한이 있느냐 하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직접 나서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있지만, 의료개혁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에서 1,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을 5세대로 강제 전환시킬 가능성도 있다는 우려도 함께 나온다. 1,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들은 정부의 이런 개편 방안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들은 1, 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가 통상 20년 정도 보험료를 납부한 중장년층이며 실손보험 혜택을 곧 누릴 수 있다고도 주장한다. 1, 2세대 가입자가 지금 새로운 실손보험 상품으로 변경하면, 수십년 이상 상대적으로 많은 보험료를 내고도 정작 혜택을 못 받는 꼴이란 주장이다. 이와 관련해 정부가 올해 1월 실손보험 개편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한 토론회에서 한 실손보험 가입자는 “1세대 실손보험을 20년 동안 유지한 이유는 (질병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 혜택을 보기 위해서”라며 “새로운 실손보험에 가입시킬 심산이면 그동안 보험사에 낸 보험금 전액을 돌려달라”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정부의 실손보험 개편 방안이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안을 잘못 판단한 결과라고 입을 모았다. 예를 들어 실손보험 가입자 일부가 도수치료를 과도하게 받고 보험금을 수령한다면, 해당 항목에 대한 보험금 지급 기준과 처벌 여부를 검토해야지 실손보험 자체를 개편하는 것은 해답이 아니라는 뜻이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정부의 실손보험 개편 방안은 국민 건강 증진보다 의료 비용 통제와 절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며 “보험사와 관련 당국의 이익에 부합하는 정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의료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은 이유는 보험사가 상품을 초기에 판매할 때 가입자를 유치하기 위해 그렇게 설계했기 때문”이라며 “보험사가 제3보험 등 다른 보험을 설계할 때 의료 이용 조정과 관련한 약관을 넣는 등 조처를 할 일”이라고 말했다.

2025.03.23 06:03

4분 소요
적자 실손, 왜 팔았나…“재정 건전성 강화 위해 개편 필요” 의견도

정책이슈

정부가 의료개혁 2차 실행방안 발표를 앞두고 마무리 작업을 하는 가운데 비급여·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개혁안을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금융 당국과 의료개혁특별위원회는 일부 실손보험 가입자들이 필요 이상으로 진료를 받아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하고 있다며 이를 막기 위해 실손보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보험사에 부담을 주는 도수치료 등 경증 진료에는 본인부담률을 높이고 보장을 축소하는 5세대 실손보험을 내년 6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정부는 5세대 실손보험의 성공을 위해 앞선 실손보험 가입자를 5세대로 강제 전환하는 방안까지 언급했다.문제는 2013년 4월 이전에 나온 1~2세대 실손보험에는 일정 기간이 되면 새로운 실손보험에 다시 가입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당시 실손보험에 가입한 이들은 정부의 움직임에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크로스 셀링, 시장점유율 방어 위해 단기 손해 감수실손보험이란 사람의 상해 또는 질병으로 발생한 의료비를 보험사가 보상하는 상품을 말한다. 실손보험에 가입한 사람이 의료기관에서 지출한 의료비(입·통원, 처방조제) 가운데 약관에서 보장하는 항목을 보상한다. 판매 시기에 따라 1~4세대 상품으로 분류한다. ▲1세대 구실손(2009년 9월까지 판매) ▲2세대 표준화실손(2009년 10월~2017년 3월 판매) ▲3세대 신실손(2017년 4월~2021년 6월 판매) ▲4세대 실손(2021년 7월1일~)이 있다. 정부가 실손보험 개편 카드를 들고나온 것은 보험사들의 실손보험 적자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실손보험 보유 계약은 3579만건으로 이 중 생명보험사가 606만건, 손해보험사가 2973만건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보험료 수익을 보면 같은 해 기준 14조4429억원 수준이었다. 그런데 보험손익은 마이너스 1조9700억원을 기록했다. 보험손익은 보험료 수익에서 발생손해액과 실제 사업비를 제외한 금액이다. 보험손익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것은 보험사가 가입자들에게 받은 보험료보다 나간 돈이 더 많다는 뜻으로 해당 상품에서 적자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2022년 기준 적자 규모가 1조5300억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1년 새 손실이 약 4400억원(29%)가량 늘어난 셈이다.주목할 점은 정부가 ‘강제 전환’까지 언급했던 1‧2세대 실손보험 가입자보다 3‧4세대 가입자에서 손해율과 상승폭이 더 높다는 것이다. 금감원 자료를 보면 2023년 기준 실손보험 세대별 손해율을 보면 ▲1세대 110.5 ▲2세대 92.7 ▲3세대 137.2 ▲4세대 113.8로 나타났다. 전년도와 손해율을 비교하면 1‧2세대는 2.7%포인트(p), 0.5%p 떨어졌고 3‧4세대는 18.5%p, 22.3%p 증가했다.그렇다면 보험사는 왜 손해를 감수하고 실손보험을 판매한 것일까.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1‧2세대 실손보험의 경우 다른 보험 상품을 팔기 위한 미끼 상품 역할을 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기존에는 암보험 같은 정액 보장형 보험이 주를 이뤘는데, 이런 상품은 특정 질병이나 상황에만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 때문에 의료비 부담이 커지면서 ‘실제 지출한 병원비를 보장해 주는 상품’에 대한 수요가 생겼고, 보험사는 실손보험을 활용해 정액보험 가입자를 확보하는 유인책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그는 “보험사가 실손보험에서 어느 정도 손해가 날 것이라고 예상했더라도 다른 수익성 높은 상품으로 가입자를 유도하는 크로스 셀링(연계판매)전략을 사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실손보험은 2000년대 초반까지 끼워팔기 등 연계 상품으로 활용되는 것에 대한 제약을 받지 않았다. 정부는 2013년 실손보험의 단독 판매를 허용했지만, 실손보험만을 단독으로 파는 보험사는 극히 드물었다. 이후 끼워팔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졌고 금융위원회가 2017년 실손보험의 단독 판매를 의무화했다.전문가들은 보험사들이 사실상 3세대 실손부터 단독으로 판매했는데, 손해율이 높아질 수 있다고 예상하면서도, 판매를 멈출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손보험이 국민 대다수가 가입하는 필수 보험처럼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제2의 의료보험’이라는 별명이 붙은 배경도 여기에 기인한다. 정부는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실손보험을 활용했고, 보험사들은 시장 점유율 유지‧확대를 위해 손을 놓을 수 없었다는 해석이다. 보험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3‧4세대 실손의 경우 장기적으로 보험료를 올릴 수 있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실손보험으로 재가입시킬 수 있어 가입자를 오랫동안 붙잡아둘 수 있다면 손해를 만회할 수 있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보험료 인상은 정치적으로도 민감한 문제여서 민간 보험사가 손해율에 따라 자율적으로 올리기 쉽지 않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우리나라 의료비 지출 비중↑ 증가세도 빨라일각에서는 민간 보험사의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실손보험 개편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우리나라가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는 등 노인 인구 비중이 커지면서 의료비가 증가하고 국민건강보험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국민 의료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속한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 훨씬 빠른 추세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개인의 의료비 부담도 지속적으로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더해진다. 2023년 기준 우리나라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의료비 지출은 9.9% 수준을 기록했다. 5년 전(7.5%)과 비교하면 2.4%p 늘어난 수치다. 이는 OECD 평균을 앞지르는 수준이다. OECD 평균 의료비 지출 비중은 2023년 기준 9.2%를 기록했고, 5년간 0.5%p 상승했다. 주요국 가운데 일본과 미국은 GDP 대비 의료비 비중이 각각 11.1% 16.7%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지만, 오스트레일리아의 경우 9.7%로 우리나라보다 낮았다. 이들 세 나라의 5년간 GDP 대비 의료비 비중 증감률은 ▲일본 0.4%p ▲미국 0.2%p ▲오스트레일리아 -0.4%p로 집계됐다.특히 도수·체외충격파·증식치료는 2023년 기준 손해보험사 전체 실손 지급 보험금의 18%가량을 차지해 보험사에 상당한 부담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치료를 포함하는 물리치료의 지급보험금은 2조원을 넘어섰는데, 도수치료의 경우 실손 지급 보험금 비중의 약 11%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지난 2월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실손보험 개혁안이 어느 정도 진척됐느냐는 질문에 “개혁을 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상당한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일정이 어떻게 될지 모르지만 추진되어야 하고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2025.03.23 06:02

5분 소요
닥터그루트, ‘바이오엑소좀’ 라인 출시…두피 장벽 강화

유통

LG생활건강의 두피케어 브랜드 닥터그루트가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엑소좀’ 라인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 기존 마이크로바이옴 라인을 업그레이드한 이번 2세대 라인은 두피 환경을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대표 제품인 ‘닥터그루트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엑소좀 샴푸’는 비폴렌 엑소좀 4만 개와 유산균 발효 용해물 1억개를 조합한 바이오엑소좀™ 테크놀로지를 적용했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샴푸, 컨디셔너, 토닉을 함께 사용할 경우 두피 각질, 과다 유분, 건조함, 가려움, 외부 자극으로 인한 붉은 기 등 5가지 두피 문제를 개선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또한, 외부 자극으로부터 두피 방어력을 강화하고, 2주 사용 후 두피 장벽 개선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바이오엑소좀 컨디셔너’는 실리콘 무첨가 제품으로, 비오틴 캡슐과 특허받은 두피 보습 영양 성분, 3종 히알루론산을 함유해 두피 건강을 케어한다. 또한, 17종 아미노산과 마이크로단백질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트리트먼트 사용 후처럼 부드럽고 윤기 있는 머릿결을 유지할 수 있다.LG생활건강 닥터그루트 마케팅 관계자는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엑소좀 라인은 두피 타입에 상관없이 근본적인 관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며 “탈모 증상을 예방하고 싶은 고객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닥터그루트 ‘마이크로바이옴 바이오엑소좀’ 라인은 닥터그루트 공식몰, 쿠팡, 네이버 등 온라인 몰과 이마트 등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또한 17일부터 일주일간 진행되는 ‘네이버 쇼핑 페스타’에서 출시 기념 할인 및 특별 증정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2025.03.17 17:14

1분 소요
귀에 꽂으면 번역 시작...에어팟, 실시간 통역 기능 탑재

국제 이슈

애플의 자체 개발 무선 이어폰 에어팟(AirPods)에 실시간 통역 기능이 탑재될 예정이다.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올해 하반기 예정된 에어팟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의 일부로 통역 기능이 제공되며, 아이폰 등 애플의 차세대 모바일 운영체제인 iOS 19와 연동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구글 픽셀 버즈(Google Pixel Buds)와 같은 경쟁 제품도 이미 수년 전부터 비슷한 기능을 탑재했고, 애플도 2020년부터 아이폰에서 자체 통역 앱을 제공해왔다.그러나 이번에 접목되는 통역 기능은 마치 영화 '스타트렉(Star Trek)'에서 인간이 다양한 외계 종족과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는 것과 같은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다.영어 사용자가 스페인어로 말하는 상대방의 대화를 들으면 아이폰이 이를 영어로 번역해 에어팟을 통해 전달해 주고, 동시에 영어 사용자의 말도 스페인어로 번역돼 (상대방의) 아이폰을 통해 재생되는 방식이다.이번 에어팟 업그레이드는 올해 애플이 준비 중인 대대적인 소프트웨어 대대적인 개편의 일부다.블룸버그 통신은 앞서 애플이 아이폰 등 자사 기기에 탑재되는 소프트웨어 운영체제(OS)의 역대급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애플은 새로운 에어팟 기능 외에도 iOS 19에서 통역 기술도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애플은 그동안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에어팟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해 왔다. 지난해에는 2세대 에어팟 프로(AirPods Pro)에 청각 관련 기능을 추가해 병원에 가지 않고도 사용할 수 있는 보청기 및 청력 테스트 기능을 탑재한 바 있다.

2025.03.14 20:03

1분 소요
정부가 내민 실손의료보험 개혁 방안...

의료

정부가 의료 비용을 줄이기 위해 수술대에 올린 실손의료보험 개혁 방안이 관리 급여 신설과 비급여 관리 방안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초기 상품인 1, 2세대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를 새로운 5세대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도록 강제하는 시도는 위법이라는 의견도 나왔다.이봉근 한양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1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정부의 비급여 관리 및 실손보험 개혁 방안, 무엇이 문제인가?'를 주제로 열린 토론회에서 경증 질환과 중증 질환을 나누는 기준이 모호해 정부의 실손의료보험 개혁 방안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현재 정부는 경증 질환을 앓는 환자가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때 더 큰 비중을 부담하도록 한 5세대 실손의료보험을 도입한다는 구상이다. 실손의료보험의 대상인 비급여 진료가 중증인지를 판별해, 중증이 아닐 경우 보장하지 않는 방식이다.이에 따라 중증 질환이 아닌 경우 실손의료보험 보장 한도는 50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줄어든다. 환자가 비급여 진료를 받고 부담해야 할 의료비용은 30%에서 50%로 높아진다. 중증이 아닌 환자가 병원에 간 뒤 실손의료보험 혜택을 받는다면, 기존보다 더 큰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이다.이 교수는 "실손의료보험에서 경증과 중증 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절반 정도로, 경증 질환이 빠지면 실손의료보험을 통한 의료 비용 절반이 날아간다"라며 "이는 의료 비용 자체를 줄이려는 시도지, 환자를 위한 실손의료보험 개혁 방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이 교수는 질환을 경증, 중증으로 나누는 기준도 모호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통상 경증 질환은 1, 2차 병원에서, 중증 질환은 3차 병원에서 다뤄지는 질환을 말한다"라며 "병원이 기준이기 때문에 치매나 백내장의 경우 경증질환으로 다뤄진다"라고 지적했다.이어 "의료개혁을 추진하려면 경증, 중증 질환 분류부터 정성스럽게 처리돼야 한다는 뜻"이라며 "정부가 이런 문제는 적합질환자를 찾아내 해결하겠다지만, 이는 실손의료보험 개혁 방안을 실행하고 향후 문제가 생기면 고치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장성환 법무법인 담헌 대표변호사는 이날 '실손의료보험 개혁의 위법성'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실손의료보험은 가입자와 보험사의 합의를 통해서 보험 전환 또는 재매입이 가능하다"라며 "이를 별다른 보상 없이 강제로 전환하기는 쉽지 않고, 위법의 가능성도 크다"라고 말했다.이어 "1, 2세대 실손의료보험과 관련한 문제에서 종종 보험사의 손해율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지만, 보험사 입장에서는 사실상 그동안 막대한 가입자를 유치해 이미 유무형의 이익을 얻었다"라며 "개혁 방안을 추진하려면 기존의 가입자가 이를 통해 치료받을 기대권, 건강권, 행복추구권 등이 보장돼야 한다"라고 했다.과잉 의료와 보험 사기를 명백히 구분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서인석 대한병원협회 보험이사는 이날 토론자로 참석해 "실손의료보험의 손해율이 높은 이유는 계약 당시 보험 지급 기준의 지정과 평가 등이 적절하지 못한 탓"이라며 "이를 강화하는 것이 과잉 의료를 막는 방법이지, 기존의 실손의료보험 가입자를 새로운 보험으로 갈아타게 만드는 일은 해법이 아니"라고 꼬집었다.한진 법무법인 세승 변호사는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등이 대표적인 비급여 진료 항목인데, 이미 법원에서는 보험 사기에 가까운 사례는 보험사의 손을 들어주고 있다"라면서도 "보험사기에 가까운 몇몇 사례를 기준으로 보험사에 유리하거나, 또는 객관적이지 않은 기준을 마련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이와 관련해 전현욱 금융감독원 보험상품제도팀장은 "실손의료보험을 손보려는 이유는 1, 2세대 보험의 경우 보험료가 지속해서 높아지는 구조라 은퇴 이후 수십만원의 보험료를 내야 하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며 "국민 경제 관점에서 전체 보험료를 줄여 가입자가 적정한 보험료를 내고, 중요한 영역을 보장받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2025.03.13 17:56

3분 소요
LG 스탠바이미2, LG전자 베스트샵에서 직접 체험 및 구매 가능... 다양한 혜택 제공

산업 일반

LG전자의 가전 제품 전문 유통 매장 LG전자 베스트샵은 지난 21일 정식 출시된 히트상품 ‘LG 스탠바이미 2’를 직접 만져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을 완료하고, 구매를 고려하는 고객을 위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LG전자 베스트샵은 특별혜택으로 △올레드TV와 동시구매 시 최대 204만원 혜택 △폴리오 커버, 원클릭 스탠드, 벽걸이 스트렙 등 구성품과 동시 구매시 추가 할인 △스탠바이미 스피커 동시 구매시 8만원 추가 혜택을 제공한다.‘LG 스탠바이미’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시하며 반려가전으로 입지를 다진 제품으로 뛰어난 이동성과 다양한 자세로 시청 가능한 편의성이 차별적인 장점으로 꼽혔으며, 신제품 ‘LG 스탠바이미2’에서는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하여 장점이 더욱 강화되었다.먼저, 나사를 푸는 등 복잡한 과정 없이 버튼 하나로 화면부와 스탠드를 손쉽게 분리가능하고 스탠드에 내장되었던 배터리도 화면부로 옮겨 분리된 상태에서도 최대 4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QHD(2,560X1,440)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기존 제품(FHD) 대비 한층 향상된 화질을 제공하며, 화질·음질 AI 프로세서 알파8 2세대를 탑재했다. AI가 영상과 사운드 등을 분석·보정해 콘텐츠에 최적화한 화면과 서라운드 사운드를 전달한다.분리된 화면부는 전용 액세서리를 사용해 태블릿 PC처럼 책상에 올려두고 사용할 수 있으며, 스트랩과 벽걸이 홀더를 결합해 액자나 벽시계로 활용 가능해 인테리어적으로도 뛰어나다.LG전자 베스트샵 관계자는 “인기제품인 스탠바이미2 출시 소식에 모델을 직접 확인해보고 싶다는 고객님들의 문의가 많았다”라고 밝히며, “더 편리하게 바뀐 스탠바이미2를 직접 경험해보고 LG가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을 즐기길 바란다”고 밝혔다.한편 제품과 행사에 대한 보다 자세한 내용은 LG전자 베스트샵 공식 홈페이지와 인근 매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25.02.28 09:05

2분 소요
최고 46층 도심 속 탁트인 전망, 명륜역세권 ‘엘바온 동래’ 3월 분양

분양

부동산 시장에서 조망권은 이미 오래 전부터 아파트의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조망권 아파트의 인기는 높은 편이지만 조망권 아파트 공급이 늘고 흔해지면서 조망권 아파트 중에서도 우선은 영구 조망이다. 단지 앞으로 다른 건물이 들어설 수 없어 조망권을 독점할 수 있는 ‘영구 조망권’이 확보되면 그 아파트의 인기는 더욱 높아진다. 오는 3월 부산 동래구에 넓은 중앙대로와 온천천수변공원 등이 단지 앞에 위치해 영구조망권을 확보한 최고 46층 프리미엄 주상복합아파트 ‘엘바온 동래’가 분양 예정이다. 이 단지는 동래구 온천동 460-24번지 일원에 지하5층~지상46층 3개 동에 74㎡ 1개 타입, 84㎡ 5개 타입 아파트 242세대와 오피스텔 59~90㎡ 5개 타입 25실, 총 267세대 규모로 조성된다. 같은 조망이라도 높이에 따른 가치의 차이가 큰 만큼 ‘엘바온 동래’는 최고 46층 높은 도심전망의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 일부 세대를 제외하고 동래사적공원 방향의 조망이 가능한 단지배치로 주거공간 내에서 탁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특히 주거선호도가 높은 명륜역세권의 온천동 중앙대로변에 위치하여 바로 옆 더샵 동래와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며 막힘없는 도심조망을 누리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엘바온 동래’는 교통, 교육, 생활편의 등 완벽한 인프라를 자랑한다. 1호선 명륜역이 도보 5분 거리의 역세권으로 다양한 버스 노선이 밀집해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는 최고의 교통요지이다. 여기에 단지 앞 중앙대로 확장(2026년 7월 완료예정), 중앙IC 개통(예정) 등 교통망 확충으로 부산 도심과 주요 지역으로 더욱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금정구청~동래 롯데백화점 앞 교차로 중앙대로 3.81㎞ 구간을 왕복 6개 차로(35m)에서 10개 차로(50m)로 넓힌다. 부산의 전통적인 교육 1번지로 교육열 또한 빠지지 않는 곳으로 손꼽힌다. 단지는 도보권에 온천초가 있으며 유락여중, 동래중, 부산중앙여고, 용인고, 내성고, 동래고 등이 가까이 위치한 명문 학군지이다. 여기에 최고 수준의 학원들이 밀집한 명륜동 학원가와 사직동 학원가 이용이 편리하고 다양한 교육시설도 인접해 있다. 잘 갖춰진 생활편의시설을 가까이에서 편리하게 누릴 수 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다이소, 홈플러스, CGV 등 쇼핑문화시설은 물론 온천지구 상권이 도보거리에 위치하며 다양한 맛집과 카페가 즐비한 상업 지역과 인접해 있다. 바로 앞 온천천 수변공원, 근거리 금강공원, 동래사적공원 등 쾌적한 자연환경은 덤이다. 또한 온천동 친환경 도시재생사업을 비롯, 동래구의 지속적인 개발 및 재건축 활성화로 미래 가치 상승도 기대되고 있다. 한편 ‘엘바온 동래’는 부산광역시 출산장려 정책인 '부산아이맘플랜' 혜택이 적용되는 단지이다. '부산아이맘플랜' 을 통해 다자녀 가구, 신혼부부 특별 공급 정당 계약자는 분양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견본주택은 연제구 중앙대로 1029(연산동)에 위치하며 3월 중 개관할 예정이다.

2025.02.27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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