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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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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큰손들이 기업형 임대주택 투자에 나선 이유는?

부동산 일반

미국 부동산 큰손들이 한국의 민간임대주택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는 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여파로 월세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월세는 매달 내는 집세 부담이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증금 부담이 적어 대출 등의 영향에서 자유롭고 전세사기 우려도 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최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하인즈는 서울 신촌 일대 등 주요지역 핵심 건물을 매입해 직접 임대 주택 사업에 진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지난 1957년 미국 휴스턴에서 설립된 하인즈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930억달러의 자산을 운용하는 글로벌 부동산 디벨로퍼다. 하인즈는 그동안 국내에서 오피스나 호텔, 상가 등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주력해 왔다. 주거 임대차 시장에 문을 두드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약 89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또 다른 미국의 부동산 공룡 존스랑라살(JLL)도 한국 민간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JLL은 1978년 설립돼 전 세계 80여개국에서 300여개 지사를 운영하고 있다.영국 푸르덴셜생명 계열 부동산 투자회사인 M&G리얼에스테이트도 올해부터 국내 임대주택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아시아주거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외국계 큰손들의 한국 시장 진출글로벌 디벨로퍼 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은행도 국내 임대주택 시장 진출에 나선 모습이다. 모건스탠리는 서울 금천구에서 SK디앤디와 협력해 195실 규모의 임대주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성북구에서도 60실 규모 물량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가 현재까지 국내 임대주택에 투자한 금액은 70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미국 사모 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도 지난해 홍콩계 코리빙(공유 주거) 업체 ‘위브리빙’과 함께 합작 법인을 설립해 국내 임대주택 투자에 나섰다. KKR과 위브리빙은 지난해 3월 영등포구 양평동 5가 ‘더스테이트 선유 호텔’을 매입해 최근 ‘위브스위트 선유 파크사이드’를 선보였다. 위브스위트 선유 파크사이드는 위브리빙이 서울에 처음으로 선보이는 호텔식 주거 공간이다. 지난해 7월에는 동대문구 휘경동의 98실 규모 오피스텔을 인수해 ‘위브플레이스 회기’라는 임대주택으로 공급했다.영국 자산운용사 ICG는 국내 부동산 전문기업 홈즈컴퍼니와 함께 지난 2023년 3000억원 규모 펀드를 구축했다. 이들은 서울 강남과 가산, 명동 일대를 비롯해 경기 수원까지 상업용 부동산을 매입해 주거시설로 전환하는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외국 자본이 국내 임대주택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대출 규제와 전세사기 여파로 세입자들이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1~2인 가구가 크게 증가한 점도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월세 시대’ 도래한 국내 주택시장KB부동산 월간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서울 아파트 월세 지수는 전월 대비 1.4p(포인트) 상승한 119.3을 기록했다. 이는 KB부동산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5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 2023년 11월(111.6)과 비교하면 무려 7.7p 올랐다. 수도권 아파트 월세지수 역시 120.6으로 1년 전(113.9) 대비 6.7p 오르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KB부동산 월세지수 집계는 중형(전용면적 95.86㎡)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한다.지난해 서울과 경기지역 빌라(연립·다세대) 임대 시장의 월세 비중 역시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연립·다세대 전월세 거래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서울에서 거래된 전월세 12만7111건의 거래 가운데 월세 거래는 6만8116건으로 전체의 53.6%에 달했다. 이는 국토부가 실거래가시스템에 관련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세사기 피해가 본격화하기 전인 2020년의 29.5%에 비해 24%포인트 이상 급증한 셈이다.경기지역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경기도 연립·다세대 전월세 신고 6만3520건 가운데 월세 거래는 3만2760건으로 전체의 51.6%에 달했다. 2020년 30.6%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높아졌다.이런 상황에서 빌라와 오피스텔 월세 가격도 계속해서 상승하는 모습이다. 전세사기 여파로 전세를 꺼리는 경향이 생겼고, 비(非)아파트 공급 물량마저 줄어들면서 세입자가 월세로 몰리면서 월세 가격 상승세는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연립·다세대(빌라)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104.87로 2023년 2월(100.84)부터 22개월 연속 상승했다. 오피스텔 월세도 오르고 있다.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11월 101.58로 같은 해 1월(100.9)부터 11개월째 오름세다. 전문가들은 비아파트 월세 가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전세사기 이후 나타난 ‘전세의 월세화’ 현상 심화와 공급 부족 문제를 꼽는다. 지난해 1∼11월 전국 비아파트 입주 물량(준공)은 3만8138가구에 그쳐 전년 같은 기간보다 37.7% 감소했다. 비아파트 공급 부족이 이어지면서 올해도 월세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1월 비아파트 인허가는 3만3583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29.6% 줄었고, 착공은 3만1223가구로 21.6% 감소했다.최근 정부가 기업형 임대주택 활성화를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는 점도 글로벌 큰손들의 투자 확대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다. 정부는 지난해 8월 부동산 투자회사, 시행사, 보험사 등이 100가구 넘는 임대주택을 20년 이상 장기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기업형 장기 임대주택’ 방안을 발표했다. 자금력과 전문성을 갖춘 기업이 대규모 장기 임대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임대료 규제를 풀고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골자다. 정부는 2035년까지 기업형 임대주택을 10만가구 이상 공급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국내에서 1~2인 가구가 크게 증가한 점도 글로벌 큰손들의 국내 임대주택 시장 진출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1~2인 가구 비중은 2022년 62.7%에서 2052년 76.8%로 증가할 전망이다. 2022년 가구원수별 가구 비중은 1인가구(739만 가구, 34.1%)가 가장 높고, 2인(620만 가구, 28.6%), 3인(418만 가구, 19.3%), 4인(306만 가구, 14.1%) 순이다.2052년까지 1인 및 2인가구가 연평균 각각 7만 4000가구, 6만 9000가구씩 증가하면서 1~2인가구가 전체가구의 76.8%를 차지하게 된다. 반면 4인 및 5인이상 가구는 연평균 각각 5만 가구, 1만 8000가구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5.01.1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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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일반

서울 여의도 5성급 호텔인 콘래드 서울이 4000억원대에 매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사 JLL코리아는 글로벌 투자운용사의 콘래드 서울 호텔에 대한 매각 계약을 체결하는데 자문을 제공했다고 7일 밝혔다.구체적인 매각금액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4000억원대 초반에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ARA코리아자산운용이 4000억원대 초반 가격을 제시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기 때문이다. JLL은 "이번 거래는 올해 한국 최대 규모의 단일 자산 호텔 매각이자,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호텔 거래"라고 밝혔다.콘래드 서울은 434개 객실을 갖추고 있다. 캐나다 브룩필드자산운용이 소유권을 갖고 있다. 브룩필드운용은 콘래드 서울을 포함한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 전체를 소유하고 있는데 이번에 콘래드 서울만 분리해 매각을 추진했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 사업부 총괄이사는 “올해 들어 전 세계적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호텔 투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의 투자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7 14:10

1분 소요
‘안정 속 쇄신’ 롯데그룹, 정기 임원인사…계열사 수장 14명 교체

산업 일반

롯데가 6일 최고경영자(CEO) 14명 교체를 포함한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여성 리더십 강화 등에 방점을 찍었다. 특히 이번 인사는 대내외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 전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평가를 받는다.롯데는 이날 롯데지주 포함 38개 계열사의 이사회를 열고 각 사별로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 방향은 ▲혁신 지속을 위한 젊은 리더십 전진 배치 ▲핵심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위한 핵심 인재 재배치 ▲외부 전문가 영입 확대 ▲글로벌 역량 및 여성 리더십 강화 등으로 압축된다. 그 결과, 천체 임원 규모의 변화는 크지 않으나 지난해 대비 주요 경영진이 대폭 교체됐다.먼저 롯데그룹의 화학사업을 5년간 진두지휘했던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 김교현 부회장이 용퇴하고 후임으로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 이훈기 사장이 부임한다. 1967년생인 이훈기 사장은 1990년 그룹 기획조정실로 입사해 2010년 롯데케미칼 기획부문장, 2019년 롯데렌탈 대표이사를 역임했으며 2020년부터는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을 맡아 M&A, 미래 신사업 발굴을 총괄했다.이 사장은 전략·기획·신사업 전문가로 기존 사업의 역량 제고 및 사업 포트폴리오 완성을 통해 화학 계열사의 시장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사업 다각화를 추진할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그룹의 새로운 도약과 변화를 위해 일선에서 용퇴하는 김교현 부회장은 롯데케미칼 말레이시아 석유화학 자회사인 LC타이탄의 인수와 성장을 주도했다. 또 미국 루이지애나 에탄크래커 공장 신설,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 프로젝트’ 추진 등 롯데 화학사업의 성장을 이끌었다.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사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한다. 롯데제과와 롯데푸드의 합병, 식품군의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사업 확대, 미래 먹거리 발굴을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등을 총괄 지휘하며 안정적인 흑자 수익구조를 만들어 낸 성과를 인정받았다. 계열사 CEO 세대 교체 가속화...사장 직급, 5세 젊어졌다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롯데는 계열사 대표이사의 세대 교체를 더욱 가속화한다. 60대 롯데 계열사 대표이사 8명이 퇴진하며 이를 포함한 계열사 대표이사 14명이 교체된다. 이 중 롯데헬스케어 대표이사로 우웅조 상무(승진)를 선임함으로써 40대 대표이사가 기존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정현석 에프아엘코리아 대표이사 포함 3명이 된다.이와 함께 고수찬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 부사장, 고정욱 롯데지주 재무혁신실장 부사장, 정준호 롯데백화점 부사장 등 총 3명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는 최근 3년 내 승진 중 가장 큰 규모이다. 사장 직급의 경우 전년에 비해 5세 젊어졌다.고수찬 사장은 롯데지주 경영개선실장으로서 롯데그룹 전 계열사에 대한 경영 진단과 업무 시스템 개선을 주도해왔다. 고정욱 사장은 지난해 ‘재무전략TF’를 꾸려 계열사 재무지표를 개선하고 롯데건설의 우발채무(PF)에 따른 유동성 위기를 조기 진화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정준호 사장은 외부 영입된 패션MD 전문가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심리 악화에도 롯데백화점만의 프리미엄 전략으로 실적 개선을 주도했다. 롯데는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와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각 비즈니스 분야의 외부전문가를 영입했다. 롯데물산 대표이사에 장재훈 JLL(존스랑라살) 코리아 대표, 롯데e커머스 대표에 박익진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글로벌 오퍼레이션그룹 총괄헤드, 롯데AMC 대표이사에 김소연 HL리츠운용 대표를 내정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도 외부에서 물류 전문가를 영입해 선임 절차를 진행 중이다.신임 롯데물산 대표이사로 내정된 장재훈 부사장은 글로벌 자산관리 종합서비스 기업 JLL 코리아 현 대표이사로서, 23년간 부동산 관련 업무를 폭넓게 수행한 명실공히 부동산 자산관리 전문가이다. 장 부사장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롯데물산을 글로벌 종합 부동산 회사로 전환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신임 롯데e커머스 대표로 내정된 박익진 부사장은 커머스플랫폼 기업 관리 및 마케팅, 상품, 신사업 등 다방면의 컨설팅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롯데e커머스의 턴어라운드와 오카도(OCADO) 시스템과의 시너지 창출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신임 롯데AMC 대표이사로 내정된 김소연 전무는 ‘국내 첫 부동산 자산운용 여성 CEO’이다. 김소연 전무는 약 30년 이상 부동산개발시행, 컨설팅, 자산운용 등 관련 분야에서 근무했다. 부동산 자산운용 전문성을 바탕으로 기존 롯데 계열사들이 보유한 부동산 자산 유동화뿐만 아니라 신규 부동산 투자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롯데는 지난 9월 롯데GFR 대표이사 신민욱 전무, 10월 롯데지주 디자인전략센터장 이돈태 사장을 영입하며 올해 총 6명의 대표이사급 임원을 외부 전문가로 영입했다. 롯데는 경영 역량과 전문성이 검증된 내부 전문가들을 그룹 내 전략적 재배치함으로써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신사업 추진 속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우선 롯데정보통신에서 신사업 및 IT·DT사업을 주도한 노준형 대표이사를 신임 롯데지주 ESG경영혁신실장으로 내정했다. 노준형 실장은 롯데정보통신 대표이사로 재임 시 메타버스, 전기차 충전, UAM, 자율주행, NFT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롯데그룹의 비즈니스 전환을 주도해 온 만큼 그룹 포트폴리오의 전략적 완성을 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디지털 역량이 기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는 시장 환경에서 롯데 또한 IT·DT 전략을 중심으로 미래 성장을 가속화하겠다는 강한 의지가 반영됐다.이와 함께 롯데지주는 글로벌 및 신사업을 전담하는 미래성장실을 신설해 바이오, 헬스케어 등 신사업 관리와 제 2의 성장 엔진 발굴에 나선다. 신임 미래성장실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신유열 전무(승진)가 맡는다. 신유열 전무는 다양한 글로벌 투자 경험을 토대로 그룹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확대의 중책을 수행할 예정이다. 신 전무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도 겸직한다. 롯데그룹 미래성장의 핵심인 바이오사업 경영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글로벌 CDMO기업으로의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끌 계획이다.신유열 전무는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왔다. 뿐만 아니라 롯데케미칼 동경지사에서 새로운 사업기회를 발굴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글로벌 경쟁력 보유 CEO 영입...女 임원 규모 확대롯데는 글로벌 사업 확장을 고려해 국내외 사업경험 및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CEO들을 영입했다. 신임 롯데물산 대표이사 장재훈 부사장은 23년 동안 국내외 부동산 업계에 근무하면서 폭넓은 글로벌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롯데e커머스 대표 박익진 부사장은 맥킨지앤컴퍼니, ING생명,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 글로벌 기업에서 주로 전문성을 쌓았다. 또한 현재 영입 진행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 역시 글로벌 경쟁력을 보유한 물류 전문가이다.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김소연 롯데AMC 대표를 신규 등용하며 여성 리더십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여성 대표이사는 기존 신민욱 롯데GFR 전무, 김혜주 롯데멤버스 전무를 포함해 총 3명이 된다. 이는 2018년 첫 여성 CEO를 발탁한 이후 최대 규모이다.여성 임원의 규모도 확대된다. 전무 이상 고위임원 중 여성의 비중은 지난해 7.4%에서 올해 9.8%로 증가한다. 또 5명의 여성 임원(상무보)을 상무로 승진시켜 조직 전면에 배치했다. 신규 여성 임원은 김지수 백화점 상무보, 조윤주 홈쇼핑 상무보, 김현령 호텔 상무보, 오혜영 정보통신 상무보 등 다양한 산업군에서 4명이 배출됐다.그 결과, 여성 임원은 지난해 47명(7%)에서 올해 54명(8%)으로 7명이 증가했다. 앞으로도 롯데그룹은 여성 임원 비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기 위해 여성 인재 발굴 및 임원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2023.12.06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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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큰 손 블랙스톤 소유 아크플레이스 “매각 쉽지 않네”

부동산 일반

세계 최대 글로벌 대체투자 사모펀드(PE) 블랙스톤이 서울 강남구 역삼역 아크플레이스 매각을 본격화한 가운데, 예상보다는 저조한 경쟁과 입찰가격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진다. 20일 IB(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아크플레이스 입찰에서 디앤디인베스트먼트(DDI),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이 숏리스트(우선협상대상자 후보군)으로 선정됐다. 블랙스톤과 매각 주관사 존스랑라살(JLL)코리아는 전날(19일) 세 회사를 대상으로 최종 입찰 후보 선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했다.앞서 지난 15일 아크플레이스 입찰에 DDI, 미래에셋자산운용, 코람코자산신탁, 케이리츠투자운용 등 4곳이 참여했다. 케이리츠투자운용은 무궁화자산신탁, 골드만삭스 등과 손을 잡고 입찰에 참여했지만 최종 숏리스트로 선정되지 못했다. 아크플레이스는 하반기 상업용 오피스 투자시장 대어(大魚)급에 꼽힌다. 하지만 업계에선 하반기 시장서 주목한 빅딜이었음에 비해 입찰 경쟁과 가격이 예상보다는 저조했다는 분위기다. 부동산 투자 업계 관계자는 “그 정도 사이즈의 프라임 빌딩이면 꽤 많은 입찰자가 몰려야 하는데 생각보다 적었다”며 “파는 입장에서 입찰자들이 생각한 가격보다 꽤 낮은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매각 측에선 아크플레이스의 매각 희망가를 평(3.3㎡)당 5000만원 선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운용사들은 3.3㎡당 4000만원대에 입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수가는 연면적 기준 8000억원 이상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아크플레이스는 역삼역 3번 출구에 위치한 강남업무지구(GBD) 권역의 핵심 자산이다. 인근엔 강남파이낸스센터 등이 위치해 있다. 연면적 6만2747㎡(1만8980평) 규모이며 지하 6층~지상 24층으로 이뤄져 있다. 건폐율 53.17%, 용적률 980.53%다. 현재 비바리퍼플리카,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다이슨코리아, 이베이코리아, 롯데캐피탈 등이 입주해있다. 다만 블랙스톤 입장에서 아크플레이스가 8000억원 대 이상에 팔린다면 나쁘지 않은 거래로 보인다. 블랙스톤은 약 8년여 만에 두 배에 가까운 투자 수익을 거둘 전망이다. 블랙스톤은 2016년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부터 아크플레이스를 약 4500억원에 인수했다. 블랙스톤은 2014년 한국 사무소를 철수시켰으나 국내 상업용 오피스, 물류센터 등 부동산 대체투자는 활발하게 이어갔다. 아크플레이스는 그중 블랙스톤이 한국 시장 재진출을 알렸던 자산 중 하나로 꼽힌다.아크플레이스는 1998년 한솔그룹이 본사 사용 목적으로 세운 건물이다. 이후 경영난을 겪은 한솔그룹이 2003년 푸르덴셜그룹의 부동산투자사인 프라메리카에 1800억원에 매각했다. 이후 2008년 미래에셋자산운용이 4290억원에 인수했다.고금리 기조에 주춤했던 국내 코어 오피 시장 거래 분위기는 올 들어 다시 살아나고 있다. 지난 4월 광화문 콘코디언 빌딩(약 6290억원) 매각 성공이 물꼬를 트면서다. 해외 투자사들의 마음은 더 조급해 보인다. 해외 상업용 부동산 수익률이 하락한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거둔 국내 자산을 빠르게 처분해야한다는 분위기다.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선 내년에 조금 더 상황이 불투명해서 올해 이제 빨리 팔려고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말했다. 글로벌 금리 인상 여파 등으로 미국, 유럽 등 해외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국내와 비교해 타격이 큰 상황이다. 대출 금리가 뛰는 가운데 오피스 공실률이 커지면서 글로벌 투자회사들도 채무불이행이 나오는 등 해외 부동산 가격 하락의 직격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글로벌 투자운용사 블랙스톤은 올 4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그리핀타워 2개동을 8200만달러(약 1051억원)에 팔았다. 2014년 인수 가격(1억2900만달러) 대비 36%, 최고가 대비 50% 이상 급락한 가격이다. 미국 부동산시장 침체로 블랙스톤의 올 2분기(4∼6월) 영업이익은 1년 전에 비해 39% 급락했다.

2023.09.20 18:11

3분 소요
삼성SRA, 판교 알파돔타워 매입 성공...리츠 자산 강해지나

부동산 일반

삼성금융네트웍스 산하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경기도 판교 알파돔타워 매입에 성공했다. 해당 건물이 향후 삼성그룹 최초의 공모 상장 리츠인 삼성FN리츠 자산으로 설정될 가능성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지난 14일 미래에셋자산운용과 경기도 판교 알파돔타워 매매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거래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설정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총 7284억원을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부동산 전문 운용사인 삼성SRA자산운용과 협업해 부동산 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7200억원대 규모의 거래를 성공적으로 완료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알파돔타워 매입은 최근 1년간 판교 및 서울 핵심권역 내 거래 중 가장 큰 규모다. 알파돔타워가 위치한 알파돔시티는 2007년 LH(한국토지주택공사), 대한지방행정공제회 등 6개사의 투자로 조성된 판교권역 내 대규모 복합단지다. 알파돔시티와 테크노밸리에 이어 제2, 제3의 테크노밸리가 조성되고 있는 판교권역은 서울 3대 권역에 이은 신성장 업무 권역으로 꼽힌다.삼성SRA자산운용 관계자는 “판교 쪽은 포트폴리오가 없었는데 이번 매입으로 권역별로 포트폴리오 다양화했다”며 “부동산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도 성공적으로 우량 물건 매입을 완료했다”고 말했다. 앞서 판교 알파돔타워 매각주관사인 존스랑라살(JLL)코리아는 지난 2월 삼성SRA자산운용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했다. 삼성SRA자산운용은 풀에쿼티를 바탕으로 3.3㎡당 2600만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업계에서는 삼성SRA자산운용이 알파돔타워를 인수 해, 향후 삼성 FN리츠(부동산투자회사) 자산으로 설정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FN리츠는 삼성금융네트웍스 4개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증권·삼성SRA자산운용)가 직접 참여하는 삼성그룹 최초 공모 상장 리츠다. 삼성생명의 100% 자회사인 삼성SRA자산운용이 운영한다.삼성FN리츠는 핵심 업무지구에 위치한 우량 오피스 빌딩을 자산으로 편입하면서 안정성과 수익성을 강화했다.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대치타워와 서울 중구 소재 에스원빌딩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또한 삼성FN리츠는 1·4·7·10월 분기배당으로 정기적인 현금 흐름을 제공하기로 했다.삼성SRA자산운용 관계자는 “알파돔 타워를 지금 매입했기 때문에 당장은 아니지만 삼성FN리츠 자산으로 편입시킬 가능성은 있다”며 “먼저 나온 후보지인 잠실빌딩, 삼성생명 서초타워를 리츠 자산으로 우선 편입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건물 가격이 유지된 상태에서 배당수익은 연 6~7% 정도 임대수익에서 나올 수 있다”며 “시장이 좋아지고 건물가격 몇 십 퍼센트(%) 뛰면 리츠 가격도 더 오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알파돔타워는 2018년 3월 준공된 지하 7층~지상 15층, 연면적 8만7901.58㎡ 규모의 랜드마크급 오피스 자산이다. 주요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및 대기업 연구개발(R&D) 센터 등이 위치한 판교 중심상업지역에서도 판교역과 직접 연결돼 우수한 입지 여건을 갖추고 있다. 특히 주요 임차인이 카카오 및 카카오 계열사라는 점과 97% 수준의 높은 임대율을 토대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받는다.

2023.04.18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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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뷰에도 미분양'…버밀리언 남산, 오피스텔서 오피스로 바꾼다

분양

서울 남산을 조망할 수 있었던 하이엔드 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이 오피스로 바뀐다. 고금리로 수익형부동산 수요가 줄어든 반면, 도심권 오피스는 공급부족 상태인 만큼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사업방향을 변경한 것이다. 고금리에 오피스텔 등 수익형부동산 ‘냉각’22일 중구청 및 업계에 따르면 ‘버밀리언 남산’ 시행사 남산피에프브이는 이 단지를 오피스로 변경하는 것을 구청에서 허가받았다. 현재 설계변경 막바지에 있으며 다음달 중순 착공할 계획이다. 단지는 서울 중구 충무로2가 53-2번지 일대 들어선다. 시행사가 기존 부지 옆에 있는 부지도 매입해서 철거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철거가 완료되면 시공사 KCC건설이 공사를 시작한다. 시행사 측이 계획한 착공 시점은 다음달 중순이며, 오는 2025년 6월경 준공을 예상하고 있다. 신탁사는 KB부동산신탁이다.오피스텔 버밀리언 남산의 장점은 단지 안에서 남산을 조망할 수 있고, 남산 예장자락공원을 산책로처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하지만 작년 급격한 금리인상으로 하이엔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미분양 상태가 이어졌다. 애초 입주 계획은 내년 4월이었는데, 작년 말 기준 분양률이 30% 미만에 그쳤다. 서울권에 오피스텔, 생활형숙박시설이 여럿 공급됐다는 점도 부담이다. 공급이 많으면 그만큼 수요가 분산되기 때문이다. 서울에 공급된 오피스텔로는 아스티논현, 엘루크 서초, 디오페라 서초 해링턴타워, 르니드 서초, 여의도 그랑리세, 빌리브디 에이블 등이 있다. 이밖에 생활형숙박시설 세운푸르지오G팰리스도 있다.또한 버밀리언 남산의 분양가격이 입지대비 다소 높다는 평가도 있었다. 호실 수가 가장 많은 B·C타입(전용면적 37~43㎡)은 분양가 10억원~13억원 선에 책정됐다. 특히 전용면적 43㎡(약 13평) 분양가는 12억1600만원으로, 평당 9300만원대 수준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엘루크 서초’보다 평당 분양가가 높다. 엘루크 서초 분양가는 전용 41.2569㎡(H타입, 약 12.5평) 기준 11억1664만원으로, 평당 8931만원 선이다. 서울 오피스 공급부족…“수익성 확대 목적”반면 서울 오피스시장은 수요대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회사 존스랑라살(JLL) 코리아에 따르면 서울 내 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 수준이다.작년 4분기 서울 도심권역(CBD)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약 1.9%포인트(p) 떨어진 3%로 집계됐다. 여의도권역(YBD) 공실률은 1.8%로 전 분기 대비 약 0.07%p 하락했다. 강남권역(GBD)은 0.3%의 공실률을 유지하며 4분기 연속 0%대를 기록했다.공실률이 떨어진 반면 임대료는 상승했다.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회사 CBRE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서울 오피스시장은 전 권역 명목임대료가 증가하며 1.6% 상승했다. 특히 타 권역 대비 높은 수준의 인센티브를 제공했던 도심권역에서 임차인을 위한 무상임대기간 축소가 두드러졌다. 이로써 작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의 평균 실질임대료가 ㎡당 2만8046원으로 전분기 대비 3.3% 올랐다. 작년 대비로는 약 21.3% 오른 수준이다.이에 남산피에프브이는 오피스텔보다 오피스로 개발하는 것이 더 수익성 있다고 판단했다. 남산피에프브이 관계자는 “오피스텔 시장이 작년 하반기부터 안 좋아지다 보니 사업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오피스로) 변경하는 게 낫겠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수분양자에게는 분양대금을 환불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분양경기가 안 좋은 상태여서 그런지 (오피스텔 입주 무산에 대한) 민원이나 저항이 크게 없었다”고 덧붙였다.

2023.03.22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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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A급 오피스, 잘 나가네…임대료 오르고 공실률은 ‘뚝’

부동산 일반

2022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가 역대 최저 공실률을 기록한 동시에 역대 최고 임대료를 경신했다.21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존스랑라살) 코리아가 최근 발행한 ‘2022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8%포인트 하락한 1.8%를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말인 2009년 1분기 이후 최저 공실률이다. 강한 임차 수요에 비해 2022년 서울 A급 오피스 신규 공급이 현저히 줄면서 낮은 공실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도심 권역의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약 1.9%포인트 하락한 3.0%를 기록했다. 여의도 권역은 전 분기보다 약 0.07%포인트 하락한 1.8%를 보였다. 강남 권역은 0.3%의 공실률을 유지하면서 4 분기 연속 0%대 공실률이 나타났다.2022년 4분기 서울 A급 및 B급 오피스 수요를 분석한 결과 이전 수요가 55%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 증평 수요가 27%, 동일 권역 내에서의 업그레이드 수요가 14%로 뒤이었다. 각 권역 내의 임차인 산업 구성이 다양해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강남 권역과 여의도 권역은 매우 낮은 공실률을 보였는데 전통적으로 눈에 띄는 임차 활동을 보이던 정보통신업과 금융 및 보험업에 속하는 회사들이 각각 임차할 면적을 찾지 못해 다른 권역으로 분산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4분기에는 강남 권역의A급 및 B급 오피스에서 정보통신업이 임차한 사례와 여의도에서 금융 및 보험업의 임차 사례는 없었다. 심혜원 JLL 리서치 팀장은 “서울 A급 오피스 임대 시장은 거의 매 분기 역대 최저 공실과 역대 최고 임대료를 기록하며 임대인에게 우호적인 시장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피스 수급의 불균형에 이어 우수한 인력 수급을 위한 좋은 위치, 양질의 오피스로 이전하려는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 팀장은 “경기 불확실성의 연속과 경제 침체로 임대료 상승폭과 임차 수요가 다소 주춤할 수 있겠지만, 임차 가능 면적이 워낙 제한적이기 때문에 A급 또는 B급 오피스 시장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 하반기에는 3대 권역 내 A급 오피스 빌딩에 대한 신규 공급이 없었다. 하지만 2023년에는 세 권역 모두에서 A급 오피스 공급이 대기하고 있다. 여의도 권역에는 옛 MBC 부지에 신영이 개발 중인 연면적 약 5만8842㎡의 앵커원(브라이튼) 여의도 오피스와 옛 사학연금빌딩인 TP Tower (약 14만1818㎡)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도심 권역에서는 봉래 제1구역에 메리츠화재 재개발사업 (약 4만330㎡), 서울역 인근에 위치한 서울로타워의 리모델링∙증축 공사가 완료되면 약 2만9752㎡ 규모 오피스를 공급할 전망이다. 강남 권역에서는 옛 현대자동차 강남센트럴지점 부지에 SK D&D가 개발 중인 연면적 약 4만9586㎡의 오피스를 준공할 예정이다.심 팀장은 “2023년에는 신규 공급이 다수 예정돼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공실률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여의도 권역에 공급 예정인 TP타워와 앵커원 (브라이튼) 여의도처럼 활발한 임차 수요로 인해 준공 이전 선임차가 상당 부분 이뤄질 수 있는 것을 감안하면 공실률은 보다 빠르게 안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2022년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 당 약 12만1300원으로, 12만원대를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번 분기 서울 세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가 모두 상승했다. 전분기 대비 2.4%, 전년 동기 대비 20.9% 오른 것이다.도심 권역은 2022년 들어 공실률이 한 자리 수대로 진입하면서 실질임대료 또한 빠르게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도심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 당 약 12만1400원이다. 이는 전분기 대비 3.2%, 전년 동기 대비 22.7% 상승한 것이다. 여의도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3.3㎡ 당 약10만4900원으로, 전분기 대비 2.1%, 전년 동기 대비 25.8% 올라갔다. 특히 현대차증권빌딩과 심팩 빌딩 등 제로 공실률을 유지 중인 빌딩이 명목임대료를 높이면서 임대료 상승을 이끌었다. 강남 권역의 월 평균 실질 임대료는 약 13만2700원으로, 전분기 대비 1.7%, 전년 동기 대비 16.8% 상승했다. 현재 공실이 거의 없는 시장 상황을 반영해 강남의 평균 렌트프리 수준 또한 0~1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2023.01.2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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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스토리지, 과밀 도심서 개인 공간 확장 대안으로 성장세

부동산 일반

공간 크기가 협소해지고 공간 비용이 상승하고 있는 과밀 도심에서 개인형 창고 공간(셀프 스토리지)이 공간 확보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와 기업의 과도한 집중으로 더 이상 개발 부지와 공간 형성이 어려운 대도시 도심에서 셀프 스토리지가 업무 공간을 확장해주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22일 존스랑라살(JLL)의 ‘셀프 스토리지,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셀프 스토리지가 단순 창고 기능에서 주거·업무 공간 수요로 확대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 시장은 미국·유럽·호주에선 일상의 일부분으로 자리잡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생소하다. 하지만 도시 집중화, 1인 가구 증가, 다양한 근무 형태, 개인별 일상과 여가활동, 이커머스 성장 등의 여파로 틈새 공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국내에서도 셀프 스토리지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셀프 스토리지 이용 목적이 다양해지고 있는 점도 셀프 스토리지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준 국내 1인당 주거면적은 약 29.7m²(약 9평)으로 해마다 감소하고 있지만 소득 대비 주택 가격과 임대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비용 부담으로 더 넓은 공간으로 옮기기 어렵거나, 주택 내 공간을 더 확장하기 어려워지고 있어 셀프 스토리지로 눈을 돌릴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JLL 분석에 따르면 2022년 5월 기준 국내엔 200여개 셀프 스토리지 지점이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52.0%), 경기도(31.9%), 부산(8.8%), 울산·경남(4.9%)에 주로 몰려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용자의 접근성과 이용의 편리성을 반영해야 해 대부분 대로변·지하철역사·업무지구 등 도심 안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셀프 스토리지에 보관하는 품목은 주로 개인 물품을 비롯해 기업문서, 캠핑·낚시·스키·서핑 등 취미용품, 전시·무대 장비, 미술품·와인 등으로 조사됐다. ━ 비인기 공실 건물 공간에 수요 공급 역할도 이용 수요가 다양해지면서 셀프 스토리지의 형태도 다양해지고 있다. 컨테이너나 팰릿(Pallet)을 이용하는 셀프 스토리지는 경기도 등 수도권 관문 지역의 나들목(IC)이나 분기점(JC)에 주로 위치해 있다. 개인고객이 주로 이용하는 소규모 창고 역할을 제공하는 셀프 스토리지는 주로 대중교통으로 접근하기 편리한 도심 안에 들어서는 편이다. 이 때문에 셀프 스토리지 업체들이 주로 찾는 입지는 고급주택 단지나 고급 오피스와 가까운 거리에 있는 중대형 집합건물 저층부나 단독형 창고 빌딩을 선호한다. 화물을 옮길 수 있는 트럭이 진입할 수 있는 주차시설 여부도 입지를 찾는 필수 기준이 된다. 셀프 스토리지가 제공하는 창고 크기도 다양해지고 있다. 최소 3만6000cm³부터 최대 3024만0000cm³에 이르기까지 선택할 수 있는 공간 크기와 유형이 다양하다. 이러한 공간들은 주로 우체국 5호 박스를 기준으로 맞춰 설계되는 경우가 많다. 셀프 스토리지 업체들은 해당 공간에 우체국 5호 박스를 몇개 넣을 수 있는지 안내한다. 월 임대료는 통상 박스 개수, 창고 크기, 팰릿 수, 행거 수(의류 등), 컨테이너 크기를 기준으로 산정된다. 셀프 스토리지 창고 부피와 월 명목 임대료 중위 값은 각각 약 280만cm³ 약 12만원 수준이다. 중위 바닥 면적은 약 1만3000cm²(1.3m²) 수준으로 조사됐다. 보편적인 보관 유형은 대부분 타입 B가 꼽혔다. 크기로는 100만~300만cm³로 우체국 박스 5호 기준 약 12-36개를 수납할 수 있는 규모다. 타입 B의 월 임대료는 4만~19만원대로 다양했다. 김명식 JLL 중소형 부동산 투자자문 본부장은 “셀프 스토리지는 경기 불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경기 방어적 시장으로 분류할 수 있다”며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져도 도심 내 공간 부족으로 인해 물건 보관 수요는 계속해서 존재해 셀프 스토리지 시장은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 사례로 “지난해부터 부쩍 셀프 스토리지 브랜드들로부터 공간 임대에 대한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본부장은 “셀프 스토리지 시장이 성장하면 공간을 찾는 셀프 스토리지 업체들과 공간을 제공하는 건물주들을 연결해주는 플랫폼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주상복합 지하층, 노후된 오피스, 상권 저층부, 신도시 외곽 오피스 근린생활 빌딩 저층부 등 잦은 공실로 수익률 감소를 겪고 있는 건물주들에게 셀프 스토리지가 또 다른 수요 공급 시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2022.12.22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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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L 컨소, 판교 테크노밸리 GB-I·GB-II타워 수익증권 거래 완료

부동산 일반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회사인 JLL (존스랑라살)은 지난 13일 판교 테크노밸리에 있는 GB-I 타워와 GB-II 타워 수익증권을 매각했다고 21일 밝혔다. GB-I 타워와 GB-II 타워는 경기 성남 분당구 판교로 256번길 19, 25에 위치한 총 연면적 5만7680㎡ 규모 오피스 자산이다. 이번 매각은 이든 자산운용이 올해 4월에 자산을 매입해 운용 중인 펀드(이든 일반사모부동산 투자신탁 제10호)의 수익증권 100%를 거래 완료한 것이다. 자산 기준 매매가 3850억원에 거래를 마쳤다. JLL은 NAI프라퍼트리와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과 함께 이든 자산운용사의 공동 전속 매각 자문사를 담당하고 있다. JLL은 최근 금융시장과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는 시기에 수익증권을 매각해 SK증권 등 다수의 수익자들이 단시간 안에 유동성과 수익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JLL은 실질적으로 수익증권 딜을 검토할 수 있는 해외투자자, 실수요자 등에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해 다수의 잠재매수자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제한적 경쟁입찰을 통해 우선협상자를 선정하면서 기한 안에 성공적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장재훈 JLL 코리아 대표는 “이들 자산은 임차 수요가 높은 판교 테크노밸리에 좋은 입지에 위치한 우량 자산”이라며 “대내외적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금융 환경이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시장에서 거래 종결에 대한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데 실제 투자를 할 수 있는 수요자들을 대상으로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마케팅을 집행하면서 연내 거래를 완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국내외 IT 기업들이 선호하는 판교 권역은 오피스 공급 대비 강한 임차 수요로 2018년 이후 지금까지 0%대의 공실률을 기록하고 있다. 판교 권역 오피스 자산의 임대료와 자산가치도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다. 우수한 인력 확보가 용이하고 유사한 업종 구성을 지닌 강남권역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임대료가 낮다는 강점이 있어 오피스 권역으로서 판교의 입지는 견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지윤 기자 jypark92@edaily.co.kr

2022.12.21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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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포커스] 中인민은행, 또 대규모 유동성 풀어...온건한 통화정책 유지

차이나 포커스

(베이징=신화통신) 중국인민은행(중앙은행)이 경제 회복을 위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 공급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5천억 위안(약 93조9천350억원) 규모의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와 20억 위안(3천757억4천만원) 규모의 공개시장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만기가 다가오자 인민은행은 최근 예상을 뛰어넘는 규모인 6천500억 위안(122조1천155억원)의 MLF와 20억 위안(3천757억4천만원)의 역레포를 발행했다. 순투입 자금만 1천500억 위안(28조1천805억원)으로 금융기관의 자금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켰다는 평가다.전문가는 월 초 금리를 전면 인하한 데 이어 인민은행이 이번에도 이달 말 만기 MLF를 대대적으로 발행했다며 이는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하겠다는 인민은행의 입장을 다시금 표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온건한 통화정책 기조가 변함없어 연말까지 유동성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또 이러한 조치가 금융시장, 특히 채권시장의 통화정책 조정에 대한 우려를 불식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中인민은행, 유동성 공급에 앞장서인민은행이 연이어 12월 만기 MLF를 대량 발행한 것은 시장의 예상을 다소 뛰어넘는다. 천젠헝(陳健恆) 중진(中金)회사 연구부 고정수익연구 책임자는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가 지난 5일 금리 인하 이후 진행된 또 한차례의 대규모 자금 투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12월 이후 인민은행이 시장에 총 투입한 중장기 자금이 약 6천500억 위안(122조1천155억원)으로 통화시장의 유동성이 합리적이고 충분한 상태라고 말했다.광다(光大)은행 금융시장부 관계자는 인민은행이 이번 조치를 취한 원인으로 ▷금융기관의 실물경제 지원 강도 확대 유도 ▷은행간 예금 금리 상승에 따른 기관의 MLF 수요 증가 ▷연말 전 유동성 확대를 통한 시장 전망 안정 등을 꼽았다.◇유동성 확대, 금융 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다수의 전문가는 인민은행의 이번 MLF 발행이 금융시장 심리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밍밍(明明) 중신(中信)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재테크시장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져 인민은행이 적시에 유동성을 늘릴 경우 시장 전망 안정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천젠헝 책임자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 확대로 채권시장의 신뢰가 어느 정도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인민은행의 유동성 확대가 은행간 예금 등 상품의 금리 인하를 유도하는 데 도움이 되고 채권시장의 신뢰 회복이 점차 채권 수요로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광다(光大)증권 관계자도 인민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채권시장의 연관성을 강조했다.그는 채권시장 금리 추이가 통화정책 및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되며 시장 심리 및 거래 구조 등의 영향을 받는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반개월 동안 채권시장의 변동이 후자에 의해 일어났다고 강조했다. 그는 인민은행이 충분한 유동성 공급에 대한 의지가 분명하며 이번 MLF 발행 조치를 통해 채권시장 안정을 수호하고 시장의 변동성을 잠재우겠다는 취지가 명확히 드러났다고 분석했다.◇향후 유동성 공급 기조 유지 전망전문가는 인민은행이 공개시장 조작과 구조적 통화정책 도구 등을 종합적으로 실시해 충분한 유동성을 유지할 것이며 연말 유동성이 큰 폭으로 줄어드는 위험은 크지 않고 시장 금리도 전반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앞서 인민은행은 다양한 정책 도구를 종합 활용해 ▷합리적이고 충분한 유동성 ▷통화 공급량 및 사회 융자 규모의 합리적 증가 등을 유지해 경기 회복 및 연말 경기 운영을 위한 적절한 유동성 환경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팡밍(龐溟) 존스 랭 라살(JLL) 중국 지역 수석 애널리스트는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통화정책, 유동성 공급 등을 위해 향후 구조성 통화 정책수단 사용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2.12.19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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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호 (2025.4.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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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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