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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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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vs 中 희토류 수출 제한…韓 강타한 관세 전쟁 2라운드

산업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 강화 정책으로 세계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미국과 중국이 2차로 격돌했다. 당초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관세율을 높이면 중국은 미국 제품에 관세율을 함께 올리며 맞받아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에는 양국이 특정 품목에 대한 수출을 제한하며 관세전쟁 2라운드의 막을 올린 것이다.이번에 먼저 포문을 연 것은 중국이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이 미국의 상호 관세 부과에 대응해 4월 4일부터 희토류 수출을 금지했다고 같은 달 13일 보도했다. 중국에서 전량 정제되는 중희토류 금속 6종, 90%를 중국에서 생산하는 희토류 자석의 수출을 제한한 것이다. 희토류 금속은 자동차나 드론, 로봇과 미사일, 우주선 등 첨단 기계제품에 핵심 요소인 전기 모터를 만드는 데 쓰인다. NYT는 “미국 군수업체를 포함한 특정 기업에 대한 (희토류) 공급이 영구적으로 차단될 수 있다”고 전했다.미국은 엔비디아의 중국용 저사양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의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4월 15일 미국 CNBC 방송은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 정부가 H20을 중국에 수출하려면 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통보해 왔다”고 전했다. 미국 정부는 “해당 반도체가 중국의 슈퍼컴퓨터에 사용될 수 있다”며 H2O 수출 규제 이유를 설명했다. H20은 저사양 반도체로 엔비디아의 주력 제품인 H200·B200 등과 비교하면 성능이 떨어지는 제품이다. 과거 미국 정부가 고사양 반도체에 대해서만 대중 수출을 규제했기 때문에 엔비디아는 중국용 저사양 반도체를 만들어 수출했는데, 이 길이 막힐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문제는 양국 갈등의 충격파가 우리 기업으로 몰려올 수 있다는 점이다. 관세청이 분석한 2024년 한국의 희토류 수입액 중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이 50.8%에 달한다. 과거 중국이 희토류 수출 억제를 전략적으로 이용한 사례가 있어 우리 정부와 국내 기업들이 대체 공급망을 확대했지만, 중국의 수출 제한 기간이 길어지면 전기차나 첨단 기계, 이차전지 산업 등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반도체 수출 제한과 관련해서는 엔비디아에 반도체를 납품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제한적이지만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견해도 있다.우리 정부는 미국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참여 등을 물꼬로 관세 협상을 진행할 전망이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월 1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미국 측이 어떤 계획을 갖고 있고 무엇을 희망하는지는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면서도 “지금은 미국 당국자들과 LNG‧조선‧무역 균형과 관련해 관심 있는 부분을 어떤 틀에서 협상할지 논의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최 부총리는 “어차피 양 정상 간 이야기에서 LNG 부분이 나왔기 때문에 검토는 안 할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섣불리 어떤 부분을 약속한다거나 국익에 위반되는 어떤 것을 의사 결정하는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와 통화 후 “대미 무역 흑자‧ 관세‧조선‧미국산 LNG 대량 구매‧알래스카 가스관 합작 사업‧한국에 제공하는 대규모 군사적 보호 비용 지급을 논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4.18 09:34

3분 소요
‘관세 90일 유예’ 환호와 탄식에 10분간 3500조 움직였다

증권 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으로 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롤러코스터 장세’가 이어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잘못된 정보에 의한 소동으로 이날 오전 장중 2조4000억 달러(3500조원)에 달하는 시가총액이 순식간에 불어났다가 사라졌다고 보도했다.이날 뉴욕증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3거래일 연속 급락세로 개장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개장 초 4835.04로 저점을 낮추며 장 중 한때 약세장 구간에 진입하기도 했다. 통상 월가에서는 직전 고점 대비 낙폭이 20%를 넘어설 경우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했다고 본다. 나스닥 지수 역시 오전 장중 낙폭이 5%대에 달하며 3일 연속 급락장을 이어가는 듯했다.그러나 미 동부시간 오전 10시 남짓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제외한 다른 모든 나라에 90일간 상호관세를 일시 중단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근거가 불분명한 보도가 나온 뒤 3대 지수는 무서운 속도로 급반등하며 상승 반전했다.짧은 10여분 사이 나스닥 지수는 장중 저점과 비교해 상승 폭이 무려 10%를 넘어서기도 했다. 다우지수는 장중 저점 대비 고점까지 2595P(포인트) 상승, 사상 최대 일간 변동 폭을 기록했다.그러나 백악관이 상호관세 일시 중단 관련 보도가 '가짜뉴스'라고 공식 확인하면서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다시 급락한 뒤 전 거래일 마감가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세 양상을 보였다.가짜뉴스 소동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을 부정확하게 요약하는 과정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WSJ은 전했다. CNN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도 해싯 위원장의 인터뷰 발언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잘못 인용돼 확산한 것으로 보도했다.해싯 위원장은 이날 폭스뉴스에 출연해 '90일간의 유예를 검토할 것인지' 질문을 받고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결정하려는 것을 결정할 것"(the president is going to decide what the president is going to decides)이라고 언급했다.WSJ은 이날 움직임에 대해 "많은 투자자들이 시장을 진정시킬 정보에 얼마나 열광적으로 반응하는지, 뉴스 제목에 몇 초 안에 반응하는 월가의 고빈도거래(HFT) 전략이 자산가격에 얼마나 쉽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여실히 보여줬다"라고 평가했다.한편,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9.26p(-0.91%) 내린 37.965.60에,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3p(-0.23%) 내린 5062.25에 마감했다.

2025.04.08 18:00

2분 소요

정책이슈

4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파면 결정에 주요 외신들도 발빠르게 보도했다.로이터통신은 "한국의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을 파면했다"며 "한국에 수십년 사이 최악의 정치적 위기를 촉발시킨 계엄령 선포와 관련해 국회의 탄핵을 인용했다"고 보도했다.AFP통신도 "헌법재판소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고 그의 직위를 박탈했다"고 전했다.일본 교도, 신화통신 등도 윤 대통령의 탄핵이 인용됐다는 소식을 발 빠르게 전했고, 로이터, AFP 등 외신은 헌재가 선고를 시작했다는 사실을 긴급 속보로 전하기도 했다.NHK는 이번 대통령 파면 결정이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이후 2번째라고 강조했으며, NYT는 서울역 대합실 상황을 전하며 파면 발표 직후 시민들 사이에서 환희와 박수 소리가 터져나왔다고 전했다.외신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선고 요지 중 "국가긴급권 행사가 정당화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헌법을 위반했다"는 등 주요 내용도 속보로 타전했다.아울러 외신들은 헌재 선고에 앞서 한국 사회의 긴장한 표정을 묘사한 예고성 기사를 통해 그간 깊어진 정치·사회적 갈등을 되짚어보고 앞날을 내다보기도 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경찰의 헌재 일대 통제 상황을 상세히 전하며 "헌재가 나라의 미래를 결정할 '정치적 그라운드 제로'가 됐다"고 전했다.가디언과 영국 BBC는 홈페이지 메인화면에 라이브 페이지를 개설해 소식을 업데이트했다.BBC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즉시 대통령 직위에서 물러났다며 곧 60일 안에 대통령 보궐 선거가 열린다고 전했다.또, AP통신은 "좌절된 계엄 시도로 나라를 혼란에 빠뜨린 윤 대통령은 이날 권좌에서 물러나거나 권력을 회복하게 된다"며 "어떤 결정이 선고되든, 국내의 갈등은 더 깊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AFP는 "한국은 리더십 공백 와중에 역사상 최악의 산불과 항공기 사고를 겪었고, 핵심 동맹인 미국으로부터는 25%의 관세를 얻어맞았다"고 지적했다.한편 외신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낭독한 선고 요지 중 "국가긴급권 행사가 정당화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헌법을 위반했다"는 등 주요 내용도 속보로 취급했다.

2025.04.04 11:47

2분 소요
한국 관세 행정명령 부속서엔 25% 아닌 26%…백악관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이 25%라고 밝혔지만 이후 백악관이 공개한 행정명령 부속서에는 26%로 적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백악관은 "행정명령에 따라야 한다"면서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26%가 맞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상호관세 발표 행사 때 제시한 패널에는 한국에 적용할 상호관세율이 25%로 표기돼 있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서 한국의 관세율을 구체적으로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주요국의 관세율은 이 패널에 표시된 수치를 갖고 발표했다.백악관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각국의 관세율 표에도 한국은 25%로 적시됐다. 백악관 관계자는 1%포인트 차이에 대한 확인 요청에 '조정된'(adjusted) 수치라면서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수치(26%)를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다만 이 당국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용했던 패널과 행정명령 부속서에 한국의 상호관세율이 달리 표기된 이유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행정명령 부속서에는 한국 외에도 인도, 스위스, 남아프리카공화국, 필리핀, 파키스탄, 세르비아, 보츠와나 등도 트럼프 대통령이 들고 있던 패널보다는 관세율이 1%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와 있다.주미 한국대사관 측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 자료와 부속서상 수치가 다른 것을 확인했으며 (미측에) 문제 제기를 한 상태"라고 말했다. 앞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5%로 표기했던 뉴욕타임스(NYT)도 관련 보도에서 관세율을 26%로 수정하고 있다.NYT는 현지시간으로 3일 오전 각국에 대한 관세율을 정리한 표에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율을 26%로 수정했다.블룸버그는 미국이 상호관세를 계산한 방법이 대부분 알려지지 않았고, 발표 당시 패널에 표시된 수치와 행정명령 부속서에 표기된 수치가 달라 혼란이 가중됐다고 짚었다. 블룸버그는 한국을 예로 들어 백악관 발표 당시 패널에는 25%로 명기돼있었지만, 부속서에는 26%로 적혀있었다고 설명했다.

2025.04.03 21:00

2분 소요
아마존, 틱톡 인수전에 막판 참여…

국제 경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사업권 인수를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소식통은 아마존이 이번 주말로 예정된 틱톡의 매각 기한을 앞두고 매각 절차를 지원하는 책임자인 J.D. 밴스 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에게 서한 형태의 제안서를 보냈다고 전했다.NYT는 "이번 인수전에서 아마존이 가장 주목받는 입찰자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식통은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이번 아마존의 입찰 제안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블룸버그 통신은 아마존이 실제 틱톡 인수에 진심이 아니더라도 관심을 표명하는 것만으로도 전략적 이익을 얻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다른 인수 희망자들이 더 높은 가격을 제시하게 만들어 잠재적 경쟁자로부터 더 많은 돈을 끌어낼 수 있고, 협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아마존의 온라인 소매 비즈니스와 경쟁하는 틱톡 숍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매각 마감일이 사흘 앞으로 다가오면서 틱톡에 관심을 보이는 잠재적 인수자들이 늘고 있다.성인 플랫폼 온리팬스(OnlyFans) 창업자의 새 스타트업 주프(Zoop)가 가상화폐 관련 단체 HBAR 재단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고, 모바일 마케팅 기업 앱러빈(AppLovin)도 입찰에 뛰어들었다.앞서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구단주였던 부동산 재벌가 프랭크 맥코트가 이끄는 컨소시엄이 그동안 관심을 보여왔고, 오라클과 글로벌 자산운용사 블랙스톤 등은 합작투자사를 설립해 인수하는 방안을 거론해 왔다.틱톡은 미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국가안보 등의 우려가 제기돼 왔다.이에 '틱톡 금지법'이 만들어졌고, 이 법에 따라 틱톡의 미국내 사업권이 매각되지 않으면 미국에서 서비스가 중단된다.틱톡 금지법은 지난 1월 19일 시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이 매각 시한을 오는 5일까지 연장했다.인수자를 찾지 못하면 필요시 기한을 연장할 의향이 있다고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밝힌 바 있다.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인수 제안서에 서명하더라도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의 승인이 여전히 필요하다.바이트댄스는 틱톡 인수에 여전히 반대하고 있으며, 바이트댄스와 중국 정부가 이번 협상에 얼마나 관여하고 있는지는 불분명하다고 통신은 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중국 정부를 향해 틱톡 인수에 협조하면 중국에 대한 관세를 깎아줄 수 있다며 협상의 여지를 던지기도 했다.

2025.04.03 09:40

2분 소요
월간 2억 명이 이용하는 디스코드, IPO 추진 논의

국제 경제

젊은 층과 게임 이용자를 중심으로 게이밍 메신저로 활발히 사용되는 소셜 채팅 애플리케이션 디스코드가 올해 상장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디스코드가 이르면 올해 기업공개(IPO)를 추진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투자 은행가들을 만나 논의를 이어갔다고 전했다.디스코드 측은 상장에 관한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는 등 다소 선을 그었다. 외신에 따르면, 디스코드 관계자는 “우리 미래 계획에 대한 많은 관심이 있다는 거를 알고 있다. 하지만 소문이나 추측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며 “우리의 초점은 사용자에게 최고의 경험을 제공하고 강력하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를 구축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디스코드는 2021년 비상장 투자자들이 약 150억 달러(약 21조 7470억원) 가치로 평가한 바 있다.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MS)가 100억 달러(약 14조 4980억원)에 인수를 추진하기도 했다. 높은 기업 가치를 지닌 만큼, 상장은 물밑에서 극비로 이뤄지고 있다. NYT는 ‘(디스코드와 투자 은행가들 간) 탐색은 진행 중이다. IPO 계획이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디스코드는 게임 커뮤니티에 특화해 있다.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2억 명에 달한다. 그중 약 93%에 달하는 이용자가 게임을 하기 위해 디스코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거로 알려졌다. 디스코드 애플리케이션은 무료로 제공된다. 사용자가 직접 만드는 이모티콘, 고품질 음성 및 화상 채팅 같은 업그레이드된 기능에 대한 ‘프리미엄’ 모델을 통해 수익을 창출한다.디스코드는 2015년 5월 비디오 게임 스튜디오를 운영하며 게임을 개발하던 제이슨 시트론과 스타니슬라프 비슈네프스키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이들은 게임을 하는 동안 온라인에서 게이머가 서로 소통하는 데 불편함을 느껴 게임을 하면서 텍스트는 물론 음성과 화상으로 대화할 수 있는 디스코드를 개발했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이용자가 많이 늘어났다.

2025.03.08 17:39

2분 소요
트럼프, ‘진짜 왕 만세’ 머스크 지지…발에 키스도?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정부효율부(DOGE) 수장 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발가락에 입을 맞추고 있는 영상이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 본부 내 TV에서 재생됐다. 영상 위에는 큰 글씨로 “진짜 왕이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real king)”이라는 메시지가 쓰여 있었다.2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 DC에 있는 HUD 청사가 해킹을 당하면서 본부 내 TV 모니터에서 이같은 영상이 상영됐다. NYT는 이 영상이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생성된 가짜 영상이라고 설명했다.영상에 쓰인 “진짜 왕이여, 영원하라”는 메시지는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사용했던 문구를 인용한 것이다. ‘진짜 왕’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닌 머스크라는 의미의 조롱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뉴욕시 맨해튼의 ‘혼잡 통행료’를 폐지시키겠다고 밝힌 뒤 트루스소셜에 “혼잡통행료는 죽었다. 맨해튼과 뉴욕 전체가 구원받았다”며 “왕이여 영원하라!(Long live the king!)”라고 썼다. 이 영상은 일부 민주당 공식 계정을 비롯해 소셜미디어(SNS)상에서 공유됐다.HUD는 대변인 명의 성명을 통해 “관련된 사람에 대해 적절한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 영상은 머스크가 주도하는 정부효율부가 대규모 연방 공무원을 감축하는 조치 등을 실시하는 가운데 나왔다. HUD를 포함해 기관들은 인력을 줄이라는 지시를 받았으며 일부는 50% 이상 감축을 예상해야 한다는 언질을 받았다고 NBC 뉴스는 보도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머스크가 연방 공무원 전체에 최근 업무 성과를 이메일로 보고하라고 지시한 것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라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22일 인사관리처를 통해 연방 공무원 전체에 보낸 이메일에서 ‘지난주에 한 일을 5개로 요약 정리해서 24일 11시 59분까지 답변할 것’을 지시했다. 머스크는 e메일에 답장을 보내지 않으면 사임으로 간주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 대선 승리의 일등 공신인 머스크는 트럼프 정부에서 정부 지출 감축 등을 주도하며 광범위한 권한을 행사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사실상 ‘공동 대통령’이란 평가까지 받고 있다.

2025.02.25 18:02

2분 소요
'삐끼삐끼' 이주은, 4억 벌었는데… 원곡자 토니안은 '고작'

정책이슈

한국프로야구(KBO) KIA 타이거즈의 응원 춤 배경 음악으로 화제를 모은 ‘삐끼삐끼 송’의 원작자 가수 토니안이 직접 수입을 밝혔다. 음원 자체는 여러 소셜미디어(SNS)에 활용돼 상당한 조회수를 기록할 정도로 화제를 모은 바 있지만, 토니안이 곡 유행 이후 뒤늦게 저작권을 등록하면서 현재까지 수입은 수십 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알려졌다.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 출연한 토니안은 지난해 챌린지 송으로 대박 났던 ‘삐끼삐끼 송’의 원곡자라는 사실을 털어놨다. ‘삐끼삐끼 송’은 KIA 투수가 상대 타자를 삼진 아웃시킬 경우 치어리더들이 일어나서 추는 짧은 춤. 드럼 비트와 스크래치 연주에 맞춰 엄지손가락을 들고 팔을 흔드는 이 동작은 삼진을 당한 상대 팀을 약 올리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졌다.특히 지난해 KIA 치어리더로 활동한 이주은이 ‘삐끼삐끼 춤’으로 큰 인기를 얻었다. 그가 앉아서 화장을 고치다가 KIA 투수가 상대팀 타자를 삼진 아웃으로 잡자 의자에서 일어나 무심하게 이 춤을 추는 영상은 지난해 온라인에서 큰 화제가 됐다.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1억 뷰(VIEW)를 돌파했다. 누리꾼의 댓글을 살펴보면, “올해의 쇼츠”라는 반응이 많았다.해당 영상이 인기를 끌자 해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패러디하기도 했다. 미국 유력 매체 뉴욕타임스(NYT)도 삐끼삐끼 춤에 대해 소개하기도 했다. NYT는 미국 미식축구 치어리더들의 퍼포먼스와 한국 치어리더들의 춤을 비교하며 한국 치어리더의 이러한 “절제된(low-key) 동작이 바로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고 온라인에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고 소개한 바 있다. ‘삐끼삐끼 춤’으로 이주은은 큰 인기를 얻은 채 해외로 진출했다. 그가 향한 곳은 대만 프로야구(CPBL) 푸본 가디언스 응원단. 대만 프로야구에서 치어리더는 경기장에서 관중의 응원을 유도하는 역할에 그치지 않는다. 광고와 방송에 출연하며 ‘연예인’에 준하는 대접을 받는 걸로 알려졌다. 실제 이주은이 대만에 진출하며 푸본과 4억 원을 넘는 계약금을 받은 걸로 전해졌다.하지만 원곡의 저작권 수입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원곡자인 가수 토니안이 삐끼삐끼의 인기 이후 뒤늦게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저작권을 등록하면서다. 토니안은 ‘미운 우리 새끼’에서 “3개월 전에야 (삐끼삐끼 송의 저작권을) 등록했는데, 지금까지 번 돈은 대형차 핸들 하나 살 수 있을 수준인 26만 원 정도”라고 밝혔다.‘왜 곡 발매 당시 저작권 등록을 안 했느냐’라고 말한 동료 가수들에게 토니안은 “예전 회사에서 깜빡한 것 같다”며 “20년 전에 쓴 곡인데, 이렇게 인기를 끌 줄도 몰랐다”고 했다. 이어 “최근 뒤늦게 저작권 등록을 위해 저작권 협회에 찾아가서 (삐끼삐끼 송) 원곡자라고 밝히니 관계자들이 깜짝 놀라더라. 다들 기사를 찾아보더니 ‘진짜 맞네요?’라고 했다”며 후일담을 전하기도 했다.

2025.02.24 11:08

2분 소요
뉴욕증시, FOMC 의사록 여파에 강보합 마감

글로벌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워싱턴발 관세 조치가 추가로 없었던 가운데 시장은 고점 부담으로 큰 폭의 움직임을 자제했다.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서 매파적 기조가 확인됐으나 예상을 벗어나지 않았고 양적 긴축 속도 조절 가능성도 언급되면서 시장은 예민하게 반응하지 않았다.19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71.25p(0.16%) 상승한 4만4627.59에 거래를 마감했다.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57p(0.24%) 오른 6144.15, 나스닥종합지수는 14.99p(0.07%) 뛴 2만56.25에 장을 끝마쳤다.S&P500은 이날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최고치를 다시 썼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관세 정책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트럼프는 이번 주 초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에 최소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도 시행일을 4월 2일로 잡음에 따라 협상의 여지를 남겨뒀다. 이에 따라 증시는 보합권을 형성하며 고점 부담 속 혼조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다만 이날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가 중국과 새로운 무역협정을 체결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백악관에서는 이에 대한 별도의 대응이 없었다.오후에 1월 FOMC 의사록이 발표된 이후 주요 주가지수는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세로 전환했다. 시장 예상대로 통화정책과 관련해 FOMC 위원들은 매파적 분위기를 보였으나 양적긴축 속도를 조절할 필요성도 언급됐기 때문이다. 양적긴축 속도 조절은 통화 완화적인 재료다.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의 위원은 "현재 높은 불확실성으로 통화정책 기조의 추가 조정을 신중하게 고려하는 것이 적절하다"며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의 조정을 고려하기 전에 디스인플레이션 증거를 추가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여러 위원은 "향후 무역 정책의 잠재적 변화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키우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우려했으며 "글로벌 경제 상황이 여전히 불확실하고 미국 경제가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양적긴축과 관련해선 여러(various) FOMC 위원이 "향후 몇 달간 부채한도 문제로 준비금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며 "따라서 대차대조표 축소를 일시 중단하거나 속도를 조절하는 것이 적절할 수 있다"고 말했다.거대 기술기업 '매그니피센트7'은 혼조세를 보였다. 신제품 아이폰16e를 발표한 애플과 알파벳은 강보합에 머물렀지만 마이크로소프트(MS)와 테슬라는 1%대 상승률을 보였다.반면 엔비디아와 아마존은 약보합이었다. 메타플랫폼스는 전날 하락으로 연속 상승세가 20거래일에 중단된 후 이날도 1% 이상 내렸다.MS는 이날 자체 개발한 첫 양자 컴퓨팅 칩 '마요라나1(Majorana 1)'을 발표했다.MS의 제이슨 잰더 부사장은 "상업적 신뢰성을 논의하기 전에 몇백개의 큐비트 수준에 우선 도달하는 것이 목표"라며 "많은 사람이 아직 몇십년은 더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우리는 그보다 훨씬 빠른 '수년 내' 실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팔란티어는 이날 주가가 10% 넘게 급락했다. 트럼프 행정부와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이 고위 국방부 관료들에게 향후 5년간 국방 예상을 8%씩 삭감하는 계획을 수립하라고 지시했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제2의 테슬라를 꿈꾸며 2020년 뉴욕증시에 데뷔한 수소전기트럭 제조업체 니콜라는 경영난에 허덕이다 결국 챕터11 파산신청서를 제출하면서 주가가 39% 폭락했다.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은 주가가 6% 넘게 떨어졌다. TSMC와 브로드컴이 분할 인수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최근 급등하면서 피로감이 쌓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3월 기준금리 동결 확률은 97.5%를 유지했다. 6월까지 기준금리가 동결될 확률은 53.4%로 전날 마감 무렵보다 소폭 내려갔다.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8p(0.52%) 내린 15.27로 집계됐다.

2025.02.20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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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 여성스포츠에 ‘트랜스젠더 출전 금지’ 서명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내 트랜스젠더(성전환자)들의 여성 스포츠 참가를 금지하라고 명령했다.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백악관에서 "트럼프 행정부 하에서 우리는 여성 운동선수들의 자랑스러운 전통을 보호하고 남성들이 여성과 소녀들을 폭행하며 다치게하고 속이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부터 여성 스포츠는 여성만을 위한 것이다"고 선언했다.이어 "앞으로 여성 스포츠에는 여성만 출전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여성 스포츠에 대한 전쟁은 끝났다"라고 말했다. 그간 행정명령 서명식은 대체로 집무실에서 이뤄졌으나, 이날은 여성 스포츠 선수들로 가득 채워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진행됐다. 전문가들은 행정명령의 상징성을 극대화하면서 자신의 독단이 아닌 스포츠업계의 목소리임을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분석했다.트랜스젠더의 여자 경기 참가 금지는 미국 시민 과반 이상의 지지를 받고 있는 논쟁이다.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9%가 트랜스젠더 선수는 여자 스포츠 경기에 참여해서는 안된다고 답했다. 또 민주당 지지 성향 응답자에서조차 67%의 찬성이 나오기도 했다.

2025.02.06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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