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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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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

갑작스러운 기업회생절차 돌입으로 시장에 충격을 줬던 홈플러스가 빠르게 안정화되는 모습이다.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회생절차로 인해 납품을 일시 유예했던 주요 협력사들이 납품을 속속 재개하기로 했다.앞서 협력사들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가 개시된 이후 납품을 일시적으로 유예한 바 있다. 이는 향후 운영 방안 등에 대해 내부적인 검토 차원이었다는 게 홈플러스 측 설명이다.홈플러스는 “CJ제일제당·오뚜기·농심 등 주요 협력사들과 적극적인 소통을 통해 상품을 정상적으로 공급받기로 합의했다”며 “지난 6일 대금 지급 재개 이후 납품을 일시 유예한 다른 협력사들과도 계속 협의가 완료되고 있어 곧 입고가 안정화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홈플러스는 회생절차 개시 이후에도 정상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회생절차 개시 소식에도 지난달 28일부터 진행 중인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은 행사 첫 주부터 큰 흥행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홈플러스에 따르면 행사 첫 주말 연휴(2월 28일 ~ 3월 3일) 기준 홈플러스 전체 매출은 지난해 홈플런 행사 동기(2024년 3월 1일 ~ 4일) 대비 약 5% 증가했다. 지난해 홈플런 행사는 매출이 전년 대비 무려 11% 증가했을 정도로 역대 최대 수준의 실적을 달성했는 데, 올해는 행사 초반부터 지난해보다 더욱 높은 매출을 달성하고 있는 것이다.홈플러스는 오는 12일까지 인기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홈플런 마지막 주차 행사를 전개한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창립 단독 슈퍼세일 ‘홈플런 is BACK’ 행사를 통해 고품질의 상품을 저렴하게 선보이는 만큼, 많은 고객분들이 방문하시어 안심하고 다양한 상품 쇼핑을 즐기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25.03.07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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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지난해 영업익 1조323억...전년대비 26%↑

유통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매출 17조8710억원, 영업이익 1조323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26% 늘었다. 4분기 매출은 4조4750억원,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9.2% 늘어난 2199억원을 달성했다. 모두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수치다.이날 CJ제일제당은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 기준 실적도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2% 늘어난 29조3591억원, 영업이익은 20.2% 증가한 1조5530억원을 기록했다.식품사업 부문은 전년 대비 0.8% 늘어난 11조3530억원의 매출과 5.3% 감소한 620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내수 소비 침체와 원가 부담을 겪고 있는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5조7716억원으로 1.8% 감소했지만, 햇반 등 주요 가공식품의 견조한 성장과 온라인 채널 매출 확대가 사업의 부진을 일부 상쇄했다. 이와 함께 ‘고메 소바바 치킨’, ‘통새우만두’, ‘통오징어만두’ 등 차별화된 신제품으로 성숙기에 접어든 국내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다.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3.6% 늘어난 5조5814억원을 기록하며 식품 매출 중 49.2%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역대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주력한 ‘K-푸드 신영토 확장’이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북미·유럽·호주 등 주요 권역에서 성장을 이어갔고, 글로벌전략제품인 김치(+38%), 냉동밥(+22%), 만두(+18%)의 해외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북미는 4조7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북미 시장 점유율 1위인 비비고 만두는 2위 브랜드와 3배 이상 차이 나는 선두를 유지했다. 슈완스의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 또한 1등 지위를 한층 공고히 했다. 특히 유럽은 처음으로 연간 매출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프랑스, 스페인 등 신규 국가로의 진출을 가속화하는 한편, 유럽 대형 유통채널에서 판매 제품을 확대한 점이 주효했다. 호주에서는 울워스에 이어 콜스, IGA에 입점하는 성과를 이루며 현지 주요 유통업체 매장 수의 80%에서 비비고 제품을 판매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바이오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8% 늘어난 4조2095억원, 영업이익은 34.3% 증가한 3376억원을 기록했다. 트립토판 등 고수익 제품의 판매 확대와 스페셜티 품목 매출 증가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알지닌·발린·이소류신·히스티딘 등 고부가가치 품목인 스페셜티 제품의 매출 비중은 연간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인 21%를 기록했다. 프리미엄 조미 시장을 이끌고 있는 ‘테이스트엔리치’가 글로벌 대체육·조미소재 제조사 등 신규 고객을 확보하면서 스페셜티 품목 성장을 견인했다.사료∙축산 독립법인 CJ Feed&Care는 2조3085억원의 매출과 74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가인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축산 판가 상승 영향과 생산성 개선 등 제조원가 안정화 노력이 연간 영업이익 흑자 전환으로 이어졌다.CJ제일제당은 향후 ‘소바바치킨’에 이어 ‘통새우만두’ 등 국내 ‘메가 히트 상품’의 해외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오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미국 중서부 사우스다코타 주 수폴스에 위치한 ‘북미 아시안 푸드 신공장’과 내년 가동을 목표로 하는 유럽의 헝가리 공장을 통해 ‘K-푸드 영토 확장’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바이오사업 부문은 트립토판과 스페셜티 판매를 지속 확대한다. 특히 수년간 중국 업체의 저가 공세에 떨어졌던 라이신 가격이 EU 반덤핑 관세 부과로 글로벌 시장에서 급반등하는 추세인 만큼 시황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목표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더욱 가속화하고,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 동력을 빠르게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10 16:56

3분 소요
이재현 CJ 회장 “마지막 기회 절실함” 당부…인사 이틀만에 소집

유통

CJ그룹(회장 이재현)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이재현 회장과 계열사 CEO 등 주요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CEO 경영회의’를 진행했다. 이번 회의는 18일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한 지 이틀 만에 열렸다.회의에는 김홍기 CJ주식회사 경영대표, 허민회 CJ주식회사 경영지원대표, 강신호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이사,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 윤상현 CJ ENM 대표이사 등 주요 경영진이 모두 참석했다.이날 미팅에선 ▲글로벌 경제 전망 및 미국 신정부 정책 방향 ▲2025년 국내 경제전망 및 주요 산업 트렌드에 대한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이재현 회장은 이날 ‘경쟁력 성장’을 다시 화두로 던졌다. 이 회장은 “글로벌 성장의 기회가 열려 있는 만큼 단기 실적뿐 아니라 미래 성장성에 대해서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디지털 전환, 신제품 개발 등 국내 사업의 혁신도 게을리해선 안 된다”고 했다.특히 기후변화, 초고령화, 양극화 등 국내외 트렌드 변화에 선제 대응할 것을 당부하며 글로벌로 확산한 K트렌드의 기회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K푸드·K콘텐츠·K팝 등 글로벌 문화 트렌드가 한국에 대한 관심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그룹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마지막 기회라는 절실함으로 임해달라”고 했다.이 회장은 이 같은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CJ그룹은 올해 상·하반기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통해 세 자릿수 신입사원을 모집했다. 이번 정기임원인사에서는 80년대생 임원 12명을 선임하고 그룹 최초로 90년대생 CEO를 발탁하는 등 젊은 인재 선발 기조를 이어갔다.CJ 관계자는 “글로벌 불확실성이 심화하는 가운데 국내외 경영 환경 변화를 전망하고 그룹의 사업 역량과 성장 동력을 점검하는 자리였다”며 “그룹이 쌓아온 문화 사업의 저력을 바탕으로 K트렌드를 선도하며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자는 의지를 다졌다”고 했다.

2024.11.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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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지는 내수 한파 “이러다 다 죽어” [EDITOR’S LETTER]

전문가 칼럼

한 대기업 임원에게 요즘처럼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 해외 실적이 많이 늘어났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는데, 표정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는 해외 실적이 좋은 것은 맞지만 내수 부진으로 국내 실적이 나쁘다며 걱정했습니다. 해외에서 번 돈으로 국내에서 빠진 곳간을 채우고 있어 남는 게 없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면서 보탠 말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서 펄펄 난 반면, 국내에서 죽을 쑨 사례가 많습니다. 종합식품회사 중 하나인 CJ제일제당의 국내 식품사업부문 3분기 매출은 1조5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6.1% 빠졌습니다. 유럽과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이 각각 40%, 24% 성장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입니다. 국내 식품사업부문이 차질을 빚은 요인으로 내수 부진과 원가 부담 등이 꼽혔습니다. 농심과 삼양식품, 오뚜기 등 라면 업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해외에서는 K-라면을 앞세워 두 자리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내수 부진으로 판촉비가 늘면서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국내외 전문기관들은 내수 한파로 경제성장에 타격이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놓고 있습니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최근 ‘하반기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5%에서 2.2%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길어지는 내수 부진을 반영해 3개월 전 전망치(2.5%) 보다 0.3%포인트 낮췄습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올해 경제성장률을 2.5%에서 2.2%로 내렸고, 내년 성장률은 2.0%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수출은 호조세를 보이고 있지만 내수 회복 지연으로 당초 전망보다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측한 것입니다.내수 한파는 이렇게 숫자로만 보이는 게 아니라 현실 세계에 강하게 몰아치고 있습니다. 특히 판매직 고용 시장을 강타해 올해 1~10월 월평균 판매 종사자(251만8000명)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만명 줄었습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가장 큰 폭으로 줄었던 2021년(13만2000명) 수준으로 나빠진 것입니다.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인해 소비가 살아나지 못하면서 내수 업종을 중심으로 고용 상황이 악화한 결과라는 진단입니다.내수 한파의 여파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수입이 줄거나 일자리를 잃은 서민들이 대출 문턱이 높아진 은행권 대신 대부업체를 찾으면서 현행 법정 최고금리 연 20%를 훌쩍 넘는 수백%에서 수천%의 악마적 금리에 고통받는 것은 물론이고 폭행이나 협박 등 불법 추심행위를 견디다 못해 목숨까지 던지는 사건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게 서민이 쓰러지면 우리 경제도 무너집니다. 그래서 정부와 정치권이 힘을 모아 총력 대응해야 하는데, 현실은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최근 “이제 경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며 현실과 동떨어진 인식을 드러냈고, 정치권은 하루가 멀다고 정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게임’의 명대사가 떠오릅니다. “이러다 다 죽어.” 진짜 다 죽기 전에 우리 모두 내수 살리기에 나서야 합니다.

2024.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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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4년차…하림 프리미엄 ‘더미식’ 자리 못 잡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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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림그룹 식품계열사 하림산업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로 이 시장에 도전장을 냈지만 론칭 4년이 지난 현시점에서도 여전히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하림산업 측은 '여전히 출시 초반이고 투자하는 단계'라는 입장이지만 영업 적자가 1000억원에 달하고 있어 전략 수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야심 차게 출사표 던졌지만지난 2021년 10월 하림산업은 종합식품기업을 선언하면서 가정간편식 브랜드 'The미식'을 론칭했다. 저렴한 가격과 간편한 조리법을 내세운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더미식은 프리미엄 고가 전략을 펼쳐왔다. 광고 모델로 배우 이정재를 발탁, 마케팅에도 공을 들였다. 더미식에서 처음 출시된 장인라면은 당시 사골과 소고기, 닭고기 등 육류 재료와 버섯, 양파, 마늘 등 양념 채소를 20시간 이상 끓여 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점을 강조했다. 이듬해인 2022년엔 더 미식 즉석밥과 유니자장면을, 지난해에는 만두 9종과 비빔면을 내놓는 등 상품군을 넓혔다.김홍국 하림그룹 회장도 더미식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직접 기자간담회에 참석하는 등 브랜드를 키우는 데 열의를 보였다. 초기 실적은 나쁘지 않았다. 장인라면은 출시 두 달 만에 500만봉이 판매되는 등 호응을 얻었다. 이후 하림산업은 더미식에 이어 스트릿푸드 브랜드 ‘멜팅피스’와 어린이식 브랜드 ‘푸디버디’를 잇달아 선보였다.하림은 더미식을 키우기 위해 공격적인 공장 증설과 제품 확장 등 투자에 나섰다. 하지만 그에 걸맞은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은 분위기다. 김 회장은 장인라면을 출시하면서 더미식을 연매출 1조5000억원의 메가 브랜드로 키우고 종합식품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나 현재 하림산업은 해마다 적자 폭을 키우고 있다. 하림산업은 2019년 매출 36억원에서 2022년 461억원으로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8억원에서 868억원으로 적자가 불어났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1096억원으로 더 증가했다. 시장 안착 가능할까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조4000억원 규모였던 국내 HMR 시장은 2022년에 5조원을 돌파(5조8500억원)했다. 작년에는 시장이 더욱 커져 6조53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HMR 제품을 주 1회 이상 구입하는 가구의 비율도 2012년 13.2%에서 2020년에는 4가구 중 1가구가 넘는 26.4%로 집계됐다.HMR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식품업계에서는 차별화된 제품들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다. 이중 더미식은 프리미엄 전략으로 차별화를 시도했지만, 여전히 낮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문제는 높은 가격이다. 더미식 즉석밥은 210g 기준 2300원이다. CJ제일제당의 햇반 가격 (210g 1850원)보다 450원이나 비싸다. 고기교자 만두는 700g 기준 1만1000원이다. 비비고 왕교자 만두가 1.05kg에 1만1530원인 것과 비교하면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또 가격이 비싼 반면 맛이나 품질이 월등하지 않다는 평가도 잇따른다. 즉석밥의 경우 CJ제일제당의 햇반과 오뚜기의 오뚜기밥이 전체 시장 점유율 80%가량을 차지해 틈새를 파고들기에 맛이나 품질 면에서 경쟁력이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향 평준화된 HMR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외식, 배달 음식과 비교해도 경쟁력이 있어야 하는데 프리미엄을 표방한 더미식은 대표 상품도 부재하며 그만큼의 경쟁력이 보이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며 “식품전문 기업들이 건재한 상황에서 차별화된 전략이나 가성비 높은 상품을 출시하는 게 아니라면 시장에 끼어들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고물가 시대에 비싼 제품을 구매하는 것도 부담 요소로 시장 안착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하림의 투자는 계속될 전망이다. 하림산업은 지난 7월 689억원을 투입해 전북 익산 공장과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라면 생산시설에 403억원을, 물류센터 증설에 286억원을 집행했다. 김 회장 또한 지난 10월 서울 성수동 용가리 치킨 25주년 기념 팝업스토어 현장에서 더미식의 라면과 즉석밥 매출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고정 소비 고객이 생기면서 (매출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지속적으로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하림산업 관계자는 “더미식은 론칭 4년 차로 아직 투자하고, 성장하는 초기 단계”라며 “생산 라인을 증설하고, 물류센터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나가며 내수시장에서 자리 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1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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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00대 CEO] 초격차 역량으로 글로벌 리딩기업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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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은 지속적인 혁신과 도전으로 글로벌 물류 시장을 선도하는 공급망 관리(SCM)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합니다.” 신영수 CJ대한통운 대표가 1930년 설립 이후 94년 동안 끊임없이 도전해 온 회사의 정신을 이어받는다.지난 2월 CJ대한통운의 수장에 오른 신 대표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 농업교육학 학사, 서강대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그는 CJ에서만 30년 이상 근무한 ‘정통 CJ맨’이다. 1990년 제일제당(현 CJ제일제당) 인사파트에 입사해 2019년 제일제당 생물자원사업본부장을 지냈다. 2020년에는 CJ대한통운으로 자리를 옮겨 택배·전자상거래(이커머스) 부문 대표를, 2023년에는 CJ대한통운 한국사업 부문 대표를 맡았다. 올해는 CJ대한통운 대표, 한국통합물류협회장 등의 자리를 맡았다.신 대표의 이력에서 알 수 있듯 그는 물류산업에 대한 이해도가 매우 높은 인물이다. 지난해 CJ대한통운의 한국사업 부문을 총괄한 신 대표는 해당 부문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끌었다. CJ그룹은 신 대표에 대해 “배송 브랜드인 오네(O-NE)도 성공적으로 론칭하는 등 미래 신사업 모델을 구축했다”는 평가했다.올해 CJ대한통운을 이끄는 신 대표는 한정된 국내 시장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기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1등·초격차·글로벌 역량을 기반으로 국내 최고를 넘어 글로벌 리딩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신 대표는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의 월드클래스 물류 기술력 확보에 집중할 계획이다.그렇다고 단순히 사업의 성장에만 집중하는 것도 아니다. 신 대표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하는 지속가능경영도 적극 실천할 계획이다.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동반성장을 위해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전 세계 고객 및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기업이 되기 위함이다. CJ대한통운은 핵심 사업인 물류업을 기반으로 ▲친환경 물류 ▲상생 생태계 조성 ▲신성장동력 확보 등 3대 ESG 3대 추진 방향을 실천해 리딩물류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2024.08.2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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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대표 수출 품목은 자동차…정의선 현대차 회장 1위 등극

산업 일반

2013년부터 조사를 시작한 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가 올해 11번째를 맞이했다. 지난해부터 이코노미스트는 기존 상장사 위주 선정 방식을 벗어나 대기업 집단의 비상장사까지 포함해 5000개 기업을 대상으로 100대 최고경영자(CEO)를 선정했다. 매출도 일정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하지만, 당기손익·영업이익 같은 내실 경영과 사회적 기여도를 나타내는 고용 점수도 좋아야 100대 CEO에 이름을 올릴 수 있다. 또한 점수가 높아도 CEO 자리에서 물러나면 2024 100대 CEO 명단에서 빠지게 된다. 현대자동차그룹 CEO 1·2위에 등극이코노미스트 선정 100대 CEO의 1위 자리는 대부분 삼성전자 CEO가 차지했다. 2024 100대 CEO 순위는 지난해와 비교하면 격변이라고 할 수 있다. 가장 관심이 높은 100대 CEO 1위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3위였지만 올해 최고의 자리에 등극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2 위, 당기손익 3위, 고용 2위를 차지했지만 영업이익 항목에서 1위로 1000점 만점에서 총점 993 점을 기록했다. 2위 역시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인 기아의 송호성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송 대표는 1962년생으로 전주고와 연세대 불어불문학을 전공했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매출은 3위, 당기손익 2위, 고용 3위, 영업이익 2위로 총점 991점으로 2위를 기록했다. 2024 100대 CEO 1·2위를 현대자동차그룹의 현대자동차와 기아 CEO가 차지할 정도로 지난해 실적이 좋았음을 수치로 보여줬다. 지난해 이름을 많이 올리지 못했던 은행권 CEO들이 순위 3~7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이재근 KB국민은행 행장이 총점 971점으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5위에서 2계단 순위가 상승했다. 이 행장은 4위를 차지한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보다 매출·당기손익·영업이익 점수에서는 근소하게 뒤졌지만 고용 점수가 높으면서 종합 3위를 차지했다. 4위는 이승열 하나은행 행장(총점 968점), 5위는 정상혁 신한은행 행장(총점 957점)이다. 지난해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의 실적은 좋았지만 CEO가 교체되면서 2023 100대 CEO 명단에서 빠진 바 있다. 조병규 우리은행 행장과 김성태 기업은행 행장이 각각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CEO는 이시우 포스코 대표이사(8위),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9위),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이사(10위)다. 눈에 띄는 CEO는 강한승 대표로 지난해 조사에서도 매출 25조원을 넘겼지만 당기손실과 영업적자를 기록하면서 2차 조사에서 탈락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조사에서는 지난해 당기손익과 영업이익이 모두 흑자로 돌아서면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강 대표는 1968년생으로 경성고를 나왔고 고려대 법학을 전공했다. 100대 CEO 평균 연령 59.7세…최연소 100대 CEO 김동관 부회장2024 100대 CEO에 선정된 이들의 평균 연령은 59.7세로 나타났다. CEO 연령을 5년 단위로 구분하면 1960~1964년 출생 경영자가 46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42명이었지만 올해 4명 늘어난 것이다. 1965~1969년생이 20명, 1955~1959년생 17명, 1970~1974년생 9명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980년대 출생한 CEO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와 김동관 한화 부회장 두 명으로 나타났다. 올해 선정된 100대 CEO의 출생 연도를 살펴보면 1962년생이 12명으로 가장 많았다. 1962년생 CEO는 상위 10위권에 든 송호성(기아)·김성태(기업은행)· 오세철(삼성물산) 대표를 비롯해 조주완 LG전자 대표, 정종표 DB손해보험 대표,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주영민 HD현대오일뱅크 대표, 이수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정찬수 GS EPS 대표가 동갑내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1961년생 11명, 1959년·1963년·1964년·1965년이 각각 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1961년생 CEO는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조영철 HD현대인프라코어 대표,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 백종훈 금호석유화학 대표, 기우성 셀트리온 부회장,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 김창수 F&F 대표, 임정배 대상 대표,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다. 1970년대 후반 출생 CEO로는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과 김익환 한세실업 부회장이 1976년생이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이사는 1977년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100대 CEO 중 최연장자는 1939년생인 손경식 CJ제일제당 회장으로 확인됐다. 손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거쳐 현재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손 회장은 경기고를 나와 서울대 법학을 전공했다. 최연소 CEO는 1983년생인 김동관 한화 부회장(대표이사)이다. 김 부회장은 미국 세인트폴 고교를 졸업하고 하버드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솔루션 대표도 겸직하고 있다. 서울대 출신 CEO 27명으로 가장 많아100대 CEO의 학부 출신 대학을 살펴보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서울대를 졸업한 CEO가 27명을 차지해 가장 많았다. 1960년대 초반(1960~1964년) 서울대 출신은 10명이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양종희 KB금융지주 회장, 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정찬수 GS EPS 대표, 황성우 삼성SDS 대표, 이승열 하나은행장, 김대환 삼성카드 대표, 정상혁 신한은행장, 장 덕현 삼성전기 대표가 주인공이다. 그 뒤는 고려대(14명), 연세대(11명) 출신 CEO가 많았다. 지난해 조사에서 연세대 15명, 고려대 13명이었는데 1년 사이에 고려대 출신 CEO가 더 많이 나온 것이다. 고려대 출신 CEO는 올해 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을 비롯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 최태원 SK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 등이다. 연세대 출신 CEO는 송호성 기아 대표를 비롯해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허세홍 GS칼텍스 대표,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뒤를 이어 한양대(7명), 부산대(5명), 인하대(4명), 성균관대(3명) 등이 3명 이상의 CEO를 배출했다. 한양대 출신 CEO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 이시우 포스코 대표,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이다. 이번 조사를 통해 100대 CEO 중 흔히 말하는 ‘스카이’(SKY) 대학 출신이 52명으로 절반을 넘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0대 CEO의 학부 전공을 살펴보면 ‘경영학’ 전공자가 22명으로 가장 많았다. 경제학 전공자는 14명을 차지했고, 그 뒤 화학공학(6명)과 법학(5명) 그리고 전자공학·산업공학 전공자가 각각 4명이다. 대학별 경영학과를 조사한 결과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CEO가 5명으로 가장 많았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정몽진 KCC 회장을 비롯해 김영섭 KT 대표, 남궁범 에스원 대표, 손재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가 같은 고려대 경영학 동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CEO의 출신고는 다양하게 분포했다. 다만 서울 경성고와 전주고로 이 학교 출신 CEO가 각각 3명씩으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경성고 출신의 CEO는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 임정배 대상 대표와 강한승 쿠팡 대표다. 조석 HD현대일렉트릭 대표, 양종희 KB금융지주 대표 그리고 송호성 기아 대표가 전주고 출신 CEO다. 삼성그룹 출신 CEO 10명 최다…은행업계 CEO 21명 입성대기업집단(그룹)별로 구분하면 삼성그룹 출신 CEO 10명이 이름을 올려 최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대차(6명), LG·HD현대(각 5명)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그룹 계열사 출신 CEO는 10위에 오른 오세철 삼성물산 대표, 최윤호(15위) 삼성SDI 대표, 한종희(18위) 삼성전자 부회장, 남궁홍(29위) 삼성E&A 대표, 황성우(30위) 삼성 SDS 대표, 존림(37위)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김대환(41위) 삼성카드 대표, 장덕현(46위) 삼성전기 대표, 남궁범(77위) 에스원 대표, 이부진(99위) 호텔신라대표가 100대 CEO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로 구분해 보면 금융업 관련 기업 CEO가 21명으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보험업(7명), 은행업(6명), 지주(4명), 카드·증권(각 2명) 순이다. 보험업계에서 순위에 오른 CEO는 정종표(16위) DB손해보험 대표, 조용일(20위) 현대해상화재보험 부회장, 여승주(25위) 한화생명보험 부회장, 신창재(26위) 교보생명보험 회장, 원종규(43위) 코리안리재보험 대표 등이다. 은행업계에서는 이재근(3위) KB국민은행 행장, 이승열(4위) 하나은행 행장, 정상혁(5위) 신한은행 행장, 조병규(6위) 우리은행 행장, 김성태(7위) IBK기업은행 행장 등이 이름을 올렸다. 인터넷 뱅킹에서는 유일하게 윤호영(68위) 카카오뱅크 대표가 100대 CEO로 선정됐다. 매출 10조 클럽 29곳…지난해보다 6곳 줄어10조원이 넘는 ‘매출 10조 클럽’에는 29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 난해 조사 때 파악된 35곳보다 6곳이 줄었다. 매출 규모만 놓고 보면 삼성전자가 별도(개별) 재무제표 기준 170조 3740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현대자동차(78조337억 원), 기아(58조5199억원), 하나은행(51조2314억원), GS칼텍스(45 조972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조사에서 당기손익이 1조원이 넘는 ‘순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21개 기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사할 때보다 1곳이 줄었다. 당기손익에서도 삼성전자가 25조3970억원으로 가장 높았 다. 이어 기아(8조239억원)와 현대자동차(7조3430억원), 하나은 행(3조2922억원), KB국민은행(3조11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고용 1만명 클럽에는 작년과 같이 올해 조사에서도 22개 기업 이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CEO가 경영하는 기업 중 직원 수가 가장 많은 곳도 삼성전자가 차지했다 2024 100대 CEO 이렇게 선정했습니다5000개 상장·비상장사 대상…매출·당기손익·고용·영업이익 점수 합산이코노미스트가 선정한 2024 100대 CEO는 5000개의 상 장·비상장사를 대상으로 진행했다. 기초 모집단은 공정거래 위원회가 선정한 88개 대기업 집단에 속한 국내 계열사 및 4 대 은행과 금융권 비상장사 3600여 곳, 국내 상장사 2600여 기업이다. 이번 조사는 총 4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1차 조사에서 5000개 회사 중 2023년 기준 매출액(개별 재무제표 기준) 상위 300대 기업을 선정했다. 2차 조사에서는 매출이 높아도 당기순손실을 본 기업은 제외했다. 2차 조사에서 선정된 150개 기업을 대상으로 3차 조사에서 고용과 영업이익 항목을 추가해 150위까지 순위를 집계했다. 지난해 당기손익에서 적자를 기록한 곳을 제외하면서 한국전력공사(한전)은 지난해 매출액이 85조원을 넘었지만 100대 CEO 후보군에서 탈락했다. 한전의 경우 지난해 당기순손실만 3조2000억원을 넘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2023년 매출액 42조8325억원), SK하이닉스(2023년 매출액 27조6399억원), LG디스플레이(2023년 매출액 19조8110억원) 등 10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린 기업들도 모두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2차 100대 CEO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 과정을 거쳐 결정된 150개 기업 중 조사 시점(8월 1일) 기준으로 대표이사에서 퇴임한 경우 등을 제외해 최종 100곳의 기업 CEO를 선정했다. 다만 CEO가 바뀌어도 지난해 등기이사를 맡고 있다가 올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경우나 지난해 12월 대표이사로 이름을 올린 경우 최종 명단에 포함했다. 2023년 기준 매출 300점, 당기순익 300점, 고용 200점, 영업이익 200점으로 종합 1000점으로 점수를 합산해 최종 순위를 결정했다. 총점이 같을 경우에는 영업이익 점수가 높은 곳을 앞순위로 배치했다.

2024.08.26 05:00

7분 소요
바이오 기업 탐내는 식품社…실적은 고민

바이오

식품 공룡들이 바이오 시장에 속속 진출하고 있지만 시장 상황은 녹록지 않다. 신약 개발의 경우 기업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고 연구개발(R&D)을 마무리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는 데다 국내 바이오 시장 규모가 작아 해외 시장을 노려야 해서다. 특히 식품을 비롯한 유통 분야의 제품은 개발 주기가 짧아 투자 기간이 긴 신약 개발 기업으로 인해 그룹사의 수익성이 악화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신약 개발 기업 상당수가 사실상 신약 개발에 자금만 투입할 뿐 기술이전 등을 통해 매출을 내지 못한다는 점도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려는 식품 기업들의 고민이다.CJ제일제당이 인수한 CJ바이오사이언스도 출범 이후 적자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장내 미생물(마이크로바이옴)을 활용해 항암제를 비롯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신약 개발은 R&D 기간이 오래 걸리는 분야이지만 시장에서는 CJ바이오사이언스가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도 하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CJ바이오사이언스의 영업손실은 2021년 101억원에서 2022년 332억원, 2023년 321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규모는 2021년과 2022년, 2023년 각각 44억원, 41억원, 56억원으로 엇비슷하다. CJ바이오사이언스가 제대로 된 성과는 물론 실적 관리도 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는 이유다.CJ바이오사이언스가 출범 초기 제시한 목표도 현재 시점에서는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 회사는 내년인 2025년까지 신약 파이프라인을 10건 이상 확보하고 기술수출도 2건 정도 성사할 것이란 목표를 내건 바 있다. 이를 위해 CJ바이오사이언스는 영국과 아일랜드의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신약 개발 기업인 4D 파마로부터 고형암과 소화기 질환, 뇌 질환, 면역 질환 등에 쓸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을 여러 건 들여왔다. 문제는 이 중 임상 단계에 진입한 파이프라인이 손에 꼽는다는 점이다. 고형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CJRM-101이 미국 임상 1·2상에 진입해 있지만 다른 기업의 임상 속도와 비교하면 한참 뒤처진다.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를 둘러싼 시장 환경 자체도 그동안 좋지 못했다. 마이크로바이옴은 페링 파마슈티컬스의 재발성 클로스트리디움 디피실 감염증(CDI) 치료제 리바이오타가 미국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으며 시장을 열었다. 지난해에는 경구용 마이크로바이옴 치료제인 세리스 테라퓨틱스의 보우스트가 미국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아 상업화의 길을 튼 바 있다. 하지만 투자 시장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에 관심을 거두면서 여러 신약 개발 기업이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었다. 국내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의 한 관계자는 “투자 시장은 지난해까지 말 그대로 한파였다”며 “특히 마이크로바이옴 쪽은 더 힘들었다”고 했다.항체 약물 중합체 신약 개발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한 오리온도 기업 인수 전까지 바이오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2020년 일찍이 바이오 사업을 신사업의 하나로 점찍었지만 이후 수년 동안 별다른 사업 성과를 내지 못해서다. 오리온은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인수 전 국내 여러 진단기업과 협력하거나, 터를 닦아온 중국 시장에서 바이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해 왔다. 오리온바이오로직스를 2022년 설립했지만 치과 질환 치료제 기업인 하이센스바이오와 합작해 세운 법인이었고, 앞서 중국에 설립한 회사도 중국의 산동루캉제약과 합작한 기업이었다.롯데그룹의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겨우 적자 상태를 벗어났다. 롯데바이오로직스의 2022년 영업손실은 76억원이었지만, 이듬해 4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하지만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생산공장을 확대하고 있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당장 인천 송도에 짓는 공장과 부대시설에 4조원 이상을 쏟을 계획이다. 하지만 수익이 적어 비용 마련이 쉽지 않다. 관련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출범 이후 세 차례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해 롯데지주와 롯데홀딩스 등으로부터 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수혈받았다.쉽지 않은 바이오 사업, 깊어진 고민이런 탓에 바이오 시장에 진출한 기업 상당수는 실제 매출을 내고 있거나 시장에서 경쟁력이 입증된 기업을 사들이는 방식으로 바이오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오리온은 기술이전 등을 통해 이미 매출을 올리던 데다 최근 다국적 제약사의 가장 큰 관심을 받는 항체-약물 중합체(ADC) 분야의 국내 기업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를 인수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미국의 제약사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퀴브(BMS)의 시러큐스공장을 1억6000만 달러(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바이오 시장에 진출했다. 이미 사업 기반이 다져진 기업이나 공장을 인수해 바이오 시장 진출의 허들을 낮춘 모습이다.실제 매출을 올리는 기업을 인수하려고 했으나 발을 뺀 기업도 많다. 앞서 동원그룹은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시장의 이목을 끌었다. 보령바이오파마는 보령의 백신 개발 기업이다. 일본뇌염 백신과 인플루엔자 백신, 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소아마비 예방 백신(DTaP-IPV), A형간염 백신 등을 생산해 매년 1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백신 외 전문의약품 판매와 유전체 검사, 제대혈 은행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동원그룹은 결국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하지 않았지만,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실사우선권을 부여받는 등 보령바이오파마를 인수할 유력 후보로 떠오른 바 있다.

2024.08.18 09:00

4분 소요
“해외서 날았다” CJ제일제당, 2분기 영업익 14.1%↑

유통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경영실적(대한통운 제외 기준)을 발표하고 매출 4조3314억원, 영업이익 2690억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1% 줄었으나 영업이익은 14.1% 증가해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로 질적 성장을 이뤘다.자회사인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7조2386억원, 영업이익 383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0.3%, 영업이익은 11.3% 늘어난 것이다.식품사업부문은 2조7051억원의 매출과 135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각한 중국 자회사 지상쥐 분을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 2%씩 성장한 것이다. 국내 식품사업은 매출 1조3807억원을 기록했다. 소비심리 위축에도 주요 제품인 햇반과 만두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18%, 12%씩 늘면서 가공식품 전체 매출 3% 성장을 이끌었다.해외 식품사업은 매출 1조3244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특히 유럽의 경우 영국뿐 아니라 독일, 네덜란드 등 서유럽 중심으로 주요 유통채널에 입점을 가속화하며 매출이 57% 증가했다. 북미는 주력 제품인 만두와 상온 가공밥 그리고 글로벌전략제품(GSP), 피자 등이 안정적인 성장을 이끌었다. ‘비비고 만두’와 슈완스 대표 피자 브랜드 ‘레드바론’(Red Baron)은 2위 브랜드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1위 지위를 공고히 했다. 오세아니아는 호주를 중심으로 대형 유통채널인 울워스에서 비비고 냉동김밥, 만두 신제품 등을 선보이며 신규 수요를 창출해 매출이 51% 늘었다.바이오사업부문은 ‘수익성 극대화’ 전략을 기반으로 고부가가치 품목 판매를 확대해 매출 1조564억원, 영업이익 99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 17.4% 늘어난 것이다. 특히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매출이 전년 대비 38% 늘었다.사료∙축산 독립법인 CJ 피드앤케어(Feed&Care)는 5699억원의 매출과 34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주요 사업국에서의 사료∙축산 판매량 축소로 매출은 줄었으나, 양돈∙축산 판가가 안정화되는 동시에 원가 절감 노력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법인을 설립한 프랑스를 중심으로 유럽 전역에서 ‘K-푸드’ 지배력을 넓히는 동시에, 중국∙일본은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실적 개선에 주력한다. 바이오사업부문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수익성 제고에 힘쓰고, 테이스트앤리치를 앞세워 글로벌 조미소재 시장에서 신규 수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글로벌전략제품을 앞세워 ‘K-푸드 신영토 확장’에 집중하는 한편, 경영 효율화를 통해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3 09:23

2분 소요
“제2의 ‘불닭’ 찾아라”…K-푸드 앞세워 해외 노리는 식품사들

유통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며 K-라면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는 등 폭풍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불닭 파워’를 등에 업은 삼양식품의 해외 실적은 매해 고성장 중이다. 1분기 해외 매출은 83% 상승한 2889억원이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 비중은 75%에 이른다. 식품업계는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처럼 좁은 내수시장을 벗어나 해외 시장에서 성공을 노리고 있다. 국내 시장 정체와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가격 압력 등을 벗어나 신시장 개척을 통해 활로를 찾아 나서고 있는 것. 회사의 실적을 견인하는 킬러 콘텐츠로 자리 잡은 불닭볶음면처럼 식품업체들은 ‘제2의 불닭’을 발굴하기 위해 제품 개발 및 투자에 힘쓰고 있는 모습이다. 글로벌 확장 드라이브…각양각색 전략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K-푸드 수출 누적액은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한 39억6000만 달러(한화 5조4450억원)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라면, 과자류, 김치, 음료, 쌀 가공식품, 김치 등 주력 제품군이 전체 수출을 견인 중이다. 식품업계는 이러한 수출 증가세를 염두에 두고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식품업체 실적이 해외 매출에 좌우되고 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해서는 회사를 대표할 만한 핵심 브랜드, 킬러 콘텐츠를 보유해야 한다. 삼양식품의 불닭 시리즈 외에도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농심의 ‘신라면’ 등이 해외에서 각 사의 핵심 브랜드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매운맛’을 무기로 해외 시장을 선점한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에 이어 로제·커리불닭볶음면 등 변주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성공했다. 특히 최근 미국 뉴욕타임즈는 ‘까르보 불닭볶음면’이 품절 대란을 빚어 일부 매장에서는 아예 구할 수 없을 정도로 인기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농심도 해외 매출 비중 늘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1분기 농심 매출에서 해외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36.7%다. 농심은 ‘신라면’의 인기가 미국에서 높은 덕에 지난해 국내외 매출액이 1조2100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전년 대비 14% 성장한 수치다.지난해 미국 신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신라면 해외 매출 증가분의 절반가량을 차지했다. 글로벌 매운맛 수요를 쫓기 위해 지난해 8월 신라면보다 2배 더 매운 ‘신라면 더 레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CJ제일제당은 대표 식품 브랜드 ‘비비고’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비비고 만두’를 중심으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다. 비비고 만두의 성공은 공격적인 투자와 철저한 현지화 전략이 주효했다. CJ제일제당은 미국 현지에서 수년간 10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투자하며 비비고 만두 브랜드와 연구개발, 제조 기술을 차별화하는 데 집중했다. 현재 CJ제일제당은 캘리포니아·뉴욕뿐 아니라 뉴저지 등에서 만두를 생산하고 있으며 기업 간 거래(B2B) 시장으로도 냉동만두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CJ제일제당은 2025년까지 미주 지역에서만 만두로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아시안 냉동식품 1위 플레이어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외에도 대상의 ‘종가 김치’, 롯데웰푸드의 ‘빼빼로’, 오리온 ‘꼬북칩’, 오뚜기 ‘진라면’ 등도 각 사의 K푸드 핵심 제품으로 내세워 해외에서 인기몰이 중이다.식품업계 관계자는 “해외에서 성공할 수 있는 가장 큰 무기는 ‘킬러 콘텐츠’”라며 “K-컬처와 같이 호감도를 가져갈 수 있도록 설계 단계부터 해외 시장과 문화에 맞춤한 제품을 개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제2의 불닭’ 탄생하려면국내 식품기업이 너도나도 해외 사업에 뛰어드는 것은 내수 시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함이다. 식품업체들의 주요 타깃은 젊은 층이 주요 소비 주체로 떠오른 국가들이다. 국내는 출산율 감소로 인구가 꾸준히 줄어드는 상황이라 식품업계는 젊은 층 수요가 많은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K-컬처가 세계적으로 유행하면서 K-푸드 진출 여건이 다소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다는 점은 식품업체 들 입장에서 긍정적이다. 해외 진출 시 가장 큰 이점은 ‘높은 마진’이다. 국내는 이미 식품업체가 성장하기에는 레드오션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소비자들은 가격 부분의 저항이 강하고, 인건비와 제조 경비도 해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다”며 “한국 브랜드가 진출한 경우는 이미 각국에서 선호도가 높은 브랜드나 제품이다보니 가격 자체가 프리미엄으로 포지셔닝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 섣불리 발을 들였다가 막대한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중국 사드(THAD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 당시엔 정치적 이슈로 인해 몇몇 식품기업들이 철수한 바 있다. 이처럼 해외 문화나 각국별 규제 수준도 달라 리스크가 있고, 환율 변동성에 따라 실적에 불리하게 반영될 수도 있어 신중한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과 교수는 “(K-푸드가)일시적인 유행에 그치지 않고 현지식으로 정착할 수 있게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현지의 메이저 유통채널을 뚫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닭볶음면 같은 메가히트 상품은 추종 상품들이 많이 생길 수 있다”며 “업체들은 꾸준히 또 다른 히트 상품 개발을 시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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