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31

카드고릴라 선정 1분기 최고 인기 카드사는 ‘신한카드’…2위는 어디?

카드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024년 1분기 카드사 TOP 5’에서 1위 카드사 자리에 신한카드가 올랐다고 19일 밝혔다.이번 순위는 카드사별 신용카드 상품의 1분기 고릴라차트 스코어를 합산해 선정됐다. 고릴라차트는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지는 인기 순위다.1위는 신한카드가 차지했다. 1분기 고릴라차트 20위권에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Mr.Life)’(2위), ‘신한카드 딥 드림(Deep Dream)’(5위), ‘신한카드 딥 오일(Deep Oil)’(14위) 등의 대표 카드 3종이 오르며 ‘2024년 1분기 소비자가 선택한 카드사’ 타이틀을 획득했다.2위는 KB국민카드다. 1분기 1위 신용카드인 ‘KB국민 마이 위시(My WE:SH) 카드’를 비롯해, 3종의 카드(다담카드, Easy all 티타늄카드)가 고릴라차트 20위권에 포함됐다. 신한카드와 같은 숫자의 카드가 20위권에 올랐지만, 약 1.7%의 스코어 차이로 2위가 됐다. 특히 ‘KB국민 마이 위시 카드’가 지난 2월까지 월간 고릴라차트 1위를 사수했으나 3월 1위를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에게 내준 것이 뼈아팠다.3위는 삼성카드다. 1분기 고릴라차트 3위에 ‘삼성카드 앤 마일리지 플래티넘(& MILEAGE PLATINUM)(스카이패스)’, 7위에 스테디셀러 카드 ‘삼성카드 탭탭(taptap) O’ 등이 올랐다. 최근 비은행계 카드사 중 처음으로 해외 특화 카드 라인업에 합류, 간편결제 사용자와 해외여행객들을 동시에 공략하는 모습이다.4위는 롯데카드다. 공과금 상승으로 인기가 크게 늘어난 생활비 카드 ‘로카(LOCA) 365’가 1분기 고릴라차트 4위에, 무조건카드 ‘로카(LOCA) LIKIT 1.2’가 8위에 차트인했다. 작년 말 모나코·런던·파리 등 도시를 컨셉으로 한 ‘디지로카 씨티 에디션(City Edition)’을 새롭게 선보였다.5위에는 현대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1분기 고릴라차트에 진입한 대표 카드로는 무조건카드 ‘현대카드 제로 에디션(ZERO Edition)2(할인형)’(8위), 가족 단위 생활비 카드 ‘현대카드Z 패밀리(family)’(16위)가 있다. 두 카드는 현재 모두 단종, 새로운 에디션으로 리뉴얼 됐다.1위를 차지한 신한카드는 1분기 고릴라차트 TOP 100에 11개 상품을 올렸다. TOP 10에 포함된 ‘신한카드 미스터 라이프(Mr.Life)’, ‘신한카드 딥 드림(Deep Dream)’ 외에도 주유 특화카드 ‘신한카드 딥 오일(Deep Oil)’과 ‘신한카드 RPM+ 플래티넘(Platinum)#’, 교통 특화카드 ‘신한카드 B.Big(삑)’과 ‘알뜰교통카드’부터 프리미엄·항공마일리지 관련 혜택을 제공하는 ‘아시아나 신한카드 Air 1.5’, ‘신한카드 The BEST-F’, ‘신한카드 The CLASSIC+’ 등 다양한 혜택군의 상품이 포함됐다. 1분기 고릴라차트 TOP 100 내 상위 카드사 다섯 곳의 상품은 총 60종이었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상위 5개 카드사 모두 1분기 인기였던 ‘무조건카드’와 ‘생활비 카드’를 보유한 모습인데, 다양한 상품 라인업을 가진 카드사가 유리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에는 기존 인기 카드들뿐 아니라 카드사들의 다양한 신규카드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더욱더 치열한 순위경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4.19 17:16

3분 소요
신한카드, 셀럽·프로와 함께하는 고객 초청 골프대회 개최

카드

신한카드가 오는 4월 12일 유명 셀럽과 프로골퍼, 고객들을 초청해 ‘제1회 신한카드 인비테이셔날 셀럽·프로암 골프대회’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처음 열리는 이번 대회는 프라이빗한 코스로 유명한 용인시 원삼면 소재 지산컨트리클럽에서 개최된다. 참가 셀럽으로는 개그맨 홍인규, 정명훈을 비롯해 전 야구선수 윤석민, 심수창 등과 프로골퍼로는 임진한, 공태현, 박진선, 김서영, 이예슬, 한지민 등이 함께한다.초청 고객 54명은 셀럽·프로와 한 조가 되어 18홀 라운딩을 하며 임진한 프로의 강의 및 각 조별 프로들의 원포인트 레슨, 기념촬영도 예정돼 있다. 라운딩 종료 후에는 저녁 만찬과 다양한 경품이 준비된 럭키드로우 등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또한 대회 중 홀인원을 기록한 고객에게는 최대 100만원의 캐시백 혜택도 주어진다.초청 고객은 그린피, 캐디피에 해당하는 참가비만 부담하면 브런치, 그늘집 간식, 저녁 만찬과 기념품 혜택을 모두 받을 수 있다.이번 대회는 귀여운 디자인으로 인기있는 스테디셀러 상품인 ‘신한카드 딥드림 플래티늄 플러스(Deep Dream Platinum+) 미니언즈’, ‘신한카드 예이(YaY) 미니언즈’, ‘신한카드 삑(B.Big) 마이펫 스노우볼’, ‘신한카드 딥 에코(Deep ECO) 미니언즈’, ‘신한카드 욜로 테이스티(YOLO Tasty) 미니언즈’, ‘신한카드 욜로 아이(YOLOⓘ) 미니언즈’를 보유한 고객이면 누구나 응모가 가능하다.응모기간은 오는 3월 20일까지이며 지인 3명을 동반해 함께 응모할 경우 당첨 확률이 올라갈 수 있다. 참가 비용은 30만원으로 대상카드로 결제하면 된다.신한카드 관계자는 “2030세대를 중심으로 대중적 스포츠로 변모한 골프를 통해 신한카드만이 제공할 수 있는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이번 대회를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건강한 스포츠 라이프를 응원하기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2024.03.05 09:48

2분 소요
‘고물가’에 1분기 신용카드 트렌드는 ‘생활비 방어’…인기 1위 카드는?

카드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023년 1분기 인기 신용카드 TOP 10’을 발표했다고 30일 밝혔다. ‘롯데 로카(LOCA) 365 카드’가 처음으로 1위에 올랐다.이번 집계는 1월 1일부터 3월 26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조회수 및 신청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1위는 ‘롯데 로카(LOCA) 365 카드'다. 연말연초 공과금, 아파트 관리비 상승과 함께 22년 연결산 8위에서 올 1분기 1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아파트관리비, 공과금(도시가스·전기료), 통신, 대중교통, 배달앱, 보험료 등 생활 전반적인 영역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카드다.2위는 ‘우리 DA@카드의정석’이 차지했다. 전월실적 관계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 0.8% 할인을 제공하며 생활업종에서 결제 시 0.5% 추가할인(총 1.3%) 된다. 마스터카드 브랜드로 발급 시 국내 공항 라운지 무료이용 서비스도 제공한다.3위는 '삼성카드 탭탭(taptap) O'가 올랐다. 대중교통, 택시, 통신 10% 할인, 영화 5천원 할인, 그리고 라이프스타일 패키지 선택에 따른 쇼핑 할인·적립을 제공한다.4위는 플레이트를 새롭게 바꾼 자취생 대표 할인 카드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Mr.Life)’가 이름을 올렸다. 공과금(전기·도시가스), 통신요금과 시간·요일에 따른 혜택을 제공한다. 5위는 ‘신한카드 딥 드림(Deep Dream)’이 차지했다.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자동으로 5배 적립된다.6위는 생일 월에 할인한도 2배, 모자란 전월실적 채워드림 서비스 등 독특한 혜택을 선보인 KB국민카드의 신규 카드 ‘마이 위시(My WE:SH) 카드’가, 7위는 전월실적에 따른 무한 적립과 아파트관리비, 공과금 통신, 교통 등에서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하나카드 원큐 데일리플러스(1Q Daily+)’가 차지했다.8위는 전월실적 없이 생활 가맹점에서 1000원당 2마일까지 적립할 수 있는 ‘삼성카드 & 마일리지 플래티넘(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가 올랐다. 9위와 10위는 배달앱, 간편결제 등에서 할인을 제공하는 ‘KB국민 톡톡D 카드’, ‘NH농협 올바른 플렉스(FLEX) 카드’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1분기 인기 신용카드를 요약하는 키워드는 ‘생활비 방어’로 팬데믹과 함께 시작된 배달앱, OTT 등의 혜택은 이제 기본 혜택이 됐다”며 “더 새로운 혜택을 가진 카드 혹은 전방위 생활비 절약 카드가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2023.03.30 09:16

2분 소요
1~3분기 ‘인기 1위’ 굳힌 신카는? 전월실적 없이 0.7% 할인

카드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022년 3분기 인기 신용카드 TOP 10’을 발표했다. ‘현대카드 제로(ZERO) 에디션2(할인형)’이 1·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1위 자리에 올랐다. 해외여행 활성화 흐름에 마일리지형 카드도 2년 만에 인기 카드로 올라섰다. 이번 집계는 7월 1일부터 9월 25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 조회 수와 신청 전환 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1위는 ‘현대카드 제로(ZERO) 에디션2(할인형)’이다. 올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1위 자리를 지켰다. 연회비 1만원으로 전월실적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 0.7%를 할인받을 수 있다. 간편결제부터 대형할인점, 음식점 등 생활 특화 영역에서는 1.5% 할인된다. 2위 역시 상반기 순위 그대로 ‘신한카드 미스터라이프(Mr.Life)’가 이름을 올렸다. 전기, 도시가스요금 등 공과금부터 통신, 세탁소, 대형마트, 주유소 등 생활 할인을 전방위로 갖춘 카드다. 3위는 ‘우리 DA@카드의정석’이 차지했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기본 0.8% 할인을 제공하고, 제과점, 편의점, 슈퍼마켓, 병원·약국 등 생활 가맹점에서는 1.3% 할인을 제공한다. 해외 이용, 면세점, 항공사 등에서는 1.3% 할인을 제공한다. 전월 실적 30만원 이상 충족 시 국내 공항라운지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여행을 앞두고 있다면 주목할 만하다. 4위는 디지털 콘텐츠 20% 할인, 간편결제, 배달 등 언택트 할인을 제공하는 ‘NH농협 올바른 플렉스(FLEX) 카드’다. 5위에 오른 ‘롯데 로카(LOCA) 365 카드’는 TOP 10에 처음 진입한 카드로 아파트관리비, 도시가스비, 전기요금 10% 할인을 비롯해 디지털 구독, 보험, 학습지, 통신, 배달앱 등 다양한 생활 할인을 갖췄다. 6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5배 자동적립되는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이, 7위는 간편결제, 스트리밍, 해외 할인 등을 제공하는 ‘삼성카드 탭탭 디지털(taptap DIGITAL)’로 TOP 10 첫 진입이다. 8위는 전월실적 없이 백화점, 주유소, 카페, 편의점, 택시 등 일상에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는 ‘삼성카드 & 마일리지 플래티넘(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이 2020년 총결산 이후 처음 TOP 10에 재진입했다. 9위는 배달앱에서 50% 할인을 제공하는 ‘KB국민 톡톡D 카드’가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국내에서 0.7%, 국내 온라인 및 해외에서 1.7% 할인되는 ‘하나 애니 플러스(Any PLUS) 카드’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이전에는 ‘교통’ ‘통신’ 등 혜택이 신용카드 필수 혜택이었다면, 최근에는 ‘간편결제’ ‘배달앱’ ‘디지털 구독’ 등 혜택이 대세”라며 “해외여행이 다시 활발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제는 마일리지 카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9.29 10:05

2분 소요
상반기 체크카드 ‘탑10’을 소개합니다…무조건 적립·캐릭터 대세

카드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022년 상반기 인기 체크카드 TOP 10’을 발표하며 무조건 적립 카드인 ‘우리 010PAY 체크카드’가 1위에 올랐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집계는 1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체크카드 상품 조회수 및 신청 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1위는 ‘우리 010PAY(페이) 체크카드’로 전월 실적 관계없이 모든 결제금액의 0.2%가 적립된다. 매월 10일은 응카데이로 1만원 한도 내에서 10% 적립 받을 수 있다. 최근에는 삐삐 캐릭터를 활용한 캐릭터 플레이트 2종이 추가 출시됐다. 2위는 ‘#오하쳌(오늘하루체크)’가 차지했다. 대중교통, 통신 등 생활 할인부터 온라인 패션 플랫폼, OTT(온라인동영상), 공연티켓 등의 쇼핑·여가 할인까지 갖췄다. 해외겸용으로 발급받을 경우 해외 결제 시 5% 캐시백 받을 수 있다.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다이노탱과의콜라보 플레이트 출시 이후 꾸준히 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3위는 ‘신한카드 Deep Dream(딥드림) 체크’가 이름을 올렸다. 전월 실적, 적립 한도 조건 없이 결제금액의 0.2%가 적립되며 자주 가는 DREAM 영역에서 3배, DREAM 영역 중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5배의 포인트가 자동적립 되는 무조건 적립 카드다. 4위는 ‘네이버페이 우리카드 체크’다. 연회비 5000원으로 전월 실적 조건 없이 월 최대 2만점까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5위는 스테디셀러 체크카드 ‘KB국민 노리체크카드’가 차지했다. 교통, 통신 등 생활 할인부터 도서, CGV, 놀이공원, 푸드 등 여가 할인까지 갖춘 전방위 할인 체크카드다. 6위는 ‘카카오뱅크 프렌즈 체크카드’로 일정 기간마다 변경되는 캐시백 프로모션과 선택 가능한 카카오프렌즈 플레이트를 제공한다. 7위를 차지한 ‘NH20 해봄 체크카드’는 교통, 통신 등 생활 할인과 함께, 카드 발급 시 여행해봄·놀이해봄 중 선택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8위는 ‘KB국민 위글위글첵첵 체크카드’로 생활 할인과 함께 텐바이텐, 인터파크티켓, 안경점 등 다양한 곳에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9위는 생활, 간편결제, 해외, 공항라운지 등 할인을 갖춘 ‘우리 카드의정석 COOKIE CHECK(쿠키 체크)’가, 10위는 4단계의 전월 실적 구간으로 소비 금액에 따라 할인을 챙길 수 있는 ‘신한카드 Hey Young(헤이 영) 체크’가 차지했다. 고승훈카드고릴라 대표는 “최근 체크카드는 플레이트 및 혜택처가 다양해지며 주 사용층인 10~20대에게 결제수단 이상의 소장품이 되고 있다”면서 “하반기에는 대중교통 소득공제율 인상 등으로 인해 체크카드를 서브카드로 쓰는 직장인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7.04 09:32

2분 소요
상반기 신용카드 대세는 ‘할인’…‘현대카드ZERO’ 1위

카드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2022년 상반기 인기 신용카드 TOP 10’을 발표하며, ‘현대카드ZERO Edition2(할인형)’이 올해 상반기 1위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집계는 1월 1일부터 6월 26일까지 카드고릴라 웹사이트(PC, 모바일 통합)에서 집계된 각 신용카드 상품 조회수와 신청 전환수를 기준으로 매겨졌다. 1위 ‘현대카드ZEROEdition2(할인형)’은 1분기에 이어 상반기까지 정상 자리를 지켜냈다. 전월 실적 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 이용금액 0.7%를 할인받을 수 있다. 대형할인점, 편의점, 음식점, 카페, 교통 등 생활 특화 할인에 2~3개월 무이자할부 혜택도 갖췄다. 2위는 ‘신한카드 Mr.Life’가 이름을 올렸다. 전기, 도시가스요금 등 최근 인상이 예고된 월납요금(공과금)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세탁소, 푸드 등 다양한 생활 필수 할인을 갖춰 자취생 카드로 꼽힌다. 3위는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이 차지했다.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8~1.3% 할인을 제공한다. 여기에 전월 실적 30만원 충족 시 국내 공항라운지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4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1.2%, 온라인에서 1.5% 무조건 할인되는 ‘롯데카드 LOCALIKIT 1.2’가 이름을 올렸다. 5위에 오른 ‘NH농협 올바른 FLEX 카드’는 교통, 통신 등 생활 할인부터 영화, 온라인구독, 배달앱 등의 여가 할인 등을 갖췄다. 6위는 모든 가맹점에서 0.7% 적립, 가장 많이 이용한 영역은 5배 자동적립되는 ‘신한카드 Deep Dream’이, 7위는 국내 0.7%, 국내 온라인 및 해외 1.7% 할인을 제공하는 ‘하나카드 Any PLUS’가 차지했다. 8위는 교통, 통신 등 생활 할인과 선택 가능한 라이프스타일 패키지를 제공하는 ‘삼성카드 taptap O’가, 9위는 월납요금, 통신, 대형마트 등 반복되는 일상 할인을 제공하는 ‘현대카드Z family’가 이름을 올렸다. 10위는 관리비, 도시가스, 통신 등 생활 할인부터 온·오프라인 쇼핑 영역을 모두 커버하는 ‘KB국민 탄탄대로 올쇼핑 티타늄카드’다. 고승훈 카드고릴라 대표는 “고유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등 다양한 이슈가 있던 상반기에도 무조건 카드는 상위권에 올랐다”며 “대중교통 소득공제율 인상, 전기·가스 요금 인상 등이 예정된 만큼 하반기에는 공과금, 통신 혜택을 갖춘 카드와 해외 혜택 및 항공 마일리지 카드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2.06.30 11:51

2분 소요

카드

밀리언셀러 딥드림 카드가 모베러웍스의 ‘힙한’ 감성으로 재탄생했다. 신한카드(사장 임영진)는 모빌스 그룹과 협업을 진행해 신한카드의 대표 베스트셀러 Deep Dream(딥드림)카드의 스페셜 에디션 버전인 Deep Dream(모베러웍스) 카드를 1년간 한정판 형태로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모빌스 그룹의 ‘모베러웍스’는 브랜드 가치를 전달하는 최적의 방식을 고민하고 실험하는 크리에이티브팀으로 MZ세대와의 적극적인 교감, 연결을 무기로 MZ세대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신한카드와의 콜라보레이션 외에도 뉴발란스, 롯데월드, 오뚜기, 싱글톤, SKT 등 다양한 기업들과도 협업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이번 콜라보를 통해 신한카드는 MZ세대와의 자연스러운 교감을 통해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 모빌스 그룹은 카드업계 1위와 협업을 통해 보다 많은 팬 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카드는 모베러웍스의 브랜드 이미지와 캐치프레이즈인 ‘스몰 워크 빅 머니(Small Work Big Money)’란 메시지를 접목해 디자인했다는 특징이 있다. 행운의 상징인 2달러 지폐를 형상화한 카드 플레이트부터 노란색 월급 봉투 컨셉의 카드 패키지, 영수증 느낌이 묻어나는 별지 등 ‘힙한’ 요소를 다양하게 담아냈다. 또한 전월실적 및 적립한도의 제한이 없이 마이신한포인트가 적립되며, 많이 이용한 영역에서는 자동으로 추가 적립을 제공하는 기존 딥드림 카드의 서비스를 그대로 적용해 디자인과 서비스 양면에서 완성도 높은 콜라보를 구현한 만큼 MZ세대에게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한카드는 양사 협업을 기념하여 딥드림(모베러웍스) 회원을 대상으로 이벤트도 마련했다. 가맹점 명에 ‘스몰(Small)’, ‘워크(Work)’, ‘빅(Big)’, ‘머니(Money)’ 문구가 포함되는 곳에서 카드 이용 시 콜라보 굿즈 등 경품을 제공하고 모베러웍스 제품 구매 할인 행사 등도 진행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앞으로 딥드림 체크와 모베러웍스 콜라보를 비롯한 다양한 브랜드 활동을 통해 신한금융그룹(회장 조용병)의 ‘더 쉽고 편안한, 더 새로운 금융’ 비전에 걸맞은 ‘새로움’으로 MZ세대와의 공감과 지지를 얻을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지속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현정 기자 bae.hyunjung@joongang.co.kr

2021.11.22 17:27

2분 소요
찬성 화이트칼라의 반란 부른다

산업 일반

과거의 엘리트 계층 일부까지 포함해 거의 모든 사람의 일자리 빼앗을 것 인공지능(AI)이 부상하면서 지금껏 자동화가 불가능하다고 여겨지던 직종을 위협한다. 옥스퍼드대학 연구팀은 일련의 논문을 통해 자동화의 표적이 되리라고 예상되는 일자리의 순위를 매겼다. 가장 사라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 받은 직종으로는 부동산 중개인, 보험 손해사정인, 스포츠 심판이 꼽혔다(AI가 갈수록 저비용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일을 수반하기 때문이다). 대량실업에 무슨 좋은 일이 따를 수 있을까?역사를 돌이켜보면 사람들이 기술의 압박으로 일자리를 잃게 되면 저항운동이 일어난다. 예컨대 19세기 잉글랜드의 공업화로 러다이트(신기술 반대) 운동이 일어났다. 불행히도 비주류 그룹의 항의로는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는 사실 또한 역사는 말해준다. 영국 군대가 러다이트를 진압하고 정부는 공장설비 보호법을 발효해 공업화는 계속됐다. 마르크스가 설파했듯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정부는 유산계급 편에 선다.하지만 숙련기술을 가진 그 상류계급이 일자리를 잃으면 어떻게 될까? AI 기반의 대량 실업이 바로 그런 문제를 제기한다. 고학력의 변호사·기자·관료·기업경영자와 기타 창의적인 지식노동자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AI의 부상이 화이트칼라 노동자의 반란을 초래할 수 있을까?1990년대 중반 박사 과정생으로 컴퓨터 비전(computer vision, 컴퓨터에서 사람의 눈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시각정보처리기술)이라는 AI 하위 분야를 연구할 때 자의적인 이미지를 입력하면 그것을 묘사하는 문장을 출력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의 개발이 이 분야의 커다란 과제라고 생각했다. 당시의 컴퓨터는 사진에 담긴 이미지가 사람 얼굴인지, 마카로니 그릇인지, 치즈인지 식별하지 못했다. 내 생전에 그 문제가 해결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불과 20년 만에 하드웨어·빅데이터·병렬처리(컴퓨터의 데이터 처리방식) 그리고 신경망의 발전이 맞물려 놀라운 발전을 이뤄냈다. AI 시스템이 갈수록 사진 콘텐트를 묘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언어번역·에세이·작문평가·작곡 분야에서도 상당히 입지를 넓혀나간다. 현대의 AI 시스템은 금융분석, 뉴스기사 작성, 판례검색을 처리한다.컴퓨터는 인간의 특정한 기능(창작·감정표현·공감)을 대신할 수 없다는 낡은 신화가 하나 둘씩 무너져 내린다. 구글 AI 딥드림(DeepDream)의 그림을 보면 AI가 인간의 지능에 얼마나 가까이 접근했는지 뼛속 깊이 절감할 수 있다. 숙달된 신경망이 정말로 독창적이고 섬뜩할 정도로 인간적인 기묘하고 꿈 같은 이미지를 만들어낸다.이를 비롯한 관련 기술의 발전이 예고하는 미래는 아무리 과장해도 지나치지 않다. AI의 미래로 향하는 길을 개척하며 큰돈을 벌어들인 기술전문가들도 경종을 울리기 시작했다.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 CEO는 인류의 실존을 위협하는 최대 요인으로 AI를 꼽았다(테슬라의 자율주행차 기술에는 AI가 다수 포함된다).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는 그 위기가 자명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사람들이 왜 걱정하지 않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그리고 미래학자 레이 커즈웨일의 말이 맞다면 2045년에는 컴퓨터 지능이 모든 면에서 인간의 능력을 따라잡거나 능가하게 된다. 그가 말하는 이른바 ‘기술적 특이점(singularity)’이다.그러나 일자리의 종말에 서광이 비칠지도 모른다. 1800년대의 러다이트의 실패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었다. 그들은 정치적으로 아웃사이더였다. 조직이 갖춰지지 않았다. 기술 또는 고용주의 문제라고 오판했다. 그리고 적어도 일부의 설명에 따르면 대중의 지지를 거의 받지 못했다.반면 화이트칼라 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사회 주도층과 탄탄한 유대관계를 구축하고 체계적으로 조직을 구성한다. 불완전한 경제 시스템이 더 큰 문제이며 기술은 그 병리현상을 확대할 뿐이라는 점을 이해한다. 그리고 역시 실업자일 수 있는 대중으로부터 공감을 이끌어낼 웅변술도 보유할 것이다.다른 노동자 반란과 달리 화이트칼라 반란은 권력의 지렛대를 움직여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부를 집중시키고, 격차를 확대하고, 기업의 공적 책임의식을 면하게 하고, 부와 국가를 분리하지 못하는 정치경제 시스템 말이다.AI의 일자리 점령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일차적으로 기술을 소유하는 극소수가 그 혜택을 챙기면서 나머지 사람에게는 해악만 남겨주기 때문이라고 예상된다. 이는 정치적인 문제이지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다. 내 생각엔 기술이 자본주의의 불평등을 키운다. AI가 과거 엘리트에 속하던 일부까지 포함해 거의 모든 사람의 일자리를 빼앗을 것이다.- 켄타로 토야마※

2017.12.17 19:07

3분 소요
‘의식’ 있는 인공지능이 탄생한다면…

헬스케어

과학문명의 발달과 함께 인간 진화가 극점에 달하면 그 뒤에는 어떤 미래가 기다릴까? 지난주에 이어 그 해답을 찾아본다. 영국의 튜링 봄베 머신(British Turing Bombe machine, 에니그마 암호 해독을 위해 개발한 기계)은 수학 천재 앨런 튜링과 고든 웰치먼의 발명품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중 블레츨리 파크의 암호 해독자들은 튜링 봄베 머신을 이용해 독일군 에니그마 머신이 만들어낸 암호를 풀어 하루 3000건이 넘는 적의 메시지를 가로챌 수 있었다.우리 개개인이 소수 인터넷 대기업들에 날마다 건네주는 정보(우리의 삶, 사랑, 은행잔고, 필요와 욕구, 습관, 여행 계획)는 다이아몬드 광산과 같다. 구글·페이스북·아마존·트위터는 매 초마다 업로드되는 셀 수 없이 많은 사고와 욕구를 수집해서 원하는 대로 요리할 수 있다.지금은 정보당국이 추적하지 않는 한 저장된 개인 정보를 열람하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러나 범죄 용의자로 찍힐 경우 에드워드 스노든이 지적했듯이 키보드를 몇 번만 두드리면 그의 모든 삶이 스크린에 뜬다. 그리고 정부는 우리가 자발적으로 넘긴 정보를 공짜로 입수했다. 우리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장치, 음향 도청장치, 감시 카메라를 자비로 마련했고 또 업그레이드도 받았다. 그 대가로 우리 자신에 관해 돌려받을 수 없는 정보를 건네줬다.2014년 여름, 데이터 보호를 둘러싼 구글과의 투쟁에서 드러났듯이 일단 정부 손에 들어가면 영원히 돌려받을 길이 없다. 페이스북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한때 정보공유가 새로운 표준이라고 확신했지만 지금은 한발 물러 문은 트위터 메시지 중 80%가 이용자 개인의 경험이었다고 지적한다. 조사 중 연구팀은 피험자에게 자신, 유명인, 또는 일반 주제 중에서 선택하도록 했다. 대부분 자신의 경험을 떠벌릴 기회를 잡으려고 보수(대부분의 경우 1달러 이하)를 기꺼이 포기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분명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하면 몇 센트의 가치를 뛰어넘는 수준의 도파민이 생성되는 듯하다. 소셜뉴스 사이트, 그리고 정신권(의식적 사고의 영역)에는 반가운 소식이다.하지만 IT 전문가들은 모든 사고가 데이터 클라우드로 수렴되는 미래를 예측하고 통계학자들은 인간의 원자화를 목격하고 있다. 우리가 주방과 사무실에 앉아 있는 동안 육체적으로는 존재할지 모르지만 정서적으로는 인스타그램(사진 공유 소셜네트워크)화한다는 의미다. 미국의 13세 소년들은 주당 최대 43시간을 비디오게임으로 보내고 영국의 16~24세는 거의 페이스북이나 기타 소셜네트워킹 사이트에 매달려 있다. 그렇다면 식사 시간과 학교 시간 말고는 다른 일을 할 시간이 별로 없다.하지만 몇 가지 장애물이 있다. 인공지능(AI)과 테크노크라시(기술의 지배)는 모두 선진국의 문제라는 점이다. 다행히 세상에는 다른 세계가 많다. 2013년 말 기준으로 세계 인구 중 5분의 1이 노트북을 보유했다. 20%는 상당히 큰 비중이다. 그리고 PC와 모바일의 사용이 급증하지만 아직 컴퓨터를 사용할 수 없고, 정신권으로 나아가기를 서두르지 않고, 인간 의식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완전히 다른 관점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상당수다.1943년 4월 19일 월요일 오후, 스위스 화학자인 알버트 호프만 박사는 에르고타민(ergotomine) 분자를 합성해 만든 새로운 약제 화합물 2억5000만분의 1g을 물에 녹여 마셨다. 1시간여 동안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오후 5시 그는 실험실 조수에게 의사를 불러달라고 청한 뒤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향했다. 호프만이 귀가한 직후 도착한 의사는 환자의 몸은 멀쩡했지만 정신이 나간 상태였다고 기록했다. 실제로 정신이 천장 어딘가를 떠다니며 자신의 시체라고 생각하는 육신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호프만 박사는 약효를 없애기 위해 이웃에게 우유 한 잔을 부탁했다. 이웃은 호프만 박사가 악녀처럼 변하는 모습을 봤다.다음날 아침에도 호프만 박사의 세계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감각들이 다시 태어난 듯하고 앞마당이 평소보다 1000배는 더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듯했다. 자신의 경험을 상사 아르투르 스톨에게 보고한 뒤 두 사람은 동물을 대상으로 같은 실험을 했다. 엇갈린 결과가 나왔다. 코끼리에게 0.297g을 투여했더니 몇 분만에 죽고 말았다. 고양이들은 개가 아닌 쥐를 더 무서워했다. 침팬지는 침팬지다운 행동을 하지 않는 듯했다. 하지만 호프만 박사는 무리 이탈보다 질서 전복에 대한 침팬지의 반응이 흥미로웠다. 침팬지 한 마리가 이상하게 행동하자 나머지가 길길이 날뛰었다. 호프만 박사는 우리 안에 ‘큰 혼란’이 일어났다고 묘사했다. 환각 상태에 빠진 거미들은 안절부절못하고 파리 잡는 데 도움 되지 않는 3차원 거미줄을 만들었다.10년 뒤 또 다른 호기심 많은 미래학자 올더스 헉슬리(당시 59세)는 미국 할리우드 힐즈의 자택에서 녹음기, 메스칼린 10분의 4g을 준비해 놓고 부인과 마주 앉았다. 소비의 유혹에 넘어가 국가의 마약에 취하게 된 사람들을 그린 그의 소설 ‘멋진 신세계’는 고전으로 평가 받고 있었다. 헉슬리는 호프만 박사의 LSD-25 실험에 관해 읽은 뒤 그의 주장들이 어떤 반응을 나타내는지 궁금했다.훗날 헉슬리는 ‘인식의 문(The Doors of Perception)’에 자신의 경험을 기술하면서 “계속적으로 변하는 종말적 재앙으로 이뤄진 항구적인 현재”를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꽃병이 숨을 쉬고 테이블과 의자 다리로 변하는 모습을 한동안 목격했다. 부인이 시간에 관해 묻자 그는 “시간이 많은 듯하다”고만 대답했다.헉슬리는 자신의 경험을 이렇게 요약했다. “사고력은 여전하고 지각은 크게 향상되지만 의지는 안 좋은 쪽으로 큰 변화를 겪는다. 메스칼린을 복용하면 특정 행동을 하지 않게 되고 평소엔 힘들어도 기꺼이 하던 일에 거의 흥미를 잃었다. 몰아의 마지막 단계에선 전체 속에 모두가 있고 전체가 사실상 각자라는 막연한 인식이 있다.” 헉슬리는 자신이 단순히 환각상태에 빠지지 않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그 4월의 오후는 현실에서의 출발이 아니라 진실에의 도착이었다. “메스칼린이 인도한 세상은 환상이 아니라 저 어딘가에 존재하는 세계였다. 두 눈을 크게 뜨고 그 세상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인식의 문이 드러난다면 모든 것이 있는 그대로 무한한 실재 모습일 것이다.”“예술과 종교, 카니발과 잔치, 춤과 웅변, 이 모두는 H G 웰즈의 표현을 빌리자면 ‘벽에 달린 문’ 역할을 했다”고 헉슬리는 썼다. “식물 진정제, 마취약, 나무에서 자라는 온갖 도취제, 열매에서 익거나 뿌리에서 짜낼 수 있는 환각제는 먼 옛날부터 인간에게 체계적으로 사용돼 왔다. 사람은 자아와 환경으로부터 탈피하려는 욕구를 갖고 있다.” 그는 올바른 정신에 적당량의 환각제를 복용하면 더 깊은 자아에 도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임종을 맞았을 때 편안하게 운명하도록 “LSD, 100마이크로그램, 근육주사”를 아내에게 요청했다.헉슬리가 LSD에서 집단 의식확장의 잠재력을 깨닫고 있던 바로 그 시점에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완전히 다른 이유에서 그것을 연구하고 있었다. 그들은 그것을 무의식 세계로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고급 도구로 간주했다. 1950년대 중반~1960년대 초반 CIA는 심문에 사용하는 무기로 그 용도(마리화나, 코카인, 각성제 스피드, 헤로인, 웃음가스, 버섯, 바비튜레이트와 함께)를 조사했다.마틴 리와 브루스 슐레인의 저서 ‘애시드 드림스(Acid Dreams)’에서 묘사한 바에 따르면 1953년 CIA는 용의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에 크게 고무돼 과학자들 스스로 실험할 정도였다. 그해 12월에는 유럽 산도스 연구소에서 10억 명이 복용하기에 충분한 양인 10㎏을 주문했다. 회사 송년 파티에서 음료에 타서 먹는 방법도 고려했다. 하지만 얼마 뒤 한 생물학전 전문가가 환각상태에 빠져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면서 자가실험은 중단됐다.직접 LSD를 실험하기가 두려워진 CIA의 간부들은 대신 매춘부, 죄수, 정신병원 환자 등에게 투약했다. 쿠바의 피델 카스트로나 이집트의 압델 나세르에게 투여하면 어떨지 궁금해 했다. 한 동안 미군 시설에 대한 ‘위협상황에서’ 강제 투여해 진실을 말하는 약으로 LSD의 용도를 실험했다. 또한 적국 요원들을 전향시키거나 자국 요원들에게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현장에서 선발된 요원들은 LSD 한 정만 삼키면 곧바로 알아듣지 못할 말을 중얼거리는 멍청이로 변했다.실제로 그들은 아군에게 LSD(‘EA-1729’) 투약을 시도했다. 미군 병력 1500명에게 그 약을 투여했더니 ‘완전 무력감부터 숙련도의 현저한 감소까지’ 다양한 결과가 나왔다. CIA는 훨씬 더 강력한 환각제를 발견한 뒤에야 실험을 중단했다. BZ(quinuclidinyl benzilate)는 LSD를 뛰어넘어 더 큰 효과를 나타냈다. 이 약을 에어로졸 형태로 한번 뿌리면 피험자가 최대 3일 동안 흥분상태 또는 정신착란 상태에 빠지곤 했다. 그리고 솜씨 있게 투여하면 피험자를 완전히 무력화했다. BZ의 실험대상이 된 한 공수대원은 환각상태에서 회복되지 못했다. 한 동료는 “마지막으로 목격했을 때 그는 군복을 입은 채 샤워하면서 시가를 피우고 있었다”고 전했다.더 강력한 환각제의 도입으로 CIA가 마침내 LSD를 용도 폐기해도 좋은 상황이 됐다. LSD의 효과는 너무 편차가 컸다. 민간인 피험자 중 LSD를 투여 받는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리고 시설에 수용된 피험자를 대상으로 약을 투여하면서 CIA는 제2차 세계대전 중 요제프 멩겔레가 다하우 집단수용소에서 집시와 유대인을 상대로 한 실험과 똑같은 영역으로 빠져들고 있었다.CIA가 사용을 중단한 뒤 LSD는 히피들 손으로 넘어갔다. LSD가 예술가 집단으로 넘어가면 대중화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웃음거리로 만들기도 쉬웠다. 게다가 1960년대 후반에는 약물남용으로 새로운 그룹이 탄생했다. 약물에 빠져 정상으로 돌아오지 못한 LSD 희생자들이었다. 록그룹 핑크 플로이드의 시드 배럿이 대표적이다.그러나 과학자들의 관심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었다. 한 가지 문제는 LSD와 다른 사일로사이빈(버섯 추출물)이 정확히 어떻게 작용하는지 아무도 모른다는 점이다. 가장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는 그것이 두뇌 부위에 간섭한다는 것이다. 전두엽에는 두뇌와 신체가 매초마다 수십억 GB의 데이터를 처리하며 사실상 필터 역할을 하는 부위가 있다. LSD가 이 필터를 조작한다고 생각된다. 일반적으로 통과하지 못하는 데이터가 갑자기 대형 스크린에 표시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LSD가 뭔가를 추가하는 게 아니라 없애는 역할을 한다.60년 전의 헉슬리와 마찬가지로 여러 과학자들도 생과 사를 매끄럽게 통과할 수 있는 LSD의 효능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했다. 2014년 초 말기병 환자 12명을 대상으로 심리요법과 병행해 사용되는 LSD의 효과를 조사한 연구가 40년 만에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앞두고 있었다. 소량을 투여한 사람들은 불안 수준이 높아졌지만 더 많은 양을 투여하면 불안 수준이 낮아지고 마음에 더 큰 평온을 얻었다. 환각여행이 즐거웠든 불쾌했든 간에 말이다. ‘사람들은 약물 복용보다 죽음을 더 두려워한다’고 연구의 주요 후원자 중 한 명이 지적했다.현재 중독 치료법을 찾는 사람들은 LSD의 효능(소량으로 강력한 효과, 비습관성 약물)을 조사한다. 지난 10년 간의 조사에서 알코올 중독에는 표준적인 약리적 치료법보다 LSD가 더 효과적이었다. 2012년 5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선 LSD 복용 후 59%가 알코올 남용 감소와 ‘상당히 유익한 효과’를 나타냈다. 생물학자들은 환각제를 복용한 동안 두뇌의 변화를 살펴볼 수 있었다. 두뇌의 일부 부위는 성탄절처럼 환하게 불이 들어온 반면 다른 부위는 기이하게 어두워졌다. LSD·엑스터시·메스암페타민(MDMA)의 특성을 이루는 환상과 환각을 감안할 때 희한하게도 시각피질이 평소보다 더 활발해지지 않았다. 분위기 조절과 관련된 두뇌 부위에선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데도 말이다. 스트레스가 줄고 기분이 좋아졌다는 피험자들의 답변과 함께 이는 환각제 중 일부가 우울증·불안·정신분열증에 영향을 미친다는 ORG사실을 뒷받침한다.맨 처음 호프만 박사로부터 출발해 CIA, 예술가와 히피들, 그리고 과학자들이 다시 사용하게 된 이 모든 과정의 최종 목표는 똑같았다. 선의든 악의든, 정당한 수단이든 반칙을 쓰든, 모두가 같은 보물을 찾고 있었다. LSD를 비롯한 환각제는 인식을 여는 도구이고 세상을 보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하는 듯했다. 의식장애(altered consciousness)에 이르는 또 다른 효과적인 방법, 바로 죽음처럼 말이다.오랫동안 사망선고를 받았다가 부활한 환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은 오랫동안 환각으로 무시됐다. 오래 전에 절단된 팔다리의 통증을 호소하는 환상지증상(phantom limb syndrome)처럼 임사체험(NDE) 주장도 다수가 묵살되거나 인정받지 못했다. 이론상 심장 박동이 멈추고 약 30초 뒤 뇌 기능이 정지된다. 그리고 현재의 정의에선 뇌에서 10분 정도 이렇다 할 활동이 없고 맥박과 호흡이 없으면 사망으로 판정한다. 법적·도덕적·의학적·생리적으로 완전히 저 세상 사람이 되는 것이다.하지만 아닐 수도 있다. 사후에도 의식이 남아 있는 듯한 사람이 있을 뿐 아니라 산 것도 죽은 것도 아닌 이른바 ‘경계 상태(liminal states)’도 있다. 샘 파니아 박사 같은 과학자들의 연구와 신경과학 연구가 맞물리면서 이를 뒷받침해준다. 파니아 박사가 2013년 저서 ‘라자루스 효과(Lazarus Effect)’에서 설명했듯이 “죽음은 심장박동이 멈추고, 호흡이 끊기고, 뇌 기능이 정지될 때처럼 시간대상 어느 특정한 한순간이 아니다. 말하자면 통념과는 반대로 죽음은 순간이 아니다. 시작된 지 한참 뒤에도 중단될 수 있는 하나의 과정이다.”그는 심장마비를 일으키고도 살아남은 환자 330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했다. 의학적으로 사망한 지 오랜 후에도 일종의 의식이 있었다는 답변이 39%, 눈에 띄는 모든 두뇌 기능이 멈춘 뒤 사고과정과 기억 등 지각을 분명하고 상세하게 설명할 수 있다는 사람이 10~20%였다. 자기 몸을 빠져나오는 상황을 설명하거나 신비로운 경험과 밝은 빛을 묘사하는 사람도 있었다. 한 환자는 자신의 심장박동이 정지되고 한참 뒤 자신이 누워 있던 병실과 자신을 살리려던 시도를 자세히 설명할 수 있었다.이들의 경험담 중 다수는 1970년대 레이먼드 무디가 연구를 바탕으로 한 1975년의 저서 ‘다시 산다는 것(Life After Life)’에서 설명한 결과를 뒷받침한다. 책에 소개되는 대다수 방법론과 거의 모든 과학이론은 그 뒤 초자연적 현상(paranormal)에 잘 속아 넘어가는 신봉자가 만들어낸 소설로 평가절하됐다. 하지만 그 책은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러나 사람들이 중간지대에서 한동안 정지된 채 존재할 수 있다는 기본 요점을 받아 들인다면 삶과 죽음을 재정의해야 하지 않을까? 이쪽에도 저쪽에도 속하지 않는 일종의 생리적 연옥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을 떠나 자의식이 어디서 끝나고 더 광의의 의식이 시작될까? 의학에선 완전히 깨어 있는 상태로부터 수면 그리고 죽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각성 단계를 항상 인정해 왔다. ‘글래스고 혼수 척도(GCS)’는 신체적 의식의 평가에 가장 근접한 등급이다. 각종 자극에 대한 환자의 반응에 기초해 각 단계에 15점 만점으로 등급을 부여한다. 환자가 고통으로 몸을 움츠리고, 구두 명령에 반응하고, 주변 환경을 인식하면 높은 점수를 받는다. 3점 이하는 없다. 3점을 받으면 다음 단계는 사망이다.GCS 척도는 모든 게 그렇듯 오류가 없지는 않지만 거의 보편적으로 사용될 만큼 유용성이 입증됐다. 외상성 뇌손상 환자의 절반 가까이는 술 아니면 마약에 취한 사람들이다. 따라서 마취과 의사나 외과 의사의 작업이 복잡해진다. 설상가상으로 고통에 대한 신체적 반응이 없다고 해서 반드시 고통을 느끼지 못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수면 중 뇌가 신체 기능을 정지시키는 시기가 있듯이 마취과 의사가 신체 반응을 정지시키면서도 정신적 과정이나 감각은 멀쩡하게 남겨둘 수 있다.따라서 의식을 일련의 속성이나 능력이 아닌 면들이 상하로 겹쳐지는 형태로 보는 편이 더 쉬울 수도 있다. 아주 광범위하게 말해 대양 해류는 지구를 벨트 형태로 순환한다. 극빙은 차가운 물을 덮고 있는 따뜻한 물 위에 깔린다. 마치 바다가 이음매 없는 하나의 덩어리가 아니라 강물이 모두 서로 미끄러지며 뒤섞이듯이 말이다. 누구나 한번은 발은 따뜻하고, 무릎은 미지근하고, 가슴은 차가운, 온도가 제각각인 물 속을 헤쳐 나간 느낌이 있다.어쩌면 의식도 그와 같을지 모른다. 어쩌면 겹겹이 쌓인 자아의 바다 속을 우리 모두가 헤엄쳐 나가는지도 모른다. 때로는 수면 위에서 일광욕을 하고, 때로는 수면 또는 혼수 상태에서 침묵 속으로 깊숙이 잠수하는 식이다. 비유에 지나지 않지만 적어도 우리가 의식 상태를 묘사할 때 바다가 항상 끼어드는 것은 흥미로운 현상이다. ‘잠에 빠져들다(falling to sleep)’ ‘깊은 혼수상태(deep trance)’ ‘무의식으로의 침잠(descents into oblivion)’ 등. 어쨌든 일부 신경과학자들은 혼수상태와 인공호흡기 착용 상태 중 두뇌의 작동방식에 대해 비슷한 용어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신경세포의 행동양식을 수중 음파탐지기와 비슷하다고 묘사한다. 의식이 완전히 깨어 있을 땐 음파탐지기가 켜진다. 신호가 뚜렷해 모두에게 들린다. 무의식 상태일 때는 음파탐지기가 켜져 있고 신호를 보내긴 하지만 어느 방향으로도 나가지 않는다. 두뇌의 심해에서 반짝이는 작은 불빛과 에너지로 제자리에 머물며 어둠 속에서 홀로 불꽃을 피운다. 그리고 혼수상태에서도 음파탐지기가 여전히 켜져 있지만 신호는 고장난 상태다.뇌를 연구하는 사람들은 항상 외경심을 잃지 않는다. 하지만 신경과학자들은 정확히 무엇이 또는 누가 뇌를 움직이는지에 관해서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의견이 분분하다. 신경과학자 수전 그린필드는 학창시절 인간의 뇌를 처음 들여다봤을 때를 이렇게 묘사한다. “무엇보다도 포르말린 냄새가 난다. 정말 끔찍한 냄새다. 코를 찌를 정도로 고약하지만 그것은 절개할 때 뇌를 단단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플라스틱 밀폐용기에 고무장갑을 보관해 둬야 한다. 그것을 손에 들고 ‘맙소사, 이것은 사람이었어’라고 생각하던 기억이 생생하다. 절개 준비가 됐을 경우엔 한 손으로 들 수 있다. 갈색 비슷하며 마른 혈관들이 보인다. 호두 같은 모양새다. 주먹 쥔 양손 같은 2개의 반구로 이뤄졌다.”의식은 “육체로부터 분리돼 제멋대로 떠돌아다니는 요소는 아니다”고 그녀는 믿는다. “나는 범심론(panpsychism)을 믿지 않는다. 범심론은 의식이 우주로 환원하려는 특성을 지니며 우리의 뇌는 그것을 포착하는 위성 접시 같다는 이론이다. 그것을 반박할 수는 없지만 의식은 두뇌와 육체의 산물이라고 가정할 경우 두뇌가 변하면 의식의 변화도 불가피하다.”마찬가지로 그녀의 친구이자 옛 동료인 신경과학자 헨리 마시도 2014년 회고록 ‘해치지 말라(Do No Harm)’에서 무엇이 정신에 속하고 무엇이 뇌에 속하는지를 둘러싼 논란을 가리켜 “헷갈리는 문제이며 궁극적으로 시간낭비”라고 평한다. “내게는 의식이 문제로 보인 적이 한번도 없었다. 경외, 경탄, 커다란 놀람의 원천일 뿐이다. 내 의식, 자의식, 공기처럼 자유롭게 느껴지는 자아, 책을 읽으려 애쓰는 대신 높은 창문 밖의 구름을 바라보는 자아, 지금 이 같은 글을 쓰고 있는 자아가 실제론 1000억 개 신경세포의 전기화학적 재잘거림이라는 점에서 말이다.”일부 신경수술은 국부마취 상태에서 하는 편이 낫다. 환자의 의식이 깨어 있어 수술하는 내내 질문에 답변한다는 의미다. 뼈로 이뤄진 케이스 안의 두뇌를 내려다보면서 그 주인과 대화하는 일을 하며 평생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야릇하고 기적 같겠는가? 테야르 드 샤르댕은 고생물학자의 사고방식과 광범위한 주제를 넘나드는 감각을 지녔다는 점에서 필시 신경수술을 좋아했을 성싶다. 그러나 뇌를 절개하면 의식의 본질에 정말로 더 가까워질까? 두뇌가 자아의 요람일까? 그렇다면 그것은 알츠하이머 같은 뇌질환이 자아의 구성요소를 좀먹는 이유일까?던컨 맥두걸 박사는 의식과 영혼이 서로를 맞바꿀 수 있을 뿐 아니라 둘 다 무게를 잴 수 있다고 믿었다. 1901년 그는 미국 매사추세츠 주에서 의사로 일하며 결핵 말기환자를 치료하고 있었다. 환자들의 임종 과정을 거의 예측할 수 있었기 때문에 그는 중증 환자 6명의 침대를 천칭 위에 올려 놓는 방법으로 자신의 생각을 테스트했다. 환자들이 사망하는 순간 그들의 몸이 가벼워졌다고 그는 주장했다. 또는 뉴욕타임스는 이렇게 표현했다. “생명이 멈추는 순간 반대쪽 저울판이 갑자기 떨어져 우리를 놀라게 했다. 마치 몸으로부터 뭔가를 갑자기 들어올린 듯했다. 곧바로 다른 요소 들을 하나하나 제하면서 체중이 얼마나 줄었는지 계산했다. 딱 28g의 체중이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이것이 영혼에 질량이 있다는 증거라고 맥두걸 박사는 말했다. “본질적인 문제는 계속적으로 개성과 의식의 토대를 이루는 물질이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공간을 차지하는 물질이 없다면 육체적 사망 이후 개성 또는 지속적 의식을 가진 자아는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맥두걸 박사는 개 15마리와 생쥐 여러 마리를 대상으로 똑같은 가설을 검증했다. 모두 체중 변화가 없었다. 그는 이것이 사람에게만 영혼이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맥두걸 박사의 표본이 적어(처음 6명의 환자 중 2명이 제외됐고, 2명은 사망 후 체중이 더 줄었고, 한 명은 더 늘었다. 따라서 그의 가설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1명만 남았다) 실험은 곧 신뢰성을 잃었다. 불운한 15마리의 개는 원치 않는 약물로 죽었다.맥두걸 박사의 실험은 대부분 비이성적이거나 잔인했다. 그 전후의 수많은 연구자들과 마찬가지로 그는 두 가지 문제에서 제 발에 걸려 넘어졌다. 첫째는 질량이 없는 건 존재할 수 없고, 둘째는 영혼이 의식과 같으리라는 점이다. 바로 이 문제에서 모든 게 무너져 내리기 시작한다. 파우스트의 영혼을 팔고 성찰하는 이야기들이 설득력 있는 이유는, 수량화할 수 없는 존재가 사실적인 형태로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하는 데 있다. 하지만 스토리조차 도달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따라서 오메가 포인트에 관한 샤르댕의 주장이 맞을 수도 있고 틀렸을 수도 있다. 그의 이론은 내용보다는 과학, AI, 신성을 합성했기 때문에 주목 받는다. 그의 이점은 그가 여러 학문을 아우르는 통섭주의자이자 더 나은 천국을 바라는 오랜 희망에 구호를 제공했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그의 정신세계는 더 많은 의문을 풀기 위한 출발점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는 자신이 말하는 수렴의 포인트를 계시의 순간, 신을 향한 최후의 통합적인 비상으로 상상했다. 그러나 그의 말이 옳다고 해도 우리 모두 자유 의지를 갖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우주를 향한 전환점이 존재한다면 그것이 올바른 방향으로 전환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벨라 배서스트 뉴스위크 기자

2016.03.27 08:59

14분 소요
<b>(Free MP3)</b> 아프리카에는 나라가 없다?

국제 이슈

━ THE POWER OF WORDS Generalizing about a continent hurts more than just feelings.Over 11 million square miles: That’s roughly how much land constitutes Africa, a continent with more than 50 sovereign states, trod by 1.1 billion people who speak thousands of languages. A continent so varied, and with such a deep and complex history, it’s the source of some of the earliest advances in mathematics, urban planning, engineering and surgery.So why are people always telling me that they recently returned “from a visit to Africa”? Or that their lifelong dream is to go on safari in “Africa” one day? Why is this diverse and massive continent constantly referred to as though it were a single country?“When it comes to Europe, people want to be very specific Eastern Europe, Western Europe,” says Kathleen Bomani, a creative consultant and researcher from the Upanga neighborhood of Dar es Salaam, Tanzania. “But in talking about the continent there’s a disregard for so long it’s been OK for anyone to refer to it as just ‘Africa,’ a huge landmass. It has to change, and really we need to start doing that ourselves. The onus is on us.”As South Africans, my family and friends laugh when we’re questioned about whether we ever rode elephants to school or spotted a lion in our backyard. Taking potshots at ignorance about the continent has been a cornerstone of Daily Show host and South African Trevor Noah’s comedy, and he even quipped in his first episode that “to a lot of Americans, Africa is just one giant village full of AIDS, huts and starving children.”Toyin Falola, a history professor at 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 who hails from southwest Nigeria, says the narrative of Africa as a hotbed for the “chaotic, the erotic and the exotic” has applied particularly to “Black Africa”—countries in sub-Saharan Africa that international organizations traditionally view as separate from North Africa and the Middle East. Often, people who visit Egypt, Morocco and Algeria say they’re traveling to those countries, while people who are going to Nigeria or Tanzania are more likely to say they’re en route to “Africa.”According to Lebogang Mokwena, a South African policy researcher, the problem is often not as glaring as overt racism but is instead something subtler, such as when people “refer to Africa not as a convenient initial shorthand, but when the sum total of the knowledge of the continent is just that—without a sense of the linguistic, ethnic, cultural, political and other forms of diversity and dissimilarity.”The argument comes down to the power of words. South Africa is still reeling from the physical and linguistic wounds of people whose lives were destroyed and whose culture and traditions were reduced to racial stereotypes. A little nuance may not heal those old injuries, but as long as dangerous generalizations persist, new ones are inevitable. ━ 아프리카에는 나라가 없다? 다양한 언어·문화·역사적 배경을 지닌 국가들을 그냥 ‘아프리카’로 일반화시키는 것은 인종차별보다 더 심각할 수 있어면적이 약 3000만㎢에 이르는 아프리카 대륙에는 50개가 넘는 주권국이 있다. 그곳에 사는 인구는 11억 명,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는 수천 가지에 이른다. 아프리카는 매우 다채로우며 깊고 복잡한 역사를 지닌 대륙이다. 수학과 도시계획, 외과수술의 초기 단계 발전이 이뤄진 곳이기도 하다.그런데 왜 사람들은 “최근에 ‘아프리카’에 다녀왔다”거나 “언젠가 ‘아프리카’에서 사파리 여행을 하는 것이 평생의 꿈”이라고 말할까? 왜 이 거대하고 다채로운 대륙을 하나의 국가처럼 말할까?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 시내의 우팡가 지역에서 크리에이티브 컨설턴트 겸 연구원으로 일하는 캐슬린 보마니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유럽을 말할 때 동유럽이니 서유럽이니 하면서 정확하게 짚어서 이야기하고 싶어 한다. 하지만 아프리카에 관해 말할 때는 그냥 ‘아프리카’라고 해도 괜찮다는 인식이 오랫동안 자리 잡아 왔다. 아프리카를 그저 하나의 거대한 땅 덩어리로 보며 무시하는 처사다. 이제 그런 인식을 바꿔야 한다. 아프리카인 스스로가 시작해야 한다. 그건 우리의 책임이다.”남아공 출신인 우리 가족과 친구들은 등교할 때 코끼리를 타고 간 적이 있는지, 집 뒷마당에서 사자를 본적이 있는지 등의 질문을 받을 때면 소리 내 웃곤 한다. ‘데일리 쇼’(코미디 센트럴의 시사풍자 프로그램)의 호스트인 남아공 출신의 트레버 노아는 아프리카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를 꼬집는 신랄한 코미디로 유명하다. 그는 자신이 출연한 첫 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많은 미국인에게 아프리카는 에이즈와 오두막집, 굶주린 아이들이 득실대는 하나의 거대한 마을일 뿐이다.”나이지리아를 가도 ‘아프리카’ 간다고 말해나이지리아 남서부 출신인 토인 팔롤라 텍사스대학(오스틴) 역사학 교수는 “아프리카를 혼란스럽고 에로틱하며 이국적인 것의 온상으로 묘사하는 경향은 ‘블랙 아프리카’를 염두에 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국제기구들이 전통적으로 북아프리카나 중동과 구분해서 생각하는 사하라 사막 남쪽의 국가들을 말한다. 이집트와 모로코, 알제리 등 북아프리카 국가를 방문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여행하는 나라의 이름을 정확히 짚어 말하는 경우가 많지만 나이지리아나 탄자니아로 가는 사람들은 그냥 ‘아프리카’로 간다고 말할 확률이 높다.남아공의 정책 연구원인 레보강 모크웨나는 이런 미묘한 문제가 노골적인 인종차별보다 더 심각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사람들이 ‘아프리카’라는 이름을 그저 편리한 약칭으로서 사용하는 게 아니라 이 대륙을 제대로 알지 못해 그렇게 부른다면 문제다. 언어와 종족, 문화, 정치 등 여러 방면에서 아프리카 각국의 다양성과 차이를 몰라서 그런 거라면 말이다.”이것은 결국 언어의 힘과 관련된 문제다. 인종적 고정관념으로 사람들의 삶이 파괴되고 문화와 전통이 희생된 남아공은 여전히 물리적·언어적 상처로 고통 받는다. 언어 사용의 미묘한 차이가 그 오래된 상처를 치유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하지만 위험한 일반화가 존속하는 한 또 다른 일반화의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JACKIE BISCHOF NEWSWEEK 기자 / 번역 정경희

2015.12.14 16:51

5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