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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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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아이오닉5, 2개월 간 특근 ‘0일’…현대차, 미국에 힘 더 싣나

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핵심 모델 ‘아이오닉 5’의 특근 일수가 전체 차종 중 가장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현지 생산에 무게추를 옮김에 따라, 국내공장의 생산량이 줄어드는 상황을 보여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현대차 측은 아이오닉 5 특근 일수와 국내 생산량 저하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본지 취재에 따르면 올해 3월과 4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특근 일정 중 아이오닉 5가 생산되는 1공장 12라인의 특근 일수는 0일에 그친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1공장부터 5공장으로 구성돼 있다. 3월과 4월 특근 일수가 0일에 그친 공장은 아이오닉 5를 생산하는 1공장의 12라인과 포터 전기차(EV)를 생산하는 4공장의 42라인 두 곳뿐이다.주말은 쉬는 ‘아이오닉 5·포터 EV’...전기차 라인 타격특근은 생산 수요와 직결된다. 예를 들어 1공장의 전체 라인이 4주 연속 특근일 경우, 이는 인기 차종이라는 의미다. 반대로 특근이 없을 경우, 상대적으로 수요가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특근은 실제 수요(판매량)를 반영하는 ‘현장 지표’로 통한다. 현대차 울산 공장 노동자들이 종합한 ‘현대차 울산공장 3월 생산 특근 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공장 11라인에서는 코나가 생산됐다. 특근 일정은 8일·15일·22일·29일 총 4회로, 주말마다 전면 가동됐다. 해당라인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56.5대 수준이다. 반면, 아이오닉 5가 단독으로 생산되는 12라인의 경우 3월 한 달간 특근이 전무했다. 지난 2월 24일부터 28일까지는 휴무 상태였다. 12라인의 UPH는 28.5대 수준이다.2공장은 제네시스 브랜드와 대형 SUV를 주로 생산한다. 싼타페·팰리세이드·GV80 등을 생산하는 21라인의 경우 3월 15일·22일·29일 총 3회의 특근이 운영됐다. UPH는 28.5대다. 팰리세이드·싼타페 등 SUV가 생산되는 22라인의 경우 22일과 29일 두 차례 특근이 진행됐다. 이 라인의 UPH는 43.5대 수준으로, 고급 SUV 수요가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줬다.3공장은 31라인과 32라인에서는 아반떼·투싼·쏘나타·베뉴·코나 등 주력 차종이 함께 조립된다. 두 라인 모두 8일·15일·22일·29일 전 주 특근이 실시됐다. 31라인의 UPH는 56.5대, 32라인은 36.5대로 집계됐다. 4공장은 승합차와 상용차 위주로 구성돼 있다. 41라인에서는 스타리아·팰리세이드 등 MPV와 SUV 모델이 생산되며, 3월 중 매주(8일·15일·22일·29일) 특근이 이뤄졌다. 이 라인의 UPH는 40대 수준이다. 반면,포터 전기차를 생산하는 42라인은 3월에도 특근이 한 차례도 없었으며, UPH는 28.5대로 집계됐다.5공장은 고급 세단 및 친환경차 생산 기지다. G70·G80·G90 등 제네시스 세단과 투싼·수소차 넥쏘가 함께 생산되는 51라인에서는 3월 22일, 29일 두 차례 특근이 이뤄졌다. UPH는 26.7대다. 투싼과 수소 SUV 넥쏘가 생산되는 52라인에서는 3월 8일·22일·29일 총 3회의 특근이 배정됐다. 52라인의 UPH는 47.3대에 달한다.다음은 4월이다. 현대차 울산공장 4월 생산 특근 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1공장 11라인에서는 코나가 생산된다. 특근 일정은 12일과 오는 19일, 총 2일이다.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56.5대 수준이다. 1공장 12라인에서는 아이오닉 5 생산이 이뤄지는데, 특근은 전무하다. UPH는 28.5대 수준이다.2공장의 21라인 특근은 12일·19일·26일 등 총 3회가 예정돼 있다. UPH는 28.5대 수준이다. 팰리세이드·싼타페 등 SUV 차종을 생산하는 22라인도 같은 일정으로 특근이 진행된다. UPH는 43.5대 수준으로 SUV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뒷받침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3공장 31라인과 32라인에서는 지난 4월 5일과 12일·19일·26일 전 주 특근이 예정돼 있다. 31라인의 UPH는 56.5대, 32라인의 UPH는 36.5대로 수요 대응력을 극대화하는 양상이다. 4공장 41라인은 스타리아·팰리세이드·GV70 등의 차종이 생산된다. 4월 전 주(5일·12일·19일·26일) 특근이 배정돼 있다. 42라인에서 생산 중인 포터 전기차의 경우 특근이 전무한 상태다. 41라인의 UPH는 40대, 42라인의 UPH는 28.5대 수준이다.5공장 51라인의 특근 일정은 12일·19일·26일 총 3회다. 51라인의 UPH는 26.7대다. 52라인의 경우 같은 차종을 일부 공유하지만, 특근은 19일과 26일 2회 배정됐다. UPH는 47.3대다 IRA·관세 여파 해석에...“국내 생산 확대해 나갈 것”위 내용을 종합하면 전기차인 아이오닉 5와 포터 전기차를 제외한 모든 라인은 특근이 존재한다. 전기차 생산라인과 상용 전기차 생산 라인만 특근이 없는 것이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세의 영향으로 인해 국내 생산 경쟁력 저하가 시작됐다는 지적도 나온다.앞서 현대차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위치한 ‘메타플랜트’(HMGMA)에서 아이오닉 5의 현지 생산을 본격화했다. 이는 미국 내 전기차 보조금 정책인 IRA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해당 법안은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만 최대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HMGMA는 지난해 10월부터 전기차 ‘아이오닉 5’의 생산을 시작했다. 아울러 지난 1월에는 HMGMA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5를 1623대 생산하는 등 생산 규모를 꾸준히 늘리고 있다. 아이오닉 5의 미국 판매량은 2022년 2만2982대에서 지난해 4만4400대까지 증가했다. 올해 1월부터 2월까지 아이오닉 5의 미국 판매량은 4692대다. 이는 전년 대비 36% 증가한 수치다.올해 3월부터 대형 전기 SUV인 ‘아이오닉 9’의 양산에도 돌입했다. 오는 2026년부터는 기아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도 추가 생산될 예정이며, 향후 제네시스 차량으로 생산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제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메타플랜트 생산 능력을 연 30만대에서 50만대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관세도 미국 내 생산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존재한다. 지난 4월 3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모든 수입 자동차와 일부 자동차 부품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현대차는 미국에서 현지 생산을 통해 관세 부담을 회피하는 방안을 택했다는 것이다.현대차는 북미 시장을 겨냥한 전기차 미국 현지 생산을 단행했다. IRA에 따른 보조금 혜택과 관세 회피를 위해서다. 그 핵심 거점으로는 메타플랜트가 부상했다. 아이오닉 5의 북미 수출을 책임지던 울산 1공장 12라인은 사실상 물량 보조 역할로 조정되고 있다는 평가다.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당장 국내 자동차 업계의 미국 수출 상황이 밝지 않다”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시적으로 관세를 유예하긴 했지만, 장기적으로 관세 리스크가 커지면서 국내 생산 축소가 이어진 것”이라고 짚었다. 또한 “기존에 국내에서 생산해 미국으로 수출하던 물량이 이제는 미국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되기 시작하면서, 국내 생산은 줄고 미국 내 전기차 생산이 더욱 확대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현대차 노사 모두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국내 생산 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3월에는 아이오닉 5와 포터 EV의 특근이 없었던 것은 맞다. 다만, 특근 계획은 해당 주마다 나오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라며 “4월 전체 특근 계획 자료는 각 공장 노동자들이 현황을 종합해 따로 만든 별도 내용이고, 금주의 경우 특근이 없는 것은 맞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이오닉 5 특근의 경우 미국 영향이라고 단정하기는 어렵고, 전기차 캐즘 영향으로 생산량을 조절한다는 것이 더 맞는 표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현대차 관계자도 “미국 현지 생산 확대가 울산 등 국내 생산 물량에 미치는 영향은 없다”며 “국내 전기차 수요 변화에 맞춰 생산량을 유동적으로 조절하고 있으며 현대차그룹이 올해 사상 최대인 24조3000억원을 국내에 투자하는 등 전기차 국내 생산을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2025.04.14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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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英·美 자동차상 ‘싹쓸이’

자동차

현대자동차그룹이 영국과 미국에서 수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현대차그룹은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의 차급별 최고 모델 시상식 ‘2025 왓 카 어워즈’에서 7관왕을 차지했다고 4일 밝혔다.1978년 처음 시작돼 올해로 48회를 맞은 ‘왓 카 어워즈’는 유럽 내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대표 자동차 전문 매체 ‘왓 카’가 주최하는 자동차 시상식이다. 올해의 차 등을 포함해 차급별 최고의 모델을 선정하고 있다.이번 시상식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N이 ‘최고의 핫해치 전기차’ ▲캐스퍼 일렉트릭이 ‘최고의 도심형 소형 전기차’ ▲싼타페가 ‘최고의 7인승 차량’ ▲아이오닉 5N의 E-Shift 기술이 ‘최고의 기술’, 기아 ▲EV3가 ‘최고의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스포티지가 ‘최고의 패밀리 SUV’ ▲EV4가 ‘가장 기대되는 차’ 부문에 선정됐다.특히 기아 스포티지는 3년 연속 왓 카 선정 최고의 패밀리 SUV로 선정돼 지난해 영국에서 가장 많이 팔린 SUV로서 인기를 증명했다.현대차그룹의 이번 왓 카 어워즈 7관왕 달성은 현대차그룹이 소형차·대형차·전기차·고성능차 등 모든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춘 것을 입증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에서도 수상은 이어졌다.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지 ‘카 앤 드라이버’가 발표한 ‘2025 에디터스 초이스 어워즈’(Editors’ Choice Awards)에서 ▲현대차 9개 ▲기아 7개 ▲제네시스 7개 등 총 23개 차종이 최고 모델에 선정됐다.카 앤 드라이버는 1955년 창간이래 미국은 물론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자동차 전문지다. 매년 전문 에디터들이 미국 시장에 판매되는 세단, SUV 등을 시승하고, 평가를 실시해 에디터스 초이스라는 이름으로 차급 및 부문별 수상 모델을 발표한다.이번 어워즈에서는 현대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5N이 ‘콤팩트 전기 SUV’ ▲아이오닉 6가 ‘콤팩트 전기 세단’ ▲아반떼 N이 ‘콤팩트 스포츠 세단’ ▲ 투싼 하이브리드가 ‘콤팩트 하이브리드 SUV’ ▲싼타페 하이브리드가 ‘중형 하이브리드 SUV’ ▲팰리세이드가 ‘중형 SUV’ ▲싼타크루즈가 ‘콤팩트 픽업 트럭’ ▲쏘나타가 ‘중형 세단’ 부문을 수상하는 등 총 9개 모델이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기아는 ▲EV6가 ‘콤팩트 전기 SUV’ ▲EV9이 ‘중형 전기 SUV’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하이브리드 미니밴’ ▲K5가 ‘중형 세단’ ▲텔루라이드가 ‘중형 SUV’ ▲니로 하이브리드가 ‘서브 콤팩트 SUV’ ▲카니발이 ‘미니밴’ 부문을 수상하는 등 7개 차종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제네시스 역시 ▲G80 전동화 모델이 ‘중형 럭셔리 전기 세단’ ▲GV70 전동화 모델이 ‘콤팩트 럭셔리 전기 SUV’ ▲GV70가 ‘콤팩트 럭셔리 SUV’ ▲G70가 ‘콤팩트 럭셔리 세단’ ▲G80가 ‘중형 럭셔리 세단’ ▲GV80가 ‘중형 럭셔리 SUV’ ▲G90가 ‘대형 럭셔리 세단’에 오르는 등 총 7개 차종이 선정됐다.이밖에도 현대차, 기아 7개 차종이 미국 매체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 선정 ‘2025 최고의 고객가치상’을 수상했다.2025 최고의 고객가치상에는 현대차의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하이브리드 승용차’ ▲투싼이 ‘최고의 콤팩트 SUV’ ▲투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코나 일렉트릭이 ‘최고의 전기차’ 등이 수상했다.기아의 경우 ▲스포티지 하이브리드가 ‘최고의 하이브리드 SUV’ ▲텔루라이드가 ‘최고의 3열 SUV’ ▲쏘울이 ‘최고의 서브 콤팩트 SUV’ 부문에서 수상했다. US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2007년부터 미국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신차 순위와 리뷰를 발표해왔다. 최고의 고객가치상은 연비, 편안함 및 실용성 등 품질에 기여하는 요소와 구매 가격, 총 소유 비용 등 가격 대비 성능을 위주로 평가해 수상차량을 선정한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 현대차그룹의 뛰어난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한층 더 치열해지고 있는 자동차 시장에서 다양한 차량 라인업을 바탕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2.04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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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 터널 건설

산업 일반

세계 최장 고속도로 터널이 중국 톈산(天山) 산맥을 남북으로 관통하며 새롭게 기록을 세웠다.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긴 고속도로 터널 건설을 완료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톈산 중부를 관통하는 '톈산 승리(勝利) 터널'은 12월 30일 전 구간이 연결되었으며, 길이 22.13km로 세계 최장 고속도로 터널의 신기록을 세웠다.​톈산 승리 터널은 신장 우웨이(우루무치~웨이리, 尉犁) 고속도로의 핵심 구간으로, 터널 개통 시 차량으로 톈산을 남북으로 관통하는 데 약 20분밖에 걸리지 않아 교통이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이 터널의 완공은 실크로드 경제벨트 핵심 지역 개발을 촉진하고, 신장 남북 간 경제 발전을 활성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우웨이 고속도로는 중국 국가 고속도로망 G7 연결선의 주요 구간으로, 신장과 중국 전역의 도로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고속도로는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시 중국과 유럽 여러 국가를 효율적으로 연결하는 주요 교통로로 자리 잡을 예정이다.​지난 10년 동안 신장은 동서를 잇고 남북을 연결하는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교통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수천억 위안을 투자하며 교통 인프라 건설에 박차를 가해 왔다.자료제공=CMG

2024.12.31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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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인당 GDP, 44년만에 일본 추월...'엔화 약세·기준년 개편' 이유

정책이슈

한국의 1인당 명목 GDP(국내총생산)이 처음으로 일본을 추월했다.2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2023년 미국 달러화 기준 일본의 1인당 GDP는 3만2849달러라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3만4112달러) 대비 0.8% 감소한 수치다.닛케이는 "한국의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2022년부터 한국과 일본의 순위가 역전됐다"며 "일본의 1인당 GDP가 한국을 밑돈 것은 비교할 수 있는 통계가 있는 1980년이후 처음"이라고 전했다.한국의 2023년 1인당 GDP는 3만5563달러다. 한국은행은 지난 6월 국민계정 통계 기준년을 2015년에서 2020년으로 바꾼 '국민계정 2020년 기준년 1차 개편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이 기준년 개편에 따라 한일 양국의 1인당 소득이 역전된 것으로 조사됐다.일본의 1인당 GDP는 주요 7개국(G7) 중에서도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3만9003달러를 기록한 이탈리아를 밑돌았다.지난해 일본의 명목 GDP 총액은 4조2137억달러로 드러났다. 미국(27조4406억달러), 중국(17조7948억달러), 독일(4조5257억달러)에 이어 전 세계 명목 GDP 총액 순위 4위를 기록했다. 2022년 일본은 3위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사상 최초로 독일에 역전당했다.닛케이는 명목 GDP 감소의 주된 요인으로 '엔화 약세'를 꼽았다. 명목 GDP는 전 세계 각국을 비교하기 위해 달러로 표시된다. 엔화 약세로 2024년에는 대만에도 추월당할 전망이다.

2024.12.2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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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러 동결자산 활용해 우크라에 200조원 차관 제공

국제 경제

미국 정부는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동결한 러시아 자산을 활용해 우크라이나에 200억 달러(약 29조원)의 차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성명에서 "동결된 러시아 자산에서 얻은 수익으로 상환되는 이 자금은 우크라이나가 침략 전쟁에 맞서 자국을 방어하는 데 중요한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소개했다.미국은 이 자금을 세계은행(WB)에 전했으며, 세계은행이 우크라이나에 전달한다. 이번 대출은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캐나다 등 주요 7개국(G7)이 추진해온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대출 프로그램(총액 500억 달러)의 일부다. 이번 대출의 상환은 동결된 러시아 국유자산을 통해 발생한 이자로 하게 된다.이 프로그램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한 대(對)러시아 제재로 인해 미국과 유럽에 동결된 러시아 자산들로부터 나오는 수익금을 활용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것이다.G7국가들이 자국에 동결한 러시아의 자산은 3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유럽연합(EU)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역내 러시아 자산을 동결해왔고 지난 5월에는 동결자산에서 발생한 수익을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및 재건 예산에 쓰기로 합의한 바 있다.

2024.12.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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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류 ‘금값’ 됐는데...그래도 마트는 웃었다

유통

서울 구로구에 사는 직장인 권모씨(37세·남)는 요즘 식당에서 채소류 가격이 급등했음을 체감하고 있다. 권씨는 “고기집에서 쌈채소를 비싸다고 조금만 준다”며 “확실히 요즘 채솟값이 많이 올랐음을 느낀다”고 말했다.서울 성동구에 거주 중인 이모씨(62세·여)는 올해 김장을 할 것인지 고민이다. 이씨는 “매년 집에서 김장을 해왔는데 올해는 배춧값이 너무 비싸서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예상치 못한 기후변화가 소비자 먹거리를 위협하고 있다. 예년보다 길어진 폭염으로 채소류 가격이 급등하면서다. 이 같은 가격 부담은 소비자들의 채소류 구매 욕구를 떨어뜨린다. 최근 마트 3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가 채소류 가격 안정화를 위해 애쓰는 이유다. 이들은 다양한 농가와의 사전계약과 대량매입 등으로 채소류 가격 안정화에 힘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정책이 효과를 내고 있다고 평가한다.밥상서 빠지면 섭섭하다...가격 올라 부담한국인의 밥상에서 절대 빠지면 안 되는 것이 ‘채소류’다. 서구화로 식습관이 채소류 중심에서 고기류 중심으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채소류를 적극 소비하는 편이다. 이는 통계로도 확인할 수 있다. 채소류 소비는 과거에 비해 여전히 높게 나타난다.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 국민의 채소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2022년 기준 149.5kg다. 채소류 1인당 연간 소비량이 가장 높았을 때인 2014년(176.2kg)과 비교하면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양의 채소류를 소비하는 셈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에도 채소류 1인당 연간 소비량이 2022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을 것으로 추정한다.다만 최근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채소를 사 먹기 겁난다”라는 말이 나온다. 올해 들어 채소류 가격이 폭등해서다. 기후변화로 태풍 등의 자연재해와 예년보다 높은 평균 기온으로 채소류 공급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외국계 증권사에서는 한국의 채소류 가격 상승률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증권이 G7(미국·일본·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과 유럽, 대만, 한국의 올해 1분기(1~3월) 월평균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을 분석한 결과, 한국(3.0%)은 영국(3.5%), 미국(3.3%) 다음으로 높게 나타났다. 한국의 채소류 상승률은 10.7%로 주요 10개국 중 가장 높았다.채소류 가격 오름세는 현재진행형이다. 대표 채소류인 배추 가격만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배추(1.5~2kg) 평균 가격은 10월 중순 기준 1만1874원이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2843원) 대비 317.7% 오른 수치다. 약 1년 사이 배추 한 포기 가격이 4배 이상 뛴 것이다. 앞을 내다본 마트...채소류 대란에도 실적 개선채소류 가격 폭등은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마트 3사에게 타격을 줄 수밖에 없다. 물론 이는 기후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했을 때의 얘기다. 마트 3사는 입을 모아 “채소류 물가 안정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극심한 폭염이 이어진 올해 3분기에도 채소류 실적 하락 등이 없었던 마트 3사다. 올해 3분기 이마트의 채소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3.7% 신장했다. 이 기간 홈플러스는 채소류 중 무와 상추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약 35%, 약 5% 올랐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측은 자사의 채소류 매출이 작년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고 전했다. 채소류 가격이 ‘금값’이 됐음에도 마트를 찾은 소비자들은 장바구니에 채소류를 담았다는 얘기다.가격 폭등에 따른 채소류 수요 감소를 막기 위해 마트들은 다양한 해법을 마련했다. 특히 적극적인 공급처 관리가 빛났다. 마트들은 채소류를 공급하는 농가와 사전계약 맺어 물량 확보에 나섰다. 이를 통해 기후변화로 인한 채소류 가격 인상의 영향을 최소화한 것이다. 마트 3사가 최근 배추 등 채소류 할인 판매를 진행할 수 있었던 이유다.이마트는 최근 지속된 기상피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물량 수급이라고 판단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마트는 농가와 사전 계약재배를 진행해 생산량을 전량 매입했다. 또한 영남권, 호남권 산지바이어제도를 운영해 물량 확보에 나섰다.‘산지바이어제도’는 영호남 지역에 상주하는 직원들이 산지를 돌아다니며 실시간으로 품질관리를 하고, 농가와 소통하는 역할을 한다. 이를 통해 이마트는 본사와 산지의 지리적 한계를 극복했다.이 외에도 이마트는 양파, 감자 등 장기 저장이 가능한 품목을 자체 신선 물류센터인 후레쉬센터에 사전 비축해 가격 인상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다.롯데마트와 홈플러스 또한 농가와의 사전계약 및 대량 매입, 그리고 물량 사전 비축 등을 통해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채소류를 판매하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채솟값이 폭등한다고 해서 해당 품목을 포기할 수는 없다”며 “한국은 쌈을 싸 먹는 문화, 김장 문화 등이 있어 채소류 소비가 타 국가 대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마트들이 대량 매입, 공급처 확대, 대체재 확보 등 선제 대응을 한 덕분에 소비자들에게 합리적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2024.10.26 09:00

4분 소요
“새로운 60년 준비를” 국교정상화 60주년 앞두고 만난 한일 재계 [이슈+]

산업 일반

한국을 대표하는 두 경제 단체가 내년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새로운 60년을 준비하자며 손을 맞잡았다. 한국경제인협회와 일본 게이단렌(經團連·경제단체연합회)은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 콘퍼런스센터에서 ‘제31회 한일재계회의’를 진행했다. 한국 기업인 17명 일본 기업인 7명이 참석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새로운 60년을 향해 무엇을 해야 할지 양국 경제인들은 진지하게 설계해야 한다”며 “저출생, 지방 소멸, 기후 위기 등 직면한 문제의 해결은 물론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 시프트를 함께 주도할 협력 방안의 구상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도쿠라 마사카즈 게이단렌 회장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 구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양국 협력 과제로 ▲ 중요물자 공동조달 ▲ 수소·암모니아 공급망 구축 ▲ 한국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지원 ▲ 스타트업 협력포럼 등 인적교류 확대를 제시했다.이날 회의에서는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을 위한 한일 협력’을 주제로 한국과 일본의 수소 및 디지털 전환 협력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 특히 양국 정부의 수소 협력 대화가 민간으로 확대돼야 협력이 더욱 구체화 될 것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무역투자 분야 한일 협력’ 주제로는 경제안보와 첨단산업에서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과 일본, 미국의 협력으로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서 지역 경제 질서 형성에 기여하는 방안도 나왔다. 지난 6월 발족한 ‘한미일 비즈니스 대화’를 기회로 3국 경제협력을 확대하자는 의견도 나왔다.이날 양국 기업인들은 공동성명을 통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APEC, G20, G7 등에서의 한일 간 협력을 위한 노력 ▲지속가능한 사회 실현 노력 ▲안정적 공급망 및 수소 등 청정에너지 협력 ▲신생 산업 등에서의 국제표준 마련 협력 ▲한미일 경제협력 강화 ▲ 인공지능(AI)·양자컴퓨터 등에 있어 고도인재 활용 협력 ▲스타트업 협력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다양한 세대·분야 협력 등을 강조했다. 이 밖에 60주년 기념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내년 적당한 시기에 일본 도쿄에서 제32회 한일재계회의를 열기로 합의했다.

2024.10.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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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국제경제 전문가에 ‘폭풍 질문’

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국제경제 전문가에 ‘폭풍 질문’을 쏟아냈다. 이 총재는 제조업의 서비스 전환이 통화 정책에 미칠 영향, 미국 대선이 밸류체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질문에서 중앙은행 역할에 대한 해법을 찾았을까.서비스 중심 변화…“韓 경쟁력 있을까”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과 대한상공회의소는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제3회 공동세미나 (BOK-KCCI Seminar)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AI의 보급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 우리나라 산업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이 총재는 리차드 볼드윈(Richard Baldwin)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 국제경제학 교수의 기조연설이 끝난 뒤 약 20분간 대담을 진행했다. 우선 볼드윈 교수는 기조연설에서 최근 서비스 교역 확대와 지정학적 환경 변화로 글로벌 공급망 (GVC)이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고 주장했다.강연에서 볼드윈 교수는 “서비스 교역 증가는 선진국의 막대한 서비스 수요와 신흥시장국 의 공급역량이 결합된 결과인데, 디지털 기술 발전은 서비스 수출 장벽을 낮춰 이를 가속화하는 요인”이라며 “이에 따라 신흥국의 수출주도 성장(export-led growth) 형태도 제조업 수출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변화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다. 이후 이어진 대담에서 이 총재는 “제조업 집중적인 경제를 서비스 경제로 전환할 때 우리나라가 경쟁우위가 있을 지 고민된다”며 “선진 기업들이 회계‧법률‧법무 서비스 부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추격이 가능할지”에 대해 질의했다.볼드윈 교수는 “서비스는 노동을 기반으로 하고, 임금은 G7국가가 여전히 높아 한국의 서비스 제공자들이 서양으로 가거나 서구의 기업들로 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총재는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으로 재편이 통화정책에 어떤 시사점이 있는지”도 물었다.이에 볼드윈 교수는 “통화정책 관련해 말하자면, 인플레이션은 고착화 되고 서비스는 무역 상품이 아니기에 압력을 받는 정도도 다르다”면서 “노동이 중요하고 가격 영향을 받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디플레 압력이 서비스에 미쳐 10~15년 정도 후엔 디플레이션 압력이 제조가 아닌 서비스에서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이 총재는 “지정학적 리스크, 특히 미국 대선 등이 글로벌 밸류체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질의했다. 이에 볼드윈 교수는 “지정학적 변화가 대대적인 큰 영향을 주진 않을 것”이라며 “서비스 수출 증대는 (미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더라도 지속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리스가 집권한다면 바이든 기조를 이어가 대중적, 친노동자적으로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트럼프가 집권한다면 예측 가능성 떨어지고, 딜메이커다 보니 각 딜 마다 이점이 있으면 진행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태원 상의 회장 “메가 샌드박스적 사고 필요”앞서 이날 행사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장관이 각각 환영사와 축사를 했다. 이날 최태원 회장은 “과거 WTO 체제에서 보면 공급망은 편리하고 값이 싸야 공급망에 편입되고 돌아갔지만, 지금은 경제안보라는 체제 안에 가장 싸고 효율적인 형태의 솔루션만 찾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공급망 사슬이 시장에서의 가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것일까에 대한 문제가 발생하기에 정답이 없는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AI 역시 촉발할 변화가 상당히 크고, AI에 투자하는 것이 리턴을 보장해줄 만큼의 안정성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다”라면서 “지금도 빅테크들이 AI에 투자하지만, 그만큼 리턴이 되지 않고, 공급망 문제와 비슷하게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최 회장은 최근 사회문제와 관련해 한 가지 해법을 내놨다. 최 회장은 “문제를 하나씩 풀 수 없고 토탈 솔루션을 사회에 어떻게 적용할지, ‘메가 샌드박스적’ 사고를 해야한다”면서 “지역이나 그 지역에 맞는 샌드박스적인 사고를 해야 규제와 리소스, 미래의 계획을 동시에 생각해 접근 가능하다”고 말했다.안덕근 장관은 축사를 통해 “미국 대선·연준 금리인하·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세계경제 요동치고 있어 한치 앞을 못볼정도의 두터운 안갯속에서도 상황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공급망·AI와 같은 첨단기술”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장관은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고금리 속 기업들은 첨단사업 투자에 어려움 느끼지만 AI 기술혁명은 새로운 기회 만들어 준다”며 “투자 없이는 경쟁력을 확보할 수 없기에 어렵지만 적극 투자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4.09.27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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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석탄화력발전 역사 마침표…마지막 석탄발전소 이달 말 중단

산업 일반

영국의 마지막 남은 석탄화력발전소가 문을 닫는다.파이낸셜타임스(FT)는 4일(현지시간) 독일 에너지기업 유니퍼가 잉글랜드 노팅엄셔에서 운영하는 랫클리프 온 소어 발전소가 이달 말 가동을 종료한다고 보도했다. 1968년 가동을 시작한 지 56년 만에 문을 닫는 셈이다.랫클리프 발전소 폐쇄는 2030년까지 발전 부문을 탈탄소화하고 2050년까지 국가경제 탄소중립(넷제로)을 달성한다는 영국 정부의 목표에 따른 움직임이다. 해당 발전소가 폐쇄될 경우 영국의 석탄화력발전은 140여년 만에 막을 내린다.랫클리프 발전소 해체 작업은 10월 시작돼 2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이후 냉각탑을 비롯한 발전소 부지 철거 작업이 이뤄진다. 170명 직원 중 120여 명이 해체 작업에 참여한다.영국은 석탄을 동력원으로 한 1차 산업혁명 중심지다. 미국 발명가 토머스 에디슨의 에디슨전등회사가 1882년 세계 최초의 석탄화력발전소를 연 곳도 영국 런던이다.주요 7개국(G7) 중 석탄을 연료로 하는 발전을 완전히 중단하는 국가는 영국이 처음이다. ▲이탈리아(사르데냐섬 제외)는 2025년 ▲프랑스는 2027년 ▲캐나다는 2030년 ▲독일은 2038년을 목표로 석탄 발전의 막을 내릴 계획이다.석탄화력은 1990년 영국 전기 공급량의 80%를 차지했으나, 지난해 1%까지 감소했다. 지난해 전력 생산은 ▲가스 발전 34.7% ▲풍력·태양광 32.8% ▲원자력 13.8% ▲바이오에너지 11.6%를 차지했다.배전을 관리하는 내셔널그리드ESO의 임원인 맷 매길은 “많은 사람이 석탄을 퇴출하는 날이 가능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우연히 또는 마법처럼 일어난 일이 아니라 큰 노력이 있었다”고 말했다.

2024.09.04 2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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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열한 전쟁 아닌, 나와 싸우는 경쟁···이들이 LA 올림픽 주인공 [2024 파리]

국제 이슈

"(올림픽 메달이) 내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 인생은 계속되고, 이건 하나의 대회일 뿐이다."2024 파리 올림픽 최고의 스타로 떠오른 사격 김예지(32)는 주 종목인 25m 권총 경기에서 급사 11번째 사격이 시간 초과로 0점 처리돼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경기 후 그가 남긴 소감은 묵직한 여운을 남겼다.국가대표라는 중압감을 안고 올림픽을 전쟁처럼 치렀던 이전 세대와 달리, 파리 올림픽에 나선 'MZ 세대'는 자신을 위해 당당하게 뛰었다. 메달 색과 관계없이 도전하고 경쟁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둔 것이다. 12일(한국시간) 폐회식으로 끝난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를 따내 종합 8위에 올랐다. 한국 메달리스트 44명의 평균 연령은 25.1세다. 이 중 24명이 2000년 이후 태어났다. 여자 공기 소총 10m 반효진은 역대 하계 올림픽 최연소 금메달리스트(17세)가 됐다.그들의 경기력만큼 올림픽을 치르는 태도 역시 역동적이었다. '양궁 3관왕' 임시현(21)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했는데 다음 대회에서 또 3관왕을 하는 게 쉬울 거 같나'고 하더라. 그런데 그 바늘구멍을 통과했다"라며 활짝 웃었다. 과거에는 은이나 동메달을 따면 "죄송하다"라며 고개를 떨구거나 눈물을 흘리는 선수가 적지 않았다. 이번엔 달랐다. 패배를 인정하고, 자신을 이긴 상대를 축하할 줄 알았다. 그리고 4년 후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기대했다. 역도 박혜정(21)은 11일 여자 81㎏ 이상급에서 '세계 최강' 리원원(중국)에 이어 은메달을 땄다. 그는 "리원원은 내가 존경하는 선수다. 격차가 줄어들긴 했다. LA 올림픽에서는 붙어볼 만하지 않을까"라고 힘주어 말했다.탁구 신유빈(20)은 여자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역전패한 뒤 하아탸 히나(일본)에게 먼저 다가가 축하해 줬다. 이 장면이 한일 양국에서 화제를 모았다. 신유빈은 "오랫동안 봐온 하야타가 정말 열심히, 간절하게 노력한 걸 인정해 주고 싶었다. 나도 묵묵히 훈련해서 더 단단하고 좋은 선수가 되겠다"라고 다짐했다. 양궁 이우석(27)은 남자 개인전 4강 상대였던 선배 김우진과의 슛오프를 앞두고 먼저 다가가 포옹하는 '아름다운 경쟁'을 다짐했다. 김우진에 석패한 뒤엔 마치 경기에서 이긴 듯 환하게 웃으며 관중석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김우진이 브레이디 엘리슨(미국)을 축구의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 빗대자, 김우진은 "그렇다면 난 (킬리안) 음바페"라고 받아쳤다. 자신이 떠오르는 스타라고 재치있게 어필한 것이다. 한국 여자 복싱 최초로 메달(동)을 딴 임애지(25)는 "복싱도 중계 좀 해주세요"라고 부탁하며 화제를 낳기도 했다. MZ 세대의 애국심 표현법은 발랄했다. 독립운동가 허석 지사의 후손 허미미(22)는 여자 유도 57㎏ 결승에서 은메달을 딴 뒤 "애국가 가사를 외워 왔는데 못 불러서 아쉽다. 다음 올림픽에서는 꼭 부르고 싶다"라며 웃었다. 남자 속사권총 25m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국군체육부대 소속 병장 조영재(25)는 '조기 전역'을 마다하고 "만기 전역하겠다"라고 약속했다. 해외 생활을 오래 한 남자 골프 김주형(22)은 8위에 오른 뒤 "손흥민(토트넘) 선수가 왜 그렇게 자주 우는지 이제 알 것 같다"라고 했다. 태극마크가 주는 사명감과 자긍심을 표현한 것이다. 파리 올림픽에 나선 한국 선수단(144명)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50명) 이후 가장 작은 규모였다. 그러나 홈에서 열린 1988 서울 올림픽(33개)이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메달(32개)을 땄다. 강한 개성과 새로운 에너지가 어우러진 덕분이다. 파리에서 탄생한 새 스타들은 2028년 LA 올림픽에서도 주인공이 될 가능성이 크다.일간스포츠 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4.08.13 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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