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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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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8 엔진으로 강력하다...아우디, 2억원대 세단 ‘S8 부분변경’ 출시

자동차

아우디코리아는 고성능 플래그십 세단 ‘더 뉴 아우디 S8 L TFSI’(The new Audi S8 L TFSI)의 부분변경 모델을 출시하고 오는 6일부터 판매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더 뉴 아우디 S8 L TFSI’는 아우디의 대형 플래그십 세단 ‘A8’에 고성능 스포츠 성능을 더한 S모델의 강력한 퍼포먼스와 역동성을 부여해 일상에서도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하는 고성능 모델이다. 아우디의 고성능 라인업 S모델의 ‘S’는 ‘최고성능’(Sovereign Performance)을 의미한다. 모터스포츠 DNA를 계승한 독보적인 기술로 평소에는 안락한 주행을, 때론 파워풀하고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스포츠카의 매력을 동시에 겸비하고 있다.‘더 뉴 아우디 S8 L TFSI’는 4.0리터(L) V8 TFSI 엔진과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를 탑재해 최고출력 571마력, 최대토크 81.58kg.m의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3.9초, 최고속도는 250km/h(안전 제한 속도), 연비는 복합 연비 기준 7.6km/L(도심연비: 6.4km/L, 고속도로 연비 9.8km/L)이다.이와 함께 스포츠 디퍼렌셜 (Sports Differential)이 탑재된 콰트로 사륜구동 시스템이 다이내믹한 코너링에도 차량이 더욱 안정적이고 빠르게 곡선으로 진입하도록 도와주며 더욱 뛰어난 민첩성과 안전성을 선사한다.‘더 뉴 아우디 S8 L TFSI’의 외관은 ‘아우디 프롤로그 컨셉트카’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범퍼, 도어 실, 머플러팁을 업그레이드해 기존 A8과 구별되도록 디자인됐다. 전면과 후면에 기본으로 적용된 S8 뱃지와 앞/뒤 범퍼, 로고, 그릴 및 윈도우 몰딩에 적용된 블랙 패키지 그리고 열선, 눈부심 방지 및 메모리 기능이 탑재된 카본 전동 사이드 미러가 세련되고 날카로운 느낌을 선사한다. 후면에는 S 모델에만 적용되는 디퓨저에 크롬 트림의 테일파이프 4개가 자리하고 있다. 널찍한 육각형 싱글 프레임 그릴과 레드 캘리퍼가 적용된 21인치 10-Y 스포크 에보 스타일 휠은 ‘더 뉴 아우디 S8 L TFSI’의 역동적인 모습을 강조한다.‘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X형상과 파란색 LED 조명으로 시각화 된 아우디 레이저 라이트를 탑재해 새로운 아우디 디자인의 진보적이며 우아함을 그대로 보여준다. 아우디 레이저 라이트를 탑재한 ‘디지털 매트릭스 LED 헤드라이트’는 일반 LED보다 높은 밝기를 가지고 있으며, 촘촘하게 배열된 광선을 통해 보다 넓은 가시 범위를 밝힌다. 다이내믹 턴 시그널이 적용된 ‘OLED 테일 라이트’는 OLED를 통해 기하학적 형태의 빛을 균일하게 밝히는 동시에 밝기도 자유롭게 조절해 향상된 시인성과 안전성을 자랑하며 입체적인 디자인으로 차량의 외관 디자인을 완성한다.외부로부터의 소음을 효과적으로 차단해 주는 어쿠스틱 글라스, 와이퍼 블레이드 방향에 따라 물이 분사돼 보다 선명한 시야를 제공하는 어댑티브 윈드쉴드 와이퍼,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하이빔을 끄고 켤 수 있는 하이빔 어시스트, 헤드라이트 워셔 등은 보다 편리한 주행을 도와준다.실내에는 카본 벡터 인레이, 카본 기어봉, 3-스포크 다기능 가죽 스티어링 휠 등이 적용돼 더욱 고급스럽고 스포티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한다. 아우디만의 고품격 감성 품질을 고스란히 담은 다이아몬드 스티칭 발코나 스포츠 컴포트 시트는 전 좌석 전동, 메모리, 열선, 통풍 및 마사지 기능이 포함돼 있다. 도어 엔트리 라이트, 앰비언트 라이트(멀티 컬러), 매트릭스 LED 독서등, 세레모니 기능 등을 기본으로 탑재해 세련된 인상을 자아내며 동시에 안락하고 편안한 이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더 뉴 아우디 S8 TFSI’에는 아우디의 혁신적인 첨단 기술이 집약된 다양한 안전 및 고급 편의사양을 기본으로 탑재해 최고 수준의 안전성 및 안락함과 동시에 다이내믹한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특히, 전면부 카메라와 함께 작동해 노면을 미리 식별하고 전자 섀시 플랫폼을 통해 서스펜션을 보다 능동적으로 조절해주는 액티브 서스펜션(Active suspension)의 탑재로 스포츠 드라이빙과 세단의 안락한 주행을 모두 가능하게 하며 더욱 효과적으로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이와 함께, ‘어댑티브 크루즈 어시스트’, ‘하차 경고 시스템’, ‘교차로 보조 시스템’, ‘프리센스 360°’, ‘헤드 업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주행 환경에서 운전자뿐만 아니라 보행자까지 고려한 다양한 안전 사양을 탑재하고 있다.또한 12.3인치의 ‘아우디 버츄얼 콕핏’과 햅틱 피드백이 적용된 듀얼 터치 스크린의 MMI 내비게이션 플러스 및 MMI 터치 리스폰스 등을 탑재해 선명하고 뛰어난 해상도와 조작이 쉬운 운전자 친화적 레이아웃으로 모든 차량 정보를 통합적이고 직관적으로 컨트롤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스마트폰 컨텐츠를 바로 이용할 수 있는 ‘아우디 스마트폰 인터페이스’, ‘리어 시트 엔터테인먼트’, 1920와트 23채널, 23개의 고성능 스피커로 구성된 뱅앤올룹슨(Bang&Olufsen) 어드밴스드 사운드 시스템 등은 고품격의 정교한 사운드와 함께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한층 높여준다.뿐만 아니라 차량-운전자-네트워크간의 연결을 통해 다양한 안전∙편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우디 커넥트’ 시스템을 통해 운전자는 마이 아우디(myAudi) 애플리케이션으로 차량 원격 제어는 물론 차량 상태 확인과 차량 찾기, 긴급출동 요청 등의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더 뉴 아우디 S8 L TFSI’의 가격(부가세 포함)은 2억1630만원이다.

2023.07.03 15:00

4분 소요
토끼의 해 2023년 편의점 시장 키워드는 ‘C.L.E.V.E.R’

유통

내년 토끼의 해를 맞아 최근 오프라인 유통 신흥 강자로 급부상한 편의점 산업의 2023 전망 키워드는 ‘C.L.E.V.E.R’가 될 전망이다. 국내 편의점 CU는 2023년 편의점 시장 키워드를 이 같이 정했다고 12일 밝혔다. CU가 제시한 CLEVER는 영리한·똑똑한·기발한 등의 뜻을 가진 단어로 생활 속 가장 가까운 소비채널인 편의점이 급변하는 소비 환경의 변화 속에서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보다 빠르고 색다른 편의를 제공할 것이라는 비전과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CLEVER는 점포 경쟁력 향상(Competitiveness), 상품 차별화 선도(Leading differentiation), 온·오프라인 연계(Expand), 고객 경험 다양화(Variety), 해외 사업 강화(Expert), 공공 인프라 역할(Relief infra)의 의미다. CU는 내년에도 점포 경쟁력 향상을 위해 철저한 상권 분석으로 우량점 개점에 집중하고 기존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상생안을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또 다양한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주류, 금융, HMR 특화 편의점 등 새로운 형태의 편의점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한다. 이를 위해 CU는 전담 부서인 NCS(New Concept Store)팀을 만들고 기존 하이브리드 편의점 등 새로운 점포 모델을 개발하던 CVS lab과의 시너지를 통해 점포 매출 향상을 도모하고 수익성을 제고한다는 전략이다. 상품 차별화도 편의점 업계 최고의 화두다. CU는 최신 트렌드에 맞춘 차별화 상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기 위해 이종 간 참신한 협업을 계속하고 고물가 시대 편의점 장보기 문화가 확대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최근 신설한 주류TFT를 통해 CU만의 차별화 주류 개발에도 박차를 가한다. 모바일을 통한 온·오프라인 원스톱 쇼핑 플랫폼 구축(Expand)을 위해 올해 약 100억 이상을 투자해 리뉴얼한 CU의 자체 앱인 포켓CU의 기능도 꾸준히 업그레이드 시킨다. 오프라인 채널인 편의점을 온라인으로 연결하는 O4O(online for offline) 전략을 통해 고객 편의와 점포 매출 증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다. 고객 경험을 다양화 하는 마케팅도 온·오프라인에서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내년에도 편의점 주요 소비층인 MZ세대를 타깃으로 다양한 형식의 브랜드 마케팅을 이어간다. 이달 말 편의점 고인물의 후속작 공개를 앞두고 있다. 이건준 BGF리테일 사장은 “내년에는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편의점의 역할과 기능을 더욱 확장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고객 가치를 실현하며 국내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ESG 관점의 경영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주 기자 shj1004@edaily.co.kr

2022.12.12 07:53

2분 소요
‘노티드·다운타우너·리틀넥’의 공통점…‘핫플’ 빚는 미다스의 손

산업 일반

“좋은 음식과 좋은 공간, 그리고 사람을 맺어주고 싶단 생각으로 ‘공간 안에서의 매듭’이라는 의미를 담은 디저트 브랜드를 만들었어요” 노란색 스마일 마크, 분홍색 포장상자, 러블리한 감성이 묻어나는 파스텔 톤의 매장. 요즘 국내에서 가장 ‘핫한’ 카페 중 하나로 불리는 ‘카페 노티드’를 떠올리면 생각나는 말이다. 매일 노티드 가게 안은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도넛’을 먹기 위한 고객들로 북적이고, 매장 밖에는 노티드 포장상자를 들고 다니는 소비자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카페 노티드 창업자는 ‘다운타우너’, ‘리틀넥’, ‘호족반’, ‘클랩피자’ 등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자) 사이에서 핫하다는 외식 브랜드를 모두 운영하는 등 손대는 것마다 흥행에 성공시켜 외식업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지난 10일 신사동에서 이준범 GFFG 대표를 만나 성공 비결을 물었다. ━ 음식·공간·사람 잇는다…“라이프스타일 더한 F&B&L 기업” “패션업계에 종사했었던 만큼 제 안의 감각적인 부분을 발휘할 수 있는 아이템이 무엇일까 고민했어요. 적절한 단가와 좋은 분위기, 포장이 가능한 음식을 찾던 중에 휴가차 떠났던 하와이에서 도넛을 접해보고 ‘아, 이거다’ 했었죠” 이 대표는 미국에서 16년 동안 유학 생활을 하다가 한국에 들어와 2014년 이태원 경리단길에 ‘다운타우너’의 전신으로 불리는 수제버거 브랜드 ‘오베이(5bey)’를 열면서 외식업계에 첫발을 내딛었다. 이 대표는 독특한 메뉴와 감각적인 매장 인테리어로 오베이를 성공시킨 뒤 외식 브랜드를 하나둘 확장해나가기 시작했다. 2017년에 론칭한 ‘카페 노티드’는 처음에 다양한 쁘띠 케이크를 판매하는 케이크 전문 디저트 카페로 운영됐다. 하지만 케이크의 특성상 테이블 회전이 느리고 포장 고객도 많지 않아 해결책을 고민하던 중 ‘케이크의 크림을 안에 넣어볼까’란 생각으로 지금의 도넛 메뉴를 만들게 됐다. 당시만 해도 도넛을 4개, 6개씩 포장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가 많지 않아 고객들이 노티드의 알록달록한 포장상자를 들고 거리를 걸어 다니는 자체로도 브랜드 홍보가 됐다. 노티드만의 독특한 감성은 포장상자뿐 아니라 매장 곳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미국 동화 속에 나올법한 파스텔 톤의 매장 내부와 곳곳에 자리하고 있는 곰 인형, 스마일 마크가 그려진 굿즈들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사로잡는 요소 중 하나다. 이 대표는 “노티드라는 이름은 좋은 음식과 좋은 공간, 사람을 맺어준다는 의미에서 ‘매듭’이라는 단어를 넣어 만든 것”이라며 “친근하고 러블리한 감성을 살리고자 했고, 제 딸과 같은 아이들도 즐길 수 있는 카페로 꾸미고 싶어 자체 캐릭터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2019년 노티드는 이슬로 작가와 협업해 ‘슈가베어’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슈가베어뿐 아니라 노티드를 대표하는 스마일 마크를 활용한 다양한 굿즈들을 제작해 매장 곳곳에 진열하고 판매도 함께 하고 있다. 이 대표는 “저희 회사가 F&B 기업이 아니라 F&B&L 기업으로 불렸으면 한다”며 “음식료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까지 분야를 넓혀 일상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생활용품들을 만들고 패키지에 자체 캐릭터를 넣어 소비자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고 싶다”고 말했다. 현재 노티드에서는 핸드워시, 앞치마, 텀블러, 컵, 모자 등의 굿즈가 판매되고 있고 다운타우너에서도 레고와 로션 등을 출시했던 바 있다. ━ “좋은 음식, 오래 즐길 수 있도록”…‘GFFG’ 설립 “‘좋은 음식을 오래 즐길 수 있도록(Good food for Good)’이라는 뜻을 담아 2017년 GFFG를 설립했어요. 외식업계 전문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저 스스로를 제가 운영하고 있는 브랜드들의 ‘아버지’라고 생각하면서 자식 키우는 마음으로 운영하고 있어요” 이 대표는 2014년 오베이를 성공시킨 후 2015년 피자 브랜드 ‘리틀넥’을 만들었고, 2016년에는 ‘다운타우너’, 2017년에는 ‘카페 노티드’, 2019년에는 ‘호족반’, 2020년에 ‘클랩피자’를 론칭하는 등 현재 총 8개의 외식 브랜드를 운영 중이다. 이 대표는 “기존에는 브랜드를 모두 개별적으로 운영했었는데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하겠단 생각을 하게 됐다”며 “외식업에 대한 제 진심을 담아 지난해에 브랜드들을 ‘GFFG’라는 기업으로 통합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4년 경리단길에서 5명의 직원으로 사업을 시작한 이준범 대표는 현재 700여명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다. 이 대표는 “GFFG를 설립하면서 매장 인테리어와 제품 패키지 등을 관리하는 자체 디자인팀을 만들었고, 브랜드별로 코디네이트를 해주는 전문가도 섭외해 매장들을 더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저희 매장에서 음식만 즐기는 것이 아니라 SNS에 올릴 인증샷도 남기실 수 있도록 힙하고 트렌디한 공간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가장 먼저, 새롭고 다른 것 만들자”…해외 진출 계획도 “FIRST, NEW, DIFFERENT. ‘가장 먼저, 새롭고 다른 것을 만들자’는 것이 제가 가지고 있는 사업 철학이에요. 최초와 최고를 지향하며 창의적인 제품을 만들기 위해 매일 SNS를 열심히 들여다보며 트렌드를 쫓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케이크 크림을 빵 안에 넣는 등 일반적인 생각을 뒤집어 독창적인 브랜드와 메뉴를 만들어냈듯이 이 대표는 ‘제일 먼저 새롭고 다른 무엇인가를 만들려 한다’는 마음으로 외식업에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남들과는 다른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만들어내 궁극적으로는 호텔업까지 사업을 확장시켜 저희 제품들을 호텔 곳곳에 배치해 그곳에 머무는 한 가족의 라이프를 온전히 품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신메뉴를 앞세운 브랜드 론칭 계획과 해외 진출의 꿈도 밝혔다. 이 대표는 “올해 하반기 중으로 멕시칸 음식을 판매하는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기존에 운영 중이던 브랜드에서 판매할 새로운 메뉴도 연구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외식 브랜드 중 특정 브랜드 몇 개는 세계화를 통해 K-푸드를 알릴 수 있는 좋은 사례를 만들고 싶다”며 “반짝 떴다가 지는 기업이 아닌 튼튼한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2022.08.20 13:00

4분 소요
[이상건의 투자 마인드 리셋] 투자의 시간 지평 늘려 잡고 자산배분 점검을

전문가 칼럼

패닉에 휩싸인 증시 대처법… 감정에 압도되지 않도록 투자 초심 확인도 ‘공포’라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면 인류는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원시시대에 만일 뱀이나 포식자에 대한 두려움이나 공포감이 없었으면 맹독 때문에 죽거나 먹잇감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공포감은 위험 상황으로부터 인간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경고음과 같은 역할을 한다. 신경학자들에 따르면 인간의 뇌에 복숭아 모양으로 생긴 편도체가 공포를 관장하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그런 공포감이 맹수나 맹독으로부터 생명을 지켜주는 역할을 하지만, 다른 상황에서는 자칫 잘못된 결정으로 우리를 이끌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것이 주식이나 부동산과 같은 자산시장에서 느끼는 공포감이다.단기간의 가격 하락은 우리의 공포감을 극대화한다. 이를 증시에는 ‘패닉(Panic)’이라고 부른다. 역사적으로 자본시장에서 패닉은 자주 반복돼왔다. 가까운 과거를 들여다보더라도 1997년 외환위기, 2002년 카드대란, 2008년 금융위기 때 자본시장은 패닉에 빠졌다. 금리와 환율과 자산가격이 요동을 쳤다. 특히 주가 급락은 시장심리에 어두운 공포감을 드리운다. 연구자들에 따르면, 아이러니하게도 주가가 급락하는 상황에서 인간은 자기 옆에 맹수가 있는 것 같은 공포감을 느낀다고 한다. 편도체는 주가가 급락하는 것도 위험 신호로 받아들이고 경고음을 울린다. ‘빨리 탈출하라’. 실제 패닉 이후 투자자들은 공포감에 질려 시장을 떠난다. 기업의 가치와 상관없이 주식을 팔고, 주식형 펀드 환매에 나선다. ━ 공포감, 손실회피 감정, 그리고 시장 탈출 공포감은 인간의 손실 회피 감정과도 연결된다. 행태재무학자들은 인간은 수익에 비해 손실의 대한 고통을 두 배로 느낀다고 말한다. 예를 들어 1000만원의 수익과 1000만원의 손실은 동일한 금액이지만 인간이 갖는 감정의 강도는 손실이 두 배가량 강하다는 것이다. 흔히 시쳇말로 ‘돈 잃고 좋을 사람은 없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다고 할 수 있다.공포감과 손실 회피 감정이 같이 작동하면, 이런 감정 상태를 견뎌내기란 결코 쉽지 않다. 처음에는 고통을 느끼기 시작하다 가격이 더 폭락하면 공포감에 질려 시장을 탈출하려는 사람이 늘어난다. 가격은 더 떨어지고 시장은 공포감으로 가득찬다. 패닉 시기마다 경제 상황이나 폭락의 이유는 달랐지만 이런 패턴은 거의 변한 적이 없다.역발상 투자의 귀재 존 템플턴 경은 생전에 이런 말을 남겼다. “투자자에게 가장 비싼 대가를 치르게 하는 4단어는 ‘This time is different(이번에는 다르다)’라는 것이다.” 이 말은 인용하는 사람에 따라 중의적으로 쓰인다. 먼저 시장 호황기인 경우다. 주가가 점점 최고점을 경신하기 시작하면 ‘새로운(New)’이란 수식어가 광범위하게 쓰이기 시작한다. ‘새로운 기술’ ‘새로운 시대’ ‘뉴 노멀(New Normal)’ 등등. ‘새로운’ 환호는 왕왕 절망으로 끝난다. 반대로 급락기에는 미래를 더 어둡게 전망하는 수식어로 쓰인다. ‘새로운 위기’ ‘과거와는 다른 위기’ 등등. 그러나 몇년 후 시장이 상승하면 ‘새로운’은 금세 다른 뜻으로 쓰이기 시작한다.최근 증시가 패닉 상태에 빠졌다. 겉으로 드러나는 폭락의 이유는 불가항력적으로 보인다. 외환위기와 카드대란과 같이 우리나라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과 일본의 지정학적 갈등과 미국과 중국의 패권 다툼 등이기 때문이다. 냉정하게 말해 우리가 쓸 수 있는 카드가 마땅하지 않다. 증시는 속절없이 무너졌고 투자자들은 공포에 질렸다. 문제는 이런 문제가 언제 해결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이다.인간은 예측하기 어려운 불확실성을 꺼리는 존재다. 미래는 불확실하지만 현재의 손실은 확실하고 고통스럽다. 불확실성은 공포감과도 연결된다. ‘확률을 모르는 것은 우리의 공포심을 유발한 뿐만 아니라 우리가 상황을 장악하고 있다는 느낌을 앗아간다(제이슨 츠바이크 투자 칼럼니스트)’. 예측하기 어렵고 상황 통제력도 없으면 인간은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린다. 강한 스트레스를 이겨내지 못하면, 그로부터 도망가거나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다. 도망은 주식을 팔고 시장을 떠나는 것을, 굴복은 자포자기 심정으로 시장에서 아예 눈길을 돌려버리는 것이다.과연 이런 시기에 우리는 어떻게 사고해야 할까. 더 급락할 것이므로 지금이라고 팔고 탈출할 것인가, 아니면 버티기 전략으로 나아가야 할까, 그것도 아니면 용기를 내어 저가 매수를 해야 할까. 이 세 가지 중 어느 것이 좋은 결과를 산출할지 그것은 시간만이 알 수 있을 것이다.지금은 먼저 고통스럽더라도 자산시장에서 이런 패닉 상황은 과거에도 있었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라는 역사적 관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증시 격언에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말이 있다. 1997년 외환위기도, 2002년 카드대란도, 2008년 금융위기도 대략 5년의 시간이 흐르면서 치유가 됐다.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다시 되새기는 학습의 시간으로 여기는 것도 생각해 봄직한 주제다. 자신의 투자자금이 전부 주식에 들어가 있는 사람과 주식과 채권에 절반씩 들어가 있는 사람은 시장을 대하는 태도가 다를 수밖에 없다. 증권가에서 주식쟁이와 채권쟁이를 비교할 때 하는 말이 있다. ‘주식쟁이는 희망(낙관)을 먹고 살고, 채권쟁이는 절망(비관)을 먹고 산다.’ 절망의 시기에는 자산배분이 되어 있는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마음이 편한 법이다. ━ 내가 당초 투자한 이유가 여전히 정당한가? 시간 지평이나 자산배분이 총론적 얘기라면 각론 측면에서는 다음과 같은 질문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미국의 저명 투자칼럼니스트 제이슨 츠바이는 자신의 책 에서 ‘감정이 사실들을 압도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 언어 표현을 사용하여 다음 같은 질문을 해 보라’고 얘기한다. 그중 몇 가지를 소개한다. 이 질문들은 투자 초심(初心)을 재확인 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주가 이외에 변한 것은 무엇인가?- 내가 당초 투자한 이유가 여전히 정당한가?- 내가 훨씬 높은 가격에 살 정도로 이 투자를 좋아했다면 가격이 낮아진 지금 투자한 것을 좋아해야 하지 않을까?- 지금 투자한 종목이 과거에 지금처럼 하락한 경우가 있었는가? 있었다면 당시 내가 파는 것이 유리했을까, 아니면 더 사는 것이 유리했을까?사실 인생사가 그렇듯이 손실이 나면 모든 것이 후회뿐이다. 미리 매도하지 못한 것에 대한 자책감이 남는다. 필자의 심정도 지금 그렇다. 그러나 인생사가 그렇듯 시장도 내 마음과 같을 수는 없다. 그러나 역사가 보여주는 사실은 시간이 모든 것을 치유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시간 지평이다. 이럴 때일수록 투자의 시간 지평을 더 늘려 잡고 투자 자산과 자산배분을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지식보다 인내심이 투자에서는 훨씬 더 어렵다는 투자 대가들의 말이 생각나는 시기다.※ 필자는 미래에셋은퇴연구소 상무로, 경제 전문 칼럼리스트 겸 투자 콘텐트 전문가다. 서민들의 행복한 노후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은퇴 콘텐트를 개발하고 강연·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등의 저서가 있다.

2019.08.11 16:52

5분 소요
“옛날식으로 우리 둘이서 결투로 끝내지”

산업 일반

‘왕좌의 게임’ 시즌 7까지 ‘북부의 왕’ 존 스노우가 남긴 명대사 ‘왕좌의 게임’이 대단원의 막을 내릴 날도 멀지 않았다. 4월 19일 국내에서 최종 시즌8이 시작되면서 아쉽게도 팬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들의 마지막 날도 가까워져 가기 때문이다. 특히 사랑받는 인물이 존 스노우(키트 해링턴)다. 팬들은 그의 대사 한 마디 한 마디에 귀를 기울였다.마지막 시즌이 끝날 때 존 스노우는 어떻게 될까? 그의 운명은 아직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서도 그가 흥미롭고 멋진 대사를 쏟아낼 게 분명하다. 그 명대사가 팬들이 고대하는 그와 아리아 스타크(메이지 윌리엄스) 재회 장면에서 나올까? 아니면 용의 어머니 대너리스 타르가르옌(에밀리아 클라크)이 자신에게 어떤 사람인지 진정으로 깨닫게 될 때 그의 명대사를 들을 수 있을까? 아무튼 그의 최고 명언은 막판에 나올 게 분명하다.물론 어떤 캐릭터든 이 드라마에선 언제 어디서나 죽을 수 있기 때문에 존 스노우도 시즌8의 초반에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겠지만 만약 그런 사태가 벌어져 그가 새로운 명언을 남기지 못할 경우를 생각해서 지금까지 그가 남긴 멋진 대사 중 일부를 돌이켜 본다. ━ 현명한 모습을 보일 때 “Lord Stark? There are five pups, one for each of the Stark children. The direwolf is the sigil of your House. They were meant to have them.”“스타크 경. 늑대 새끼가 다섯 마리 있으니 자녀들에게 각각 한 마리씩 주면 됩니다. 늑대는 스타크 가문의 문장이니 그들이 이 새끼 늑대들을 한 마리씩 가져야 합니다.”“My father taught me big men fall just as quick as little ones if you put a sword through their hearts.”“칼을 심장에 꽂으면 아무리 큰 사람도 작은 사람과 똑같이 빨리 쓰러진다는 걸 아버지가 가르쳐 주셨지.”“You’re right. There’s no need for a battle. Thousands of men don’t need to die. Only one of us. Let’s end this the old way. You, against me.”“당신 말이 옳아. 전투를 치를 필요가 없지. 수천 명이 죽을 필요가 어디 있어? 단지 우리 둘 중 한 명만 죽으면 되는 거야. 옛날식으로 끝내자고. 당신과 나 우리 둘이서 결투로 결판내지.” ━ 동정심을 보일 때 “Sam’s no different from the rest of us. There was no place for him in the world, so he’s come here. We’re not gonna hurt him in the training yard anymore. Never again, no matter what Thorne says. He’s our brother now, and we’re going to protect him.”“샘웰 탈리도 우리와 다르지 않아. 이 세상에 그를 위한 곳은 없었지. 그래서 이곳에 온 거야. 우린 훈련장에서 그를 더는 다치게 해선 안 돼. 알리시아 쏜이 뭐라고 말하든 절대로 안 돼. 그는 이제 우리 형제야. 우리가 그를 보호할 거야.”“They were born on the wrong side of the Wall doesn’t make them monsters.”“그들은 우리와 달리 장벽의 저쪽에서 태어났지.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괴물은 아니야.” ━ 거창하게 연설할 때 “You all crowned me your king. I never wanted it. I never asked for it. But I accepted it because the North is my home! It’s part of me, and I will never stop fighting for it, no matter the odds! But the odds are against us. None of you have seen the Army of the Dead. None of you. We can never hope to defeat them alone. We need allies. Powerful allies. I know it’s a risk, but I know I have to take it.”“여러분은 모두 나를 당신들의 왕으로 내세웠습니다. 내가 원하지도 않았고 요구한 것도 아닙니다. 하지만 난 받아들였습니다. 북부가 내 고향이기 때문입니다. 북부는 나의 일부입니다. 북부를 위해서라면 아무리 불리해도 끝까지 싸울 겁니다. 하지만 승산은 우리에게 없습니다. 여러분은 ‘죽은 자들의 군대’를 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못 봤을 겁니다. 우리만의 힘으로 그들을 물리치기는 불가능합니다. 동맹이 필요합니다. 강력한 동맹군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위험 부담이 크다는 사실을 알지만 감수할 수밖에 없습니다.”“With respect, Your Grace, I don’t need your permission: I am a King! Now I came here, knowing that you could have your men behead me or your dragons burn me alive. I put my trust in you, a stranger because I knew it was the best chance for my people, for all our people. Now I’m asking you to trust in a stranger because it’s our best chance.”“송구합니다만 여왕님, 난 당신의 허락이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도 왕이니까요. 당신이 부하들을 시켜 내 목을 베거나 당신의 용들이 나를 산 채로 불태울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난 이곳에 왔습니다. 난 생면부지인 당신을 믿기로 했습니다. 그게 나의 백성과 우리 모두의 백성이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제 당신이 나를 믿어줄 차례입니다. 그게 최선이기 때문입니다.”“This isn’t about living in harmony; It’s just about living. The same thing is coming for all of us; a general you can’t negotiate with, an army that doesn’t leave corpses behind on the battlefield. Lord Tyrion tells me a million people live in this city... they’re about to become a million soldiers in the army of the dead.”“이건 조화롭게 사는 문제가 아니라 생존에 관한 문제입니다. 우리 모두에게 같은 일이 닥쳐오고 있습니다. 타협이나 협상이 불가능한 적장이 있고, 그의 군대는 전쟁터에 시체를 남기지 않습니다. 티리온 라니스터 경은 내게 이 도시에 백만 명이 산다고 말했습니다. 곧 그들은 ‘죽은 자들의 군대’에서 백만 명의 군인이 될 것입니다.” ━ 자신이 별로 시적이 아니라고 인정할 때 “It’s... there’s this person, there’s this whole other person, and you’re wrapped in them, they’re wrapped up in you, and... you... for a little... for a little while you’re more than just you, you’re...well, I don’t know, I’m not a bleeding poet!”“(서로 사랑하면 어떻게 되느냐고?) 그건 말이야.... 어떻게 말해야 할까? 그건....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는 것과 같아. 내가 그녀에게 온통 정신을 빼앗기고 그녀도 나에게 빠져 있는 상태 말이야. 그러면.... 내가 잠시.... 잠깐 말이야 내가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된다고 할까. 말하자면 내가.... 아이참, 모르겠어. 난 빌어먹을 시인이 아니라 설명 못 하겠어.” ━ 지쳤다고 인정할 때 “I’m tired of fighting! It’s all I’ve done since I’ve left home! I’ve killed brothers of the Night’s Watch, I’ve killed wildings, I’ve killed men I admire, I hung a boy younger than Bran! I fought...and I lost.”“난 싸우는 데 지쳤어. 집을 떠난 이래 계속 싸우기만 했지. 난 야경대의 형제들을 죽였어. 난 짐승들을 죽였고 내가 존경하는 사람들도 죽였어. 난 브랜 스타크보다 더 어린 소년도 교수형에 처했지. 난 싸웠고.... 또 졌어.” ━ ‘아버지’의 말을 인용할 때 “What did Father use to say? ‘Everything before the word ‘but’ is horse-shit.’”“옛날에 아버지가 뭐라고 말하셨지? ‘하지만’이라는 단어 앞에 나오는 말은 전부 허튼소리라고 하시지 않았어?” ━ 다른 모두가 생각하는 것을 얘기할 때 Daenerys: “I can’t have children.”Jon: “Who told you that?”Daenerys: “The witch who murdered my husband.”Jon: “Has it occurred to you she might not have been a reliable source of information?”대너리스 타르가르옌: “난 아기를 가질 수 없어요.”존 스노우: “누가 그랬어요?”대너리스 타르가르옌: “남편을 죽인 마녀가 그랬죠.”존 스노우: “그 마녀가 믿을 만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몰랐어요?”- 로랑 뒤부아 아이비타임즈 기자

2019.04.29 10:36

6분 소요
연비 높이는 스마트 엔진

산업 일반

━ FIRING ON SOME CYLINDERS - Inexpensive engine software could improve gas mileage in your old car. The massive 6.2-liter V-8 engine in the white 2010 GMC Yukon Denali does exactly what you’d expect when you step on the gas: It moves, lumbering up the steep, seaside road on the Pacific side of San Francisco. It does the same when you turn around and go down the hill, or when you level the speed out and cruise by miles of beach at 50 miles per hour. All this would be unremarkable if it weren’t for the complicated dance under the hood, where software is selectively firing each of those eight cylinders.Fuel efficiency isn’t the most exciting thing about driving a car, but in this case, that’s the point. A Silicon Valley company named Tula modified the truck so that its engine can now choose which of its cylinders fire and when, conserving energy with no noticeable loss of power—a technology the company calls “dynamic skip-fire.”The Denali uses every bit of its 403-horsepower engine to get up to 60 mph, but once it’s there, the car needs a lot less to keep moving—something closer to 30 horsepower. Imagine making an omelet, says James Zizelman, a managing director at Delphi, a company that recently acquired a stake in Tula and helped outfit the Denali. You probably don’t need more than three eggs, right? But, says Zizelman, “in most cars, you’re pouring out parts of eight different eggs to make a three-egg omelet.” In other words, there’s a lot going to waste. “This technology lets the car use just what it needs,” he says.Systems that deactivate cylinders to conserve energy while a car is on the move aren’t new; they were first tried by Cadillac after the oil shocks of the late 1970s. But engines like that on the market now act in only a few configurations, usually switching some cylinders off when the car needs less power. Tula’s dynamic skip-fire, on the other hand, constantly changes which cylinders are firing. In the test truck, a panel of flashing green lights shows the software picking what to fire when, turning all green when I push down the gas and turning into a blur of white flashes showing dormant cylinders when I coast.The result, Tula says, is a 15 to 20 percent fuel gain without any major changes to the engine. While that doesn’t sound like much, it has huge implications for an industry facing daunting new regulations. In August 2012, the U.S. Environmental Protection Agency and the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mandated that the average consumer vehicle get 54.5 miles per gallon by 2025, roughly matching Europe and China’s guidelines. Right now, most new cars and trucks in the U.S. average just 24.3 miles per gallon according to the EPA, leaving manufacturers just nine years to nearly double what your car can get on a tank of gas. While electric cars can help that average, the combustion engine isn’t going away any time in the next decade, and even hybrid cars use combustion engines to charge the electric motor and take over when the battery power dwindles.Car companies will probably get to 54.5 by making a lot of tweaks to their fleets, like adding more turbochargers (which increase efficiency by forcing extra air into the engine) and designing engines that stop at red lights. A software solution, like Tula’s, would be enormously attractive because it’s relatively cheap—estimated to be just $350 for the improvement to that white Yukon Denali. It also means car companies could continue to use their current engine designs on future car models.Tula is testing its technology on a smaller car, a Volkswagen Jetta, to see what improvements it’ll make there. Delphi and Tula say they are in discussions with several major auto companies in the hopes that dynamic skip-fire will be in a production car by 2020. ━ 연비 높이는 스마트 엔진 | 소프트웨어가 연소시킬 실린더 선택해 필요한 만큼만 연료를 사용하게 한다 2010년형 백색 GMC 유콘 디날리의 큼직한 6.2L 8기통 엔진은 액셀을 밟을 때 정확히 사람들이 예상하는 대로 움직인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태평양 쪽의 가파른 해변도로를 육중한 움직임으로 올라간다. 유턴해서 언덕을 내려갈 때, 또는 시속 80㎞로 속도를 고정하고 해변 수 마일을 정속 주행할 때도 다르지 않다. 그런 점만 보면 보통 차량에 비해 별다른 특징은 없는 듯하다. 하지만 보닛 아래에서 벌어지는 엔진의 복잡한 댄스가 이 차를 특별하게 만든다. 소프트웨어가 8개 실린더를 제각기 선택적으로 연소시킨다.자동차 운전에서 연비는 그리 관심을 끄는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엔 그것이 포인트다. 실리콘밸리의 ‘툴라’라는 회사가 그 트럭의 엔진을 개조해 어떤 실린더를 언제 연소시킬지 선택할 수 있게 했다. 두드러진 동력 손실 없이 에너지를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이른바 ‘다이나믹 스킵 파이어’라는 기술이다.디날리는 시속 96㎞에 이를 때까지 403마력 엔진의 동력을 모두 활용한다. 하지만 일정 속도에 이르면 계속 주행하는 데 필요한 동력이 크게 줄어 30마력에 가까운 수준으로 떨어진다. 델파이의 제임스 지젤만 전무는 오믈렛 요리를 생각하면 된다고 말한다(델파이는 최근 툴라의 지분을 인수하고 디날리의 엔진개조를 도왔다). 아마도 달걀이 3개 이상은 필요하지 않을 성싶다. 그러나 “대다수의 자동차는 달걀 3개짜리 오믈렛을 만들기 위해 다른 8개 달걀을 조금씩 부어 넣는다.” 다시 말해 버려지는 게 많다는 의미다. “이 기술은 자동차가 딱 필요한 만큼의 연료만 사용하도록 한다”고 그는 말했다.자동차가 달리는 동안 실린더 가동을 중단하는 방법으로 에너지를 절약하는 시스템은 새롭지 않다. 1970년대 후반 오일쇼크 후 캐딜락이 처음 이 방식을 시도했다. 그러나 현재 시중에 공급되는 그런 유의 엔진은 작동 방식이 한정돼 있다. 대체로 자동차에 필요한 동력이 감소할 때 일부 실린더의 작동을 멈추고 놀리는 방식이다. 반면 툴라의 다이내믹 스킵 파이어는 연소시키는 실린더를 계속적으로 바꾸는 방식이다. 테스트 트럭에선 소프트웨어가 어떤 실린더를 연소시키는지 반짝이는 녹색 조명판에 표시된다. 액셀을 밟을 때는 모두 녹색으로 변하고 정속 주행할 때는 흐릿한 흰색 빛으로 바뀌어 작동을 멈춘 실린더를 보여준다.그런 방식을 이용해 엔진에 어떤 큰 변화도 주지 않고 연료 효율을 15~20% 높인다고 툴라는 말한다. 대수롭지 않게 보일지 몰라도 감당하기 힘든 수준의 새 규제에 직면한 업계에는 큰 의미를 지닌다. 2012년 8월 미국 환경보호청(EPA)과 교통부는 승용차의 평균 연비를 2025년까지 L당 23㎞에 맞추도록 했다. 유럽과 중국의 가이드라인과 비슷하게 상향 조정했다. EPA에 따르면 미국 내 대다수 신차와 트럭의 연비는 평균적으로 L당 10.3㎞에 불과하다. 미국 자동차 제조사들 입장에서 탱크에 기름을 가득 채워 얻을 수 있는 연비를 2배 가까이로 늘려야 하는 시한이 9년밖에 남지 않은 것이다. 전기 자동차가 평균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지만 향후 10년 이내에 내연기관이 사라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하이브리드 카(휘발유+전기)도 내연기관을 이용해 전기 모터를 충전하고 배터리 파워가 떨어질 때 작업을 넘겨받는다.자동차 제조사들은 아마도 약 23㎞ 기준을 맞추기 위해 기존의 생산 모델을 많이 손볼 듯하다. 예를 들어 엔진에 추가로 공기를 공급해 연료 효율을 높이는 터보차저를 추가하거나 적색 신호등에 작동을 멈추는 엔진을 개발하는 식이다. 툴라 방식의 소프트웨어 솔루션은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해 상당히 매력적인 대안이다. 앞서의 흰색 유콘 디날리 개조에 드는 비용은 불과 350달러로 추정된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들이 미래 자동차 모델에 현재의 엔진 디자인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의미도 된다.툴라는 더 소형차인 폴크스바겐 제타에도 그 기술을 테스트하며 어떤 식으로 개량할지 분석하고 있다. 델파이와 툴라는 다이나믹 스킵 파이어 기술이 2020년까지 양산차에 적용되리라는 희망 아래 여러 대형 자동차 업체와 협의 중이라고 한다.- 그랜트 버닝햄 뉴스위크 기자 / 번역 차진우

2016.01.25 10:54

6분 소요
케냐 - “농경시대 이전부터 전쟁 있었다”

산업 일반

━ Kenya - WARFARE AMONG HUNTER-GATHERERS War seems to be an inescapable part of human history, and it’s certainly a reality of the present day. But it’s not exactly clear when the practice of warfare began. Many researchers believe it originated in tandem with agriculture and the rise of settled societies that owned property and goods.The findings of a team working in Kenya, however, might indicate that groups of primarily nomadic hunter-gatherers engaged in war, too. Researchers from Cambridge University’s Leverhulme Centre for Human Evolutionary Studies have discovered portions of more than two dozen human skeletons at a site called Nataruk, 30 kilometers west of Lake Turkana, that date back roughly 10,000 years. Among them were 12 nearly complete skeletons, ten of which showed ample evidence of a violent death by way of weapons.Marta Mirazon Lahr, a paleoanthropologist who led the work published in Nature, believes her team’s discovery is indicative of a planned attack by one group of mostly nomadic hunter-gatherers on another. The bodies were scattered around the site and their positioning, along with the types of weapons used and the injuries sustained, suggest they remained where they fell after an attack by a group from a different area, and were preserved by the sediments of the lake, she says.Mirazon Lahr says she’s heard several people express dismay that the discovery shows that people have always been violent. But she believes that’s only one part of the story. “We’re very clearly capable of nasty, violent things—you read about it in the newspaper every day,” she says. “What makes people different from chimpanzees and other animals is that we can do things for the benefit of others that are not necessarily in our interest. Altruism is also in our nature, and we shouldn’t forget it.”— STAV ZIV ━ 케냐 - “농경시대 이전부터 전쟁 있었다” 인류 역사에서 전쟁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인 듯하다. 지금 우리의 현실도 그렇다. 그러나 전쟁 행위가 언제 시작됐는지는 분명치 않다. 많은 연구자는 전쟁이 농경으로 부동산과 상품을 소유하는 정착 사회의 부상과 함께 시작됐다고 믿는다.그러나 케냐에서 실시된 고고학 연구는 농경 시대 이전의 유목 수렵채취인도 전쟁을 치렀다는 점을 시사한다.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레버흄 인간진화연구센터의 과학자들은 케냐 투르카나 호수 서쪽 30㎞ 지점에 위치한 나타루크에서 약 1만 년 전의 유골 27구를 발견했다. 거의 온전하게 발견된 유굴 12구 중 10구는 무기에 의한 폭력적 죽음의 확실한 증거를 보여준다.학술지 네이처에 발표된 이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 마타 미라존 라르는 이번 발견이 대부분 유목 생활을 하는 수렵채취인의 한 집단이 다른 집단을 계획적으로 공격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유골은 현장 주위에 흩어져 있었고 자세와 부상 형태, 사용된 무기는 유골의 주인이 다른 지역 출신 집단의 공격을 받아 쓰러진 곳에 그대로 있었다는 점을 시사한다. 유골은 호수의 퇴적물 덕분에 잘 보존됐다고 마라존 라르 교수는 말했다.그녀는 이번 발견이 인간의 원초적인 폭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 경악하는 사람이 많지만 그것은 전체 이야기의 일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우리는 물론 잔혹한 폭력을 저지를 수 있다. 매일 신문에 나는 뉴스가 그렇다. 하지만 인간이 침팬지를 비롯한 동물과 다른 점은 반드시 자신에게 이득이 되지 않는 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타주의도 인간의 본성이다. 그 점을 잊어선 안 된다.”- STAV ZIV

2016.01.24 18:06

3분 소요
<b>(Free MP3)</b> 한계 뛰어넘은 진정한 아티스트

산업 일반

━ AN ARTIST IN THE TRUEST SENSE OF THE WORD David Bowie, relentless innovator and champion of outsiders.David Bowie, the legendary musician known as an ever-reinventing champion to outsiders, weirdos and creatives, died Sunday at the age of 69. Bowie had been battling cancer for the past 18 months and died peacefully, surrounded by his family, according to a post on his official Facebook page.Bowie’s 69th birthday was on Friday, a day that also saw the release of what would be his final album, Blackstar, an experimental foray into jazz that was critically acclaimed. His final music video, for Blackstar’s Lazarus, accompanied the album’s release. Bowie had also recently contributed to the off-Broadway musical Lazarus, a sequel of sorts to the 1976 film The Man Who Fell to Earth, in which Bowie starred.Born on January 8, 1947, in Brixton, London, Bowie was unique not only for his innovative approach to songwriting but also for his frequent image overhauls. He famously occupied a dazzling array of different personas, including Ziggy Stardust, the Thin White Duke and Aladdin Sane.The 1972 record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 is widely considered Bowie’s mainstream breakout album, and he achieved his first No. 1 single in America with Fame, from 1975’s Young Americans, a song he co-wrote with John Lennon. Other songs, like Let’s Dance, Changes, Modern Love, Rebel Rebel and many more, left an indelible mark on 20th century culture. Including Blackstar, Bowie released 26 studio albums and sold more than 140 million records worldwide in a career that spanned over 50 years.Though he was known for his individuality, his career featured several memorable collaborations. He recorded his Berlin Trilogy of albums (Low, Heroes and Lodger) with Brian Eno, a trip on which he was famously accompanied by Iggy Pop, whose own 1977 record, The Idiot, Bowie co-wrote and helped record. He also produced Lou Reed’s classic album Transformer, teamed up with Mick Jagger for Dancing in the Street, and was featured on Queen’s Under Pressure. The list of his achievements reads like a roll call of the most important artists of the century.Bowie was also an actor with numerous film credits. Most notable among them were his role in 1986’s Labyrinth, 1988’s The Last Temptation of Christ and 2006’s The Prestige. Bowie was an artist in the truest sense of the word. He defied convention, pushed boundaries and took wild risks. He was once asked what he regarded as the lowest depth of misery. His answer? “Living in fear.” ━ 한계 뛰어넘은 진정한 아티스트 세상을 떠난 영국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는 20세기 문화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영국의 전설적인 뮤지션 데이비드 보위가 지난 1월 10일 6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보여줬던 그는 아웃사이더와 괴짜, 창의적인 사람들의 대변인으로 불렸다. 보위의 페이스북 공식 페이지에 따르면 그는 18개월 간의 암 투병 끝에 가족에게 둘러싸여 평화롭게 눈을 감았다.보위는 69회 생일이었던 지난 1월 8일 마지막 앨범 ‘Blackstar’를 발표했다. 실험적인 재즈 작품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았다. 마지막 뮤직 비디오(‘Blackstar’에 수록된 ‘Lazarus’)도 앨범과 함께 선보였다. 보위는 또 최근 오프 브로드웨이 뮤지컬 ‘라자러스’에 참여했다. 그가 주연한 1976년 영화 ‘지구에 떨어진 사나이’의 속편으로 볼 수 있는 작품이다.1947년 1월 8일 런던 남부의 브릭스턴에서 태어난 보위는 혁신적인 작곡 방식뿐 아니라 끊임없는 이미지 변신으로 매우 독특한 면모를 보여줬다. 그는 ‘지기 스타더스트’ ‘신 화이트 듀크’ ‘알라딘 세인’ 등 다양한 페르소나로 변신을 거듭한 것으로 유명하다.1972년 발표한 5집 앨범 ‘The Rise and Fall of Ziggy Stardust and the Spiders from Mars’는 보위를 국제적인 슈퍼스타로 만들었다. 또 존 레넌과 공동 작곡한 ‘Fame’(1975년 9집 앨범 ‘Young Americans’ 수록곡)은 그의 첫 번째 미국 차트 1위 곡이다.‘Let’s Dance’ ‘Changes’ ‘Modern Love’ ‘Rebel Rebel’ 등 많은 곡이 20세기 문화에 지울 수 없는 족적을 남겼다. 보위는 50여 년의 음악 인생에서 ‘Blackstar’를 포함해 26개의 정규 앨범을 발표했으며 그의 앨범은 세계적으로 1억4000만 장 이상 팔렸다.보위는 독립적인 뮤지션으로 알려졌지만 기억에 남을 만한 콜라보레이션 작품도 여러 편 남겼다. ‘베를린 3부작’으로 불리는 앨범 ‘Low’와 ‘Heroes’ ‘Lodger’는 브라이언 이노와 함께 녹음했다. 보위는 또 당시 독일 베를린 여행에 동행한 것으로 유명한 이기 팝의 1977년 앨범 ‘The Idiot’에 실린 곡들을 공동 작곡했으며 녹음에 도움을 줬다. 또한 루 리드의 클래식 앨범 ‘Transformer’를 제작했고 믹 재거와 함께 ‘Dancing in the Street’ 뮤직 비디오를 만들었으며 퀸의 싱글 ‘Under Pressure’의 피처링에 참여했다. 20세기의 가장 중요한 아티스트 대열에 당당히 오를 만한 업적이다.보위는 여러 편의 영화에 출연한 배우이기도 했다. ‘라비린스’(1986)와 ‘예수의 마지막 유혹’(1988), ‘프레스티지’(2006) 등이 대표작이다. 보위는 진정한 의미의 아티스트였다. 관습을 무시하고 한계를 뛰어넘었으며 큰 위험을 감수했다. 보위는 언젠가 ‘가장 비참하다고 생각하는 게 뭐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렇게 답했다. “두려움 속에서 사는 것이다.”- RYAN BORT NEWSWEEK 기자 / 번역 정경희

2016.01.18 16:19

4분 소요
낙서에서 영감을 얻다

산업 일반

━ OLD-SCHOOL TIES The 82-year-old whose doodles inspired the legendary Hermès tie is still designing for the storied Paris fashion house.Today, the luxury goods business has become a savvy career choice, but happily there are still people like Henri d’Origny around to remind us of a time before MBAs, when people were attracted to a life of work in luxury because they liked it and they lived it. Origny is an octogenarian and a legend, and without him Hermès would not, in my eyes, be quite the same; after all, this is the man who “invented” the Hermès tie.I first met him about 15 years ago, and visiting him recently in his elegantly lived-in apartment on the Left Bank, I find him little changed: snowy hair still abundant, smile still charmingly roguish, eyes still bright, and impeccable English still ever so slightly accented. It is easy to see the lady-killer that he must have been before he married his charming and much younger American blueblood wife, Sybil. He wears his years, and everything else, lightly and sits surrounded by a comfortable confusion of objects, which, only when viewed individually, emerge as things of beauty: the delicate translucent jade bowl; the Helleu portrait of his grandmother; even the studded Hermès dog collar, made 90 years ago for a canine far more fearsome than the little Jack Russell called Tiptoe it now adorns.Instead of being one of Hermès’s designers, Origny looks more like one of the brand’s old-school customers—which is exactly how he grew up. “We were clients of Hermès,” he says of the Orignys, and by the sound of it, they were fairly important ones. “My grandfather, who loved shooting, bought an estate just before the First War. And I lived there practically all my childhood. Every holiday, we went there. My grandfather was a very compulsive rider. He had beautiful horses, and all his saddlery was Hermès. Everything…all of which was stolen by the Germans when they invaded France.”That abundance of Hermès saddlery may have been looted, but it left an impression on Origny’s mind that endures to today. “My madeleine is the magnificent, special aroma of nice old saddles,” he says. “I am sort of naturally Hermès style.”Origny has always had the gift of making life and work look supremely easy: “All my life has been about luck, and I’ve been shrewd enough never to turn my back on it,” he says. What he insists is just an extraordinary run of luck began in one of the schools he attended, “a sort of hell on earth called Les Roches. Which is a sort of fake, second-rate French Eton.”The school is redeemed in his memory, however, because it was where he became friends with Patrick Guerrand, the grandson of Emile Hermès, whom he met again “dans le monde,” a few years later when “I was trying to make a living. Although that’s a big word, because I had another piece of luck. I had rich parents, and I didn’t have to bother about being fed and lodged. So what I mean is that I was amusing myself thinking that I had talent for designing.”And so in 1958 he went to work for Hermès, although his was not an entirely conventional career path. For a time, he worked from home—an estate he had inherited in the Caribbean. “After my father’s death, I asked for special status,” he says. “I needed a different schedule because I had to move to Martinique.”Before he left to live in the tropics, he had been told that if he wanted to work for Hermès he would need to get to know the Hermès client and would have to spend six months working in the Hermès shop on the Rue du Faubourg St. Honoré, which was a much less grand and busy affair than it is today.“If we had 50 clients in a day, we would open a bottle of champagne,” Origny says. “And they were old clients. We knew them, they knew us. It was a sort of salon, with old clients buying old things. So I bored myself in the shop for six months, and I made my doodles on my desk because there were so few clients. Patrick Guerrand saw me making those little doodles and said, ‘Well, that’s a good idea. We could use them as a print for the ties.’ In those days in Paris, people would wear either little dots or club ties with stripes. We created the thing of having little doodles that represented more or less the things having to do with the horse world or yachting. And it was an immediate success. And we were absolutely sure it was a success when Gucci started making them as well. This is the best way of knowing if you did something good or not in the world of fashion.”But this was more than merely creating a scrap of silk to wear around the neck; it was establishing a new identity for a then-dusty name in the world of fashion. In the overly formal world of Bon Chic Bon Genre Paris in the 1960s, Origny’s Hermès ties—with their geometric, almost abstract designs based on equestrian and nautical paraphernalia—were a splash of color. Not too daring but different—and hugely successful, selling in the millions.Since then, Origny has designed scarves, tableware and watches, and this autumn he entered the digital age, with the design he created for the face of the phenomenally successful Cape Cod watch that appears on the new Apple watch made in collaboration with Hermès.That he is still working at 82—a new watch, this time me chanical, is just one of the projects occupying him—and can’t wait to get out of the house and over to his studio at Hermès is something Origny would probably put down to his good genes and, of course, his good luck. (I would argue that the good luck belongs as much to Hermès as it does to him.) His wife has another theory about why Origny is so happy to go to work every day: the large number of attractive young women working at the Hermès design studios. ━ 낙서에서 영감을 얻다 에르메스 넥타이에 말·요트 무늬 디자인한 앙리 도리니, 82세에 새로운 시계 디자인에 도전요즘 명품업계의 일자리는 고학력자들이 선호하는 전문직이 됐다. 하지만 앙리 도리니(82) 같은 사람들은 MBA 소지자들이 업계를 주름잡기 이전의 시절을 떠오르게 한다. 그저 명품이 좋아서 그 업계에서 일하고 싶은 사람들이 모여들던 시절이다. 도리니는 에르메스 넥타이를 ‘발명한’ 장본인으로 지금의 에르메스가 있기까지 크게 기여한 전설적 인물이다.난 15년 전 처음 도리니를 만났다. 최근 프랑스 파리 센강 좌안에 있는 도리니의 우아한 아파트를 찾아갔을 때 그의 모습은 예전과 달라진 게 거의 없었다. 하얗게 센 머리는 여전히 숱이 많았고 장난꾸러기처럼 매력적인 미소도 변함없었다. 반짝이는 눈도 예전과 다름없고 프랑스어 억양이 살짝 느껴지는 흠잡을 데 없는 영어도 여전했다.도리니가 자신보다 훨씬 연하인 미국 명문가 출신의 매력적인 여성 시빌을 아내로 맞기 전 여자들에게 얼마나 인기가 많았을지 쉽게 짐작이 간다. 그의 주변에는 이런저런 물건들이 두서없이 놓여 있었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니 각기 그 나름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반투명한 옥 그릇, 폴 세자르 엘뢰가 그린 그의 할머니 초상화 등이다. 심지어 90년 전 만들어진 에르메스 개 목줄도 아름다웠다. 원래는 사납고 큰 개에게 씌울 용도로 제작됐지만 지금은 ‘팁토’라는 이름의 작은 잭 러셀종 개의 목에 걸렸다.도리니는 에르메스의 디자이너라기보다는 오래된 고객처럼 보인다. 예전엔 그의 집안 전체가 에르메스의 고객이었으니 틀린 말은 아니다. “우리 가족은 에르메스의 고객이었다”고 그는 말했다. 그의 말로 미뤄 보면 꽤 이름 있는 가문이었던 듯하다. “사냥을 좋아했던 할아버지는 제1차 세계대전 직전 시골에 땅을 샀다. 난 그곳에서 어린 시절 대부분을 보냈다. 커서도 휴가 때마다 그곳에 갔다. 승마광이었던 할아버지는 멋진 말을 갖고 있었고 마구는 모두 에르메스 제품이었다. 하지만 독일군이 프랑스를 점령했을 때 모두 약탈해갔다.”그 많던 에르메스 마구는 모두 약탈당했지만 도리니의 마음 속에는 아직도 남아 있다. “내 말은 마들렌종이었는데 오래된 안장에서 특별한 향이 났다”고 그는 말했다. “난 어려서부터 에르메스를 좋아했다.”도리니에게는 삶과 일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 능력이 있었다. “내 인생은 행운의 연속이었고 난 그 행운에 등을 돌리지 않을 만큼 상황 판단이 빨랐다”고 그는 말했다. 그는 자신이 다녔던 학교에서 특별한 행운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레 로슈’라는 이름의 그 학교는 프랑스판 이튼 스쿨을 표방한 이류였으며 생지옥처럼 끔직했다.”하지만 도리니는 그 학교에서 에르메스 집안의 후손 파트릭 게랑-에르메스와 친구가 됐다. 그리고 몇 년 후 사교계에서 그를 다시 만났다. “그때 난 스스로 생계를 꾸려가려고 노력하던 중이었다”고 도리니는 말했다. “생계를 꾸린다는 말이 너무 거창한지도 모르겠다. 사실 내겐 또 다른 행운이 있었으니까 말이다. 부모님이 부자라서 먹고 살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됐다. 그 말은 내가 디자인에 재능이 있어 그 길로 나가보려고 생각 중이었다는 뜻이다.”그래서 그는 1958년 에르메스에 취직했다. 하지만 한동안은 회사에 나가지 않고 집(부모에게 상속 받은 카리브해 마르티니크 섬의 주택)에서 일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난 마르티니크섬으로 이주해야 했기 때문에 특별 근무를 요청했다.”마르티니크섬으로 떠나기 전 에르메스 측은 도리니에게 계속 일하고 싶다면 에르메스의 고객을 알아야 하므로 6개월 동안 파리 포부르 생토노레 거리에 있는 매장에서 근무해야 한다고 말했다.“매장에선 하루 손님이 50명만 돼도 샴페인을 터뜨리며 자축했다”고 도리니는 설명했다. “모두 에르메스와 인연이 오래된 고객이었다. 고객과 직원들이 서로 잘 알았다. 오랜 단골 고객들이 오랜 전통을 지닌 제품을 사는 살롱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서 일하는 6개월 동안 난 몹시 지루했다. 손님이 별로 없어서 책상에 앉아 낙서를 하곤 했다. 어느 날 파트릭이 내가 끄적거린 작은 그림들을 보더니 “그거 좋은 생각인데. 그 그림을 넥타이 무늬로 사용하면 좋겠어”라고 말했다. 당시 파리 사람들은 물방울 무늬와 줄무늬가 있는 넥타이를 맸다.우리는 넥타이에 말이나 요트를 연상케 하는 작은 무늬를 넣었다. 그 넥타이는 불티나게 팔렸다. 구치가 그와 유사한 제품을 내놓기 시작했을 때 우린 성공을 확신했다. 패션계에서는 다른 업체들이 따라 하는가 아닌가가 제품의 성공 여부를 알 수 있는 잣대다.이 넥타이 제작은 단지 목에 매는 실크 조각을 만든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그것은 패션계에서 빛을 잃어가던 에르메스라는 이름에 새로운 정체성을 부여했다. 남성복 부문에서 지나치게 격식을 차린 스타일이 유행하던 1960년대의 파리에서 도리니의 넥타이는 화사한 색채의 향연처럼 느껴졌다. 승마나 항해와 관련된 이미지를 바탕으로 한 기하학적이고 추상적인 무늬들은 너무 과감하지 않으면서도 뭔가 새롭고 색다른 느낌을 줬다. 이 넥타이는 수백만 개가 팔려나가면서 대단한 성공을 거뒀다.그 후 도리니는 스카프와 식기, 손목시계 등을 디자인했다. 지난해 가을에는 처음으로 디지털 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가 ‘케이프 코드’ 손목시계 문자판용으로 만든 디자인이 애플과 에르메스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제작된 시계에 사용됐다.도리니는 82세까지 일할 수 있는 건(현재 그는 신제품 손목시계 등의 디자인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좋은 유전자를 물려받은 데다 운이 좋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난 도리니 같은 재능 있는 디자이너를 둔 에르메스도 그만큼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 도리니의 부인은 그가 매일 에르메스의 작업실로 출근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는 데는 또 다른 이유가 있다고 말한다. 그의 디자인실에 젊고 매력적인 여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NICHOLAS FOULKES NEWSWEEK 기자 / 번역 정경희

2016.01.18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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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Free MP3)</b> 일회용 밴드의 ‘똑똑한’ 진화

산업 일반

━ BUILDING THE BETTER BAND-AID MIT researchers have designed a “smart wound dressing” using hydrogel embedded with electronic sensors.Legend has it that in 1920, the first adhesive bandage, the Band-Aid, was invented by a young Johnson & Johnson employee newly wed to a woman who had a knack for cutting her fingers while preparing dinner. And for nearly 100 years since, we’ve been using the same basic design—cotton gauze, crinoline and an adhesive strip—to cover our nicks and burns. But in recent years, science has begun to give us all types of bandages that go way beyond just covering scrapes and cuts. Some can stop bacterial infections or put an end to bleeding in as little as 15 seconds, while others can detect bedsores before they become visible. Now researchers from MIT have created one out of a malleable polymer equipped with sensors, which is capable of stretching over your skin and healing wounds faster.A team led by Xuanhe Zhao at MIT’s Department of Mechanical Engineering designed a hydrogel bandage, made of highly absorbent polymer chains, that can stretch to nearly double its length to cover wounds in areas where placing a traditional bandage would be difficult—such as a knee or elbow—where robust flexibility is essential. It’s also been embedded with electronic components for monitoring body temperature and other vitals—the idea is that drug reservoirs could be built into the “smart wound dressing,” and the sensors could determine when to release the medicines and how much. All of the sensor data can be monitored via a smartphone, giving health care providers insight into how the wound is healing, when drug reservoirs are low and, for example, if the patient has become feverish.Zhao says his team’s big breakthrough was designing a hydrogel with the flexibility of human soft tissue that could also adhere to nonporous materials like glass, aluminum, bronze and more. Most synthetic hydrogels are inflexible, easily broken and unable to effectively stick to electronic materials. Though the bandage might initially be used on top of the skin, Zhao believes the hydrogel they’ve designed could internal applications as well—he imagines it being used, for example, to deliver neural probes to the brain. “The brain is a bowl of Jell-O,” Zhao said. “Currently, researchers are trying different soft materials to achieve long-term biocompatibility of neural devices.” The hydrogel matrix, he says, could be a solution, because it’s wet and soft like the human body.Hydrogels are also increasingly being used in a variety of ways beyond healing wounds. For example, one team of researchers is currently looking at how they can be used in the next generation of condoms, which contain anti-HIV properties. Zhao’s next project, he says, is to use the hydrogel as a way to get a glucose sensor inside the human body. If it works, it could eliminate the need for those with diabetes to prick their fingertips and draw blood multiple times a day. ━ 일회용 밴드의 ‘똑똑한’ 진화 센서와 약물 용기가 내장된 ‘하이드로겔 밴드’, 생체 신호 모니터하고 약물공급 시기 판단해최초의 접착식 밴드 ‘밴드에이드’는 1920년 존슨&존슨의 새 신랑이 발명했다고 전해진다. 그의 부인이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가 툭하면 손가락을 베곤 했다고 한다. 밴드에이드는 면 소재 거즈, 크리놀린(망사형 천), 그리고 접착 테이프로 이뤄졌다. 그 뒤 근 100년동안 자상과 화상을 감싸기 위해 사용해온 밴드에이드의 기본 디자인에는 변함이 없었다. 그러나 근년 들어 단순히 벗겨지고 베인 상처를 감싸는 기능을 훨씬 뛰어넘는 갖가지 유형의 밴드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세균 감염을 방지하고 불과 15초 만에 출혈을 멈출 수 있는가 하면 욕창이 표면화하기 전에 감지할 수 있는 제품도 있다. 최근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팀은 센서가 내장된 가단성(외부 작용에 의해 변하는 성질) 중합체 소재의 밴드를 개발했다.고도의 흡수성을 가진 중합체 사슬 소재의 하이드로겔 밴드다. MIT 기계공학과 자오 슈안헤가 이끄는 연구팀이 개발했다. 2배 가까이 늘어나 무릎이나 팔꿈치 등 재래식 밴드를 붙이기 어려운 곳의 상처를 감쌀 수 있다. 체온 등의 생명징후를 모니터하는 전자 부품도 내장됐다. ‘스마트 상처 포대’ 안에 약물 저장용기를 내장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약물을 언제 얼마나 방출할지 센서들이 판단할 수 있다. 센서 데이터는 모두 스마트폰을 통해 모니터할 수 있다. 상처가 잘 낫고 있는지, 약을 더 보충해야 하는지, 그리고 예컨대 환자에게 열이 나는지 등을 의사나 간호사가 파악할 수 있다.하이드로겔의 개발이 최대의 혁신적인 성과라고 자오 연구원은 자평한다. 유리·알루미늄·구리 등과 같은 통기성 없는 물질에도 접착할 수 있는 인체 연부 조직의 신축성을 가진 소재다. 대다수 합성 하이드로겔은 신축성이 없고, 쉽게 파손되고, 전자 소재에 잘 붙지 않는다. 하이드로겔 밴드는 처음에는 피부에 사용되겠지만 체내 조직의 치료에도 응용할 수 있다고 자오 연구원은 믿는다. 예컨대 두뇌에 삽입하는 신경탐침을 하이드로겔 밴드로 감싸 인체 거부반응을 막을 수 있으리라고 본다. “두뇌는 푸딩을 담은 그릇과 같다”고 자오 연구원은 말했다. “현재 연구원들이 신경소자에 장기적인 생체 적합성을 부여하기 위해 각종 연성 소재를 실험하고 있다.” 이번에 개발된 하이드로겔 회로가 인체 조직처럼 촉촉하고 부드러워 해법이 될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하이드로겔의 용도는 상처 치료 외에도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예컨대 한 연구팀은 HIV 예방 특성을 지닌 차세대 콘돔에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자오는 다음 프로젝트로 하이드로겔을 이용해 체내에 포도당 센서를 투입하는 방안을 연구할 예정이다. 그 방법이 주효한다면 당뇨병 환자들이 하루에 몇 번씩 손가락 끝을 찔러 피를 뽑을 필요가 없어진다.- STEVE SMITH NEWSWEEK 기자 / 번역 차진우

2016.01.1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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