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를 공격하는 ‘동남아 모기’
로마를 공격하는 ‘동남아 모기’
The Buzzing Sound of Summer
별빛 아래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노천 테이블이 자갈바닥에 설치되는 달가닥거리는 소리. 그것이 로마의 여름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러나 이제는 거기에 윙윙대는 모기 소리가 더해졌다. 요즘 노천 테이블을 원하는 손님들은 아시아호랑이모기(흰줄숲모기)에게 물어뜯길 것을 감수해야 한다. 이 모기는 3년 전 동남아에서 수입된 중고 타이어들에 묻혀 제노바항에 상륙해 지금은 나폴리까지 서식지가 확대됐다.
한번에 연속 10회까지 물 수 있고 물린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라 절개치료까지 해야 할 정도로 공격성이 강한 이 모기는 이탈리아인들의 야외생활 전통마저 위협하고 있다. 요즘 식당들은 주변 잡목에 살충제를 뿌린다고 광고한다. 일반인들도 방충망을 설치하고 형편이 되면 에어컨을 설치한다. 심지어 이탈리아 남성들이 “살인적인 더위에도” 양말을 신게 됐다고 로마 스파리타 식당의 주인 우고 파글리오는 말했다.
이 모기는 웨스트나일·뎅기열·말라리아 등 17가지 질병을 퍼뜨린다. 시당국은 시민들에게 정원이나 베란다에 모기 서식지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치우도록 권한다. 밤마다 방역 작업도 이뤄진다. 시민들은 아침에 발코니에서 죽은 모기를 발견해도 불평하지 않는다. 여름에 양말을 안 신어도 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한 것이다.
BARBIE NADEAU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별빛 아래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노천 테이블이 자갈바닥에 설치되는 달가닥거리는 소리. 그것이 로마의 여름을 알리는 신호였다. 그러나 이제는 거기에 윙윙대는 모기 소리가 더해졌다. 요즘 노천 테이블을 원하는 손님들은 아시아호랑이모기(흰줄숲모기)에게 물어뜯길 것을 감수해야 한다. 이 모기는 3년 전 동남아에서 수입된 중고 타이어들에 묻혀 제노바항에 상륙해 지금은 나폴리까지 서식지가 확대됐다.
한번에 연속 10회까지 물 수 있고 물린 부위가 심하게 부어올라 절개치료까지 해야 할 정도로 공격성이 강한 이 모기는 이탈리아인들의 야외생활 전통마저 위협하고 있다. 요즘 식당들은 주변 잡목에 살충제를 뿌린다고 광고한다. 일반인들도 방충망을 설치하고 형편이 되면 에어컨을 설치한다. 심지어 이탈리아 남성들이 “살인적인 더위에도” 양말을 신게 됐다고 로마 스파리타 식당의 주인 우고 파글리오는 말했다.
이 모기는 웨스트나일·뎅기열·말라리아 등 17가지 질병을 퍼뜨린다. 시당국은 시민들에게 정원이나 베란다에 모기 서식지가 될 수 있는 것들을 치우도록 권한다. 밤마다 방역 작업도 이뤄진다. 시민들은 아침에 발코니에서 죽은 모기를 발견해도 불평하지 않는다. 여름에 양말을 안 신어도 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할 만한 것이다.
BARBIE NAD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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