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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r in Watercolor
한 폭의 수채화로 그려낸 전쟁


Steve Mumford was hidden behind a wall in Baghdad when the sniper began shooting. But the New York City artist didn? !draw a weapon: he drew a picture of a bullet-riddled street lined with armed American soldiers and a lone Iraqi woman, head covered, @making her way home.

바그다드에서 저격수가 사격을 시작했을 때 스티브 멈퍼드는 이미 벽 뒤에 몸이 가려진 상태였다. 그러나 뉴욕시의 화가인 멈퍼드는 총을 !빼들지 않았다. 대신 그 상황을 그림으로 그렸다. 총탄으로 벌집이 된 거리에 무장한 미군들이 늘어서 있고, 이라크 여성 한 명이 머리를 감싸고 @집으로 돌아가는 그림이다.

That? just one drawing in ?aghdad Journal: An Artist in Occupied Iraq,?an #arresting new book that $showcases dozens of Mumford? paintings, mostly watercolors, alongside %snippets from the journal he kept during the 10 and half months in 2003 and ?4 he spent documenting the war in Iraq. On first look, the ^understated pictures -- a soldier on guard duty, a line of handcuffed Iraqi suspects, a woman and her son waiting as their house is searched -- don? &stand out from the photographs that come out of Iraq each day. But the fact that they?e paintings seems to give them emotional weight; they feel intimate, personal -- yet surprisingly *apolitical. ?hen I? read reporters?accounts of the war, they? always seem to have this simplistic message of ?humbs up or thumbs down.?I kept thinking I would develop some overarching view,?Mumford says. But Mumford, who went into Iraq opposed to America? decision to go to war, found that his position softened somewhat as he painted his subjects, who represented a (spectrum of attitudes. By the time he left, he no longer saw Iraq in black or white -- and his work is all the more colorful because of it.

ELISE SOUKUP

그것은 멈퍼드의 작품을 $소개하는 #흥미로운 새 책 ‘바그다드 저널: 이라크 점령지의 화가’에 나오는 그림 중 하나일 뿐이다. 그 외에 대부분 수채화인 그림 수십 점과 2003∼2004년 이라크에서 전쟁을 그리며 보낸 열 달 반 동안 쓴 일기의 %발췌문이 들어 있다. 경계 근무를 서는 군인, 수갑을 차고 줄을 선 이라크인 피의자들, 집이 수색되는 동안 기다리는 한 여성과 아들 등. ^감정 표출을 절제한 그 그림들은 처음 보면 이라크에서 매일 쏟아져 나오는 사진들에 비해 별로 &돋보이지 않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진이 아니라 그림이라는 사실이 더욱 감동을 주는 듯하다. 친밀하고 개인적이면서도 놀랍게도 *비정치적이다. “이라크전에 대한 기사를 읽으면 기자들이 늘 ‘칭찬하거나 비난하는’ 단순한 메시지만 주는 듯했다. 나는 늘 전반을 아우르는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멈퍼드는 말했다. 그는 이라크에 처음 도착했을 때 미국의 개전 결정에 반대했다. 그러나 그림을 그리면서 생각이 유연해졌다. 그의 그림 소재들은 전쟁에 대한 (다양한 입장을 보여 준다. 그는 귀국할 때는 더 이상 이라크를 흑백 시선으로 보지 않았다. 그 때문에 그의 작품은 한층 다채롭다.

Pulling The Plug
중단 위기 맞은 중국판 ‘팝 아이돌’


?uper Girl,?a Chinese )knockoff of ?op Idol,?was this summer? big hit, with 400 million viewers tuning in for the recent finale. But despite its success, fans don? expect much of its second season. It turns out that the leadership in Beijing isn? too ?een on the show. For one thing, it encourages voting -- 8 million viewers selected the winner, an unkempt and ?ndrogynous 21-year-old named Li Yuchun, via text message. ? don? think I?l ever get to vote for president in this lifetime,?mused one blogger. ?uper Girl is obviously not the same as democracy, but it? the fantasy for 1.3 billion Chinese people who don? have democracy.?Chinese intellectuals have also noted that ?uper Girl?promotes American values (or lack thereof, as Beijing would see it) and has gained a following ?kin to that of the ?olored revolutions?that toppled regimes in Georgia and Ukraine. ?uper Girl is copied from the United States,?says Beijing-based foreign-policy analyst Gao Heng, ?n order to prevent a ?olored revolution,?China needs to educate its young people and [make] it difficult for American influence to ?ake hold.?For 400 million unfortunate Chinese, the ?nd result might just be the end of ?uper Girl.?
MELINDA LIU

중국의 TV 프로그램 ‘차오지뉘성’(超級女聲, 수퍼걸)은 구미의 가수 선발대회 ‘팝 아이돌’을 )모방한 작품이다. 올 여름 그 프로는 큰 성공을 거뒀다. 4억 명이 최근의 결선 프로를 시청했다. 그런데도 팬들은 그 프로의 두 번째 시즌에 대해 큰 기대를 걸지 않는다. 정부 고위층이 별로 憫종판舊?않기 때문이다. 우선 그 프로는 투표를 장려한다. 시청자 800만 명이 문자메시지로 투표함으로써 생김새가 텁수룩하고 枋껙?양성을 가진 리위춘(21)을 우승자로 뽑았다. “내가 사는 동안 국가주석 선거를 해보리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블로거 한 명은 말했다. “‘차오지뉘성’은 분명히 민주주의와는 다르다. 하지만 민주주의를 누리지 못하는 13억 중국인에게 상상으로나마 민주주의를 맛보게 해 준다.” 중국 지식인들도 이 프로가 미국적 가치를 도모하며(정부는 그런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그루지야와 우크라이나 정권을 무너뜨린 ‘색깔 혁명’ 지지자들과 甁洲좡?종류의 팬들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이 프로는 미국 프로를 모방했다”고 베이징의 외교정책 분석가 가오헝은 말했다. “중국이 ‘색깔 혁명’을 막으려면 젊은이들을 교육해 미국의 영향력이 部祺?내리기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 불운한 중국인 4억 명에게는 그 伺逞?결론이 ‘차오지뉘성’의 종말이 될지 모른다.

Since olive oil and canola oil are supposed to be
good for you, are french fries fried
in these oils actually healthy?

올리브유와 카놀라유가 몸에 좋다면 그런 기름으로 튀긴 감자도 몸에 좋을까?


Healthy? No. Healthier? Maybe. But because it has a low smoke point (the point when heated fat starts to emit smoke), olive oil is not a good choice for deep-frying anything -- it burns quickly and will impart a nasty taste to your food. If the crispiness and taste of frying is what you crave, canola oil is a smart choice. But if health is your main goal, avoid frying altogether -- just drizzle seasoned potatoes with a bit of olive oil and bake them.
NICOLE JOSEPH

몸에 좋다고? 그렇지 않다. 다른 기름보다는 낫다고? 그럴지 모른다. 그러나 올리브유는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기 때문에 튀김용으로는 바람직하지 않다. 신속히 타서 음식 맛을 버려놓는다. 아삭아삭함과 튀긴 맛을 원한다면 카놀라유가 좋다. 그러나 건강이 주요 목표라면 튀김을 아예 먹지 않는 게 좋다. 감자에 양념한 뒤 올리브유를 조금 뿌려 구워 먹어라.

Letter From France
Glory, Glory, I've Been Fired!


If Donald Trump appeared on a French version of ?he Apprentice?and yelled ?ou?e fired!?the producers wouldn? need to hit the applause button. Everyone would already be clapping. Getting fired in France is like winning the lottery -- a !bonanza of state-sanctioned unemployment benefits and a fat bonus check from the company to boot.

An exec for a French fashion house, my wife is all too familiar with this @jackpot mentality. Recently an employee in good standing confided that he yearned to leave the glam world of #haute couture for the romance of making red wine in Bordeaux. To help support his entrepreneurial aspirations, he asked to be fired. My wife couldn? $fathom why. For her, being fired was a mark of shame. But that was before she realized what ?nvoluntary departure?was worth.

60 percent of his salary for almost two years, paid by the government, plus (in many cases) six months?%severance pay from the company. Wearied by the man? importunings and fearing ^sabotage during the Christmas rush, she finally gave in. Summoning up her best Trump manner, she pulled him into the board room and declared, ?u es vire!?Whereupon the guy fell on his knees and pumped his fists like a soccer player who had just scored. Only later did my wife find that she needed to sell 600 additional shirts to cover his check -- or drop the next month? advertising in Vogue.

A &temp soon arrived to replace the fired worker and take over his window displays. But after 12 weeks she asked to be fired, too. Reason: she didn? feel like working anymore and, if fired, could collect a 10 percent bonus on her accumulated wages. This time, my wife refused to play Santa Claus. *Take a hike in the Alps, she told the temp. The next day, while she was still (exulting in her display of backbone, a manager called to ask why the mannequins in the store? windows were not wearing pants.

Ironically, my wife has found that she is powerless to fire someone she would dearly like to get rid of -- an administrative assistant who times her bouts with )back pain and ?igraines to take every school vacation with her kids. Despite a note from the employee? doctor authorizing rest and relaxation, she was spotted snowboarding on a ?iste noire with her husband, the doctor. Confronted with the evidence, the woman became enraged and left abruptly for two weeks complaining of 僕moral harassment.?When she returned, bronzed and fit, my wife fired her on the spot. But the company union (whose members included several three-hour-lunch pals) vetoed her.

Perhaps because they envy the deals cut by slackers, workers at the company who actually work have lately staged protests. One day ? phalanx of well-dressed mannequins materialized at the office, seated behind desks in a symbolically frozen state of productivity that highlighted the plight of employees doing triple time. My wife? chain-smoking staff went on strike in the parking lot, singing the lyrics to Donna Summer? ?he Works Hard for the Money?and demanding an 8 percent raise. 射Let them eat cake,?said the CEO, who for some reason decided that this was the moment to take a leaf from Marie Antoinette, apparently oblivious to her fate. In the end they were awarded raises of 3 percent -- on condition that no one ask to be fired for at least six months. WILLIAM DRESSER

야호, 나 드디어
해고당했어!


미국의 부동산 거부 도널드 트럼프가 프랑스에서 TV 리얼리티 프로 ‘견습생’을 찍으며 “당신, 해고야!”라고 말한다면 연출자는 박수 소리를 음향으로 처리할 필요가 없다. 이미 모두들 박수를 칠 테니까. 프랑스에서 해고는 복권 당첨이나 마찬가지다. 국가가 지급하는 실업수당에, 해고 당사자인 회사로부터 두툼한 보너스를 받는 !횡재가 따르기 때문이다.

프랑스 패션회사의 간부인 내 아내는 이런 @사행심에 버금가는 정서에 너무도 익숙하다. 최근 제법 지위가 높은 직원 한 명이 보르도에서 와인을 만들겠다는 꿈을 실현하기 위해 #고급 맞춤복의 매력적인 세계를 떠나고 싶어 죽겠다고 고백했단다. 그는 사업의 꿈을 실현하도록 도와 달라며 해고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내는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내 아내의 생각에는 해고란 창피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이것은 ‘비자발적 퇴직’이 어떤 의미인지 모를 때의 얘기였다.

해고를 당하면 정부는 거의 2년 동안 월급의 60%를, 회사는 (많은 경우) 6개월치 월급을 %퇴직금으로 준다. 그 남자 직원이 하도 졸라대자 지친 아내는 혹여나 그가 크리스마스 성수기에 자칫 ^태업이라도 할까봐 요구를 들어줬다. 아내는 그를 회의실로 데리고 들어가 최대한 도널드 트럼프 같은 태도로 선언했다. “당신, 해고야!” 그러자 그 직원은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마치 골을 넣은 축구선수처럼 주먹을 몇 번이고 위로 치켜 뻗었다. 한편 아내는 그만큼의 지출을 벌충하기 위해 셔츠 600장을 더 팔거나 다음달 보그지에 낼 광고를 취소해야 했다.

곧 &임시직원이 와서 해고당한 그 직원을 대신해 매장 디스플레이를 담당했다. 그 직원 역시 12주가 지나자 해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유인즉슨 더 이상 일하고 싶지 않고, 해고 처리가 되면 지금까지 받은 월급의 10%가 보너스로 생기기 때문이었다. 아내는 이번에는 산타 클로스 노릇을 하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됐으니 그만 가보라고 말했다. 다음날 아내는 나름대로 용기를 보였다며 (의기양양했었는데 한 매니저가 전화로 진열대 마네킹이 왜 아직도 바지를 입고 있지 않느냐고 물어왔다.

얄궂게도 아내는 정작 해고하고 싶은 사람은 해고하기 힘들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관리 부서의 직원 하나는 주기적으로 )요통과 泯玆壙?핑계를 대며 자녀들의 방학을 꼬박꼬박 함께 보냈다. 휴식과 안정이 필요하다는 의사 소견서를 가져왔지만 方炙??코스에서 소견서를 써준 바로 그 의사 남편과 함께 스노보드를 타는 모습이 목격됐다. 증거를 들이대자 그 여직원은 불같이 화를 내며 碧?塤?따돌림’이라고 불평을 늘어놓으며 갑자기 2주 동안 결근했다. 그러고는 검게 그을린 더 없이 탄탄해진 몸으로 다시 회사에 돌아왔다. 아내는 그 자리에서 그녀를 해고했다. 그러나 (점심을 3시간 동안이나 먹는 사람들이 여럿인) 회사 노조는 거부권을 행사했다.

직무 태만자가 그런 대우를 받자 부러웠던지, 이번에는 진짜 열심히 일하던 직원들이 반기를 들고 나섰다. 어느 날 옷을 잘 차려입은 鳧求騈?마네킹이 사무실에 나타나 직원들 책상 뒤에 앉혀졌다. 그 마네킹은 나머지 직원들이 세 배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생산성이 마비된다는 점을 상징했다. 줄담배를 피우는 중간 관리자 하나는 주차장에서 시위를 벌이며 도나 서머의 ‘돈 때문에 열심히 일하지 않을 수 없는 여인’을 부르면서 8% 인금 인상을 요구했다.

脾걜謙㈇?먹이자”고 사장은 말했다. 무슨 연유에선지 그는 마리 앙투아네트를 흉내낼 수밖에 없다고 결정한 모양이었다. 결국 왕비가 어떤 운명에 처했는지는 까맣게 잊었음이 분명했다. 결국 직원들은 3% 임금 인상을 약속받았다. 최소한 6개월 내로 회사에 해고 요청을 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말이다.

Where the Streets Are Paved With Asphalt

Until recently the only victims of Rome? cobblestone streets were thought to be its !stiletto-wearing divas and easily @distracted scooter drivers. But according to Rome? Mayor Walter Veltroni, the real #casualties are the city? palazzi and monuments -- vibrations of the cobblestones from heavy vehicles and buses are crumbling their foundations and cracking the frescoed ceilings. Failed attempts to control vehicle weight and flow, he says, have left the city no option but to replace many of the beloved cobblestone streets with asphalt in order to stop further damage.

Since late August, some 2.2 million Roman cobblestones have been replaced with 850,000 square meters of asphalt. A further half million stones will be removed or covered up in the coming months, and the rest will be de-cobbled by 2008. Many Romans are $helping out by %snatching the stones, which weigh between 12 and 15 kilos a piece, as ^keepsakes. (And rather predictably, tourists are doing the same; after all, when in Rome …) Of course, not everyone? happy about the changes. In recent weeks, protesters have posted signs begging workers to leave the stones where they are. Don? expect them to &win anyone over: in the future, all roads will still lead to Rome. They just won? be cobbled.

BARBIE NADEAU

로마의 석괴 포장도로가 사라진다

최근까지만 해도 로마의 석괴 포장도로의 유일한 피해자는 !하이힐을 신은 오페라 여가수와 울퉁불퉁한 노면 때문에 @짜증을 잘 내는 스쿠터 운전자들이라고 생각됐다. 그러나 발터 벨트로니 로마 시장에 따르면 진정한 #피해자는 고대 궁전과 유적지들이다.

육중한 차량과 버스로 인해 발생하는 석괴 포장도로의 진동이 고대 건물의 기초를 무너뜨리고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천장에 금이 가게 한다. 차량의 중량과 흐름을 제한하려는 시도가 실패로 돌아가면서 로마는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자랑거리인 석괴 포장도로 중 다수를 아스팔트로 교체할 수밖에 없다고 벨트로니는 밝혔다.

지난 8월 말 이래 약 220만 개의 로마 시대 석괴들이 85만㎡의 아스팔트로 교체됐다. 앞으로 몇 달간 추가로 석괴 50만 개가 제거되거나 아스팔트로 덮이며, 나머지는 2008년까지 완전히 사라질 예정이다. 많은 로마인은 돌을 ^기념품으로 갖기 위해 %무단으로 파내감으로써 교체 노력에 $일조한다.

돌 하나에 12∼15㎏이 나간다(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속담 때문인지 관광객들도 돌을 가져간다). 물론 그런 변화를 모두가 반기지는 않는다. 최근 몇 주 동안 시위자들은 인부들에게 돌을 있는 자리에 그대로 두라고 간청하는 표지판을 내걸었다. 그렇다고 그 &말을 들을 사람은 없다. 앞으로도 모든 길은 여전히 로마로 통한다. 다만 석괴 포장이 아닐 뿐.

A New Pneumonia Vaccine
어린 생명 구하는 새로운 폐렴 백신


Tens of thousands of children? lives could be saved by administering a vaccine against pneumonia, according to trial results recently published in British medical journal, The Lancet. Pneumonia causes nearly 20 percent of the 10 million deaths of children worldwide each year. Between 2000 and 2003, British researchers studied more than 17,000 children in Gambia, half of whom were given an experimental vaccine that targeted nine strains of pneumonia. They found that the vaccine cut the number of cases diagnosed by 37 percent and reduced deaths from the disease by 16 percent.

The promising results build on earlier studies of the nine-strain vaccine in South Africa. A pneumonia vaccine for children is already available and widely used in the United States. Wyeth, which manufactured the experimental vaccine in the study, introduced Prevnar for routine vaccinations of U. S. infants in 2000. But it has not announced plans to use the vaccine in the developing world.

영국 의학지 랜싯에 최근 발표된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폐렴 백신을 투여하면 어린이 수만 명의 목숨을 구할지 모른다. 매년 전 세계에서 사망하는 어린이 1000만 명 중 거의 20%가 폐렴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2000∼2003년 영국 연구자들은 감비아의 어린이 1만7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험을 했다. 그중 절반은 폐렴균의 9가지 변종을 대상으로 하는 시험 백신을 맞았다.

그 결과 폐렴 진단 건수가 37%나 줄었으며, 폐렴으로 인한 사망이 16% 감소했다. 그런 희망적인 결과는 그 이전 남아공에서 실시된 9가지 폐렴균 변종에 대한 백신 시험 결과를 뒷받침한다. 미국에서는 어린이용 폐렴 백신이 나와 있으며 이미 널리 사용된다. 이번 연구에 사용된 시험용 백신을 제조한 와이어스사는 2000년 미국 어린이들의 정기 백신 투여를 위한 프레브나르를 선보였다. 그러나 그 백신을 개도국에 보급할 계획은 발표하지 않았다.

K-Street

워싱턴 DC 중심가에 위치한 윌라드 호텔은 고풍스럽다. 미국의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18대)은 이 호텔을 곧잘 이용했다. 그 호텔 로비는 그랜트 대통령에게 청탁하기 위해 미국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들로 늘 북적거렸다. 로비스트란 말은 그렇게 생겨났다. 이 로비 회사들이 밀집해 있는 거리를 K-Street라고 부른다. 백악관에서 북쪽으로 몇 블록 떨어져 있다.

미국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관직에 앉히는 행위는 ‘공개적’ 행사다. 백악관은 보도자료 등을 통해 발탁 배경을 알리고, 의회는 청문회를 통해 지명자를 검증한다. 언론도 예외가 아니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잘 모르는 ‘인준 청문회’가 의사당 내 비밀 회의실에서 열린다. 릭 샌토럼 공화당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주)이 매주 화요일 오전 비공개로 주재하는 회의다. 거기엔 20여 명의 공화당 측 로비스트들이 참석한다. 때론 공화당 측 상원의원 한두 명이나 백악관 측 인사가 참석하기도 한다. 로비스트의 입김이 얼마나 강한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미국은 로비의 천국이다. 민간은 정부를 상대로, 대통령은 의회를 상대로 로비한다. 현재 워싱턴에는 1만 개가 넘는 로비 단체가 있으며 등록된 로비스트만도 1만5000명을 넘는다. 미등록 로비스트까지 합치면 수십만 명으로 추정된다. 로비스트의 수는 미 연방의회 의원 1명당 수십 명이 된다. 미국에서 로비는 입법·사법·행정·언론에 이어 제5부로 불리며, 연방의회의 상·하원에 이어 제3원으로 불리기도 한다.

미국의 로비 산업은 가장 성장 속도가 빠른 산업 중 하나다. 로비 산업은 워싱턴에서 관공서와 관광 산업에 이어 세 번째로 규모가 큰 산업이다. 공식 등록된 로비스트들이 연간 벌어들이는 수입만도 20억 달러를 넘는다. 로비스트들의 평균 연봉은 오래전에 10만 달러를 넘어섰다. 로비스트들은 의뢰된 사건의 성패에 관계없이 선불로 보수를 받는다.

미국에서 로비가 합법적으로 가능한 이유는 헌법에 규정된 국민청원 조항 덕분이다. 수정헌법 1조엔 “미 연방의회는 언론·출판의 자유나 국민이 평화롭게 집회할 수 있는 권리, 그리고 불만 사항 시정을 위해 정부에 청원하는 권리를 제한하는 법률을 제정하지 못한다”고 규정돼 있다. 대신 로비스트들은 법에 따라 상·하원의 사무처장에게 등록해야 하며 3개월마다 얼마의 보수를 받아 어디에 사용했는지, 누구에게 어떤 목적으로 지불했는지 보고해야 한다. 만일 로비스트가 500달러 이상의 돈을 받은 경우엔 돈을 준 사람의 이름·주소·총액·지출 내역을 알려야 한다(단 개인이나 단체가 자신의 돈으로 로비 활동을 하는 경우엔 등록이 면제된다).

전문 로비스트들은 대개 전직 의원, 전직 주 공무원, 기타 법 지식을 가진 사람과 정치 경험자, 정부에 인맥을 가진 사람이다. 그러나 연줄을 이용한 부패 소지를 없애기 위해 연방정부 고위 관리 출신에 대해선 퇴임 후 1년간은 일체의 로비 활동이 금지되며 퇴임 후 2년간은 자신이 관여했던 안건이나 기관을 상대로 한 로비가 불가능하다(뉴스위크 한국판 2005년 10월 12일자 21쪽 참조).
강태욱 tk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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