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2006년에는 어디에 투자할까 : 부동산] 마곡지구·판교로 눈을 돌려라

[2006년에는 어디에 투자할까 : 부동산] 마곡지구·판교로 눈을 돌려라

8·31조치 등이 발표된 2005년은 아마 부동산 정책사(史)에서 굵직한 획을 그었던 한 해가 될 것이다. 그런 2005년을 마무리하고 2006년을 새로 맞이할 준비를 해보자. 우선 2006년에는 초미의 관심사인 판교를 선두로 김포·파주 등 수도권 지역에서 2기 신도시 분양이 본격화될 예정이다. 지방에서는 아무래도 충청권 행정중심복합도시 일대가 투자자들의 관심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 밖에 6개 기업도시·혁신도시·택지개발지구·국제자유도시 등 굵직한 호재를 갖고 있는 지방 아파트 시장도 새 주인을 맞이하기 위해 바빠질 전망이다. 내집 마련의 기회는 찾는 사람들에게만 있을 것이란 믿음을 갖고 2006년에 내집 마련 및 부동산 투자가 유망한 지역들을 함께 순회해 보자. 돈 되는 유망지역은 아예 1년 내내 외우고 다니는 것도 좋은 투자 기법이다.
◇서울 및 수도권 지역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을 살펴보면 우선 마곡지구가 눈에 띈다. 지난 12월 20일 대대적으로 서울시에서 공식 발표를 한 지역이기도 하다. 강서 마곡지구(103만 평)는 아시아 경제중심도시 전략 거점으로 주변 마포구·은평구·서대문구와 더불어 동반 성장할 곳이고, 장기적으로 은평구 뉴타운과 연결되는 거대한 개발벨트로 발전할 수 있는 곳이다. 현재 이 지역에는 지하철 5호선 마곡역이 만들어져 있으며, 향후 지하철 9호선(2008년), 인천국제공항철도(2010년) 마곡역(임시 명칭) 등도 개통될 예정이다. 외곽순환고속도로·올림픽대로 등과도 연결돼 있어 도로 접근성이 좋다. 마곡지구 주변 아파트나 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은평 뉴타운(100만 평)도 놓치지 말자. 북한산 등 녹지로 둘러싸여 있는 환경이 쾌적한 이곳은 공공택지가 아니기 때문에 소유권 이전 등기만 하면 바로 전매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수도권 남서부권에서는 판교 신도시가 2006년 3월과 8월에 분양된다는 점을 주목하자. 3월 분양되는 아파트는 모두 9520가구(일반 분양 5906가구, 임대 3614가구)로 주로 전용 25.7평 이하 면적이다. 성남 도촌지구(24만2000평)는 총 5242가구 중 일반 분양 물량이 2120가구인데, 2006년 초에는 전용면적 25.7평 이하 물량 408가구가 우선 일반 분양될 예정이다. 이곳은 서울 도심과 거리가 20여㎞에 불과하고 분당이나 판교의 기반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 게 장점이다. 화성 향남지구에서는 2006년 상반기 중 6300여 가구를 동시 분양할 계획이다. 평택항 개발, 미군기지 이전 등 호재를 안고 있는 평택도 알고 있자. 현재 이 지역은 포승공단 택지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를 진행하고 있다는 게 특징이다. 경부고속철도 개통, 평택~음성 간 고속도로 건설, 경부선 복선전철화사업 완공 등 교통 호재가 많은 편이다. 김포 장기지구의 경우 2006년 3월에 208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는 걸 잊지 말자. 녹지율 30% 이상의 생태환경도시로 개발될 예정이어서 자족형 복합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

▶서울 강서구 소재 5호선 마곡역에서 바라본 마곡지구 전경.

수도권 서부 측 변신은 송도·영종도·청라 등 인천 3개 경제자유구역이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다 규모가 대폭 확대된 김포 신도시에 접해 있는 검단 신도시도 눈여겨보자. 인천시는 서구 검단 신도시를 540만 평으로 건설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렇게 되면 인천 3개 경제자유구역과 서구 검단 신도시·김포 신도시가 거대한 개발벨트로 연결된다는 추론이 가능해진다. 강동구 옆 하남 풍산지구(30만9000여 평)는 택지개발지구인데, 서울 강남과 무척 가깝다는 것이 큰 메리트다. 전용 25.7평이 넘는 중대형 평형은 정부의 공공택지 전매규제 강화 조치를 피해 소유권 이전 등기만 하면 바로 팔 수 있다. 전체 5768가구 중에 일반 분양 물량은 2430가구 정도다. 경기도 양주 옥정·회천지구(319만 평), 남양주, 구리 등 기존 수도권 동북부지역은 2013년 광역전철 완공 예정이란 호재 때문에 부동산 투자 메리트가 부각되는 지역이다. 서울 암사역과 별내 신도시 간 광역전철이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2005년 12월에 중앙선 복선전철 개통 이후 주목을 받고 있는 호평 일대의 경우 호평∼서울 신내동 자동차전용도로가 2006년 6월에 개통된다는 점도 알고 있자. 이 외에 양평·화도·마석 등은 2009년 서울∼춘천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과 승용차로 20분 거리로 가까워진다. 쉽게 말해 서울권으로 통째로 편입된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충청권 2006년 충청권의 아파트 공급물량은 3만7000여 가구로 수도권을 제외하고 가장 많다. 행정도시 예정지뿐 아니라 아산·천안 등 경부고속철 라인 쪽 부동산 시장은 투자 유인이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행정도시인 공주·연기 일대를 포함해 부여, 공공기관이 이전할 혁신도시, 주변 대전권 일대, 오창 신도시와 오송 신도시로 대표되는 청주권 일대는 두루 주목받는 지역이다. 또한 지식기반형 기업도시인 충주(210만 평), 관광레저형 기업도시 태안(473만 평) 등지의 개발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 충청남도가 안면도 관광개발사업을 역점 사업으로 추진 중인 점도 점차 부각되고 있다. 충청 지역 역시 부동산 투자 유망 지역은 공공기관 이전 지역과 직결돼 있으나 아직 혁신도시는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강원권 경춘선 복선전철화 사업 등으로 원주에서 서울까지 1시간대 진입이 가능한 점이 우선 두드러진다. 이어 경춘선 복선전철화사업, 중앙선 전철화사업, 서울~춘천 고속도로 건설 사업, 춘천~양양 간 고속도로 건설 사업 등으로 교통환경이 한층 개선된다는 점도 잊지 말자. 지식기반형 기업도시인 원주(814만 평)는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 중심으로 생성되는 지역혁신도시로 조성될 것이다. 춘천 지역의 경우 중장기 계획의 최대 시책 사업인 세계레저총회 유치를 비롯해 수조원이 투입되는 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의 G-5 프로젝트 등이 호재다. 또 현재 잠정 보류 상태인 신사우동 전원신도시 택지개발사업과 미군 캠프페이지의 개발사업도 함께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신재생에너지 메카로 부각되는 양양도 눈여겨볼 만한 지역이다.
◇호남권
주변 일대가 개발 중인 군산·무안지역은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 이 지역은 또한 새만금간척사업, J-프로젝트로 명명된 대단위 관광단지개발사업 추진 등으로 인해 지역 관광산업발전 및 지역개발 효과가 기대된다. 선정된 6개의 기업도시 중 절반이 호남권에 있다는 점도 잊지 말자. 다른 권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전라도는 관광레저형 기업도시인 무주(245만 평), 영암·해남(1000만 평), 그리고 산업교역형 기업도시인 무안(1220만 평) 등을 앞세워 지역개발에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남권 경남 창녕군은 교육도시 지정에 대한 기대와 김해시 장유지역 신도시 개발로 인한 대체 수요 증가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사천시는 창선과 삼천포 연륙교 개통으로 인해 해안지역 개발 붐을 이루고 있다. 또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거가대교 공사가 한창이란 점도 눈여겨보자. 경남 창원시내 39사단의 함안 이전 확정과 해군 교육사령부의 고성 유치계획, 사천과 하동의 기업도시 선정, 창원시의 지식기반도시 추진사업 등도 투자할 때 감안해야 할 요인들이다. 진주권의 호재는 항공우주산업과 정보통신산업단지 등 21세기형 첨단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란 점이다. 또 진주권의 동서로 기계·조선·석유화학단지인 동남공업벨트와 광양제철소·여천화학공업단지가 있다는 점도 알고 있어야 한다.
◇제주권 제주국제자유도시는 7대 선도 프로젝트 및 3개 단지 20개 지구라는 이름 아래 개발프로젝트가 착착 진행되고 있으며, 2011년 마무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05년 12월 제주지역에서는 서귀포시가 혁신도시 최종 후보지로 결정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LG CNS, AI 활용해 B2B 시장 공략 나선다

2운동화에 리본 묶고 진주 달고…‘신꾸’가 뭐길래

3의협, 전국 6곳서 촛불집회...“전공의·의대생 외로운 싸움 안돼”

4주총 하루 앞둔 아워홈, ‘남매갈등’ 격화...장녀 “대표이사직 오르겠다”

5주가 급등한 SK, 자사주 69만주 소각…매입가 기준 1200억원 규모

6“‘천비디아’의 힘”…서학개미 1위 ‘테슬라’에서 ‘엔비디아’

7넷마블의 비밀병기 ‘레이븐2’는 어떤 게임?

8겨우 숨돌린 조선업계, 눈앞에 놓인 ‘노조 리스크’에 다시 ‘살얼음판’

9하이브 “법원 판단 존중, 임시주총서 ‘민희진 해임’ 찬성 안할 것”

실시간 뉴스

1LG CNS, AI 활용해 B2B 시장 공략 나선다

2운동화에 리본 묶고 진주 달고…‘신꾸’가 뭐길래

3의협, 전국 6곳서 촛불집회...“전공의·의대생 외로운 싸움 안돼”

4주총 하루 앞둔 아워홈, ‘남매갈등’ 격화...장녀 “대표이사직 오르겠다”

5주가 급등한 SK, 자사주 69만주 소각…매입가 기준 1200억원 규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