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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나 홀로 시위 중 “제발 관심 좀 주세요”

그들은 나 홀로 시위 중 “제발 관심 좀 주세요”

시위(示威)의 사전적 의미는 ‘위력이나 기세를 드러내 보임’이다. 하지만 이 앞에 ‘1인’이 붙으면 의미가 많이 달라진다. ‘위력’이나 ‘기세’는 간데없고, 억울하고, 외롭고, 힘겨움이 먼저 느껴진다. 대부분 ‘나 홀로 시위자’들은 무관심과 외로움을 이겨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왜 거리로 나서는 걸까. 조선시대 편전 앞에서 무릎을 꿇고 ‘전하, 어명을 거둬주십시오’라고 외친 조정 관료의 행위도 1인 시위라면 모르겠지만, 국내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기준으로 하면 최초의 1인 시위는 2000년 12월 18일 국세청 앞에서 있었다. 당시 참여연대 소속 윤종훈 회계사가 삼성그룹의 변칙상속에 항의하는 시위를 혼자 벌였다. 윤씨의 1인 시위는 큰 화제가 됐고, 이후 유행처럼 전국으로 번져 나갔다. ‘1인 시위’는 집회나 시위의 개념을 ‘다수인’으로 규정한 집시법 2조 때문에 나온 것이다. 1인 시위는 집회신고를 할 필요도 없고,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쳐도 제지를 받지 않는다. 더군다나 피켓 하나만 있으면 시위를 할 수 있으니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초기에는 혼란도 많았다. 2001년에 참여연대가 국회 및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자 경찰이 강제연행하며 시위를 제지한 일이 있었다. 이에 대해 참여연대는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003년 5월에 법원은 ‘1인 시위는 집시법상의 시위개념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고 승소판결을 내렸다. 1인 시위가 합법적으로 인정받은 순간이다. 여기에 ‘20m 이상 떨어진 장소는 동일한 장소로 보지 않는다’는 규정까지 이용하며 1인 시위는 집회 아닌 집회의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금도 많은 사람이 거리로 나선다. 이유는 각양각색이다. 하지만 ‘1인 시위’는 더 이상 대중의 이목을 끌지 못한다. 너무 흔해졌고 새로운 일도 아니기 때문이다. 거리의 1인 시위자들은 한결같이 “가장 힘든 순간은 사람들이 무관심하게 지나칠 때”라고 말한다. “죽을 각오로 이 자리에 섰다”는 그들이 세상을 향해 무엇을 외치는지 이코노미스트가 들어봤다. 사진=정치호 기자·photo1889@naver.com, 글=정준민 기자questionmaster@joongang.co.kr



“죽을 각오로 선 만큼 포기하지 않습니다” 5월 18일 오후, 청와대 앞에서 이틀째 1인 시위 중인 김춘식(52·마산시 월용동)씨를 만났다. 영업용 택시 기사였던 김씨는 2004년 3월, 교통사고를 당했다. 경찰수사 결과 신호위반을 한 상대차량의 100% 잘못. 하지만 상대차량 보험회사에 문의하니 사고 후 기한이 많이 지났다는 이유로 수술비 지급을 거절당했다고 한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산업재해관리공단. 그러나 이곳에서도 ‘단일재해로 발병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김씨는 마지막 방편으로 청와대 앞에서의 1인 시위를 결심했다고 했다. ‘죽을 각오’로 선 만큼 사건이 해결될 때까지 꼼짝하지 않겠다고 했다.



(좌)벌레 먹은 사과팀의 시위 종로 맥도널드 본점 안이 매우 복잡한 점심시간. 전 세계에서 하루 5000만 명이 사먹는 이 패스트 푸드점 앞에서 혼자 시위하고 있는 사람이 있었다. 바로 서울환경연합 ‘벌레 먹은 사과팀’의 이미연 간사. 시중에 유통 중인 감자 가공식품에 발암 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함유됐다는 보도가 있었다. 보도 후 서울환경연합이 10개 감자 가공식품을 조사한 결과 맥도널드 감자튀김의 아크릴아마이드 함유량이 가장 많았다. 하지만 맥도널드 측은 아크릴아마이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증거가 없다는 주장. 이씨는 사람들이 들어가는 입구에 위치한 시위 피켓의 효과가 좋은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1인 시위를 보고 맥도널드에 왔다가 돌아간 사람들도 꽤 있다고.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니 배가 고프지도 않습니다.” 이씨의 발 앞에는 감자튀김 한 봉지가 버려져 있었다.

(우)“저희는 지금 이대로가 좋습니다” 햇볕이 따가운 5월 16일 정오에 시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김소양(40·서울 진관내동)씨. 은평구 뉴타운 개발 정책으로 한양주택 일대가 재개발 대상에 들어간 것을 반대하는 시위 중이다. “포상도 필요 없고 입주권도 필요 없습니다. 아름답기로 유명한 저희 동네를 지켜주세요.”



“100명이 하루씩 돌아가며 시위하고 있죠” 광화문 교보빌딩 앞 영화인들의 1인 릴레이 시위. 지난 2월 말 시작됐을 때는 장동건, 최민식씨 등의 톱스타들이 참여하며 많은 화제가 되었다. 5월 16일 저녁, 스크린 쿼터 사수를 위한 1인 시위는 98일째를 맞고 있었다. 이날의 시위 주자는 MK 픽쳐스 박재현 마케팅 실장. 처음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 및 관심과는 달리 광화문 앞은 한산하기만 했다. 교보빌딩 후문 직원에게 시위 장소를 물었을 때 “그거 아직도 해요?”라고 반문할 정도. 영화인들의 1인 릴레이 시위는 스크린 쿼터 의무 상영일수인 146일째까지 계속될 예정이다. 1인 시위 말고도 촛불 시위 등의 이벤트들도 계속 진행 중이라고 한다. 박 실장은 스크린 쿼터 사수는 꼭 필요하다며 시민들과 언론에 다시 한번 관심을 가져줄 것을 부탁했다. “2000억짜리 할리우드 영화랑 40억짜리 우리 영화랑 게임이 될까요?”



(좌)“정몽구 회장을 석방하라” 현대자동차 정몽구 회장의 신속한 석방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근 3주째 매일 대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인 이상수(54·울산광역시 삼산동)씨도 그중 한 명. 출장간다는 말만 남긴 채 400명 직원 몰래 서울에 올라왔다. “사실 한 기업의 사장으로서 이런 시위를 하는 것이 쉽지가 않더군요. 하지만 저희 400명 식구가 굶는 걸 볼 수 없어 자존심 다 버리고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번 정몽구 회장 구속 건으로 현대자동차의 생산량이 줄어들어 일 주문이 많이 끊겼다고 했다. “구속 말고도 다른 방법이 있지 않았을까요? 우리나라 경제에는 기여한 바가 크잖아요. 저희 같은 회사로서는 꼭 필요한 분인데….” 검찰청 인사들에게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는 이씨도 이 말을 하는 순간만큼은 얼굴에 근심이 가득해 보였다.

(우)“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애들이 제일 보고 싶습니다.” 5월 15일 김종안(48·경기도 과천시)씨의 눈에는 눈물이 맺혔다. 김씨가 코오롱 노동조합 일원으로서 투쟁을 시작한 지 꽤 많은 시간이 지났다. 과천 천막에서 다른 일원 48명과 지내다가 지금은 30명만이 남아 노숙 중이라고 했다. 투쟁 중 산전수전을 다 겪어봤다는 김씨. 하지만 김씨가 가장 힘든 순간은 가장으로서의 책임감을 느낄 때라고 한다. “포기하고 싶을 때도 많았습니다. 특히 우리 집 놔두고 여기서 뭐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요.” 많은 곳을 다니면서 투쟁, 집회, 1인 시위 등을 해보다 마지막으로 생각해 낸 곳이 바로 청와대 앞. “어차피 힘든 거라면 차라리 문제를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곳에서 해야겠지요.” 그는 코오롱 정규직 실직자들 원직 복직건에 관하여 현재 10차까지 검찰 측과 교섭 중이라고 한다. 그야말로 교섭 중이기 만하다.



“비리를 눈감아 주지 마세요” 5월 17일 남원시 ‘쓰레기 매립장 비리’를 만인에 알리겠다는 황임연(44·전북 남원시)씨를 만났다. 쓰레기 매립장 공사 피해지역과 지역농민 발전기금으로 쓰여야 했을 50억원을 남원시가 횡령했다고 한다. 더군다나 국청위, 국고위, 감사원이 이 사실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는 게 황씨의 주장. “국가기관이면 원칙이 있어야 하는 거 아닙니까?"



왜 시위를 하는지 물어봐줘라도 했으면… 한국 장애인 연맹 소속 임민철(26·대구광역시 대명동)씨.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장애인차별금지법의 독립적 제정을 요구하는 1인 시위 중이었다. 현재 국회에도 상정되어 있다는 이 법안은 4년째 말로만 진행 중이란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는 사회적 약자 차별금지를 국회에 제출 준비 중이다. 하지만 ‘사회적 약자’라는 분류는 너무 포괄적이라는 게 임씨의 주장이다. 여성이나 노인까지 포함시키는 사회적 약자의 개념은 장애인의 특성, 상황을 철저히 결여한다는 것. 임씨는 취재 도중에도 한 사람 한 사람 그냥 지나칠 때마다 안타까운 표정을 금치 못했다. “사실 피켓으로는 모자라거든요. 누구라도 1인 시위의 정확한 내용을 한번쯤은 물어봐 주면 좋겠네요.”



(좌)“중국은 파룬궁 박해를 중지하라” 중국대사관 앞에서는 벌써 몇 개월째 중국 정부의 파룬궁 박해에 대한 1인 시위가 행해지고 있다. 5월 17일 1인 시위자는 장동대(43·경기도 양평군)씨. 파룬궁은 중국 전통 기공수련법의 일종이다. 리훙쯔에 의해 92년 창시된 후 급속한 속도로 전파된 파룬궁 인구는 중국에만 800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 초기엔 중국 정부에서도 국민체조 보급의 일환으로 파룬궁 확산을 격려했었다. 그러나 파룬궁 수련자가 공산당원 수(6000만 명)를 넘어서자 중국 정부는 파룬궁을 법으로 금지하고 수련자들을 박해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의 1인 시위라고 꼭 한국 얘기만 해야 되는 건 아니죠. 많은 파룬궁 수련생이 중국에서 박해받고 있음을 한국 사람들에게도 알릴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생존권 투쟁 중입니다” 전국철거민협의회중앙회 소속 김충희(53·서울 장안동) 총무가 5월 18일 경찰청 앞에서 1인 시위 중이었다. 여러 가게가 밀집해 있던 광화문 뒤 상가를 최근에 정계 관련 인사가 몽땅 샀다고 한다. 그러고선 세입자들에게 강제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30명에 달하는 용역인에게 매일매일 시달리고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라지만 최소한의 인권을 보장하는 제도는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김씨의 목소리에는 억울함이 가득했다.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싶다” “이 나이 돼서 다시 공부하는데….” 5월 17일 정부 청사 앞에서 1인 시위 중이던 김용찬(45·대전광역시 와동)씨는 말끝을 흐렸다. 김씨는 전국교대특별편입협의회 소속으로 교육대학을 다니며 ‘선생님의 꿈’을 다시 한번 키우고 있다. 80년대 국립 사범대 출신으로 미발령 받았던 피해자들 중 한 명이다. 사실은 15년 전 교직으로 나갔어야 했단다. 특별편입생이더라도 다른 일반학생들과 함께 임용고시를 봐야 한다는 것이 교육부의 현재 방침. 그러나 교육부는 미발령자들 구제 방안면에서 교대 입학 후 정부 발령식 약속을 했다는 것이 특별편입협의회의 주장이다. “옛날부터 선생님 되는 게 꿈이었어요. 그러니까 이 짓을 하죠.” 김씨는 ‘이 짓’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다



“나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지난 겨울이 유독 추웠다는 안종순(천안시 안서동)씨. 승복을 입은 안씨의 손엔 아직도 동상의 흔적이 남아있다. 대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하기 시작한 지 벌써 수개월. 대검찰청 앞길을 자주 지나치는 사람이라면 안씨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안씨는 박정희 대통령 치하 인혁당 사건 때의 멤버라고 했다. 그 때문에 8년이 넘는 세월 동안 형사들에게 쫓겼다는 것이 안씨의 주장이다. 안씨의 메시지는 의외로 너무 단순했다. “그냥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저는 범죄자가 아닙니다.” 확성기를 통한 안씨의 목소리는 오늘도 대검찰청 앞을 울리고 있다.



"틀니값을 내릴 수 있죠" 미국 대사관 앞에서 일주일째 시위 중인 박창진(72·서울 신천동)씨. 박씨는 FTA가 이뤄져야 노인들의 틀니가 싸진다면서 피켓시위를 벌이고 있다. 현재 한국에서는 틀리값이 200여만원이지만 FTA가 성사되면 40만원~50만원이면 가능하다는게 그의 주장이다.



미니 인터뷰ㅣ1인 시위 선구자 ‘박원순 변호사’

1인 시위는 ‘시민의 축제’
박원순 변호사는 1인 시위 선구자로 통한다. 지난 2000년 말 집시법을 꼼꼼히 살피다 ‘2인 이상이 아니면 집회와 시위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해 낸 것이 그다. 그는 국내 세 번째 1인 시위자이기도 하다.

1인 시위가 갖는 의의는 무엇입니까.
“1인 시위는 집시법 규제 대상이 되지 않습니다. 개인이 가장 합법적으로 의사 전달을 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할까요? 예부터 외국에서는 집회 문화가 많이 발달해 100만 명씩 모인 사례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집회 문화가 정착되지 못했던 한국으로서는 개인의 의사 표현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던 셈이죠. 이런 면에서 1인 시위는 말 못하는 시민들이 혼자서도 효과를 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한국의 1인 시위는 형태나 메시지가 너무 자극적이기만 하다는 비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인 시위의 모습이 여러 형태로 변형되었다는 것은 좋은 소식 아닐까요? 그만큼 1인 시위가 실용적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지나칠 정도로 자극적인 1인 시위들은 그것을 보는 시민들 입장에서는 바람직하지 않게 보이겠지요. 하지만 민주주의가 뿌리를 내리려면 그러한 1인 시위들도 충분히 받아들일 수 있는 사회적 수용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주주의는 다양한 악기들이 모여 소리를 내는 오케스트라라는 말이 있지요. 악기의 종류가 다양하다 보니 아름다운 소리의 악기도 있지만, 시끄러운 악기도 분명 있습니다. 세련되고 품격있는 민주주의가 있다면, 거칠고 버릇없는 민주주의도 있는 것입니다. 광화문 교보문고 앞에서 미라처럼 분장한 채 시위를 한 사람이 있었지요. 이분은 즉시 연행되어 즉심에서 벌금형을 받았는데, 저는 판사들이 오해를 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위는 특성상 약간 위협적일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영국에서는 개처럼 킁킁 짖어대고 행동하는 1인 시위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재를 받았던 사례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앞으로 시민으로서 1인 시위를 보는 눈을 어떻게 가져야 할까요?
“1인 시위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시위문화라는 것은 시민의 축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문화, 생활 전반에 있어 가장 자유스러운 표현 방법인 것이죠. 외국에서 시위라 하면 모든 시민들이 참여하는 축제 분위기입니다. 화려하고 좋은 모습으로 의사전달을 하는 거죠. <정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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