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는 지난 851호(8월 22일자)에 초고층주상복합 아파트의 문제점을 진단하는 특집 기사를 실었다. 주상복합의 구조적 문제로 환기가 제대로 되지 않고, 여름철이면 여러 대의 에어컨 가동으로 전기료가 높아진다는 점을 지적한 기사였다. 이 기사는 특정 주상복합을 대상으로 삼은 게 아니라 주상복합 모두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점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나 기사가 보도된 후 타워팰리스 입주민들과 관리 담당자들이 이의를 제기해 왔다. 기사 내용과 실제는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코노미스트> 는 반론권 보장 차원에서 입주민을 대표해 강병찬 타워개발 대표가 보낸 반론문을 싣는다. 지난 851호 이코노미스트 특집 기사엔 초고층 주상복합 아파트의 문제점을 기사화하기 위해 주상복합 아파트의 대명사로 불리는 서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를 모델로 하여 아파트 관리비 수준, 여름철 전기료 부과금액, 환기 시스템, 누가 살고 있는지 등의 내용을 게재한 바 있다. 또한 한국기술연구원의 초고층주상복합 아파트의 ‘한증막 현상’을 실험한 결과를 얘기하면서 타워팰리스 아파트 사진을 붙임에 따라 타워팰리스가 마치 한증막 현상으로 주민이 고통을 겪는 것처럼 보도됐다. 그러나 이는 사실과 차이가 있다.

“70평 월 전기료 1,000,000원 넘어” 에 대해 감사를 거친 2005년 관리비 현황 보고에 의하면 세대별 총 전기사용료는 연간 3,399,145,000원으로 이를 평당 월 사용료로 계산해 보면 2,879원이 된다. 따라서 70평형의 세대당 월 전기료는 20만원 정도다. 한전고지금액을 기준으로 70평 세대의 전기료는 연중 최고로 발생되는 금액이 40만원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그러나 세대 전기료는 전기요금체계에 불평등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공용부에 설치된 중앙냉방으로 할 경우엔 업무용 적용을 받아 1kwh당 100원 정도이나 세대 내 전용시설로 설치된 경우엔 가정용으로 세대 전기료가 500kwh를 초과할 경우 급격하게 누증되어 3~5배의 전기요금이 부과되고 있다.

“자연풍 환기가 불가능해 동원되는 게 바로 에어컨” 에 대해 타워팰리스는 창문과는 별도로 환기시스템이 있다. 환기는 재실인원을 최대한 감안하여 동절기와 하절기에 외부공기를 유입하여 정화하고 열교환하여 충분히 실내에 공급하고 배기하는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실내 냉방은 에어컨으로 하게 되어 있다. 그러므로 냉방과 환기는 전혀 다르며 환기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다.

“환기도 안 돼 고기도 못 구워 먹는다” 에 대해 타워팰리스 주방배기는 국내 최초로 배기가 잘되게 특화되어 있고, 생선을 굽는 조건에서도 타 주거시설보다 월등히 배기 상태가 좋아 사용상 아직까지 별문제가 없다.

“한 달 관리비 평당 13,000원”에 대해 타워팰리스의 2005년 평당 관리비는 9,923원으로 여기엔 사우나, 헬스시설, 골프연습장, 수영장, 무료 커피숍 등 일반 아파트에는 없는 주민 편의 시설의 관리비가 포함되어 있다. 물론 높은 평수 세대의 경우 13,000원 이상까지 있을 수 있지만 호텔식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타 주상복합단지에 비해 관리비용은 상대적으로 훨씬 싸다고 할 수 있다.

“세대당 에어컨 5~6대 가동” 에 대해 타워팰리스의 에어컨 시스템은 천장매립식 일체형으로서 한 대의 에어컨이 여러 개의 배출구로 나누어져 있다. 국산 개발 후 중국 등 세계적으로 붐을 일으켰고, 절전효과도 상당한 것으로 파악된 상태다. 예전의 비효율적인 에어컨 시스템으로 착각하여 일반 에어컨을 5~6대씩 사용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건 착각이다.

“주상복합 아파트 매물이 급증했다는 소문” 에 대해 2003년도 갤럽에 의뢰한 타워팰리스의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앞으로도 계속 거주를 하겠다는 입주자 의견이 96.4%로서 일반 아파트에 비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다. 단지 내 상가 부동산을 방문해 확인한 결과 현재 평형별로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으로 거래가 잘 안 되고 있다고 하며, 대체로 평형별 매물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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